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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30년만에 940배 늘어/「무역의 날」 계기로본 교역 성적표

    ◎올 교역규모 1천9백억$… 세계12위/대일역조만 백15억$… 총적자의 2배 「수출 9백40억달러,수입 9백95억달러,대일적자 1백15억달러…」 올해 우리 교역의 성적표이다.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놓고 자랑할만한 성적도 못된다.물론 반도체 수출이 1백억달러를 돌파하고 수출실적이 88년 이후 처음 대만을 앞질렀다는 반가운 기록도 있다. 그러나 「무역의 날」 노래를 부르며 잔치를 치를만큼 교역의 내용이 좋은 편은 아니다.수입의 급증으로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수출입은 「무역의 날」이 제정된 64년 이후 93년까지 연평균 21.3%의 고성장을 구가,지난 해 세계 12위 교역국으로 성장했다.1억달러 수출이 64년에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올해의 총 교역규모는 1천9백35억달러로,통관기준 무역수지만 55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그나마 개선되는 듯 했던 무역수지가 1년만에 다시 악화의 길로 들어섰다.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91년(96억달러) 이후 가장 나쁜 것이다. 수출만 보면 그렇게 나쁜 편이 아니다.올 신장률(14.3%)은 88년(28.4%) 이후 가장 높다.품목 별로도 반도체가 단일 품목으로 1백27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고 직물도 87억달러에 이를 것 같다. 문제는 수입이다.설비투자의 활성화로 시설재와 수출용 부품 등 자본재가 수입을 주도한 데다 교역규모(2천억달러)에 비춰 그다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증가 조짐으로 볼 때 마음을 놓을 처지는 아니다.호황 속에 자동차와 골프채 등 불요불급한 수입품도 많이 늘기 때문이다. 특히 구조적으로 깊어지는 대일역조가 가장 큰 문제이다.10월 말까지의 대일적자는 지난 해 동기보다 16% 증가한 1백9억달러이다.올 한 해 무역적자의 2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다른 나라에서 벌어 고스란히 일본에 갖다 바치는 꼴이다. 대일적자는 92년 76억달러,93년 84억달러에서 올해 1백15억달러로 매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수입급증이 설비투자 때문이었다면 수출신장 역시 엔고와 세계경기 회복이라는 외생적 변수 덕분이 더 크다.품질 경쟁력이 높아졌다기보다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버틴 셈이다. 내년의 수출입 여건도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자본시장 개방확대로 원화의 절상이 예상되며,엔고의 효과도 올보다 떨어질 게 분명하다.세계경기 호조로 수출환경은 그런대로 괜찮을 것 같지만 국제 원자재 값이 오를 조짐이어서 수입이 계속 늘어날 소지가 크다. 하반기의 설비투자 추세가 내년에도 어어질 경우 무역수지 또한 낙관하기 어렵다.일각에서는 내년 무역적자가 8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수출은 자원이 없는 우리에겐 여전히 지상과제다.지난 해에만도 경제성장에 47%나 기여했다.성장을 위해서는 WTO(세계무역기구) 출범과 함께 무한히 확대될 세계시장을 상대로 수출을 늘려가야 한다. 무역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만든 상품을 「파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며 마케팅을 강조한다.OEM(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의 얼굴 없는 수출이 한계에 부닥친 지는 오래이다.「품질한국」으로 상품의 이미지를 높이고 제고된 이미지와 마케팅으로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일이 급선무이다. 기술은 돈을 주고 살 수 있지만 마케팅 능력은 돈으로 살 수 없으며,오랜 투자와 경험,시장정보의 축적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부품과 기계의 국산화를 통한 수입억제로 국제수지를 개선하는 일도 여전히 절실한 과제이다. ○수상자 명단 ▷훈장◁ ◇금탑산업 ▲삼성물산 대표 신세길 ▲기륭전자 대표 하병철 ◇은탑산업 ▲오리온전기 대표 엄길용 ◇동탑산업 ▲금성통신 대표 오세희 ▲한미통상 대표 이세채 ▲대신전기 대표 양회천 ◇철탑산업 ▲남양키데 대표 박윤소 ▲대성정밀 대표 박재범 ▲두산전자 대표 이정훈 ▲한국무역대리점협회 회장 문흥열 ◇석탑산업 ▲협동물산 반장 이순도 ▲현대자동차 부사장 백효휘 ▲남양수산 대표 송기세 ▲(주)우성 대표 김명석 ▲미주제강 직장 배경산 ▲금성일렉트론 상무이사 강유식 ▷산업포장◁ ▲삼영전자공업 대표 변동준 ▲동신제지 대표 백성하 ▲(주)크로바스포츠 대표 맹섭 ▲현진어패럴 대표 이상철 ▲동원직물 대표 박시영 ▲캠스틸코리아 대표 김태국▲세강무역 대표 김종세 ▲백경물산 대표 이인용 ▲중앙전자공업 대표 변봉덕 ▲개양흥산 대표 박인성 ▲럭키금성상사 이사 이승일 ▲대우전자 반장 이해석 ▲삼성전기 이사 문봉모 ▲청구조선공업 공장장 이경출 ▲원천산업 이사 박환진 ▲대한제작소 사원 박억신 ▲(주)우성 부사장 김학철 ▲대한무역진흥공사 본부장 선우영일 ▲동방음향 사원 강옥님 ▷수출의 탑 수상◁ ◇1백억불 탑 삼성물산 ◇10억불 탑 금성일렉트론 ◇5억불 탑 ▲한국소니전자 ▲오리온전기 ◇1억불 탑 ▲삼영전자공업 ▲로옴코리아 ▲고려석유화학. ◎눈길 끄는 이색 상품·맹렬 무역인/골프백 다리달아 서있는 제품 출시/크로바스포츠/비바람에도 안꺼지는 촛대석 개발/우진석재/관리·총무 등 1인4역 “억척여성”/황금자 계장 수상업체 중에는 독특한 상품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성공한 기업이 많다.기술개발과 아이디어 전쟁에서 승리한 기업들이다.기발한 상품으로 세계에 우뚝선 이색 기업과 맹렬 무역인 등을 알아본다. ○…상공자원부 장관의 표창을 받은 라프 드레프트코리아(대표 박경숙)는 만화영화로 성공한 기업이다.미국 20세기 폭스사의 「심슨 가족 이야기」 등 40여편의 작품을 수출했으며 세계적인 만화영화 제작사인 미국의 필립노만사 등에 만화영화 필름도 공급한다. 설립 2년 밖에 안됐지만 올해에는 지난 해보다 60%나 늘어난 4백30만달러를 수출할 전망이다.내년부터는 크리스마스 특집 만화영화를 제작해 전 세계에 수출할 계획. ○…산업포장을 받은 크로바스포츠(대표 맹섭)는 골프백에 다리를 설치,백이 쓰러지지 않으면서 채를 쉽게 꺼낼 수 있도록 30도의 기울기를 유지하는 「스탠드 골프백」을 개발했다. 매년 1백%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하며 일본과 미국 등지로 불티나게 팔려,올해에만 5백만달러를 수출했다.원부자재 1백%를 국내에서 조달한다.87년 설립 이후 30여건의 특허를 받을 정도로 신제품 개발에 힘쓴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우진석재산업(대표 홍현기)은 돌을 팔아 대일(대일)역조 개선에 기여했다.강한 비바람에도 촛불이 꺼지지 않게 화강암으로 제작한 방풍등(일명 촛대석)을 개발,일본에서 특허를 땄다.올 수출이 지난 해보다 50%나 늘어 1백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내년부터 묘비석도 수출할 계획이다. ○…종업원 부문에서 상공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은 성림물산의 황금자 계장(여·33)은 91년 창업부터 관리·경리·노무·총무 등 1인4역을 해낸 슈퍼우먼.1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를 수시로 방문해 제품의 하자여부를 일일이 확인,클레임을 미리 막고 납기를 철저히 지키도록 근로자들을 독려함으로써 5백만불 수출탑의 밑거름이 됐다. ○…올 수상업체는 당초 4백1개사로 내정됐으나 5백만불 탑 수상업체인 서울유미와 세림케미칼,안흥통상 등 3개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3백98개로 줄었다.이들은 8월 이후 부도를 내 연락조차 불가능한 상태이다. 포상기준이 지난 해 8월부터 올 7월까지의 수출실적으로 돼 있어 수상대상에 올랐다.중소 수출업계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준 사례로,수상업체가 기업의 재무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실적 위주로만 선정됐음을 말해준다.
  • “산업정책 세계화차원 전환”/김 대통령 무역의 날 치사

    ◎수출규제 과감히 철폐/삼성물산 백억$ 수출탑/1백만$이상 3백96개업체 포상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산업정책의 발상을 세계화에 맞춰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제3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우리가 선진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국내시장에서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고 『우리의 산업정책도 국내시장의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시장에 도전하고 세계시장을 경영하는 한단계 높은 차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국내에서부터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최대한 촉진할 것』이라면서 『기업 스스로도 이제는 공정한 경쟁질서를 준수해야 하며 업종을 전문화해서 세계 제1의 기업이 될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부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개혁에 박차를 기할 것』이라고 말하고 『수출활동을 저해하는 각종규제는 과감히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4백72명 훈장·표창기념식에서는 단일 업체로 처음 1백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삼성물산이 「1백억달러 수출 탑」을 받았다.개인 부문에서는 삼성물산 신세길 사장과 기륭전자 하병철 사장이 금탑산업훈장을,오리온전기의 엄길용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모두 4백72명이 훈·포장과 각종 표창을 받았다. 금성일렉트론은 「10억불 수출탑」을 받았고 3백96개 업체가 수출실적에 따라 5억불·1억불·5천만불·1천만불·5백만불·1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 하도급 비리 여전/제조업체 75% 대금 늑장 지급

    ◎공정위,1백31개업체 조사 건설업체와 제조업체들이 하도급대금을 늑장지급하면서도 어음할인료를 주지 않는 등 하도급비리가 여전하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74개 건설업체와 57개 자동차 및 전자업체 등 1백31개 사를 대상으로 추석을 전후한 하도급대금 지급상황을 조사한 결과 20개 사만 하도급대금을 제때 줬고,84.7%인 나머지 1백11개 사는 어음할인료 등 모두 94억원을 주지 않았다. 건설업은 (주)삼익·거양개발·진흥기업·라이프주택개발·강산건설·서안건설 등 68개 사,제조업은 한일이화·삼립산업 등 43개 사가 각각 하도급대금을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건설업의 하도급법 위반비율(91.2%)이 제조업(75.4%)보다 더 크다. 하도급비리가 적발되지 않은 기업은 건설업이 삼성엔지니어링·한보철강·국제종합건설·(주)기산·삼환까뮤·금광기업 등 6개 사,제조업은 금성일렉트론·오리온전기·삼성항공·금성통신·금성알프스전자·로옴코리아·(주)TMC·한국동경전자·오리온전기부품·신도리코·한국알프스·대우정밀·대우기전공업·케피코 등 14개 사다.
  • 중동 산유국 역내시장 개척 붐

    ◎원거리 탈피… 이·애 등 성장잠재력에 눈독/평화정착 분위기속 새판로찾기 안간힘 지난 10년동안 수익을 유지하거나 증대시키는데 있어서 시장확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워왔던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들은 이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중동지역에서 새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쿠웨이트석유사의 유럽 진출,아랍­미국 합작사인 아람코사의 미텍사코사,한국쌍용정유,필리핀 페트론사와의 합작사업 등은 석유사들이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는 석유시장에서 석유나 천연가스를 판매하려면 단순히 석유 및 천연가스를 보유하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동지역의 다른 석유사들도 석유시장과 인접한 저장시설을 임대하거나,세계의 주요 석유중심지에 사무실을 여는 등 판매망 개발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 지역을 중심으로한 이같은 노력은 이제 가까운 곳을 중심으로한 개발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동평화협상의 진행과 함께 이스라엘 요르단 팔레스타인자치지역 시리아 레바논 등북부 아랍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경제자유화 및 민영화가 이미 흥미있는 시장이었던 중동을 이제 『미니 동남아시아』와 같은 잠재력있는 또 다른 시장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중동시장은 그 성장 잠재력 때문에 더욱 흥미있는 시장이다.중동에서 가장 발전된 금융제도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에너지비용을 현금으로 지불할 것이며,이스라엘의 에너지가격은 역사적·구조적인 요인들로 인해 높은 편이다.프랑스 컨설턴트사인 소프레가스사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이스라엘시장에서 발전용 천연가스는 배럴당 19∼31달러라는 경쟁력있는 가격대에 거래된다. 중동의 2개 석유생산사가 이미 이스라엘정부와 천연가스수입을 논의하고 있으며,이집트와는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판매,카타르와는 유조선을 이용한 액화가스판매 문제를 협상중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오는 2010년께에는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발전시설의 천연가스 사용을 의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천연가스부분만이 성장 잠재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중동지역 특히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새로운정유시설을 필요로하며 정유시설은 석유판매전략상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집트의 지중해 연안에 수출용 정유시설 건설이 계획돼 있으며,이집트와 이스라엘의 합작사인 중동정유사(MIDOR)는 이집트의 수메드 파이프라인 수출터미널과 인접한 곳에 토지를 임대해 10억달러에 달하는 정유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 모범 수출업체 대표자 12명/김 대통령,청와대 초청 오찬

    김영삼대통령은 13일 모범수출업체대표 12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베풀면서 수출확대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찬참석자는 다음과 같다. 문정환(금성일렉트론)우석형(신도리코)곽정소(한국전자)변동준(삼형전자) 김정순(제일제당)박준익(롯데칠성음료)김삼봉(대농)황창익(백양)김용구(골든벨상사)최석철(코오롱상사)최종인(두산상사)주진우(사조산업)
  • 256MD램의 4배용량 1GD램 개발전망 밝다

    ◎앞서가는 국내 반도체 산업 최근 삼성전자가 초고속·초고집적 반도체 메모리칩 256MD램을 개발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또한 오는 2000년쯤 이 반도체칩이 상용화되면 정보통신·가전·항공·자동차 등 관련산업의 첨단화가 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와함께 256MD램의 4배용량인 1GD램의 국내개발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졌다. 반도체란 전기의 흐름을 전자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물질로 금속처럼 전기가 잘 통하는 도체와 수정 등 전기가 전혀 흐르지 않는 절연체의 중간 정도의 전기저항력을 갖고 있다.이같은 성질을 이용해 만든 극소형 칩은 전기에너지를 빛·열·자석·압력 등의 에너지로 바꿔줌으로써 TV와 라디오 등 가전제품은 물론 컴퓨터·통신·항공·우주산업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돼 흔히 「산업의 쌀」로 불린다. 반도체칩은 속도에 따라 D(다이내믹)램과 S(스태틱)램으로 나눠지며 기억용량(셀의 수)에 따라 K(킬로)·M(메가)·G(기가)로 구분된다. 1KD램은 셀의 수가 1천개,1MD램은 1백만개,1GD램은 10억개이다.또한 S램은 D램의 바로 앞단계와 성능이 같다고 보면 된다.즉 64MS램은 256MD램,16MS램은 64MD램과 같다. 셀은 반도체칩의 기억세포 단위로 트랜지스터 1개 기능을 수행한다.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256MD램은 셀의 수가 2억5천6백만개가 되는 셈이다.이는 1개 칩에 신문 2천면,2백자 원고지 8만장,단행본 40권,사진 1백장,음성녹음 4시간분량을 각각 담을 수 있는 엄청난 기억용량이다. 세계의 반도체 연구는 4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지난 48년 미국의 벨연구소에서 트랜지스터를 개발한 것이 그 시초이며 이것을 소형·대용량화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손톱 크기만한 칩들이 개발됐다. 우리나라는 70년대 초에 미국과 합작으로 반도체 조립을 시작했고 75년말부터 본격적인 칩 생산국이 됐다.당시 1만6천개의 트랜지스터를 대체할 수 있는 16KD램급이 주류였고 지난 83년 세계에서 3번째로 64KD램을 개발하면서 일본과 미국을 추격하기 시작했다.이후 89년 10월에 16MD램을 선진국과 거의 동시에 개발했으며 92년 8월 64MD램을 세계 최초로개발하면서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이같은 고성능 반도체칩은 현재 4MD램과 16MD램이 주로 생산돼 각종 관련 산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2년전에 개발한 64MD램의 상용화는 3년 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말하자면 성능좋은 칩은 개발됐으나 이를 적용할 제품이 아직 따라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의 반도체칩 연구는 정부가 국책사업(G-7)으로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현대전자·금성일렉트론 등이 정부와 공동 또는 독자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이번에 삼성전자가 256MD램을 개발한 것도 그동안 축적된 반도체기술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으며 현대와 금성도 1∼2개월내 이같은 칩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세대반도체 연구개발사업단의 황기웅단장(서울대 전자공학과교수)은 『첨단 반도체기술이 제품화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256MD램급의 세계 최초 개발은 그만큼 우리가 선진국 보다 기술이 우위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 미 군수업계 또 “찬바람”/정부,국방비 감소로 신무기 구매 축소

    ◎록히드·보잉사 등 감원·조단 불가피 미국의 군수산업은 클린턴행정부의 신무기개발 연기 및 축소방침으로 또 한번 찬바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방부의 무기조달 최고위관리인 존 도이치차관은 최근 각군 수뇌들에게 보낸 비망록을 통해 국방예산의 압박으로 신무기개발의 축소·연기가 불가피하다고 지적,이에 적절히 대비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쿠바난민구조작전 점검차 플로리다를 방문중인 윌리엄 페리국방장관도 22일 키웨스트 해군기지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각군에 예산삭감과 관련한 지침을 이미 시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방전략의 최우선 순위는 준비태세의 유지이기 때문에 훈련·작전·관리 유지예산에서는 삭감이 어려워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신무기개발부분을 대폭 줄이기로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다. 미국방부는 육해공군이 각기 96회계 연도에 신청한 예산의 총규모는 국방부의 책정예산을 훨씬 넘고 있다며 이 초과분은 새로운 무기의 개발사업을 줄이거나 연기하는 등의 방법으로균형을 맞추도록 지시했다. 특히 의회회계국이 국방예산에 대해 검토한 결과 국방부는 지출비용을 과소평가한 반면 절감부분을 과대평가함으로써 96년부터 2천1년까지 향후 5년간 약 1천5백억달러가 모자라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따라서 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가 낮은 신병기의 조달을 축소하거나 사실상의 중단인 상당기간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이같은 신병기개발의 축소·연기로 타격을 입을 미첨단군수업체는 보잉사·록히드사 등이 1차 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공군의 차세대전투기로 7백16억달러를 들여 조달할 F22 최첨단전투기의 구매는 적어도 4년 더 지연될 예정이다.이 전투기의 생산사업자는 록히드(지분의 3분의 2)와 보잉사(3분의 1 지분)이다.95회계 연도에 24억달러를 요청,현재 개발중인 F22는 오는 98년에 처음으로 4대를 구매한 뒤 2천11년까지 총 4백42대를 획득하는 계획으로 되어 있었다.이같은 계획아래 텍사스와 조지아주의 록히드공장에서 2천2백명의 근로자가 일을 하고 보잉사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의 프래트 앤드 휘트니사의 근로자 2천여명도 작업을 하고 있으나 상당량 감원이나 조업시간 단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21억달러 사업인 미육군의 RAH66 코만치 경정찰 및 공격용 헬리콥터 개발 프로젝트는 아예 중단해야 할 형편이다.이 사업은 보잉사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시콜스키사가 합작하여 개발중이다. 또 미해군과 해병대의 V22 오스프리 쌍발엔진의 수직이착륙기 개발계획도 취소국면을 맞을 위기에 처해있다.이 환상의 수직이착륙기는 보잉사와 텍스트론사의 벨헬리콥터공장이 역시 합작하여 개발중인 것이다. 이밖에 노드롭 그루만사가 개발중인 알리 버크급 구축함과 신형 공격잠수함 U육해공 3중사용 공격미사일 등도 축소하거나 개발자체를 취소해야 할 운명이다.
  • 삼성전자,“세계최고 TV” 「명품」 발표

    ◎평면브라운관… 난시청지역 화질개선/3년간 90억 투입… 국내외전시회 예정 일본 소니의 「트리니트론」과 마쓰시타(송하)의 「화왕」에게 삼성이 도전장을 냈다.세계 TV 시장을 주름잡는 이들 제품에 화질과 음질,그리고 디자인에서 손색이 없는 TV,이름하여 「명품」(사진)을 내놓은 것이다. 11일 삼성전자가 선보인 TV 「명품」은 화질,음질,디자인,편리성,환경보호 등에서 현재 시판되는 국내외의 어떤 제품보다도 한 단계 앞선 제품이라고 자랑한다. 삼성 설명에 따르면 화질에선 브라운관이 기존의 슈퍼 플랫 TV보다 훨씬 평평해 구석구석 영상의 일그러짐이 없다.구슬을 올려 놓아도 구르지 않을 정도인 완전 평면에 가깝다.화질은 브라운관이 평평할수록 선명하다.인공위성에 사용하는 고주파 증폭기술을 TV에 처음 적용,난시청 지역에서도 화질의 차이가 없다. 오디오에 버금가는 음질을 실현하기 위해 더블 우퍼 시스템을 채택했다.양쪽에 중저음 및 고음용 등 6개의 스피커를 달아 하이파이 컴포넌트와 동일한 50◎의 고출력을 내도록 했다.디자인에선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TV의 부피를 30%나 줄였다.예전 21인치 TV를 놓던 공간에 29인치를 놓을 수 있다. 이밖에 전 기능의 한글 표시,자기 진단 기능,원적외선을 이용한 바이오 기능,정전기 및 난반사 방지 기능 등을 적용했다. 이날 가전제품 발표회로서는 유례 없는 대규모 신제품 발표회를 가진 삼성은 앞으로 국내 6대 도시는 물론 세계 방방곡곡을 일주하는 글로벌 순회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삼성의 브랜드를 세계 일류 상품의 이미지로 승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전관·전기·코닝·제일모직 등 그룹의 5개 계열사가 공동으로,3년간 90억원의 개발비와 2백50여명의 인력을 투입,개발한 이 제품은 이달 말부터 25인치형 1개 모델과 29인치형 2개 모델이 시판된다.가격은 29인치형이 1백54만원.
  • 한국반도체 덤핑관세/미,연례재심 시작

    미국은 한국산 반도체에 내렸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치에 대한 연례 재심을 시작했다. 삼성전자,금성일렉트론,현대전자가 92년 10월29일부터 94년 4월30일까지 미국에 수출한 1메가 D램이 대상 품목이다.최종 판정은 내년 5월31일까지 내려진다.
  • 초중량급 「헬륨 10」 세계 첫 발견/일 이화학연구소

    ◎중성자별 비밀 풀 단서제공 기대 【도쿄 연합】 일본 이화학 연구소는 통상적 헬륨원소의 2.5배나 되며 헬륨의 동위 원소로서는 가장 무거운 「헬륨 10」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화학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한 헬륨동위원소 원자핵은 「+ 전기」를 갖는 양자 2개와 전기적으로 중성인 중성자 8개로 구성돼 있다. 보통의 원자핵은 거의 동수의 양자와 중성자가 결합하고 있는데 비해 「헬륨 10」은 중성자의 비율이 현저하게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자연계에는 헬륨 4와 극미량의 헬륨 3이 대기등에 존재하고 있으며 인공의 동위 원소로 지금까지 헬륨 6과 헬륨 8이 발견돼 있다. 우주에 있는 항성의 수명이 다하면 초신성 폭발을 일으켜 중성자성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중성자성의 지각부분에는 양자가 약간 남아 있어 「헬륨 10」과같은 구성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돼 왔었다. 따라서 이화학 연구소는 이번의 연구가 원자핵물리뿐만 아니라 중성자성의 수수께끼를 해명하는 데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화학 연구소는 가속기 「링 사이클로트론」을 사용,산소 18의「빔」을 만들어 리튬 11의 빔을 분리함으로써 「헬륨 10」이 생기는 것을 중성자 검출기등으로 확인했다. 새로 발견된 동위 원소의 수명은 1조분의 1초를 다시 1억분의 1정도로 쪼갠 만큼 짧은 것으로 이화학 연구소의 연구팀은 『그 중성자는 원자핵 주변에 안개처럼 퍼져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리고 있다. 연구팀은 이 원자핵의 성질을 조사해 보면 중성자성이 등대처럼 「펄스장」전파를 발사하는 구조를 해명하는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금성정보 등 35사/내년에 기업공개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금성정보통신,유아복 전문업체인 아가방 등 12월 결산법인 35개사가 내년 중 기업을 공개한다.이들 35개사는 오는 95년 기업공개를 위한 절차의 하나인 감사인 지정신청을 4일 증권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공개 예정사는 금성일렉트론 환인제약 신우 신대양제지 경인양행 에넥스 동국합섬 조일제지 대주건설 우성화학공업 삼호건설 풍정산업 한국카본 풀무원식품 남해화학 한국안전시스템 무학주정 레이디가구 대한도시가스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 동양전자통신 유양화학 동화면세점 농심가 카스 삼우 한국전기초자 두고전자 성안 동양폴리에스터 계룡건설산업 전진산업 등이다.
  • 현대에 1천1백억원 대출/보람·광주은 등 4곳 공동

    ◎유화시설자금으로 보람·장기신용·광주은행과 국제종금 등 4개 금융기관이 지난 4월15일 현대석유화학에 원화 8백76억원,외화 2천9백만달러 등 총 1천1백8억원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출기간은 원화대출이 3년 거치·4년 분할상환,외화대출이 2년6개월 거치·5년6개월 분할상환이며,금리는 원화가 12.4%,외화는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에 0.55%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공사진척도에 따라 올 하반기∼내년 3·4분기까지 집행될 예정이다. 충남 대산석유화학 단지에 있는 현대석유화학의 합성고무공장 설립을 위한 자금으로 새정부 출범 이후 현대에 대한 대규모 시설자금으로는 처음이다. 현대측은 당초 산업은행에 대출을 신청했으나 거부되자 이들 은행과 다시 접촉,성사됐다.보람은행의 김동재행장은 이와 관련,『현대측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정부의 허가를 얻었고 전망이 좋아 수익성을 추구하는 금융기관 입장에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은 민간 기업들간의 계약으로이미 적법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예정대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신디케이트론」 계약따라 관심 고조/현대 금융제재 언제 풀릴까

    ◎여권 기류변화 없어 아직은 불투명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가 풀릴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3일 기자회견을 계기로 금융계와 재계에는 제재가 풀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경영일선 은퇴선언과 외유라는 정명예회장 행보의 겉모양이 일단 제재 해제의 수순을 밟는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보람·광주·장기신용은행·국제종금 등 4개 금융기관이 지난 달 15일 현대석유화학에 시설자금 1천1백억원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해주기로 계약을 맺은 사실이 확인되며 제재 해제 가능성에 대한 관측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에 대한 금융제재가 풀릴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해금을 기대할만한 상황진전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는다.여권 핵심부에는 아무런 기류변화도 없다.일각에서는 현대와 정명예회장측이 해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원맨쇼」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청와대와 정치권은 정명예회장의 3일 회견내용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전해졌다.「명예회장 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계열사에 대한 자문을 계속할 것」 등의 발언이 재벌의 정치 참여에 대한 반성과 사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대 문제가 조만간 긍정적으로 해결되리라는 사인은 아직까지 어느 곳에서도 확인할 수 없다.오히려 분위기가 경색되는 느낌마저 든다』고 「감」을 전달했다.그는 『현대석유화학에 대한 신디케이트론 건은 금융제재 해제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출계약 당사자인 보람은행은 『통상적인 금융활동이며 계약 쳬결과정에서 정부당국의 의견을 물은 적도 없고,정부 역시 구체적인 의견을 전달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대출계약이 맺어진 이상 현대석유화학이 프로젝트 진척실적에 따라 소요자금의 인출을 신청하면 응할 수 밖에 없다.이 자금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3·4분기까지 집행될 예정이며 이를 집행하지 않으면 대출계약을 맺은 금융기관들의 계약 불이행이 된다.이 경우 해당 기관의 공신력 실추는 물론 현대석유화학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도 피할 수 없다. 현대석유화학에 대한 신디케이트론이 신정부 이후 현대에 대한 첫 대규모 대출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를 금융제재의 해제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그룹은 산업은행의 시설자금 지원 중단,중공업·상선·산업개발·엘리베이터·고려산업개발 등 계열 5개사의 기업공개 불허,중공업·산업개발·엘리베이터 등 3개사의 장외등록 보류,그리고 현대자동차의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보류 등 크게 4가지 유형의 금융제재를 받고 있다. 산업은행 시설자금의 경우 지난 90년 1천3백98억원,91년 2천4백98억원을 각각 지원받았으나 92년(6천5백억원 신청)과 93년(8천3백20억원 신청)에는 단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
  • 해외자본 넉넉하게 들어오지만…(현장/세계경제)

    ◎제3세계,「핫머니」에 골치/외채위기 넘겨 작년 천8백억불 유입/투기자금이 80%… 수시 유출 가능성 커/안정된 자금 줄어들어 개도국 경제에 큰 부담 10년넘는 씨름끝에 외채위기에서 벗어난 제3세계의 개발도상국들이 최근 또다른 해외자본 문제에 직면해 있다. 80년대와는 달리 라틴아메리카 등지의 개도국에 외국자본이 쏠쏠하게 흘러들어 오고 있으나 이처럼 90년대들어 유입되는 외국돈의 대부분이 「뿌리가 얕은」 투기성 자금인 것이다.예전에 개도국에 들어온 해외자금은 외채라는 말에 맞게 장기 차관 성격이었고 따라서 차관을 공여 해준 국제채권단들은 거금이 물린 채무 개도국 경제로부터 쉽사리 발을 빼지 못했다.이와는 달리 최근에 개도국에 들어오는 해외자본들은 오픈마켓에서 거래될 수 있는 채권및 주식의 증권투자 형식이 주조를 이룬다.손해를 본다 싶으면 재빨리 손을 털수 있는 기동성을 갖춘 것이다. 즉 「휘발성」이 강한 핫머니가 흔해져 개도국 경제에 언제라도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커졌다. 지난 82년 중반 멕시코의 외채상환 「불능」선언과 함께 제기된 개도국 외채 문제는 12년이 지난 현재 상환해야 할 외채 물량이 아직도 거대하게 상존해 있으나 위기적 상황은 극복한 상태다.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에만 국한해도 상환의무 외채가 각각 5천억달러에 이르지만 외채에 대한 채무국 정부의 태도나 채권단의 자세는 여유가 있다.지난 87년 5백%까지 늘어났던 수출총액 대비,개도국 외채총액 비율이 지난해 2백% 아래로 떨어져 외채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개도국 경제가 현재 추세대로 가면 아주 못받고 떼일 뻔했던 빚을 원리금으로 상환받을 공산이 커진 셈이다.물론 80년대 외채위기에 연루된 국제채권단들은 울며겨자 먹기로 그동안 9백억달러 이상의 원금을 개도국에 탕감해 주어 왔었다. 얼마전까진 한사코 기피하던 개도국에 해외자본이 이제는 편향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한층 외채위기란 말이 퇴색된다.해외투자중 경영권을 염두에 두는 직접투자액(FDI)은 89년 전 세계적으로 2천4백억달러에 달했지만 이중 대개도국 투자액은 2백90억달러에 그쳤다.그러나 선진국 경제가 심한불황에 빠진 92년 전 세계 직접투자액은 1천5배억달러로 격감했으나 수년간 높은 성장률을 기록,새 시장으로 급부상한 개도국 투자는 4백억달러로 오히려 급증했다.지난해의 대개도국 직접투자액은 4백80억달러에 이른다. 이와같은 직접투자는 물론 차관을 포함한 개도국의 해외자본 조달액이 증가일로를 걷고있는 것까지는 좋은데,투기 성향이 짙은 핫머니성 자금이 더 높은 비율로 급속유입,새 위기가 잠복해있다는 것이다.과거 신디케이트론 형식으로 개도국 차관제공에 큰 역할을 맡았던 국제은행단의 외채 모니터기구에 따르면 지난 81년 1천30억달러였던 제3세계의 해외 자본조달 총액은 93년 1천8백억달러로 늘어났다. 외형의 증대가 우선 눈에 띄지만 자금의 성격 또한 10년새 몰라보게 달라졌다.해외자본은 주식매입의 지분참여 형식과 차관대부및 채권인수의 채무 형식으로 대별할 수 있는데 81년 주식매입 형식은 전체의 8.4%(67억달러)에 그쳤으나 93년엔 무려 39%(6백85억)나 차지했다.이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난 변화는 민간자금 중 투기적 성향이 강한 투자신탁자금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실정이다. 세계은행이나 각국정부의 공공기관에 의한 차관은 예전처럼 25%선이었는데 나머지 75%의 민간자금 중 81년에는 15년이상의 장기대부 위주의 일반상업은행이 80%(6백억달러)를 도맡았었다.그것이 93년에는 연금펀드나 개방형 투자신탁(뮤추얼펀드)등 단기투기 지향의 핫머니가 80%로 1천3백40억달러나 된 것이다. 같은 민간자금이지만 보다 공공 성향의 일반은행 차관은 2백40억달러 밖에 지나지 않았다.개도국의 상환연기 사태나 다른 국제금융시장의 고금리현상이 도래할 경우 이들 핫머니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개도국에서 빠져나갈 것이 뻔하다.이렇게 된다면 개도국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밖에 없다.
  • “회장님 이렇게 고쳐주세요”/구자경회장,가전제품 불만 직접 들어

    ◎럭금 「고객의 달」 행사 재계확산 분위기 4월은 더 이상 「잔인한 달」이 아니다.소비자와 협력업체,그리고 대기업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고객의 달」이다. 럭키금성그룹의 구자경 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에서 가전제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 신청을 접수하는 현장 서비스에 참여했다.유공의 조규향사장도 이날 4월을 「유공가족 고객봉사의 달」로 선포하고 서울 여의도 흥국주유소에서 고객들에게 기름을 넣어주었다. 럭키금성그룹이 지난 92년부터 펼쳐온 4월의 「고객의 달」 캠페인이 이제 범재계 차원의 활동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럭키금성은 『올해부터는 협력업체 지원과 환경보전에도 관심을 두겠다』고 밝혔다.협력업체에 대한 기술 및 경영지도,순회 서비스,안전점검 등 총 3백여건의 지원활동을 펴는 한편 오존층을 파괴하는 CFC(염화불화탄소)의 사용을 95년까지 전면 중지하는 등 2백여건의 실천사항도 마련했다. 금성사는 가전제품을 무료로 수리해주며,럭키는 무료 치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금성일렉트론은 고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편다.이밖에 다양한 사은 행사들이 있다.
  • 39년만의 적자서 탈피/미 5백대기업 93년 흑자회복

    ◎품질개선 노력 등 결심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천지가 선정한 미 5백대 기업의 93년 총수익은 6백26억달러를 기록,5백대기업 선정 39년만에 처음 적자를 냈던 전년도(총손실 1억9천6백20만달러)에 비해 극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포천지는 이처럼 5백대기업의 손익상황이 1년만에 뒤집힌 것은 이들 기업들이 생산성제고,품질개선 그리고 경쟁력향상을 위해 기울인 혹독한 노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포천지는 이들 기업들이 93년 매출규모가 사실상 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조직개편을 통한 감량·신축 경영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9년 연속의 일자리 감축도 수익향상에 일조했는데 지난해에 해고된 근로자수는 모두 25만5천4백86명으로 집계됐다. 포천지는 근년 들어 컴퓨터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은 매년 5백대기업 선정과정에서 나타난 『아마도 가장 중요한 추세』라고 지적했다. 93년도 순위를 보면 인텔사,콤파크사 및 비교적 신참기업인 텔사가 각각 56위,76위,2백22위를 차지했다.이밖에 지난해 1백6%의 급속한 매출증가를 기록한 전자장비 조립업체 솔렉트론이 3백99위로 처음 5백대기업군에 진입했다. 주당 이익면에서 최고액 기업은 테르모 일렉트론사로 97.1%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이 콤파크사로 46.5%가 늘었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크라이슬러사는 전년도의 11위에서 8위로 뛰어올라 처음 10대 기업군에 낀 반면 쉐브론사는 반대로 8위에서 11위로 밀려났다. 제너럴 모터스는 93년도 매출액이 전년비 4% 증가한 1천3백36억달러를 기록,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나머지 9대 기업은 순서대로 포드,엑슨,IBM,제너럴 일렉트릭,모빌,필립 모리스,크라이슬러,텍사코 에트,듀퐁이 차지했다.
  • 「포항공대 가속기 연구소」(신춘 과학계 순방:5)

    ◎빛을 만드는 「방사광가속기」 연내 완공/“직경 89m… 20억 전자볼트 에너지 생산”/반도체·생명공학 등 과학 전문분야에 활용 빛을 생산하는 방사광 가속기가 올 연말 완공,국내 과학계의 일대 혁신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88년 4월에 정부보조금 6백억원,포철 8백억원 등 모두 1천4백49억여원의 예산으로 착공된 포항공대 부설「포항가속기연구소」의 방사광 가속기가 현재 80%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며 학계,산업계,과학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포항시 효자동의 포항 가속기 연구소내 20만평 부지에 설치되고 있는 방사광 가속기를 학계에서는「우리경제에 미친 경부고속도로」의 역할과 비교할 만큼 획기적인 대역사로 평가하며 21세기 한국 과학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방사광 가속기는 1초동안에 지구를 7곱바퀴 반이나 도는 빛과 같은 속도로 전자를 가속시킬때 전자가 커브를 틀경우 그 접선방향으로 좁은 퍼짐의 매우 강한 빛이 방출된다는 물리학의 한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빛을 생산하는 기계」라 할 수 있다.포항공대 가속기 연구소에 설치중인 이 방사광 가속기는 직경 89m,둘레 2백80m에 이르는 20억 전자볼트 급으로 전세계 36기의 가속기 가운데 중형에 해당된다. 방사광 가속기의 주요 장치는 선형가속기,전자 저장링,방사광관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전장 1백50m짜리 선형가속기는 이미 설치를 완료하고 시험가동까지 했다. 선형가속기는 가열된 필라멘트에서 전자총을 통하여 전자를 빛의 속도와 비슷하게 만드는 것으로 지하 6m에 설치된 1백50m 길이의 가속관과 전자 가속장치인 80 메가와트급 클라이스트론 11대와 가속기 연구소 자체기술로 제작한 전원공급장치인 2백 메가와트급 모듈레이터 11대 등으로 이루어져 20억전자볼트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또 둘레 2백80m,직경 89m에 이르는 전자를 가두어 두는 도넛 모양의 전자 저장링과 전자가 커브를 틀때마다 좁은 퍼짐의 빛을 이끌어내는 방사광관 등은 오는 7월 설치를 끝내고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에 있다. 특히 저장링의 방사광이 방출되는 곳에는 방사광을 연구실로 유도하는 방사광관(빔라인)이 34개에 이르고 각 방사광관은 1∼2개의 관을 보유하게돼 포항가속기연구소는 60여개의 독립적인 연구·실험이 가능하다. 올연말까지 설치 및 시험가동을 모두 끝내고 내년초 본격 가동되면 방사광 가속기는 신소재,반도체,생명공학 등 과학 전분야에 이용돼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방사광 가속기에서 방출되는 빛은 자외선에서 X­선에 이르는 넓은 영역에 걸쳐 기존의 광원보다 1백만배∼1억배까지 분광휘도가 밝은 고밀도의 빛이다. 이 빛은 살아있는 DNA 또는 단백질 구조,효소,바이러스,미세세포 등을 관찰할 수 있고 난치병 치료약 개발에도 이용된다. 또 물질의 원자 및 분자배열을 규명해 재료공학의 신소재 연구개발과 21세기 과학 혁명을 일으킬 미세기계(마이크로 머신)제작에도 사용된다. 이밖에 물질의 구조,표면,비파괴 분석,물성연구,화학반응의 정밀분석 등 기초과학 뿐만 아니라 의학,응용과학 및 첨단산업 기술개발에 필수적인 장치로 평가되고 있어 국내 과학계가 큰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초과학 연구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방사광 가속기의 완공은 포항공대의 우수 인재와 포철 및 인근의 철강·화학업체들과 연계된 세계적 수준의 산·학·연 공조체제를 가능케 해 국내 과학 및 산업발전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여 과학도 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따라 포항공대 가속기연구소는 가속기의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89년부터 매년 1차례씩 국내의 가속기 이용 가능자 2백여명을 통해 이용자 연구발표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방학 기간에는 대학생을 상대로한 기초분야 강의도 펼쳐 지금까지 6백여명에게 가속기 이용 교육을 해오고 있다. 이동령 포항공대 가속기연구소장(60)은 『과학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 할 방사광 가속기의 완벽한 설치와 조속한 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방사광 가속기의 중요성을 설명 했다.
  • 삼성전자 1위/작년 특허출원

    지난해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1백대 기업이 발표됐다. 특허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삼성전자가 2천7백24건으로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그뒤를 이어 금성사가 2천6백81건으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92년 4위였던 대우전자가 지난해에 3위였던 현대전자를 제치고 3위자리에 올라섰으며 그뒤를 현대전자산업,현대자동차,한국전자통신연구소,금성일렉트론,포항종합제철 등이 따르고 있고 92년에는 10위권에 들지 못했던 럭키가 9위로 부상했다.
  • 반도체장비/국산화율 50%로/97년까지/기술개발에 5백억 투입

    정부와 민간업계가 반도체 소자산업에 비해 크게 낙후된 반도체 장비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오는 97년까지 정부예산 2백억원,민간출연 3백억원 등 총 5백억원이 반도체 장비의 기술개발에 집중 투입된다. 상공자원부는 23일 반도체를 만드는 장비와 주변기기 산업의 기술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반도체 장비산업 육성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은 반도체 장비업체만 참여하던 종전 방식에서 벗어나 반도체 장비를 직접 사용할 삼성전자 금성일렉트론 현대전자 등 소자업체와 관련연구소가 개발할 품목을 선정,기술개발 자금을 장비업체와 분담하고 개발이 끝난 뒤에는 소자업체가 반드시 구매하도록 돼 있다. 상공자원부는 『국내 반도체 메모리의 생산기술이 세계 수준으로 성장했으나 그 장비의 국산화율이 낮아 반도체 산업의 채산성 악화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면 97년에는 반도체 장비의 생산이 연평균 36% 신장된 7억5천만달러에 달해 국산화율이 지금의 12%에서 50%로 높아지고 64M D­램 이상급 반도체의 제조장비 설계기반도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미,대일 무역제재 결정”/WP지 보도/일부수입품 보복관세 검토

    ◎다케무라관망 “7월 다시 정상회담” 【워싱턴·도쿄 로이터 연합】 미정부는 미·일무역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남에 따라 향후 재협상과정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의 일부수입품에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3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이날 익명의 한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미국이 궁극적인 해결에 대한 희망을 버린 것은 아니지만 지난 11일 미·일정상회담에서 연간 6백억달러의 대일무역적자 감축방안이 타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강경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하고 미정부는 일본이 셀방식 무선전화시장을 모토롤라에 개방하겠다는 지난 89년의 합의를 위반했다는 결론에 도달할 경우 오는 15일 일본의 일부수입품목에 대한 보복관세조치를 발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 연합】 일본 정부대변인인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 관방장관은 13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총리의 무역마찰 해소를 위한 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오는 7월 다시 양국이 정상회담을 갖고 이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케무라 관방장관은 이날 NHK­TV 트론프로에 출연해 오는 7월 나폴리에서 출연해 오는 7월 나폴리에서 열리는 서방 선진7개국(G­7)정상회담이 개최될때 양국 정상이 다시한번 포괄적 무역협상의 타결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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