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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회, 회담중인 장관 호출하다니

    국회가 지난 11일 제11차 남북장관급회담 도중에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장관을 국회 본회의장으로 불러들인 것은 잘못된 권위주의 발상의 전형이라고 본다.정 장관은 전날 밤 세시간에 걸쳐 김영성 북측 단장과 따로 만나 현안을 절충한 데 이어 국회 출석 시점에는 공동 보도문안의 자구를 놓고 북측과 치열하게 줄다리기를 하던 중이었다.남북장관급회담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북핵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차관 대리출석을 거부하고 장관을 호출한 국회의 고압적인 자세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더구나 정 장관은 특검법과 관련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의총이 늦어지면서 1시간 가까이 본회의장에서 하릴없이 대기했다고 한다.그러면서도 국회측은 “3박4일 회담 기간 중 수석대표가 오전에 두시간 자리를 비웠다고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며 태연자약했다니 국회의 무신경과 무감각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민의의 대표인 국회가 얼마나 중요한 기관인지 북측에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는 주장에는 말문이 막히게 된다.북측이 국회의 권위에 놀라 백기투항하라는 뜻인가.차관 대리출석이 못마땅했다면 북핵 관련 대정부질문을 남북장관급회담 이후로 늦추든가 이번 주부터 열리는 상임위에서 따져도 늦지 않았을 것이다. 북핵 문제는 민족의 생존권이 달린 사안이다.‘고폭 실험’ 등 돌발 변수가 불거졌을 때 따지고 대응책을 촉구하는 것은 국회의 소임이다.하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다.장관을 불러내 꾸짖는다고 국회의 권능이 높아지는 게 아니다.수준 높은 질의와 합리성이 병행돼야 설득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 鄭대표 “검찰소환 불응”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13일 굿모닝시티 수뢰 의혹과 관련,주초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할 뜻을 밝히고 대표직도 당분간 사퇴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한나라당이 여당의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관련기사 3·4·5면 정 대표는 전날 오후 김상현 이낙연 박주선 의원 및 변호인단 등 10여명과 함께한 자리에서 “새 특검법 처리를 비롯한 국회 쟁점 현안과 당내 신당 조정 문제 등을 처리한 뒤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표비서실장인 이낙연 의원이 전했다. 자진출두 시기와 관련,이 실장은 신당 문제와 특검법 등 현안이 이달말 고비를 맞게 되기 때문에 “최소한 열흘 이상은 걸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자택에서 본사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1일 자신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고 알려진 부분에 대해 “문 실장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내게 알려왔다.”고 밝혀 당분간 자진사퇴 의사가없음을 내비쳤다. 측근들은 “받은 돈이 대가성이 없고,개인비리가 아니기 때문에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청와대측은 정 대표의 반발 등을 감안,당분간 시간을 갖고 본인의 결단을 유도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의 측근은 “대표가 된 것도 당의 뜻에 따라 된 것인만큼 사퇴문제도 당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지난주 의총에서 당 차원의 대처를 위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의견까지 있었다.”고 소개,당 차원에서 정 대표의 거취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정 대표는 이낙연 비서실장을 통해 “여러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14일 아침 확대간부회의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정 대표의 ‘200억원 모금’ 발언과 관련,“노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을 기만하면서 불법적으로 기업으로부터 모금한 자금으로 대선을 치른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진상을 낱낱이 고백해야 한다.”면서 “선관위는 즉각 조사에 착수하고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하며,검찰도 성역없는 수사로 한점 의혹없이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김영완씨 강제 귀국조치 검토/ 대검, 美에 소재파악 요청키로

    현대 150억원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3일 비자금의 돈세탁을 주도한 전 무기중개상 김영완씨의 소재파악을 미국 법무부 등에 공식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검찰은 지난 3월 특검법 통과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한 김씨가 다시 제3국으로 출국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형사사법공조 채널을 통해 미 법무부에 정식으로 소재파악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를 위해 극내에서 김씨와 접촉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김씨의 친·인척 등을 통해 김씨의 미국내 연고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또 귀국 종용과 함께 국내에 있는 김씨의 재산관계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를 강제귀국시키는 조치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으나 일단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씨의 소재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소재추적과 귀국종용이 어려울 경우 150억원 비자금 세탁과정에 개입한 사실을 근거로 금융실명제 관련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미국에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청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태성기자
  • 정대철 파문 / 힘받는 鄭대표 ‘버티기’/ 청와대 ‘鄭끊기’ 일단 보류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휴일인 13일에도 대표직 사퇴 시기,검찰 출두 문제에 대해 주변의 의견을 수렴했으나 즉각 사퇴는 하지 않을 분위기다.민주당이나 청와대에선 당초 ‘조기사퇴 불가피론’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정 대표가 사퇴하면 당 최고위원회의 기능이 마비된다는 현실론이 힘을 발휘,정 대표의 버티기로 무게가 옮겨가는 기류다. 청와대와 정 대표가 ‘힘겨루기’를 하는 듯 비치는 것도 여권으로서는 부담이어서 조금 시간을 두고 물밑 대화를 하겠다는 것으로 관측된다.정 대표측도 ‘추가 폭로’ 등을 일단 자제하면서 사법처리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당문제 조정 뒤 사퇴론 부상 정 대표는 이날 주변에 “신당 문제를 조정해야 하고,또 국회에서도 새 특검법과 추경안 등 비중있는 현안이 있어 이 문제들의 해결이 우선”이라면서 “검찰 자진출두는 이후 검토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보름 정도 냉각기를 거친 뒤 출두할 것’이라는 얘기다. 정 대표는 자신의 대선자금 200억원 폭로 발언이 지난 10일 노무현 대통령과독대에서 담판이 무산된 데 대한 반발로 비쳐지자 “대통령에 대한 섭섭함은 없다.다만 상황이 기가 막혀….”라면서 여당대표 불명예졸업을 우려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자진사퇴하기도 어려운 상황” 정 대표의 자진사퇴는 신·구주류 대다수가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정 대표가 사퇴할 경우 당 최고위원회의 기능이 마미되는 상황도 고려되고 있다.신당문제도 걸림돌이다.이해찬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 대표가 물러나면 최고위원회의가 결격이 된다.”면서 “최고회의는 합의체로 운영되는데 11명중 5명이 되면 결격이다.”고 말했다.현재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정원 11명중 한화갑 문희상 신기남 추미애 전 위원이 사퇴했고,한광옥 위원은 투옥중이다.여기다 정 대표까지 사퇴하면 정원의 절반이 안되는 5명만이 남는다. ●여전히 꺼지지 않는 조기사퇴론 결국 신당,특검법 등이 중대한 고비이기 때문에 정 대표가 이달 말까지 대표직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이 우세하다.하지만 “집권당 대표가 검찰소환에 특별한 이유없이응하지 않는 것도 국민 법감정에 배치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따라서 정 대표가 대표직은 유지한 채 국회의원의 회기중 불체포 특권을 감안,검찰에는 조기에 자진출두할 가능성도 점쳐진다.아울러 청와대를 중심으로 대표직 조기사퇴론도 여전해 통제불능 상황 재현 가능성도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野 “특검법 내일 처리”/ 與, 대통령 거부권 요청방침

    한나라당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 대북(對北)송금 특검법을 강행처리할 예정이어서 여야간 대치가 예상된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13일 “새 특검법의 수사대상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할 뜻이 없다.”고 말해 민주당이 반대하더라도 15일 강행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15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하되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할 경우 노무현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측도 한나라당의 새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을 이미 밝힌 상태여서 앞으로 여야간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北송금 核전용 의혹도 특검”/ 野 재수정안 마련… 수사기간 90일로

    한나라당이 대북지원자금의 북한 고폭실험 전용 의혹에 대해서까지 특검수사를 추진키로 함에 따라 특검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관련기사 4면 한나라당은 11일 북한이 핵 개발 고폭실험을 해 온 사실을 김대중 전 대통령 정부가 1998년부터 알고 있었음이 확인된 것과 관련,이른바 ‘150억원+α’로 국한했던 특검법을 전면 재수정해 정부의 지원자금이 고폭실험에 사용됐는지 여부까지 가리는 내용의 새로운 특검법안을 마련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새 특검법을 상정,처리하려 했으나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국회의장실을 봉쇄,박관용 의장의 본회의 사회를 저지하는 등 저녁까지 여야 대치가 이어졌다.파행이 계속되자 박 의장은 여야 총무회담을 중재한 뒤 “여야 총무의 합의에 따라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먼저 처리한 뒤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새 특검법은 ▲대북송금 규모와 성격 ▲현대측 비자금 150억원+α의 용처 ▲대북지원자금의 북핵개발 전용 의혹 ▲국정원 및 감사원·금감원 관계자의 비리의혹 등을 수사대상으로 삼고 있어,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 넘긴 ‘150억원+α’특검법보다 대폭 확대된 내용이다.수사기간도 1차 90일로 하되 대통령의 승인없이 특검이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그러나 한나라당의 새 특검법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훼손하고 남북관계의 긴장을 조성하려는 정치공세”라며 법안처리에 반대,특검법이 국회에서 가결돼도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예고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한나라 반응 / “의혹 철저 규명해야”

    한나라당은 11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200억원 대선자금 모금사실을 밝히자 “사실이라면 불법 대선자금 문제로 확대될 사안으로,철저한 해명과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면서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홍준표 의원은 국회 의원총회에서 “노무현 정권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풀기 위한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임태희 대표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어떤 식으로든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압박했고 장광근 의원은 “정권의 존립근거가 흔들리는 중대 사안”이라고 말했다. 특검법 관계로 본회의장에 모인 의원들은 오후에 소식이 전해지자 “여차하면 다 터뜨리겠다는 협박 아닌가.”,“신당은 물 건너갔네.” 등 저마다 한마디씩 던졌다.일부 의원은“돼지저금통으로 혼자만 아주 도덕적으로 선거를 치른 것처럼 이회창 후보를 흠집내더니….” 하면서 분개해 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굿모닝 게이트’의 로비대상에 야당 의원도 일부 있었다는 설에 적잖이 신경 쓰는 눈치다.한 민주당 관계자가 한나라당 연루자로 S·P·L·S 전·현 의원의 실명을 지목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진위 파악에 부심했다. 한편 박진 대변인은 박지원씨의 150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검찰이 양도성예금증서(CD)와 세탁된 돈의 맞교환 가능성을 밝힌 데다 ‘돈을 줄 때 총선 전후라는 시점을 고려했다.’는 정몽헌 회장의 증언은 이 돈이 16대 총선 자금의 후불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박정경기자
  • 한나라 새법안 마련 파장 / ‘北송금특검’ 등돌린 與野

    대북송금 특검정국이 새 국면을 맞았다.한나라당은 북한 고폭실험 전용 의혹까지 수사대상에 담은 새 특검법을 11일 마련했고,청와대와 민주당은 국회 통과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까지 불사할 자세다.현대 비자금 ‘150억원+α’에 대한 특검으로 합의를 모아가던 여야가 돌연 정면대치 태세로 돌아선 것이다. ●새 특검법 내용과 배경 한나라당은 새 특검법 추진 근거로 지난 9일 고영구 국정원장의 국회 정보위 보고내용을 들었다.고 국정원장은 정보위에서 “김대중(DJ) 전 정부가 지난 98년부터 북한의 핵개발 고폭실험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은 “DJ가 북핵 개발 사실을 알고도 북한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얘기”라고 주장하며 11일 이른바 ‘150억원+α’ 특검법 대신 새 특검법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중대한 사정변경이 있는 만큼 불가피한 방향선회라는 것이다.새 특검법은 최병렬 대표가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고폭실험 사실이 드러난 이상 대북송금은 이적행위로도볼 수 있는 사안”이라며 “새 특검을 통해 DJ가 고폭실험을 알면서도 북한에 자금을 지원했는지 가려내야 한다.”고 말해 특검이 김 전 대통령도 조사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이 고폭실험을 새로운 사정변경 사유로 들고 있으나 당 안팎에서는 홍사덕 총무 견제론도 하나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정국대치 불가피 한나라당의 새 특검법은 대북송금 문제에 대한 공세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계속 확보해 나가려는 전략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최병렬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한나라당은 줄기차게 이 특검법을 추진할 것이며,현 정권에서 안 되면 다음 정권에서라도 반드시 이 문제는 밝히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새 특검법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지난 송두환 특검수사로 대북송금의 실체가 드러난 만큼 추가 특검요구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한나라당의 새 특검법 강행처리와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이어지는 여아간 충돌이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여야총무 “특검 ‘150억+α’ 국한”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는 10일 국회에서 만나 법사위에서 통과된 대북송금 특검법 수정안이 현대비자금 ‘150억원+α’에 국한된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11일 본회의에서 이 법안의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홍 총무는 “법사위에서 수정통과된 법안은 노무현 대통령이 수용하겠다고 밝힌 150억원+α 부분에 대한 특검의 수사취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정 총무도 의원총회 보고에서 “150억원+α에 한해 어떤 방법으로든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면서 “당초 당론은 특검반대였으나 융통성있게 대처하기로 했다.”고 말해 특검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의 수정안대로 통과시킬 경우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수정안을 수용할 뜻을 시사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뭇매 맞는 정치 실험/野의총 洪총무 사퇴 요구

    홍사덕 한나라당 원내총무의 ‘정치 실험’이 10일 뭇매를 맞았다.선출된지 꼭 열흘 만에 이날 열린 의총에서 사퇴 요구까지 받았다.일부 법사위원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논의없이 당론을 뒤집고 새 특검법안을 단독 처리한 것이 그의 실험 내용이다. 민주당이 반색을 하는 모양이 여당과는 협의를 한 듯하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수정안을 다시 내겠느냐는 질문에 “홍 총무가 저렇게 당하는데 어떻게…”라고 두둔했다.‘아군’과는 아무런 교감을 하지 않고 ‘적’과는 협의를 한 상황이어서 ‘사쿠라’라는 비난도 나왔다.어쨌거나 여야 총무간 대화가 실질적으로 되살아난 것은 1년여 만이다. 홍 총무는 이날 의총에서 “뜻이 좋으면 통할 줄 알았다.”고 사과했으나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우리가 당초 방침대로 원안을 밀고 나가고 대통령은 예고대로 거부권 행사하게 되면 8,9월은 (여야가) 싸움을 해야 한다.”한마디로 정국 경색을 막고 민생을 챙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대북뒷거래특위’ 위원장을 사퇴한 이해구 의원을 비롯,발언에 나선 김용갑 정문화 홍준표 심재철 남경필 김영선 의원 등은 절차상의 문제,수정법안의 미비점 등을 들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한 의원은 “어젯밤에 초·재선들이 전화를 해서 ‘(총무를) 갈아치워 버리자.’고 하더라.15대때만 해도 협상 실패하면 총무 갈아치우지 않았나.밤새 논의했다.”고 전했다.문제의 단초는 홍 총무가 제공한 것이 분명하지만,드러난 현상 이면에는 절차를 무시한 홍 총무에 대한 ‘기합주기 및 길들이기’ 의도나,비주류와 보수 강성론자들의 반발도 녹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새특검법 수정처리로 시끌시끌 / “洪총무 적인가 아군인가”

    홍사덕 총무 주도로 이뤄진 대북송금 새 특검법의 한나라당 단독 처리가 경색됐던 여야관계에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한나라당 안에서는 내홍의 불씨가 되고 있다.신·구주류간 대치가 이어지면서 특검법에 대해 당론을 모으지 못했던 민주당도 9일 수정안 제출 움직임과 함께 야당과 협상할 뜻을 내비쳤다.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홍 총무의 독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움직이는 민주당 특검법 반대에 온몸을 던졌던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한나라당 단독 처리에 비교적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새 특검법은 150억원+α에 대한 수사에 한정한다는 한나라당의 의도가 분명하다면 (반대)당론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 것이다.이런 점에서 전날 특검법의 법사위 통과는 여야간 암묵적 합의가 있지 않았느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홍 총무는 ‘여야가 합의했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은 기존 당론 때문에 그렇게 얘기하지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입장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총무는 “그간 정 총무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했고,정 총무는 “150억원 부분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방법에 상관없이 밝히자고 법사위 간사간에 협상을 하고 있는 도중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켰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불만 터지는 한나라당 한나라당에서는 ‘홍사덕 총무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보답으로 특검법 통과를 감행했다.’는 비판이 나왔다.일부에선 선출 한 달도 안된 홍 총무에 대해 탄핵 문제까지 제기됐다.이해구 위원장을 비롯,전날 전원 사퇴서를 제출했던 당 대북송금 진상특위 위원들은 본회의 법안 처리에 불참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재수정안을 내면서까지 다시 강성으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홍 총무의 독단에 강한 불만을 터뜨린 한 의원은 “하지만 이 방법이 아니고서는 문제를 풀 길이 없지 않으냐는 데는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특위 위원들도 “여당이 특검에 반대,당력을 총집결해도 법안 통과가 될까말까하는 상황에서 당론이 분열돼서 과연 가능하겠느냐.”고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최병렬 대표는 “왜 사고를 치고 그러나.잘 좀 하라고 해라.”면서 더이상 책임을 추궁하지 않을 뜻을 홍 총무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 與 ‘150억 특검’ 수용 시사 / 정총무 “당론 재논의 필요”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9일 대북송금 새특검법안과 관련,“새 특검법이 ‘150억원+α’에 대한 수사에 한정한다는 한나라당의 의도가 분명하다면 (반대)당론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5면 정 총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50억원에 대해선 어떤 방법으로든 분명히 밝혀야 하고,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라며 “수사기간도 그 정도(60일)면 충분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150억원 외에도 더 있으면 더하고,관련 비자금에 대해선 줬다 안줬다 하고 있으니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밝혀야 하지만 남북관계를 다시 수사해선 안된다.”고 말해 새 특검법이 150억원과 추가 비자금 부분에 대해서만 수사대상으로 삼는 것을 분명히 하면 특검반대 당론을 수정할 가능성을 시사,11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야당과 협상과정이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lros@
  • 임시국회 현안점검/ 與재정확대 vs 野 감세 우선

    4조 1775억원의 정부 추경안을 비롯,굵직굵직한 민생경제 현안들이 7월 임시국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이달 중 처리되지 않을 경우 불법체류 외국인 20여만명의 강제추방이 불가피한 외국인고용근로제를 비롯,주5일 근무제와 근로소득세 등 각종 조세정책들도 처리가 시급한 사안이다.이들 정책수단이 어디까지 논의되고 있는지,어떤 형태로 처리될지 긴급 점검한다. 1.소득세법 개정 오는 8월부터 연간 소득 30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소득세 공제폭이 5%포인트 오른다.또 올 1∼7월 소득세 공제분은 예산 확보가 어려워 내년 연말정산 때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근로소득 공제율은 연 소득 500만원 초과∼1500만원 이하 50%,15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 20% 등으로 현행보다 각각 5% 포인트 확대 적용된다. 소득공제율이 5% 포인트 상향 조정되는 데 따른 세 부담 경감혜택은 소득구간에 따라 연 급여 ▲3000만원 이하 20만원 ▲2500만원 이하 6만원 ▲2000만원 이하 4만원 ▲1800만원 이하 3만원 등이다. 이로 인해 연간 7000억∼8000억원 안팎의 세수가 줄어 들지만 올해에는 8월부터 5개월만 적용돼 2400억원 안팎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연 소득 3000만원을 초과하는 계층도 ‘어부지리’를 얻는다.3000만원 초과 계층의 소득공제율(5∼10%)은 종전과 같지만 저소득 구간의 공제율이 넓어지기 때문에 3000만원까지는 저소득층과 마찬가지로 확대된 공제율을 적용받는다. 예를 들어,연봉 2억원 이상 근로자도 1500만원까지는 50%,1500만원 초과 3000만원까지는 20%의 확대된 공제율을 적용받아 최고 45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이는 연봉이 2000만원인 저소득자보다 11배나 많은 감면액이다. 소득공제는 연말 정산을 통해 이듬해 초 한꺼번에 돌려받는 것이 관례다.하지만 올해는 8월을 전후해 소득공제 규정이 바뀌기 때문에 8∼12월 소득공제분은 올해 연말정산을 통해 내년 초 돌려받게 된다.또 올 1∼7월 소득공제분은 2004년도 예산에 소급 적용해 내년 소득과 함께 이듬해 초 돌려받게 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그간의 관례와 달라 과세실무상 어려움이 예상되나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오는 8월부터 소득공제율이 확대 적용됨에 따라 기업들이 직원들의 여름 휴가비 등 상여금 지급을 8월 이후로 미루는 사태가 잇따를 전망이다.그럴 경우 당초 24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 올해 세수 감소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2.추경안 민주당과 한나라당,그리고 정부 부처가 증감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왔다.그러나 8일 여야가 특소세 및 소득세 등과의 연계처리 방침을 세우면서 분위기는 일단 원안통과 쪽으로 기우는 듯한 양상이다.삭감이 이뤄지더라도 시급성이 떨어지는 항목 등 극히 일부에 그치리라는 전망이다. 정부 추경안은 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부문 1조 5373억원(37%)을 비롯,4조 1775억원 규모다. 민주당은 극심한 소비위축 등을 감안할 때 추경안을 원안 그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나아가 이것만으로도 부족한 만큼 곧바로 1조원 규모의 제2추경안을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재정지출이 세금감면보다 경기부양에 2배 정도 효과가 있다.”며 “3분기 경기침체 전망을감안할 때 1조원 정도 추경예산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국고부담을 가중시키는 재정지출 대신 세금감면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해 왔다.추경항목 가운데서도 2조 1052억원을 이른바 문제예산으로 분류,삭감을 검토해 왔다.여기엔 주거환경개선사업 500억원 등 지난해 예산심의 때 삭감됐던 항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 경찰청의 교통장비 및 시설 확대 예산 2283억원은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 2700억원은 사업추진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대폭 삭감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정부 여당측으로부터 특별소비세 인하범위 확대,근로소득세 공제폭 확대 등을 보장받을 경우 추경안은 가급적 원안대로 처리할 수 있다는 방침이어서 삭감폭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논란은 2차 추경 편성 여부다.1조원 규모의 2차 추경안 편성을 놓고 재경부·민주당과 기획예산처·한나라당이 맞서 있다.재경부측은 “현 경기침체를 조속히 극복하지 못하면 내년도 세입여건이 더욱 악화돼 재정의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며추가 추경편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기획예산처측은 “2차 추경은 재정부담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예산집행 기간이 3∼4개월에 불과,별다른 경기부양 효과가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3.주 5일근무·외국인 고용제 그동안 중장기 과제로 미뤄온 한나라당이 새 대표체제 출범 이후 정부·여당과 본격 절충에 나서면서 물꼬가 트였다.7월 임시국회내 처리도 기대해 볼 만하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의 시기상조론도 만만치 않아 향후 대여협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한나라당은 두 제도 실시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보완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8일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이견이 많아 오는 14일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의에 앞서 당소속 환노·산자위원 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결론을 내기로 했다. 환노위원들은 정부가 산업연수생제도와의 병행실시안을 가져온 만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산자위원들은 불법체류자 강제출국시한(8월)을 앞세운 정부의 ‘협박’에 굴복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근진 의원은“고용허가제는 인건비상승,노사분규,외국인가족 정주화 등 문제로 일본도 채택하지 않고 독일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세훈 의원은 “대법원 판례로 산업연수생의 근로성을 더이상 부인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인력송출국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 송출비리도 근절하고 영세기업의 인력난을 덜 수 있다.”고 반박했다.이어 “임금은 연수생도 이미 내국인의 86%에 도달,더 오르지 않을 것이며 1년단위 재계약 조건에 따라 노사분규와 정주화 염려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초 산업연수생 폐지와 고용허가제 도입을 제시한 정부안을 수정,양 제도를 병행 실시하는 방향으로 ‘외국인근로자의 고용허가 및 인권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의원 입법 형태로 제출했다. 주5일 근무제도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전향적 검토를 시사,오는 11일 대북송금 특검법 처리 후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그러나 양대 노총조차 현 정부안은 임금보전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강행이 쉽지 않다.김성식 제2정조위원장은 “노동계와 재계 모두 불만이라 곤혹스럽다.”면서 “중소기업 보전책과 패키지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4.특소세 인하 “생활필수품이나 마찬가지인 소형차를 사치품으로 간주,특별소비세를 부과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행정이다.”(의원들) “미국에 자동차 75만대를 수출하고 고작 5000대를 수입하는 현실에서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야기할 경우,대미 자동차 수출이 타격을 입어 소탐대실할 수 있다.”(재정경제부) 8일 국회에서는 배기량 1500㏄ 이하 소형차의 특소세 면제 여부를 놓고 정부와 국회의원들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발단은 정부의 특소세 인하안에서 시작됐다.현재 특소세율 구조는 ▲배기량 800㏄ 초과∼1500㏄ 이하 7% ▲1500㏄ 초과∼2000㏄ 이하 10% ▲2000㏄ 초과 14% 등으로 되어 있다.재정경제부는 이런 승용차 3단계 특소세율을 ▲800㏄ 초과∼2000㏄ 이하 6% ▲2000㏄ 초과 10% 등 2단계로 압축·인하하는 안을 제시했다.이 경우 1500㏄ 초과중·대형차의 인하율은 23∼40%에 이르는 반면 1500㏄ 이하 소형차의 인하율은 14%에 불과하다. 여·야 의원들은 “가장 큰 혜택이 돌아가야 할 서민차의 세율 인하폭이 가장 적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이제는 국민들이 짚신 대신 구두를 신듯,소형차는 생필품으로 자리잡았다.”면서 “특소세 비과세 대상을 현행 800㏄ 이하에서 1500㏄ 이하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 김효석 제2정조위원장도 “1500㏄ 이하 소형차에 대한 비과세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경부측은 국회의원들이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선심만 앞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지난해 미국과의 승용차 협상 때 우리나라의 특소세 체계마저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키로 합의한 상황에서,국산·수입차 차별 시비를 야기할 수 있는 비과세 대상확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주장이다. 김광림(金光琳) 재경부 차관은 “정부라고 서민차에 대한 세제혜택을 주고 싶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뒤 “비과세 혜택을 확대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타격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새 특검법’ 한나라 표정 / ‘홍사덕 수정안’에 화난 최대표

    8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새 특검법을 놓고 한나라당이 발칵 뒤집혔다.홍사덕 총무가 법안의 수사대상에서 대북송금 관련조항을 삭제,사실상 현대 비자금 150억원 부분만 수사토록 수정안을 만들어 처리한 것이다.한나라당의 당론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최병렬 대표와 홍 총무의 긴장관계 속에 당내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홍사덕 총무의 ‘날치기’ 홍 총무는 취임 후 매일 아침 6시 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왔다.정국상황과 원내외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서다.그러나 이날 아침 홍 총무는 특검법 법사위 처리방침만 밝혔을 뿐 수정 방침은 최 대표에게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홍 총무는 ‘사건’을 저지른 뒤 오후 기자실에 들러 “특검법에 묶여 국회가 경제회생을 위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11일까지 털어내야 한다는 생각에서 특검법을 수정·처리했다.”고 밝혔다. ●뒤통수 맞은 최병렬 대표 경북도지부장 이·취임식 참석을 위해 대구로 내려갔던 최 대표는 수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한 뒤에야 홍 총무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았다.최 대표는“어!아무리 원내대책의 전권을 쥐고 있다지만 그렇게 중요한 사안을 어떻게 당신 혼자 결정하느냐.”고 벌컥 화를 냈다. 오후 상경한 최 대표는 홍 총무를 비롯한 당3역과 김 법사위원장,이해구 대북송금특위위원장 등을 집무실로 불러 대책회의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홍 총무를 강하게 질책하고 유감을 나타냈다.이어 박진 대변인을 불러 “(홍 총무에게)섭섭하다.”는 언급을 하도록 했다.이해구 위원장과 이주영 간사 등 당 대북송금특위 위원들은 특검법이 수정된 사실을 뒤늦게 전해 듣고는 홍 총무를 비난하며 전원 사퇴했다. 최 대표는 오후 기자와 만나 “대북송금 의혹을 끝까지 파헤친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원칙”이라며 “황당하다.”고 했다.그러나 재수정할 뜻을 묻는 질문에는 “모양새가 더 웃기게 된다.”며 수정안을 처리할 뜻을 시사했다. ●본회의 처리 불투명 이처럼 당론이 모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홍 총무가 특검법을 수정함에 따라 본회의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이해구 위원장은 “본회의에서 반대할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했으나 수정안에 반발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아 본회의 통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김영완 돈세탁’ 사채업자 3명 소환

    현대 비자금 150억원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8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150억원 세탁 과정에서 김영완(미국체류)씨의 지시로 돈세탁을 실행한 박모씨 등 사채업자 3명을 소환,구체적인 자금세탁 경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박씨 등은 2000년 4월 현대측이 금융기관에서 구입한 150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CD) 가운데 40억원을 김씨를 통해 전달받아 수표 등으로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 채권,자금흐름 정밀추적 검찰은 박씨 등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채권 거래 내역이 담긴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켓을 입수,채권일련번호 등을 토대로 정밀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또 김씨와 박씨 등 돈세탁에 관여한 사람들과 가족의 가·차명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을 뒤쫓고 있다.검찰은 사채업자가 하드디스켓 가운에 일부분을 파기했으나 전문가를 동원,복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150억원 외에 수십억원의 자금이 김씨와 박씨 등 사채업자 계좌를 통해 세탁된 정황을 포착,이 자금의 흐름도 추적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추가 자금 흐름은 발견했으나 현대의 돈인지,액수는 얼마나 되는지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이 수사 속도내는 이유 8일 한나라당이 제출한 제2특검법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음에도 검찰의 수사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검찰은 겉으로는 “수사주체가 모호한 상황에서 증거인멸 우려를 막기 위한 것일 뿐 새 특검팀이 구성되면 관련 자료는 그대로 넘긴다.”며 현재 검찰 행보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다.특검법 논의가 국회에서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현재 검찰이 하는 것은 정식수사가 아닌 송두환 특검팀과 제2특검팀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에 불과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검찰이 수사를 강력히 진행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박 전 장관과 김씨의 자금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광범위한 계좌추적 작업이 진행 중인 것은 물론,사채업자 등 관련자들의 소환도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수사팀도 더욱 강화했다.기존 중수1·2과 인원으로도 모자라 특검팀에 파견됐던 검사 2명과 계좌추적 직원 3명 등을 다시 파견받기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새 특검팀 구성에 최소 한달이 걸리는 만큼 그때까지 계좌추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野, 새 특검법 법사위 단독처리

    한나라당이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수사대상을 사실상 현대그룹 비자금 ‘150억원+α’로 한정하는 내용의 특검법을 8일 국회 법사위에서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은 이날 수사대상 등을 문제삼아 법사위 회의에 불참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제2 특검법안은 ‘박지원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 사건에 한정하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제안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돼 오는 11일 본회의 통과와 향후 대통령의 거부권행사 여부 등이 주목된다. ▶관련기사 5면 수정안은 당초 수사대상에 포함된 ▲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금 4900억원 중 외환은행을 통해 북에 송금된 2235억원과 나머지 돈의 사용 관련 비리의혹 ▲2000년 5∼10월 현대건설,현대전자 등이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북에 송금한 의혹 부분은 삭제했다. 이에 따라 수사대상은 150억원 사건을 포함한 관련 유사 비리 의혹 사건과 대북송금 관련 청와대,국가정보원,금융감독원 등의 비리의혹 사건으로 줄어 들었다.수정안은 수사기간도 당초 1차 50일,2차 30일에서 60일 한 차례에 한해 수사하도록 수정했다. 앞서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 의원은 “수정안은 박지원 전 실장이 150억원을 받았다고 이미 단정하고 있고,수사대상을 청와대,금감원 등을 명시하고 있어 합의할 수 없다.”며 법안통과를 반대했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대통령도 말했듯이 여야가 합의를 한다면 ‘150억원+α’ 부분에 대해 특검이든 무엇이든 할 수가 있다.”며 “그러나 지금 송금 부분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게 문제이며 송금 부분은 털고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법안이 여야 합의로 추가 수정되길 바라고 있음을 시사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수준에서 거부권 행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현대 150억’ 수사 급류 / 비자금 정치권 유입說

    검찰이 계좌추적에 나선 현대의 비자금은 단지 150억원뿐만이 아닌 것은 확실한 것 같다.수백억원대부터 1000억원대까지 비자금의 규모에 대한 의혹은 갈수록 부풀어 오르고 있다. 검찰은 공식적으로 1000억원대의 비자금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계좌추적이 진척되면서 ‘플러스 알파’ 부분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 비자금의 발단은 송두환 특검팀이 포착한 현대상선의 비자금 150억원이다.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요구로 건넸다는 돈이다.전직 무기중개상 김영완씨가 이돈을 가·차명계좌를 통해 세탁됐다는 부분에 수사가 집중됐다. ●검찰, 자금원~사용처 규명 총력 특검팀은 그러나 대북사업자금 조성 경위를 파악하던 중 현대상선 외에도 현대건설 등 계열사들이 분식회계를 통해 150억원외에 훨씬 많은 금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특검법의 수사범위를 감안,치밀하게 파고들지는 않았다. 관련 수사 기록을 넘겨받은 검찰은 그러나 김씨의 가·차명계좌에서 발견된 추가 비자금도 추적하겠다는 입장이다.수사 범위에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의문의 돈이 더 발견된다면 불법적인 조성과 사용 혐의가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특검팀과 검찰은 일단 추가 비자금이 최소 70억∼80억원에서 100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의 조성과정과 어떻게 사용됐는지 규명하기 위해 자금원부터 사용처까지의 전 과정을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비자금 유입 확인땐 정치권 파란 검찰은 나라종금 비자금 사건에서와 같이 ‘저인망식 계좌추적’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적법절차를 중시하자면 계좌추적에의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나라종금 수사 당시 검찰은 로비의 핵심인물로 꼽힌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에 대해 포괄영장까지 발부받아 수사를 진행했었다. 검찰의 계좌추적이 이런 방식으로 이뤄질 경우 현대의 분식회계를 통한 비자금 조성 전 과정은 어렵지 않게 규명될 전망이다.검찰 주변에서는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박 전 장관의 손을 통해 수명의 여야 정치인들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검찰의 계좌추적 작업이 진전되면 나라종금 비자금 의혹 수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재계와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정치권 개편 본격화

    한나라당 이부영 이우재 김부겸 안영근 김영춘 의원 등 5명이 7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데 이어 이날 신당 창당을 위한 정치권 외곽조직인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신당연대)’가 전국 단일조직 창립대회를 개최하는 등 정치권이 본격적인 개편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5면 이부영 의원 등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들은 정기국회 전인 8월20일까지 개혁당의 김원웅 유시민 의원 및 탈당할 민주당 신주류 등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연말이나 내년 초에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이에 민주당 신주류는 한나라당 탈당파와 신당연대측과 함께 오는 11일 ‘국민참여 신당’ 토론회를 공동 개최하는 등 물밑 교섭을 통해 신당 창당 작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신주류는 당내 반발 등으로 탈당 동참 요구에도 불구하고 동반 탈당을 보류하는 등 당분간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을 밝혀 신당 창당을 위한 세력들이 합쳐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이부영 의원 등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치의 전면적인 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지역주의 타파와 국민통합,정책정당 건설에 온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가 추진하는 신당은 노무현 대통령과 아무 관계없고,노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며 “특히 국민이 뽑은 노 대통령의 임기가 중단되는 일이 있어선 안 되는 만큼 지역주의를 고리로 한 내각제 개헌논의를 배격한다.”고 밝혔다.또 “현대 비자금 150억원은 검찰이 수사하면 되며 특검을 통한 무한 정쟁은 중단해야 한다.”며 대북송금 새 특검법도 반대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은 지난달 10일 자민련을 탈당,무소속으로 있던 충북 제천·단양 출신 송광호 의원을 입당시켰으며,의석은 153석에서 149석으로 줄어든 가운데 여전히 원내과반(137) 의석을 유지했다. 이지운기자 jj@
  • 野 “특검법 11일 표결” 與 “대통령 거부권을”/ 추경 함께 처리후 ‘공’ 넘길수도

    한나라당이 대북송금 제2특검법을 오는 1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8일 국회 법사위 회의 때부터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그러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같은 날 걸려 있어 민주당이 마냥 물리력으로 저지하기보다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공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 우리 당의 원칙이 크게 부딪치지만 의회는 그런 경우 어떻게 판가름내는지 확립된 관행과 규칙을 갖고 있다.”고 말해 ‘표결’로 처리할 뜻을 분명히 했다.다만 특검과 추경 처리순서에 대해선 “선후를 따지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홍 총무는 이어 “앞으로 원내전략의 목표는 2만달러 시대를 위한 법제 정비와 장애 제거라는 데 민주당 정균환 총무와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더 이상 특검 문제가 북핵이나 고용허가제,경제특구 등 정책현안에 앞서 제기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자연히 특검과 추경을 동시에 털어버리기로 여야가 암묵적으로 합의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홍 총무가“싸울 때는 격렬하게 싸우겠다.그러나 대한민국이 위기에 있는데 하염없이 싸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재특검의 수사범위와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은 당초 원안대로 밀고 나간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즉 대북송금 1차 특검수사의 미진한 부분과 새로 불거진 ‘150억원+α’가 수사대상이 된다.홍 총무는 “협상은 하되 (내용상) 절충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150억원 한정 특검만 받겠다는 대통령으로선 거부권을 행사해야 할지 여부를 놓고 또 한번 고민에 빠지게 됐다.민주당도 신·구주류 간 갈등으로 전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특검법 통과를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거부권에 희망을 걸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임위 단계부터 저지한다는 방침이나 되도록 물리적 충돌은 피하고 여론전에 주력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라는 마지막 보루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주5일근무·외국인 고용허가제 “특검법처리후 적극 논의”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논란을 빚은 외국인 고용허가제와 주5일 근무제 등이 대북송금 특검법 처리 이후 본격적인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해 7월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홍 총무는 “오는 11일 노사문제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나면 여야 정치권에서 노사관계가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는 최소한의 컨센서스(합의)가 이뤄졌으면 한다.”면서 “특검법 처리 이후 계류돼 있는 노사관련 현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홍 총무의 발언은 한나라당이 그동안 신중처리 입장을 밝혀온 ‘외국인근로자의 고용허가 및 인권보호에 관한 법률안’과 주5일 근무제 도입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뜻이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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