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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썬앤문’ 안희정씨도 조사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수사팀이 썬앤문 그룹의 감세청탁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이는 특검법에 명시되지 않아 수사가 어렵다는 종전의 태도를 바꾼 것으로 향후 수사결과가 주목된다.특검팀은 1일 썬앤문 그룹의 특별세무조사 실무자인 김모 사무관과 신모 주사 등 국세청 관계자 2명을 2일 소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2002년 3∼6월 국세청이 썬앤문 그룹의 세금을 171억원에서 23억원으로 감면해준 경위와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나 안희정·이광재씨 등 측근들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밤에는 안씨 은행 계좌를 전격 압수수색해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손영래(구속) 전 국세청장을 소환조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특검팀의 이같은 수사방향 선회는 수사시한을 30일 연장했음에도 ‘수사 성과가 없다.’는 여론 때문으로 풀이된다.특검팀 관계자는 “특검법에는 이광재씨만 언급돼 있지만 감세청탁 부분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안희정씨 등 다른 측근들도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특검법에 없는 감세청탁 부분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특검에서는 기소할 수 없지만 검찰에 넘겨 처리할 수는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썬앤문 그룹 문병욱 회장이 그룹 내에서 거액의 괴자금을 회전시키다가 억대의 자금을 현금으로 인출한데 주목,이 돈이 감세청탁을 위해 정치권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이에 대해 안희정씨 변호인측은 “특검이 불필요한 사안에 대해 소환을 남발한다면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혀 이의신청 가능성을 내비쳤다.특검법에 명시되지 않은 수사대상자가 법원에 이의신청을 할 경우 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소환은 불가능하다.이에 따라 감세청탁 수사는 특검팀의 의지와 무관하게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측근비리 특검 30일 연장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검사팀은 24일 특검법에 명시된 3가지 의혹 사건과 관련,대부분 근거가 없거나 사실무근인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그러나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 5일로 끝나는 수사 시한은 30일 연장하기로 했다. 김진흥 특검은 이날 오전 수사 중간발표에서 “최도술,이광재,양길승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한 결과 각 300억원,95억원,50억원 등 특검법에 명시된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대부분 근거가 없거나 허위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특검은 “그러나 사건별로 또다른 금품거래가 있는지 지속적인 계좌추적이 필요하고 김도훈 전 검사가 주장한 수사외압 의혹도 더 확인할 것이 있다.”면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려면 부득이하게 수사를 연장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특검은 오는 2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수사 기간 연장을 보고할 예정이며,특검 수사는 4월4일까지 계속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우리 “대선자금청문회 저지”

    야당의 공조로 추진된 불법 대선자금 국회 청문회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4일 ‘적반하장식 한·민 단합대회’로 규정하고 물리적 저지 입장을 밝히고 나서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법사위에서 한나라당 관련 증인을 다시 한번 요청하되 이를 거부하면 다음 단계의 투쟁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순형 민주당 대표는 “최근 검찰은 국회가 특검법을 제출하자 느닷없이 최도술과 이광재를 불러들였는데,이는 국회가 검찰로 하여금 제대로 수사하도록 지휘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출범 한달’ 초조한 특검

    1차 조사기간을 60일로 정하고 지난달 6일 출범한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수사팀은 출범 한달 동안 49곳을 압수수색하고,31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계좌추적은 이미 100여건을 넘어섰다.그러나 아직 뚜렷한 수사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검은 그동안 썬앤문 그룹이 노무현 대통령측에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95억원 제공설’의 유일한 단서인 녹취록 분석 결과 사실상 ‘근거 없음’으로 결론내렸다.이원호 청주 키스나이트 사장이 50억원을 노 대통령측에 전달했다는 의혹도 계좌추적 결과 근거가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특검 대상인 세 가지 의혹 사건 가운데 두 사건이 검찰의 수사 결과와 비슷하게 매듭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부산지역 기업들로부터 300억원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은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범위가 너무 넓어 부산지역 기업체에 대한 계좌추적에서 맴돌고 있다. 김진흥 특검은 이와 관련,최근 “이달 중순까지 어떻게든지 모양새를 갖춘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양승천 특검보는 “이미 저인망으로 훑은 바다의 주변에서 저인망에서 빠져나간 고기를 잡는 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이 특검보는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데 대해 “다 고장난 레코드판 같다.”며 답답해했다.이준범 특검보는 “야구에서 홈런만 생각하지 말고 투수가 스트라이크아웃 잡는 것도 생각해 달라.”며 부담감을 내비쳤다. 한편 특검은 4일 썬앤문 그룹 의혹 사건과 관련,농협에서 사기대출 받은 115억여원 가운데 계몽사 인수대금을 뺀 나머지 자금의 행방을 쫓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우승 특검보는 “사기대출금의 절반 정도가 계몽사로 들어가 약속어음 결제대금으로 쓰였으며,당초 약정한 약속어음보다 많은 어음이 지급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약속어음이 최종 지급된 인물을 가려내기 위해 계좌추적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를 위해 이날 김성래(구속) 전 썬앤문 그룹 부회장과 정모(구속)씨,경리담당 이사인 이모씨를 비롯한 간부 3명 등 모두 5명을 소환,계몽사 인수 당시의 정황과 대출 외압계획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계몽사 전 회장인 홍모씨에 대해서도 출국금지를 요청했다.또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서울 평창동 집을 판 김모씨를 불러 매매대금으로 사용된 수표의 출처를 조사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대선자금·측근비리 2野 “새달 청문회”

    불법 대선자금과 노무현 대통령 관련 비리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가 다음달 열릴 것으로 보여 총선 정국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는 20일 “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와 불법 대선자금과 노 대통령 관련비리 의혹을 캐기 위해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민주당 유 원내대표도 이날 대구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전체 의석의 3분의2를 넘는 양당이 이같이 합의함에 따라 청문회는 불가피하게 될 전망이다. 양당의 청문회 개최 합의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총선올인’ 전략을 약화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이와 관련,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이날 “청문회가 진실 규명에는 특검보다 덜 효과적이지만 국민들에게 부각시킨다는 점에서는 더 효과적”이라고 총선전략으로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2월중에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 것”이라며 “청문회 결과를 토대로 특검법을 제정해 검은 정치자금과 권력형 비리를 발본색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같은당 유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일정과 대상 등과 관련,“양당간 실무적 협의를 거칠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 뿐 아니라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 문제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 총무도 “검찰이 4대그룹 수사에서 한나라당만 집중 조사하고,노 후보캠프에 대해서는 수사를 제대로 한 것이 없다.”며 “한나라당 대선자금을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도 무조건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에 논의해야 할 사안을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부대표는 “특검과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비리의혹 사건에 대해 청문회를 하자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나라를 거덜내려는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北송금 관련 6명 특사 추진

    노무현 대통령이 다음달 말 취임 1주년을 맞아 대북송금 사건 관련자들을 특별사면할 것으로 알려져 총선을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8일 “대북송금 특검법을 수용했던 것은 당시 관련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취임 1주년을 계기로 이를 털고 가고자 하는 방향은 원칙적으로 결정됐으며 이제 절차와 시기의 문제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특별사면 대상은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김윤규 현대 아산사장,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 등 6명이다.항소를 포기한 이 전 경제수석·최 전 기조실장을 제외한 4명은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사면 대상이 되려면 우선 형이 확정돼야 한다. ▶관련기사 4면 그러나 남북정상회담과는 별도로 현대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이번 사면추진과 관련,“국기를 문란시키는 사면권 남용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노 대통령이 DJ와 호남에 대한 ‘구애작전’으로 민주당을 고사시켜 총선을 ‘한나라당 대 열린우리당’ 양자대결 구도로 만들어 보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도 “대북송금 자체가 잘못됐던 것이므로 사면을 환영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총선을 앞둔)이 시기에 특별사면을 하려는 것은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총선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점을 국민들은 꿰뚫어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반해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대북송금 관련 주요인사들에 대한 특별사면 검토는 대북관계 진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특검보 자질 검증 ‘본인 입’에만 의존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팀 양승천 특검보의 징계 전력이 밝혀지면서 특검보 임명 및 검증절차에 허점이 드러났다. 가장 큰 문제는 특검보의 도덕성과 공정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방법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과는 달리 특검보는 추천 기관이 따로 없다.특검이 독립적으로 6명을 추천,대통령이 이 가운데 3명을 임명하면 그만이다. 특검이 변협 등에 특검보 후보 관련 자료를 요청하지 않는 한 특검 한 사람만의 자체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양 특검보의 경우 김진흥 특검이 특검보 후보 추천 당시 대한변협에 검증을 위한 협조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양 특검보는 특검법에 명시된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지만 도덕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게 된 것이다.대한변협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특검의 경우 대통령에게 추천하기 전 대한변협의 한 차례 검증을 거치지만 특검보는 검증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변호사 경력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평가할 수 있지만,법적으로 검증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변호사 경력 외에 특정 기업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등 개인적인 대외 직책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변협의 다른 관계자는 “변호사 외에 개인적으로 특정 기업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특검보로 임명됐을 경우 후보 스스로 이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모르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 속타는 특검/시간부족·檢과 수사대상 중복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당초 시간 부족과 증거 확보의 어려움 등을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난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수사를 하기도 전부터 난관에 부딪히고 있는 셈이다. 가장 큰 고민은 시간 부족.수사 첫날 박상배 전 산업은행 총재의 집을 압수수색했던 지난해 4월 대북송금 특검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기록 검토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특검팀은 6일 오전 전체회의를 갖고 곧바로 팀 전원을 투입해 대검과 서울지검,서울지방법원 등에 흩어져 있는 수사기록을 확보했다.청주지검에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직접 수사관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의 한 관계자는 “오늘만 회의를 몇 차례나 했다.촉박하다.”며 급박한 팀 분위기를 전했다. 대검 수사와 특검 수사의 대상이 상당 부분 중복된다는 점도 부담이다.특검이 시작되면 검찰 수사는 즉각 중단해야 하지만 이번 특검의 성격상 현재 진행 중인 대검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어느 정도 중복이 불가피하다.경우에따라서는 대검과 특검이 특정 인물의 소환 일정을 조율해야 할 판이다. 중복되는 사안은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과 썬앤문 그룹 관련 의혹이다.이미 알려진 수사 대상자만 해도 이광재씨 등 10여명에 이른다.수사 대상자의 이의신청도 ‘복병’이다.이번 특검법안에 명시된 대통령의 ‘측근’ 개념이 애매하다 보니 특검법에 명시되지 않은 인물이 소환을 거부하고 법원에 이의신청을 할 경우 법원의 판결이 날 때까지 소환은 불가능해진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특검팀 90일대장정 과제/대통령 조사여부 최대 관심

    대통령 측근 비리를 맡은 김진흥 특별검사는 90일간의 긴 항해를 앞두고 자신에 찬 모습이었다.그는 “수사팀이 꾸려지니 든든하다.”면서 “남은 것은 사명감과 철저한 수사 뿐”이라고 말했다. 김 특검은 지난해 12월16일 임명된 뒤 휴일도 잊고 수사 준비에 전력했다.몸무게가 2㎏이나 줄고 입술도 부르텄다.그는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대통령 조사 여부는? 최대 관심사는 대통령을 조사할지 여부.김 특검은 “수사 자료를 검토해 결정하겠다.”며 말을 극도로 아꼈다.얼마전 “조사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한편 김 특검은 “특검법에 벗어난 인물이라해도 특검팀이 대상자라 판단되면 소환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수사를 천명했다.안희정씨 등을 염두에 둔 말로 해석된다. 그러나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특검법에 명식되지 않은 수사 대상자들이 법원에 이의신청을 할 경우,결정이 날 때까지 사실상 소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지난 2001년 ‘이용호 게이트’특검팀도일부 소환자가 이의신청을 하는 바람에 수사가 지연되는 등 애를 먹었다. ●불법자금 더 밝혀질까 안희정·최도술씨 등 노 대통령 측근이 받은 불법자금 61억원은 이미 드러났다.그러나 일부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았다.연결고리인 이영로씨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데다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잠적,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최씨가 부산지역 기업들에서 받은 당선축하금이 3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한다.또 썬앤문 부회장인 김성래씨는 녹취록을 통해 국세청 감세청탁과 관련,95억원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대통령 불법자금 모금 묵인했나 검찰은 노 대통령이 장수천 전 대표인 선봉술씨의 손해 보전을 직접 지시하고,여택수 수행팀장이 금품수수 현장에 동석한 정황을 포착했다. 국세청의 보고서에 ‘노’자가 적혀 있었음도 확인됐다.손영래 전 청장 등이 노 대통령에게서 청탁 전화를 받고 이렇게 적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분이다.그러나 검찰은 대통령을 현재로선 조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결국 공은 특검으로 넘어갔다. ●이광재씨 관련 의혹 대선 직후 이광재씨가 썬앤문에서 세 차례에 걸쳐 1억 500만원을 받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썬앤문이 농협중앙회에서 115억 3200만원을 불법 대출 받을 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벗겨지지 않았다. 양길승씨의 경우 지난해 4월과 6월 충북 청주를 방문,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에게 4억 9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한나라당은 이원호씨가 노 대통령측에 50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검찰은 자금추적 등 강도 높게 조사했지만 증거를 잡지 못했다.김 특검은 이날 “검찰이 남겨놓은 빈 곳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김진흥특검 일문일답/“뱀 있다고 풀밭 못들어가나”

    김진흥 특별검사는 5일 오전 서울 반포동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뱀이 있다고 풀밭에 못들어가는 것은 아니다.어려움이 많겠지만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며 각종 의혹 규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광재씨 사건과 관련,안희정씨는 물론 노무현 대통령도 관련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이 부분도 수사하나. -특검법에 대통령 측근에 대한 의혹과 ‘관련된 인물’도 수사대상으로 하도록 돼 있다.사람에 따라 해석을 달리할 수 있지만 그런 문제 때문에 소극적으로 수사할 생각은 전혀 없다. 노 대통령도 조사하나. -언급 안하겠다.사건 기록을 검토한 후 판단할 문제다.지금 이러쿵 저러쿵할 문제가 아니다. 수사상 어려움은. -특검법은 최도술·이광재·양길승씨 등 3명의 측근과 관련된 비리 의혹만을 수사대상으로 명시했다. 이 범주를 넘어선 범위의 사람들을 소환할 경우 당사자가 법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그렇더라도 관련자에 속한다고 판단하면 의혹 규명 차원에서 조사하겠다.풀밭에 뱀이 있다고 안들어갈 수는 없지 않나.대검 등으로부터 관련 기록은 넘겨받았나. -지난달 30일 자료요청을 해서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안오면 시간절약을 위해 우리가 가서 가지고 올 수도 있다.최대한 적극적으로 하겠다. 김재천기자 patrick@
  • “盧 발언 국민적 믿음 깨졌다”시민단체들 “특검서 의혹 철저규명” 한목소리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일단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노 대통령이 기업으로부터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현장에 있었다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10분의1’ 발언 등 최근까지 대선자금과 관련한 대통령의 공언들이 ‘공언(空言)’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또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권이 앞으로 시작될 대선자금 관련 특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멍석이 깔렸을 때 깨끗이 ‘털고’ 가는 게 대통령과 여당 스스로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이번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측근들이 모금해서 어렵게 선거를 치렀다.’는 지금까지의 노 대통령 발언에 대한 국민적인 믿음이 깨졌다.”면서 “선거 운동 막바지인 11월에 특정 기업인을 만났다는 것은 사회 통념상 관례적이라고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후보가 직접 만났을 때 ‘과연 1억원뿐이겠는가.’라는 의구심까지 든다.”고 주장했다. 고 실장은 이어 “대통령이 일단 형사소추는 면하겠지만 대선자금 비리와 개인 비리에 대한 의혹들은 여전하다.”면서 “한나라당의 ‘편파수사’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정치권이 특검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선애 정책실장은 “대통령이 측근 비리에 연루된 것에 대해서는 당황스럽다.”면서 “특검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대통령이 먼저 구체적으로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조중근 사무처장도 “검찰은 중립적인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지만 개인비리를 밝혀내는 데 그쳤다.”면서 “특검팀은 대통령이 측근 비리에 관여했다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 盧측근비리 수사일지 ▲2003년 8월20일 증권선물위 SK해운 등 분식회계 혐의 고발 ▲10월2일 SK 손길승 회장 소환 ▲10월15일 강금원 회장 소환,최도술씨 구속 ▲10월29일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 소환 ▲11월19일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소환 ▲12월3일 썬앤문 문병욱 회장 임의동행 및 사무실 압수수색,강금원씨 구속 ▲12월4일 측근비리 특검법 재의 가결,문병욱씨 구속 ▲12월17일 손영래 전 국세청장 구속 ▲16∼21일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양경자 한나라당 원외지구당 위원장,K은행 김모 팀장 등 소환
  • 盧 사전운동·‘昌 3대의혹 배후’ 수사 의뢰/한나라 對與 파상공세

    한나라당의 대여(對與) 공세가 어수선하다.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정국만큼이나 공세의 대상과 강도도 복잡다기하다.급기야 22일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전선거운동 여부에 대해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선관위까지 검찰에 고발키로 하는 ‘이중공세’에 나섰다.무혐의로 드러난 이회창 전 총재 ‘3대 의혹사건’의 배후를 가리겠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진상규명 공세’도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노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과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를 공세의 2대 타깃으로 삼아 왔다.측근비리에 대해선 특검법을 관철시켰고,대선자금에 대해서는 별도의 특검법을 벼르고 있다.그러던 중 지난 주말을 고비로 공세가 다각화되기 시작했다.여권의 사전선거운동과 이 전 총재 ‘3대 의혹사건’ 배후 규명이 새 메뉴로 추가됐다. 한나라당은 지난 19일 노 대통령의 ‘리멤버 1219’행사 발언을 비롯,최근 여권의 사전선거운동이 노골적이고 심각하다고 주장한다.22일 배포한 ‘노 정권 사전선거운동 사례’에 무려 67건을 담아 자신들이 느끼는 ‘심각성’을 강조했다.자료엔 노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부산지역 출마예정자 7명과 가진 만찬과 열린우리당이 지난 4일 윤덕홍 교육부총리에게 출마를 권유한 사실,노 대통령이 지난 17일 강원경찰청을 방문해 지역 유력인사 250여명과 오찬을 한 사실 등이 열거돼 있다.적어도 한나라당 잣대로만 보면 이만저만한 불법사전선거운동이 아니다. 선관위를 검찰에 고발키로 한 것은 일종의 ‘예방적 성격’도 엿보인다.“‘리멤버 1219’ 행사를 선관위가 묵인하고 조사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이재오 사무총장)라는 것 외에 선관위의 정치개혁안이 청와대 및 열린우리당측 주장과 상당수 일치하는 점에서 이른바 선관위의 ‘코드’를 도마에 올렸다.선관위 계좌추적권을 약화시키려는 움직임 역시 선관위의 ‘불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바탕에 깔고 있다. 한나라당의 파상공세는 노무현 정권이 내년 총선 승리에 정권의 운명을 걸고 있다는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이 총장 등 비상대책위가 주도하고 있다.검찰을 동원한 노 대통령의 무차별 선거전략에 강공으로 맞서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당내 소장파 진영에선 이런 강경일변도에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이날 상임운영위에서 박근혜 의원은 김혁규 전 경남지사 탈당 규탄대회를 들어 “장외투쟁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남경필 의원은 “노 대통령의 ‘10분의1’ 발언은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을 자꾸 이슈화해 국민에게 각인시키려는 것”이라며 “‘탄핵’‘하야’ 등의 즉흥적 대응은 이런 노림수에 말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盧 언급 ‘승복 않는 그들‘은/한나라·민주 反盧·보수층 ‘지목’

    “우리는 승리했으나 대통령 선거는 끝나지 않았던 모양이다.그들은 승복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나를 흔들었다….” 지난 19일 ‘리멤버 1219’집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언급한 ‘그들’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의미하는지를 놓고 정치권에서 말이 많다.취임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을 중심으로 오간 말을 보면,직접적으로는 한나라당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동안 공사석을 막론하고 노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특히 최병렬 대표는 지난 7월 경북도지부장 이취임식에서 “4개월이 지난 지금의 모습을 보면 내 상식으로는 대통령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좀더 확대시켜 보면,대선때 반노(反盧) 내지 비노(非盧) 입장이었던 민주당 구파들도 노 대통령 입장에선 ‘흔드는 세력’일 수 있다.이들은 고영구 국정원장 인준과 대북송금 특검법 처리과정에서 노 대통령과 반대 입장에 섰었다.이와 함께 민주당 분당과정에서 친노(親盧)에서 반노(反盧)로 돌아선 의원들이내뱉은 말도 대통령에게는 ‘비수’로 느껴졌을 것 같다.김경재·추미애 의원 등은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했다. 넓게 보면,일부 언론을 포함한 사회전반의 보수·기득권 세력을 지칭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노 대통령은 19일 집회에서 “1년 전 특권과 기득권과 반칙으로 세상을 주물렀던 사람들의 돈과 조직,그리고 막강한 언론의 힘을 물리치고 우리는 승리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여러분(노사모)의 모임에 참석했을 때 그 사람들은 ‘노무현이는 아이들하고만 정치할 거냐.’고 터무니없는 상징조작을 퍼부어 댔다.”고 비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열린세상] 우리에게 있는 곶감

    옛 이야기가 그리운 계절이다.바람이 문풍지 더듬는 동짓달 긴긴 밤이면 어린 손녀에게 곶감처럼 달콤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던 할머니는 먼 기억 저편으로 건너가 버렸다.사라진 것은 이야기꾼 할머니만이 아니다.바람이 흔들어 놓았던 추억의 문풍지도 없어진 지 오래다. 이제 영화가 이야기꾼 할머니를 대신하고 있다.곶감처럼 달콤하게 포장한 크리스마스 공익광고용 영화를 보았다.사랑은 도처에 있다.열심히 사랑하면 계급,국경,인종,신분을 초월할 수 있다고 영화는 속삭인다.영화의 메시지에 은근히 속아주고 싶었다.한 해의 황혼 무렵에 마주친 황홀한 사랑의 묘약이라니! 사랑으로 모든 갈등이 해결될 수만 있다면 오죽 좋을까.한 나라의 총리가 달동네 아가씨에게 첫눈에 반하고,백인 남성 작가는 포르투갈 출신 하녀에게 빠져든다. 사랑은 신분,언어,국경을 뛰어넘는다.아마도 사랑의 묘약이 그리운 까닭은 말 많고 탈 많았던 한 해가 지나간다는 아쉬움과 쓸쓸함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2003년 한 해는 길고 지루했다.온갖 남루한 삶의 모습과갈등이 일시에 불거져 나왔기 때문이다.우리 사회의 모습 자체가 너무나 드라마틱해서 드라마가 무색할 지경이었다.똥 묻은 야당이 겨 묻은 여당을 특검법으로 몰아붙인다.그러면 여당은 불법 대선자금으로 치고 빠진다.이들의 연출은 협잡의 고수들이 자웅을 겨루는 무협지를 방불케 한다.우리 나라의 정치는 사과궤짝에서 트럭으로 정치자금을 조달하는 경지에 도달했다.지배계급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대다수 국민들은 정치집단 곧 기생집단이라는 등식에 동의한다.이런 풍경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뻐꾸기의 부화과정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뻐꾸기는 자기 스스로 둥지를 틀지 않는다.뻐꾸기는 자기보다 덩치가 훨씬 작은 종달새,노랑할미새 둥지에 알을 낳는다.희한하게도 종달새는 크기가 엄청 차이나는 자기 알과 뻐꾸기 알을 아무런 의심없이 함께 품는다. 부화한 새끼 뻐꾸기는 새끼 종달새나 그 알을 둥지 바깥으로 밀쳐내고 종달새 둥지를 독점한다.그것도 모른 채 종달새는 열심히 모이를 물어다가 새끼 뻐꾸기를 먹여살린다.종달새는 장구한 세월 동안 어떻게 이런 미혹을 반복하고 있을까? 새끼 뻐꾸기야말로 우리 시대 정치가들과 흡사하다.소위 말하는 민주주의 체제 아래 국민을 대표한다고들 하는 정치가들에게 국민의 세금은 그들의 밥이다.그런 정치가들에게 제대로 된 정치를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마치 종달새가 뻐꾸기에게 자기 새끼를 보호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처럼 보인다. 우리나라 전래 설화에 ‘해님과 달님이 된 오누이’가 있다.이 설화에서 어머니는 팔고 남은 떡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산모퉁이를 넘다가 호랑이와 마주친다.호랑이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한다.이 과정은 떡이 동날 때까지 반복된다.떡이 다 떨어지자 호랑이는 어머니의 팔과 다리를 차례차례 요구한다.이렇게 하여 팔다리를 몽땅 먹힌 어머니는 마침내 호랑이 밥이 되고 만다. 사회적 약자인 어머니는 또 다른 사회적 약자를 양도하다가 결국에는 자신마저 희생양이 되어버린다.호랑이가 요구하면 이라크 파병이라는 떡 하나를 넘겨준다.정규직 노동자를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를양도한다.WTO에는 농민을 양보한다.생산성과 정상성이 떨어지는 장애자,성적 소수자도 양도한다.차례차례 양보한 대가로 어머니는 삶이 아니라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렇다면 해님과 달님의 어머니가 호랑이 밥 신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무엇보다 우선 호랑이를 물리칠 수 있는 ‘곶감’이 그녀에게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다. 우리 어머니에게 있는 곶감이야말로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한다. 임 옥 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
  • 민주 대선자금특검 ‘뜸들이기’

    노무현 대통령이 여야 대선자금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한나라당도 다른 당과의 협의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칼자루를 쥔 민주당이 ‘뜸’을 들이고 있다. ●“한나라 자격없다” 쐐기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18일 상임중앙위에서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사건의 피의자인데 특검법을 내겠다는 것은 합당치 않다.”면서 “대선자금 검찰 수사가 형평성을 잃거나 미진하다면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언제라도 특검법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국회의장에 특별검사 임명권을 줘야 한다.’느니 하면서 주도하는 모양새를 취한 데 대해서도 불만이다.김경재 의원은 “한나라당이 특별수사검찰청 설치를 운운하는 것은 ‘도둑이 포도청을 만들겠다.’고 하는 격”이라고 조롱했다. 그런데 민주당이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내도 우리가 낸다.’고 말한 지가 벌써 열흘은 넘는다.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으로선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이 똑같은 숙적이기 때문에 일단 검찰 수사에 의해 한나라당이 흠씬 두들겨맞는것을 본 다음 열린우리당을 겨냥한 특검을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때문에 한나라당은 공연히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민주당이 나설 때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이다.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어차피 우리 당은 매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하는 대로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대표 “독자적 판단 제출” 사실 한나라당은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한 이상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 없지만 수사대상의 입장에서 주도하는 모습이 여론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잘 안다.홍사덕 총무는 “다른 당의 반응이 영 그렇다.”며 당분간은 검찰수사에 대한 압박 카드로서만 유효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대선자금·기업 분식회계 - 비자금 崔대표 “동시 특검”

    한나라당 최병렬(얼굴) 대표와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17일 각각 대선자금과 기업의 분식회계 및 비자금을 동시 수사하는 특검법 입법을 추진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 ▶관련기사 3면 한나라당 최 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5대 재벌을 다 수사했지만 노무현 후보쪽은 단 한 푼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다른 정당과 대선자금에 관한 특검을 협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특검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최 대표는 “대선자금 특검의 수사기간은 지금까지 진행돼 온 검찰수사만큼 기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형평에 맞고 수사방식과 활동내용도 검찰수사와 동일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업들이 노 후보쪽에 준 대선자금을 밝히도록 하려면 특검이 대기업의 분식회계도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 대표도 경기도 군포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기자에게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는 형평성을 잃고 있기 때문에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특검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 대표는 “대기업 비자금을 특검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한나라당은 피의자인 만큼 민주당이 특검법안을 제출하면 한나라당은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병렬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대선불법자금에는 여러 형태가 있으며,당선 이후 받은 돈도 대선과 관련된 것으로 형법상 사전뇌물죄에 해당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뒤 돈을 받은 것이 확인되면 대통령 위상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해 대선자금 수사결과에 따라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뜻임을 시사했다. 한편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최 대표의 선거관리 중립내각 구성 요구 등에 대해 “‘차떼기’ 국면을 호도하려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논평했다. 진경호 전광삼기자 jade@
  • 2野 동시특검 추진 안팎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선자금 및 기업비자금 동시특검을 추진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두 당의 대선자금·비자금 동시특검 구상은 이날 별도로 제기됐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민주당 조순형 대표,두 사람이 물밑으로 교감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자발적으로 한 방향을 보고 있다는 점이 더욱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대선자금과 함께 기업의 분식회계와 비자금에 대한 수사를 병행토록 한다는 구상은 특검수사의 실효성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기업 비자금을 약점으로 잡고 이뤄진다는 생각이다.전적으로 기업인들의 진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업의 분식회계를 파고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수사방법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기업인들로서는 노무현 대통령측에 준 대선자금은 함구한 채 한나라당에 대한 것만 불고 있다고 보고 있다.특수부 검사출신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업의 분식회계를 특검이 틀어쥐고 있어야 대선자금 수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민주당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두 당이 실제 대선자금 및기업비자금 동시특검 추진에 나선다면 파장은 적지 않다.당장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 대선자금에 대해 입을 다물거나 반대로 여권 대선자금에 대해 언급할 수도 있다.더욱 큰 파장은 양당이 공조할 경우 입법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당장 두 당은 자민련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한 측근비리 특검법을 재의결한 바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일단 대선자금 특검법을 검찰수사를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려는 성격이 짙어 보인다. 그러나 일정기간 검찰로부터 만족할 만한 수사상황이 나타나지 않을 때는 실제 입법을 추진할 공산이 크다.일단 이달 말이 시한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특히 이날 회견에서 여권에 대한 파상공세에 나설 뜻과 함께 상황에 따라 대통령 탄핵도 추진할 뜻임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불법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더이상 진전될 것이 없다는 내부판단,이회창 전 총재가 지난 15일 불법모금의 책임을 자임함으로써 당 차원의 부담을 덜었다는 상황인식이 담겨 있다.대선자금 특검을 둘러싼 청와대와 두 야당의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최 대표는 이날 노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최도술·강금원·염동연씨 등 비리연루 대통령 측근 11명의 이름을 열거하기도 했다.내각 총사퇴와 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함으로써 향후 관권선거 및 사전선거 논란이 확대될 것임을 예견케 하기도 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盧대통령 회견/정치권 반응

    노무현 대통령의 16일 기자회견에 대해 야당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측근비리에 연루됐느냐.’는 질문을 비켜갔을 뿐 아니라 궁색하고 구구한 변명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대통령 기자회견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한나라당은 “새로운 얘기가 없는데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냉소를 보냈다.박진 대변인은 “10분의1 발언은 액면 그대로 책임지면 되는데 무슨 설명이 그리 복잡한가.”라며 “대통령 말과 달리 전혀 반성하는 자세나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이어 “공적재산인 전파를 낭비했다.”면서 “대통령의 10여차례 회견이 대부분 긴급 또는 불시에 이뤄졌으며 내용도 국정현안이 아니라 자신과 측근 문제였다.”고 대통령의 기자회견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홍사덕 총무는 “대통령이 게임을 즐기듯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야당 후보에 대해선 ‘미래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불법 대선자금 문제와 장수천에 얽힌 측근들의 비리 연루에 대해선 고백하지 않는 이중성을 보인 점에비난이 쏟아졌다.이주영 의원은 “장수천의 실질적 소유주는 노 대통령이고 측근들이 받은 돈을 장수천 채무변제에 쓴 것은 단순한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라 대가성이 짙은 포괄적 뇌물수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성순 대변인도 “알맹이 없는 회견으로 국민적 의혹과 불안만 증폭시켰다.”면서 “10분의1 발언이 문제가 되자 당황한 나머지 해명성 회견을 하는 것은 경솔한 처사”라고 비판했다.조순형 대표는 “한마디로 무책임의 극치”라고 잘라 말했다. 강운태 사무총장은 “성역 없이 수사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중요한 것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인데 전혀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대선자금 특검법을 마련해 놨으며 검찰수사를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이 자신을 포함해 성역 없는 철두철미한 수사를 강조했다.”고 환영했다.정동채 홍보위원장은 “감옥에 가는 것도 법과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전날 자진출두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달리 “검찰수사 후 고백하겠다.”고 한 노 대통령을 높이 평가했다.한편 옥인동의 이 후보측은 “별로 새로운 내용이 없어 아무런 느낌이 없다.”고 말했다.이종구 전 특보는 “이 후보가 평소 TV를 안 보기 때문에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방송도 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이 후보를 평가한 대목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놨다. 박정경기자 olive@
  • 수사 일정 전망/盧측근비리 특검 새달6일께 출범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이 임명돼 곧 활동에 들어간다.특별검사로 임명된 김진흥 변호사는 최병모·강원일·차정일·송두환 특검에 이어 5번째다.‘김진흥 특검팀’은 2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1월6일쯤 공식 출범한다. 김 특검은 이날 임명장을 받은 즉시 특검팀 구성에 들어갔다.우선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비리의혹 사건을 맡을 특검보 3명을 물색하고 있다.임명된 특검보 3명은 특별수사관 16명을 각각 선정할 수 있다.또 특검팀은 검사 3명,검찰·경찰공무원 20명을 지원받을 수 있다.수사진만 70명이 넘는 초대형 특검팀이 탄생하는 것이다.수사팀 월급과 사무실 운영 등 필요 경비는 정부의 예비비에서 별도 예산으로 책정,지급된다. 특검팀은 준비기간 동안 검찰 등 관계기관을 통해 수사기록 및 증거자료를 넘겨받아 수사계획도 수립한다.특히 이번 특검은 검찰과 조율해야 할 부분이 많다.원칙적으로 특검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 검찰은 현재 진행중인 수사를 전면중단하고 모든 수사기록을 넘겨야 한다. 그러나 대검 중수부가 대선자금과 관련,이광재씨 등을 수사하고 있어 조율이 필요하다.또 특검 수사를 진행하다 대선자금 관련 부분이 나오면 대검 중수부로 사건을 넘겨야 한다.특검법에 수사 범위를 ‘대통령 측근비리’로 제한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대검이 대선자금 수사를 특검수사가 본격화되기 전인 내년 1월 말에 마무리할 계획이어서 큰 마찰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특검은 내년 1월6일 수사에 착수해 1차로 3월5일까지 수사한 뒤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30일 동안 수사를 연장할 수 있다.종전에는 수사기간을 연장할 때 대통령 허가가 필요했지만,이번엔 보고만 하면 된다.특검 수사가 3개월간 진행될 경우 내년 4·15총선을 열흘 남짓 앞둔 4월4일 끝난다. 정은주기자 ejung@
  • 김진흥 특검 인터뷰/“성역없이 수사… 대통령도 원칙대로”

    “수사는 원칙대로 이뤄져야 하고 그런 원칙은 ‘최고 권력자’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대통령 측근비리’수사를 담당할 특별검사로 임명된 김진흥(61) 변호사는 16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다짐했다. 기자들이 ‘노무현 대통령도 수사대상이냐.’고 묻자 김 변호사는 “원칙대로 하겠다.”면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 그때 말하겠다.”고 답했다.노 대통령이 이날 오전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검찰조사를 받겠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어서 주목된다. 김 변호사는 “대통령이 특검법을 공포한 만큼 (측근비리)수사는 불가피하다.”면서 “대통령 주변 문제라고 해서 꺼릴 이유는 없다.”고 특검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특검수사는 의욕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걱정이 앞선다.”면서도 “부정부패로 나라가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형사사건 처리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학생들에게 원칙에 따르라고 가르쳤고 나도 그렇게 하려 노력했다.”면서 “수사도 개인적 손익을 떠나 소신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1961년 전주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잠시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고,단국대에서 ‘회사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대형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특검 수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특검보·수사진과 협력해 진행하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일축했다.김 변호사는 1967년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제1회 군법무관 시험에 합격했다.육군 법무차감을 지낸 군 법무관 출신이긴 하지만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제위원장을 지낼 만큼 법률 지식에도 해박하며 지금까지 15편 가량의 논문도 발표했다. 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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