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트위터 글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의원회관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에너지 시설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3기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철판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63
  • “조명빛도 괴로워” ‘개콘’ 출신 개그맨 박지선 극단 선택…“외상 없어”(종합2보)

    “조명빛도 괴로워” ‘개콘’ 출신 개그맨 박지선 극단 선택…“외상 없어”(종합2보)

    경찰 “외부 침입·타살 흔적 없어”사인 규명 위해 시신 부검 결정모친 유서 발견… 극심한 피부 질환 호소KBS 공채 출신, ‘개콘’서 인기몰이“참 쉽쇼잉~” 유행어 남기기도KBS ‘개그콘서트’ 등에서 활약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개그우먼 박지선(36)이 2일 모친과 함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 외상이 없고 외부 침입 등 타살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박씨는 평소 앓았던 피부 질환이 심각해져 조명 빛에도 어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선, 평소 앓던 질환 치료 중모친, 서울 올라와 박씨와 함께 생활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모녀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박씨 부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생전 소속사와 매니저 없이 홀로 활동해 늘 직접 전화를 받던 박씨의 휴대전화는 현재 전원이 꺼진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부친이 출동한 경찰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이미 두 사람 모두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박씨의 모친은 서울로 올라와 박씨와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에게는 외상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발견된 메모는 노트 1장 분량이었으며,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하고 주변인들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상황으로 봐선 외부 침입 등 타살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朴, 햇빛 알러지 심해져 조명에도 괴로워해 방송계 등에 따르면 박지선은 햇빛 알러지가 있어 화장을 아예 못 했지만 그 사실을 숨기기보다 오히려 개그 요소로 활용하는 용기를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분장으로 더 많은 개그를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지병은 최근 들어 악화하면서 야외 촬영은 물론 무대 행사를 할 때 비추는 조명마저 박씨를 상당히 괴롭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22기 공채 개그맨 출신연예대상 女최우수상 등 유명세 고려대 교육학과(국어교육학 전공)를 졸업한 박지선은 2007년 3월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그해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신인상을 받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2010년에는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최우수상, 2012년에는 SBS 연예대상 러브FM부문 라디오DJ상 등을 수상했다. 탁월한 재능과 인지도를 모두 갖춘 박지선은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할 당시 “참 쉽죠잉~” 등 다수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평소 유쾌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줬던 박지선은 2018년에는 서울과학기술대에서 개최한 ‘2018 SEW 행사’에서 꿈과 열정, 도전에 대한 희망을 담은 특강을 하기도 했다. 박지선은 최근 센스 있는 말솜씨로 가수 쇼케이스나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방송가 행사 진행을 해왔고, 고정 출연한 마지막 프로그램은 EBS 1TV ‘고양이를 부탁해’였다.“웃길 수 있어서 행복해요” 했지만…생전 모친과의 유쾌한 일상 SNS 올려 고려대 교육학과 출신 퀴즈쇼 ‘1대100’ 우승도 박지선은 2015년 2월 EBS ‘지식채널e’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남을 웃길 수 있다는 게 제일 행복해요”라면서 “앞으로도 어떤 선택을 하든 저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또 제10회 대한민국영상대전에서 포토제닉상을 받았을 때에도 박지선은 주위에서 외모 비하를 할 때 “나는 내가 못생겼다고 생각한 적 없다.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생긴 얼굴은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지 않으냐”라며 높은 자존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실제 박지선은 타고난 입담과 센스 있는 진행 실력으로 많은 방송가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자신만의 철학과 소신 아래 직접 마음이 가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출연해왔을 만큼 자존감이 확고한 인물이었다. 박지선은 지성을 살려 KBS 2TV 퀴즈 쇼 ‘1대 100’에 출연해 2009년 4월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채널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나 MBC TV ‘복면가왕’에 나와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박지선의 모습 때문에 이날 비보는 그의 모습을 좋아했던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박지선이 소셜미디어에서 남다른 신뢰와 애정을 보여왔던 그녀의 어머니와 함께 세상을 떠난 것도 대중에게는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그는 생전 트위터를 통해 어머니와의 유쾌한 일상을 재미있게 글로 남겨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핼러윈에 거짓말처럼 세상 떠난 美 오디션 스타

    핼러윈에 거짓말처럼 세상 떠난 美 오디션 스타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1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니키 맥키빈이 4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핼러윈으로 떠들썩하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남편인 그레이지 새들러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의 죽음을 알렸다. 새들러는 맥키빈이 사망 3일 전 동맥류 문제로 병원을 찾았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고 적었다. 맥키빈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장기는 기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들러는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함께 슬퍼할 것을 안다”고 말하며 “나에게는 그녀의 손을 잡고 이마에 키스를 할 수 있는 아주 적은 시간만이 남아 있다”고 장례를 앞둔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수술실로 들어갈 때 그녀가 칭송해 온 스티비 닉스의 곡 ‘Landslide’을 틀어줬다”며 팬들에게 그녀와 함께 이 곡을 즐겨주기를 당부했다. 또 “그녀는 팬들을 사랑했고, 팬들이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고 슬퍼할 팬들을 위로했다. 맥키빈을 스타로 만들어준 ‘아메리칸 아이돌’측 역시 트위터를 통해 “그녀는 놀라운 재능을 가진 가수였다”며 “아메리칸 아이돌 패밀리의 일부이며 우리는 그녀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한편 맥키빈은 지난 2002년 많은 스타를 배출한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1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한 켈리 클락슨, 준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구아리니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을 해오다 지난달 3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사람들은 안타깝게 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자녀 관련 따박따박 고소”…조국 “대학원 졸업하면 군대 갈 것”

    “자녀 관련 따박따박 고소”…조국 “대학원 졸업하면 군대 갈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일 자신의 아들이 “대학원을 졸업하면 군입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전날 “(조 전 장관 아들의 입대가) 두 달 남았네요”라고 말한 것에 대한 응답으로 보인다. 앞서 서 교수는 조 전 장관이 ‘아들은 2020년 입대 예정’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두 달 남았다”며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난데없이 제 아들 군 입대 여부를 꺼내는 사람들이 있다”며 “현재 (아들은) 대학원 재학 중이며, 졸업 후 입대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은 2018년 연세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은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중국적 논란과 함께 2015년부터 입대를 5차례 연기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아들이) 내년(2020년)에 입대를 할 예정이다. 학업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신청이 조금 늦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서 교수 “조국 전 장관님 두 달 남았네요” 31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조국 전 장관님 두 달 남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서 교수는 “조 전 장관은 거짓말을 싫어한다. 특히 자녀와 관련한 거짓말은 끔찍이 싫어하셔서 따박따박 고소를 한다”며 “근데 작년에 조국 님이 했던 아들 입대 얘기 말이다. 남은 두 달간 입대를 안 시키면 이게 또 허위사실 유포가 돼버린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거짓말을 질색하는 분인 만큼 남은 기간 어떻게든 군대를 보내든지 아니면 조국 님이 자기 스스로를 고소하는 수밖에 없겠다”며 “김남국 의원님, 좀 도와주시라. 설마 조국 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건 아니지?”라며 비꼬았다. 서 교수, ‘윤석열 화환’으로 김남국 의원과 설전 서 교수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화환이 설치된 것을 두고 한 차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김 의원이 이를 두고 “한 시민이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끄러질 뻔했다”며 “시민의 불편과 안전을 생각하면 대검 앞의 화환은 매우 부적절하고 자칫 ‘검찰총장의 정치 행위’로 보인다”며 철거를 요청했다. 그러자 서 교수는 “낙엽이 우후죽순 떨어지는 11월엔 이로 인한 부상자가 상상할 수 없이 나올 것”이라며 “정부는 11월을 낙엽 위험시기로 지정하고 시민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꼬았다. 이에 김 의원은 “연세도 있으시고 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치시는 만큼 좀 조심하셨으면 좋겠다”고 대응하자, 서 교수는 “연세도 있는데 조심하라는 말은 제 호적 나이보다 두 살이나 많은데도 SNS는 천 배쯤 열심히 하는 조국한테 하시라”며 반박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27일에도 김 의원을 향해 “오야붕(조국 전 장관)의 똘마니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 공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말하며 김 의원의 SNS 활동을 문제 삼은 바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무슬림, 프랑스인 죽일 권리” 마하티르에 “SNS 뺏어야” 목소리도

    “무슬림, 프랑스인 죽일 권리” 마하티르에 “SNS 뺏어야” 목소리도

    마하티르, 글 삭제 조치에 “전체 맥락 파악하라” 프랑스 역사교사 참수 사건과 관련해 “무슬림은 프랑스인 수백만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SNS에 올렸다가 글 삭제를 당한 마하티르 모하맛(95)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글 전체 맥락을 파악하라”며 비판에 응수했다. 31일 말레이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마하티르 전 총리는 지난 29일 트위터 계정과 페이스북, 블로그에 동시에 ‘다른 사람을 존중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마하티르는 프랑스 역사교사 참수 사건에 관한 생각을 서술하면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프랑스인들이 식민시절 수백만 명의 사람을 죽였고, 이들이 대부분 무슬림이었다고 언급하면서 “무슬림은 과거의 대량학살과 관련해 분노하고 수백만명의 프랑스인들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적었다. ‘죽일 권리’를 적은 문장이 논란이 되자 트위터는 “폭력 미화와 관련된 정책 위반”이라고, 페이스북은 “혐오 발언 정책 위반”이라며 각각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6일 ‘표현의 자유’ 가치를 논의하는 수업에서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를 소재로 사용했던 중학교 역사교사가 무슬림 극단주의 청년에 참수돼 숨졌다. 29일에도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튀니지 출신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아침 기도를 하러 온 노인 등 3명이 사망했다.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최장기 집권 총리였던 마하티르 전 총리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고 삭제 조치까지 당하자 30일 “내가 쓴 글을 잘못 전달하고, 문맥에서 따로 떨어트리려는 시도에 넌더리가 난다”며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글 전체가 아니라 ‘죽일 권리’를 적은 부분만 강조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이어 “그들은 내가 프랑스인 학살을 조장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글을 전체적으로 읽고, 그 다음 문장도 읽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슬림은 ‘눈에는 눈’ 법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적었다”고 덧붙였다. 마하티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관리자에게 게시물의 맥락을 설명하려 했지만 삭제됐다”며 “그들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급자인 만큼 적어도 내 입장을 설명하는 것을 허락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그들은 선지자 무함마드의 불쾌한 만평은 보여주도록 옹호하고, 모든 무슬림이 표현의 자유로 이해하라고 하면서 무슬림이 과거 (프랑스인들의) 불의와 관련해 복수를 추구하지 않았다는 점은 의도적으로 삭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레이시아 내부에서도 마하티르 전 총리의 글을 두고 찬반이 엇갈렸다. 마하티르의 정치 정적인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번 논란에 대해 “세계가 진정하고 마하티르의 글을 전체 맥락에서 읽어야 한다”고 트윗에 올렸다. 나집 전 총리는 “그가 적은 것이 그가 정확하게 의미하고자 한 것이 아님을 확신한다”면서도 “마하티르가 더 많은 피해를 보기 전에 그의 모든 소셜 미디어 계정을 빼앗아야 한다”고 역설적으로 제안했다. 마하티르는 1981년 총리직에 올라 22년 장기 집권했고, 이후 15년 만인 2018년 5월 다시 총리에 취임해 올해 2월 ‘정치 승부수’로 총리직 사임 후 재신임을 노렸다가 우여곡절 끝에 총리직을 되찾지 못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봉쇄령에 참수 테러까지…흉흉한 프랑스

    코로나 봉쇄령에 참수 테러까지…흉흉한 프랑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참혹한 테러 사건이 연이어 일어난 가운데 프랑스가 30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재봉쇄령에 들어갔다. 테러에 대한 시민들의 두려움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경제활동과 일상 생활를 중단시키는 재봉쇄령까지 내려지며 프랑스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희생된 데 이어 29일에는 남부 니스에서 참수 테러로 3명이 목숨을 잃었고, 리옹에서도 흉기를 무장한 아프간 국적 20대가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28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비상조치를 발표하고 하루 뒤 마크롱의 지도력을 비웃듯이 ‘사뮈엘 파티 사건’보다 더 참혹한 테러가 자행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사건 직후 테러 현장인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 앞을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반드시 단결해 테러와 분열의 정신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경 메시지를 전하며 테러에 맞서기 위한 병력을 기존 3000명에서 7000명으로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대응 방침에도 프랑스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프랑스 식민시절 대량학살을 언급하며 “무슬림은 프랑스인 수백만 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 “무슬림은 프랑스인을 처벌할 권리가 있다”는 글을 적어 프랑스에 대한 이슬람 진영의 적개심을 자극했다. 이날 파리는 2차 봉쇄령이 시작되기 몇시간 전부터 도시를 떠나려는 시민들의 차량으로 기록적인 교통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밖에 리옹 등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봉쇄령을 앞두고 도시를 탈출하려는 시민들로 교통량이 크게 급증했다.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사건 등이 있었던 2015~2016년에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는 극심했지만, 프랑스인들은 현재 상황을 당시보다 더욱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니스 테러는 단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교회에서 예배를 하고 나오다가도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에게 대한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는 상황에서 또다른 테러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디언은 2012∼2017년 체포됐던 극단주의자들의 석방이 임박한 점 등이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BBC는 “중학교 교사 참수 사건은 이제 일반인도 누구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야기했고, 니스 사건으로 그와 같은 불안감이 현실이 됐다”면서 “이런 가운데 내려진 새로운 봉쇄령은 사건을 더욱 섬뜩하게 느끼게 한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文, WHO총장 K방역 칭찬에 “우리 국민에 좋은 격려됐다”(종합)

    文, WHO총장 K방역 칭찬에 “우리 국민에 좋은 격려됐다”(종합)

    “한국 대응 높이 평가 감사”“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문재인 대통령이 29일 한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트위터에 한글로 호평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우리 국민에 좋은 격려가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높이 평가해줘 고맙다”면서 “K방역은 국민 모두가 방역 주체가 돼 이룬 결과”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한글로 한국의 대응 노력을 전한 것을 두고 “앞으로도 코로나 극복을 위해 WHO와 협력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WHO총장, “한국 코로나 팬데믹 효과적 통제 입증” 한글로 트윗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트위터에 한글로 “대한민국의 대응은 연대와 검증된 공중보건 조치의 준수가 코로나19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리더십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협업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WHO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소개하는 자체 제작 영상을 첨부하면서 “한국은 ‘검사, 추적, 치료’와 함께, 코로나19 방역과 사회 개방성 유지의 성공적 균형을 위해 필수적인 ‘신뢰’ 구축에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WHO는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집중적인 진단검사, 접촉자 추적, 확진자 치료와 대중에 대한 투명한 정보 제공 등을 바탕으로 한 강력하고 전국적인 대응 정책을 펼쳤다”면서 “한국은 이를 통해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었고 공중보건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文 “자유 기반한 연대·협력 코로나 전쟁 승리 가장 강력한 무기” 문 대통령은 앞서 WHO총회 화상연설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협력하는 힘은 바이러스가 갖지 못한 인류만의 힘”이라며 “코로나는 인류 공동의 가치인 자유의 정신까지 위협하지만, 자유의 정신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이야말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WHO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 코로나19 충격을 먼저 경험한 국가 중 하나였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감염병을 직접 경험하며 극복해나가야 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감염병 통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국민의 신뢰라고 생각한다”면서 “성공적인 위기 대응은 국가 기본가치에 대한 믿음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역동적인 민주주의가 가진 기본 가치는 바로 개방성, 투명성 그리고 정부의 책임성”이라고 강조했다.강경화 “위기관리와 동시에 자유로운 이동 보장·기본 인권 존중” 강 장관은 “우리 모두 코로나19가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위기와 함께 살아가며 이를 잘 관리하고 동시에 국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며 기본적인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WHO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승차 검진형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비대면 진료 등 창의적인 전략들을 시행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은 세계보건기구 주도로 진행되는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고 공평한 배분을 보장하기 위한 이니셔티브(ACT-A)를 지지하며 백신 치료제 개발 및 보급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WHO의 코로나19에 대한 국가대응 사례 공유: 대한민국의 대응 영상(https://youtu.be/GF3LwC4M5iw). 서울신문 홈페이지에서도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역사를 감추지 말라”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의 울림

    “역사를 감추지 말라”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의 울림

    “여기에 그들이 살았다” 슈톨퍼슈타인의참회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된 한국과 달리 유럽은 10월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아일랜드는 다시 록다운이 시작됐고 프랑스는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독일도 하루 확진자 수 1만 4000명을 찍으며 가장 심각했던 지난 4월을 뛰어넘었다. 역대 최고 수치다. 이러다 진짜 2차 팬데믹이 오는 건 아닌지 걱정스런 요즘이다. 상황은 지난 4월보다 심각하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그때만큼 크지 않다. 일단 겪어 본 일이 됐고, 무조건 죽는 병이 아니며, 무증상으로 넘기는 사람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거기에 말도 안 되는 온갖 음모론, 예를 들면 5G 네트워크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이라든지, 혹은 전혀 위험하지 않은 병이라는 루머까지 더해져, 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과 극우들이 베를린 거리로 쏟아져 나온 후로(인파가 어마어마했다), 크고 작은 집회들이 다시 생겼다. 얼마 전엔 도심 재정비를 이유로 오랜 기간 버려지거나 빈 건물을 점거해 살아온 스콰터(무단 점유자)들을 정부가 내보내려 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크게 열렸다. 이번 집회엔 스콰트를 옹호하는 좌파 중심 세력과 시위자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길에 세워져 있던 몇몇 차량이 전소되고 부상자도 많이 나왔다. 요새는 밤에 도통 나다니질 않으니 시내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 길이 없다. 다음날 아침 트위터에 올라온 여러 영상들을 보며 시위가 상당히 거셌음을 뒤늦게 알았다.●소녀상 지키기 위한 집회는 계속 그런가 하면 한국과 관련된 집회도 있었다. 베를린 모아빗 지역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반대하는 집회였다. 소녀상은 설치된 지 일주일 만에 철거 위기에 놓였다. 비문의 내용이 문제였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로 끌려간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여성들과 생존자들의 용기를 기리는 내용이 독일과 일본의 외교 관계에 부담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미테구청장은 베를린에 사는 일본 시민들로부터 소녀상에 반대하는 서한을 많이 받았으며, 일본 정부의 압력으로 철거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독일 언론은 소녀상이 설치된 첫날부터 일본 외교부의 압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일 역사를 잘 모르는 독일 사람들도 일본이 진짜 잘못한 게 있으니 저렇게 첫날부터 막으려 드는 게 아니겠냐는 쓴소리를 했다. 소녀상을 설치한 독일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는 바로 철거 명령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거리 집회를 했다. 다행히 철거 명령은 중지됐다. 베를린 시민과 교민들의 집회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교민들의 작은 음악회도 열리는 중이다. 법원은 아직 중재 중에 있다. 소녀상 설치 기간은 원래 1년이었는데 법원 결정에 따라 그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집회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소녀상을 보러 간 적이 있다.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잠시 서서 동상을 둘러보고 있었고, 어떤 터키계 아저씨는 무슨 동상이냐고 물었다. 남자친구가 자기가 아는 선에서 열심히 독일어로 설명을 해 주었다. 직접 본 소녀상은 왠지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대단한 애국심을 가지고 들른 게 아닌데, 소녀상을 보는 순간 계속 이 자리에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소녀상 뒤편에 그려진 할머니가 된 소녀의 그림자와 나비에 더욱 마음이 아렸다. “일본이 왜 아직까지 감추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돼. 독일도 일본과 똑같은 전범국가이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잖아. 만약 일본이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그에 대한 보상을 해 왔다면 한국도 일본을 용서하지 않았을까?” 독일인 친구가 물었다. 그는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에 일어난 일에 대해선 유감스럽지만 우리 세대의 잘못이 아니니 죄책감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일본이 한국에 저질렀던 일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면 우리도 용서하지 않았을까. 진심으로 우러난 사과를 100년이 돼 가도록 못 받고 있으니, 그 상처와 아픔이 트라우마와 적대와 보이지 않는 반감 등의 형태로 우리에게도 대물림되고 있는 게 아닐까.●베를린 한복판에 유대인 추모 공간 물론 독일에도 여전히 히틀러를 숭배하고 나치를 추종하는 네오나치 세력과 극우들이 존재한다. 과거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부채감도 남아 있다. 하지만 독일 정부와 국민들은 그릇된 역사를 인정하고 학살된 유대인들을 위한 참회와 보상을 분명히 해 왔다. 일본과는 비교도 안 되게 말이다. 12년 전 처음 베를린에 왔을 때, 도시 곳곳에 새겨진 그 노력들을 보며 놀라워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관광명소인 브란덴부르크 문으로 가는 길에 맞닥뜨렸던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은 언제 가도 인상 깊다. 주변 건물에 둘러싸여 낮고 넓게 유대인 추모의 공간을 이루고 있는 곳. 우리나라로 치면 시청 광장 같은 위치라 눈에 띄지 않을 수가 없다. 이곳을 한국과 일본의 상황에 빗대어 설명하자면, 도쿄 요요기공원 같은 곳에 학살한 한국인을 기리는 추모 공간을 엄청 크게 만들어 놓았다고 상상하면 된다.●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떠난 유대인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은 멀리서 보면 검은 사각의 돌들이 광장에 박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 가면 각기 다른 높이의 직사각형 기둥들이 낮은 땅 밑에서부터 세워져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런 검은 기둥들이 2711개나 있다. 가장 긴 사각기둥은 사람 키의 3배가 될 만큼 높다. 사방이 보이지 않는 검은 기둥 사이를 걷다 보면 갑자기 길을 잃을 것 같은 불안감과 갇힌 것 같은 두려움이 든다. 처음 갔던 날은 어둡고 추운 날씨여서 더 음울하게 느꼈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에서 느낀 불안감은 전쟁 당시 유대인들의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하게 해 준다. 그래서 비석처럼 차갑고 검은 사각기둥 사이에서 숨을 멈추게 된다.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학살당한 유대인 희생자들의 침묵이 모여 있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숙연해진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을 처음 간 이후, 여러 번 다시 갔다. 날씨와 주변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공간은 매번 다르게 느껴진다. 날씨가 쨍쨍할 땐 아이들이 뛰노는 밝은 공원으로, 날씨가 흐리고 사람이 없을 땐 거대한 공동묘지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한결같이 느껴지는 게 있다. 잘못된 과거를 기억하고 반성하려는 독일 정부와 사람들의 의지다. 그 의지가 베를린 한복판에 드러나 있다. 그래서 나는 이곳이 베를린에서 그 어떤 명소보다도 가장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공간이라 생각한다.●베를린이 과거를 기억하는 법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거리 곳곳에 새겨진 유대인 추모의 흔적은 또 있다. 돌바닥 사이에 새겨둔 ‘슈톨퍼슈타인’(Stolperstein)이다. ‘걸림돌’이라는 뜻의 이 작은 황동도금판에는 나치에 의해 희생된 유대인들의 이름과 출생일, 사망일이 적혀 있다. 그리고 이 도금판은 그들이 살던 마지막 주거지 혹은 마지막 일터 건물 앞에 박혀 있다. 그 오래된 건물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미테 거리를 걷다 보면 이 작은 도금판을 종종 보게 된다. 도금판은 하나나 두 개씩 박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건 여덟 개가 한꺼번에 박혀 있다. 독일군이 들이닥쳐 한꺼번에 잡혀간, 그래서 사라진 가족의 이름이리라. 슈톨퍼슈타인은 독일의 한 예술가에 의해 시작됐다. 베를린에서 나고 자란 군터 넴니히 작가가 1992년 쾰른에서 선보였고 4년 뒤에 베를린에 왔다. 현재 이 금판은 유럽 1200개 도시로 퍼져 나갔다. 각 도시의 건물 앞에 사라진 유대인들의 이름이 새겨지고, 총 7만 5000개(2019년 말 기준)가 넘는 슬픈 명패가 만들어졌다.‘여기에 ○○○가 살았다.’ 세계 20개국의 언어로 도시마다 다르게 새겨진 기념판은 모두 이런 문장으로 시작된다. 대부분은 아우슈비츠 같은 강제 수용소로 사라진 유대인들의 이름이지만 집시, 성 소수자, 흑인, 공산주의자 등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사람은 이름을 잊었을 때만 잊혀진다.’ 평소 탈무드의 글을 자주 언급한 군터 작가가 28년 동안 이 작업을 지속해오는 이유다. 베를린이 과거를 기억하는 방법은 이처럼 개방돼 있다. 과거를 숨기기에 급급한 일본과 과거를 지우려고 모든 걸 새로 짓기에 바빴던 한국을 보고 자란 터라 그 개방된 방식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전쟁으로 파괴된 많은 부분을 복원하지 않고 그대로 놔둔 카이저 빌헬름 교회나 무너진 장벽의 일부를 야외 갤러리로 만든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이제는 너무 유명한 관광지가 된 국경 검문소 체크포인트 찰리, 장벽박물관까지, 도시 곳곳에 열어 둔 반성과 성찰의 공간에서 독일인들의 용기를 본다.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용기 말이다. ●일상으로 접하는 부끄러운 역사의 기록 하루는 남자친구와 아이들을 데리고 기술박물관에 다녀왔다. 미술 갤러리나 박물관 가는 걸 좋아하는 내가 스스로 찾아갈 일은 거의 없는 박물관이지만(기술이라니 이름만 들어도 건조하다), 아이들을 핑계 삼아 동행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척 즐거웠다. 점심 먹은 것까지 포함해서 서너 시간은 있었지만 반도 못 볼 정도로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20세기 중반까지 베를린에서 가장 중요한 기차역이었던 ‘안할터 반 호프’의 화물 창고 부지가 박물관 땅으로 쓰였다. 전체 7800평이나 된다. 원래의 건물과 새로 지은 건물이 이어져 있고 내부에는 수십 척의 실제 항공기와 배, 기차, 선로 등이 전시돼 있다. 그 밖에 자동차와 카메라, 인쇄기 등 기계로 만들어진 모든 구조물의 내부와 원리도 볼 수 있다.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곳은 오래된 선로와 기차의 변천사를 전시해 둔 공간이었다. 빌헬름 황제의 고습스러운 증기기관차부터 베를린 S반(지금도 다니는 지상철)의 초창기 모습과 역까지 실물로 남아 있다. 당장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가고픈 마음이 드는 순간,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로 유대인을 실어 나르던 기차가 동시에 보인다. ‘쉰들러 리스트’ 같은 영화에서나 보던 그 기차 칸, 아니 화물차 한 칸이 실제로 있었다.저 안에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벌벌 떨면서 갇혀 있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안내판엔 1941년부터 3년 동안 184대 기차가 유대인을 실어 날랐고, 그 수는 총 300만명에 달한다고 쓰여 있다. 기차칸 앞에는 히틀러의 사진과 이 화물칸에 탔다가 죽은 12명의 유대인 이야기도 전시돼 있다. 아이들도 그 기차칸을 보았다. 여덟 살짜리 사내아이는 자연스럽게 나치와 히틀러에 대해 궁금해했고, 사람들이 다들 싫어하는데 왜 히틀러를 빨리 못 죽였냐고도 물었다. 유대인 박물관과 같은 특별한 곳이 아닌, 일반 박물관에서도 어두운 역사의 한 부분으로 솔직하게 언급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러니 이곳의 아이들은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그들의 잘못된 과거를 마주하고 제대로 배울 기회를 가질 것이다. 부끄러운 역사도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어려운 일이 베를린에선 일상의 경험으로 공유되고 있다. 그 점이 자주 부럽고, 가끔은 여전히 놀랍다. 이동미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습격? 호기심? 캥거루가 코알라 뒤쫓아…호주인도 놀란 광경 (영상)

    습격? 호기심? 캥거루가 코알라 뒤쫓아…호주인도 놀란 광경 (영상)

    야생 캥거루와 코알라가 사는 곳으로 유명한 호주의 한 외딴 섬에서 캥거루가 코알라를 쫓아다니는 영상이 포착됐다. 현지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에 많은 사람이 놀라고 있다고 뉴스닷컴 등 현지매체가 27일 전했다. 호주 퀸즐랜드주(州) 브리즈번 동쪽에 있는 노스스트래드브룩섬은 야생 캥거루와 코알라 그리고 새 등 야생동물이 많이 서식하는 관광지로 알려졌다. 이 섬에서는 야생 캥거루와 코알라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코알라는 주로 나무 위에 있으므로, 코알라가 땅에서만 사는 캥거루와 만날 일은 거의 없다. 그런데 최근 그 두 종이 마주쳐 일촉즉발의 사태가 돼 버렸다. 현지 여성이 지난 주말 촬영한 영상에는 민가 정원에서 코알라를 뒤쫓는 캥거루와 그런 캥거루에게서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코알라의 모습이 담겼다.코알라는 벽 쪽으로 내몰리자 두 마리는 멈춰 서서 서로의 모습을 가만히 살핀다. 다시 캥거루가 코알라에게 다가가자 코알라는 한순간의 틈을 타 쏜살같이 달려 나갔고 캥거루는 이내 체념했는지 다른 방향으로 달려갔다. 영상에는 “믿을 수 없다! 캥거루와 코알라가 싸우고 있다!”면서 “캥거루가 코알라를 헤치려고 한다”고 말하는 촬영자 여성의 목소리도 들린다. 캥거루가 코알라를 습격한다기보다 호기심에 어울리고 싶어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코알라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보다 몸집이 배 이상 큰 캥거루가 뛰면서 쫓아오는 모습은 두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7뉴스에서는 지난 26일 이 영상을 “역대 가장 호주다운 영상일지도 모른다”는 짧은 글과 함께 트위터에 공유했으며 지금까지 조회 수는 2만8000회가 넘어선 것으로 확인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불쌍한 코알라”, “나무 위로 도망쳐라!”, “갱스터루(갱스터와 캥거루를 합쳐 말함)”, “이런 모습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7뉴스 방송/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佛·터키 설전 넘어… 유럽 vs 이슬람 갈등으로 확전

    佛·터키 설전 넘어… 유럽 vs 이슬람 갈등으로 확전

    프랑스와 터키 정상 간 ‘설전’이 유럽과 중동 간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독일 등이 프랑스와의 연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자 터키는 프랑스와의 갈등을 ‘유럽 대 이슬람’ 구도로 만들며 전선을 서구 유럽 전체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AFP통신은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독설을 퍼부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프랑스어로 올렸다고 보도했다. 콘테 총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개인적 독설은 유럽연합(EU)이 터키와 함께 추구하기를 바라는 긍정적인 어젠다에 도움이 되지 않고 해결책을 멀어지게 할 뿐”이라고 썼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과 완전히 연대한다”고도 했다. 독일 정부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 연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슬람 공포증과 인종차별을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슬람 풍자 만평을 소재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다 이슬람 극단주의자 청년에게 참수 테러로 숨진 프랑스 교사 사건 이후 이슬람교를 향해 정교분리 원칙을 강조한 마크롱 대통령에게 “정신치료가 필요하다”는 독설을 날린 에르도안 대통령은 발언 수위를 더욱 높였다. 그는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 행사에서 유럽 지도자들을 겨냥해 “당신들은 진정한 의미의 파시스트”라며 “당신들은 나치와 연결돼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무슬림들을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에 비유하며 “무슬림이 학대 대상이 되고 있다. 유럽은 마크롱 주도의 무슬림에 대한 증오 캠페인을 멈춰야 한다”고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랍권 국가 사이에서 번지는 프랑스산 제품 불매 운동을 더욱 부채질하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터키 제품을 사지 말자고 하는 것처럼 우리도 프랑스 제품을 믿지 말고 사지도 말자”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정부는 자신들이 터키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인 바 없다고 반발했다. 프랑스산 불매 운동은 사회·문화 등 다른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AP통신은 카타르대학이 프랑스 문화 주간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고, 요르단과 파키스탄은 자국 내 프랑스 대사를 초치해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중국 한국전쟁 70주년 전시 인산인해…영화도 흥행 1위(종합)

    중국 한국전쟁 70주년 전시 인산인해…영화도 흥행 1위(종합)

    올해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중국의 태도가 어느 해보다 각별하다.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5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군사박물관에서 개막한 한국전쟁 70주년 기념 전시회에 약 8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8000명은 전시장인 군사박물관이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이다. 중국은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압력이 한층 거세지자 미국에 대항하여 북한을 도왔다는 뜻의 ‘항미원조전쟁’이라 불리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애국정신을 되살리고자 애쓰고 있다. 중국은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에 같은해 10월 19일 참전해서 10월 25일 첫 승리를 거뒀다며 1951년부터 매년 10월 25일 항미원조전쟁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한국전쟁 70주년 전시에는 많은 노병들이 손자, 손녀의 손을 잡고 찾았으며 특히 김일성 북한 주석이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가 인기높은 전시물이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김일성의 편지는 당시 마오쩌둥 중국 주석에게 보낸 것으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지난 19일 이 전시를 찾아 중국의 재번영을 위해 한국전쟁 참전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특히 지난 23일 개봉한 한국 전쟁을 다룬 중국 영화 ‘금강천’(영어제목 희생)은 개봉 3일 만에 9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중국 박스오피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금강천’은 항일전쟁 영화인 ‘팔백’을 만든 감독이 완성한 영화로 금강산 인근인 금강천에 미군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다리를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국 군인들을 그리고 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23일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6·25를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했다. 이러한 시 주석의 발언 이후 중국의 연예인들도 중국판 트위터인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시 주석의 이와 같은 소신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에서 걸그룹 에프엑스로 활동했던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는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귀하게 여기며,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글을 올리며 중국 중앙(CC)TV 방송 글을 공유했다. 프로듀스 101 출신의 중국인 가수 주결경, 걸그룹 우주소녀의 성소·미기·선의 등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도 웨이보에 ‘#지원군의 항미원조 출국 작전 70주년 기념’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영웅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중국 공산당의 청년조직인 공청단은 아이돌의 웨이보 게시물도 일일이 관여하며, 빅토리아는 지난 2018년 시 주석이 헌법 개정을 통해 주석직의 임기제한을 폐지했을 때 헌법 공부 운동에도 동참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항미원조 70주년 기념 글 올린 중국 출신 아이돌 가수들의 우리 국내 활동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과 이를 반대하는 의견이 동시에 제기됐다. 중국 출신 아이돌의 국내활동 금지를 반대하는 청원은 중국 출신 아이돌의 글은 6·25를 중국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으로 이들의 활동금지 주장은 대한민국의 국격 및 한중 관계를 손상시키는 몰지각한 경거망동이라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중 충돌 최악 시나리오도 준비”…중국 6·25 70주년 전시 성황

    “미중 충돌 최악 시나리오도 준비”…중국 6·25 70주년 전시 성황

    올해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중국의 태도가 어느 해보다 각별하다. 관영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왔다는 뜻으로 ‘항미원조전쟁’이라 부르는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방문객이 많다는 사실을 자신의 트위터에 25일 소개했다. 후 편집장은 이번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중국의 분위기가 미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하듯 “중국은 미국과의 연대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심리적으로도 중국과 미국의 충돌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악의 시나리오란 한반도에서 맞붙은 양 강대국이 맞붙은 한국전쟁처럼 전쟁도 불사하는 각오를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환구시보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도시인 랴오닝성 단둥을 찾아 한국전쟁에 지난 1950년 10월 25일 중국인민군이 처음으로 참전한 날을 기념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 언론은 미국의 공격에 대항해 싸운 중국 군인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며 한국전쟁 참전했던 노병을 찾아 그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환구시보는 한국전쟁애 290만명 이상의 중국 병사들이 참전해 19만 7653명이 사망했다며 많은 참전용사들이 이제 90대라고 소개했다. 단둥 근처에 사는 참전용사 허슈팡(84)은 “우리의 무기는 미군에 비하면 형편없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국의 공격을 물리치겠다는 용기로 가득차 있었다”면서 “중국 사람들은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좋아하지 않지만, 만약 공격이 있다면 전쟁을 두려워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은 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을 비난하는 미국의 태도에 대해서도 못마땅해 했다.간호사 장야팅(32)은 인터뷰에서 “방호복을 입고 아이들과 부모도 못본는 생활이 힘들었지만 중국 군인들이 전쟁에서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내가 치른 방역전쟁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 인민지원군 영웅들은 70년전 미국의 공격을 격퇴했고, 그들의 기상을 이어받은 의료진은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비방을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23일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6·25를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했다. 이러한 시 주석의 발언 이후 중국의 연예인들도 중국판 트위터인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시 주석의 이와 같은 소신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에서 걸그룹 에프엑스로 활동했던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는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귀하게 여기며,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글을 올리며 중국 중앙(CC)TV 방송 글을 공유했다. 프로듀스 101 출신의 중국인 가수 주결경, 걸그룹 우주소녀의 성소·미기·선의 등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도 웨이보에 ‘#지원군의 항미원조 출국 작전 70주년 기념’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영웅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중국 공산당의 청년조직인 공청단은 아이돌의 웨이보 게시물도 일일이 관여하며, 빅토리아는 지난 2018년 시 주석이 헌법 개정을 통해 주석직의 임기제한을 폐지했을 때 헌법 공부 운동에도 동참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68년 해로 美부부 “우리의 지상천국에” 산불 대피 거부해 숨져

    68년 해로 美부부 “우리의 지상천국에” 산불 대피 거부해 숨져

    68년을 함께 지내온 미국 콜로라도주의 노부부가 대형 산불이 덮치는데도 사랑하는 집에 남겠다며 대피를 거부해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랜드 카운티의 브렛 슈로틀린 보안관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그랜드 레이크 마을 외곽의 주택에서 노부부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다음날 보도했다. 희생자는 라일 힐더먼(86)과 그 아내인 메릴린(84)으로 두 사람은 대피 명령이 내려졌지만 가족들과 여러 해를 같이 보낸 집을 떠나기 싫다며 남았다가 참변을 당했다. 유족에 따르면 몇몇 친구들이 이들 부부에게 대피하도록 돕겠다고 제안했지만 부부는 거절했다. 유족은 성명을 내 “그들의 유일한 소망은 그들이 사랑한 집에 함께 있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10대 시절에 결혼한 이 부부는 1952년 신혼 생활을 시작해 1970년대 가진 것을 모두 털어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 가운데 피크스 파크 근처인 이곳에 터전을 마련했다. 유족은 “그 집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금세 친구가 된 낯선 이들의 마음을 끌 ‘지상 천국’(heaven on earth)을 만들겠다는 평생의 임무가 됐다”고 전했다. 메릴린은 지난 21일 저녁 아들 글렌에게 전화해 “그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들판과 헛간, 이웃집에까지 화마가 닥쳤다면서도 부부는 침착하고 단호했으며 떠나지 않겠다고 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두 사람은 지하실에 들어가 산불을 피하겠다고 했는데 그곳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유족은 이들 부부가 “그랜드 카운티 주민 모두에게 필요한 근면성실함과 극복하려는 단호함의 유산을 남겼다”고 밝혔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트위터에 “매우 슬프다”며 “내 마음은 라일·메릴린 힐더먼의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위로의 글을 남겼다. 이 부부의 집을 전소시킨 산불은 콜로라도주를 집어삼키고 있는 몇 개의 대형 산불 중 하나인 ‘이스트 트러블섬(East Troublesome) 화재’로, 지난 14일 시작해 이날 오전까지 서울 전체 면적(약 605㎢)보다 더 넓은 18만 8000여에이커(약 762㎢)를 불태웠다. 하지만 진화율은 4%에 그치는 상황이다. 이 주의 역사에 최대 규모의 산불로 확대된 ‘캐머런 피크 산불’은 20만 7000여에이커(약 840㎢)를 불태운 뒤 60% 진화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상어 간은 수달도 먹는다…남아공서 영상 증거 포착

    상어 간은 수달도 먹는다…남아공서 영상 증거 포착

    야생에서 상어 간은 범고래만이 먹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최근 수달들이 몸집이 작은 상어의 간과 심장 등 장기를 먹는 것이 잇달아 발견돼 생물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뉴스위크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몇 달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펄스베이에 있는 시먼스타운 근처 바닷가에서는 장기가 사라진 샤이샤크 사체들을 현지 생태 관리자들이 연이어 발견했다. 현장에는 야생동물을 관찰하기 위한 카메라들이 곳곳에 설치됐고 현지 야생동물 사진작가들도 종종 현장을 지켰다. 덕분에 아프리카민발톱수달이라는 현지 수달 종이 자신보다 조금 더 작은 샤이샤크의 장기들을 빼먹고 나머지를 버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들 수달은 꼬리를 뺀 몸길이는 약 80㎝이고 샤이샤크의 몸길이는 60㎝ 정도 된다.상어 보호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는 남아공 국립공원의 해양생물학자인 앨리슨 콕 박사는 현장에서 수집한 샤이샤크들의 사체를 자세히 조사하고 나서 “수달들은 상어의 몸에서 영양분이 가장 많은 부위만을 골라먹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달은 샤이샤크의 간뿐만 아니라 심장을 먹었고 만일 사냥한 개체가 수컷이면 생식기까지도 먹어치운 것으로 전해졌다. 샤이샤크는 테이블마운틴 국립공원 해양보호구역에서 서식하는 현지 상어 종 가운데 가장 개체 수가 많은 종 중 하나다. 그곳에는 아프리카민발톱수달들도 서식한다. 샤이샤크는 온대 수역에서 서식하는 매우 흔한 두툽상어의 일종으로 모래나 바위가 많은 지역 바닥 근처에서 발견된다. 이들 상어는 갑각류와 바다 벌레를 먹고 살지만, 자신보다 덩치가 큰 상어와 물개뿐만 아니라 이제는 수달들에게도 먹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콕 박사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특정 포식자 종은 먹이가 풍부할 때 먹이에서도 가장 영양분이 많은 부위를 골라먹도록 진화했다”고 말했다. 먹이에서 장기와 같이 특정 부위만을 골라먹는 동물에는 이번에 확인된 수달뿐만 아니라 물개와 곰도 있고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범고래도 있다. 범고래는 특히 백상아리의 간을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펄스베이에서는 거대한 백상아리의 사체가 간 없이 발견되는 사례가 수차례 있었다. 이렇게 만든 포식자는 범고개가 거의 확실할 것이다.듀공 등 현지 해양 생물을 관찰하고 보호하는 활동을 하는 시파리(Seafari)는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수달이 상어의 장기를 빼먹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면서 “마침내 유명 범고래들인 포트와 스타보드가 펄스베이 상어들을 먹지 않았다는 결백함이 일부 증명됐다”는 농담성 글을 남기기도 했다.이번에 수달이 먹잇감으로 삼은 샤이샤크들은 앞서 설명했듯이 몸길이 60㎝ 정도로 비교적 작은 중급 포식자로 갑각류나 바다 벌레를 주로 먹고산다. 따라서 수달이 샤이샤크의 주요 장기를 빼먹고 나머지를 버린 책임은 있겠지만, 이들 수달이 백상아리를 사냥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될 것이다. 콕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샤이샤크의 사체가 갉아먹힌 채 수달들이 사는 곳 근처에서 버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콕 박사는 뉴스위크에 “수달들의 굴 구변에서 (샤이샤크) 사체들을 발견했으며 씹어 먹힌 자국이 수없이 많고 그 크기는 작았는데 범고래가 칠성상어나 무태상어 또는 백상아리를 물었을 때 남는 흔적과는 매우 다르다”면서 “난 조사한 사체에서 갉아먹힌 흔적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콕 박사는 또 “사람들은 상어를 최상위 포식자로 생각하지만, 백상아리와 뱀상어 그리고 황소상어 등 대형 상어 종만이 먹이사슬 정점에 있고 나머지 대부분 상어는 중간 포식자로 먹잇감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즉 남아공에서는 샤이샤크가 풍부하므로 이들 상어 종은 다른 상어뿐만 아니라 수달들에게도 양질의 먹잇감이 되는 것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치사해도 버텨주세요” 윤석열 응원했던 조국, 비난글 퍼와

    “치사해도 버텨주세요” 윤석열 응원했던 조국, 비난글 퍼와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열린 22일 조국 전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앞서 조씨는 박근혜 정부 당시엔 윤 총장에게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란 글을 올린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횡령·사기 혐의를 받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서신’과, 이를 논평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포스팅했다. 정청래 의원의 글은 김 전 회장의 서신 중 특정 부분을 강조하며 “조국 장관의 선견지명이 고맙다”고 윤 총장을 비판하고 조 전 장관을 칭찬한 글이다. 김봉현 전 회장은 서신에 “검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총장님 휘하에 있던 수사관이 대검 감찰을 받은 일이 있었는데 그 당시 대검 감찰부서에 전화해서 ‘야 감찰은 조직을 깨라고 있는게 아니고 지키라고 있는거야’ 한마디에 감찰을 멈추고 제 식구들을 지켰다는 일화를 들었습니다”라고 썼다. ‘윤 총장 휘하에 있던 수사관’이 감찰을 ‘제 식구 감싸기’로 이용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다는 얘기다. 또 사기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이 확인되지 않은 ‘익명의 전언’을 밝힌 글이지만, 정 의원은 이 부분을 따로 뽑아 “내가 주목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조국의 선견지명과 백두산 호랑이 총장님“이라며 “(윤 총장의 대검이) 비위 사실이 있던 없던 제식구 감싸기가 (있었다는 것이고). 그래서 (윤 총장이) 조직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는 건데...”라며 “여기서 검찰조직의 악의 발생 발화점이 아닐까?”라고 썼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은 이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훈령을 바꿔 검찰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가 할 수 있도록 해놓고 떠났다. 조국 장관의 선견지명이 고맙다”고 썼다. 조 전 장관은 해당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옮겨와 포스팅했다.조 전 장관은 과거 ‘검찰 내부 조직 논리에 따르지 않는’ 윤 총장을 응원한 바 있다. 윤 총장은 2013년 ‘국정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 시절, 검찰 수뇌부가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하다 ‘영장 청구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수사에서 배제됐다. 당시 조 전 장관은 트위터에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라며 윤 총장을 응원했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는 위법하고 부당한 게 확실하다”는 등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로 라임 사건 수사를 총책임지게 된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까지 이날 오전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는 글을 올리고 사퇴하며 “추 장관이 검찰총장 지휘배제를 한 수사지휘의 배경이 된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함에 따라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질 전망이다. 또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수사권 지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평소 생각했던 속내를 여과 없이 쏟아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최지만과 탬파베이의 머니볼 월드시리즈 우승 꿈꾼다

    최지만과 탬파베이의 머니볼 월드시리즈 우승 꿈꾼다

    “4승 남았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를 앞두고 전의를 불태웠다. 최지만은 LA 다저스와의 WS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사진과 함께 “4승 남았다”는 글을 남겼다. 또 WS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WS 출격 준비를 마쳤음을 보여 줬다. 최지만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290(31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2로 정규시즌 타율 0.230(122타수 28안타) OPS 0.741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필요할 때마다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며 탬파베이의 WS 진출에 기여했다. 최지만의 연봉을 생각하면 기여도는 연봉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연봉 85만 달러(약 9억 7000만원)로 팀 내 연봉 비중이 1.11%에 불과하지만 4번 타자로서 다른 고액 연봉 선수 못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CS에서 나온 ‘다리 찢기 수비’는 최지만의 수비 능력을 보여 준 장면으로 꼽힌다. 평소 필라테스로 단련한 최지만은 악송구를 잡아내는 수비로 화제가 됐다. LA타임스가 이날 두 팀의 전력을 비교하며 최지만이 버티는 탬파베이의 1루를 다저스보다 높게 평가한 이유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최지만의 수비는 올해 포스트시즌의 좋은 흥행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WS는 부자 구단과 가난한 구단의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다저스는 올해 선수단 연봉 총액이 1억 791만 7397달러(약 1230억원)로 뉴욕 양키스에 이어 전체 2위다. 반면 탬파베이는 2829만 689달러(약 322억원)으로 30개 구단 중 28위다. 탬파베이는 낮은 연봉에도 WS까지 진출하며 ‘승리는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걸 보여 주고 있다. 와일드카드 상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연봉 총액 19위, 디비전시리즈 상대 양키스는 1위, 챔피언십시리즈 상대 휴스턴은 4위다.반대로 다저스는 가을야구에서 저연봉팀의 거센 도전을 차례로 물리치며 ‘돈으로 승리를 살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있다. 와일드카드 상대 밀워키 브루어스는 연봉 총액 23위, 디비전시리즈 상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9위, 챔피언십시리즈 상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4위다. ESPN은 이날 트위터에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32)와 무키 베츠(28)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과 탬파베이 선수단의 ALCS 우승 기념사진을 나란히 놓고 두 팀을 비교했다. 다저스의 두 슈퍼스타 연봉 합계가 2630만 8642달러(약 299억원), 탬파베이 선수단 총연봉이 2877만 3481달러(약 328억원)라는 설명도 함께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명배우 로버트 레드포드, 아들이자 영화제작자 제임스 잃어

    명배우 로버트 레드포드, 아들이자 영화제작자 제임스 잃어

    은막을 떠난 미국 배우 겸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84)가 자신의 뜻을 이어 환경운동가이며 영화 제작자로 활동해 온 아들 제임스를 먼저 저세상으로 떠나보냈다. 향년 58. 간이 좋지 않아 이식 수술을 기다리던 2년 전에 간암 선고를 받고 투병해 오던 제임스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아내 카일이 트위터를 통해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20일 전했다. 아버지 로버트의 대변인 신디 버거는 “아들을 잃은 슬픔은 가늠하기 어렵다”며 공식 확인하고 “고인은 사랑스러운 아들이었으며 남편이자 아버지였다. 어려운 시기에 처한” 레드포드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인은 환경 보호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다큐 영화 ‘빅 피처-난독증(Dyslexia)을 다시 생각하기’, 놀이와 쉼이 우리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톺아 본, 이달 캘리포니아주 밀 밸리 온라인 영화제 개막작 ‘플레잉 킵스’ 등을 연출했다. 32년 동안 결혼생활을 이어온 카일은 자신이나 두 자녀와 함께 한 고인 사진들을 올리며 “우리는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다. 그는 많은 이들에 사랑 받은 아름답고 선한 영향력 넘치는 삶을 살았다”고 적었다. 배우 겸 감독 마크 러팔로는 “제기랄, 올해는 정말 상처를 깊이 낸다. 또다른 위대하고 다정하며 친절한 사람이 우리 곁을 떠난다”고 애석해 했다. 키퍼 서덜런드는 고인을 “대단한 작가이며 대단한 남자”였다고 애도했다. 영화 제작자 제니퍼 시벨 뉴섬은 트위터에 “내 친구 제이미의 별세 소식을 들어 슬프다. 그는 대단한 영화 제작자이자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내가 영화 제작 일을 시작할 때 나를 이끌어준 그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로버트에게는 여배우 에이미를 비롯해 다른 세 자녀가 더 있다. 그는 1969년 ‘내일을 향해 쏴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해 1973년 ‘스팅’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1980년에 감독으로 참여한 ‘보통사람들’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2002년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국제적인 환경보호운동과 평화운동에도 참여해 201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영화와 환경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레종드뇌르 훈장을 받았다. 2012년 2월 제주도 강정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국제적인 연대를 호소하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킹스맨-골든서클’과 ‘아이언맨’에 얼굴을 내비친 할리우드 배우 제프 브리지스(71)는 림프종(임파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19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심각한 병이지만 훌륭한 의료진이 있고, 예후가 좋다”며 “치료를 시작하고 회복 소식에 대해서 계속 알려주겠다.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과 지지에 대해 깊이 감사하다. 내가 치료를 받는 동안 꼭 투표하러 가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일곱 차례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2010년 ‘크레이지 하트’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지난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세실 B 드밀’ 공로상을 안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중국제 ‘명탐정 코난’ 제품, 일본서 판매 시작하자마자 불만 폭주 회수

    중국제 ‘명탐정 코난’ 제품, 일본서 판매 시작하자마자 불만 폭주 회수

    중국에서 생산한 일본 캐릭터 제품이 낮은 품질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주요 캐릭터로 만든 스노돔(snow dome)이 10월 중순 발매돼 최근 사전 예약자에게 발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제품을 받아본 사람들은 SNS를 통해 실제 제품의 낮은 품질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1개에 9800엔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구매자들은 “돔 표면에 스크래치가 있다”, “피규어의 질이 너무 낮다” 등의 글을 사진과 함께 트위터 등을 통해 게재했다. 이에 판매사인 수퍼그루피스(SuperGroupies)는 “상품의 완성도가 높지 못했던 것에 사과드린다”며 “제품을 당사로 반송하면 우편요금과 함께 전액을 환불해 주겠다”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스노돔은 명탐정 코난의 캐릭터 피규어가 가운데 위치하며 눈 오는 효과의 자동 작동 기능과 조명 기능이 더해져 있다. 직경 10cmX높이 16cm로 중국에서 생산됐다. 당초 작년 9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2월로 연기된 후 10월에 구매자 예약을 받아 최근 발송을 시작했다. 제품 생산 연기로 오랜 기다림 끝에 제품을 받아 본 구매자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트럼프 이번엔 ‘BOFFO’? 온라인 사전이 뜨거웠다는데

    트럼프 이번엔 ‘BOFFO’? 온라인 사전이 뜨거웠다는데

    웨스터 사전측, BOFFO 뜻은 “대단히 성공적”해당 단어 조회 건수, 평소의 9만%로 급증2017년에는 없는 단어 ‘covfefe’ 올려 논란 코로나 재유행에도 트럼프 “파우치는 재앙”미 대선이 불과 2주 남은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열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캠프 안에서 패배를 준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뉴욕타임스(NYT)의 전날 보도를 19일(현지시간) 정면으로 반박했다. 트윗에 “두 번의 선거에서 지금같이 승리 가능성이 높았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며 “모든 랠리는 대단히 성공적(BOFFO)이다”라고 썼다. 하지만 그의 메시지보다 잘 쓰지 않는 ‘BOFFO’라는 단어에 관심이 쏠렸다. 메리엄 웹스터 사전 온라인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게시하고 BOFFO는 ‘대단히 성공적인’(extremely successful)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939년과 1942년 언론에 실린 사례도 소개했다. 이날 이용자들이 이 단어를 찾는 비율이 평소보다 9만% 늘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5월에도 “계속되는 부정적 언론 코브피피(covfefe)에도 불구하고”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이목을 끌었다. 미 언론들은 ‘보도’(coverage)의 오타로 추정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누가 ‘covfefe’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을까. 즐기시길”이라는 트윗을 올렸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 대상은 NYT였다. NYT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좋아하는 종류의 선거운동을 펼치지만, 필요한 선거캠페인은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또 빌 스테피언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 공화당 중진들에게 ‘승리의 길’이 좁다고 말해왔으며, 캠프 내에는 낙선될 경우를 대비해 국회에서 일자리를 찾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대단히 성공적(BOFFO)’이라고 한 데 대해 미 언론들은 지나친 낙관론으로 해석했다. 인디펜던스는 칼럼에서 “지금 상황은 정치적으로 암울해 보이는데 트럼프는 (언제나처럼) 모든 것이 훌륭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시카고트리뷴도 칼럼에서 “코로나19는 맹위를 떨치는데 트럼프는 파우치(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를 비난하고 랠리가 성공적(BOFFO)이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참모들과 전화 회의에서 “사람들은 파우치와 이 모든 멍청이들의 얘기를 듣는데 진절머리를 낸다”며 “그(파우치)가 TV에 나올 때마다 항상 폭탄이 있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를 해고하면 더 큰 폭탄이 있다. 그러나 파우치는 재앙이다”라고도 비난했다. 평소 소신발언을 해온 파우치 소장은 이에 앞서 CBS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심 과학을 믿으면서도 약하게 보일까 봐 마스크 착용을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감염된 것에 놀랐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 감염될까 걱정됐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프랑스 경찰, 참수 교사 누구인지 지목해 준 학생 넷도 구금 조사

    프랑스 경찰, 참수 교사 누구인지 지목해 준 학생 넷도 구금 조사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만평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프랑스 중학교의 역사 선생 사뮈엘 파티(47)가 참수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구금된 사람이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네 명의 학생도 포함됐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살해 용의자 압둘라크 A(18)의 네 가족, 그의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한 학부모, 널리 이름이 알려진 이슬람 급진주의자 등을 구금했다. 급진주의자로 알려진 이들의 집을 압수수색했는데 무려 40군데나 됐는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네 명의 학생은 사건 당일 파리 근교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의 중학교를 찾아온 압둘라크에게 파티가 누구인지 지목해 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이 아닌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사법부에 정통한 소식통이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압둘라크는 파티의 수업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게 돼 연락을 주고받았고, 학생들을 매수해 고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은 전했다. 그는 범행 당일 친구의 차를 타고 파리 근교 콩플랑 생토노린에 도착, 학교 주변을 배회하다가 오후 4시쯤 학생 2명에게 150유로(약 20만원)를 건네며 파티의 인상착의를 알려달라고 했다. 한 학생(14)은 용의자가 풍자만화 이야기를 꺼냈을 때 의도가 불순하다는 점은 눈치챘지만 살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용의자가 건넨 돈을 나누어 가진 다른 학생들도 함께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압둘라크가 범행 직전 과거 파티에게 항의한 학부모 브하임 C와 통화한 흔적을 발견했다. 다만, 브하임과 함께 학교를 찾아갔던 급진 이슬람주의 활동가 압둘하킴 세프뤼와 연락한 정황은 찾지 못했다. FM 방송도 SNS에 파티를 향한 불만을 올린 학부모가 사건 발생 며칠 전부터 용의자와 왓츠앱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범행이 알려진 직후 압둘라크의 할아버지, 부모, 한 살 아래 동생도 일단 구금됐다. 학부모는 처음 파티의 신상을 공개하고 그를 응징하자고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한 혐의로 연행됐으며 급진주의자로 알려진 설교자도 범행 다음날 연행된 6명에 포함됐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두 남자가 파티를 대상으로 한 파트와(fatwa, 이슬람 율법해석)를 행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날 유럽1 라디오에 출연해 “내일은 경찰을, 모레는 기자를 겨냥한 파트와가 온라인에서 계속 생기도록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트와는 이슬람 율법에 나오지 않는 행위에 대해 권위 있는 이슬람 율법학자가 내리는 유권해석이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이슬람 신자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곤 한다. 다르마냉 장관은 또 증오 발언이 넘쳐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규제하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이슬람 단체를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전날 주재한 관계 장관 회의에서도 SNS를 규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마를렌 시아파 내무부 시민권 담당 부장관은 20일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틱톡, 스냅챗 등 프랑스에서 많이 사용하는 SNS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르마냉 장관은 앞으로 일주일간 정부 차원에서 51개의 이슬람 연관 단체 조사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슬람혐오주의 반대단체(CCIF) 등 일부 단체의 실명을 거론하며 “프랑스의 적으로 규정할 만한 요소를 갖고 있다”며 정부에 해산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2003년 설립된 CCIF는 프랑스에서 ‘이슬람 혐오주의’로 피해를 본 이들에게 법률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단체다. CCIF가 소환된 이유는 참수된 파티에게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파티를 비난하며 올린 글에 이 단체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마르완 무함마드 전 CCIF 국장은 이번 사건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며 문제의 영상이 올라왔을 때 오히려 작성자에게 삭제를 권고했다고 BFM 방송에 해명했다. 무함마드 전 국장은 “누군가를 표적으로 삼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며, 극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다르마냉 장관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투표 방해·폭동·소송전 예고… 누가 이겨도 ‘진흙탕 美대선’

    투표 방해·폭동·소송전 예고… 누가 이겨도 ‘진흙탕 美대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소위 ‘사망 시나리오’까지 언급되더니 우편투표를 못 믿겠다며 반농담처럼 던졌던 ‘대선 불복’ 발언은 이제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극우 성향의 민병대와 진보 측 시민단체들은 서로 투표 감시단을 자처하며 분열하고 대립하고 있다. 이에 선거 당일(11월 3일) 폭력 사태까지 우려된다. 총 세 번의 대선 후보 TV토론 중 첫 번째는 ‘수준 이하’ 평가를 받았고 두 번째는 열리지 않았다. 선거제도, 토론문화, 지방자치 등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이 위기다.18일(현지시간) 뉴욕대 로스쿨의 ‘정의를 위한 브레넌 센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비선 참모들을 활용해 5만여명의 여론조사원을 조직했다. 센터 측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유권자 위협’을 부추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이 거세지고 있다”며 투표소에 친트럼프 민병대나 경찰, 주방위군 등이 배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론조사원의 표면적인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투표 사기’를 막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나는 지지자들에게 투표장에 들어가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지 관찰자 역할을 맡기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지는 않았을 거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ABC방송은 1980년대 공화당 자원봉사자들이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을 조직적으로 위협해 법원이 공화당 당원들의 투표소 배치를 금지했지만, 2018년 이 규제가 풀린 것에 주목했다.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를 위한 군대’(Army for Trump)라는 홈페이지에서 여론조사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미 변호사들이 만든 교육용 동영상을 배포했다. 동영상에는 마지막까지 선거 사기를 잡아내고 각종 이의를 제기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지지자들이 투표 참여를 최대한 못 하도록 하는 전략이 담겨 있다. 브레넌 센터 측은 실제 경찰 및 주방위군, 프라우드 보이스와 같은 극우 무장단체가 섞인 여론조사원이 투표소에 배치될 경우 유색인종 유권자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봤다. 이들의 배치는 불법이지만 법적 공방은 시간이 걸린다. ●‘선거 기술자’ 스톤 경합주 전략 변수 5만명의 여론조사원을 이끄는 건 다름 아닌 ‘정치공작의 달인’ 로저 스톤이다. 그는 2000년 대선 때 승부가 걸린 플로리다에서 재검표가 결정되자 공화당 지지자를 모아 캐주얼 옷을 사준 뒤 재검표 선관위 옆에서 소동을 피우며 갈등을 일으키게 했다. 이를 포함해 너무 큰 혼란을 막기 위해 결국 플로리다 대법원이 재검표를 불허하면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당선됐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선거 기술자인 스톤이 5만명을 데리고 6~7개 경합주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비선 조직으로 2016년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던 트럼프 캠프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다. 트럼프 캠프는 1차 TV토론을 기점으로 68번의 막판 유세를 집중적으로 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통령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우편투표 역시 혼란을 부추기는 뇌관이다.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6개 핵심 경합주 중 애리조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3곳은 선거 전에 우편투표 개표를 허용했다. 대선 당일 윤곽이 분명히 드러날 수 있다. 하지만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은 선거일부터 우편투표를 연다. 일례로 미시간의 경우 주법상 선거 당일 오전 7시가 돼야 부재자 투표를 열 수 있다. 개표 요원은 대부분 60, 70대다. 선거일의 경우 18시간 넘게 일해야 하지만 교대근무 인력은 없다.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는 법안은 양당의 갈등으로 무산됐다. 현지에서는 선거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서 이긴 뒤 우편투표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역전한다면 친트럼프 성향의 민병대 등이 승리를 지키겠다며 우편투표 개표를 방해하거나 심지어 개표소를 점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지난 8일 미 연방수사국(FBI)은 크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납치를 모의한 혐의로 친트럼프 민병대(울버린 워치맨) 소속 7명이 포함된 13명을 체포했다. 이후 이들은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도 납치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미시간주 유세에서는 청중들이 휘트머 주지사를 겨냥해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며 연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모두를 감옥에 가둬라”라고 호응해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는 CNN에 “그는 단지 유세에서 흥겨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도 투표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100여개 진보 시민단체들은 ‘결과를 보호하라’(Protect the Results)는 단체를 결성했다. 선거 당일 각 투표소를 감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면 파업 등 대규모 시위를 전개한다. 승자와 관계없이 분열과 혼돈에 빠질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극단주의자들이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는 통로로 기능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대선 광고를 금지했고, 트위터 등은 부정확한 정보를 담은 글에 경고 딱지를 붙이거나 아예 삭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달 들어 2016년 미국에서 조직된 극우단체 큐아논을 지지한다고 밝힌 계정을 차단했고, 유튜브도 큐아논 동영상을 금지하기로 했다.●일각, 트럼프의 군 투입 명령 우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요를 진압하겠다며 반란법을 근거로 군 투입을 명령하는 경우까지 상정하고 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8월 의회에서 “선거 분쟁이 발생하면 법률상 군이 아닌 법원이나 의회에 해결을 요구해야 한다”고 했고, 최근 미 공영라디오(NPR)와의 인터뷰에서도 “군의 역할은 제로”라고 재확인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군의 정치 중립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는 유세 광고에 밀리 의장이 군복을 입고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서 있는 사진을 온라인 광고에 이용했다. 미 연방법상 모든 주의 선거 관련 분쟁을 종료토록 한 12월 8일까지 우편투표를 두고 분쟁이 지속된다면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의 대법관 지명을 강행해 ‘보수 6명 대 진보 3명’의 구도를 확정지으려 하고, 민주당이 반발하며 혼란이 벌어지는 이유다. 오는 22일 배럿 대법관이 지명될 경우 민주당에서는 대권을 잡으면 대법관 수를 확대해 진보 성향의 판사를 대폭 늘리자는 주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대법관 수는 법률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9명이던 것을 뒤집으면 정치적 혼란은 불가피하다. 바이든 후보는 이에 대해 찬반 확답 없이 여지를 남겨 둔 상태다. 올해 대선에선 역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선이 끝난 이후에 더 큰 갈등과 분열이 예고된다. 단지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이단아가 일으킨 진흙탕 싸움으로 치부하기에는 미국 사회와 민주주의 시스템에 남긴 내상이 깊어 보인다. 뉴요커의 편집장 마이클 루오는 지난 17일 칼럼에서 “트럼프 시대에 당보다 나라를 앞세우는 노력이 실패했다”며 “(대선 이후) 미국은 ‘나’에서 ‘우리’로의 진정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