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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호, 자유한국당 특검 연장 반대 비판…“대포당이냐”

    우상호, 자유한국당 특검 연장 반대 비판…“대포당이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자유한국당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에 반대하는 당론을 채택한데 대해 “대선을 포기하고 박근혜 대통령 보호에만 열을 올리는 당”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은폐하기로 당론을 정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무엇을 추진하는 당론을 정하는 당은 봤어도, 무엇을 반대하는 당론을 정하는 당은 처음 봤다. 고작 특검을 반대하기 위한 의총을 여는 것을 보고 자유한국당이 망해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이어 “국민의 70%가 특검 연장을 찬성한다. 그것은 아직 진실이 다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지금 특검법에 포함된 14개 항목 중 60% 정도 수사가 진행됐다고 판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특검 연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70% 이상이 찬성하는 특검 연장을 반대하는 당론을 정한 한국당은 대선을 포기한 ’대포당‘이라고 규정한다”며 “대선을 포기하고 박근혜 대통령 보호에만 열을 올리는 한국당은 이미 쇄신도 포기하고 오로지 박근혜 보호에만 열을 올린다. 국민의 응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대행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野 “황 권한대행, 특검 연장 입장 없으면 23일 특검법 연장안 처리”

    4野 “황 권한대행, 특검 연장 입장 없으면 23일 특검법 연장안 처리”

    4野 당대표 회동…직권상정 요청 여부도 논의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4당 대표들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1일까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경우 23일 특검법을 처리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각 당 대변인들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가진 회동에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브리핑을 통해 21일 밝혔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황 권한대행은 특검법의 입법 취지에 맞게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즉각 승인해야 한다”며 황 권한대행에게 오늘까지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이 오늘까지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면 국회는 국민의 절대적 요구에 따라 특검법 연장 개정안을 2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다. 회동에서 야4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국회법에 따르면 국가가 긴급 상황에 있거나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황일 때 직권상정이 가능한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에 대해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문구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냈고, 대통령 탄핵 사태가 사변에 준하는 상황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 역시 ‘김정남 피살 사태’가 사변에 준하는 비상상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황 권한대행이 요청을 승인하면 특검 수사기간은 30일간 연장된다”며 “황 권한대행이 이를 거부해 직권상정 등 다른 방법으로 특검법을 통과시키면 수사기간은 50일간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파행 끝냈지만… ‘특검 갈등’ 최고조

    국회 파행 끝냈지만… ‘특검 갈등’ 최고조

    與 ‘수사 연장 반대’ 당론 채택 野 “입법 추진 위해 정상화 합의” 정 의장, 직권상정에 ‘부정적’ 여야가 지난 13일 ‘환경노동위원회 사태’에서 촉발된 닷새간의 국회 파행을 끝내고 상임위원회 일정을 재개했다. 그러나 당장 이달 말 종료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문제를 두고 여야가 정면으로 부딪칠 것으로 보여 쌓여 있는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자유한국당은 20일 특검 수사기간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특검 연장 문제는 전적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면서 “태생적으로 특검은 무한정, 무제한으로 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것은 결국 특검 연장과 개혁입법 추진을 위해서 합의한 것”이라며 특검 연장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황 권한대행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할 것을 요구하면서 거부 시 수사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특검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로 특검 연장법 처리 과정의 길목을 막고 있어 쉽지 않다. 때문에 야권 일각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정안을 직권상정하는 방안까지 나오고 있지만, 야권이 실제로 직권상정을 통한 특검 연장 법안 처리를 강행할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앞으로 국회 운영은 각 상임위 간사 간 합의를 존중해 진행한다’는 여야 4당의 합의 정신을 해칠 경우 국회 파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 의장이 여야 합의 없는 의사일정 진행에 대해 부정적이다. 정 의장은 지난 19일 기자들에게 “직권상정의 요건을 보면 4당이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한 뜻으로 요청해야 가능하다”며 “(현재 상황을 보면)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회법에 의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은 ▲천재지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합의하는 경우 등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자유한국당, ‘특검 수사기간 연장 반대’ 당론 채택

    자유한국당, ‘특검 수사기간 연장 반대’ 당론 채택

    자유한국당이 끝내 ‘박영수 특검’ 수사시간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자유한국당 20일 국회에서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 박수로 이같이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를 거부할 경우 특검법 개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에 대해서는 황 권한대행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당 전체가 연장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당론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또 야권 일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직권상정은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 천재지변, 전시사변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등 3가지 요건에 해당될 때 가능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명확히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수사기간 연장 빨리 결정해달라” 황 대행에게 공개 촉구

    특검 “수사기간 연장 빨리 결정해달라” 황 대행에게 공개 촉구

    현행법에 명시된 수사 기간 만료를 8일 앞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수사 기간 연장 승인 여부를 빨리 결정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6일 황 권한대행에게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황 권한대행으로 부터 수사 기간 연장 요청에 대한 답변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받지 못했다”면서 “가급적 빨리 답변해주시면 남은 수사 기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특별검사는 수사 기간 만료 3일 전에 수사 기간 연장 승인 요청을 해야 한다. 이 규정을 지난해 12월 21일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에 적용한다면 특검팀은 수사 종료일(2월 28일) 사흘 전에 수사 기간 연장 신청을 해야한다. 하지만 특검팀은 물리적으로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을 수사 기간 만료 전에 모두 다루기 어렵다는 사실이 명백해진 상황에서 연장 신청을 더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공문 발송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 권한대행이 수사 기간 연장 요청안을 검토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수사 결과 정리에 필요한 시간 등도 고려됐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 측은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 요청에 “검토를 해보겠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수사 기간 연장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기는 어렵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특검의 수사 기간을 현행 70일에서 50일 더 연장해 120일로 정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는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 측이 야당이 임명한 특검 수사에 ’정치적 편향성‘ 등을 이유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이 수사 연장에 동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은 이날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공식 채택해 국회 차원에서도 기간 연장을 골자로 하는 특검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힘들 것이란 관측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비록 야당이 발의한 특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황 권한대행이 법률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4野 “黃대행 특검 연장 거부 땐 법 개정 추진”

    4野 “黃대행 특검 연장 거부 땐 법 개정 추진”

    여야 오늘부터 국회 정상화 합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주요 4당은 19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 기한 연장 요청을 조속히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황 대행이 이를 거부할 경우 특검 수사 기한 연장 내용을 담은 특검법 개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5개 사항에 합의했다. 바른정당이 여당인 자유한국당에서 갈라져 나온 이후 4당 원내대표 회동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자유한국당도 특검 연장에 관해 공식적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 수사에 공백이 있어선 안 되기 때문에 (황 대행이 특검 연장을 거부할 경우) 국회는 특검법 연장안을 23일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늦어도 21일까지는 황 대행의 입장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에 한국당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4당의 합의 내용은 정치압박을 위한 공세”라며 “탄핵심판이 3월 중 결정될 것으로 보는 상황에서 수사 연장 시도는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국당·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여야 4당은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20일부터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앞으로 국회 운영은 각 상임위원회 간사 간 합의를 존중해 진행하고, 환경노동위원회 정상화를 위해 청문회 대상과 시기, 방법은 4당 간사 간 협의하에 진행하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한국당은 지난 13일 환노위의 청문회 실시 의결 등에 반발해 모든 상임위의 일정을 보이콧해 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촛불 김제동 vs 태극기 김진태’ 춘천서 맞불집회 열려

    ‘촛불 김제동 vs 태극기 김진태’ 춘천서 맞불집회 열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19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렸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강원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춘천시 석사동 거두 사거리에서 ‘김제동과 함께하는 춘천 1만 촛불 집회’를 열었다. 방송인 김제동은 “우리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되돌려주기 위해 이렇게 추운 날 많은 시민이 거리에 나와 있다”며 “우리의 민주주의는 촛불에 담겨 있고, 역사가 흘러 이 자리가 자랑스럽게 기억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침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김진태 의원 사무실까지 1.7㎞가량 거리행진을 했다.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탄핵 촉구 집회 장소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집회를 열고 “대통령 탄핵 기각, 특검 해체”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참여해 “특검법 기간 연장을 골자로 한 특검법 개정안은 제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저를 지켜주지 않으시면 대통령을 지킬 사람이 없다”며 “힘을 모아 저와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김진태를 지키자”며 1km 떨어진 김진태 의원 사무실까지 행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연장 촉구 찬성 野4당…자유한국당은 반대 “현실적 실익 없어”

    특검 연장 촉구 찬성 野4당…자유한국당은 반대 “현실적 실익 없어”

    자유한국당은 19일 야4당이 ‘박영수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요구한 것에 대해 “헌재에서 결정을 내린 뒤에도 특검이 수사하는 것은 순서상 문제가 있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검 수사기간 연장 문제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진행중이어서 헌재 결정 전에 특검이 수사를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위한 법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특검법을 처리하더라도 공포 때까지 기다리면 이미 특검 기한이 끝난다.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더 실익이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도 기자간담회를 열어 “탄핵심판이 3월중 결정될 것으로 보는 상황에서 수사를 연장하는 시도는 무리한 주장”이라며 “탄핵이 인용되면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그런(특검 수사) 상황을 병행하면서 대선을 치러야 하는 정치적 유불리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의 전향적 조치를 촉구했지만 이를 특검 수사기간 연장 문제와 연계시키진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 환노위는 지난 13일 전체회의에서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 MBC 노조 탄압, 이랜드파크 부당노동 강요 등 3건의 청문회 실시 등을 한국당의 반대 속에 의결했고 한국당은 반발해 ‘상임위 보이콧’ 결정을 내렸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반응을 지켜본 뒤 20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정상화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르·K재단 출연 SK·롯데 ‘수사기간 연장’ 여부에 초긴장

    특검 “다른 기업 출연금 성격도 따져봐야” 수사 28일 종료 땐 본격 조사 불가능 검찰로 넘어가면 뇌물 혐의 적용 미지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자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다른 대기업들도 다시 ‘긴장모드’에 들어갔다. 특검 수사에 앞서 지난해 검찰 수사 때만 해도 삼성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에 의해 재단에 돈을 낸 피해자’였으나 이 부회장 구속과 함께 자칫 뇌물공여 혐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가능성이 열리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특검팀 관계자는 17일 “재단 출연금 역시 뇌물이 된 만큼 다른 기업이 낸 출연금의 성격도 따져볼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대통령 독대 후 기금 출연이라는 흐름이 유사한 만큼 제3자 뇌물죄 구성 요건이 되는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살펴보겠다는 뜻이다. 당장 특검 주변에선 각각 111억원과 45억원을 출연한 SK, 롯데 등이 다음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특검의 대기업 수사는 그러나 10일밖에 남지 않은 수사 기간이 관건이 될 듯하다. 특검 수사가 이 부회장의 뇌물죄 혐의 입증에 집중되면서 다른 대기업들은 아직 관계자 소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 14일 이규철 특검보도 “남은 수사 기간을 고려할 때 본격적으로 대기업 수사를 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며 ‘현실’을 인정한 바 있다. 결국 관건은 특검 수사 연장 여부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팀의 수사 기간 연장 요청을 수용하거나 특검 활동 기간을 50일 늘린 특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가능한 일이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늘어날 경우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에 대한 수사, 최태민 일가 재산 추적 외 기업 수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미 특검팀은 국회에 수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만약 특검팀 수사가 예정대로 28일 종료된다면 대기업 수사는 검찰이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다만 검찰은 지난해 수사를 통해 대기업을 직권남용·강요의 피해자로 규정한 바 있어 새삼 이를 뒤집고 뇌물 혐의를 적용할지는 미지수다. 물론 기금 출연을 대가로 민원 해결을 시도한 기업이 있다면 이들 기업만 추려 수사할 가능성도 있다. SK와 CJ는 총수 사면, 롯데는 면세점 사업권을 받는 대가로 기금을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영은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뉴스 분석] 이재용 구속, 가까워진 ‘대통령 뇌물죄’

    [뉴스 분석] 이재용 구속, 가까워진 ‘대통령 뇌물죄’

    영장 발부가 유죄 판결은 아니지만 법원, 뇌물 혐의 심각하게 본다는 방증 공여·수수 ‘동전의 양면’… 靑 압박 될 듯 朴대통령 측 “탄핵 사유와 무관” 선긋기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백억원대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17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삼성그룹 차원을 넘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박 대통령은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추구하지 않았다”(지난해 11월 3차 대국민 담화)고 해명해 왔다. 박 대통령 무죄 주장의 핵심 근거이자 양보할 수 없는 최후의 보루였다. 특검팀의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를 거부한 것도, 대면조사 요구에 ‘비공개’, ‘참고인 신분’ 등 각종 단서를 달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인식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에 433억원대 뒷돈을 제공했고, 그 대가로 박 대통령은 청와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 등 여러 기관들을 움직여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도왔다고 주장한다. 뇌물의 공여와 수수는 ‘동전의 양면’이다.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법원이 무겁게 받아들였다는 것은 곧바로 특검이 주장하는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실제로 국회가 적시한 박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에는 ▲최순실씨 등 비선 조직에 의한 인치(人治)로 국민주권주의·대의민주주의를 위배 ▲대통령의 권한 남용 ▲언론자유 침해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세월호 7시간 의혹)과 함께 뇌물수수 등 법률 위반이 적시돼 있다. 그동안의 헌법재판소 변론 과정에서도 박 대통령 뇌물죄 유무는 핵심 쟁점이었다. 전날 14차 변론기일에서 피청구인(대통령) 측 이동흡 변호사는 이 부회장의 범죄 사실을 언급하면서 “(1차) 영장기각 사유를 보면 사실관계도 부족하고 법리상으로도 죄에 해당하는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 구속으로 이 발언은 박 대통령 측에 부메랑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황도수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직권남용과 다르게 뇌물죄가 인정됐다는 것은 대통령의 관련성을 직접 인정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헌재로서도 탄핵 여부를 결정할 때 그 부분을 중요한 판단 요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인 손범규 변호사는 “이 부회장의 횡령 혐의 등은 탄핵소추 사유와 무관한 삼성 내부의 일일 뿐이고, 뇌물공여 부분은 삼성에 대한 공정위의 순환출자 연결고리 해소 관련으로 혐의가 인정된다는 건지 아니면 지난번 기각된 영장의 내용처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으로 인정된다는 건지 모르겠으나 순환출자연결고리 해소 관련이라면 이는 탄핵소추 사유로 의결된 바가 아니므로 탄핵사건에 아무 영향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헌재는 “탄핵심판과 형사소송은 별개”라는 기본 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헌법과 법률 위반이 있는지와 그것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할 만큼 중대한지를 따지는 것이 탄핵심판”이라며 “변론 종결일을 오는 24일로 밝혔다는 것은 탄핵 결정을 내릴 판단 자료를 이미 다 확보했다는 의미다. 특검에 이 부회장 관련 자료를 요청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는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이 발부됐으므로 앞으로 남은 수사 기간에 미비한 사항을 보완해 향후 공소 유지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이 부회장 기소와 공소 유지도 특검법에 따라 특검이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18일 이 부회장을 소환해 뒷돈 거래 과정을 캐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특검, 이재용 18일 오후 2시 공개 소환…구속 후 첫 조사

    특검, 이재용 18일 오후 2시 공개 소환…구속 후 첫 조사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433억원대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 공여) 등으로 구속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낮 2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공개 소환된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토요일인 18일 낮 2시에 서울 강남구 특검팀 사무실에 불러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새벽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 부회장은 교도관과 함께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로 오게 된다. 이 부회장은 앞서 특검팀이 구속한 김기춘(78·구속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조윤선(51·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광관부 장관 등과 마찬가지로 수의가 아닌 사복 차림으로 조사를 받으러 올 가능성이 크다. 현행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형집행법)에 따르면 미결 수용자(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는 수사·재판·국정감사 또는 법률이 정하는 조사에 참석할 때에는 사복을 착용할 수 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감안, 수의 착용을 선택할 수 있게끔 배려한 셈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 대통령과 최씨에게 제공한 자금의 대가성과 부정 청탁 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박 대통령이 도와주는 대가로 박 대통령과 최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난달 19일부터 3주 넘는 보강 수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입증에 주력해 왔다. 그 과정에서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를 동시에 압수수색하면서 추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공정위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3개월 뒤인 2015년 10월 삼성의 신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는 내부 결론을 내렸으나, 그 이후 돌연 500만주만 처분하는 쪽으로 결정이 바뀐 정황을 포착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가 드러날 경우 삼성이 최씨를 지원하는 대가로 공정위에 압박을 넣은 ‘대가 관계’가 성립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지난달 12일과 이달 13일 소환 조사에서 이를 전면 부인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같은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이 부회장의 구속 후 첫 조사에선 진술 태도 변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어떤 진술을 내놓느냐에 따라 향후 예상되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의 밀도와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오는 28일 1차 수사 기간이 종료되기 전까지 이 부회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무리하고 직접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현행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특별검사는 수사 완료 후 공소유지를 할 수 있고, 이 경우에 특별검사보, 특별수사관 등 특별검사의 업무를 보조하는 인원을 최소한의 범위로 유지해야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최순실 재산 추적 결과, 적절한 시점에 밝히겠다”

    특검 “최순실 재산 추적 결과, 적절한 시점에 밝히겠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일가의 재산을 추적해 그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순실 전 일가의 재산 파악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계속 조사 중”이라면서 “적절한 시점에 지금까지의 결과를 말씀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의 부친인 최태민씨는 박정희 정권 시절 10대였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접근해 얻은 신뢰를 등에 업고 온갖 부정한 방법으로 막대한 재산을 쌓았고, 사후 최순실을 비롯한 자녀들이 이를 물려받은 의혹이 있다. 특검법에는 ‘최순실과 그 일가가 불법적으로 재산을 형성하고 은닉했다는 의혹’이 수사 대상으로 명시돼 있다. 특검팀은 재산 추적 경험이 많은 변호사와 역외탈세 조사에 전문성을 갖춘 전직 국세청 간부 1명씩을 특별수사관으로 채용해 최순실 일가 재산 형성 과정 등을 추적해왔다. 지난해 12월엔 금융감독원에 최순실 관련자 약 40명의 재산내역 조회를 요청했다. 또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박근혜 후보 검증을 담당했던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 최태민 비리 관련 수사 단서를 수집하기도 했다. 최순실의 이복오빠인 최재석씨로부터 재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고 참고인 조사도 벌였다. 특검팀은 최순실과 박 대통령이 서로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는 관계로 보고 있다. 이번 추적으로 박 대통령과 최순실 일가의 경제적 관계도 밝혀질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속’ 이재용 내일 특검 소환…“기소, 특검에서 한다”

    ‘구속’ 이재용 내일 특검 소환…“기소, 특검에서 한다”

    영장 재청구 끝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구속 후 처음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7일 브리핑에서 “내일(18일)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소환 시각에 대해서는 추후 공식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12일과 이달 13일 등 총 두 차례 특검 소환에 응해 그때마다 15시간 이상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은 삼성 출범 이후 79년 만에 ‘구속된 총수’가 사법기관에 불려 나오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또한 특검은 1차 수사 기한인 이달 28일 전에 이 부회장을 기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수사 기한을 넘겨 검찰에 이 부회장 기소를 맡기지 않겠다는 것. 이규철 특검보는 수사 기간이 연장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 이 부회장의 공소장을 특검에서 작성할지 묻자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는 당연히 특검에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법 규정에 따라 기소 이후 공소유지도 특검팀이 참여할 전망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재용 구속한 특검 “수사 기간 만료 임박해 기소 가능성 커”

    이재용 구속한 특검 “수사 기간 만료 임박해 기소 가능성 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차 수사 기간 만료 시점인 오는 28일에 임박해서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 수사 시한에 임박해 이 부회장을 기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앞서 이 부회장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약 7시간 30분에 걸쳐 특검팀과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였다. 법원은 심문과 검토 과정을 비롯해 약 19시간에 걸친 장시간의 심사 끝에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다. 여기에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추가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최씨 측 독일 페이퍼컴퍼니인 코레스포츠에 220억원대 컨설팅계약을 맺고 78억원 가량을 송금한 사실을 파악했다. 또 이 부회장이 기존 말을 처분하는 척 위장해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최씨 측에 명마(名馬) 블라디미르를 사준 일에는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적용했다. 현행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특검팀의 1차 수사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특검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수사 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날 밝혔다. 특검법은 수사기간 연장 신청의 경우 수사 기간 만료 3일 전에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검팀은 대통령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하여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 정지 상태이기 때문에 승인권은 황 권한대행에게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18일 오전 10시 우병우 소환…직무유기·직권남용 등 조사

    특검, 18일 오전 10시 우병우 소환…직무유기·직권남용 등 조사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특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검보는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18일 오전 10시 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등 혐의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직무유기 혐의에 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묵인 또는 방조한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또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재단 법인 미르·K스포츠의 대기업 강제 모금 및 최씨 등의 비리 행위 등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여 해임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무경찰로 복무한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 처가 회사의 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사들였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또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들을 불법 감찰한 뒤 좌천시키는 데 관여한 의혹도 확인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오늘 이재용 소환 조사 안 한다” 전열 정비

    특검 “오늘 이재용 소환 조사 안 한다” 전열 정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17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부회장을 이날 즉시 소환해서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행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로 만료되는 만큼 특검팀이 이 부회장을 구속한 직후에 소환 조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수사팀의 피로도 등을 고려해 급히 소환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전날인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약 7시간 30분에 걸쳐 특검팀과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였다. 법원은 심문과 검토 과정을 비롯해 약 19시간에 걸친 장시간의 심사 끝에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오후 6시 심문을 마치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한 이 부회장은 6.56㎡(약 1.9평)짜리 독방에서 하루를 넘겨 이날 오전 5시 30분쯤 구속됐다.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이 부회장은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특검팀의 윤석열 수사팀장 등도 이날 평소보다 늦은 오후에 출근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이후 4주 동안의 강도 높은 보강 수사를 거쳐 이 부회장을 구속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결국 구속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성 재단 출연금, 뇌물 인정...긴장한 대기업들

    삼성 재단 출연금, 뇌물 인정...긴장한 대기업들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40억원이 뇌물로 인정되면서 함께 출연금을 낸 대기업들도 다시 ‘긴장모드’에 들어갔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을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에 의해 재단에 돈을 낸 ‘피해자’로 규정한 바 있다. 특검팀 한 관계자는 “재단 출연금 역시 뇌물이 된 만큼 다른 기업이 낸 출연금의 성격도 따져볼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대통령 독대→기업 민원 전달→자금 출연’이라는 흐름이 유사한 만큼 제3자 뇌물죄 구성요건이 되는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살펴보겠다는 뜻이다. 당장 각각 111억원, 45억을 출연한 SK, 롯데 등이 다음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11일밖에 남지 않은 특검팀의 1차 수사기간이 관건이다.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죄 혐의 입증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면서, 다른 대기업의 경우 관계자 소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 14일 이규철 특검보도 “남은 조사기간을 고려할 때 본격적으로 대기업 수사를 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인정했다. 결국 특검팀이 추가 대기업 수사를 벌이기 위해서는 수시 기간 연장 요청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받아들이거나, 특검 활동 기간을 50일 늘린 특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늘어날 경우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에 대한 수사, 최태민 일가 재산 추적 외 기업 수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미 특검팀은 국회에 수사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만약 특검팀 수사 기간이 28일 종료될 경우에는 다시 검찰로 넘어가 추가 수사가 이어진다. 이 경우 검찰은 이미 대기업을 두고 직권남용·강요의 피해자라고 보고 있어 ‘뇌물죄’ 적용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미지수다. 경우에 따라서는 출연 대가로 민원을 해결하려한 기업을 선별해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SK와 CJ는 총수의 사면, 롯데는 면세점 사업권을 받는 대가로 출연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영은 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주는 대가로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시론] 특검팀 ‘성역 없는 수사’ 끝까지 경주해야/김현 대한변협회장 당선자

    [시론] 특검팀 ‘성역 없는 수사’ 끝까지 경주해야/김현 대한변협회장 당선자

    지난해 11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이에 따라 박영수 특별검사가 임명되고, 12월 21일 70일간의 공식 수사를 개시했다. 이후 특검팀은 과감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수사를 펼치고 있다. 특검의 목적은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수사와 공소 제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의 주도권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수사를 행할 수 있는 특별검사를 두어 공정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1999년 ‘옷로비 사건’ 때 처음 특검 제도를 실시한 뒤 2014년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상설 특별검사 제도를 도입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서는 여야 합의로 별도의 법률을 제정해 특검의 자율에 따라 수사 대상이 관련 사건으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기간과 규모도 확대했다. 박영수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한 현 정부 장·차관급 인사들과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관련자들을 구속했다. 삼성을 중심으로 한 뇌물죄 관련 수사에도 거침없는 속도를 내고 박 대통령 대면 조사도 추진하고 있다. 두 차례 시도한 청와대 압수수색은 비록 모두 불승인됐지만 과감한 시도만으로도 역사적인 선례를 남긴 것으로 의미를 인정할 수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특검팀은 행정법원에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박영수 특검팀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제정한 특검법에 따라 출범했고 국민의 뜻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그동안의 수사 성과를 지켜보면서 특검팀을 성원하고 있다. 특검팀이 공정하게 성역 없는 수사를 하는 모습을 계속 보일 때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보면 편파적인 수사, 봐주기 수사, 정치적 반대자를 숙청하는 수사, 상부의 부당한 압력이 개입된 수사가 종종 나타나기도 했다. 그 결과 국민은 수사기관에 실망하고 직접적인 의사 표현을 하기에 이르렀으며, 이로 인한 촛불 집회는 모범적인 평화 집회로 광장 민주정치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고 그 결과 박영수 특검팀이 탄생하게 됐다. 이 때문에 특검팀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독립적인 지위를 가지는 특별검사의 임명과 직무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목적으로 특검법이 제정됐다. 특검법 제5조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정치적 중립과 독립적인 직무수행 원칙을 견지하고, 출범 당시 천명한 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해 용두사미에 그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는 것만이 역사 앞에 당당할 수 있는 길이다. 사법부의 최종 판단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특검팀의 1차 수사 기간은 2월 말로 종료되며, 특검법에 따라 추가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할 수 있다. 특검의 목적을 달성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를 승인해 특검팀에 힘을 실어 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역대 특검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만큼 특검팀은 남은 기간 혼신의 힘을 다해 성역 없는 수사로 성과를 거두어 국민의 높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를 바란다. 국정을 농단하고 권력을 사유화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국민에게 실망과 부끄러움을 안겨 준 이번 사건에 대해 전 국민이 특검팀을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명명백백하고도 차질 없이 엄정한 수사를 진행해 하루빨리 국정 공백을 종결짓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 최근 우리는 지도자를 잘못 선택한 결과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게 됐다. 뿌리 깊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기필코 깨야겠다는 굳센 결의도 다지게 됐다. 특검팀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면 대한민국은 고통의 시간을 딛고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는 나라로 한 걸음 나아갈 것이다.
  • 朴대통령 ‘뇌물죄’ 수사 차질 불가피

    “특검 行訴 자격 없다” 판단 청와대 압수수색 완전히 무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위해 마지막으로 꺼내 든 행정소송 카드가 무산되면서 박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는 특검의 남은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특검팀은 ‘수사 기간 연장 카드’를 꺼내 들고 마지막까지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16일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국현)가 특검팀이 신청한 ‘압수수색·검증영장 집행 불승인 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리면서 청와대 압수수색의 여지는 사실상 완전히 사라졌다. 법원은 국가기관인 특검팀이 집행정지 신청을 낼 당사자로서의 적절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본 것이다. 주장이 타당하지 않을 때 내리는 기각 판결이 나왔다면 즉시항고로 다툴 수 있지만 각하 결정으로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가기관은 (행정법원의) 항고소송 원고가 될 수 없다”고 전제했다. 이어 “국가기관인 특검팀이 또 다른 국가기관인 청와대가 압수수색을 승낙하지 않음을 다투고자 하는 것은 기관소송 대상으로 하는 게 적절하다”면서도 “현행 행정소송법상 압수수색 불승인과 관련해 기관소송을 허용하는 규정이 없어 기관소송으로 다툴 수 없고, 입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압수수색 불승낙에 대한 효력정지 결정이 나와도 불승낙이 있기 전 상태로 돌아가는 데 불과해 특검은 여전히 형사소송법 요건을 갖춰 영장을 집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특검은 지난 3일 청와대 압수수색이 불발로 끝나자 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앞서 청와대는 ‘군사상·공무상 비밀을 근거로 압수수색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한 형사소송법 단서조항을 내세우며 특검팀의 경내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법원의 결정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 17일 밝힐 것”이라면서 즉각적인 입장은 유보했다. 그러나 특검팀이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이번 수사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모든 방안을 동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현재까지 수사 기간이 11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 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다만 황 권한대행이 특검팀의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해 줄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승인이 안 된다면 정치권이 조속히 특검법 개정안을 처리해 달라는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야 “황 대행, 특검 연장 안 하면 23일 연장법 통과”

    민주당 “신청서 받는 즉시 수용을” 국회 상임위 ‘반쪽 회의’ 파행 이어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신청한 특검 기간 연장을 수용할 것을 압박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행은 특검 연장 신청서가 오는 즉시 입장을 밝혀 달라”면서 “반드시 특검수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황 대행이 특검 연장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특검법을 만든 국회가 나설 수밖에 없다. 4당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23일 본회의에서 특검 기간 연장법을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압박했다. 바른정당도 황 대행의 조속한 특검 연장 승인을 요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정용기 원내대변인은 “황 권한대행이 법적으로 검토해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특검 기간 연장은 황 대행이 승인하거나 국회에서 특검법을 개정해야 가능하다. 황 대행이 승인요청을 거부하면 야당은 특검 연장법 처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는 불투명하다. 일단 국회 통과의 1차 관문인 법사위에는 대표적 친박(친박근혜)계 인사인 김진태 의원이 여당 간사를 맡아 버티고 있다. 바른정당 권성동 법사위원장도 여야 합의를 중시해 표결 처리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야당 일부 강경파 의원은 직권상정 처리까지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 선진화법에 따르면 직권상정을 위해서는 각 교섭단체 대표들과 의장 간 합의, 국가 비상사태 등 제약 조건이 많다. 우여곡절 끝에 법안이 통과된다 해도 황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한국당은 지난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삼성전자 노동자 백혈병 피해 관련 청문회 등이 통과된 것을 두고 ‘날치기’라며 상임위 일정을 이틀째 전면 거부하고 있다. 이날만 해도 총 6개 상임위에서 전체회의나 전문가 토론회 등이 예정돼 있었지만 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되거나 ‘반쪽 회의’에 그치는 등 파행이 계속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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