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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尹 사과문 낭독, 개사과 시즌2”...野 “민주, 자정 능력 잃어”

    與 “尹 사과문 낭독, 개사과 시즌2”...野 “민주, 자정 능력 잃어”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한 가운데,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억지 대리사과’라고 비판했다. 18일 민주당 선대위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는 어제 1분가량 사과문을 낭독한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며 “정확한 해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 국민께 윤 후보가 보여준 것은 개사과 시즌2”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가 도망치듯 떠난 자리에 남은 대변인은 ‘윤 후보가 허위경력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사과를 부정하는 말을 덧붙였다”며 “결국 윤 후보의 1분 사과에는 하찮은 실수를 트집 잡은 언론과 여론에 대한 불만과 억울함이 곳곳에 배어 있다”고 지적했다. 현근택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윤 후보는 김씨를 대신해 사과했다는 투의 주장을 피력했다. 어처구니없는 인식”이라며 “윤 후보의 태도는 ‘잘못한 일도 아닌데, 내가 사과까지 했으니 더 문제 삼지 말라’는 여론에 대한 선전포고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씨를 둘러싼 추가 의혹에 대해 언급하며 본인의 공식 사과를 압박했다.  전용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씨는 삼성미술관 전시 경력이 가짜였다는 보도가 나오자 분당 삼성플라자 전시를 잘못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이 또한 거짓말”이라며 “보도에 따르면 ‘문예연감’ 편람을 보니 김씨가 삼성플라자에서 전시회를 연 적이 없다고 한다.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으려다 들통이 난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윤 후보의 사과는 김씨가 설득한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면서 “김씨는 크게 착각하고 있다. 사과는 윤 후보뿐 아니라 본인이 함께 져야 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복기왕 대변인은 “김씨는 허위 근무 이력에 이어 재직증명서 위조 논란도 불거졌다”며 “지난 2006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에는 사용인감 대신, 통장 개설 등에 사용하는 법인 인감이 찍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 문서 양식과는 다른 일련번호가 쓰여있고 ‘2005년’이 아니라 ‘2005월’로 표기했다. 이름이 찍힌 재직증명서 발급 확인자는 ‘김건희 씨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며 “도대체 진실은 어디에 있느냐”고 했다.국민의힘도 이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및 성매매 의혹을 부각하며 공세를 폈다.  선대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이 후보 아들의 성매매 의혹과 여성비하 게시글 등에 단순히 ‘안타깝지만 평범하기도 하다’고 평해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노동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였던 권 의원이 불법 도박·성매매 의혹으로 지탄받는 이 후보 아들까지 비호하고 나서야 하는 민주당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권 의원의 이런 인식은 이 후보 아들 문제의 심각성을 사소한 문제로 축소하고 젊은 남성들의 일반적인 일로 치환하려는 비겁한 행태”라며 “민주당은 권력의 막장 속에서 권인숙이라는 마지막 ‘카나리아’를 잃었다. 경보 능력과 자정 능력을 잃은 정당의 미래는 붕괴뿐”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씨에 대해 맹공을 펴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집권여당이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돼 버렸다”고 반박했다. 선대위 황규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씨에 대한 민주당의 의혹 제기 중 상당수가 가짜뉴스였음이 드러났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김씨의 교생실습 근무 경력에 대한 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지난 10월 의혹 제기”라며 “도 의원이 정규 교원 기록만 관리하는 교육청에만 문의한 채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했다”고 비판했다. 또 “김씨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정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심지어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학위과정에는 6개월 코스가 없음에도 민주당은 ‘김씨가 6개월 코스의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를 한 게 전부’라며 범죄행위 운운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가짜뉴스와 이를 확대·재생산해 정쟁에 이용하려는 무책임은 단호히 근절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가짜 뉴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꼭 코로나 같이 생겨 갖고는...” 日여성 모욕한 60대 남성 기소

    “꼭 코로나 같이 생겨 갖고는...” 日여성 모욕한 60대 남성 기소

    비행기 안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라는 지적을 받자 이에 격분해 상대 여성에게 ‘얼굴이 코로나 같이 생겼다’고 모욕을 준 60대 일본 남성이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1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쿠오카 검찰은 최근 ‘턱 마스크’에 대해 주의를 준 비행기 옆좌석 여성의 외모를 비하한 A(67·기업 경영인)씨를 모욕죄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2월 후쿠오카발 오키나와행 항공기 기내에서 옆자리 50대 여성 B씨로부터 “마스크를 턱에 걸치지 말고 제대로 쓰라”는 지적을 받자 홧김에 “코로나 같이 생긴 얼굴을 해 갖고는(함부로 간섭한다)”이라고 외모를 트집잡아 비방했다. 당시 B씨는 비행기 이륙 전 남편과 함께 3열 좌석에 나란히 앉아 있는데 코와 입을 드러내고 엉성하게 마스크를 쓴 A씨가 다가와 자신들의 옆자리에 앉자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 심하게 모욕을 당했다고 느낀 B씨는 후쿠오카공항 경찰에 A씨를 신고했고, 경찰은 석달 후 모욕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씨는 “내가 동그란 얼굴형이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이 생겼다고 말한 것 같다”며 “너무나 질색하는 코로나19에 비교당하니 나의 인격까지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느낌이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 BTS 진 ‘동해’ 가사에 日 네티즌 트집...서경덕 “두려움의 표시”

    BTS 진 ‘동해’ 가사에 日 네티즌 트집...서경덕 “두려움의 표시”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의 자작곡 ‘슈퍼참치’에 있는 가사 일부를 문제 삼는 일본 네티즌들을 향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두려움의 표시”라고 지적했다. 13일 서 교수에 따르면, 일본 네티즌들은 ‘슈퍼참치’ 가사 중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명칭을 ‘일본해’가 아닌 ‘동해’라고 썼다는 이유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서 교수는 “BTS의 세계적인 파급력과, 과거보다 ‘동해’의 병기 표기가 날로 늘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지도 제작사가 발행하는 세계지도의 경우, 절반 이상이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유력 매체의 기사에서도 예전에는 ‘일본해’로 단독 표기를 했다면, 요즘에는 ‘동해’ 병기를 표기해 기사화하고 있어 두려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러다 보니 일본 정부도 ‘위기감’을 느껴, 지난 10월 ‘일본해’ 표기를 주장하는 동영상을 9개 언어로 만들어 국제 홍보전에 나섰다”며 “이처럼 일본 네티즌과 정부가 ‘동해’ 병기 표기에 대한 두려움과 위기감을 느낄 때가 세계에 ‘동해’를 알릴 적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이 더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 [단독]‘성별 이분법’ 학교서 버림받는 그들…등돌린 가정서 떠나는 그들

    [단독]‘성별 이분법’ 학교서 버림받는 그들…등돌린 가정서 떠나는 그들

    ‘당신의 성별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을 어려워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태어났을 때 부여받은 성별(지정 성별)이 그들 스스로 인식하는 성별과 다른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이들을 트랜스젠더라고 부른다.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사춘기는 이들에게 가혹하다. 원치 않는 모습으로 바뀌는 신체는 좌절감을 안긴다. 자신의 몸을 바라보기조차 힘든 이들도 있다. 가정과 학교는 혼란에 빠진 이들에게 온전한 울타리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태어난 대로 살라”고 강요한다. 이런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극심한 성별 불일치감을 겪게 된다. 마음 속 시한폭탄은 언제 터질지 모른다. 쉽게 분노에 휩싸이고 깊은 우울감에 빠져든다. 그렇게 청소년 트랜스젠더는 우리 사회의 변방으로 밀려난다.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홀로 걷는다. 혐오와 차별이 일상인 학교 청소년 트랜스젠더에게 학교란 미래를 그릴 수 없는 감옥이다. 남녀 분반, 남녀 학번, 남녀 기숙사, 남녀 교복, 남녀 화장실. 성별 이분법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이들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그대로 인정받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마음 속엔 조급함이 싹튼다. “내가 누군지 숨겨야 한다. 하루 빨리 호르몬 치료와 성확정 수술을 받아 법적 성별정정을 마친 뒤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청소년 트랜스젠더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생존전략이다. 또래 친구들은 조금이라도 ‘다르다’는 게 느껴지면 ‘이상한 애’라며 ‘은따’(은근한 따돌림)를 한다. 트랜스 남성 박도윤(22·가명)씨도 그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새로 전학 간 학교에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갔더니 “쟤는 여잔데 왜 저래?”라며 친구들이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도윤씨는 ‘여성’을 연기했다. 괴로움을 참을 수 없었지만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중학교 3학년이 된 도윤씨는 온라인에서 트랜스 남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 같은 사람이 세상에 있구나.” 다시 머리를 짧게 잘랐다. 남학생들과 어울리자 마음이 편해졌다. 하지만 교사는 도윤씨를 농담거리로 삼았다. 숏커트에 바지 교복을 입은 도윤씨에게 고등학교 선생님은 “너 설마 트랜스젠더 아니지?”라고 추궁했다. 자퇴 후 다니던 꿈드림 센터에서 만난 청소년 지도사는 “너 갑자기 커밍아웃하면 안 된다. 선생님, 너무 부담스럽다”며 웃었다. 가까운 친구로부터 성 정체성을 공격받는 일은 지우기 어려운 상처를 남긴다. 도윤씨는 호르몬 치료를 시작한 뒤 친한 선배에게 커밍아웃을 했다. “난 신경 안 써.” 첫 반응은 덤덤했다. 얼마 후 대뜸 성소수자를 폭행한 범죄자에 대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보내며 “킹왕짱이지 않냐? 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얼굴에 수염이 난 도윤씨가 “남자 화장실은 대변기 칸이 적어 가기가 꺼려진다”고 토로하자, 선배는 “넌 남성기가 없으니까 여자 화장실을 써야지”라고 쏘아붙였다. ‘신경쓰지 않는다’는 말이 존중한다는 게 아니라 ‘너가 트랜스젠더인데 뭐 어쩌라고?’라는 뜻이었다. “친구한테라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은데 그런 일들이 쌓이니 쉽지 않아요. 저도 지쳤고요.” 도윤씨는 말했다. 서울신문 조사에 응한 224명의 청소년 트랜스젠더 가운데 중·고등학교 재학 중 교사로부터 성소수자 비하 발언을 들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68.8%나 됐다. 직접 언어적 폭력이나 부당한 대우를 당한 경우도 24.1%였다. 그러나 10명 중 8명은 그저 참았다.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76.7%)거나 오히려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69.8%) 때문이었다. 대응하면 오히려 정체성이 드러날 수 있다는 불안감(67.4%)도 높았다. 동료 학생으로부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경우는 32.6%로 교사에 비해 더 많았다. 특히 언어적 폭력(74.0%)이나 아웃팅(43.8%) 피해가 컸다. 성소수자 학생 권리구제는 ‘0’…기댈곳 없어 학교 스스로 관둬 차별과 혐오를 피해 벽장 속에 숨을수록 우울감은 깊어진다. 여성과 남성 어느쪽으로도 자신의 성별을 인식하지 않는 논바이너리 트랜스 여성 윤슬(21·가명)씨는 중2 때부터 고2 때까지 기억이 흐릿하다.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성적은 뚝뚝 떨어졌다. 철저히 남학생으로 살아야 하는 학교가 싫었다. ‘사춘기’를 명분 삼아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에 음담패설을 나누는 분위기도 불편했다. 숨통이 막힐 때면 머리라도 기르고 싶었다. 하지만 교사들은 슬씨의 머리가 귀를 덮을 길이가 될 즈음이면, 바로 “남자가 그게 뭐냐”며 트집을 잡았다. 신경은 날로 예민해졌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지적을 받으면 “선생님이 수업을 그딴 식으로 하니까 잔다”고 반항했다. 고2 때는 등교 거부를 시작했다. 부모님이 자퇴 얘기를 꺼내자 “잘 됐다”고 생각했다. 학교에서는 사유조차 묻지 않고 기다렸다는듯 슬씨를 자퇴 처리했다. 학업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 트랜스젠더 가운데 71.4%는 학업 중단이 트랜스젠더 정체성과 관련성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이유로는 ‘학교에서 마주하는 차별적 대우’(68.6%), ‘성 정체성에 따른 혼란’(54.3%) 등을 꼽았다. 청소년 트랜스젠더는 국가인권위원회나 학생인권센터 등 외부 기관을 통해 학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홀로 버티다 결국 자퇴를 택하는 이유다. 최희원(17·가명)씨는 올 5월 자퇴 결정을 내리기 전 인권위에 진정을 낼까도 생각했지만 포기했다.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해도 언제 권고가 나올지도 모르고 강제성은 없잖아요. 선생님과 관계가 틀어지면 학교생활기록부에 부정적인 말이 쓰일 수 있다는 걱정도 컸고요.” 희원씨가 다니는 학교가 있는 지역 교육청에는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돼 있지 않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곳은 서울, 경기, 광주 등 몇 안 된다. 그중에서도 조례 안에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가 구체적으로 들어가 있는 지역은 서울과 경기 정도다. 하형주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 조사관은 “서울은 다른 지역과 달리 학생인권조례에 차별금지 사유로 성적지향(성적 끌림)과 성 정체성을 명시했다”면서도 “성소수자 권리구제 신청을 하는 순간 정체성이 원치 않게 공개되기 때문에 여전히 학생들은 상담기관을 찾을 뿐 직접 구제 신청을 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도윤씨는 잘 살기 위해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자퇴를 택했지만, 지금도 졸업식에 가는 꿈을 자주 꾼다. ‘검정고시로 졸업했는데 왜 학교에 있지’라고 의구심을 품다가 ‘꿈인데 그럴 수도 있지’라고 납득한다. “남들은 초·중·고는 그냥 졸업하잖아요. 자퇴한 데 아쉬움이 남나봐요.” 등 돌린 부모 “너 손목이 왜 그러니. 당장 말해.” 중학교 3학년이던 어느 날, 어머니는 트랜스 남성 송우현(21·가명)씨의 손목에서 상처를 발견했다. 어머니의 추궁에 우현씨는 “나는 여자가 아닌 것 같다”고 실토했다. 내심 어머니가 도와줄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다른 여자애들하고 성향이 조금 다르다고 네가 남자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그를 부정했다. 입버릇처럼 ‘나는 진보’라고 자부하는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어릴 때 나도 여자가 되고 싶었지만, 어른이 되고 보니 아니었다. 남성의 사회적 지위가 탐난다고 이런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여성은 여성의 자리가 있다.” 우현씨의 우발적 ‘커밍아웃’은 그렇게 없던 일이 됐다. 부모님의 지지를 바랐던 우현씨는 다시 용기를 냈다. “학교에 다니며 성별을 바꾸기 위한 의료적 조치(트랜지션)를 하고 싶다”고 편지를 썼다. 7살 터울인 동생이 잠든 뒤에야 부모님은 우현씨를 불렀다. 그때 들은 말 대부분을 애써 기억에서 지웠지만, 아버지의 한 마디는 잊을 수 없다. “애초에 너를 내 자식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러니까 네가 이렇게 말해도 나하고는 상관 없는 일이다. 네가 커서 알아서 해라.” 자녀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는 대부분 일단 회피한다. 자녀를 위협하면 성 정체성을 바꿀 수 있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자아를 형성하는 시기에 가족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한 경험은 성소수자의 마음을 조금씩 갉아먹는다. 우현씨는 오랫동안 부모를 설득한 끝에 고2 때 학교를 그만두고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다. 두어달이 지나자 수염도 났다. 신체에 대한 성별 불일치감은 줄었지만 부모님은 멀어졌다. 어머니는 느닷없이 수도원으로 떠났다. “제가 변하는 모습을 보기 싫었던 거 같아요. 한달 뒤에 엄마가 돌아오고 저는 집에서 쫓겨났어요. 집에 전화했는데, 지금 들어가면 맞아죽겠다 싶었죠. 아는 사람 집을 1주일씩 전전하다가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인 ‘띵동’에 도와달라고 했죠.” 폭력에 전환치료 시도까지…가출은 이들의 생존법 대다수 청소년 트랜스젠더는 부모에게 성 정체성을 밝히지 않는다. 논바이너리 트랜스 남성 신동휘(20·가명)씨는 생각한다. “엄마나 아빠랑 친밀하게 지내면 죄책감이 들어요. 그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래요. 낳아준 부모님한테도 솔직하지 못한데, 사회에 나가서 이런 존재인 나를, 이런 성 정체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싶죠.” 무심코 던진 성소수자 혐오 발언도 상처를 주는 건 마찬가지다. 도윤씨는 회상했다. “어릴 때 부모님이 동성애자가 ‘더럽다’고 해서 겁이 났어요. 살려면 독립하기 전에 말하지 말아야지 결심했죠.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커밍아웃을 했는데, 아버지가 돈까스를 사주겠다며 저를 이상한 절에 데려가서 굿을 벌였어요. 저한테 남자 귀신이 붙었다면서요.” 청소년 트랜스젠더 응답자 가운데 부모가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있는 건 어머니의 경우는 46.0%, 아버지는 34.4%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부모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알린 15~18세는 더 드물다. 이들 중 어머니가 당사자의 정체성을 알고 있는 건 31.8%, 아버지가 아는 건 22.7%에 불과했다. 정체성을 알게 된 가족들 대부분 모른 체(55.2%) 하거나 대화를 단절(40.5%)했다. 언어적 혹은 물리적 폭력을 가하기도 한다. 언어적 폭력을 경험한 건 44.8%나 됐고, 원하는 성별 표현을 저지당한 경우도 40.5%에 달했다. 전환치료(15.5%)를 강요당하거나, 경제적 지원이 끊긴 경우(13.8%)도 적지 않다. 12.9%는 신체적 폭력에 노출됐다. 트랜스 여성인 대학생 김신엽(22)씨도 어머니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했다. 교환학생으로 스웨덴에 간 그를 만나러 온 어머니는 우연히 ‘김신엽, 여성 인칭대명사(she/her)’라고 쓰인 이름표를 발견했다. 그때부터 어머니는 그를 무시하거나 다짜고짜 화를 냈다. 잠을 자는 그의 머리를 쥐어박거나 물건을 던질 때도 있었다. 몸을 더듬는 어머니에게 “이건 성추행”이라며 거부했지만, 어머니는 “내 아들 몸인데 뭐가 어떠냐”고 했다. 아버지도 어머니를 말리지 않았다. 신엽씨는 어린 동생에게 가족의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학대라고 생각했다. 결국 무작정 가족을 떠나 동아리방에서 살기 시작했다. 청소년 트랜스젠더에게 탈가정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선택지다. 15~18세 청소년 트랜스젠더 응답자의 62.1%는 가출을 고민했고, 실제 12.2%는 가출을 택했다. 성인이 된 후엔 실행에 옮기는 비율이 높아졌다. 19~24세 응답자 가운데 75.9%는 가출을 고려했고, 41.7%가 집을 떠났다. 이들은 평균 16살의 나이에 자유(65.5%)를 찾고, 가정 폭력(49.1%)과 정체성에 따른 갈등(45.5%)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이미 허물어진 울타리를 넘었다. 띵동의 정용림 활동가는 “정신과 상담이나 진단에 대한 부모 동의를 얻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청소년 트랜스젠더에 대한 상담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탈가정한 청소년 트랜스젠더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생계형 노동자가 된 아이들 집을 떠난 아이들은 아르바이트 시장에 내몰린다. 생계를 이어나가면서 비급여인 호르몬 치료나 성확정 수술 같은 의료적 조치를 받으려면 몸이 하나로는 부족하다. 부모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거나, 가정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다면 부담은 더 무겁다. 그래서 불합리한 처우도, 고강도 노동도 이를 악물고 견딘다. 도윤씨는 18살 무렵 고깃집 서빙 아르바이트를 했다. 소문난 ‘악덕 사장’이던 고깃집 주인은 빨리 움직이라며 윽박지르기 일쑤였다. 한달 중 쉬는 날은 단 하루. 6개월을 꼬박 일하자 300만원이 모였다. 가슴 절제술을 받을 수 있는 돈이었다. 동휘씨는 17살에 자퇴하면서 어머니에게 ‘트랜스 남성’이라고 커밍아웃했다. 그리고 집을 떠나 또래 성소수자 친구와 원룸에서 살았다. 남녀로 구분되는 청소년 쉼터 역시 동휘씨에겐 학교와 다를 바가 없었다. 괜찮은 일자리를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였다. “청소년이라고 잘 뽑아주지도 않는데 트랜스젠더는 성별까지 애매모호해 보이잖아요. 법적 성별이 여성이니까 서비스직이면 ‘여성다움’을 원하고요. 그러니까 힘든 일을 할 수밖에요.” 동휘씨는 당근마켓에 중고 물품 판매자로 위장한 글을 올려 이불을 팔기도 했고, 공장에서 도시락도 만들었다. 고정 알바가 안 구해지면 쿠팡 물류센터나 택배 상하차에서 ‘일용직’을 했다.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다는 두려움도 느낀다. 트랜스 남성 박영(18)씨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포장하고 나르는 알바를 하다 얼마 전 잘렸다. 대표는 “트랜스젠더여도 이해한다”고 했지만, 가슴 절제술을 받기 위해 잠시 일을 쉰 뒤로 더는 그를 찾지 않았다. 지난 9월 영씨가 성별을 식별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을 받은 뒤 일자리 찾기는 더 어려워졌다. “다른 사람 이름을 빌려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긴 해요. 저는 힘을 쓰는 일을 많이 하는데, 산업재해 사고라도 당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남의 이름으로 일하다 임금이 떼이면 어떻게 항의하고요.” 청소년 트렌스젠더 모임인 튤립연대의 활동가 A씨는 “학교와 가정, 사회로부터 배제된 청소년 트랜스젠더는 학업이나 진로를 포기하고 저임금 노동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는 이들에게 아무런 지원도 없이 ‘더 나은 미래를 꿈꾸라’고 말만 하는 건 가혹한 일”이라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zoomin@seoul.co.kr ※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기획기사는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transyouth/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 ‘마음연결’ 02-745-9191과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카카오톡 친구 ‘띵동119’)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조동연 자녀 공개? 눈 부위 가려 엄마 외엔 몰라”…강용석의 반박

    “조동연 자녀 공개? 눈 부위 가려 엄마 외엔 몰라”…강용석의 반박

    조동연,가세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가족 명예 심각하게 훼손”강용석 “뭐가 인권 침해냐” 강용석 변호사는 자신이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사생활 의혹 제기 과정에서 자녀 얼굴을 노출시켰다는 지적에 대해 “엄마 외엔 아무도 알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 변호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조동연 사퇴에 대한 앙갚음으로 아이들 이름, 얼굴을 공개 했다는 트집을 잡으며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과 저를 고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 얼굴 공개? 지금부터 8년 전 생후 28개월 때의 사진” 강 변호사는 “가세연은 아이의 얼굴을 공개한 것이 아니라 유전자 검사서에 포함돼 있는 아이의 모근 채취장면에 나와 있는 아이 얼굴에 눈 부위를 검게 가리고 방송에 나오게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전자검사서상 부와 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부와 자의 모근이 아닌 다른 사람 모근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아이의 사진의 일부가 드러나게 한 것”이라며 “지금부터 8년 전 생후 28개월 때의 사진이며 눈 부위를 검게 가려 엄마 외엔 아무도 알아볼 수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그 외 아이의 신상 공개한 것은 전혀 없다”라고 반박했다. 강 변호사는 “송영길(대표)과 민주당 선대위는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 얼굴을 공개했다는 식의 허위선동을 하고 있다”며 “초기에 조동연 관련 주장 전부 허위다, 사실관계 확인했다던 안민석, 최진욱은 쑥 빠지고 송영길, 박찬대 등이 등장해 이런 허위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조동연 측 “더 이상 정상적인 학교생활 할 수 없게 됐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양태정 변호사는 3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법인과 운영자인 강용석, 김세의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양 변호사는 “가세연이 조 전 위원장에 대한 허위사실을 광범위하게 유포해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에 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나아가 이재명 후보자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후보자를 비방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했다. 또 “조 전 위원장의 미성년 자녀의 실명과 생년월일, 모자이크 사진까지 공개되면서 그 자녀는 더 이상 정상적인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피고발인들의 구속수사 및 범죄행위로 인한 수익 추징보전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가세연 측의 주장 가운데 ‘조 전 위원장이 두 번째 결혼 후 이혼을 했다’는 내용과 ‘혼외자 스캔들로 인해 중령 진급심사에서 떨어졌다’는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며 “현재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고 진급심사를 신청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같은 날 유튜브를 통해 “뭐가 인권침해라는 것이냐”며 “사실관계 밝힌 것을 가지고 인권침해라 하면 청문회도 다 인권침해겠다”고 반박했다.또 조 전 위원장 자녀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이들 3~4살 때 사진의 눈을 가린 게 무슨 공격인가. 아이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조 전 위원장은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 등에서 17년간 군에 복무한 뒤 지난해부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이자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지내고 있다. ‘30대 워킹맘’ 이력으로 주목받았으나, 영입 인재 발표식 직후 가세연과 일부 언론에서 혼외자 의혹이 제기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조 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에 “제가 짊어지고 사퇴하겠다.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 [단독] “한국에 고통을 안겨라”…日자민당 ‘독도상륙’ 비난 결의 [김태균의 J로그]

    [단독] “한국에 고통을 안겨라”…日자민당 ‘독도상륙’ 비난 결의 [김태균의 J로그]

    지난 16일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 이후 의도적인 과잉 대응으로 갈등의 확산을 꾀하고 있는 일본 집권 자민당이 26일 한국을 비난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자국 정부에는 한국에 대해 ‘고통을 수반하는’ 실질적인 보복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한 대응팀 설치를 공언한 데 이은 것으로 앞으로 강경한 태도를 지속할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민당내 외교부회, 외교조사회, 영토에 관한 특별위원회 등은 이날 ‘한국 경찰청장에 의한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 불법 상륙 건에 대한 비난 결의’를 공동으로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에서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 점거는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 없이 이뤄지는 불법 점거”라면서 “지난 16일 일본 정부의 사전 항의 및 중지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한국 경찰청장의 다케시마 불법 상륙은 일본 주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측에는 일한(한일) 관계를 개선할 의도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항의나 유감 표명만으로는 안되고 고통을 수반하는 실효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 일본의 단호한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 측에 ‘다케시마를 둘러싼 용납할 수 없는 움직임’을 즉시 멈추라고 강력히 요구할 것도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자민당은 지난 24일 외교부회 등 합동회의를 통해 한국에 대한 대응 조치를 검토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17일에는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공동기자회견에 돌연 불참하는 외교 결례를 범하기도 했다.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일본의 속셈에 대해 정부는 ‘무시’로 일관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로, 어떠한 부당한 주장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터무니 없는 일본의 주장에 논평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 고급빌라 짓는 르가든, 하도급 업체엔 “나가라” 갑질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고급빌라는 짓는 건축공사업체 르가든이 ‘일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도급 업체 직원들을 공사 현장에서 철수시켰다가 억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하도급 업체(수급사업자)와의 위탁 거래를 일방적으로 끊어 버린 르가든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억 60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르가든은 2018년 6월 용산구 한남동 르가든8차 신축공사 과정에서 하도급 업체와 기계설비 공사를 위탁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후 공사가 한창이던 2019년 3월 하도급 업체 직원들에게 “공사 현장에서 나가라”고 지시했다. 일 처리가 늦고 일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감을 줬다 빼앗은 것이다. 공정위는 “당시 하도급 업체가 특별한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 충분한 협의 없이 임의로 위탁 거래를 취소했고 정당한 보상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르가든은 또 주방 배기구 각도를 변경하는 추가 공사가 진행됐는데도 공사 내용이 반영된 서면 계약서를 하도급 업체에 발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 케이크에 담배 연기 ‘훅’…대만 유명 디저트집 알바생의 황당 행동

    케이크에 담배 연기 ‘훅’…대만 유명 디저트집 알바생의 황당 행동

    대만의 유명 디저트 가게의 아르바이트생이 판매하는 케이크에 담배 연기를 내뿜는 영상이 공개됐다. 업체 측은 사과했고, 해당 아르바이트생은 해고됐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진 영상에는 케이크가 진열된 쇼케이스 앞에 쪼그리고 앉은 여성이 전자담배 연기를 케이크를 향해 내뿜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케이크를 쇼케이스 안에 진열한 뒤 재미있다는 듯 폭소했다. 해당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10월 8일로 알려졌다. 약 9초짜리 영상 한 편이지만 네티즌들은 “비위생적이다”, “담배 연기로 뒤덮인 케이크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해당 가게는 타이베이 우창먼(武昌門)시에 위치한 유명 디저트 가게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업체 측은 “부적절한 행동에 사과한다”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직원 훈련을 강화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문제가 된 직원을) 즉시 해고했다”면서 “이 직원이 근무한 올해 8월 1일부터 11월 19일까지 매장을 찾은 고객은 영수증 등을 소지할 시 환불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 ‘세서미 스트리트’ 한국계 캐릭터에 “제정신이냐” 뿔난 美 보수 인사

    ‘세서미 스트리트’ 한국계 캐릭터에 “제정신이냐” 뿔난 美 보수 인사

    미국 최장수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에 한국계 캐릭터가 출연하기로 결정된 가운데, 미국 유력 보수 인사가 이를 트집잡았다. 17일(현지시간) 미 보수진영 최대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맷 슐랩 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버니’와 ‘버트’(이 프로그램의 고정 인기 캐릭터)는 어떤 인종이냐. PBS(이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미국 공영방송)는 제정신이 아니다. 우리는 PBS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글과 함께 한국계 캐릭터 ‘지영’이 세서미 스트리트에 나온다는 기사 링크를 걸었다. 세서미 스트리트는 1969년 첫 방송 이후 처음으로 올해 11월 25일인 추수감사절에 아시아계 캐릭터 ‘지영’을 등장시키기로 했다. ‘지영’은 7살 한국계 미국인이다. 캐릭터 소개 영상에서 ‘지영’은 ‘하나, 둘, 셋’이라고 숫자를 외치며 노래를 시작하는 등 한국말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모습이다. ‘지영’은 할머니와 떡볶이 같은 한국 음식 요리하기를 좋아해 친구들에게도 한국 음식을 소개할 예정이다.지영 캐릭터는 최근 미국의 인종 혐오에 대항하려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서미 스트리트 제작진은 “유색인종에 대한 경찰 폭력의 실상을 보여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지영을 창조하게 된 배경이 됐다”며 “아시아계와 태평양 출신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순간부터 당연히 아시아계 캐릭터를 창조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지영’이 등장하는 특별 프로그램은 PBS 각 지역 방송과 스트리밍 플랫폼 HBO 맥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 “상견례에 등산복으로 등장한 남친 부모님, 저만 이상한가요?” [이슈픽]

    “상견례에 등산복으로 등장한 남친 부모님, 저만 이상한가요?” [이슈픽]

    “남친 부모, 상견례에 등산복 차림 20분 지각”상견례 전날 남친 부모 “편하게 밥 한끼 해요”정장 입고 준비한 여친 부모 등산복에 불쾌감글쓴이 “무시 당한 기분, 결혼 미루자” 통보남친 “등산복 입었다고 헤어지는게 더 이상”네티즌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상식 없어”연인들이 결혼을 앞두고 양가 부모들이 처음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를 통상 상견례라고 부른다. 대개 집안끼리 인사를 나누는 첫 만남이라 옷차림, 장소 등 상대방과의 예의에 신경 써야 하는 까다로운 자리로도 불린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런 상견례 자리에 남자친구의 부모가 편하디 편한 ‘등산복’ 차림으로 등장해 자신의 부모를 무시하는 처사 같아 마음이 불편해 헤어지자고 했다는 여자친구의 심정글이 올라왔다. 남친 부모, 상견례에 등산복+운동화여친 부모 “등산복은 너무하지 않니?” 11일 온라인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상견례 옷차림 문제예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부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지난주 주말에 상견례가 있었고 저희 아버지는 정장, 어머니는 네이비색 원피스를 입고 왔는데 남자친구 부모님은 등산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 시간도 낮 12시였는데 그 시간보다 20분 뒤에 왔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상견례를 마친 뒤 돌아가는 길에 자신의 부모가 “그래도 그렇지 등산복은 너무하지 않냐”라는 말에 공감해 남자친구에게 전달했고 결혼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저뿐만 아니라 저희 부모님까지 무시당한 것 같아 헤어지자고 통보했다”면서 “그러자 남자친구는 제발 헤어지지지 말자며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다며 등산복으로 헤어지는게 어디 있느냐며 매일 연락이 오는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글쓴이는 당시 등산복을 입고 남자친구 부모가 등장하자 표정 관리가 안 되고 자신의 부모 눈치 보기에 바빴다고 전했다.그는 “두 부모님이 만난 적이 없고 어머니들끼리 전화통화만 두 번 했다”며 그런데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상견례 전날 전화를 해 “서로 구색 갖출 필요 있느냐. 그냥 편하게 밥 한 끼 먹는다 생각하고 만나자”고 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그렇게 편하게 입고 올 줄은 몰랐다”면서 “제 부모님은 상견례에 대비해 3일 전 미용실도 다녀오고 (세탁소에) 정장 드라이도 맡기고 어머니는 원피스도 사러 가셨다”고 털어놨다. 딸의 결혼 상대인 남자친구 부모와의 첫 만남에 대비해 상견례에 맞게 준비를 했다는 얘기다. 글쓴이는 남자친구의 해명도 넣었다. 그는 “남자친구가 자취를 하고 있어 당일 아침에 자기 부모님을 픽업하러 갔고 그런 차림을 봤지만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 어쩔 수 없이 모시고 왔다”고 했다. 이에 글쓴이는 “최소한 무난한 티셔츠에 바지만 입고 왔어도 아무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남자친구를) 다시 만날 생각이 없는데 남자친구가 자신을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가 확인이 필요할 뿐”이라며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상견례에 자신의 부모가 ‘등산복’을 입은 것에 대해 글쓴이와 그의 부모가 지나치게 예민하게 군다는 반응을 남자친구가 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하나 보면 열 안다, 상식·예의 없어”“상대 배려 않는 것, 단호히 헤어져야” 네티즌들은 글쓴이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의견들이 주를 이뤘다. 결혼 과정에 있어서 거창한 허례허식을 피하는 것은 좋지만 등산을 갔다왔다면 정장을 갈아입고 오거나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면 설명으로 양해를 구하는게 상견례를 맞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는 것이다. 등산복 하나로 헤어지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 안하무인과 고집이 보인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상식이라면 상견례 때 정장 차림으로 참석하는게 예의라고 인지하고 있다. 보통의 상식과 예의도 없는 집안”이라면서 “상견례 때 서로 갖춰 입고 예의 있게 행동하는 이유는 내 행동거지에 따라 가족이 될 수도 있고 남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첫 자리이기 때문에 모두 긴장하고 조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등산복으로 참석하는 부모나 그 이유로 헤어지는게 어디 있냐는 아들의 환상의 콜라보”라면서 “(등산복 상견례 등장이) 작은 사유가 아닌 이유는 앞으로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상식도 없이 벌어질 결혼 생활의 아주 작은 서막이자 힌트”라고 조언했다. 이 댓글에는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시했다.또다른 네티즌도 “옷 하나 가지고 트집 잡는게 아니라 그런 일부분이 전체를 반영할 수 있다는 게 문제”라면서 “보통은 상견례면 첫만남이고 중요한 자리라 따로 옷을 맞춰입고 준비한다. 면접에서 추리닝 입고 가는 사람을 뽑겠느냐. (헤어짐은) 잘 결정했고 전혀 이상하지 않다. 문제를 인식 못하는 남자친구가 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유사한 경험이 있는 한 네티즌은 “예전에 상견례 때 신랑이 집에 가니 시어머니가 등산복을 입고 있어서 옷이 그게 뭐냐며 옷가게 들러 옷을 사 입혀 왔다고 들었다. 저희 시어머니 아직도 × 때린다. 난 못 살겠다”고 달았다. 이와 함께 “편하게 밥 한 끼 먹자? 동네 친구들 만날 때 얘기지 하다 못해 십수 년 만에 만나는 옛 절친을 만나도 기대와 설레는 마음으로 꾸미고 간다”, “격식 갖춰야 할 자리라는 것쯤은 알텐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서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회사 면접 자리도 등산복 입고 갈거냐”“아들 결혼 반대하는 효과적 방법”vs “그 정도 일이 헤어질 일? 성급해” 이밖에 “회사 면접 자리에도 등산복 입고 갈거냐 물어보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데 등산복이냐”, “상견례에는 등산복, 결혼식에는 뭐 입을거냐고 물어보라”, “픽업시간도 늦어, 옷차림은 등산복. 부모나 자식이나 상대를 배려하려는 마음가짐이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들”, “상견례 전날 글쓴이 부모님은 차림새 걱정하고 책잡힐 일 없게 고심도 많이 했을 텐데 단호한 결정을 해야 한다. 효녀는 못 돼도 불효녀는 되지 말자”며 상당수가 글쓴이에 공감했다. “아무래도 아들 결혼을 반대하고 싶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하신 듯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그 정도 일이 헤어질 일이냐”, “화나는 일이지만 결혼 마음 먹는 것도 깨는 것도 참 쉽다” 등 성급한 결정이라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포털사이트에 상견례를 검색하면 상견례 옷차림, 원피스, 장소, 식당, 대화, 인원, 선물 등의 연관검색어가 뜬다. 그만큼 결혼을 앞둔 많은 이들이 상견례 준비를 위해 비슷한 고민을 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 진중권 “윤석열 ‘반듯이’ 가지고 생트집…이재명 한글 몰라? 유치” 전말은 [이슈픽]

    진중권 “윤석열 ‘반듯이’ 가지고 생트집…이재명 한글 몰라? 유치” 전말은 [이슈픽]

    尹 5·18묘지 방명록 ‘반듯이’에 여권 맹공이재명 “오월 정신 비뚤어져 있단 거냐, 모독”진중권 “비판할걸 비판해라, 아무 문제 없다”“李캠프, 빌어먹을 전체주의 선동어법”윤석열 “‘반듯이’는 ‘똑바로’의 의미”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반듯이’라고 적은 것과 관련해 여권의 비난이 쏟아지는 데 대해 “유치하다”면서 “방명록 문구 가지고 생트집을 잡는데 문법적으로, 내용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윤 후보의 표기에 대해 “국힘의 대선후보가 오월 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고 하는 것은 오월 정신이 비뚤어져 있다는 의미로, 오월 정신 모독”이라고 말했다. “‘반듯이’ 낱말 의미 몰라? 돌머리들”“후져서 더는 못 봐주겠네” 진 전 교수는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비판할 걸 비판해야지. 유치해서 더 못 봐주겠다”면서 “여기가 북조선이냐. 어법 좀 봐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이 윤 후보의 ‘반듯이’ 표현을 지적한 데 대해 “김 대변인의 고질적인 문제는 종종 괴벨스 논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라면서 “‘그대는 아버지를 사랑하는가’, ‘예’, ‘그렇다면 조국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그대에게 조국은 없단 말인가’, 뭐 이런 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전체주의자들의 언어습관이다. 이 빌어먹을 어법은 어디서 배운 건지. 하여튼 그 동네 문화가 좀 이상하다”고 일갈했다. 진 전 교수는 “이재명 캠프는 한글도 모르나? ‘반듯이’라는 낱말의 존재, 혹은 의미를 모르는 듯”이라면서 “저런 돌머리들이 캠프에 앉아 있으니 후져서 못 봐주겠다. 차라리 탁현민이라도 데려와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또 “이재명 캠프의 어법은 전형적인 전체주의 선동어법이다. 이번 만이 아니다”라면서 “도대체 이 빌어먹을 언어습관을 어디서 배워 왔는지 모르겠지만, 그 바탕에는 전체주의적 사고가 깔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어를 혼란시켜라. 그것으로 대중을 기만해 우리 편을 만들라’ 흥미로운 현상인데, 나중에 시간 내서 분석해보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민주당 이경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공보단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연습하고 갔을 텐데 한글도 모르다니 이젠 웃음도 안 나온다”면서 “그동안의 실언과 망언이 진짜 실력인 듯하다”고 비꼬았다.李 “尹, 오월 정신 모독… 역사 사과해”“김진태, 선대위서 내보내는게 우선”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의 ‘반듯이’가 잘못 쓴 것이 아니라면 더 문제”라면서 “오월 정신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군사 반란으로 집단학살을 자행한 반국가세력 민정당의 후예가 국민의힘”이라면서 “이들과 그에 동조한 언론에 의해 오월 정신은 왜곡 당하고 폄훼 당해 ‘반듯이’ 서지 못한 아픈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는 오월 정신을 반듯이 서지 못하게 한 자당의 과거를 사과하고, 김진태 전 의원을 선대위에서 내보내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오월 정신을 반듯하게 세우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표기 실수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3일에도 “윤 후보가 몸담은 국민의힘에는 이른바 ‘5·18 망언 3인방’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가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경징계만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이어 “심지어 김진태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국힘당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면서 “이런 분을 요직에 앉혀 두고 말로 때우는 사과가 광주시민께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말보다 실천”이라면서 “우리 국민은 학살자 전두환을 잊지 않았고, 윤 후보가 전씨를 옹호했던 발언도 용서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5·18 유공자 선정문제 제기이해찬 등 전체명단 공개 요구 김진태 전 의원은 2019년 2월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의 5·18 유공자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전체명단 공개를 거듭 요구했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해찬 전 대표는 광주에 가보지도 않았는데 5·18 유공자가 됐다며 “정말 5·18로 피해를 당한 분들은 당연히 존중 받고 보상 받아야 되는데, 이런 정치권 인사가 어떤 석연치 않은 경위로 거기 들어가 있다면 그런 분들은 가려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尹 “같이 일한 호남 출신 동료들이 ‘반듯이 해라’ 잘 썼던 말”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듯이’에 대해 “‘똑바로’의 의미”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과거 함께 근무한 호남 출신 동료들이 잘 쓰는 말이다. ‘반듯이 해라’ 이런 말을 많이 해서 그렇게 썼다”고 했다. 캠프 비전전략실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SNS에서 “방명록에 ‘반듯하게’ 잘 쓴 글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오월 정신을 ‘비뚤어지게’ 왜곡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오월 정신을 계승하고 앞으로도 반듯하게 세워나가겠다는 의미가 저들에게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봉하 찾아 盧묘소 참배한 尹 방명록“다정한 서민 대통령 보고싶습니다”권양숙 여사 만남 불발…“여사 일정 있어”권양숙 “이재명, 盧 가장 많이 닮은 후보” 윤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그러나 지난달 봉하를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화기애애하게 환담했던 이 후보와 달리 권 여사의 일정 문제로 윤 후보는 권 여사를 만나지 못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예방 요청을 드렸는데 권 여사 일정이 있어서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를 만났을 지난달 22일 당시 권 여사는 이 후보에게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후보”라면서 “대통령 선거일인 (내년) 3월 9일 확실하게 이재명 후보에게 한 표 찍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노 전 대통령께서 열어주신 길을 따라 지금 여기까지 왔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길을 따라 끝까지 갈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후 “노 전 대통령의 서민적이고 소탈한, 대중에게 격의 없이 다가가는 그런 모습들이 많이 생각난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국민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분이다. 특히 청년세대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으신 분으로 소탈하고 서민적이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대통령이었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를 한 뒤 방명록에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 文대통령 딸 1년째 ‘靑 관저살이’ 공방

    文대통령 딸 1년째 ‘靑 관저살이’ 공방

    국민의힘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지난해 말 입국 이후 1년 가까이 자녀와 함께 청와대 관저에 살고 있다며 ‘대통령 딸의 아빠 찬스’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법령 위반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집무와 주거, 외빈 접견 등을 위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청와대에 미성년자도 아닌 대통령의 가족이 함께 거주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20년 12월 말 기준 재산 내역을 신고하면서 다혜씨와 그 아들의 재산 내역에 대해 ‘독립생계 유지’를 명목으로 고지 거부했다”며 “수차례 주택을 매매하며 말 그대로 독립 생계가 가능한 대통령 딸은 어떤 이유로 부모님 댁에 얹혀사는지 청와대는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불로소득을 환수해 국민에게 나눠 주겠다’고 공약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대통령 딸의 아빠 찬스에 대해 답하라”고 했다. 다혜씨는 2018년 4월 남편 서모씨 명의의 서울 구기동 빌라를 증여받았다가 3개월 만인 2018년 7월 빌라를 팔고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건너갔다. 다혜씨는 해외에 체류 중이던 2019년 5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다가구주택을 7억 6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올 2월 9억원가량에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주택을 매매하고 청와대에 거주하는 건 특혜라는 게 국민의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언제부터 부모 자식이 함께 사는 것이 ‘찬스’가 됐느냐”며 “하다 하다 이제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조차 트집을 잡는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과 그 가족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의 경호 안전상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가족의 경호 및 거주와 관련,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적절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 ‘문 대통령 딸 靑 관저살이’에 “재산고지 거부하더니 아빠찬스?” 靑 “위법 없어”

    ‘문 대통령 딸 靑 관저살이’에 “재산고지 거부하더니 아빠찬스?” 靑 “위법 없어”

    문다혜, 작년 입국해 1년째 靑관저서 생활“수차례 주택 매매해 독립생계 가능하면서 어떤 연유로 靑서 부모님댁에 얹혀 사나”‘불로소득 환수’ 이재명에 “대통령 딸은?” 靑 “경호 안전상 구체적인 확인은 불가”국민의힘이 8일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지난해 말 입국해 1년 가까이 자녀와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살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독립 생계’라며 재산 고지는 거부하더니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청와대에서 부모님댁에 얹혀 사느냐”면서 “대통령 딸의 아빠찬스”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해명을 요구하는 야당에 대해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경호’ 안전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野 “26번 부동산 대책 쏟아내더니만정작 대통령 가족의 해답은 ‘부모찬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관련 보도를 인용하며 “대통령의 집무와 주거, 외빈 접견 등을 위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청와대에, 미성년자도 아닌 대통령의 가족이 함께 거주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허 수석대변인은 특히 “문 대통령은 2020년 12월 말 기준 재산 내역을 신고하면서 다혜씨와 그 아들의 재산 내역에 대해 ‘독립생계 유지’를 명목으로 고지거부했다”면서 “수차례 주택을 매매하며 말 그대로 독립생계가 가능한 대통령 딸은 어떤 이유로 부모님 댁에 얹혀사는지 청와대는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6번에 달하는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며 국민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은 이 정권이지만, 정작 대통령 가족조차 얻은 해답은 ‘부모찬스’였던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부동산 불로소득을 환수해 국민에게 나눠주겠다”고 공약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해 “대통령 딸의 아빠찬스에 대해 답하라”라고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부동산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 사회에 가장 심각한 문제인 불로소득에 대한 국가 환수를 실질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부동산 불로소득과 개발이익을 특정 부패 세력들이 독점할 수 없도록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전국민 개발이익 공유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靑 “부적절한 사항 없다”윤건영 “부모 자식 함께 사는게 찬스냐” 앞서 다혜씨는 2018년 4월 남편 서모씨 명의의 서울 구기동 빌라를 증여 받았다가 3개월 만인 2018년 7월 다시 빌라를 5억 1000만원에 매도하고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이주했다. 다혜씨는 이후 태국으로 이주한지 10개월 만인 2019년 5월 해외에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소재 다가구 주택을 7억 6000만원에 매입했다가 논란이 일자 지난 2월 1억 4000만원이 오른 9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야당의 주장에 청와대는 대통령의 가족이 관사에 거주하는 문제와 관련해 법에 위배되는 사항은 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에 “대통령과 그 가족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의 경호 안전상 구체적으로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가족의 경호 및 거주와 관련,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적절한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으로 복심으로 불렸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다혜씨의 관저 살이가 ‘아빠 찬스’라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언제부터 부모 자식이 함께 사는 것이 ‘찬스’가 됐느냐”면서 “하다 하다 이제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조차 트집을 잡는다”고 비난했다.
  • [여기는 남미] “진짜 민중의 지팡이”…장애인 업고 길 건너는 경찰 화제

    [여기는 남미] “진짜 민중의 지팡이”…장애인 업고 길 건너는 경찰 화제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큰 남미에서 한 경찰관이 한몸에 박수를 받고 있다. 인터넷에는 "이런 경찰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화제의 경찰이 근무 중인 곳은 페루 북부 항구도시 침보테. 찬사와 격려가 쏟아지고 있지만 알려진 건 경찰의 뒷모습뿐이다. 경찰의 이름도, 얼굴도 베일에 감춰져 있다. 얼굴 없는 경찰을 단번에 유명 인사로 만든 건 1장의 사진이었다. 페루 경찰까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공식계정을 통해 공유한 사진을 보면 경찰은 한 남자를 어깨에 둘러메고 길을 건너고 있다. 경찰에 엎혀 길을 건너는 남자는 목발을 손에 들고 있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평소 교통량이 많은 침보테의 중심지였다. 호세 파르도와 호세 갈베스라는 대로가 교차하는 이 사거리는 횡단보도가 있지만 교통량이 워낙 많아 평소 길을 건너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목발을 짚은 남자는 한동안 길을 건너지 못하고 횡단보도 앞에 서 있어야 했다. 한 목격자는 "경찰이 자동차들을 세우고 길을 열어 주려고 했지만 경찰의 지시도 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동차가 끊임없이 밀려들어 무언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목발을 짚은 남자는 영영 길을 건너지 못할 것 같았다. 잠시 고민하던 경찰은 마침내 결심한 듯 남자를 어깨에 둘러멨다. 경찰은 남자를 멘 채 뚜벅뚜벅 길을 건너기 시작했다. 사진은 누군가 그런 경찰의 뒷모습을 촬영한 것이었다. 장애인을 둘러메고 길을 건너는 경찰의 사진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른 경찰도 이 사람의 본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런 경찰만 있는 사회라면 정말 시민들이 편한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다", "페루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이 분을 '200주년 경찰'로 표창하자"는 등 인터넷엔 찬사와 칭찬이 쏟아졌다. 특히 경찰에 대하 선입견이 바뀌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누엘이라는 이름의 한 네티즌은 "걸핏하면 트집만 잡는 경찰에 대해 불신이 컸는데 이 분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페드로는 "장애인을 도와준 경찰이 경찰뿐 아니라 모든 공무원이 가져야 할 기본자세가 무엇인지 보여준 것 같다"면서 "이런 분들이 더 많아지도록 칭찬을 아끼지 말자"고 했다.
  • [권윤희의 월드뷰] 푸틴 성희롱 뒷말에…러시아 “美앵커 다리 좀 보라” 미인계 물타기

    [권윤희의 월드뷰] 푸틴 성희롱 뒷말에…러시아 “美앵커 다리 좀 보라” 미인계 물타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성희롱적 발언을 놓고 뒷말이 나오자, 러시아가 국영방송사를 동원해 물타기에 나섰다. 17일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은 지난주 ‘러시아 에너지 주간’ 행사에서 인터뷰 사회를 맡은 미국 앵커가 미인계로 푸틴 대통령을 현혹하려 했다고 자세히 보도했다. 미국 CNBC 앵커 해들리 겜블은 지난 13일 ‘러시아 에너지 주간 2021’ 행사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 인터뷰를 이끌었다. 이 자리에서 앵커는 러시아가 유럽 천연가스 공급량을 의도적으로 조절하며 가격 급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다.천연가스 무기화 의혹이 언짢았던 푸틴 대통령은 “아름다운 여자다. 예쁘다. 그런데 내가 말하는 건 딱 한 가지인데도 앵커는 마치 내가 얘기를 못 들은 것처럼 곧장 반대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이를 두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14일 “천연가스 공급을 둘러싼 유럽과 러시아의 갈등에 대해 이해하기에는 너무 아름답다는 소리”라면서 “푸틴 대통령이 미국 앵커를 겨냥해 성차별적 발언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논란을 의식한건지 러시아 언론은 도리어 앵커가 미인계를 썼다며 트집잡기식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특히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은 이례적으로 앵커의 몸짓 언어를 하나하나 분석 보도했다. ‘푸틴의 입’으로 알려진 로시야-1 언론인 드미트리 키셀료프는 “작정한 듯한 몸짓 언어”라며 오해를 불러일으킬 장면만 모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앵커 ‘미인계’ 트집잡는 러시아키셀료프는 “패션쇼에 서는 모델처럼 이번 푸틴과의 만남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면서 앵커가 행사 참가 직전 몸무게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이어 앵커의 옷차림이 과했다고 지적했다. 키셀료프는 “팔과 다리가 훤히 드러난 짧은 민소매 원피스에 높은 하이힐을 신었다”면서 “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부탱은 해당 하이힐을 두고 노골적인 여성에게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스타킹도 신지 않은 맨 다리에는 업무 중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반짝이는 오일을 발랐다. 다리로는 계속 무얼하는지 가만히 있지 못하고 수시로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머리칼을 계속 쓸어내리는 행동 역시 성적 매력을 어필하려는 몸짓 언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눈웃음을 치고 입술을 핥으며 혀를 낼름거렸다. 페미니스트의 비난이 두렵지 않은 듯 공개석상에서 스스로 성적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러시아 측 물타기에 미국 언론계는 공분했다. 데일리비스트 칼럼니스트 줄리아 데이비스는 “과거 미국의 한 여성 외교관이 바지 정장을 입은 것을 두고 러시아를 모욕했다고 하더니, 이제는 치마를 입었다고 앵커를 비난한다”며 로시야-1의 위선적 보도를 질타했다. 파이낸셜타임스 편집자 데이비드 셰퍼드 역시 “얼굴은 예쁜데 내 말은 듣지 않는다는 푸틴 대통령의 말이 그의 목소리만큼이나 음침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앵커의 행동에 관한 전문가 분석은 어떨까. 몸짓 언어(보디랭귀지) 전문가로 트럼프 등 정치인 행동 분석을 했던 주디 제임스는 앵커의 보디랭귀지가 확실히 ‘플러팅’(Flirting), 즉 추파던지기는 맞다고 설명했다. 몸짓 언어 전문가가 말하는 ‘플러팅’제임스는 “푸틴 대통령과의 인터뷰에서 보여준 앵커의 보디랭귀지는 신기하고 매우 노골적”이라고 평가했다. 앵커가 푸틴 대통령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추파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고개를 숙인 채 눈을 치켜뜨거나 고개를 갸웃거리는 행위, 눈썹을 빠르게 올렸다 내리고 손에 쥔 펜을 굴리는 행동,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대는 모습 등은 모두 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추파 던지기로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특히 다리가 길어보이도록 피부색과 비슷한 구두를 신어 눈길을 끈 뒤, 다리를 푸틴 대통령 쪽으로 돌리고 수시로 꼬았다 풀었다는 반복하는 건 영락없는 플러팅 기법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인터뷰 진행자가 상대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거나 원하는 답변을 끌어내기 위해 ‘거짓 추파’를 던진다는 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제임스는 “플러팅(Flirting), 즉 추파던지기는 친밀한 관계를 암시하며 인터뷰 대상자가 진행자를 신뢰하고 더 개방적으로 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대상자로부터 과시를 끌어내는데, 특히 플러팅에 자극받은 정치인은 해야 할 말보다 더 많은 말을 불쑥 내뱉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공방 속에도 정작 당사자인 CNBC 앵커 겜블은 의연한 모습이다. 자신의 다리를 강조한 사진을 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은 러시아 경제신문 코메르산트를 들고 “최고의 각도”라며 웃어보였을 정도다. 러시아 공급량 동결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 폭등한편 러시아는 유럽 요청에 따라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했던 푸틴 대통령 말과 달리 다음달 공급량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18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또 최대 18% 폭등했다. 유럽에서는 가스 도매 가격이 올 1월 이후 250% 올라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치솟고 있다. 이 같은 급등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유럽의 가스 최대 생산국인 러시아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고의로 가스 공급을 줄인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존재한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승인을 두고 유럽과 러시아가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CNBC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허튼소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이 계약에 따른 최대 공급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 측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공급량을 더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청을 받으면 받은 만큼 (가스 공급량을) 늘릴 것이다. 요청을 거부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일단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공급량을 늘려 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은 상태다.
  • [사설] 북한은 조건 달지 말고 남북·북미 대화 나와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틀 연속 담화를 내고 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그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북남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북남수뇌상봉(정상회담)과 같은 관계 개선의 여러 문제도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의 이런 언급은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했지만 사실상 김정은 총서기의 남북 관계 개선 의중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리태성 외무성 부상이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미중이 참가하는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담화를 내고 몇 시간 뒤 김 부부장은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180도 다른 논평을 내놓았다. 김 부부장은 24일에는 “남북 관계 회복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고 태도 전환을 시사하고 다음날 저녁 남북 정상회담, 연락사무소 재설치까지 거론하며 의욕을 보였다. 북한 지도부가 왜 갑자기 남북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지는 보다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지만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이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 대화의 조건을 타진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문제는 대화의 조건들이다. 김 부부장은 공정성과 상호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만 남북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며 적대시 정책과 이중 기준 철회, 적대적 언동의 자제를 요구했다. 북한은 남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성공에 대해 “초보적 걸음마 단계”라며 깎아내렸으나 적지 않은 위협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남한의 군사력 강화가 북핵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 만큼 북한의 이중 잣대 비난이야말로 내로남불이다. 또한 한미동맹과 주한 미군에 기초한 한국의 안보 태세를 존중할 테니 핵에 기반한 북한 체제를 존중해 달라고 하면 곤란하다. 남북과 북미 관계가 단절된 지 2년이 넘었다.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패 이후에도 한국과 미국은 북한에 꾸준히 대화 복귀를 촉구해 왔다.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대화와 협상이 재개될 환경은 갖춰져 있다. 북한이 남한과의 관계 회복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만큼 한미 연합훈련 이후 끊었던 남북 연락선을 복원함으로써 대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북한의 속내가 남북 관계 회복이든 북미 대화 재개이든 대화의 모멘텀은 마련됐다. “서로 트집 잡고 설전하며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김 부부장 말처럼 북한은 자질구레한 조건을 달지 말고 조속히 대화의 장에 나오길 바란다.
  • 北 “설전하며 시간낭비 말자”… 文 지렛대로 美 제안 노린 듯

    北 “설전하며 시간낭비 말자”… 文 지렛대로 美 제안 노린 듯

    美 언급없이 남북관계 문제만 밝혀 주목文정부 임기말… 北 조급함 보이며 요구퇴로 열어두려 김여정 “개인 견해” 강조 南·北·中 모두 종전선언 동의 땐 美 압박미중 경쟁 속 바이든 정치적 결단 노림수北 분위기 전환은 도발 명분 쌓기 시각도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북측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와 남북 정상회담까지도 논의할 수 있다며 한발 더 나갔다. 비핵화 협상과 관련,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하는 미국으로부터 구체적 조건을 끌어내기 위해 남북 대화를 매개로 ‘판’을 키우려는 의도로 읽힌다. 지난 24~25일 연속으로 나온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개인 명의의 담화를 보면 현 국면을 정세 변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김 부부장은 지난 24일 먼저 나온 리태성 외무성 부상의 담화로 부정적 전망이 조성되자 7시간 만에 담화를 내고 “관계 회복과 발전 전망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해 볼 용의가 있다”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다음날 담화에서는 그동안 우리 정부가 제안했던 ▲종전선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며 자신들의 행위를 ‘도발’로 매도하지 않고 공정성과 존중의 자세를 유지하면 건설적 논의가 가능하다고 했다. 앞서 리 부상이 한미 연합훈련, 주한미군 및 미국 전략자산 전개 등을 꼽으며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한 것과 비교해 문턱을 대폭 낮춰 우리 정부의 운신 폭을 열어 놓은 셈이다. 특히 “서로를 트집 잡고 설전하며 시간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측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어디까지나 개인적 견해”라고 밝혔지만, 그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이자 대남·대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남측과 미국의 반응을 보아 가며 ‘퇴로’를 열어 두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공개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란 시각도 있다. 김 부부장의 담화가 모두 미국에 대한 언급 없이 남북 관계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종전선언이 이뤄지려면 결국 남북미중이 모두 관여해야 하지만, 미국으로부터 선제적 제안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남측의 중재를 기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의 선제적 비핵화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종전선언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역으로 남북과 중국이 모두 종전선언에 동의한다면 미국이 끝까지 반대하는 것도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내 정책 구조로 본다면 받아들이기 쉽지 않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며 “종전선언에 미국만 반대하는 프레임이 될 경우 미중 경쟁 국면에서도 중국에 공세의 빌미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북측의 태세 전환이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남북은 지난 7월 말 통신연락선을 복원했지만, 한미 연합훈련 중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북측은 2주 만에 다시 통신연락선을 끊었다. 지난해 6월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남북 관계를 대적관계로 공표한 이후 공식적 노선 변경도 없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대화에 나와 얻을 것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의도와 구체적인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 돼야 한다”고 말했다.
  • 연이틀 훈풍… 김여정 “종전선언·남북회담 할 수도”

    연이틀 훈풍… 김여정 “종전선언·남북회담 할 수도”

    종전선언 제안을 담은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22일)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4일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한 데 이어 25일 남북 정상회담까지 언급하는 등 대화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북남 수뇌 상봉과 같은 관계 개선의 여러 문제도 건설적 논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경색된 북남 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평화적 안정을 이룩하려는 남조선 분위기는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우리 역시 다르지 않다”고 했고 “지금 북과 남이 서로 트집 잡고 설전하며 시간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등 대화 의지를 담았다. 다만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만이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측의 자위권 활동을 도발로 규정짓고, 남측 유사행위는 대북 억제력 확보로 표현하는 ‘이중 기준’ ▲적대시 정책 ▲적대적 언동을 제거하기 위한 움직임이 ‘눈에 띄는 실천’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했다. 통일부는 26일 “김 부부장 담화를 의미 있게 평가한다”면서 남북통신연락선을 신속하게 복원하고 당국 간 대화를 열자고 제안했다. 미 국무부도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종전선언 제안에 ‘판 키운’ 北…다시 꿈틀대는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종전선언 제안에 ‘판 키운’ 北…다시 꿈틀대는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시간낭비할 필요 없다” 北 화답 배경은 南 지렛대 삼아 美 구체적 조건 끌어내야 ‘조건’ 문턱 낮추고 ‘남북 정상회담’ 제시 “美, 종전선언 반대시 공세 빌미 될 수 있어” 일각 “도발쌓기 명분도..北 의도 파악해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북측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와 남북 정상회담까지도 논의할 수 있다며 한발 더 나갔다. 로키(low-key)로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평가 결과 대화를 모색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남북 관계 복원 가능성을 시사한 한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하는 미국으로부터 구체적 조건을 끌어내기 위해 ‘판’을 키우려는 의도로 보인다.지난 24~25일 연속으로 나온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개인 명의의 담화를 보면 현 국면을 정세 변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 부부장은 지난 24일 먼저 나온 리태성 외무성 부상의 담화로 부정적 전망이 조성되자 7시간 만에 담화를 내고 “관계 회복과 발전 전망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다음날 담화에서는 “경색된 남북 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평화적 안정을 이룩하려는 남한 각계의 분위기는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 역시 그 같은 바람은 다르지 않다”고 했다.그동안 우리 정부가 제안했던 ▲종전선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며 자신들의 행위를 ‘도발’로 매도하지 않고 공정성과 존중의 자세를 유지하면 건설적 논의가 가능하다고 했다. 앞서 리 부상이 한미 연합훈련, 주한미군 및 미국 전략자산 전개 등을 꼽으며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한 것과 비교해 문턱을 대폭 낮춰 우리 정부의 운신 폭을 열어놓은 셈이다. 특히 “서로를 트집 잡고 설전하며 시간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측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의 담화가 모두 미국에 대한 언급 없이 남북 관계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종전선언이 이뤄지려면 결국 남북미중이 모두 관여해야 하지만, 미국으로부터 선제적 제안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남측의 중재를 기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의 선제적 비핵화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종전선언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역으로 남북과 중국이 모두 종전선언에 동의한다면 미국이 끝까지 반대하는 것도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내 정책 구조로 본다면 받아들이기 쉽지 않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며 “종전선언에 미국만 반대하는 프레임이 될 경우 미중 경쟁 국면에서도 중국에 공세의 빌미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북측의 태세 전환이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남북은 지난 7월 말 통신연락선을 복원했지만, 한미 연합훈련 중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북측은 2주 만에 다시 통신연락선을 끊었다. 지난해 6월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남북 관계를 대적관계로 공표한 이후 공식적 노선 변경도 없었다. 이날 김 부부장의 담화는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공개되지 않았다.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대화에 나와 얻을 것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의도와 구체적인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 돼야 한다”고 말했다.
  • 하루 만에 한발 더 나간 김여정 “남북정상회담 논의할 수도”

    하루 만에 한발 더 나간 김여정 “남북정상회담 논의할 수도”

    김여정, 이틀 연속 담화 내고 남측 압박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 자세 강조남측 이중기준 “절대 넘어갈 수 없다”1월 당대회 기조 ‘강대강·선대선’ 강조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5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북남수뇌상봉(남북정상회담)과 같은 관계개선의 여러 문제들도 건설적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종전선언에 대해 흥미있는 제안이라고 담화를 발표한 뒤 하루 만에 한발 더 나간 것이다. 다만 이는 전적으로 “개인적 견해”라며 북한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만이 비로소 북남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아가 의의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북남수뇌상봉과 같은 관계개선의 여러 문제들도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내에 하나하나 의의있게, 보기 좋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어제와 오늘 우리의 선명한 견해와 응당한 요구가 담긴 담화가 나간 이후 남조선 정치권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봤다”면서 “나는 경색된 북남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평화적안정을 이룩하려는 남조선각계의 분위기는 막을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시 그같은 바램은 다르지 않다”면서 “지금 북과 남이 서로를 트집잡고 설전하며 시간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다만 남측의 이중기준에 대해선 절대로 넘어가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의 자위권 차원의 행동은 모두 위협적인 도발로 매도되고, 자기들의 군비 증강 활동은 대북 억제력 확보로 미화하는 미국, 남조선식 대조선 이중기준은 비논리적이고 유치한 주장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고 도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성을 잃은 이중기준과 대조선 적대시정책, 온갖 편견과 신뢰를 파괴하는 적대적 언동과 같은 모든 불씨들을 제거하기 위한 남조선당국의 움직임이 눈에 띄는 실천으로 나타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촉구했다. 전날 담화에 이어 이날도 선결조건을 먼저 이행하라고 남측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 부부장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훈풍이 불어올지, 폭풍이 몰아칠지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남측이 하는 것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뜻으로, 지난 1월 8차 당대회 때 밝힌 ‘강대강·선대선’ 원칙을 유지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담화의 핵심은 ‘(남측) 이중기준은 우리가 절대로 넘어가줄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남측이 대신) 미국을 설득해달라는 역할이 아니라 남측 스스로 변하라며 신신당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담화가 위임에 의한 것이 아니라 (김여정) ‘개인적 견해’라고 한 점은 남북 간 긍정적인 모습을 제기하며 유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김정은의 생각이나 북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니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북이 요구 내용의 수준과 문턱을 낮췄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면서도 “북의 갈지자 행보와 남북관계의 결정권이 자신들에게만 있다는 듯한 태도는 남측 국민들의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는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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