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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EEZ내 中활동 중단을”

    [도쿄 AP 교도 연합]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은 다음 주로예정된 중국 방문기간 동안 자국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중국의 해양조사활동과 군사훈련이 중단될 수 있도록 특별조치를 취해줄 것을 중국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고노 외상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로 예정된 중국 방문을 앞두고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일들에 대한)자제와 재발 방지 대책을 재차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중국은 EEZ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경계선설정에 대한 이견으로 아직 협정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일본 관리들은 고노 외상이 1998년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위기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특별차관제공계획에 따른 중국에 대한 엔화 소프트론(장기저리대부) 제공계획은 방중기간동안 언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25일 일본 정부의 중국 지원 차관 확대안에 대해 자민당이 승인을 유보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자민당은 이에 앞서 자국 EEZ 내 중국의 군사활동 증가에 대한 우려의 표시로 중국에 대한 특별차관을 172억엔(1억 6,060만달러)으로 늘리려는 정부계획에 대한 승인을 연기했다.
  • 코스닥 신규종목은 지뢰밭인가

    ‘신규종목주의보’가 발령됐다. 기관물량이 많은 코스닥 신규등록종목들이 널뛰기 장세를 보이며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손해를 입히고있다.신규종목들은 지난달 24일 시초가 산정방식이 동시호가로 바뀐뒤 하루 이틀 상한가까지 올랐다가 하한가 행진을 계속,이과정에서등록 프리미엄을 예상하고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있다.창업투자회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지분 매도 시점이 빨라졌기 때문이다.동시호가 방식이 적용된 기업은 18일 거래가 시작된 6종목을포함,지금까지 모두 26개 종목이다. ■기관매도시기 왜 빨라졌나 기존의 공모가 방식으로는 기관들이 일정한 차익을 얻기 위해 원하는 가격대에 이를 때까지 기다렸다.때문에 종전에는 신규종목들은 대개 10일 이상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투자자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수가 적을수록 상한가 일수도 길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세반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동시호가 방식에따라 매매첫날 최고 100%(6일 상한가와 같음)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있으므로 기관들이 서둘러 물량을 처분, 이익실현을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규등록 종목의 주가추이 실제로 등록 첫날 100%오르기도 한다.주가가 하루새 두배가 되는 것이다.다음날도 상한가로 출발할 수 있다. 그러나 종가는 하한가로 곤두박질 친 뒤 다음날 계속 하한가 행진을벌이는 일도 있다.기관들의 매도 공세가 시작되기 때문이다.하루 변동폭이 24%나 되는 일이 적지 않다.결국 둘째날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상한가에 매수한 사람은 엄청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등록 첫날 100%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인피트론 비츠로테크 진두네트워크 솔고바이오 오공 등이다.그러나 다음날부터 주가가 급락한종목이 대다수다. ■창투사·기관물량이 많은 종목은 피해라 등록 첫날 큰 폭으로 오른종목일수록 기관이나 창투사들의 매도 시기가 빨랐다. 등록후 적어도5일 이내에 대량 매도, 이익실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진양제약과 비츠로테크는 공모전 기관지분이 없었던 종목으로 등록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이동우연구원은 “시초가 산정방식변경이후 대부분의 종목들이 등록 첫날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면서 “그러나 주가가 올라가는 도중에 기관들이 집중 매도,가격이 하락해 N자형 곡선을 그리는 종목이 많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이상문(李相文)연구위원은 “개인투자가들이시세차익을 노리고 들어갔다가 하락세에 걸리면 70∼80%는 팔지도 못하고 묶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적어도 등록후 3∼4개월이 지나 시세가 형성된 다음에 매입하는 것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푸틴, 오늘 북한 방문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18일 중·러 전략적 동반관계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양국정상회담을 마친 뒤 중-러 관계가 새로운 발전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선언했다. 장 주석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예정보다 두배 이상 길어진 3시간여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장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공동성명을 발표,미국에 국가미사일방위(NMD) 체제를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와중국은 세계의 전략적인 균형을 깨뜨릴 수 있는 미사일 파괴 방위체제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을 관심있게 계속 지켜보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취할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장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NMD에 반대하는 공동성명 외에도 ▲중·러쌍무관계에 대한 공동선언 ▲금융협정 ▲에너지 공동개발조약 ▲고속뉴트론실험로 공동건설협정 등 5개 협정을 체결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오전 북한으로 출발하는데 장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싹트기 시작한 남북 관계개선 분위기를 한반도의 평화정착으로 이어가기 위해 중국과러시아가 취할 협력방안 등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khkim@
  • 디지털 혁명/ 테헤란밸리서 만난 사람

    ◆김사순 트론에이지 사장. “기술력과 함께 기획력도 뛰어난 우리 회사는 투자가치가 충분합니다” 지난해 7월 20일 세계적인 벤처캐피털 미국 리타워그룹의 자회사인 아시아넷 홍콩 지사 회의실에서는 주요 임원들이 한국에서 날아온 한 젊은이의 사업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임원들은 자신감에 넘친 이 젊은이의 설명에반해 이틀만에 투자를 결정했다. 평소 한달 이상 투자여부를 심사하는 게 아시아넷의 관례이고 보면 파격적인 일이었다. 심사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아시아넷 임원들을 감동시킨 주인공은 벤처기업‘트론에이지(www.tronage.com)’ 김사순(金思淳·35)사장.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기획력으로 최근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벤처기업인이다. 비교쇼핑 사이트인 ‘야비스’ 운영업체로 더 잘 알려진 트론에이지는 전자상거래 분야 포털솔루션을 제공하는 e-비지니스 솔루션업체다.김씨는 제품개발 1년 만에 전자 상거래에 필요한 거래 기능과 협업기술,e-메일,검색 기능 등을 한 시스템에 녹인 ‘ebForte’를 출시,시장을놀라게 했다.이달 말에는 e­비지니스 기업포털솔루션인 ‘마인드틱스(Mind Tix)’ 2.0버전을 시장에 내놓는다. ◆위기를 기회로 김씨를 벤처기업가로 변신시킨 밑천은 적극적인 성격이라해도 별로 무리가 아니다. 김씨는 97년 외환위기 당시 4년여간 해오던 광고홍보 컨설팅 사업에 실패,빈털터리가 됐다.방황을 거듭하면서 내린 결론은 ‘위기를 기회로 이용하자’는 다짐이었다. 사업 구상을 하던 김씨는 2차 전지 제조업체인 ㈜파인셀에 투자와 자문을해주는 벤처 엔젤을 맡으면서 컴퓨터와 인터넷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현재트론에이지의 기술팀을 만난 것도 이 때다.서로가 전자 상거래 통합 솔루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의기투합했다.서울 역삼동 테헤란로에 13평짜리 오피스텔을 얻어 제품 개발에 몰두한 지 1년만인 지난해 3월 첫 제품인 ‘ebForte’를 완성했다.삼성SDS와 한솔텔레콤 등 중견 기업들과도 제품 공급계약을맺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정보통신부로부터 한국 100대 벤처업체로 선정됐다.지난 5월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선정가격 및제품비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확신과 성실함이 무기 컴맹이었던 김씨가 전자 상거래 업계를 긴장시킬만큼 ‘다크호스’로 성장한 이면에는 김씨의 사업에 대한 확신과 성실함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확신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믿음을 가졌다.아시아넷의 투자 결정을얻어낼 때도 자신감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아시아넷측은 투자 결정 후 “사업에 대한 김씨의 확신에 찬 설명에 마음이 끌렸다”고 털어놨다. 지난 94년 처음 사업을 할 당시의 일화다.여직원 1명을 데리고 사무실 한쪽을 빌려 하루에 1∼2시간의 잠으로 버티면서 닥치는대로 일했다.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한번 일을 맡으면 고객이 주문한 이상으로 처리해줬다.당시일을 맡긴 한 중견기업 사장은 김씨의 성실함에 감탄,필요한 만큼 돈을 가져다 쓰라고 특별히 배려해 주기도 했다. 김재천기자
  • 10개기업 코스닥등록 공모주 청약

    이번 주에는 모두 10개 기업이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공모주청약을 한다. 4,5일 청약받는 동양매직은 오븐 등 가정용기구 제조업체.지난해 매출액은1,893억원,자본금은 335억원이다.동양시멘트와 특수관계인이 59.6%의 지분을갖고 있다. 동양텔레콤은 지난 69년 TV수신기생산업체로 사업을 시작했다.초고속정보통신망 기기를 주로 생산한다.지난해 매출액은 325억원.두루넷이 9.8%지분을갖고 있다. 우리별텔레콤은 광전송장치 등 유무선 통신기기 제조업체이며 하이퍼정보통신은 PCS충전기와 메모리모듈 등 통신장비를 생산한다. 익스팬전자는 전자파 차단부품 등 전자부품제조업체로 지난해 1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성광엔비텍은 회전 원판접촉기 등 기계장비 제조업체로 지난해매출액은 108억원이다.서울창업투자가 13.3%의 지분을 갖고 있다.블루코드테크놀러지는 크린룸감시제어 시스템과 반도체 장비를 생산한다.신성ENG와특수관계인이 4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인피트론은 가스분석기,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 등 정밀기기를 생산하고 있다.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지하철 등의 자동요금징수시스템을 개발한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은 94억원,본질가치는 1만6,564원이다.진양제약은 소부날,옥티란등으로 알려진 제약업체로 지난해 118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선임기자
  • 중학생 원자력 연구원 탄생

    중학생이 산업체 지원 연구개발 과제에 정식 연구원으로 참여해 화제다. 경남 마산중학교 3학년 한원영(韓元永·16)군.한군은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있는 한국원자력연구소 등을 오가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경남대 화학과 이상천(42)교수가 ㈜옵트론텍으로부터 수탁받아 연구중인 ‘플라즈마 발생장치 관련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정식 연구원이다. 소형 고효율 금속 증기레이저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의 하나인 플라즈마 발생장치와 금속증기 발생장치의 설계 및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한군의 과제다.레이저 국산화를 앞당길 수 있는 첨단 분야다. 대부분 대학원생인 연구팀 6명 가운데 유일한 중학생이지만 실력면에서는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게 이교수의 얘기다.한군이 연구원으로 발탁된 것은중학교 1학년이던 지난 98년 이교수가 소장으로 재직중인 한국과학재단 산하경남대 과학영재교육센터에 입학하면서부터. 이교수는 과학영재교육센터 정보과학반에서 수업중인 160명 가운데 학습능력이 가장 출중한 한군을 지난해 11월 2년간 연구비 9,000만원이 지원되는이 연구과제에 정식 연구원으로 채용하고 개인지도에 들어갔다. 한군은 다른 연구원과 같이 매달 12만원의 연구활동 수당과 연구에 필요한장비일체를 지원받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게놈 프로젝트 증시엔 약발 안먹히나

    ‘게놈프로젝트 잔치는 끝났나?’ 미국의 게놈 연구결과 공개로 관심을 모았던 게놈 및 생명공학 관련주가 27일 약세로 돌아섰다.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녹십자·대상·마크로젠·LG화학등만이 상승세를 탔을 뿐이다.전문가들은 게놈 공개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려면 기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국내 생명공학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들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게놈관련 기업 어디인가] 엄밀한 의미에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통틀어게놈기업은 마크로젠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게놈관련 기업들도 대부분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정도다. 마크로젠 지분을 6.25% 갖고 있는 녹십자는 유전자 기능을 규명중인 제넥신에도 출자했다.동아제약은 바이로메드와 제넥신에 각각 5.2%,9.6% 출자했다. 대웅제약은 진켐과 펩트론의 지분을 7.6%,9.1%씩 갖고 있다.중외제약은 미국몰리큐틱사 및 제노믹스와 DNA칩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종근당은 바이오 벤처기업인 IDR의 지분을 12% 갖고 있다.대상도 바이오리더스에 6.7%,풀무원도 유전자 진단센터인 한국유전자 검사센터에 48%를 출자했다.마크로젠은 중국·일본과 공동으로 몽골리안 게놈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움직임] 생명공학 관련 기업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정보는 특정한 질병이나 특이적인 유전자에 관한 것이다.그러나 다국적 제약사들은 직접 연구에 참여하기 보다 이러한 정보나 기술을 고가로 사거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실정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새로운 생명공학 방법론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유전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바이오 인포매틱스(Bioinformatics),단백질 유전정보 생체기능간의 관계를 밝히는 프로티오믹스(Proteomics)외에 치료제,유전자 치료,바이오칩의 개발 등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나] 국내 바이오벤처 붐은 선진국보다 10년 이상뒤진데다 기술수준도 선진국의 65%에 머물고 있다.그러나 서양인과 동양인은발생하는 질병에 차이가 있으므로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몽골리안 염기서열해독을 의욕적으로 추진한다면비관적이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양증권 김희성(金熙星) 연구원은 “다국적기업의 사례에서 보듯 국내 게놈기업 및 제약사들도 대기업에 게놈관련 정보를 고가로 팔거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사업이 가시화되지 않은 게놈관련 기업보다신약개발을 추진중인 대형 제약주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21세기 과학 대탐험](17)21세기 과학 향방

    과학이란 진리에 접근하는 한 방식이다.과학자들은 생명체,사물,우주 등 모든 자연현상에 대해 세밀하게 관찰한 뒤 이를 토대로 새로운 이론을 만든다. 이론에 앞서 가설이 만들어질 수 있으며,이 가설이 입증되면 기존의 이론을대체,진리(혹은 지식)를 바꿔 나간다. 과거 코페르니쿠스가 그랬고,다윈이그랬듯이 많은 과학자들의 선구자적인 노력은 우리의 사고에 새로운 세계를열어줬고 발전의 시금석이 됐다.앞으로의 과학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 21세기에는 최근 과학분야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변화의 조짐들이 가속화되면서 전통적인 지식분야가 상호 결합,새로운 ‘통합 과학’이 탄생할 것으로예상된다.학문 분야별 경계가 서로 모호해지면서 새로운 연구분야를 연결하는 시도가 각광받고,다른 한편으로는 각 부문별 자율성을 강조하는 과학이두각을 나타내는 등 다원화된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최근 과학계에는 원자 물리학과 소립자 물리학의 영향력이 다소 쇠퇴하고,대신 복합적인 현상을 다루는 생명 현상,응집 현상,복잡계 등에 관한 과학이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970년초부터 과학계에서는 반(反)환원주의적 과학관을 선호하는 입장이 급속히 부상했다.예를 들어 미국의 대표적인 고체물리학자인 필립 앤더슨은 입자물리학에서 오랜 세월을 두고 줄기차게 추구하고 있는 ‘통일이론’이 완성되면 자연과학의 모든 부분이 한꺼번에 이해될 수 있다는 환원주의적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고체 물리학 분야가 기존의 입자물리학 분야에대해 보여주고 있는 이런 반란의 분위기는 기존의 가설을 뒤집는 이론들이러시를 이루며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연계의 모든 현상을 단일한 관점,즉 ‘통일이론’으로 이해하려는 움직임은 커다란 어려움에 봉착했다.하지만,통일이론은 초기 우주의 생성과 밀접한관련이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앞으로도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힘과 수많은 입자들의 구조를 통일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우주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다.특히 대폭발 이후 우주가 생성되고 생명체와 더 나아가 인간이 등장하게 되는 과정에 관한 연구는 이분야의 중요한 연구 테마가 될 것이며,천문 우주 분야에서도 우주 속의 생명체존재여부를 탐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20세기가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으로 대변되는 물리과학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유전자에 의해 대변되는 생명과학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전망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 유전공학의 응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1990년부터시작된 인간게놈 프로젝트는 인간 유전체의 구조 뿐아니라 그 기능을 해명하는 야심찬 연구로 발전해 가고 있다.21세기에는 노화에 대한 비밀이 밝혀져영원한 젊음을 유지하려는 인류의 오랜 꿈이 실현될 것이다.또한 장기 이식이 보편화되고 인공 장기도 개발되며,각종 첨단 진단장비가 개발돼 인간의수명 연장에 기여할 것이 확실시된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과학의 객관성 및 가치중립성에 대한 전통적인 신념을다소 약화시키면서 과학의 사회적 성격에 대한 논의에 불을 당겼다.인간 복제를 둘러싼 생명복제 문제,국가 및 기업의 연구개발의 방향,환경 문제 등에대한 논의는 과학기술의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과학기술에 대한 대중의관심이 더욱 높아졌음을 보여준다.과학 분야에서도 대중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20세기 중반 이후 소립자 물리학이나 고에너지 물리학이 과학을 주도했던데에는 전후 냉전 체계와 미·소간의 무기 개발경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하지만 1990년대 이후 냉전이 종식되면서 과학기술 분야에도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몰아쳤다.이제는 과거처럼 군사력 우위로 세계를 통제하려는 방식보다는 반도체,정보통신,생명공학 등 앞으로 우리 삶의 핵심을 차지할 기술을선점하고 이런 첨단 지식을 바탕으로 세계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21세기 새로운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정부 주도형의 연구개발보다는 민간이 연구개발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런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21세기 과학은 이론과 실제가 결합되고 기초과학과 응용공학이밀접하게 연결되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다.과거 확립된 기초과학,응용과학,공학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이들 분야들이 서로 결합된 새로운 통합적 지식이 등장하게 된다.또한 단순히 물질의 궁극적인 실체를 탐구하는 식의 과학이 아니라 실제 생활과 연결되어 정신적,물질적으로 우리의 삶과 문화를 살찌울 수 있는 분야가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생명기술 및 정보통신이 미래를 선도할 기술분야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것도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이다.이 분야도 앞으로는 수학·화학·물리학·기계공학·재료공학·화학공학 등 다양한 전통적인 과학기술 분야와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통합적 기술로 각광받게 될 것이다.이미 중요한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신소재,광기술,나노테크놀로지,환경 및 에너지 기술,극초소형 전자기계체계(MEMS),첨단 의공학,노화 방지술 등도 모두 전통적 지식을통합한 새로운 학문 분야에서 발전한 분야들이다. 20세기 과학기술이 우리에게 항상 밝은 모습만을 보여주지 않았듯이,21세기에 나타날 과학기술도 인류를 위해 공헌할 것인지 아니면 인류를 파멸로 몰아 넣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무엇보다도 미래 과학기술은 전쟁의 도구라는 오명과 인류 멸망의 시나리오와 결합된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참된 동반자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또한 과학기술이 이룩한 성과가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인류 모두에게 혜택이 가는 ‘분배적정의’로 실현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자들의 사회적 위치를 높이고,과학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사회적 가치관을 분명하게 확립하며,과학자들 스스로도 사회적 책임 의식을 제고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任敬淳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교수. [필자 약력] ▲46세 ▲서울대 자연대 물리학과 학사·석사(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독일 함부르크 대학 박사(과학사) ▲한국브리태니커 과학담당 책임연구원 ▲미국 버클리대학 박사후연구원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교수,물리학과및 환경공학부 겸임교수(gsim@postech.ac.kr). *'뉴트리노'실체규명 경쟁 치열. ‘뉴트리노의 정체를 파악하라’ 우주탄생의 비밀과 우주의 미래에 대한 수수께끼에 해답을 줄 지도 모르는중성미자(中性微子·neutrino)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과학자들간의 경쟁이치열하다. 1930년 파울리가 제안한 중성미자는 물질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입자의 일종.다른 물질이나 입자와 아주 약하게 상호 작용하고,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모든 물질을 그대로 통과하기 때문에 관측하기가 극히 어렵다. 중성미자 연구의 핵심은 질량 유무를 알아내는 것.지금까지 많은 물리학자들로부터 지지받아 온 입자물리학의 ‘표준이론’은 중성미자의 질량이 ‘제로’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따라서 중성미자의 질량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면 표준이론의 한계를 증명하는 셈이 된다. 중성미자의 성질을 탐구하는 가장 큰 실험은 일본 문부성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KEK)가 지원하는 국제연구 프로젝트 ‘KEK’.10여개국 300여명의 연구원이 참가한 이 실험에는 서울대 고려대 등 우리나라 교수 10여명과 대학원생들도 포함돼 있다. 국제공동연구팀은 98년 기후현 가미오카 광산의 지하 1㎞에 설치된 뉴트리노 검출장치 ‘슈퍼 가미오칸데’를 통해 우주선(線)이 지구대기와 충돌해생긴 대기 중성미자가 미소한 질량을 가지고 있다는 데이터를 세계 최초로포착했다.슈퍼 가미오칸데는 5만t의 순수(純水)로 채워져 있으며 1만여개의개별 검출기로 둘러싸여 있다.중성미자는 흙이나 암석을 관통할 수 있으나물 원자와 반응할 때 빛을 발한다. 지난 3월 이 연구팀은 이바라키현의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에서 양자싱크로트론 가속기로 발생시킨 양자빔을 250㎞ 떨어진 슈퍼 가미오칸데로 발사,뮤온 뉴트리노의 수와 에너지를 측정했다.실험결과 중성미자가 질량을 갖지않을 확률은 5%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콜로라도대학의 물리학자 롱글리 박사팀도 옥스포드,하버드 대학의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2개의 주와 미국에서 가장 큰 호수 밑을 통과하는 뉴트리노빔을 이용해 뉴트리노의 진동을 확인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의 서드베리 니켈광산 아래에도 거대한 뉴트리노 관측소(SNO)가 설치돼 있다.캐나다 원자력회사 지원으로 지난해 4월 완성된 이 관측소는 물 대신 1,000t의 중수로 채워져 있다.외부의 간섭을 차단하기 위해 지하에 설치됐다.보통 물은오로지 한 종류의 중성미자만을 검출할 수 있는데 비해 중수는 이론상 밝혀진 3가지 중성미자(전자·뮤온·타우) 모두에 민감하다고 한다.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중성미자 빔을 728㎞떨어진 이탈리아의 그랑사소 검출기까지 쏘아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성미자가 형태의 변화를 일으키려면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50년대에 제기됐지만 입증할 수 없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중성미자의 실체를 알게 된다면 우리는 다시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된다.기존의 물리학을 대체할 새로운 이론을 정립해야 하며 우주의 탄생이나 미래,물질의 근원에 관해서도 새로운 모색이 필요해 지는 것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게놈프로젝트’ 수혜주 증시 다크호스로

    게놈(Genome) 수혜주를 찾아라. 미 국립보건원이 이번주 중 인간유전자 해독작업인 ‘게놈 프로젝트’ 초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게놈 프로젝트는암이나 에이즈와 같은 불치병의 원인 규명 및 치료에 대한 단초를 제공해줄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게놈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이오 관련기업인 셀레라 지노믹스,진 로직은 최근 100%에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국내에서도 12일 마크로젠을 비롯 풀무원,종근당,대상,녹십자 등 의학·생명공학 분야 투자 회사들은 개장 초부터 강세를 보였다. 신흥증권은 12일 ‘게놈 프로젝트’ 보고서를 내고 향후 ‘포스트(Post) 게놈’ 시대에 바이오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증권은 먼저 미공개 벤처기업인 ‘바이오 리더스’에 투자한 ‘대상’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이 회사는 생명공학연구소 성문희박사 주도로 올초 설립됐다.바이오리더스에는 한국기술투자도 참여하고 있다. 일본 다카다 슈조와 공동으로 한국유전자검사센터를 설립한 풀무원,숭실대연구팀과 유전자정보 연구회사 IDR을 설립한 종근당,펩트론과 진켐 등에 지분 참여한 대웅제약,벤처기업인 이매진에 투자한 한미약품 등도 수혜 예상주로 꼽혔다.또 미국의 아레나사에 50만 달러를 투자한 환인제약,포항공대와에이즈치료제를 공동 개발중인 동아제약도 이 범주에 들었다. 한편 상장·등록사 가운데 게놈 프로젝트에 가장 근접한 사업내용을 가진기업으로는 코스닥 벤처기업인 마크로젠이 지목됐다.마크로젠에 지분참여를하고 있는 녹십자와 제일제당도 수혜주로 거론됐다. 강선임기자
  • 초여름 ‘4대 테마주’ 예감이 좋다

    초여름 테마주를 공략하라. LG투자증권 전형범(田炯範)투자분석팀 선임연구원은 “낙폭과대에 인한 가격메리트로 전 종목이 상승했지만 한차례 조정 후 종목별로 명암이 엇갈릴것”이라며 “테마를 중심으로 저점매수하고 반등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라”고 조언했다. [MSCI지수 편입주] MSCI(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지수에 한국물 편입비중이 축소되는 가운데 지난 1일 새로 편입된 새롬기술과 다음커뮤니케이션,한글과 컴퓨터,핸디소프트,한국정보통신 5개 종목은 코스닥 종목군이라는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기대된다. [실적대비 낙폭과대주 분기] 실적이 호전된 기업 가운데 지수폭락으로 재료가 부각되지 못한 종목이 많다.이런 종목들이 선별적으로 상승세를 이끌어갈가능성이 높다. 넥스텔,미디어 솔루션,버추얼텍,코네스,광전자반도체,삼우이엠씨,심텍,우영,주성엔지니어링,태산LCD,로커스,텔슨전자,인성정보,코리아링크,휴맥스,대양이앤씨는 고점대비 하락률이 50∼70%인 대표적인 낙폭과대주다. [외국인매수세 유입종목] 지수급락기에도 지수관련 정보통신주 등 일부종목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외부에서 악재가 돌출되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들 매매성향으로 볼 때 이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휴맥스,LG홈쇼핑,삼구쇼핑,새롬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자사주 취득 예정기업] 자사주 매입기간에는 대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할수없어 매물부담이 적다.삼구쇼핑,기산텔레콤,넷컴스토리지,대백신소재,대신개발금융,대흥멀티미디어,덕은산업,동진쎄미켐,메디다스,새롬기술,서울일렉트론,씨피씨,아일인텍,오피콤,와이드텔레콤,우영,유니셈 등이 자사주를 취득할예정이다. 강선임기자
  • [21세기 과학 대탐험](13)光기술

    2020년 어느 날 아침,달에 있는 허니문호텔에서 달콤한 첫날밤을 보낸 성호씨와 소연씨는 지구의 친정 부모님께 신혼 첫인사를 올렸다.레이저 홀로그래피를 이용한 입체TV는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전달,마치 친정의 안방에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인사를 할 수 있다.소연씨의 어머니는 딸의 눈에 행복감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이 흐믓하기만 하다.이들 부부는 어제 지구에서결혼식을 올리고 일주일 코스로 화성까지 다녀오는 ‘스페이스 허니문’을즐기고 있는 중이다.이들이 탔던 우주선은 레이저 플라즈마 로켓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지구에서 달까지 한나절에 갈 수 있다.금속표면에 강력한 레이저를 모아 플라즈마가 분출될 때 생기는 반발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강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고,많은 양의 연료를 싣고 갈 필요도 없다. 성호씨는 지구에 있는 자신의 ‘레이저 식물공장’의 중앙제어 컴퓨터에 접속했다.신혼여행을 떠나기 전에 열흘치 생장프로그램을 입력시켜 놓았다.식물공장 지하에서는 재배실별로 벼,토마토와 오이,그리고 백합,장미 등이 반도체 레이저의 빛을 받으며 자라고 있다.드넓은 공장 안의 온도와 습도는 모두 컴퓨터로 자동 제어된다.자연공간에서 자라는 것보다 성장이 5배 이상 빠르고,병충해가 침입할 수 없도록 환경을 완벽하게 제어하기 때문에 무공해재배가 가능하다.반도체 레이저의 파장을 식물의 엽록소 흡수 스펙트럼에 일치시켜 광합성 효율을 최대로 하기 때문에 낭비되는 전기가 없다.식물이 자랄 때와 열매를 맺을 때 등 성장 단계에 따라 최적의 광량과 파장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광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2020년대의 생활상이다. 20세기의 기술문명이 전자공학에 의해 꽃이 피었다면 21세기의 기술혁명은‘광기술’에 의해 주도될 것이다.이러한 시대조류는 ‘21세기는 광자(光子)의 시대’라는 말로 대변되고 있으며,현재 이미 그 징후들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광통신 기술이다.인터넷 사용인구가 폭발적으로증가하고 있고 전달되는 정보가 더욱 대용량화되고 있기 때문에,기존의 통신기술은 속도와 용량 면에서 곧 한계에 다다를 것이란 예측이다.광기술은 현재로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광기술의 발달로 2010년에는 현재 1,000배 이상의 용량을 갖는 광메모리칩도 실용화되고 지금보다 십만 배 이상 빠른 광인터넷이 우리들의 가정,사무실,공공기관 등을 연결해 줄 것이다.유명 관광지를 집에 앉아서 실시간 입체영상으로 관람하거나 전세계 도서관에 있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또한,2020년경에는 현재의 수퍼컴퓨터로는 수십억년이 걸릴 계산을 불과 수 분내에 처리할 수 있는 광컴퓨터(양자컴퓨터)가 실현되어,손목에 차고 다닐 수 있는 초소형 휴대PC나 인간에 버금가는 지능을가진 로봇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현재의 컴퓨터 계산방식에서는0과 1의 이진법을 사용하지만,빛을 이용하는 양자계산에서는 0과 1 사이의수많은 상태를 이용하므로 처리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라지는 것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레이저 핵융합기술이 실용화되어 바다나 우주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원료에서 무공해 에너지를얻을 수 있게 된다.‘인공태양’이 지구상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값싸고 풍부한 무공해 전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막에다 담수화된 바닷물을 끌어들여 옥토를 만듦으로써 풍요로운 녹색 지구를 만들 수도 있게 될것이다.고비사막이 녹화되면 매년 3,4월에 발생하는 우리 나라의 골치 아픈황사현상도 없어질 것이다.이와 함께 정지궤도에 설치된 우주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레이저빔으로 바꾸어 우주기지나 지구상에 전송하는 기술도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의료분야에서 폭넓게 이용되고 있는 의학용 레이저의 경우 21세기에장치가 소형화되고 값도 저렴해져 각종 진단과 치료에 일상적으로 이용될 것이며,새로운 진단 및 치료기기가 등장할 것이다.예를 들어,레이저를 이용한광 단층촬영(CT) 기술이 실용화되어,기존의 X선 CT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는 불가능한 초미세 진단이 가능해져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레이저의 파장을 다양하게 변화시켜 질병부위의 화학적성분을 알아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영상을 얻는 것보다 한 단계 높은차원의 진단이 가능해 진다. 적외선 레이저는 X-선에 비해 인체에 해롭지 않기 때문에 필요하면 언제라도 신체내부의 레이저 영상을 얻어 치료과정을 단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이점이 있다.생의학 분야에서는 X-선 레이저 홀로그래피가 조만간 실용화될것이다.이 기술은 생체세포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수만 배 확대된 입체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세포 신진대사나 바이러스의 침투,약물에 대한 세포의반응 등을 실시간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된다.기존의 고주파 가속기술을 대체하는 레이저가속기술이 실용화되면 현재 길이가 수십 km에 이르는 입자가속기가 수 미터 크기로 소형화될 것이다. 한편,21세기에는 중·장거리 전략 미사일을 수백km 밖에서 파괴시킬 수 있는 고출력 레이저 광선 무기가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생화학 무기나 핵무기를 실은 미사일을 발사하여 전쟁을 일으키려는 나라는,먼저 이 미사일이공격목표에 도착하기도 전에 상대국의 레이저 무기에 의해 요격되어 자기 나라 상공에서 폭발할 것을 걱정해야 한다.광기술이 여는 21세기의 기술혁명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으며,그 변혁의 속도는 지난 세기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이러한 변혁을잘 제어해 인류는 20세기보다 훨씬 풍요로운 삶을 누릴 것으로 확신한다. ■필자 약력/ 李 鍾 旼. ▲57세 ▲서울대 문리과대학 물리학과 이학석사 ▲고려대 이학박사 ▲국방과학연구소 전자광학부 실장 ▲한국원자력연구소 기초연구부 부장 ▲한국광학회 회장 ▲한국원자력연구소 미래 원자력 기술개발단 단장(jmlee@kaeri.re.kr). *레이저 응용 光기술. ‘인공 광원’인 레이저를 응용한 광(光)기술이 고도 정보사회의 핵심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미 휴즈항공사의 물리학자 메어먼박사가 여러개의 섬광판으로 루비를 자극시켜 루비레이저를 발현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 1960년 7월.태양빛,즉 자연광을 제어하는 수준에 국한됐던 광기술은 레이저의 발명 이후 완전히 새롭게탈바꿈했다.최근에는 광학과 전자,기계 분야의 융합으로 레이저 응용분야는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레이저(LASER)란 ‘유도방출에 의한 빛의 증폭 또는 그 현상’을 일컫는다. 레이저용 매질(媒質)에 외부에서 계속 자극을 주면 매질은 불안전한 상태가된다.매질이 안정된 상태로 돌아오면서 에너지의 일종인 광자(光子·빛)를내뿜는 현상이 레이저다. 레이저가 내뿜는 빛은 우리가 눈으로 감지할 수 있는 가시광선을 포함해 마이크로파,적외선,자외선,X-선 등 모든 전자기파를 포함한다.고체(유리,루비,티타늄사파이어),액체,기체(헬륨네온,아르곤이온,이산화탄소,엑시머),반도체(갈륨비소,인듄갈륨비소),자기장 등 매질에 따라 수천종류의 레이저광이 확인되고 있다. 레이저는 일반적인 빛과 달리 직진성,단색성,간섭성,집속성,고출력 에너지방출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같은 특성 중 직진성과 집속성,고출력 에너지를 응용한 것이 군사용 및의학용 레이저다.정보 입력(스캐너)에서부터 광통신(광섬유,광교환기),데이터저장(CD나 DVD),출력(레이저프린터,영상표시장치) 등 레이저는 우리 생활전반에 이미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광자가 갖는 강력한 에너지를 이용해 정밀절단을 하거나 구멍을뚫는 레이저 가공기의 개발도 활발하다.화학산업에서는 빛을 유기체와 결합시킴으로써새로운 성질을 갖는 소재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차세대레이저로 불리는 자유전자레이저에 대한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자유전자레이저란 전하(電荷)를 띤 빔을 자기장에 쏘았을 때 생성되는 레이저.기존의 레이저가 파장이 매우 제한적인데 반해 자유전자레이저는 광범위한 영역의 파장을 모두 낼 수 있기 때문에 응용분야 또한 무궁무진해 ‘꿈의레이저’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파장의 빛은 DNA나 단백질 등 분자단위의 미세한 대상의 구조를 분석하고 조작하는 것부터 탄도탄을 쏘아 맞추는 군사용까지 막강한 파워를 구사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원자력연구소 이종민박사팀이 소형가속기(마이크로트론)를이용한 원적외선 영역의 자유전자레이저 개발에 성공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자유전자레이저를 지구상 4만∼5만㎞에 떠있는 인공위성에 쏘아 위성을 반영구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재계, 본사 지방이전 “계획 없음”

    재계는 정부가 대기업의 본사를 지방으로 옮기도록 권유하는 데 대해 정보의 원활한 수집과 경영여건 등 현실적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대 울산에 본사를 둔 현대중공업이 유일하게 지방 본사를 둔 계열사이며나머지 계열사의 본사이전은 고려치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수주협상이 해외에서 벌어져 본사 소재지가 문제될 게 없지만 다른 계열사는 대부분 국내에서 각종 협상이 이뤄지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한 서울에 본사를 둘 수 밖에없다는 입장이다. ■삼성 삼성전자와 삼성코닝의 본사가 수원에 있지만 정보화 시대에 지방에서 본사가 활동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는 반응이다.본사를 옮기면 정보 안테나가 지방에 파묻히고 기업활동에도 제약이 많아 정부의 권유를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것이다. ■LG LG에너지가 충남 당진에,LG실트론이 경북 구미에,LG니꼬동제련이 울산에,LG마이크론이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두고 있다.LG 관계자는 그러나 “지방에 본사를 둔 계열사는 설립 초기부터 지방에 연고를 둔 기업들”이라며 “서울에서 지방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화 17개 계열사 중 대전에 있는 동양백화점과 천안의 한화포리마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는 본사가 모두 서울에 있다.한화측은 그러나 “지방에도 서울처럼 정보통신,교통 등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진다면 굳이 이전을 꺼릴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육철수기자 ycs@
  • 세계최대 B2B벤처 탄생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업체가 설립된다. 삼성전자,컴팩,히타치,HP(휴렛팩커드) 등 세계적 규모의 12개 대기업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B2B 벤처기업 ‘ehitex.com’설립에 전격 합의했다. 이 벤처기업은 참여 업체들의 공동 출자및 공동 지분소유 형태를 띠게 되며 8월 이전에 전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사업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참여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AMD,컴팩,게이트웨이,히타치,HP,인피니온,NEC,퀀텀,SCI시스템,솔렉트론,웨스턴 디지털 등 한국,미국,일본,독일 등의 12개업체로 가전,반도체,컴퓨터,네트워크,전자부품 등에서 모두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 1억달러 규모로 설립될 합작사는 조만간 태스크포스를 구성,조직 구성및 판매 시스템 등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삼성전자측은 “기업간 전자상거래 전문 인터넷 벤처 기업의 설립으로 첨단 기업들의 공급 체계가 보다 효율적으로 변화되고 제품 납기와 서비스 제공속도도 단축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SG증권 최고경영자 크리스티앙 고메즈

    “한국경제는 앞으로 6∼7% 성장할 겁니다.아시아 나라중에서는 가장 높은수치이지요” 프랑스 금융그룹 소시에테 제네럴(SG) 계열의 SG증권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티앙 고메즈씨는 한국시장의 미래를 매우 낙관했다. SG증권 서울지점의 한국증권거래소 정회원 가입을 축하하기 위해 최근 내한한 고메즈씨는 90년대까지는 미국경제가 세계 경제를 주도했지만 2000년대는 아시아경제가 주도할 것이라고 단언했다.그 아시아경제에서 한국이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그 이유로 그는 일본 다음으로 한국경제가 가장 발전했다는 점,전자·인터넷·정보통신 등 하이테크산업이 급속도로성장했다는 점을 꼽았다. “SG가 한국을 아시아시장에서의 전략적 기지로 삼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홍콩에 머물고 있는 그가 한달에 한번꼴로 한국을 찾고 있는데서도 SG가 한국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지 알 수 있다.증권거래소 정회원 가입을 계기로 공격적인 경영을 펴나갈 계획이라는 그는 특히 SG의 전통적 강점인 하이테크 부문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아다시피 SG는 홍콩에서 고위험 상품으로,일본에서는 원금보장 상품으로각각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시장에도 조만간 다양하고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을 전략입니다” 고위험 고수익(High Risk,High Return)의 단조로운 상품군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파생상품을 내놓겠다는 얘기다.지난 2월 국내 선물시장에도 뛰어들면서 영향력을 확대한 SG가 선진상품을 대거 풀 경우 적지 않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 박사인 고메즈씨는 86년 SG그룹과 인연을 맺은 뒤 93년 SG증권 도교지점장을 지냈다.고한사(高漢思)라는 한자이름이 흥미롭다. SG증권은 지난 77년 한불종합금융을 통해 한국시장에 첫 진출,98년에 정식지점을 냈다.프랑스 르노사의 삼성자동차 인수에 자문역할을 해주고 있으며최근 SK그룹의 신디케이트론,한불종합금융의 달러 채권 발행 등을 성사시켜인지도가 높아졌다. 안미현기자 hyun@
  • 떠오르는 생명공학주/ 바이오 벤처기업 전성시대 성큼

    얼마전 모 증권사를 통해 펀드매니저 90여명이 LG화학연구소를 방문했다.방문목적은 생명공학에 대한 실태파악이었다.지난달에는 국내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바이오칩으로 꼽히는 마크로젠의 주가가 10만원(액면가 500원)을 넘어섰다.생명공학기술이 정보통신과 함께 21세기 핵심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생명공학 벤처기업(바이오벤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바이오 산업이란/ 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체가 갖고 있는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인류가 필요로 하는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이 바이오산업이다.여기에 정보통신,신소재기술과 상호결합을 통해 발전하면서 바이오산업은 21세기 산업과 경제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핵심기술로 등장했다.유망상품은 각종 항생제 및 항암제,면역조절제,우량종자,무공해 농약,기능성 식품 등으로 의약·환경·식품·농업·에너지·해양 등에 걸쳐 관련 분야가 다양한것이 특징이다. ◆왜 바이오벤처에 주목하나/ 생명공학 기술을 응용한 바이오 산업은 환경친화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분야다.하지만 산업적으로 볼 때 가장 큰 장점은 제조원가에 비해 제품의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점이다.미생물제제의 경우 원가가 매출대비 100분의 1이고 항암제인 인터페론은 1g 가격이 5,000달러나 된다. 국내 바이오벤처 1호인 마크로젠이 만든 유전자이식 실험용 생쥐의 경우 원가가 150만원 정도지만 마리당 판매가격은 500만원에 이른다. 높은 성장성도 바이오 산업이 부각되는 이유다.일본 과학기술 정책연구소에따르면 세계 바이오 산업규모는 98년 약 376억달러에서 2010년 1,920억달러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생명공학 벤처기업들은 연평균 성장률이 20∼30%에 달한다.바이오산업의 또 다른 강점은 사업영역이 다양하다는 것.미생물이나 아미노산 합성체 등에서 특정 기술을 개발하면 이를 보건의료,농업,식품,환경 등에 응용할 수 있다. 인간의 유전자 구조를 밝히는 게놈프로젝트가 완성단계에 진입하면서 유전자 및 바이오 인포매틱스 분야의 전망은 더욱 밝아지고 있다. ◆바이오 벤처 현황/ 80년대 초부터 대학의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생명공학전업기업이 탄생하기 시작한 미국의 경우 98년 기준 약 1,200여개의 바이오 벤처가 성업 중이다.특히 미국 서부지역에서는 실리콘 밸리(전체 업체중 40%)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벤처들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동부지역은 거대 기업 중심의 기존 산업 위주로 발전하고 있다.유럽에도 영국 프랑스 독일을 중심으로 1,036개 정도(97년 기준)의 바이오벤처가 설립돼 있다. 한국의 바이오 벤처산업은 아직 초기단계다.창업 피크가 미국에 약 15년,프랑스나 캐나다 등과도 약 11년의 시차를 보인다.전반적인 기술수준은 선진국대비 평균 65%정도다. 바이오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대기업을 포함,200여개에 이르지만 이 중 바이오벤처로 구분되는 업체는 80여개 정도로 추정된다. 이들 가운데 대표이사가 바이오테크 관련 백그라운드를 갖고 있으며 바이오제품(미생물,아미노산 복합체,유전자,바이오 인포매틱스 등)을 개발·생산하는 바이오벤처는 한국바이오벤처기업협의회 회원사 12개를 포함,50여개 정도에 불과하다. 선진국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우리나라는 높은잠재력을 갗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최근 국내 생물산업 시장의 성장률이 약 50%로 세계 평균(20∼30%)을 훨씬 웃돌고 있다.국내 시장규모는 95년 3,200억원,2000년 1조1,000억원에 이어 2005년에는 23조5,000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유전공학 붐이 일던 80년대 초반 대학수업을 받은 우수한 인재들이 중견으로 변신,바이오 벤처의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바이오벤처 문제점. 인구증가와 수명연장에 따른 노화방지,장애복구,불치·난치병 치료 등 건강한 삶을 위한 생명공학의 기술개발 요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 벤처에 많은 대기업 벤처캐피털 등 투자자들이 모이고 있고,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생물산업발전 종합대책을 수립,생물산업을 21세기 우리경제의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부도 생명공학육성계획을마련해 신기능 생물소재와 생명공학 실용화사업을 주도하고 있다.생물산업의지역혁신거점을 구축하고 네트워크화하는 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대표적인 예가 춘천시의 생물산업벤처기업지원센터와 대전시와 생명공학연구소가주관하는 생물산업벤처지원센터다. 하지만 이같은 관심이 ‘지속적인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한다.생명공학기술은 의약·농업·에너지 등 다종의 학문이 동원되며오랜 연구개발과 지식의 축적 없이는 발명품이 나오기 어렵고, 산업화하기에도 많은 시간과 연구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산업이 미래유망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연구개발 투자가저조했던 것은 무엇보다 투자회수기간이 길기 때문.최소 3년에서 10년 이상걸리는 프로젝트가 대부분이다.“황금알을 낳으려면 인내심을 갖고 닭을 키워야 한다”고 벤처인들은 강조한다. 생명공학은 기초연구가 성과가 곧바로 상업적 유용물질 개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투자가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기술력을평가해주는 기관이나 단체의 설립도 중요하다.‘무늬만 바이오벤처’인 기업을 걸러내기 위해서다. 함혜리기자. *어떤 주식이 힘 얻을까?. 미 나스닥시장의 바이오테크 열풍으로 국내에서도 생명공학업종이 부쩍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인간유전자 해독사업인 게놈프로젝트(Genome Project) 1단계 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관련기업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지난해 초 400포인트 언저리를 맴돌던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최근 1,096포인트까지 치솟았다.대표적 게놈프로젝트 관련 기업인 세레라제노믹스와 휴먼게놈사이언스의 주가도 연초보다 10% 이상 뛰었다.국내에서도 올들어 일부제약주들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진다. ◆국내 생명공학은 제약주가 주도/ 미국의 바이오테크산업은 게놈프로젝트 기업이 주축을 이루는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미생물·농업·식품 등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혼재한다.주로 유전공학 응용분야 중심의 신약개발사와 의료·보건 관련 기업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 바이오테크산업은 EPO(적혈구감소증치료제)와 G-CSF(항암보조치료제)등 대형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EPO와 G-CSF는 인간인슐린,인터페론,인간성장호르몬과 더불어 90년대 우리나라의 5대바이오제품으로 꼽힌다. 최근들어 LG화학과 녹십자 동아제약 등 상위 제약사들의 합성에 의한 신약개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약제법 특허의 해외 매각건수도 크게 늘고 있다. LG화학의 퀴놀론계 항균제는 국내 첫 세계적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일양약품이 지난해 캐나다에 기술 수출한 위궤양치료제(임상2상 완료)도 현지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동아제약은 항진균제인 이트라나졸의 제법특허를 600만달러를 받고 다국적 제약사인 얀센에 매각했다.이 회사는 또매출의 3%를 로열티로 받기로 계약했다. ◆어떤 종목이 유망하나/ 현대증권은 바이오칩테마 수혜주로 동아제약 유한양행 동화약품을 제시했다.바이오벤처에 간접투자해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있는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도 관심대상으로 꼽았다. 녹십자는 유전자치료법개발업체인 바이로매드의 지분 22.1%를 갖고 있다.한미약품은 항생제 분야벤처기업인 이매진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대웅제약은 펩타이드계통 신약후보물질 개발에 주력하는 펩트론에 4억원을 투자했다. 대우증권은 휴먼 게놈 열기를 타고 있는 생명공학 테마주로 동아제약 대웅제약 녹십자 종근당 제일제당 삼양제넥스 풀무원 한솔케미언스 두산 삼양제넥스 삼성정밀화학 바이오시스 이지바이오를 추천했다. 박건승기자 ksp@. *유망 바이오칩 3총사.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칩으로 분류되는 회사는 마크로젠과 이지바이오시스템 정도다.바이오벤처기업의 코스닥등록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사이에 붐을이룰 전망이다.지난 4일 대성미생물연구소가 코스닥에 등록한데 이어 연내인바이오넷 쎌바이오테크 이매진 등 3개사가 추가 진출한다. ◆대성미생물연구소/ 동물용의약품과 미생물효소제,미생물항균제를 생산하는동물약품 전문업체로 66년 설립됐다.올해 매출 150억원,순이익 20억원이 목표다.부채비율은 112%.매출 비중은 축산일반제품 53.8%,축산용 백신·진단액34.6%,어류용제품 11.6%이다. 동물용 백신,진단액,항생제,항균제 부문에서국내 시장점유율 1∼3위를 차지하고 있다.그동안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인 동물 의약품사업에 주력했으나 올해부터는 미생물 인(燐)분해 효소제 ‘트랜스포스’와 축산환경정화제 ‘DS클리너’를 생산할 계획이다. ◆인바이오넷/ 96년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 6명이 ‘한국미생물기술’이란 이름으로 창업했다.당시 생명공학연구소로부터 미생물농약,미생물비료,균주개량,미생물배양 등 4건의 기술을 이전받았다.지난해 말 인바이오넷으로 이름을 바꾼 데 이어 이달안 코스닥등록을 추진중이다. 올해 미생물농약과 유류오염토양 정화미생물제,미생물사료 첨가제 부문에서 78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부채비율이 28.1%에 불과하다.창업 후 3년동안 매출액의 77%인 21억원을 R&D(연구개발)비용으로 투자했다.국내 특허 12건,국제특허 3건을 출원했다. ◆쎌바이오테크/ 유산균과 송이버섯 균사체를 전문 생산한다.지난해까지는 주로 풀무원 제일약품 대웅제약 등 국내 기업에 유산균제품을 공급했으나 올해부터는 판매망을 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제일제당과 합작으로 일본 중국 스위스 이탈리아에 유산균수출을 준비중이다.세계 유일의 유산균분야 단백질코팅기술을 갖고 있다.지난 7년간의 연구끝에 최근 항암효과를 지닌 천연송이버섯 균사체를 인공배양하는데 성공했다. 박건승기자
  • 하나은행 3억弗 외화차입

    하나은행은 3일 신디케이트론과 변동금리채(FRN)를 혼합한 방식으로 3억달러를 차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BN 암로 은행과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독일계 은행인 웨스트 LB 등 3개 은행이 공동주간사를 맡아 각각 1억달러씩을 인수했다. 만기는 3년이고 총조달비용은 수수료를 포함해 리보(런던은행간금리)+1.25∼1.3%로 최근 한국계 은행의 동일한 만기 조달비용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차입 규모도 인수금액 기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들어선 이후 최대다. 손성진기자 sonsj@
  • 쇼핑몰 ‘가격비교’ 사이트 뜬다

    쇼핑을 할 때 누구나 한번쯤 부닥치는 고민이 있다.‘혹시 여기보다 더 싸게 파는 데가 있는 건 아닐까.’ ‘혹시 조금 있다 세일을 한다면?’ 그 때의 쓰라림이란 ‘경험자’만이 안다.특히 인터넷 쇼핑몰이 기하급수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요즘에는 물건사기가 여간 고민되지 않는다.그렇다고 그많은 쇼핑몰들을 전부 일일이 접속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고민을 간단하게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있다.바로 쇼핑몰 가격비교 검색사이트. 미국의 ‘마이사이몬’(Mysymon)이나 ‘프라이스스캔(Pricescan)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쇼핑몰 가격을 전문으로 비교해주는 검색 사이트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서비스가 시작된 지 불과 1년도 안됐지만 이 검색사이트를 이용한‘비교쇼핑’은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비교쇼핑이란 인터넷 바다를 떠다니는 무수한 쇼핑몰들의 가격과 부대 서비스,장단점을 미리 비교확인한 뒤 쇼핑에 나서는 것이다. 이 때 ‘쇼핑 에이전트’의 도움이 필수.쇼핑에이전트란 구매자들이 원하는상품목록을 입력하면,인터넷 쇼핑사이트를 직접돌아다니면서 판매중인 상품정보를 찾아 가격및 부대서비스 등을 알려주는 이를 말한다.워낙 쇼핑몰이많아 사람이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대부분의 가격비교 전문사이트들은‘쇼핑에이전트’로 로봇을 고용하고 있다.로봇이 하루 한번씩 쇼핑몰들을방문해 변화된 가격정보를 자동으로 검색해오는 것이다. ◆성업중인 가격비교 사이트는 99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소프트의 ‘숍바인더’가 효시다.트론에이지의 ‘야비스’,열림마케팅의 ‘오미’가 ‘숍바인더’와 더불어 가격비교 검색사이트 ‘빅3’로 불린다.이밖에 ‘에누리’ ‘하우머치’ ‘웹나라’ ‘에이엠’ 등도 성업중이다. ◆어떻게 이용하나 알고싶은 품목을 입력하면 해당물건을 파는 쇼핑몰 사이트와 판매가가 일목요연하게 뜬다. 기본 가격정보외에도 세일및 경품행사 정보도 제공해준다.최근 업체별 경쟁이 심화돼 ‘숍바인더’와 ‘에이엠’은 쇼핑몰간 배송료까지 가격을 비교해주며,‘오미’는 자사 사이트가 제공한 최저가 정보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는곳을 알려주면 1건당 300원씩 준다.사이트 접속이나 정보검색은 무료. ‘숍바인더’ 윤은섭(尹殷燮)실장은 “지난 설 때 온라인쇼핑몰 접속량은 11% 증가에 그쳤지만 가격비교검색사이트 접속증가율은 무려 71%에 이를 정도로 폭주했다”면서 “얼마전 미국의 ‘마이사이몬’이 무려 7억달러에 인수합병된 것도 가격비교 검색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말해주는 예”라고 역설했다.가격비교 검색사이트를 이용한 ‘비교쇼핑’은 인터넷시대의 새로운 쇼핑풍속도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
  • [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具勝平 LG전자사장

    “디지털 TV와 LCD(액정표시장치)모니터,PDP TV(초대형 벽걸이 TV) 등 디지털 영상제품 분야에서 세계 1위가 되겠습니다” LG전자가 31일 ‘21세기 디스플레이 사업전략’이란 이름으로 뉴 밀레니엄시대의 대망을 담은 경영구상을 내놓았다.구승평(具勝平·57) LG전자 디스플레이사업본부 사장은 이날 전략 발표에서 2005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디스플레이 제품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LCD 모니터 25% △완전평면TV 20%△디지털TV 20% △PDP TV 20%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완전평면 TV와 LCD 모니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호조로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4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올해는 해외사업 확대를통해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60억∼6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특히 완전평면 모니터의 경우 지난해 600만대 수준에서 올해는 1,500만대 이상으로,완전평면 TV시장은 지난해 550만대에서 올해 최대 1,800만대까지 성장이 기대된다. 15-22인치 플래트론 완전평면 브라운관·모니터를 주력으로 하고 세계적으로 호평받고있는 LCD 모니터와 LCD TV사업을 새로 육성할 계획이다.그리고대형평면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PDP TV와 프로젝션 TV를 차세대 승부사업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부터 멕시코 레이노사공장에 디지털TV 생산라인을 설치,2005년까지는 디지털TV 라인으로 전면 교체할 것입니다.아울러 올해 구미공장에 대대적으로 투자,현재 연간 250만대수준인 완전평면 TV용 브라운관 생산을 올해 안에 연간 500만대 규모로 늘리겠습니다.미국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제니스를 미국 디지털 TV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브랜드로 키우겠습니다”구 사장은 “LG전자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술을 확보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지속 출시,2005년에는디스플레이 사업부문에서 매출 15조원,경상이익 1조5,000억원,부채 0%를 이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이날 미국 애플사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세계 최대 크기의 22인치 LCD 모니터를 공개했다.구 사장은 “16:10 화면 비율의 와이드형에주사선수 1,600×1,024의 고해상도인 이 모니터는 세톱박스를 부착할 경우고선명(HD)급 디지털 TV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동급 브라운관 방식 모니터에 비해 두께(7.3㎝)는 7분의 1,무게(12㎏)는 3분의 1,소비전력(70W)도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른바 구씨와 허씨로 일컬어지는 LG의 ‘로열 패밀리’ 출신이 아닌 구 사장은 부산대 전자공학과와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금성사에 입사한 뒤 이사와 도쿄사무소장,LG전자 전무·구미사무소장·부사장 등 요직을 차례로 역임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美 ‘인터넷업체와 M&A를’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으로 같은 업종은 물론 이업종(異業種) 신구(新舊)기업간 합병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인터넷 기업과 전통적인 기업간의 결합은 향후 ‘합병’의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방산업체인 텍스트론은 지난 10일 전자상거래 분야 진출을 위해 전문업체인 세이프가드 사이언티픽스의 지분 2%를 1억달러에 사들였고 제조업체의 간판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인터넷 컨설팅회사 설립과 데이트베이스 구축 등을 통해 인터넷 기업으로의 변신에 급가속을 하고 있다. 산매분야는 합병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이미 월마트가 실리콘 밸리의 벤처캐피털인 액셀 파트너스와 손잡고 ‘월마트컴’을 설립했다.전자상거래의 선두주자 아마존컴은 세계적인 경매업체인 소더비와 제휴를선언했다. 방송사의 인터넷 의료정보 제공분야 진출도 활발하다.CBS가 지난해 인터넷의료정보 전문업체인 ‘메드스케이프’의 지분을 사들였고 뉴스 코프는 헬시온/웹메드와 합병·제휴를 위한 물밑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뉴스코프는 현재 인터넷 서비스와 비디오 채널 공급을 위한 위성시스템 공급에 주력하고있다. ABC방송을 소유하고 있는 월트 디즈니사는 ‘인포시크’를 합병하고 인터넷 포털 업체인 ‘고 네트워크’를 설립,인터넷 영역으로의 사업확장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월가에선 인터넷 기업인 ‘야후’나 케이블 업체인 AT&T등과의 합병을 점친다. 이밖에 AT&T와 컴캐스트,케이블비전 시스템스 등 케이블업체와 제휴하고 있는 익사이트 엣 홈의 다른 업체와의 합병설도 솔솔 나오고 있으며 AOL을 ‘가장 무서운 적’으로 간주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AT&T나 야후 등과의합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생기업은 전통 대기업이 갖고 있는 ‘브랜드 인지도’를 얻는 대신 전통기업은 인터넷을 통한 고객확보와 서비스를 제고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윌 미첼 미시간대 경영학과 교수는 “AOL-타임워너 합병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기업간 결합이 가능하며 그같은 합병을 통해 성장이 달성될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한 의미를 갖는다”고 해석했다. 박희준기자 pnb@
  • ‘원적외선 레이저’ 소형화 성공

    기존 장치에 비해 크기가 5분의 1에 불과하면서도 출력이 100만배 이상 높고 안정된 원적외선 자유전자(Free Electron) 레이저를 방출하는 장치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레이저팀 이종민(李鍾旼)·정영욱(鄭永旭)박사는 4일 소형 마이크로트론(전자가속기)을 이용,미개척 파장 영역인 원적외선 영역에서작동되는 자유전자 레이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원적외선 레이저가 반도체,생물물리,신소재,고체물리,플라즈마 연구,비파괴 검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광범위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선진국들은 연구개발비를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나 아직 소형화에 성공한 예가 없었다. 이번에 개발된 원적외선 레이저는 적외선과 밀리미터파 사이에 있는 파장의빛으로서 다른 방법에 의한 광원보다 100만배 이상의 높은 출력을 내면서도구조가 간단하고 제작비가 낮아 상업화의 전망이 밝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종민박사는 “지름 70cm에 불과한 소형 마이크로트론을 이용,파장 100∼300㎛의 원적외선 레이저를 발진시킴에 따라 자유전자 레이저 활성화에 크게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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