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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관 BIFF 전 집행위원장 “정관 개정은 독립 핵심 문제”

    이용관 BIFF 전 집행위원장 “정관 개정은 독립 핵심 문제”

    “정관 개정은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의 핵심 문제입니다.”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은 3일 서울신문과 전화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서병수 부산시장이 정기총회에서 재신임안을 상정하지 않아 임기가 만료됐다. 이 집행위원장은 서 시장이 지난 2일 부산시청 9층 프레스룸에서 BIFF 집행위가 신규 자문위원 68명을 위촉한 게 부당하다는 지적에 “정관에는 집행위원장이 자문위원을 위촉하도록 돼 있다”면서 “부산시에 사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 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오늘 서 시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하는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가 주관했다. 서 시장은 신규 자문위원 위촉을 총회 2일 전에 알았다고 하는데, 그건 공무원을 질책할 일이다. 집행위는 자문위원들을 2월 12일자로 위촉했고, 15일 부산시에 이 내용을 통지했고, 19일에는 명단까지 전달했다. -신임 자문위원을 위촉은 재임시도라는 지적이 있다. →정관을 개정하면 재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오래전에 내비쳤다. 이제 와서 부산시가 자꾸 거짓말하고 트집 잡는다. -신규 자문위원을 크게 늘린 이유는. →임시총회하고 정관을 개정하려면 다수의 자문위원이 필요하다. 집행위원장 연임 여부도 정관을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 부산시장이 물러나라고 한다고 해서 집행위원장이 물러난다면 BIFF 독립성을 지킬 수 없다. 만일 연임 욕심 난다면 재신임을 막더라도 총회에서 밀어붙일 수 있었다. 내가 부산시하고 한 약속을 지키려고 거부했다. 오히려 약속을 지키지 않고 나를 매도하는 쪽은 부산시인데, 참으로 가슴 아프다. -공식적으로는 연임 안 한다는 말은 안 했는데. →그렇다. 공식적으로 (연임을)안 하겠다는 말은 안 했다. 정관 개정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서 시장을 반박하는 오늘 기자회견에 직접 나서지 않은 것도 부산시와 감정싸움으로 비칠 것 같아 일단 참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38년째 ‘달력 일기’ 쓴 80대 노인 “기록의 힘에 판사도 혀 내둘렀쥬”

    38년째 ‘달력 일기’ 쓴 80대 노인 “기록의 힘에 판사도 혀 내둘렀쥬”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훗날에는 역사가 돼유. 가끔 이웃에 큰 도움이 될 때도 있구유.” 38년째 ‘달력 일기’를 쓰는 충북 충주시 살미면 임대규(82)씨. 그의 집에 들어서면 마루 위에 걸린 큰 달력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임씨의 보물 1호다. 2월 6일자 칸 ‘밤 11시 53분 개성공단 단전 조치. 5만명이 생계도 곤란할 것임. 공장 모두 몰수한다고 북한에서 방송’, 같은 달 8일자 칸 ‘설날. 온 집안이 북적임. 경찰관 셋째 아들 근무로 불참. 다섯째 며느리 감기로 못 옴’ 등 집안일과 세상사를 가리지 않는다. 임씨가 달력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1979년이다. 집착증 같은 기록은 예상 못한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몇 년 전 밭떼기 계약한 상인이 멀쩡한 배추를 다 뽑아놓고 값이 폭락하자 “벌레가 먹어 못 사겠다”며 트집을 잡았다. 마을 주민 2명이 소송을 냈다. 뚜렷한 증거가 없어 패소 위기에 몰리자 당시 현장에 있었던 임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임씨는 “작업까지 마쳐 놓고 괜한 트집을 잡았다”고 적어둔 달력을 법정으로 들고 갔다. 판사는 “이런 걸 다 적다니 별 양반 다 보겠다. 이게 어떻게 틀리겠느냐”고 혀를 내두르며 주민의 손을 들어줬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연평도 포격 5주년 날… 판문점은 해빙무드, 서해는 살얼음판

    연평도 포격 5주년 날… 판문점은 해빙무드, 서해는 살얼음판

    북한이 2010년 11월 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5주년을 앞두고 우리 군이 북한 수역을 목표로 해상사격을 강행하면 응징 보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남북한이 8·25 합의를 바탕으로 오는 26일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준비하는 등 관계 개선 분위기로 접어들었지만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서북도서 지역은 여전히 ‘한반도의 화약고’로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북한 인민군 서남전선사령부 대변인은 22일 담화를 통해 “남조선 호전광들이 5년 전 연평도 불바다의 교훈을 망각하고 또다시 우리 측 수역을 향해 도발적 해상사격을 감행하려 획책하고 있다”면서 “8·25 합의가 진실로 소중하다면 그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병대가 매년 연평도 포격 도발일에 맞춰 NLL 이남에서 실시해 온 정례적 사격훈련에 대해 트집을 잡는 것”이라며 “23일 훈련은 중단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북한군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에도 NLL 이남 해역으로 경비정을 침투시키는 등 끊임없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왔다. 군 당국은 지난 5년간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고자 지속적으로 서북도서의 전력을 증강해 왔다. 2011년 6월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해 연평도, 백령도 등에 해병대 병력 1200여명을 추가 배치했다. 이로써 서북도서 지역 주둔 병력도 5000여명으로 늘었다. 군은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유일한 대응 수단으로 6문밖에 없던 K9 자주포를 3배 이상 늘렸다. 이 밖에 130㎜ 다연장 로켓포인 ‘구룡’도 고정 배치했다. 2013년에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에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을 실전배치했다. 사거리 20㎞의 스파이크 미사일은 북한군이 해안포를 숨겨둔 갱도 속으로 파고들어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북한군도 2013년 서해 최전방 부대를 중심으로 포신이 길고 사거리가 65㎞가 넘는 240㎜ 방사포(다연장로켓)를 추가 배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백령도 맞은편 고암포에는 해군기지를 건설해 특수부대 병력을 수송할 공기부양정 60~70척을 수용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올해 들어 서북도서 인근 NLL 북방의 갈도와 아리도에 포병 진지와 관측시설을 신축해 왔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최근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목함 지뢰 사건이나 포격 도발을 일으켰듯 도서 지역뿐 아니라 육지에서도 과감한 도발을 일으켰다”면서 “군의 타격 능력은 강화됐지만 북한도 반격 능력을 강화해 승리를 보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칠순에 순애보를 쓰려니 쑥스럽기도 했죠”

    “칠순에 순애보를 쓰려니 쑥스럽기도 했죠”

    올해 고희를 맞은 소설가 박범신이 순애보를 들고 나왔다. 마흔두 번째 장편소설 ‘당신-꽃잎보다 붉던’(문학동네)이다. 작가는 “죽음과 존재론적 한계를 다루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순애보”라고 소개했다. 소설은 치매에 걸린 남편 주호백과 아내 윤희옥의 삶을 담았다. 한평생 아내와 딸에게 헌신하며 산 주호백은 두 차례 뇌출혈을 겪고 치매에 걸리면서 예상치 못한 인생 말년을 맞이하게 된다. 주호백은 과거로 회귀하면서 그동안 내면에 쌓여 있던 인내, 헌신, 사랑의 이면을 조금씩 드러낸다. 윤희옥은 자신이 평생 받은 사랑을 뒤늦게나마 깨닫고 주호백에게 그 사랑을 돌려준다. 작가는 “소설을 쓰면서 너무나 사랑했지만 잘못도 많았던 제 사랑의 과오에 대한 회한과 성찰이 컸다”고 털어놨다. “젊었을 때 외박도 많이 하고 술 먹고 집에도 늦게 들어갔다. 사랑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공평해야 한다. 소설 속 부부도 평생 불공평했다가 남편이 치매에 걸려 죽게 됐을 때에야 비로소 공평해진다. 상대편을 내 걸로 갖고 싶은 욕망과 헌신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살다 죽음을 앞두고 사랑의 완성을 이룬다. 나이 들어 아내에 대해 쓰려니 부끄러웠지만 불공평한 삶을 살아온 아내를 생각하면 백 번이라도 더 써야 할 것 같다.” 소설의 영감은 장인과 자신의 꿈에서 얻었다. 작가의 장인은 재작년 치매를 앓다 돌아가셨다. 장인의 치매 증상 중 하나가 밤늦게 알아들을 수 없는 내용을 큰소리로 지르는 거였다. “장인은 평생 감정을 억제하고 살아 세상에 말하고 싶은 게 많으신 것 같았다. 죽기 전에 마음에 억압된 말들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도 자신이 치매에 걸린 꿈을 연거푸 꿨다. 나이가 들어 비이성적인 상태로 살아야 한다는 게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죽음보다 더 큰 공포였다. 이성이 있을 때 치매와 정면으로 마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잔뜩 취해 길가에서 죽음을 앞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최백호의 노래 ‘길 위에서’를 듣는데, 소설이 순간적으로 구상됐다. “‘세상에 대해 말하고 싶은 걸 말하지 못한 사람이 말년에 치매에 걸려 젊은 시절로 돌아가 말하고 싶은 걸 말한다’는 기본 뼈대가 정해지고 나니까 소설이 씌어졌다.” 중·단편 전집도 출간됐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등단작 ‘여름의 잔해’부터 2006년 발표한 ‘아버지 골룸’까지 42년간 발표한 85편의 작품을 7권에 담았다. 마지막 7권 ‘쪼다 파티’는 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발표한 콩트들 중 작가가 직접 추려낸 작품을 묶은 콩트집이다. “최근 중·단편을 못 썼다. 요즘 늘 차선의 선택을 하면서 살아온 건 아닐까, 정말 내가 쓰고 싶은 대로만 썼는가 하는 회한이 든다. 내년 여름쯤 세상과 나의 관계가 정리되고 나면 정말 쓰고 싶은 단편을 쓰고 싶다. ‘더러운 책상’ 후속과 연작소설 ‘들길’부터 완성하고 싶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박범신, 죽음의 한계앞에 선 순애보 소설 ‘당신’ 펴내

    박범신, 죽음의 한계앞에 선 순애보 소설 ‘당신’ 펴내

     올해 고희를 맞은 소설가 박범신이 순애보를 들고 나왔다. 마흔두 번째 장편소설 ‘당신-꽃잎보다 붉던’(문학동네)이다. 작가는 “죽음과 존재론적 한계를 다루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순애보”라고 소개했다.  소설은 치매에 걸린 남편 주호백과 아내 윤희옥의 삶을 담았다. 한평생 아내와 딸에게 헌신하며 산 주호백은 두 차례 뇌출혈을 겪고 치매에 걸리면서 예상치 못한 인생 말년을 맞이하게 된다. 주호백은 과거로 회귀하면서 그동안 내면에 쌓여 있던 인내, 헌신, 사랑의 이면을 조금씩 드러낸다. 윤희옥은 자신이 평생 받은 사랑을 뒤늦게나마 깨닫고 주호백에게 그 사랑을 돌려준다. 작가는 “소설을 쓰면서 너무나 사랑했지만 잘못도 많았던 제 사랑의 과오에 대한 회한과 성찰이 컸다”고 털어놨다. “젊었을 때 외박도 많이 하고 술 먹고 집에도 늦게 들어갔다. 사랑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공평해야 한다. 소설 속 부부도 평생 불공평했다가 남편이 치매에 걸려 죽게 됐을 때에야 비로소 공평해진다. 상대편을 내 걸로 갖고 싶은 욕망과 헌신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살다 죽음을 앞두고 사랑의 완성을 이룬다. 나이 들어 아내에 대해 쓰려니 부끄러웠지만 불공평한 삶을 살아온 아내를 생각하면 백 번이라도 더 써야 할 것 같다.”  소설의 영감은 장인과 자신의 꿈에서 얻었다. 작가의 장인은 재작년 치매를 앓다 돌아가셨다. 장인의 치매 증상 중 하나가 밤늦게 알아들을 수 없는 내용을 큰소리로 지르는 거였다. “장인은 평생 감정을 억제하고 살아 세상에 말하고 싶은 게 많으신 것 같았다. 죽기 전에 마음에 억압된 말들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도 자신이 치매에 걸린 꿈을 연거푸 꿨다. 나이가 들어 비이성적인 상태로 살아야 한다는 게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죽음보다 더 큰 공포였다. 이성이 있을 때 치매와 정면으로 마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잔뜩 취해 길가에서 죽음을 앞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최백호의 노래 ‘길 위에서’를 듣는데, 소설이 순간적으로 구상됐다. “‘세상에 대해 말하고 싶은 걸 말하지 못한 사람이 말년에 치매에 걸려 젊은 시절로 돌아가 말하고 싶은 걸 말한다’는 기본 뼈대가 정해지고 나니까 소설이 씌어졌다.”  중·단편 전집도 출간됐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등단작 ‘여름의 잔해’부터 2006년 발표한 ‘아버지 골룸’까지 42년간 발표한 85편의 작품을 7권에 담았다. 마지막 7권 ‘쪼다 파티’는 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발표한 콩트들 중 작가가 직접 추려낸 작품을 묶은 콩트집이다. “최근 중·단편을 못 썼다. 요즘 늘 차선의 선택을 하면서 살아온 건 아닐까, 정말 내가 쓰고 싶은 대로만 썼는가 하는 회한이 든다. 내년 여름쯤 세상과 나의 관계가 정리되고 나면 정말 쓰고 싶은 단편을 쓰고 싶다. ‘더러운 책상’ 후속과 연작소설 ‘들길’부터 완성하고 싶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산은·수은 ‘간접금융’ 밥그릇 싸움

    국내 양대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업무 중복 문제로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실사 과정에서 티격태격했던 두 은행이 ‘밥그릇’ 싸움에까지 나서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14일 ‘간접금융’ 설명회에서 “(간접금융을 담당하던) 정책금융공사를 (산은이) 통합한 지 1년도 안 된 시점에 수은이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간접금융은 정책금융기관이 중소·중견 기업을 직접 지원하지 않고 시중은행에 정책자금을 제공한 뒤 해당 시중은행이 심사를 거쳐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민간 금융회사의 전문성,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독일 등 선진국에서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옛 정책금융공사의 대표 업무인 간접대출(온렌딩)과 간접투자 부문을 이어받아 원활히 수행하고 있는데 수은이 똑같은 업무를 시작해 안타깝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지난달 수은이 우리은행과 손잡고 수출 중소기업 등을 상대로 간접 대출을 하겠다고 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수은도 발끈하고 나섰다. 수출 중소기업, 건설·플랜트 분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간접대출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해외건설 플랜트 수주 선진화 개선 방안’의 일환인데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월권 아니냐”는 주장이다. 수은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 지원을 늘리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심사역이 40명이 채 안 되는 등 상황이 열악하다”면서 “그래서 관련 네트워크(시중은행)를 활용해 대외 거래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한 것이고 규모도 크지 않은데 (산은이) 괜한 트집”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들어 두 정책기관이 사사건건 부딪치는 것과 관련해 김동원 고려대 초빙교수(경제학)는 “두 기관의 주무 부처가 다르다 보니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업무 중복을 지적하기 전에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토론부터 하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다. 산은은 금융위원회, 수은은 기획재정부 산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산은·수은 ‘간접금융’ 밥그릇 싸움

    국내 양대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업무 중복 문제로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실사 과정에서 티격태격했던 두 은행이 ‘밥그릇’ 싸움에까지 나서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14일 ‘간접금융’ 설명회에서 “(간접금융을 담당하던) 정책금융공사를 (산은이) 통합한 지 1년도 안 된 시점에 수은이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간접금융은 정책금융기관이 중소·중견 기업을 직접 지원하지 않고 시중은행에 정책자금을 제공한 뒤 해당 시중은행이 심사를 거쳐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민간 금융회사의 전문성,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독일 등 선진국에서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옛 정책금융공사의 대표 업무인 간접대출(온렌딩)과 간접투자 부문을 이어받아 원활히 수행하고 있는데 수은이 똑같은 업무를 시작해 안타깝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지난달 수은이 우리은행과 손잡고 수출 중소기업 등을 상대로 간접 대출을 하겠다고 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수은도 발끈하고 나섰다. 수출 중소기업, 건설·플랜트 분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간접대출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해외건설 플랜트 수주 선진화 개선 방안’의 일환인데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월권 아니냐”는 주장이다. 수은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 지원을 늘리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심사역이 40명이 채 안 되는 등 상황이 열악하다”면서 “그래서 관련 네트워크(시중은행)를 활용해 대외 거래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한 것이고 규모도 크지 않은데 (산은이) 괜한 트집”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들어 두 정책기관이 사사건건 부딪치는 것과 관련해 김동원 고려대 초빙교수(경제학)는 “두 기관의 주무 부처가 다르다 보니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업무 중복을 지적하기 전에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토론부터 하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다. 산은은 금융위원회, 수은은 기획재정부 산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여군 간호장교와 사귀며 상습 폭행한 육군 병사 ‘철창行’

    육군 병사가 사귀던 여군 간호장교를 상습적으로 폭행하다 결국 옥살이를 하게 됐다. 8일 정미경 새누리당 의원이 군사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모 상병은 지난 2월 강원 홍천군 모 부대 병원에서 간호장교인 A중위를 구타했다. 김 상병은 2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 상병은 지난해 9월 허리 디스크로 입원한 군 병원에서 A중위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간호장교인 A중위가 다른 환자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못마땅해 한 김 상병은 A중위가 다른 환자가 준 과자를 먹었다는 것을 트집잡아 뺨을 때리는 등 수차례 폭행을 가한 것으로 군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지난 2월에는 군 병원 휴게실과 계단 등에서 A중위를 8차례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김 상병은 A 중위에게 “가족과 동기들을 모두 죽이겠다” “화를 풀지 않으면 개 패듯 패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검찰은 김 상병을 상관 폭행, 상관 상해, 상관 협박, 상관 모욕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정 의원은 “군에서 상관에 대해 상습 구타를 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군은 신속히 병영 내 이성 교제에 관한 통일된 지침을 마련하는 등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 영화] ‘인턴’

    [새 영화] ‘인턴’

    젊은 최고경영자(CEO)와 한 직장에서 일하는 시니어 인턴. 노인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현대 사회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변화다. ‘인턴’은 이런 소재를 흥미롭고 따뜻하게 풀어 낸 영화다.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를 생각했다면 오산. 일하는 여성들의 고민과 이를 풀어 갈 삶의 통찰력이 담겨 있다. 온라인 패션몰 ‘어바웃 더 핏’의 CEO인 줄스(앤 해서웨이)는 불과 1년 반 만에 전업 주부에서 직원 220명의 성공 신화를 이룬 주인공이다. 패기 있는 30대답게 사무실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야근을 도맡을 정도로 자유로우면서도 책임감이 강한 그 앞에 어느 날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된 벤(로버트 드니로)이 등장한다. 회사 중역까지 지냈지만 은퇴와 사별 이후 생긴 삶의 구멍을 메울 것은 일밖에 없다고 생각한 벤. 면접 때 손자뻘 되는 직원이 “10년 뒤 당신은 어떻게 돼 있을 것 같은가”라는 황당한 질문을 해도 당황한 기색 없이 잘 넘긴다. 벤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줄스의 비서를 맡게 되고 줄스 역시 벤이 처음에는 불편하기 짝이 없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할 방법을 알려주는 그를 신뢰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열정은 많지만 경험이 부족한 줄스가 연륜과 여유가 있는 벤에게 삶의 지혜를 배우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70대 노인이라면 막내딸뻘 되는 줄스의 일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을 만도 하지만 벤에게선 그런 꼰대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일에만 몰두하느라 점점 결혼 생활과의 균형을 잃어 가면서 혼란에 휩싸인 줄스. 어느새 그녀의 멘토가 된 벤은 회사 생활은 물론 인생 전체의 고민까지 들어 준다. 어느 날 줄스가 완벽주의자로서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성격 탓에 홀로 될 자신의 모습을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자 벤이 “그럼 나와 내 부인의 묘지 옆에 묻히라”고 위로하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영화는 두 사람의 우정을 통해 부모 세대와의 화해를 이야기한다. 각박한 직장 생활에서 포용력 있고 삶의 지혜를 나눠 주는 ‘진짜 어른’을 찾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등을 통해 연애와 결혼, 이혼 등 삶의 유쾌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잘 담아낸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고서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사랑하고 일하라. 일하고 사랑하라. 그게 삶의 전부다”라는 프로이트의 명언을 인용해 일이 인간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줄스와 벤을 통해 에둘러 설명한다. 무엇보다 어깨의 힘을 뺀 채 유머 감각 있고 소통에 유연한 ‘키다리 아저씨’ 연기를 소화한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가 일품이다. 앤 해서웨이 역시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직장 여성을 공감대 있게 표현한다. 물론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는 너무 이상적인 나머지 현실성이 떨어지게 보일 수도 있지만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따뜻한 힐링을 안겨 준다. 24일 개봉. 12세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美·中 전문가 6명이 짚어 본 ‘G2 정상회담’ 주요 이슈] “사이버 안보 창의적·다자적 접근 필요”

    더글러스 팔 미 정부는 훔친 지적재산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들에 제재를 가할 가능성을 흘리면서 스스로를 궁지에 몰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더 창의적이고 다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미국은 시 주석이 건강한 성장을 유지하는 데 더 노력할 것을 독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환율 문제는 더 낮은 급의 당국자들에게 맡겨야 한다. 김동길 미국이 해킹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내년에 있을 대선의 영향이 크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은 위안화 평가절하 문제일 것이다. 중국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할 것이다. 롬버그 사이버공격은 현 상황에서 아주 민감한 문제다. 중요한 것은 양 정상이 사이버능력 사용을 위한 규칙을 정하는 문제를 폭넓게 협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 정상은 또 미래에 환율을 어떻게 다룰지를 포함해 양자경제 관계와 국제경제 전망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싶을 것이다. 선딩창 미국이 해킹 문제를 띄우는 것은 반중 감정을 표출해야 하는 정치세력과 관련이 있지만, 양국이 타협할 것으로 본다. 위안화는 미국의 직간접적 압력과 영향 때문에 계속 절상돼 왔다. 현재의 하향 조정은 정상적인 것이다. 미국은 중국 정부의 환율 및 증시 관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지만 이는 당연한 조치다. 글레이저 오바마 대통령은 예전에도 수차례 시 주석에게 사이버해킹 문제를 제기했으나 진전이 없었다. 중국의 해킹과 미 지적재산 절도 행위의 증가는 양자 관계의 주요한 마찰 요인이다. 후싱더우 미국도 많은 해커를 동원해 중국을 공격한다. 스파이 전쟁은 숨길 것이 아니다. 위안화의 세계화 추세는 막을 수가 없기 때문에 미국은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 크게 비판하지 않을 것이다. 팔 미국은 중국의 법률가와 언론 탄압을 언급할 것이다. 대만 문제는 내년 대만 선거를 예측하면서 미국이 대만의 운명에 대해 왜 걱정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김동길 인권 문제나 대만 문제는 판을 깨려고 작정하지 않는 한 오바마 대통령이 정색하고 항의할 사안은 아니다. 기후변화 문제는 지난번 합의를 준수하는 수준에서 재론될 전망이다. 선딩창 미국은 인권 문제를 트집 잡지만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사안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달라이 라마 등 소수 민족 문제를 인권 문제와 결부시키는데, 이는 통일 문제이지 인권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 글레이저 중국의 국가안보법·비정부기구(NGO)법과 인권변호사 체포 등이 다뤄질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중 양국 국민의 교류에 미칠 중국 국내법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강조할 것이다. 후싱더우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중국보다 서방국가가 더 노력해야 한다. 인권 문제는 과거 미국이 종종 말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따라서 이번에 미국 측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다만 중국은 외부 압력과 별개로 인권과 법치를 강화해야 진정한 대국이 될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박대통령 訪中] 최룡해 빈손 귀국…北, 미사일 발사로 불만 표출 가능성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중국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례적으로 홀대를 받으면서 북·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항미원조’로 맺어진 북·중 혈맹관계에서 벗어나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만들어지면서 역으로 북한과 불편한 관계가 형성됐다는 지적이다. 우선 행사 기간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여러 차례 최 비서를 만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면한 것으로 인해 북한의 불만이 상당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시 주석, 열병식 행사 기간 최 비서 외면 결과적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신해 중국을 방문한 최 비서가 시 주석의 무관심 속에 빈손으로 돌아간 모양새가 됐다. 이 때문에 김 제1위원장이 직간접적으로 중국에 냉대를 받았다는 인식이 자존심이 강한 북한 지도부의 반발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 비서가 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갔음에도 중국의 냉대가 상당했다”면서 “중국이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강조한 것이 북한 측 입장에서는 불만이고, 이를 어떤 식으로든 전달하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北, 이례적 홀대 ‘김정은 간접 냉대’ 인식 이런 가운데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으로 한·중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된 것에 대해 초조함과 질투심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북한은 박 대통령이 중국 열병식에 참석한 지난 3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내용을 트집 잡아 “극히 무엄하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10·10 노동당 창당 행사 때 발사할 수도 특히 김정은 체제 들어 전통적 혈맹관계였던 중국과의 갈등이 악화된 주요한 사건이 지난해 7월 시 주석의 방한이었다는 점에서 북한은 중국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가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북한은 중국을 ‘줏대 없는 나라’라고 지칭하며 최고 수위의 불만을 드러냈고 중국도 북한과의 고위급 교류를 중단하며 냉랭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이번 전승절 기념행사로 더욱 친밀해진 한·중 관계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자위력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기념행사에서 한국과 국제사회는 물론 중국까지도 반대하는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열린세상] ‘꼰대문화’로 글로벌 경쟁 어렵다/김봉국 행복한 기업연구소 대표

    [열린세상] ‘꼰대문화’로 글로벌 경쟁 어렵다/김봉국 행복한 기업연구소 대표

    회의를 하자고 해 놓고 팀장은 계속 혼자서 말을 한다. 벌써 한 시간째 잔소리가 이어진다. 가끔 호통을 치기도 하고 자신의 영웅담을 늘어놓기도 한다. 돌아가면서 면박을 주면서 인신공격마저 서슴지 않는다. 회의를 주재하는 팀장 말고는 말을 하는 사람이 없다. 그가 “내 말이 맞지?” 하고 물으면 이구동성으로 “예!”라고 대답하는 것이 고작이다.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품의서를 들고 들어갔는데 생트집이다. 대충 건성으로 보고는 형식이 잘못됐다고 꼬투리를 잡는다. 내용은 제대로 보지 않고 파악도 하지 않는다. 결재는 하지 않고 딴 이야기를 잔뜩 한다. 빨리 결재를 받아야 하는데 어쩔 수 없다. 그의 비위를 맞추며 쓸데없는 시간을 보낸다. 온 종일 시달렸는데도 퇴근하지 못하고 있다. 팀장이 퇴근하지 않고 계속 미적거린다. 하릴없이 상사인 그가 퇴근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먼저 인사를 하고 퇴근을 할까 하는 생각이 꿀떡 같지만 계속 눈치만 살핀다. 짜증이 나도 참는다. 먼저 퇴근했다가 되돌아올 봉변을 무시할 수 없다. 금요일이라 제때 퇴근을 하리라 마음먹었다. 내일은 가족과 함께 나들이라도 할 작정이다. 오늘만큼은 저녁 약속 사절이다. 퇴근 무렵이 돼서 팀장이 갑자기 번개 회식을 선포한다. 정말로 싫지만 어쩔 수 없다. 회식을 뿌리치고 퇴근했다가는 회사 생활을 정상적으로 하기가 어렵다. 가족들과의 약속도 있고 해서 술을 가볍게 마시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팀장은 폭탄주를 돌리며 계속 ‘원샷’을 외친다. 폭탄주를 제조하는 팀장의 손놀림이 빨라지고 있다. 술기운이 올라오면서 그는 자신이 소통을 잘하는 팀장이라고 연방 떠벌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일할 맛이 나겠는가. 창의적으로 일하는 것은 고사하고 직장 생활 자체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이 최종 학교 졸업 후 처음 취업하는 데 평균 11개월이 걸린다. 어렵사리 취직을 해 놓고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층 임금근로자는 63.3%에 이른다. 이들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반 정도. 첫 직장을 퇴직하고 다시 직장을 찾는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취직해도 오래 다니지 않고 뛰쳐나오는 청년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힘들게 입사한 직장을 나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직의 가장 큰 이유는 ‘근로여건 불만족’(47.4%)이다. 그 밖에 ‘개인·가족적 이유’(16.8%),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계약 기간 끝남’(11.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직을 하는 청년층 중에는 상당수가 회사는 마음에 드는 데 상사와의 관계가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이런 현상을 두고 요즘 젊은이들은 인내심이 약하다고 치부하는 경영자들이 의외로 많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불필요하게 상사의 눈치만 살피는 ‘꼰대문화’가 경쟁력일 때가 있었다. 우리 기업들이 선진 기업을 따라가야 할 시절에는 일사불란하게 일하는 것이 효율성을 높이는 무기였다. 연공서열에 따라 승진을 시키고 조직의 단합만을 강조하는 문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지금 경영층에 속하는 세대들은 대개 이런 꼰대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이제 ‘추격경제’에서 ‘선도경제’로, ‘모방경제’에서 ‘창조경제’로 혁신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연공서열 구도로 획일적인 충성을 요구하고 예스맨이 능력맨이라는 논리로는 답을 찾을 수 없게 됐다. 창의적인 업적을 최우선 평가 기준으로 삼아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다음카카오가 최고경영자(CEO)에 35세인 임지훈 대표를 발탁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비단 정보기술(IT) 회사만의 혁신에 그칠 일은 아니다. 창조적인 회사 경영을 위해서는 집단사고를 버리고 집단지성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 집단지성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경영진과 직원, 상사와 부하 간의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직장 내에서 부하를 힘들게 하는 상사의 꼰대문화로는 창조적인 소통을 기대할 수 없다. 과거에 당연시했던 비합리적인 문화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무능한 것은 아니다. 꼰대문화를 버려야 글로벌 경쟁력을 살릴 수 있다.
  • 용의자 자살, 美 전직 방송기자 “방송기자 뒤로 접근해 권총 겨눈 영상 유포”

    용의자 자살, 美 전직 방송기자 “방송기자 뒤로 접근해 권총 겨눈 영상 유포”

    용의자 자살 용의자 자살, 美 전직 방송기자 “방송기자 뒤로 접근해 권총 겨눈 영상 유포” 생방송 도중 동료 두명을 총격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전직 방송기자 베스터 리 플래내건(41)은 인격장애로 인해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다가 퇴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 태생으로 샌프란시스코 주립대를 졸업한 플래내건은 사회에 처음 진출하면서부터 방송사 기자로서의 성공을 꿈꿨던 것으로 보인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지역방송인 WNCT-TV에서 기자와 앵커를 하고 WTWC-TV, WTOC-TV, KMID-TV, KPIX-TV 등 여러 지역방송을 전전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그는 그러나 방송국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2000년대 중반 마케팅 회사로 옮겨 8년가량 근무하기도 했다. 그가 이번에 참극을 빚은 방송국인 WDBJ에 입사한 것은 2012년 3월. 키 189㎝에 체중 120㎏인 거구의 플래내건은 이 방송국에서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가명을 쓰면서 방송사 기자로서 ‘재기’를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불과 1년도 되지 못해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고 만다. 동료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고 ‘분열적 행동’을 보이다가 11개월만인 2013년 2월 해고통보를 받은 것이다. 그나마도 플래내건은 이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저항하다가 경찰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가야 했다. 이 방송국의 제프 마크스 총괄국장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우리는 플래내건이 나름대로 재능이 있고 경험도 있어서 방송사 기자로 채용했다”면서 “그러나 입사한 지 얼마되지 않아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악평이 나돌았다”고 말했다. 마크스 국장은 “그는 항상 사람들에게 트집을 잡을 구실만 찾았다”며 “이후 그가 몇 차례 분노를 참지 못하는 사건이 빚어졌고 우리는 그를 해고했다”고 설명했다. 플래내건은 방송국에서 해고되자 곧바로 ‘평등고용추진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했다. 그는 신청과정에서 직장동료 대부분이 자신에게 부당한 대우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에 살해한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27)에 대한 불만이 포함돼있었다. 흑인인 플래내건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파커 기자가 “(자신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으나 회사가 다시 고용했다”고 주장했고, 워드 기자에 대해서는 “단 한번 근무하고 나서는 인사부로 가서 나에 대한 보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마크스 국장은 “이 가운데 아무것도 증거로 뒷받침된 것이 없다”면서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플래내건이 ‘인격장애’를 겪고 있음을 보여준 또다른 단면은 그가 사건당시 권총을 들고 피살당한 2명의 방송기자에게 접근해 권총을 겨누는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놓은 것이다. 그는 특히 총격사건 이전에 ABC 방송에 23쪽 짜리 팩스를 보내기도 했다. ABC 방송은 수사협조 차원에서 팩스를 경찰에 넘겼으며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구본영 칼럼] 김정은 제1비서, 北 살리려면 문 열어야

    [구본영 칼럼] 김정은 제1비서, 北 살리려면 문 열어야

    분단 70주년인 올해 광복절이 속절없이 지나갔다. 이산가족 상봉 등 기념비적 남북 공동 행사 하나 없이. 북한이 돌연 표준시를 30분 늦춘 ‘평양시’를 발표하면서 한반도는 이제 시간마저 분단됐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신뢰’를 보여주긴커녕 광복절 직전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 도발을 자행했다. 우리의 젊은 병사 2명은 다리를 잃고…. 그럼에도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DMZ생태평화공원 조성과 남북 철도 연결 등을 제안했다. ‘한반도의 기적’을 함께 일구자며 북측에 손을 내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선의에 “비무장지대에서 돈벌이를 하겠다는 정신 나간 망발”이라는 등 거친 비난만 돌아왔다. 아무래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꽁꽁 닫아건 문을 열지 않으려는 낌새다. 그는 권력 세습 이래 아버지 김정일보다 더한 ‘자폐증’을 보여왔다. 건성건성 손뼉을 친다는 트집을 잡아 친중 개방파인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했다. 그가 주재한 회의에서 졸던, 러시아통 현영철 인민무력부장도 모스크바를 다녀온 뒤 숙청됐다. 최근엔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초청하고도 만나주지 않았다. 30대 초반의 그가 93세의 이 여사를 박대한 건 단순한 결례 이상의 정치적 함의를 지닌다고 봐야 한다.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다는 독재정치의 속성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버지와 김 전 대통령이 함께 만든 6·15 남북공동선언은 자신의 것이 아닌 만큼 새 판을 짜겠다는 의지”라는 한 전문가의 해석이 그럴싸하다. 이는 김정은이 자신의 브랜드인 ‘핵·경제 병진 노선’에 집착할 것이란 전망과도 무관하지 않다. 김일성대 유학파 북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이를 “김정은이 동아시아에 경제 기적을 가져다 준 개발독재 방식을 모방하려는 조짐”으로 해석했다. 러시아인의 제3자적 시각으로 봐도 김정은이 핵 포기나 정치적 자유화를 결단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북한이 핵 보유에 매달리느라 외부 세계와 단절돼도 ‘대동강의 기적’이 찾아올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만저만 착각이 아닐 게다. 개혁·개방 없이 경제를 살린 역사적 사례는 어디에도 없다. G2(주요 2개국) 반열에 오른, 오늘의 중국도 덩샤오핑이 ‘죽의 장막’을 걷었기에 가능했다. 베트남도 도이모이(쇄신) 정책을 통해 시장경제체제로 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돈도 부존자원도 없이 과감한 개방으로 일군 ‘한강의 기적’은 굳이 들먹일 필요조차 없다. 분단 이래 북한의 여건은 우리와 비할 바가 아닐 만큼 좋았다. 2009년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보라. 북한은 철광석과 금·은·동·아연·중석·우라늄 등 경제성 있는 광물의 보고다.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은 40억t으로 세계 1위다. 북한이 개방경제를 택했다면 세계 최빈국으로 머물렀겠나. 심지어 1인당 경지면적도 우리보다 넓다. 이윤 동기 없는 ‘주체 경제’를 고집하지 않았다면 식량을 지원해 달라고 우리에게 손을 벌릴 까닭도 없었다.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지뢰 도발 이후 “남북 정상회담도 할 수 있다는 입장”(홍용표 통일부 장관)이라며 대화의 문을 활짝 열었다. 그러자 일부 언론은 이 판국에 무슨 대화냐고 타박한다. 하지만 북한이 이에 호응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게 진짜 문제라고 본다. 혹시 김대중 정부 때처럼 회담 성사를 위해 뒷돈을 쥐여주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냄비 언론’의 헛발질에 답답하던 차에 조지 프리드먼 교수의 통찰력 있어 보이는 책 ‘100년 후’를 읽고 얼마간 위안을 얻었다. ‘21세기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그는 남북통일은 10∼20년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쇠퇴하는 중국이 더는 북한을 지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근거다. 다시 분단 100주년을 맞을 순 없다. 북한 세습체제가 존속하기 위해서라도 김정은 제1비서가 통 큰 개방을 선택해야 한다. 북한 주민을 외부와 단절된 갈라파고스 같은 ‘주체의 섬’에 가둔 채 3대에 걸친 독자적 진화를 기도했지만 이미 실패하지 않았나. 김 제1비서에게 “이제는 문을 활짝 열어젖힐 때”라고 말하고 싶다.
  • 지민 태도 논란, 공과 사 구분 못했다? 슈퍼주니어 규현에게 “저 오빠가 자꾸” 정색까지?

    지민 태도 논란, 공과 사 구분 못했다? 슈퍼주니어 규현에게 “저 오빠가 자꾸” 정색까지?

    지민 태도 논란, 공과 사 구분 못했다? 슈퍼주니어 규현에게 “저 오빠가 자꾸” 정색까지 ‘지민 태도 논란’ 지난 22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걸그룹 AOA 지민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지민은 지난해 ‘사뿐사뿐’ 활동과 관련해 “1위를 하지 못했다. 저 오빠(규현)가 자꾸 1위를 했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나올 때마다 1위를 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민은 가수 선배인 슈퍼주니어 규현에 ‘저 오빠’라고 칭하며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해 보는 이를 불편하게 했다. 또한 MC들의 부추김에 시작된 랩 배틀에서 후배 몬스타엑스 주헌이 디스 랩을 하자, 지민은 정색하며 연신 불편한 표정을 보여 논란을 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만찢남녀 특집’으로 홍석천, 이국주, 지민(AOA), 주헌(몬스타엑스)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라디오스타’ 지민 태도 논란에 네티즌은 “‘라디오스타’ 지민..이게 왜 태도 논란?”, “‘라디오스타’ 지민..트집 잡을 게 없으니까..”, “‘라디오스타’ 지민..오빠라고 한 건 심했다”, “‘라디오스타’ 지민..공식 석상에서 오빠라니”, “‘라디오스타’ 지민..그냥 편해서 그런거 같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라디오스타’ 지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녀 모델, 경찰에게 준 뇌물이...가슴 관람?

    미녀 모델, 경찰에게 준 뇌물이...가슴 관람?

    미녀 모델이 부패한 경찰에게 뇌물(?)로 가슴을 보여줬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모델 출신으로 아르헨티나 연예계에서 활동 중인 파멜라 델로스앙헬레스. 아르헨티나 남부 지방도시 칼레타올리비아 출신인 파멜라는 최근 자신의 슈퍼카를 타고 드라이브에 나섰다. 한껏 기분을 내며 시원하게 지방 도로를 달렸지만 드라이브는 오래가지 못했다. 순찰차가 불심검문을 한다며 파멜라의 자동차를 세운 것. 특별히 교통법규를 위반한 건 아니었지만 괜한 트집을 잡아 돈을 뜯어내려는 부패 경찰들이었다. 하지만 경찰들이 연예인을 알아보면서 상황은 이상하게 꼬여갔다. 경찰은 대놓고 돈을 요구하진 않았지만 운좋게 걸린 월척(?)을 좀처럼 보내려하지 않았다. 자동차 주변을 맴돌면서 이런저런 트집을 잡았지만 경찰의 얼굴엔 곤란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마냥 시간이 흐러자 답답해진 건 파멜라였다. 참다못한 그는 경찰들에게 "잠시 가슴을 보여줄테니 그냥 보내달라"고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파멜라는 "서로 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 이런 일은 앞으로 평생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들을 압박(?)했다. 경찰들이 제안을 받아들이자 파멜라는 서슴없이 가슴을 보여줬다. 가슴을 보여주는 것으로 뇌물을 대신한 셈이다. 파멜라는 씁쓸한 경험을 페이스북에 올려 공개했다. 그는 "범칙금(?)을 내지 않으려 가슴을 보여줘야 했다"며 경찰의 부패를 꼬집었다. 한편 파멜라는 한때 아르헨티나의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와 만남을 가지면서 염문을 뿌렸다. 014년엔 마라도나와 파멜라가 뜨겁게 키스를 나누는 사진이 아르헨티나의 연예잡지 '파파라치'에 실려 화제가 됐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김수현 아이유 ‘19금 패러디’ 폭소… “여자는 왜 상체 못 나오게 해, 남녀차별…”

    김수현 아이유 ‘19금 패러디’ 폭소… “여자는 왜 상체 못 나오게 해, 남녀차별…”

    김수현 아이유 ‘19금 패러디’ 폭소… “여자는 왜 상체 못 나오게 해, 남녀차별…” ’SNL 코리아’에서 김수현 아이유의 ’19금 패러디’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6’에서는 KBS 2TV 드라마 ‘프로듀사’를 패러디한 콩트 ‘프로듀서’가 그려졌다. ’프로듀서’에서는 신동엽이 김수현으로, 나르샤가 공효진으로 변신했다. 신동엽은 국장 등과 함께 개그맨들의 개그가 선정적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며 별 것도 아닌 일에 연신 트집을 잡았다. ”사정이 급한데 손을 빨리 써달라”는 말에 신동엽은 묘한 상상이 된다며 너무 선정적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이후 등장한 아이유(고원희 분)에게는 다른 이들보다 관대한 기준을 적용했다. 고원희의 가슴 윗부분이 시스루로 처리돼, 주위에서 의상이 야하다며 ”선정적이다”라고 했지만, 신동엽은 “이건 야한 게 아니라 예쁜 거다”라며 “방송에서 소 젖도 먹는데 사람 젖은 왜 못 나오게 하나. 남자만 상체 나오고 여자는 왜 안 되냐. 남녀 차별은 안된다”라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수현 아이유 ‘19금 패러디’…시스루룩 아이유에 “이건 야한 게 아냐…”

    김수현 아이유 ‘19금 패러디’…시스루룩 아이유에 “이건 야한 게 아냐…”

    김수현 아이유 ‘19금 패러디’…시스루룩 아이유에 “이건 야한 게 아냐…” ’SNL 코리아’에서 김수현 아이유의 ’19금 패러디’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6’에서는 KBS 2TV 드라마 ‘프로듀사’를 패러디한 콩트 ‘프로듀서’가 그려졌다. ’프로듀서’에서는 신동엽이 김수현으로, 나르샤가 공효진으로 변신했다. 신동엽은 국장 등과 함께 개그맨들의 개그가 선정적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며 별 것도 아닌 일에 연신 트집을 잡았다. ”사정이 급한데 손을 빨리 써달라”는 말에 신동엽은 묘한 상상이 된다며 너무 선정적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이후 등장한 아이유(고원희 분)에게는 다른 이들보다 관대한 기준을 적용했다. 고원희의 가슴 윗부분이 시스루로 처리돼, 주위에서 의상이 야하다며 ”선정적이다”라고 했지만, 신동엽은 “이건 야한 게 아니라 예쁜 거다”라며 “방송에서 소 젖도 먹는데 사람 젖은 왜 못 나오게 하나. 남자만 상체 나오고 여자는 왜 안 되냐. 남녀 차별은 안된다”라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준, 무릎 꿇고 사과하면서 웃는 의미는?

    유승준, 무릎 꿇고 사과하면서 웃는 의미는?

    유승준(39)이 1시간 이상 무릎 꿇고 빌었던 사과의 진정성 단 한 번의 웃음으로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 네티즌들은 20일 유승준이 인터넷방송에서 사과하면서 참지 못한 몇 번의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전날 밤 10시30분부터 1시간10분 동안 아프리카 TV를 통해 2002년 병역 거부 및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사과하면서 입장을 밝혔다. 유승준은 “군에 입대해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한국 땅을 다시 밟을 수 있다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겠다”면서 정부가 자신을 영구 입국금지 조치한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자신의 잘못된 판단에 대해 사과하고 바로잡겠다는 뜻이었다. 유승준은 울었다. 그러나 문제는 한 차례 터진 웃음이었다.‘국적 회복을 호소하는 게 돈 때문이냐’는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웃음이 나왔다. 유승준은 “스무 살 때부터 부모님을 모셨다. 중국에서 5년 만에 14편의 영화와 60부작 드라마도 찍었다. 내가 지금 돈이 많다고 하면…”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 과정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돈은 이미 많은데 뭘 더 벌겠다고’라는, 금전적 이익을 바랄 이유가 없다는 뜻이었다. 유승준은 “절대로 돈 때문은 아니다” 고 덧붙였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유승준의 웃음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약 5초 안팎의 유승준 웃음 순간은 ‘유승준 웃음참기 실패’라는 제목으로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와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돈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 것인가” 내가 너희보다 돈이 없겠냐는 의미로 생각하면 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일부 네티즌들이 “트집을 잡는 게 아니냐”는 반론을 내놓기도 했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며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식 낳고 9년 동안 동거하고도 “난 명문대 출신인데 어떻게 너랑…”

    자식을 낳고 9년간 동거하면서도 학벌과 집안 차이 등을 이유로 혼인신고를 기피해 온 남성에게 법원이 재산 분할과 위자료 지급 판결을 내렸다. 서울가정법원은 여성 A씨가 동거남 B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B씨는 A씨에게 위자료 2000만원과 재산 분할로 3억 5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과거 양육비 1500만원에 더해 앞으로도 매월 100만원씩을 A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카페를 운영하던 A씨는 2002년 거의 매일 가게에 찾아오는 유부남 B씨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이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귀며 임신까지 했다. B씨는 기존 아내와 협의이혼을 한 뒤 아이가 태어날 무렵 A씨와 동거에 들어갔다. 그러나 동거 직후 B씨의 태도가 달라졌다. 산후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던 A씨가 아이를 데리고 나가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인근 주점에 들른 것을 보고는 뺨을 때리고 미성년자를 술집에 데려갔다며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B씨는 룸살롱 등에 자주 드나들며 A씨 앞에서도 스스럼없이 유흥업소 여성들과 통화하기도 했다. A씨가 자제해 달라고 하자 손찌검을 하고 “하녀 노릇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하라”며 폭언을 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폭행을 보다 못한 아이의 신고로 경찰에 연행된 적도 있었다. B씨는 아이가 열 살이 되도록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다. A씨의 학벌, 집안, 경제력 등을 트집 잡으며 차일피일 미뤘기 때문이다. B씨는 명문대 출신이었지만 시간강사 등으로 3년가량 일했던 것 외에는 특별한 직업이 없을 때가 많았다. 부모에게 매월 300만원 정도를 받으면서도 신용카드로 쓰는 생활비 정도만 A씨에게 줬다. 2013년 4월부터는 이마저도 끊었다. 참다 못한 A씨는 3개월 뒤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온 뒤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사실혼 관계가 깨진 책임이 B씨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B씨는 A씨를 존중하지 않은 채 인격적으로 무시하고 가부장적인 태도로 자신의 뜻대로만 통제하려 했으며 지나친 음주 및 유흥업소 출입으로 부부 관계를 손상시키고 갈등을 폭력적으로 해결하려 했다”고 판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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