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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8 기업퇴출­해당기업 직원 표정

    ◎우린 어찌될까… 허탈·불안/모두 일손 놓고 회사정리 방향에 촉각/“설마 했는데”… 실직 걱정에 눈시울/계열사 전직 소식에 한가닥 희망도 퇴출기업 명단이 18일 발표되자 해당회사 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실직하는 것은 아닌지,회사는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불안감을감추지 못했다. 서울 용산구 남영동 해태제과 본사 직원들은 “지난 45년 고 朴炳圭 창업주가 처음 회사를 세운 곳에 ‘구조조정본부’를 발족한 뒤 3일만에 퇴출을 맞았다”며 침통해 했다.한 직원은 “부도는 났지만 회사 운영은 정상적이어서 ‘설마’했다”면서 “회사를 회생시키려는 직원들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라며 흥분했다. 협력회사들도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였다.캔디를 납품하는 로얄제과의 羅基俊 전무(45)는 “퇴출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계속 납품을 할 수있을지 모르겠다”고 당황스러워했다. 현대중기산업 천안공장 관리과장 張海榮씨(47)는 “20년동안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라면서 “아내와 자식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張씨의 부인 徐모씨(44)는 “고교 2학년인 아들과 중학교 2학년인 딸의 교육 때문에 눈앞이 캄캄하다”면서 “내가 일자리를 찾아봐야 겠다”고 말했다. 대우그룹 계열사인 한국산업전자 임직원 100여명은 침통한 분위기속에서도 “다시 일어서자”며 서로 격려했다.한 직원은 “경영난에 처한 회사를 살리려고 연초부터 모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연장근무를 해 왔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같은 대우그룹의 오리온전기부품 사원들은 “오리온전기가 인수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인수 후 예상되는 감원에 대한 불안을 떨칠 수 없다”고 걱정했다. 경남 마산시 양덕동 한일합섬 직원 600여명은 그룹이 지난 15일 합섬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던 터라 더욱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직원들은 “매월 20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는 주력 기업을 퇴출시킨 정부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약회사로서는 유일하게 퇴출된 서울 중구 남대문로 4가의 대도제약 직원 90여명은 “다른 계열사로 사원들을 전직시킨다는 얘기가 있어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이천전기 직원 550여명은 “회사 사정이 비교적 괜찮아 퇴출을 예상치 못했다”면서 답답해 했다. 서울 여의도 LG오웬스코닝 직원들은 “유리섬유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올해 매출액이 800억∼900억원으로 예상됐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줄 몰랐다”며 허탈해 했다. 한화그룹계열인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통신기기전문업체 오트론사 직원들은 “밤낮으로 일하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는데 손익이 나쁘다고 퇴출시킬 수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 “빅딜 거부땐 여신 중단”/퇴출기업 55개社 확정 발표/정부

    ◎현대 4 삼성 4 대우 5 LG 4 SK 3곳/새달 2차 부실기업 선정… 일부그룹 해체 정부는 5대 그룹이 자동차 등 중복 투자부문에서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은행 여신을 중단하고 시장에서 관련 계열사를 퇴출시키는 등 산업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5대 그룹에 대한 내부거래 조사자료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7월 중 64개 그룹을 포함해 2차 부실기업을 추려내고 이 가운데 일부 그룹은 계열사 정리를 통해 그룹해체를 유도할 방침이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8일 5대 그룹 계열사 20개를 포함한 55개 퇴출대상 부실기업 명단을 발표하면서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빅딜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李 위원장은 자동차 업종을 지목하며 “국가 경쟁령에 문제가 있는 기업은 사업교환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여신을 제공하지 않도록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그러나 회생가능한 것으로 판정된 기업에는 금융기관과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금감위는 7월15일까지 8개 대형은행이 64대 그룹 가운데 구조조정 그룹을 2개씩 선정한 뒤 합병과 자산매각 등으로 일부 재벌을 해체할 방침이다. 李 금감위원장과 裴贊柄 상업은행장은 이날 낮 금감위 9층 회의실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은행권이 1차로 확정한 55개 퇴출대상 기업 명단을 발표, 전체 판정대상기업 313개사의 17.6%인 55개 기업을 부실기업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5대 그룹의 퇴출기업 명단을 보면 ▲현대그룹의 경우 현대리바트, 현대중기산업, 선일상선, 현대알루미늄 등 4개사 ▲삼성그룹은 삼성시계, 이천전기, 대도제약, 한일전선 등 4개사가 각각 포함됐다. ▲대우그룹은 한국산업전자, 한국자동차연료, 오리온전기부품, 동우공영, 대창기업 등 5개사 ▲LG그룹은 LG전자부품, 원전에너지, LG오웬스코닝, LG ENC 등 4개사 ▲SK그룹은 마이TV, SK창고, 경진해운 등 3개사가 각각 퇴출기업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이번 퇴출기업 판정에는 한화, 동아건설, 고합, 해태, 신호, 뉴코아, 한일, 우방 등 11개 협조융자 그룹중 8개그룹의 계열사 21개가 포함됐으며, 64대 그룹에 포함되지 않은 개별기업으로 대한모방, 양영제지, 우정병원 등 3개사도 퇴출 대상 기업으로 판정됐다. □퇴출대상 부실기업 ▲5대계열(20개) ­현대:현대리바트 현대중기산업 선일상선 현대알루미늄 ­삼성:삼성시계 이천전기 대도제약 한일전선 ­대우:한국산업전자 한국자동차연료 오리온전기부품 동우공영 대창기업 ­LG:LG전자부품 원전에너지 LG오웬스코닝 LGENC ­SK:마이TV SK창고 경진해운 ▲6∼64대 계열(32개) ­쌍용:범아석유 ­한화:오트론 한화관광 ­동아건설:동아엔지니어링 ­효성:동광화성 효성미디어 효성원넘버 ­고합:고합IT 고합정밀화학 고합텍스타일 FCN ­해태:해태유통 해태전자 해테제과 ­신호:신호상사 신호전자통신 영진테크 ­뉴코아:뉴타운기획 시대축산 시대유통 ­거평:대한중석 거평산업개발 거평종합건설 ­한일:한일합섬 진해화학 남주개발 신남개발 ­갑을:신한견직 ­동국무역:동국전자 ­통일:일화 ­우방:태성주택 ­한국합섬:이화상사 ▲비계열(3개) ­대한모방 양영제지 우정병원
  • 대부분 부도기업·위장 계열社/6·18 기업퇴출­내용 분석

    ◎5대그룹/매출액·자산 비교적 소규모/적자에 시달려온 ‘애물단지’ 5대 그룹의 퇴출기업 중에는 ‘위장 계열사’로 있다가 선정된 곳이 많다. 삼성의 한일전선과 이천전기,LG의 원전에너지,대우의 한국산업전자와 한국자동차연료가 그 부류에 속한다. 대부분 매출액과 자산규모가 비교적 적은 계열사로 자본잠식과 적자 등 부실에 시달려 온 ‘애물단지’들이다. ■현대=현대리바트 현대알루미늄공업 선일상선 현대중기산업 등은 이미 자체 구조조정으로 절차를 밟고 있다. 가구 및 목제품을 생산하는 리바트는 5대 그룹의 20개 퇴출기업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이자 매출액(97년 5,146억원)과 자산규모(97년 3,906억원)면에서 가장 크다. 선일상선은 알래스카와 무역을 중개하는 현대상선의 자회사로 부채비율이 1,000%를 넘는다. 현대는 채권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퇴출을 조속히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리바트는 매각해 부채를 상환한 뒤 연관 기업에 합병시킬 예정이며 알루미늄은 고려산업개발에,선일상선은 현대상선에 각각 합병시키로 했다. 중기산업은종업원주주 전문회사로 키우기로 하고 현대건설의 장비 위탁관리,공사물량에 대한 하도급을 줘 자립토록 할 예정이다. ■삼성=삼성시계 외에 이천전기 대도제약 한일전선 등 3개사는 삼성계열인가 싶을 정도로 낯선 기업들이다. 이천전기는 93년에 인수한 업체로 전동기발전기 변압기 등을 생산해 왔다. 지난해 388억원의 적자를 내 자본잠식 상태. 한일전선은 전력·통신케이블 생산업체로 역시 적자를 보고 있다. 삼성시계와 한일전선,이천전기 등은 매각하고 한방의약품을 생산하는 대도제약은 합병시킬 방침이다. 주주나 채권단,종업원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대우=한국자동차연료시스템 오리온전기부품 동우공영 한국산업전자 대창기업 등 5개사가 퇴출대상이 됐다. 자동차연료는 94년말 설립돼 지난해 2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부채비율이 1,500%에 육박한다. 종합 서비스업체인 동우공영도 부채비율 1,458%다. 산업용 제어장치를 만드는 산업전자는 자본 잠식상태. 대창기업은 金宇中 회장의 형 貫中씨가 운영하던 건설사로 95년부터 적자를 봐 지난해 매출 731억원,1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연말 貫中씨가 지분양도와 함께 경영에서 손을 떼고 대우 건설부문 전무 출신의 李俊씨가 사장을 맡고 있다. ■LG=지난해 9억∼111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3년 연속 적자를 냈거나 5년내 회생전망이 불투명한 게 기준이 됐다. LG ENC는 지난해 진로엔지니어링을 인수한 것으로 지하공간 설계 및 감리 전문기업. LPG 판매대리점인 원전에너지는 전국에 17개 충전소를 갖고 있다. LG전자부품은 적자사업이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정리한 뒤 매각하고,유리장섬유를 생산하는 LG오웬스코닝은 합작선인 일본의 아사히그라스 및 미국의 오웬스코닝 등에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원전에너지는 LG­칼텍스가스에 맡기고,LG ENC는 구조조정후 타사에 매각할 계획이다. 종업원들에 대한 정리해고는 실시하지 않고 희망퇴직이나 재배치할 방침이나 일부 희생이 불가피해 보인다. ■SK=퇴출대상이 된 경진해운은 국내 연안에서 해상운송 사업을 해왔다. 자본금 2억원에 종업원 205명을 거느리고 있다. 마이TV는 채널 44로 멀티미디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았다가 적자 끝에 정리대상이 됐다. 창고업은 농산물 유통사업 진출을 겨냥했었다. 그룹측은 이들 기업을 자산매각이나 합병해 퇴출키로 했으며 이 과정에서 종업원 333명에 대한 정리해고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기타그룹/막대한 부채·적자경영 공통점 비상장 ‘우정병원’ 포함 눈길 5대 그룹 계열이 아닌 35개 퇴출대상 기업도 대부분 막대한 부채와 적자경영때문에 퇴출의 길로 들어섰다. 이미 부도가 나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이 상당수여서 퇴출판정에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중평이다. 모기업들이 그다지 충격을 받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상장사로 경기도 과천에 건립 중인우정병원(이사장 邊宇燮)이 퇴출 대상에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한화=오트론은 전화기,자동응답기,무선전화기를 생산하는 가전업체. 지난해 말 현재 1,043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종업원은 265명. 한화관광 역시 82년 자본금 19억원으로 설립돼 종합관광여행사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해왔으나 부채가 422억원에 달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쌍용=범아석유는 79년 자본금 200억원으로 설립돼 지난 해 411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쌍용측은 96년 유통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범아석유의 영업부문을 쌍용정유에 흡수했다. 이번 조치로 범아석유 전체를 쌍용정유에 흡수·합병시킨다는 방침이다. ■뉴코아=퇴출대상 3개사는 모두 막대한 부채 속에 적자를 거듭해 왔다. 시대축산과 시대유통은 뉴코아백화점과 킴스클럽 등에 각각 축산물과 가정용품을 공급한다. 적자상태다. 인테리어 업체인 뉴타운기획은 45억원 적자에 760억원의 채무를 안고 있다. 시대축산과 시대유통은 뉴코아백화점으로,뉴타운기획은 시대종합건설에 흡수합병시킨다는 것이 그룹측 구상이다. ■고합=고합정밀화학 고합텍스타일 고합IT FCN은 자본금이 10억∼80억원에 불과한 비주력 계열사. 외국기업과 합작기업인 고합IT는 이미 지분양도 절차가 완료 단계이고,고합정밀화학과 고합텍스타일은 청산,FCN은 매각키로 예정돼 있다. 주력사인 (주)고합과 고려석유화학이 제외돼 그룹 전체로는 별 타격이 없다는 것이 고합측의 반응이다. ■동아=동아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부도가 났다. 76년 자본금 60억원으로 출발한 설계전문회사로 자본잠식상태에 있다. 부도 이후 종업원 450여명 중 3분의 2가 퇴사,현재 160여명만 남아 있다. 그룹측은 동아건설을 제외하고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매각되거나 정리될 예정에 있어 엔지니어링이 퇴출대상에 포함된 것이 의미없다고 밝혔다. ■거평=대한중석 거평산업개발 거평종합건설 등 3개사 역시 부도 상태로 그룹 차원에서 퇴출대상으로 꼽은 6개사 중 일부다. 특히 대한중석은 다음 달 말 1억5,000만달러에 이스라엘의 이스카사에 매각될 예정이다. 거평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19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었으나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는 거평시그네틱스 거평제철화학 거평화학 한남투자증권 등 4개사만 남아있는 상태다. ■신호=신호상사는 지난 해 2,379억원의 매출에 12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무역회사. 2,948억원에 이르는 부채로 극심한 자금 압박을 받아왔다. PC모니터 생산업체인 신호전자통신과 섬유염색가공업체인 영진테크도 각각 685억원과 1,332억원의 채무로 재정구조가 취약하다. 자본이 전액 잠식된 상태다. ■동국무역 등=동국무역 자회사인 동국전자는 카 오디오와 소형 팩시밀리를 만드는 회사로 지난해 131억원의 적자를 낸 부실기업. 이미 부채 비율이 자본잠식상태에 있다. 병원으로서는 유일하게 퇴출대상에 포함된 우정병원(이사장 邊宇燮)은 경기도 과천에 건립 중인 500병상 규모의 2차 진료기관. 대전과 경남에 있는 계열병원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해 오다 주거래은행인 대동은행이 상환 연장을 거부,대출금을 회수하면서 결국 퇴출 판정을 받았다. 최근 미국의 한 병원측과 매각협상을 벌여 왔다.
  • 세일즈 外交로 경제회생 돛 달다/金 대통령 訪美 결산

    ◎對北정책 등 韓·美 이견 말끔히 해소/‘투자협정’ 합의… 外資 유입 물꼬 터/기업 구조조정 등 국내 후속조치가 과제 【로스앤젤레스=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 방미의 가장 큰 성과의 하나는 한미 두 정상간의 신뢰구축이라고 할 수 있다.金대통령 스스로도 “양국 사이에 100%라고 할 정도로 의견이 일치됐다”고 자평했다. 특히 클린턴 대통령과 점진적인 대북(對北) 개방정책인 ‘햇볕정책’에 의견을 같이한 것도 평가할 대목이다.또 4자회담과 남북대화를 ‘균형과 조화’속에서 병행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이는 북한정책을 놓고 金泳三 전 정부와 클린턴 미정부간에 노출됐던 양국간의 이견을 완전히 해소했다는 의미다. 대북 중유 추가지원 문제를 놓고 미국이 부담하겠다는 쪽으로 결단을 내린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그러나 대북경수로 분담금의 나머지 10%에 미측이 확약하지 않고 되려 우리측에 의회 설득을 요청한 대목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무엇보다도 실질적인 큰 성과는 미 정부의 경제지원 및 협력이다.정상회담에서 미국기업을 내국기업과 똑같이 대우하는 내용의 투자협정 체결원칙에 합의하고 해외민간투자공사(OPIC)의 한국 투자보증 재개,금융위기 재발시 미국의 ‘2선 방어 지원자금’ 제공,투자조사단 조기파견 등에 합의한 것은 괄목할만한 결실이다. 또한 캉드쉬 IMF총재와 울펀슨 IBRD총재로부터 재정적자 확대와 금리의 지속적인 인하에 합의한 것도 눈에 띄는 성과로 꼽힌다.특히 울펀슨 총재로부터 구조조정차관 20억달러를 올해중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은 실업대책 마련과 금융 구조조정에 속도와 강도를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하나의 성과는 “지금이 한국의 투자적기”라는 인식을 미국의 벤처기업과 금융권에 심어주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이는 金대통령이 실리콘 밸리의 휴렛 패커드사와 인텔사에서 보여준 ‘세일즈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것과 무관치 않다. 金대통령이 방미중 기울인 총체적 노력은 미국의 금융지원 및 기업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결과를 가져왔다.구조조정차관 20억달러를 빼고도 미 수출입은행의 무역금융차관 20억달러를 비롯,투자포럼을 통한 투자유치 30억달러,그리고 투자유치가 성사단계에 있는 것까지 합치면 무려 100여억달러에 이른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결국 갚아야 할 외채의 탕감 계획 등 후속조치를 착실히 실천하는 일이다.이번 방미성과를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정치안정 등 국내적 요인은 물론 엔화폭락 등 국제적 요인도 감안하면서 어떻게 구체화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金 대통령 방미중 외자유치 성과 ▷세계은행◁ ­내용:구조조정 차관 연내 도입 ­금액(달러):20억 ▷미국수출입은행◁ ­내용:무역금융 차관 ­금액(달러):20억 ▷미국수출입은행◁ ­내용:단기수출 보험한도 증액 ­금액(달러):2억5,000만 ▷미국수출입은행◁ ­내용:한국전력 시설재 자금 ­금액(달러):10억 ▷제너럴모터스(GM)◁ ­내용:대우그룹과 합작사업 ­금액(달러):20억 ▷인텔◁ ­내용:컴퓨터 부품구매 ­금액(달러):10억 ▷휴렛 패커드◁ ­내용:합작 투자 ­금액(달러):2억5,000만∼3억 ▷JP모건 등◁ ­내용:수출입은행에 신디케이트론(협조융자) 제공 ­금액(달러):20억 ▷메트라이프보험◁ ­내용:대한생명의 지분 취득 ­금액(달러):10억 ▷국제금융공사◁ ­내용:하나은행에 투자 ­금액(달러):1억5,200만 ▷국제금융공사◁ ­내용:장기신용은행에 투자 ­금액(달러):2,500만 ▷국제금융공사◁ ­내용:20개 중소기업에 투자 ­금액(달러):3,000만 ▷국제금융공사◁ ­내용:한국계은행 신용장지급보증 ­금액(달러):4,000만 ▷재미사업가 김종훈씨◁ ­내용:조흥은행에 투자 ­금액(달러):2억
  • “뉴트리노 질량 보유” 증거 발견/국제연구팀 발표

    ◎기존 물리학 이론 붕괴… ‘실종된 질량’ 설명 轉機 【도쿄 AP 연합】 기존 입자물리학에서 에너지만 있고 질량은 없는 것으로 돼있는 뉴트리노(중성미자)가 질량을 갖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됨으로써 기존물리학 이론의 붕괴와 함께 우주의 이른바 ‘실종된 질량’을 설명할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기대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중부 다카야마에서 연구를 수행해온 120명으로 구성된 국제적 연구팀은 1년여의 실험 결과 뉴트리노가 질량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데이터를 얻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발견이 추후 실험에서도 계속적으로 이뤄져 학계에서 정통 이론으로 받아들여지면 현대과학 핵심이론의 수정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우주가 과학적으로 설명되는 만큼 무게가 나가지 않는 의문을 푸는 실마리도 제공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트리노는 물질의 기본 구성입자의 하나이나 질량이 없고 에너지 부분만 맞추기 위해 설정된 인자이다. 그러나 이번 실험 데이터 분석 결과,결합하는 미립자에 따라 일렉트론­뉴트리노,무온­뉴트리노,타우­뉴트리노 등 3가지 타입으로 분류되는 뉴트리노가 진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진동하는 모든 것은 질량을 갖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 타지크 산사태… 150명 사망·실종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옛 소련 공화국 타지크스탄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100명 이상이 숨지고 50여명이 실종됐다고 러시아 TV가 29일 타지크스탄 내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TV는 타지크스탄 서남부 코트론지역에 지난 1주일간 쏟아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교량 수개와 많은 도로들이 파괴됐으며 1천여채의 가옥들이 유실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타지크스탄 정부는 국제사회에 이번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 “부실 금융기관·기업 과감히 정리”/李 재경장관 경총 간담

    ◎금리인하 유도… 30억弗 신디케이트론도 추진 정부는 부실 금융기관과 부실 기업은 과감히 퇴출(退出)시키기로 했다.예금금리를 낮춰 대출금리도 낮아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조찬 간담회에서 “금융기관은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을 판별해 우량기업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개선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부실기업은 과감히 퇴출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부실한 기업의 조기 정리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李 장관은 또 “외국자본 등을 통한 금융기관 인수 및 합병(M&A)을 활성화시켜 진입은 자유롭게 허용하고 부실 금융기관은 과감히 퇴출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李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연말 가용 외환보유고 4백7억달러 확충을 조기에 달성하겠다”면서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발행에 이어 30억달러 규모의 금융기관 협조융자(신디케이튼 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李 장관은 또 “금융기관들이 예금금리 경쟁을 자제하도록 해 대출금리 하락도 유도하겠다”면서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금리가 안정되는 여건을 마련하고 IMF와의 협의를 통해 금리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20조 투입 70만명에 일자리/黨政 실업대책

    ◎대규모 공공투자 사업 중점 추진/교통세 인상·공기업 대각·차관으로 재원 조달 정부와 국민회의는 5일 월평균 실업자 1백50만명 시대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재개발·재건축사업과 지방 거점도시 건설 등 대규모 공공투자사업을 통해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 대규모 투자사업에 따른 재원은 휘발유 탄력세율을 법정 상한선인 30%까지 적용해 올해 1조원,내년 1조5천억원 등 모두 2조5천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또 공기업 매각을 통해 2조원,세계은행(IBRD) 차관 20억달러(2조8천억원),물값 인상 3백억원,전기료 인상 5백억원,룸싸롱·골프장 등 호화사치업소 소비세 인상과 1백40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협조융자) 등으로 모두 20조원 정도의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연구기관에 따르면 20조원이 투입되면 연간 70만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당정은 이같은 재원을 토목사업보다는 고용창출 및 연관산업 파급효과가 큰 건축사업에 집중 투입하되 미분양사태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수요자가 확실한 재건축 또는재개발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물값과 전기료 인상에 따른 재원은 상수원개발과 송·배전시설 등 시설투자사업에 활용토록 수자원공사와 한전에 배분할 계획이다.
  • 코스닥등록법인 흑자/240개사 3,159억 순익

    지난해 상장법인들이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데 반해 코스닥등록법인들은 흑자기조를 보였다. 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코스닥등록법인 240개 12월결산사의 97사업연도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3천1백5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그러나 흑자규모는 96년에 비해 20.5% 줄었다. 매출액은 23조4천9백63억원으로 전년대비 19.1% 증가했으며 경상이익은 4천8백64억원으로 96년보다 6.6%가 줄었다.특히 제조업 194개사는 순익이 3천8백27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고 매출액도 17.3%가 늘었다.반면 건설업 14개사의 순익이 43.2% 줄어든 것을 비롯해 금융업(8개사)은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 중 수출비중이 60% 이상인 현대중공업이 환율상승에 힘입어 5조8천8백92억원의 매출을 기록,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소기업은행 3조1천2백48억원 ▲쌍용건설 1조7천1백73억원 ▲평화은행 6천99억원 ▲그랜드산업개발 5천3백94억원 등이었다.순이익 규모에서도 현대중공업이 2천75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고 이어 ▲부일이동통신과 좋은사람들이 각 1백4억원 ▲하이트론씨스템즈 1백억원 ▲한국알콜산업 94억원 등의 순이었다.
  • 공사 최초 외국인 졸업생/20일 소위 임관 태국인 나타차이

    ◎“직각식사에 애로… 한국은 제2 모국/한·태 군사외교의 밑거름 되고싶다” 【청주=한만교 기자】 공군사관학교 사상 첫 외국인 졸업생이 배출된다. 오는 20일 있을 공사 제 46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소위로 임관하는 태국인 나타차이 생도(26·항공공학전공)가 주인공. 나타차이 생도는 매년 한명씩 태국 공사 예비생도를 교육시켜달라는 태국공군당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 94년 입교한 최초의 외국인 생도로 한국 생도와 똑같은 교육과정을 거쳤다. 공사에는 나타차이 생도 외에도 4학년 콤크리트(24) 3학년 타넷(24) 2학년 참니(22) 1학년 차트론(21) 등 태국인 생도 4명이 재학중이다. 나타차이 생도는 “지난 4년간 힘든 일도 많았지만 보람있고 유익했다”며 “그동안 이국땅에서의 시련을 극복 할 수 있게 배려해 준 동기생,선·후배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은 제2의 모국이고 공사는 영원한 모교”라면서 “초기 생도시절 서투른 한국어,추운 날씨,입에 맞지 않는 음식,공사 특유의 직각식사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나타차이생도는 “그동안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유능한 조종사가 되겠다”며 “한·태 군사외교의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산자부­노동부 세은 자금 신경전/총리실 조정결과 주목

    ◎산자부­기업의 원자재수급 지원자금에 써야/노동부­실업 대책 사업자금에 즉각 투입 마땅 세계은행(IBRD) 지원자금 20억달러를 놓고 산업자원부와 노동부가 치열한 신경전을 펴고 있다.기업지원 또는 실업대책을 위해 서로 자기부서에 배당돼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IBRD 자금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지원이 거의 확실한 자금인데다 정부가 이달중 인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외국환평행기금채권이나 신디케이트론 등은 지원이나 시기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따라서 IBRD 자금은 ‘배당받는 사람이 임자’여서 부서간 ‘눈독’을 들이고 있다. IBRD 자금의 용도는 중소기업 및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에 국한된다.산업자원부와 노동부가 주장하는 용도도 여기에 해당된다.산업자원부는 신용도가 낮아 원자재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기업의 원자재수입에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IBRD 자금을 원자재 수급을 위한 신용장(L/C) 개설 지원자금에 쓰고 조달청의 원자재 직접수입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IMF시대 극복을 위해서는 기업지원이 우선이라는 목소리이다. 노동부는 경제난 못지 않게 실업대책이 시급한 만큼 IBRD 자금은 실업대책사업자금에 투입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두 부처간 신경전이 치열해지자 국무총리실이 개입하기 시작했다.김종필 국무총리서리는 최근 이같은 보고를 받고 ‘조정’을 지시했다. 총리실은 전체적인 자금수요와 앞으로의 차입금 전망을 고려해 형평성있는 배분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총리실의 고위관계자는 “50대 50정도로 반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위기설로 지새서야(사설)

    최근 3월 환란설과 자금대란설이 시중에 꾸준히 나돌고 있다.민주노총이 파업을 선언하면서 환란설이 나돌기 시작했고 자금대란설은 종금사 폐쇄와 은행의 대출기피 및 기업어음(CP) 만기도래가 그 배경이 되고 있다. 노사정위원회가 마침내 대타협을 이끌어 내자 환란설은 잠시 고개를 숙였으나 자금대란설은 여전하다.대기업 등이 지난해 12월말 발행한 30조원의 기업어음 만기가 3월말에 집중되어 있어 심각한 자금난에 빠지리라는 것이 그것이다. 자금대란설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대기업 해외지사들이 외국은행으로부터 직접 빌린 해외차입금이 무려 4백50억달러에 달한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환란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여기에다 서방선진국들이 국제통화기금(IMF) 긴급자금 지원시 80억달러의 협조융자를 지원키로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도입되지 않고 있고 일본 시중은행이 3월말 결산을 앞두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한국에 빌려준 외화를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풍문이 나돌면서 환란설에 가세한 것이다.정부가 현재 G7 등 선진국의 자금지원·해외국채발행·신디케이트론 등 이른바 ‘뉴머니협상’을 순조롭게 진행시키고 있고 미국의회 분위기가 한국과 동남아 외환위기 타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최소한 한국이 제 2의 환란에 직면할 위험성은 희박하다.자금대란설 역시 정부가 중소기업 대출 25조원에 대해 상환을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고 대기업은 이미 소요자금 비축을 끝낸 상태여서 대란설은 말 그대로 설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 많은 위기설에 시달려 왔다.악성 풍문이나 설로 인해 경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지 않느냐는 느낌을 받는다.경제는 각 경제주체의 심리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우리경제가 위기설로 낮과 밤을 지새고 있음은 안타깝다.위기설의 진위를 먼저 명확히 가려낸 다음 냉정하게 대처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 원자재 수입 한은 보증/세은 차관 수입업체에 대출/정부 검토

    극심한 수출용 원자재난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은행(IBRD)차관을 원자재 수입업체에 대출해 주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또 주요 원자재 수입에 대해서는 한은이 지급보증을 서 주고 수입업체를 지정,원자재 수입용 신용장개설을 지원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이와 관련,정부는 16일 상오 임창열 부총리와 정해주 통상산업부장관, 이효계 노림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원자재 수급안정대책을 논의한다. 13일 통상산업부가 마련한 ‘수출용 원자재난 완화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수입부진으로 재고량이 급감하고 있는 주요 원자재의 수입을 지원하기 위해 원유나 원면 등 필수 원자재 수입업체를 지정,수입신용장 개설을 정부나 한은이 보증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아울러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할 경우 수출용 원자재 수입신용장 개설을 허용하고 조달청 및 종합상사와 업무협조를 통해 주요 원자재의 수입 및 비축을 확대키로 했다.금융기관의 협조 외자도입(신디케이트론)을 적극 추진,주요 원자재의 수입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세계은행(IBRD)에서 차관을 들여와 은행에 예치한뒤 이를 원자재 수입업체에 대출해주는 방안을 정부와 IBRD에 건의했으며 IBRD측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재 주요 원자재는 구리가 적정수준의 7% 등 전체적으로 평균 30%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달러화가 없어 수입이 되지 않으면 3월부터 원자재는 바닥을 드러내 원자재 대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원자재의 재고량은 현재 원유 및 석유제품이 11일분,액화천연가스(LNG) 37일분,고철 5일분,동광석 27일분,원당 26일분,나프타 9일분 등이다.
  • 리보금리+α 막판 이견 조율/마무리 단계 온 외환 협상

    ◎‘국가 보증’담보 한자리 금리 의견 접근/국채발행은 단기외채 해결뒤 논의키로 외환협상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했던 김용환 대표는 25일 상당히 고무된 표정으로 귀국했다. 21,23일 두차례에 걸친 뉴욕 협상에서 우리측 입장을 상당히 관철시켰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그는 다소 완곡하게 “실무적으로 의견을 좁히는 문제만 남았다”며 남은 협상에 대해 순항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번 외환협상의 마지막 고비는 26일 뉴욕에서 재개되는 3차 실무협상이다.두차례 협상을 통해 도출된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최대 쟁점인 추가 금리수준이 최종 확정되기 때문이다. 이번 실무회담은 김대표 말대로 낙관도 비관도 금물인 상황이다.이번 기회에 한몫 잡으려는 국제금융계의 상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채권단은 연장 년수로 차별화,리보금리에 최소 3∼4%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요구하고 있으나 한국측은 최고 2%의 추가 금리로 맞서 막바지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하지만 협상의 성과도 적지 않은 듯 하다.대표단은 2백50억달러의 단기외채를 1∼3년의 중장기 채권으로 전환하는 문제에 총력을 기울였다.협조융자(신디케이트론) 등 신규차입 문제도 차후 과제로 넘길 정도였다. 중장기 전환시 조기 상환이 가능토록 하는 ‘콜옵션’에도 상당한 무게를 뒀다.고금리에 대한 최대 예방책이란 판단에서다.김대표는 “두차례 협상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해 (뉴욕 금융계의) 이해 폭을 넓혔다”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협상에서 우리측은 ‘한자리 금리’라는 원칙을 상당부분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미 금융권은 국제적 통용금리인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5∼8%를 추가하는 두자리 금리를 요구했으나 대표단은 “그러한 고금리로는 한국경제가 감당할 수 없다”며 배수진으로 맞섰다.결국 막전 막후 협상을 통해 ‘국가보증의 최소화 원칙’를 양보하는 대신 “국회 동의 범위에서 중장기 전환외채를 국가가 보증한다”는 절충안으로 한자리 금리를 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이번 협상에서 국내의 정치상황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김대표는 “노사정 등 국민 모두의 국난 극복 노력과 김대중 당선자의 지속적 개혁의지에 대해 뉴욕협상을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했다”는 밝혔다.김당선자의 유종근 경제고문도 “앞으로 있을 금리협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국채발행 문제는 단기외채가 해결된 후 논의키로 했으며 종금사 문제는 개별 처리한다는 원칙에 따라 추후로 연기했다.
  • 서양화가 서양순(이세기의 인물탐구:159)

    ◎화폭마다 혼담긴 ‘꽃과 여인’의 화가/초창기 ‘발레리나’ 시리즈로 국전 3회 입선/한국여류화가회장으로 작품활동도 활발 서양순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과 여인’의 이미지를 과시하면서 밀턴의 ‘꽃피는 시트론의 숲’을 향유하는 시기다. 최근의 그의 회화세계는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유랑의 필치’로 포비즘의 요소를 포함시키는 새로운 조형방법에 접근하고 있다. 이른바 색채의 의장을 중시하는 큐비즘과 구상을 지우는 특유의 기법으로 ‘꽃이 여인이며 여인이 꽃’인 팬태스틱을 성취하기 때문이다. 화려한 파스텔조의 꽃의 향연은 캔버스의 한정된 공간이 아닌 드넓은 벌판에 마음껏 펼쳐진채 바람에 흩날리듯 꽃향기 퍼트릴 듯 송이송이마다가 싱싱하게 살아숨쉰다. 그래서 일찍이 그의 스승인 박득순은 ‘서양순의 그림은 삶에 대한 힘찬 도약과 환희의 축제’라고 표현했다. ‘사랑의 아름다움을 모르면 아름다움을 그릴수 없듯이’ 그의 눈부신 인물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인간적인가를 한눈에 알게 된다’는 것이다. ○‘환희의 축제’로 표현 그의 꽃들도 동양적 정서와는 거리가 먼 목련과 장미, 국화와 해바라기,튤립과 서양란같은 화판이 확실하고 탐스러운 꽃중의 꽃들로 화면을 채운다. 언제나 꽃과 여인이 공존하는 가운데 여인의 눈동자는 신비와 미지의 소망이 반짝이고 목걸이와 팔찌 등 서구적 연출은 때때로 베르사유의 앙트와네트, 정열의 카르멘, 르누아르의 청신한 이렌느와 어느때는 마농레스코같은 퇴폐적인 쓸쓸함과 메마른 사색을 풍겨낸다. 이른바 밀집한 꽃의 형상과 풍부한 무희들이 제시하는 회화세계는 그것이 ‘미술’이기 때문에 철두철미 ‘아름답다’는 것을 지키면서도 해맑은 아름다움의 이면속에 엄격한 결벽증이 도사리는 것이 이채롭다. 서양순은 그의 그림이 설명하는 것처럼 내면으로부터의 열망과 열정이 끓어넘치는 화가다. 타고날 때부터 솔직하고 활달한 성격이어서 무슨 일에든지 쉽게 좌절하거나 체념하지 않는다. 단지 가파르지 않은 후덕한 인간성을 지녔으나 남에게 폐끼치기를 싫어하고 만사에 빈틈없는 완벽주의로 대인관계에서의 신의를 중시한다. 그러한 성격형성은 그가 성장한 철없던 어린시절과 다양한 예술적 체험들이 정신적 성장을 준 때문일 수도 있다. 어릴때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위해 ‘의사’가 될것을 꿈꾸었으나 화가가 된 지금 심신장애자를 위한 국제 시비탄클럽의 멤버가 되어 그들을 돕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 과수전지를 지도하던 서갑준씨와 이말예 여사의 3남3녀중 막내, 넉넉한 집안의 막내답게 부족함없는 환경에서 그림도 잘그리고 공부도 잘하는 우등생이었다. 정읍여고시절 전라북도 고교미술실기대회에서 정물화로 도지사상을 수상하자 당시의 교장과 담임이 권유하여 의대가 아닌 미대에 진학하게 되었다. ○심신장애자 돕기도 대학졸업후 박득순 스승의 명동 화실에 나가 학생지도를 보조하는 동안에도 언제나 드가의 ‘발레리나’시리즈에 심취해 있었고 발레리나의 율동을 순간적으로 포착하는 속도감에 매혹되어 한 시기에는 오로지 발레리나만을 그린 적도 있다. 이른바 ‘한줄기 빛이 물체에 닿는 순간, 그 빛은 멈추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것’이라는 르누아르의 말대로 공간이동을 시키듯이 대상을 생명감 자체로 화면에 옮기는 방법이 그것이다. 그래서 그의 ‘무희’나 꽃들은 마치 토슈를 신고 필루에트를 추는 발레리나의 움직임을 알레그로 콘브리오의 리듬감으로 생생하게 재현해낸다.박득순외에도 변종하 최덕휴 김창락 김원등 기라성같은 스승들을 사사.그중에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변종하씨는 서양순을 향해 ‘장래를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화가’로 손꼽았고 그때부터 자신감을 갖고 ‘인물에서의 최고봉’이 되기 위한 야망을 불태웠다. 65년부터 국전에 ‘발레리나’를 출품해서 3회 연속입선, 특선을 향한 집념을 불태우던 무렵에 박득순 화실에서 만난 서양화가 강길원씨(공주대 교수)와 결혼, 77년 부군이 제주대에 근무하던 제주시절에는 섬만의 독특한 풍광과 제주여인을 그리면서 초기의 화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중간톤을 창출할수 있었다. 그래서 그의 화면은 언제부턴가 남청 담청 군청과 감청속에서 선록)과 선홍이 흘러나오고 전에는 점하나를 찍는데도 구도를 계산했으나 그림에서의 형상과 색깔은 오랜 관념과 관습에 불과할뿐 ‘어떤 위대한 예술도 죽음이나 삶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터득하게 되었다. ○삶의 욕망 화폭에 점화 지난 91년 일곱번째로 가진 개인전에서도 ‘선명한 터치와 화면마다 생동하는 생명감’으로 다시 한번 화단의 호평을 모았고 그의 그림을 아끼는 사람들은 최근의 ‘꽃과 여인’을 향해 ‘검은 비로드에 싸인 한아름의 금강석’, ‘허화가 없는 사치의 극치’로 찬사하기도 한다. 그는 항상 아름다움만을 추구할뿐 ‘문학성’과 ‘작품성’이 의식된 어질러진 도시의 뒷골목이나 초라한 낭인의 모습은 체질에 맞아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앞으로도 그의 화제는 화려한 ‘꽃’들과 눈이 크고 서구적인 ‘여인’이 될것이다.지난해엔 한국여류화가회 회장에 선임, 결코 쉽지않은 승부였으나 평소의 스케일과 덕량이 주변을 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혀 연고지가 아닌 강남구 신사동에 정착한지 20년. 화단의 중진인 부군과의 사이에 딸(보나양)하나가 있다. 낯설고 새로운 수많은 미학적 체험과 깊은 모색의 과정을 지나 그는정미를 끌어내기 위해 생의 욕망을 화폭에 점화하려는 시기다. 그리고 그가 앞으로 선보이려는 100종의 꽃과 100인의 미인은 지나온 족적을 되돌아보는 화가 자신의 심상의 그림자에 틀림없다. 긴 휴식과 사색을 끝내고 그의 여인은 탐색직전의, 비상직전의 긴장속에서 간결·절제의 수직구도로 만개의 향기를 미래를 향해 내뿜고 있다. □연보 ▲1940년 전북 정읍출생 ▲1961년 세종대 미술과졸업 ▲1965­67년 국전 서양화입선 ▲1966년 제1회 개인전(정읍) ▲1969­72년 신기회회원전 출품 ▲1972­현재 한국미술협회회원전 ▲1973년 한국여류화가회 창립전 ▲1978년 개인전(제주 한라미술관) 1981년 프랑스 아카데미 드 라 그랑 쇼미에르수학, 스페인국제미술제 특별상수상 ▲1982년 서울 개인전, 도쿄 아시아현대미술전및 한·불여류작가전(파리) ▲1983년 뉴욕및 상파울루 개인전 ▲1986년 현대작가 100인전 ▲1990­현재 한국구상작가 회화제 ▲1991년 제7회 개인전(현대미술관) ▲1992년 동북아 여성문화교류전 ▲1995년 북방8개국 우수작가초대전, 한국현대미술 뉴욕초대전, BESETO미술제 서울전, 광주비엔날레기념 한국여류화가회 광주전, 인도풍물 스케치전,목우회전 ▲1997년 썬화랑개관 20주년기념전, 한·중수교5주년기념전 ▲1998년 관훈미술클럽창립전, 한국여류화가회전(2월10일부터 서울갤러리) ◇현재:한국여류화가회회장, 군자회자문위원, 회화제운영위원
  • 외채협상 본격 착수/JP모건은행측 수정안 거부키로

    한국 외환협상단은 21일 하오(한국시간 22일 새벽)뉴욕 시티은행 본점에서 미국·일본·유럽의 채권은행단과 3월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2백50억∼3백억달러에 이르는 단기외채의 구조조정을 위한 방안을 본격 협상한다. 이날 협상에서는 특히 미국계 은행보다 대한 대출이 많은 유럽계 은행들이 단기부채의 중장기 채권전환을 위한 조달금리를 연간 5.7% 수준인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2∼2.5%를 가산한 8%선 수준에서 5년간 모두 2백50억달러를 차환해주는 한국측에 유리한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경제대책위원장인 김용환 자민련 부총재가 이끄는 한국협상단은 이번 협상에서 1백50억달러 규모의 단기외채를 중장기 채무로 전환하며 신디케이트론(협조융자) 형태로 1백억달러 규모의 신규차관 도입을 타결,외환부족난을 완화시킬 방침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뉴욕에서 12개 채권은행단과의 첫 회동을 앞두고 JP 모건은행이 제시한 수정안을 거부키로 했다. 이에 따라 JP 모건은 ‘재수정안’을 낼 것으로 알려져 단기외채 연장을 위한 협상이 다소 유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측은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즉시 유럽계 은행들을 중심으로 채권은행단과의 ‘개별협상’에 나서기로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은 금리문제와 관련,한자리수로 억제하는 한편 중도에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1년 이내로 단축하는데 협상력을 모을 계획이다.또한 외화표시 국채발행은 당분간 하지 않고 정부보증 규모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 투자유치단 방미 외환협상 방향

    ◎국채발행 최소화·이자율 인하 주력/정부 지급보증 규모 축소·중장기로 전환/금리 리보+4% 이내로… 조기상환 길 확보/미,G7 지원금 연계… 타협 쉽지않을듯 우리나라 외환협상단이 오는 21일부터 미국 등 국제채권단과 벌이게 될 담판은 멀고도 험하다.정부가 외채 2백억달러에 이어 또 1백50억달러의 국회 보증동의를 신청한 것은 조금이라도 유리한 협상을 위한 몸부림이다. 이번 협상은 1·4분기만 해도 2백34억달러인 단기외채를 중장기로 전환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이를 위해 대략 네단계로 협상방향을 잡았다. 첫째 정부가 지급보증하는 채무부분은 낮추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둘째 지급보증하지 않는 채무는 고금리가 불가피하면 중·장기로 전환할 계획이다. 둘다 여의치 않아 국채 발행쪽으로 가게 되면 가급적 금리를 낮추되 ‘콜옵션’즉 조기 상환 조건을 제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제채권단 요구는 거세다.특히 채권단을 주도하고 있는 JP모건은 단기외채 상환조정용 1백50억달러와 외환확보용 1백억달러 등 2백50억달러 규모의 국채에 대해리보(런던은행간금리)+5∼6%,즉 두자리수의 고금리를 요구하고 있다.우리는 +2∼4% 이상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콜옵션문제도 쉽지 않다.모건측은 5년짜리는 3년,10년짜리는 5년 전에 조기 상환이 안되도록 ‘고리’를 걸고 있다.또 신디케이트론(협조융자)는 가급적 지양키로 했다. 또 협상단은 서방 선진국 G7이 지원키로 한 80억달러를 조속히 받아내야 한다.특히 로렌스 서머스 미국 재무부부장관은 지난 16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이번 협상과의 연계전략을 숨기지 않았다.미국쪽이 EU보다 훨씬 고금리인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어 이래저래 넘어야 할 산은 많다.
  • 한국­국제채권단 외채상환협상 전망

    ◎단기외채 보증­국채 규모 최대 쟁점/한국­“외환사정 호전” 중·장기채 전환 적극 모색/채권단­250억불 규모 채권발행 선호… 압력 거셀듯 【뉴욕〓이건영 특파원】 한국측과 국제채권은행단과의 외환협상이 막바지 고비에 다달았다.한국측의 협상사절단이 15일께 뉴욕을 방문, 채권은행단과의 본격 협의에 들어가면 최종 매듭이 지어질 전망이다.이번 외환협상은 선진 7개국(G­7)의 80억달러 대한 조기지원과도 맞물려 있어 한국측으로서도 어떤 식으로든 결말을 내야 할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현안인 단기외채를 어떻게 상환하는냐가 협의의 초점이다. 한국측은 정부가 지급보증하는 단기외채의 규모를 최대한 늘리는 방향으로 단기외채의 중·장기화를 꾀할 방침이다.한국측은 이 방안을 국채발행을 통한 단기외채 전환과 비교해 볼 때 결국은 정부가 지급을 책임지는 것이지만 채권은행단과의 대출선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은 국채발행이 어쩔 수 없는 대세로 굳어져 가고 있는 현실속에서도 가능한 정부가 지급보증하는 단기외채를 늘리는 쪽으로 협상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측은 한때 비상경제대책위를 중심으로 단기부채의 중압감을 덜기 위해 국채발행을 통한 단기외채 일거 전환에 비중을 뒀으나 외환사정이 호전될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정부 지급보증 확대로 입장을 정리했다. 채권은행단은 국채발행을 전제로 하면서도 다소 차이가 있는 두가지의 입장이다.J.P.모건은행,시티뱅크,체이스맨해튼 은행이 제안한 첫번째 안은 2백50억달러의 채권발행이다.1백50억달러는 중장기 채권발행에,1백억달러는 외환보유고 확대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금융자문 역할을 하는 골드먼삭스,살로몬 스미스 바니사가 추진하는 두번째 안은 50억달러의 신디케이트론(협조융자)을 요구하고 별도로 90억~1백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하되 단기부채 전환목적에 사용하지 않고, 부채상환 연장은 채권은행의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다.한국측은 금리부담이 덜한 두번째 안을 선호하고 있다. 대부분의 채권은행단은 국채발행을 할 경우 대출금 100달러당 12달러를 따로 비축해야 하는국제금융 관례도 따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이득이 많은 첫번째 안에 기울어 있다.한국의 외환협상력이 주목되고 있지만 뉴욕 월가에서도 한국측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점으로 미루어 결과는 첫번째 안에 근접하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외환위기가 한국의 입지를 더욱 좁혀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협상과정에서의 최대쟁점은 한국정부의 지급보증을 받는 단기외채 및 국채발행의 규모가 될 것이 확실하다.
  • 경제난 극복 노사 한마음

    ◎임금·상여금 반납/임·단협 무교섭/고용안정 결의/경비절감·10% 일 더하기로 경영위기 공동 타개 정부가 경제난 극복를 위해 ‘노·사·정 대합의’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선 산업현장에서도 임금 및 상여금 반납,임단협 무교섭 선언,고용안정 결의 등 자발적인 경제살리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예년에는 임·단협 교섭시기인 상반기에 집중됐던 이같은 움직임이 올해에는 IMF 자금지원이 시작된 12월부터 크게 늘고 있어 노·사·정 대합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0일 노동부에 따르면 울산의 한국프랜지공업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12월부터 월급의 70%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2주 단위의 순환휴가제를 실시하며 감원 압박을 해소하고 있다. 동영산업 경주공장도 임금을 10% 삭감하는 효과가 있는 주 4일 근무제 도입과 ‘10% 일 더하기 운동’을 전개하며 노사 공동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주)오트론 노조는 최근 앞으로 3년간의 임금 및 단체협상 권한을 회사측에 일임하는 결의대회를 가졌고,전국금융노조연맹과 항운노조연맹도 내년도 임금동결을 선언했다. 대기업 가운데 현대그룹은 임원 상여금 200% 삭감과 직원 임금동결,경비 30% 절감을 결의했으며 선경그룹은 임원 연봉 2개월분 반납,직원 임금동결,접대비 실명제 및 30% 절감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임원 임금 10% 반납,사원 임금동결과 함께 부장급 이상 연봉제 실시,지원부서 인력 30% 전진배치,잔업폐지 등 다각적인 경영혁신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극동그룹 거평그룹 금호그룹 등은 기술개발과 대대적인 경비절감을 결의했다.
  • “한국 외채 2천500억불은 과장된 것”/나이스 IMF 단장

    ◎영업정지 종금사 대부분 폐쇄 전망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 실사단 단장은 영업정지된 14개 종금사 가운데 12∼13개가 폐쇄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의 외채규모가 2천5백억달러에 이른다는 일부 통계는 과장된 것이며 당초 경상수지 흑자(12월)를 예상하지 못해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전망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스 단장은 28일 출국에 앞서 가진 케이블TV인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IMF의 조기 자금지원으로 한국은 외환위기를 넘겼으며 한국이 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협조융자(신디케이트론)를 받거나 대출만기를 연장할 때와 해외에서 국채 발행시 IMF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실 금융기관의 처리와 관련,“영업정지된 14개 종금사 가운데 자본금을 늘리거나 합병상대를 찾는 1∼2개 종금사만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영업정지된 종금사 대부분이 폐쇄될 것임을 시사했다.재경원도 27일 종금사에 대한 자산실사를 마치고 내년 초 폐쇄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스단장은 아울러 회생이 불가능한 부실기업의 폐쇄를 강조하면서 기아자동차 처리는 공개적으로 논의,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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