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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엔진에 동급 최고 사양 ‘K7 프레스티지’ 출시

    2.4엔진에 동급 최고 사양 ‘K7 프레스티지’ 출시

    기아차가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준대형 승용차 ‘K7 2.4 프레스티지’를 내놨다. 기아차는 1일 2.4 프레스티지 모델을 새롭게 추가하고 고객 선호도가 높은 주요 사양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한 ‘2012 K7 2.4 프레스티지’를 출시, 이날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K7은 동급 경쟁차를 압도하는 프리미엄급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대거 채택, 2.4엔진을 중심으로 고객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국내 준대형 시장을 겨냥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무드조명, 대형 실내등, 히트 스티어링 휠(핸들을 따뜻하게 하는 장치) 등 고품격 감성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또 앞좌석 파워시트, 앞좌석 통풍시트, 18인치 타이어와 블랙 럭셔리 휠 등 동급 최고의 편의 사양을 탑재했다. 2.4 프레스티지 가격은 3210만원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류 콘텐츠 플랫폼 세계 6700만 On Air

    한류 콘텐츠 플랫폼 세계 6700만 On Air

    지난 5월 한국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신곡 발표회.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원더걸스의 신곡은 글로벌 온라인 방송 플랫폼 업체인 ‘유스트림’을 통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등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유스트림은 2009년 7월 마이클 잭슨 장례식, 지난해 10월 칠레 광부 구출 36시간 실시간 방송, 트위터 생방송 서비스 등으로 전 세계 67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로, ‘한국어 플랫폼’ 탄생을 목전에 두고 있다. KT는 26일 유스트림과 합작 법인인 ‘유스트림 코리아’를 설립해 내년 상반기부터 국제적으로 한류 콘텐츠 유통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합작과 별도로 유스트림에 1000만 달러도 투자한다. 유스트림 코리아 지분은 KT가 51%,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유스트림 아시아가 49%로 각각 나눠 갖는다. KT와 유스트림의 합작은 ‘한국인 2세들이 뭉친 의기투합’의 산물이다. 주인공은 유스트림 공동 창업주인 존 햄(왼쪽)과 재일 한국인 손정의(오른쪽) 소프트뱅크 회장. 존 햄은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재미 한국인이다. 그는 2003년 고국인 한국으로 와 주한 미군에서 장교로 복무했다. 유스트림은 존 햄과 육사 동기인 브래드 헌스터블이 함께 만든 사진 공유 서비스가 시초였다. 두 사람은 2006년 실시간 비디오 콘텐츠를 공유하는 플랫폼인 유스트림을 설립했다. 손 회장 역시 유스트림과 찰떡궁합인 비즈니스 파트너다. 매년 급성장하는 글로벌 실시간 스트리밍 시장의 가능성에 매료돼 유스트림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16%를 가진 2대 주주가 됐다. 손 회장은 지난해 5월 유스트림 아시아를 설립한 데 이어 올 2월에는 소프트뱅크 2분기 실적 발표를 유스트림으로 생중계해 화제를 모았다. KT의 합작사 설립도 손 회장이 다리를 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손 회장이 존 햄을 소개했고 KT에 직접 투자뿐 아니라 합작사 설립도 조언했다는 얘기다. KT는 한국어 플랫폼을 통해 국내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평가한다. 특히 한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글로벌 시장에 유통할 수 있는 채널이 마련됐고, 유료로 운영되는 ‘오픈 페이퍼뷰’(PPV) 방식을 통해 국내 영상 콘텐츠의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유스트림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일반인이 만든 동영상도 유튜브처럼 실시간으로 방송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존 햄 대표는 “생방송과 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KT,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 플랫폼을 갖게 됐다.”고 의미를 뒀다. 유스트림은 온라인 생중계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결합한 생방송 플랫폼으로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방송하며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송정희 KT 부사장은 “KT는 콘텐츠의 단순 구매자에서 탈피해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도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스트리밍 트래픽 규모는 모바일의 경우 연평균 107% 성장해 2014년 2억 9000기가바이트(GB)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현장 행정] 금천구 옛 軍부대 예술인 창작 ‘둥지’ 됐다

    [현장 행정] 금천구 옛 軍부대 예술인 창작 ‘둥지’ 됐다

    금천구에 예술인의 둥지가 들어섰다. 구는 오는 28일 시흥동 구청 옆 부지에 마련된 금천아트캠프에서 예술인들의 입주식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입주식은 아트캠프 입주작가 소개와 시설 관람, 작품 감상, 공연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트캠프는 입주 작가에게 자유로운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창작물을 주민에게 환원해 지역 문화·예술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영등포구 문래동 등에 서울시 창작예술촌과 같은 공간은 있지만 자치구 직영 레지던시(전속)는 처음이다. 금천아트캠프는 과거 육군 도하부대가 위치했던 곳이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여서 접근성도 좋다. 여느 예술공간과 달리 시각예술, 음악, 공연, 전통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18개팀이 같은 공간에서 활동하며 예술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특색을 띤다. 이를 통해 창작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각예술 분야에 김동조, 김영은&남상훈, 김윤재, 김정옥·박미라 등, 공연분야에서는 ‘시어터201(Theatre 201), 고광문, 국악앙상블 ‘지음’, 다운스트림, 두여자, 온앤오프무용단, 유영국, 플레이위드어스 등이 입주했다. 이와 함께 커뮤니티아트 부문 ‘산아래 문화학교’, 아임우드, 아이잭신, 자바르떼 등도 입주해 활동한다. 이곳이 지난 수십년 동안 군부대로 운영돼 지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고, 연병장을 포함한 넓은 공간을 예술인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독특한 영감을 준다. 지역 주민과 산아래 문화학교 작가들이 함께하는 첫 번째 작품은 가산동 덕산아파트 축대 벽에 벽화 만들기 작업이다. 가산초등학교 아이들이 타일에 그린 그림을 변색되지 않도록 코팅 후 축대 벽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한다. 구 청사 1층 로비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입주작가의 작품 7점을 전시해 ‘금천아트캠프 프리뷰 2012’를 진행 중이다. ‘프리뷰 2012’는 구민과 함께하는 본격적인 창작 작업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주민들이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청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공공예술팀 ‘스페이스 오페라’가 ‘찰칵! 우리동네 숨은 풍경담기’로 손님을 유혹한다. 주민들이 작품을 직접 촬영하고, 해당 작품들은 12월 금나래아트홀 갤러리에 전시한다. 차성수 구청장은 “다양한 행사들이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열려 문화생활에 목말라 있는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유럽서 탐낸 신형i30 해치백 새 역사 쓴다”

    “유럽서 탐낸 신형i30 해치백 새 역사 쓴다”

    현대자동차가 해치백(뒷좌석 공간과 화물 적재 공간이 합쳐져 있는 형태) 모델인 ‘신형 i30’를 선보였다. 유럽 공략을 위해 풀 모델 체인지된 기존 i30의 2세대 차량이다. 최근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마르틴 빈터콘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이 직접 시승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대차는 20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김충호 현대차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차 발표회를 열고 신형 i30를 공식 출시했다. 사장 승진 후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선 김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형 i30는 유럽 경쟁사의 최고경영자가 경쟁심과 질투심을 여과 없이 드러낸 작품”이라면서 “새로운 생각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가능성’으로 프리미엄 해치백의 새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신형 i30의 내년 판매 목표를 국내 2만 5000대와 해외 19만대 등 총 21만 5000대로 세웠다. 신형 i30는 전장 4300㎜, 전폭 1780㎜, 전고 1470㎜ 등으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55㎜, 전폭은 5㎜ 늘어난 반면 전고는 10㎜ 낮아졌다. 최고 출력 140마력 ▲연비 16.3/ℓ의 고성능 감마 1.6 GDi 엔진과 ▲최고 출력 128마력 ▲연비 20.0㎞/ℓ의 U2 1.6 디젤 엔진을 탑재해 고객 선택의 폭을 다양화했다. 동급 최초로 무릎 에어백이 포함된 7에어백 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으며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위급 상황 시 통합 자체 제어장치)을 장착했다. 판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가솔린 모델의 경우 ▲유니크 1845만원 ▲블루세이버 1965만원 ▲익스트림 2005만원이며, 디젤 모델은 ▲유니크 2045만원 ▲익스트림 2205만원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최신 항공우주·방위산업 각축장… 전세계 주력장비 한눈에

    최신 항공우주·방위산업 각축장… 전세계 주력장비 한눈에

    전 세계 최첨단 항공기와 한국 육군의 주력 기동 장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 2011’이 18~23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1996년 ‘서울 에어쇼’라는 이름으로 첫 전시회를 연 이후 8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2009년부터 육군의 지상무기 전시회인 ‘디펜스 아시아’를 합쳐 ‘서울 ADEX’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항공 우주 및 방위 산업 제품의 수출 기회 확대와 해외 업체와의 기술 정보 교류가 목적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31개국 314개 업체가 참여하며 25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파키스탄, 페루, 나이지리아, 필리핀, 가봉, 오만의 국방장관과 볼리비아 등 2개국의 합참의장, 말레이시아 등 3개국 방위사업청장,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4개국 육군 참모총장, 독일 등 11개국 공군 참모총장 등 모두 50개국 89명의 외국 주요 인사들도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118개 업체가 현장에서 항공우주·방위산업 역량을 보여 주는 방산물자를 내놓고 해외 수출을 타진하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초등 훈련기 KT1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현대로템의 K1A1전차·구난전차·교량전차·제독차량, 삼성테크윈의 K9 자주포·K10 탄약운반차,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삼성탈레스가 공동개발 중인 함정용 추적레이더·헬기용 시뮬레이터·미래병사체계, 휴니드 테크놀로지의 무선단말차량, 두산 DST의 비호·천마·K21전투장갑차, 유아이헬리콥터의 헬기 견인차량 등이 선보인다. 해외에선 196개 업체가 참여한다. 미 보잉사의 최신 전략기종 B787, 비즈니스 제트기인 미 걸프스트림사의 G550과 캐나다 봄바르디아의 글로벌익스트림이 판촉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 공군의 차세대전투기(FX) 사업과 관련, 유력 기종으로 검토되고 있는 미 록히드마틴사와 보잉사, 유럽연합의 유로파이터사도 참가한다. 대회 개막에 앞서 17일 최초의 국산 헬기인 ‘수리온’이 출격해 9가지 고난도 시범비행을 선보였다. 기동비행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리온은 10분간 비행에서 후방비행과 좌우로 왔다 갔다 8자를 그리며 선회하는 비행으로 좁은 공간에서 시속 144㎞의 속도로 급선회하는 등 빠르고 경쾌한 몸놀림을 뽐냈다. 분당 1500m의 빠른 속도로 내려와 제자리에서 급정지하거나 분당 850m의 속도로 수직상승해 제자리에서 360도를 도는 기술을 선보였다. 병력 투입 등 공중강습 작전 등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에어쇼 팁 전시회는 전문관람일과 일반관람일로 구분해 운영된다. 21일까지는 전문관람일로, 군 인사 및 방산업체 관계자 간 교류와 기술협력·구매 협상 등이 주로 이뤄진다. 주최 측은 이 기간에 현장 수주계약 5억 달러, 수출 상담 50억 달러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22~23일은 일반관람일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으로 구성된 공군 블랙이글스팀과 호주 곡예비행 우승팀인 Maxx-G 에어로배틱팀의 고난도 곡예비행을 관람할 수 있다. 또 F15K, T50, KT1, C130·CN235 수송기 등의 성능 시범 비행도 볼 수 있다.
  • [특파원 칼럼] 흑인을 아시나요/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흑인을 아시나요/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안녕하세요. 저는 ‘흑인’입니다. 피부색이라는 유치한 기준에 따라 붙여진, 인류역사상 가장 무책임한 이름이지요. 검은색이라는 가치중립적 단어가 사람의 살갗과 만나면 어떻게 그렇게 순식간에 사회적 비칭(卑稱)으로 변환될 수 있는지 저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릴 적 저와 다른 색깔의 아이들을 처음 봤을 때 그것은 그저 호기심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차츰 철이 들면서 단순한 피부색의 차이를 넘어 신분의 차이, 권력의 차이, 인격의 차이라는 것을 알고는 절망했습니다. 검은 피부는 저주받은 천형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차별에 분노하십니까. 하지만 지역차별, 성차별, 학력차별이 아무리 큰들 피부색에 따른 차별에 비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인종차별이라는 것은 어떻게 감출 도리도 없이 그냥 빼도 박도 못하게 규정되는 것입니다. 피부를 다 벗겨내고 살 수 없듯 죽어서 무덤에 들어가기 전에는 이 차별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의 이마에 출신지역이나 출신학교가 문신처럼 새겨져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고백하건대, 어릴 적 저는 혹시 검은 피부를 벗겨내면 밑에 하얀 피부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욕실에서 비누로 박박 문지른 적도 있습니다. 검은 살갗이 옷처럼 입었다 벗었다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도 했습니다. 하얀 밀가루를 몸에 바르고 자고 일어났더니 백인이 된 꿈도 꿨습니다. 여러분은 머리숱이 적다고, 머릿결이 거칠다고 푸념하나요. 저는 그렇게 투덜댈 머리카락도 없습니다. 흑인의 머리는 기르면 실타래가 엉킨 모양처럼 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헤어스타일을 만드는 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윤이 반짝반짝 나는 예쁜 머리모양을 한 흑인여성은 거의 다 가발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마다 피부색에 따른 한(恨)을 한아름씩 안고 사는 흑인들은 상대방의 눈빛만으로도 차별을 감지하는 ‘초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1994년 OJ 심슨이라는 흑인이 백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받았을 때 흑인들이 환호했던 것도, 그리고 그 이태 전 로드니 킹이라는 흑인이 백인 경찰에 구타당한 사건으로 흑인들이 폭동을 일으킨 것도 배경엔 이런 응어리가 깔려 있습니다. 흑인이 차별받는 현실을 논외로 한 채 단편적인 사건 하나만을 놓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고갱이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흑인들은 생각합니다. 얼마 전 서울의 버스 안에서 흑인 영어강사가 노인을 폭행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건이 나면 흑인들은 누가 잘못했는지를 따지기에 앞서 그 흑인이 그동안 한국에서 얼마나 멸시를 받았을까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영어강사가 만약 백인이었다고 해도 “입 닥쳐!”(Shut up)라는 험한 말을 들었을까 견줘보게 됩니다. 그게 우리 흑인들의 피해의식입니다. 여러분, 흑인을 무시하지 마세요. 피부는 검지만 한국인보다 더 깨끗하고 위생관념이 철저합니다. 흑인 옆에 가보세요. 향수 냄새가 납니다. 아무 데서나 김치냄새를 풍기거나 트림해대지 않습니다. 지금 한국인이 미국에서 누리는 권리의 대부분은 흑인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국인이 흑인에게 감사를 표시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한국인 친구가 제게 흑인을 “아프리카계 미국인”(African American)이라고 부르는 게 ‘정답’이냐고 묻더군요. 물론 그렇게 부르면 더 좋겠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속마음입니다. 속으로 정말 흑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래서 그 마음이 따뜻한 눈빛을 통해 흘러 나온다면, 흑인이라고 부르면 어떻고, 심지어 ‘깜둥이’라고 하면 어떻습니까. 여러분, 백인 앞에만 가면 주눅이 드나요. 남을 차별하는 사람일수록 차별받는 데 민감합니다. 흑인을 차별하지 말고 진심으로 존중해 보세요. 그러면 백인 앞에서도 당당해질 겁니다. carlos@seoul.co.kr
  • 러 극동 가스관 1차라인 개통

    러 극동 가스관 1차라인 개통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 수송관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러시아가 한국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수송관 건설사업 중 러시아 극동 지역 수송관의 1차 라인을 개통한 데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 사업의 성사 가능성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8일(현지시간) 사할린과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천연가스 수송관 1차라인이 개통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알렉세이 밀레르 사장과 지난 6일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 북부와 독일을 연결하는 ‘북부 스트림’ 가스관 완공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곧바로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으로 날아가 행사를 직접 진행했다.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천연가스 수송관 1차라인은 2009년부터 하바롭스크주와 연해주, 사할린주 등에 대한 가스 공급과 함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로의 가스 수출을 염두에 두고 건설됐다. 가스관의 전체 길이는 1800㎞에 이르며 수송 용량은 연간 300억㎥다. 러시아는 앞으로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가는 가스관을 추가로 건설해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 천연가스 수송관과 연결한 뒤 한국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궁캅’ 전남경찰청 외사계 김진 경사 입문 10개월만에 광주시 대표

    ‘국궁캅’ 전남경찰청 외사계 김진 경사 입문 10개월만에 광주시 대표

    “국궁을 배우면서 모든 잘못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으려는 ‘반구제기’(反求諸己)의 의미를 가슴에 담고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직 경찰관이 국궁 입문 10개월 만에 전국체전의 광주시 대표로 선발됐다. 주인공은 전남지방경찰청 외사계 소속 김진(42) 경사. 그런 수준의 지역대표 선수라면 보통 10년차 이상의 고수들이 선발되는 점을 감안하면, 활을 잡은 지 1년도 되지 않은 김 경사의 발탁은 이례적이다. 1996년 경찰에 입문한 김 경사는 지난해 10월 당시 국궁을 하던 패러글라이딩 동호회 선배 경찰관으로부터 활을 선물 받으면서 국궁과 인연을 맺었다. 김 경사는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출퇴근 후 한 시간씩 광주 남구 사직공원 관덕정에서 시위를 당겼다. 덕분에 다음 달 6일부터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전 지역대표 선발전에서 8위에 올랐고, 선배 궁사의 양보까지 받아 7위까지 주어지는 출전권을 따냈다. 스킨스쿠버, 산악자전거 등 익스트림 운동 마니아라는 김 경사는 “국궁은 단순히 팔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 온몸을 쓰는 전신운동”이라면서 “발시까지 20~30초 동안 아무런 생각 없이 145m 거리에 있는 과녁에만 집중해야 관중할 수 있기에 정신 집중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경사는 “최근 흥행 영화 ‘최종병기 활’ 덕분에 국궁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진 게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 “전통 활은 비교적 작고 가벼우면서도 사거리가 길고 더 치명적인 최고의 명궁”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45)청원 연제리 모과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45)청원 연제리 모과나무

    부질없는 짓이겠지만, 십 년 전 나무 아래에서 만난 시골 노파들의 수다스러운 음성을 찾아 나섰다. 누구라도 고향으로 떠나는 때여서다. 작고 아담한 마을이었다. 나무는 마을 뒤 민틋한 동산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길을 몇 차례나 헛짚으며 찾아갔다. 뉘엿뉘엿 지는 저녁 햇살을 받으며 마을 노파들이 나무 곁에서 맥없는 수다를 늘어놓는 중이었다. 세 명의 노파는 서로의 이야기에 아랑곳 않고 끊임없이 제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허공에 흩어지는 말 속에는 고향에 돌아올 자식들을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히 담겨 있었다. 그때도 명절을 며칠 앞둔 날이었다. 어느 시골이나 기다림이 피어나는 때였다. 내일모레가 추석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중심을 지켜 오송생명과학단지가 들어선 충북 청원군 연제리의 사라진 옛 풍경이 그랬다. 나즈막한 마을 살림집들을 얼기설기 엮어 낸 비좁은 골목길을 돌아들면 무척이나 커 보이는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올 1월에 천연기념물 제522호로 지정된 모과나무다. 오송단지가 착공되기 전에 이 오래된 마을은 ‘모과울’이라고 불린 유서 깊은 전통 마을이었다. 커다란 모과나무가 서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마을의 살림집은 모두 얕은 지붕, 낮은 울타리여서 그때의 모과나무는 실제보다 더 커 보였다. 나무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대로이건만 주변 환경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실핏줄처럼 얽히고설킨 골목에 다닥다닥 이어진 살림집들을 모두 헐어 내고 너른 터가 닦였다. 아담한 살림집 대신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고, ‘첨단’이라는 수식어를 앞세운 과학단지의 거대한 빌딩이 하나둘 들어섰다.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이는 건 그래서다. 옛날 그때의 듬직한 멋은 불과 5, 6년 사이 가뭇없이 사라졌다. 죄다 헐어 내면서도 나무 주위를 공원으로 조성한 건 그나마 다행이다. 모과나무를 중심으로 주변에 새로 잘 생긴 조경수를 심고 ‘모과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곳곳에 들어선 빌딩에는 아직 사람들이 채 들어오지 않았고, 몇몇 건물은 여전히 공사 중이다. 공원을 찾는 이가 없는 건 당연한 일이다. 모과나무의 넓게 펼친 가지 위에서 오수를 즐기던 왕거미 한 마리만 땅바닥까지 넓디넓은 거미줄을 내려뜨리고 한가로이 먹잇감을 기다리는 중이다. ●모과나무 첫 천연기념물 지정 연제리 모과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모과나무 중 하나다. 모과나무 중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첫 번째 나무이기도 하다. 그만큼 의미 있는 나무다. 연제리 모과나무는 키가 12m쯤 되고, 가슴 높이 둘레는 3m를 넘는다. 소나무나 느티나무, 은행나무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모과나무로서는 크다. 500살은 넘긴 것으로 짐작되는 이 나무는 나이로서도 단연 최고다. 이 나무 곁에는 조선 세조 초에 유윤이라는 선비가 살았다. 흥미롭게도 우리나라의 오래된 나무 가운데에는 선비 유윤이 심은 노거수가 또 있다. 어린 시절을 충남 서산에서 보낸 유윤은 글공부하던 서당 앞마당에 향나무 한 쌍을 심었는데 그 나무가 아직 남아 있다. 서산 인지면 애정리 송곡서원의 향나무가 바로 그것이다. 젊은 시절부터 벼슬살이를 한 유윤은 단종이 폐위되자 모든 벼슬을 버리고 바로 이곳 모과울에서 은거 생활을 했다. 그가 왜 고향 서산이 아닌 청원 땅을 찾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선비 유윤이 세조에게 그림으로 알려 세조는 학식과 덕이 깊은 그를 조정으로 다시 불러내려 했다. 그러나 유윤은 자신을 찾아온 조정 관리에게 뒷동산의 모과나무 그림을 그려 주며 돌려보냈다. 그림 편지에는 자신이 ‘이 모과나무처럼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모과나무를 쓸모없는 나무라고 표현한 건 모과 열매의 쓰임새가 적기 때문이다. 여름이 지나 제법 탐스럽게 익는 열매는 보기도 좋고 향기도 좋지만 먹을 수는 없다. 나무 열매의 별다른 쓰임새를 찾아내지 못했기에 옛 사람들은 모과나무를 쓸모없는 나무로 여겼다. 유윤의 서한을 받은 세조는 모과나무를 뜻하는 ‘무’(楙)와 마을 동(洞)을 써서 유윤에게 ‘모과나무 마을에 사는 처사’라는 뜻의 ‘무동처사’(楙洞處士)라는 이름을 지어 보냈다고 한다. 이때가 1450년이었다. 그때에도 이 모과나무는 제법 큰 나무였다고 하니 지금 연제리 모과나무의 나이는 500살을 넘긴 것으로 보아야 한다. ●스스로 상처 치유하며 살아온 500년 바람 따라 세월 따라 나무는 적잖이 상처도 입었다. 상처가 깊어지면 스스로 상처를 감싸 안으며 몸을 부풀리기도 했다. 치유의 흔적으로 남은 울퉁불퉁한 옹이는 뿌리 부근에서부터 침묵 속의 용트림으로 피어올랐다. 단단하면서도 매끈매끈한 줄기 표면에는 모과나무 특유의 얼룩 무늬도 선연하다. 나무의 연륜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나무 그늘에 들어서서 아직은 따가운 한낮의 햇살을 피하며 사라진 옛 마을, 옛 사람들을 떠올렸다. 나무 곁으로 난 텃밭 둑길에 아무렇게나 주저앉아 끊임없이 늘어놓던 노파들의 왁자한 수다가 그리웠다. 시골 집 뒷동산을 잃고 떠난 그때 그 노인들은 지금 어느 낯선 아파트 빌딩 숲 사이에서 예전의 수다를 잃었을지도 모른다. 여전히 도시의 자식들을 기다리고 있을 노인들의 안부가 궁금하다. 오후의 태양이 서쪽으로 떨어지면서 나무 그늘 안쪽으로 햇살을 밀어넣을 때까지 공원을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추석이 내일모레인데 기다리는 사람도, 찾아올 사람도 모두 사라진 시골 마을의 추억이 그렇게 흩어졌다. 글 사진 청원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 3분 영화의 긴 여운

    3분 영화의 긴 여운

    구로구가 제3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SESIFF)를 다음 달 29일~10월 4일 디큐브시티, 지하철 1~4호선 및 구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디큐브시티 등서 387편 선봬 초단편영화는 러닝타임 3분 안팎의 작품으로, 영상제에서는 아마추어 감독뿐만 아니라 청소년, 일반인들도 제작할 수 있는 영화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엔 독일 베를린 지하철에서도 상영해 명실상부한 국제 행사로 거듭난다. 출품작들은 스마트폰, 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와 ‘똑딱이’로 불리는 디지털카메라 등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로 촬영됐다. 2009년 아시아 최초 초단편영상제로 출범한 SESIFF는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영화 제작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올해에는 아마추어 감독 및 일반인들의 영화 제작을 장려하기 위해 촬영 매체와 제작 방식에 따라 모바일·DSLR·3D 경쟁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또 지하철 상영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메트로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했다. ‘세계 산림의 해’를 기념해 ‘숲 영화 경쟁 부문’도 선보인다. ●개그맨 박성광 등 참가자 다양 세계 36개국에서 출품된 387편이 26개 섹션을 통해 상영된다. 드라마, 실험극, 애니메이션 등의 영화들이 겨루는 경쟁 부문에는 104편이 올랐다. 국제 경쟁·국제 모바일·국제 DSLR·서울메트로 부문 등 6개 부문에서 총상금 5200만원을 놓고 경쟁한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볼 수 있는 ‘키즈 익스트림’, ‘러브 익스트림’을 비롯해 잔혹한 영화를 상영하는 ‘블러디 나잇’, 코믹한 영화들을 보여주는 ‘기글기글 숏’ 등의 비경쟁 부문도 준비돼 있다.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올해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의 실험영화 섹션에 진출한 12편을 소개하는 ‘클레르몽페랑 라보’, 청소년들이 만든 14편을 상영하는 ‘미발견 UFO’, 스마트폰으로 찍은 작품을 보여주는 ‘인터내셔널 모바일 필름 페스트 커넥션’(77편) 등의 프로그램이 관객과 만난다. 영화 제작 프로젝트인 ‘E-Cut’에서는 배우 오광록, 가수 호란, 개그맨 박성광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도 선보인다. DSLR로 촬영한 ‘연보라새’(오광록), ‘만찬’(호란), ‘욕’(박성광)은 개막작이다. ●6개 부문… 총상금 5200만원 조직위원장인 이성 구로구청장은 “‘디지털 구로’의 브랜드에 맞게 영화와 정보기술(IT)이 접목한 영화제”라면서 “대중이 참여해 만드는 만큼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쏟아지는 신차 속 진짜 신차 구분하는 법

    쏟아지는 신차 속 진짜 신차 구분하는 법

    새로 출시되는 신차를 구입하려면 그 차가 5~7년마다 한번씩 나오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지, 아니면 1~2년 간격으로 성능이나 디자인을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 구입한 신차의 유형에 따라 나중에 중고차로 매각할 때 몸값이 달라지기 때문. 실제로 올 하반기에 출시되는 국산 신차 6대 가운데 ‘풀체인지 신차’는 르노삼성 ‘올뉴SM7’ 뿐이며 나머지 2012 쏘렌토R, 2012 싼타페, 2012년형 제네시스, K7 GDi, 뉴QM5는 일부 성능을 개선하고 보완한 부분변경 모델이다. 신차 이름 앞에 붙은 2012는 해당 모델의 판매주력 해를 뜻하는 ‘모델이어’로 이들은 부분변경 차량에 해당한다. 먼저 ‘2012 쏘렌토R’은 기존 2열 중간좌석의 2점식 시트벨트를 3점식으로 교체했으며,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차체자세제어장치(VDC),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 경사로 저속주행장치(DBC), 에어백 6개, 액티브 헤드레스트 등을 탑재했다. 쏘렌토R은 R엔진을 장착하며 2009년 신형으로 출시된 모델로, 다음 세대 쏘렌토를 만나기까지는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012 싼타페’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기존 스타일에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면 하단 부분의 디자인을 개선했다. 신형 느낌을 주기 위해 인기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완벽주의 독고진 캐릭터를 모델로 새로운 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운전석 통풍시트와 겨울철 시동 초기 안락감을 주는 열선 스티어링 휠, USB 동영상 재생 가능 네비게이션 등을 개선했다. 현재 시판중인 싼타페는지난 2006년 출시한 2세대 모델이지만 잦은 부분변경으로 시대에 맞춰 변화했다. 3세대 신형출시는 2013년경으로 알려져 있다. ‘K7 3.3 GDi’는 심장이라고 볼 수 있는 3.3L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적용하며 대대적인 부분변경을 거쳤다. 홀로그램 패턴이 가미된 리얼 알루미늄 소재를 변속기 노브, 하단 트레이, 컵홀더 등의 부위에 적용하는 ‘리얼 알루미늄 내장 트림’ 등 ‘K7 3.3 GDi’ 모델 고유의 신규 디자인 사양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을 새로이 추가,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2009년 신차로 출시된 1세대인 만큼 2세대 K7을 만나기까지는 최소 3~4년이 걸릴 전망이다. ‘뉴QM5’는 외관을 집중적으로 바꿨다. 전조등 디자인을 가다듬었고, 전면부의 복잡한 장식선(캐릭터라인)을 줄이는 등 디자인에서 신형의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동력은 2.0L 디젤 엔진 중심으로 개선되어 173마력에 토크가 36.7㎏•m로 향상돼 연비가 15.1㎞/L로 높아졌지만, 이 엔진은 디젤 전륜구동(4WD) 모델에 한정된다. 올 하반기 유일한 풀체인지 신차인 ‘올뉴 SM7’은 닛산 티아나 플랫폼에서 르노D플랫폼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또한 동급 최초로 최고급 나파 가죽을 사용하고, 이미 동급 최대를 자랑하는 차량의 전장에 걸맞게 내부 폭도 기존 자사 모델 대비 85mm, 뒷자석의 경우 무릎 기존 모델 대비 70mm 이상 늘렸다. ‘올뉴 SM7’은 V6 GDI 3.5리터와 GDI 2.5리터 엔진, 6단 변속기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산 준대형 최초로 듀얼 트윈 머플러를 적용했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 손원영 씨는 “외관 상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디자인 및 편의사양 개선모델은 중고차 시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K7 GDi’처럼 새로운 엔진을 장착해 성능에 직접적인 개선을 가져온 경우 부분변경이더라도 시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중고차를 구입하려면 같은 연식이라도 개선된 모델이어를 확인하여 큰 가격 차이 없이 보완된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사진 자료 출처 = 카즈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비건(Vegan)/최광숙 논설위원

    “식사를 간단히 준비하자. 거기서 아낀 시간과 에너지는 시를 쓰고 음악을 즐기고, 자연과 친구를 만나는 데 쓰자.” 남편 스콧 니어링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자연주의자인 헬렌 니어링이 쓴 ‘소박한 밥상’. 음식을 채식으로 최대한 단순하게 먹자는 그 책은 그저 그런 요리책이 아니다. 버몬트 산골짜기에서 20여년간 살면서 자연을 사랑하며 채식을 실천해온 그들의 ‘조화로운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요리 철학서이다. 존 로빈스는 저서 ‘음식혁명’에서 호르몬제와 항생제가 투여된 가축들을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를 보여준다. 베스킨라빈스의 상속자로 태어났지만 삼촌이 심장마비로 죽고, 아버지가 고혈압과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그는 ‘아이스크림 재벌’이기를 포기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작은 섬으로 이주해 10년 동안 니어링 부부처럼 자급자족의 생활을 했다. 이들로부터 영감을 받아서인지 채식을 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연예계가 그렇다. 개그맨 김제동은 자칭 ‘서래마을 채식 꼬마 요정’이라고 불린다. 가수 이효리는 동물보호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고서 고기를 멀리한단다. 삼겹살집에 가서도 상추에 김치를 싸먹는다는 탤런트 송일국은 채식을 한 뒤 “영혼이 맑아졌다.”는 열혈 채식주의자다. 대부분은 다이어트·건강을 이유로 채식을 시작한다. 하지만 환경·동물보호와 같은 신념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다.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생태환경을 위해 육식을 멀리한다. 실제 고기 1㎏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곡물 7㎏이 필요하다고 한다.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전체 곡식의 3분의1을 가축이 먹는 셈이다. 가축들의 트림과 방귀는 지구 온난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메탄가스의 주범으로, 전 세계 매탄가스 배출량의 25%를 차지한다고 한다. 배우 내털리 포트먼은 가죽 구두를 거부하고 인조 구두를 고집할 정도다. 채식주의자 가운데 이들처럼 모피와 가죽제품까지 거부하는 철저한 채식주의자를 ‘비건’이라고 한다. 육류와 생선은 물론 우유, 계란까지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인을 뜻하는 비건이 동물 보호자로까지 의미가 확대된 것이다. 최근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비건이 됐다고 한다. 순전히 건강상의 이유에서다. 좁게는 내 건강, 멀리는 지구까지 지킬 수 있다는 채식인의 삶. 아무리 뜻과 의지가 강하다 해도 고기를 끊는 일은 멀고도 험난해 보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이젠 조폭 꼬리표 떼고 투혼의 파이터로 불렸으면”

    “이젠 조폭 꼬리표 떼고 투혼의 파이터로 불렸으면”

    “‘조폭 파이터’란 별명은 창피하니 (그렇게) 안 불러줬으면 좋겠고요. ‘생계형 파이터’란 얘기도 듣는데 이제는 많은 나이를 열정으로 뛰어넘은 ‘투혼의 파이터’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외모부터 남다르다. 짧게 자른 꽁지 머리, 1㎝ 정도 흉터가 15㎝ 길이로 가로 새겨진 이마, 높은 톤의 전라도 사투리 등이 영락 없는 ‘형님’ 모양새다. 지난달 24일 국내에 하나 뿐인 프로 종합격투기(MMA) 대회인 ‘로드FC 003 익스플로전’에서 북파공작원 출신으로 불려온 김종대(30·팀포스)를 크로스 카운터로 링에 벌렁 드러누이면서 프로 파이터의 가능성을 과시한 이한근(42·영등포 정심관)은 쉽게 털어놓기 힘든 과거를 지녔다. “먹고 살려고” 조직에 몸 담았다가 4년반 전쯤부터 파이터로 변신하며 허물을 벗고 있는 것.  이한근은 19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김종대와의 경기에서 이긴 것을 운 때문이라고 하지만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며 “다음 대회에선 한 체급 올려 토너먼트 경기에 나가는 만큼 빈틈없이 준비해 실력이 뛰어남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기획사 사무실과 13일 경기 고양시 화정의 ‘익스트림 피트니스’에서 각각 진행된 일문일답.    성공적인 프로 데뷔 이후 얼굴 알아보는 이들이 늘었을텐데.  -교회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어요. 그 대회에서 가장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요. 어릴 적부터의 꿈인 체육관을 함께 운영해보자는 사람도 생겼는데 1년은 (선수로) 뛴 뒤 체육관 차릴 계획이니 당장 응하진 않을 겁니다. 파이트 머니가 적어 실망하긴 했지만 내가 대회 흥행에 기름을 부었다는 말을 들으면 자랑스럽습니다.    김종대를 꺾은 것은 운 때문이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던데.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기에 이길 수 있었지요. 이긴 비결은 그 뭐, (경기 사나흘 전부터 복싱) 세계챔피언(조인주 관장)에게 물어봤어요. (김종대가) 훅은 치면은 뭘 쳐야 하느냐 물어봤더니 어퍼컷 말고 같이 훅을 걸으라고 해서, 그게 맞아떨어져서 운좋게 나온 것 같아요. 그림(?)이 좋게 나와 다행입니다.  한참 전에는 ‘타격은 강한데 그라운드 싸움에 약하다.’는 지적을 의식, 스피릿MC 웰터급 챔피언이었던 이광희에게 기본적인 수비 동작 등 레슬링 훈련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김종대의 펀치를 맞고 한 번 휘청했지 않았나.  -경기 뒤 동영상을 몇 차례 돌려 보며 꼼꼼이 분석했는데 한 번이 아니고 두 번이더라. 맷집만 믿고 가드를 내리는 내 약점도 여전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종대와는 가끔 만나 통닭을 먹습니다. 지난 경기를 앞두고도 이틀 전인가 함께 밥을 먹었는데요. 종대가 앞으로도 열심히 운동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링사이드 사회자가 미들급으로 올려 데니스 강과 토너먼트를 해보면 어떠냐고 했는데 좋다고 했다.  -약간 얼떨결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왕 얘기했으니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뭐, 시합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다음 대회, 이 앞전 시합 때 토너먼트, 한 체급 위이고 하니까, 저번 시합 때 제가 운 좋게 이겼잖아요. 대진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요.  시합 끝나고 일주일 쉬었다가요, 옛날은 운동을 많이 못했는데 지금은 운동을, 나름대로 몸 상태를 좋게 하기 위해서 쬐끔씩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은 중학교 이래 늘 하던 것이고 조직에 있을 때도 꾸준히 했지요. 지금도 새벽에 배드민턴하고 오후에 아는 관장들 운영하는 체육관 여러 곳을 돌면서 2~3시간씩 운동합니다. 배드민턴은 몸의 민첩성을 키우는, 나만의 훈련 비결이기도 하지라.    데니스 강. 엄청 센 상대 아닌가.  -링에 올라가면 별로 겁을 내지 않는 편입니다. 상대가 누구든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지요. 어차피 대결은 한 방에 끝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약점을 보완하고 내 장점을 가다듬으면 한 번은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파이터로서의 자격을 거론하는 누리꾼들이 있는데.  -격투기 좋아하는 분들 모두 소중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운동해보지 않고 글로만 아는 척하는 분들 적지 않아요. 그런 사람들은 그렇게 노는 거고.  이번 경기 뒤 인터넷 댓글들 보면서 많이 웃기도 안 했습니까. 등업(글쓰는 자격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할줄 몰라 글은 남기지 않았지만 뭐라 떠들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살아온 얘기가 궁금하다.  -전남 고흥의 소록도 근처 섬에서 4남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형제 중에 제가 고졸로 학력이 가장 높아요. 세 살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두 형님이 학업을 포기하고 집안을 돌봤습니다. 어머니는 지금도 두 형님께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하곤 하십니다. 큰 형은 관광버스 운전을, 둘째 형은 간판 일을 하면서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막내도 고교를 중퇴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성적표를 받아보면 ‘두뇌는 명석하나 노력을 안함’이라 써 있곤 했습니다. 고흥 도화면에서 중고교를 다녔는데 중학교 2학년 때부터인가, 태권도를 한다며 공부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고흥은 원래 장사가 많은 곳 아닌가.  -그라지라. 보통 고흥 남자들은 아버지 피를 이어받아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장사인 사람이 많은데 우리 아버지는 체구가 왜소하셨고 어머니나 외할아버지 쪽이 그런 편이셨어요. 전남체전 같은 데서 우승한 경력도 있으니 꽤 잘했지요.    조직에 몸 담게 된 것은.  -군대 다녀온 뒤 뭘해 먹고 사나 싶었어요. 고교 시절 태권도를 가르친 분이 서울 오면 연락하라고 전화번호 몇 개를 적어주었어요. ‘서울 가 도장이라도 차려야겠다.’고 생각해 상경했습니다. 그런데 도통 연락이 되지 않는 거예요. 사나흘 정도 노숙하다 어느 날 어떤 인연으로 조직에 들어갔습니다. 배운 것도 없고 기술도 없고 아는 건 운동뿐인데 어쩌다 잘못 풀린 것이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조직의 이권 문제를 해결하려고 주먹을 썼지, 선량한 시민들 괴롭히고 그러는 데 쓰지는 않았다, 이것 하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언제 조직을 떠날 생각을 했나.  -스물셋에 조직에 들어갔는데 나이 마흔이 가까워오니 겁이 덜컥 나더라. 그래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친구나 동료들에게 결심을 전한 뒤 7년쯤 걸린 것 같습니다.  ‘정화’ 받으러 ‘학교’ 갔다 나와서 보니까 제가 조금 늦게 (격투기를) 시작했어요. 4년에서 4년반 정도. 솔직히 어렸을 때 하다보니까 (조직 활동)하게 된 것인데 보람을 찾을 수 있겠어요? 그쪽에서,  제가 하다 보니까 변화가 필요했는데 전 마침 운동이라도 쪼끔씩 해오고 있었고, 변화하려고 하는, 변화되는.  안 그랬으믄 전 지금 어느 쪽으로든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냥 발만 담그고 있었을 겁니다.    조직 떠나는데 교회가 어떤 영향을 미쳤나.  -둘째 형이 발에 난 동티를 기도로 치유하겠다고 해서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함께 했습니다. 기도가 정말 통하는 걸 보고 하나님을 믿게 됐습니다. 어느날 기도를 하다 방언을 하면서 눈물 범벅으로 살아온 인생을 고해했습니다. 그러면서 완전히 하느님 말씀에 따르게 됐지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편이에요. 중고교 시절부터 폭행죄로 입건된 건만 17번이었습니다. 조직 문제로 ‘학교’에 갔을 때 자꾸 쓸데없이 건드리는 잡범들이 있어서 참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징벌방을 7~8번 드나들었는데 그때마다 성경을 읽으면서 마음을 달랬습니다. 1년반 형기를 살면서 성경을 7번 통독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대보라.  -편치 드렁크, 오랜 동안 주먹으로 뇌에 충격이 전해지면 깜빡깜빡 잊는 증상이 있습니다. 그게 저도 있는지 얘기한 뒤 5분만 지나면 까먹습니다. 사람을 만나도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로드 FC 대회에서 승리한 뒤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데 아예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니 편하고 좋은 면도 있습디다.    체육관을 하나 운영하고 싶다는 꿈은.  -기술도, 배운 것도, 모아놓은 재산도 없으니 뭐라도 해서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1년쯤 프로 생활 더 하다 은퇴한 뒤 체육관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생업은 어떻게 하고 있나.  -집 근처 아는 형의 카센터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니다. 격투기하는 친구들은 오랜 시간 직장에 붙들어 매어있는 삶을 살지 못합니다. 보통 하루 두 번 상당한 시간을 훈련에 쏟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주위에서도 쪼끔씩 도와주시지요.  하늘에 계신 높은 분 때문에 새벽 기도 가고 새벽 배드민턴 운동하고 낮에는 아르바이트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결혼해 어엿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데 모아놓은 돈은 없고... 공개구혼이라도 해야 하나. 하하핫!  내게 격투기는 마지막 불꽃같은 열정이고요. 솔직히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지만 이왕 시작한 거니까 그래도 나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고.    ‘조폭 파이터’란 별칭에 불편해 하던데.  -처음에 전직 조폭, 그래서 제가 뜬 건 사실이니까 불편할 일이 아닙니다. 근데 딴 사람들 댓글 보면 전직 조폭 자랑하려고 한 것처럼 잘못 받아들이신 분들이 있더라. 지금 교회에서도 집사도 하고 있고 장가도 가야 하고 그런데 그걸 좋아서 내세운 건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폭 파이터는 창피하기도 하니까 (그렇게) 안 불러줬으면 좋겠고요. 투혼의 파이터로 불러주셨으면 하고 앞으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족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이 마흔에 여러 모로 힘들지 않나.  -젊은 친구들 힘을 못 따라갑니다. 맷집도 약해지고 특히 나이가 들수록 턱이 약해진다고 하더라. 동영상 등을 통해 상대의 약점을 분석하는 데도 취약할 수밖에요. 먹고 사는 걱정까지,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로 인해 용기를 얻은 40대가 체육관에 나간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가끔 보면 ‘여유 있을 때 하지 뭐.’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나이나 여건 때문에 못 하시는 분들을 대신해 뛰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서 그분들 스트레스 날려드리고 격투기 중흥하게 하고 발전에 도움 됐으면 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글·사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일사] “이제 조폭 꼬리표 떼고 싶어요” 파이터 이한근

    [사일사] “이제 조폭 꼬리표 떼고 싶어요” 파이터 이한근

     “‘조폭 파이터’란 별명은 창피하니 (그렇게) 안 불러줬으면 좋겠고요. ‘생계형 파이터’란 얘기도 듣는데 이제는 많은 나이를 열정으로 뛰어넘은 ‘투혼의 파이터’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외모부터 남다르다. 짧게 자른 꽁지 머리, 1㎝ 정도 흉터가 15㎝ 길이로 가로 새겨진 이마, 높은 톤의 전라도 사투리 등이 영락 없는 ‘형님’ 모양새다. 지난달 24일 국내에 하나 뿐인 프로 종합격투기(MMA) 대회인 ‘로드FC 003 익스플로전’에서 북파공작원 출신으로 불려온 김종대(30·팀포스)를 크로스 카운터로 링에 벌렁 드러누이면서 프로 파이터의 가능성을 과시한 이한근(42·영등포 정심관)은 쉽게 털어놓기 힘든 과거를 지녔다. “먹고 살려고” 조직에 몸 담았다가 4년반 전쯤부터 파이터로 변신하며 허물을 벗고 있는 것.  이한근은 19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김종대와의 경기에서 이긴 것을 운 때문이라고 하지만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며 “다음 대회에선 한 체급 올려 토너먼트 경기에 나가는 만큼 빈틈없이 준비해 실력이 뛰어남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기획사 사무실과 13일 경기 고양시 화정의 ‘익스트림 피트니스’에서 각각 진행된 일문일답.    ▶ 성공적인 프로 데뷔 이후 얼굴 알아보는 이들이 늘었을텐데.  -교회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어요. 그 대회에서 가장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요. 어릴 적부터의 꿈인 체육관을 함께 운영해보자는 사람도 생겼는데 1년은 (선수로) 뛴 뒤 체육관 차릴 계획이니 당장 응하진 않을 겁니다. 파이트 머니가 적어 실망하긴 했지만 내가 대회 흥행에 기름을 부었다는 말을 들으면 자랑스럽습니다.    ▶ 김종대를 꺾은 것은 운 때문이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던데.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기에 이길 수 있었지요. 이긴 비결은 그 뭐, (경기 사나흘 전부터 복싱) 세계챔피언(조인주 관장)에게 물어봤어요. (김종대가) 훅은 치면은 뭘 쳐야 하느냐 물어봤더니 어퍼컷 말고 같이 훅을 걸으라고 해서, 그게 맞아떨어져서 운좋게 나온 것 같아요. 그림(?)이 좋게 나와 다행입니다.  한참 전에는 ‘타격은 강한데 그라운드 싸움에 약하다.’는 지적을 의식, 스피릿MC 웰터급 챔피언이었던 이광희에게 기본적인 수비 동작 등 레슬링 훈련을 받기도 했습니다.    ▶ 그래도 김종대의 펀치를 맞고 한 번 휘청했지 않았나.  -경기 뒤 동영상을 몇 차례 돌려 보며 꼼꼼이 분석했는데 한 번이 아니고 두 번이더라. 맷집만 믿고 가드를 내리는 내 약점도 여전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종대와는 가끔 만나 통닭을 먹습니다. 지난 경기를 앞두고도 이틀 전인가 함께 밥을 먹었는데요. 종대가 앞으로도 열심히 운동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링사이드 사회자가 미들급으로 올려 데니스 강과 토너먼트를 해보면 어떠냐고 했는데 좋다고 했다.  -약간 얼떨결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왕 얘기했으니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뭐, 시합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다음 대회, 이 앞전 시합 때 토너먼트, 한 체급 위이고 하니까, 저번 시합 때 제가 운 좋게 이겼잖아요. 대진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요.  시합 끝나고 일주일 쉬었다가요, 옛날은 운동을 많이 못했는데 지금은 운동을, 나름대로 몸 상태를 좋게 하기 위해서 쬐끔씩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은 중학교 이래 늘 하던 것이고 조직에 있을 때도 꾸준히 했지요. 지금도 새벽에 배드민턴하고 오후에 아는 관장들 운영하는 체육관 여러 곳을 돌면서 2~3시간씩 운동합니다. 배드민턴은 몸의 민첩성을 키우는, 나만의 훈련 비결이기도 하지라.    ▶ 데니스 강. 엄청 센 상대 아닌가.  -링에 올라가면 별로 겁을 내지 않는 편입니다. 상대가 누구든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지요. 어차피 대결은 한 방에 끝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약점을 보완하고 내 장점을 가다듬으면 한 번은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 그래도 파이터로서의 자격을 거론하는 누리꾼들이 있는데.  -격투기 좋아하는 분들 모두 소중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운동해보지 않고 글로만 아는 척하는 분들 적지 않아요. 그런 사람들은 그렇게 노는 거고….  이번 경기 뒤 인터넷 댓글들 보면서 많이 웃기도 안 했습니까. 등업(글쓰는 자격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할줄 몰라 글은 남기지 않았지만 뭐라 떠들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 살아온 얘기가 궁금하다.  -전남 고흥의 소록도 근처 섬에서 4남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형제 중에 제가 고졸로 학력이 가장 높아요. 세 살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두 형님이 학업을 포기하고 집안을 돌봤습니다. 어머니는 지금도 두 형님께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하곤 하십니다. 큰 형은 관광버스 운전을, 둘째 형은 간판 일을 하면서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막내도 고교를 중퇴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성적표를 받아보면 ‘두뇌는 명석하나 노력을 안함’이라 써 있곤 했습니다. 고흥 도화면에서 중고교를 다녔는데 중학교 2학년 때부터인가, 태권도를 한다며 공부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 고흥은 원래 장사가 많은 곳 아닌가.  -그라지라. 보통 고흥 남자들은 아버지 피를 이어받아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장사인 사람이 많은데 우리 아버지는 체구가 왜소하셨고 어머니나 외할아버지 쪽이 그런 편이셨어요. 전남체전 같은 데서 우승한 경력도 있으니 꽤 잘했지요.    ▶ 조직에 몸 담게 된 것은.  -군대 다녀온 뒤 뭘해 먹고 사나 싶었어요. 고교 시절 태권도를 가르친 분이 서울 오면 연락하라고 전화번호 몇 개를 적어주었어요. ‘서울 가 도장이라도 차려야겠다.’고 생각해 상경했습니다. 그런데 도통 연락이 되지 않는 거예요. 사나흘 정도 노숙하다 어느 날 어떤 인연으로 조직에 들어갔습니다. 배운 것도 없고 기술도 없고 아는 건 운동뿐인데 어쩌다 잘못 풀린 것이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조직의 이권 문제를 해결하려고 주먹을 썼지, 선량한 시민들 괴롭히고 그러는 데 쓰지는 않았다, 이것 하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언제 조직을 떠날 생각을 했나.  -스물셋에 조직에 들어갔는데 나이 마흔이 가까워오니 겁이 덜컥 나더라. 그래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친구나 동료들에게 결심을 전한 뒤 7년쯤 걸린 것 같습니다.  ‘정화’ 받으러 ‘학교’ 갔다 나와서 보니까 제가 조금 늦게 (격투기를) 시작했어요. 4년에서 4년반 정도. 솔직히 어렸을 때 하다보니까 (조직 활동)하게 된 것인데 보람을 찾을 수 있겠어요? 그쪽에서,  제가 하다 보니까 변화가 필요했는데 전 마침 운동이라도 쪼끔씩 해오고 있었고, 변화하려고 하는, 변화되는….  안 그랬으믄 전 지금 어느 쪽으로든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냥 발만 담그고 있었을 겁니다.    ▶ 조직 떠나는데 교회가 어떤 영향을 미쳤나.  -둘째 형이 발에 난 동티를 기도로 치유하겠다고 해서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함께 했습니다. 기도가 정말 통하는 걸 보고 하나님을 믿게 됐습니다. 어느날 기도를 하다 방언을 하면서 눈물 범벅으로 살아온 인생을 고해했습니다. 그러면서 완전히 하느님 말씀에 따르게 됐지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편이에요. 중고교 시절부터 폭행죄로 입건된 건만 17번이었습니다. 조직 문제로 ‘학교’에 갔을 때 자꾸 쓸데없이 건드리는 잡범들이 있어서 참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징벌방을 7~8번 드나들었는데 그때마다 성경을 읽으면서 마음을 달랬습니다. 1년반 형기를 살면서 성경을 7번 통독했습니다.    ▶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대보라.  -편치 드렁크, 오랜 동안 주먹으로 뇌에 충격이 전해지면 깜빡깜빡 잊는 증상이 있습니다. 그게 저도 있는지 얘기한 뒤 5분만 지나면 까먹습니다. 사람을 만나도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로드 FC 대회에서 승리한 뒤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데 아예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니 편하고 좋은 면도 있습디다.    ▶ 체육관을 하나 운영하고 싶다는 꿈은.  -기술도, 배운 것도, 모아놓은 재산도 없으니 뭐라도 해서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1년쯤 프로 생활 더 하다 은퇴한 뒤 체육관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 생업은 어떻게 하고 있나.  -집 근처 아는 형의 카센터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니다. 격투기하는 친구들은 오랜 시간 직장에 붙들어 매어있는 삶을 살지 못합니다. 보통 하루 두 번 상당한 시간을 훈련에 쏟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주위에서도 쪼끔씩 도와주시지요.  하늘에 계신 높은 분 때문에 새벽 기도 가고 새벽 배드민턴 운동하고 낮에는 아르바이트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결혼해 어엿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데 모아놓은 돈은 없고... 공개구혼이라도 해야 하나. 하하핫!  내게 격투기는 마지막 불꽃같은 열정이고요. 솔직히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지만 이왕 시작한 거니까 그래도 나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고.    ▶ ‘조폭 파이터’란 별칭에 불편해 하던데.  -처음에 전직 조폭, 그래서 제가 뜬 건 사실이니까 불편할 일이 아닙니다. 근데 딴 사람들 댓글 보면 전직 조폭 자랑하려고 한 것처럼 잘못 받아들이신 분들이 있더라. 지금 교회에서도 집사도 하고 있고 장가도 가야 하고 그런데 그걸 좋아서 내세운 건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폭 파이터는 창피하기도 하니까 (그렇게) 안 불러줬으면 좋겠고요. 투혼의 파이터로 불러주셨으면 하고 앞으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족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나이 마흔에 여러 모로 힘들지 않나.  -젊은 친구들 힘을 못 따라갑니다. 맷집도 약해지고 특히 나이가 들수록 턱이 약해진다고 하더라. 동영상 등을 통해 상대의 약점을 분석하는 데도 취약할 수밖에요. 먹고 사는 걱정까지,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로 인해 용기를 얻은 40대가 체육관에 나간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가끔 보면 ‘여유 있을 때 하지 뭐.’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나이나 여건 때문에 못 하시는 분들을 대신해 뛰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서 그분들 스트레스 날려드리고 격투기 중흥하게 하고 발전에 도움 됐으면 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글·사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주40시간 근무제 확대 한달] ‘양보다 질’ 노동 패러다임 변화… 여가는 ‘1박2일’

    [주40시간 근무제 확대 한달] ‘양보다 질’ 노동 패러다임 변화… 여가는 ‘1박2일’

    “꺄악 엄마~”, “나 떨어질 것 같아 어떻게 해~” 지루한 폭우가 그친 뒤 삼복더위가 찾아온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 고양시 원당 종마목장은 말들의 거친 숨소리와 말발굽 소리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이윽고 목장 안은 높은 톤의 여성들의 목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여성들이 대다수인 한화케미칼 승마동호회 ‘각설탕’의 신참 회원들이 연습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말에 올라탄 채 초보자용 트랙을 따라 천천히 이동했다. 하지만 말이 조금이라도 속도를 낼라치면 입에서는 바로 탄성이 터져나왔다. 각설탕이 결성된 것은 지난 2007년 9월. 대기업에서 주 40시간 근무제(주 5일제)가 정착된 뒤였다. 동호회 이름은 2006년 개봉한 동명 영화에서 따왔다. 30여명인 회원은 신입사원부터 상무까지 연령도 직급도 다양하다. 전체 회원의 60% 이상이 여직원이다. 이들은 주말이면 서울 및 수도권 일대의 승마장을 찾는다. 주로 서울 뚝섬승마장과 원당 종마목장을 이용한다. 가끔은 서해 지역의 승마장으로 원정도 간다. 주 5일제 아니면 꿈도 꾸지 못했을 호사다. ●동호회로 업무효율성 상승 효과 회원인 최대희 대리는 “승마는 하루 종일 시간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주 5일 근무제가 아니고서는 엄두도 내기 어렵다.”면서 “승마로 주중에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재충전하는 것은 물론, 회사 동료들끼리 가족 못지않은 친분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올 1월 결성된 SK M&C의 익스트림 스포츠 동호회 ‘업앤다운(UP&DOWN)’도 주 5일 근무제의 수혜를 받았다. 인공암벽등반, 스킨스쿠버, 패러글라이딩 등 익스트림 스포츠는 시간이 많이 들어 주말에 주로 동호회 활동을 한다. 업앤다운은 좋은 체력을 요구하는데다 가끔 해외 원정도 떠나기 때문에 미혼의 20대 회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25명 정도의 회원들은 매달 초 투표를 통해 그달의 도전 종목을 선택한다. 여름에는 급류 래프팅과 번지점프, 가을에는 패러글라이딩 등을 한다. 회장인 김별 매니저는 “힘든 종목에 도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쌓여가고, 업무 효율성 역시 덩달아 높아지는 것 같아 회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소비지출 늘어 내수진작에도 도움 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주 40시간 근무제가 국내에서 처음 제도화된 것은 2004년 7월. 1000인 이상 사업장과 금융업권, 공기업 등에서 먼저 시행됐다. 이후 순차적으로 확대되던 주 40시간 근무제는 지난 7월부터 5~20인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영세자영업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근로자가 주 40시간 근무제의 대상이 된 셈이다. 휴식 시간의 증가는 근로자들의 여가생활 확대로 이어졌다. 주 40시간 근무제 시행 직후인 2004년 직장인 700명을 대상으로 한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83.1%는 “주 5일제 시행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늘어나는 휴일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여행’이 30.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단순휴식(18.2%) ▲동호회 등 취미활동(16.7%) ▲영화관람 등 문화활동(14.0%) 순이었다. 여가 관련 소비지출 역시 확대됐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 7월 1일 주 5일 근무제가 처음 시행된 이후 가계의 여가 관련 소비지출은 3.4% 증가했다. 주 5일 근무제 시행 전인 2003년 3분기부터 2004년 1분기까지와 시행 후인 2004년 3분기부터 2005년 1분기까지를 비교한 결과다. 40시간 근무제의 정착은 ‘근면=미덕’과 ‘생산=경제성장’이라는 노동과 국가 경제에 대한 기존의 패러다임도 깨뜨렸다. 적절한 휴식을 통해 일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 진작을 통해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놀토’ 문화가 상당히 정착된 최근에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워커홀릭의 천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2074시간으로 OECD 평균(1600시간대)을 훌쩍 뛰어넘는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8위로 선진국보다 한참 처진다. 최근 고령화와 저출산의 영향으로 25~49세의 핵심 노동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40시간 근무제의 확대로 양적 노동 대신 질적 노동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위노동시간 감소에 따른 생산량과 잠재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 “40시간만 일하더라도 기존 44시간 일했던 만큼의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사회적 재교육을 통한 노동생산성 증대와 투자효율성 제고 등을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 모유 먹이기 실습용 인형…기발한 상술 논란

    모유 먹이기 실습용 인형…기발한 상술 논란

    헉! 어린 소녀에게 모유 먹이기 실습용 인형을 선물한다고? 한 제조업체가 소녀들을 대상으로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교육을 시킨다는 컨셉트의 인형을 개발해 미국 사회에서 큰 파문을 불러키고 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18일 ‘모유 아기(The Breast Milk Baby)’라는 이 인형이 출시를 앞두고 미국에서 엄청난 찬반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제품은 구입한 소녀가 목에 걸어 가슴에 두르는 일종의 턱받이와 유아 인형이 한 세트로 구성돼 있다. 턱받이의 젖꼭지를 가리키는 분홍색 꽃무늬에 아기 인형을 대면 젖을 빨아먹는 소리가 나고, 이후 트림을 시켜주지 않으면 아기 인형이 울도록 하는 장치가 되어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반대론자들은 “꼬마 숙녀들에게 매우 섬뜩한 장난감”이라면서 “모유 수유는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 가르쳐도 늦지 않다.”고 비판했다. 뉴욕 맨해튼에 산다는 니콜은 “사춘기도 안된 어린 소녀들에게 이런 기괴한 인형을 준다니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펄쩍 뛰었다 그러나 완구 제조업체 대변인은 “‘모유 인형’의 목적은 아이들이 장래에 아기들을 잘 기르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데 있다.”면서 “우리는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다른 익명의 한 소비자도 “우스운 발상이지만, 특별히 유해한 제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논란 속에 이 ‘모유 인형’은 성별과 인종에 따라 6가지 차별화된 제품으로 개당 89 달러(약 9만5000)의 고가로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무지개 두꺼비 발견…한가족 3마리 등에 무지개

    무지개 두꺼비가 87년만에 다시 발견됐다. 과학 사이트 내셔널지오그래픽은 14일(현지시간)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무지개 두꺼비가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발견됐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대학 연구팀은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바라트 성 사이에 위치한 서부 사라왁의 산악 정글을 수개월간 탐사 끝에 올 여름 무지개 두꺼비로 추정되는 종을 발견했다. 무지개 두꺼비는 2m 높이의 나무 위에서 포착됐으며, 암수 한쌍과 덜 자란 새끼까지 총 세 마리가 발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두꺼비들이 무지개 두꺼비가 맞는 지 확인 중이며, 비슷한 행동 양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희귀 양서류는 삼바스 스트림 두꺼비 혹은 보르네오 무지개 두꺼비로 불리며 지난 1924년 유럽 탐험가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 무지개 두꺼비는 비정상적으로 긴 팔다리를 지니고 있으며, 등 부위에는 빨강과 노랑, 초록 등 무지갯빛의 자갈처럼 생긴 돌기를 지니고 있다. 이 무지개 두꺼비는 그 화려한 생김새에도, 지금까지 단지 세 마리의 표본과 1920년대 그려진 것으로 알려진 흑백 그림이 전부로 알려졌다. 국제 환경보호단체와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지난해부터 아직 생존 가능성이 있는 양서류 10종을 찾기위해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해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희귀 ‘무지개 두꺼비’ 87년만에 발견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희귀 ‘무지개 두꺼비’가 87년만에 다시 발견됐다고 14일(현지시간) 과학 사이트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희귀 양서류는 삼바스 스트림 두꺼비 혹은 보르네오 무지개 두꺼비로 불리며 지난 1924년 유럽 탐험가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 무지개 두꺼비는 비정상적으로 긴 팔다리를 지니고 있으며, 등 부위에는 빨강과 노랑, 초록 등 무지갯빛의 자갈처럼 생긴 돌기를 지니고 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의 양서류 전문가 로빈 무어는 “다른 많은 화려한 양서류처럼 이 독두꺼비의 모습은 자신을 노리는 육식동물들에 경고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이 두꺼비 역시 몸속 독샘으로 나타나는 거칠어진 피부를 보인다. 아마 이 녀석을 절대 입에 넣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무지개 두꺼비는 그 화려한 생김새에도, 지금까지 단지 세 마리의 표본과 1920년대 그려진 것으로 알려진 흑백 그림이 전부로 알려졌다. 국제 환경보호단체와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지난해부터 아직 생존 가능성이 있는 양서류 10종을 찾기위해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말레이시아 대학의 생태학자 인드라닐 다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바라트 성 사이에 위치한 서부 사라왁의 산악 정글을 조사했다. 이들은 수개월간에 걸친 탐사 기간 끝에 올 여름 무지개 두꺼비로 추정되는 종을 발견했다. 무지개 두꺼비는 2m 높이의 나무 위에서 포착됐으며, 암수 한쌍과 덜 자란 새끼까지 총 세 마리의 두꺼비가 발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두꺼비들이 무지개 두꺼비가 맞는 지 확인 중이며, 비슷한 행동 양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작지만 괴물이네’…큰 별 잡아먹는 중성자별 포착

    ‘작지만 괴물이네’…큰 별 잡아먹는 중성자별 포착

    우리 은하계의 태양과는 달리 우주의 많은 별은 서로 회전하는 쌍성계 즉, 커플을 이룬다. 이때 한쪽이 힘이 강해져 폭발하면 블랙홀이나 중성자별이 되기도 하는데, 최근 청색 거성과 쌍성을 이루는 한 중성자별이 자신의 짝이 분출한 (플레어) 물질을 집어 삼킨 뒤 4시간 동안에 걸쳐 강력한 플레어를 방출하는 장면이 최초로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전문 외신들에 따르면 이 중성자별의 놀라운 모습은 스위스 제네바대학의 천문학 연구팀이 유럽우주국(ESA)의 XMM-뉴턴 우주 망원경을 사용해 포착했다. 연구팀을 이끈 엔리코 보조 박사는 “청색거성의 표면이 가열되면서 거대한 가스 덩어리가 방출됐고, 근처에 공전하던 중성자별의 강력한 중력에 끌려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특정한 쌍성계에서 발생한 X선 플레어는 1년에 기껏해야 몇 차례 밖에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청색 거성이 내뿜은 성간물질은 우주 공간으로 약 1600만 km에 걸쳐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달의 1000억 배에 달하는 크기지만 고밀도는 아니었으며, 달의 1/1000에 해당하는 질량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IGR J18410-0535’로 명명된 이 중성자별은 지름이 약 10km 정도로 작지만 엄청나게 큰 밀도를 자랑한다. 바로 이 중성자별이 청색거성의 성간물질을 마음껏 흡수한 뒤 마치 ‘트림’을 하듯 X선을 방출한 것이다. 이때 평소 밝기보다 1만 배 이상의 밝은 X선 파장을 보이는 중성자별을 연구팀은 12시간 30분 동안에 걸친 짧은 관측기간 동안 포착한 것이다. 태양을 포함한 모든 별은 항성풍을 생성하고 원자 형태의 물질을 방출하는데, 이 중성자별이 방출한 항성풍은 태양이 태어난 초기에 분출한 것보다 훨씬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번 관측은 천문학적으로 청색 거성이 어떤 작용으로 우주로 물질을 방출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유럽우주국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만의 차’… 한정판의 유혹

    ‘나만의 차’… 한정판의 유혹

    남들과 다른 나만의 차를 갖고 싶은 욕심은 꼭 자동차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가지는 ‘본능’이다. 해외 유명 자동차 회사들은 이런 소비자의 욕구를 ‘한정 판매’로 채워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마케팅 기법은 ‘브랜드 인지도’가 받쳐 주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서 아무 회사나 도입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에서 3대 자동차 회사로 떠오르고 있는 현대차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PRADA)와 손잡고 제네시스의 디자인을 과감하게 바꾼 ‘제네시스 프라다’ 1200대 한정판매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17일 출시한 ‘제네시스 프라다’가 2주 만에 131대를 계약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세계 유명 자동차 회사들은 가끔 기존 모델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한정판을 내놓는다. 지난해 9월 렉서스가 한국 판매 10주년을 맞아 100대 한정 ‘GS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GS 에디션은 렉서스가 그동안 추구하던 잔잔한 컬러에서 탈피, 개성 강한 색으로 젊은 층에 렉서스의 새로운 매력을 어필했다. 또 다음 달 BMW는 50대 한정으로 수동변속기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에디션을 내놓는다. 하지만 현대차처럼 세계 유명 패션 브랜드와 손잡은 것은 흔치 않다. 현대차로서는 국내외에 쌓아 놓은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새로운 모험이다. 이를 위해 전혀 다른 성격의 두 회사는 2007년부터 접촉을 해 왔다. 그리고 평소 자동차에 대해 높은 관심과 열정을 가져온 파트리치오 베르텔리 프라다 회장이 2009년 2월 직접 현대자동차를 방문, 당시 개발 중이었던 제네시스를 살펴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이후 협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제네시스 프라다는 국내 1200대 한정판매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차량의 실내 동승석 측면에 고유 일련번호가 새겨진 명판을 부착했다. 또 19인치 휠과 지붕의 안테나는 프라다가 직접 디자인했다. 밝은 데서 고급스러운 펄의 느낌이 강조되는 특수 도색의 검정, 파랑, 갈색 톤의 세 가지 전용 차체 색상도 차별점이다. 핸들·시트·도어트림 등에는 프라다의 최고급 가방 소재인 ‘사피아노’를 사용,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극대화했다. 최고출력 430마력의 타우 V8 5.0 GDi 엔진이 국내 시판용 제네시스로서는 처음으로 적용됐다. 제네시스 프라다는 GP500 단일 모델로 운영되고, 판매 가격은 7900만원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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