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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英 배우 ‘보르지아’의 로난 비버트 58세 짧은 삶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英 배우 ‘보르지아’의 로난 비버트 58세 짧은 삶을

    영국의 탤런트 겸 영화배우 로난 비버트(58)라면 웬만한 영화 팬들도 고개를 갸웃거릴지 모른다. 영화 ‘세이빙 Mr 뱅크스’(2013), 앤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툼 레이더 판도라의 상자’(2003), 드라마 시리즈 ‘보르지아’(2011)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일지 모르겠다. 다른 영화로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와 조 네스보의 범죄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노우맨’이 있다. 캠브리지셔주에서 태어나 베일 오브 글래모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비버트가 지난 23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병원에서 짧은 질병을 앓다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BBC가 26일 뒤늦게 알렸다. 할리우드 리포터가 고인의 매니저를 인용해 맨먼저 보도했는데 그가 어떤 질환을 앓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유족은 부인 제스만 남겼다. 많은 영국 배우들이 동료의 애석한 죽음을 아쉬워했다. 리처드 E 그랜트는 친구의 죽음이 충격적이라고 했고, BBC의 코미디 시리즈 ‘김미 김미 김미’에 함께 출연했던 캐시 버크는 트위터에 “방금 사랑스러운 로넌 비버트의 죽음에 대해 들었다.우리는 1980년대 맨체스터 로열 익스체인지 시절부터 함께 일해왔다. 우리는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애도했다. 연기에 일찍 눈 떠 베일 오브 글래모건에 있는 스탠웰 학교의 프로덕션에 참여해 드라큘라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한 학교 친구는 “그는 엄청난 커리어를 갖고 있었지만 학교 프로덕션에서의 연기 실력은 늘 우리와 비슷했다. 하지만 드라큘라에서 우리 모두는 그가 집게 같은 손아귀를 커튼 앞으로 드리우기만 해도 관객의 절반이 쓰러지는 일을 똑똑히 지켜봤다”고 돌아봤다. 30년이 훨씬 지나 고인은 2014년 영화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Dracula Untold)’에서 다시 뱀파이어의 레전드 역할을 맡았다. 학교를 졸업한 뒤 런던의 로열아카데미 오브 드라마액트(RADA)에 입교했는데 동료 학생 가운데 한 명인 제이슨 왓킨스는 트위터에 “우리 친구 로넌 비버트가 죽었다니 너무 슬프다. 황망하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학년 중에 가장 어렸다. 그 녀석은 특이했다. 사물을 다르게 봤고, 아주 창의적이었다. 그와 대단한 시절을 보냈는데 너무 젊은 나이”라고 덧붙였다.
  • ‘LA피습’ 한국 승무원 퇴원…“현지에서 회복 중”

    ‘LA피습’ 한국 승무원 퇴원…“현지에서 회복 중”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노숙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친 국내 항공사 승무원이 퇴원했다. 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항공사 측에 따르면 LA 한 대형 마트에서 노숙자 흉기에 가슴 등을 찔린 승무원 A(25)씨가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해서 한 달여 만에 퇴원했다. 현지 항공사 관계자는 “A씨가 최근 퇴원했으며, 현재 현지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대로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숙자에 등을 찔린 9살 아이도 지난 23일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LA경찰국 모랄레스 경감은 퇴원 당시의 상황이 담긴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휴일의 소원이 이루어졌다”면서 “(아이는) 혼자서 걸을 수 있고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연휴를 집에서 보낼 수 있게 됐다”고 알린 바 있다. 앞서 LA 현지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후 6시 20분쯤 40대로 추정되는 남성 노숙인으로부터 흉기로 피습 당했다. A씨는 인천~LA 노선 업무를 마치고 현지에서 복귀 비행 전 LA 시내 대형마트에 들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남성은 9세 남자아이에게 먼저 다가가 “너를 찔러 죽이겠다”고 외치고, 도망가려는 아이의 등을 흉기로 공격했다. 이후 매장을 가로질러 한 무리의 여성을 만났고, A씨 가슴 부위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남성은 현장에서 무장 경비가 쏜 총에 맞은 뒤 체포됐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소셜미디어는 아예 없는 게 낫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고한다/오터레터 발행인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소셜미디어는 아예 없는 게 낫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고한다/오터레터 발행인

    팬데믹·테크버블·전쟁과 독재 속테크놀로지 파워는 깊숙이 개입 가짜뉴스 등 분명한 폐해 있지만일상이 된 SNS와 분리는 불가능 결함 고쳐 나가는 민주주의처럼고쳐서 더 나은 도구로 만들어야매달 테크와 미디어에 관한 칼럼을 서울신문에 연재한 지도 어느덧 4년 반이 됐다. 이 칼럼을 처음 시작했던 2018년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년 차였고 소셜미디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었다. 바이러스 하나가 전 세계를 멈추게 하는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은 과학자들의 경고였을 뿐,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될 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던 시점이었다. 테크 버블에 대한 경고도 다르지 않았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테크 산업에 대한 기대가 날로 커지면서 “버블 붕괴는 반드시 온다”라는 업계 베테랑들의 경고는 무시됐다. 20, 30대 투자자들은 1990년대 말에 일어난 닷컴 버블이 터진 2001년을 알지 못했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 다만 종종 운(韻)을 이룬다”라는 말이 있다. 기계적인 반복이 일어나는 게 아니라 같은 주제를 유지한 채 약간 변형된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는 얘기다. 실리콘밸리의 투자는 얼어붙었고, 팬데믹 기간 중에 승승장구하던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폭락하고 있고 많은 투자자들이 그 기업들의 부풀려진 가치를 맹목적으로 신뢰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업계의 공룡들이 1990년대 말의 닷컴기업들처럼 펀더멘털도 없는 뜬구름인 것은 아니다. 국제 정세도 다르지 않다. 1990년대 초에 나온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책 ‘역사의 종말(종언)’ 이후 유럽 대륙에 전면전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민주주의와 자유 시장경제가 거둔 승리는 최후의 승리이며 앞으로 세상에는 평화와 안정이 지속될 거라는 후쿠야마의 예측은 많은 비판과 조롱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럽 대륙에서 미사일이 민간인 거주지를 공격하고 탱크와 장갑차가 휩쓸고 다니는 일을 상상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러시아의 푸틴은 2월 24일 새벽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역사의 종말’이라는 행복한 꿈은 그야말로 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줬다. 이런 일은 많은 이들에게 역사는 반복된다는 생각을 갖게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푸틴의 전쟁은 20세기 중반에 일어났던 일의 반복이 아니며 3차 세계대전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발발 후 10개월이 지났지만 다른 나라들이 참전할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고 전투는 오로지 침략한 러시아와 방어하는 우크라이나 사이에서만 벌어지고 있다. 2차 대전 때의 나치 독일과 달리 푸틴의 군대는 다른 나라로의 확전은커녕 점령한 일부 영토에서도 쫓겨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제는 아무도 러시아를 군사 ‘대국’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됐다. 하지만 국제 정세를 20세기 중후반의 냉전과 비교한다면 유사점은 훨씬 더 많이 보인다. 물론 21세기 냉전에서 미국의 대척점은 러시아가 아닌 중국이고, 그 주제도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결이라기보다는 민주주의와 권위주의(독재정치)의 대결에 가깝지만 세계 최강대국 두 나라가 패권을 두고 대결하면서 다른 나라들에 선택을 강요하는 형태는 20세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눈에 띄는 차이점도 존재한다. 이들의 편가르기에 테크놀로지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인터넷 기업들의 영역 구분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온라인 공간이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서구와 정부의 강력한 검열과 통제가 일상화된 권위주의 국가들로 갈라지는 모습은 이미 여러 해 전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인터넷을 넘어 정보통신 기술 전반의 분리로 이어지는 디커플링 현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세계가 팬데믹에 돌입하고 소셜미디어의 파워에 맞서는 과정에서 각국 정부가 온라인 공간에 대해 가지고 있는 허용치, 혹은 역치(値)가 다르다는 사실도 자명해졌다. 그리고 이런 차이점은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차이를 더욱 극명하게 드러내 주었다. 물론 미국을 비롯한 민주주의 국가들이 온라인에 퍼지는 가짜 뉴스로 인해, 그리고 정치학자들이 21세기의 특징적 현상으로 부르는 ‘민주적 절차로 선출된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팬데믹에 대처하는 과정이 몹시 혼란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에 반해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은 일사불란하고 가차없는 정책 이행으로 상대적으로 더 나은 대처를 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유권자가 반론을 제기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실수를 수정할 수 있는 시스템과 그렇지 않은 시스템의 차이는 분명해졌다. 중국은 서구의 앞선 백신을 거부하고 효력이 떨어지는 자국의 백신과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팬데믹을 그 어느 나라보다 더 오래 겪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의 분노에 밀려 급작스럽게 정책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를 보고 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독립된 언론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러시아에서 푸틴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벌써 10만명에 가까운 젊은 남성들이 의미도 명분도 없는 전쟁에서 죽어 나가고 있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비극 속에서 우리가 얻은 교훈이 있다면 아무리 혼란스러워 보여도 자유 민주주의는 인류가 현재까지 알고 있는 가장 나은 제도라는 사실이다. 그 제도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때때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도 국민이 피를 흘리지 않고 궤도를 수정할 수 있는 유일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등장과 함께 전 세계 민주주의에 경고를 보낸 트럼프가 두 번의 청문회와 선거 패배로 물러났고, 이제는 의회 조사를 통해 사법 처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부자였다가 극우 세력과 손을 잡으며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도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거품이 꺼지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를 위협하던 세력이 고전하는 모습에서만 희망과 교훈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보다는 세상은 ‘모 아니면 도’가 아니고, 우리는 시스템의 결함을 수정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참여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누가 내게 지난 4년 반 동안 서울신문에 연재한 칼럼 중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칼럼을 꼽으라면 지난해 3월에 쓴 ‘루시 그레코와의 대화’를 꼽겠다. 미국에 사는 한 시각장애인 여성이 한국의 LG 세탁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세탁하는 기술은 발전했지만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더 힘들어진” 사실을 이야기한 것을 발견하고 LG전자에 이에 대한 수정을 제안하는 공개편지의 형식으로 쓴 칼럼이다. 나는 그레코라는 사람을 알지 못했지만, 그가 장애인의 일상생활에 관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었고 그 영상 중 하나가 내가 자주 들어가는 소셜미디어 사이트에서 인기를 끄는 바람에 사연을 알게 됐다. 우리 주변에 흔하지만 간과되는 이 문제를 독자와 LG전자에 공유하려고 칼럼을 썼고, 이를 읽은 기업 측에서 그레코와 직접 만나 불편 사항을 듣고 제품 개선에 나섰을 뿐 아니라 앞으로 설계되는 전자 제품에도 여기서 얻은 교훈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웠던 사실은 내가 지난 연재 중에 가장 많이 비판한 주제가 소셜미디어였는데 내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칼럼을 쓸 수 있게 해 준 것도 소셜미디어였다는 것이다. 2022년을 보내는 시점에서 소셜미디어의 폐해를 모르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가 없는 세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없다. 그만큼 소셜미디어는 우리 생활에서 분리할 수 없을 만큼 인류 생활의 일부로 자리를 잡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이를 잘 활용하고 단점을 고쳐 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지 단칼에 없애버릴 꿈을 꾸어서는 안 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권위주의적인 발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결정을 기업에 맡겨 두고 손을 놓고 있는 것도 안 되는 일이다. 무한히 커지는 기업의 힘은 그 자체로 하나의 독재이며, 따라서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20세기 초에 미국 정부가 ‘트러스트’라 불리는 독점 기업집단을 해체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21세기 인터넷의 이기(利器)들은 내버려두거나 포기해선 안 된다. 우리 모두가 끊임없이 개입해서 더 나은 도구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민주주의 제도와 다르지 않다. 2022년이 우리에게 보여 준 게 있다면 인류사회는-적어도 일정 수 이상의 사람들이 힘을 합친다면-이런 작업을 해낼 능력을 갖고 있다는 희망이다.
  • [포착] 여대생들에 ‘물대포’ 쏘는 탈레반…“남녀 학생 접촉 금지”(영상)

    [포착] 여대생들에 ‘물대포’ 쏘는 탈레반…“남녀 학생 접촉 금지”(영상)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탈레반이 여성의 대학 교육을 금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인 가운데, 해당 정책에 반대하는 여대생들을 향해 물대포를 사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미국 CNN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20일 모든 여학생의 대학 교육을 중단한다고 발표해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니다 모하마드 나딤 아프가니스탄 고등교육부 장관 대행이 22일 아프간 국영 RTA 방송에 해당 조치의 배경에 대해 설명한 뒤 국내외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나딤 대행은 이날 방송에서 “여대생들이 이슬람 복장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남녀 학생들이 상호 접촉하는 문제 등이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들은 히잡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여학생이 결혼식에 갈 때나 입는 옷을 입고 등교했다”고 주장했다. 또 여학생의 대학 교육 중단 발표가 나온 다음 날인 21일부터 수도 카불에 있는 주요 대학 정문에는 무장 경비원들이 배치돼 여성의 출입을 통제했다.이후 수도 카불을 비롯한 아프간 곳곳에서는 해당 조치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탈레반은 주로 여학생들로 이뤄진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를 동원했다. 여학생들은 탈레반 정부의 물대포를 피해 도망치면서도, 이들에게 “겁쟁이”, “교육은 우리의 권리”라고 외치며 항의의 뜻을 이어갔다. 국제사회 비난에도 "내정간섭 하지마!"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정부는 현지 여학생뿐만 아니라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비정부기구(NGO)의 여성 자원봉사자 활동까지 금지한다고 밝혔다.여성들의 NGO 활동을 금지한 이번 명령이 외국인 여성에게도 적용되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미 국제 NGO 두 곳은 이번 통보를 받았으며 이 조치가 구호 활동에 미칠 영향을 평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세이브더칠드런, 케어(CARE), 노르웨이 난민 위원회(NRC) 등 국제구호단체 3곳은 25일 “여성 스태프 없이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 여성 등에게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없다”며 아프간 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탈레반의 여성 인권 탄압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제히 쏟아졌다. 라미즈 알라크바로브 유엔 인도주의 아프가니스탄 상주조정관은 “이는 명백한 인도주의 원칙 위반으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명령 내용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 탈레반 지도부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트위터에서 “아프간 여성들의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 금지가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활동에 차질을 초래할 것으로 깊이 우려된다”며 “이번 결정이 아프간 국민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나딤 대행은 이 같은 비판과 관련해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탈레반 정부는 이슬람 율법에 따른 여성의 권리를 존중한다고 반박했다. 여성 혼자서는 공원도 못 가는 아프간 현실  한편, 탈레반은 지난해 8월 아프간을 장악한 뒤 여성과 소수자들의 권리를 약속했지만, 현실은 이와 반대로 여성권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아프간 여성은 얼굴을 모두 가리는 이슬람 전통 의상 부르카를 의무로 착용해야 하며, 남성 가족 없이는 여행뿐만 아니라 공원과 체육관, 공중목욕탕 출입도 금지돼 있다. 탈레반은 과거 집권기 당시 여자아이의 교육 금지, 공공장소에서의 부르카 착용 등 여성의 삶을 억압했고, 여성은 불안한 치안 탓에 강간 등의 범죄에 노출되거나 강제 결혼해야 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 [씨줄날줄] 대표님의 SNS 사용법/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표님의 SNS 사용법/박록삼 논설위원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 민간우주선 등 혁신적 기업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왔다. 또한 정파적 호불호를 극명히 드러내는 등 정치·사회 이슈에 대한 돌발 발언을 일삼는 좌충우돌의 모습도 노출해 왔다. 특히 지난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에는 걸핏하면 투표를 진행한다. 이전 경영진이 정지시킨 도널드 트럼프의 계정 복구를 놓고 투표를 벌여 51.8% 찬성 결과가 나오자 즉각 계정을 복구했다. 또한 지난 14일 자신의 비판 기사를 쓴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일방적으로 정지시킨 뒤 언론자유 침해 논란이 커지자 기자들 계정 복구를 투표에 부쳤다. 답변자의 58%가 계정을 복구시키라고 하니 또 그렇게 따랐다. 급기야 지난 19일에는 뜬금없이 자신이 트위터 CEO를 사임해야 할지 투표로 물었다. 참여한 1750만명 중 57.5%가 찬성했다. 결과에 실망했을까. “대표직을 맡을 만큼 바보 같은 사람을 찾는 즉시 CEO직을 내려놓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수용하는 척했다. 우스꽝스러운 투표에 대한 입장 또한 슬그머니 바꿨다. 앞으로는 유료 계정 회원에게만 투표권을 주겠다고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제 발등을 찍는 모습을 보는 것은 먼 나라 일이 아니다. 시민이나 트위터 이용자들과 스스럼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용진이형’, ‘소통왕’으로 통했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여기는 개인적 공간. 소통이라고 착각하지 말라”는 날 선 메시지를 남겼다.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야구 SSG의 단장 교체와 관련해 팬들의 항의와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나온 경고였다. ‘멸공 논란’ 등으로 오너 리스크까지 겪은 적 있지만 그조차도 소통의 일환이라 여겼던 열성 팔로어들에게는 씁쓸한 배신감을 안긴 셈이다. SNS는 많은 이들이 소통하는 공간이자 함께 공통 관심사를 나누는 놀이터이기도 하다. 대단한 민주주의의 실현장인 듯 정색하는 것도, 소통을 표방하다 마음에 안 드는 얘기들이 나오면 발끈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도 지켜보기에 유쾌하지만은 않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명망가들에게 위선이나 쇼가 아닌 진심을 기대한 것은 어리석었다는 자괴감이 든다.
  • 악재 쏟아지는 머스크… 테슬라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

    악재 쏟아지는 머스크… 테슬라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잇따른 악재에 휘청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노리고 테슬라가 처음으로 해외에 세운 상하이 공장은 이례적으로 가동을 멈췄다. 더욱이 폭락을 거듭하던 테슬라 주가는 최근 2년 사이에 최저치를 찍었다. 테슬라는 2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공장의 오전 근무를 취소하고 모든 직원의 휴가 사용을 안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유를 대지 않았다. 중국 당국이 3년 가깝게 고집했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난 7일 중단한 뒤 감염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이 공장 정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기준 4만 790명에서 21일 2650명으로 줄었지만 정부의 ‘정보 통제’ 때문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로이터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탓에 지난주 공장 운영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2019년 500억 위안(약 9조원)을 들여 세운 상하이 공장은 연간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동차 산업은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2023년 중국 내 전기차 예상 판매량은 900만대로 전년 대비 35% 성장을 예고했다. 올해 증가율인 90.3%보다 크게 물러섰다. 시장 경쟁마저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P글로벌은 2020년 79%, 2021년 71%였던 테슬라 점유율이 2022년 65%로 떨어졌으며 2025년에는 20% 이하로 주저앉는다고 봤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Y의 이달 생산량을 30% 감축하기 위해 상하이 공장의 가동을 멈췄을 거라고 추정했다.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식은 ‘떨어지는 칼날’처럼 여겨진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가인 407달러에서 지난 23일 123달러로 70% 폭락했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머스크가 올 10월 트위터 인수 이후 연이은 설화로 논란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0년 초 자동차 산업의 승자였던 테슬라의 주가 추락은 세계에서 가장 값어치 있었던 자동차 기업의 급격한 반전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머스크는 여전히 책임론을 피하기만 했다. 그는 이날 “하락장에서는 꽤 극단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선 주식담보대출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했다.
  • “아, 테슬라 왜 이러나”…주가 폭락에 中공장마저 ‘생산 중단’

    “아, 테슬라 왜 이러나”…주가 폭락에 中공장마저 ‘생산 중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잇따른 악재에 휘청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노리고 테슬라가 처음으로 해외에 세운 상하이 공장은 이례적으로 가동을 멈췄다. 더욱이 폭락을 거듭하던 테슬라 주가는 최근 2년 사이에 최저치를 찍었다. 테슬라는 2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공장의 오전 근무를 취소하고 모든 직원의 휴가 사용을 안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유를 대지 않았다. 중국 당국이 3년 가깝게 고집했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난 7일 중단한 뒤 감염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이 공장 정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기준 4만 790명에서 21일 2650명으로 줄었지만 정부의 ‘정보 통제’ 때문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로이터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탓에 지난주 공장 운영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2019년 500억 위안(약 9조원)을 들여 세운 상하이 공장은 연간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동차 산업은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2023년 중국 내 전기차 예상 판매량은 900만대로 전년 대비 35% 성장을 예고했다. 올해 증가율인 90.3%보다 크게 물러섰다. 시장 경쟁마저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P글로벌은 2020년 79%, 2021년 71%였던 테슬라 점유율이 2022년 65%로 떨어졌으며 2025년에는 20% 이하로 주저앉는다고 봤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Y의 이달 생산량을 30% 감축하기 위해 상하이 공장의 가동을 멈췄을 거라고 추정했다.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식은 ‘떨어지는 칼날’처럼 여겨진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가인 407달러에서 지난 23일 123달러로 70% 폭락했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머스크가 올 10월 트위터 인수 이후 연이은 설화로 논란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0년 초 자동차 산업의 승자였던 테슬라의 주가 추락은 세계에서 가장 값어치 있었던 자동차 기업의 급격한 반전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머스크는 여전히 책임론을 피하기만 했다. 그는 이날 “하락장에서는 꽤 극단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선 주식담보 대출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잠 못 들었던 영국 ‘페이스리스’의 맥시 재즈 잠들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잠 못 들었던 영국 ‘페이스리스’의 맥시 재즈 잠들다

    1995년 ‘인섬니아(Insomnia, 불면증)’로 지구촌 레이브 파티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영국 일렉트로닉 밴드 페이스리스(Faithless)의 리드 보컬 맥시 재즈가 65세를 일기로 영원히 잠들었다. 본명이 맥스웰 프레이저이며 뮤지션 겸 DJ로 밴드의 핵심이었던 고인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밤 런던 남부 자택에서 잠든 채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밴드 동료이며 ‘인섬니아’를 함께 만든 시스터 블리스가 밝혔다고 BBC가 다음날 전했다. 블리스는 트위터에 “우리와 음악 여정을 함께 했던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보내며. 서로 사랑들 하거라”고 적었다. 페이스리스는 이 노래로 1996년 영국 차트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과 캐나다, 핀란드, 노르웨이 댄스 차트에서는 1위를 휩쓸었다. 2001년 ‘위 컴 1’을 포함한 싱글 세 곡을 차트에 진입시키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인섬니아’는 라디오 버전, 앨범 버전, 몬스터 믹스 버전 등 세 버전이 있는데 특히 몬스터 믹스 버전은 8분 38초 분량으로 대단한 음악적 생동감을 선사한다. 레게 밴드 UB40은 2017년 재즈와 함께 투어 공연을 소화했는데 ‘인섬니아’ 가사를 빗대 추모사를 남겼다. “사랑스러운 친구, 또 한번 너무 일찍 가버렸네, 하지만 결국 맥시 당신, 잠 좀 들 수 있겠네.” 옛 밴드 동료들의 서명이 담긴 재즈의 인스타그램 성명은 “고인은 여러 많은 방식으로 우리 삶을 바꾼 남자였다. 우리 음악에 합당한 의미와 메시지를 부여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낸 뒤 “고인은 모든 이에게 시간이 흐를수록 사랑스러운 인간이었으며 심오하면서도 접근 가능한 지혜를 선사했다. 물론 그와 함께 일한 것은 영광이었으며 진정한 즐거움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똑똑한 작사가, DJ, 불교 신도, 대단한 무대의 존재감, 자동차 사랑꾼, 끝없는 수다쟁이, 아름다운 사람, 도덕적 잣대(moral compass)이자 천재였다.”브릭스톤에서 태어난 고인은 맥시 재즈 & 더 이타이프(E-Type) 보이스 밴드를 주도했고 그룹 솔 푸드 카페와 함께 음악들을 발표했다. DJ 데이비드 피어스는 페이스리스가 “90년대 중반부터 영국 댄스음악계에 우상 같은 영향력을 수많은 이들의 삶에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인을 “댄스음악의 시인”이자 “따듯하며 멋지고 다정한 영혼”이라고 돌아봤다. 페이스리스는 1995년 결성됐는데 스타디움에 많은 이들을 모아놓고 댄스음악을 즐기는 문화를 개척했다. 글래스턴베리 축제를 비롯한 전 세계 음악축제에 불려 다녔고, 2002년 피라미드 무대에도 섰다. 1999년과 2002년 브릿어워드 시상식에서 최우수 영국 댄스 액트 후보로 지명됐다. 밴드는 2011년 쪼개졌다가 거의 10년이 지나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했다. 하지만 재즈는 참여하지 않았는데 앞의 더 이타이프 보이스 활동에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재즈는 페이스리스의 활동이 멈춰진 2013년에 매터리얼 음악을 쓰기 시작했고 기타를 위주로 한 이 밴드 활동에 전념했다. 이 밴드는 홈페이지에 멜로딕 펑크와 블루스를 레게 리듬, 자메이카 멜로디와 섞는다고 표방했다. 재즈는 기성용이 한때 몸 담았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크리스털 팰리스의 열정적인 팬임을 자랑했는데 2012년에는 구단 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다. 구단은 고인의 부음에 셀허스트 파크에서 정기적으로 음악을 들려주던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복싱 데이에 페이스리스의 음악에 맞춰 입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파리 시내서 ‘외국인 겨냥’ 총기 난사…3명 사망

    파리 시내서 ‘외국인 겨냥’ 총기 난사…3명 사망

    대낮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번화가에 있는 쿠르드족 문화센터 인근에서 발생했다. 사망한 3명 중 2명은 문화센터 앞에서, 다른 1명은 식당에서 변을 당했다. 부상자 3명 중 1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 용의자 ‘백인남성’…이주민 텐트촌 공격 전력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체포 과정에서 얼굴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69세 백인 남성인 용의자는 프랑스철도공사(SNCF) 기관사로 일하다 은퇴했다. 그는 과거 이주민이 거주하는 텐트촌을 공격한 전력이 있어 이번 총격 사건이 인종 차별적인 이유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용의자는 이날 정오쯤 파리 10구에 있는 쿠르드족 문화센터와 인근 식당, 미용실에서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쏜 혐의를 받는다. 파리 10구는 쿠르드족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문화센터에는 쿠르드족의 정착 등을 지원하는 자선단체가 입주해있다. 파리 2구 자택에 거주하고 있는 용의자는 스포츠 클럽 사격장에 다니고 있었으며, 정부에 신고한 총기를 여러 정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용의자는 2021년 12월 파리 12구 베르시 공원에 있는 이주민 텐트촌에서 흉기를 휘둘러 최소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다. ● “분명히 외국인 표적” 경찰 조직을 총괄하는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용의자는) 분명히 외국인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쿠르드족을 노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단독 범행임을 확인했다”면서 “용의자가 프랑스 정보당국이 관리하는 위험인물 명단이나, 최근에 해산한 극우 단체 회원 명단에 없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 “프랑스에 있는 쿠르드족이 파리 중심부에서 끔찍한 공격의 대상이 됐다”며 유족을 위로하고, 관계 당국에 감사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웃 나라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일이 오늘 파리와 프랑스를 뒤흔들어 놨다”며 애도를 표했다.
  • ‘주가 폭삭’ 테슬라, 영광 지나 황혼에 접어들었나[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주가 폭삭’ 테슬라, 영광 지나 황혼에 접어들었나[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테슬라 주가의 내림세가 심상치 않다. 22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루 사이 8.8% 내려앉으며 125.35달러(16만 6000원)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폭락이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 초 테슬라 주가는 400달러(3분의1 액면분할 수정가) 안팎을 오르내렸다. 뼈아픈 추락 속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총 150억 달러를 벌었다”며 상처에 소금을 뿌리기도 했다. 23일 업계와 시장의 분석을 종합하면 최근 불거지는 ‘테슬라 위기론’의 근거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트위터 인수’를 위시한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오너 리스크’다. 지난 10월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품은 뒤 각종 논란에 시달렸던 머스크는 결국 적임자를 찾는 대로 트위터 경영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머스크를 거칠게 몰아세우고 있다. 투자금융기관 오펜하이머는 ‘머스크 리스크’를 언급하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조정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테슬라는 머스크 개인의 장난감이 아니다”라며 CEO의 일탈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가 하락에 화들짝 놀란 머스크는 결국 “앞으로 2년간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 발언조차도 시장에서는 믿지 않는 눈치다.다른 하나는 테슬라의 경쟁력을 둘러싼 의구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때 ‘테슬라가 곧 전기차’라고 할 정도로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으나, 이제는 자리를 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시장 중 하나였던 중국에서는 현지 전기차·배터리 회사로 높은 선호도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비야디(BYD)의 맹추격에 시달리고 있다. 올 2분기 결국 비야디에 중국 전기차 판매 1위를 내준 테슬라는 지난 10월 중국 내 판매가를 10% 낮추기도 했다. 이미 비야디가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는 보도와 분석도 이어진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포함한 숫자라 논란은 있지만, 비야디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기존 완성차 회사들도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빼어난 전기차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용 플랫폼을 통해 ‘아이오닉5’·’EV6’ 등을 성공시킨 현대자동차그룹 등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고급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전용 브랜드 ‘EQ’를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 최근 2026년부터 순수전기차만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내연기관차 생산을 순차적으로 중단한다는 ‘360팩토리’ 계획을 밝힌 폭스바겐 산하 아우디 등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올해 내내 가격을 올리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테슬라는 최근 ‘모델3’와 ‘모델Y’ 신차 고객들에 7500달러의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를 두고 미국 CNBC방송은 “테슬라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이브이(Inside EVs)는 최근 한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의 글로벌 전기차 주문잔고가 20만대 이하로 줄었으며, 내년 1분기 인력 감축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일각에서는 테슬라의 부진이 곧 글로벌 전기차 산업 전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전망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테슬라라는 한 회사의 위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연구위원은 “테슬라는 그동안 연식 변경 모델을 여럿 내놓으면서도 큰 변화를 주지 못했지만, 그 사이에 경쟁사들은 놀라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백오더(대기물량)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테슬라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차세대 원통형 ‘4680 배터리’를 탑재한 양산차가 늦어도 내후년쯤이면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머스크가 밝혔던 기한인 올해 안에 생산하지는 못했지만, 4680 배터리가 업계에서 ‘게임 체인저’로 평가되는 만큼 분위기를 다시 전환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국내에 4조원 규모의 생산라인 신·증설 투자를 공시한 바 있다. 테슬라에 공급할 4680 배터리 생산을 위한 ‘맞춤형 투자’로 보인다.
  • 강추위 속 또 서울 지하철 운행 중단… 출근길 시민들 발 ‘동동’

    강추위 속 또 서울 지하철 운행 중단… 출근길 시민들 발 ‘동동’

    23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선로에서 화재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2시간 가까이 중단되면서 출근하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날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4분쯤 3호선 무악재역과 독립문역 사이 선로에서 연기가 발생해 약수역~구파발역 구간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운행 중이던 열차 기관사가 선로에서 불꽃을 발견한 뒤 자체적으로 진화하다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무악재역과 독립문역에 있던 승객을 역사 밖으로 대피시키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운행은 오전 8시 12분쯤 재개됐다. 서울시는 3호선 운행 중단에 따라 373개 모든 시내버스 노선의 집중배차 시간을 기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까지 1시간 연장 조치했다. 하지만 출근 시간대 3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버스와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에 몰리면서 출근길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한편, 지난 22일 오후에는 서울 지하철 7호선 건대입구역을 지나던 열차 1대가 고장 나면서 청담역~태릉입구역 양방향 열차 운행이 2시간 가까이 중단됐다. 지난 19일 오전에도 지하철 7호선 열차 2대의 출입문이 고장 나 운행을 멈추면서 출근길 승객들이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3호선 열차 고장으로 버스 타고 뱅뱅 돌아서 출근했다”, “3호선 고장 나서 20분 밖에서 걸어서 출근했더니 발 동상 걸릴 뻔했다”, “어젠 7호선 고장 나고 오늘은 3호선에 불나고 도대체 지하철 안전 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 1980년대 록그룹 ‘저니’ 멤버들 트럼프 공연 때문에 내분

    1980년대 록그룹 ‘저니’ 멤버들 트럼프 공연 때문에 내분

    197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돼 1978년부터 1986년까지 ‘돈 스톱 빌리빙’, ‘오픈 암스’, ‘세퍼레이트 웨이스(월즈 어파트)’ 등 많은 히트곡과 함께 전성기를 구가했던 록 그룹 저니(Journey)가 내분에 시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공연해도 된다는 멤버와 안 된다는 멤버가 대립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룹 결성 후 처음으로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해 공연했던 저니의 기타리스트 닐 숀은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전달한 편지를 통해 키보디스트 조너선 케인이 지난달 플로리다주 마라러고의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서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연구소(AFPI)가 주최한 행사 도중 ‘돈 스톱 빌리빙’을 연주한 것이 “브랜드에 해악을 끼쳤다”며 “정치에 저니를 이용할 어떤 권리도 없다”고 지적했다. 숀은 케인의 아내 폴라 화이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적’ 자문관으로 일했던 인연 덕에 공연한 것으로 보인다며 케인의 정지명령(cease and desist order)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 명령은 보통 부당 경쟁행위나 부당 노동행위를 중단시키려 할 때 발동하는 것인데 밴드 멤버가 다른 멤버에게 발령한다고 발표한 것이어서 이례적이다. 두 사람은 이미 밴드의 신용카드를 무단 사용한 것을 두고 법률 분쟁 중이었다. 내년 투어 공연에 다시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데 한층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돈 스톱 빌리빙’은 1981년 처음 발표됐는데 미국 드라마 소프라노스와 글리 등에 다시 사용되면서 역주행했다. 이 노래는 케인과 숀이 리드 보컬리스트 스티브 페리와 협업해 만들었는데 페리는 1998년 퇴행성 골관절을 이유로 밴드를 떠났다. 지난달 영국에서 1981년 발매된 곡 가운데 가장 많이 스트리밍한 노래로 뽑혔다. AFPI는 마땅히 이뤄져야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대기 중인 행정부”로 지지자들끼리 표현하고 있다. 화이트케인은 AFPI 산하 미국가치관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숀은 편지에다 “케인이 개인적 신념과 소속을 표현할 자유가 있지만 저니나 밴드를 대표할 때는 그런 행동이 저니 브랜드를 해치지 않기 위해 극도로 조심해야 하며 팬들을 이간질해선 안된다. 저니는 정치적이지도, 정치적이어서도 안된다”고 못박았다. 또 “그의 정치는 개인적인 일에만 그쳐야 한다. 개인적인 정치나 종교 어젠다를 알리기 위해 밴드를 해치면서 저니의 브랜드를 팔아먹어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숀은 나중에 트위터에 “생각 없이 거기 가는 바람에 팬들도 잃을 것”이라고 했다. 케인의 대변인은 버라이어티에 전한 성명을 통해 “숀은 그저 법정에서 계속 지는 바람에 낙담했을 뿐이며 지금은 그 노래가 정치 집회에 이용됐다고 거짓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숀은 “거짓이 거짓을 낳는다”며 “나는 케인과의 소송에서 1승을 거뒀고, 남은 한 재판 결과는 아직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숀은 밴드의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카드와 사용내역에 접근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한 반면, 케인은 숀이 100만 달러 이상을 “부당하게 개인적으로 썼다”고 항변했다. 두 사람은 다음달 27일 투어 공연을 시작해야 한다. 리드 보컬리스트는 필리핀 출신으로 2007년부터 합류한 아르넬 피네다다. 밤무대에서 모창을 하던 무명 가수였는데 페리처럼 높은 음역도 완벽하게 처리해 탄성을 자아냈다. 두 사람이 원만히 갈등을 매듭지었으면 좋겠다.
  • FIFA, 월드컵 결승 뒤 ‘소금 뿌린 배’ 부당한 접근 허용한 경위 조사

    FIFA, 월드컵 결승 뒤 ‘소금 뿌린 배’ 부당한 접근 허용한 경위 조사

    국제축구연맹(FIFA)이 결국 튀르키예 출신 유명 요리사를 비롯해 여러 사람들이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그라운드에 “부당하게 진입”할 수 있었던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본명 누스레트 괵체(39)보다 ‘소금 뿌리는 배(Salt Bae, 솔트 배)’란 별명으로 2017년부터 유명해진 이 요리사는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친 기쁨에 도취돼 있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붙잡고 사진 촬영을 하거나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등 규정을 위반해 축구팬들의 분노를 샀다. FIFA는 잇단 우승 트로피 도난 사고의 영향으로 우승 팀 선수단, FIFA 간부들, 국가수반들 같은 “엄선된” 이들만 트로피를 접촉할 수 있도록 규정을 명확히 하고 있다. FIFA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스포츠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일련의 검토를 통해 FIFA는 지난 18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폐막식이 끝난 뒤 어떻게 몇몇 사람들이 그라운드에 부당하게 진입할 수 있었는지 파악했다. 적절한 내부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괵체는 고기에 밑간을 하거나 숙성을 하는 과정에 소금을 팔뚝에서부터 흘러내리게 하는 허세 가득한 퍼포먼스로 숱한 인터넷 밈(meme)을 양산하며 유명세를 얻어 영국 런던과 튀르키예 이스탄불, 카타르 도하에 고급 스테이크 전문점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의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 같은 현역 선수들은 물론 데이비드 베컴과 호나우두 등 은퇴한 축구선수들도 그의 음식점을 찾았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이번 대회 기간 찾아 화제가 됐다. 대회가 한창이던 지난달 괵체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을 껴안은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 뒤에도 그는 호나우두, 로베르투 카를루스, 카푸 등 브라질 레전드들과 나란히 경기장 VIP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는 사진으로 또 화제가 됐다. 메시는 레스토랑 안에 내걸 사진을 얻겠다는 일념으로 팔을 붙잡고 어깨를 만지며 괴롭히는 괵체에 뜨악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애써 피하려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기어이 메시와 억지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으며, 두 선수가 들고 있던 트로피를 탈취해 입을 맞추고 예의 팔뚝에서부터 소금을 흘러내리게 하는 꼴보기 싫은 짓을 해 팬들의 빈축을 샀다.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FIFA보다 4년 뒤 월드컵을 개최하는 미국에서 괵체를 예방적 차원에서 징계하기 시작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팀들이 치르는 US오픈컵 조직위원회는 내년 대회 결승전 경기장에 괵체는 출입할 수 없다고 미리 빗장을 잠갔다. 이 처분을 트위터에 발표한 것이 지난 20일이었다. 정작 괵체 등을 징계했어야 할 FIFA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자 미국에서 선수를 친 격이다. 부끄러운 FIFA의 한 단면이 아닐 수 없다.
  • ‘관종’ 전락한 머스크 비밀은 왕따·학대·아스퍼거 증후군

    ‘관종’ 전락한 머스크 비밀은 왕따·학대·아스퍼거 증후군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 실리콘밸리의 공학 천재이자 억만장자, 세상을 바꾼 혁신가…. 세계 1위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51)에겐 늘 화려한 수식어가 뒤따랐다. 공상과학(SF) 소설에나 존재하던 화성 유인 탐사, 초고속 진공 열차 유인 주행 등을 줄줄이 성공시킨 그에게 월가는 ‘스티브 잡스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업가’라는 찬사를 보냈다. 창립 이후 20년 가깝게 적자를 냈던 테슬라가 지난해 전 세계 시가총액 6위(5552억 달러·당시 환율로 약 613조 5000억원) 반열에 오른 후에는 그가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에 시장이 출렁였다.그러나 그가 올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잇단 설화로 ‘평지풍파’를 일으켜 테슬라 주식이 거의 반토막 나자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주식시장이 침체하면서 그의 입은 애증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희대의 ‘관종’이란 불명예스러운 평가도 나온다. 화려한 이력에 가렸던 과거 기행에 가까운 언행도 다시 눈길을 끈다.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난 그의 집안은 꽤 넉넉했다. 아버지 에롤 머스크는 엔지니어이자 부동산 개발업자로 에메랄드 광산을 보유한 부호였다. 행복하진 않았다. 그는 2017년 한 인터뷰에서 “내 아버지는 인간말종이다. 당신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악행과 범죄를 다 저질러 본 악마”라며 흐느꼈다. 머스크의 부모는 1980년 이혼했다. 학교에서는 ‘왕따’를 겪었다. 또래들에게 ‘괴짜’라고 놀림받으며 계단 아래로 떠밀리거나 코가 부러져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다. 대신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SF 소설에 묻혀 지냈다. ‘은하계로 가는 히치하이커의 안내서’는 추후 그의 사업에 영감을 제공한 원천이다. ‘괴짜’ 별명은 머스크의 사업이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이후에도 떠나지 않았다. 트위터를 통해 원대한 사업 비전을 내놓으면서도 일본 망가(만화)를 흠모하는 오타쿠적 면모도 드러냈다. 고양이 귀를 한 일본 게임 여주인공 삽화를 올리고선 “사실 난 고양이 소녀이고 이건 내 셀카”라는 트윗을 올리는 식이다. 2020년 5월에는 뜬금없이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고 발언해 하루 만에 주가가 10% 폭락하는 사태를 빚었다. 같은 해 7월에도 “이집트 피라미드는 분명히 외계인이 만들었다”고 했고 올해 3월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일대일 결투를 신청한다”고 했다. 팝가수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부셰)와 동거해 얻은 첫 아들에게는 ‘요정 철자’와 ‘인공지능’, 비행기 ‘A12’라는 뜻이 담긴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라는 괴상한 이름을 지었다. 기행이 입길에 오르자 지난해 5월 미국 코미디쇼에 출연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관심 분야에 대한 집중도가 매우 높지만 사회적 소통에 있어선 어려움을 겪는 자폐장애의 일종이다. 머스크는 “내가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거나 뜬금없는 게시물을 올린다는 걸 안다”면서 “하지만 그건 단지 내 뇌가 그렇게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위터는 그런 처지에 세상과 소통하는 최우선 방편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트위터 인수 이후 경영과 대외 소통에 있어 유난한 집착을 보여 왔다. 2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재무 상태가 비상이었던 트위터의 비용을 ‘미친 듯이’ 절감했다며 “내가 변덕스럽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테슬라 후임자도 거론된다.
  • 테슬라株 폭락 불러온 머스크의 기행…원인 알고보니

    테슬라株 폭락 불러온 머스크의 기행…원인 알고보니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 실리콘밸리의 공학 천재이자 억만장자, 세상을 바꾼 혁신가… 세계 1위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51)에겐 늘 화려한 수식어가 뒤따랐다. 공상과학(SF) 소설에나 존재하던 화성 유인 탐사, 초고속 진공 열차 유인 주행 등을 줄줄이 성공시킨 그에게 월가는 ‘스티브 잡스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업가’라는 찬사를 보냈다. 창립 이후 20년 가깝게 적자를 냈던 테슬라가 지난해 전 세계 시가총액 6위(5552억 달러·당시 환율로 613조 5000억원) 반열에 오른 후에는 그가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에 시장이 출렁였다. 그러나 그가 올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잇단 설화로 ‘평지풍파’를 일으켜 테슬라 주식이 거의 반 토막나자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주식시장이 침체하면서 그의 입은 애증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희대의 ‘관종’이란 불명예스런 평가도 나온다. 화려한 이력에 가렸던 과거 기행에 가까운 언행도 다시 눈길을 끈다.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난 그의 집안은 꽤 넉넉했다. 아버지 에롤 머스크는 엔지니어이자 부동산 개발업자로 에메랄드 광산을 보유한 부호였다. 행복하진 않았다. 그는 2017년 한 인터뷰에서 “내 아버지는 인간말종이다. 당신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악행과 범죄를 다 저질러본 악마”라며 흐느꼈다. 머스크의 부모는 1980년 이혼했다. 학교에서는 ‘왕따’를 겪었다. 또래들에게 ‘괴짜’라고 놀림 받으며 계단 아래로 떠밀리거나 코가 부러져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다. 대신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SF 소설에 묻혀 지냈다. ‘은하계로 가는 히치하이커의 안내서’는 추후 그의 사업에 영감을 제공한 원천이다. ‘괴짜’ 별명은 머스크의 사업이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이후에도 떠나지 않았다. 트위터를 통해 원대한 사업 비전을 내놓으면서도 일본 망가(만화)를 흠모하는 오타쿠적 면모도 드러냈다. 고양이 귀를 한 일본 게임 여주인공 삽화를 올리고선 “사실 난 고양이 소녀이고 이건 내 셀카”라는 트윗을 올리는 식이다. 2020년 5월에는 뜬금없이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고 발언해 하루 만에 주가가 10% 폭락하는 사태를 빚었다. 같은해 7월에도 “이집트 피라미드는 분명히 외계인이 만들었다”고 했고 올해 3월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일대일 결투를 신청한다”고 했다. 팝가수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부셰)와 동거해 얻은 첫 아들에게는 ‘요정 철자’와 ‘인공지능’, 비행기 ‘A-12’라는 뜻이 담긴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라는 괴상한 이름을 지었다. 기행이 입길에 오르자 지난해 5월 미국 코미디쇼에 출연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관심 분야에 대한 집중도가 매우 높지만 사회적 소통에 있어선 어려움을 겪는 자폐장애의 일종이다. 머스크는 “내가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거나 뜬금없는 게시물을 올린다는 걸 안다”면서 “하지만 그건 단지 내 뇌가 그렇게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위터는 그런 처지에 세상과 소통하는 최우선 방편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트위터 인수 이후 경영과 대외소통에 있어 유난한 집착을 보여 왔다. 2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재무상태가 비상이었던 트위터의 비용을 ‘미친 듯이’ 절감했다며 “내가 변덕스럽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테슬라 후임자도 거론된다.
  • 머스크 “어리석은 후임 찾겠다”… 두달 만에 트위터 CEO 사임 발표

    머스크 “어리석은 후임 찾겠다”… 두달 만에 트위터 CEO 사임 발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만큼 어리석은 사람을 발견하는 즉시 CEO 자리를 사임하겠습니다.” 트위터를 인수하고 경영까지 하면서 잇단 설화를 자초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결국 트위터 경영에서 손 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후임자가 정해지면 자신은 소프트웨어 및 서버 팀을 운영할 것이란 입장도 덧붙였다. 후임자로는 페이스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 머스크의 엔지니어이자 측근인 스리람 크리슈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이 거론된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8~19일 직접 트윗을 올려 ‘내가 트위터 수장에서 물러나야 할까’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1750만 2391명의 응답자 중 찬성(57.5%)이 반대(42.5%)를 눌렀다. 머스크는 미리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했으나, 막상 ‘물러나라’는 응답이 대세를 이루자 “우리가 여전히 트위터에 작은 ‘봇’(자동 프로그램) 문제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에 AFP통신 등 해외 언론이 “머스크가 ‘봇’에 의해 투표가 조작됐을 수 있다는 믿음을 나타냈다”고 보도하며 또 곱지 않은 눈초리가 쏟아지자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사임 의사를 표명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는 올 10월 트위터 인수 이후 주요 정책을 갑작스럽게 바꾸고 언론인 계정을 예고도 없이 무더기 정지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유엔은 “언론의 자유는 장난감이 아니다”라고 반응했으며, 유럽연합(EU)도 “트위터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머스크가 본업인 테슬라 경영은 뒷전이고 트위터에만 몰두한다는 시장 인식마저 커지며 테슬라 주가는 트위터 인수일인 10월 27일 225달러에서 지난 20일 138달러로 40% 가깝게 곤두박질쳤다.
  • 中 일부 지역 입국자 격리기간 단축… 국경 개방 본격화

    中 일부 지역 입국자 격리기간 단축… 국경 개방 본격화

    중국 일부 지역에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 단축에 나섰다. 3년 가까이 유지하던 ‘제로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지하면서 국경 개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다수 네티즌이 쓰촨성 청두로 입국한 뒤 이틀 만에 격리 호텔에서 나가도 좋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이 공개한 안내문에는 “청두로 입국한 사람은 격리 호텔에서 이틀간 지낸 뒤 집으로 돌아가 3일간 더 격리하면 된다”고 적혀 있었다. 현재 중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해 5+3일(시설격리 5일, 자가격리 3일) 격리를 요구하는데, 이를 ‘2+3일’로 줄인 것이다. 다만 청두 방역 당국이나 관영 매체에서는 입국자 격리 기간 단축에 대한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청두 공항을 통해 입국자 격리 기간이 단축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는 청두에서만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콩위성TV는 이날 “내년 1월 3일부터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시설 격리 조치가 사라질 것”이라며 “베이징은 입국 방역 조치를 ‘0+3일’로 최적화해 문호를 전면 개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0+3일’은 강제 격리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 사흘간 체온 등 의학적 모니터링만 하는 것이다. 마카오도 최근 해외 입국자에게 적용하던 시설격리를 자가격리로 조정했다. 앞서 마카오 방역 당국도 지난 16일 중국 본토와 동일하게 적용하던 해외 입국자 격리 규정(5+3일)을 17일 0시부터 자가격리 5일로 줄였다. 격리 호텔에 가지 않고 집에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방역 당국은 격리 기간 단축을 노리고 마카오를 통해 중국으로 입국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격리 해제 뒤에도 3일간 마카오를 벗어날 수 없도록 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입국자 격리 정책 조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시기와 추세에 따라 국경을 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테슬라株 반토막나자 백기 든 머스크 “트위터 CEO 사임할 것”

    테슬라株 반토막나자 백기 든 머스크 “트위터 CEO 사임할 것”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맡을 만큼 어리석은 사람을 발견하는 즉시 CEO 자리를 사임하겠습니다!” 트위터 인수 이후 경영까지 맡으면서 잇단 설화를 자초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계정을 통해 결국 트위터 경영에서 손 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후임자가 정해지면 자신은 소프트웨어 및 서버 팀을 운영할 것이란 입장도 덧붙였다. 후임자로는 페이스북 전 최고운영책임자 셰릴 샌드버그, 머스크의 엔지니어이자 측근인 스리람 크리슈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이 거론된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8~19일 직접 트윗을 올려 ‘내가 트위터 수장에서 물러나야 할까’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1750만 2391명의 응답자 중 찬성(57.5%)이 반대(42.5%)를 누르고 과반을 차지했다. 머스크는 이 설문을 올리며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했으나, 막상 ‘물러나라’는 응답이 대세를 이루자 돌연 “우리가 여전히 트위터에 작은 ‘봇’(자동 프로그램) 문제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에 AFP통신 등 해외 언론은 “머스크가 ‘봇’에 의해 투표가 조작됐을 수 있다는 믿음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설문 이후 유료 회원만 트위터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트윗에 “좋은 지적”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곱지 않은 눈초리가 쏟아지자 결국 그가 공개적인 사임 의사를 표명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는 올 10월 트위터 인수 이후 주요 정책을 갑작스럽게 바꾸고 언론인 계정을 예고도 없이 무더기 정지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유엔은 “언론의 자유는 장난감이 아니”라고 반응했으며, 유럽연합(EU)도 “트위터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머스크가 본업인 테슬라 경영은 뒷전이고 트위터에만 몰두한다는 시장 인식마저 커지며 테슬라 주가는 트위터 인수일인 10월 27일 225달러에서 지난 20일 138달러로 40% 가깝게 곤두박질쳤다.
  • “아프리카팀 훌륭해”…케냐 대통령, 프랑스 축구팀에 ‘아프리칸’ 지칭

    “아프리카팀 훌륭해”…케냐 대통령, 프랑스 축구팀에 ‘아프리칸’ 지칭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2022 월드컵 결승전이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지난 19일 막을 내렸다.  경기 직후 월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루토 대통령은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을 가리켜 ‘아프리카 팀’이라고 지칭했다.  루토 대통령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아프리카팀(프랑스팀)은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면서 아프리카 출신의 프랑스 대표팀 15명의 사진을 잇따라 게재했다.  그가 공개한 아프리카 출신의 프랑스 축구팀 소속 선수들의 이름과 사진 옆에는 각각의 선수가 출생한 아프리카 출신 국가의 국기를 나란히 달려 있었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음바페(알제리, 카메룬) △뎀벨레(말리, 모리타니) △추아메니(카메룬) △벤제마(알제리) △코나테(말리) △쿤데(베냉) △망당다(콩고민주공화국) △포파나(말리) △귀엥두지(모로코) △디사시(콩고민주공화국) △살리바(카메룬) △우파메카노(기니비사우) △카마빙가(앙골라) △코망(과들루프) △무아니(콩고민주공화국) 등 대부분의 프랑스 국가대표팀 현역 선수들이 아프리카계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모든 면에서 멋진 경기였다”면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축하한다. 하지만 아프리카 팀도 이번 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내기 결과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적었다.  이 같은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출신 국가 논란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1월 9일 프랑스축구협회가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을 공개했을 때와, 지난 19일 결승전을 앞두고 공개된 선수단 명단에서도 골키퍼 로리를 제외한 10명의 선수들이 모두 아프리카 출신으로 확인돼 유사한 논란이 제기됐었다.   이에 현지 네티즌들은 “지난 1998년, 알제리 출신의 이민자 2세인 지네딘 지단이 이끌었던 프랑스가 브라질을 3대 0으로 꺾고 우승했을 당시에도 외국 출신 이민자 선수들의 수가 총 9명에 달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음바페를 포함한 총 15명의 아프리카계 프랑스 선수가 프랑스 국기를 달고 출전한 바 있다” 등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美하원 “트럼프, 내란 선동”… 전직 대통령 첫 기소 권고

    美하원 “트럼프, 내란 선동”… 전직 대통령 첫 기소 권고

    “대선 사기 주장은 사전 계획된 것”의사집행 방해 등 4개 혐의 적용구속력 없지만 법무부 선택 주목기밀 유출 의혹도 수사 대선 암운“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참사의) 중심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었다. 그가 아니었다면 1월 6일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를 거부하며 의회에 난입해 7명이 숨지고 민주주의를 실추시킨 초유의 사태를 조사한 미국 하원 특위는 19일(현지시간) 최종 보고서에 두 문장으로 결론을 냈다. 특위는 또 법무부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처벌을 촉구했다. 강제성은 없지만 미 의회가 역사상 처음으로 전 대통령의 처벌을 권고한 사례가 됐다.민주·공화 양당 소속 9명의 하원의원이 참여한 특위는 이날 만장일치로 최종 보고서를 채택하고, 165쪽에 달하는 요약본을 공개했다. 특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내란 선동 및 지원, 미국에 대한 기망, 허위 진술, 의회 절차 진행 방해 등 크게 4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고 법무부에 그를 기소하라고 권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패배 후 조지아주에 개표 결과 번복을 압박했고, 법무부에 부정선거를 선언하도록 지시했으며,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상원의장 겸임)에게 의회에서 선거 결과를 인증하지 말도록 요구했다. 이 모든 게 통하지 않자 결국 1월 6일 연설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의회의사당으로 행진하도록 부추겼으며 유혈 사태에도 즉각 이들을 말리지 않았다. 요약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적은 선거 사기라는 잘못된 주장을 의도적으로 퍼트리는 것”이라며 “이런 잘못된 주장이 추종자들의 폭력 사태를 추동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은 “즉흥적 결정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6월에 출범한 특위는 1년 6개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과 측근, 백악관 및 행정부 관계자 등 1000여명을 인터뷰하고, 10차례 공개 청문회를 개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향후 법무부가 특위의 ‘트럼프 기소 권고’를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법무부도 특위와 별도로 의회 난입 사태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법 기밀 유출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대선 출마 선언 1개월 만에 사면초가 상황이 됐다.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인사이자 특위 멤버인 리즈 체니 의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도들을 즉각 막으려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명백히 직무를 유기했다. 다시는 어떤 공직에도 봉사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이 중단되자 직접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극도로 당파적인 위원회가 만든 가짜 혐의다. 이미 탄핵의 형태로 다뤄지고 판결 났다”며 일사부재리를 주장했다. 하원은 지난해 1월 13일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했지만 상원에서 이후 부결된 바 있다. 또 내년 새 회기부터 다수당이 되는 공화당이 특위 조사 내용 뒤집기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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