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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재 出禁을”한나라·민주, 검찰에 요구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하기 위해 오는 11일 출국할 것으로 알려지자 한나라당·민주당 등 야당이 5일 검찰에 이 전 실장의 ‘출국금지 조치’를 요구했다.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에 대한 특검법이 국회 법사위에 상정된 상태에서 노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실장의 출국을 방관하는 건 직무유기란 주장이다. 민주당 김성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전 실장은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출국을 미뤄야 하며,검찰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면서 “안희정씨,이광재씨,양길승씨,최도술씨 등 노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전형 부대변인도 “안대희 대검중수부장과 송광수 검찰총장이 이 전 실장에 대해 단서만 나오면 바로 수사한다고 했는데,녹취록 등 중요한 증거가 단서로 제공됐다.”면서 “당사자들은 근거없다고 하지만 이씨가 도피하듯이 출국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검찰측에 출국금지 조치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씨는 국회에 제출된 특검법안에 명기된 ‘썬앤문’ 수뢰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이라면서 “제2의 최성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 출국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광재씨는 미국으로 도피성 외유를 할 게 아니라 자숙하며 특검수사를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춘규기자
  • 한나라 특검법 내일 처리 강법무 “3개특검안 반대”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관련 3개 특검법안을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처리하기로 했다. 국회 법사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용균 의원은 “6일 오후까지 법사위 심의를 마친 뒤 7일 본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라면서 “다만 3개 법안을 함께 처리할 지,아니면 노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만을 먼저 처리할 지는 그때 가서 결정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한편 강금실 법무장관은 국회 법사위 답변을 통해 “3개 특검법안은 헌법과 법률위반 소지가 있고,검찰이 한참 수사중인 상황에서 동의할 수 없다.”고 특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홍사덕 총무 이재오 총장 “당신이 뭔데”/선거구제등 연일 엇박자 공조직·비대위 알력설

    요즘 한나라당의 아침 회의를 지켜보기가 여간 아슬아슬한 게 아니다.홍사덕 총무와 이재오 총장이 만들어내는 팽팽한 긴장감 때문이다.일단 두 사람은 현안을 놓고 ‘조율’의 흔적을 보이지 않고 있다.나아가 5일에는 상반된 발언으로 기싸움 양상까지 내보이며 문제점을 외부로 노출시켰다. 당 일각에서는 이를 ‘2인자 다툼’으로까지 여기고 있다.문제는 홍-이간의 대립이 단순히 둘만의 일로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그 양상이 비상대책위를 둘러싼 당의 기류를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향후 사안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일각에서는 “2인자 다툼” 홍-이의 관계는 비대위의 출범과 동시에 어색해졌다.한번은 비대위의 아침 회의가 길어지면서 당의 공식회의가 연쇄적으로 지연되자 홍 총무는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다. 당내 서열을 보여주는 공식회의 발언 순서가 이 총장이 총무에 앞서는 모습도 연출됐다.대선자금 등에 대한 특검법 처리 문제를 놓고 총무단이 주도해야 하는 지, 비대위가 나서야 하는 지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은 급기야 선거구제 문제로 맞붙었다.이재오 총장은 “17대 총선과 관련해 바뀔 가능성이 전혀 없고 당 차원에서 재론될 가능성도 없다.”고 ‘소선거구제 당론’ 불변을 못박았다. 책임총리제 도입 및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론 역시 “(개인 차원에서) 백가쟁명식으로 논의는 할 수 있으나 17대 총선까지 당 차원의 개헌 논의는 없다.”고 잘라말했다.중·대선거구제 등에 대한 당내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해온 홍 총무의 주장을 한마디로 일축한 것이다. 홍 총무는 그러나 이날도 “선거제도 문제에 대해선 그동안 당 정치발전특위에서 한다고 해 언로가 봉쇄돼 왔으나 이젠 언로를 열어줘야 한다.”면서 “당내에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지지 견해도 있으므로 선거제도를 당론으로 정하기 위해선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비대’해진 비대위” 당 일각에서는 홍-이간의 구도를 당의 공조직과 비대위간의 알력으로 확대 해석하기도 한다. 최병렬 대표가 비대위에 막강한 힘을 실어주며 대선정국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공조직의 소외 현상이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비대위에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되면서 여의도연구소나 당 정치발전특위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가 됐다.”면서 “비대위 외에 다른 공조직이 느끼는 소외감이 적지 않다.”고 불평했다. 실제로 당 구성원들의 불만과 소외감은 곳곳에서 쉽게 확인된다.박종희 의원은 “지구당 폐지 문제 등 정치개혁방안은 연찬회 등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대표 이야기만 붕 떠서 당의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용학 의원은 “요즘 당론 결정과정을 보면 당이 아예 없는 것 같다.”고 지도부를 성토했다. 중진의원 사이에서는 최 대표가 소장파를 앞세워 자신들을 제거하려 한다는 불신감이 팽배해 있다.영남권의 한 중진의원은 “요즘 ‘최 대표가 뭔가에 쫓기는 것 같다.’거나 ‘대표가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말들이 많다.”면서 “최 대표가 일부 측근들 얘기만 들으면 심각한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어려울 때 당을 화합하는 쪽으로 끌고가는 게 아니라 대립 양상으로 몰고가려는 최 대표의 리더십이 ‘노무현식’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지운기자 jj@
  • 野3당 특검 부분공조/ 최대표 연일 검찰 공격 민주당도 檢압박 가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4일 ‘대선자금 기획수사설’을 강도높게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야 3당간 특검공조 움직임이 감지돼 향배가 주목된다.최 대표가 검찰에 대한 공세에 앞장서고,뒤로는 3당이 특검법과 총선전 정국지형을 놓고 접점을 모색하는 양상이다. 전날 지구당 폐지 등 정치개혁안을 주창한 최 대표는 이날 검찰에 공세의 포문을 겨눴다.한마디로 지금의 대선자금 수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기획’해 검찰이 ‘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검찰이 밝힌 대선자금 수사방향과 관련,“어쩌면 노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내용과 그렇게 똑같으냐.”면서 “노 대통령이 완벽한 수사지침을 내린 것”이라고 규정했다. 열린우리당측의 대선자금 공개 움직임도 ‘기획의 산물’로 주장했다.그는 2개의 정황을 들었다.노 대통령이 지난 2일 “대선자금을 먼저 공개하면 검찰에 무슨 메시지를 던지는 것처럼 비쳐지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얘기한 것,그리고 이튿날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대선자금 선 공개의사를 밝힌 점이다.최대표는 둘을 묶어 “노 대통령이 이 의원을 통해 검찰에 메시지를 던지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중장부가 없고,모든 걸 민주당에 두고 왔다고 하면서 어떻게 대선자금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것이냐.노 후보에게 직접 전달된 정치자금이 있다면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따졌다. 최 대표가 노 대통령과 검찰에 대한 공세의 강도를 높여가며 특검법의 명분을 쌓는 동안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은 특검법 공조를 모색하기 시작했다.특히 민주당의 태도가 주목된다.함승희 의원은 국회 법사위에서 한나라당 편을 들어 특검법 상정에 찬성했다.김성순 대변인은 “측근비리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 스스로 수용의사를 밝힌 만큼 법사위에 상정된 특검법안에 대해 여야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를 공개적인 검찰 압박으로 규정한 것이나,검찰을 ‘리모컨 검찰’로 표현한 점도 한나라당과 흡사하다. 야당의 특검 공조 움직임에 열린우리당은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김원기 창당준비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법을 어겨가면서 특검법을 법사위에 긴급 상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수사를 봉쇄할 긴급한 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원기 건강이상?/ 어지럼증·구토로 하루 입원 김위원장 “난 강철 아니었다”

    열린우리당 김원기(66) 창당준비위원장이 지난 3일 오전 갑자기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여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은 뒤 하루 만인 4일 오전 퇴원했다.이평수 공보실장은 “뇌졸중 우려가 있을까 심장 초음파검사 등 정밀진단을 한 결과,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오후 당사 기자실에 들러 “입원한 일에 대해 염려하는 분들이 있어 인사나 하러 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평소 하지 않던 농담을 던지고 한참동안 신문을 뒤적이는 등 ‘건재’를 과시하려 애썼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안부 전화를 걸어왔느냐.’는 질문에 “청와대에서 안부 전화도 오고 병원에 왔다가고 했는데,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어쨌든 병에 대해서는 더이상 얘기하지 맙시다.”며 화제를 돌리기도 했다.그러면서 한나라당의 특검법 강행 처리 움직임을 비난하는 등 ‘본연의 업무’를 재개했다. 한 측근은 “한동안 휴식할 것을 권유했지만,본인이 극구 퇴원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해 김위원장이 여당내 권력 공백사태를 우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김 위원장은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은 것 아니냐.’고 묻자 “그동안 내가 강철인 줄 알았는데,이제보니 강철이 아니었다.”고 답변했다. 정치권에서는 평소 느긋한 성격의 김 위원장이 최근 혼자 대야공격과 창당작업을 진두지휘하는 과정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는 관측이 많다.실제 김 위원장이 밤에 혼자서 여의도 주변 술집을 찾아 심각한 표정으로 자작하는 장면이 목격되곤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신당띄우기 기획수사”최병렬대표 기자회견 법사위, 특검법안 상정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4일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는 고도로 기획된 야당 죽이기 수사”라며 “대선자금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공정한 수사를 통해 여야의 대선자금 실체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최 대표는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와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을 볼 때 대선자금 수사는 야당에 대한 국민의 비난여론을 유도하고,대통령의 지지도를 만회하고,신당을 띄우기 위해 고도의 정치적 의도로 기획된 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사건 처리를 볼 때 검찰이 또다시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은 야당에 대해서는 불법적인 것을,여당에 대해서는 편법적인 사안에 국한해 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3일 밝힌 수사방향은 ‘제한적 수사’나 ‘형사상 혜택’ 등에 있어서 전날 노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내용과 완전히 일치한다.”며 “결국 노 대통령이 검찰에 수사지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열린우리당의 대선자금 공개 방침에 대해 “노 대통령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또다시 정치쇼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치권은 대선자금 문제를 특검 수사에 맡기고 지금이라도 정치개혁과 민생경제를 챙기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한나라당이 제출한 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 측근비리의혹 규명 관련 3개 특검법안을 표결을 통해 상정했다. 표결에서는 한나라당 의원 5명과 민주당 함승희 의원이 찬성했고,김기춘 법사위원장과 민주당의 조순형·양승부 의원이 기권했으며,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은 항의의 뜻으로 표결 전 퇴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선자금 수사 / 한나라 “특검 예정대로 강행”검찰과 본격 기싸움

    한나라당과 검찰간의 기싸움이 본격 시작됐다.검찰이 3일 대선자금 수사 확대의사를 보이자,한나라당은 특검법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검찰수사를 통한 대선자금 전모 규명’을 강조한 것을,‘야당에 대해서만 수사하라는 간섭이자 지침’이라고 규정했다. 당내에선 특검법안 처리 시기를 예정보다 훨씬 앞당겨야 하고,다른 당과의 협의가 부족하더라도 강행 처리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일고 있다. “SK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한나라당에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진행돼온 상황에서 수사대상이 확대돼서는 안된다.”는 인식에서다. 아울러 당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국민투표 제안에서 검찰수사 확대 발언까지 일련의 정국 흐름에서 단 한차례도 노 대통령으로부터 주도권을 빼앗아 오지 못했다.”는 비판이,강경 분위기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제기됐다.이런 점에서라면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노무현 대통령과의 다툼도 본격화한 셈이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대통령의 기자간담회는 자기 것은 감추고 야당 것만 드러내겠다는 의도에서 수사방법까지 제시한 수사간섭”이라며 “대선자금을 다 수사하자는 것은 현 정국을 장기화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가중,재신임 문제를 슬그머니 거둬 들이려는 수순인 만큼 특검법 처리에 당력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검찰이 대선자금 수사를 계속 맡으면 SK비자금 사건처럼 민주당은 편법 영수증 처리만 문제삼고,한나라당에 대해선 불법자금 수수부분을 부각시킬 게 뻔하다.”면서 “공정한 수사를 위해선 특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박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는 ‘야당의 대선자금을 전방위로 뒤지라.’고 수사 방향을 지시한 ‘검찰 수사지침 간담회’였으며,측근비리에 대해서도 풍문 운운하며 수사 중단을 암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 대선자금 전면수사 착수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2일 대통령선거 자금 수사와 관련,“이번에 정치자금 수사를 깔끔하게 하면 (경제도)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이 대선자금 전모를 밝혀 차제에 정치자금 제도의 근본적 개혁이 이뤄질 수 있는 방향으로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은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은 흔들리거나 멈칫거리지 말고 소신껏 수사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어 “한두 건의 자금수수 뇌물 (수사)에 그치지 말고 국민들이 정치자금의 구조적인 윤곽을 전면적으로 이해해 그것이 정치개혁의 방향으로 될 수 있도록 수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검찰이 5대 대기업을 포함,대선자금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을 굳히고 있어 정치권에 메가톤급 파문이 일 조짐이다.또 노 대통령이 대선자금에 대한 특검 도입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반면 한나라당은 당초 일정대로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특검을 둘러싼 정국대치도 심화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측근비리 의혹과관련,“한나라당은 터무니없는 풍문을 근거로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상식적 차원에서 수사단서가 될 내용을 모아서 구체적으로 다듬어 (특검법안을)보내주면 성실히 받겠다.”고 강조,요건이 갖춰질 경우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측근비리 특검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 검찰이 열심히 수사하는 상황에서 대선자금에 대해 특검을 내놓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고,자칫 ‘검찰수사 흔들기’라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선자금 특검에 일단 반대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수사는 비자금 전반으로 확대하지 말고 정치자금에 한해 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구체적으로 일반 정치자금이나 보험성이라고 하는 정치자금이면 기업에 대해 사면하고 넘어가자고 제안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정치자금’ 범위에 대해 “대선 후보가 결정된 이후 정당자금과 선거자금을 밝히면 대개 정치자금 전모가 구조적으로 드러나게 돼 있다.”며 “정당자금 조사과정에서 전모가 드러날지는 모르지만현 단계에서 총선자금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대통령 ‘정치자금’ 간담 / 檢 ‘걱정半 기대半’

    휴일인 2일 대검 청사는 대선자금의 전면수사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을 비롯한 수사팀은 평일과 다름없이 출근해 하루종일 장시간 회의를 가졌다.수사팀은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내용이 알려지자 “대통령으로서의 통상적인 발언 아니겠느냐.”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내심으로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수사 가이드라인인가,간섭인가 노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일선 검사들은 수사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와 함께 수사 간섭을 우려하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대통령 발언의 의미가 검찰이 수사범위의 제한없이 재량껏 수사해 보라는 취지라면 일단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어찌보면 이 또한 검찰수사에 어떤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부적절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 간부는 “발언내용을 떠나 국민적 관심 속에 수사가 한창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발언을 했다는데 대해 일선에서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이 이날 최도술,양길승,이광재씨 등 측근의 비리의혹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제출한 특검법안에 대해 “정치권에서 다듬어 제출하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검찰은 특검 대신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옳다는 견해를 보였다. ●검찰,느리더라도… 검찰은 현 상황을 결코 만만치 않게 보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지금 국민들은 ‘SK가 100억원일 정도라면….’하는 의혹으로 저만큼 나가 있는데 반해 검찰 수사는 느린 걸음일 수밖에 없다.”면서 “모두들 전모를 밝히자고 하지만 막상 수사에 들어가면 얼굴색을 바꾸는 것이 수사 아니냐.”고 반문했다. 검찰은 이미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지적했다. SK 100억원 운반에 가담했던 한나라당 당직자 2명 역시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역시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후원금 영수증이 처리되지 않은 정치자금을 규명하고자 할 경우 어떤반응을 보일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재계 또한 정치자금 지원을 고해성사할 리 없다.그렇다고 단서 없이 무작정 광범위한 계좌추적이나 압수수색에 나설 수도 없다는 게 검찰의 고심이다. ●이번 주를 주목하라 검찰은 이번주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을 소환,대선자금 전체 규모를 조사한다.검찰이 단서를 확보한 SK 이외의 다른 기업이 제공한 정치자금 부분에 대한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어 기업 관계자들을 잇달아 부른다는 방침이다.검찰은 선거자금을 지원하게 된 경위와 규모는 물론 선거자금 조성방법까지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의 수사 목표가 양 정당의 대선자금 전체 규모와 사용처를 규명하는 것인 만큼 기업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절차는 비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盧대통령 ‘정치자금’ 간담 / 각당 반응

    2일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간담회와 관련,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혼란스러울 뿐”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데 반해 열린우리당은 환영했다. ●한나라당 이재오 사무총장은 “국정혼란의 중심은 노 대통령 자신”이라며 “시국에 대해 사죄하는 기자간담회가 돼야지 변호사도,의원도 아닌 대통령이 대선자금 수사와 특검법 등에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이어 “국회에서 조속히 여야 합의로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면서 “대통령은 그때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하면 된다.”고 쏘아댔다. 이 총장은 노 대통령이 특검법에 한나라당 수사를 뺀 점을 지적한 것과 관련,“현재 대검 중수부가 해도 좋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박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측근비리 특검을 기꺼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은 뒤늦게나마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그러나 “관계자 진술,녹취록 등 측근비리 정황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도 대통령이 터무니없는 풍문이며 무엇을 수사할지 혼란스럽다고 한 것은 어처구니없다.”면서 “진정 혼란스러운 것은 실정과 비리로 얼룩진 노 대통령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정치자금 전모 밝혀야.”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과 신당은 대선자금 비리에 있어 큰집·작은집 관계”라며 “두 당이 동시에 모금 내역과 사용내역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유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입으로만 검찰 수사 협조를 말하고 행동이 없다면 진실성이 없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을 숨기면서 검찰수사 협조를 말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비난했다.또 “재신임 유효하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위헌이므로 빨리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민영삼 부대변인도 “대선자금 수사와 별개로 대통령의 측근 비리에 대한 수사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당 정동채 홍보기획단장은 “대통령이 측근에 대한 특검까지 수용한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정치자금 개혁을 하려는 뜻”이라며 “이제 각 정당은 대선자금이든 총선자금이든 경선자금이든 정당자금이든 모든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고 스스로 검찰에 나가 정치자금의 전모가 국민 앞에 낱낱이 드러나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선자금 관련 자료가 모두 민주당에 있는 만큼 민주당이 먼저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전광삼 박정경기자 hisam@
  • 한나라 3개 특검법안 제출 ‘최의원 100억’ 대상서 제외

    한나라당은 31일 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3개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은 ▲2002년 대선 관련 SK그룹으로부터 정치권에 제공된 불법자금 의혹사건 진상규명 특검법 ▲정대철·이상수 의원과 관련된 대선·총선자금 불법모금 의혹 진상규명 특검법 ▲대통령 측근 최도술·이광재·양길승 관련 권력형 비리사건 진상규명 특검법 등이다.한나라당은 최돈웅 의원의 100억원 수수사건은 특검대상에서 제외,검찰 수사에 맡기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선 자금 공방 / 한나라 ‘총공세’

    한나라당이 비상대책위 출범에 맞춰 여권의 대선자금 논란이 불거지자 3개 특검법을 제출키로 하는 등 대여(對與)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지난 8일 최돈웅 의원의 SK비자금 수수 의혹이 처음 제기된 뒤 3주 만에 공세로 전환하는 양상이다. 비상대책위는 30일 오전 7시 30분 이재오 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어 대선자금 특검법을 31일 국회에 내기로 했다.특검이 다룰 수사대상은 당일 현역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나 크게 ▲한나라당 100억원을 제외한 SK비자금 2392억원의 향배 ▲정대철·이상수 의원의 200억원 대선자금 모금과 이중장부·허위회계 의혹 ▲최도술씨 등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으로 나눠 3개 법안을 일괄 제출할 전망이다. 홍사덕 총무는 “1개 법안으로 낼 경우 특별검사의 일이 과중하고 사건의 성격이 조금씩 달라 비슷한 성격끼리 묶었다.”면서 “민주당·자민련 총무가 사안별로 다른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특검법의 통과 가능성을 높이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비하기 위해 분리 제출키로 했다.”고설명했다.특별검사는 개별 법안마다 국회의장이 대한변협회장과 협의해 2명의 후보를 추천,대통령이 1명을 임명토록 했다. 최병렬 대표는 오전 열린 상임운영위에서 “우리 당의 SK비자금 의혹은 이미 정치적으로 99% 규명됐고,더이상 우리에게 불리할 것도 없다.”면서 “특검을 검찰수사 물타기용이라고 주장한다면 최돈웅 의원 100억원 수수에 대해서는 검찰에 맡겨도 좋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대선 전후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의 권력형 비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검찰수사가 덮어질 가능성이 많은 만큼 반드시 특검을 통해 이를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살아있는 권력도,실패한 권력도 깨끗해야 한다.”면서 “잘못된 행위는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하고,노 대통령도 ‘캄캄합니다.내가 언제 깨끗하다고 했습니까.’라는 식의 거룩한 말이나 하면서 넘어갈 게 아니라 즉각 ‘나도 특검을 받고 가겠다.’고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특검 추진과 함께 노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6일 노 대통령이 이회창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의 10억원 수수설에 대해 공세를 편 대목을 들어 “현 정권의 공작정치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진경호기자 jade@
  • ‘특검’ 정국 / 한나라 ‘특검법’ 범위는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제기한 ‘이중장부’ 의혹까지 포함한 대선자금 특검법안을 다음달 초에 제출할 전망이다.민주당·자민련과는 최대한 협의,공동발의하는 방안을 모색하되 여의치 않으면 단독 제출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최병렬 대표는 28일 이중장부 의혹과 관련,“특검으로 넘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이날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측의 이중장부 의혹을 추가제기한 만큼 특검법 추진에 협조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홍사덕 총무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과 공동발의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같이 안 간다면 혼자라도 간다.”고 말해 공조의 선을 그었다. 당 법률지원단은 이날 회의에서 특검법 명칭을 ‘16대 대선 전후의 불법 정치자금 및 권력형비리 조사를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로 정했다.수사범위는 대선자금 관련 5개항으로 할지,권력형 비리를 별도로 해 9개항으로 할지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종 확정키로 했다.▲최돈웅·이상수 의원 수수를 포함,정치권에 제공된 SK비자금 ▲최도술씨 300억원 수수의혹 ▲정대철 의원 200억원 모금의혹 ▲이상수 의원 100대 기업 모금의혹 ▲썬앤문그룹 95억원 제공의혹 등 5개항은 대선과 관련해서,▲염동연·안희정씨 나라종금 수수의혹 ▲양길승·이원호씨 사건 ▲이광재씨 썬앤문 뇌물수수 의혹 ▲최도술씨 SK비자금 11억원 사건 등 4개항은 권력형 비리로 분류됐다. 특별검사에게는 20일의 수사준비기간과 3개월의 수사기간을 주고 1회에 한해 재량으로 2개월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특별검사는 국회의장이 대한변협 소속 변호사 중 4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2명을 임명한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특검 추진 / 최대표, 비자금 용처 함구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7일 대국민 사과문에서 “죽어야 사는 길(死卽生)”이라고 말했다.특검을 통해 여야 대선자금이 모두 드러날 때 ‘100억 수렁’도 벗을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린다.그는 지난 대선 공동선대위의장으로서,현재 대표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며 석고대죄·사죄·속죄·죄송·통렬한 반성 등 참회의 말을 다 동원했다.그러나 비자금 모금경위와 용처에 대해선 끝내 함구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특검을 3∼5개월 한다면 총선과 겹치는데 재신임투표는 어떻게 하나. -특검법을 서둘러 국회에서 처리하고 대통령이 받으면 11월 중·하순에 수사가 시작된다.우리가 제기한 사안들은 검찰에서 기초수사가 된 것들로 1월말∼2월초까지 진상을 밝히는 데 큰 문제가 없고 국민들이 판단할 충분한 근거는 나올 것이다. 대선 후보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당락에 관계없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은 대선 후보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하다는 의미인가. -대통령에 초점을 둔 말이다.대통령이 대선과 관련,사전 또는 사후에 돈을 받았다면 이는 사안에 따라 대단히 심각한 일이다. 한나라당이 비자금 유입경로와 용처 등 진상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 -지난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공식 후원금은 9월부터 12월 사이 202억원 등 모두 255억원이다.SK자금은 다양한 선거운동에 현금으로 공급됐다고만 들었지 그 이상 확실한 기억이나 기록을 가진 사람이 없더라.조사할 수도 없고,조사하지도 않았고,했더라도 내가 밝힐 사안이 아니다. 청와대와 우리당은 특검이 국면호도용,물타기라며 반발하고 있는데. -대검 중수부가 하면 물타기가 아니고 특검이 하면 물타기인가.어제 대통령은 “국회에서 결정하면 마다할 수 없다.”고 했고,거부하겠다는 얘기는 없었는데 왜 오늘 딴 얘기를 하는지….대통령도 자신과 관련된 비리가 염려된다면 몰라도 혁명적인 정치개혁 의지를 가졌다면 거부할 리 없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특검 추진 / 靑 “위기국면 호도 물타기”

    청와대는 27일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조사가 포함된,대선자금 조사를 위한 특검법안을 제출할 움직임을 보이자 “국면전환용 물타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검의 실시여부는 물론 대상이나 기간 등에 대한 정치권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체 특검법안을 불쑥 내미는 것은 “SK비자금 사건에 따른 위기국면을 호도하려는 저의”라는 것이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의 합의가 이뤄지지도 않았는데 법안을 제출한다고 하니 이해가 안 된다.”면서 “대선자금을 다 털고 가자고 하면서 특검 대상이나 기간에 대해 전혀 합의가 없는 상태서 특검법안을 제출하는 것은 국면호도용으로 비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특검 기간을 당내 경선 때부터 한다든지,아니면 후보 확정 때부터 한다든지 등에 대해 정치권의 합의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유 수석은 전날 “정치권의 합의가 있는 경우라면 노 대통령이 지난 7월 제안한 수사권이 있는 기관에 의한 공개검증 취지와 별반 다를 게 없기 때문에 우리로선 (특검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청와대는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전날 전면적인 특검 도입을 요구한 것과 관련,‘철저한 검찰수사 선행’의 입장을 재확인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 수사가 끝난 뒤 정치권이 합의해 특검을 공식 제기하면 굳이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崔대표 “대선자금 특검 강행”/민주 “盧선대위 75억 모금·이중장부 작성”

    한나라당이 여야 대선자금과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단독으로라도 국회에서 처리할 태세여서 정치권의 대립이 격화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3·4면 한나라당의 특검법 추진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국면전환용 물타기’라며 극력 저지할 태세여서 입법과정에서 충돌과 함께 대통령의 거부권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민주당도 현 시점에서 특검법 처리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검찰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여부를 검토하자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대선자금에 대해 전면적이고 무제한적인 특검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각 당과 대선후보들은 당락에 관계없이 사법적·정치적으로 수사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 안으로 여야 대선자금과 노 대통령 주변의 비리의혹을 대상으로 한 특검법안을 마련,국회에 제출한 뒤 다음 달 초 입법화한다는 방침이다.최 대표는 “다른 당과의 합의에 노력하겠지만 안 되면 표결처리하는 것도 국회의 합의로 봐야 한다.”고 단독처리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특검 추진 / 특검법 시안·전망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전반에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인척 및 측근들의 비리의혹까지 조사할 수 있는 특검법안을 원하고 있다.그러나 그 범위가 ‘무제한적 특검’으로도 비쳐질 만큼 대단히 광범위하다는 기술적인 문제 외에도,다른 당의 협조 여부도 미지수여서 뜻이 관철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일단 정치권의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수사 대상과 기간 한나라당은 최대한 많은 사건을 수사 대상에 올리려 애쓰고 있다.▲SK비자금 ▲현대 비자금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관련 의혹 ▲이원호씨의 대선자금 제공의혹 ▲이상수 전 민주당 사무총장의 100대기업 방문 및 모금내역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의 굿모닝시티 자금수수 의혹 및 200억원 대선자금 모금 의혹 ▲노무현 후보의 돼지 저금통 모금 내역 ▲2002년 대선을 전후해 SK 등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당선자와 후보자 또는 이들을 위해 일한 사람이 제공받은 불법자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수사기간은 최소 3개월 이상을 고려하고 있다.사전준비기간 20일을 감안하면 연장 없이도 내년 총선까지 특검 정국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법안 형식 최병렬 대표는 27일 여야의 대선자금을 분리한 뒤 각기 다른 특검이 수사하는 방안을 내놓았다.홍준표 의원은 이에 대해 “‘한나라당 대선자금’은 민주당 등이 추천하는 특검이,‘민주당 대선자금’은 한나라당이 추천하는 특검이 수사를 하면 공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홍 의원은 여기에다 대통령의 친인척 및 측근들의 비리의혹도 하나 더 붙이자고 했다.3개의 특검팀을 가동하자는 얘기다. 당 법률지원단장인 김용균 의원은 “3개의 법안을 낼 수도 있고,1개의 법안으로 2∼3개의 특검팀을 운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관철 가능성 일단 일시적 동맹군으로 여긴 민주당은 시기가 적절치 않다며 반대하고 있다.단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 미흡할 경우 특검을 도입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정국상황에 따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여지를 마련한 셈이다.당내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가운데 김경재 의원은 “특검 도입이 성급하다는 생각이지만 특검으로 물꼬를 터야 한다는 필요성은 인정한다.”고 말했다.물론 열린우리당은 결사반대 입장이어서 향후 정치권의 협상이 고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높다.한나라당으로서는 특검 관철에 압박을 느낀 나머지 단독으로 법안을 관철시키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이 경우 대통령에게 거부권행사 명분을 줄 수 있는 만큼 한나라당의 고민이 적지 않다. 이지운기자 jj@
  • [열린세상] 고전을 읽는 대통령

    정치권이 혼란스럽다.희망과 비전은 없고 비판과 독설만 가득하다.관용과 설득보다는 대결과 독선만이 날카롭게 마주치고 있다.죽이느냐,죽음을 당하느냐 하는 살얼음판이다.광복 후 반세기를 넘은 지금까지 우리는 남북대결과 남남갈등,동서갈등,여야갈등 등 첨예한 갈등과 반목 속에서 살아왔다.하루라도 진정으로 갈등 없는 평화의 날을 지내본 적이 없다.오랜 세월속에 체질화되어버린 불신과 적대적인 갈등의식은 우리 각자 마음속에 어느덧 차가운 빙벽을 높이 쌓아왔다. 출범 6개월이 지난 노무현 참여정부에 대해 언론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여러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참여정부에 대한 기대만큼 이제 그 문제점들에 대해 냉정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비판을 넘어 야유에 가까운 독설들도 난무하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초부터 한나라당은 색깔론과 지역할거주의의 한계 속에서 구태의연한 야당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정치 선진국에서 관행처럼 지켜져 온 언론과의 밀월기간도 없었다.처음부터 막 가자는 것이었다.새 살림을 차리는데 도와주지는못할망정 조금은 지켜보는 여유를 가져야 하지 않았을까.그렇다고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기반이었던 민주당의 지지력을 완전히 확보하지도 못했다.참여정부는 출발부터 외롭고 쓸쓸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코드에 맞는 사람들끼리의 정치를 앞세워 통합보다는 배타적인 면을 보여주었다.이것은 스스로 표방했던 ‘참여정부’라는 말에도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여기에 취임 초부터 노 대통령의 파격적인 발언은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대통령직 못해먹겠다.”는 등 경솔하고 직설적인 발언들과 인터넷 국정홍보신문 계획 등 감정적인 정책들은 뜻 있는 사람들을 실망하게 만들었다.미국 방문 때의 발언,특검법 처리는 노무현 참여정부의 성격을 결정하는 데 혼란스럽게 했다.사실 대선 전 노무현 후보의 모습과는 거리를 갖는 것이었다.정치적 혼란 속에서 급기야는 최근에 대통령의 리더십 문제까지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노 대통령은 그 이전의 어느 대통령보다 탈(脫)권위주의적이고 서민적이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기존의 때묻은 정치권의 영향을벗어나 무엇인가 참신한 개혁정치를 기대해보고 싶었다.그러나 취임 초부터 노 대통령은 토론정부를 내세우면서 절제되지 않은 말과 정책들을 혼란스럽게 자주 던져 놓았다.말을 많이 하다 보면 신뢰감이 떨어지고 지도자로서의 권위도 사라진다.많은 말보다는 차분하게 국민을 다스리는 정치철학을 연마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런 의미에서 중국 마오쩌둥의 지도력을 다시 되새겨 보고 싶다. 10억 인민을 다스렸던 마오쩌둥의 생활은 놀랍게도 지극히 단순했다.물론 국가적인 주요 행사나 국빈을 접견하는 일에는 빠질 수 없었지만 그 외의 일상은 주로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고 그 옆에 침대를 놓아두고 누워서 책을 읽는 일이었다.국가는 공산당의 조직과 제도 속에서 운영되었다.그는 당과 국가의 중요한 줄기만 잘 간추리면서 조용히 책 속에 묻혀 인민을 다스리는 통치술을 연마했다. 그에 관한 일화 한마디.1949년 국공내전에서 어렵게 승리한 마오쩌둥은 중국의 서울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이었다.그의 일용품들은 먼저 보내졌지만 최후적으로 그가 탄 지프 좌석 옆에는 전쟁 중에도 언제나 끼고 지낸 두툼한 책 뭉치가 놓여 있었다.역대 황제와 제후장상의 통치내력을 담은 사기(史記)와 자치통감,그리고 중국어 어휘사전,어원사전이 그것이었다.그는 베이징의 거소에서도 그 고전들을 손이 닿는 침실에 쌓아두고 언제든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읽곤 했다.중국의 역대 어느 황제보다 강력한 통치자로 인민을 이끌었던 마오쩌둥은 거친 말보다는 고전 속에 담긴 통치자들의 지혜를 배움으로써 자신의 지도력을 세워나갔던 것이다.우리도 고전 속의 지혜를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 신 일 섭 호남대교수 역사문화학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다시 떠오른 미스터리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에게 현대 돈 200억원이 흘러 들어갔고 ‘배달’한 사람이 무기거래상 김영완씨라고 검찰이 밝힘으로써 지난해 3월 김씨 집 강절도 사건이 새롭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게다가 권 전 고문의 변호인 이석형 변호사가 “김씨가 현대 돈을 가지고 있다가 도둑 맞았을 수도 있다.”고 밝혀 궁금증이 더해진다. ●“박지원·권노갑씨 위임으로 관리”추측 경찰은 이 사건을 집중 조사하고 결과까지 발표했으나 김씨의 자금출처에 대해서는 ‘수사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아무 것도 밝히지 않았다. 김씨 집 사건은 지난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씨의 집에 강도 9명이 침입,현금 7억원과 채권 90억원 등 100억원을 훔쳐 달아나면서 시작됐다.김씨는 이 사건을 경찰에 정식으로 접수하지 않은 채 청와대에 파견돼 있는 박종이 경위를 통해 수사를 의뢰했고,경찰은 철저한 보안 속에 극비 수사를 하게 했다.김씨와 경찰 모두 비정상적인 절차를 밟은 것이다. 송두환 특검팀의 수사 결과 2000년 4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현대측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로 150억원을 받았고,김씨에게 이를 맡겨 현금으로 돈세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검찰이 청구한 권 전 고문에 대한 구속영장에는 같은 해 2월 김씨와 함께 고 정몽헌 회장 등을 만나 정치자금을 요구,같은 해 3월 2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 김씨는 무기중개업과 부동산업계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인물.무기중개업에는 정치권의 도움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김씨가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고 필요하면 이들의 ‘특별한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때문에 김씨가 지난 정권 실세들의 ‘자금관리역’을 담당하면서 돈을 보관하거나 세탁해 줬고,이 가운데 현대측으로부터 받은 돈도 일부 섞여 있어 이를 강도들이 훔쳐갔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이 변호사의 말이 맞다면 김씨가 현대측으로부터 정치권에 전달해 달라는 취지로 돈을 받은 뒤 실제로는 전해주지 않고 보관하다가 도난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 ●권씨가 빌린 정치자금과 도난당한 돈의 연관성 의문 특히 주목할 점은 강도 가운데 김씨와 사이가나쁘지 않던 김씨의 운전기사가 포함된 점을 감안할 때 김씨가 운전기사에게 강절도를 가장케 하고 돈을 어디론가 빼돌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권 전 고문이 지난 2000년 총선 당시 정치자금 100억원을 빌렸다는 ‘민주당에 호의적인 인사’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이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수사 관계자는 “권 전 고문의 주장대로 지인에게 떳떳하게 정치자금을 빌렸다면 굳이 지인의 신분을 숨길 필요가 없다.”면서 “때문에 도난 당했다는 김씨의 돈이 사실은 권 전 고문에게 은밀히 흘러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남는다.”고 귀띔했다. ●검찰수사 뒷맛 찜찜…권씨와 또 연루 김씨의 의심스러운 행보는 이같은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김씨는 범행을 벌인 운전사에게 변호사까지 선임해 주면서 선처를 부탁했다.또 김씨는 특검법이 공포된 직후인 지난 3월 미국으로 출국해 귀국하지 않고 있고,김씨의 부인과 자녀들도 박 전 장관이 구속될 무렵 모두 한국을 떠났다. 김씨 주변에서는 “김씨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99년 하반기부터 2000년 상반기에 걸쳐 정체불명의 거액의 현금을 건네받아 자택으로 가져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6월 27일 진상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 사건을 비밀수사한 이유가 “피해자의 부탁 때문”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경찰 주변에서는 ‘경찰 수뇌부가 자금의 실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개를 꺼린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아무리 청와대에 근무한다 해도 경위의 부탁만 듣고 치안감이 움직였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청와대 실세’의 부탁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김영완씨 자진귀국 주중 결정

    현대 비자금 150억원을 돈세탁한 인물로 알려진 김영완씨의 자진귀국 여부가 이번주 내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대검 중수부는 4일 “미국에 체류중인 김영완씨와 2주 전부터 김씨 변호인을 통해 접촉,자진귀국을 설득하고 있다.”면서 “변호인이 미국 현지에서 설득하고 있으며 김씨의 귀국 여부는 이르면 6일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김씨가 자진 귀국한다면 현대 비자금에 대한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 모 법무법인 소속의 검사장 출신 Y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으며,Y변호사는 지난 주말 휴가를 내고 미국으로 출국,김씨측과 접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 회장의 자살 등 변수가 생긴 상황에서 김영완씨 조사 여부가 곧 결론날 것으로 보여 현대 비자금 수사는 이번 주가 최대 고비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대북송금’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곧바로 출국한 김씨는 검찰이 자신을 현대 비자금 사건의 공범으로 간주,범죄수익 환수나 증거보전 차원에서 자신과 관련된 부동산과 유동자산 등에 대한 가압류 조치를 취하는 방법 등으로 압박해오자 심경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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