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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결국 ‘인천행 비행기’ 탄다…콩고 역전승에 경우의 수 소멸

    홍명보호 결국 ‘인천행 비행기’ 탄다…콩고 역전승에 경우의 수 소멸

    졸전 끝에 32강 티켓을 놓친 한국 축구대표팀에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잔여 경우의 수 2개’라는 희망에 매달리던 홍명보호가 결국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3위 팀들 중 최하위에 머물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기적과 같은 역전승으로 남아 있는 마지막 32강행 티켓을 따내면서다. 민주콩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K조 최종전 우즈베키스탄과의 맞대결에서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은 우즈베키스탄의 몫이었다. 전반 10분 우즈베키스탄의 엘도르 쇼무로도프가 상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슛으로 골문 오른쪽 상단을 열었다. 밝은 분위기 속에 초반 경기를 주도한 우즈베키스탄은 하프타임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그러나 후반전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후반 21분 민주콩고의 요안 위사가 상대 페널티 박스에서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따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쪽 하단 구석에 공을 찔러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10분 뒤에는 피스통 마옐레가 빠른 역습을 거쳐 상단 구석에 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든 직후 요안 위사가 추가 쐐기골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전적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한 민주콩고는 단숨에 32강 와일드카드 순위 선두로 올라서며 32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반면 지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졸전 끝에 패하며 1승 2패(승점 3) 골 득실 -1로 실낱같은 32강 희망을 품던 한국은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 입장에서는 애초 우즈베키스탄과 민주콩고가 비기거나 우즈베키스탄이 5점 차 이하로 이겨야만 했다. 현재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베이스캠프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 머무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오전 11시에 킥오프하는 J조 최종전 오스트리아와 알제리의 경기 결과를 불문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 ‘홍명보호’ 한국, 월드컵 32강 진출 무산…‘경우의 수’ 실패

    ‘홍명보호’ 한국, 월드컵 32강 진출 무산…‘경우의 수’ 실패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8일 K조에서 3위 콩고민주공화국과 4위 우즈베키스탄 경기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3-1로 승리함에 따라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K조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이기지 못하고, J조에서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상대로 승리하거나 알제리가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32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면서 남은 J조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의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홍명보호는 2010년 남아공(16강), 2022년 카타르(16강) 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이자 2회 연속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의 최종 성적은 J조 결과에 따라 33위 또는 34위로 결정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됐다. 32개국이 경쟁한 이전 대회 기준으로 따지면 본선 진출도 하지 못한 것과 다름없는, 처참한 성적을 받아들게 됐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력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서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한국 축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잇따를 전망이다.
  • 홍명보호, 남은 2개 가능성 모두 충족해야 32강…가나, 크로아티아에 1-2 패

    홍명보호, 남은 2개 가능성 모두 충족해야 32강…가나, 크로아티아에 1-2 패

    홍명보호의 다음 행선지가 결국 대한민국 인천으로 굳이지는 모양새다. 애초 9개의 경우 중 3개만 맞아떨어져도 32강 진출이 가능했던 ‘조 3위 경쟁’에서 이제 남은 가능성은 2개뿐이다. 이 2개의 경우가 모두 한국이 원하는 결과로 나와야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여정이 이어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운명이 걸렸던 가나와 크로아티아의 경기는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가 가나를 2-1로 제압하며 끝났다. 애초 이 경기는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이겨야 홍명보호에 유리한 상황이었다. 가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L조 최종 3차전에서 전반 31분 페타르 수치치와 후반 38분 니콜라 블라시치에 골을 허용했다. 후반 28분 데릭 루카센이 만회 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재 32강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마지노선’인 8위에 놓여 있는 한국은 토너먼트 진출에 필요한 남은 경우의 수 3개 중 하나가 사라졌다. 홍명보호는 이날 남은 K조와 J조의 경우의 수 2개가 모두 원하는 결과로 나와야 극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하는 K조 최종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콩고민주공화국이 비기거나, 우즈베키스탄이 5골 차 이하로 승리해야 한다. 이어 오전 11시에 킥오프하는 J조 최종전 오스트리아와 알제리의 경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승리하거나 알제리가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이 가운데 우즈베키스탄과 콩고민주공화국 경기가 한국이 바라는 시나리오로 끝나지 않으면 홍명보호는 즉시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 홍명보호 32강 가능성 또 줄었다...세네갈, 이라크에 5-0 대승

    홍명보호 32강 가능성 또 줄었다...세네갈, 이라크에 5-0 대승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 불씨가 꺼져가고 있다. 이른바 ‘9가지 경우의 수’ 중 전날 3개 항목이 삭제된 가운데, 이번엔 I조 3위 경쟁에서 세네갈이 이라크를 상대로 5점 차 ‘대승’을 거두면서 4번째 항목이 지워졌다. 세네갈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I조 3차전에서 퇴장으로 10명이 뛴 이라크를 5-0으로 격파했다. 1승 2패(승점 3)가 된 세네갈은 I조 3위로 32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애초 한국보다 골 득실에서 밀렸던 세네갈은 이날 32강 합류 의지를 담아 5골을 몰아넣으며 골 득실이 +3이 돼 한국(-1)을 여유 있게 제쳤다. 48개국으로 늘어난 북중미 월드컵은 각 조 1~2위 24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팀이 32강에 올라 토너먼트 승부를 펼친다. 조별리그 초반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세네갈은 이날 이라크를 상대로 2골 차 이상 승리해야 한국을 앞지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으로선 세네갈이 이라크와 비기거나, 1골 차이로만 승리하는 게 유리한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한국의 바람보다 세네갈의 간절함이 더 컸다. 세네갈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압둘라예 세크의 헤더가 하비브 디아라의 발에 맞고 상대 골 라인을 통과했다. 이라크는 선제 실점 5분 뒤 레빈 술라카가 세네갈의 사디오 마네를 잡아당겨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세네갈은 후반 11분 이스마일라 사르가 추가 골을 넣으며 골 득실에서 한국에 앞섰고, 3분 뒤 파페 게예가 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의를 상실한 이라크 수비는 급격히 무너졌고, 후반 26분 게예가 이날 멀티골을 완성한 데 이어 후반 37분 일리만 은디아예까지 득점하며 5-0 압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네갈이 큰 점수 차이로 승리하면서 한국은 8위 안에 들어야 하는 조 3위 12개 팀 경쟁에서 7위로 한 계단 더 밀려났다. 이제 남은 5개 조 3위 중 2팀이 더 한국을 앞서면 8위 밖으로 밀려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 통합특별시, 골목 상권 ‘로컬브랜드’ 생태계 키운다

    통합특별시, 골목 상권 ‘로컬브랜드’ 생태계 키운다

    7월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골목상권과 로컬브랜드를 지역경제 회복의 핵심 축으로 삼고 ‘글로컬타운30’ 추진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26일 광주 동구 I-PLEX에서 ‘사람과 소비가 다시 모이는 전남·광주 글로컬타운30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소상공인과 로컬브랜드 기업 중심의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모색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과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 안도걸 국회의원,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 로컬브랜드 기업인과 소상공인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글로컬타운 조성 정책의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통합특별시의 골목상권 기반 로컬브랜드 생태계 구축 방안과 중앙·지방정부 간 정책 연계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로컬브랜드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현장 제안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로컬브랜드 전담 지원체계 마련, 성장 단계별 정책자금 지원, 공용 제조·물류 인프라 확충, 콘텐츠·마케팅 기업 지원, 민간 운영 주체의 자율성 보장 등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소상공인 지원정책은 개별 점포 중심의 보조금·바우처 지원에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전체 상권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지원사업이 끝난 뒤에는 성과가 지속되지 못하거나, 건물 소유주들에게 기존 상인들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글로컬타운30’ 조성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컬타운은 골목상권 전체의 생태계를 키우는 사업이다. 공간과 기반시설, 지역 콘텐츠와 브랜드 전략, 민간 운영 주체와 협력체계를 함께 갖춰 지속 가능한 골목산업 모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민형배 당선인은 “골목상권은 단순히 가게 몇 곳을 지원한다고 살아나는 것이 아니다”며 “사람이 찾아오고, 머물고, 소비하고, 다시 방문하는 상권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특별시는 보조금으로 끝나는 지원이 아니라 로컬브랜드가 성장하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민간의 창의성과 현장 실행력을 중심에 두고, 행정은 공간·금융·판로·제도 지원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무뇨스 현대차 사장 “中 저가 공세, 고객 경험으로 대응…아반떼로 평생 고객 확보”

    무뇨스 현대차 사장 “中 저가 공세, 고객 경험으로 대응…아반떼로 평생 고객 확보”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26일 공개한 세단 ‘디 올 뉴 아반떼’(신형 아반떼)를 ‘현대차 브랜드의 핵심 엔트리 모델’이라고 규정하며, 젊은 고객을 확보해 장기 고객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중국 완성차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으로는 ‘고객 경험’을 강조해 단순 가격 경쟁 대신 디자인과 상품성, 디지털 결제 서비스 등을 앞세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천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반떼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이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를 대표해온 엔트리 모델”이라며 “엔트리 모델에도 우수한 최신 기술과 상품성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은 처음 현대차를 선택하는 고객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형 아반떼는 8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더 뉴 그랜저’에 이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세단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많은 고객이 SUV로 이동하면서 시장이 축소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이동 수단의 본질과 승용차의 가치를 중시하는 고객층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세단 판매 성장을 이어가며 새로운 판매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북미에서의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의 성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무뇨스 사장은 “북미 시장에서 많은 경쟁사가 세단 사업을 축소하고 전기차와 SUV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모빌리티 기업의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이어 “고소득층만을 겨냥하기보다 젊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차량을 찾는 고객들이 현대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엘란트라를 시작으로 팰리세이드, 나아가 제네시스까지 이어지는 고객 여정을 구축해 평생 고객을 확보하겠다”고 역설했다. 최근 BYD 등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 가격 정책에 맞춘 ‘맞불 가격 인하’에는 선을 그었다. 무뇨스 사장은 “단순히 가격만 낮추는 방식이 아니라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현대차를 소유하면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량 구매 이후의 결제 서비스와 잔존 가치, 각종 유지보수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경험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확인하며 “차량 개발뿐 아니라 로보틱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차량(SDV) 기술에 대한 투자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의선 회장이 강조한 ‘인류를 향한 진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한국 시장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국 축구가 어쩌다…‘세카벨콩알’ 2팀에 더 밀리면 월드컵 32강 탈락

    한국 축구가 어쩌다…‘세카벨콩알’ 2팀에 더 밀리면 월드컵 32강 탈락

    자력으로 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처지가 한없이 초라해졌다. 12개 조의 3위 팀 중 8위까지 32강에 진출할 수 있는 이른바 ‘3위리그’에서도 점점 밀려나는 모양새다. 목 빼고 기다리던 경기에서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탈락의 먹구름은 더 짙어지고 있다. 26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전날 3위리그 4위에서 이날 6위까지 밀렸다.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파라과이가 호주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다. 같은 날 앞서 진행된 E조 경기에선 에콰도르가 예상외로 독일을 잡으면서 한국을 밀어냈다. 또 직전 F조에서도 스웨덴이 일본과 비기면서 경우의 수가 깨졌다. 하루 만에 걸어 볼 만한 경우의 수가 세 개나 깨진 셈이다. FIFA에 따르면 3위리그에서는 먼저 승점을 따지고, 이어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 포인트, FIFA 랭킹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조별리그 3차전까지 모두 완료한 한국은 현재 승점 3, 골득실 -1로 3위리그 6위에 간신히 붙어 있다. 문제는 세네갈·카보베르데·벨기에·콩고민주공화국·알제리 이른바 ‘세카벨콩알’ 5개 국가다. 이들 축구대표팀은 현재 조별리그 2차전까지만 치른 상태로, 27·28일 남은 1경기씩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서 이기면 승점 3, 비기면 승점 1이 추가된다. 27일 오전 4시 이라크와 맞서는 세네갈은 승점 0에 골득실 -3이다. 이라크를 3점 이상 이기면 한국을 제칠 수 있다. 이번 월드컵 최대의 이변으로 떠오른 카보베르데는 27일 오전 9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현재 승점 2에 골득실 0이다. 사우디와 비기거나 이기면 한국을 넘어선다. 낮 12시 뉴질랜드와 싸우는 벨기에는 승점 2, 골득실 0이다. 역시 비기거나 이기면 한국 위로 올라서게 된다. 27일을 무사히 넘기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한국은 28일 남은 2경기를 간절히 지켜봐야 한다. 콩고민주공화국이 오전 8시 30분 우즈베키스탄, 알제리가 오전 11시 오스트리아와 겨룬다.
  • ‘126년만의 최악 강진’ 베네수엘라 수만명 행방불명…‘골든타임’ 흘러간다

    ‘126년만의 최악 강진’ 베네수엘라 수만명 행방불명…‘골든타임’ 흘러간다

    베네수엘라에 덮친 126년만의 최악의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35명, 부상자는 4300여명으로 늘었다. 4만 명이 넘는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골든타임’이 속절 없이 흘러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알바라도 베네수엘라 보건부 장관은 이번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날 오후 7시 기준 2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4300여명으로 하루 동안 3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수도 카라카스 인근 항구도시 라과이라에서 사상자가 가장 많았다고 알바라도 장관은 덧붙였다. 병원 8곳과 베네수엘라 적십자사 본부, 프랑스 대사관 등 최소 250개 건물이 파손됐으며 200여명이 잔해 아래 매몰된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국민들이 가족을 구출하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지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실종자 추적 웹사이트에는 4만 6000여명이 행방불명된 것으로 등록돼 있다. 다만 이는 정부가 공식 발표한 숫자는 아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지난 24일 오후 6시 4분쯤 베네수엘라 북부의 카리브해 연안 마을 모론 서부 지역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불과 39초 뒤 첫 번째 진앙에서 남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5 지진이 이어졌다. 진앙지는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 떨어져 있다. 지진이 발생한 지 30여 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자를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후 24~48시간 이내, 최대 72시간 이내를 생존 가능한 시간으로 본다. 수도 카라카스와 라과이라 등 지진이 강타한 지역에서는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거리에서 밤을 지새고, 무너진 집 잔해를 직접 걷어내며 가족을 찾아나서고 있다. 자원봉사자들과 주민들이 나서 구조에 힘쓰고 있지만, 서방의 오랜 제재를 받은 탓에 중장비 등 구조 작업에 필요한 물자가 부족해 삽 같은 각종 도구를 동원하는가 하면 맨손으로 잔해를 치우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부상자들이 실려온 병원은 포화 상태로, 라과이라의 한 병원에는 응급 환자들이 병원 밖에서 얇은 매트리스 위에 누운 채 치료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트럭들이 줄을 지어 시신을 실은 채 이동하고 있고, 콘크리트 잔해에 깔린 시신도 목격되고 있다. 주민들은 실종된 가족의 이름을 적은 종이를 손에 든 채 발을 동동 구르고, 무너진 잔해를 뒤지다 통곡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전력 공급이 중단되고 통신이 두절돼 주민들은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은 1억 5000만 달러(2317억원) 규모의 원조를 제공하기로 한 데 이어 군사 지원에도 나섰다. 미 남부사령부는 케빈 J. 재러드 해병대 소장이 수도 카라카스에 도착해 미군의 구호 작전을 총괄하기 시작했으며, 수송기와 헬기 등을 동원해 구조대와 장비, 구호물자를 피해 지역으로 공수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구호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적십자와 적신월사연맹은 250만 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에 나섰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도 베네수엘라 정부와 복구 지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유엔은 국제탐색구조자문단(INSARAG)을 중심으로 각국 도시수색구조팀 파견을 조율하고 있다. 스페인, 독일, 스위스 등 유럽 국가를 비롯해 멕시코,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들은 군 수색대와 구조대, 소방관, 의료진 파견과 구호물자 수송 등을 결정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10만유로(1억 7000만원)의 긴급 지원금을 베네수엘라에 전달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다음 달 25일까지 베네수엘라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러우 전쟁에 ‘새우등’ 터지겠네…벨라루스 대통령 “우리 끌어들이지 마” [핫이슈]

    러우 전쟁에 ‘새우등’ 터지겠네…벨라루스 대통령 “우리 끌어들이지 마” [핫이슈]

    벨라루스가 참전 여부를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벨라루스를 전쟁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그는 25일 현지 TV 방송을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근이 수도 민스크를 방문해 회동한 사실과 그 내용을 공개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그들에게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 싸우고 싶지 않다는 것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했다”면서 “만약 우리를 전쟁으로 끌어들인다면 전쟁의 양상이 순식간에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국 간의 갑작스러운 접촉은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이 벨라루스를 겨냥한 군사적 공격을 의미하는 ‘최후통첩’을 보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벨라루스 영토 내 러시아 드론 지원 시설을 1주일 안에 철거하라”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시설은 통신탑과 신호 중계 시스템으로 러시아 드론의 장거리 공격 시 항법 및 유도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벨라루스까지 전쟁이 확전될 가능성이 생기자 벨라루스 정부는 “우리를 강제로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유인 시도”라고 반발하면서도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앞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과거 젤렌스키 대통령을 ‘애송이’ 등으로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발언까지 사과하며 참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특히 최후통첩 발언이 있고 난 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가 문제 삼은 국경 지대의 러시아 드론 중계기 작동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와의 충돌 극도로 경계이처럼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의 충돌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지만 반대로 러시아의 압력은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발판 삼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면서 “벨라루스가 이를 거부할 경우 재정 지원을 삭감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사실상 러시아의 위성국가인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있는 접경국으로 오랜 군사 밀착을 과시해왔다. 실제로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초반 벨라루스 영토를 이용하기도 했다. 다만 벨라루스는 이후에는 전쟁과 거리를 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싱크탱크 동유럽전략포럼 관계자는 “전쟁터에 뛰어드는 것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전략적 목표에 반대되는 행보가 될 것”이라면서 “그의 목표는 서방과 관계 개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막 오른 부산모빌리티쇼…‘AI 품은’ 아반떼 vs ‘3750만원’ BYD PHEV 가성비 공습

    막 오른 부산모빌리티쇼…‘AI 품은’ 아반떼 vs ‘3750만원’ BYD PHEV 가성비 공습

    무뇨스 사장 “한국 시장은 베이스 기지…SDV 등 투자 늘릴 것”서울모빌리티쇼와 함께 국내 양대 자동차 전시회로 꼽히는 ‘2026 부산모빌리티쇼’가 26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다음달 5일까지 ‘내일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 현대자동차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국민 세단 ‘아반떼’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중심의 테크 기업으로 전환할 것임을 선언했다. 중국 BYD는 3000만원대 가성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국내 시장 공략을 선언하는 등 하반기 신차 대전이 불붙게 됐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단순히 차량 개발뿐만 아니라 로보틱스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기술에도 점차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5년간 125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무뇨스 사장은 이에 대해 “저희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베이스 기지로서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 신형 아반떼, 중형차급 공간에 AI 통한 대화형 차량 제어 환경특히 현대차는 이날 6년만의 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아반떼’(신형 아반떼)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민차’로 알려진 준중형 세단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하며, 내연기관 중심의 대중 세단도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실증해보였다. 신형 아반떼의 핵심은 ‘커진 차체’와 ‘디지털 경험’이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55㎜ 길어졌고 휠베이스는 30㎜ 늘었다. 전폭도 30㎜ 넓어지면서 준중형 세단이지만 중형차급에 가까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운전자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닿는 위치에는 차속, 변속단, 경로 등 주요 정보를 보여주는 슬림 디스플레이도 배치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소프트웨어다. 신형 아반떼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들어간다. 얼마전 출시한 ‘더 뉴 그랜저’에 이어 현대차의 차세대 디지털 경험을 대중 세단으로 확장한 것이다. 실내 중앙에는 14.6인치 또는 12.9인치 디스플레이가 배치되며, 물리 버튼도 함께 유지해 직관적인 조작성을 살렸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와 차량용 앱마켓을 통해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별화를 꾀한다. 글레오 AI는 자연어 기반의 연속 대화를 이해하고, 차량 제어뿐 아니라 지식 검색, 여행 일정 추천, 감성 대화 등을 지원한다. 플레오스 앱마켓을 통해 영상, 음악 스트리밍, 게임 등 외부 앱 서비스도 차량 안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신형 아반떼는 3분기 중 트림별 사양, 공인 연비, 판매 가격이 공개되고 계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시장에 ‘플레오스 커넥트 월드’를 조성해 관람객이 차량 안팎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커넥티드 익스피리언스 바’에서는 주요 기능과 사용성을 실차와 외부 장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플레오스 커넥트 앱 빌더’에서는 개방형 차량용 앱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다. 기아 PBV 3종 라인업 공개…제네시스는 마그마 GT콘셉트 선보여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PV5 패신저 2-2-3’, 패신저 프라임, 카고 하이루프 등 신규 라인업을 공개하는 한편 어린이 통학차량, 아이스크림 트럭, 이동형 펫 팝업스토어, 모바일 뱅크, AI 순찰차 등 다양한 특장 모델을 전시해 PBV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2030년까지 PBV 3종을 포함해 총 14개 모델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니즈를 모빌리티로 실현시켜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기차(EV) 티어 1’ 브랜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MAGMA)의 방향성을 담은 ‘마그마 GT 콘셉트’와 르망24시 출전을 통해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비전을 보여준 ‘GMR-001 하이퍼카 실차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BYD, 독자 PHEV 기술 적용 ‘씨라이언6 DM-i’로 가성비 공세 예고수입차 중에서는 중국 전기차 BYD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신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씨라이언6’ DM-i 전륜구동(FWD)모델의 가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배터리를 탑재해 평소엔 전기차처럼 쓸 수 있는 PHEV SUV인데도, 국산 중형 하이브리드 SUV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가격인 3750만원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전기차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완전한 전동화로 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PHEV가 충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BYD가 기존 PHEV와 다른 점으로 강조하는 건 ‘전기차 기반 하이브리드’라는 점이다. 이번 신차에는 BYD의 독자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DM-i’가 적용돼, 일반 하이브리드처럼 엔진이 주행을 이끄는 방식이 아니라 전기 모터가 대부분의 구동을 담당한다. 이에따라 실제 승차감도 전기차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 모드만으로 복합 기준 최대 70㎞를 주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18㎾급 DC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6인치 디스플레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360도 서라운드 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도 기본 적용됐다. 운전석과 동승석에는 전동 조작, 통풍, 열선 기능을 넣었고, 뒷좌석에도 열선과 시트백 리클라이닝 기능을 더했다. 다른 완성차 업계도 BYD의 가격 공세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BYD 부스를 참관하던 다른 업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국내에 나와있는 PEHV가 5000만원 이상으로 일반 하이브리드차보다는 가격이 비싼데도 3000만원 후반대의 가성비를 제시한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BWM, 한정판 ‘네로 루쏘 에디션’ 국내 첫 공개BMW그룹은 BMW, 미니(MINI), BMW 모토라드를 통해 모두 13종의 차량을 선보였다. BMW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135대 한정 모델인 BMW 7시리즈 ‘네로 루쏘 에디션’을 공개하고 ‘BMW i7 M70 xDrive M 퍼포먼스 투톤 에디션’, ‘더 뉴 BMW iX3’ 등 플래그십과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전시했다. 이 가운데 네로 루쏘 에디션은 국내 시장에 29대가 배정돼 전체 물량의 20% 이상이 한국에서 판매되는 것이다. BMW그룹 내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는 “저희는 수입차 시장의 발전뿐 아니라 한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미니는 다음달 전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미니 JCW 개러지’를 연다고 밝혔다. 고성능 브랜드 JCW의 고객 특화 서비스 공간인 미니 JCW 개러지는 JCW 고객 전용 맞춤화된 공간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더 확장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 종근당건강, 고순도 오메가3 신제품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듀얼S·트리플S’ 출시

    종근당건강, 고순도 오메가3 신제품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듀얼S·트리플S’ 출시

    종근당건강은 오메가3 브랜드 프로메가의 고순도 rTG 오메가3 신제품인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듀얼S’와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트리플S’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제품 순도와 함량, 섭취 편의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간한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프로메가는 EPA 및 DHA 함유 유지(오메가3) 부문에서 2017년부터 2025년까지 9년 연속 구매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 2종은 순도 75%의 오메가3 원료를 적용했다. 오메가3의 순도를 높여 부형 유지 섭취 비중을 줄이고 EPA와 DHA 등 성분의 섭취 효율을 높이도록 구성했다. 또한 체내 흡수율과 이용률을 고려해 rTG형 오메가3를 사용했다. 캡슐 크기는 기존 제품 대비 축소됐다. 오메가3 특유의 캡슐 크기로 인해 섭취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원료 순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캡슐 사이즈를 줄여 목 넘김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섭취 편의성을 개선했다.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트리플S’는 프로메가 브랜드 내 고순도·고함량 제품으로 기획됐다. 오메가3 900mg을 함유해 혈행 개선과 혈중 중성지질 개선을 비롯해 건조한 눈, 기억력 개선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로메가는 기존 제품에서도 소형 캡슐과 장용성 코팅 캡슐을 적용해 섭취 불편을 줄이는 데 집중해 왔다. 장용성 코팅은 오메가3 섭취 후 나타날 수 있는 어취 역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오메가3 제품 선택 시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보는 요소 중 하나다. 제품 생산과 품질 관리도 종근당건강이 직접 맡고 있다. 프로메가는 종근당건강 자체 공장에서 생산되며 개발부터 제조, 판매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종근당건강은 25단계 제조 공정과 품질 관리 체계를 통해 원료와 완제품의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프로메가는 약 20년간 오메가3 시장을 연구하며 성장해 온 혈행 건강 전문 브랜드”라며 “이번 신제품은 고순도 원료와 고함량 설계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섭취 편의성까지 함께 고려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프로메가만의 전문성과 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오메가3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메가는 브랜드 모델 조인성과 함께한 2026년 신규 TV 광고를 통해 ‘프로급 설계, 프로급 신뢰’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관련 캠페인도 전개하며 오메가3 대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이어갈 계획이다.
  • 푸틴, 진짜 ‘거지’ 될라…러시아 석유 판매 수익금, 우크라 통장에 꽂힌다 [핫이슈]

    푸틴, 진짜 ‘거지’ 될라…러시아 석유 판매 수익금, 우크라 통장에 꽂힌다 [핫이슈]

    영국 정부가 억류한 러시아제 유조선에서 나온 원유 약 10만t을 판매하고 해당 수익금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당국은 지난 14일 영국 해협에서 나포된 유조선 스미르토스호에 실린 석유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해당 선박은 영국 국방부의 통제하에 웨이머스 해안에 정박해 있다. 유조선 선장은 인도 국적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제재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텔레그래프는 “국가범죄청(NCA) 수사관들이 조사를 완료하는 대로 해당 선박을 풀어줄 예정이며, 선박에 실려 있던 원유 9만 8000t은 법적으로 영국 소유가 된다”면서 “이는 영국 정부가 해당 화물(원유)을 사용하거나 판매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소속 유조선에 실려 있던 원유의 시장 가치는 4600만 달러(한화 약 711억원)에 달한다. 영국은 해당 원유를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 당국은 현재 해당 자금을 직접 우크라이나 정부에 송금하거나, 우크라이나 최전선 부대용 장비 구매에 사용하는 방안 등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 1200㎞ 떨어진 세계 최대 러 가스 처리 시설 공격한편 우크라이나는 자국에서 개발한 장거리 공격용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깊숙한 곳의 에너지 시설 등을 타격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 시설인 오렌부르크 가스 처리 공장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 오렌부르크 공장은 러시아 유일의 헬륨 처리 공장으로, 미사일 등에 쓰이는 액체연료와 화약의 핵심 요소를 생산하는 곳이다. 해당 지역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국경 인근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선으로부터 1200㎞ 이상 떨어져 있다.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공격 능력이 한층 성장했음을 입증하는 사례로 꼽힌다. 러시아군은 이번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각 지역에 배치된 방공시스템을 우크라이나와 크림반도의 케르치다리 인근으로 재배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은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깊숙한 지역에 있는 여러 핵심 군사 및 에너지 관련 시설을 타격했다. 여기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 크론슈타트 해군기지 시설, 탐보프주의 방산기업 등이 포함됐다. 에너지난에 시달리는 러시아, 벨라루스로 확전 노리나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과 더불어 크림반도 케르치 대교 등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를 끊어내는 데 성공하자, 러시아는 동맹국인 벨라루스를 활용한 확전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현직 러시아 및 유럽 당국자들을 인용한 지난 23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 공격, 벨라루스 참전으로 전선을 서부로 확대해 우크라이나군을 동부 격전지에서 분산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국자들은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가 배치된 곳”이라며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확전 계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벨라루스에는 러시아군 약 2000명이 주둔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의 이런 행보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진격의 어려움, 러시아 영토와 석유 시설 등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세에 따른 휘발유 부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지율 약화 등 위기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벨라루스를 이용해 전쟁을 ‘위험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벨라루스가 전쟁에 더 깊이 개입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AFP는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하지 말 것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40일 종전 압박 작전’ 승인러시아가 올해 들어 전황에서 불리한 위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더 강한 압박을 위한 ‘40일 작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 종식을 강제하기 위한 40일간의 영향력 행사 작전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작전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정예 특수부대인 알파 부대가 최근 점령군의 병력과 장비를 타격하는 데 성공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에 대해 ‘더 과감하게 행동할 것’을 비공식적으로 주문했다”고 전했다.
  •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시총 상위주 일제히 급락…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동반 약세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시총 상위주 일제히 급락…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동반 약세

    26일 오후 12시 20분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장중 낙폭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금융, 바이오 등 주요 업종 대표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시총 상단 전반에 강한 매도 압력이 형성된 모습이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32만 5500원으로 전일 대비 3만 3000원(9.21%) 내렸고, 거래량은 1790만 2820주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264만 2000원으로 27만 5000원(9.43%) 하락하며 반도체 대형주가 나란히 9%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우(005935) 역시 21만 5500원으로 8.30% 밀렸다. 이날 시총 상위권에서 가장 큰 낙폭은 SK스퀘어(402340)가 기록했다. SK스퀘어는 164만 2000원으로 25만 7000원(13.53%) 급락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034020)(-8.88%), 현대모비스(012330)(-8.67%), LG에너지솔루션(373220)(-7.24%), 삼성SDI(006400)(-6.96%) 등도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주도 부진했다. 현대차(005380)는 46만 5000원으로 7.55% 하락했고, 기아(000270)는 13만 600원으로 6.38% 내렸다. 현대모비스도 46만 8500원으로 8.67% 떨어지며 현대차그룹 주요 종목이 동반 하락했다. 삼성 계열주 전반도 약세 흐름이 뚜렷했다. 삼성전기(009150)(-2.15%)를 포함해 삼성생명(032830)(-5.93%), 삼성물산(028260)(-6.7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12%), 삼성SDI(-6.96%) 등이 일제히 밀렸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1만 5000원, 삼성물산은 48만 4000원, 삼성생명은 42만 500원에 거래됐다. 금융주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KB금융(105560)은 14만 5900원으로 3.95% 내렸고, 신한지주(055550)는 8만 9800원으로 4.97% 하락했다. 외국인 비율이 높은 종목군에서도 주가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투자심리 위축이 반영되는 양상이다. 이 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99만 8000원으로 6.64%, 셀트리온(068270)은 16만 2100원으로 6.35%, HD현대중공업(329180)은 55만 2000원으로 5.15%, SK(034730)는 81만 2000원으로 5.36% 각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보인 점은 이날 장중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장중 수급과 대외 변수에 따라 낙폭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는 시총 상위주 전반의 동반 급락이 코스피 투자심리를 크게 짓누르는 흐름이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애플, 메모리 대란에 맥북·아이패드 가격 줄인상…칩 로드맵도 방향 전환

    애플, 메모리 대란에 맥북·아이패드 가격 줄인상…칩 로드맵도 방향 전환

    인공지능(AI)발 메모리 반도체 품귀로 가격이 급증하자 애플이 맥북과 아이패드 전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차세대 맥용 칩 개발 전략도 전면 수정하는 등 반도체 공급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 따르면 애플은 맥북 가격을 제품별로 100~300달러, 아이패드는 100~200달러 인상했다. 맥북 프로는 기존보다 300달러 인상한 1999달러, 맥북 에어는 200달러 인상된 1299달러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출시 3개월여 만에 100달러 인상된 보급형 맥북 네오(699달러·국내 119만원)와 최고 사양 16인치 맥북 프로(9999달러·국내 1699만원) 간 가격 격차는 더 벌어졌다. 맥 스튜디오는 1999달러에서 2499달러로 인상됐다. 연초 AI 에이전트 도구 활용 기기로 주목받았던 초소형 PC 맥미니도 가격이 올랐다. 애플은 지난달 초 단종했던 256GB 맥미니를 이날 799달러에 재출시했고 512GB 모델은 999달러로 가격을 조정했다. 국내 판매가는 256GB 모델 기준 연초 89만원에서 134만9000원으로 약 46만원 올랐다. 아이패드 제품군도 줄줄이 가격이 인상됐다. 보급형 아이패드는 100달러, 아이패드 에어는 150달러, 아이패드 프로는 200달러씩 가격이 올랐다. 아이폰·애플워치·에어팟 가격은 현행 수준을 유지했으나 애플은 향후 추가 제품군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시사한 상태다. 애플은 블룸버그통신에 “AI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대로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며 “부품 가격이 이처럼 빠르고 큰 폭으로 상승한 적은 없었다”고 인상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고객들이 가격 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노력해왔지만 이제는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이번 메모리 공급난을 ‘100년 만의 홍수’라고 표현하며 가격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오는 9월 1일 CEO에 취임하는 존 터너스는 이러한 메모리 공급난 속에서 경영을 이끌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맥용 칩 개발 로드맵도 대폭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M1부터 M5까지 기본형과 프로·맥스 모델을 함께 출시했던 애플은 처음으로 M6에서는 기본형만 선보이고, 고성능 모델은 건너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AI 연산 성능을 강화한 M7 프로와 M7 맥스를 2027년 곧바로 출시할 계획이다. M7 프로·맥스는 2027년 말, M7 울트라는 2028년 출시될 예정이다. 온디바이스 AI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간 단계 칩 개발을 생략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1% 하락한 275.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4월 4일 이후 가장 큰 일간 하락폭이다.
  • 몸과 물질로 구현한 ‘진화의 압축’…잘레×나와 무용작 ‘플래닛[방랑자]’

    몸과 물질로 구현한 ‘진화의 압축’…잘레×나와 무용작 ‘플래닛[방랑자]’

    짙은 암흑, 멀리서 들려온 굉음은 점차 커지며 객석을 두드린다. 일곱 번의 울림은 천지창조의 순간일 수도, 거인의 발소리이거나 폭발 직전의 진동일 수 있다. 분간되지 않는 소리가 도착하면 무대 정중앙에 반짝이가 쏟아진다. 이 가루는 운석의 먼지, 또는 화산재, 아니면 머나먼 별빛 같기도 하다. 어둠에 눈이 적응할 때쯤 반짝이 범벅이 된 검은 덩어리가 조금씩 꿈틀대며 움직임을 키우고 엉겨있던 덩어리에 뭉쳐졌다 흩어지면서 비로소 무용수들의 몸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둠과 덩어리의 장면은 재앙 이후의 땅처럼 보이지만, 무대에 발이 고정된 채 움직임을 이어가는 무용수들의 모습은 마치 세상이 태동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서울 GS아트센터에서 6월 24~26일 공연하는 ‘플래닛[방랑자]’는 한 편의 창세기처럼 펼쳐졌다. 안무가 다미앵 잘레와 시각예술가 코헤이 나와가 협업한 작품은 2021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한 데 이어 GS아트센터의 기획 공연 ‘예술가들’ 시리즈로 무대에 올랐다. ‘플래닛(planet)’은 ‘떠돌다, 방랑하다’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플라나오마이(planáomai)’에서 왔다. 잘레와 나와에게 행성이란 우주를 표류하는 천체이며, 표류야말로 이 우주의 모든 몸이 공유하는 조건이다. 인간은 중력에 매여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이주하고 여행하며, 행성의 한계 너머까지 떠돈다. 잘레는 24일 공연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인간은 누구나 방랑의 경험을 하고 있다. 우주로 가기도, 여행을 하기도 하면서 이 행성이라는 한계를 넘어 탐구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첫 협업작 ‘베셀’이 어떤 면에서는 비인간적 작업이라 ‘플래닛[방랑자]’는 그 이면에서 출발해 지극히 인간적인 경험을 향한다”고 설명했다. 원초적인 신체 언어를 무대 위에 풀어놓으며 현대무용계의 주목을 받은 잘레는 2013년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나와의 작품 ‘거품(Form)’을 보고 협업을 제안했다. 잘레의 표현대로라면 “굉장히 적극적으로 강하게” 협업을 설득하면서 나온 첫 작품이 ‘베셀’(2016)이다. 베셀은 얼굴을 가린 일곱 무용수가 물이 찰랑거리는 무대 위에서 몸을 웅크리고 포개면서 형상을 만들어낸다. 무대 가운데에 놓인 보트인 듯한 설치물은 ‘원천의 장소’다. 잘레와 나와는 이 작품에서 인간과 비인간, 고체와 액체, 현실과 추상 등을 표현했다. ‘베셀’과 ‘플래닛[방랑자]’를 잇는 건 일본의 오랜 역사서 ‘고지키(古事記)’다. 잘레는 “저승, 구름 위 세계, 그리고 우리가 사는 ‘갈대밭의 중간 평원’으로 나눈 데서 이 작품의 자리를 찾았다”면서 “‘베셀’이 심연과 구름 위를 다뤘다면 ‘플래닛[방랑자]’는 그 사이, 우리가 거주하는 중간계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협업은 나와가 먼저 물질을 제안하면, 잘레가 그 물질과 무용수의 몸이 맺는 관계를 안무로 풀어냈다. 일본 교토에 있는 나와의 스튜디오 ‘샌드위치’에서 검은 모래, 슬라임(끈끈한 액체), 감자 전분 같은 재료를 두고 실험을 거듭한 결과가 이들의 작품이다. 나와는 “암흑에서 시작해 천장에서 떨어지는 반짝이는 ‘인터스텔라’(영화)에 나오는 우주 먼지에서 착안했다”면서 “어떤 충격으로 튀어나온 먼지들이 행성 간 이동을 하고 그것들이 생명을 얻고 동물이 되고 인간이 되는 진화, 생명의 과정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나와의 설명대로 ‘플래닛[방랑자]’는 진화의 압축이다. 검은 바닥 아래엔 감자 전분이 채워져 있다. 무용수들은 여기에 무릎까지 묻고 상체를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빛을 향해 서서 제각각, 또는 둘씩 셋씩 동작을 변주하는 모습은 마치 뿌리를 박고 자란 식물 같다. 점점 더 기울어 쓰러질 듯한 각도까지 몸을 밀어붙이면서도 끝내 넘어지지 않는다. 활발한 움직임에 몸에 묻은 글리터가 튕겨 나가며 역동성을 키우고, 디딘 다리를 빼고 일어서며 더 큰 움직임을 만든다. “기후와 환경, AI와 컴퓨터의 진화 앞에서 인간은 불안을 가지고 있다”는 나와는 “이 불안한 상태를 고민하면서 변화하는 환경과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어떻게 그릴까 생각했다. 다미앵이 굉장히 치밀하게 안무를 짜면서 더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작품 과정을 부연했다. 작품의 마지막은 잊히지 않는 이미지로 남는다. 먼지에서 생물이 되고, 인간으로서 움직이던 무용수들 위로 하얀 슬라임이 쏟아진다. 슬라임 비를 맞은 몸은 저항하고 버티다 끝내 굳어버린다. 움직임이 느려지고 멈추며 이들을 조각으로 바꿔놓는다. ‘플래닛[방랑자]’는 한편으로는 인내를 요구하는 작품이다. 무대는 대체로 어둡고 무용수들은 흔들림을 반복하는 장면이 많다. 존재의 한 주기를 통째로 목격하려면 이 반복을 견뎌야 한다. 그 끝에 남는 건 몸짓과 무대로 구현해낸 상상력에 대한 감탄이다. 잘레와 나와의 ‘예술가들’ 시리즈는 오는 28일 댄스필름 ‘미스트’와 워크숍 ‘프리즘’으로 이어진다. ‘미스트’는 네덜란드댄스시어터(NDT)와 함께 만든 것으로 안개에 휩싸인 무용수들의 몸짓으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자연의 순환을 그린다. ‘프리즘’은 프리즘시트(빛 밝기를 더하는 광학필름)를 부착한 상자로 무용수들의 신체가 관람자 시선과 각도에 따라 변형되는 독특한 경험을 준다.
  • “5척 남았다” 한국 선박 8척 호르무즈 해협 추가 통과

    “5척 남았다” 한국 선박 8척 호르무즈 해협 추가 통과

    해협 내 이란 드론 공격 등 불안정 지속 이란 “호르무즈 관리, 전쟁 전 안 돌아가”호르무즈 통항 유료화 시 연 60조 수익 중동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 8척이 추가로 해협을 빠져나왔다. 이제 남은 선박은 5척, 승선원은 47명이다. 해양수산부는 26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8척이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37명이 승선하고 있다. 목적지가 한국인 선박은 1척이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은 5척으로 줄었다. 지난달 초 피격으로 두바이항에서 수리 중인 HMM 나무호도 포함돼 있다. 해협 내 한국인 선원은 외국 선박에 승선 중인 30명을 포함해 모두 47명이다. 이로써 2월 말 전쟁 이후 해협 내 갇혔던 한국 선박 26척 중 21척이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했다. 해수부는 “외교부를 통해 우리 선박 통항을 위한 외교적 지원과 더불어 해당 선박들이 통항하는 동안 실시간 모니터링과 통항 정보를 제공하는 등 안전 운항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 선박 외에도 다른 국적 선박들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탈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협 내 상황은 불안정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만 쪽 항로로 해협을 통과하던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이 이란 측의 드론 공격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도 해협 내 선박과 선원 철수 계획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 선박은 대부분 이란 측과 협의를 거쳐 이란 쪽 항로로 빠져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추진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 관련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종전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오만을 방문한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 관리 체제는 결코 전쟁 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튀르키예가 국제수로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는 사례를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는 1936년 체결된 조약에 따라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등대 운영과 해난 구조 서비스 명목으로 요금을 부과할 권한을 지니고 있다. 이란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페르시아만 주변 국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 관리 체제에 참여하고 통행료 수입도 함께 배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보안·환경 서비스가 유료화될 경우 연간 40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 ‘이란 소행 추정’ 화물선 피격에 호르무즈 철수작전 중단

    ‘이란 소행 추정’ 화물선 피격에 호르무즈 철수작전 중단

    美당국자 “혁명수비대 자폭 드론이 공격”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선박이 25일(현지시간)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공격을 받은 선박은 함교에 파손이 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선적의 컨테이너선 에버러블리호로 확인된 이 선박은 오만 다히트항에서 남동쪽으로 7.5해리 떨어진 곳에서 우현을 발사체에 맞았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일방향 자폭 드론을 발사해 해당 선박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에버러블리호가 이라크에서 화물을 선적한 뒤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다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것이었으며, 다른 선박 3척도 에버러블리호 뒤를 따랐으나, 이란 측은 경고 없이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후속 협상 중에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하며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24일 발표했던 호르무즈 해협 선박 및 선원 철수 계획을 하루 만에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이 계획에 따라 여러 척의 선박이 성공적으로 해협을 빠져 나갔다”면서도 “필요한 안전 보장이 계속되고 있음을 재확인하기 위해 시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구개발(R&D)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본부와 미래기술원을 통합하고, 기술 전략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전담할 ‘기술전략센터’를 신설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4월엔 ENP사업부(구 코오롱ENP)를 통합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화학 소재 기술력에 ENP사업부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역량이 더해지면서 자동차·의료용 고강도 소재 개발이 한층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R&D 전 과정에 AI를 도입해 연구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반복적인 단순 작업은 AI에게 맡기고 연구원들은 미래 인사이트 도출에 집중하는 구조다. AI는 기획 단계의 정보 조사와 데이터 분석은 물론, 실험 단계에서 소재 시뮬레이션과 예측 모델을 활용한 검증까지 수행하며 고도화된 지식 자산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R&D 혁신은 지난달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 대통령상 수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이는 고기능성 핵심소재 개발과 특허권 확대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 셀트리온, 바이오USA서 존재감 각인…‘역대 최다 미팅·방문객’

    셀트리온, 바이오USA서 존재감 각인…‘역대 최다 미팅·방문객’

    셀트리온이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전시회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알리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적극 모색했다. 지난 22~2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는 글로벌 전역에서 1500개 이상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 연구기관 등이 참가하고 2만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방문하는 바이오 산업 주요 행사다. 셀트리온은 2010년부터 17년 연속 바이오USA에 참가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기술 경쟁력, 사업 비전을 알렸다. 셀트리온은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 180건이 넘는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사업 분야 전반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이 지금까지 참가해 온 바이오USA 행사 중 가장 많은 미팅 숫자다. 특히 핵심 미래 동력인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다중항체(MsAb) 신약 분야 실무자들이 직접 행사에 참가해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셀트리온의 신약 기술력과 경쟁력을 피력하고, 공동개발 및 기술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성과와 역량도 적극 알렸다. 회사 주력 AI 기반 신규 타겟 발굴 및 포트폴리오 확장, 차세대 다중항체 설계 기술, 개발 가능성 평가 기술, 데이터 기반 연구 플랫폼 등의 영역에서도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행사 기간 2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셀트리온 부스를 찾아 관심을 나타냈다. 비즈니스 미팅 수에 이어 방문객 수도 역대 가장 많았다. 셀트리온은 AI 기반 신약 개발 전략과 미래 성장 비전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전시해 회사를 알리는 한편, 설문 참여 인원을 대상으로 ‘조립형 키캡 증정 이벤트’를 운영해 호응을 이끌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넘어 ADC·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 분야 및 AI 기반 기술력 등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면서 “이번 행사로 발굴한 글로벌 파트너링 기회를 고도화하며,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 그룹 등에서 관심을 보인 차세대 성장 동력 역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솔라시도에 공장 지어야 ‘RE100’이란 착각

    [서울광장] 솔라시도에 공장 지어야 ‘RE100’이란 착각

    티베트 고원 끝자락, 중국 서북부 칭하이성 사막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 7배 면적의 태양광 단지 탈라탄이 있다. 설비 용량이 약 17GW로 원전 17기에 맞먹는 규모다. 이 전력은 송전선을 타고 3000㎞ 떨어진 중국 동부 연안으로 향한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SMIC가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짓는 팹이 송전선 동쪽 끝단인 상하이에 있다. 창장메모리는 우한, 창신메모리는 허페이가 생산기지다. 초고압 송전선이 대륙을 횡단하는 길목의 대도시로 양쯔강이나 차오후 호수를 낀 입지다. 전력은 반도체 팹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팹을 돌리려면 하루 수십만t의 고순도 정제수, 수천 명의 엔지니어, 150여개 소부장 협력업체의 생태계가 함께 있어야 한다. 인재와 협력업체는 유치할 수 있지만 물은 다르다. 전기는 전선을 통해 어디든 보낼 수 있는 반면 반도체 세정에 쓰이는 정제수는 그렇게 보낼 수 없다. 파생되는 갈등 양상도 다르다. 송전탑 설치가 보상과 노선 조정이라는 타협의 여지가 있는 님비 갈등을 유발한다면, 논밭에 대던 물을 공장으로 돌려야 하는 물 갈등은 제로섬 게임이 된다. 실제로 반도체 공장에 물 대기는 난제 중 난제다. 용인 클러스터에서도 한강 수계의 댐 용수를 공업용수로 전환하기 위해 여러 부처와 지방정부, 기초단체가 몇 년째 협의를 벌여 왔다. 4대강 중 하루 100만t 이상 반도체 공장 용수 공급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수계는 소양강·충주·팔당댐을 가진 한강뿐인데 그 한강을 총동원해도 빠듯한 것이 현실이다. 가뭄이 들 때마다 생활용수 부족 사태가 벌어지곤 하는 남부권의 사정은 더 열악하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로 거론되는 후보지 중 새만금은 금강 수계 용담댐에 의존하는데 2040년 기준 여유 수량이 하루 수만t에 그칠 전망이다. 광주·장성 첨단3지구나 광산구 서창동 부지는 영산강 수계에 속하는데 여기의 여유 수량도 수만t에 불과하다. 전공정 팹이 요구하는 하루 수십만t과는 자릿수가 다르다. 애초에 정부와 기업이 논의하던 시설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이었다. 이 정도라면 남부 지역 물 사정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데이터센터는 물을 거의 쓰지 않고, 후공정도 전공정에 비하면 용수 부담이 훨씬 작다. 그런데 이달 들어 청와대 정책실이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AI의 삼위일체(트리니티)로 국가 균형발전을 이룬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후공정이 전공정으로, 수조원이 수백조원으로 바뀌었다. 왜 바뀌었는지 이유에 대한 설명도, 그에 따른 용수 확보 구상도 제시되지 않았다. 대신 꾸준히 제기된 것이 용인 클러스터의 갈등 비용이다. 땅끝 솔라시도에서 용인까지 송전망을 확충하는 데 비용과 갈등이 따른다는 것인데,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이 비용을 꼭 낭비로만 보기도 어렵다. 한 선로가 끊겨도 다른 경로로 우회하는 것이 그리드 설계의 기본이기 때문에 이참에 국토를 종단하는 송전선을 하나 더 놓으면 전체 전력망의 안정성이 올라간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이해 생긴 투자 여력을 송전망에 쓰면 용인의 전력 문제를 푸는 동시에 국가 에너지 인프라를 한 단계 강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RE100’이라는 명분도 다시 따져 봐야 한다. RE100은 기업이 전력을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겠다는 빅테크 주도 캠페인인데, 실상은 부족분을 인증서로 사서 장부에 기재하는 방식이다. 구글조차 2023년 기준 무탄소 전력 비율이 64%에 그쳤고, 나머지는 화석연료나 원자력 전기를 썼다. 부족한 36%는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사서 채웠다.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급증한 최근엔 빅테크들조차 예전보다 RE100을 덜 중시하는 흐름도 감지된다. 요구하는 쪽도 장부로 맞추는 것을, 우리만 공장을 옮겨서 물리적으로 구현하려는 것인지 점검해야 한다. 수백조원 규모의 결정 앞에서 명분과 셈법은 구분되어야 한다. 이미 결정된 지역을 흔드는 재검토, 지역 균형발전 논리를 기업 투자에 얹으려는 안이함, 정부가 그린 정책을 기업에 건네는 방식. 일련의 과정을 보다 보면 이것이 대한민국 주력산업인 반도체를 대상으로 집행되는 정책이 맞나 싶다. 홍희경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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