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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외없는 소환」 후속처리에 촉각/노씨 비리수사­재계 표정·대응

    ◎“조사 끝나서 후련” 대부분 분위기 차분­삼성·LG/“출두 미뤄 괘씸죄 걸리지 않을까” 걱정­대우·롯데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재벌총수 수사가 중반으로 치달은 9일 각 기업들은 「예외없는 소환조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검찰의 후속 처리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삼성,LG,동아 등 총수의 소환조사가 끝난 그룹들은 『차라리 후련하다』는 분위기였으나 앞으로 소환될 기업과 총수의 해외체류 등을 이유로 소환을 미루고 있는 기업들은 오히려 불안해하며 초조한 반응을 보였다. ○소환조사 끝난 기업 조사를 마친 그룹총수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곧바로 일상업무에 복귀했다.8일 총수의 소환조사가 끝난 삼성과 LG그룹은 9일 외관상으로는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 지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차분하고 조용했다. 평소에도 그룹 본관에는 잘 출근하지 않는 이건희 삼성회장은 9일에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머물며 피로를 풀었다.월요일과 수요일에만 보통 그룹으로 나오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도 이날 여의도의 사옥인 트윈타워에 출근하지 않았다.구명예회장은 전날 검찰에서 가장 빨리 나온뒤 저녁에는 친지들과의 모임에 참석했다.평상시와 특별히 다르지 않았던 셈이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이날 소환된 총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귀가,검찰이 고령의 나이를 배려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정회장은 소환 3시간 50분만인 하오 5시38분에 검찰조사를 마치고 조사내용에 대해 주변에 일체 밝히지 않은 채 곧바로 계동 자택으로 가 휴식을 취했다.그룹 임원들은 이날 아침 정명예회장이 소환되기 전부터 폭탄선언 등의 돌발사태를 우려하는 눈치였으나 별 문제없이 귀가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한 관계자는 『조사시간이 짧은 탓인지 혈압이 높아지는 등 건강이상의 징후는 없었다』며 『예상보다 빨리 조사가 끝난 것은 6공과 악화된 관계 덕분에 뇌물관련 부분에 조사할 것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 김석원 전 그룹회장(민자당 달성지구당 위원장)이 이날 검찰에 소환된 쌍용그룹도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김전회장은 문인기 보좌관 등 일부 측근과 함께 검찰에 출두했으며,사전에 법률고문과 답변연습도 하지 않았다는 게 쌍용쪽의 설명이다. 박건배 회장이 소환된 해태그룹도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정경유착의 의혹을 받고 있지 않아 별로 충격을 받지 않는 모습.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최근 나우정밀과 지난 해 인켈 등을 인수,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데 혹시 인수 자금원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효성그룹도 조석래 회장의 소환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그룹 관계자는 『효성은 6공기간 중 매출액 기준으로 11∼12위권을 유지하다 지난 해는 오히려 16위로 떨어졌다』며 항간의 특혜 의혹을 일축하고 조회장의 소환을 「단체기합」 정도로 해석. 장치혁회장이 소환된 고합그룹은 노씨가 대통령 시절 특별히 사업을 확장한 일이 없었고 단순히 의례적인 떡값 정도를 제공한 것이라면 몰라도 뇌물과는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 신명수 회장이 노씨의 부동산구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동방유량은 매우 초조한 분위기.동방유량의 한 관계자는 『회사장래가 걱정돼 상당수 직원들이일손을 놓고 있다』고 전했다. ○소환조사 예정 기업 10일 김선홍 회장이 검찰에 출두하는 기아그룹의 한 관계자는 『다들 검찰에 불려가니까 가는 것일 뿐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도 『떡값은 줬지만 6공 때에는 특혜를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원그룹은 검찰이 임창욱 회장을 소환한 데 대해 『그동안 특혜설이 제기된 적도 없고 비자금 실명전환에 관여하지 않은 것도 확실하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룹측은 지난 8월 대한투자금융을 성원그룹에 팔아 임회장이 거액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다 박은태 의원(국민회의)으로부터 거액을 갈취당한 사실이 밝혀지는 등 최근들어 각종 구설수에 올라 이번 소환에 신경을 쓰는 눈치. 검찰의 소환을 받고도 총수의 해외출장 등 이유로 소환을 미루는 그룹들은 「괘씸죄」에 걸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 지난 2일 귀국일정을 돌연 변경,폴란드로 간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오는 14일 후에야 귀국할 예정.그룹측은 『대통령 선거등 현지 정국이 혼미한 상태로 바뀌면서 11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회사(FSO)의 인수를 마무리짓기 위해 체류 중이며 오는 14일 최종 인수 서명식을 마치고 귀국할 것』이라고 말해 항간에 나도는 장기외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일본 도쿄에서 일본 롯데 업무를 지휘하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다음 달 중순께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다는 원칙만 세워놓은 실정.한 관계자는 『30대 재벌 총수들과 같이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는 것이 타격이 작을 것 같아 신회장의 조속한 귀국을 건의했다』며 『그러나 최근 신경통이 심해지고 있어 확실한 귀국일정은 잡혀있지 않다』고 밝혔다.
  • 시은·단자사 계좌추적 총력/6공 비자금 파문­검찰수사 이모저모

    ◎“재임기간 비자금 모두 밝히겠다”/1∼5억 수표로 쪼개 입금 확인/이태진씨 사무실 용도 파악 부산 검찰은 26일 노태우 전 대통령측이 동아투금 등에 숨겨놓은 비자금 5백5억원을 추가로 찾아낸 데 이어 또 다른 비자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시중은행과 단자사 등 서울시내 전금융기관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수사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노전대통령측의 총비자금규모는 지금까지 확인된 9백90억원을 포함,최소 1천억원에서 수척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이 이날 밝혀낸 동아투금의 비계좌 2백68억원과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서 추가로 확인한 2백37억원은 지난 24일 검찰에 소환된 이태진 전 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의 진술에서 처음 꼬리가 잡혔다는 후문. 검찰은 연희동측의 「경리담당자」인 이씨로부터 『신한은행 이외에 동아투금 등 다른 시중은행에도 비자금계좌가 관리되고 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즉각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에 나서는가 하면 장한규 동아투금사장 등 이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숨겨진 비자금을 1차확인. 검찰은 이어 25일 밤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을 재소환,이 계좌가 노전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전경리과장을 시켜 1억∼5억원단위의 수표로 입금시킨 자금이라는 사실을 최종확인했다고. ○…검찰은 또 이전과장에 대한 이틀간의 밤샘조사결과 노전대통령의 전체비자금규모와 조성경위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 그러나 검찰은 정작 사건의 「열쇠」를 쥔 이씨의 구체적인 진술내용에 대해서는 『계좌추적을 통해 직접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밝힐 수 없다』고 여전히 함구로 일관해 궁금증을 증폭.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4백85억원에서 9백90억원으로 늘어난데 따라 여론이 점점 악화되자 노전대통령의 조사시기를 놓고 고심.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시중 금융기관에 예치된 모든 자금의 추적을 끝낸 뒤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이냐』는 질문에 『꼭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해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빨라질 수도 있음을 강력히 시사. 그러나 『기업체 대표들의 조사도 곧 이루어지느냐』는질문에는 『아직 멀었다.비자금규모및 조성경위를 조사한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경리담당자」로 지목된 이전과장이 서울 서초구에 개인사무실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그 용도를 파악하느라 부산. 이씨의 개인사무실이 있는 곳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트윈타워오피스텔 B동 903호(15평형)로 주변에는 신한은행·외환은행·장기신용은행·동부증권·한신증권 등 금융기관 점포가 몰려 있는 요지. 주변에서는 이 사무실의 용도에 대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실무관리를 맡고 있던 이씨가 비자금의 관리는 물론 앞으로 비자금을 꺼내 사용할 경우에 대비,「아지트」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검찰은 이전과장의 조사를 통해 비자금 5백5억원을 추가로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며 한껏 고무되어 있는 분위기.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한 88년부터 93년 퇴임때까지의 비자금 내역을 밝히는 게 이번 수사의 관건』이라고 수사의지를 거듭 천명. ◎“엄청남 부정 사법처리 마땅”/눈덩이 비자금 각계의 목소리/“범법행위 정치적 해결 안돼”/“정치권 대수술 처방 내놔라” 6공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 과정에서 26일 2백48억원의 차명계좌가 추가로 확인되자 시민들은 한결같이 『4천억원설이 결코 빈말이 아니었다』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시민들은 특히 「숨겨놓은」 비자금이 잇따라 터져나와 7백33억원에 이르는데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진상을 털어놓기보다 정치적인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이날 하오 3시15분쯤 연희동 노전대통령 집앞에는 「여성문화센터」 회원 20여명이 「노씨구속」「비자금 진상 규명」 등 구호를 외치며 경비하던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신복용(건대 정치대학장)교수는 『정치권 비자금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한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엄청난 부정을 저질렀다는데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비자금 실체를 정확히 밝혀 노전대통령을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희(29·삼성전자 직원)씨는 『갈수록 증폭되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비리당사자의 사법처리는 물론 정치권 전반에 대한 혁신적인 대수술 처방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부 김선영(35·중구 신당동)씨도 『갈수록 비자금 액수가 불어나 할 말을 잃을 정도로 화가 난다』며 『노전대통령이 비자금을 재임중에 이미 차명계좌에 입금했다는 사실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엄연한 범법행위이며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흥분했다.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 정책실 이철규(31)부장은 『비자금이 추가로 드러난 시점에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처리하려는 시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한불교 조계종(총무원장 송월주)도 이날 성명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은 부도덕한 정치권만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윤추구와 성장만을 추구하는 기업에도 있다』고 주장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전국농민회 총연맹 박정민(32)간사는 『천억이라는 숫자는 농민들에게 상상도 못할 큰 단위다.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정부는 더욱 확고한 개혁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노씨는 법에 앞서 전관예우를 받을 수 없으며 반드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패배 항의(조약돌)

    ◎LG팬들 오물투척·롯데팬 폭행 ○…10일 하오 8시4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정문앞에서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코리안시리즈 진출전에서 LG가 패배,탈락하자 이에 흥분한 LG팬 4백여명이 이광환 LG감독에게 패인 해명을 요구하고 심판들의 판정이 잘못됐다며 30여분동안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롯데 팬 1명이 LG팬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오른쪽 눈가장자리가 1㎝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LG팬들은 야구장 정문앞 도로를 점거 『LG』 『LG』를 연호하다 9시45분쯤 자진해산했다.이 때문에 잠실야구장 주변의 교통이 2시간여동안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이에 앞서 일부 LG팬들은 LG의 패색이 짙어지자 운동장안으로 빈 깡통등 오물을 던지며 소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현장에서 소란을 피운 LG팬 7명을 연행,조사한뒤 훈방했다.
  • LG그룹/임직원에 “정보 수집” 명령/구본무 회장,“생활화” 역설

    ◎“초우량기업 되려면 남보다 먼저”/계열사에 전담조직 신설도 추진 올들어 LG그룹 임직원들의 일은 하나가 늘었다.특히 임원들이 그렇다.구본무 그룹 회장이 정보수집 역량강화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LG그룹은 지난 해 말 정보업무를 총괄하는 전략지원팀을 신설했지만,구회장이 지난 2월 말 취임하기 전에는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이에 따라 구회장은 취임 직후 전 임직원들에게 정보 마인드를 갖도록 촉구했다.각 계열사에서 정보업무를 맡아온 직원을 중심으로 10여명은 전략지원팀으로 차출됐다.이 팀은 임직원들이 보고한 각종 정보를 분석하는 일을 맡는다. 초우량 기업이 되려면 정보가 강화돼야 하고,전 임직원들이 정보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게 구회장의 지론.친지 등을 만날 때에도,어디에 갈 때에도 정보를 생각하는 「정보 생활화」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구회장은 최근 한 모임에서 삼성그룹의 한 임원으로부터 『회장(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 구회장에 관해 좋게 보고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경쟁사 그룹 회장을 잘 보고하겠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지만,그만큼 삼성은 정보 생활화가 잘 돼 있다는 뜻으로 좋게 받아들였다.이 사건도 LG의 정보 생활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 임직원들은 「LG 트윈스(twins)」로 불리는 정보 체계에,자신들이 듣고 본 얘기를 컴퓨터로 올리고 있다.그러나 「재계의 안전기획부」로 불리는 삼성그룹처럼 1주일에 1건 이상을 해야한다는 식의 의무적인 일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면피는 해야 되는 게 직장이다. 특히 임원들은 고급 정보를 얻어야 하지만,쉽지 않아 고민이다. LG는 앞으로 경쟁사의 정보력에 뒤지지 않기 위해 각 CU(소그룹)와 계열사에도 정보전담 조직을 신설할 방침이다.정보강화는 구회장의 공격경영과 맥을 같이한다.
  • 트윈타워에 세계 최대 현수막 걸린다/안전문화 캠페인 일환

    ◎한건연,불서 제작·공수 서울 여의도 LG 쌍둥이빌딩(트윈타워)에 세계에서 가장 큰 현수막이 걸린다.31개 대형건설업체 모임인 한국건설업체연합회(회장 장영수)는 7월 1일 여의도에서 개최할 안전문화정착 캠페인행사의 일환으로 쌍둥이빌딩 동관에 가로 30m,세로 1백m 짜리 대형 현수막을 설치키로 했다.현수막은 프랑스의 아뜨리에 까드리네 페프사에 의뢰해 프랑스 현지에서 제작,국내로 공수할 예정이다. 한건연은 한국 최대 크기의 현수막,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부착되는 현수막,세계 최대 규모의 현수막,세계 최고 위치의 현수막 등 4개 부문에 대해 한국기네스협회에 등록을 요청할 계획이다.
  • 박사학위로 본 미대학·대학원 전공별 순위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보도/영문학 캘리포니아­정치학 하버드대 “최고”로 뽑혀/경제학,MIT·프린스턴·시카고·하버드 공동 1위/MIT,경영학과 공학서 두각 영문학박사는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정치학박사는 하버드대학,심리학박사는 스탠퍼드대학.미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는 미국 박사학위 가운데 전공별로 가장 우수한 평판을 받고 있는 대학의 순위와 교육여건 등 10개항을 종합평가한 전공별 대학원 우수 순위를 보도했다. 박사학위 평판도는 미국 전국대학의 대학원장과 학과장 교수들에게 5점 만점의 채점 설문지를 돌려 조사한 것으로 50% 내외의 응답률을 보였다. 경제학박사는 MIT·프린스턴대·시카고대·하버드대·스탠퍼드대 등 5개 대학이 공동1위를 기록했다.세부전공에서 미시경제는 스탠퍼드대,거시경제는 시카고대,국제경제는 프린스턴대,산업구조와 공공재정은 MIT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문학은 캘리포니아대가 1위,예일대가 2위를 차지했으며 코넬대(뉴욕)·하바드대·스탠포드대·시카고대는 공동3위를 기록했다.그 가운데 비평이론은 듀크대,19∼20세기 미국문학은 하버드,영국문학과 중세문학은 예일대,제3세계문학은 캘리포니아대를 꼽았다. 정치학은 하버드대가 1위,미시간대(앤아버)가 2위,스탠퍼드대와 캘리포니아대가 공동3위,시카고대가 5위를 기록했다.이중 미국정치는 미시간대,비교정치·국제정치·정치이론 등은 모두 하버드대를 꼽았다. 역사학은 프린스턴대와 예일대가 공동1위,캘리포니아대가 3위,스탠퍼드대와 시카고대가 공동4위를 기록했다.이중 미국현대사와 식민지사는 예일대,유럽사는 프린스턴대,아시아사와 문화사는 캘리포니아대,여성사는 럿거스대(뉴브런스윅)가 최고로 나타났다. 심리학은 스탠퍼드대가 1위,캘리포니아대와 미시간대가 공동2위,일리노이대와 예일대가 공동4위를 기록했다.이중 치료심리학과 산업심리학은 미네소타대(트윈시티),상담심리학은 메릴랜드대(칼리지파크),학교심리학은 위스콘신대(매디슨)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학은 시카고대와 위스콘신대가 공동1위,캘리포니아대와 미시간대가 공동3위,노스캐롤라이나대(채플힐)가 5위를 기록했다.이중 문화사회학은 캘리포니아대,역사사회학은 하버드대,사회심리학은 미시간대,경제사회학은 시카고대로 나타났다. 한편 대학원 순위는 ▲법대(로스쿨)=예일,하버드,스탠퍼드,시카고,컬럼비아대 ▲경영학=MIT,펜실베이니아,스탠퍼드,하버드,노스웨스턴대(일리노이) ▲의학=하버드,존스홉킨스,예일,듀크,워싱턴대(몬태나) ▲공학=MIT,캘리포니아(버클리),일리노이(어바나),스탠퍼드,캘리포니아공대 순으로 집계됐다.
  • 페루­에콰도르 휴전/후지모리 일방선언에 동의/국경분쟁 19일만에

    ◎감시위 설치 논의 【리마·키토 AFP 로이터 연합】 페루 정부가 13일(현지시각)국경을 둘러싸고 분쟁중인 에콰도르에 대해 일방적 휴전을 선언한데 이어 에콰도르 정부도 적대행위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분쟁 19일째를 맞은 페루­에콰도르의 국경분쟁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은 이날 전국에 방영된 TV연설을 통해 에콰도르군이 장악하고 있던 「페루 주권의 상징」인 세네파강 상류의 트윈차 기지를 점령했다고 밝히고 페루정부는 주권을 회복한 상황에서 평화에 대한 영구적인 사명감을 나타내기 위해 14일 낮 12시를 기해 일방적인 휴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페루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분쟁지역인 아마존 밀림내 77㎞ 국경의 휴전 상황을 감독할 수 있도록 감시위원회를 초청할 것이라고 밝히고 지난 42년 국경협정의 보장국인 칠레와 브라질·아르헨티나·미국 등이 이번 분쟁의 항구적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정부는 페루측의 휴전 발표가 있은지 몇시간 뒤인 이날밤 페루군이 공격을 하지 않는 한 선제공격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에콰도르 정부대변인은 그러나 페루군이 에콰도르가 장악해 온 3개 군사기지를 점령했다는 후지모리 대통령의 주장은 부인했다.
  • 페루군,에콰도르에 대공세/병력증파… 밀림요새 공격 개시

    ◎“「에」군전투기 2대 격추”/후지모리 회견 【리마·키토 로이터 연합】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12일 페루의 대공포화에 에콰도르 전투기 2대가 격추됐으며 페루군은 아마존 밀림 국경의 에콰도르군전진기지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TV 회견에서 페루군이 지대공미사일을 사용,체네파강 상류계곡에서 에콰도르 지상군을 지원하고있던 A­37 전투기 한대와 이스라엘제 크피르전투기 한대를 격추시켰으며 페루군이 12일 아침 페루 영토내 마지막남은 에콰도르측 요새인 티윈자 요새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방송이 나간후 에콰도르군은 성명을 통해 이날 에콰도르 전투기 한대가 페루의 대공포화에 맞았으나 무사히 기지로 돌아왔다고 발표했다. 【리마 로이터 연합】 페루군은 국경분쟁지역내 에콰도르군 전초기지에 대한 『최후의 공세』를 앞두고 북부 국경지역을 따라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페루 현지방송들이 12일 보도했다. 이 방송들은 페루군이 지난주말 국경지대의 트윈자 기지에 대한 집중포격을 퍼부은 직후 집중폭우와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즉각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페루군은 이에따라 24시간내에 고원지대 아야쿠초주의 병력 2천명을 페루­에콰도르 국경선에 이동시켰다고 방송들은 전했다. 그러나 이에 관한 정부의 공식 논평은 나오지 않았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은 이에앞서 11일 페루군은 에콰도르군의 페루 국경내 마지막 요새인 트윈자 언덕을 장악했으며 최후공세가 임박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이 공세가 언제 완료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묘한 상황이므로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페루정부는 12일 이같은 군사 공세와 함께 외교적인 역공세를 병행한다는 계획안을 마련하고 국경분쟁에 관한 자국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외교관,법률가,학자,언론인 등을 해외로 파견키로 했다. 페루 정부소식통은 자국정부가 에콰도르측의 『거짓 정보시위』에 대처하기 위해 이들 사절단을 유럽,라틴아메리카,미국 등에 동시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루정부는 지난 42년 양국간 국경분쟁을종식시킨 리우데자네이루 의정서의 보장국인 미국·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 등 4개국 관리들로 이뤄진 국제협의체가 이번 국경분쟁에 관한 사법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관광호텔 객실요금 내년 최고 8% 인상

    관광호텔 객실료가 내년초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급호텔들은 내년초 객실료를 인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등급별로 요금 인상폭 조정을 위한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피텔앰배서더,라마다올림피아,세종,코리아나,서울팔레스 등 특2급 호텔들도 트윈베드룸의 가격을 내년 초부터 현재보다 5∼8% 오른 12만5천∼13만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 새정부 들어 잇단 호재/럭키금성그룹 “신바람”

    ◎유선통신 지분소유 크게 높아져/케이블TV 홈쇼핑 진출 겹경사/정부와 마찰없이 “실속”… 타그룹과 대조적 새 정부 출범 이후 럭키금성그룹이 「소리 없이」 잘 나가고 있다.그룹 출신 임원들도 다른 그룹에 비해 잘 풀려나간다. 윤동윤 체신부장관은 지난 12일 통신설비를 제조하는 업체도 데이콤 등 유선통신사업(회사)의 지분을 10%까지 보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현행 3%에서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비 제조업체와 똑같아지는 셈이다. 따라서 통신설비 제조업체를 지닌 현대·삼성·럭키금성·대우그룹 등이 모두 지분율을 10%까지 늘릴 수 있다.특히 럭키금성그룹의 「혜택」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럭금은 지난 4월 동양그룹과 함께 경쟁적으로 데이콤의 주식을 사들인 데다 그룹의 주력분야로 전기통신을 추가할만큼 유선통신 사업에 강한 의욕을 갖고 있다.데이콤의 제1 대주주라는 「럭금의 꿈」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계열사인 금성정보통신은 지난 주 삼구통상과 함께 케이블TV의 홈쇼핑 사업자로 선정됐다.치열한 경쟁 끝에 신세계와롯데를 따돌렸다.홈쇼핑 CATV는 미국과 일본에서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릴 정도로 알토란같은 사업이다.그 때문에 어느 분야보다 대기업간 경쟁이 심했다. 임원들도 술술 잘 풀리고 있다.구평회 럭키금성상사 회장은 지난 2월 무역협회 회장에 선임됐다.그는 창업주인 고 구인회씨의 넷째 동생으로 능숙한 영어실력에 국제감각이 뛰어난 미국통이다.40여년간 럭금 계열사를 섭렵한 경험 때문에 재계 사정에도 밝다. 지난 8월에는 2002년의 월드컵 유치위원장으로도 뽑혔다.그가 김영삼 대통령과 대학 시절부터의 지기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도,그가 무협회장이나 월드컵 유치위원장으로 선임된 데 대해 별 이의를 달지 않는다.될만한 사람이 됐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해 5월에는 차동세 전 럭금경제연구소 소장이 산업연구원(KIET) 원장으로 옮겼다.차원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미 밴더빌트대(경제학 박사)를 졸업한 뒤 KIET 부원장과 세종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쳤다. 모두 럭금의 현재 위치를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사례들이다. 새 정부 출범 뒤김영삼 대통령과 정주영 명예회장의 악연으로 현대그룹이 「고통을 당하고」,한화그룹의 김승연회장이 재벌 총수로는 이례적으로 구속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데 비하면 럭금은 아주 잘 나가는 편이다.승용차 시장 진출에 애로를 겪는 삼성과 비교해도 그렇다. 럭금이 「소리」와 「잡음」 없이 「실속」을 챙기는 것은 현대나 삼성처럼 튀지 않는데다 자동차나 제철소처럼 정부가 크게 고민해야 할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이 그럴 듯 하다. 그룹이 잘 나가다 보니,계열사인 LG트윈스도 올 시즌 내내 1위를 독주한 끝에 코리안 시리즈에 직행했다.아무튼 잘 되는 집안이다. 92년 말 대통령 선거에서 김영삼 후보가 당선된 직후,증권가와 재계에는 앞으로 「2H 2L 그룹」이 대접을 잘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2L은 럭키금성그룹과 롯데그룹을 지칭한 것이었다.
  • 금성사 임시주총/통신과 합병승인

    금성사는 29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금성통신과의 합병을 승인했다.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다음 달 17일까지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합병 기준일은 오는 95년 1월1일이다.
  • 김정일제작 영화 비디오로 나온다

    ◎신상옥씨가 감독한 「불가사리」… 내년 일서 출시/무기 먹어치우는 괴물이 농민 보호하는 내용 북한의 김정일이 제작한 영화 「불가사리」가 내년초 일본에서 비디오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화제다.지난 85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불가사리라는 괴물이 등장해 대포 등 군사무기들을 먹어치워 군으로부터 농민들을 보호한다는 내용으로 신상옥씨가 북한에 있을때 감독한 것. 일본 비디오배급업체 「트윈」의 요시미츠 요시스루 대표는 이 영화의 비디오 판권을 일본에 있는 신감독 사무실을 통해 얻었다고 밝혔다. 이 영화의 괴물 불가사리역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괴기영화 「고질라」에서 고질라 분장을 하고 열연한 겐파치로 사츠마가 맡았는데 사츠마는 『이 영화가 북한정부의 기획작품이라고 들었으며 신상옥씨가 감독한 것으로 봐서 김정일이 제작자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당시 고질라를 만든 영화팀들이 김정일의 별장에 초청돼 머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당초 86년 일본극장에서 바로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신씨가 같은해미국으로 망명한 이후 영화테이프가 분실돼 개봉이 취소됐다 한다. 영화의 기본줄거리는 철을 먹는 괴물이 나오는 한국의 고대 전설에 근거한 것이다.영화에서 불가사리는 처음에 군대무기의 제작을 위해서는 철을 절대 내주지 않는 고집스런 대장장이가 쌀로 만든 인형으로 탄생했으나 생명을 얻어 괴물 불가사리로 변한다.그리고 대장장이의 딸을 사랑하면서 전쟁을 반대하는 농민들을 보호하고 무력에 저항해 용감하게 싸우는 영웅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그러나 점점 일반 가정에서도 철제기구의 소비가 필요해지면서 불가사리는 농민들에게도 부담스런 존재로 변하고 대장장이의 딸은 불가사리를 숨겨놓고는 사라지기를 애원한다.결국 불가사리는 영화의 결말에서 자신의 가치가 다했음을 깨닫고 울면서 자폭,산산조각으로 변하게 된다. 요시스루씨는 이 영화에 대해 『아주 슬프고 잘 만든 작품』이라면서 『이 영화를 보면 신비에 싸여있는 북한을 좀 더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육소재 영 영화 「요리사,도둑,그의 아내,그리고 그의 정부」

    ◎새달 비디오로 출시/공륜,2차례 「상영불가」 판정 번복/“상징성·실험정신 돋보인다” 허가 충격적인 영상에 외설스럽고 괴기하기까지 한 외화가 오는 10월 비디오로 국내에 출시된다. 지난 90년 미국 개봉 당시 미국 공연윤리위원회로부터 수입 불가 판정을 받았다가 영화계의 반발이 일자 X등급으로 제한 상영됐던 영국영화「요리사,도둑,그의 아내,그리고 그의 정부」가 그 작품이다. 「요리사,도둑…」은 90년 당시와 지난 5월 우리나라 공연윤리위원회에서도 2차례에 걸쳐 영화 상영 불가 판정을 받았었다.그러나 공윤의 비디오 심의 위원회는 최근 이 영화가 문제도 있지만 실험성이 돋보이고 나름대로 작품성도 있다는 판단 아래 출시를 허용했다.영화 심의에서 상영불가 판정을 받은 외화가 비디오로 출시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난폭하기 짝이 없는 암흑가 두목 알버트의 아내 조지나는 매일 저녁 남편과 함께 런던 한복판의 거대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고독하면서 지적인 도서관 사서 마이클을 만나 첫 눈에 사랑에 빠진다.그리고 그들은 매일 밤 식당의 주방과 화장실 등에서 요리사들의 보호를 받으며 알버트의 눈을 피해 숨막히는 정사를 나눈다.그러나 마이클은 결국 이를 알게된 알버트에 의해 책을 찢은 종이로 입이 봉해져 살해당하고 조지나는 주방장을 설득해 복수의 계획을 꾸민다. 이 영화가 특히 문제되는 것은 남녀의 은밀한 부분이 여러차례 노골적으로 노출되고 인육이 식탁에 오르는 등 외설과 잔혹성이 여과없이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인육을 먹는 장면은 그동안 몇몇 작품에서 상징적으로 표현된 경우는 있지만 이 영화에서처럼 직접적으로 연출된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수입사와 공윤측은 이 영화의 상징성과 실험성을 높이 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즉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성욕과 식욕,폭력성의 불가분의 관계를 관객들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표현했다는 것이다.식당은 붉은색,주방은 녹색,화장실은 백색으로 조명한다거나,보통의 영화와는 달리 무대가 거의 한정돼 있는 등 실험적이면서도 연극적 요소도 많이 채택하고 있다.그동안 이 영화의 불법 테이프가 영화학도와 애호가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상영되어온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영국 출신의 피터 그린어웨이감독은 실험적 영상으로 잘 알려진 「트윈픽스」와 「블루벨벳」을 연출한 미국의 데이비드 린치와 비교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어찌됐든 이 영화가 안방극장에서 상영될 경우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특히 비디오 대여점들이 어른은 물론 청소년들에게까지 성인용 비디오를 무분별하게 대여해주는 현재와 같은 행태가 바로잡히지 않는 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들이다.
  • 진귀한 그림·조각으로 장식/「예술 호텔」 미서 인기

    ◎「리츠칼턴」·「브렉커즈」 등 “만원사례”/“숙소에서 문화공간으로” 인식 대전환/일부업체선 소장 예술품 선전 열올려 호텔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여행지의 최종안식처」가 종래의 호텔개념이라면 이제는 호텔이 「예술품의 소장장소」 또는 하나의 버젓한 「문화예술공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많은 호텔주들은 지금까지 손님들에 대한 종업원의 태도,편안한 침대,호텔이 위치한 자연경관 등을 중요시 여기며 이에 대한 투자만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호텔을 중심으로 한 일부 호텔주들은 호텔자체를 예술공간으로 인식하거나 그렇게 꾸미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예술품 전시공간을 늘리는데 열을 올리거나 단순히 「자는 장소」에서 호텔자체를 보여주며 인상을 심어주는 공간으로 가꾸려는 것이다. 일부 호텔에서는 새삼스레 자신들의 호텔이 옛 진귀한 미술품이나 조각품으로 가득차 있다는 광고를 내는 경우도 있다.또 관광객들도 이같은 인식위에 보다 색다는 호텔을 찾아나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호텔자체가 예술품이거나 예술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일부 호텔은 예약조차 하기 힘든 실정이다.이러한 부류에 속하는 대표적인 미국의 호텔은 4곳. 샌프란시스코의 리츠 칼턴호텔은 소장예술품이 많아 어느 것이 가장 인상적인 예술품인지 대답하지 못할 정도다.호텔의 벽마다 18∼19세기 유명화가들의 그림이 걸려 있다.주로 꽃과 풍경을 주제로한 유화들이다.프랑스 루이 16세때의 청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금박도자기도 소장하고 있고 19세기 초기의 수정촛대가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끈다.손님들은 이같은 진귀한 예술품들을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다.1909년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3년뒤에 세워진 이 호텔은 그동안 메트로폴리탄보험회사의 본사건물,대학건물로 사용되다 지난 89년 리츠 칼턴사가 인수한 이후「예술호텔」로 각광을 받고 있다. 플로리다주의 팜비치에 있는 브렉커즈호텔도 손꼽히는 「예술호텔」이다.철도왕 헨리 모리슨 플라글러가 처음 지은 호텔로 불에 탄뒤 1925년 재건축되었다.발도프­아스토리아양식으로 유명한 건축가 레오나르도 슐츠가 재건축에 참여했다.입구에서 보면 이탈리아 중세 메디치가의 궁전을 연상케하는 쌍둥이 탑과 우아한 아치양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분수도 이탈리아 보볼디정원 것을 그대로 따왔다.실내장식은 고대 로마시대의 귀족생활 것을 본떴고 15세기 플랑드르양식으로 된 태피스트리(실로 수놓은 벽걸이)는 이 호텔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금박 잎사귀로 장식된 천장,곳곳의 프레스코 등 어느것 하나 옛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미국인들은 이 호텔이 옛 것과 현대조형물을 조화시킨 하나의 예술품으로 여기고 있다. 브렉커즈호텔이 이탈리아식이라면 뉴올리언스의 윈저 코트호텔은 영국식의 「예술호텔」이다.호텔입구에 들어서면 현대 최고의 조각가 존 밀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영국의 전설적인 조지왕이 용을 물리치고 있는 작품이다. 호텔안에는 영국의 왕족이 좋아하는 화가 게인즈보로,레이놀즈,카날레토의 작품들로 가득차 있다.다색석판법을 즐긴 빅토리아왕 작품도 있다.윈저성안에서나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버몬트주에 있는 트윈 팜즈는 방이 9개밖에 되지않는 「여인숙」이다.소설가 싱클레어 루이스가 한때 살았던 방에는 전소유주들의 귀한 소장품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는데 특히 현대화가 에드 루스차,윌리엄 베그먼,로이 리히텐슈타인 등의 그림들이 손님들을 사로잡는다.이곳 예술품의 대부분은 미국 1백대 고미술소장가중의 한 사람인 서스톤 트윅스미스씨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예술여인숙」 아이디어도 그가 낸 것이다.가정집 같고 프론트데스크도 없다. 조지아주의 콜로웨이 가든,델라웨어주의 호텔 듀폰,뉴욕주의 세인트 레기스호텔 등도 이같은 「예술호텔」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 이스탄불/보스포루스 해협(아랍서 지중해까지:7)

    ◎동·서양 분기점… 이질문화 한품속에/이스탄불시를 양분… 기독·이슬람교 격전의 역사 간직 보스포루스. 탁한 암록색 물빛의 길이 30㎞,폭 0.6∼3㎞의 좁은 해협,그것은 바다라기보다 강에 가깝다.어원을 보더라도 Bous(ox:황소) Poros(ford:여울),황소여울이다. 제우스와 여사제 이오(IO)는 연인사이다.아내 헤라의 집요한 추적을 비켜나보려고 제우스는 이오를 황소로 변하게 한다.헤라는 그 사실까지도 눈치채고 등에를 이용하여 황소로 변한 이오를 괴롭힌다.황소는 괴로움에 못이겨 근처의 여울 속으로 뛰어드는데…이오가 몸을 던진 물이 바로 보스포루스다. 이 해협은 터키 최대의 도시인 이스탄불을 동양과 서양으로 갈라놓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을 분할하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한 도시가 동양과 서양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동양과 서양이라는 대칭적 이질문화를 하나의 품속에 끌어안고 있는 이스탄불은 어떤 도시일까? 이스탄불에 도착하자마자 떠오르는 궁금증이 그것이었다.「내가 지금 아시아에 있는가,유럽에 있는가?」 지도를 입수함으로써 그 궁금증은 싱겁게 풀리는가 했는데…사실은 그게아니었다. ○부를 나르는 물길 보스포루스 서안 돌출부에 그리스의 메가리아인들이 비잔티움 도시를 세운 것은 BC660년이었다.그들은 집터를 정하기 전에 점술가에게 물어보았다.「눈먼 사람들이 사는 땅의 반대편에」라는 대답을 듣고,그들은 보스포루스 서안 일대를 탐사하던중,경관이 빼어난데도 불구하고 거주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아름다운 터를 발견했다.그때 해협 건너편 땅엔 마케도니아인들이 이미 부락을 이루어 살고 있었으므로,메가리아인들은 이렇게 풍광이 수려한 땅을 몰라본 저들이 바로 「눈먼 사람들」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따라서 자신들이 발견한 곳이 바로 점술가가 점지한 땅이라고 확신하며,그들은 도시를 세웠다. 그것이 바로 해협을 사이에 두고 동양과 서양이 나누어지게 된 시초였다. 그후 비잔티움은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에게 점령되었다가 알렉산더대왕이 페르시아를 패퇴시켜(BC334)아나톨리아를 장악함으로써 다시 그리스의 영토로 귀속되었다.대왕의 사후,맹주들에 의해 통치되던 비잔티움은 BC278년 갈라티아인들의 공격에 무릎을 꿇었고,그뒤 마케도니아인들을 쳐부순 로마제국의 출현으로 로마의 속주가 되었다. 황제 셉티무스는 비잔틴문화를 재건한다는 기치를 내세우고 도시를 둘러싼 성벽을 확장하고,소피아성당 주변과 도로를 정비했다.뒤이어 왕위를 계승한 황제 콘스탄티누스는 수도를 이곳으로 옮기고 새 수도의 이름을 콘스탄티노플ㅈ라 했다.황제는 트로이의 영화를 재현한다는 포부를 세우고 성벽을 서쪽으로 2.8㎞나 확장하고,자신이 그리스도교인임에도 이교도들의 사원을 보수하는 한편 소피아 성당을 대대적으로 넓혔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동양과 서양이 격돌한 것은 14세기 중엽이었다.발칸에까지 진출하여 위세를 떨치던 오스만튀르크제국은 메흐메트 2세가 즉위한 1453년에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키고 이곳에 「이슬람교도가 많은 도시」라는 뜻의 이스탄불이란 새 이름을 붙였다. 그후 이스탄불은 오스만제국의 수도가 되어 이슬람문화권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19세기에 들어서 오스만제국이 쇠퇴함에 따라 이스탄불은 또다시 발칸을 둘러싼 열강들의 분쟁지가 되었다.1차 세계대전때 독일편이었던 터키는 패전후 1918년까지 연합군의 통제를 받던중,케말 아타튀르크의 혁명으로 새 공화국이 탄생되기에 이르렀다. 중앙아시아의 회교국가로서 자주권을 선언한 뒤에도 터키는 유럽공동체의 항구적인 회원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한국전쟁중에는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전했고,1952년에는 그들의 막강한 군사력 때문에 NATO의 회원국으로 영입되었다.냉전이 종식되자 터키는 걸프전때 연합전선을 펼쳤던 NATO로부터 차갑게 되면당했다. 보스포루스는 과거에도,오늘날에도 이스탄불과 터키에게 막대한 부를 실어다주는 푸른 물길이면서,동시에 그들의 역사앞에 항시 하나의 질문으로 존재해왔다. 「우리는 아시아에 속하는가,유럽에 속하는가?」. 그리고 그것은 보스포루스를 통과하는 여행자인 나에게까지도 역사와 무관한,정신의 뿌리에 대한 근원적 질문이자 확인으로,이스탄불을 떠날 때까지 마음속에서 맴돌았다.엘레신 호텔. 4월20일 이스탄불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열흘 남짓 뜨거운 사막에서 지내는 동안 증발되었던 마음의 물기가 일시에 되살아났다.여로의 쓸쓸함,애달픔.몸이 으스스 떨리면서도 비릿한 비냄새,축축한 바람이 싫지 않았다. 차가 마르마라 해안에 있는 예쉴쿄이 국제공항을 벗어나 유럽고속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동안,나는 마음속으로 주머니를 불룩하게 만든 터키의 리라화를 가늠해보고 있었다.1달러에 2만9천리라,1백50달러에 4백35만리라.방금 떠나온 요르단 디나르화에 비해 끗수가 네자리나 더 많아진 것이다. ­이걸로 혹시 보스포루스 해협이 굽어보이는 언덕 어디쯤 오스만 시대에 지은 작은 집 한채 정도 살수 있지 않을까. ○구로동 골목 연상 그러나 차창 밖으로 휙휙 스쳐가는 노변풍경은 나를 황당한 공상에서 깨어나게 했다.겉만 말끔했지 상자곽처럼 보이는 저층의 아파트들,그 사이사이에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석탄더미,고철더미,그리고 산비탈에 빽빽이 들어찬 우중충한 가건물들.그것은 비잔티움이나 오스만이 연상시키는 고풍스런 우아함과는 거리가 아주 먼,어딘지…. 『여기는 서울의 구로동하고 흡사하군요』. 익살이었지만 S씨의 그 말은 활기찬 고도 이스탄불의 속얼굴,오늘의 터키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함축하고 있었다. 회교국들 중에서 최초의 여자 수상이 된 탄슈 칠레르는 취임과 동시에 터키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우리는 더이상 걷지 않을 것입니다.우리는 이제부터 뛰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녀가 이끄는 정부는 국내외로부터 밀려오는 거센 도전에 시달리고 있었다.인플레,일자리를 찾아 이스탄불·앙카라·이즈미르등 대도시로 밀려드는 유민들,구소련의 붕괴이후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웃 회교국들의 무력증강,10년이 넘도록 계속되어온 쿠르드족 분리주의자들과 게릴라전 등등. 아마도 우리는 3박4일의 짧은 일정에 쫓기는 여행자들로서는 이스탄불의 「구로동」을 이런 식으로 스쳐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터키인들이 게체콘두(밤에 지어졌다는 뜻.오스만법에는 밤에 짓기 시작해서 동틀때 완성된 집은 아무도 부술수 없다고도 함)라고 하는 그 집들은 이스탄불 중심가에서 불과 45분거리밖에 안되지만 관광객들이 흔히 지나다니는 길목으로부터 그 얼마나 먼 동네인가. 어느새 창변 풍경이 바뀌고 있었다.안개 자욱한 보스포루스 바다,갈매기떼의 환영을 받으며 항구로 입항하는 크고 작은 선박들,그 너머로 붉은 지붕에 흰 벽의 그리스풍 건물들,백양나무숲,돔과 미나레트들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스카이라인이 펼쳐졌다.가슴이 뛰기 시작했다.사해의 짜디짠 물맛이 이제는 꿈이 된 반면,꿈이었던 이스탄불이 현실이 된 것이다. 호텔 엘레신은 신시가 베이올루의 중심지인 탁심 뒷거리에 있었다.이웃에 있는 마르마라나 셰라톤 호텔에 비하면 작고 보잘것없는 시설을 갖춘 곳이었다. 숙박계를 쓰고 604호의 키를 받아든 순간이었다.이스탄불이라는 미지를 해독할 수 있는 최초의 사인.저울의 추처럼 생긴 키를 받아듦으로써 나는 마음을 스쳐간 환영의 무게를 손에 느꼈다.머나먼 장안에서 비단을 싣고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 타슈켄트,카라쿰,자그로스산맥을 넘어서 바그다드,그리고 마침내 이스탄불에 당도한 옛대상.동양과 서양,기독교문명권과 이슬람문명권의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격돌의 현장.이곳의 이니셜은 저울과 추 일법했다. ○이니셜 “저울과 추” 짐을 방으로 옮겨주려고 로비에 나타난 포터.옛 술탄의 왕자같이 수려한 용모.아마도 그는 전생에서 너무나 놀고 지냈기 때문에 차생에서 남의 무거운 짐을 옮겨주는 일을 하게 되지나 않았는지? 원도어식의 자그마한 승강기가 음악을 싣고 내려왔다.허밍으로 멜로디를 쫓고 있는 사이에 승강기가 멈추었다.문을 열고 복도로 나오자,우리는 복도끝의 전면 거울속에 그림자처럼 담겨 있었다.갑자기 시간이 겹으로 느껴졌다.그리고 내 앞에 나타난 미지의 문.열려라,참깨! 짙은 청색 시트로 덮여있는 가지런한 트윈 침대,하얀 반투명 커튼,머리맡에 놓인 하얀 갓전등…창가로 가서 커튼을 열어본다.오래된 건물의 옥상에서 하얀 비둘기 한마리가 빗속을 가로질러 어디론지 날아간다.맞은편 건물의 지붕밑 방에는 오래전에 사람의 인적이 끊긴듯 책상과 의자 하나가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 채 놓여있다.아니다.다시 보니 머리 까만 계집아이가 혼자서 마룻바닥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 공깃돌 놀이를 하고있다.창밖엔 비가 내리고 있다. 꿈을 꾸는 것일까.분명히 몸은 여기 있는데,의식은 전생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너 화장실에 좀 들어가봐.비눗곽이 참 예쁘다』 등 뒤에서 날아온 K의 목소리에,맞은편 건물의 빈 방에서 계집아이가 얼굴을 돌리고 이쪽을 바라본다.
  • 레저용품/KS 등 품질마크 확인을

    ◎베낭/멜빵 두툼해야… 최고5만원까지/텐트/방수여부 점검… 오두막집형 인기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 때문에 각 백화점이나 스포츠용품사에서는 벌써부터 다양한 레저용품과 물놀이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바캉스용품은 한번 사면 두고두고 쓰게되므로 처음 구입할 때 튼튼하고 질좋은 물건을 골라야 한다.주요한 바캉스용품의 종류와 구입요령을 알아본다. ▷텐트◁ 모양에 따라 터널형·돔형·캐빈형등 3종류로 나뉘는데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오두막집 모양의 캐빈형이다.대부분 나일론후드라는 가볍고 질긴 원단으로 만들며 자외선차단용 소재로 만든 것도 나와 있다.텐트는 방수와 재봉상태가 좋아야 하는데 원단을 만져봐서 빳빳한 느낌이 나는 것이 방수코팅을 여러번 한 것이다. 가격은 6∼7인용 캐빈형이 23만∼28만원선으로 지난해보다 10∼20%가량 올랐다. ▷버너◁ 조작이 간단하고 크기가 작은 것이 인기다.두가지 음식을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트윈버너」와 가정용 가스레인지식으로 된 것등이 있으며 가격은 2만∼2만3천원선이다. ▷배낭◁ 내용물이 많이 들어가고 착용감이 좋은 종형배낭이 주종을 이룬다.배낭을 고를 때는 멜빵·프레임·허리벨트·가슴벨트를 잘 살펴야 한다.멜빵은 되도록이면 두툼한 것을 골라야 어깨에 압박이 적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1만2천∼5만원까지 다양하다. ▷물놀이용품◁ 예년에 비해 품목이 다양해지고 가족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이 나와있다. 튜브·비취볼·구명의등 물놀이용품은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므로 구입할 때는 가격이나 모양보다는 공인된 품질보증마크가 찍혀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 항만·도로서 고층빌딩까지 건축붐(동남아 건설시장에 가다:상)

    ◎말련·태국 고도성장 바탕… 급속한 산업화 추진/삼성 등 작년 해외공사액의 절반 26억불 수주 동남아가 해외건설의 황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말레이시아 태국 등 신흥 공업국가들을 주축으로 경제개발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동남아 건설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항만·도로 등 사회간접시설에서 플랜트,초고층 인텔리전트 빌딩,상업용·주거용 건물에 이르는 각종 공사가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시장의 규모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주)대우,삼성건설,현대건설 등 국내 건설업체들도 경쟁에 나서 수주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잠재력이 엄청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우리 건설업계의 현황과 전망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방콕 시내를 가로 지르는 차오프라야강을 따라 가다 보면 양쪽에 타워크레인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대형 건물 공사 현장을 수없이 볼 수 있다.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역시 마찬가지이다.콸라룸푸르 시내 중심부에 삼성건설이 짓는 국영보험회사(MNI)사옥 신축공사장의 공사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시내를 둘러보면 사방이 공사장이다.도시가 무럭무럭 자라는 느낌이다. 88년 이래 8% 이상의 고도성장을 계속하는 동남아시아의 활발한 경제개발과 이에 따른 건설투자 규모의 급증은 우리 건설업체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시장이다. 태국의 경우 정부가 최근 교통·전기·통신·상하수도 등 공공부문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고 고층 오피스텔,콘도미니엄 등 민간 부문의 투자도 늘어나면서 지난해 건설업의 성장률이 10%를 기록했다.말레이시아의 건설 경기도 수년간 활황을 보이며 지난해 11% 성장했다. 우리 업계는 중동특수 이후의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장 다변화 노력의 일환으로 동남아 건설시장에 진출했으나 요즘은 아예 주력 시장으로 정했다.동남아가 해외 건설업계의 주력시장으로 부상했다는 것은 지난해의 지역별 수주 실적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지난해 우리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모두 96건 51억1천7백만달러.이 중 동남아에서의 수주가 25억8천3백만달러로 전체의 50·5%이다.중동에서의 수주액 18억1천만달러에 견주면 실로 엄청난 성장이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현대건설의 파타나칸 주택개발공사(1억8천1백만달러),삼성건설의 핀클라오빌딩 신축공사(1억1천5백만달러)등 10건 5억1천9백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현재 시공중인 공사도 17건이나 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해 7건 3억3천1백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이 중 삼성건설과 극동건설이 수주한 세계 최고 높이(4백46m)의 콸라룸푸르시티센터 트윈타워 건물,대우의 역세권 개발사업인 플라야 라키야트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동남아 건설시장의 장점은 여러가지이다.외국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이기 위해 국가가 총동원돼 행정절차부터 전화가설에 이르기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데다,인건비가 우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또 앞으로 대규모의 건설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 역시 큰 매력이다. (주)대우 콸라룸푸르지사 송점종지사장은 『말레이시아는 비전 2020,태국은 7차5개년 경제개발 계획 등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엄청난 투자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중동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안정된 시장이고,또 가능성도 무한하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올해 연방정부의 개발예산 52억달러 가운데 공공시설 투자액이 절반을 차지한다.공공부문과 도심재개발,오피스빌딩 건설 등 민간부문을 포함해 약 40억달러의 발주가 예상된다. 태국정부는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매년 4억8천만달러를 배정하고 있어 대규모 발주가 예정된다.
  • 럭금 산학협동 기금 기증/서울·연세대 등에 2백70억

    럭키금성그룹이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연 합동체제 구축에 총 2백70억원을 기증했다. 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은 21일 여의도 트윈빌딩에서 서울대 김종운총장,연세대 송자총장,고려대 김희집총장 및 광주과학기술원 하두봉원장과 만나 이들 기관에 산학협동 연구단지 및 연구관 등을 설립,기증하는 기증서를 전달했다. 서울대에는 경영학 관련 종합연구소와 국제적 수준의 경영정보센터 건립을 위해 80억원을,연세대에는 오는 5월 착공 예정인 공학연구센터의 설립기금으로 70억원을 지원했다.또 이달 말 착공 예정인 고려대 「한국산학연 종합연구단지」의 건립에 70억원,오는 95년 3월 문을 열 광주과학기술원의 연구관 지원에 50억원을 각각 기증했다.
  • 럭금,「기업윤리규범」 첫 선포

    ◎대고객·경쟁사 행동기준 등 제시/“정직·공정한 기업문화 추구” 다짐 럭키금성그룹이 17일 정직하고 공정한 기업문화를 다짐하는 기업윤리규범을 선포했다.기업윤리규범은 IBM이나 모토롤라 등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제정·운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지난해 7월 「박태준 파동」의 와중에서 포철이 발표했던 윤리강령을 제외하면 민간기업으로는 사실상 처음이다. 여의도 트윈타워 강당에서 임직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포된 윤리규범은 그룹 내 모든 회사의 임직원들이 사업을 추진할 때 지켜야 할 행동과 가치판단의 기준을 담고 있다.고객에 대한 책임과 의무,공정한 경쟁,공정한 거래,임직원의 기본윤리,기업의 임직원에 대한 책임,그리고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 등 총 6개 항목으로 구성됐다.사실상 기업의 「반부정 선언」이다. 이 규범의 충실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그룹윤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며 사별 윤리위원회도 별도로 구성,회사별 실천지침을 제정할 방침이다.각사의 감사실은 그룹윤리위원회의 사무국 역할을 하며 비윤리적행위에 대한 신고센터 기능을 맡는다. 구자경 그룹회장은 이날 『정직과 공정의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윤리규범을 선포한다』고 밝히고 『이 규범은 럭키금성에 대한 고객들의 믿음을 보다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계기로 앞으로 재계에 윤리운동이 확산될 전망이다.
  • 리필화장품생산 (주)한국폴라/우리기업에선:5(녹색환경가꾸자:12)

    ◎포장비용·쓰레기 줄여 판매 급증 화장품 업체들은 내용물 못지않게 이를 담는 용기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소비자들이 화장품을 살 때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기대를 일반적으로 용기에서부터 찾기 때문이다.최근 화장품업계에서는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한번 쓴뒤 버리지 않고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리필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리필」이란 Re(다시)와 Fill(채우다)의 합성어로 볼펜 심을 갈아 끼우듯 소비자가 용기를 보관하면서 내용물만 교환해 쓰는 것을 말한다.용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데다 소비자들에게는 용기 제작비 절약으로 보다 싼 값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선진국에선 이미 보편화 돼 있는 절약형 소비패턴이다. (주)한국폴라는 「리필제품」 개발에 힘을 쏟는 대표적인 화장품 업체이다.이 회사 이청승사장(50)은 『원가를 절감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싼값에 빨리 다가갈 수 있고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리필제품의 생산을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화장품은 포장의 멋을중요시하는 기호품인만큼 4∼5중으로 겹겹이 포장하는 것이 예사다.환경처에 따르면 종이,판지,합성수지,유리 등 국내의 포장쓰레기 발생량은 지난 92년의 경우 총 4백11만1천t으로 전체 생활쓰레기 발생량(2천7백41만t)의 15%를 차지한다.제품 중 용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화장품에서 나오는 포장 쓰레기가 큰 몫을 차지한다. 화장품의 과대·과잉포장은 자원낭비와 함께 쓰레기를 양산하는 것은 물론 생산비 증가로 제품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려 놓는다.일반 제품의 경우 생산원가의 3∼5%가 포장비로 쓰이는 반면 화장품은 용기 및 포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7∼19%로 순수 재료비(15%)를 웃돌고 이것은 모두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한국폴라는 리필제품 개발로 환경보호와 자원절약,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한 셈이다. 일본폴라와 자본금 50대50의 합작회사인 한국폴라는 창업 3년째인 지난 89년 일반제품보다 30% 싼값에 투웨이케익의 교체용 리필을 선보였다.당시 국내 다른 동종 업체들에 비해 인지도 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었지만 환경보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산되던 때여서 매출이 단번에 50%정도 늘어났다. 이사장은 『기업의 영리보다는 환경을 생각한다는 이미지가 부각되기도 했지만 리필화함으로써 자연히 고정 고객이 생긴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기초화장품까지 리필화에 성공,전체 2백80개 품목가운데 34개 품목에서 리필을 생산중이다.올해 말이면 54개 품목으로 늘어난다.포장재의 개발에도 앞장서 내용물을 담는 그릇은 재생가능한 플라스틱(PET)을,상자는 코팅하지 않은 재활용 용지로 각각 만들었다. 80년대 초 메이크업 세트의 리필제품을 내놓았으나 소비자들로부터 별로 호응을 얻지 못했던 태평양화학도 최근 아모레 마몽드 트윈케익과 파우더 파운데이션을 개발해 시판중이며 럭키·쥬리아 등도 컴팩트 화장품류의 리필을 발매하는 등 자원 재활용을 통한 판매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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