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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인종수준 나아졌다”/국제인권회의서 긍정평가

    ◎문민정부 출범후 대사면이 큰 기여 한국은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 출범이후 잇따라 열리고 있는 국제 인권관계 회의에서 인권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6월 빈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엔 세계인권회의에 앞선 준비회의 성격으로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 비정부단체(NGO) 인권회의에서 북한대표들과 한국의 재야단체 대표들은 『아직도 한국에서는 고문이 성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각국대표들로부터 별 호응을 얻지 못했으며 특히 김영삼정부 출범후 단행된 대사면이 한국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긍정적 평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강승희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 상임위원은 『한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적인 인식은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전제하고 『한국의 인권상황을 트집잡으려던 북한의 주장은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 「핵탈퇴」 공방전

    ◎IAEA/“특별사찰 수용촉구” 3차례 전문/북한/팀훈련 재개 빌미로 번번이 거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날로 증폭되고 있는 북한의 핵문제를 원만히 처리하기 위해 17일(이하 현지시간)빈에서 이사국들이 비상협의회를 가진데 이어 18일에는 특별이사회를 갖는등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까지도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의 철회나 IAEA의 특별사찰의 수용등 어느 것에도 태도의 변화를 보이지 않아 IAEA와 북한의 외교적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IAEA의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은 IAEA이사회가 지난달 25일 북한에 특별사찰의 수용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뒤 모두 3차례나 북한 외교부 및 원자력공업부 부장앞으로 전문을 보내 IAEA사찰팀이 북한을 방문할수 있도록 해줄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두차례는 전문을 통해 답하고 한차례는 중앙인민위원회의 NPT탈퇴선언으로 회답에 대신했다.두번의 전문에선 모두 한국과 미국의 팀스피리트 훈련과 북한내의 준전시상황,그리고 IAEA의 불공정한 태도를 빌미로 사찰요구를거부했다. 블릭스 사무총장은 북한외교부 부장 앞으로 보낸 2월26일자 전문에서 IAEA가 3월16일 특별사찰단을 평양에 파견하겠다고 통고했다.이 사찰단의 목적은 북한의 핵신고와 실제사찰간의 불일치를 해명하기 위한 추가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10일 최부장 명의의 답신을 보내 『한국에 대한 강대국들의 전략에 개입된 일부 IAEA 관계자들이 아무 어려움없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해 제기하고 있다』고 트집을 잡았다.그는 중단됐던 팀스피리트 훈련이 재개돼 북한에 준전시상태가 선포됐으며 이러한 정치·군사적 상황아래서 특별사찰팀의 수용은 유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블릭스총장은 이날 바로 두번째 전문을 보내 『북한측이 주장하는 준전시상태가 IAEA의 핵안전협정 이행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블릭스총장은 「북한에 대한 특별사찰이 긴요하고도 긴급한 것」이라는 이사회 결의를 상기시키며 사찰을 수락하도록 요구했으나 북한은 12일 NPT 탈퇴선언의 영문판을 전달하는 것으로답변에 대신했다. 블릭스총장은 이에대해 『북한의 NPT탈퇴가 발효되기 위해선 3개월전 모든 가맹국과 유엔안보리에 통고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탈퇴선언만으로는 핵사찰의 수용의무가 해소된 것이 아니다』라고 최부장에게 알렸다. 블릭스총장은 또 10일자 서한에 대한 답신이 없음을 상기시키고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도록 촉구했다. 그러나 최부장은 16일자 전문에서 『북한은 IAEA 사찰팀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명백히 한다』고 사찰을 거듭 거부했다. 그는 『블릭스총장이 북한을 무장해제시키고 북한 사회주의체제를 말살하려는 적대국가의 음모에 동참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왔다.
  • 북은 이인모씨 송환의 뜻 잘읽어야(사설)

    우리는 이 상황 속에서도 당초의 방침대로 이인모노인을 내일이면 북으로 보낸다.이 상황이란 것이 무엇인가.북이 되지도 않은 생트집으로 핵확산 금지조약(NPT)탈퇴선언을 하면서 세계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핵불장난이다.한반도에 전쟁공포의 먹구름을 불러들이면서 남과 북의 국민 모두를 불안하게 하고 있는 현실 그것이다.이 상황을 일방적으로 연출하고 있는 북의 작태에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그에 맞대응하지 않고 의연한 이성으로 우리는 이노인을 보내는 것이다. 그를 북으로 보내는 데는 법집행의 형평성 문제등 우리로서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새정부는 남북대화에서 걸림돌이 돼왔던 이노인 문제를 인도주의 차원으로 해결함으로써 남북간에 신뢰의 이정표를 세우면서 보다 바람직스러운 내일을 열어 나가고자 하는 뜻에서 통치적 차원의 결단을 내린 것이다.이러한 우리의 「민족애의 북송」정신까지 그들에게 함께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해진다. 이같은 우리의 평화지향적·미래지향적인 진심을 북은 왜곡해서는 안될 것이다.특히 송환된 이노인을 두고 남쪽에 대한 악선전의 빌미로 삼는 일도 예상 안되는 바는 아니지만 그것은 앞으로의 남북관계 전개에 결코 유익하다고 할수 없을 것이다.북은 오히려 새정부의 첫 대북조치 의미를 곱새기면서 그 동안 막혔던 대화의 물꼬를 트는데에 성의를 보여야한다. 그것이 그들을 위해서도 현명한 자세라고 할것이다. 이노인을 보냄에 있어 우리로서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그를 건강한 몸으로 인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그러나 그는 옥고를 치른 위에 팔순을 눈앞에 하고 있는 노인이다.그뿐 아니라 그의 병인은 정신적인 데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북송소식을 전해 듣고는 잠시 기절을 했을 만큼 그는 심약해진 상태에 있다.그러므로 북으로 돌아가 그리던 처자식을 만나게 되면 그의 건강은 회복될 것인지도 모른다.우리는 또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 6·25의 발발과 함께 노동당 경남도당 군사위 지도원으로 남하했다가 43년만에 귀향하는 이노인의 생애에는 그대로 분단조국의 비애가 어린다.그러나 그 비애를 어찌 이노인에국한되는 것이라고 하겠는가.그의 북송을 보면서 납북 당한 가족을 가진 남녘 사람들 가운데는 눈물짓고 한숨짓는 이도 적지 않다.북에 가족을 두고온 실향민의 경우 또한 더 말할 것이 없다. 이번 이노인의 송환이 이산가족 재회문제 실현과 나아가서는 조국통일에의 디딤돌로 되어야겠다.북한당국은 우리의 이 민족우선주의 정신을 잘 헤아려야 한다.모든 문제에서 그에 부응 하는 자세를 기대해 본다.
  • 「문민정부」 흠집내기 선전공세(오늘의 북한)

    ◎학생·근로자들에 반정·반민자투쟁 적극 부추겨/핵사찰 촉구·「팀」훈련 등 들어 격렬비난/“대사면조치 등도 국민 기만행위” 혹평/정통성 희석시켜 사회혼란 조장 책략 북한은 지난달 25일 출범한 김영삼정부에 대한 비난과 함께 청년,학생,근로자들에게는 반정부·반민자당 투쟁을 선동하는 상투적인 선전공세를 펴고 있다. 북한은 신정부가 진정한 문민정권이라면 민족·자주원칙을 지키고 군사파쇼체제를 청산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지지 입장 철회,팀스피리트 훈련 중지,국가보안법 철폐,안기부·기무사 해체,양심수 전원 석방,이인모씨 송환등이 문민정권 여부를 가리는 시금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김영삼대통령 취임일인 지난달 25일 대통령 취임 사실에 대해서는 함구한채 김대통령이 취임 직전 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와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격렬히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김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핵사찰이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이고 북한측이 IAEA의 특별사찰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화와경제교류를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은 『6공 집권자들의 사대망국적 정책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며 『흑백을 뒤집는 주제넘고 가소로운 일』운운의 저급한 표현을 써가며 반박했다. 평양방송도 이날 『신정부가 문민정치에 대해 요란스럽게 떠들고 있으나 파쇼정권을 감싸기 위한 기만광고에 지나지 않는다』고 혹평하면서 「파쇼정권」인 신정부에 대해 남한 주민들이 반대투쟁을 벌여야 한다는 논조를 폈다. 또 3·1절 74주 기념행사에서 조국통일민주주의 전선 서기국장 유호준은 보고를 통해 『남조선 정권이 진실로 문민정권이라 한다면 민족·자주의 원칙을 지키고 미국 일본으로부터의 예속에서 벗어나야 하며 낡은 군사파쇼체제를 청산해야 한다』면서 『방북 인사들을 포함한 모든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이인모노인을 북반부로 돌려보낼 것』을 요구했다. 유호준은 이어 IAEA의 특별사찰 요구에 대한 남한정부 입장과 팀스피리트 훈련및 이인모씨 송환문제 등을 예로 들어 신정부를 격렬히 비난하면서 「남조선 통치배」,「김영삼」등 종래의 비방성 호칭을여전히 사용함으로써 신정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나타냈다. 이같은 신정부에 대한 비난은 새정부 출범 전부터 계속됐다.북한은 지난달 20일부터 매일 평양방송으로 김일성방송대학 교육강좌 「특강」프로그램을 내보내면서 새정부의 문민정치 표방을 『미제 식민지 지배의 안정과 민자당의 집권연장을 위한 기만극』이라면서 새 정부하의 남한사회는 『착취와 억압만이 있게 될 것』이라고 모략했다. 북한의 이같은 부정적 시각은 신정부 출범후에 내려진 몇가지 시정조치에 대해서도 똑같이 나타났다.예컨대 김대통령이 취임 직후 청와대 주변도로와 인왕산 개방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평양방송(2·26)은 『소가 웃다가 꾸레미 터질 노릇』이라는 식으로 비하시켰고 황인성국무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시비논조를 폈다. 또 중앙방송은 지난 1일 시사논단프로를 통해 3·1절 대사면조치를 추진한 것에도 트집,『양심수들을 묶어 놓은채 문민정치와 국민화합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기만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남조선사회는 세계에서 인권이가장 혹심하게 짓밟히고 있는 민중인권의 폐허지대』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같은 대남비방논조의 행간에는 30여년만에 탄생한 김영삼 「문민정부」의 정통성을 희석시켜 보려는 책략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북한 전문가들은 또 새 정부의 정치적 안정이 구축되기 전에 문민정부의 정통성시비를 불러 일으켜 한국내의 정치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조장하려는 책략으로 분석하고 있다.북한의 평양방송이 지난 1일자 논평프로에서 신학기를 맞이한 한국내 각급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미·반전·반핵투쟁」을 부추기면서 「통일투쟁의 선봉투사」가 될 것을 호소한 것은 이같은 북측의 속셈을 잘 드러낸 사례이다. 북한은 최근 국제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그들의 핵특별사찰 거부 태도와 관련해서도 한국 신정부에 대한 비난을 호재로 역이용하고 있다.북한선전기관들은 IAEA의 대북특별사찰 요구를 『북을 고립·말살시키려는 범죄행위』라고 반발하면서 한국의 호응입장에 대해서는 『동족을 배반하는 반역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북한선전기관들의 이같은 대남비난공세에 비추어 볼때 신정부의 전향적인 대북정책추진에 발맞추어 북한이 대남화해협력 분위기 조성에 적극 호응해 올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 한인비하영화 「폴링 다운」/미 전역서 흥행1위

    ◎실직근로자,식품점서 분풀이 행패/아주이민들 “폭력정당화” 관람 거부 한국계 상인을 비하해 물의를 빚고있는 영화 「폴링타운」이 최근 미국전역에서 개봉된 이래 소수계단체들의 반발과 비평가들의 악평에도 불구하고 흥행면에서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마이클 더글러스가 실직한 방위산업체 근로자 역을 맡아 주연한 이 영화는 지난주말 개봉되자마자 미국전역에서 8백70만달러를 벌어들이면서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이 영화가 물의를 빚고있는 것은 주인공의 인물 묘사를 너무 작위적으로 했을 뿐만아니라 아시아계 이주민들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시킨 무책임한 편견으로 가득차있기 때문. 주인공은 짧은 머리에 군인투의 복장을 하고 셔츠에 보란듯 색색펜을 3개나 꽂고 총을 갖고다니며 걸핏하면 식품점을 때려부수는등 행패를 일삼는다.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아침 출근길에 교통난에 부딪치자 차를 버리고 길거리에서 난동을 벌이는 그런 망나니다. 그는 또 한국교포가 운영하는 식품점에 들어가 주인의 영어가 시원치않고 소다 캔음료 값이 비싸다고 괜한 트집을 잡으면서 행패를 부린다. 주인공의 이같은 행동은 상당수 미국인 방산업체 근로자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한국교민등 아시아계 이민들의 관람거부운동등 조직적인 저항을 받고있다. 특히 한미식품상협회·한미연합회등 한인단체들과 일미인권연맹과 같은 미국내 아시아인 단체들은 『한국교민들이 지난해에 폭동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측면에서 볼때 이 영화는 사회적으로 무책임할 뿐만아니라 비열하고 인종차별적이며 선동적』이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이 영화의 제작회사인 워너브러더스사에 전달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백인 주인공이 한인식품상을 폭행하면서 시작되는 미치광스런 보복에 우리가 동조할 필요는 없다』고 이 영화에 백인인종차별주의자의 시각이 깔려있음을 지적했으며 워너브러더스의 계열사 주간지인 타임도 『이 영화가 주인공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인종·사회적인 편견으로 묘사했다』고 비평했다. 항공산업을 비롯한 방위산업 종사자들도 방산업체 종사자가 해고된뒤 미치광이로 변해 광분하다 경찰에 살해되는 내용의 이 영화에 대해 『방위산업 근무자들의 인상을 나쁘게 한다』고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LA타임스는 전했다.과거 방위산업체인 맥도널 더글러스사에 조립공으로 근무한 적이 있는 로버트 오웬스씨는 『실직한 사람들이 느끼는 좌절과 분노를 이해할 수는 있으나 그렇다 하더라도 「폴링다운」은 영화도 아니다』라고 비난하면서 『사람들이 이 작품에 대해 격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 21세기와 식량안보/천정욱 농업기술연구소(해시계)

    다음 세기에 인류가 직면하게될 중대한 3가지 문제는 식량·과학기술·인구문제라고 세계의 석학들은 경고한다. 교육수준의 향상과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인구문제는 그런대로 정상수준에 올라있는 듯하다.그러나 식량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의 농업정책과 국가경제의 흥망을 좌우할 수 있는 과학기술정책에 관한한 어쩐지 그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고 있지 않은 듯하다.정치와는 거리가 먼 소시민의 현실감 없는 생각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무슨 국민여론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서 분석·파악하면 될 것 같고 무슨 의전관계는 비서실의 한 부서에서 관장하면 될 것 같으니 그 막중한 자리는 「농업수석」「과학수석」으로 채우는 것이 그야말로 국가장래를 위한 포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공업화 과정에서 오래도록 소외당해온 농업,그 결과로 우리는 오늘도 허용치의 1백60배에 달한다는 농약으로 무장한 외제식량에 건강을 의존하고 있다.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옥수수 한 작물만으로도 유럽경제를 흔들어 놓을 수 있고 구소련과의 협상테이블에서 양보를 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무기도 핵이나 미사일이 아니라 식량이었음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우리 농업의 중요성은 새롭게 인식되어져야 하며 우리의 농업정책은 식량안보차원에서 더욱 치밀하고 심도있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정부를 향한 여러가지 바람들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린다.우리 농업의 장래가 걸린 농업정책수립은 뛰어난 판단력과 실무능력을 갖춘 두뇌들의 몫이다.농업관계 연구기관의 책임자들 역시 나름대로 새로운 기대와 농업연구에의 획기적인 투자,인적자원확보 등에 관한 바램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농업연구의 최전방에 서 있는,바꾸어 얘기하자면 말단 연구직 공무원인 내 소박한 한가지 바람도 들어설 자리가 있는 것일까.반도체도 수출하는 나라에서 실험에 필요한 소금 한스푼,설탕 한봉지까지 모두 외제를 써야하는 현실이 늘 가슴 답답하다.그 원인이 농업수석·과학수석이 없어서인 것도 아닐텐데 나는 괜히 그 「수석」에게 또한번 생트집을 잡고 싶은 것이다.그래도 작은 정부는 작은 소리에도관심과 애정으로 귀기울여 줄 것같은 희망을 가지고 이 글을 쓴다.
  • 북,제2의 이라크가 돼서는 안된다(사설)

    남북한 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이 발효된지 1년이 됐다.분단 47년만인 지난해 2월19일 남북한은 기본합의서를 발효시킴으로써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고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관계로 이끌어 나갈 토대를 구축했던 것이다.실로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남북대화는 결빙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핵문제는 점점 악화일로의 길로 치닫고 있다.특히 북한의 핵개발의혹은 결국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되면서 민족문제를 자주적이고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기본원칙에서 벗어날 우려마저 낳고 있다.우리는 그러한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 남북대화의 단절은 두말할 것도 없이 북한당국의 일방적인 거부에서 비롯됐다.북측은 지난해 11월3일 우리측의 연례적인 후방지역 방어훈련인 「화랑」「독수리」훈련을 트집잡아 분야별 공동위원회 제1차 회의에 불참할 것을 선언했고 이어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합의 이행과 우리측 남북적십자회담 재개 제의를 묵살했었다.또한 북측은 남북간 합의한 핵상호사찰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팀스피리트훈련을 구실로 고위급회담 마저 무산시켰다.특히 북한당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사찰을 받으면서도 의심받는 두개의 미신고 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거부해 국제적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마침내 유엔안보리의 결의에 의한 군사적 제재를 받게될지도 모르는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북측의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이는 남북합의서의 정신인 남북간 대결과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가기 위한 민족적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당국은 오늘날 지구상의 모든 지역과 민족의 문제가 그 지역,그 민족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곧바로 국제적인 문제로 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야 한다.사담 후세인의 이라크가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라 다국적군에 의한 응징을 받았다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우리는 북한이 제2의 이라크가 되는 것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는다. 우리 민족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그렇지 못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우리 민족의자존을 지켜 나갈 수 없다.그리되면 우리 민족의 장래운명은 또 다시 주변 열강들의 손에 맡기는 비운을 맞게될 것이다.북한은 핵개발의 미련을 버리지 않고 계속 남북대화를 외면할 경우 지금과 같은 국제적 고립과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며 군사적 응징을 받게된다는 것을 지금 당장 깨달아야 한다.남북기본합의서의 성실한 실천이 있기를 거듭 촉구한다.
  • 북한,결국 핵을 버려야 할것이다(사설)

    북한은 정말 온세계를 상대로 대결하고 싸울작정인가.걱정이 아닐 수없다.미일은 물론 러시아·중국도 북한의 핵개발은 반대며 저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조속히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은 물론 남북상호사찰수용으로 핵의혹을 깨끗이 씻어주기 바라고 있다.우리도 마찬가지며 이의가 있을 수없다. 작년5월이후 6차에 걸친 IAEA의 대북핵사찰 결과는 북의 핵의혹을 해소는커녕 증폭시키는 것이었다.북한이 공개를 거부하는 문제의 핵폐기물저장소 2곳에대한 특별사찰은 그러한 의혹의 해소 내지는 확인을 위해 필요불가결하다는 것이 IAEA의 평가요 결론이다.IAEA가 어찌 북한의 거부를 용납할 수 있겠는가.특별사찰의 요구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북한은 문제의 시설이 핵과는 무관한 군시설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없다고 주장하고 있다.12일자 북한의 당기관지 노동신문도 신고않은 핵시설과 감춰둔 핵관련 물질은 없다고 주장,IAEA의 특별사찰 요구도 거부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비슷한 반대이유의 논리를 전개한 것으로 보도되었다.「북의 군사대상과 기지를개방시켜 군사적으로 무장해제 시키려는 불순한목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자위적 대응조치를 할것」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납득할 수없는 거부의 이유요 명분이며 억지라 생각한다.북한은 우리의 상호사찰요청도 IAEA사찰수용을 이유로 거부하다 최근엔 팀스피리트를 트집잡고 있다.북의 주장대로 일반군시설이라면 공개를 통해 증명하면 될것이고 군시설 2곳의 공개가 무장해제로 이어질만큼 중요한 경우란 없다고 생각한다.또 북의주장이 사실이라해도 이미 노출된 시설아닌가.팀스피리트의 트집도 그렇다.상호사찰만 수용하면 언제든 그만두겠다는 것을 북한스스로 거부한 결과인데도 그것을 핵사찰거부 이유로 삼는것은 본말의전도가 지나친 것이라 할수있다. 그런 억지가 통하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IAEA는 물론 미국과 세계도 북의 핵의혹은 절대 그냥두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특별사찰 거부는 유엔안보리 회부로 이어질 것이며 유엔의 대북제재로 발전될 것이 틀림없다.최악의 경우 군사적 제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까지 있다.사정은 다르나 역시 핵의혹으로 제재를 당하고있는 이라크의 경우가 북한에도 적용되지 말라는법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식의 불행한 사태전개를 원치 않는다.북한은물론 우리와 세계를 위해서도 그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돌파구의 열쇠는 북한의 손에있다.핵포기와 특별사찰은 물론 상호사찰 수용밖엔 길이없다.북한은 결국 「핵」을 포기해야할 수밖에 없다.결과가 뻔한 핵개발고집의 무모한 자살적 대결보단 핵개발 포기와 의혹의 깨끗한 해소를 통한 국제고립의 탈피에 그나마 생존의 활로가 있다는 사실을 하루속히 깨달아야 할것이다.
  • 이 어찌 대학만의 책임인가/일대 국민적 의식개혁 있어야(사설)

    세상이 온통 대입불정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시끄럽고 어지럽다.유출류괴라더니 자고 나서 보면 확대되고 확산되어 간다.어디까지 그 불똥이 튀어갈 것인가 싶어지면서 개탄과 실망을 금할 수 없게 한다. 지난해에는 후기대 입시문제지 도난사건만으로도 얼마나 우리 사회를 소연하게 했던가.그런데 올해는 대학입시 부정의 종합판과도 같은 다양화하고 지능화한 총체적 사건이 연거푸 터져 나오면서 교육의 장을 복마전으로 착각하게까지 만들어 놓고 있다. ○부모·교육자가 보여준 「합작부정」 교육이란 이름 아래 가장 비교육적인 일이 교육 주체들에 의해 일어났다는 사실에 대해 더 이상 무감각해서는 안되겠다.학부모·학생·교육자·고등학교·대학교·재단이사회…는 교육 그것을 의미하는 명사들이 아닌가.그들이 짜고서 마치 범죄주식회사와 같은 불법을 저질렀다.교육의 이름을 오욕시켰다.이는 여느 범죄와 똑같이 볼수 없는 중대한 문제이다.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처해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반사회·반가치행위에 대해 많이 불감증에 걸려 있다.너무도 기괴한 사건들을 접해오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매사를 그렇게 넘기면서 안주해 버려서는 안된다.이번 사건을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까닭은 부모와 교육자가 함께 그 자식이나 제자에게 불정을 저지르더라도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가르쳤다는 데에있다.그뿐이 아니다.돈이면 무슨 일이든 할수있다는 황금만능주의사상을 그들이 앞장서서 주입시켜 놓고 있는게 아닌가. 사제간이란 지식의 전수관계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인성의 모범을 보여 유위한 사회인이 되게 한다는 뜻이 사실은 더 큰 법이다.어버이와 자식의 관계는 또 무엇인가.비록 자신은 부도덕하고 반사회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이라도 자기의 자식에게는 바른 길을 말하고 또 스스로 그러는양 위장하기까지 하는 사이가 아니던가.그래야 할 스승과 어버이가 이 세상의 가장 잘못된 길을 「수범」하였다.그러고도 그 잘못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데서 고▦(고황)에 든 우리 사회 병이를 느낀다.한 학부모는 그렇게라도 해서 입학을 시키는 것이 자식을 위하는 길이라고 술회하고 있지 않던가.그와같이 「교육」을 시킨 자식이 어떠한 인간형으로 될 것인지 모르고 하는 말임이 분명하다.통탄할 일은 바로 그러한 어른들의 생각이라 할 것이다. ○황폐해진 정신,「사람」을 되찾아야 무슨 사건이든지 일이 터지면 법석을 피우다가 시일이 좀 지나면 잊고 마는 것이 우리네 사회의 관례같이 되어 왔다.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관련자를 엄벌하고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감시·감독을 강화한다는 말이 나온 바 있다.또 이런 일을 본원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대학의 문을 활짝 열어 대입수요에의 욕구를 풀어준다든지 혹은 학사행정을 대학의 자율에 맡기면서 기여입학제의 양성화를 연구해 본다든지 하는 방법론도 제기될 수 있다.물론 이에 대한 중지가 모아져 좋은 결론이 도출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해진다. 그렇기는 하지만 이번 사건을 그 사건 자체로만 파악하여 접근하는데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그것이 어찌 대학만의 책임인가.이 사건은 대입부정의 문제 이전에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되어 있는 정신적 황폐화 현상과 직결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양식의 마비·도덕성의 타락·가치관의 전도현상 등등이 빚어놓은 그릇된 의식구조의 표출이 그것이었다고 할 것이므로 병리현상에 대한 원천적 치유가 없을 때는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의 것으로 독버섯이 나타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이같은 병리현상은 까딱하면 저지르는 각종 자살행위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김배지 지망자들의 탈법·불법 선거운동과 무관하지 않으며 상품으로 전락해버린 인공수정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다.대수롭지 않은 일로 직계존·비속을 살해하는 일이나 혼수트집으로 아내를 구타하는 일,억대 주부도박단과 무관하지 않으며 오렌지주의 향락용돈 한달 천만원과도 무관하지 않다.대입부정사건은 결국 이런 일련의 사단들과 맥을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그 모두가 정신이 병들어 있다는 데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따라서 그러한 시각에서 전체를 관망하는 안목으로서의 처방전이 쓰여야 할 것이다. ○한국병과 동양의학적 원인요법 이번 사건이 보다 속속들이 파헤쳐지고 또 관계된사람들에 대한 법의 제재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그러나 그러한 외과적인 대증료법에는 항상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여기서 병이를 전체로서 파악하는 동양의학적인 지혜가 요청된다.이 사회병리에의 동양의학적 접근은 일대 의식의 개혁을 통한 인간성 회복으로 요약된다.「사람」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사람이 사람다워지게 하는것으로써 사회병리 퇴치의 원이를 삼아야 한다.그럴 때 사회의 혈행은 맑아진다.그 「사람」을 찾는 길은 누누이 강조되어 오듯이 윤리·도덕을 확립하면서 잠들어 있는 양식에 불을 댕겨 질서사회를 이루는데 있다. 김영삼차기대통령의 「한국병」진단도 바로 이와 같은 포괄적 시각에서 출발되었다고 우리는 생각하고 있다.「한국병」이 퇴치되지 못할 때 경제적 번영의 의미도 퇴색되고 만다.그러므로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공동체의식으로 한국병 퇴치에의 길에 동참해야 할 것을 주장한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31)

    ◎소년시절:12/화성의숙서의 불만/40년대까지 신식훈련 못받았으면서/“이청천 등 낡은 군사교육에 환멸” 기술/겨우 3개월 배우고 트집 위한 트집 김일성은 화성의숙에 들어갈 때 팔도구 시절부터의 김형직의 친구 김시우가 데려간 모양이다.그는 당시 화전현 관가에서 정의부 화전총관소 총관으로 있었고 영풍정미소를 경영하여 정의부의 각 기관에 재정원조도 하고 있었다. ○기숙사에서 생활 그 다음 날부터 김일성은 화성의숙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였다.학급에서는 몇몇 친구가 생겼는데 그 하나는 훗날 김일성이 중공계 유격대에 있을 때 그에게 일제에 투항할 것을 권고하러 온 박차석이었고 다른 하나는 1930년 무렵까지 언제나 그의 선배였던 최창걸이었다.그는 이밖에 김리갑,계영춘,이제우,박근원,강병선,김원우 등과도 알게 되었다 한다. 회고록에서 그는 화성의숙에 2주일 남짓 있은 후부터 「환멸」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다.학과목은 김일성에게는 별로 어렵지 않았다.그런데 의숙생들은 특히 수학문제로 그를 괴롭혔다.4칙계산도 잘못하는 청년들이 숙제가 나올 때마다 찾아왔다.그런데 군사훈련 때는 거꾸로 의숙생들이 김일성을 도와주는 형편이었다. 의숙생과 김일성 사이에는 학습과 훈련 면에서 서로 정반대의 실력 차이가 있었다.자라난 환경과 사회생활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지만 김일성에게는 특히 무송소학교 시절부터의 불량한 사고방식과 비정상적인 학교생활 습성이 남아 있었다.이런 상황이 그의 당시 감수성으로는 「환멸」이었던 모양이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에게 화성의숙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는 1960년대에 밝히게 되었다.그러나 이 시기는 그가 26년 3월에 입학한 것같이 서술했던 것을 「26년 6월 전학」으로 바꾸어 나가는 복잡한 조작이 잇따랐다. 또 이 때는 이른바 「타도제국주의동맹」(ㅌ·ㄷ)을 날조하는데 바빠서 그가 화성의숙에서 어떤 학창생활을 지냈는가에 대해서는 거의 설명할 겨를이 없었다. ○“학생 지지받았다” 전기작가들이 화성의숙 생활문제를 쓰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후반부터이다.그들은 김일성이 이 학교에서 어떻게불만을 가지게 되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쓰게 되었다.「불멸의 자욱을 따라」가 그 대표적인 것인데 필자는 이 책을 분석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회고록에서는 그 「불만」이 더욱 체계적으로 설명되어 있다.그것을 3개로 나누어 그중 2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군사훈련…실탄사격에 쓸 탄알이 없어서 늘 나무총이나 가지고 훈련했다.아래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달리기도 했다.또 독립군 대원들이 와서 안중근 장인환 강우규 이재명 나석주 같은 열사들이 쓴 개인 테러를 무훈담이라고 들려주었다. 김일성은 이러한 구한국 냄새가 나는 낡은 군사훈련이나 투쟁방법으로는 도저히 왜놈들을 타도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상…어떤 학생은 왕조정치에 미련을 가져 봉건왕조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또 어떤 학생은 미국식 민주주의에 대하여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어느 시간에 자본주의 발전에 대한 강의와 토론이 있었다. 이때 자본주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선생의 강의와 학생들의 토론에 대항하여 김일성은 자본주의나 봉건주의는 다같이 돈 많은 놈들이 근로대중을 착취하여 호강하는 사회다.자본주의나 봉건주의의 병집을 잘 보아야 한다.조선을 독립시킨 후는 조국땅에 착취와 압박이 없고 근로대중이 잘 사는 사회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여 학생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한 필자의 분석은 다음과 같다. ㈀당시 정의부에는 일본의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이청천 그리고 군사훈련을 체육이라 불러서 실시한 평양 대성학교 졸업생 오동진 등이 간부였고 한일합방 후 이시영 이상용 등이 남만주에 세운 신흥무관학교 졸업생도 많았다.그들은 신식 군사지식과 훈련방법도 알고 있었다.나무총이나 모래주머니·테러리즘 같은 것도 결코 구식은 아닐 것이다. 한편 김일성은 화성의숙 초창기에 군사학을 모르는 초년생으로 있었는데 겨우 3개월 정도 밖에 재학하지 않았다.따라서 이러한 불평은 트집을 위한 트집일 뿐이다.화성의숙의 군사학을 구식이라고 하지만 김일성에게는 구식이 아닌 신식 군사훈련을 받을 기회는 1940년대까지 주어진 일이 없었다. ㈁당시 만주의 독립운동가 속에는 이씨왕조를 다시 일으키려는 전덕원 같은 복벽파가 있었고 정의부 청년들에게도 그 영향이 있었다.또 미국식 민주주의를 선호하는 안창호 계통의 인물들과 학생들도 있었다. ○요주의학생 신분 김일성은 이런 민족주의 군사학교에 자의가 아닌 타의로 「전학」하였다.박만포선생에 따르면 그는 전학 이전에 이미 살부회에 들어가고 있었다.부친이라도 부르주아 같으면 타도한다는 「이론」의 소유자는 화성의숙에서는 요주의 학생이게 마련인데 그는 「전기」에서 사실을 거꾸로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①「세기와 더불어1」140∼148면 ②같은 책 149면 ③평전 74∼75면 ④「불멸의 자욱을 따라」전4권 1978년 당간 ⑤「세기와 더불어Ⅰ」150∼154면
  • 1993년의 지구촌 정세 본사 특파원들의 분석

    ◎미서 불어오는 신상업주의 바람/연해주 등 한­러합작개발 본격화/북경/시장경제 본격 적용,경쟁체제로/최두삼특파원 중국에서는 올해 국가경영의 대권이 혁명원로들의 손에서 혁명이후 세대로 넘어가게 된다.오는 3월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구성된뒤 출범할 새 행정부에는 혁명원로들이 전혀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그동안 정치일선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해온 양상곤·진운·만리·송평·부일파·요의림·진기위등 혁명원로들이 지난해 10월의 제14차 당대회에서 당직을 그만둔데 이어 올봄의 전인대에서는 국가기관에서 맡아온 직책마저 벗어던지고 은퇴생활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이를 계기로 강택민 당총서기와 이붕총리를 정점으로 한 이른바 강·이체제는 원로들의 간섭없는 살림을 꾸려갈수 있게 된다.일부에서는 보수파로 분류되어온 이붕총리가 수족들이 모두 잘려나간 현 상황에서 총리직의 재신임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그러나 당내 제2인자인 그가 총리직을 계속 맡는게 당연하다는의견도 강력하다. 어쨌든 오는 봄철 새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중국 사회에는 새로운 활력이 일어날 것 같다.지난번 당대회때 채택된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경쟁체제에 불이 붙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새로운 자유경쟁시대가 막을 열게 된다.이와함께 그동안 잠자고 있던 중화인의 상혼도 다시 깨어날 것에 틀림없다. 그러나 서구 열강들의 압력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외교적으로는 새로운 시련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물론 인권문제를 트집잡고 있는 미국의 새대통령 빌 클린턴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영국의 젊은 정치가로 얼마전 홍콩 총독이 된 크리스 패튼이 홍콩의 민주화를 내세우며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의 새 지도층은 이같은 서방측의 움직임들이 대중국봉쇄정책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되도록 정면대결을 회피하면서 주변국가들과의 유대강화에 주력해 나갈것에 틀림없다. ◎파리/사회당 총선거 패색,「동거」 불가피/박강문특파원 프랑스는 새해 정치분야에서 큰 변동을 맞게될 것이다.3월의 총선거에서 사회당이 참패하리라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정치자금 불법조달,국립혈액원 오염혈액 공급사건등 스캔들과 인기 하락으로 고전해온 사회당과 미테랑 대통령에게는 시련의 한해가 될 수밖에 없다. 사회당은 총선에서 과반수 획득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92년 지방선거에서 급부상한 환경주의자 정당과의 연대를 꾀하고 있다. 그렇게 해도 과반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좌파인 사회당의 대통령이 우파 야당에서 총리를 맞는 「동거」가 불가피하다.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전총리)이 이끄는 공화국연합과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의 프랑스민주연합등 우파 두 야당은 총선에서 연합전선을 펼 것이며 사회당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 우파 야당의 당수는 19 95년으로 연임 14년의 임기가 끝나는 미테랑대통령의 조기퇴진을 요구하면서 다음 대통령자리를 노리고 있다.따라서 미테랑대통령이 조기퇴진하든 어떻든 총선이 끝나자마자 다음 대통령선거에 대비하여 우파 단일후보 통합작업이 활발히 전개될 것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공동체 사이에 맺어진 농산물 협상안에 대해서는 총선때까지 미뤄보다가 결국 양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그렇게되면 프랑스농민들의 격심한 반발이 어떤 결과를 부를지 또한 예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프랑스는 유럽 통합 노력의 중심적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될 것이다.그밖의 대외정책에도 별로 수정이 없을 것이며 한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의 고속전철 건설에 프랑스의 테제베(고속전철)가 채택된다면 두 나라 관계는 기술교류와 통상 부문에서 매우 긴밀해질 것임에 틀림없다. ◎모스크바/보혁대결속 아태국과 협력 강화/이기동특파원 러시아국민들도 우리같이 섣달 그믐날 밤은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다.자정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덮인 아파트단지 빈터나 시내공원등지로 몰려나가 새해소망을 이야기하며 서로 덕담을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러시아국민들에게 있어 93년 새해는 그렇게 희망찬 설계나 설레임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모든 게 너무 급변하고 불안정해 자기들이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또 한해를 맞는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런 일반의 분위기와 관계없이 정부차원에서는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굵직한 개혁작업들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옐친정부로서는 보수파와의 일대 격전을 치르는 어려움 속에서도 가격자유화,토지 및 국유기업사유화,군수공장의 민수전환을 위한 중장기 계획들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에 틀림없다.이와함께 92년 그 절정을 이루었던 인플레·생산하락·분배구조의 혼란등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보혁대결의 어려움과 함께 남부 코카서스 지방을 비롯,중앙아시아 등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공화국간·민족간의 분쟁들도 평화의 전기를 쉽게 찾기 힘들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당장 경제원조가 걸려있는 미국·유럽등 서방국가들과의 관계증진과 함께 한국·중국·일본등 아태지역국들과의 보다 실질적인 협조관계 강화도 적극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극동지역의 개발계획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한국·일본등의 이 지역진출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런 여러 계획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내정치의 안정이 필수적이다.그러나 국민들 사이에 팽배한 정치불신및 무관심과 이에 따른 사회전반의 무기력 증세를 치유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새해의 과제라는 것이 일반론이다. ◎베를린/유럽통합 부진·경제침체로 고민/유세진특파원 유럽인들에게 있어 93년은 희망의 해여야 했다.그러나 새해를 여는 콜 독일총리의 가슴속은 그리 밝지 못하다.기대했던 유럽통합은 부진하고 독일경제가 침체의 늪속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통일의 부담은 예상보다 훨씬커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독일경제로서도 93년까지 그 부담을 이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됐다.이 때문에 새해를 맞는 독일전체의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세계가 새로운 경제전쟁 시기에 돌입했음을 증명하듯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미국간에 무역마찰의 파고가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뚜렷한 블록화추세를 보이는 세계경제동향에 비춰볼때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유럽통합을 빨리 제 궤도에 올려놓는게 유럽으로선 시급한 과제다. 독일은 빠른 유럽통합의 실현을 위해 2단계 유럽통합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선 프랑스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독일과 프랑스가 손을 잡아 클린턴의 새 미국에 대항하는 유럽의 주도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오는 3월 프랑스총선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를 지켜봐야 분명한 것을 알수 있다. 동구난민들에 대한 반발로 유럽각국이 극우주의 확산등 여러 사회문제에 직면한데서 알수 있듯이 유럽의 안정을 위해선 먼저 동구가 안정돼야 한다.그러나 동구의 어려움역시 9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경제부진이 가져온 자국이익우선주의로 서구로부터의 지원이 기대에 못미칠게 확실시되기 때문이다.시장주의경제를 자력으로 얼마나 접착시키느냐가 동구각국이 서구진영에 접근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각국간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유럽통합 또한 목표보다 상당히 지연될 전망이다.몇몇나라들이 배제된 소규모 통합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93년은 유럽에 있어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힘든 협상의 한해가 될 전망이다.
  • 북,판문점과 서울에 왜 오지 못하는가(사설)

    제9차 남북고위급회담(12월21∼24일)이 끝내 무산됐다.북측이 팀스피리트훈련과 고위급회담 개최를 연계해 훈련철회를 요구한데 대해 남측이 핵상호사찰의 수용이 없는 한 팀스피리트훈련은 취소할 수 없다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회담이 언제 다시 이어질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남북한은 지난2월19일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채택,발효시켜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고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관계로 이끌어 나갈 토대를 구축했다.지난 9월 제8차 고위급회담에선 분야별 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켰고 11월초에 분야별 공동위원회들을 본격 가동하여 남북관계를 화해·협력의 실천단계로 진입시켜나가기위한 여러가지 실무적인 합의를 한바 있다. 그러나 북측은 11월3일 우리측의 연례적인 후방지역 방어훈련인 「화랑」 「독수리」 훈련을 트집잡아 각 공동위원회 제1차 회의에 불참할것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이어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 합의를 이행치 않았을 뿐 아니라 우리측의 남북적십자회담 재개제의를 묵살하고 군사직통전화의설치,운영도 거부했다.특히 북측은 남북이 합의한 핵상호사찰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팀스피리트훈련을 구실로 고위급회담마저 무산시키는 자의적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북측의 이같은 일련의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등은 남과북이 상호불신과 대결적 자세를 청산하고 상호신뢰와 유대를 통해 겨레의 염원인 평화와 통일을 이루자는 민족적 약속이기 때문이다. 북측이 8차고위급 평양회담이후 모든 남북대화에 부정적 자세로 일관해오고 있는 것은 북측의 대남적화전략노선이 변하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것이다.물론 그쪽 경제나 정치 사정 또한 만만치는 않다.그러나 북측은 남북이 합의한 핵상호사찰을 거부하면서 지금도 비밀리에 핵개발을 추진해오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얼마전 녕변핵단지 부근서 신축중인 핵시설이 미첩보위성에 의해 확인된 것이나 북한행 러시아 핵무기전문가 36명이 모스크바 공항에서 모두 체포된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그러고도 북측은 남북관계의 냉각국면을 남측에 전가하고 있다. 사실 남북대화가 이대로 가다가는 그런대로 지금까지 애써 쌓아왔던 모든 성과와 노력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지 모른다.냉철한 민족적이성과 통일에의 염원으로 돌아가 남북양쪽이 새로운 접근점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특히 북한은 동구권의 붕괴와 탈냉전추세이후 세계가 얼마나 급변하고 있는지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무엇보다도 핵개발의 미련을 버리고 무엇이 가장 자신의 이익에 부합되는지 따져가며 판문점과 서울의 대화마당으로 돌아와야 한다.오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 한국 대선이후 대비위한 “시간벌기”/북한의 고위급회담거부 속셈

    ◎「팀」훈련 재개 트집… 핵사찰압력 회피/총리경질 내부정비 미 새 정책 주시 북측의 제9차고위급회담 거부는 상당부분 「예정된 수순」에 의한 결과라는 느낌을 준다. 북측은 이미 지난 11월3일 남북화해·군사·경제·사회문화공동위 북측위원장들의 연합성명을 통해 「팀스피리트한미합동군사훈련의 93년재개」에 대응,남북공동위 개최를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따라 화해및 군사·경제·사회문화등 4개 공동위가 첫 회의도 열지 못한채 공전돼왔다. 지난 9월 제8차회담까지 「남북화해와 협력 실천시대의 진입」을 위한 정지작업을 계속해온 남북의 관계가 이처럼 교착상태에 빠지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남북관계진전을 좌우하는 「핵」인 핵사찰문제와 관련,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남북쌍방은 지난해 12월 합의한 비핵화공동선언에 근거,북한의 핵개발의혹을 씻기 위한 방안으로 남북상호핵사찰의 이행방안을 협의해왔으나 양측의 첨예한 입장대립으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따라 남측은 북측의 핵개발의혹이 벗겨지지 않는 한 92년도에 일시 중단했던 팀스피리트합동군사훈련을 93년도에 재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했고 북측은 이같은 결정에 반발,공동위개최거부에 이어 제9차회담거부라는 최강의 카드로 맞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북측의 제9차회담거부는 그러나 이같은 명분에도 불구,그 진의가 다른데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다시 말해 북측은 팀스피리트훈련을 이유로 들고 있으나 사실은 남한의 대통령선거등 내외의 상황변화를 보다 면밀히 지켜본 뒤 나서겠다는 뜻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특히 미국의 대한반도정책의 향방이 남북관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고 있는듯 하다.이 경우 미국의 클린턴행정부가 93년 2월말에 들어서 그 정책방향을 구체화한 다음에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남한의 대통령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는가도 평양당국의 정책선택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북측이 11일 정무원총리를 강성산으로 교체하는등 인사조치를 한 것 또한 93년 봄 이후를 대비한 「대내정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즉 대내외상황이 유동적인 상태에서 실효성이 불투명한 대화를 계속하기 보다는 클린턴미정부의 대한반도정책및 대북핵정책의 변화를 기대하면서,그리고 남한정부 정책방향의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를 기다리는 시간벌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19)

    ◎유년시절:7/20일 머무른 중강진 혁명사적지로/“단오씨름판서 일본아이 뉘어” 자랑/독립운동가 비밀연락원으로 자처/임강이주시기 1919년 5월 아닌 6월이후 김형직은 일제기록에 의하면 3·1운동때 평북 중강진에서 활약하였다.따라서 그는 3·1운동때보다 훨씬 이전에 이 중강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그는 3·1운동 후에는 일제의 감시를 받게 되어 5월에 대안인 임강으로 이주하였다. 이런 기록을 보면 김형직 일가는 북한이 지금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1919년 초가을에 만경대에서 중강진으로 간 것이 아니고 3·1운동 이후에 갔다.그런데 임강으로 떠난 달이 5월이라는 것은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5월 도강설 모순 「무지개 비낀 만경봉」에는 다음과 같은 요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1)씨름­김일성은 임강에 있었던 어느날 부친의 혁명사업을 돕기 위해 연락임무를 받고 나루터를 건너 중강진으로 나왔다.이날은 바로 5월 단오날이었다. 명절날이어서 중강진에서는 씨름판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그때마침 조선아이들과 일본아이들이 씨름하고 있었다.김일성은 조선아이들이 지고 모욕당하는 것을 보고 참을 수가 없어서 씨름판에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보다 나이도 많고 몸집도 큰 일본아이를 조선식 씨름으로 이겼다.일본아이가 이 씨름은 일본식이 아니라고 트집을 잡자 그는 너희들은 너희식대로 하고 조선사람인 나는 조선식으로 하는데 무엇이 잘못이냐 하고 또다시 덤벼드는 일본아이를 보기 좋게 넘겨버렸다… 이 책에서는 김일성이 씨름판에 든것을 1920년의 단오날이라 하고 있다.당시 그는 임강에 있었는데 일부러 「연락임무」를 띠고 중강진으로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5월 단오는 우리 세시풍속에 있어서는 추석·정초에 못지않는 3대명절의 하나다.부모는 자식을 슬하에 두고 집근처에서 놀게 하는 것이 보통이다.필자는 이렇게 추측하며 「감일성평전」에서 김형직 일가는 음력 5월의 단오날에는 중강진에 있었고 그후에 임강으로 이사했다고 기술하였다. 필자의 이러한 추측은 적중하였다.「세기와 더불어」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나는 아버지를 도와 망도봐주고 여인숙에 찾아오는 독립운동자들의 시중도 해주고 중상·중덕 등지를 다니면서 비밀연락도 하였다. 중강진 인상 가운데서 잊혀지지 않는 것은 나보다 몸집이 더 큰 일본아이와 씨름을 하며 그 아이를 배지기로 넘어뜨리던 일이다.나는 그때 조선아이들을 못살게 구는 일본아이가 있으면 가만 내버려두지 않았다. ○일제타도에 집중 객주집 주인은 후환이 두려워서 걱정했지만 아버지는… 내 배짱을 지지해 주었다」 김일성은 여기서 일본아이와 씨름한 것은 김형직이 중강진 여인숙에 있었을 시기였다고 하고 있다.결국 임강에 넘어간 후 맞이한 단오가 아니라 1919년의 단오날 일이었던 것이다. 1919년 음력 5월5일은 양력으로는 6월2일이 된다.김형직 일가는 중강진에서는 여인숙에 살면서 적어도 양력 6월초순까지 이곳에 체재하였다.일본 관헌 기록에서 5월에 김형직이 임강으로 넘어갔다는 것은 음력 5월의 오기였다. 김일성의 중강진 시기란 여인숙에서 20일정도 살던 시기이므로 그가 한 일이라고는 별로 없었을 것인데 현재 중강진은 김일성의 혁명적 사적 투성이다. 이상의 「일화」들을 보면 김일성은 만7세이면서 벌써 자수성가한 혁명가처럼 되어 있다.모든 이야기가 「일제 타도」에 집중되어 있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어떤지는 둘째 문제이다. 이상 지금까지 어린시절에 관한 북한의 김일성전기 서술내용을 소개하였다.그 내용은 그의 어린시절의 사실을 사실대로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정권의 교양방침에 따라 그 어린시절 이야기를 「창작」하고 있는 것이 거의 전부이다. ○정권에 의한 창작 북한 어린이들을 김일성의 의도대로 어떻게 사상개조하는가에 초점을 맞춘 김일성 어린시절 설화는 한국에서 보면 끔찍하기 짝이 없는 내용들이다. 이러한 「이야기」로 북한 어린이들은 김일성부자에게 「충성」을 바치게 되고 그들에게 반대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무자비하게 「투쟁」하는 심성을 키우게 된다.그들의 「투쟁대상」은 「왜놈」이나 일본군국주의자뿐아니라 미제국주의자,「남조선괴뢰놈들」그리고 「보수반동」과 「종파놈」에게까지 확대되어 있는 것이다. ①「무지개 비낀만경대」148면 이하 ②평전 36면 ③「세기와 더불어 1」55면
  • “동면 남북대화” 새봄엔 깨어날듯/화해무드 복원은 언제쯤…

    ◎북서 군사훈련 등 트집,교착 줄달음/새 정부 출범때까진 추이 관망할듯/“경색장기화 모두에 부담”… 의외의 돌파구 가능성도 「남북기본합의서」의 기조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지난 9월 제8차 평양고위급회담에서 합의했던 공동위가 출범도 하기 전에 빠그라졌는가 하면 북한측이 모든 남북대화의 중단을 엄포놓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90년 고위급회담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는 남북관계의 경색은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며 그 「해법」은 무엇인가를 진단해 본다. 남북관계가 전례없는 경색국면을 맞고 있다.지금 돌아가는 기류로 보아선 화해공동위등 4개 공동위는 물론 오는 제9차 남북고위급회담(12·21∼24·서울)조차 예정대로 열릴지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남북한은 지난 9월 평양고위급회담에서 화해,군사,경제,교류협력 4개 공동위를 가동시키는데 필요한 부속합의서를 발효시켰다.이 부속합의서의 발효에 따라 양측은 지난 5일의 화해공동위등 4개 공동위를 차례로 열어 남북사이의 평화체제 구축과 군비축소등 긴장완화조치와 경제적 인적교류를 포함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해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그런데 이들 공동위가 출범하기도 전에 좌초하고만 것이다.북측이 화랑훈련(11·2∼7)과 독수리훈련(11·3∼9)등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빌미로 남한과 마주앉기를 거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북측은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방침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고위급회담의 중지를 포함한 모든 남북대화를 거부할 것이라는 경고를 계속 발하고 있다. 이같은 남북관계의 급냉은 핵사찰문제,이인모씨 송환,이산가족고향방문 문제등이 숙제로 남아 있는터에 10월 들어 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팀스피리트훈련재개문제가 겹치면서 남북간 긴장상태가 더욱 격화된데 기인한 것이다. 현재 북측이 내세우고 있는 남북대화거부의 명분은 남한에 의한 이른바 「북침전쟁준비」다.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상의 이유일뿐 정작 북측이 남한과 대화의 테이블에 앉기를 꺼리는 이유는 딴데 있다는게 북한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즉 북측은 ▲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의 시인및 사과 ▲이산가족상호방문문제의 교착 ▲핵통제공동위의 공전등으로 어차피 4개 공동위의 정상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대화거부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는 설명이다.그러면서 공동위 파국의 책임을 남한측에 전가하기 위해 남한의 군사훈련을 그 구실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북측의 공세적 자세로의 전환에도 불구,그들이 처한 상황과 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사항을 파기함으로써 안게 될 부담등으로 대화 자체를 전면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외교안보연구원의 유석렬교수도 북측이 남북대화를 전면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었다.즉 ▲북한이 현재 대미·대일관계개선및 수교에 쫓기고 있고 ▲그에 앞서 남북관계 개선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심각한 경제난 탈피를 위한 남한과의 경협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측이 대화의 통로를 전면봉쇄하지는 않더라도 현금의 냉각국면이 풀리지 않는 한 향후 남북대화의 생산성은 보잘게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좀처럼대화의 접점이 찾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북측이 줄기차게 중지를 요구하고 있는 팀스피리트훈련에 대한 남한의 입장은 확고하다.남북핵상호사찰이 실시돼야만 훈련의 중단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반면 북측은 대화를 위해서는 이달말까지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결정을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합일점에서 멀리 물러나 있는 상황이다. 북측이 연례적인 한미 양국의 방어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을 다시 남북대화와 연계시키고 나온 것과 관련,분석가들은 그 목적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첫째는 핵개발의혹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으로부터의 탈피이고 둘째는 남한을 반대화,반통일적이라고 매도함으로써 대화와 남북합의서 이행부진의 책임을 몽땅 떠넘기기 위해서이며 셋째는 반한·반미의식 고취및 긴장분위기 조성등을 통해 주민결속을 강화,이를 체제유지에 이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같은 전반적인 분위기로 보아 남북관계는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는 「동면」이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물론 그 어간에도 대화중단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면하기 위해 극적으로 돌파구를 열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 유석렬교수는 남북대화의 재개전망시기와 관련,『내년 봄 남한에 새 정부가 들어선 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북대화의 조기 정상화에 비관적이기는 민족통일연구원의 박영규연구실장도 마찬가지다.그는 북측이 지난번 8차 고위급회담을 끝으로 5공정부와의 대화를 끝내고 추이를 관망한다는 시간계획을 갖고 있었던게 분명하다고 말하고 남북대화의 재개시기는 새 정부 출범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현 시점에서 향후 남북관계의 진전방향을 정확히 점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그럼에도 한가지 분명하게 짚이는 것은 있다.북측이 당분간 대화는 제쳐놓고 공작차원에서 남한의 대선정국을 이용하려들 것이란 점이다.즉 대선기간동안 북측은 공명선거 분위기 훼손은 물론 한국정치권에 대한 각종 모략선전과 유언비어 유포등 혼란을 증폭시키는 대남공세에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북측은 대남공작의 초점을 한국사회의 안정기조 파괴와 연공정부의 수립에 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북측은 「대선투쟁」의 목표가 『친미정권에 종지부를 찍고 친북성향의 민주연합정권을 창출하는데 있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북측이 남한의 대선정국속에서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저들의 대선투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고의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는 해석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따라서 북측은 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가 들어설 때가지 이같은 대남공세에 초점을 맞추어 남북관계의 수위를 조절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이라는게 북한관측통들의 전망이다. 화해와 공존의 문턱에서 시작된 남북관계의 「동면」.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깊은 잠이 엄동이 예보된 올 겨울의 자락만큼 오래갈 경우 남과 북 모두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 북한 핵포기않는한 한미합동훈련 강화/이 합참의장 강조

    정부는 북한의 남북공동위 개최 거부에도 불구하고 팀스피리트등 한·미연합합동훈련은 물론 군사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필섭합참의장은 9일 『북측이 기존의 대남전략을 수정하지 않고 핵무기개발과 같은 군사적 위협을 중단하지 않는한 한반도 전쟁억제와 안정을 위해 한·미양국의 연합합동훈련은 물론 군사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의장은 이날 저녁 육군회관에서 개최된 「독수리92연습」참가장병위로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세계 모든 나라의 군대들이 자위권행사 차원에서 통상적으로 실시하는 연례적 방어훈련인 이번 연습을 트집삼아 남북공동위 개최거부등 악의적 대남비방선전을 일삼고 있는 것은 온겨례의 기대와 염원을 저버린 구태의연한 처사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태도』라고 경고했다.
  • 북은 대화하는가 공작하는가(사설)

    남북관계는 합의보다 실천이 더 중요하다.아무리 훌륭하게 다듬어진 합의라도 이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휴지쪽에 불과하다.남북간 화해와 불가침,그리고 교류협력의 문서는 실천으로 옮겨질 때라야 참다운 의미를 갖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팀스피리트훈련을 비롯한 우리의 통상적인 군사훈련을 트집잡아 남북기본및 부속합의서에 따른 4개 공동위 1차회의를 거부하는가 하면 적십자회담 재개제의와 군사직통전화설치를 위한 실무접촉에도 불응하고 있다.북한은 또 한미합동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문제를 내세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거부할지도 모른다고 위협했다. 과거 남북대화의 경험에 비추어 북한의 그러한 거부자세를 예견치 못한바는 아니다.그러나 그쪽 주장이나 요구가 한결같이 억지요 트집이며 거부를 위한 거부라는 점에서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애써 구차한 명분을 찾고자하고 책임을 남한테 돌리려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개발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금년에 한해 팀스피리트훈련을 일시 중단했었다.이는 북한측의 간절한 요망이기도 했다.그러나 북한측은 시종일관 남북간 상호핵사찰을 거부했고 모든 대화와 교류협력실천에 비협조적이었다.더욱이 북한이 새삼스럽게 문제삼고 나선 「화랑훈련」과 「독수리훈련」은 군대있는 나라의 통상적 군사훈련으로서 어느 누구도 이를 시비의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는 것이다.북한측은 이들 훈련을 한반도 긴장의 원인인것처럼 선동하고 있으나 역으로 설명컨대 이들 훈련은 그들의 대남 무력적화 전략과 도발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쟁억지차원의 연습훈련이라 할 수 있다. 하기야 남북대화기간중 「남한조선노동당」이라는 간첩조직을 남한내에 구축하고서도 「남쪽의 조작」으로 둘러대는 북한당국자들이다.북한의 거물간첩이 남파돼 10여년간이나 암약한 상황증거가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드러났는 데도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 개혁과 도전,개방과 진보는 세계적인 추세이다.러시아와 중국의 개혁과 개방은 맹렬한 속도로 추진되고 있고 냉전의 승리자로서 세계유일 최대의 강대국인 미국에서 조차변혁과 모험의 기치를 내건 클린턴대통령후보가 현직의 부시대통령을 물리치고 당선이 되는 현실이다.북한은 이 눈부신 세상의 변화를 직시해야 할 것이다.즉,문을 열어 국제무대에 나서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 남북대화 때이른 “한파”/북,팀훈련 트집 「공동위」 거부

    ◎북한,「간첩단」계기 「조정기」 노려/12월 고위급회담 개최도 불투명 지난해 12월 「남북합의서」 채택이후 합의서및 부속합의서 발효,분과위발족 등으로 순항해온 남북대화가 11개월여만에 북측의 남북공동위개최거부로 냉각국면으로 돌아서게 됐다. 이에따라 11월중 잇따라 첫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던 화해및 군사·경제교류협력·사회문화교류협력등 4개공동위의 본격가동이 어렵게 됐다.아울러 오는 12월 21∼24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제9차 남북고위급회담의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북측은 3일 하오 남북화해·군사·경제·사회문화 공동위 북측위원장들의 연합성명을 통해 「팀스피리트 한미합동군사훈련」등을 이유로 공동위개최를 거부하고 나섰다. 그러나 북측의 이같은 강경선회가 어느 정도 예견돼왔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의 공동위개최 무산이 곧 남북관계의 대결상태로의 「완전 회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기는 다소 성급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남북이 지난 9월 제8차 평양회담까지를 고비로 「화해와 협력의 실천을 위한 정지작업」을계속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그러다 지난 10월6일 발표된 「남한조선노동당」 간첩사건을 계기로 기존의 행보를 재검토하는 조정기를 거칠 수 밖에 없게 됐으며 그 결과가 이번의 공동위 회의거부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남측은 남측대로 간첩단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체제안보유지와 대화」를 병행추진하는데서 빚어지는 모순과 갈등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더 절감하게 됐고 이 와중에서 증폭된 대북경계의 「냉기류」가 대화추진분위기를 압도한 것으로 읽혀지고 있다. 특히 남측이 뚜렷한 물증을 내세우며 시인·사과 및 재방방지를 요구하고 있는 간첩단사건은 북측으로서는 적절한 대응책이 떠오르지않는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같이 치명적 약점이 노출되고 있는 상태에서 북측이 남북대화에 적극성을 띠기는 어려울 것이란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남측이 뚜렷한 물증을 내세우며 시인·사과및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있는 간첩단사건은 북측으로서는 적절한 대응책이 떠오르지않는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같이 치명적 약점이 노출되고 있는 상태에서 북측이 남북대화에 적극성을 띠기는 어려울 것이란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경우 공동위 회의거부로 시작된 남북관계의 조정기는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 될 것으로 보여진다. 남측은 3일 공로명고위급회담대변인이 거듭 확인했듯 남북상호사찰의 9차회담전 실시가 선행되지 않는 한 내년2월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할 것이고 북한측은 북측대로 남측에 대한 선전적 비난공세를 강화하며 김정일로의 권력승계를 마무리짓기위한 내부통제를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동시에 새로 들어설 클린턴미정부의 대한반도정책및 대북핵정책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남북상호사찰을 수용하지 않는 선에서 핵문제를 매듭짓는 방안을 모색하려 들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핵문제의 선 해결및 간첩단사건의 시인·사과등을 요구하며 북측이 필요로 하는 남북경협의 물꼬를 막고 있는 현 남측당국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정권교체이후를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볼때 앞으로 남북관계는 일시적 부침은 있을지 모르나 생산성있는 대화의 관계로 복원되기까지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화해와 협력과 관련한 남북간의 실천조치들은 새 정부가 들어선뒤인 내년 4∼5월쯤에 가서나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북의 폐쇄·선동,거듭 경계한다(사설)

    북한은 한미 양국의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문제를 트집잡아 한국과의 모든 접촉을 중단할 속셈인 것 같다.그들은 최근 평양에서 정부·사회단체 연석회의라는 것을 열고 남한과의 접촉을 모든 부문에 걸쳐 동결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는 것이다.게다가 팀스피리트훈련이 한반도정세를 복잡하게 만드는 위험스런 「군사적 모험」일 뿐아니라 남북한관계의 증진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며 훈련재개결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한마디로 남북대화를 거부하고 몸을 움츠리며 다시 폐쇄의 빗장을 더욱 죄겠다는 자세이다.그나마 간헐적으로 이어져온 남북간의 대화와 접촉을 스스로 거부하고 차단하겠다는 얘기가 된다. 대화를 하고 안하고야 그들의 사정이겠지만 대화기피의 명분을 팀스피리트에서 찾는다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정확히 지적컨대 요즘 남북대화를 기피하고 거부하는 쪽은 누구인가.남북한 상호핵사찰을 시종 외면하고 「남한조선노동당」이란 간첩단을 구축한 것이 그들 집단이다.그뿐이 아니다.그들은 북경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아웅산 만행과 같은 위해를 가할 기도를 한 것으로도 밝혀졌다.겉으로는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는 대량살상이 가능한 생화학무기까지 다량으로 생산·비축해온 장본인도 바로 북한 당국자들이다. 팀스피리트훈련은 우리측이 저들의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유도하고 대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올해에 한해서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방어적 개념의 한미연합군사훈련이다.한미양국이 훈련을 재개토록 준비해야만 했던 것은 오로지 북한측의 태도 때문이었다.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세차례에 걸친 임시사찰을 받았지만 IAEA사찰의 미비점을 보완할 남북동시핵사찰을 계속 거부해오고 있다.게다가 IAEA는 북한의 핵시설 사찰결과 「핵개발과 시설은닉의 의혹이 상존한다」는 견해까지 보였는 데도 북한은 이에 대해서는 한마디 해명도 없이 팀스피리트훈련 재개결정만 막무가내 비난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적반하장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남한조선노동당」 간첩사건만 해도 그렇다.북한은 간첩들의 행적이 백일하에 드러났는 데도 연형묵총리를비롯해 남북대화공동위 북측위원장 등의 담화를 통해 「남측의 자작극」이라고 발뺌 선전을 하고 있다.그뿐인가.북한은 있지도 않은 주한미핵무기및 핵기지의 완전철폐를 들먹이다가는 팀스피리트훈련 재개가 북침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북한 전역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기도 했다. 북한의 이런 행태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는 분명하다.한마디로 자신들의 폐쇄고립적인 대내외정책을 호도하고 대남혁명전략을 고수하겠다는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를 경계하는 것이다.그런 억지는 더 이상 통하는 것이 아니다.북한은 남북간 동시핵사찰을 수용하고 「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 따위 대남 파괴적 행동을 시인 사과하고 대화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
  • 전기/꽁트/만화/대선후보들 얼굴알리기 경쟁

    ◎20여종 출판… 이달들어 더욱 늘듯/지나친 PR·상대비난… 독자반응 시큰둥/미 대통령이야기·5공인사 관련서도 가세 대통령 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대통령후보및 선거관련서적이 쏟아져 나왔다.9,10월 들어 출판붐을 이루고 있는 이들 서적은 현재 20여종이 서점가에 나와 있으며 11월초를 고비로 대거 출판될 전망.이들 서적은 김영삼·김대중·정주영·백기완씨등 대통령후보출마자들의 자서전적 전기에서부터 비교적 객관적 시각에서 상호비교를 시도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정치풍자소설·PR만화·사진집도 끼여 있다. 김영삼후보관련서적으로는 「닭의 목을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박권철 백양출판사),「김영삼,왜 그의 등장은 시대적 요청인가」(송철원 동광출판사)등 전기류와 「변화의 시대를 연다」와 같은 사진집이 대표적.김대중후보도 「사랑하는 가족에게」(김대중 새빛문화사),「영웅의 최후­김대중평전」(이태호 한뜻),「신김대중 1993」(민족공동체연구소편집부),「만화 김대중­알고보면 따뜻한 사람」(장영철그림 호산문화)등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국민당 정주영후보의 경우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소설·전기류·꽁트·만화등 각분야별로 책을 펴냈다.소설로는「소설 정주영」(전범성 기문연펴냄)과 꽁트집 「나라고 대통령되지 말라는 법있나」(하이콤스 동인문화),전기류 「정주영은 말한다」(정주영 울산대학교)가 그것.본격만화PR지 「감자 트랙터」(이현세그림 문화사랑)의 경우 노골적인 홍보물로 6천원정도 짜리를 정가3천원에 출혈판매하고 있다. 민중후보 백기완의 「그들이 대통령되면 누가 백성노릇할까」(백기완 생명문화사)도 나와있다.이밖에 주요대선후보들을 서로 비교한 정치평론집으로는 「대통령이 뭐길래」(정상구 인간시대),「김영삼·김대중 경쟁과 공존의 역사」(한상휘·오연호 외암출판문화),「대선누구를 지지할 것인가」(김중배외 풀빛)등이 있다. 그러나 「오리공화국」(김상 삼일출판),「대변인 얼굴은 빨게」(이상락 문예마당),「농담」(이호광),「김영삼은따로 울지 않는다」(대학문화기획단)등은 후보들을 뭉뚱그려 비판한 정치꽁트집.소설류로는 고원정의 「최후의 계엄령」(범조사)와 「대권」(우리 문학사),윤성모의 「청와대를 향하여」(지리산)이 있다.이중 「대권」은 현재 출판된 1·2권 2만질정도가 팔린것으로 추산되며 3권은 선거가 끝난뒤에 결산용으로 내놓을 예정이어서 벌써부터관심을 끈다. 이외에도 「대통령의 유머와 위트」(제럴드 가드너),「미국대통령의 모든 것」(타카이치 사나에),「대통령의 스캔들」(셀리로스)등 외국작품도 나와있다.장세동저 「미래는준비하는 사람들의몫이다」,김성림저 「전두환육성증언」,김재홍저「군부와 권력」등은 대선붐을 타고 서점가에서 잘 팔리는 책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대선관련서적들은 치열한 홍보,광고전에 비해 독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데는 실패한 인상을 주고 있다.50만권이상이 나간 고원정의 「최후의 계엄령」을 제외한 대부분의 작품이 판매가 부진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을지서적 김영수출판실장은 『이들 서적들이 지나치게 자기PR용이거나 상대후보비난일색의 정치꽁트류로 선거에 관심있는 대학생등 지식층독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독자들은 정치의 본질과 정치가의 자질,사명등 궁금증에 명쾌하게 답해줄 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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