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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지지율 39.0% 2주째 상승…국힘 38.0%·민주 43.8%

    尹 지지율 39.0% 2주째 상승…국힘 38.0%·민주 43.8%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3%포인트 상승한 39.0%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에서 0.4%포인트 오른 데 이어 2주 연속 소폭 상승세다. 긍정 평가는 주로 인천·경기(3.1%포인트), 서울(2.1%포인트), 40대(6.5%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반면 부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5.0%포인트), 광주·전라(4.6%포인트), 60대(5.5%포인트) 등에서 주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 윤 대통령의 수능 ‘킬러 문항’ 비판 발언, 윤 대통령의 프랑스 파리 ‘2030엑스포’ 부산 유치 프레젠테이션 및 한-베트남 정상회담 등을 꼽았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6월 5~9일)보다 1.2%포인트 오른 38.0%, 더불어민주당은 0.4%포인트 내린 43.8%를 기록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5.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보수층(6.8%포인트, 64.6%→71.4%)에서 주로 올랐고, 30대(8.8%포인트, 29.8%→38.6%), 서울(5.3%포인트, 36.0%→41.3%)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중도층(4.7%포인트, 41.9%→46.6%)에서 올랐지만, 보수층(3.3%포인트, 22.5%→19.2%), 30대(5.4%포인트, 47.4%→42.0%), 서울(3.4%포인트, 42.3%→38.9%) 등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2.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아옳이 가족, 서주원 얼굴 ‘이렇게’ 만들었다

    아옳이 가족, 서주원 얼굴 ‘이렇게’ 만들었다

    가족사진 속 얼굴 테이프로 가려유튜버 아옳이의 할머니 집에서 서주원의 흔적(?)이 발견돼 눈길을 모았다. 지난 24일 아옳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먹보쉐끼랑 먹보세끼 할미카세’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오랜만에 할머니 집에 방문한 아옳이와 여동생 김현지의 모습이 담겼다. 두 자매는 할머니 집 곳곳을 소개하던 중 가족사진 앞에서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아옳이는 “그리고 여기 가족사진이 있는데 여기는 이제”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김현지는 “이 테이프가 왜 여기 붙어있는지 댓글에 아무도 쓰지 마라”라고 말했다. 김현지는 “언급하지 마라. 왜 테이프가 여기 있는지 눈치가 있으면 댓글에 쓰지 마라”라고 부탁했다. 가족사진 속 아옳이 옆 서주원의 얼굴 위에는 검은색 테이프가 붙어있었다. 아옳이와 이혼해 남이 된 서주원의 얼굴을 가리고자 이 같은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창문 프레임 같다. 자연스럽다” “재치있는 가족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역전의 여왕’ 박민지… 시즌 첫 다승자 됐다

    ‘역전의 여왕’ 박민지… 시즌 첫 다승자 됐다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마지막 날 역전극을 펼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 올 시즌 첫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는 25일 경기 포천힐스컨트리클럽(파72·65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 낸 박민지는 2위 박주영, 허다빈(이상 12언더파 204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2연패로 통산 5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민지는 KLPGA 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8번째 우승을 거뒀다. 또 지난 11일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이후 2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마지막까지 우승자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리슈잉과 이가영이 전반 2타씩을 줄였으나 같은 조에서 한 타 뒤진 채 시작한 허다빈이 전반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바로 앞 조의 박민지가 3~4번 홀, 8~10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허다빈과 공동 선두가 됐다가 11번 홀 보기로 내려섰고, 이가영이 10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가 12번 홀에서 한 타를 잃어 떨어졌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복귀한 박민지는 같은 홀에서 이어 경기한 허다빈이 한 타를 잃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민지는 경기 후 “(2주 뒤) US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최대한 올려서 갈 수 있게 됐다”며 “US오픈 톱5 안에 들어 미국 무대에서 내가 누구인지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에선 미국 교포 한승수가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적어 내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강경남을 6타 차로 크게 따돌리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한 한승수는 2020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3년 만에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으로 2028년까지 코리안투어 시드를 보장받은 한승수는 다음달 20일 영국 로열 리버풀에서 개막하는 디오픈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 한국 배구 황금기 이끈 연병해 고문 별세

    한국 배구 황금기 이끈 연병해 고문 별세

    배구인이 아니면서도 1970년대 한국 배구의 황금기를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연병해(전 서울신문 상무) 대한배구협회 고문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89세. 황해도 신막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 고려대를 나온 뒤 1956년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언론사에 체육부가 따로 없던 시절 사회부 기자로 일한 고인은 “체육 기자를 하라”는 지시를 받고 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게 됐다. 서울신문 체육부장을 맡고 있을 때인 1975년에는 배구인과 비배구인 간 갈등을 중재할 적격자라는 평가를 받아 배구협회 기획이사를 맡은 것을 계기로 배구 행정에도 뛰어들었다. 고인은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었던 고 장기영 한국일보 회장에게 부탁해 여러 기업의 도움을 끌어냈고,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 출전한 여자배구 대표팀을 지원했다. 배구팀은 올림픽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에 첫 구기종목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올림픽 직후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현대건설 여자배구팀 창단을 이끌어내는 등 1970년대 실업배구팀 창단 붐을 주도했다. 배구협회 총무이사와 전무이사를 거쳐 부회장을 지냈고, 1980년대 초반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배구협회 회장을 맡았을 당시에는 배구회관 건립기금 조성에도 앞장섰다. 유족으로는 부인 오숙자씨와 아들 연동희(삼성SDI 연구원)·연남희(HMM 태국법인장)씨, 며느리 한혜진·옹지숙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7일이다.
  • 러 ‘심장’ 코앞 속수무책 내준 푸틴… 우크라, 반격 기회 호시탐탐

    러 ‘심장’ 코앞 속수무책 내준 푸틴… 우크라, 반격 기회 호시탐탐

    러시아 용병부대 바그너 그룹이 ‘철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다가 20시간 만에 물러났다. 크렘린은 관용을 내세웠지만 파장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집권 23년 만에 최대 도전을 맞은 푸틴 대통령의 권좌에는 금이 갔고,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우크라이나는 반격을 강화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모스크바 코끝까지 진군했던 병력에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국제사회에서 우려했던 용병부대와 러시아 정규군의 정면충돌은 피하게 됐다. 프리고진은 “그들(러시아군 수뇌부)이 바그너 그룹을 해체하려고 해 23일 정의의 행진을 시작했다”며 “하루 만에 모스크바 200㎞ 앞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우리 전사들이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지만 이젠 피를 흘릴 수 있는 순간이 왔다”며 “한쪽 러시아인의 피를 흘리는 데 따르는 책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계획한 대로 병력을 되돌려 기지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23일 러시아 정예군으로부터 미사일 급습을 받아 전투원 2000여명을 잃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내란 선동 혐의를 받자 우크라이나 작전 중이던 병력까지 빼내 모스크바로 진군시켰다.같은 시간 중재를 도운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의 아래 프리고진과 협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 병력의 이동을 중단하고 사태 완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자는 제안을 수락했다”며 “(그 대가로) 바그너 그룹 소속 병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합의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며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스크바 진격에 참여한 바그너 그룹 용병들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협상 배경에 대해서는 “유혈 사태를 피하는 게 책임자 처벌보다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무장 반란에 가담하지 않은 바그너 그룹의 용병들은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극적인 타협을 발표한 뒤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병사들은 앞서 반란 거점으로 점령하고 있던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했다. 특히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향하면서 시민들의 박수를 받고, 휴대전화로 함께 얼굴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반짝 반란’이었지만 1999년 12월 첫 집권한 뒤 철권을 휘둘러 온 푸틴 대통령으로선 지도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수도 모스크바 턱밑까지 속수무책으로 내주며 안보 능력을 의심받았기 때문이다. 반란 사태 와중에 교전으로 러시아군 15명이 사망하고 헬리콥터 6기와 항공관제기 1기 등 항공기 7기를 잃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 세계는 러시아의 보스가 아무것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미국의 F16 전투기 등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미국은 어느 한쪽 편을 들며 사태에 개입하기보다는 서방국가들과의 공조 속에 정보 파악에 분주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프랑스, 독일, 영국 지도자와 통화해 러시아 사태를 논의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중동 순방차 출국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또 당초 27일부터 바그너 그룹에 대한 추가 제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러시아 정부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연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서방국들은 푸틴 대통령이 권좌에서 밀려날 경우 핵보유국 러시아가 정치적 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하지만, 미 정부 관리들은 러시아 핵무기 배치엔 변동이 없으며 러시아와 핵 관련 통신도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해외 공관들에 미 정부는 이번 사태에 개입할 뜻이 없음을 주재국에 알릴 것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면서 스스로 만든 덫에 걸려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내부 불만세력이 커지면 ‘제2, 제3의’ 바그너 그룹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콘스탄틴 소닌 시카고대 교수는 “푸틴의 최대 오산은 세계, 자국군, 우크라이나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이해를 바탕으로 전쟁을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누가 그를 무서워하겠나…서구 언론들 “푸틴의 내리막 시작됐다”

    누가 그를 무서워하겠나…서구 언론들 “푸틴의 내리막 시작됐다”

    독재자들이라면 누구나 자신을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장 끔찍히 두려워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첩보기관 수장 출신으로 모든 정보를 장악해 혼란기를 수습하며 권력을 장악, 23년 동안 빈틈 없는 권력을 휘둘러왔다. 그가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을 하루 만에 봉합했지만, 서방 언론들은 일제히 이번 사태로 철옹성 같던 그의 권력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이것이 푸틴의 끝인가?’라는 분석 기사에서 “역사가 그(푸틴)의 몰락을 기록할 때 최후의 게임이 이번 일에서 시작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추기는 했으나,막상 푸틴 대통령은 실패한 모습을 보였다는 해석이다. 사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그의 꼭두각시나 다름없던 인물인데 그의 도움을 받아 프리고진의 진군을 멈췄다는 사실 만으로도 체면이 깎일 것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누구도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신문은 “푸틴은 강경하게 말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프리고진을 적시에 통제하지 못한 그의 실패가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도 많은 도전을 막아낼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이것은 푸틴의 길 끝’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사람들은 푸틴을 ‘불굴의 구원자’로 존경했지만, 이제는 상처 입고 실패한 사람을 보게 될 것”이라며 푸틴이 가진 ‘무적의 아우라’도 산산조각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인들은 강한 지도자를 좋아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푸틴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지지를 간청하는 듯한 연설을 하면서 나약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반란이 일어난 뒤 TV 연설에 등장하기까지 12시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이상할 정도로 억제된 반응’을 했고, 연설 중 안색은 창백하고 걸음걸이는 불안했다면서 “준비되지 않고 놀란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프리고진에 대해서는 “20년 동안 자신을 후원한 푸틴을 위해 요리사, 소믈리에, 해결사, 용병 수장 등 많은 역할을 했지만,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유다(배신자)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건으로 푸틴 대통령이 지닌 권력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무력 충돌은 막았지만,푸틴 대통령의 권력 장악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사회와 군대에 과도한 부담을 가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사기가 저하된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프리고진은 의욕 넘치고 잘 조직된 용병들을 이끌어 영향력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 소속 전문가 타티아나 스타노바야가 텔레그램에 올린 “우리는 프리고진을 과소 평가했고, 푸틴을 과대 평가했다. 그(푸틴)의 기념비적인 패배”라는 논평을 소개하기도 했다. AP 통신도 “반란은 종식됐지만 푸틴 권력에는 물음표가 남았다”며 바그너 그룹이 방해받지 않고 모스크바를 향해 수백㎞ 진격한 것으로 러시아 정부군은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 약자로 보일지 여부가 그에게 당면한 최대 위기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미국 CNN 방송 역시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중점 보도했다. 프리고진이 반란을 멈추고 점령 중이던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할 때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환호를 받은 영상이 퍼진 것과 관련, 질 도허티 전 CNN 모스크바 지국장은 “아마도 평범한 러시아인들은 그들을 지지하거나 좋아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푸틴에게는 정말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도허티 전 지국장은 프리고진도 겉보기에는 아무 탈 없는 것 같지만, 위험한 상황이 끝난 게 아니라면서 “푸틴은 배신자를 용서하지 않는다”며 그가 벨라루스에서 살해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반란 사태가 해결된 뒤 처음으로 25일 국영 로시야 TV와 인터뷰를 통해 “국방부 관리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며 “‘특별군사작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이것은 내 하루의 시작과 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의 모든 계획과 임무를 실현하고 있는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주 정례 국가안보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선임 연구원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는 “국가가 자체 기능을 통제할 수 없었다. 국가가 무력 사용을 아웃소싱했고, 법을 어기도록 허용했다”며 “이는 무력 사용에 대한 국가의 독점권을 놓아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번 사태가 “국가 제도의 붕괴”를 뜻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독립신문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의 편집자 콘스탄틴 렘추코프 역시 BBC에 민간 군대의 출현이 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 내 여러 파벌이 권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그들은 지금 많은 무기를 갖고 있다. 심지어 범죄자들도 무기가 많다. 모두가 무기를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 라이벌 간의 투쟁을 조장한 뒤 자신이 중재하는 식의 분할통치를 통해 권력을 유지해 온 푸틴 대통령의 통치술이 더는 유효하지 않고 오히려 이번 반란을 낳았다는 점 역시 지금까지 잠재된 갈등의 연쇄 폭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영국의 러시아 안보 전문가 마크 갈레오티 교수는 더타임스에 “푸틴 정권의 3가지 기반은 개인적 정당성, 보안기구에 대한 통제력, 돈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라며 현재 이들 모두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WP에 “내전은 항상 사회 내 다른 부문 간 갈등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사태는 보스 대 보스의 싸움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을 정점으로 일사불란하게 통합된 러시아의 집권 체제 하에서 라이벌 간의 견제와 투쟁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 같은 갈등이 실질적으로 여론의 지지나 정치적 지원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번 반란 과정에 일부 병사들이 바그너 그룹을 막지 않고 방관한 것을 두고도 프리고진이나 반란에 대한 지지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 연구원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는 “바그너 그룹이 체포령에도 자유롭게 러시아에서 이동한 것은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는 게 아니라 현지 관리들의 두려움과 무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그들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은 것을 위해 죽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들은 자동적이고 기계적이긴 하지만, 푸틴에 대한 지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 ‘양석환·알칸타라 활약’ 두산, 장단 20안타로 키움 17-2 대파

    ‘양석환·알칸타라 활약’ 두산, 장단 20안타로 키움 17-2 대파

    두산 베이스가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린 양석환을 중심으로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치며 키움 히어로즈를 무너트렸다. 두산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키움을 17-2로 대파했다. 지난해 5월 26일 한화전 이후 395일 만에 팀 20안타를 집중시키며 이날 전까지 한 경기 평균 3.95득점에 불과했던 타격 부진에서 벗어났다. 양석환이 5회와 6회 연타석 2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팀 타선을 이끌었고, 양의지도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선 라울 알칸타라가 6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키움전 통산 6승 무패 통산 자책점 0.91의 강했던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 선발 투수로 첫선을 보인 키움의 이안 맥키니는 4이닝 만에 물러났다. 5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에릭 요키시의 대체 선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1회에만 35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 했다. 다만, 2회부턴 안정된 모습을 선보이며 4회까지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았다.두산 타자들은 1회 초부터 두 점을 뽑아내며 맥키니를 괴롭혔다. 허경민이 스트레이트 볼넷, 정수빈은 안타로 출루했고, 양의지와 김재환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홈을 밟았다. 추가점도 두산의 몫이었다. 5회 초 정수빈이 번트 안타로 바뀐 투수 이명종을 흔들었다. 이어 양석환이 이명종의 높은 변화구를 받아쳐 18경기 만에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양석환은 6회에도 양현을 상대로 시즌 10호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려 4타점째를 기록했다. 승부는 두산의 대량득점이 나온 7회 초에 갈렸다. 안타 두 개와 볼넷 한 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대한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왔고, 이후 허경민, 정수빈, 양의지가 적시타를 쳤다. 타자 일순 5득점으로 점수가 11-0까지 벌어지며 승기가 두산 쪽으로 넘어왔다. 키움도 홈런 두 방으로 반격했다. 7회 말 이형종이 시속 150㎞ 빠른 공을 받아 쳐 담장을 넘기면서 알칸타라의 무결점 투구에 흠집을 냈고, 송성문도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신지의 직구를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두산의 득점은 계속됐다. 8회 초 안타 3개와 볼넷 3개, 상대 실책을 엮어 5점, 9회 초 1점을 추가했고, 17-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25-1’ …‘메이저리그 맞아?’ 5안타 2명, 4안타 1명, 3안타 3명, 에인절스 콜로라도에 대승

    ‘25-1’ …‘메이저리그 맞아?’ 5안타 2명, 4안타 1명, 3안타 3명, 에인절스 콜로라도에 대승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의 소속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가 ‘투수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장단 28안타를 터트리며 대승을 거뒀다. 그런데 ‘투타겸업’의 MLB 홈런 선두 오타니는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에인절스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25대1로 승리했다. 장단 28안타를 터뜨렸고, 그 중 5개가 홈런이었다. 4안타를 친 타자가 3명, 3안타가 3명이었다.2회 2득점으로 앞서나간 에인절스는 3회 무려 13점을 냈다. 3회에만 16명의 타자가 타석에 등장했다. 마이크 트라우트, 브랜든 드루리, 맷 타이스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연속 솔로 홈런포를 날렸다. 이른바 ‘백투백투백’ 홈런. 이후 안타 6개와 볼넷 3개가 나왔고, 8번 미키 모니악의 투런 홈런까지 터졌다. 한 이닝 13득점은 에인절스 구단 역사 상 3번째 기록. 해발 16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는 성향을 보이는 구장이다. 이 때문에 심심찮게 타격전이 벌어지곤 한다. 에인절스는 4회에도 타자일순 타격쇼를 펼치며 8점을 더했다. 에인절스는 6회와 8회 1점씩을 추가했다. 영봉패를 당할 뻔 했던 콜로라도는 8회말 9번타자 프렌튼 도일의 솔로홈런으로 이날 유일한 점수를 뽑았다. 다만 오타니는 7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또 이날 팀에서 유일하게 삼진을 두 번 당했다. 이날 에인절스에는 5안타를 친 타자가 2명, 4안타 1명, 3안타 3명이나 됐다. 멀티히트는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 NYT “미 정부 이틀 전부터 반란 알아채”…러 군 수뇌 책임론 일 듯

    NYT “미 정부 이틀 전부터 반란 알아채”…러 군 수뇌 책임론 일 듯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 21일(현지시간) 부터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군 수뇌부를 겨냥한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있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4일 전했다. 프리고진의 부하들이 국경을 넘어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하기 이틀 전이다. 신문에 따르면 관련 정보에 대한 추가 확인이 이뤄지면서 미국 정보 당국은 22일 일부 의원들과 이런 내용을 공유했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WP)도 복수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정보당국이 이달 중순 프리고진이 러시아 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허를 찔리지 않도록 백악관 및 정부 유관 부처에 긴급히 알렸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다만 프리고진 계획의 정확한 성격과 시기는 결행 직전까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했다. 한 당국자는 지난 2주간 푸틴이 권좌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안정 상황 발생시 러시아의 핵무기 통제에는 어떤 여파를 미칠지 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돼 왔다며 “러시아의 내전으로 인해 초래될 불안정이 핵심 우려였다”고 전했다. 지난 2주 사이 관련 정보에 대해 백악관 뿐 아니라 국방부와 국무부, 의회 고위 관계자들도 브리핑을 받았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정보 당국자들은 정부로부터 기밀 정보를 보고받을 수 있는 상하원 지도부 모임인 ‘8인회’(Gang of Eight)에 지난 주초 바그너 그룹의 움직임과 동향을 보고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정보 당국자들은 프리고진이 일정 기간 러시아의 군 지도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을 꾸미고 있었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한다. 다만 그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았다고 세 명의 소식통이 CNN에 전했다. 한 소식통은 “모든 것이 매우 빨리 일어났다”며 프리고진이 러시아 정규군을 위협하는 데 있어 얼마나 진지했는지에 대해 알아차리는 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바그너 그룹의 반란으로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 텔레그램 미디어 넥스타는 러시아군이 헬리콥터 6기와 항공관제기 1기 등 항공기 7기를 손실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런 병력 손실보다 프리고진이 반란의 명분으로 내세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전쟁 수행 능력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쇼이구 장관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푸틴과 프리고진은 정리가 된 것 같다”며 “그런데 우리의 ‘완고한’ 쇼이구는 어디 있나”라고 저격했다. 사실 푸틴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프리고진과 협상을 타결한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합의 내용에도 프리고진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쇼이구 장관 등 군 수뇌부 문책과 경질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어 의문을 남긴다. NYT는 이번 무장 반란이 바그너 그룹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러시아군 수뇌부의 무능을 비난하는 한편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러시아 정규군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번 반란에 그의 휘하 용병 5만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가담했다며, 우크라이나 야전기지로 복귀하는 용병 중 상당수도 프리고진에 충성심을 보이며 재배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이구 장관이 지휘하는 정규군은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남부를 단숨에 뚫고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하는 동안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못해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바그너 그룹 병사들은 모스크바에서 500㎞ 떨어진 보로네시주, 350㎞ 거리의 리페츠크주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갔고 모스크바 200㎞ 밖에서 진격을 멈췄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나치 독일군도 뚫지 못한 러시아의 심장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릴 뻔했다. 이들이 1000㎞ 가까운 거리를 돌파할 동안 용병들은 정규 군과 간헐적인 교전을 벌였을 뿐 순조롭게 북진했다. 프리고진은 로스토프주 군 사령부에 총 한 방 쏘지 않고,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입성했다고 자랑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러시아 정규군 병력이 집중 투입되면서 정작 본토 방어에 구멍이 생긴 게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하다. NYT에 따르면 반란에 투입된 차량 행렬도 대부분은 무방비 상태로 용병들을 실어 나르는 일반 트럭들이었다. 러시아 정규군이 사실상 프리고진의 병력들을 무혈 입성하도록 허용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모스크바는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하고 각종 보안 조처를 강화했으나 당일 오후가 돼서야 서남부 외곽에 기관총 포대를 설치하는 등 뒤늦게 경계를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영국 국방부는 일일 정보보고에서 러시아 정규군 일부가 “바그너 그룹을 묵인하며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 한국 배구의 ‘대부’ 연병해 배구협회 고문 타계

    한국 배구의 ‘대부’ 연병해 배구협회 고문 타계

    배구인이 아니면서도 1970년대 한국 배구의 황금기를 끌어내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 연병해 대한배구협회 고문(전 서울신문 상무)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에서 숙환으로 타계했다. 89세.황해도 신막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 고려대를 나온 뒤 1956년 언론계에 투신했다. 언론사에 체육부가 따로 없던 시절 사회부 기자로 일하던 고인은 “체육 기자를 하라”는 지시를 받고 스포츠 분야를 취재하기 시작했다. 서울신문 체육부장을 맡고 있을 때인 1975년에는 배구인과 비배구인 간 갈등을 중재할 적격자라는 평가를 받아 배구협회 기획이사를 맡은 것을 계기로 배구 행정에도 뛰어들었다. 1989년 타계한 이낙선 당시 대한배구협회장과 1977년 먼저 세상을 등진 장기영 한국일보 회장(IOC 위원)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던 고인은 장 회장에게 부탁해 여러 기업에서 갹출한 훈련비를 모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의 동메달을 뒷받침했다. 이는 한국 올림픽 출전 사상 구기 종목으로는 처음으로 따낸 올림픽 메달이었다. 올림픽 직후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현대건설 여자배구팀 창단을 끌어내는 등 1970년대 실업 배구팀 창단 붐을 주도했던 고인은 배구협회 총무이사, 전무이사를 거쳐 부회장으로 8년 동안 3명의 회장을 보좌했다. 80년대 초반 조석래 회장 때는 배구회관 건립기금 조성에도 앞장섰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최근까지 국제 경기는 물론 지방 경기까지 찾는 등 ‘배구 사랑’을 이어간 고인은 배구협회가 발간한 ‘한국배구 100년사(1916∼2016)’ 편찬 책임을 맡았다. 30년 이상 고인을 옆에서 지켜본 조용구 배구협회 사무처장은 “시대 변화를 예리하게 읽으면서도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배구 발전을 위해 조언하려고 한 분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오숙자씨와 연동희(삼성SDI 연구원)·연남희(HMM 태국법인장)씨, 며느리 한혜진·옹지숙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02-3410-6917), 발인은 27일 오전 8시다.
  • 반란 막은 푸틴 vs 박수받고 떠난 프리고진…승자는 누구?

    반란 막은 푸틴 vs 박수받고 떠난 프리고진…승자는 누구?

    무장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점령 중이던 도시를 떠난 가운데, 이번 반란이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CNN은 24일(이하 현지시간) 프리고진이 차를 타고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프리고진은 검은색 승합차에 탑승한 채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차량 주변으로 몰려든 시민들과 악수를 하거나 눈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현수막과 건물 외관을 자체 보유한 사진들과 대조한 결과, 바그너 그룹이 초기에 점령한 로스토프나도누라는 사실을 특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반란이 확인된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개인적 야망으로 러시아를 배반했다”면서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령을 내렸었다.  그러나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허가를 받아 프리고진과 합의를 진행했고, 이후 프리고진은 모스크바 입성을 200㎞ 앞두고 그야말로 ‘턱밑’에서 진격을 멈춘다고 선언했다.  러시아 측은 프리고진과 반란에 가담한 용병에 대한 처벌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프리고진은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합의 내용대로 러시아를 떠난다고 전했다.  반란 막은 푸틴과 반란 멈춘 프리고진 푸틴 대통령은 동맹국인 벨라루스를 동원해 반란을 진압했고, 프리고진의 반란은 결국 ‘일일천하’로 끝이 났다.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이 유혈사태로 이어지지 않았고 고작 하루만에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푸틴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위기 사태를 넘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프리고진의 일격이 푸틴에게 타격을 미쳤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장 반란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반란 자체가 푸틴 대통령의 위기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믹 멀로이 전 미국 국방부 차관보는 “(이번 반란 사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용병에 의존해야 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면서 “이 쿠데타 시도가 실패하더라도,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푸틴의) 끔찍한 실수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그너 그룹이 푸틴의 국가 통제를 위협한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막는 것이 아닌 자국 보존을 위해 군사력을 재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反)푸틴 인사로 낙인찍힌 뒤 수년 동안 망명생활을 해온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도 자신의 텔레그램에 “프리고진의 반란은 준비 부족에도 불구하고 푸틴의 명성에 가장 큰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CNN은 “푸틴이 그동안 유지해 온 독재 체제의 궁극적 장점인 완전한 통제력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는 평을 내놓았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내륙 깊숙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일상화하면서 푸틴이 공들여 쌓아온 강인한 이미지에 구멍이 뚫렸다”고 지적했다.  푸틴 정권 분열에도 영향 미칠까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의 이번 반란은 푸틴 대통령이 ‘특별군사작전’으로 명명한 우크라이나 침공전쟁뿐만 아니라, 러시아 내부 권력과 정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인 마크 갈레오티는 미국 뉴욕타임스에 “이 일이 어떻게 진행되든 푸틴의 신뢰성과 정당성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러시아 고위 엘리트 사이에서 푸틴 대통령 정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온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워싱턴포스트가 10일 러시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엘리트 지도층들 사이에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서방 무기의 화력에 대한 긴장감이 있으며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를 잇는 운송로(랜드브리지‧육해상 복합 운송로)가 끊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진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 엘리트 지도층들은 밀집 주거 지역에 이어진 드론 공격을 목도한 뒤 더욱 큰 불안감이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모스크바에서는 대규모 드론 공격이 발생해 고층 아파트들이 일부 파손되고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또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에서는 푸틴 정권에 반대하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민병대 ‘러시아자유군단’(FRL)과 ‘러시아의용군단’(RVC)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기습공격도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 내부에서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대한 러시아식 표현)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한 가운데, 이번 반란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사실상 푸틴 대통령은 그의 정치 영역에 균열이 시작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프리고진, 박수받으며 떠나”…철수 현장 포착

    “프리고진, 박수받으며 떠나”…철수 현장 포착

    무장 반란을 지휘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점령 중이던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로이터 통신은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차를 타고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나는 장면”이라며 영상을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프리고진은 검은색 대형 승합차에 탑승한 채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며 도로 위를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 현장을 둘러싼 일부 주민들은 프리고진을 향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고, 프리고진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영상에 등장하는 현수막이나 건물 외관을 자체 보유 사진들과 대조한 결과 위치를 특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영상이 촬영된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다.앞서 프리고진은 23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바그너 그룹 후방 캠프들에 미사일 공격을 지시했다고 비난하며 “정의의 행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들어선 뒤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군 사령부를 점령하고 “쇼이구 장관이 오지 않으면 모스크바로 진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하루 만에 철수를 발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라면서 “그는 벨라루스로 떠난다”고 밝혔다. 로스토프 주지사는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나 그들의 진지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 러 쿠데타, ‘중재’로 봉합됐지만…푸틴 지도력에 큰 상처

    러 쿠데타, ‘중재’로 봉합됐지만…푸틴 지도력에 큰 상처

    무장반란을 일으켜 모스크바 코앞까지 진격했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하루 만에 철수하기로 했다. 러시아 최고 수뇌부를 비판하며 쿠데타를 주도한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의 중재 하에 진격을 멈추고 벨라루스로 떠나기로 했고, 러시아는 그와 병사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러시아 최전선에 투입된 병력과 모스크바 간에 벌어진 갈등이 쿠데타 형태로 터져 나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이 큰 상처를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리고진 “유혈사태 피하고자 철수”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스푸트니크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향하던 병력에 기지로 철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러시아 정부)은 바그너 그룹을 해체하려고 했고, 우리는 23일 ‘정의의 행진’을 시작했다”면서 “하루 만에 모스크바에서 거의 200㎞ 내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 전사들의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으나 이제는 피를 흘릴 수 있는 순간이 왔다”면서 “어느 한쪽 러시아인의 피를 흘리는 데 따르는 책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병력을 되돌려 기지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벨라루스 대통령실도 “푸틴 대통령과 합의 하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협상했다”면서 “양측은 러시아 내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리고진이 바그너 그룹의 이동을 중단하고, 상황 완화를 위한 조처를 하라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또 바그너 그룹 소속 병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합의가 논의되고 있다고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합의가 도출된 후 바그너 그룹이 점령 중이던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이날 오전부터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다만 프리고진과 벨라루스 대통령실 모두 애초 바그너 그룹이 요구한 러시아군 수뇌부에 대한 처벌에 합의했는지 여부 등 상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후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협상 결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협상 결과에 대해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의 통화는 이날 저녁에만 두 번째였다. 크렘린 “프리고진 입건 취소…병사들도 기소 안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며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바그너 그룹 병사들도 전선에서 그들이 용감히 싸운 점을 고려해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협상 배경에 대해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추가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유혈사태를 피하는 게 책임자 처벌보다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러시아군, 항공기 다수 손실 추정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은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군 시설을 장악한 뒤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 중이었다. 이들은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자신들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면서 군 수뇌부의 처벌을 요구하며 우크라이나 내 전선에서 벗어나 러시아로 진입했다. 이에 러시아는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령을 내리고 모스크바 등지에서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번 사태를 반역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럼에도 프리고진은 투항을 거부하고 모스크바로 초고속 진격을 계속했다.반란 초기 러시아군이 거의 저항하지 못하면서 바그너 그룹은 빠르게 진격을 거듭했다. 이후 러시아가 대테러 작전 체제를 선포하면서 산발적으로 교전도 벌어졌다. 러시아 서남부 보로네시에서는 유류 저장고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고, 러시아군 헬리콥터가 이동 중인 바그너 그룹을 공격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수비에 나선 러시아군은 바그너 그룹의 공세에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벨라루스 텔레그램 미디어 넥스타는 이날 러시아군이 헬리콥터 6기와 항공관제기 1기 등 항공기 7기를 잃었다고 전했다. 특히 바그너 그룹은 하루 만에 로스토프나도누에서 1000㎞에 달하는 모스크바로 빠르게 접근했다. 전쟁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 빠른 속도로 진군이 이뤄지자 모스크바의 긴장은 크게 고조됐다. 이날 붉은 광장과 시내 주요 박물관이 폐쇄됐으며, 시 당국은 도로 폐쇄 가능성에 따라 주민들의 통행 자제를 촉구했다. 26일 하루는 위험 최소화를 위해 모스크바에 휴무일이 지정됐다. 모스크바 남부 외곽 지역에는 장갑차와 병력이 주둔한 검문소가 설치됐고, 모스크바로 향하는 일부 도로에서는 바그너 그룹의 진격을 막기 위해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도로를 파헤쳐 끊는 모습도 포착됐다. 푸틴 지도력 타격…“23년 집권중 가장 심각한 위협” 벨라루스의 중재로 양측이 모스크바를 코앞에 두고 정면충돌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푸틴 대통령으로선 이번 일로 정치적 리더십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됐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진행되는 가운데 자신이 믿고 쓴 바그너 그룹으로부터 발등을 찍힌 데다, 상황 수습도 결과적으론 자신이 부하처럼 대하던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손에 맡긴 셈이라 이래저래 면을 구기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CNN 방송 등은 푸틴 대통령이 23년간 러시아를 통치한 이래 가장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지난 몇 달간 프리고진이 러시아 군 수뇌부를 공개 비판할 때 푸틴 대통령은 입을 다물고 침묵했다. 이를 두고 푸틴 대통령이 충성스러운 부하를 내세워 군 수뇌부를 견제하려는 ‘큰 그림’을 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까지 진격하며 크렘린궁을 위협하자 이런 분석은 무색해지고 푸틴 대통령의 위신은 땅에 떨어졌다.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직후 직접 TV 연설에 나서 프리고진의 반란은 “반역”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설 뜻을 밝히면서 상황은 더 명확해졌다. CNN은 “푸틴이 그동안 유지해 온 독재 체제의 궁극적 장점인 완전한 통제력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NYT도 1999년 12월 31일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임명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이처럼 극적인 도전에 직면한 적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이번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이 진압됐다 하더라도 그 여파가 당분간 지속돼 정치적 불안정을 조장하고 푸틴 대통령의 지도력에 물음표를 제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리하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해 인적·물적 피해와 내부 분열만 키웠다는 비판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인 마크 갈레오티는 “이 일이 어떻게 진행되든 푸틴의 신뢰성과 정당성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의 통제력 상실이 입증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루 만에 그들은 백만 단위의 도시 여러 개를 잃었고 모두에게 러시아 도시를 장악하고 무기고를 탈취하는 게 얼마나 쉬운지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인들을 향해 “여러분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더 오래 있을수록 러시아는 더 황폐해질 것이다. 푸틴이 크렘린에 더 오래 있을수록 더 많은 재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유혈 막는다며 멈춰선 프리고진 벨라루스로 떠난다…푸틴 파국 모면

    유혈 막는다며 멈춰선 프리고진 벨라루스로 떠난다…푸틴 파국 모면

    무장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를 코앞에 둔 상태에서 반란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대의 위기를 모면했다. 러시아는 그가 벨라루스로 떠나는 조건으로 그와 병사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반란 사태는 극적으로 해결됐지만,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모스크바의 진격을 명령한 지 하룻 만인 24일(현지시간)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향하던 병력에게 기지로 돌아가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바그너 그룹을 해체하려고 했고, 우리는 23일 정의의 행진을 시작했다”며 “하루 만에 모스크바에서 거의 200㎞ 떨어진 곳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 전사들의 피 한방울도 흘리지 않았으나 이제는 피를 흘릴 수 있는 순간이 왔다”며 “어느 한 쪽 러시아인의 피를 흘리는 데 따르는 책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병력을 되돌려 기지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란 표현을 써 모스크바에 진입하거나 러시아 군과 정면 유혈충돌을 벌일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벨라루스 대통령실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 하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과 협상했다”며 “양측은 러시아 내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리고진이 바그너 그룹의 이동을 중단하고, 상황 완화를 위한 조처를 하라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또 바그너 그룹 소속 병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합의가 논의되고 있다고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의 통제력 상실이 입증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루 만에 그들은 백만 단위의 도시 여러 개를 잃었고 모두에게 러시아 도시를 장악하고 무기고를 탈취하는 게 얼마나 쉬운지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인들을 향해 “여러분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더 오래 있을수록 러시아는 더 황폐해질 것이다. 푸틴이 크렘린에 더 오래 있을수록 더 많은 재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합의 사실이 알려진 뒤 바그너 그룹은 이날 오전부터 점령 중이던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다만, 프리고진과 벨라루스 대통령실 모두 애초 바그너 그룹이 요구한 러시아군 수뇌부에 대한 처벌에 합의했는지 여부 등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그 뒤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협상 결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이 보도했다. 당연히 푸틴 대통령은 협상 결과에 대해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의 통화는 이날 저녁에만 두 차례 있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다.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바그너 그룹 병사들도 전선에서 그들이 용감히 싸운 점을 고려해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추가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며 “유혈사태를 피하는 게 책임자 처벌보다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그너 그룹이 하루 만에 1000㎞를 진격해 모스크바로 접근해오자 긴장이 크게 고조됐다. 붉은 광장과 주요 박물관이 폐쇄됐으며, 시 당국은 도로 폐쇄 가능성에 따라 주민들의 통행 자제를 촉구했다. 26일 하루는 위험 최소화를 위해 모스크바에 휴무일로 지정됐다. 모스크바 남부 외곽 지역에는 장갑차와 병력이 주둔한 검문소가 설치됐고, 모스크바로 향하는 일부 도로에서는 바그너 그룹의 진격을 막기 위해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도로를 파헤쳐 끊는 모습도 포착됐다.
  • 푸틴이 도망쳤다고? 도주설 전한 보도들…대변인은 “크렘린에서 집무”

    푸틴이 도망쳤다고? 도주설 전한 보도들…대변인은 “크렘린에서 집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에 겁을 먹고 모스크바를 떠났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브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달아나지 않았으며 “크렘린궁에서 집무하고 있다”고 공식 부인하기에 이르렀다.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가 24일(현지시간) 오후 2시 16분 모스크바를 이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비행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를 인용해 미국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이 전용기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모스크바 북쪽 대도시인 트베르 근처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푸틴 전용기가 그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겁을 먹고 달아났다는 보도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파죽지세로 모스크바로 진격 중인 가운데 나왔다. 한때 푸틴의 개인 요리사였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는 자신들에게 공습을 명령했다며 반기를 들고 수도를 향해 진격 중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반역”이라고 규정하며 “가혹한 처벌”을 공언했지만 2만 5000여 용병들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프리고진은 “정의를 위한 행진”을 하고 있으며 쇼이구 국방장관을 응징하기 위해 봉기했을 뿐 쿠데타를 기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변했다. 그는 쇼이구 국방장관 등이 푸틴을 전쟁으로 잘못 이끌었고 군 자원들을 잘못 운영해 전쟁을 진흙탕으로 밀어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선전 매체인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의 반푸틴 모니터링 프로젝트 하준(Hajun)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여러 차례 사용한 적 있는 러시아 정부의 Il-96−300PU 항공기가 같은 시간 브누코보 공항을 이륙해 푸틴의 개인 관저가 있는 발다이를 향해 비행하다 발다이로부터 150㎞ 떨어진 트베르 시 근처에서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다만 이 매체도 푸틴 대통령이 탑승하고 있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인정했다. 역시 우크라이나 온라인 매체 우크레인스카 프라우다도 자국 첩보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이 모스크바를 떠나 발다이로 잠적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탐사저널리즘 프로젝트 인사이더는 오후 3시쯤 다른 러시아 특수군 항공기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과거에도 전술적 목적으로 ‘키이우의 유령’ 같은 거짓 선전전을 통해 자국민을 단결시키고 러시아를 혼돈에 빠뜨리곤 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반란’ 바그너 용병단, 남부軍본부 장악 “장관·총참모장 원한다” [포착]

    ‘반란’ 바그너 용병단, 남부軍본부 장악 “장관·총참모장 원한다” [포착]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 응징 차원의 무장반란을 일으킨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용병단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로 침투해 정규군과 대치를 벌인 끝에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을 장악했다. 현재 프리고진은 로스토프나도누시에 있는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로 진입해 러시아 국방부를 상대로 제시할 조건을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이날 사령부 건물을 배경으로 “우리가 도착했다. 우리는 군 본부 안에 있으며 현재 시각 오전 7시 30분”이라며 “비행장을 포함한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 시설이 우리의 통제하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원한다. 그들이 사라질 때까지 이곳에 머물며 도시를 봉쇄하고 수도 모스크바까지 진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행동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방해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타스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곧 TV 연설에 나선다고 전했다.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반란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앞서 프리고진은 바그너 용병단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본토로 진입했으며, 민간 호송대를 향해 발포한 러시아 정규군 헬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군과 경찰 70여명이 반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또 용병단이 로스토프나도누시 군사기지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바그너 용병단 도시 진입 때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가는 곳마다 주 방위군과 경찰이 기뻐 손을 흔들며 ‘당신과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벌써 군경 60~70명이 우리 쪽으로 합류했다. 정규군 절반은 우리와 함께할 준비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또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처단할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군 수뇌부 처벌을 원할 뿐이니 러시아 정규군은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이후 로스토프나도누시 한복판에는 붉은색으로 치장한 바그너 용병단의 ‘Z탱크’와 정규군 장갑차가 출몰했고, 양측이 도시 구조물을 엄폐물로 활용하며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현재는 프리고진과 바그너 용병단이 로스토프나도누시 군사기지 통제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리고진의 무장반란은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그룹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주장에서 비롯됐다. 프리고진은 23일 러시아 정규군이 쇼이구 국방장관 지시로 바그너그룹 후방 캠프들을 타격했으며 다수의 용병이 사상했다며 쇼이구 장관 응징을 예고했다. 사실상의 쿠데타 아니냐는 지적에는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러시아 국방부의 악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된 바그너그룹 후방기지에 대한 국방부의 일격 관련 모든 메시지와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정보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로 프리고진을 형사 입건하고, 즉각 체포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 프리고진에게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관련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 시 12년에서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FSB는 아울러 “우리는 바그너 대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러시아 국민에 대한 어떠한 강압적인 행동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프리고진의 범죄적이고 배신적인 명령을 이행하지 말고 그를 구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고리 크라스노프 러시아 검찰총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프리고진 입건 사실을 보고했다고 전했다.이와 별개로 러시아군 수뇌부는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군 수뇌부 중 프리고진이 유일하게 친분을 과시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그만두라. 적은 우리 내부 정치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의 손에 놀아나선 안 된다. 우리는 같은 핏줄이고 전사다. 무기를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 취지의 호소문을 내며 바그너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 정규군과 바그너 그룹 용병들의 무력 충돌 개연성이 커지면서 러시아 내 보안 조치가 강화됐다. 타스 통신은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국방부 등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수도 모스크바 일대의 모든 주요 시설과 정부 및 운송 기반 시설의 보안 조처가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군용차량들이 모스크바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에서 보안 강화를 위한 대테러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그너 그룹이 진입했다고 주장한 로스토프주 등 러시아 남부에서도 보안 조치가 강화됐다.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법 집행기관들이 주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정규군 헬기 격추, 끝까지 간다”…러 인터넷 통제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정규군 헬기 격추, 끝까지 간다”…러 인터넷 통제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러軍 수뇌부 응징 선포“쇼이구 국방장관 명령으로 용병 캠프 포격”“용병 다수 사상, 러 국방부 악행 중단시킬 것”“쿠데타 아냐, 정의의 행진…막는 자 누구든 처단”“목표는 세이구 장관, 러 정규군 막지 말아달라”프리고진 “용병들 러 진입, 정규군 헬기 격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규군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의 용병 병력이 러시아 정규군의 군용 헬리콥터 한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 헬기가 민간 호송대에 발포한 뒤 바그너 부대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과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 서부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시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 메시지에서 로스토프나도누시 진입 때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처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쇼이구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처벌하길 원할 뿐이니 러시아 정규군은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들을 타격해 부하 용병 다수가 사상했다며 쇼이구 장관을 응징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실상의 쿠데타 아니냐는 지적에는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러시아 국방부의 악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 국방부, 즉각 반박…당국 프리고진 체포 명령FSB,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 형사 사건 개시크렘린궁 대변인 “푸틴 상황 인지, 필요 조치중”러軍 수뇌부 용병 달래기, 수로비킨 긴급 호소문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된 바그너그룹 후방기지에 대한 국방부의 일격 관련 모든 메시지와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정보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주변의 모든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로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 사건을 개시하고, 즉각 체포 명령을 내렸다.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 시 12년에서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바그너 용병들에도 프리고진을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FSB측은 “우리는 바그너 대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러시아 국민에 대한 어떠한 강압적인 행동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아울러 “프리고진의 범죄적이고 배신적인 명령을 이행하지 말고 그룰 구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러시아군 수뇌부는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군 수뇌부 중 프리고진이 유일하게 친분을 과시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그만두라. 적은 우리 내부 정치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의 손에 놀아나선 안 된다. 우리는 같은 핏줄이고 전사다. 무기를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 취지의 호소문을 내며 바그너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용병 침투 로스토프나도누시 도로 통제비상경계태세, 군경 차량 행렬 포착수도 모스크바도 경계 강화 “중요시설 보안 상향”우크라軍 “상황 지켜볼 것” 美 “상황 주시”러 당국, 브콘탁테 등 SNS 통제 시작 앞서 프리고진이 쇼이구 국방장관 소재처로 지목하며 용병들을 이끌고 침투한 로스토프나도누시는 현재 군경 인력을 동원,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러시아 독립매체 바자는 로스토프나도누시 도심에 탱크와 장갑차 등 군경 차량이 배치됐으며, 경찰은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타스통신 역시 해당 지역 남부 군관구 본부에 대응 조직이 꾸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수도 모스크바에 대한 보안 조치도 강화됐으며 국가 중요 기간 시설에 대한 보호 조치 강화도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재 모스크바에서는 출입 차량 검문 등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 주지사는 주민에게 “침착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라”며 주의령을 내렸다. 그는 “현재 질서 유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다. 사법당국은 지역 주민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선포 후 러시아 당국은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브콘탁테에서는 프리고진의 발언을 담은 게시물이 차단되기 시작했다. 또 로스토프나도누시 도로를 비추는 공용 폐쇄회로(CC)TV 접속이 일시 제한됐다. 한편 러시아 내란 가능성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은 공식 SNS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경쟁 파벌들이 권력과 돈을 놓고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의 상황을 주시하고 이와 관련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애덤 호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전했다.
  • 러시아 자중지란...바그너 그룹 수장은 왜 ‘무장반란’ 나섰나? [핫이슈]

    러시아 자중지란...바그너 그룹 수장은 왜 ‘무장반란’ 나섰나?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내분이 격화하면서 최악의 자중지란에 빠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의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 메시지를 통해 "바그너 용병들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다. 방해가 되는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끝까지 싸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프리고진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들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힌 뒤 나왔다. 이 과정에서 바그너 용병 2000명이 살해돼 이를 지시한 러시아군 지도자를 처벌하기 위해 자신의 군대가 러시아로 건너갔다는 주장이다.다만 프리고진은 "이것은 군사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를 위한 행진"이라며 정권 전복이 아닌 러시아 군부가 대상임을 명확히 했다. 이에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또한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도 프리고진에게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관련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FSB 측은 "프리고진의 발언은 러시아 영토에서 무장 내전의 시작을 촉구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는 러시아 군인들의 뒤를 찌르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둘러싼 상황을 알고 있다면서 필요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바그너 그룹의 군대가 러시아로 진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23일 밤 모스크바의 정부 청사와 주요 시설 등에는 보안이 강화됐다. 실제 로스토프 거리 곳곳에는 장갑차가 거리를 순찰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처럼 프리고진의 '선넘은' 행동은 러시아군 수뇌부와의 갈등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서구언론의 평가다. 원래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과 동향이라는 인연으로 시작해, 러시아 정부 부처와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급식업체를 운영하며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다. 이후 그는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을 이끌면서 ‘푸틴의 살인병기’, ‘푸틴의 투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주로 비선으로 활동해왔다.그러나 우크라이나와의 개전 이후에는 바그너 용병을 최전선에 투입하며 러시아 권력의 실세로 부상했으며 실제로 큰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큰 성과를 냈지만 그 과정에서 러시아군 수뇌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대해 서구언론에서는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으로 권력의 핵심으로 부각됐지만 러시아 군부가 전쟁 전략을 재조정하면서 그 중심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곧 푸틴 대통령의 눈 밖으로 멀어지자 러시아 군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다가 급기야 무력 행동에 나서며 선을 넘었다는 분석이다. 
  • 러시아 내전 가나…‘쿠데타’ 바그너 용병 도심에 탱크

    러시아 내전 가나…‘쿠데타’ 바그너 용병 도심에 탱크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용병 기지를 미사일 공격했다며 “정의 실현”을 앞세워 사실상의 쿠데타에 나섰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처벌하길 원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정규군에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용병들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으며 현재까지는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프리고진을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로 형사 고발하고 즉각 체포 명령을 내렸다.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 시 12년에서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러시아투데이와 모스크바타임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FSB는 또 바그너그룹 용병에 프리고진의 명령을 수행하지 말고 체포에 힘쓰라고 촉구했다. FSB측은 “우리는 바그너 대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러시아 국민에 대한 어떠한 강압적인 행동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아울러 “프리고진의 범죄적이고 배신적인 명령을 이행하지 말고 그룰 구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러시아군 수뇌부 중 프리고진이 유일하게 친분을 과시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그만두라. 적은 우리 내부 정치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의 손에 놀아나선 안 된다. 우리는 같은 핏줄이고 전사다. 무기를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 취지의 호소문을 내며 바그너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앞서 프리고진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소재처로 지목한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시에는 현재 군경 인력이 비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독립매체 바자는 로스토프나도누시 도심에 탱크 등 군경 차량이 배치됐으며, 경찰은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타스통신 역시 해당 지역 남부 군관구 본부에 대응 조직이 꾸려졌다고 보도했다. 도시 중심가의 교통이 통제됐고 장갑차와 경찰차, 제복 입은 군인과 경찰이 깔렸다고 했다. 당국의 공식 언급은 없으나 현지언론은 프리고진의 무력 도발 예고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타스통신은 또 수도 모스크바에 대한 보안 조치도 강화됐으며 국가 중요 기간 시설에 대한 보호 조치 강화도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재 모스크바에서는 출입 차량 검문 등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프리고진은 이에 앞서 “바그너그룹 캠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다.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러시아군 수뇌부에 대한 무력 보복을 예고했다. 이어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일격은 러시아 국방부 소행”이라며 관련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미사일 공격 명령 주체로 언급하며 “이 개자식은 저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국방부에 양보할 준비가, 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어떻게 나라를 계속 지킬 것인지 해결책을 마련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쓰레기 같은 놈들은 진정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2만 5000명의 병력이 있고, 이 나라가 왜 이런 총체적 무법 상태가 된 건지 알아낼 것”이라며 무력 대응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사실상의 쿠데타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프리고진은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군 수뇌부에 의해 자행되는 악을 중단해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이 같은 프리고진 주장에 러시아 국방부는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된 바그너그룹 후방기지에 대한 국방부의 일격 관련 모든 메시지와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정보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쿠데타를 감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프리고진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주변의 모든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혼란에 우크라이나군은 공식 SNS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경쟁 파벌들이 권력과 돈을 놓고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의 상황을 주시하고 이와 관련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애덤 호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전했다.
  • [속보] 프리고진 “러軍, 바그너에 포격 용병 대거 살해” 쿠데타?

    [속보] 프리고진 “러軍, 바그너에 포격 용병 대거 살해” 쿠데타?

    러시아 국방부가 자국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후방 기지를 공격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바그너그룹 캠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다.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일격은 후방에서, 즉 러시아 국방부 쪽에서 시작됐다고 한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언급하며 “이 개자식은 저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국방부에 양보할 준비가, 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어떻게 나라를 계속 지킬 것인지 해결책을 마련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쓰레기 같은 놈들은 진정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2만 5000명의 병력이 있고, 이 나라에 왜 이런 총체적 무법상태가 된 건지 알아낼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사실상의 쿠데타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프리고진은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군 수뇌부에 의해 자행되는 악을 중단해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프리고진 주장에 러시아 국방부는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된 바그너그룹 후방기지에 대한 국방부의 일격 관련 모든 메시지와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정보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쿠데타를 감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프리고진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주변의 모든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프리고진은 같은날 쇼이구 국방장관을 비롯한 러시아군 수뇌부가 러시아 국민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속이고 있으며, 그들의 출세 욕심 때문에 전쟁이 났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군 수뇌부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함께 러시아 침공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얘기를 지어내 국민과 대통령을 기만했으나, 이는 군 수뇌부가 전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거짓이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선공격할 계획이 없었다고 했다. 또 러시아 과두 정치인들이 우크라이나에 괴뢰정부를 세우고 자원을 착취하기 위해 전쟁을 묵인했으며 결국 전쟁이 장기화하며 수천 명의 젊은 군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이후 러시아 정규군이 용병 기지를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옴에 따라 군 수뇌부와 프리고진 간 갈등은 더욱 확대 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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