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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테슬라 CEO, 윗옷 벗고 둠칫둠칫 막춤 추는 이유

    머스크 테슬라 CEO, 윗옷 벗고 둠칫둠칫 막춤 추는 이유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런 머스크(48)가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 둠칫둠칫 스텝을 밟으며 춤을 췄다. 이같은 축제 분위기는 최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에서 감원과 공장 운영 재구조화가 진행되는 것과 비교가 된다고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이날 전했다. 이날 머스크가 춤출 만한 이유가 몇 가지 있다. 테슬라 주가가 6개월째 상승한데다 미국 바깥의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을 고객에게 처음 인도했고, 상하이 제조공장인 기가팩토리에서 지난해 3월 발표한 소형 SUV(스포츠 유틸러티 차량)인 모델Y가 미국 바깥에서 첫 생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억만장자인 머스크는 이날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관중의 환호와 박수에 맞춰 무대에서 팔을 흔들고 둠칫거리다 급기야 양복 윗도리까지 벗어 던지고 막춤을 췄다. 그가 입고 있던 티셔츠에는 공장 만화가 그려져 있었다.이날 테슬라 시가 총액은 미국 자동차의 자존심인 GM과 포드를 합친 것과 비슷해졌다. 지난 6개월 사이 주가가 두 배로 수직 상승한 테슬라 시가 총액은 7일 종가 기준으로 845억달러(99조 5000억 원 상당)에 이른다. 이같은 시총은 포드가 1999년 기록한 미국 자동차 업계 최고 시총 808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역대 최고 몸값으로 기록됐다. 테슬라의 이날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 GM의 502억달러, 포드의 367억달러를 합친 것과 비교하면 20억달러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미국 자동차의 대장주가 바뀐 것이다. 미국 투자회사 파운데이션 캐피털의 파트너 폴 홀랜드는 “포드와 GM은 교착 상태인 미국에 빠져있다”며 “테슬라는 중국도 예전 같지 않겠지만,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제품으로 혁신을 이뤄냈기 때문에 좋은 날을 맞을 만하다”고 설명했다.테슬라 시총은 국제 자동차업계에서는 아직 모자라는 상황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일본 도요타(2317억달러)와 독일 폴크스바겐(981억달러)에는 못 미치고 있다. 그러나 시총을 제외한 부채, 현금 등을 고려하면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제조회사 기업가치가 훨씬 더 높다. 팩트셋에 따르면 포드는 전체 기업가치가 1540억 달러, GM은 1320억 달러에 이른다. 반면 테슬라의 부채와 현금을 포함한 기업 가치는 약 920억 달러다고 CNBC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허일영 막판 3점포에 인삼공사 ‘눈물’

    허일영 막판 3점포에 인삼공사 ‘눈물’

    고양 오리온이 짜릿한 한 점 차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1위 등극을 눈앞에 뒀던 안양 KGC의 발목을 잡았다. 오리온은 5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로농구 KGC와의 홈경기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허일영(11점)이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린 3점포에 힘입어 84-83, 한 점 차 승리를 따냈다. 지난 1일 서울 SK를 꺾은 데 이어 또 대어를 낚은 오리온은 새해 첫 세 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창원 LG와 함께 공동 9위(10승20패)가 됐다. KGC는 두 시간 앞서 열린 경기에서 SK가 3연패 늪에 빠져 잠시 단독 1위에 올랐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며 SK와 공동 1위(19승11패)를 유지했다.3쿼터 막판에 꽂힌 허일영의 3점슛에 힘입어 65-63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한 오리온은 그러나, 상대에게 거푸 3점포를 얻어맞은 데 이어 브랜든 브라운(20점 9리바운드)과 문성곤(17점 8리바운드)에게 골밑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경기 종료 41초 전 던진 허일영의 3점슛이 림을 갈라 84-83으로 승부를 뒤집은 뒤 앞서 허일영의 슛을 어시스트했던 이승현이 김철욱의 슛을 블록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 점 차 승부는 창원에서도 연출됐다. 인천 전자랜드가 홈팀 LG의 막판 거센 추격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80-79로 승리했다. 접전이던 경기는 마지막 순간이 더 짜릿했다. LG는 경기 종료 34초를 남겨 놓고 캐디 라렌(17점 5리바운드)이 3점포를 꽂으며 78-80으로 전자랜드를 따라붙었다. 전자랜드는 트로이 길렌워터(29점 5리바운드)가 종료 6초 전 3점슛을 던졌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LG 속공에서 라렌은 골밑슛을 시도하다 반칙을 얻어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라렌이 두 번째 자유투를 실패해 전자랜드는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움켜쥐었다. 한편 울산 현대모비스는 홈경기에서 ‘더블더블’(27점 16리바운드)을 기록한 리온 윌리엄스를 앞세워 SK를 83-77로 제압했다. 전주 KCC는 잠실 원정에서 서울 삼성을 84-66으로 눌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허일영 막판 3점포에 인삼공사 ‘눈물’

    고양 오리온이 짜릿한 한 점 차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1위 등극을 눈앞에 뒀던 안양 KGC의 발목을 잡았다. 오리온은 5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로농구 KGC와의 홈경기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허일영(11점)이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린 3점포에 힘입어 84-83, 한 점 차 승리를 따냈다. 지난 1일 서울 SK를 꺾은 데 이어 또 대어를 낚은 오리온은 새해 첫 세 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창원 LG와 함께 공동 9위(10승20패)가 됐다. KGC는 두 시간 앞서 열린 경기에서 SK가 3연패 늪에 빠져 잠시 단독 1위에 올랐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며 SK와 공동 1위(19승11패)를 유지했다. 3쿼터 막판에 꽂힌 허일영의 3점슛에 힘입어 65-63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한 오리온은 그러나, 상대에게 거푸 3점포를 얻어맞은 데 이어 브랜든 브라운(20점 9리바운드)과 문성곤(17점 8리바운드)에게 골밑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경기 종료 41초 전 던진 허일영의 3점슛이 림을 갈라 84-83으로 승부를 뒤집은 뒤 앞서 허일영의 슛을 어시스트했던 이승현이 김철욱의 슛을 블록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 점 차 승부는 창원에서도 연출됐다. 인천 전자랜드가 홈팀 LG의 막판 거센 추격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80-79로 승리했다. 접전이던 경기는 마지막 순간이 더 짜릿했다. LG는 경기 종료 34초를 남겨 놓고 캐디 라렌(17점 5리바운드)이 3점포를 꽂으며 78-80으로 전자랜드를 따라붙었다. 전자랜드는 트로이 길렌워터(29점 5리바운드)가 종료 6초 전 3점슛을 던졌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LG 속공에서 라렌은 골밑슛을 시도하다 반칙을 얻어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라렌이 두 번째 자유투를 실패해 전자랜드는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움켜쥐었다. 한편 울산 현대모비스는 홈경기에서 ‘더블더블’(27점 16리바운드)을 기록한 리온 윌리엄스를 앞세워 SK를 83-77로 제압했다. 전주 KCC는 잠실 원정에서 서울 삼성을 84-66으로 눌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브래드 피트, ‘기생충’ 송강호 만남에 열혈 팬 모드 [헐!리우드]

    브래드 피트, ‘기생충’ 송강호 만남에 열혈 팬 모드 [헐!리우드]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배우 송강호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미국 배급사 네온(NEON) 측은 3일(현지시각) 공식 트위터에 “송강호의 팬 브래드 피트가 송강호를 만났을 때”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브래드 피트는 송강호의 손을 양손으로 덥석 잡으며 영광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브래드 피트의 팬심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모습. 송강호는 활짝 웃으며 화답했다. 또한 ‘기생충’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정은과 이선균이 뒤에서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브래드 피트는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가을의 전설’, ‘세븐’, ‘오션스’ 시리즈, ‘트로이’,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머니볼’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대표 배우다. 그런 그가 송강호를 보며 존경에 가까운 팬심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달 4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앞둔 어워드 시즌을 여는 대표 시상식 중 하나인 미국영화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 AFI)상에서 ‘기생충’은 2019 올해의 영화 (AFI Motion Pictures of the Year) 특별상에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 받고 있다. 전미비평가협회에 이어 뉴욕비평가횝회가 선정하는 외국어영화상도 수상했다. 다음 달 9일 열리는 미국 최고의 영화 축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불타는 가정집 앞에서 ‘치즈’…美 소방대원 기념사진 논란

    불타는 가정집 앞에서 ‘치즈’…美 소방대원 기념사진 논란

    미국 디트로이트시 소방대원들이 화재로 불타고 있는 집 앞에서 단체로 기념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현지언론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소방관들의 사진 촬영이 새해 첫날부터 비난을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이 사진은 지난해 12월 31일 디트로이트 남서부 611 사우스 그린 스트리트의 한 가정집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많은 소방대원들이 불타는 가정집 앞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담고있다. 특히 이 사진은 디트로이트 화재 사건을 담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되며 급속도로 확산됐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소방대원들은 은퇴하는 소방대장과의 작별 기념으로 이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재 당시 가족이 모두 자리를 비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웃집까지 전소돼 재산 피해는 컸다. 이 사진이 공유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새해에도 고생하는 소방대원의 노고를 응원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으나 비난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디트로이트시와 소방대는 조사에 나섰다. 디트로이트 소방국장 에릭 존슨은 "동료의 퇴직을 축하하는 방법은 많지만 불타는 집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면서 "이 사진은 매우 부적절하고 직업 윤리에도 맞지않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화재의 끝에는 충격에 빠진 낙담한 가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오늘의 NBA 일군 데이비드 스턴 “은퇴”를 싫어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오늘의 NBA 일군 데이비드 스턴 “은퇴”를 싫어한

    미국프로농구(NBA)를 글로벌 스포츠로 키운 데이비드 스턴 전 커미셔너가 78세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수술을 받고 집중 치료를 받아온 스턴 전 커미셔너가 새해 첫날 부인 다이앤을 비롯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뉴욕 맨해튼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룻거스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 스턴은 1960년대 리그를 대변하던 유명 법무법인에서 일하다 NBA와 인연을 맺었다. 1978년 고문이 됐고, 1980년 행정 부회장에 오른 뒤 1984년 2월 NBA 제4대 커미셔너에 취임했다. 2014년 2월까지 정확히 하루도 빠지지 않는 30년 동안 조직을 이끈 역대 최장수 커미셔너로 2004년 23개이던 NBA 구단을 지금의 30개로 늘렸다. 그 중의 하나인 토론토 랩터스는 지난해 6월 NBA 파이널을 처음 제패하는 성과를 올렸다. “은퇴”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일을 끔찍하게 싫어해 리그 사무국 직원도 입에 올리면 혼쭐을 냈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트레이닝 캠프와 시범 경기를 열어 NBA가 지구촌 곳곳으로 뻗어나가게 만들었다. 커미셔너로 일하는 동안 NBA는 50억 달러(약 5조 7800억원) 이상의 산업으로 발전했다. 또 리그에 도핑 테스트, 샐러리 캡(연봉 상한선) 제도, 복장 규정 등을 도입했고, 매년 100경기 이상이 미국 아닌 나라에서 열리게 됐고, 200개국 이상에서 40개 언어로 NBA 경기를 TV로 시청할 수 있게 했다. 그의 뒤를 이은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데이비드가 있어 NBA는 진정 글로벌 브랜드가 됐다. 그는 역대 가장 위대한 스포츠 커미셔너였을 뿐만 아니라 우리 세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였다. NBA 가족의 모든 구성원이 데이비드의 비전, 관대함, 열정의 수혜자”라고 말했다. 생전에 그 자신이 가장 자랑스러워 했던 일은 1970년대 약물에 쩔어 있던 흑인 선수들을 계도해 약물을 끊게 하고 미국 주류사회의 유명인으로 만든 일이었다. 늘 토론에 열려 있어 도핑 테스트, 샐러리 캡, 복장 규정 등을 만들기 전에 열린 자세로 폭넓은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또 매일 아침 신문을 보며 전날 경기 결과를 어떻게 다뤘는지 꼼꼼히 읽었다.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제임스 르브론 등 이름만 대면 전 세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유명인 선수들을 길러냈다. 또 1997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와 NBA D리그(지금의 G리그)를 만들었다. 그는 선수들과 심판들을 보호하는 데도 앞장섰다. 2004년 인디애나 페이서스 선수들이 디트로이트 팬들과 드잡이를 벌였을 때나 2007년 팀 도너히가 판정을 맡은 경기에 베팅한 사실 때문에 미 연방수사국(FBI) 수사를 받자 맹렬히 구명운동에 앞장선 일로 유명하다. 또 높은 톤의 목소리에 침을 튀기며 기사를 함부로 쓰는 기자들을 공개적으로 공박한 일로 이름높다. 하지만 리그 사무국 직원들과 단체협상을 하며 원칙을 양보하지 않아 1998년과 2011년 일손 부족을 감내하게 만들었다. 2005년 NBA 케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5년 안에 1억 달러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조던과 존슨, 래리 버드가 함께 뛰던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을 따게 하면서 NBA를 세계인에게 각인시켰다. 2014년 나이스미스 추모 농구 명예의전당에 입회한 그는 부인과 두 아들 앤드루와 에릭을 남겼다. bsnim@seoul.co.kr
  • “저를 내려놨어요”… ‘벌금왕’ 환골탈태

    “저를 내려놨어요”… ‘벌금왕’ 환골탈태

    “이제 저를 내려놓았어요”. ‘코트 위 악동’이 달라지고 있다. 네 시즌 만에 프로농구 국내 무대로 복귀한 인천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31)의 이야기다. 길렌워터는 지난 29일 열린 2019~20시즌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두 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3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앞서 컨디션 저하로 인해 10분 안팎만 소화한 부산 kt, 원주 DB전에서의 부진(각 7득점, 10득점)을 말끔히 털어 버린 것. 유도훈 감독도 “길렌워터가 공격에서 잘 풀어 줬다”고 치켜세웠다. 지난 7일 서울 SK전부터 팀에 합류한 길렌워터는 지금까지 9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8.8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득점 5위권에 해당하는 준수한 성적이다. 중국 여름리그 뒤 석 달가량 쉬었던 길렌워터는 “오랜만에 코트에 복귀하다 보니 스피드에 적응하는 단계다.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동료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력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흔들리던 전자랜드는 길렌워터가 합류한 이후 5승4패를 기록하며 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3위 전주 KCC와는 불과 1.5경기 차. 상위권 진입이 사정거리 내에 있다. 1위 서울 SK와는 4경기 차다. 사실 이달 초 길렌워터가 전자랜드에 긴급 수혈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농구팬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파워와 테크닉을 겸비하고 내외곽에 두루 능한 슈터라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만 심판 판정에 예민한 반응을 드러내던 과거가 문제였다. 고양 오리온에서 뛰던 2014~15시즌 득점 4위(경기당 평균 19.7점)로 팀의 6강을 견인했던 그는 창원 LG로 둥지를 옮긴 2015~16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26.2점을 림에 꽂으며 득점 1위로 우뚝 섰다. 사실 이때 그는 2관왕이었다.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비신사적인 행위나 심판 판정에 과도하게 항의할 때 주어지는 테크니컬파울도 8개나 저질러 이 부문 1위였다. 심판 판정에 손가락으로 돈을 세는 듯한 동작을 취하거나 대놓고 욕설을 날리기도 했다. 벌금만 1420만원을 내 ‘벌금왕’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전 시즌에도 테크니컬파울 6개로 2위. 심판진에게 ‘밉상’으로 통하던 길렌워터는 KBL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트라이아웃 참가 제한 징계를 받고는 일본과 터키 리그 등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아직 많은 경기를 치른 것은 아니지만 그는 과거와는 달리 성숙해진 모습으로 코트를 누비고 있다. 장기(?)이던 심판 어필도 찾아볼 수가 없다. 길렌워터는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라면서도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코트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동료들과 감독님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를 생각하며 자제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도 “우리는 팀플레이를 추구하는 팀이라 돌출 행동에 대한 우려가 없지는 않았는데 기우였다”면서 “30대에도 접어들며 자기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자신의 서른한 번째 생일에 3연승의 선봉장이 돼 기쁨은 두 배. 오리온전 승리 뒤 생일 케이크를 받아 든 길렌워터는 “동료들이 생일 축하를 위해 더 뛰어 준 것 같다”며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벌금왕의 변신은 무죄···길렌워터 “이젠 저를 내려놨어요”·

    벌금왕의 변신은 무죄···길렌워터 “이젠 저를 내려놨어요”·

    15~16시즌 KBL 득점 1위···그러나 데크니컬 파울도 1위이달 7일부터 전자랜드 유니폼 입고 4시즌 만에 한국 복귀 9경기 치르며 판정 어필 없이 플레이 집중···팀 3연승 견인길렌워터 “내 자신의 감정보다 팀 동료와 감독 먼저 생각” “이제 저를 내려 놓았어요” 사람은 안 변한다고 하지만, 변할 수도 있다. ‘코트 위 악동’이 달라지고 있다. 네 시즌 만에 국내 프로농구 무대로 복귀한 인천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31)의 이야기다. 길렌워터는 지난 29일 2019~20시즌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3리바운드)을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3연승을 이끌었다. 앞서 컨디션 저하로 인해 10분 안팎만 소화한 부산 kt, 원주 DB전에서의 부진(각 7득점, 10득점)을 말끔히 털어버린 것. 유도훈 감독도 “길렌워터가 공격에서 잘 풀어줬다”고 치켜세웠다. 지난 7일 서울 SK전부터 팀에 합류한 길렌워터는 지금까지 9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8.8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득점 5위권에 해당하는 준수한 성적이다. 중국 여름리그 뒤 석 달가량 쉬었던 길렌워터는 “오랜 만에 코트에 복귀하다보니 스피드에 적응하는 단계다.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동료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력 선수들의 잇딴 부상으로 흔들리던 전자랜드는 그의 합류 이후 5승4패를 기록하며 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3위 전주 KCC와 1.5경기 차로 상위권 진입이 사정거리 내에 있다. 1위 서울 SK와는 4경기 차.  사실 이달 초 길렌워터가 전자랜드에 긴급 수혈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농구팬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파워와 테크닉을 겸비하고 내외곽에 두루 능한 능력자라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만 심판 판정에 예민한 반응을 드러내던 과거가 문제였다. 고양 오리온에서 뛰던 2014~15시즌 득점 4위(경기당 평균 19.7점)로 팀을 6강으로 견인했던 그는 창원 LG로 둥지를 옮긴 2015~16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26.2점을 림에 꽂으며 득점 1위로 우뚝 섰다. 사실 이때 그는 2관왕이었다.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위나 심판 판정에 과도하게 항의할 때 주어지곤 하는 테크니컬 파울도 8개나 저질러 이 부문 1위였다. 심판 판정에 손가락으로 돈을 세는 듯한 동작을 취하거나 대놓고 욕설을 날리기도 했다. 부과 받은 벌금만 1420만원으로 벌금왕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전 시즌에도 데크니컬 파울 6개로 2위. 그의 테크니컬 파울이 나오면 이기던 팀도 경기 흐름을 잃어버리기 일쑤였다. 심판진에게 ‘밉상’으로 통하던 길렌워터는 KBL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트라이아웃 참가 제한 징계를 받고는 일본과 터키 리그 등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아직 많은 경기를 치른 것은 아니지만 그는 과거와는 달리 성숙해진 모습으로 코트를 누비고 있다. 장기(?)이던 심판 어필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이와 관련 길렌워터는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면서도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코트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는 동료들과 감독님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를 생각하며 자제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도 “우리는 팀 플레이를 추구하는 팀이라 돌출 행동에 대한 우려가 없지는 않았는데 기우였다”면서 “30대에도 접어들며 자기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귀띰했다.  자신의 서른 한 번째 생일에 3연승의 선봉장이 되어서 기쁨은 두 배. 오리온전 승리 뒤 생일 케이크를 받아든 길렌워터는 “동료들이 생일 축하를 위해 더 뛰어준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그가 이번 시즌 끝까지 달라진 모습을 유지하며 전자랜드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리온, 올시즌 연승 한 번 못하고 2019년 아듀

    오리온, 올시즌 연승 한 번 못하고 2019년 아듀

    오리온,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전자랜드에 패배전날 kt를 잡고 지긋지긋한 6연패서 탈출했으나 2연승 못해..10개 구단 중 2연승 없는 유일 팀 “오늘 진짜 연승 한 번 해보자고 각오를 다지고 나왔는데 그게 안되네요···.”(추일승 오리온 감독) 지긋지긋한 6연패를 끊어냈던 고양 오리온이 연패 탈출 기세를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올시즌 단 한 번의 연승을 거두지 못한 채 2019년 경기 일정을 마무리 했다.  올시즌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연승이 없는 오리온은 29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65-78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오리온은 허훈이 부상으로 빠진 부산 kt를 제물로 6연패에서 벗어났으나 이날 패배로 또 다시 연승에 실패했다. 8승 19패로 여전히 최하위. 전자랜드는 3연승을 달리며 15승 12패로 단독 4위에 오르며 올해를 기분 좋게 마감했다. 올시즌 오리온 상대 3전 전승.  오리온은 1쿼터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11득점을 하며 두자릿수 득점에 턱걸이 하기는 했지만 자유투 득점이 5득점이었고 3점슛 4개가 모두 림을 외면하며 외곽슛이 좋지 않았다. 전반을 합쳐 7개를 던져 1개를 성공했다. 전자랜드의 3점슛이 폭발적이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10개를 던져 반타작은 하며 치고 나갔다. 2쿼터 종료 4분 30여초를 남겨 놓고 이승현이 팀의 7번째 시도 만에 겨우 3점포 한 방을 터뜨리며 오리온이 분위기를 내는 듯 했으나 곧바로 전자랜드 김낙현에게 3점포를 얻어 맞았다. 전반 종료 부저가 울렸을 때 스코어는 25-38. 후반에도 상황은 반복됐다. 오리온이 따라붙으려고 하면 전자랜드의 3점포가 간헐적으로 터졌다. 그나마 4쿼터에서 3점포 3개가 뒤늦게 터지긴 했으나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을 때 오리온은 3점슛 15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킨 반면, 전자랜드는 20개 중 9개를 꽂았다. 오리온은 장재석과 보리스 사보비치(이상 10점)가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생일을 맞은 트로이 길렌워터(23점)와 김낙현(14점 3점슛 2개)이 돋보였다.오리온은 다음 경기 일정도 좋지는 않다. 2020년 새해 첫 날 홈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 SK를 만난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올해를 돌아보면 백투백 게임에서 모두 지고 있다”면서 “팀이 잘될 때는 모르겠는데 올해는 자꾸 마가 끼는 것 같다. 내년 다음 라운드에서부터는 연승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양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지드래곤·탑, 미국 미술전문지 ‘주목할 만한 컬렉터’ 50인 선정

    지드래곤·탑, 미국 미술전문지 ‘주목할 만한 컬렉터’ 50인 선정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이 미국 유명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컬렉터 50인’에 선정됐다. 1902년 설립된 아트뉴스는 매년 딜러, 컬렉터, 경매 관계자, 큐레이터 등 미술계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세계 200대 컬렉터와 주목할 만한 컬렉터 50인을 발표한다. 지난 13일 발표된 명단에는 지드래곤과 탑 외에 미국 연예기획자 트로이 카터, 대만 가수 저우제룬 등이 뽑혔다. 지드래곤과 탑은 미술에 관심을 두고 많은 미술품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드래곤은 2015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 무대를 넘어서’에서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과 협업을 선보였다. 탑은 2016년 10월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특별 자선경매에 큐레이터로 참여해 직접 작품을 선정했다. 소더비가 아시아 지역 아티스트와 협업해 경매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11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우주’로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김환기 화백이 탑의 외가 쪽 친척으로 알려졌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욕망이 만든 공장, 괴물로 변한 공장

    욕망이 만든 공장, 괴물로 변한 공장

    더 팩토리/조슈아 B 프리먼 지음/시공사/512쪽/2만 6000원컨베이어벨트 앞에 서서 온종일 나사못 조이는 일만 하는 찰리. 급기야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조이는 강박에 빠지고 정신병원에 끌려간다. 찰리는 병원에서 나와 거리를 방황하다 노동자들의 시위에 휩쓸려 감옥살이까지 하게 된다. 대량생산 시대를 날카롭게 풍자한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 ‘모던 타임즈’(1936)다. 1923년 헨리 포드의 안내를 받아 미국 디트로이트 하이랜드파크 공장을 둘러본 채플린은 ‘컨베이어벨트’로 상징되는 포드의 공장을 떠올리면서 대공황 이후 미국인의 삶을 영화로 만들었다. ●18세기 공장에서 21세기 폭스콘까지 대량생산으로 물건을 만들어 내는 곳, 공장이라는 이미지의 대부분은 이런 경제적인 측면이 자리한다. 조슈아 B 프리먼 뉴욕시립대 퀸스칼리지 역사학과 교수는 역사 속 거대 공장의 발자취를 좇으며 이 질문에 답한다. 18세기 초 영국 더비 지역의 실크 제조 공장에서 출발해 21세기 애플 휴대전화를 생산하는 중국의 폭스콘까지 훑었다. 가내수공업이 일반적이던 시절, 사람들은 시간에 둔감했다. 시계를 가진 사람도 드물었다. 그러나 공장이 생겨나면서 시간의 개념은 구체화했다. 노동자는 공장에서 정해진 일과에 따라 움직여야 했고, 공장주들은 노동자를 더 많이 부리려 했다. 정해진 시간마다 종을 쳐서 알리는 ‘노커업’(knocker up)이란 직업도 생겨났다. 공장은 여성의 인권 신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공장에서 일하며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여성은 적극적으로 사회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공장이 미친 큰 영향은 계급의 탄생” 저자는 “공장이 미친 가장 큰 영향은 ‘계급’을 탄생시킨 것”이라 말한다. 공장은 자본가와 노동자 계급을 만들었고, 두 계급은 공장이 생겨난 때부터 지금까지 줄다리기를하고 있다. 자본가는 더 많은 이윤을 내려 노동자를 다그치고, 노동자들은 이에 맞서 노조를 결성한다. ‘모던 타임즈’가 나온 그해 미국 역사상 최초로 대규모 파업이 일어났다. 애크런 지역의 타이어 공장 노동자들은 새벽 2시에 한데 모여 기계의 손잡이를 직접 내려 생산라인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저자는 공장이 만들어 낸 게 그저 물건이 아니라 시대가 원하는 미래였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근거를 공장의 핵심 속성인 ‘발전’에서 찾는다. 더 나은 것을 원하는 인류의 욕망이 공장을 세우고, 공장은 산업혁명 이후 욕구를 충족하는 물건을 생산했다. 그리고 다시 인류에게 영향을 미쳤다. 결국, 공장은 인류의 발전 욕망을 담은 집약체이자 현대 역사를 대표하는 상징인 셈이다. 다만 그 이면에 가려진 그림자도 잘 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예컨대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중국 폭스콘에서는 2010년대 중반 18명이 자살을 기도하고 14명이 사망했다.●아이폰 생산 공장 14명 극단 선택 왜 거대 공장은 여전히 매연을 뿜어내며 바쁘게 돌아간다. 우리는 공장을 바라보며 또다시 고민한다. 공장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인가, 그렇다면 공장의 미래는 어떠한가. 저자는 맺음말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300년 동안 이어진 공장의 역사에서 오롯이 살아남은 거대 공장은 거의 없다”고. 오늘날 거대 공장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 사이클은 이전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 예전 거대 공장은 100년을 넘겨 자리를 지켰지만, 이제는 더 싼값의 땅과 노동력을 찾아 베트남과 같은 곳으로 공장을 옮긴다. 남은 땅에는 몰락한 산업의 피폐한 흔적과 실직자, 그리고 어두운 기운만 남았다. 공장은 인류에 불을 선사한 ‘프로메테우스’ 같은 존재이자, 계급을 만들어 내고 인류를 피폐하게 만든 ‘괴물’이기도 했다. 책을 덮으며 미래의 공장이 앞으로 어떤 미래를 생산할지 궁금해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②
  • 美, 계속되는 화웨이 때리기… “87조원 中정부 지원받았다”

    美, 계속되는 화웨이 때리기… “87조원 中정부 지원받았다”

    中 “화웨이 없으면 美 2020년 호황 불가” 화웨이 “세제혜택, 다른 기업과 똑같아”중국의 정보기술(IT) 업체 화웨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설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미 언론은 화웨이가 지금까지 우리 돈 90조원에 가까운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미 정부가 내년 초 중국과 시작할 2단계 무역협상에서 화웨이 문제를 정면에 내세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관영 매체를 통해 “화웨이가 없으면 미국의 호황은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화웨이 배제가 결코 득 될 것이 없다는 논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화웨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약 750억 달러(약 87조원)를 지원받았다”면서 “화웨이가 단기간에 급성장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책은행인 중국개발은행과 중국수출입은행은 1998년부터 20년간 300억 달러의 신용대출 한도를 화웨이에 제공했다. 수출금융과 대출 등을 통해 160억 달러를 추가로 제공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도 지난 10년간 기술 인센티브 방식으로 화웨이에 250억 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했다. 1998년 화웨이가 지방세 탈세로 조사를 받자 당시 국영기업을 관장했던 우방궈 국무원 부총리 등이 직접 나서 불과 몇 주 만에 사태를 마무리했다. 수치로 계산하기 어려운 정부 조력이 상당했다는 것이 WSJ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연구개발과 관련해 지원을 받았지만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기술개발과 관련한 세제 혜택은 다른 분야의 기업들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5세대(5G) 통신망 구축 시 화웨이 장비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미 정부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4일 언론 인터뷰에서 “영국이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면 중국이 영국의 핵무기 비밀이나 정보기관 기밀을 훔칠 수 있게 된다”면서 “화웨이 제품을 들이는 것은 트로이 목마를 가져오는 것과 같다”고 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핵심 정보망을 제외하면 화웨이 장비를 써도 큰 위험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자 글로벌타임스는 26일 ‘화웨이를 배제하면 미국의 2020년은 호황이 될 수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화웨이 배제 움직임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백악관 통상부문 고문 피터 나바로는 미중 1단계 무역협정이 체결되는 2020년이 미국 경제 호황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미국이 농산물을 더 많이 파는 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을 유지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미국을 더 성장시키는 데에는 아무 힘도 쓰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설현 쯔위, SBS 가요대전 달군 댄스 콜라보 “섹시美 한도초과”

    설현 쯔위, SBS 가요대전 달군 댄스 콜라보 “섹시美 한도초과”

    설현 쯔위의 댄스 콜라보가 SBS ‘2019 가요대전’을 한층 뜨겁게 달궜다.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와 솔로 청하, 그룹 뉴이스트 JR과 갓세븐 잭슨, AOA 설현과 트와이스 쯔위는 25일 방송된 SBS ‘2019 가요대전’에서 합동 무대를 선보였다. 먼저 무대에 오른 청하X화사는 힙한 카리스마스가 돋보이는 무대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등장한 잭슨과 JR은 남성 댄서들과 함께 절도 있는 고난도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설현과 쯔위는 트로이보이 ‘두 유?(DO YOU?)’로 무대를 꾸몄다. 쯔위는 섹시한 망사 시스루 의상에 블랙 팬츠와 롱부츠를 신고 아름다운 선이 돋보이는 댄스 실력으로 무대를 채웠다. 설현 역시 관능미가 돋보이는 레드 색상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으며 화려한 댄스 실력을 뽐냈다. 한편 ‘SBS 가요대전’에는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레드벨벳, GOT7, 마마무, 세븐틴, 뉴이스트, AOA, 몬스타엑스, 에이핑크, 여자친구, 아스트로, 스트레이키즈, 청하, 오마이걸, NCT DREAM, NCT127, ITZY, 엔플라잉,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정부는 과학기술의 선도자가 아니라 후원자가 되라/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정부는 과학기술의 선도자가 아니라 후원자가 되라/이은우 건양대 교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이 세상을 바꾸어 놓는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 모바일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류의 일상적인 행동과 소통 방식에도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 변화의 시대에 대한민국이 경쟁력 있는 국가로 살아남으려면 국가과학기술정책은 어떻게 수립?추진돼야 할까. 내년에는 정부가 연구개발(R&D)에 올해보다 17% 이상 파격적으로 늘린 24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가 연구개발투자를 늘리고 핵심기술을 집중 개발하는 내용으로 채워진 국가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하고 성실히 집행하기만 하면 될 것인가.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국가과학기술정책과 관련된 주요 문제에 대한 제안을 해 본다. 첫째, 정부는 더는 과학기술계를 끌고 가려는 선도적 역할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는 과학기술계를 뒷받침하는 든든하고 포용적인 후원자가 돼야 한다. 민간이 국가보다 3배나 많은 연구개발투자를 하고 있다. 정부는 민간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민간 부문이 수용할 수 없는 리스크를 부담하는 것이며, 지금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새로운 일을 선도적으로 벌여 나는 것이며, R&D 실패에 대해 관용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정권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표하며 단기적인 성과 내기에 집착하면서 가장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해야 할 과학기술행정이 5년마다 단절되는 아픔을 더이상 되풀이하지 않는 것도 정부의 몫이다. 둘째, 정부는 깊은 이해와 분석을 통해 과학기술행정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 과학기술행정의 역사는 50년이 넘었다. 그동안 1967년 과학기술처의 신설, KIST 등 정부출연연구소의 설립 및 분화, ‘G7’이나 ‘프런티어’와 같은 대형정부연구개발사업의 출범, 1999년 연구회 체제 출범 등 국가과학기술행정 체제에 획기적인 일들이 있었다. 이제 경쟁국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행정 시스템에 비효율은 없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국가 간의 과학기술행정효율을 비교 분석해 보고 우리나라 시스템의 좋은 점은 강화하고 나쁜 점은 보완해 나가야 한다. 연구비 1000억원을 투입할 경우 어느 나라 시스템이 가장 효율적인지 비교분석해 봄 직하다. 국가별 비교 시에는 나라별 주요 과학기술정책 결정과정, 연구개발예산의 결정과정, 연구과제의 선정과 평가 등 연구개발을 관리하는 방식과 절차, 과학기술인력의 선발과 활용 및 유동성 등을 포괄적으로 비교 분석해야 할 것이다. 셋째, 정부는 규제개혁과 과학문화 확산을 통한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확대에 가장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아무리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창출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이를 수용할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으면 사장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국민 전체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합리적인 규제가 이루어지도록 앞장서야 할 것이다. 올 초 디트로이트 북미국제오토쇼보다 지난 11월 LA 모터쇼에서 배가 넘는 61개 신차가 공개됐다고 한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동부에서 서부로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 원인은 캘리포니아가 친환경차의 최대 시장이고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몰려 있으며 자율주행 규제는 대폭 풀고 배출가스 등 환경규제는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넷째, 정부는 기업가 정신으로 충만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과학기술도 창업도 결국은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연구개발비의 상당 부분을 모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창의적 인재 양성에 쏟아야 한다. 상아탑이 아니라 연구나 산업 현장 중심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기존교육의 틀에서 벗어난 시대정신에 맞는 인재는 교육 당국보다는 과학기술 당국이 연구과제에 기반한 인재양성 제도(PBLㆍProject Based Learning)를 통해 과감히 육성해야 할 것이다. 이른바 ‘타다 금지법’이 지난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는 소식과 함께, 최근의 주가 급등으로 미국 애플사의 시가총액이 우리 코스피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을 추월했다는 소식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일궈 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인데 여기서 말 수는 없지 않은가. 정책당국의 분발을 촉구한다.
  • 유튜브·예능 접수한 ‘씨름돌’… 인기 뒤집기 한판 갑니다

    유튜브·예능 접수한 ‘씨름돌’… 인기 뒤집기 한판 갑니다

    80년대 이만기 등과 씨름 전성기 이끌어 최근 근육질 선수들 화려한 기술 화제 “경량급 경기 일정 조정 등 씨름 재도약”“모래판에 다시 봄이 찾아오고 있는데, 시원하게 뒤집기 한판 해야죠.” 오랫동안 엄동설한에 갇혀 버렸던 민속씨름이 샅바를 고쳐 매고 있다. 그런데 의외다. 씨름에 봄기운을 불어넣은 게 유튜브란다. ‘몸짱’ 청년 장사가 나선 1년 전 씨름대회 동영상의 조회 수가 최근 220만회를 뛰어넘는 등 유튜브에서 씨름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씨름 홍보 영상의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정우를 비롯한 젊은 장사들에게는 ‘씨름돌’(씨름+아이돌)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급기야 근육질 몸매와 다양한 씨름 기술을 뽐내는 경량급 태백, 금강 선수들을 주인공으로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이 지상파 전파를 타고 있다.바야흐로 봄이 오는 길목에 씨름이 섰다. ‘모래판의 신사’ 이준희(62) 대한씨름협회 경기운영본부장은 12일 서울신문에 “지금은 선수들 개개인을 중심으로 관심을 얻고 있는데 씨름 전체의 인기몰이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말하자면 ‘원조 씨름돌’이다. 프로 씨름 초기인 1980년대 중반 이만기, 이봉걸과 트로이카를 이루며 씨름의 인기를 견인했다. 당시는 야구, 축구 위에 씨름이 있었다. 씨름 중계하느라 9시 뉴스를 끊을 정도였다. 이 본부장은 현역 은퇴 뒤 여러 씨름단 감독을 맡았고 2013년부터는 협회에 합류해 모래판을 지키고 있다. “이전에도 젊은 선수들과 함께 길거리 대회나 대학 축제 등에 가보면 젊은층의 반응이 좋았어요. 그래서 유튜브에도 영상을 한번 올려 보자고 했었죠. 몸 좋은 선수들이 찰나의 승부를 벌이는 모습이 씨름을 모르고 자란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느낌을 준 것 같아요.” 앞서 기술보다 몸집을 키우는 씨름이 대세가 되며 씨름은 인기를 잃어 갔다. 또 두 차례 경제 위기를 거치며 팀도 잇따라 해체되는 등 2000년대 후반 사실상 프로 씨름이 와해되자 설날, 단오, 추석, 천하장사대회 등 주요 명절에 치러 온 민속씨름 대회를 협회가 도맡아 명맥을 이어 왔다. 현재 박팔용 회장이 이끄는 협회는 올해 세미 프로 형태의 민속씨름 리그를 시범 도입해 다섯 차례 대회를 치렀다. 내년부터는 열 차례로 대폭 늘려 향후 3년간 프로 씨름의 부활을 타진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2016년을 마지막으로 서울 대회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씨름판 상황으로는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중량급인 백두급에 초점을 맞춰 치러지는 대회 진행에 대한 고민 또한 크다. 경량급 경기는 주중, 중량급 경기는 주말에 치르는 게 일반적인데 협회는 그 순서를 바꾸는 것을 포함해 씨름을 부활시킬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한 달 남짓 남은 내년 설날장사씨름 대회가 씨름 부활 원년의 출발점이다. 충남 홍성에서 열린다. ‘씨름돌’들이 총출동한다. “지금은 스포츠 외에도 즐길거리가 많아졌잖아요. 씨름이 30~40년 전의 그런 세월을 다시 맞기는 힘들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갔으면 해요. 2020년은 씨름이 재도약하는 해가 될 겁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1점 차 뒤집었다… KCC, 35일 만에 안방 승리

    21점 차 뒤집었다… KCC, 35일 만에 안방 승리

    ‘슈퍼팀’ 전주 KCC가 21점 차이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35일 만에 안방에서 승리를 거뒀다. KCC는 8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9~20시즌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이적생 이대성(19점)과 라건아(18점)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89-81로 제쳤다. 지난달 대형 트레이드 후 부진에 빠졌던 KCC는 전날 원주 DB를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거두며 남은 시즌 반등을 예고했다. 11승9패로 부산 KT와 함께 공동 4위, 전자랜드는 10승10패로 6위다. 전자랜드는 1, 2쿼터까지만 해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1쿼터 막판 김낙현이 3점슛을 연속으로 3개나 성공시키며 팀에 28-13의 리드를 선사했다. 2쿼터엔 KCC가 24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전자랜드도 21점을 올리며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했다. 기세를 잡은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매섭게 상대를 몰아붙이며 58-37로 21점을 앞섰다. 그러나 KCC는 이정현과 이대성, 라건아 등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3쿼터를 10점 차로 마쳤다. 공격력이 살아난 KCC는 4쿼터 들어서도 차근차근 추격전을 거듭했고, 경기 종료 4분을 남겨 두고 이대성의 3점슛에 힘입어 76-75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가 트로이 길렌워터의 자유투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지만, KCC는 송교창의 2점슛으로 재역전시킨 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8점차 승리를 낚아챘다. KT는 허훈이 27점으로 맹활약하며 울산 현대모비스(8승12패)를 83-72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안양 KGC(12승8패)는 고양 오리온(7승13패)에 85-69 승리를, 창원 LG(7승13패)는 서울 삼성(8승12패)에 75-72 승리를 거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다시 돌아와 야구 앞에 선 이치로/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다시 돌아와 야구 앞에 선 이치로/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며칠 전 일본에서 날아온 외신 한 토막이 눈을 동그랗게 했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성공한 이로 인정받는 스즈키 이치로에 대한 기사였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꼭 9년을 보낸 뒤 2001년부터 MLB 시애틀 매리너스 타자로 시작, 3개팀을 섭렵하며 19년 동안 미국의 다이아몬드에서 온갖 야구 신화를 탄생시킨 인물이다. 그가 만들어 낸 기록은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고 진귀하다. 28년 동안 일본과 미국을 누비면서 통산 4367개의 안타를 생산했고, 홈런 235개를 비롯해 1309개의 타점을 생산해 냈다.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1992년 이후 MLB를 밟기 전까지 무려 7차례나 올스타에 뽑혔고,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일본 골든글러브도 역시 7번이나 휩쓸었다. 일본에서 9년 동안 다진 스타성은 미국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데뷔해부터 10년 동안 올스타 자리를 꿰찼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면서 당연히 ‘올해의 루키’로도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MLB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이다. 1911년 티 코브(디트로이트 타이거스·248개)를 시작으로 MLB에서 한 시즌에 240개 이상 안타를 쳐낸 선수는 이치로를 제외하면 단 12명에 불과하다. 그가 2004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라이언 드레스를 상대로 262안타를 때려내던 당시의 사진은 MLB 명예의 전당에 커다랗게 걸려 있다. 이치로는 MLB 첫해 도루왕이 될 만큼 도루에도 능했다. 은퇴할 때까지 MLB에서 성공한 도루는 무려 509개다. 야구국가대항전인 월드클래식베이스볼(WBC)에서는 2006년과 2009년 일본의 두 차례 연속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치로가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은 줄줄이 나열한 기록 때문만은 아니다. 동양인으로 MLB를 점령하며 “아시아에 타자는 없다”는 미국인들의 인식을 뒤집은 공로(?) 때문만도 아니다. 은퇴 뒤에도 야구 하나만을 위해 ‘동네 야구판’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야구 사랑과 그치지 않는 철저한 ‘자기 관리’ 때문이다. 이치로는 지난 3월 21일 일본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MLB 개막 2연전을 마친 뒤 은퇴를 선언했다. 경기 중에도 표정의 변화를 찾기 쉽지 않았던 이치로 자신도 이날만큼은 도쿄돔을 가득 메운 4만 6000여명의 팬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50세까지 뛰겠다”고 장담했던 그였지만 세월을 이기지는 못했다. 그의 나이 46세. 이치로는 그러나 은퇴 9개월 만에 다시 신인 선수로 돌아왔다. 일본의 동네 야구단 ‘고베 지벤’의 경기에 그는 등번호 1번의 투수 겸 타자로 출전해 지난 28년 동안의 프로생활에서도 일구지 못했던 감격의 생애 첫 ‘완봉승’을 신고했다. 징그러울 만큼 철저한 이치로의 자기 관리와 절제는 지금도 결벽에 가깝다. 헝그리 정신이 사라진 한국 야구, 더 나아가 한국 스포츠계에 울리는 그의 한마디는 경종에 가깝다. “야구는 역시 즐겁다. 그러나 내가 지금 얼마나 받고 있나를 생각해야 한다. 팬들에게 최선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는 책임감, 내 연봉에 대한 의무감에서 나는 헤어날 수 없다.” 스즈키 이치로가 다시 야구 앞에 섰다. cbk91065@seoul.co.kr
  • “내 거야~ 못 줘”

    “내 거야~ 못 줘”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블레이크 그리핀(가운데)이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과 볼 다툼을 하고 있다. 디트로이트가 127-94로 이겼다. 클리블랜드 USA투데이 연합뉴스
  • 신부님이 장례 도중 “극단 선택한 아들 천국에 갈지 의문” 어머니가 소송

    신부님이 장례 도중 “극단 선택한 아들 천국에 갈지 의문” 어머니가 소송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등진 아들의 장례 미사를 집전하던 카톨릭 신부가 아들이 천국에 갈지 의문이라고 말한 데 화가 난 어머니가 교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4일(이하 현지시간) 아들 메이슨을 잃은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린다 헐리바거는 디트로이트 교구의 돈 라쿠에스타 신부를 만나 열여덟 짧은 삶을 스스로 접은 아들에 대해 긍정적이고 그가 살아온 삶을 예찬하는 추도를 해줄 수 있느냐고 타진했다. 남편 제프와 함께 그녀는 라쿠에스타 신부에게 아들이 생전에 ‘올 A’를 받을 정도로 우등생이었고 미식축구 선수로도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었다는 점 등을 부각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신부는 나흘 뒤 장례 미사에서 천국에 갈지 의문이라는 뜻밖의 말을 들려주고 여러 차례 죄인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아들이 천국에 이를 만큼 충분히 회개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자살이란 단어만 여섯 차례 입에 올리더라고 아버지 제프는 어이없어 했다. 그는 지난해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어느 순간 다가가 “신부님 제발 그만하세요”라고 애원을 했는데도 주교가 막무가내였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주교 때문에 커다란 심적 고통을 당했다는 것이 그녀가 지난 14일 웨인 카운티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이유였다고 20일 일간 USA투데이가 전했다. 부부는 아울러 2만 5000 달러의 손해 배상도 청구했다. 린다는 지난해 현지 일간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그가 메이슨이 어떻게 죽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는지를 예찬해주길 원했다”고 털어놓았다. 소장에 따르면 부부는 신부와 상담할 때 십대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물론 카톨릭을 비롯해 많은 다른 종교에서도 극단적인 선택은 죄스러운 일로 규정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급적 너그럽게 다루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장례를 마친 뒤 린다는 교구에 라쿠에스타 신부를 파문할 것을 요구했으나 제라르 배터스비 주교는 교회 간부들 역시 라쿠에스타가 잘못했다고 믿지만 그를 파문할 일도 아니라고 밝혔다. 교구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지난해 12월 성명을 통해 “추모하는 이들에게 신이 가까이 다가가려는 점이 강조되어야 할 시점에 자살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공유하려는 신부님의 선택 때문에 이 가족이 더 깊은 상처를 안았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힌 점을 상기시키며 소송 중인 내용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명은 또 라쿠에스타 신부는 앞으로 장례 미사를 집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푸틴 밀어붙이는 우주센터 공사, 국영 건설사 간부 등 2013억원 ‘빼먹어’

    푸틴 밀어붙이는 우주센터 공사, 국영 건설사 간부 등 2013억원 ‘빼먹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센터 건설 과정에 국영 건설회사 간부 등이 적어도 110억 루블(약 2013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SK)는 우주개발 전략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무한한 상업적 잠재력 때문에 ‘푸틴의 반려 사업’이라고 불리는 보스토치니 프로젝트와 관련해 12건 이상의 범죄 혐의를 조사 중이며 국영 건설회사 달츠페츠스트로이(Dalspetsstroy)의 전직 회장인 유리 크리즈만이 11년 6개월 형을 받고 복역 중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SK는 지난 17일 이번 사건에 연루돼 사기와 권한 남용 등으로 기소된 사람이 58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복역 중인 크리즈만 혼자서 빼돌린 돈만 52억 루블(약 952억원)에 이른다. 그의 아들 미하일 역시 5년 6개월 형을 복역하고 있다. 또 같은 회사의 회계담당 임원인 블라디미르 아쉬크민은 7년형, 하바로프스크 지역의회 의장이었던 빅토르 추도프는 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영국 왕립 유나이티드 서비스 연구소(RUSI)의 러시아 전문가인 마크 갈레오티 교수는 이번 사건이야말로 푸틴 시대의 거대한 국가 부패가 얼마나 만연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신이라면 엘리트 계층에 대한 전쟁이라도 선포하지 않고 이 일을 처리해낼 수 있겠는가“라고 되묻고 “그는 전쟁을 선포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이렇게 대형 프로젝트에 의존하게 되면 도둑질 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들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보스토치니 프로젝트는 러시아가 목적의식적으로 상업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민간 우주센터를 짓겠다는 담대한 계획이다. 도시들에서 멀찍이 떨어진 극동 지역에서 2016년 4월 첫 발사가 이뤄졌고, 그 뒤 4개의 발사대가 더 들어섰다. 옛 소련이 미사일 기지로 썼던 스보보드니 기지 위에 들어서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이곳을 찾아 센터 간부들에게 “국가의 중요성을 갖는 가장 중요한 건설 프로젝트”라고 독려했는데 두달 만에 이런 치부가 드러났다. 보스토치니 프로젝트의 총 비용은 3000억 루블로 추계된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보도했지만 당초 계획보다 비용도 늘어나고 공기도 늦어지고 있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소련 시절 우주센터로 쓰던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마다하고 모스크바 크렘린 입장에서는 훨씬 안전한 곳에서 우주 발전의 기초를 닦겠다는 정치적 의미도 내포돼 있다. 물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초 이곳 건설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임금을 달라며 단식 파업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회의 도중 푸틴 대통령은 불같이 화를 내고 “수백번이나 사람들은 투명하게 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들은 엄청난 돈을 훔쳤다”고 말했다. 뒤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현직이 아니라 전직 프로젝트 관련자들을 겨냥한 발언이며 푸틴 대통령은 110억 루블이 사라졌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35억 루블은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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