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특검법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아프가니스탄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장례식장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피해자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신문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18
  • 민주 ‘커지는 파열음’

    민주당이 시끄럽다.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 찬성에 반발,정범구 의원이 탈당한 데 이어 장성민 전 의원은 12일 박상천 대표·정균환 총무의 2선 후퇴까지 제기했다. 정 의원이나 장 전 의원은 “당의 정체성을 외면한 채 군사독재 정권의 후예들인 한나라당과 공조함으로써 당을 중대한 위기로 몰았다.”며 지도부책임론과 ‘공멸위기론’을 폈다.이에 지도부는 반발하면서도 긴급 진화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당무회의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당이 특검찬성 당론을 정한 것은 예결위원장직을 놓고 한나라당과 밀거래한 의혹이 있다.”고 당지도부를 공격했다.특히 그는 “당 개혁의 걸림돌이 된다면 부패중진 등의 리스트를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처럼 특검법 찬성의 후폭풍이 확산되고,일부 소장파가 특검법 및 조직책 선정 문제 등을 놓고 강력히 반발하자,지도부는 일부 지역구의 조직책 선정 문제를 재검토하기로 하는 등 불끄기에 나섰다. 박상천 대표는 당무회의에서 “비판 의견을 가진 분이 있는 것도당연하다.”고 전제한 뒤 “여론조사 결과 당선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지지 않으면 젊고 개혁적인 인물들을 전진 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소장파들의 반발이 특검법 찬성은 핑계일 뿐,조직책 선정에 대한 반발이란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중진들도 중도파 의원 10여명이 연쇄회동을 갖고 조직책 문제 등 당의 개혁후퇴 가능성과 정체성에 대해 성토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집안단속을 꾀하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의 파열음이 커지자 열린우리당측의 민주당 흔들기도 거세지고 있다.김원기 공동당의장은 “많은 의원들이 한나라당과 특검공조 문제로 더 이상 민주당에 몸담을 수 없다는 고민을 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합류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당직자는 “민주당 의원 8명 정도가 오는 15일까지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해 추가탈당설을 제기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뉴스 플러스 / “특검법 시비는 입법권 도전”

    박관용 국회의장은 12일 측근비리 특검법 논란과 관련,“법 집행을 본연의 임무로 하는 법무부와 검찰이 국회의 고유권한에 대해 시비를 제기하는 것은 입법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헌법이 채택한 대의민주주의와 권력분립 원칙을 뒤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법무부와 검찰에 대해 국회의 입법권 행사에 대한 시비논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박 의장은 성명에서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압도적으로 지지한 특검법 표결 결과는 국민의 뜻을 반영한 것으로 법무부와 검찰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 정치 플러스 / ‘측근비리 특검법’ 정부 이송

    국회는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을 11일 정부에 이송했다고 국회 사무처가 12일 밝혔다.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오는 25일까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하거나,이의서와 함께 국회에 다시 보내 재의를 요구해야 한다.
  • 닻올린 우리당 진로는/ ‘원내1당’ 총선 로드맵 시동

    열린우리당은 내년 총선에서 원내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당 안팎의 여건은 복잡하기 그지없다.지도부 조기선출 문제 등이 쌓여 있다. 우선 김원기·이경숙·이태일 공동의장 체제로 된 임시지도부를 조기에 정식 지도부로 교체하자는 움직임이 있다.당초 정식 지도부는 내년 2월9일을 전후해 뽑기로 했었다. ●당의장 조기선출로 쇄신 추진 지도부 조기선출론은 주류파,쇄신파,영남파 등 당내 세 갈래의 목소리 가운데 쇄신파와 영남파들이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김원기 공동의장과 이해찬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주류파는 지도부 직선은커녕 간선을 선호했었다.‘신당다움’보다는 ‘여당다움’을 위해 경륜있는 정치인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민주당·개혁국민정당·한나라당 탈당파를 망라하는 초·재선 의원 중심인 쇄신파는 낡은 정치질서와의 단절과 극복을 위해 당 의장을 조기에 직선으로 뽑고,이 과정에서 분출될 새 정치에 대한 열기를 내년 총선 승리로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김두관·이강철 중앙위원 등이 포진한 영남파도 같은 목소리를 낸다. ●총선전략 따라 盧 입당시기 결론 현재 당 의장 후보로는 김원기 공동의장,김근태 원내대표 외에 정동영 의원,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김 전 장관은 당 의장 출마 문제에 대해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설을 부인하지 않고 있어 당내 경선 경쟁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당 밖 과제로는 노무현 대통령의 입당 및 정국주도권 확보방안 등이 있다.노 대통령의 입당문제는 창당논의가 한창일 때만 하더라도 조기입당설이 우세했다.그러나 지금은 바뀌었다.사실상 정기국회가 끝나고 총선대비 정국으로 돌입한 시점에서 대통령 입당은 별다른 실익이 없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대통령 입당은 내년 총선을 전후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특검 정국주도권 확보등 현안산적 우리당이 총선을 앞두고 특검법 통과 등 선거전략 중심으로 움직이는 기존 정당구조에서 정책중심의 정당상을 어떻게 구현하며 총선 승리로 연결시킬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검찰·한나라 ‘무한대치’

    한나라당이 11일 검찰에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이날 나온 각종 브리핑과 논평의 절반 이상이 검찰에 집중됐다.사안은 두가지다.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에 대한 검찰의 권한쟁의 심판 청구 움직임과 검찰발(發) SK외 추가 대선자금 수수의혹이다. ●“권한쟁의 헌소는 적반하장” 검찰이 특검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검토하고 나서자 한나라당은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이재오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왜 검찰이 정치를 하느냐.이 나라가 검찰 공화국이냐.”고 목청을 높였다.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 측근의 숱한 비리에 대해 축소·은폐수사로 일관하던 검찰이 이제 와서 특검이 통과되자 이성을 잃은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검찰이 쇼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이광재·최도술·양길승씨 등에 대한 비리의혹과 수사과정을 되짚은 뒤 “검찰은 지난 4월 이후 지금껏 뭘하고 있다가 특검이 시작되려하자 이제 와서 수사 중이니 특검은 안 된다고주장하느냐.”고 반문했다.그는 특히 “측근비리와 관련한 제보가 당에 쇄도하고 있다.”며 “특검수사 시작과 동시에 매일 이들의 비리를 폭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일부 언론에 한나라당의 SK외 추가 자금수수의혹이 보도되자 한나라당은 발칵 뒤집혔다. 박진 대변인은 즉각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진위를 확인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박 대변인은 “확인 결과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단서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 안 중수부장의 발언내용이었다.”며 “이를 언론이 확대해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김영일 전 총장에게도 전화해 보니 ‘그런 일은 전혀 없으며,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배용수 부대변인은 “추가자금 수수의혹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검찰이 확인한 만큼 언론도 이를 충분히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검찰이 언론플레이한다” 강금실 법무장관에 대해서도 “탄핵감”이라며 난타했다.홍준표 의원은 “강 장관이 줄곧 노 대통령 코드에만 맞는 법 집행을 한다.”며 “송두율 사건만 해도 법무장관인지,송두율씨 변호인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주장했다.이어 “이런 장관을 계속 둬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사안이 축적된 뒤 법무장관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말해 해임안 추진을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한나라당은 그러면서도 검찰이 권한쟁의 소를 제기하고 헌재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비상대책위원은 “검찰이 실제로 청구하지는 않을 것이고,헌재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일 그 반대로 전개돼 특검수사에 제동이 걸리는 상황이 온다면 정치판은 그날로 깨진다.”고 결기를 내보였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자중지란’/한·민 공조 후유증 심각 정범구의원 ‘반발’ 탈당

    민주당이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을 찬성 당론으로 통과시킨데 따른 정체성 위기와 함께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한·민 공조'에 반대해온 소장파 의원들은 ‘탈당'을 포함,다양한 방식으로 반발하고 있다. 정범구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당론과 달리 반대표를 던진 데 이어 11일 급기야 탈당했다.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과 공조해 특검법 통과를 강행하는 지경에 이르러서는 당의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당의 강령이나 정책과 관련되지 않은 사안을 당론으로 강요,압살하는 지도부의 비민주적 행태를 보면서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며 탈당배경을 설명했다.그는 그러나 “민주세력을 분열시킨 원죄가 있는 신당으로는 가지 않겠다.”며 열린우리당 입당 가능성을 일단 일축했다. 이로써 민주당 의석은 61석에서 60석으로 줄게 됐다.추가 탈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정 의원과 함께 ‘중진용퇴론’을 주장한 장성민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탈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수도권의 H 의원 등도 조만간 당을 옮길 것이란 얘기가 나돈다. 이들 외에도 상당수 의원들이 지도부의 당 운영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중진용퇴론을 주장하고 있다.동교동계 막내뻘인 전갑길 의원은 이날 한 인터넷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박상천 대표를 중심으로 한 후단협 출신 사람들이 통합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하고 있다.”면서 “당의 간판이 구시대적 인물 이미지로 외부에 비쳐지고 있는데,국민은 경륜보다 세대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며 중진퇴진론에 합류했다.그는 “연말쯤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간 새로운 통합논의의 실마리를 찾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날 특검법 통과 당시 표결에 기권하거나 불참한 배기운·송훈석·조성준·설훈 의원 등은 한화갑 전 대표와 가깝거나 분당과정에서 중도진영에 속했던 의원들이다.특검법 통과를 계기로 이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파열음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권한쟁의심판 일리는 있지만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안에 대해 검찰과 법무부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반발,입법부와 행정부가 정면으로 대립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이같은 사태가 벌어진 데는 정치권과 검찰 양측 모두에 책임이 있다.우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특검을 실시하는 무리수를 두었다.수사중인 사건의 수사권을 박탈하는 것은 부당한 행정권 제약이라는 검찰의 주장은 일리가 있으며 관례화되면 곤란한 입법권 행사다.‘정략특검’,‘방탄특검’이라는 지적이 무리가 아니다. 검찰 또한 측근 비리 수사와 관련,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따라서 검찰 또는 검찰을 대신해 법무부가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것도 사태를 정리하는 하나의 길일 수 있지만,먼저 검찰 스스로 반성하면서 신중하게 입장을 정리할 것을 권한다.권한쟁의심판은 특검법을 대통령이 거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수용한 법을 문제삼게 되며,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뒤 국회에서 재의결될 경우에는 국회를 통해현실화된 국민 의사에 정면으로 반발하는 형식이 된다.대통령 또한 측근 비리는 특검법이 통과되면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둔 점도 정부는 고려할 필요가 있다.심판이 제기되면 측근 비리 수사가 장기화될 우려가 높다는 점 또한 국민 바람과 배치되는 일이다. 검찰은 특검이 구성되기 전까지 수사에 박차를 가해,기실 특검이 필요없었다는 점을 입증해 주기 바란다.그리하여도 못밝혀낸 사실을 특검이 밝혀낸다면 결과를 수용하면 된다.검찰은 정쟁에 말려들어가기보다는 수사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盧측근비리 특검법 국회재적 2/3 찬성 통과/ 檢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관련 특검법’이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이에 대해 검찰이 특검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권한쟁의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정치권과 검찰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특검법안은 국회 재적의원 272명 중 193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84,반대 2,기권 7표로 통과됐다.이에 따라 법안은 이르면 11일 정부로 이송될 예정이며,노 대통령은 이송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공포 또는 거부권 여부를 결정토록 돼 있다. 법안은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됐으며,이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시 국회의 재의결 조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을 이미 충족시킨 것이다.특히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이 당론으로 특검 찬성 입장을 정했고 자민련 의원도 가세하는 등 야권 3당의 공조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적지 않은 부담이 따를 전망이다.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표결에 앞서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한편 대검의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특검법이 추진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면서 국회의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문 기획관은 “수사팀에서는 이 기회에 특검법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권한있는 기관에 가이드라인을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과 함께 특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제출할 예정이지만,헌재에 대한 청구 여부와 관계없이 특검이 정식 출범하면 수사범위에 해당하는 자료를 넘겨주고,나머지 비리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법무부도 “국회가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입법에 의해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려는 것은 행정에 속하는 검찰의 수사·소추권을 부당하게 제약하는 것으로 헌법상 권력분립의 원칙에 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헌재측은 “권한쟁의 심판 자체가 행정부와 입법부의 다툼에 대해 사법부가 최종 결정을 내리자는 제도이기 때문에 원래 취지에 부합한다.”면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심의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권한쟁의심판이란 개인이 아닌 국가기관간이나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권한 다툼이 생겼을 경우 헌법재판소에 심판을 청구해 판단을 구하는 제도다.헌재에 지금까지 접수된 권한쟁의 사건은 모두 18건으로 이중 2건은 인용됐고,5건은 기각,6건은 각하,2건은 취하됐으며 3건은 심리 중이다. 이지운 홍지민기자 jj@
  • ‘측근비리 특검법’ 통과 /표 분석

    최도술·양길승·이광재씨 등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이 국회 재적의원 3분의2(182명)를 웃도는 압도적 찬성(184명)으로 10일 가결됐다. 이처럼 찬성표가 전례없이 많이 나온 것은 민주당이 본회의에 앞서 찬성 당론을 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민주당은 무려 4시간 동안 난상토론으로 진행된 의총에서 참석의원 45명 중 찬성 30명,반대 10명,기권 5명으로 찬성 당론을 확정했다.본회의장 표결에서도 44명이 참석, 3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추미애·김상현의원 당론 수용 추미애·김상현·김옥두 의원 등 그동안 반대 의사를 밝혀온 의원 대부분이 당론을 수용했다.정범구 의원은 끝까지 반대했고,한화갑·배기운·조성준·송훈석 의원은 기권했다.무소속 박관용 국회의장과 오장섭 의원도 기권했다. 한나라당에서는 142명이 참석,반대표를 던진 김홍신 의원을 제외한 141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홍준표 의원은 본회의에서 “최도술씨가 호송차량에서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에게 ‘(SK비자금 사건을)개인 비리로 치부한다.’고 한탄을 했다고 한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특검 추진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자민련은 당론을 정하지 않은 채 소속의원 5명이 참석,기권표를 던진 김종호 의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우리당 표결 시작되자 전원퇴장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표결 직전 찬반토론을 통해 특검법 상정을 강력 반대했다.이호웅 의원은 “특검법은 대선자금 수사를 피하기 위한 방탄특검”이라며 “한나라당의 반의회적 행태에 공조하는 민주당은 각성해야 한다.”고 비난했다.우리당 의원들은 특검법안이 표결에 상정되자 당론에 따라 전원 퇴장,특검법안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 속에 처리됐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우리당 최동규 공보부실장은 오후 특검법이 통과된 뒤 논평을 통해 “우리당 창당에 한발 앞서 오늘 신생당이 창당되었다.”면서 “한민당이 창당된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2중대가 아니라 한민당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정신분열,정신해체의 국면을 보여준다.”고 흥분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나라 前·現총장 ‘심상찮은’ 만남

    한나라당 이재오 비상대책위원장 겸 사무총장이 대선 당시 사무총장을 지낸 김영일 의원을 최근 만나 3시간 동안 대선자금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10일 “이 총장이 지난 6일 전후 김 전 총장을 만나 SK비자금 100억원 외에 다른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 대선자금 전반에 대해 집중 캐물었다.”면서 “그러나 결과는 별무소득이었다.”고 전했다. ●대선자금 전반 캐물어 그는 “사실 대선자금 특검법을 추진하고 있지만 우리도 특검수사에서 뭐가 나오게 될지 몰라 겁이 난다.”면서 “적어도 뭐가 있는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게 최병렬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생각이고,이런 차원에서 조사활동을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장은 “나도 전모를 다 모른다.”면서 “그러나 최돈웅 의원이 SK로부터 받은 100억원 외에 뭉칫돈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이 총장은 “당이 뭘 알아야 대책을 세울 게 아니냐.있는 그대로 좀 알려 달라.”며 집요하게 설득했지만 김 전 총장은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고한다.이 총장은 이날 “대선자금 실체를 알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공식 회계장부에 기록된 것 외의 자금에 대해서는 알 도리가 없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前총장 끝내 ‘모르쇠' 일각에서는 김 전 총장이 오는 12일 검찰에 자진출두하기로 한 것과 관련,현 지도부와 긴밀히 협의한 끝에 결정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알려진 것과 달리 대선자금의 상당부분을 현 지도부에 얘기했고,검찰 출두 결심도 이를 바탕으로 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그러나 이 총장 등 당 지도부는 “김 전 총장 본인의 결심일 뿐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사전조율설을 부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측근비리 특검법’ 통과 /정국 전망·일정

    특검 정국이 시작됐다.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이 10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국은 이제 검찰이 여야 대선자금을,특검이 노 대통령 측근비리를 파고드는 구도가 됐다.정치권은 어디서 무엇이 터져 나올지 모르는 긴장의 지뢰밭으로 접어들었다.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야3당과 청와대 및 열린우리당의 대치도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특검법안 이르면 오늘 정부 이송 이르면 11일,늦어도 13일까지 특검법이 정부로 이송되면 노 대통령은 15일 안에 공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국회에 재의(再議)를 요청해야 한다.노 대통령이 특검법안을 수용·공포하면 곧바로 특검 인선절차 등을 거쳐 측근비리 특검수사가 시작된다.특별검사는 대통령이 대한변협으로부터 소속변호사 2명을 추천받아 이 가운데 1명을 임명하게 된다.특검법이 발효되면 사무실 마련과 특검보 임명 등 20일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수사 기간은 1차 2개월에다 1개월 연장이 가능하다.기존의 특검법과 달리 대통령의 승인 없이도 특별검사가 재량으로 연장할 수 있다.최장 3개월을 수사할 경우 총선 직전인 내년 3월 말까지는 마무리된다. ●거부권 행사할까 적어도 현 상황만 놓고 본다면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기엔 부담스러울 듯하다.무엇보다 찬성률 95.3%라는 표결 결과의 ‘무게’ 때문이다.재의결 요건인 출석의원 3분의2선을 훌쩍 뛰어넘었음은 물론,재적의원(272명)의 3분의2도 넘었다.논란 끝에 민주당이 특검법 찬성을 구속적 당론으로 정한 것도 부담이다.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국회가 재의결해 특검을 강행할 바탕이 마련된 셈이다.노 대통령은 일단 정국의 유동성을 감안,당분간 시간을 갖고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자금 특검법도 시한폭탄 거부권 행사 없이 측근비리 특검이 실시된다면 상당기간 정국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와 특검의 측근비리 수사가 혼재된 상황으로 전개될 전망이다.한나라당은 대선자금과 관련,2개의 특검법을 국회에 냈으나 당장은 강행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김영일 전 사무총장의 12일 검찰 출두도 당분간 한나라당이 검찰의대선자금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렇다고 대선자금 특검법 역시 사문화되지는 않을 것 같다.사안의 성격상 특검의 측근비리 수사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한나라당도 내심 측근비리 특검수사가 노 대통령측의 대선자금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한 당직자는 “최도술씨 등의 비리는 결국 노무현 캠프의 대선자금과 연결돼 있다.”면서 측근비리 수사를 통해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파고들어가는 수순을 그리고 있음을 내비쳤다. ●내년 1월이 극한대치의 정점 한나라당은 이를 바탕으로 측근비리 의혹과 대선자금 연루 가능성을 제기하며 대선자금 2개 특검법을 강행하려 들 공산이 크다.민주당도 정국 상황에 따라 이에 동조할 개연성이 다분하다.이는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측과의 사활을 건 극한대치를 뜻한다.한나라당은 특검의 측근비리 수사내용에 따라 노 대통령이 제기한 재신임 국민투표나 아예 탄핵을 추진하는 방안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측근비리 특검수사가 중반을넘어서는 내년 1월 하순쯤 극한대치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측근비리 특검법’ 통과 /‘가처분 신청’ 검토 안팎

    특검법에 대한 ‘권한쟁의심판청구’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검토는 검찰이 통과에 대비해 미리 준비한 초강수의 대응책이다.검찰은 특검법 통과를 수사권 침해행위로 인식하고 있다. ●특검법에 전례없이 강력 반발 검찰은 특검법의 본회의 처리에 임박해 헌법제도적인 대응책을 공식적으로 밝힐 정도로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특검법에 전례없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특히 10일 가결된 특검법안은 역대 특검과 비교해 성격이 다르고 명분이 없다고 검찰 수뇌부는 인식하고 있다.과거 옷로비 특검이나 이용호 특검의 경우 검찰의 부실수사가 빌미였고 대북송금 특검의 경우 수사 유보 방침으로 특검에 수사권한을 넘겨줬지만,이번 사건의 경우 특검에 넘겨줄 합리적인 명분이 없다는 점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특검법이 통과된 것은 초유의 일로 수긍할 수 없는 일”이라고 큰 불만을 표시했다. 대검 중수부는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불법자금 수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여론과 국민의 지지를 받은 게 사실이다.또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는 단계에서도 특검 도입이 능사가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던 사실을 검찰은 상기시키고 있다. 검찰은 특검법에 규정된 수사대상과 범위가 모호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한다.특검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검찰과 수사범위를 놓고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법적 대응의 근거가 됐다. 검찰은 특검법이 발효되는 대로 권한쟁의심판청구와 효력정지가처분을 헌법재판소에 낼 방침이다.그러나 노 대통령이 특검법을 수용할 경우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의사에 대한 심판청구가 돼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다. ●검찰 법적 대응 타당성 논란 법적 대응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이석연 변호사는 “수사권은 헌법상 검찰에 독점적으로 부여된 권한이 아니라 법률상 부여된 권한으로 헌법소원 대상이 아니고 효력정지가처분신청 등도 위헌을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검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권한쟁의 심판에 규정된 국가기관에 검찰이 명시적으로 포함돼 있지 않아법무부 등 정부가 대리해서 청구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나 최종 성립 여부는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측근비리 특검법’ 통과 /“재적 3분의2 찬성” 靑 곤혹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의혹규명 특검법’이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에 의해 통과됨에 따라 대통령 거부권 행사 여부를 놓고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내부적으로는 거부해야 한다는 시각이 팽배하지만,거부권을 행사했다가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최근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지지도가 아직 30%대에 머물러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게다가 여론은 한나라당의 특검법안에 대해 7대3으로 두배 넘게 반대했지만,막상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안을 대통령이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6대4로 찬성쪽이 많아,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 때문에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통과된 법안 내용도 봐야 하고,(국회통과후 15일 내 처리)시간도 있고 하니 지켜보자.”며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 것임을 내비쳤다. 윤태영 대변인도 “특검 관련 사항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또한 어떤 건들은 구체적 단서가 불분명하다는 점 등을 들어서 부정적인 입장이 있기는 하지만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인태 정무수석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에 대해 “한번 공조가 시작됐으니 영원히 계속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특검 국회 통과 뜻 존중돼야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이 통과됐다.이제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노 대통령은 보름 이내에 공포를 하든지,아니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할 판이다.그러나 노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건,특검법 통과는 이미 정국의 초점이 대선자금에서 측근비리 규명으로 급선회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특검은 그 설득력에도 불구하고 자칫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흐지부지되고,정치개혁을 적당한 선에서 매듭짓는 데 일조할 가능성이 높다.어제 투표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했고,또 검찰은 헌법재판소에 특검법에 대한 권한쟁의심판이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특검정국이 정치 공방과 법률 논쟁으로 요동칠 공산이 크다고 하겠다.우리가 그동안 선(先) 검찰수사 이후 특검 도입을 주장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검찰수사가 미진하면 그때 도입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제 특검은 법리적 해석이나 법안이 지닌 문제점과 별개로 기정사실이 되어버렸다.국회재적의원의 3분의2가 넘는 184명의 의원이 찬성한 법안을 노 대통령이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어제 4당 총무와 청와대 회동에서 검찰의 사기와 국가위신을 언급했으나,측근비리의 투명성 확보가 선결과제이기 때문이다.노 대통령 스스로도 측근비리를 재신임 이유로 든 만큼 특검을 수용하는 것이 떳떳한 자세일 것이다.다만 검찰은 입법권과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는 헌재를 통해 특검법 도입의 범위 등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울러 검찰은 특검과 관계없이 비상한 각오로 대선자금 수사에 임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정당의 협조를 구하는 일에 매달리지 말고 정당 계좌추적과 같은 법률적 조치를 과감히 취해야 할 것이다.정치권의 이해다툼을 극복하지 못하면 검찰 독립은 요원하다.한나라당도 이중적 태도를 버리고 대선자금 진실규명에 협조하길 바란다.
  • 한나라 민주당 ‘분권형 개헌’ 손 잡을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책임총리제를 핵심으로 하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그러나 개헌을 하려면 국민투표 등 난제가 많아 현 단계에서 실현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한나라 “민주 고위인사가 추진 제의” 한나라당 핵심당직자는 9일 “최근 민주당 고위인사로부터 총선 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추진하자는 제의가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어 “개헌을 통해 총선 뒤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이 참여하는 ‘연립내각’을 구성하자는 내용”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외교·안보·통일 등 외치(外治)를 맡고,국무총리 이하 내각은 3당이 나눠 맡는 형태”라고 소개했다.다만 민주당의 제안이 누구에 의해,어떤 경로로 제기됐는지는 함구했다.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에게 전달됐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당론으로 내세운 민주당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안에도 이런 주장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홍사덕 총무는 사견을 전제로 도농(都農)복합선거구제와 더불어 분권형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심지어 최 대표조차 홍 총무의 중·대선거구제 주장에는 반대하면서도 분권형 개헌에는 “지금 대선자금 문제로 한창 전쟁 중이니 천천히 하자고 홍 총무에게 말했다.”고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분권형 개헌 문제는 양당 공조에 일조하는 듯하다.나아가 대선자금 정국이 일단락된 뒤 곧바로 공개적인 논의에 들어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시기는 대략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수사가 정점으로 치달을 내년 1월말 또는 2월 정도가 될 듯하다.물론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다. ●내년1월말 공개논의 돌입 가능성 분권형 개헌에 대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구상은 그러나 동상이몽(同床異夢)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우선 열린우리당과의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할 민주당으로서는 지역여건 등을 감안할 때 한나라당과의 연대를 공개표명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설령 연립내각 구성을 총선공약으로 내세우더라도 ‘영남당’과 ‘호남당’의 지역연합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되면서 두 당 모두에 피해를 안겨줄 수 있다. ●“동상이몽… 난제 많아 실현 미지수” 이런 결과를 우려,양측이 ‘이면계약’ 형태의 느슨한 연대를 택한다 해도 한·민 연립내각 가능성은 박약하다.민주당의 경우 정당역사나 이념에 있어 대척점에 있는 한나라당보다는 집권세력인 열린우리당과의 연대를 택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이로 미루어 한나라당은 과반의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고,이에 성공한다면 민주당과의 연립 대신 독자적인 내각 구성을 추진할 게 분명하다. 이런 이유로 연립내각 구성 논의는 양당의 ‘목표’라기보다 분권형 개헌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강해 보인다. 총선 전까지 여권과의 정국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에 서고,나아가 분권형 개헌을 실현하기 위한 공조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 KBS 4당대표 연속토론회

    KBS1은 10∼13일 오후 10시 4당 대표 연속토론회를 갖는다.10일 박상천 민주당 대표,11일 김종필 자민련 총재,12일 김원기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원장,13일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시사평론가 정관용씨의 사회로 윤덕수 KBS해설위원,김수진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소장,이영자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다. 대선자금 수사와 특검법,선거제도 개혁 등 정치적 주제를 비롯해 이라크 파병,부동산 대책과 노사 관계 등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질의 응답을 벌인다.
  • 측근비리 특검법 오늘 처리/민주·자민련 자유투표

    10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규명 특검법안을 놓고 여야간 대치가 심화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0일 2002년 결산안과 함께 특검법안을 민주당과 공조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민주당과 자민련은 각각 소속의원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자유투표(cross voting)로 표결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내부에서는 특히 측근비리 특검법을 가결처리하자는 지도부의 뜻과 달리 소속의원들의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어 표결 향배가 주목된다.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소속의원 자유투표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측근비리 특검’ 대상자 근황/ ‘마음’ 달래며 만반의 대비

    정치권에서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에 대한 특검을 조여오자 관련 당사자들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영로 전 부산후원회장 등이 그들로 속을 태우고 있다는 귀띔이다. ●이광재씨 유학포기… 폭음… 해명 이 전 상황실장은 요즈음 등산과 독서로 소일하고 있다고 한다.그는 ‘썬앤문’ 그룹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자신이 돈 받은 적은 전혀 없고 다른 지인이 약간의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전 실장은 얼마 전 미국 유학을 취소한 날 지인들과 폭음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몸을 잘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한 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여러 억측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억울해했다고 한다. 그는 당초 미국 유학을 가더라도 검찰이 부르면 바로 달려와 당당히 조사에 응할 생각이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정부측에 공식 출국금지 요청 공문을 보내는 등 자신의 출국을 도피성으로 몰아붙이자 아예 유학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양길승씨 사찰 머물며 언론접촉 기피 양씨도 고향인 광주 부근 모 사찰에 머무르며 마음을 달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언론과의 접촉을 기피하고 있다.청주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로부터 수사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는 SK비자금 사건으로 구속수감 중이다.검찰 수사과정에서 SK 외에 다른 기업체로부터도 수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청와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최씨 자신도 특검법 통과문제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문제가 거론되는 등 정국이 혼돈상태에 빠진 만큼 심적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로씨는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부산지역후원회 회장을 지냈으며 최씨의 고교선배다.지난 9월 검찰수사를 앞두고 언어장애가 동반되는 뇌경색으로 부산대병원에 입원 중이다.그는 최씨와 함께 대선 당시 민주당이 부산지역 기업체로부터 대선자금을 모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에서는 이씨뿐만 아니라 노 대통령의 전 운전사 선봉술(전 장수천 대표)씨도 지난달 말 똑같이 뇌경색으로 입원하자 “검찰수사를 기피하려는 꾀병 아니냐.”며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선씨는 최씨로부터 SK돈 11억원 가운데 2억 3000만원을 얻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3野黨 뭉치나 VS 盧 거부권 쓰나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측근비리 관련 특검법안이 통과되면 정국은 또 한번 요동칠 것 같다.이 새 정국의 성격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는 야권 공조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다.원활한 공조가 이뤄지면 야권은 특검정국을 주도할 탄력을 받게 된다.그 반대의 경우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청와대에서 거부할 명분을 줄 수 있다. ●야권 공조 여부 한나라당만 똘똘 뭉치면 특검법안은 통과된다.의석 과반인 149석을 확보하고 있어 굳이 민주당이나 다른 야당의 협조가 필요없는 상황이다.그럼에도 한나라당이 민주당·자민련과의 공조에 정성을 쏟는 이유는 특검법에 ‘여론’을 싣기 위해서다. 공조의 목표선은 재적의원(272명) 3분의2 이상 득표다.180표 이상이 목표다.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명분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아울러 ‘특검은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정국 전환용’라는 청와대의 주장도 희석시킬 수 있다. 그러나 61명 민주당 전체 의원 가운데 20∼30명 의원들이 한나라당과의 공조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데 한나라당의 고민이 있다.또한 상당수가 당론으로 특검법을 통과시키는 데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이에 홍사덕 한나라당 총무는 민주당 정균환 총무 등 지도부와의 주말접촉을 통해 협력을 당부했으나,자유투표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민주당에서 얼마나 많은 찬성표가 나올지는 미지수다.일각에서는 민주당에서 상당한 기권표,또는 불참자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3분의2에 훨씬 못미치는 득표가 나왔을 때 ‘사실상 한나라당이 법안을 단독 추진했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어 한나라당으로서는 향후 동력을 얻기가 쉽지 않다. ●거부권 행사여부 청와대는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특검수사의 대상을 명시할 것과 정치권의 합의를 특검 수용의 전제조건으로 내놓았다.그러나 국회의석 3분의2 이상의 압도적 찬성으로 특검법안이 통과된다면 거부권을 행사하기가 쉽지 않다.특히 연말 예산안과 주요 법안 처리를 앞두고 야당과 각을 세우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래서 청와대 일각에서는 아예 특검을 통해 규명해 보자는 내부 의견도 없지 않다고한다.최도술 전 총무비서관 사건은 검찰에서 파헤칠 대로 파헤치고 있고,썬앤문측 95억원 정치자금 제공 의혹이나,양길승 전 부속실장의 비리 등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더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특검 도입에는 반대하면서도,법안이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높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노 대통령은 이송된 법안에 대해 보름 이상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다.여론의 향배를 뒤집을 수도 있는 시간이다.검찰 수사에서 야당에 결정적으로 불리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섣부른 예측을 경계하는 요인들이다. 이지운기자 jj@
  • 측근비리 특검법 법사위 통과/ 한나라·민주 공조… 10일 처리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규명을 위한 특검법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 속에 7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국회는 10일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어서 이를 둘러싸고 정국의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특검법을 표결로 통과시킨 뒤 즉각 본회의에 상정,처리하려 했으나 열린우리당측이 ‘상임위를 통과한 안건을 당일 본회의에 상정할 수 없다.’는 국회법 조항을 들어 본회의 상정에 반대함에 따라 결국 10일 본회의로 처리를 늦췄다. 노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불법자금 수수의혹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썬앤문 그룹 95억원 수수의혹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금품수수 의혹 등을 최대 90일간 수사토록 하는 내용이다. 한나라당은 SK비자금 2392억원과 우리당 정대철·이상수 의원의 대선자금 의혹 등에 대한 2개의 특검법은 민주당과 계속 협의한 뒤 본회의에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노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방해하려는 ‘방탄특검’”이라며 강력 반발해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주목된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특검은 검찰 수사 결과가 미진하거나 못믿을 때 하는 것이 기본취지”라며 “검찰이 최도술씨 사건 등을 수사하는 상황에서 대상을 특정하지도 않은 채 특검을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유 수석은 이어 “최도술씨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얼마나 걸리겠느냐.”면서 “검찰수사 결과가 나온 뒤 그 결과에 미진함이 있거나 신뢰성에 문제가 있을 때 정치권 합의로 수사대상을 특정해 특검을 하겠다고 하면 못받을 이유가 없다는 게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