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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스테이트 연승 멈춰 세운 피닉스의 17연승

    골든스테이트 연승 멈춰 세운 피닉스의 17연승

    이번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최강팀의 대결에서 피닉스 선스가 웃었다.  피닉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1~22 NBA 정규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04-96으로 승리했다. 피닉스는 16연승으로 2위, 골든스테이트는 7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최강팀을 가리는 진검승부였는데 피닉스가 연승을 17로 늘렸다. 구단 타이기록이다. 이날 경기 중에 피닉스는 데빈 부커가 2쿼터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열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피닉스는 부커 혼자 연승을 만든 팀이 아니다. 부커가 빠졌지만 디안드레 에이튼(24점 11리바운드), 크리스 폴(15점 11어시스트 6리바운드), 제이 크라우더와 캠 존슨이 나란히 14점씩 활약하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두 팀은 1쿼터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조던 풀의 활약을 앞세운 골든스테이트가 조금 더 우세했다. 풀은 1쿼터에만 16점을 몰아넣으며 팀이 35-31로 1쿼터를 마치게 했다. 2쿼터에 부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지만 야투율 52.9%를 자랑하며 26.1%에 그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은 56-54 피닉스의 근소한 우세. 2점차가 유지된 채 마친 3쿼터가 지나고 4쿼터가 시작되자 승부가 갈렸다. 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 스테픈 커리의 부진이 문제였다. 커리는 4쿼터 단 1점에 그쳤다. 경기 전체로 봐도 커리는 이날 12점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에이스가 야투율이 19%에 불과해서는 이길 수 없다. 피닉스는 종료 3분 47초 전 크라우더의 3점슛으로 6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고 그대로 무리 없이 승리를 가져왔다. 이 승리로 피닉스는 골든스테이트와 함께 18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피닉스는 3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 대결을 하고 4일 골든스테이트와 재대결을 한다. 골든스테이트는 중간에 다음 경기 없이 곧바로 피닉스전을 치른다.
  • 뉴욕 마천루는 어떻게 ‘금고’가 되었나

    뉴욕 마천루는 어떻게 ‘금고’가 되었나

    당신이 사랑하는 도시는 어떤 얼굴로 기억되는가. 흔히 높은 마천루, 유서 깊은 관광지, 음식과 문화가 도시 이미지를 결정하곤 한다. 하지만 그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던 도시 외관에 다양한 의미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면 도시를 보는 눈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리처드 윌리엄스 영국 에든버러대 시각문화학과 교수는 자본, 정치 권력, 성적 욕망, 노동, 전쟁, 문화 여섯가지 요소가 도시 경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윌리엄스 교수는 저서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에서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적인 공간이며, 도시 계획가나 건축가의 의도가 아닌 상호작용하는 여러 프로세스가 빚어낸 결과”라고 정의한다. 이 중 도시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자본이다. 저자는 우리가 도시에서 마주하는 건축물들의 상당수가 자본의 증식, 즉 부동산 투기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마천루를 뽐내는 미국 뉴욕 맨해튼은 전 세계에서 부동산이 가장 비싼 곳이지만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초고층 빌딩들은 고액 자산가들이 돈을 묻어 두는 ‘개인 금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일명 ‘워키토키 빌딩’(20 펜처치 스트리트 빌딩)은 자본의 속성이 건축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보여 주는 사례다. 무전기를 닮은 독특한 외관의 이 건축물은 아래층이 제일 좁고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넓어지도록 설계됐다. 임대료가 높은 고층의 더 ‘비싼 층’을 많이 임대하기 위해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띠게 됐다. 이 때문에 빌딩은 “21세기에 지어진 마천루 가운데 최악의 건물”이라는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저자는 “집중된 자본의 이미지가 환영을 만드는 것은 현재 세계 도시들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분석한다.정치 권력도 도시 외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권력의 권위는 건축물의 거대함, 기하학적 구조, 질서를 통해 표현된다. 미국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과 내셔널몰,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이 대표적이다. 반면 런던 시청사와 독일 국회의사당은 투명한 유리 구조로 권력의 투명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현대 도시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노골적인 형태가 아니라 은밀한 방식으로 권력을 드러낸다”고 말한다. 성적 욕망도 도시 모습에 영향을 미친다. 뉴욕의 첼시 부둣가는 1960년대까지 해상 운송의 중심지였지만 쇠퇴를 거듭하며 남성 동성애자의 만남의 장소가 됐고 예술가들은 이 지역을 주목했다. 이곳에 휘트니미술관이 들어서며 세계 미술계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저자는 도시 형태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요소로 노동도 꼽는다. 도시에서는 노동이 사람과 사물의 특정한 흐름을 만들고, 하루의 리듬을 만들며 이미지와 정체성을 제공한다. 20세기 미국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포드의 도시로 작은 도시 하나 크기였던 포드의 공장들은 물리적, 심리적으로 도시를 지배했고,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대학 캠퍼스형으로 일터를 조성해 일과 놀이의 경계를 허물기도 했다.이 밖에도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군수산업 중심지로 떠오른 미국 로스앤젤레스처럼 전쟁은 한 도시를 완전히 바꿔 놓기도 하고, 문화는 산업과 연결되며 도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과정에서 버려진 창고와 공장은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화력 발전소를 고쳐 만든 런던의 테이트모던이 대표적인 예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는 정유 공장에서나 볼 수 있는 철골을 건물 외벽에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문화는 곧 산업이라고 선언한다. 저자는 “우리가 보는 도시의 모습은 계획하고 설계하지 않은 요소들이 결합해 나타난 결과이며 미술, 영화, 대중문화 그리고 사람들이 직접 찍고 공유하는 사진들과 더 긴밀한 관계가 있다”며 책을 맺는다. 아울러 도시를 비현실적인 미적 기준에 따라 볼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볼 것을 제안한다. 이쯤 되니 서울은 세계인에게 어떤 도시로 기억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 김종인 ‘3金 선대위’ 승선 무산되나… 시험대 오른 尹 정치력

    김종인 ‘3金 선대위’ 승선 무산되나… 시험대 오른 尹 정치력

    이른바 ‘3김 트로이카 체제’로 출범이 예고됐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돌연 이상기류에 휩싸였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종 결심을 미루면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윤 후보의 정치력도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윤 후보는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인선 문제와 관련, “김 전 위원장께서는 계속 제가 말씀을 올렸는데 하루이틀 좀 시간을 더 달라고 하셨다”면서 “본인께서 최종 결심하시면 그때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장을 각각 맡기로 했다고 직접 발표한 바 있다. 결국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의 발표를 번복한 셈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사무실을 찾은 취재진에 “내가 하루이틀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고, 윤 후보를 만날지를 묻는 질문에는 고개만 저었다. 윤 후보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날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전 위원장을 찾아가 진의를 파악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인선을 강하게 비토했다고 한다. 임태희·정태근 전 의원도 김 전 위원장을 찾았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원톱’을 원하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3김’으로 묶이는 그림을 탐탁지 않아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가장 높은 자리인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준 것 자체가 원톱임을 인정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김병준 전 위원장, 김 전 대표 등과 함께 ‘3김 트로이카’ 중 하나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김종인 전 위원장이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자신을 3김 중 하나로 묶은 이날 조간 보도에 격분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당 일각에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끝내 거부할 경우 윤 후보가 영입을 포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선대위 출범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3김 체제’로 발표했다가 ‘2김 체제’로 출범할 경우 윤 후보의 정치력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김종인 전 위원장을 어떤 식으로든 설득해야 하는 이유다. 설득 과정에서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할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016년 총선에서 당시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김종인 전 위원장의 직함을 ‘위원장’이 아닌 ‘대표’로 결정하며 전권을 부여했던 것처럼 국민의힘 역시 김 전 위원장에게 정책과 인재영입 부문 등에서 더 많은 권한과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민주당은 3김이 모두 한때 민주당에 몸담았던 사실을 의식한 듯 국민의힘의 ‘3김 선대위 체제’를 평가절하하며 공격에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야당은 이미 한 번 은퇴하셨던 분들이, 어르신들이 세 분 모였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대표가 야권 내부의 균열을 초래할 것”이라며 “새시대준비위원회라는 이름을 쓴 것은 재창당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반문 김한길·친노 김병준·킹메이커 김종인… ‘3金 카드’ 완성

    반문 김한길·친노 김병준·킹메이커 김종인… ‘3金 카드’ 완성

    김한길, 국민의당 창당 주도 이력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역할김종인, 2016 민주 총선 승리 주도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트로이카’로 영입을 완료한 김종인(81)·김병준(67)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68) 전 새천년민주연합 대표 등은 모두 한때 민주당 진영에 몸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전 대표는 셋 중 가장 ‘민주당스러운’ 인사로, 그가 국민의힘의 집권을 위해 뛴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으로서는 충격일 만하다. 김 전 대표는 반문(반문재인)계로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한 이력이 있다. 김 전 대표와 윤 후보의 관계는 2013년 여주지청장으로 있던 윤 후보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 댓글 공작 사건 관련 외압을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제1야당 대표였던 김 전 대표가 윤 후보를 옹호했다. 과거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힘썼던 김 전 대표는 이날 윤 후보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꼽힌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94년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소장을 맡았고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2006년에는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임명됐지만 논문 표절 의혹으로 취임 13일 만에 낙마했다. 그는 국정농단 사태 때 박근혜 정부의 국무총리로 지명되면서 보수정당 쪽으로 발을 들여 놨으며, 박 대통령이 탄핵당한 뒤 내정자 자리를 내려놨다. 2018년에는 한국당 비대위원장 역할을 하며 바닥에 가까웠던 당 지지율을 20%대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야 통틀어 ‘현역 최고령’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을 넘나들며 킹메이커 역할을 해 ‘여의도 차르’로 불린다.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당선에 기여한 뒤 2016년에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역할을 했고, 지난 4월에는 국민의힘의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 김종인·김한길·김병준 품은 尹… 중진 빼고 ‘3金 선대위’ 승부수

    김종인·김한길·김병준 품은 尹… 중진 빼고 ‘3金 선대위’ 승부수

    원톱 김종인·새시대준비위원장 김한길상임선대위원장 김병준·이준석이 맡아윤석열 “중도·진보 모두 함께할 플랫폼”김한길 “중원 진격… 정권교체 돕겠다”중진들 지역 일선 내려가는 ‘하방론’도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김종인·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합류를 공식화했다. 한때 민주당 진영에 몸담았던 이들 ‘3김 트로이카’를 앞세움으로써 윤 후보가 중도 쪽으로 크게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후보는 21일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당 대표가 맡기로 했고, 김한길 전 대표는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권교체에 함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김 전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그동안 많이 고심했던 김 전 대표께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권교체에 함께하기로 최종 결정을 했다”며 “김 전 대표는 중도, 합리적 진보를 포용할 분으로서 적임자가 아닌가 해서 여러 차례 부탁을 드렸다”고 했다. 새시대준비위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열망하면서도 국민의힘과 함께하기를 주저하는 중도와 합리적 진보, 이분들이 모두 함께할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기구 명칭으로는 국민통합위원회 등이 거론됐으나 김 전 대표가 직접 새시대준비위원회라는 명칭으로 결정했다. 김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통해 새 시대를 여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국민의힘도 이제는 중원을 향해 두려움 없이 몽골 기병처럼 진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이 정권교체를 이뤄 내야 한다고 말하지만, 국민의힘에 함께하기엔 주저되는 바가 있다고 말하는 분도 적지 않다”며 “그런 분들, 중도 또는 합리적 진보로 불리는 분들과 어우러져 정권교체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했다.윤 후보는 김병준 전 위원장에 대해 “대표적 정책통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고 임기 내내 국가 중요 정책에 관여한 분이고 우리 당이 어려울 때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과 호흡했던 분”이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과 함께 정권교체를 추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역량이 있으신 분”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 김병준 전 위원장과 김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했다. 윤 후보로서는 김병준·김한길 영입에 연일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던 김종인 전 위원장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함으로써 일각에서 우려하던 그의 정무·조정능력도 재평가받게 됐다. 국민의힘은 ‘3김’의 장점이 융합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총괄선대위원장인 김종인 전 위원장이 ‘킹메이커’로서 선거를 총지휘하는 가운데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의 김병준 전 위원장은 정책 이슈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는 “연배상으로 김병준 전 위원장이 아래여서 선배로서 (김종인 전 위원장을) 잘 보필하면서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밝혀 두 전직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내 위치를 시사했다. 더불어 과거 진보진영에서 중도 행보를 강조했던 김 전 대표는 국민통합 비전과 윤 후보의 지나친 보수쏠림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정치권 관계자는 “직제상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맨 위에 있긴 하지만 3김 트로이카의 성격이 강한 선대위”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 한 사람에게만 전권을 주진 않겠다는 윤 후보의 뜻이 관철된 셈”이라고 했다. 당초 당 중진들이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공동선대위원장직의 경우 원외 인사, 외부전문가로 구성되는 파격적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대신 중진들은 각자 지역 일선으로 내려가는 이른바 ‘하방론’이 제기된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보좌하는 종합상황본부장에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추천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 ‘정권교체 3金 드림팀’ 띄운 尹, 중진 빼고 실력파 선대위 추진

    ‘정권교체 3金 드림팀’ 띄운 尹, 중진 빼고 실력파 선대위 추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김종인·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합류를 공식화했다. 한때 민주당 진영에 몸담았던 이들 ‘3김 트로이카’를 앞세움으로써 윤 후보가 중도 쪽으로 크게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후보는 21일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당 대표가 맡기로 했고, 김한길 전 대표는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권교체에 함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김 전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그동안 많이 고심했던 김 전 대표께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권교체에 함께하기로 최종 결정을 했다”며 “김 전 대표는 중도, 합리적 진보를 포용할 분으로서 적임자가 아닌가 해서 여러 차례 부탁을 드렸다”고 했다. 새시대준비위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열망하면서도 국민의힘과 함께하기를 주저하는 중도와 합리적 진보, 이분들이 모두 함께할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새시대준비위는 선대위보다는 규모가 작겠지만 많은 분을 모시고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통해 새 시대를 여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국민의힘도 이제는 중원을 향해 두려움 없이 몽골 기병처럼 진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이 정권교체를 이뤄 내야 한다고 말하지만, 국민의힘에 함께하기엔 주저되는 바가 있다고 말하는 분도 적지 않다”며 “그런 분들, 중도 또는 합리적 진보로 불리는 분들과 어우러져 정권교체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김병준 전 위원장에 대해 “대표적 정책통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고 임기 내내 국가 중요 정책에 관여한 분이고 우리 당이 어려울 때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과 호흡했던 분”이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과 함께 정권교체를 추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역량이 있으신 분”이라고 했다.윤 후보는 전날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 김병준 전 위원장과 김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했다. 윤 후보로서는 김병준·김한길 영입에 연일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던 김종인 전 위원장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함으로써 일각에서 우려하던 그의 정무·조정능력도 재평가받게 됐다. 윤 후보는 “연배상으로 김병준 전 위원장이 아래여서 선배로서 (김종인 전 위원장을) 잘 보필하면서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밝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선대위의 ‘원톱’임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정치권 관계자는 “직제상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맨 위에 있긴 하지만 3김 트로이카의 성격이 강한 선대위”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 한 사람에게만 전권을 주진 않겠다는 윤 후보의 뜻이 관철된 셈”이라고 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데 이어 2016년 총선에선 민주당의 대승에 일조했고, 김병준 전 위원장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인사다. 김한길 전 대표는 2014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합당을 주도한 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문(비문재인)·비주류 인사다. 당초 당 중진들이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공동선대위원장직의 경우 원외 인사, 외부전문가로 구성되는 파격적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대신 중진들은 각자 지역 일선으로 내려가는 이른바 ‘하방론’이 제기된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보좌하는 종합상황본부장에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추천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쇄신, 윤석열 파격 ‘선대위 전쟁’

    이재명 쇄신, 윤석열 파격 ‘선대위 전쟁’

     지지율 열세에 놓인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쇄신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휴일인 21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선대위 쇄신에 대해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백의종군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중진들은 이 후보에게 힘을 실으며 줄줄이 공동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 과거 민주당 진영에 몸담았던 ‘3김 트로이카’가 3대 축을 맡는 선대위 구성에 합의하고, 공동선대위원장을 외부 인사 중심으로 꾸리는 파격적 선대위 구성에 나섰다.  이날 이 후보의 요청으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각종 쇄신안이 분출했다. 김두관·이광재·김영주 등 중진 의원이 줄줄이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전면 쇄신의 첫걸음도 뗐다. 송영길 대표는 의총에서 “지금은 ‘이재명은 합니다’보다 ‘이재명은 바꿉니다’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고, 의총이 끝난 뒤 “모든 선대위 구성의 재구조, 쇄신에 대한 권한을 이 후보에게 위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의총 결정을 환영하며 “주권자의 명령대로 민주당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전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조차 변화와 혁신이라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고인 물’, ‘게으른 기득권’으로 묘사하며 전면적 쇄신을 압박했고, 논산 화지시장에서는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후보가 전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이날 김 전 대표와 회동, 선대위의 큰 틀을 잡았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윤 후보와의 전날 회동에서 김 전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참여에 동의했다.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선대위 구성의 큰 틀에 합의한 가운데 10여명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원외 인사, 외부 전문가로 꾸리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 중진들은 중요 직함 없이 선거를 도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 이재명은 쇄신, 윤석열은 파격 ‘선대위 전쟁’

    이재명은 쇄신, 윤석열은 파격 ‘선대위 전쟁’

     지지율 열세에 놓인 더불어민주당이 휴일인 21일 긴급 의원총회를 여는 등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쇄신에 들어갔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자기 반성을 내놓으며 혁신 의지를 다졌고, 중진들은 이 후보에게 힘을 실으며 줄줄이 공동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 과거 민주당 진영에 몸담았던 ‘3김 트로이카’가 3대 축을 맡는 선대위 구성에 합의하고, 공동선대위원장을 외부 인사 중심으로 꾸리는 파격적 선대위 구성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을 민주당 후보로 선택한 국민과 당원의 뜻은 변화와 혁신에 있다. 그런데 이재명조차 변화와 혁신이라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고인 물’, ‘게으른 기득권’으로 묘사하며 전면적 쇄신을 압박했고, 논산 화지시장에서는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김두관·이광재·김영주 등 중진 의원이 줄줄이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전면 쇄신의 첫걸음도 뗐다. 이날 이 후보의 요청으로 열린 긴급의총에서는 각종 쇄신안이 분출했다. 송영길 대표는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이 후보에게 쇄신 문제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이날 의총에서는 “지금은 ‘이재명은 합니다’보다 ‘이재명은 바꿉니다’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후보가 전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이날 김 전 대표와 회동, 선대위의 큰 틀을 잡았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윤 후보와의 전날 회동에서 김 전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참여에 동의했다.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선대위 구성의 큰 틀에 합의한 가운데 10여명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원외 인사, 외부 전문가로 꾸리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 중진들은 중요 직함 없이 선거를 도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민영·안석 기자 min@seoul.co.kr
  • 주먹 농구?

    주먹 농구?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케이드 커닝햄(왼쪽)이 17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미국 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카리스 르버트에게 파울을 범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19득점을 기록한 제라미 그랜트와 16득점을 한 커닝햄을 앞세워 97-89로 승리했다. 현재 4승 10패(승률 0.286)로 동부 콘퍼런스 14위다. 디트로이트 AP 연합뉴스
  • 美 전기차 탄 바이든 “中 뛰어넘는다”

    美 전기차 탄 바이든 “中 뛰어넘는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한참 뒤처진 전기차 시장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방문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조립공장 ‘팩토리 제로’에서 시험생산된 전기 픽업트럭 ‘GMC 허머’를 직접 운전한 그는 “중국은 지금까지 이 (전기차) 경주에서 선두를 지켜 왔지만 앞으로 달라질 것”이라며 “미래의 일자리는 지구 반대편이 아닌 바로 이곳 미시간에 생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15일 1조 달러(약 1181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법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숙원인 법안에는 전국에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지어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중국을 뛰어넘겠다는 게 미국의 목표다. 전기차 통계를 집계하는 EV볼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신규 판매량은 265만 3000대였다. 이 가운데 43.3%(114만 9000대)가 중국에서 판매됐고 미국 판매량은 11.2%(29만 7000대)에 그쳤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미국의 4배에 이른다. 중국을 앞지르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야심 찬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 정부는 전기차 충전소 건설에 75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지만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지으려면 최소 15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에 따르면 2030년 전기차가 미국의 신규 자동차 판매량의 36%를 차지할 경우 240만개의 충전소가 필요하다. 현재 미 전역에는 4만 5500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 바이든 정부는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2026년까지 전기차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GM, 포드 등의 미국 공장에서 만든 전기차를 구매할 때 4500달러의 혜택을 더 줄 예정이다.
  • 미 미시간주 5명 탑승한 경비행기 추락했는데 11세 소녀만

    미 미시간주 5명 탑승한 경비행기 추락했는데 11세 소녀만

    미국 미시간주에서 13일(이하 현지시간) 5명이 탑승한 경비행기가 추락했는데 11세 소녀만 혼자 살아남았다. abc 뉴스가 다음날 전한 샤를부아 카운티 보안관실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 반도의 북쪽에 있는 웰케 항공에 착륙했던 사고 비행기는 미시간호의 비버 섬에 추락했다. 당초 현장에 출동한 미국 해안경비대가 소녀 외에 한 명의 남자 탑승객이 생존해 있다고 트위터로 알렸는데 나중에 관리들은 소녀의 아버지를 포함해 다른 승객 넷 모두 숨졌다고 바로잡았다. 의료진이 후송하는 헬리콥터 안에서 소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할 정도로 많이 다쳤으며 현재 페토스키의 매클라렌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확히 몸 상태가 어떤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지 관리들은 희생자 가족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아직 희생자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AP 통신은 부동산 중개인과 함께 포도농장 및 와이너리를 매입할 의사를 갖고 있던 부부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비버 섬에 살던 케이트 리스와 애덤 켄달, 게일로드에 주소를 둔 중개인 마이크 퍼듀 등 세 사람의 신원은 공개됐지만 조종사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반려견 두 마리도 덩달아 희생됐다. 혼자 생존한 11세 소녀는 퍼듀의 딸인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딸의 엄마 크리스티나 말을 인용해 아빠가 마지막 추락 순간까지 딸을 꼬옥 보듬어 충격을 덜려고 애썼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녀가 어떤 근거로 이런 판단을 하게 됐는지는 시간이 흘러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몇년의 여행 끝에 마침내 정착할 곳을 찾았다고 생각한 리스는 생화학자 출신인데 일주일 전 디트로이트 뉴스 인터뷰를 통해 “길을 따라 걷다가 멈춰 새로운 친구들과 와인 한잔 마실 수 있는 장소라고 여긴다”며 “우리 목표는 사람들을 한 데 묶어주는 이런 곳을 갖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사고 비행기는 엔진이 둘 달린 브리텐노먼 기종인데 아직 정확한 추락 원인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 ‘기후 악당’ 석탄 퇴출 미완으로… 한국도 탄소중립 압박 커져

    ‘기후 악당’ 석탄 퇴출 미완으로… 한국도 탄소중립 압박 커져

    “위태로운 승리입니다. ‘1.5도’가 살아 있지만 맥박이 약합니다.” 13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알로크 샤르마 COP26 의장은 협상이 타결된 뒤 의사봉을 내려놓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대표적인 ‘기후 악당’인 석탄을 퇴출하려는 역사적인 시도가 ‘미완’으로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COP26에서 합의한 ‘글래스고 기후 조약’을 통해 지구 온도의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한다는 목표 아래 탄소저감장치가 없는 석탄 발전의 단계적인 감축과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노력 등에 합의했다. 인도와 중국 등의 반발로 초안에서의 ‘중단’이 ‘감축’으로 후퇴돼 아쉬움을 남겼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집단적인 정치 의지가 몇 가지 모순을 극복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기후 참사의 문을 노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합의문에 석탄과 화석연료가 언급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석탄 감축이 선언에 머물 뿐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트위터에 “요약해줌: 어쩌구 저쩌구(Blah, blah, blah.)”라며 협상이 내용 없이 끝났다고 혹평했다. 세계 각국은 합의에서 5년마다 제출하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주기를 앞당겨 내년에 ‘1.5도’에 맞게 다시 제시하기로 했다. 또 선진국들이 기후위기 피해 국가들을 위해 지원하는 기금을 2019년 대비 2025년에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이번 합의를 계기로 우리나라 역시 ‘탄소중립’을 위한 책임 있는 역할에 대한 압박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영국의 환경·에너지 싱크탱크 엠버가 지난 1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석탄 발전으로 인한 주요 20개국(G20)의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2015~2020년 연평균)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3.81t)가 호주(5.34t)의 뒤를 이은 세계 2위였다. 우리나라는 주요 경제국이 2030년대에 탈석탄 달성을 위한 기술과 정책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글로벌 탈석탄 전환 선언’에 세계 40여개국과 함께 서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정부는 탈석탄 시점을 2050년으로 잡은 채 이번 선언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방향에 동의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로이 스탠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은 “탄소 집약 산업 구조인 한국과 같은 나라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없다면 세계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납 수돗물’ 피해 美주민들에 7000억원 보상 중재

    ‘납 수돗물’ 피해 美주민들에 7000억원 보상 중재

    미국에서 납 성분이 함유된 수돗물로 피해를 본 주민들이 7000억원 넘는 합의금을 지급받게 됐다. 11일(현지시간) AP 통신,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 동부연방지방법원은 10일 미시간주 플린트시 주민들이 주 정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6억 2600만 달러(약 7394억원)를 지급하라고 중재했다. 플린트시는 디트로이트시 북서부에 있는 인구 10만명의 쇠락한 도시로 휴런호를 상수원으로 하는 디트로이트시에서 수돗물을 공급받아왔다. 하지만 릭 스나이더 주지자(공화) 재임 당시인 2014~2015년에 휴런호 대신 플린트강을 상수원으로 쓰면서 문제가 생겼다. 산성화하고 오염된 강물이 상수도관을 부식시켰고 주민들이 납 중독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주민들의 항의에도 플린트시는 1년 넘게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지 않았다. 5세 이하 영·유아의 혈중 납 수치가 1년여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사실 등이 확인되며 사태가 표면화됐다. 흑인 인구 60%, 극빈자 비율 40% 이상인 플린트시에서 발생한 이 사태는 미국의 인종적 불평들을 상징하는 사건이 됐다. 지급액 대부분인 6억 달러(약 7087억원)는 미시간주가 부담한다. 합의금 대부분은 수돗물 피해 어린이의 치료 등에 쓰인다. 사건 당시 플린트시 거주 어린이는 1만 8000~2만명 수준이었다. 소송의 수석변호사 중 한 명인 테드 리어폴드는 “오늘은 마침내 플린트시 주민들이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보는 역사적이고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 미시간 법원 “오염 수돗물 피해자에 7400억 배상 법정화해 승인”

    미시간 법원 “오염 수돗물 피해자에 7400억 배상 법정화해 승인”

    미국 미시간주 법원이 2014년부터 이듬해까지 플린트 시에 공급되는 수돗물에 납 성분이 들어가 엄청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6억 2600만 달러(약7417억원)를 배상하고 화해하도록 승인했다. 보상금의 대부분은 독성 성분이 들어간 물을 마신 어린이들을 비롯해 피해를 입은 성인 주민들과 가게 주인들, 수도료를 납부한 사람들에 건네진다고 영국 BBC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7년 전 비용을 절약한답시고 디트로이트 시로 공급되던 휴런 호수 대신 플린트 강으로 갑자기 상수원을 바꾸는 바람에 오래 된 수도관에서 흘러나온 납 성분이 들어간 녹물이 수도꼭지를 틀면 나왔다. 당시 플린트 시의 재정 상태는 파산 일보직전이었다. 레지오넬라 감염증이 창궐해 적어도 12명이 목숨을 잃고 10만명의 주민들이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받지 못했다. 수천명의 주민들이 미시간 주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지금까지 싸워왔는데 주디스 레비 판사는 이날 “이번 법정 화해는 여러 이유로 돌아볼 만하다”면서 “포괄적인 보상 프로그램의 출발점이며 모든 자격있는 참가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시간표를 정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배상금 재원은 대부분 미시간 주정부가 충당하는데 공중 보건의 위험성을 간과했다는 비난을 한몸에 받아왔다. 지난해 검찰은 관리들을 상대로 한 형사 소송을 더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그만 뒀다. 플린트는 흑인 인구 비중이 높은 곳이었다. 주민의 40% 이상은 빈곤층으로 분류됐다. 수도 공급망이 바뀐 뒤 주민들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 색깔이 푸른 색이거나 노란 색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기 시작했다. 팔과 얼굴에는 반점이 생겨났다. 주민들은 물의 맛이 느껴지고 색깔도 이상하다고 불만을 늘어놓는데도 현지 관리들과 정부 지도자들은 일년 이상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강변했다. 플린트 시는 나중에 디트로이트 상수도 체계로 되돌렸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주민들은 더 이상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마시거나 요리하거나 씻는 데 수돗물 대신 생수에 의존하고 있다.
  • 공급망 쥐고 경제 흔드는 미중… 바이든·시진핑 내주 첫 회담

    공급망 쥐고 경제 흔드는 미중… 바이든·시진핑 내주 첫 회담

    한국 요소수, 미국 반도체, 유럽 마그네슘 등 공급망 대란으로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전면에 부각됐다. 효율성과 낮은 가격을 추구하던 시장 중심의 ‘글로벌 분업’은 저물고, 경제 부문의 전유물로 취급되던 공급망을 새롭게 안보로 인식한 미중 정부는 개입에 서슴없다. 경제와 안보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한국은 더이상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안미경중)이라는 기존 공식에 매달릴 수 없게 됐다. 차기정부는 다음주 화상으로 열릴 예정인 첫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보면서 새 틀을 짜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인사들을 인용해 다음주에 화상으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정확한 날짜는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르면 다음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확인했다. 화상이나 그간 통화만 두 번 했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 마주하는 자리다.미국은 양국 간 갈등 심화보다 ‘경쟁 속 협력’을 강조하는 자리로 삼으려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미중 사이에서 압박을 받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숨 쉴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희망섞인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경제안보 시대로 접어들면서 미중 갈등의 접촉면은 안보와 통상에서 공급망으로 넓어지는 모양새다. 중국이 미국의 우방인 호주를 길들이려 지난해 10월부터 석탄수입을 금지했다가 석탄에서 추출하는 암모니아로 만드는 요소가 부족해지는 대란을 겪으며 한국이 유탄을 맞은 데 이어, 요소를 원료로 하는 비료 가격이 세계 곳곳에서 급등하는 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지난 3일 요소 가격은 1t당 751달러로 지난달보다 21% 올랐다. 여기에는 러시아가 증산을 거부하며 치솟은 천연가스 가격 때문에 전기료가 오르자 비료 공장들이 가동에 애로를 겪는 탓도 있다. 이에 따른 비료가격 급등은 농산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도화된 세계화 탓에 규명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각국과 각 품목은 밀접하고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이에 미국은 ‘신뢰 못할’ 중국을 배제하고 동맹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의 병목현상을 풀겠다며 지난 8일(현지시간)까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에게 관련 정보를 내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미국은 지난 2월 반도체, 전기차용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을 핵심 4대 품목으로 정한 데 이어 방위, 공공보건, 정보통신, 에너지, 수송, 농산물 등 6개 분야에 대해서도 내년 2월 말까지 공급망 검토를 진행 중이다. 반면 중국에서는 한국의 요소수 품귀 사태를 계기로 세계 공급망 경쟁에서 자국의 강력한 경쟁우위를 확인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더 나아가 이를 미국 등 서구세계의 압박에 대항할 전략무기로 삼자는 주장도 대두된다. 인민일보 계열 런민즈쉰은 “한국의 위기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더욱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며 “만약 서방국가가 집요하게 (중국과의) 대항을 추구하면 (공급망이 부메랑이 돼) 자신도 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도 “중국은 희토류와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한다. 미국 등이 우리를 계속 괴롭히면 이런 자원을 활용해 반격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글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현지 외교가에서는 안보와 경제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안미경중’을 고수하는 것이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전략 물자의 수출을 제한했다면, 미국 역시 지난해 코로나19 백신을 안보 물자로 취급하면서 수출길을 막은 바 있다는 것이다. 트로이 스탠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를 유지하고 중국도 권위주의 강도를 높이면서 한국 기업들이 미중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한국은) 중국에 시장 개방 확대 및 보복 행위 중단을 요청하고, 동시에 바이든 행정부에도 (미국 중심) 공급망에서 한국의 몫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힙합스타 “미쳐보자” 한마디에… 5만 관객 피의 아우성 [김유민의돋보기]

    힙합스타 “미쳐보자” 한마디에… 5만 관객 피의 아우성 [김유민의돋보기]

    지난 5일(현지시간) 현장에서 무려 8명이 세상을 떠난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 미국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은 현장에서 “미친 사람을 보고 싶다” “누가 미쳐 볼래?”라고 말했고, 공연 당일 영상에는 5만 명의 팬들이 VIP 입구를 밀고 들어가면서 밀치고 넘어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스콧의 등장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보려는 관객들이 앞으로 몰려들었고 압력을 견디지 못한 관객들이 넘어지고 부딪히며 사고가 발생했다. 쓰러지면서 통증을 호소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고, 심폐소생술을 받는 등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공연은 30분이나 더 이어졌다. 스콧은 응급차까지 출동한 걸 알고도 공연을 이어갔다.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 채 구급차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관중도 있었다. 콘서트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지옥과도 같았다”라며 “갈비뼈가 으스러지는 듯했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광란의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를 짓누르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렸다”라고 입을 모았다. 당시 현장을 담은 소셜미디어 동영상에는 넘어지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보안요원 현장 통제 중 의식 잃어스콧 “장례비용과 티켓환불 진행” 경찰에 따르면 콘서트장 보안요원 1명은 사고 당시 현장을 통제하던 중 목이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은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여러 관객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이들은 마약류 해독제로 응급 처치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미국 수사 당국은 콘서트 참석자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주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살인·마약 범죄 수사관들을 투입했다. 트로이 피너 휴스턴 경찰서장은 관객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주사기로 마약을 투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살인·마약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휴스턴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마리화나 소지, 약물 중독, 불법 침입 혐의 등으로 25명을 체포했고, 300여 명이 약물 과다복용과 부상 등으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2명의 고등학생, 공대생, 그리고 약혼자를 구하려던 남성 등 14세에서 27세 사이 팬들이 이번 압사 사고로 숨졌다. 부상자 중에는 10세 어린이도 확인됐다. 스콧은 영상 성명을 통해 휴스턴 당국과 협력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8명의 사망자 모두의 장례식 비용을 지불하고 현장에 있던 모든 관객들의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과거에도 “앞으로 나오라” 관객 유도스콧·소속사·프로모터 상대 억대 소송 경찰은 콘서트 주최 측을 상대로 안전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스콧은 트위터에 공개한 동영상 성명을 통해 “콘서트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행사에 참여했던 관객 중 일부는 트래비스 스캇과 주최자인 라이브네이션, 프로모터 스코어모어에 소송을 걸었다. 마뉴엘 소우자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 과거 공연에서도 관객들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부추겨 사고를 유발했다”라며 스콧에게 약 100만 달러를 물어내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2015년 공연 때는 관객에게 바리케이드를 넘으라고 했고, 2017년 한 뮤직페스티벌에서는 관객에게 뛰고 앞으로 나오라고 적극 유도했다. 이 때문에 보안 요원과 관객 일부가 부상을 입었고 경찰은 스콧을 ‘관객에게 위험한 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체포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공연 중 팬들에게 앞으로 나오라거나 심지어 2층 발코니에서 플로어석으로 뛰어 내리라고 유도하는 행동은 계속됐다. 2018년에도 같은 혐의를 받았고 스콧은 자신의 공연에서 부상당한 사람에게 6800달러 이상을 지불했다. “불을 붙이기 위해 소비할 모든 것을 찾으면 마약이든, 물이든, 오렌지 주스든 술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스콧은 2015년 GQ 인터뷰에서 자신의 콘서트가 에너지 넘치는 레슬링 경기처럼 느껴지기를 원한다며 무질서한 콘서트 진행을 이어갔고, 결국 압사 사고로 8명의 희생자를 낳은 뒤에야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 8명 깔려 숨지고 300명 약물 중독… 광란의 스콧 콘서트 [현장]

    8명 깔려 숨지고 300명 약물 중독… 광란의 스콧 콘서트 [현장]

    미국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인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스콧의 콘서트를 보러 5만 명의 팬들이 몰렸다.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채운 콘서트장은 스콧의 등장에 열광했고, 화려한 무대는 곧 참사의 현장으로 변했다. 5만 명이 무대 앞으로 몰리면서 8명이 사람에 깔려 숨졌고, 피를 흘리며 아우성쳤다. 콘서트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7일 CBS에 “지옥과도 같았다”라며 “갈비뼈가 으스러지는 듯했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광란의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를 짓누르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렸다”라고 입을 모았다. 당시 현장을 담은 소셜미디어 동영상에는 넘어지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 채 구급차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관중도 있었다.보안요원 현장 통제 중 의식 잃어경찰, 마약범죄 개입 가능성 수사 경찰에 따르면 콘서트장 보안요원 1명은 사고 당시 현장을 통제하던 중 목이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은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여러 관객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이들은 마약류 해독제로 응급 처치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미국 수사 당국은 콘서트 참석자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주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살인·마약 범죄 수사관들을 투입했다. 트로이 피너 휴스턴 경찰서장은 관객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주사기로 마약을 투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살인·마약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휴스턴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마리화나 소지, 약물 중독, 불법 침입 혐의 등으로 25명을 체포했고, 300여 명이 약물 과다복용과 부상 등으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14살, 16살 휴스턴 고등학생을 비롯해 21살 대학생 등 압사 사고로 숨진 8명 중 7명은 10∼20대였다. 나머지 1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콘서트 주최 측을 상대로 안전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스콧은 트위터에 공개한 동영상 성명을 통해 “콘서트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 미 휴스턴 콘서트 인파에 8명 사망 “누군가 약물 주사했을 수도”

    미 휴스턴 콘서트 인파에 8명 사망 “누군가 약물 주사했을 수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경찰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래퍼 트래비스 스콧(29)이 기획한 아스트로월드 음악축제 무대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적어도 8명이 목숨을 잃은 것에 범죄 혐의가 없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11명 정도가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적어도 8명이 희생됐다. 희생자들의 나이는 14세부터 27세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이날 축제 현장에는 5만명 정도가 몰려 이 중 300명 정도가 찰과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휴스턴 경찰청의 트로이 핀너 청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강력계와 마약계 두 방향에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밤 의료진이 치료한 한 보안요원이 목에 주삿바늘이 꽂히는 느낌이 들었다는 한 시민을 붙들어 진정시키려 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이 의료진이 의식이 없는 시민을 치료했을 때 날록손 염산염(narcan) 성분이 검출됐다. 그는 되살아났는데 정말로 목덜미에 누군가 찌른 듯한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흑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공연장 안에 들어온 앰뷸런스 보닛 위에 올라가 구르는 모습도 보인다.휴스턴 소방대장 사무엘 페냐는 사고가 이날 밤 9시 15분쯤 시작됐다면서 “군중이 무대 중앙을 에워싸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곧바로 패닉에 빠졌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넘어져 다치기 시작하자 패닉은 더 심해졌다. 그는 6일 기자회견 도중 현장 동영상을 정밀 분석해 사람들이 흥분해 무대 쪽으로 몰려들게 만든 원인을 밝혀내고 사람들이 공연장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방해한 것들이 있는지 규명하겠다고 다짐했다. 일간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이틀의 음악축제를 기획한 스콧은 75분 공연하는 동안 여러 차례 연주를 중단해야 했다. 무대 앞에서 팬들이 웅성거릴 때마다 경호원들에게 괜찮은지 묻거나 군중으로부터 부상자들을 후송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응급 앰뷸런스들이 군중 사이를 누비는 모습도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주최 측은 많은 사람들이 다친 것처럼 보이자 공연을 중단시켰다. 이날 일찍부터 수백명이 축제 현장 근처에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금속탐지기들과 보안검색대들을 망가뜨리기도 했다고 ABC13이 보도했다. 스콧은 경찰과 응급요원들의 활약에 감사의 뜻을 밝히며 이런 참담한 비극이 발생해 황망하기 짝이 없다면서 희생자와 부상자 치료와 재활에 휴스턴 지역사회와 힘을 합쳐 자신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6일의 축제 이틀째 일정은 일단 취소됐다. 핀너 청장은 “누구도 이런 일을 꿈꾸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에 있다. 우리 중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란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오늘밤 이 모든 일에 답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스트로월드 음악축제는 2018년 이후 매년 NRG 파크에서 개최돼 오다 지난해는 팬데믹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가 올해 재개된 것인데 첫날부터 이런 횡액이 덮쳤다. 카일리 제너와 사이에 자녀를 하나 둔 스콧은 2013년 가요계에 충격적인 데뷔를 해 지금까지 여덟 차례나 그래미상 후보로 지명됐다. 제너는 이날 콘서트에 참석해 남편의 무대를 지켜봤다.
  • 미 휴스턴 음악축제 무대에 너무 많은 사람 몰려 적어도 8명 사망

    미 휴스턴 음악축제 무대에 너무 많은 사람 몰려 적어도 8명 사망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음악축제에 인파가 너무 한꺼번에 몰려 적어도 8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명이 다쳤다. 래퍼 트래비스 스콧의 애스트로월드 축제 개막날 무대 가까이 몰려드는 바람에 11명 정도가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적어도 8명이 희생됐다는 것이다. 이날 축제 현장에는 5만명 정도가 몰려 이 중 300명 정도가 찰과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해리스 카운티 판사이며 정치인인 리나 이달고는 “지독히 비극적인 밤”이라면서 “가슴이 미어진다. 사람들은 이런 이벤트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느슨해진 시간을 즐기고 추억을 만들려고 가는데 이렇게 뜻밖에 예상하지 못한 인명 참사를 빚기도 한다”고 말했다. 휴스턴 소방대장 사무엘 페나는 사고가 이날 밤 9시 15분쯤 시작됐다면서 “군중이 무대 중앙을 에워싸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곧바로 패닉에 빠졌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넘어져 다치기 시작하자 패닉은 더 심해졌다. 일간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이 도시 출신인 스콧은 75분 공연하는 동안 여러 차례 연주를 중단해야 했다. 무대 앞에서 팬들이 웅성거릴 때마다 경호원들에게 괜찮은지 묻거나 군중으로부터 부상자들을 떼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응급 앰뷸런스들이 군중 사이를 누비는 모습도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주최 측은 많은 사람들이 다친 것처럼 보이자 공연을 중단시켰다. 이날 일찍부터 수백명이 축제 현장 근처에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금속탐지기들과 보안검색대들을 망가뜨리기도 했다고 ABC13이 보도했다. 6일의 축제 이틀째 일정은 일단 취소됐다. 휴스턴 경찰청의 트로이 핀너 청장은 “누구도 이런 일을 꿈꾸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에 있다. 우리 중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란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오늘밤 이 모든 일에 답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 아타카마 사막 위 무수한 유리 파편, ‘고대 혜성 폭발’ 작품

    아타카마 사막 위 무수한 유리 파편, ‘고대 혜성 폭발’ 작품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이자 거대한 알마 전파망원경이 설치돼 있는 곳으로 유명한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는 신비한 유리 파편들이 폭 75㎞에 걸쳐 무수히 흩어져 있다. 그런데 이는 아주 오래 전 한 거대한 혜성이 지표면과 가까운 상공에서 폭발한 영향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브라운대 등 국제연구진은 칠레 북부 타마루갈 고원 동쪽에 있는 아타카마 사막에서 유리 파편 약 300개를 표본으로 수집한 뒤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고 분광장치를 통해 화학적 성분을 분석했다. 짙은 녹색이나 검은색으로 된 유리 파편 중에는 폭 50㎝에 달하는 큰 것부터 비틀려 있거나 접혀 있는 등 변형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 다수 존재한다. 이 지역은 항상 사막이 아니었기에 이런 파편은 오래 전 화산 활동이나 화재 발생으로 형성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유리 속 광물 지르콘이 열에 의해 분해돼 바델리석을 형성했을 때 1670℃ 이상의 극고온을 필요로 하는 등 몇몇 중요한 물리적 특성을 알아내 기존 이론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또 이들 유리에는 종종 지구 밖에서 날아온 유성이나 혜성에서 발견되는 큐버나이트나 트로이라이트와 같은 광물이 포함돼 있다. 게다가 이런 광물은 2004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스타더스트 우주선이 빌트2 혜성을 접근 통과하면서 수집해온 광물 표본의 조성과도 밀접하게 일치한다. 미 펀뱅크 과학센터의 행성지질학자 스콧 해리스 박사는 “이들 광물은 우리에게 이런 유리가 혜성의 모든 흔적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스타더스트 표본에서 봤던 것과 같은 광물학 특성이 유리에 존재하는 것은 혜성 공중 폭발의 결과임을 보여주는 매우 명확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런 광물은 사막 표면의 모래를 녹일 만한 폭발을 일으킨 지구 밖에서온 천체, 아마 혜성이 만들어낸 흔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지었다.연구를 이끈 피트 슐츠 브라운대 교수는 “지구에서 유성이나 혜성이 지표 바로 위에서 폭발하면서 일으킨 열복사와 폭발풍에 의해 생성된 유리 파편에 관한 명확한 증거를 찾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렇게 넓은 지역에 극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점은 당시 폭발이 정말 엄청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중 많은 사람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폭발 유성을 본 적이 있지만 이런 유성은 당시 폭발한 혜성과 비교하면 아주 작은 파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유리 파편에 남은 흔적은 토네이도에 맞먹는 강풍을 동반한 거대 혜성의 폭발 영향과 일치한다. 특히 이런 파편은 신생대 제4기 홍적세(플라이스토세)에 속하는 약 1만2000년 전 지표 근처에서 거의 동시에 강력한 공중 폭발이 일어났다는 점을 시사한다. 홍적세 동안 아타카마 사막에는 산악지대에서 동쪽으로 뻗은 강에 의해 형성된 나무와 풀이 우거진 습지가 있는 비옥한 땅이 있었다. 슐츠 교수는 유리 파편의 정확한 연대를 확인해 혜성 폭발이 정확히 언제 일어났는지를 정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다른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영향이 현재 아타카마 사막이 있는 지역에서 거대 포유류가 사라질 무렵에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슐츠 교수는 “아직 인과관계가 있다고 말하긴 이르지만, 이 같은 사건이 메가파우나(거대 동물상·체중 40㎏ 이상 거대 동물의 통칭)가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시기와 거의 같은 시간대에 발생했다는 점은 흥미롭다. 또 이 지역에 막 정착한 초기 주민들이 실제로 이를 봤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건 꽤 멋진 볼거리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지질학회(GSA) 발행 학술지인 지올로지(Geology) 최신호(11월 2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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