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트로이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모임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여론조사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안전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중앙회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63
  • [토막소식]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인력양성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11월29일까지 ‘디스플레이공정기술 전문가과정’을 개설한다.이 과정에는 디스플레이산업 전문가 60여명이 강사로 초빙돼 디스플레이 개요,인간공학,TFT-LCD관련 기술,실리콘 관련기술,기업현장 실습 등 디스플레이 산업수요를 반영한 실무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 중기센터는 교육참가자의 취업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도내 디스플레이 유망기업을 풀(POOL)로 구축,기업의 채용수요를 발굴하고 교육참가자에게 기업추천 및 기업채용정보제공 등을 통해 상시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자격은 전기·전자·기계·제어부문을 전공한 4년제 대졸자로서 선정절차를 통해 50명을 선발하며 마감은 9월10일까지이다.(031)259-6187. ●경기도 안양시는 올 3차 중소기업 육성자금 200억원을 지원한다.업체당 융자액은 5억원 이내로 3년 만기 일시 또는 분할상환조건이며 금리는 시에서 3%를 보전해주므로 업체는 3.15∼4.65%만 부담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안양시 소재 중소기업 가운데 제조업 전업률이 30% 이상인 업체,소기업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상 소기업,공장의 건축물 면적이 500㎡ 미만이고 종업원 50명 이하의 제조업,지식기반산업,관광호텔업,시내·마을버스 사업자,폐기물처리업 등이다.그러나 업종별 제한부채비율을 초과했거나 금융여신거래가 불가능한 기업,시자금 융자잔액이 5억원을 초과한 업체 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031)389-2284. ●경기도는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오는 10월27∼29일 서울역전시관에서 제1회 ‘한국 자동차부품 국제전문전시회’를 개최한다. 시화무역진흥재단이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전시회 주관사인 SAE 등과 공동으로 주관할 예정인 이번 전시회에는 해외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100여개사 등 모두 300여개 관련 업체가 참가할 계획이다.해외 70여개국 바이어 400여명을 포함,모두 1000여명의 바이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특히 참가업체 가운데에는 GM과 포드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도 대규모 부품구매단을 구성,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전시회 기간중 SAE가 중심이 돼 차세대 자동차기술과 미국 자동차산업동향,해외 마케팅 노하우 등을 공유하기 위한 설명회도 함께 열린다.
  • [마당] 여행가이드 활용하자/박덕규 협성대 문예창작과 교수

    국제 문화교류 차원에서 터키작가연맹과 함께 이스탄불에서 개최한 국제 창작 심포지엄에 공동 주최측인 한국문예창작학회 일원으로 참여했다.양국의 많은 문인들이 발제자로 나섰기 때문에 매우 빡빡한 심포지엄이 되었다.내 차례가 되었을 때 나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부터 느낀 것을 먼저 얘기했다.“한국에서는 그리스 신화 열풍이 엄청나다. 그런데 그 신화의 중심에 터키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한국인은 못 봤다.이번 행사로 그걸 알게 되었다.” 터키 작가들은 인사삼아 한 이 말에 반색했다.심포지엄 때도 그랬고,식사 시간에도 그랬다.그들은 “그래서 이런 교류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의 히트 영화 ‘트로이’나 고전 명작 ‘일리아드’를 통해 알고 있는 그리스 신화의 유명한 무대인 트로이는 터키에 있다.현대 터키어로 트루바로 불리는 그곳은 ‘일리아드’의 작가로 알려진 호메로스의 고향이기도 하다.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이 연합해 에게해 건너 트로이를 공략하지만 난공불락,마지막 꾀를 낸 것이 저 유명한 ‘트로이 목마’다.호메로스의 또 하나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목마’의 기획자인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을 승리로 이끈 뒤,자기의 왕국인 이오니아(터키 남북부 해안 지방)의 이타카 섬으로 돌아가면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노여움에 십년 세월을 방랑한 이야기다. 우리가 아는 그리스 신화에는 이런 얘기 말고도 무수한 신과 영웅들이 나오지만,실제로 그들이 활약하는 무대는 주로 그리스와 현재 터키 땅을 넘나들고 있다.하지만 우리는 그 신화를 터키 신화라거나 터키 지방의 옛 이름을 따서 아나톨리아 신화,이오니아 신화 등으로 명명하지는 않는다.터키 작가들은,한국에서 온 문인들이 그리스 신화의 핵심에 터키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에 매우 뿌듯해 했다.물론 나도 기뻤다.그러나 그뿐,나 역시 여느 터키 방문객처럼 터키를 떠나오면 ‘그리스 신화 속에 터키 얘기도 있다더라.’는 말밖에 달리 할 일이 없는 사람이었다. 심포지엄 뒤 일주일 간의 터키 기행이 있었다.동남부 하란의 성터와 흙집에서부터,중부 내륙과 서부를 거치며 카파도키아의 지하동굴,셀죽의 에베소,트로이,다시 이스탄불을 잇는 여로는 힘들었지만 알찼다. 나는 이 기행을 통해 변방으로 소외된 터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제법 이해하게 되었다.내가 터키에 대해 뭔가 할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된 것은 특히 우리 기행단을 이끈 여행 가이드 덕분이랄 수 있다.이 젊은 한국인 여성은 불과 수년 동안의 터키 생활을 통해 누구보다 깊이,뿌리깊은 고대 왕국이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세의 대 제국이던 터키의 어제와 오늘을 그 현지의 유적 앞에서 실감나게 한국인에게 전하고 있었다.그녀의 ‘가이드’는 이번 심포지엄의 성과 못지않았다.그녀는 혼자서 터키와 한국을 잇고 있었다. 해외여행이 일상화되는 시대다.자칫 불신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여행 가이드에게 어느새 국제 교류의 실제적 열쇠가 들려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자.그의 역할은 교수와 학자들이 마련하는 국제행사 이상일 수 있다. 한국사를 중국사의 일부로 아는 외국인에게 우리 역사의 실체를 깨우쳐 줄 이도 바로 이런 사람이다. 박덕규 협성대 문예창작과 교수
  • [Funny 머니] ‘맹도널드’와 ‘브레드 피트’ 빵집

    ‘맥도널드가 아니라 맹도널드,브래드(Brad) 피트가 아니라 브레드(Bread) 피트라니까요.’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져 세계적 관광국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필리핀.필리핀을 찾은 여행자들은 섬들의 절경뿐 아니라 재치있는 언어 유희에 깜짝 놀라곤 한다고 경제전문 주간지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FEER) 최근호(19일자)가 보도했다. 대표적인 경우는 식당과 상점 이름에 유명 스타 이름이나 노래,영화 등의 제목을 패러디한 사례다.마닐라의 한 빵집의 이름은 영화 트로이의 주인공 브래드 피트의 이름을 딴 브레드(Bread) 피트.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부른 영화 주제가 제목 ‘더 웨이 위 워(The Way We were)’를 패러디한 옷가게 ‘더 웨이 위 웨어(wear)’도 있다.‘맹도널드’라는 햄버거가게도 성업중이다.미트로폴리스(Meatropolis)는 글자 그대로 정육점 이름. 단순 말장난이 아니라 세태 풍자도 있다.다바오의 페리 선착장 요금표에 적힌 “어른은 1달러,어린이 50센트,시체는 협상 가능”이란 문구는 테러 빈발 지역인 민다나오섬에 있는 다바오의 치안 불안과 무관하지 않다. 이에 대해 한 필리핀인은 “우리는 24시간 내내 정부와 정치인 등이 펼치는 ‘코미디’를 보고 있기 때문에 유머 감각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했다고 FEER는 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노동운동가 출신 안재성 ‘경성 트로이카’

    노동운동가 출신 안재성 ‘경성 트로이카’

    그것은 불행이었다.숨가쁘게 근·현대사의 격랑을 헤쳐온 우리가 일제에 온몸으로 저항했던 사회주의 혁명가들,우리를 위해 싸웠던 그들의 투쟁을 기억할 자료는 물론 관용조차도 갖지 못한 채 살아왔다는 사실은 불행이었다. 그 불행한 역사를 복원한 노동운동가 출신 소설가 안재성의 ‘경성 트로이카’(사회평론 펴냄)는 이런 점에서 마치 깨어진 유리잔을 그럴듯하게 다시 맞춰낸 것 같은 작품이다.그는 우리 근대의 불행한 상실을 그렇게 복원해 냈다. 스스로를 ‘삼류 작가’라고 말하는 그는 우리 문단의 현실,너무 관념적이고,너무 추상적이어서 오히려 비열해 보이기까지 하는 현실을 대체할 작가적 역량이 어떻게 축적되고,발현되는가를 작품으로 말해주고 있다.일제의 광기가 노도를 이루던 1930년대의 공간을 치열한 투쟁으로 채우다 간 사회주의 혁명가들,이재유와 김삼룡,이현상 등 3인의 행적을 통해 국내에서 일제에 맞선 사회주의 운동가들의 섬광 같은 삶을 당대의 어투로 진지하게 재건해 내고 있다. 이재유.자신의 순수에 가해질 이념의 덫칠이 두려운 듯 사회주의 항일투쟁 외길에서 싸우다 광복 10개월을 남기고 홀연 죽음을 맞은 그의 삶은 오랫동안 잊혀졌던 탓에 후대에 더 많은 부채의식을 남긴 당대의 몇 안 되는 ‘조선의 희망’이었다.무학력자,무산자로 일본에서 사회주의 운동을 펴다가 3년 동안 무려 70회나 경찰에 연행당한 끝에 조선으로 강제 송환됐으며,악명 높은 서대문경찰서에서 2번이나 탈출한 그의 치열성은 “후일 그를 체포한 일경들이 너무 기쁜 나머지 그와 기념촬영을 할 정도였다.”는 증언에서도 확인된다. 그와 함께 트로이카를 이루는 김삼룡은 광복 후 남로당의 실질적인 리더로 활약했으며,지리산을 누빈 이현상은 지금까지도 ‘빨치산의 신화’로 남아 있다.또 이들에게 적잖은 힘이 됐던 박헌영의 모습도 소설이라는 허구 속에서나마 만나볼 수 있다. 작가 안재성은 그러나 이들의 삶을 마냥 허구로 분식하지 않는다.그런 점에서 그가 영웅담을 창조해 낸 것이 아니라 기왕의 영웅담,그러나 잊혀진 영웅담을 복원했다고 보는 편이 옳을지 모른다.그 자신 “일제시대에 자기희생적 삶을 살다 죽어간 혁명가들의 생애를 복구하는 일은 의미가 있다.”고 적고 있다. 비록 “사회주의자들의 긍정적인 모습만 부각시킴으로써 그 이념이 가진 근원적 문제를 가려 버리는,내 스스로 원치 않는 역할을 떠맡게 되는 게 아닐까.”라는 우려를 덧붙이고 있지만,그는 1930년대에서 광복에 이르는 암흑기에 이들이 민족의 가냘픈 희망이었음을 애써 부정하지 않는다. 작가는 이 작품을 ‘진혼곡’이라며 “광복 후 찬탁운동으로 남한에서 대중적 기반을 상실하고,북한에서도 숙청당하는 등 남북한 모두에 버림받은 조선의 국내파 운동가들을 위해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80∼90년대를 ‘운동 현장’에서 보낸 작가의 치열한 삶이 이처럼 진지한 작품을 낳았다면,그가 새삼 “나는 사회주의자가 아니다.”고 부연하는 태도가 조금은 부자연스럽다.소설의 무게를 다는 작업에서 작가의 이념적 성향은 별로 고려되지 않기 때문이다.사람들은 ‘고요한 돈강’의 미하일 솔로호프를 ‘위대한 작가’로 기억할 뿐 ‘위대한 사회주의 작가’라고 말하지 않는다.1만 2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창구기자의 아테네 리포트] 인간적인 규모의 올림픽

    오디세우스는 10년 간 계속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뒤 또다시 10년 동안 온갖 고초를 겪으며 고향 이타카로 귀환했다. 올림픽의 귀향길도 오디세우스의 모험 만큼이나 험난했다.1170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은 고대올림픽과 달리 근대올림픽은 겨우 108년을 지나오는 동안 세계대전으로 세차례나 빼먹었다.거대 자본은 이미 오래 전 지구촌 축제를 ‘이윤 투쟁’의 장으로 만들었다. 올림픽의 고향 아테네는 어렵사리 돌아온 올림픽을 위해 ‘인간적인 규모(Human Scale)의 올림픽’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그러나 언뜻 보기에는 이번 올림픽도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아테네는 이미 세계적인 대기업의 광고판이 됐다.자원봉사자들은 모두 아디다스의 옷을 입고,삼성전자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벤츠는 각국 귀빈들을 실어나르기 바쁘다.그리스가 준비한 것이라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뿐.아테네의 올림픽이 아니라 대기업의 올림픽이라는 느낌마저 든다.그러나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인간적인 규모의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바로 아테네 시민들이기 때문이다.‘빨리 빨리’에 익숙한 우리가 보기에 너무나 ‘느린’ 모습이지만 아테네 시민들은 온 정성을 다해 올림픽을 맞고 있다. 밀려드는 기자들로 눈코뜰 새 없는 메인프레스센터(MPC)의 직원들은 눈을 맞추며 웃는 것을 잊지 않는다.이제서야 페인트칠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방송센터(IBC)의 노동자들도 무척이나 바쁠텐데 연신 손인사를 한다.미디어빌리지에서 일하는 한 젊은이는 새벽 5시에 택시를 못잡아 당황한 이방인을 위해 기꺼이 자기 차를 내주기도 했다.공중전화 카드가 안나온다며 얼굴이 붉게 상기된 손님 앞에서 여유롭게 웃으며 10분 이상이나 지폐를 자동판매기에 넣었다 뺏다를 거듭하는 점원을 보면서 할 말을 잊었다. 말없이 민주주주의 정신을 가르쳐주는 아크로폴리스처럼 여유롭고 친절한 아테네 시민들이 우리가 잊은 올림픽 정신을 일깨워주는 듯하다. window2@seoul.co.kr
  • [3004 美대선] 민주 보스턴全大 폐막

    |보스턴 이도운특파원|‘진보 진영’의 한바탕 축제가 막을 내렸다.29일(현지시간) 밤 보스턴에서 계속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는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을 대통령 후보로,존 에드워즈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공식지명한 뒤 끝났다. 케리 후보 지명과 함께 행사장인 플리트센터는 거대한 놀이마당으로 변해 풍선과 종이 꽃가루가 휘날리는 가운데 ‘뒤풀이’가 이어졌다. ●총사령관 케리를 위한 드라마 전당대회 마지막 날은 행사 전체가 케리 후보를 애국심과 지도력을 갖춘 전시 미국의 총사령관으로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케리 후보의 반전운동 경력을 겨냥한 공화당측의 안보관 공격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케리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지도력을 강력히 비판하며 스스로를 동맹국의 지지를 받는 미국의 총사령관으로 자리매김했다.케리 후보는 “힘은 거친 말투에 있지 않다.”면서 자신의 베트남전 참전 경험을 부시 대통령의 예비군 복무와 비교,부각시켰다.케리 후보는 특히 특수부대 육성 등 군 전력 강화 방침을 밝힌 뒤 “전쟁은 우리가 원할 때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할 때 하겠다.”고 말했다.케리 후보는 또 경제와 관련,“90년대에 민주당 정권이 쌓아놓은 번영은 어디로 사라졌느냐.”고 힐난하면서 부시 정권의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행사에 참석한 대의원과 참관인들은 케리 후보가 발언할 때마다 케리의 이름이 적힌 피켓과 성조기를 흔들어대며 박수와 환호로 아낌없는 지지를 표시했다. 케리 후보가 등장하기 직전 10분 동안 상영된 그의 전기 영화는 베트남전에서의 활약상을 강조했다. 이어 케리후보가 베트남전 당시 구조한 짐 라스맨의 소개로 등단한 상이용사이자 조지아주 상원의원인 맥스 크렐랜드는 케리 후보를 용기있는 자신의 친구이며 차기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우는 한편 그의 반전 활동은 나라가 어려웠던 시기에 진정한 애국심의 발로였다고 주장했다. ●예비 내각 하마평도 케리 후보는 당선될 경우 구성할 내각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지만 민주당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오하이오주 출신의 대니얼 트로이 대의원은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군사령관을 국방장관,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을 노동장관,그리고 맥스 클리랜드 전 상원의원도 각료 후보로 거론한 뒤 “케리 후보가 평화부를 창설할 경우 데니스 쿠치니치(오하이오주) 하원의원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오레곤주 출신의 도밍가 로페즈 대의원은 빌 리처드슨 뉴 멕시코 주지사를 국무장관,밥 메넨데즈(뉴저지주) 하원의원을 교육부 또는 보건부장관 후보로 거명했다.그러나 대의원들의 이같은 희망사항이 실제 조각에 반영될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빈라덴 자살’ 파일 열지 마세요

    |런던 DPA 연합|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자살했다는 온라인 메시지에 속아 메시지에 첨부된 파일을 내려받으면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영국의 컴퓨터 보안업체 소포스가 2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소포스가 자사 홈페이지에 예시한 바에 따르면 거짓 메시지는 “오사마 빈 라덴이 목을 매 자살한 것을 두 명의 CNN 취재진이 발견,몇 장의 증거 사진을 촬영했으며 일부를 여기에 첨부한다.이 정보는 시신의 신원 확인 때문에 아직 뉴스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구로 돼 있다. 이 문구에 속아 빈 라덴 시신 사진을 볼 목적으로 첨부파일을 내려받으면 인터넷 사용자의 컴퓨터는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게 소포스의 설명이다. 소포스의 기술 담당 컨설턴트 그레이엄 클룰리는 “해커와 바이러스 제작자들은 자신이 만든 악의적인 부호를 인터넷 사용자가 내려받도록 꼬드기기 위해 모든 종류의 속임수를 쓰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책꽂이]

    ●실마릴리온(JRR 톨킨 지음,김보원 옮김,씨앗을 뿌리는 사람 펴냄) 문헌학자이자 언어학자인 저자가 창조한 ‘가운데땅(Middle­earth)’의 신화와 역사를 기록한 서사시.‘반지의 제왕’의 ‘절대반지’처럼 이 작품에는 모든 존재들의 운명을 지배하며 세상마저 바꿔버린 위대한 보석 ‘실마릴’이 등장한다.잃어버린 보석을 되찾기 위한 격렬한 전쟁이 시작되면서 요정과 인간의 운명,‘가운데땅’의 흥망성쇠가 어우러진 거대한 신화의 세계가 펼쳐진다.나무들의 빛이 봉인된 보석 실마릴들에 얽힌 신화적 연대기이기도 하다.2만 5000원. ●유혹,아름답고 잔혹한 본능(린다 손탁 지음,남문희 옮김,청림출판 펴냄) 인간의 본능인 성적 유혹에 관해 고찰.저자는 인류의 시작이 엑스터시에서 비롯됐다고 본다.난자와 정자가 자궁의 열기 속에서 하나로 결합되며 생명의 드라마가 잉태된 그날부터 남자와 여자는 그 숭고한 생태로 돌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서로 유혹하면서 살아간다는 것.그래서 태고적에는 섹스와 종교가 하나였고,섹스는 곧 신성한 행위로 간주됐다는 논리를 편다..그러나 지나친 유혹에의 탐닉은 파괴를 몰고온다.바빌로니아는 어마어마한 사치와 엄청난 향수의 남용 속에 사시사철 성대한 파티의 나날을 보내다 비극적 종말을 맞았다.1만 3000원. ●내일은 인도다(이운용 지음,인도코리아센터 펴냄) 10억 인구에 면적이 남한의 35배나 되는 인도는 브라질·러시아·중국과 함께 브릭스(BRICs)라 불리며 미래의 경제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다.‘제2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남인도 뱅갈로엔 첨단정보기술(IT)전용 빌딩이 들어서고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인도 첸나이 무역관장을 지낸 저자가 소개하는 인도여행·주재생활·투자 가이드.인도에선 보통 남부의 안드라프라데시,카르나타카,타밀나두,케랄라 등 4개주를 남인도라 부르고 그 외의 북쪽 전체를 북인도라고 한다.1만 8000원. ●자녀교육의 비법은 없다(이성호 지음,문이당 펴냄) 전인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자(연대 교수)의 자녀교육 지침서.저자는 자녀들에게 타인의 존재 가치를 인정함으로써 자신을 바로 세우도록 가르치는 일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에베소서에 나오는 자녀 교육에 관한 사도 바울의 충고를 들려준다.“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부모의 잣대에 맞춰 자녀를 키우고 싶다면 먼저 부모 자신이 바로 서야 한다는 점도 지적한다.9500원. ●내 사랑 멘토(주영하 지음,누리미디어플러스 지음) 고대 그리스 이타카이 왕국의 왕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 나서며 자신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친구에게 맡긴다.그의 이름은 멘토.그는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올 때까지 텔레마코스의 친구이자 선생님,상담자,때론 아버지가 돼 친구의 아들을 잘 돌봐준다.지혜와 신뢰로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라는 의미의 멘토란 말은 그렇게 탄생했다.이 책엔 인생의 등대가 돼 주는 멘토를 그리워하는 33편의 글이 실렸다.9000원.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박경완 26호…홈런 단독선두

    ‘포도대장’ 박경완(SK)이 후반기에 들어서자마자 홈런포에 불을 댕기며 두달 만에 홈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박경완은 후반 레이스 첫날인 20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4회 1사 1·3루때 상대 선발 개리 레스의 2구째 직구를 통타,왼쪽 담장을 넘는 통렬한 3점포를 뿜어냈다. 전반기 마지막날인 지난 14일 현대전에서 연타석 대포로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박경완은 이로써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26호째를 기록,맞수 클리프 브룸바(현대)를 1개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 1위에 복귀했다.박경완의 선두 탈환은 지난 5월20일 이후 무려 61일 만이다. 브룸바는 지난달 27일 수원 SK전 이후 23일,11경기째 홈런포가 침묵했다. SK는 엄정욱의 호투와 박경완의 3점포를 앞세워 6-2로 승리,2연승했다.2위 두산은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다.엄정욱은 5이닝 동안 최고 153㎞의 강속구를 주무기로 삼진 5개를 낚으며 1홈런 등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최근 3연승으로 4승째를 따냈다. 롯데는 사직에서 손민한-임경완(6회)-노장진(8회)의 특급계투로 정민태가 완투한 현대에 1-0의 짜릿한 완봉승을 거뒀다.롯데의 완봉승은 올시즌 5번째.현대는 2연패. 손민한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버텨 지난해 8월31일 삼성과의 사직 연속경기 1차전 이후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삼성에서 이적한 노장진은 1과3분의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롯데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현대 정민태는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완투패로 시즌 10패째의 수모를 당했다. 한화는 대구에서 백재호의 싹쓸이 3루타로 삼성에 4-2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0-2로 뒤져 패색이 짙던 한화는 8회 2사후 김태균의 안타에 이은 고동진의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볼넷과 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 때 백재호의 통렬한 3루타로 4득점하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트로이 오리어리 대신 영입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멘디 로페즈(30)는 3번타자 겸 유격수로 첫 출장,1회 첫 타석에서 1점포를 쏘아올려 삼성의 기대를 부풀렸다.양준혁도 시즌 22호 홈런으로 홈런 선두권 추격의 고삐를 잡아 당겼으나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LG는 잠실에서 최동수의 만루포 등 장단 15안타를 집중시켜 4연승의 기아를 12-4로 대파,3연승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美대선 ‘소수인종 표심 잡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내가 대통령이라면 나를 지지하는 것과 관계없이 누구와도 대화할 것이다.”15일 동부 필라델피아 유세에 나선 민주당 존 케리 (매사추세츠)상원의원이 흑인과 히스패닉 단체의 행사에 불참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뼈아픈 ‘일침’을 놨다. 지난주 부시 대통령이 미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흑인 조직인 ‘전미유색인종향상협회(NAACP)’의 초청 연설을 거부하자 케리 의원은 이날 NAACP가 주최한 연례총회에 참석 “대통령은 비판자에게 등을 돌려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부시 대통령은 히스패닉 인권단체인 전국라라자위원회(NCLR)의 총회 참석도 거부했다. 케리 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인종과 재산 등을 잣대로 미국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단합을 위한 정치를 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케리의 이날 연설은 부시와 NAACP가 반목하는 틈을 활용,소수계 전체를 껴안으려는 색다른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앞서 흑인 지도자들은 케리가 소수계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케리를 맹렬히 비난했다.이에 따라 케리 진영은 26∼29일 보스턴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을 일리노이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한 흑인인권 변호사 배락 오바마에게 맡겼다. 케리 진영은 NAACP의 지원을 얻었지만 흑인 등 소수계를 겨냥한 200만달러짜리 정치 광고도 준비하고 있다.14일에는 히스패닉만 겨냥한 TV 광고를 내보냈다.2000년 대선 당시 유권자의 7%는 히스패닉이며 부시 후보는 이들 가운데 35%의 지지를 얻었다. 백악관은 NAACP가 당파주의적 행동과 적대적 발언을 일삼아 건설적인 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공화당측은 2000년 말 플로리다에서의 개표 논란 이후 이 단체가 부시를 ‘불법적 대통령’으로 지칭하자 NAACP의 연례행사에 전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부시 대통령은 23일 소수계 인권을 대표하는 또다른 흑인단체 ‘전국도시연맹(NUL)’에서 연설할 계획이다.15일부터는 필라델피아와 디트로이트 등 흑인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라디오 광고도 내보냈다.소수계가 운영하는 중소기업과 소수계 주택 소유자들을 위해 세금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는 내용이다.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NAACP의 지도자들과 불화가 있지만 회원들 전체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부시 진영은 흑인 유권자들과 더많이 접촉하겠다고 말했으나 대선열기가 뜨거워지는 시점에서 적대적인 단체를 포옹하지 못한 것은 커다란 실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NAACP를 무시함으로써 부시가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보다 백인 보수층의 편에 있다는 점을 남부지역에 호소하려 한다고 분석했다.2000년 대선에서 흑인들은 9대 1의 비율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를 지지했다.한편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체니가 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며 딕 체니 부통령의 교체설을 일축했다. mip@seoul.co.kr˝
  • 국가기관 10곳 해킹 당해

    중국발 ‘악성 프로그램’의 공격으로 국회와 한국국방연구원,국방과학연구소,공군대학,원자력연구소 등 10개 주요국가기관이 잇따라 뚫렸다.전.현직 국회의원과 국회사무처 직원 등 122명의 아이디는 아예 도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은 지난 6월 이후 악성 프로그램 ‘변종 Peep’와 ‘변종Revacc’에 국가 주요기관과 민간기업 등 278대의 컴퓨터가 해킹당했다고 13일 밝혔다. ‘변종 Peep’는 트로이목마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일단 감염되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해당 컴퓨터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자료를 꺼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정과 삭제 등 거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또 ‘변종 Revacc’은 사용자를 특정사이트로 접속하도록 해 바이러스 감염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해킹당한 컴퓨터는 해양경찰청 77대,국회 69대,원자력연구소 50대,한국국방연구원 9대,국방과학연구소와 공군대학,해양수산부,중소기업청,통일교육원,천문연구원 각 1대 등 국가기관 것만 211대다.일부 파일은 이미 유출된 흔적도 발견됐다.지난달 19일 6개 국가기관 64대와 민간분야 52대 등 모두 116대의 컴퓨터가 해킹당했다고 국정원이 중간발표했을 때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회는 개인 이메일의 비밀번호 관리를 소홀히 하여 전·현직 국회의원 및 국회사무처 직원 등 모두 122명의 아이디가 도용됐다.민간 부문에서는 기업과 대학,언론사 등의 보안망도 무너져 67대의 컴퓨터가 피해를 입었으며,몇몇 언론사 기자의 이메일 아이디가 도용되기도 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사건이 일정 규모의 조직이 개입된 국가안보위협 사건으로 판단하고,외교통상부와 정보통신부,기무사령부,경찰청 등 관련부처 합동으로 적극 대응키로 했다.해킹 공격의 최초 발신지가 중국으로 드러남에 따라 정부는 외교통상부를 통해 주한 중국대사관측에 중국의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경찰청을 통해 인터폴,중국 공안부 등과 공동 수사를 추진중이다. 국정원은 해킹의 진원지 및 경유지로 이용된 IP를 국가사이버안전센터 홈페이지(www.ncsc.go.kr)에 게재하여 각급 기관 및 주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기업들로 하여금 경유지를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4일 75번째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방망이가 맞붙는다. 14일 미국 휴스턴 미니트메이드파크는 ‘꿈의 구장’이 된다.미국 프로야구 슈퍼스타들이 올스타전이라는 이름의 한판 축제를 벌이는 것.‘한여름의 고전’(Midsummer Classic)을 눈앞에 둔 각국의 야구 팬들은 벌써부터 가슴 설레고 있다. ●NL,이번엔 AL 넘을까 지난 1933년 시카고 코미스키 파크에서 시작된 올스타전은 올해로 벌써 75번째.역대 전적에서는 내셔널리그(NL)가 40승2무32패로 앞선다.그러나 요즘은 상황이 바뀌었다.아메리칸리그(AL)는 최근 20년 동안 13승1무6패로 절대우위에 있다.지난 97년 이후로는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내셔널리그로서는 7년 만의 설욕을 벼르고 있는 셈. 더구나 우승한 리그에는 올해 월드시리즈 7차전 가운데 1,2,6,7차전을 치를 수 있는 어드밴티지까지 주어진다.올스타전이 단순한 친선 경기가 아닌 명승부전이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별 중의 별’은 누구 역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는 타고투저다.최근 10년 동안 투수가 MVP로 선정된 것은 99년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가 유일하다.경기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한 방을 날리는 게 ‘별 중의 별’에 오르는 데 훨씬 유리하기 때문. 방망이의 파워는 내셔널리그가 앞선다.홈런 1위 짐 토미(필라델피아)를 비롯해 본즈,새미 소사(시카고 컵스) 등 관록의 홈런포들이 포진해 있다.아메리칸리그는 타격 1위 이반 로드리게스와 홈런 2위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등이 선봉에 설 예정이다. 마운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다승 6위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휴스턴)와 ‘닥터 K’ 랜디 존슨(애리조나),톰 글래빈(뉴욕 메츠) 등이 주축인 내셔널리그 불펜은 관록이 돋보인다. 아메리칸리그는 다승 공동 1위인 마크 멀더(오클랜드),케니 로저스(텍사스)가 내셔널리그 강타선을 잠재울 태세다.에릭 가니에(LA)와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의 최고 뒷문지기 경쟁도 관심을 모은다. ●홈런 더비도 큰 볼거리 올스타전 전날인 13일에는 메이저리그 최고 거포 레이스인 홈런 더비가 열린다.리그별 4명씩 모두 8명이 참가해 3라운드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 홈런 더비에는 현역 500클럽 가입자 4명 가운데 본즈와 소사,라파엘 팔메이로(볼티모어)가 참가한다.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는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짐 토미,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등도 한 방 실력을 맘껏 뽐낼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칠산바다 지키는 수성당할머니

    ●깎아지른 절벽위 여신모신 성소가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새삼 에게해와 그리스신화가 관심을 끈다.아테네 도심의 파르테논 신전 못지않게,아티카반도 끝자락 수니온곶(串)의 포세이돈 신전도 낙조 풍경과 어울려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포세이돈 신전.에게해의 찬란한 석양이 비끼는 천애 절벽에 각인된 역사와 신화의 지문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살아 신화시대의 전설을 이야기하고 있다.바다의 신 포세이돈.그의 뜻에 따라 질풍과 노도가 일어나니,바다의 모든 것이 그 앞에서 고개를 조아려야 했다.포세이돈의 황금전차가 말발굽 요란하게 바다 위를 가로지를라치면 거센 폭풍은 간데없고 잔잔한 고요가 그를 옹위했다.원형은 파괴됐으나 15개의 도리아식 원주는 고스란히 남아 에게해의 험한 바닷길을 아우르고 있다.지금도 이 신전 앞을 지나는 그리스 어부들은 고개 숙여 예를 표한다.첨단이 지배하는 오늘날에도 뱃길에 나선 사람은 누구나 포세이돈의 신화적 영력에 깊은 외경과 간절한 기원의 뜻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반도국가 그리스의 끝자락에 바다의 신전이 있다면,같은 반도국가인 우리의 사정은 어떠할까? 우리라고 왜 바다신을 모신 신전이 없을까만,남의 떡만 크게 보이고,내 것은 초라하게만 여기는 문화사대주의의 병폐가 여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나이아가라폭포의 웅장함에 취해 박연폭포 정도는 ‘애들 장난’으로 치부하는 이들에게 필자가 줄 수 있는 최선의 해답은 ‘우리 것부터 좀 챙겨 보라.’는 충고이다.포세이돈이 중요하다면,중국의 여자 해신 마조(祖)도 알 필요가 있으며,더불어 ‘문화 종다원성’을 위해서라도 한반도 바로 이 땅의 수성당할머니를 생각해야 한다. ●서해바다 거닐며 거친 물길 다스려 해신은 세계 어느 바다에나 있었고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변산반도의 끝자락 격포 수성당은 우리 해신의 위엄과 격식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신성(神聖)의 성소(聖所) 격이다.우선,위치가 눈길을 끈다.잘록한 자루처럼 돌출한 곶의 깎아지른 절벽을 ‘성소’로 선택했다. 10여년 전만 해도 수성당 길목은 해안초소를 설치해 민간인 출입을 막는 군 작전구역이었다.그 후 전주박물관에서 이곳 일대를 발굴한 결과,고대의 제사터임이 확인되었다.민간의 구술(口述)전승이 이루어진 이곳에서 확인 발굴이 이루어졌음은 우리 문화에서 구술이 지닌 실증적 힘을 웅변한다.트로이문명이 애초에 구술과 신화에서 출발했다가,훗날 고고학적 발굴에 의해 입증된 것과 다를 게 없다. 수성당은 시누대가 창검처럼 밀집해 빼곡하게 들어찬 단애(斷崖)에 숨어 있다.바닷물이 밀물처럼 다가와 이 안에 들면 절벽에 서있다는 느낌을 잊게 된다.그러나 자칫 한발 잘못 내디디면 벼랑으로 곤두박질이다.오금이 저리도록 가파른 곶.벼랑 아래로는 여근처럼 갈라진 해식동굴이 있어 조수가 드나들며 보는 이의 현기증을 자아낸다.일명 용굴 혹은 여우골이라 불리는 이곳이 수성당할머니의 거처이다.서해 어업의 중심기지였던 위도가 굽어보이는 칠산바다의 관망대에 해당하는 곳으로,임진왜란 때 왜군이 여우골로 몰려오는 것을 할머니가 무찔렀다는 전설은 지금도 남아 전한다. ‘개양할미’라고도 불리는 수성당할머니는 딸만 여덟을 낳아 각도에 한명씩 시집보냈다고 전해진다.더러는 그녀가 딸 일곱을 낳았으며,그들이 수성당에서 굽어보이는 칠산바다의 일곱 섬 지킴이가 되었다고도 한다.수성당 할머니는 엄청나게 큰 키로 굽나무신을 신고 저벅저벅 서해바다를 걸어다녔다.위험한 곳에는 표지를 남겨 어부들이 해를 입지 않게 돌보았으며,심지어 수심까지 재어 어부들이 알도록 했다.괴력난신(怪力亂神)의 힘을 보여준 ‘서해 창건주’의 전설이므로 이 말이 맞느냐,아니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변산 격포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정초에 정성껏 제물을 마련해 이곳을 찾는다.세상이 바뀌어 서해 여신으로서의 지위는 볼품없이 쪼그라들었지만 그때의 마을굿 양식이 여전히 잔존해 있으며,무신도도 걸려 있었으나 지금은 불타고 없다.‘1804년 상량(上樑)’이라고 적힌 상량문으로 미뤄 적어도 200여 년 전에 이 신당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그러나 신당이 어찌 사람의 신탁(神託)의식과 같은 나이일 수 있겠는가.이 상량문과 무관하게 훨씬 이전에 신당이 있었고,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사람들의 가슴 속에 수성당할머니가 살아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 수성당은 변산반도 일대를 지켜주는 ‘지역신’으로 ‘강등’되었으나,그 해양문화적 원형은 바다를 지켜주는 거녀(巨女)신화에서 비롯된 것이다.제주도의 설문대나 전국에 골고루 분포한 마고할매는 수성당할머니의 문화적 원형이다.마고나 설문대가 순 토속어인 반면 수성(水星)이라는 한문투 용어가 후대에 덧 씌워졌을 뿐이다.즉,마고식의 해양문화 원형질에서 수성이란 지역적 여신이 탄생한 것이다. ●거대한 치맛자락에 가려 어둠 내리고 사실,우리의 의식에는 가부장적 남신들만 가득 차 있었다.그러나 바다만은 달라 그곳은 늘상 여신들의 무대였다.바다는 모든 생명체가 탄생한 최초의 자궁이다.그런데도 기이하게 바닷가에서 여성은 사실상 금기의 대상이다.지금은 그런 금기의식이 많이 희석됐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신권(神權)만큼은 여신의 손아귀에 놓여 있다.‘여신을 숭앙하는 바다’의 신권과,‘여성을 배척하는 바다’의 생활이란 두 측면은 바다문화를 둘러싼 대단한 역설을 설명해 주는 단초가 된다. 수성당에서 서쪽을 굽어보니 초여름 햇살을 받은 칠산바다가 싱싱한 비늘을 반짝이며 꿈처럼 펼쳐져 있다.그곳에 서서 신화적 상상의 날개를 펼쳐본다.수성당에 기대 칠산바다를 바라보는 마음의 물길을 따라 당할머니가 들어왔다.그녀는 저물어 수평선 아래로 잠겨드는 해를 안간힘으로 붙들려고 했으며,그러다가 이른 저녁의 별밭을 거닐어 내게 이른 것이다.그 덕분에 칠산바다는 여름의 붉은 황혼에 늦도록 젖어 있었다.흡사 쌩떽쥐베리의 어린왕자가 첫마디를 속삭였을 때처럼 그렇게 붉게. 그녀는 깊은 바닷물에 겨우 발목만 적신 채 아주 천천히 걸음을 떼고 있다.아주 천천히,우리 역사의 태고적 울림은 그렇듯 바다로부터 시작되었다.서해바다가 아직 형성되지 않아 우리와 중국이 육지로 맞붙어 있던 그 옛날의 땅을 디디고 걸었음직한 그런 발걸음이다.생각해 보면 수성할머니 같은 거녀는 한반도 탄생의 비밀을 알려주는 중요한 존재가 아닐수 없다. 여신들은 늘 바닷가를 뚜벅뚜벅 걸어다녔다.풍랑이 일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는 깊었다.깊은 곳으로 발을 잘 못 내디뎌 빠지는 바람에 치맛자락이 살짝 젖었다.끝모르게 큰 여신들이었지만 치맛자락이 젖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그녀는 젖은 치마를 벗어 산 위에 펼쳐 널었다.산에서는 난리가 났다.치마를 널자 지상이 온통 컴컴해졌고 동물들은 갑자기 맞은 밤이 두려웠을 것이다. 여신은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소피도 여러번 보았다.여신의 오줌이 물길을 만들어 곳곳에 강이 생겨났다.여신의 똥은 군데군데 섬으로 남았다.저녁 무렵에 찬 이슬을 맞자 마고는 기침을 했다.그러자 폭풍이 불어 풍랑이 일었고,산과 들의 나무들이 뿌리째 뽑혔다.이윽고 밤이 왔다.여신은 하늘의 별을 만지고,달을 껴안고 그렇게 외로운 밤을 지냈다.참으로 외로웠다.사람이 탄생하기 전이라 그녀를 즐겁게 할 미물 인간이 아직 없었던 탓이다. ●위도 핵폐기장엔 인간사 갈등 고스란히 얼마나 컸으면 바다를 걸으며 치맛자락만 적셨을 뿐일까.참으로 막강한 여성의 위력이다.우리 신화의 들머리를 차지하는 마고,수성당할머니 등은 지모신(Great Mother,Mother Goddess)이다.수성당을 찾아온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잃어버린 여성의 힘.거녀로서 세상을 창조하는 거대담론을 이끌어 온 문화적 원형질을 당할머니에게서 발견한다.현대인들은 그만 그 거대한 신화적 힘,자연친화적 순응을 거부하고 말았으니,수성당 코앞의 새만금간척지나 위도 핵폐기장 같은 인간사의 복잡다단한 갈등이 그것이다. 당할머니가 바다를 걷는 발자국소리를 듣노라니 상상력은 멀리 상전벽해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왜 하필이면 국가적인 큰 제사터가 수성당에 자리잡고 있었을까.우리는 그동안 ‘전북지역은 곧 백제문화권’이라는 도식적 편견에 함몰돼 있었다.전주박물관 발굴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유병하는 이를 3세기 후반에서 7세기 전반의 마한,백제,가야,왜의 노천제사라고 주장했다.3세기 후반에는 마한,4세기는 마한과 백제,5세기 전반과 6세기 전반은 백제,가야,왜의 제사가 이루어진 듯하다. 마한,백제는 그렇다치고 멀리 가야와 왜의 유물이 나온 사실은 흥미롭다.백제 땅으로 들어서자면 반드시 변산반도를 돌아,고군산열도를 비집고 들어가,금강하구로 들어서야 했을 것이니,수성당의 위치는 지정학적으로 해양의 길목이다.위도나 고군산에서 바라볼 때,곶의 신비로운 장소에 신당을 세우고 해신에게 정성껏 제사를 올렸으리라.채석강과 적벽강이 펼쳐진 천혜의 절경에 자리잡고 있으니 신들조차도 비경을 선호했음이다. 근년까지도 풍어기(豊漁旗)가 올라가던 수성당 앞바다에서 역사시대의 제사가 올려졌고,더 앞선 시대에는 마고할머니가 걸어다녔다는 사실에서,천년을 훌쩍 뛰어넘는 수성당 신앙의 해양문화적 지속성을 보고야 마는 것이다.이렇듯 바다에는 인간 이전에 여신들도 살고 있었던 것이니,‘바다에 살어리랏다‘에서 어찌 이들을 모른 채 할 수 있을 것인가.˝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칠산바다 지키는 수성당할머니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칠산바다 지키는 수성당할머니

    ●깎아지른 절벽위 여신모신 성소가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새삼 에게해와 그리스신화가 관심을 끈다.아테네 도심의 파르테논 신전 못지않게,아티카반도 끝자락 수니온곶(串)의 포세이돈 신전도 낙조 풍경과 어울려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포세이돈 신전.에게해의 찬란한 석양이 비끼는 천애 절벽에 각인된 역사와 신화의 지문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살아 신화시대의 전설을 이야기하고 있다.바다의 신 포세이돈.그의 뜻에 따라 질풍과 노도가 일어나니,바다의 모든 것이 그 앞에서 고개를 조아려야 했다.포세이돈의 황금전차가 말발굽 요란하게 바다 위를 가로지를라치면 거센 폭풍은 간데없고 잔잔한 고요가 그를 옹위했다.원형은 파괴됐으나 15개의 도리아식 원주는 고스란히 남아 에게해의 험한 바닷길을 아우르고 있다.지금도 이 신전 앞을 지나는 그리스 어부들은 고개 숙여 예를 표한다.첨단이 지배하는 오늘날에도 뱃길에 나선 사람은 누구나 포세이돈의 신화적 영력에 깊은 외경과 간절한 기원의 뜻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반도국가 그리스의 끝자락에 바다의 신전이 있다면,같은 반도국가인 우리의 사정은 어떠할까? 우리라고 왜 바다신을 모신 신전이 없을까만,남의 떡만 크게 보이고,내 것은 초라하게만 여기는 문화사대주의의 병폐가 여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나이아가라폭포의 웅장함에 취해 박연폭포 정도는 ‘애들 장난’으로 치부하는 이들에게 필자가 줄 수 있는 최선의 해답은 ‘우리 것부터 좀 챙겨 보라.’는 충고이다.포세이돈이 중요하다면,중국의 여자 해신 마조(祖)도 알 필요가 있으며,더불어 ‘문화 종다원성’을 위해서라도 한반도 바로 이 땅의 수성당할머니를 생각해야 한다. ●서해바다 거닐며 거친 물길 다스려 해신은 세계 어느 바다에나 있었고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변산반도의 끝자락 격포 수성당은 우리 해신의 위엄과 격식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신성(神聖)의 성소(聖所) 격이다.우선,위치가 눈길을 끈다.잘록한 자루처럼 돌출한 곶의 깎아지른 절벽을 ‘성소’로 선택했다. 10여년 전만 해도 수성당 길목은 해안초소를 설치해 민간인 출입을 막는 군 작전구역이었다.그 후 전주박물관에서 이곳 일대를 발굴한 결과,고대의 제사터임이 확인되었다.민간의 구술(口述)전승이 이루어진 이곳에서 확인 발굴이 이루어졌음은 우리 문화에서 구술이 지닌 실증적 힘을 웅변한다.트로이문명이 애초에 구술과 신화에서 출발했다가,훗날 고고학적 발굴에 의해 입증된 것과 다를 게 없다. 수성당은 시누대가 창검처럼 밀집해 빼곡하게 들어찬 단애(斷崖)에 숨어 있다.바닷물이 밀물처럼 다가와 이 안에 들면 절벽에 서있다는 느낌을 잊게 된다.그러나 자칫 한발 잘못 내디디면 벼랑으로 곤두박질이다.오금이 저리도록 가파른 곶.벼랑 아래로는 여근처럼 갈라진 해식동굴이 있어 조수가 드나들며 보는 이의 현기증을 자아낸다.일명 용굴 혹은 여우골이라 불리는 이곳이 수성당할머니의 거처이다.서해 어업의 중심기지였던 위도가 굽어보이는 칠산바다의 관망대에 해당하는 곳으로,임진왜란 때 왜군이 여우골로 몰려오는 것을 할머니가 무찔렀다는 전설은 지금도 남아 전한다. ‘개양할미’라고도 불리는 수성당할머니는 딸만 여덟을 낳아 각도에 한명씩 시집보냈다고 전해진다.더러는 그녀가 딸 일곱을 낳았으며,그들이 수성당에서 굽어보이는 칠산바다의 일곱 섬 지킴이가 되었다고도 한다.수성당 할머니는 엄청나게 큰 키로 굽나무신을 신고 저벅저벅 서해바다를 걸어다녔다.위험한 곳에는 표지를 남겨 어부들이 해를 입지 않게 돌보았으며,심지어 수심까지 재어 어부들이 알도록 했다.괴력난신(怪力亂神)의 힘을 보여준 ‘서해 창건주’의 전설이므로 이 말이 맞느냐,아니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변산 격포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정초에 정성껏 제물을 마련해 이곳을 찾는다.세상이 바뀌어 서해 여신으로서의 지위는 볼품없이 쪼그라들었지만 그때의 마을굿 양식이 여전히 잔존해 있으며,무신도도 걸려 있었으나 지금은 불타고 없다.‘1804년 상량(上樑)’이라고 적힌 상량문으로 미뤄 적어도 200여 년 전에 이 신당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그러나 신당이 어찌 사람의 신탁(神託)의식과 같은 나이일 수 있겠는가.이 상량문과 무관하게 훨씬 이전에 신당이 있었고,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사람들의 가슴 속에 수성당할머니가 살아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 수성당은 변산반도 일대를 지켜주는 ‘지역신’으로 ‘강등’되었으나,그 해양문화적 원형은 바다를 지켜주는 거녀(巨女)신화에서 비롯된 것이다.제주도의 설문대나 전국에 골고루 분포한 마고할매는 수성당할머니의 문화적 원형이다.마고나 설문대가 순 토속어인 반면 수성(水星)이라는 한문투 용어가 후대에 덧 씌워졌을 뿐이다.즉,마고식의 해양문화 원형질에서 수성이란 지역적 여신이 탄생한 것이다. ●거대한 치맛자락에 가려 어둠 내리고 사실,우리의 의식에는 가부장적 남신들만 가득 차 있었다.그러나 바다만은 달라 그곳은 늘상 여신들의 무대였다.바다는 모든 생명체가 탄생한 최초의 자궁이다.그런데도 기이하게 바닷가에서 여성은 사실상 금기의 대상이다.지금은 그런 금기의식이 많이 희석됐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신권(神權)만큼은 여신의 손아귀에 놓여 있다.‘여신을 숭앙하는 바다’의 신권과,‘여성을 배척하는 바다’의 생활이란 두 측면은 바다문화를 둘러싼 대단한 역설을 설명해 주는 단초가 된다. 수성당에서 서쪽을 굽어보니 초여름 햇살을 받은 칠산바다가 싱싱한 비늘을 반짝이며 꿈처럼 펼쳐져 있다.그곳에 서서 신화적 상상의 날개를 펼쳐본다.수성당에 기대 칠산바다를 바라보는 마음의 물길을 따라 당할머니가 들어왔다.그녀는 저물어 수평선 아래로 잠겨드는 해를 안간힘으로 붙들려고 했으며,그러다가 이른 저녁의 별밭을 거닐어 내게 이른 것이다.그 덕분에 칠산바다는 여름의 붉은 황혼에 늦도록 젖어 있었다.흡사 쌩떽쥐베리의 어린왕자가 첫마디를 속삭였을 때처럼 그렇게 붉게. 그녀는 깊은 바닷물에 겨우 발목만 적신 채 아주 천천히 걸음을 떼고 있다.아주 천천히,우리 역사의 태고적 울림은 그렇듯 바다로부터 시작되었다.서해바다가 아직 형성되지 않아 우리와 중국이 육지로 맞붙어 있던 그 옛날의 땅을 디디고 걸었음직한 그런 발걸음이다.생각해 보면 수성할머니 같은 거녀는 한반도 탄생의 비밀을 알려주는 중요한 존재가 아닐수 없다. 여신들은 늘 바닷가를 뚜벅뚜벅 걸어다녔다.풍랑이 일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는 깊었다.깊은 곳으로 발을 잘 못 내디뎌 빠지는 바람에 치맛자락이 살짝 젖었다.끝모르게 큰 여신들이었지만 치맛자락이 젖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그녀는 젖은 치마를 벗어 산 위에 펼쳐 널었다.산에서는 난리가 났다.치마를 널자 지상이 온통 컴컴해졌고 동물들은 갑자기 맞은 밤이 두려웠을 것이다. 여신은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소피도 여러번 보았다.여신의 오줌이 물길을 만들어 곳곳에 강이 생겨났다.여신의 똥은 군데군데 섬으로 남았다.저녁 무렵에 찬 이슬을 맞자 마고는 기침을 했다.그러자 폭풍이 불어 풍랑이 일었고,산과 들의 나무들이 뿌리째 뽑혔다.이윽고 밤이 왔다.여신은 하늘의 별을 만지고,달을 껴안고 그렇게 외로운 밤을 지냈다.참으로 외로웠다.사람이 탄생하기 전이라 그녀를 즐겁게 할 미물 인간이 아직 없었던 탓이다. ●위도 핵폐기장엔 인간사 갈등 고스란히 얼마나 컸으면 바다를 걸으며 치맛자락만 적셨을 뿐일까.참으로 막강한 여성의 위력이다.우리 신화의 들머리를 차지하는 마고,수성당할머니 등은 지모신(Great Mother,Mother Goddess)이다.수성당을 찾아온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잃어버린 여성의 힘.거녀로서 세상을 창조하는 거대담론을 이끌어 온 문화적 원형질을 당할머니에게서 발견한다.현대인들은 그만 그 거대한 신화적 힘,자연친화적 순응을 거부하고 말았으니,수성당 코앞의 새만금간척지나 위도 핵폐기장 같은 인간사의 복잡다단한 갈등이 그것이다. 당할머니가 바다를 걷는 발자국소리를 듣노라니 상상력은 멀리 상전벽해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왜 하필이면 국가적인 큰 제사터가 수성당에 자리잡고 있었을까.우리는 그동안 ‘전북지역은 곧 백제문화권’이라는 도식적 편견에 함몰돼 있었다.전주박물관 발굴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유병하는 이를 3세기 후반에서 7세기 전반의 마한,백제,가야,왜의 노천제사라고 주장했다.3세기 후반에는 마한,4세기는 마한과 백제,5세기 전반과 6세기 전반은 백제,가야,왜의 제사가 이루어진 듯하다. 마한,백제는 그렇다치고 멀리 가야와 왜의 유물이 나온 사실은 흥미롭다.백제 땅으로 들어서자면 반드시 변산반도를 돌아,고군산열도를 비집고 들어가,금강하구로 들어서야 했을 것이니,수성당의 위치는 지정학적으로 해양의 길목이다.위도나 고군산에서 바라볼 때,곶의 신비로운 장소에 신당을 세우고 해신에게 정성껏 제사를 올렸으리라.채석강과 적벽강이 펼쳐진 천혜의 절경에 자리잡고 있으니 신들조차도 비경을 선호했음이다. 근년까지도 풍어기(豊漁旗)가 올라가던 수성당 앞바다에서 역사시대의 제사가 올려졌고,더 앞선 시대에는 마고할머니가 걸어다녔다는 사실에서,천년을 훌쩍 뛰어넘는 수성당 신앙의 해양문화적 지속성을 보고야 마는 것이다.이렇듯 바다에는 인간 이전에 여신들도 살고 있었던 것이니,‘바다에 살어리랏다‘에서 어찌 이들을 모른 채 할 수 있을 것인가.
  • 말말말˙˙˙

    미국이 지난달 북핵 제3차 6자회담에서 내놓은 제안은 ‘트로이의 목마’일지도 모른다.그렇기 때문에 조선의 대미관은 의연히 엄하고 신중한 것이다.-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가 발행하는 조선신보 인터넷판,5일 시론에서 미국에 대한 경계심을 강조하면서-˝
  • [유로 2004] 그리스, 포르투갈 꺾고 사상 첫 우승

    ‘꿈★이 이루어졌다.’ 헤라클레스의 후예들이 ‘앙리 들로네’에 입을 맞추며 2002년 9월 지역예선부터 출발한 23개월간의 ‘축구 오디세이’를 마무리했다.수백만명의 그리스 국민들은 거리로 몰려 나와 “꿈이라면 깨우지 말아 달라.”며 열광의 파도에 몸을 내던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 그리스는 5일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 루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결승전에서 후반 12분 터진 앙겔로스 카리스테아스(24)의 결승골로 홈팀 포르투갈(22위)을 1-0으로 꺾고 사상 처음 유럽 정상에 우뚝 섰다. 그리스는 우승상금(1000만스위스프랑)을 포함해 1900만스위스프랑(약 171억원)을 받았고,포르투갈도 아쉬움 속에서 1550만스위스프랑(약 139억 5000만원)을 챙겼다. 그리스는 이미 개막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눌러 이변을 예고했고,결승 토너먼트에서는 ‘아트사커’ 프랑스(2위)와 ‘마지막 우승후보’ 체코(11위)를 연파하며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갔다.또 포르투갈과의 결승 리턴 매치에서도 승리,그들의 계속된 승전고가 결코 운이 아니라 실력임을 입증했다. 그리스 우승의 원동력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가 울고 갈 정도로 강력한 대인 압박수비.포르투갈의 원톱 파울레타(31)는 “끝까지 수비로만 일관한 팀이 우승을 차지해 유감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5명의 수비를 내세운 그리스식 ‘극한 수비(5-4-1)’는 본선 내내 강팀들에게 진혼곡을 울렸다. 그리스는 강호들을 맞아 잠그기에만 급급하지 않았다.상대의 파상공세에 휩쓸리면 공격수 1명을 ‘트로이목마’처럼 최전방에 남겨 놓고 나머지 9명이 페널티박스를 에워싸면서 상대의 빈틈을 노렸고,기회가 나면 4∼5명의 침투 부대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중량감 있는 역습을 시도했다. 이날도 많지 않은 역습 찬스에서 4개의 슛을 날렸고,이 가운데 단 한번 골대 안으로 향한(유효슈팅) 카리스테아스의 헤딩슛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6경기에서 날린 슈팅은 47개로 4강 팀 가운데 꼴찌.그러나 유효슈팅(45%)과 골 성공률(15%)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등 ‘알짜배기’ 플레이를 선보였다.특히 4강전과 결승전 모두 코너킥을 통해 득점을 올리는 등 큰 키를 이용한 세트플레이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사상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포르투갈 선수들은 그들의 국민들로부터 “비록 오늘 졌지만 너무 자랑스럽다.”는 위로를 받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 영화속 영원한 전설 ‘아더왕’

    2004년 할리우드 경향중 하나는 신화나 설화를 소재로 한 대작의 봇물이다.브래드 피트의 남성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 ‘트로이’는 지금 우리 영화가를 강타중이다.올리버 스톤 감독은 인류 역사상 위대한 군사 지도자로 꼽히는 마케토니아 제왕 알렉산더의 일대기를 극화한 ‘알렉산더’를 공개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런 틈바구니에 ‘킹 아더’가 도전장을 내민다.‘아마게돈’ ‘진주만’ ‘캐리비안의 해적’ 등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의 야심작이다. 6세기 실존했던 영국의 아더 왕은 영화계의 단골 소재다.숀 코너리,리처드 기어,줄리아 오먼드 주연의 ‘카멜롯의 전설’(First Knight·1995년)은 기사 랜슬롯이 왕비인 기네비아와 통정(通情)한 사연을 주제로 하고 있다.또 ‘킹 아더와 원탁의 기사’(King Arthur and the Square Knights of the Round Table)는 영화,뮤지컬,연극 심지어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만들어졌다.영국에 이어 스칸디나비아,프랑스,로마까지도 점령했던 아더왕은 수하에 있는 뛰어난 기사(騎士)들을 공평하게 대접하기 위해 둥근 테이블을 만들어 격의없는 대화를 시도했다.현대 민주주의를 태동시킨 ‘원탁의 기사’제도의 출발이다. 브리튼 왕의 서자(庶子)로 출생한 아더는 선대왕이 바위에 꽂아 놓았다는 명검 엑스칼리버를 뽑아내 하늘이 점지한 왕으로 추앙 받으면서 유럽 각국으로 정벌하는 공적을 세운다.그가 합법적인 국왕임을 만천하에 선언하게 되는 보검 엑스칼리버를 얻게 되는 일화는 존 부어맨 감독이 니겔 테리를 기용해 ‘엑스칼리버’(Excalibur·1981년)로 공개된 바 있다. 아더 설화의 인기를 등에 업고 시대 감각에 맞는 변종된 사연을 첨부시킨 작품도 다수 공개됐다.제임스 헤드 감독의 ‘엑스칼리버 키드’(The Excalibur Kid·1999년)는 평범한 젊은이가 아더 왕이 살고 있는 중세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 아더가 통치하는 왕국을 사사건건 곤경에 빠트리는 마녀와 마법사 멀린의 음모를 제거하고 아더 왕국의 평온을 되찾아 준다는 동화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러스 메이베리 감독의 ‘우주인과 킹 아더’(The Spaceman and King Arthur·1979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이 역시 시간 여행을 통해 중세로 날아가 아더를 쫓아내려는 악당 노르드레드 기사의 음모를 제압하고 왕국의 평온을 되찾아 준다는 줄거리다. ‘브라질’ ‘바론 남자의 모험’으로 유명한 테리 길리엄 감독의 ‘몬티 페이튼과 성배(聖杯)’(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1975년)도 화제작이었다.예수가 마지막 성찬(Christ at the Last Supper)에 사용한 ‘성배’를 되찾기 위해 아더 왕이 충직스러운 심복 랜슬롯,베데브르 등과 모험 여행을 떠난다. 그는 로마 정벌을 위해 조카 모드레드에게 왕국과 왕비를 맡기고 출정했지만 모드레드가 반역을 시도했다는 소식을 듣는다.급거 귀국해 그를 처치했지만 결투 중에 치명상을 입고 신비의 섬 아발론으로 은둔해 말년을 보냈다. 이후 ‘아발론’은 ‘유토피아’ ‘파라다이스’ 등과 함께 인간이 갈망하는 지상의 낙원과 같은 존재로 각인된다. 아더 왕은 이처럼 여러 이야기를 파생시키면서 영화계의 이야기 주머니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 영화속 영원한 전설 ‘아더왕’

    2004년 할리우드 경향중 하나는 신화나 설화를 소재로 한 대작의 봇물이다.브래드 피트의 남성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 ‘트로이’는 지금 우리 영화가를 강타중이다.올리버 스톤 감독은 인류 역사상 위대한 군사 지도자로 꼽히는 마케토니아 제왕 알렉산더의 일대기를 극화한 ‘알렉산더’를 공개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런 틈바구니에 ‘킹 아더’가 도전장을 내민다.‘아마게돈’ ‘진주만’ ‘캐리비안의 해적’ 등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의 야심작이다. 6세기 실존했던 영국의 아더 왕은 영화계의 단골 소재다.숀 코너리,리처드 기어,줄리아 오먼드 주연의 ‘카멜롯의 전설’(First Knight·1995년)은 기사 랜슬롯이 왕비인 기네비아와 통정(通情)한 사연을 주제로 하고 있다.또 ‘킹 아더와 원탁의 기사’(King Arthur and the Square Knights of the Round Table)는 영화,뮤지컬,연극 심지어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만들어졌다.영국에 이어 스칸디나비아,프랑스,로마까지도 점령했던 아더왕은 수하에 있는 뛰어난 기사(騎士)들을 공평하게 대접하기 위해 둥근 테이블을 만들어 격의없는 대화를 시도했다.현대 민주주의를 태동시킨 ‘원탁의 기사’제도의 출발이다. 브리튼 왕의 서자(庶子)로 출생한 아더는 선대왕이 바위에 꽂아 놓았다는 명검 엑스칼리버를 뽑아내 하늘이 점지한 왕으로 추앙 받으면서 유럽 각국으로 정벌하는 공적을 세운다.그가 합법적인 국왕임을 만천하에 선언하게 되는 보검 엑스칼리버를 얻게 되는 일화는 존 부어맨 감독이 니겔 테리를 기용해 ‘엑스칼리버’(Excalibur·1981년)로 공개된 바 있다. 아더 설화의 인기를 등에 업고 시대 감각에 맞는 변종된 사연을 첨부시킨 작품도 다수 공개됐다.제임스 헤드 감독의 ‘엑스칼리버 키드’(The Excalibur Kid·1999년)는 평범한 젊은이가 아더 왕이 살고 있는 중세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 아더가 통치하는 왕국을 사사건건 곤경에 빠트리는 마녀와 마법사 멀린의 음모를 제거하고 아더 왕국의 평온을 되찾아 준다는 동화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러스 메이베리 감독의 ‘우주인과 킹 아더’(The Spaceman and King Arthur·1979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이 역시 시간 여행을 통해 중세로 날아가 아더를 쫓아내려는 악당 노르드레드 기사의 음모를 제압하고 왕국의 평온을 되찾아 준다는 줄거리다. ‘브라질’ ‘바론 남자의 모험’으로 유명한 테리 길리엄 감독의 ‘몬티 페이튼과 성배(聖杯)’(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1975년)도 화제작이었다.예수가 마지막 성찬(Christ at the Last Supper)에 사용한 ‘성배’를 되찾기 위해 아더 왕이 충직스러운 심복 랜슬롯,베데브르 등과 모험 여행을 떠난다. 그는 로마 정벌을 위해 조카 모드레드에게 왕국과 왕비를 맡기고 출정했지만 모드레드가 반역을 시도했다는 소식을 듣는다.급거 귀국해 그를 처치했지만 결투 중에 치명상을 입고 신비의 섬 아발론으로 은둔해 말년을 보냈다. 이후 ‘아발론’은 ‘유토피아’ ‘파라다이스’ 등과 함께 인간이 갈망하는 지상의 낙원과 같은 존재로 각인된다. 아더 왕은 이처럼 여러 이야기를 파생시키면서 영화계의 이야기 주머니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 [박기철의 플레이볼] 신인드래프트 전략

    매년 6월은 미래의 선수를 뽑는 드래프트의 달이다.메이저리그는 이미 지난 7일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한국도 1차 지명은 이미 끝났고,30일 2차 지명을 할 예정이다.한국과 미국의 신인 지명에 임하는 구단의 전략은 서로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먼저 같은 점으로는 골치 아픈 선수는 피한다는 사실이다.올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최대어는 투수 제레드 웨버와 유격수 스테픈 드루.둘 다 형이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구단에는 악명 높은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고객들이다. 첫 지명권을 행사한 샌디에이고부터 이들 둘을 외면했다.샌디에이고는 자기 지역 고교 출신인 176㎝의 유격수 매트 부시를 지명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두번째 순번인 디트로이트,다음 차례인 뉴욕 메츠까지 외면하자 구단들이 보라스의 선수는 선발하지 않기로 담합했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보라스의 고객들이 외면을 받는 이유는 이들이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기 때문이다.지난 1997년 드래프트에서 J D 드루는 필라델피아가 1순위로 지명했지만 엄청난 계약금을 요구하다가 타협에 실패하자 1년을 독립리그에 가서 뛰고 다음해 드래프트에 다시 나왔다.이번에 드래프트에 나온 스테픈이 바로 그의 동생이다.결국 웨버는 12번째로 애너하임,드루는 15번째로 애리조나가 뽑았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예상된다.메이저리그 트라이아웃으로 파문을 빚은 서동환 때문이다.대부분의 고졸 선수들이 프로에 바로 입단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게 최근 경향이지만 그는 대학과 해외,그리고 국내 구단 등 세 다리를 걸치고 있다.1순위인 롯데는 1차 지명에서 그를 제외했고,2차에서도 외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한국과 미국이 닮은 점 또 하나는 구단 사이의 드래프트 간격이 다른 스포츠에 견줘 엄청나게 짧다는 것이다.메이저리그의 경우 30초면 선수 지명을 끝낸다. 미프로농구(NBA)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자기 팀 지명순서가 넘어 오면 수십 분을 끈다.한국도 첫 라운드 지명은 한 구단에 5분을 주지만 거의 30초 이내에 끝낸다.3라운드 정도나 가야 가끔 타임 요청을 할 정도다. 다른 점은 메이저리그가 대학 선수를 좋아하는 데 반해 국내 구단은 고교 선수를 좋아한다.이번 메이저리그의 1차 지명은 25개 팀이 대학 선수를 지명했고,고교 선수를 지명한 팀은 불과 5개 팀이다.대학 선수가 훨씬 성숙했다는 것이 이유다.반대로 한국은 7개 팀이 고교 선수를 1차 지명했고,대학 선수는 삼성이 유일하게 지명했다.선수 자원이 워낙 부족한 한국적 현상이어서 매우 안타깝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21일 TV 하이라이트]

    ●불새(MBC 오후 9시55분) 박 전무의 계책으로 지은은 아버지 이상범 회장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고 정민에게 가졌던 연민과 사랑도 분노로 돌변한다.정민은 서 회장의 육성이 녹음된 테이프 원본을 손에 넣는다.녹음 테이프 원본을 확보한 서 회장은 윤 회장과 손을 잡고 세훈을 몰락시키기 위한 반격을 준비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영화 ‘트로이’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영화와 함께 관광객들에게 부쩍 각광을 받고 있는 터키의 트로이를 찾아간다.트로이는 1870년 독일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레이만이 발굴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관광객들을 매료시킨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생일카드,크리스마스카드,축하카드 등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나만의 카드를 만들어 본다.물고기가 튀어 오르는 바다 속 입체카드와 장미꽃이 입체적으로 붙여져 있는 장미꽃 카드를 만들어 본다.기본적인 도안법과 접는 법,칼을 이용해 자르는 법 등과 종이 모양으로 장미꽃 감는 법 등을 소개한다. ●TV요리천국(iTV 오전 9시20분) 여름철 손님을 초대해 신선하고 깔끔한 재료와 상큼하고 맛깔난 소스로 폼나게 한 상 차려본다.‘너비아니구이 & 복숭아펀치’.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고급스러운 ‘너비아니구이’,시원한 ‘복숭아펀치’.손쉽고 간단하면서도 근사하고 폼나는 손님 초대요리를 최신애 요리전문가와 함께 배워본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다양한 취미생활로 인생을 즐기고 있는 황혼족이 늘고 있다.그중 인기있는 강좌는 건강과 사회성을 강조하는 사교댄스이다. 춤을 즐기는 노인들을 보는 젊은 세대의 시각과 내 삶,내 건강을 위해서 춤을 춘다는 노인들의 입장을 사회적,심리적 요인으로 나눠 살펴본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금실은 찾아온 성필을 외면하고,성필은 재혁을 만나 세희가 자신에 대한 원망 때문에 재혁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거라고 말한다.사채업자 사무실을 찾아간 기태는 사무실이 비어 있자 주란을 의심한다.정희는 왜 전화를 안 받느냐고 윽박지르는 기태에게 이제 그만 헤어지자고 말한다. ●청춘!신고합니다(KBS1 오후 7시30분) 대한민국 최정예 전투공병부대 ‘육군 1117야전공병단’장병들과 함께 한다.휴가는 물론 내무반에 기쁨의 선물까지 함께 선사하는 ‘병영퀴즈 여보세요’와 육군 1117야전공병단의 한 이등병을 통해 이등병 시절의 애환과 생활을 깊숙이 들여다 보는 ‘이등병의 편지’가 소개된다.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