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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행명령제 빠진 ‘李 특검법’] 무기없는 특검…‘헛방’ 될수도

    [동행명령제 빠진 ‘李 특검법’] 무기없는 특검…‘헛방’ 될수도

    헌법재판소가 10일 이명박 특검법의 동행명령 조항을 위헌이라고 결정 내림에 따라 대통령 당선인을 상대로 한 특검 수사는 시작도 하기 전에 난관에 부딪혔다. 수사 기간이 길어야 40일에 불과한 데다 참고인을 강제 조사할 방법이 없어지면서 특검팀이 검찰 수사 결과를 뒤집을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15일 수사를 시작하는 특검이 풀어야 할 의혹은 ▲BBK 주가조작 및 횡령 ▲도곡동 땅과 다스의 실소유주 ▲검찰의 편파수사·축소 발표 ▲상암디지털미디어센터(DMC) 특혜분양 등이다.BBK를 이 당선인이 설립했다는 내용의 광운대 동영상을 비롯한 인지 사건도 수사할 수 있다. 특검이 의혹을 풀려면 김재정(이 당선인의 처남)·이상은(이 당선인의 친형)·김백준(이 당선인의 측근)씨 등의 참고인 소환 조사는 필수적이다. 구속 기소된 김경준씨를 빼고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에서 김재정씨만 소환조사를 받았을 뿐 상은씨 등은 해외출장 중이어서 조사를 받지 않았다. 참고인 동행명령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던 이들이 특검 수사에 스스로 협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특검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해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있겠지만, 혐의가 없다면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결국 특검은 동행명령이 불가능해지면서 검찰 수사 때보다 더 진전된 수사를 위한 ‘무기’를 갖지 못하게 된 셈이다. 그래서 이 당선인의 소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검법은 BBK 주가조작 의혹 등 여러 사건에서 이 당선인을 ‘잠정 피의자’로 규정하고 있다. 이 당선인을 직접 조사하지 않으면 특검의 수사결과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검찰도 대통령 후보를 소환조사하지 못하고 서면조사를 했던 터에 ‘살아 있는 권력’인 당선인을 소환조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짧은 준비기간과 수사기간은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장애물이다. 정호영 특검은 15일 수사를 시작해 대통령 취임(2월25일)을 이틀 앞둔 다음달 23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이 이명박 특검법을 입안했을 때 대통령 취임 즉시 헌법상 면책특권이 발효된다는 점을 고려해 수사 기간을 역대 특검법 가운데 가장 짧은 40일로 정했기 때문이다. 정 특검은 수사팀 구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고, 찾아도 본인이 고사해 상당히 애로를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검은 검찰도 수사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현직 검사들도 특검팀 합류를 꺼리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동행명령제 빠진 ‘李 특검법’] 靑·범여 “존중…의혹해소 기대”

    10일 헌법재판소가 ‘이명박 특검법’에 대해 동행명령제를 제외한 나머지 조항의 합헌 결정을 내리자, 청와대와 범여권은 ‘조건부 환영’ 입장을 밝혔다. 헌재 결정에 따라 특검이 진행되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동행명령제의 위헌 결정이 자칫 부실 수사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특검 수사가 차질없이 진행돼 국민들의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동행명령에 대해서는 우리 생각과 다르지만 헌재의 판단을 수용한다.”면서도 “(일부 위헌 결정으로)수사가 어려워져 의혹이 묻히지 않도록 특검의 비상한 노력을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동행 명령에 대해 위헌 판결이 난 것은 유감”이라면서 “특검은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동행명령 위헌을 빌미로 이명박 당선인 측이 특검 수사를 피할 경우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헌재가 국회의 입법재량권을 존중하는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면서 “특검은 이 당선인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성역없이 수사하여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창조한국당 김갑수 대변인은 “헌재의 결정은 당연한 결과며 이를 환영한다.”면서 “이 당선인은 성실하게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BBK 특검’ 성패 수사협조에 달렸다

    헌법재판소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BBK 특검법’에 대해 동행명령제를 제외하고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임명된 정호영 특검은 오는 14일부터 최장 40일간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린 의혹을 비롯, 이 당선인과 관련된 광범위한 의혹을 다시 수사하게 된다.‘BBK 특검’은 지난 대선뿐 아니라 오는 4월의 총선 전략과 맞물려 정치권이 사생결단식 대결을 벌였던 사안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수사검사에 대해 사상 초유의 탄핵 발의를 하고 ‘위헌’ 논란 속에서도 특검법을 강행처리한 이유다. 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가 검찰수사의 대상이 되고,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특검 수사의 대상이 된 것은 이유야 어찌됐든 불행이다. 실체적 진실과 상관없이 의혹 부풀리기식 대립이 지속되다 보니 자금추적 등 증거에 의거해 내놓은 검찰의 수사결과도 불신의 대상이 됐다. 특검법에 대한 찬반 양론이 아직도 팽팽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우리는 헌재의 이번 결정으로 위헌시비에는 종지부를 찍은 만큼 더 이상 정치적인 판단과 해석은 삼갔으면 한다. 정 특검은 단기간내 특검법이 규정한 모든 의혹을 명확하게 해소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실체 규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바란다. 강제수사 수단인 동행명령제의 위헌 결정으로 특검 수사의 부실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불식시키려면 참고인의 자발적인 수사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 당선인은 새 정부 출범 이전에 깨끗이 털고 가라는 국민적 여망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친인척 등 사건관련자들에게 수사에 적극 응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특검이 요구한다면 이 당선인 자신도 특검의 직접조사에 흔쾌히 응해야 한다. 이는 이 당선인측이 공언한 ‘공작정치 단죄’와는 별개의 문제다. 검찰 역시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 [동행명령제 빠진 ‘李 특검법’] 한 “아쉬운 결정”,MB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10일 전했다. 주 대변인은 이 당선인의 특검 소환조사 가능성과 관련,“소환이 없는데,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도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헌재 결정에 대해 인수위 차원에서 입장을 밝히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한나라당은 참고인 동행명령제 조항을 제외하고 합헌 판단을 한 헌재 결정을 일단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매우 아쉬운 결정이다. 그러나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특검을 통해 다시 한번 진실이 명명백백 밝혀질 것”이라면서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 문제를 더 이상 국론 분열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때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았던 홍준표 의원은 “신당이 대통령 당선인을 괴롭히는 특검법을 만들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특검에서 조사해본들 새로이 나올 게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신당은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클린정치위원회를 계속 운영하며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응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홍 의원은 “이 당선인이 관계 없다는 게 이미 밝혀진 사안이기 때문에 사실 별로 대응할 것도 없다.”고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동행명령제 빠진 ‘李 특검법’] 헌재판결 의미

    헌법재판소가 10일 ‘이명박 특검법’의 참고인 동행명령 조항에 위헌결정을 내리면서도 특검 수사를 무산시키지 않은 것은 ‘정치적 판단’이라는 오해와 질타를 받지 않기 위해 세밀하게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이라 헌재가 정치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일부 우려를 불식한 셈이다. 헌법연구관 출신 황도수 변호사는 “정치적 판단을 배제하고 헌재의 의무를 다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개인에 대한 처분적 법률 이 당선인의 큰형 상은씨 등은 당초 이번 특검법이 이 당선인과 관련된 사건을 모아 수사 대상에 포함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처분적 법률을 금지하는 국회 제정권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헌재 재판관 6명은 처분적 법률이라고 해서 곧바로 헌법에 위반되지 않고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때는 허용된다고 해석했다.‘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사건’을 예로 들었다. 이는 특정 사건이나 개인을 수사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는 특검 제도의 특수성과 이를 제정하는 국회의 재량권을 헌재가 인정한 것으로 이번 선고의 핵심이다. 이 부분이 위헌이 되면 향후 특검 도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동행명령제 헌재 재판관 8명이 위헌 의견을 냈지만 그 이유는 각기 달랐다.5명은 법관이 발부한 영장없이 구인해 영장주의를 위반했다고 판단했고,2명은 신체 자유를 침해해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했다고 해석했다.1명은 정당한 이유없이 동행명령을 거부한 사람을 벌금형에 처하면 행동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대북송금 특검을 지휘했고, 유일하게 합헌 의견을 낸 송두환 재판관은 “단기간에 국민적 의혹과 관심의 대상이 된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야 하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대법원장의 특별검사 추천 헌법소원 청구인들은 대법원장이 추천한 특별검사가 기소한 사건을, 대법원이 인사를 감독하는 법관이 재판하는 것은 권력 분립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관 6명은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고 대법원장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합헌으로 의견을 모았다. 옛 열린우리당이 추천한 조대현 재판관은 각하 의견을 냈고, 유일한 검찰 출신인 김희옥 재판관과 한나라당이 추천한 이동흡 재판관은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대법원장이 정치적 갈등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며 위헌 의견을 밝혔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盧·李 입지 ‘이명박 특검법’이 가른다

    盧·李 입지 ‘이명박 특검법’이 가른다

    ‘이명박 특검법’에 대한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는 긴장감 속에서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헌재의 결정이 정국에 미칠 파장 때문이다. 속단은 이르지만 헌재가 전에 없이 신속한 결정을 내리기로 한 점에 비춰 볼 때 절충안을 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정권 인수·인계과정에서 막다른 골목을 택했다. 일찌감치 허니문을 청산한 듯한 모양새다. 때문에 10일 헌재의 선택으로 두 사람의 운명은 극명하게 엇갈릴 수밖에 없다. 헌재가 헌법소원을 각하 또는 기각하거나 합헌 결정을 내리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특검 수사는 예정대로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의 대치 전선은 날카로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총선을 앞두고 정국 긴장도도 높아진다. 헌재의 합헌 결정과 특검 수사는 이 당선인의 집권 행보를 상당부분 위축시킬 공산이 크다. 특검의 수사대상이 되는 것만으로도 ‘도덕적 결함’을 갖고 가는 당선자라는 굴레를 안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곧바로 노 대통령의 입지 확대로 이어질 여지는 많지 않다. 다만 위헌 결정이 내려질 경우와 비교할 때 노 대통령으로서는 특검법 공포의 정당성을 기반으로 향후 운신의 폭을 보다 넓혀 나가는 기회를 잡게 된다고 할 수 있다. 범여권의 체제 정비와 맞물려 대통합민주신당에도 나쁘지 않다. 대선 참패 이후 정국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견제세력으로서의 정치적 입지를 마련할 계기가 된다. 총선 직전이라 더더욱 그렇다. 반대로 헌재가 위헌이나 부분 위헌 결정을 내린다면 BBK 정국은 종결된다고 봐야 한다. 노 대통령의 정치적 중압감이 커지게 된다. 특검을 철회하고 사건 종결과정에서 야기할 수 있는 불필요한 잡음을 차단해야 한다. 국정 마무리 국면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당선인과의 관계도 차별화에서 협조모드로 노선 수정이 불가피해진다. 역으로, 이 당선인에겐 마지막 악재를 걷어내면서 정통성과 도덕성을 동시에 회복하는 호재가 된다. 그만큼 정국 주도력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참여정부와의 차별화를 더욱 분명히 하면서 본격적인 이명박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강제동행명령제 위헌결정 가능성”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10일 오후 2시 ‘이명박 특검법’에 대한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대체로 “헌재가 강제동행명령제에 대해서만 한정 위헌 결정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9일 전망했다. 헌재 주변에서도 “법률 전문가들의 분석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오히려 헌재가 어떤 논리를 구사해 결정문을 꾸밀 것인지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아무리 실체적 진실을 가리기 위해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법원의 통제를 받지 않는 강제 동행은 영장주의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과거사 진상조사법이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등에도 강제동행명령에 대한 처벌 규정이 있는 만큼 이번 특검법에 한정해서만 위헌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법원의 통제를 받는 강제구인장 제도를 예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한정위헌을 내거나, 이번 특검법에 한정해서만 위헌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명박특검법 ‘동행명령제’만 위헌…수사 예정대로

    이른바 ‘이명박 특검 수사’가 예정대로 닻을 올리게 됐다. 헌법재판소가 ‘이명박 특검법’의 동행명령 조항에 대해서만 위헌 결정을 내려 특검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게 됐다. 참고인 동행명령 조항은 이날 헌재 결정으로 즉시 효력을 잃었으나 나머지 쟁점 조항은 모두 합헌으로 결정나 특검법 자체의 효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동행명령 조항이 위헌으로 결정남에 따라 특검 수사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기존 검찰 수사 내용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목영준 재판관)는 10일 오후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이명박 특검법’과 관련한 헌법 소원 사건 선고에서 “참고인은 수사의 협조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출석을 강제하여 신체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특검법 6조 6,7항,18조 2항의 동행명령 조항을 위헌으로 결정했다. 대북송금 특검을 맡았던 송두환 재판관을 뺀 8명의 재판관이 이 조항에 위헌 의견을 냈다. 헌법 소원 사건에서 위헌 결정이 나려면 6명 이상이 위헌 의견을 내야 한다. 이에 대해 정호영 특검은 이날 헌재 결정 직후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환영장 발부 등 형사소송법상 절차가 있고, 헌재가 결정내린 이상 수사팀을 구성해 적절한 방법을 찾아야겠다.”면서도 “언론을 비롯해 온천하가 사건 관련자들을 주시하고 있는데 누가 나오지 않으려고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헌재는 이날 선고에서 “청구인의 나머지 청구는 6인 이상 찬성이 없기 때문에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특정인을 겨냥한 처분적 법률(특검의 수사대상), 대법원장의 특검 추천으로 권력분립 원칙 위배(특검의 임명), 무죄 추정 원칙 위배라는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헌재는 또 이명박 특검법에 재판 기간이 제한돼 있지만 국민 의혹을 조기에 해소하자는 의도일 뿐,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나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고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큰형인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 등 6명이 헌법 소원을 접수한 지 불과 13일 만에 나온 것이다. 헌재는 특검 수사 개시일인 오는 14일 이후로 선고가 미뤄지면 수사 혼란이 일어나고 법적 실익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함께 제기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먼저 판단하지 않고 곧바로 본안 선고를 했다. 이날 선고로 이명박 특검법 자체가 무효가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호용 특검호(號)’는 특검법에 정해진 일정대로 최장 40일의 수사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헌재는 이명박 특검법의 국회통과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임채정 국회의장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가운데 가처분 신청을 이달 내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즈음이 특검 수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 / 홍지민 정은주기자 icarus@seoul.co.kr 영상 /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명박 특검법 10일 운명의 날

    ‘이명박 특검’의 운명이 10일 결정된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8일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 등 6명이 제기한 특검법 헌법소원에 대해 10일 오후 2시에 선고할 예정”이라면서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의 인용 여부도 이날 함께 결정내릴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신문 1월8일 8면> 헌소를 제기한 지 불과 13일 만에 이뤄지는, 이례적으로 빠른 결정이다. 대통령 탄핵사건에 준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헌재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은 접수 60여일 만에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10일 선고에서 특검법 전체가 아니라 일부 조항에 대해서만 위헌 결정이 내려져도 특검 수사는 중단될 수 있다. 현재 헌재에서 위헌 여부를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개인을 대상으로 한 처분적 법률이라는 점이다. 재판관들은 판단을 위해 미국과 독일의 사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헌법은 개인 대상 법률에 의해 권익을 박탈당한 경우는 법적 효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의 근간을 이루는 부분으로 위헌 판단이 나오면 법 자체가 효력을 잃게 된다. 헌법재판소법은 ‘법률조항의 위헌결정으로 인해 법률 전부를 시행할 수 없다고 인정될 때에는 그 전부에 대해 위헌 결정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특별검사를 대법원장이 추천하게 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대법원장이 추천한 특검이 기소한 사건을 법관이 재판하는 것은 소추기관과 심판기관의 분리라는 형사법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이미 2005년 유전 의혹 특검때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한 전례가 있어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위헌 판단이 나온다면 특검 임명 자체가 무효가 돼 현 특검체제에서는 수사가 불가능해진다. 셋째, 동행명령 조항이다. 이 조항은 영장주의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인 데다 대법원이 이미 같은 내용을 담은 조례가 위헌이라는 판단을 내린 적이 있어 위헌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이 조항의 효력만 정지되고 특검법에 따른 수사는 그대로 진행된다. 헌재 관계자는 “동행명령 조항은 특검 수사 전체로 보면 지엽적인 부분일 수도 있지만, 위헌 판단이 나오면 이명박 당선인을 포함해 헌소를 제기한 청구인 등 중요 참고인 소환이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사실상 ‘반쪽 특검’을 만들 수도 있는 중요한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李당선인 “인위적 경기부양 자제”

    李당선인 “인위적 경기부양 자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8일 국회를 찾아 국회의장단 및 주요 정당 원내 지도부와 첫 회동을 가졌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의 활동과 통일부 폐지 논란, 대입개혁 방안 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등 시종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 당선인은 이날 5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과의 회동에서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가 “경제는 7% 성장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요청하자 “재정을 동원한 인위적 경기부양은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의 이 같은 언급은 차기 정부가 인위적 경기부양을 통해 무리한 경제 활성화 조치를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이 당선인은 정부조직법 개정과 국무총리 인준 및 새 내각 각료들의 인사청문회 등이 무리없이 이뤄지도록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BBK 특검법 통과를 진두지휘한 김 원내대표와 가벼운 설전도 주고 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지원할 것은 지원하고 잘못된 점은 단호히 비판하겠다.”면서 “인수위 구성을 보니까 호남사람이 별로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 당선인은 “뒤에 실세는 거의 호남사람이다. 그래서 (주변에서) 불만이 많다. 지역연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응수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임채정 국회의장과 이상득, 이용희 부의장을 만나 정부조직법 개정과 각료 인사청문회 등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뜻을 전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명박특검법’ 위헌여부 금명 선고

    ‘이명박특검법’ 위헌여부 금명 선고

    ‘이명박 특검법’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10일쯤 선고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목영준 재판관)는 7일 이명박 당선인의 처남 김재정씨 등이 ‘이명박 특검법’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사건의 최종 결론을 내리기 위해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최근 헌법연구관들로부터 검토 보고서를 넘겨 받아 재판관별로 검토를 마쳤고, 최종 결정문 작성을 위해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시로 평의를 열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재판부가 최근 헌법연구관들로부터 위헌 의견과 합헌 의견이 담긴 두가지 의견서를 넘겨 받아 막판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국회 등 관계기관에 의견을 조회한 결과가 도착하는 대로 최종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헌재는 지난 4일 국회·대법원·법무부에 의견 조회를 요청했다. 법무부도 이날 이명박 특검법안에 반대의견을 낸 검찰의 보고서 내용 등을 참작해 ▲항고-재항고 등을 거치지 않은 절차적 문제점 ▲검찰이 김경준씨를 회유·협박하지 않았다는 점 ▲강제동행명령제도가 영장주의 원칙에 위반된다는 점 등을 들어 헌재에 반대 의견을 보냈다. 국회와 대법원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견조회 기간이 9일까지이며, 정기 재판관 평의가 10일로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10일 평의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가처분 결정은 당사자에 대한 사전 통보 제도가 없는 만큼 10일 최종 평의 직후 결정문 형태로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헌재 주변에선 헌재의 가처분 결정은 사실상 본안 심리 결과를 예단할 수 있어, 재판부가 가처분 뿐 아니라 본안 판단도 함께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본안 선고를 위해선 당사자에게 사전 통보해야 하지만 긴급한 사건의 경우 전화나 팩스로도 통보가 가능하다. 한편 이날 이명박 당선인의 BBK 관련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임명된 정호영(60·사시 12회) 전 서울고등법원장은 강남구 역삼동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편부당한 자세로 선입견 없이 진실을 발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소원과 관련 “수사책임자로서 법의 위헌성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가능하면 이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수사대상과 기간 등으로 인해 마음의 부담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제갈복성 삼성특검보 자격논란

    ‘삼성 비자금 특검’수사팀의 특검보로 임명된 제갈복성(46) 변호사가 이사로 있던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1ㆍ2심에서 벌금형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으며, 상고심이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검법상 특검은 장관급, 특검보는 차관급인 고위 공직자라 비록 경미한 사안이라도 형사재판이나 민사재판이 진행 중인 인물이 맡는 것은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6일 대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제갈 변호사는 비상근 이사로 있던 Y컨트리클럽 운영사 I사의 골프장에서 2006년 8∼10월 5차례 ‘공짜 골프’를 치고 그린피와 식음료비 등 105만원을 면제받은 혐의로 벌금 15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정식 재판을 청구했지만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고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인정됐다.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선고유예는 유죄가 인정되지만, 범죄가 가벼워 일정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하는 처분이다. 따라서 벌금형의 선고유예가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변호사 활동에 지장이 없다. 제갈 특검보는 “임명과정에서 다 밝혔고 법정다툼 과정에서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 “(공짜 골프는)이사에 대한 복지제도의 일환이고 상규에 비춰 잘못된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특검’의 특별검사로 추천된 이흥복(62) 변호사도 삼성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와 민사소송을 벌이는 법무법인 ‘서정’의 대표변호사라 구설수에 올랐다. 김 변호사는 ‘서정’이 삼성의 압력을 받아 부당하게 해고했다며 10억원의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단독] ‘이명박 특검법’ 동행명령과 유사한 조례 10년전 대법원서 위헌판결

    헌법재판소가 ‘이명박 특검법’의 위헌 여부를 특검 수사 착수 전인 14일쯤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검법의 위헌 조항으로 지적되는 ‘동행명령’에 대해 대법원이 10여년 전 이미 위헌이라고 판결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헌재가 현재 이 판례를 주요 참고자료로 검토하고 있어 가처분과 함께 헌소 본안 결정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지난 1995년 6월 대법원 3부(주심 천경송 대법관)는 경상북도지사가 도의회를 상대로 제기한 ‘경상북도의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조례(안) 무효확인소송’에서 “조례안에 대한 재의결은 효력이 없다.”고 판결했다. 이 조례에서 문제가 된 것이 바로 ‘증인 등에 관한 동행명령’ 조항이었다. 영장없이 증인을 출석시킬 수 있으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3월 이하의 징역 또는 1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지방의회에서의 사무감사·조사를 위한 증인 동행명령제도는 헌법이 규정한 ‘체포 또는 구속’에 준하는 사태로 봐야 한다.”면서 “현행범 체포처럼 긴박성이 있다고 인정할 수 없으므로, 동행명령은 영장주의를 규정한 헌법에 위반된 것”이라고 판시했다. 지난 9월 서울동부지법 민사13단독 박진환 판사도 이 판례를 근거로 참고인이 동행명령에 불응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동행명령장 제도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결했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특검법의 참고인 동행명령 조항을 위헌 여부 결정의 핵심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증인 동행명령제도를 위헌이라 판결한 대법원 판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숭실대 법과대 강경근 교수는 “조례든 법률이든 위헌 판단을 내린 논리구조는 같기 때문에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있다면 헌재가 위헌 여부 판단에서 매우 중요한 논거로 원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헌재 ‘이명박 특검법’ 신속처리

    헌법재판소가 ‘이명박 특검법’의 위헌 여부에 대해 특검 수사 착수 전에 결론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서는 이보다 앞선 다음주 중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이명박 특검’을 판사와 검사 출신 2명을 청와대에 추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인물난 탓에 판사 출신 변호사 2명을 추천했다. 헌재는 3일 재판관 9명 전원이 참석한 정기 평의를 열고 이명박 특검법을 집중 논의했다. 헌재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일을 고려하면 이달 말까지 가는 것도 너무 늦다.”면서 “이달 중순 수사 착수 전까지 어떻게든 결론을 내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원재판부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헌재가 다음주쯤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 특검 수사는 헌재의 위헌 여부 판단 때까지 연기된다. 따라서 특검은 출범조차 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헌재는 ‘사법시험 4진아웃제’에 대한 가처분건에서 2000년 11월21일 접수돼 12월8일 17일만에 인용결정을 내렸던 적이 있다. 관계자는 “가처분이 인용되고 본안이 기각된 경우는 없었다. 가처분이 인용되면 특검법도 위헌 판단이 내려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편 이용훈 대법원장은 특별검사 후보로 판사 출신인 정호영(60·사시 12회)·이흥복(62·사시 13회) 변호사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청와대가 오는 7일까지 임명을 마치면 특검은 7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늦어도 13일쯤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게 된다.유지혜 오상도기자 wisepen@seoul.co.kr
  • ‘이명박 특검’ 후보 2명 추천때… 대법 “판·검사출신 1명씩 선정”

    이용훈 대법원장이 3일 ‘이명박 특검’ 후보 2명을 추천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7일쯤 특검을 임명할 예정이다. 대법원은 판사와 검사 출신 변호사를 각 1명씩 추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같은 대학(고려대) 동문이나 동향(경북)은 물론 호남 출신 변호사도 배제한다는 선정기준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 하루를 앞둔 2일 판사 출신 후보군은 풍성한 반면 검사 출신 후보군에서는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관계자는 “판·검사 출신을 고루 추천하는 게 특검법 취지에 맞다.”면서 “법원장급 인사는 사실상 낙점한 상태지만 검사 출신은 특검을 맡겠다는 사람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검사 출신으로는 정홍원(사시 14회) 전 법무연수원장, 이명재(사시 11회) 전 검찰총장, 유창종(사시 14회) 전 대검중수부장, 원정일(사시 7회) 전 법무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당사자들은 고사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대법원 안팎에선 “이번 특검은 정치적 외압과 외풍을 막아줄 수 있도록 판사 출신 변호사가 적합하지 않으냐.”는 의견이 많다. 대법원은 최근 법원장·검사장급 인사 100여명 가운데 10명 안팎의 후보군을 추려냈다. 고등법원장 출신인 조용완(사시 4회), 송재헌(사시 4회), 이융웅(사시 8회), 정호영(사시 12회) 변호사가 판사 출신 특검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헌재, 이명박 특검법 헌소 각하

    헌법재판소 제2지정재판부는 31일 장석화 변호사가 이명박 특검법은 위헌소지가 있다며 제기한 헌법소원을 각하하고,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은 기각했다. 각하는 소송 요건이 미흡하거나 적법하지 않을 경우 본안심리를 하지 않겠다는 헌재의 의사 표시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납세자의 권리만을 지닌 장 변호사가 실질적으로 기본권을 침해당할 가능성이 적음에도 자기관련성이 없는 사건에 헌소를 제기했다.”면서 “이와 같은 권리를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으로 볼 수 없으므로 침해의 가능성 역시 인정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안사건인 헌법소원이 각하되기 때문에 가처분신청은 이유가 없어 기각한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성 특검 수사팀 인선 이번주 매듭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할 삼성 특검이 이번 주 중 수사팀 인선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준웅 특별검사는 특검보 후보 6명의 인선을 마무리 지었으며 금명간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할 계획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6명의 특검보 후보 가운데 3명을 특검보로 임명한다. 특검보 후보는 신태영(52·사시 19회), 조대환(51·사시 23회), 오욱환(47·사시 24회), 이삼(49·사시 23회), 송민호(51·사시 23회), 공성국(49·사시 23회) 변호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보는 변호사 업무 7년 이상 경력자 가운데 선정되는데,3명 중 한 명은 판·검사를 역임한 적이 없는 변호사 출신 중에서 뽑는다. 신태영 변호사는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과 서울고검 송무부장검사 등을 거쳤으며 2001년 서울지검 1차장 시절 당시 ‘수지 김 사건’ 재수사를 지휘했다. 조대환 변호사는 대구지검 특수부장검사, 제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고, 브로커 윤상림씨 구속을 지휘했다. 오욱환 변호사는 88년 변호사 개업 뒤 대한변협 공보이사를 지냈다.이삼 변호사는 서울고검 재직 당시 예금보험공사 부실채무기업조사단장으로 파견근무하기도 했다. 송민호 변호사는 수원지검 안산지청 차장검사를 지냈으며, 공성국 변호사는 창원지검 특별수사부장검사, 수원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현재 법무법인 화우에 근무 중이다.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헌소 대리청구 이석연변호사 “정치적 판단 배제 법리 차원서 접근”

    ‘BBK 특검법’과 관련해 28일 헌재에 헌법소원 심판을 대신 청구한 이석연 변호사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그는 “특검 조사가 예상되는 당사자 6명을 대신해 법률적 대리를 할 뿐”이라며 “적법성을 갖춘 만큼 법안 공포 전에 서둘러 제기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떤 취지인가. -BBK사건의 참고인인 김백준씨, 다스 관련 사건의 참고인인 이상은씨 등 청구인들은 특검법에 따라 직접 소환돼 조사받을 사람들이다. 이들이 먼저 의뢰해와 논의한 뒤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이번 사건은 어디까지나 법리적 차원에서 다룰 것이다. 정치적 차원의 논의는 배제했다. ▶언제쯤, 어떻게 수임했나. -국회에서 특검법 통과가 확정될 즈음 의뢰가 들어왔다.‘국민의 입장’에서 제기할 수도 있었지만 ‘적법 요구성’을 모두 갖춘 만큼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적법 요구성은. -헌법소원의 구성요소인 직접성·작위성·현재성을 모두 충족시킨다. ▶한나라당과 사전 논의가 있었나. -아니다. 이번 사건은 정치적 판단이 개입되지 않았다. 위헌성과 문제점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수임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는 사전 교감이 있었나. -이 당선자는 이미 특검법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위헌성을 배제하고 정치적으로 한 발언이다. 이번 소원은 이해 당사자가 낸 것이다. ▶시급하다고 판단한 이유는. -수사는 40일 내에 끝나지만 헌법소원은 최장 180일이 걸릴 수 있다. 그래서 가처분신청을 함께 낸 것이다. 과거에도 세 차례 헌법소원과 함께 낸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진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헌소 제기 정치권 반응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처남 김재정씨가 28일 ‘이명박 특검법’에 대한 헌법소원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민주노동당·민주당은 “특검을 사실상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당선됐다고 진실 뒤엎을 수 없어 대통합민주신당 최재성 원내공보부 대표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정치적인 맹점을 가졌다. 맞지 않는 얘기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전에 이명박 당선자가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했는데 당선되자마자 이를 흔드는 발언을 대표급 인사들이 연이어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특검 흔들기인지 사전 압력인지 그 의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이어 “당선됐다고 진실을 뒤엎고 면죄부를 받을 권리는 없다. 깨끗하게 털고 가야 리더십도 강화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황선 민노당 부대변인도 “특검에 대한 흔들기는 오히려 의혹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선과 상관 없이 국민들의 의혹은 여전하다. 의혹을 해소하고 가는 것이 국정운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자의 의혹에 함께 연루된 분이 나서서 특검을 흔드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헌소를 제기하는 건 자유지만 이 당선자의 의혹을 말끔히 털어낼 기회로 활용하면 되지 왜 그렇게 회피하려 하느냐.”고 꼬집었다. ●당과 특별한 교감은 없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나경원 대변인은 “BBK 특검이 워낙 위헌적이고 부당하니 특검으로 인해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 받는 쪽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과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창규 구동회기자 nada@seoul.co.kr
  • 檢, 김경준 수사는 계속

    검찰이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 수사로 정치권의 주목을 끌고 있다. 검찰은 ‘이명박 특검법’과는 별도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씨의 추가 혐의와 기획입국설,‘검사의 회유·협박’ 주장을 담은 김씨의 메모 유출 사건은 검찰의 손에 계속 남게 됐다. 하지만 정치권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당장 김씨의 미국 구치소 수감 동료인 신모씨를 접촉했던 이모 변호사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전 대선 후보의 외곽지원단체에서 활동했었고, 검찰 소환조사까지 받은 김정술 변호사는 이회창 전 대선 후보의 법률지원단장을 지냈는데 모두 검찰 수사대상에 올라 있어 보복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게다가 김씨의 메모로 제기된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은 특검 수사 범위에 포함돼 있어 중복수사가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수사 대상자가 수사를 하는 격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중복수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최근 정리했다. 기획 입국설은 수사 의뢰된 사건으로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고, 메모 유출 사건은 허위 사실 유포와 관련된 부분만 수사하기 때문에 특검과 중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법리 검토를 마쳤다.”면서 “기획입국 의혹은 특검의 수사 대상이 아니고 메모 유출 사건은 김씨의 말과 다르게 허위사실이 공표된 경위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특검 수사에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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