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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번째 올레길 완주자 “내마음 휴식 얻었듯 슬픈 일 털어내길”

    2만번째 올레길 완주자 “내마음 휴식 얻었듯 슬픈 일 털어내길”

    제주 올레길 27개 코스를 모두 걸은 2만번째 완주자가 1만번째 완주자 탄생 이후 2년만에 나왔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지난 20일 오전 제주올레 길 27개 코스를 모두 걸은 2만 번째 완주자가 탄생했다고 21일 밝혔다. 2만 번째 완주의 주인공은 부산에서 온 30대 김민수 씨. 2주 만에 모든 코스를 완주하고 제주올레 여행자센터를 방문했다. 제주올레는 모든 완주자들이 의미 있지만 2만 번째 완주자라는 새로운 기록이 탄생한 것을 축하해주기 위해 서명숙 이사장의 축하 사인과 전 코스가 표시된 족자 등을 선물했다. 2만 번째 완주자의 탄생은 2021년 6월 1만 번째 완주자가 탄생한 이후 2년 만이다. 김민수 씨는 “거창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마음의 휴식이 필요해 제주를 방문했고, 올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루에 2~3개 코스를 걸었는데, 원래부터 등산을 좋아해 체력적으로 큰 무리는 없었다”면서 “올레길은 해외 유명 트레킹 코스에 비해 접근성이 좋아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자주 걸으러 오고 싶다. 내가 길을 걸으며 마음의 휴식을 얻었듯이 길을 걷는 모든 사람들이 제주올레 길을 통해 더욱 행복해지고, 슬픈 일은 털어 버리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2만 번째 완주자의 탄생을 직접 축하하러 제주올레여행자센터로 한 걸음에 달려온 서 이사장은 “437㎞를 완주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올레길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과 체력을 요구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제주올레 길은 지난 2007년 올레길 1코스가 만들어진 이후, 2023년 6월 기준 총 27개 코스가 열렸으며 이 중에는 추자도와 우도 등 섬들도 포함되어 있다. 제주올레 길 완주는 오름과 마을, 바다, 섬으로 이어지는 27개 코스를 모두 걸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쉽지 않은 437㎞ 코스를 완주한 이들은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완주증서와 메달을 받을 수 있으며, 제주올레 홈페이지 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파루, 2023 인터솔라 유럽서 ‘신규 단축추적식 트래커’ 선보여

    파루, 2023 인터솔라 유럽서 ‘신규 단축추적식 트래커’ 선보여

    전남 순천시 서면의 순천산단에 위치한 태양광 전문기업 ‘파루’가 ‘2023 인터솔라 유럽’ 전시회에 참가해 신규 단축추적식 트래커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솔라 유럽’ 전시회는 독일 뮌헨에서 지난 1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열린다. 미국의 SPI, 중국의 SNEC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전시회 중 하나다. 파루의 단축추적식 트래커는 태양의 일출과 일몰까지 동쪽에서 서쪽으로 추적하며 발전을 하는 형태다. 일반적으로 설치하는 고정식 태양광발전시설 대비 15% 이상의 높은 발전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파루의 신규 단축추적식 트래커는 15% 경사각에도 설치가 가능해 태양광발전시설 설치시 토목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하는 이점이 있다. 단축추적식 구조물 1세트에 최대 90m, 총 160장의 모듈을 설치할 수 있고 태양을 60도까지 추적하기 때문에 더 많은 발전량과 설치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특히 태풍이나 재해 발생 시 자동으로 모듈을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어 바람과 돌풍으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폭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스노우 모드, 발전효율을 높여주는 백트레킹 모드 등도 장착돼 있다. 파루 관계자는 “지난 20여년 동안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양축추적식과 단축추적식 등 효율적인 태양광 추적시스템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선해왔다”며 “축척된 시스템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1993년 설립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파루는 미국 텍사스 주에 세계 최대규모의 양축추적식 400㎿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렌버핏’이 이 발전소를 인수해 미국 NBC 뉴스에 텍사스 대표발전소로 집중보도 되기도 했다. 최근 소외된 농민계층을 위해 농사도 지으면서 태양광 발전도 할 수 있는 영농형태양광을 개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어촌공사, 농촌진흥청, 녹색에너지연구원 등 여러기관과 대학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영농형태양광 연구와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 ‘전북의 재발견’ 방문 2000만명 돌파

    ‘전북의 재발견’ 방문 2000만명 돌파

    전북도 공식 블로그 ‘전북의 재발견’이 누적 방문자 2000만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관 냄새를 빼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블로그를 꾸며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방문자가 적어 썰렁한 대부분의 지자체 블로그와는 판이한 현상이다. 전북도는 2009년 4월 1일 개설, 올해로 14년째를 맞은 전북의 재발견의 누적 방문자가 지난달 기준 2003만 5022명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하루 평균 4576명, 월평균 13만 7293만명이 방문한 셈이다. 전북의 재발견은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이 퍼지면서 방문자가 급증하고 있다. 누적 방문자 1000만명을 찍는 데는 10년(2019년)이 걸렸지만 2000만명은 4년 만에 돌파했다. 전북의 재발견은 전국 블로그 가운데 상위 0.01% 수준이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블로그로서는 드물게 ‘올해의 SNS 대상’,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광역지자체 부문 대상’ 등 일곱 차례나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인기 비결은 수준 높은 체험형 기사와 영상이다. 전문 필진과 실력파 블로그 기자단이 다양한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해 누리꾼을 사로잡았다. 트레킹 여행 ‘순창 용궐산 하늘길’은 3만 2417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전북 식도락 여행 ‘한옥마을 속 먹방투어’도 3만회를 넘었다. 절경이 가득한 ‘전북 드라이브 코스’는 공감 하트 2만개, ‘김제 귀촌부부의 솔직 이야기’도 1만개의 하트를 받았다. 매년 500개 이상 채워지는 다양한 콘텐츠는 관광객들이 전북을 방문할 때 활용도가 높아 지역경제 이바지 효과도 크다. 현재 7628개에 이른다. 우수 콘텐츠가 전북 맛기행, 임실 옥정호, 익산 문화재야행 등 아주 많다. 관광객과 미식가들의 눈길을 끈 블로그 기자단도 연인원 445명이 활동했다. 블로그 연재물 ▲힘내라! 전북청년(청년농부 소개) ▲컴백 전북, 리턴 청년(귀촌청년 소개)도 인기몰이하고 있다. 김희경 전북도 소통기획과장은 “누적 방문자 2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퀴즈풀기와 축하 메시지 댓글 이벤트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북의 대표 블로그로서 흥미, 설렘, 재미, 유익 등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일년에 딱 한번… ‘비밀의 숲’ 열린다

    일년에 딱 한번… ‘비밀의 숲’ 열린다

    일년에 딱 한번 열리는 제주 비밀의 숲 거문오름 용암길이 오는 15일부터 5일간 공개된다. 13일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2023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15~19일 5일간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전예약 없이 거문오름을 무료로 탐방할 수 있으며, 평소 개방되지 않는 용암길(한국관광공사 선정 숨은관광지)도 열린다. 거문오름은 울창한 수림이 검은 색을 띠고 있어 신령스러운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거문오름은 ‘검은 오름’이라 불리다가 지금의 거문오름이 됐다. 해발 456m로 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북동쪽 해안선까지 이어지면서 20여 개 동굴을 형성했다. 한 화산에서 이처럼 긴 동굴이 만들어진 예가 세계적으로 드물고, 일부 용암굴에서는 석회굴의 모습까지 보인다. 이런 이유로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고, 2018년에는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이 추가됐다. 2005년에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제444호)로 지정됐으며, 2009년 환경부 선정 생태관광 20선, 2010년 한국형 생태관광 10모델에 뽑히기도 했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등재 이후 트레킹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는 태극길(분화구 내부와 정상부 능선을 따르는 순환코스, 10㎞)과 용암길(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려간 구간, 6㎞) 등 총 2곳이다. 태극길은 정상(1.8㎞․1시간) 또는 분화구(5.5㎞․2시간 30분), 능선(5㎞․2시간) 코스로도 탐방 가능하다. 태극길 분화구에서는 세계자연유산 해설사와 함께 분화구 내를 돌며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용암길(6㎞․3시간30분)에는 거점마다 해설사가 배치될 예정이다. 용암길을 걷다보면 출입이 제한된 벵뒤굴과도 조우한다. 보존을 이유로 개방하지 않는 이 동굴은 제주도 용암동굴 중 4번째로 긴 4.5㎞ 동굴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복잡한 미로형태를 띠고 있다. 벵뒤굴 내에는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곤봉털띠노래기, 성굴통거미 등을 비롯한 37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행사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 등이 진행돼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열리는 개막식(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는 가수 이정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이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행사 기간 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천연벌레퇴치제 만들기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17일과 18일 주말동안 부상 예방을 위한 스포츠테이핑 체험 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거문오름 내 어느 곳에서나 사진을 찍고 사회관계망(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당일 확인 후 소정의 기념품(선착순)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트레킹 기간에는 탐방객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돼 용암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까지 평일 20분, 주말 10분 간격으로 순환버스가 운행된다.
  • ‘찾아가고 싶은 여름섬’ 삽시도…보령 ‘오섬’ 다 피서하기 좋다

    ‘찾아가고 싶은 여름섬’ 삽시도…보령 ‘오섬’ 다 피서하기 좋다

    충남 보령시 삽시도가 ‘올해 찾아가고 싶은 여름섬’에 선정됐다. 보령시는 12일 행정안전부, 한국섬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삽시도는 화살이 꽂힌 활의 모양과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섬 둘레길을 따라 황금곰솔, 물망터, 면삽지 등 바닷가 명소를 볼 수 있고, 전망대에서 쉬면서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섬 남쪽 끝 물망터는 밀물 때 바닷물에 잠겨 있다 썰물에 드러나면 시원한 생수가 솟아 신비롭다. 충남에서 섬이 가장 많은 보령은 해마다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는 가운데 삽시도는 보령이 자랑하는 ‘오섬’에 해당한다. 보령해저터널이 뚫린 외연도와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효자도가 그들이다. 원산도는 충남에서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남향의 오봉산 및 원산도해수욕장이 있고, 잘 발달된 암초와 알맞은 수심으로 낚시하기도 좋다. 트레킹하기 좋은 오로봉에 오르면 주변 섬과 바다가 한눈에 펼쳐져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 뚫려 승용차로 쉽게 캠핑 등을 즐길 수 있다.고대도는 국내 최초로 기독교 선교가 이루어진 섬으로 선교사 칼 귀츨라프 기념공원 등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바닷속이 훤히 보이는 깨끗한 청정해역으로 섬 어디서나 손쉽게 조개나 굴을 채취할 수 있다. 한적함을 즐길 수 있고 당산해수욕장·자갈해수욕장도 있어 조용하고 편안한 가족 피서지로 제격이다. 장고도는 기암괴석과 푸른 소나무가 해안을 덮고 있다. 썰물 때 명장섬까지 2㎞ 정도의 신비의 바닷길이 열린다. 그 바닷길에서 조개, 낙지, 게 등을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명장섬 너머로 지는 낙조는 쉽게 볼 수 없는 자연의 명품 선물이다. 해당화 군락지 등 시원한 바다와 청량한 숲속까지 부족함이 없다. 효자가 많이 나왔다고 해 붙여진 효자도는 조류가 빨라 파도에 씻긴 길쭉하고 동글동글한 주먹 만한 몽돌이 2㎞ 해안선을 따라 펼쳐져 있다. 해가 진 뒤 보이는 보령화력발전소의 불빛은 또다른 볼거리이다.보령시는 2030년까지 민간 투자 등 총 1조 1200억원을 투입해 이들 5개 섬을 세계적 해양레저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전에 원시성을 더 간직한 오섬을 피서 겸 관광하는 것도 좋다. 원산도는 승용차로 갈 수 있지만 삽시·장고·고대·효자도는 대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루 3회 운항하는 여객선을 이용하면 된다.
  • [7장의 사진으로 남은 돌로미티] 첫날 알페 디 시우시

    [7장의 사진으로 남은 돌로미티] 첫날 알페 디 시우시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돌로미티의 서부 거점 도시 중 하나인 오르티세이위 산동네 알페 디 시우시를 돌아봤다. 4년 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다만 중국, 일본 관광객이 현저히 줄었고 한국인 여행객들이 상대적으로 더 자주 눈에 띈다는 점이다. 물론 팬데믹 기간 줄었던 관광 수요가 다시 늘어 숙박과 케이블카 등 부담이 늘었다. 4년 전에는 케이블카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돌아 컴패치를 찍고 살트리아란 마을을 돌아 다시 케이블카 있는 곳으로 올라왔는데 이번에는 케이블카에서 내려 왼쪽으로 돌아 살트리아 마을에 내려선 뒤 플로리안 케이블카를 타고 윌리엄스 훗트(산장-리퓨지오보다 아래 개념의 작은 산장) 찍고 사소 피아토 산장(해발 고도 2297m)에서 점심을 들었다. 그 뒤 덴티 디 테라로사(2657m)를 향해 능선 길을 구불구불 걷다 시간이 빠듯해 다시 살트리아 마을로 내려선 뒤 버스로 컴패치까지 이동, 그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한 뒤 버스로 오르티세이로 돌아왔다. 아침 8시 30분쯤 출발해 오르티세이 숙소로 돌아와 시계를 보니 오후 4시 30분쯤이었다.주의할 점. 산 아래 거점 도시들과 대표적인 관광 명소를 잇는 케이블카는 열려 있지만 산 위쪽은 아직 열리지 않은 케이블카 노선이 적지 않았다. 특히 오르티세이에서 세체다 오르는 케이블카는 한 차례 갈아 타야 하는데 두 번째 것이 고장 나 오는 23일까지 수리해야 한다고 했다. 해서 오르티세이에서 산타 크리스티나까지 버스로 이동한 뒤 그곳에서 콜 라이저 케이블카를 이용해 올라야 한다. 케이블카 이용권을 사흘 이상 이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서부 나흘, 동부 사흘 이렇게 여행할 계획이라면 6일 안에 닷새 이용하는 돌로미티 섬머패스(160유로)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단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겠다며 가르데나 패스 3일권(103유로)을 구입하면 산 위 여러 곳에서 퇴짜를 맞을 수 있다. 미리 목적지 케이블이 가르데나 패스 혜택이 적용되는지 일일이 따져봐야 하니 그냥 돌로미티 섬머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낫겠다. 마찬가지로 오르티세이 시내에 숙박하면 버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M카드를 나눠주는데 이 역시 살트리나 마을에서 컴패치 가는 버스에서는 이용할 수 없었다. 대신 산 아래 내려와 오르티세이 돌아오는 버스는 이용할 수 있었다. 돌로미티 지역은 날씨 변화가 굉장히 심한 곳이다. 살이 탈 듯 뙤약볕이 쏟아지다가도 그늘 안에만 들어가면 서늘하다. 또 소나기와 낙뢰, 우박 등이 쏟아진다. 돌로미티 트레킹의 묘미 가운데 하나는 산장 음식이다. 산 아래보다 많이 비싸지 않고, 맛도 떨어지지 않으며 허기 진 등산객들을 배려해서인지 양도 상당히 많다. 보통 자리에 앉으면 맥주나 와인 등을 시켜야 하는데 한국인들은 파스타부터 주문한다. 산장 웨이터가 흠칫 놀란 표정을 지었다. 생맥주 300ml에 4유로, 갈증을 식히기에 그만이었다. 사소 피아토 산장화장실은 매우 위생적이고 보기에도 좋게 디자인됐다. 이용한 뒤 0.5유로정도 기부통에 넣어주면 좋겠다. 이 산장에는 널찍한 슈 룸이 있었다. 통풍이 되는 방에서 등산화나 젖은 외투, 양말 등을 말릴 수 있게 해놓았다. 크록스 샌들까지 구비해 등산화를 말리고 산장 안팎을 편하게 이동하도록 배려한 것도 돋보였다.
  • 광진의 밤은 ‘트레킹’과 함께… 건강·친목에 스트레스도 훌훌

    광진의 밤은 ‘트레킹’과 함께… 건강·친목에 스트레스도 훌훌

    “앞사람과의 간격이 너무 멀어지지 않게 해 주시고 힘들면 꼭 이야기하세요.” 지난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나루역. 아차산 야간 트레킹을 위해 몸을 풀고 있는 참가자들에게 안승훈(36) 코치가 이렇게 공지했다. 해가 지면서 날이 어두워지자 참가자들은 구가 지원한 목걸이 랜턴을 켜고 발걸음을 내디뎠다. 구는 서울 자치구 최초로 청년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러닝 크루 및 트레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통 동호회나 사적 모임 중심으로 이뤄졌던 체육활동 기회를 직접 제공하는 것이다. 초보자도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가한 장서윤(48)씨는 “야간 산행은 처음인데 좋은 공기를 마시며 땀을 흘려 상쾌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은진(23)씨도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다 보니 살도 찌고 건강이 걱정됐다”며 “단체로 운동을 하니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프로그램은 이달 매주 금요일마다 광나루역에서 시작해 아차산해맞이공원으로 이어지는 왕복 3.8㎞ 코스로 구성됐다. 전문 트레킹 리더가 동행해 등산 지식과 자세 등을 알려 준다. 구가 지난 3월부터 10회차로 운영한 러닝 크루는 접수 시작 5분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10주간 총 307명이 야간 도심을 달렸다. 러닝 크루와 트레킹 프로그램 코치로 활동하는 안씨는 “갈수록 낙오자도 줄고 다들 체력이 좋아지는 걸 보면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도 매주 목요일 광화문광장과 반포한강공원에서 ‘7979 서울 러닝크루’를 운영한다. 올해 들어서만 8주간 680명이 참여했다. 전문가와 물리치료사가 같이 뛰며 안전한 도심 러닝을 지원한다. 정의준(30) 러닝 코치는 “비기너부터 고수까지, MBTI(성격유형검사)의 I(내향형)와 E(외향형) 모두 운동화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해영(31) 의료페이서는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 친목 도모, 야경 그리고 안전까지 챙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 서해안 작은 섬으로 떠나는 ‘힐링여행’…6월 가볼만한 경기도 섬 여행지 5곳 [투어노트]

    서해안 작은 섬으로 떠나는 ‘힐링여행’…6월 가볼만한 경기도 섬 여행지 5곳 [투어노트]

    서해안의 작은 섬들은 복잡한 일상을 떠나 고즈넉한 바다와 함께 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변하는 서해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갯벌의 시원스런 풍경을 감상하며 특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섬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와 문화도 만날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6월 가볼만한 여행지’로 바다 위에 점점이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서해안의 작은섬 5곳을 추천했다. 이번에 추천된 작은 섬은 제부도, 국화도, 입파도, 풍도, 육도 등 크기와 지형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곳으로 잠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이다. 초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는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서해안의 작은 섬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자동차와 케이블카로 타고 떠나는 섬 ‘제부도’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제부도는 하루에 두 번 바닷물이 갈라져 자동차로 섬을 드나들 수 있는 섬이다. 해수욕장과 해안 데크로드, 워터워크 조망대, 서해랑 해상케이블카 등이 있어 가족 나들이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높다. 물때 정보를 미리 파악해 들어가면 편하게 섬을 여행할 수 있다. 음식문화 시범 거리가 조성되어 조개구이, 바지락 칼국수, 해물칼국수 등 다양한 음식과 관광을 한꺼번에 느껴볼 수 있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도보로 해안가 절경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으며, 일몰이 아름다워 사진가들의 방문도 많다. 제부도와 바다 건너 전곡항을 왕복하는 서해랑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시원스레 뻗은 바다의 풍경과 크고 작은 섬들을 내려볼 수 있다.서해랑 해상케이블카는 길이 2.12km의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다.  해안 데크길을 걸으며 힐링하는 해맞이, 해넘이 명소 ‘국화도’경기 화성시 우정읍에 속한 국화도는 궁평항에서 운행되는 여객선(평일 3회, 주말 4회)을 타면 40여분 거리에 있다. 국화도는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해맞이, 해넘이 명소로 알려져 있다. 국화도 선착장에 내리면 펜션, 음식점, 주택이 밀집된 어촌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여유 있게 3시간 가량이면 섬 일주를 할 수 있다. 마을 뒷산에 오르면 도지섬으로 향하는 숲속 둘레길이 나온다. 국화도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해안선을 따라 데크길도 마련되어 있다. 모래, 자갈, 바위가 뒤섞인 국화도 해안선은 부드러운 백사장이 일반적인 해안가보다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기암괴석 홍암(紅岩)을 만날 수 있는 ‘입파도’‘서서 파도를 맞는다’는 의미를 담은 입파도는 다양한 기암괴석들이 많아 신비한 느낌을 준다. 희귀식물과 철새들의 서식지로 생태계가 살아있는 섬으로 조용하게 섬의 고즈넉함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찾는 섬이다. 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는 낚시와 보트체험을 할 수 있으며, 입파도 홍암(紅岩)은 화성8경 중 하나로 선정돼 있다. 경기 화성시 우정읍에 속한 입파도는 궁평항에서 운행되는 여객선(평일 3회, 주말 4회)를 타면 1시간 거리에 있다. 선착장에서 섬 정상부로 700m 오르면 2007년 12월 처음 점등한 입파도 등대를 만날 수 있다. 가파른 오르막을 걸어야 입파도 등대에 도달할 수 있는데 정상부에 오를수록 새로운 풍경들이 만들어져 걷는 재미가 있다.  사진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야생화의 낙원 ‘풍도’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풍도는 사진가와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섬이다. 섬 곳곳에는 신비한 생명을 발산하는 야생화가 펼쳐져 있고, 어족자원이 풍부해 사시사철 주말이면 사진가와 낚시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풍도 북쪽 해안가의 채석장 인근은 시야가 탁 트인 야트막한 구릉지대로 백패킹을 위해 찾은 방문객들이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장소로 인기가 많다. 섬 일주를 하는 트레킹 코스는 선착장에서 풍도발전소 방향으로 올라가 후망산해마루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채석장 방향으로 내려가면 북배등대로 이어진다.  소박한 섬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육도’육도는 하루 1회 여객선이 운항해 여행하려면 최소 1박2일 일정을 잡아야 한다. 섬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백패킹과 낚시 그리고 조용한 휴식을 위해 찾는다. 섬은 면적이 0.13㎢, 섬 둘레가 3.0㎞, 섬의 최고봉이 68m로 크지 않아 천천히 둘러보아도 1~2시간이면 전체를 돌아볼 수 있다.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육도행 여객선을 이용하면 1시간 30분~2시간 걸린다. 바닷물이 빠진 마을 앞 갯벌에서 바지락잡이로 하루를 시작하는 주민들의 풍경이 이채로운 어촌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 올레길 걸으멍, 쇠소깍서 발 담그멍, 정방폭포서 물 맞으멍

    올레길 걸으멍, 쇠소깍서 발 담그멍, 정방폭포서 물 맞으멍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제주올레 걸으멍, 쇠소깍에서 발 담그멍, 정방폭포에서 물 맞으멍. 3일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따르면 위인(We-In)협동조합과 공동주관 하는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에이블 올레)’를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는 서울, 대전, 청주 등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들 열 명이 함께하며 시각장애인과 동행 가능한 자원봉사자, 위인협동조합의 전문가 그룹 조합원, 제주올레 사무국 직원 등이 여행길에 함께 한다. 이들은 제주올레 길 중 도보의 불편함이 적고 난이도가 가장 쉬운 코스인 6코스 절반을 하루 걷고 이어 7코스를 이틀 동안 절반씩 나눠 걸으며 완주하는 일정으로 마무리한다. 특히 시각장애인에게 특화된 청각, 촉각, 후각 등의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쇠소깍 해변에서 발 담그기, 화산 용암 지질 만져보기, 정방폭포에서 듣는 폭포 소리와 물보라의 촉각 등을 느끼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마지막 날에는 참가자들이 2박 3일 동안의 올레길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점자로 제작한 특별 엽서도 증정될 예정이다. 제주올레 관계자는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는 제주의 자연, 문화, 역사를 잇는 웰니스 도보여행 길로 알려진 제주올레가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장애인을 포함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됐다”며 “시각장애의 경우 다른 장애에 비해 외부 활동이 취약해 대부분 가족에게만 여행 동반을 의존하거나 야외활동 및 트레킹이 제약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지난 2월 시각장애인과 동행이 가능한 자원봉사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19명의 자원봉사자를 양성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 13명이 이번 여행 전 일정에 동행하며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도보여행 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안은주 (사)제주올레 대표는 “제주올레 길에서 무장애 여행이 활성화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주체적으로 여행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길 바라며 이번 여행에 동행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바른 도보 문화를 선도하고 다시 찾고 싶은 올레길, 머물고 싶은 제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자신의 재능을 펼쳐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에이블 올레)’는 추후 제주올레에서 진행하는 자원 봉사 프로그램으로 시각장애 교육 수료생과 참가자 일대일 매칭을 통해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 [생생우동]낮보다 아름다운 서울의 밤… 야경도 보고 문화 생활도 즐겨요

    [생생우동]낮보다 아름다운 서울의 밤… 야경도 보고 문화 생활도 즐겨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초여름 같은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 뜨거운 낮보다는 밤의 시원함이 반갑다. 잠시라도 무더위를 잊고 싶다면 ‘서울 야행(夜行)’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한강의 화려한 야경을 보며 야시장을 둘러보거나 광화문 광장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야간 독서를 즐길 기회가 기다린다. 피로한 몸과 마음을 달래며 서울 곳곳에서 이른 피서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이달 주말 서울 광화문광장은 야간 도서관으로 변신한다. 광장에 조성된 야외 도서관 ‘광화문 책마당’은 이달 한 달간 주말 운영 시간이 기존 10시~오후 5시에서 오후 4~9시로 변경된다. 한낮 기온이 27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를 고려해 이용자들이 야외 도서관을 방문하는 시간도 늦춰진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밤의 도서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빛나는 한글 자모 모양의 서가인 ‘빛의 서가’ 외에도 풍선 조명, 캠핑 랜턴, 조명 소품을 활용해 공간을 꾸밀 예정이다. 또 ‘로맨틱 새러데이 나이트 인 광화문’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도 열린다. 3일 오후 7시 30분 재즈평론가 남무성과 웅산 밴드가 함께하는 재즈 공연을 시작으로 미술평론가와의 대화, 클래식 공연, 야외 영화관이 이어진다.한강의 멋진 야경을 즐기며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야시장도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4일과 11일 오후 4~9시 반포한강공원에서 ‘한강달빛야시장’을 운영한다. 40여대의 푸드트럭과 50여개의 판매 부스가 참여한다. 푸드트럭에서는 야시장 인기 메뉴인 스테이크, 불초밥, 추로스 등의 음식과 디저트,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푸드트럭에서 사용하는 용기와 봉투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다회용 용기를 지참한 소비자에게는 음식값을 할인해준다. 판매 부스에서는 예술가와 공예가가 만든 액세서리를 비롯해 반려견 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을 살 수 있다. 이 외에도 달빛야시장 상징 조형물과 조명을 활용한 포토존이 마련되며 다양한 거리 공연도 진행된다.한강을 걸으며 야경을 즐기는 ‘한강야경투어’도 운영된다. 서울시는 한강 해설사와 함께하는 야경 투어를 이달과 9월에 무료로 진행한다. 반포한강공원을 배경으로 조용히 야경을 즐기며 사색할 수 있는 ‘서래섬’, 꽃을 형상화한 야경 명소 ‘세빛섬’, 세계 최장 길이로 2008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달빛무지개분수’를 돌아본다. 참여자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투어가 진행된다. 성인 누구나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고 1회당 최대 25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보호자가 함께한다면 미성년자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한강이야기여행 홈페이지에서 참여 희망일 3~5일 전까지 하면 된다.청년과 직장인을 위한 ‘야간 트레킹’ 프로그램도 있다. 광진구는 야경 명소인 아차산에서 트레킹을 함께 즐기는 체육 프로그램을 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9시까지 총 5회 운영한다. 1회당 광진구민 20명이 참여할 수 있다. 트레킹 전문가가 동행해 등산의 기초 지식과 트레킹 자세 등을 알려주고, 전문 사진작가가 멋진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줄 예정이다. 광나루역에서 시작해 아차산생태공원, 아차산해맞이공원으로 이어지는 왕복 3.8㎞의 코스다. 경사가 완만하고 언덕이 낮아 초보자도 쉽고 편안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종로구에서는 올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저녁 청운문학도서관 한옥 세미나실에서 특별한 북토크가 열린다.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진행하는 ‘별 헤는 밤, 책 읽는 밤’은 학업, 근무 등으로 낮에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주민을 위해 마련됐다.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이달 28일에는 다시 내일을 기대하는 법’이라는 책을 펴낸 임현주 아나운서가 반복되는 삶에 지친 이들이 내일을 꿈꾸는 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참여를 원하면 온라인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성인과 청소년을 구분해 선착순 모집한다.
  • 하늘 닿은 천상의 화원에서 걷고 쉬고 시나브로 물들다

    하늘 닿은 천상의 화원에서 걷고 쉬고 시나브로 물들다

    질문 1. 강원 인제 백담사를 거쳐 간 인물 가운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명인은 누구인가요. 보통은 ‘일해 전두환’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의 ‘노이즈’ 덕분에 백담사가 더 빨리, 그리고 더 널리 알려졌으니 말이다. 하지만 역사의 순서로 보나 무게로 보나 ‘만해 한용운’이 정답에 더 가깝다. 질문 2. 우리나라 특산 식물은 모두 몇 속일까요. 꽤 어려운 질문이다. 6속이라 답하는 이가 있다면 ‘식물계의 태양신’이라 봐도 틀림없다. 질문 3. 우리나라 단풍나무 가운데 군락이 아닌 단일 개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는 어디 있을까요. 정답은 내장산 국립공원의 금선계곡이다. 이런 것들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국립공원의 생태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일상의 치유가 프로그램의 주요 목적이지만 생태계를 더 잘 이해하는 ‘부수입’도 올릴 수 있다. 여러 국립공원의 생태탐방원 가운데 설악산과 내장산을 다녀왔다. ●숙박·치유 함께하는 생태탐방 프로그램… 변산까지 올해 9곳으로 확대 국립공원공단에서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북한산, 지리산 등 8개 국립공원에 생태탐방원이 조성돼 있다. 올여름에 전북 변산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이 완공되면 모두 아홉 곳으로 늘어난다. 생태탐방원은 숙박하며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생태 체험 참가는 ‘필수’다. 숙박만 할 수는 없다. 여기에 여러 치유 프로그램이 ‘선택’으로 따라붙는다. 생태탐방원의 규모나 프로그램은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 저마다 다르게 구성했다. 프로그램 가격도 조금씩 다르긴 한데 큰 틀에선 대동소이한 편이다. 종전까지는 주로 공무원의 단체 연수가 많았다. 요즘은 기업이나 가족 단위 참가자도 느는 추세라고 한다. 가장 힐링을 받는 건 이른바 ‘감정 노동자들’이다. 대한민국 월급쟁이 중에 감정 노동에 복무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만, 대인 서비스 직종에서 아무래도 ‘상처받은 영혼’이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소방공무원에게 인기라고 한다. ‘마초맨’처럼 보이는 소방관들이지만, 이 프로그램 참가자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눈물을 훔친 뒤 퇴소한다고 한다. 그들이 얼마나 무거운 일상의 피로를 짊어지고 사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설악산 생태탐방원은 강원도 인제 북면에 있다. 이들이 내건 기치는 이렇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1982)이자 천연기념물(1965)인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국립공원, 건강한 국민을 위한 생태복지서비스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국립공원 유지·관리를 넘어 적극적인 대민 활동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니 국민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곰배령 야생화·백담사 계곡 트레킹·밤하늘 별자리 관찰·서핑 프로그램 인기 탐방원은 숙박을 위한 생활관, 교육과 회의를 위한 강당, 도서관 등 부대시설로 이뤄졌다. 식당도 마련됐지만, 현재는 단체만 예약제로 운영된다. ‘단체’는 숫자로만 평가하지 않는다. 숫자가 많다고 예약에 유리한 건 아니란 뜻이다. 민간 단체라 하더라도 정식 공문을 보낼 수 있는 단체여야 한다. 가족 단위 탐방객도 받는다. 다만 식사는 외부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어차피 일부러라도 맛집을 찾는데, 생태탐방원의 식당 밥을 먹지 못한다고 해서 아쉬울 건 없을 듯하다.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점봉산 곰배령 야생화 탐방, 백담사 계곡 트레킹과 명상 치유, 노르딕 워킹 배우기, 산양 복원 프로젝트 견학, 밤하늘 별자리 관찰, 소원등 만들기 등이다. 여름철엔 동해의 경관을 감상하고 파도를 즐기는 서핑(요트), 내린천을 따라 협동심을 기르는 래프팅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백담사 계곡 트레킹은 백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총괄하는 광일 스님의 안내로 진행된다. 만해 한용운,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이 머물렀던 백담사 경내를 돌아본 뒤 수렴동 자연관찰로를 따라 걷다가 차담이나 명상 등으로 마무리한다. 백담사는 만해의 출가지다. 1905년 백담사에서 머리를 깎았고 ‘님의 침묵’ 등 대표작도 지었다. 전두환의 경우 공교롭게도 백담사에 온 날과 세상을 등진 날이 같다. 워낙 떠들썩했던 사건이긴 하지만, 그 탓에 만해의 기억이 가려지는 게 스님들로서는 내심 안타까운 눈치다. 백담사 계곡 트레킹에선 ‘하울링’ 이벤트가 특히 인상적이다. 하울링은 개나 늑대 같은 동물 등이 울부짖는 소리를 말한다. 주로 소통을 위한 행동이지만, 외로움을 표현할 때도 길게 울부짖는다고 한다. 하울링은 산책로에서 벗어나 계곡 쪽으로 돌출된 모래톱에서 진행된다. 저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물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를 들으며 명상하고 있자면, 스님이 참가자를 한 명 한 명 불러 세운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야 사랑해!”를 외치라고 주문한다. 이거 참, 뻘쭘한 노릇이다. 난데없이 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외치라니 말이다. 그것도 세 번이나. 숲속 동물들이 놀라지는 않을까, 다들 어색하고 쑥스러워하다가도, 목청껏 내지르고 나면 내심 만족한 표정을 짓는다. 노르딕 워킹도 재밌다. 하체를 주로 쓰는 걷기와 달리 상체와 하체를 함께 움직이며 걷는 운동법이다. 일반적인 걷기보다 칼로리가 최대 60% 정도까지 더 소모된다고 한다. 전용 스틱을 사용하는데 탐방원 측에서 준비해 온다.●허락받은 사람만 볼 수 있는 곰배령 야생화 … 생물 다양성 보전하는 山박물관 늘 많은 이들이 몰리는 건 곰배령 트레킹이다. 곰배령(1164m)은 설악산 남쪽 점봉산(해발 1424m) 능선에 있는 고갯마루다. 봄부터 가을까지 수많은 야생화가 피고 지는 ‘천상의 화원’으로 유명하다. 곰배령이 깃든 점봉산은 원래 입산 금지구역이다. 생물다양성이 높아서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1982),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1987), 백두대간보호지역(2005) 등으로 지정돼 출입이 강력히 통제된다. 다만 점봉산 남사면 일부를 생태 탐방 목적으로 개방하고 있는데, 그 구간이 곰배령이다.곰배령은 왕복 10㎞ 정도다. 된비알이라 할 구간은 거의 없고 완만한 경사면을 따라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거리가 좀 멀긴 한데, 탐방로 주변의 화사한 들꽃과 수려한 계곡에 눈을 빼앗겨 힘든 줄도 모른다. 곰배령 정상보다는 비탈면에 들꽃들이 많다. 특히 물가를 좋아하는 들꽃들이 다양하다. 설악산생태탐방원의 이호 운영관리부장은 “풍부한 수량 덕분에 골짜기마다 다양한 들꽃들이 자랄 수 있다”며 “사람의 발걸음을 제한한 것도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저녁 프로그램도 있다. 소원등 만들기는 설악산 깃대종인 눈잣나무가 새겨진 나무 소품으로 소원등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보통은 여기에 별자리 관찰 프로그램을 덧붙인다. 자신이 만든 소원등을 해먹에 걸고 누워 ‘별멍’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생태해설사가 잔잔한 음악과 함께 명상의 글을 읽어 준다. 이때 주변의 조명이 모두 꺼지며 하늘의 별이 반짝하고 드러난다.
  • 선우은숙, 유영재 반응에 눈물 터졌다…갈등 심각

    선우은숙, 유영재 반응에 눈물 터졌다…갈등 심각

    배우 선우은숙이 신혼여행 중 남편 유영재와 부부싸움을 벌이다 서운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뉴질랜드로 신혼여행을 간 두 사람은 서로에게 그간 쌓였던 불만을 토로하며 크게 싸웠다. 선우은숙은 “나는 솔직히 신혼여행 가기도 싫었다. 난 사실 지금 혼란스럽다. 서로 행복해지려고 한 결혼이 힘들기만 하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선우은숙은 남편이 비 오는 날 트레킹을 가자고 하고, 연어를 좋아하지 않는데 자꾸 먹어보라고 권한 것을 두고 화가 난 상태였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남편과) 물론 다른 부분이 있지만 한 달 연애하고 결혼해 서로에 대해 잘 모른다”라며 남편이 주장이 너무 강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적은 스타일이라 모든 걸 이 사람한테 맞춰주려고 하니까 힘이 든다고 했다. 유영재 역시 “참 많이 다르다. 원인 제공을 다 내가 했고 내 탓이냐”라며 “이 상황이 벌어진 게 내 탓이면 당신은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냐. 말해 보라”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선우은숙이 “당신이 나를 배려해주고 따뜻하게 해주면 바라는 게 그거 하나밖에 없는데…”라고 했다. 그러나 유영재도 자신에게 계속해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일관하는 아내의 태도가 서운했다고 지적했다. 선우은숙은 유영재에게 “그럼 당신한테 물어볼게. 당신은 나하고 왜 결혼했냐”라고 물었다. 유영재는 “말을 해야 돼?”라고 즉답을 피하면서 “당신 늘 하는 이야기가 우리 연애 기간이 길었으면 결혼할 부부가 아니라고 했다”라며 과거 아내의 발언을 다시 언급했다. 선우은숙은 “오랫동안 당신을 만났다면 서로가 결혼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수긍했고, 유영재도 더 대화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결국 홀로 남은 선우은숙은 속상해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을 본 MC 박수홍은 “아, 저기까지…”라고 탄식했고, MC 최은경도 “신혼여행에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 라멘? 아니죠, 맞아요! 라면…지구촌 24시간 K누들 후루룩 짭짭[세계 속 K푸드 이끄는 라면]

    라멘? 아니죠, 맞아요! 라면…지구촌 24시간 K누들 후루룩 짭짭[세계 속 K푸드 이끄는 라면]

    우리나라 대표 간편식 라면이 올해 탄생 60주년을 맞이했다. 5분이면 끓여 내 손쉽게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음식이지만 라면에 담긴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국내 최초 라면은 전후 지독한 식량난을 겪던 1963년 9월 출시됐다. 당시 서울 남대문시장에선 미군이 버린 음식을 끓인 ‘꿀꿀이죽’을 사 먹기 위해 매일같이 배고픈 노동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삼양식품 창업주 고 전중윤 명예회장이 이 모습을 보고 해결 방안으로 일본 유학 시절 접했던 라멘을 떠올렸다. 일본 묘조식품으로부터 기계와 기술을 도입해 국내 첫 라면이 탄생했다. 당시 중량은 100g, 가격은 10원이었다. 라면은 쌀 중심이었던 국민 식습관을 바꿔 놓으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1969년에는 최초의 라면 수출이 이뤄졌다. 삼양식품이 베트남에 150만 달러 규모의 라면을 판매한 것이다. 이어 1984년 팔도 비빔면, 1986년 농심 신라면, 1988년 오뚜기 진라면 등 장수 제품들이 차례로 출시되면서 국내 라면 시장이 한층 넓어졌다. 현재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취급하는 라면 상품은 250여개에 달한다.우리나라 국민의 허기를 달래 주던 라면은 이제 어엿한 ‘K푸드’ 대표 상품이 됐다.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한류 콘텐츠에 라면이 등장하면서 수출액은 2014년 이후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등 즉석 면류 수출액은 1년 동안 12% 늘어난 8억 6200만 달러(약 1조 1542억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량으로 놓고 보면 26만t, 120g짜리 봉지면 약 21억개가 해외로 나간 셈이다. 수출 국가도 총 143개국으로 사상 최다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 일본뿐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수출도 활발하다. ‘라멘’ 종주국인 일본에서는 최근 한국 라면의 디자인을 베낀 표절 상품들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 라면의 위상이 올라간 셈이다.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을 돋우고 있는 라면들을 소개한다. 농심 신라면①은 올해로 33년째 국내 라면시장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민 라면’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얼큰한 소고기장국을 모티브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을 구현한 것이 가장 큰 인기 비결로 꼽힌다. 농심 연구진은 매운 국물맛을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품종의 고추를 사들여 대대적인 실험을 거쳤다. 신라면은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며 글로벌 ‘넘버원’ 라면 브랜드를 꿈꾸고 있다. 유럽의 지붕인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지구 최남단 칠레 푼타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신라면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다. 농심은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등 현지 주요 유통업체에 신라면을 입점시켜 판매를 늘리고 있다. 2018년부터는 미국 주류 유통채널 매출과 아시안 마켓 매출 비중이 6대4를 기록하는 등 현지인들의 수요도 높다. 농심은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법인의 신라면 봉지 상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올해 미국 제3공장 설립 검토에도 착수했다.오뚜기는 진라면②의 인기를 바탕으로 2012년부터 라면 업계 2위 자리에 올라섰다. 특히 대표상품 진라면은 올해 35주년을 맞아 케이팝 스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새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BTS 상징색인 보라색을 활용한 ‘퍼플 에디션’ 제품을 내놨다. 진라면은 1988년 ‘순한맛’과 ‘매운맛’ 두 가지로 출시됐는데, 이는 1969년에 설립된 오뚜기가 라면 시장에 뛰어들 당시 이미 종합식품기업으로 제품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오뚜기는 이후에도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라면을 선보였다. 특히 ‘진’ 브랜드 라면 시리즈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20%를 넘기고 있다. 연구진이 전국 유명 짬뽕 전문점 88곳과 일본 나가사키까지 찾아다니며 개발한 ‘진짬뽕’은 프리미엄 라면의 대명사로 꼽힌다. 2020년 출시돼 여름 별미 비빔면 시장의 신흥강자로 부상한 ‘진비빔면’은 지난 3월까지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넘겼다. 오뚜기는 베트남과 미국에서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해외 매출 3264억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10%를 돌파하는 등 수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팔도비빔면③은 1984년 출시 당시 ‘라면은 뜨거운 국물 요리’라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다. 비빔국수 조리법을 그대로 적용해 차갑게 비벼 먹는 라면 시장을 개척해 39년 동안 약 17억개가 판매됐다. 팔도비빔면의 인기 이유 중 하나는 고품질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만든 액상수프 기술력에 있다. 당시 한국야쿠르트가 보유한 발효와 미생물공학 기술을 활용해 액상수프를 만들 수 있었다. 또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매년 맛 개선을 실시하고 있다. 2017년부터 감칠맛과 매운맛을 높이기 위해 순창고추장을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통참깨 참기름을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제품들도 내놓으면서 계절과 연령을 뛰어넘는 국민 비빔라면으로 도약했다. 겨울철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어묵 국물맛 수프를 넣은 ‘팔도비빔면 윈터에디션’, 중량을 늘린 ‘팔도비빔면1.2’, 온라인 트렌드에 따라 제품 이름을 재미있게 바꾼 ‘괄도네넴띤’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삼양라면은 국내 최초이자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라면이다. 삼양식품은 1972년 삼양라면④ 매출액 141억원을 바탕으로 국내 재계 순위 23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당시 소비자 가격 22원으로 계산하면 연간 약 7억개가 팔린 셈이다.삼양식품은 2012년 ‘불닭’⑤브랜드 출시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당시 김정수 부회장이 젊은이들이 매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강렬한 매운맛 라면’이란 아이디어를 냈다. 1년간 매운 소스 2t, 닭 1200마리를 투입한 끝에 ‘불닭볶음면’이 세상에 나왔다. 중독성 강한 매운맛 덕분에 출시 초기 국내 매출 월 7억원에서 1년 만에 월 3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매운맛을 완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조합이 입소문을 타면서 치즈, 커리, 까르보 불닭 등 제품 라인업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를 통해 외국인들 사이에서 불닭볶음면 먹기에 도전하는 영상이 유행하면서 수출이 급증했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매출은 2015년 300억원에서 지난해 6050억원으로 7년 만에 20배 증가했다.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인 셈이다. 이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매출 909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창립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풀무원은 맛있는 음식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유행에 맞춰 메밀을 활용한 건면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상온 가정간편식(HMR)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9일 쫄깃한 식감의 메밀면에 들기름을 더해 고소한 풍미를 살린 ‘들기름 메밀 막국수’를 출시했다. 새로운 제면 공정을 적용해 표면이 거칠고 웨이브가 적은 형태의 면으로 메밀 전문 식당과 같은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메밀 비빔면, 메밀 소바 등에 이은 신제품 출시로 ‘자연건면’ 브랜드 내 메밀면 라인업을 완성했다. 자연건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천천히 말려 면발의 미세한 기공에 소스가 잘 배어들고 쫄깃한 탄력의 식감을 갖고 있다. 고물가 시대를 맞이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사 자체 브랜드(PB) 라면도 인기가 높다. 특히 요즘에는 유명 맛집 등과의 협업을 통해 맛과 화제성까지 잡은 상품들이 나와 기존 라면 회사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롯데마트는 PB 브랜드 ‘요리하다’⑥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대표 신상품 중 하나로 ‘요리하다X오근내 닭갈비볶음면’을 내놨다. 서울 용산의 맛집인 오근내 닭갈비에서 직접 양념 레시피를 전달받아 이를 바탕으로 라면 수프를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1개월 만에 3만개 이상 판매되며 볶음라면 상품군에서 판매량 5위권에 진입했다.편의점 CU도 요리 연구가 백종원씨를 비롯해 지역별 특산물이나 맛집을 활용한 PB 라면 ‘헤이루’(HEYROO)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백종원 고기 짬뽕’ ⑦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출시 후 현재까지 약 3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하루에 3만개 이상 판매된 셈이다. 현재 CU 전체 컵라면 중 육개장, 불닭볶음면에 이어 판매량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기존 라면 회사 제품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은 라면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란 설명이다. GS25는 편의점 최초 PB 라면 ‘틈새라면’을 2006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10여종의 PB 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김치의 씹는 맛이 살아 있는 찌개 형태의 ‘오모리김치찌개’ 라면은 2014년 출시 이후 GS25에서 컵라면 매출 순위 1~2위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24도 가성비와 맛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아임e 얼큰e라면’, ‘아임e 진한e짜장’ 등의 PB 라면을 판매 중이다. 특히 얼큰e라면은 출시 이후 5년 연속 봉지라면·컵라면 각 상품군에서 판매량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2300만개에 달한다.
  • 울릉도 관광객 급증… 올 첫 50만명 돌파 기대

    울릉도가 만원(滿員)이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섬이 비좁을 정도다. 경북 울릉군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 9만 4217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만 5515명보다 25% 늘어난 것이다. 카페리선 등을 통해 울릉도에 입도한 차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늘어난 1만 858대를 기록했다. 군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 등으로 울릉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서린 울릉군 관광문화체육실 주무관은 “이달 들어 섬 관광객이 하루 평균 2000명 이상 크게 증가하면서 울릉도 배표 구하기가 성수기처럼 힘들고 지역 숙박업소, 렌터카 예약률이 거의 100%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관광객이 사상 최초로 50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육지에서 울릉을 방문하기 위해선 포항, 후포, 묵호, 강릉 등 4곳에서 여객선을 타야 한다. 5척의 여객선이 운항 중이며 이 가운데 포항과 후포에서 운항하는 카페리선 2척은 2만t급이다. 이들 카페리선은 웬만한 악천후에도 운항할 수 있어 관광객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는 7월 3000t급 여객선이 신규 취항하게 되면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여객선은 지난달 말 포항해수청의 포항~울릉 항로 신규 여객선 사업자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제4회 섬의 날(8월 8일) 행사’를 울릉군에서 개최한다. 울릉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국가기념일 행사다. 섬의 날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이 기간 동안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울릉도·독도 국제 트레킹 대회 ▲오징어 축제 ▲해변가요제 ▲산악자전거 챌린저 대회 ▲독도어울림 콘서트 ▲독도 태권도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 네팔 셰르파, 에베레스트 26번째 등정…첫 성공한 이는 27번째 도전 중

    네팔 셰르파, 에베레스트 26번째 등정…첫 성공한 이는 27번째 도전 중

    네팔의 한 셰르파(등산 안내인)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86m) 26회 등정에 성공했다. 처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엄홍길이나 고(故) 박영석 등과도 함께 했던 카미 리타가 지난해 5월에 세계 최초로 26번째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기 때문에 이번이 두 번째다. 카미 리타는 현재 에베레스트 등정 중이라 27번째 기록 경신 소식이 곧 들려올 수 있다. 카트만두 포스트 등 네팔 매체와 외신들에 따르면 파상 다와 셰르파(46)는 14일(현지시간) 아침 헝가리 산악인과 함께 26번째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고 등반 지원업체 이매진 네팔 트렉스가 전했다. 그는 1998년부터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작, 거의 해마다 정상에 올랐다. 특히 2001년과 2007년, 2010년, 2013년, 2018년, 2019년, 지난해에는 한 해 두 번이나 에베레스트에 올랐다. 셰르파는 네팔의 한 종족 이름이기도 하지만 성(姓)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등산 안내인을 가리키는 직업이기도 하다. 셰르파들은 그동안 등반 지원 역할에 머물며 산악 역사에서 소외됐으나,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직접 기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세 남매의 엄마인 라크파 셰르파가 에베레스트 정상을 10번째 밟는 데 성공, 자신이 갖고 있던 에베레스트 여성 최다 등정 기록을 갈아치웠다. 두 달 뒤에는 사누 셰르파가 파키스탄 고봉 가셔브룸 2봉(해발 8035m) 정상을 밟으면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좌를 두 번 이상씩 등정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네팔 당국은 올해 봄철 등반 시즌(3∼5월)에 역대 최다인 외국인 산악인 467명에게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내줬다. 보통 히말라야의 봄철 시즌에는 전문 산악인들이 고봉 등정에 나서며, 가을철에는 일반 여행객의 트레킹 수요가 늘어난다. 4월쯤 전문 산악인들이 베이스캠프에 이르러 적응 훈련을 갖고 5월에 정상 공략에 나서는데 파상 다와를 비롯해 지난 주말 수백명이 봄시즌 첫 등정에 나섰다. 앞으로 몇 주 동안 등정 소식이 들려올 것이다. 다와 푸티 셰르파는 파키스탄 여성 나일라 키아니(37)도 지난 14일 정상을 발 아래 둬 올 봄 시즌 첫 외국인 등정 성공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정상까지 고정 로프를 깐 뒤 다음날 정상으로 향했는데 얼마나 많은 외국인들이 정상 도전에 나섰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지난해처럼 정상 바로 아래 힐러리 스텝이란 비좁은 지형에서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하는 병목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키아니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은행가로 일하고 있는데 이미 에베레스트 이전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넷의 정상에 올랐다고 히말라얀 타임스가 전했다. 에베레스트가 처음 사람의 발 아래 놓인 것은 1953년 뉴질랜드 산악인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가이 셰르파였다. 올해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텐징 노르가이가 위에서 손을 내밀어 힐러리를 잡아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베레스트를 지금까지 오른 이는 1만 1000명 이상 된다. 또 32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다고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와 네팔 관리들은 말한다.
  • ‘출렁다리’보다 높게 치솟는 물줄기… 논산의 달밤을 적시다

    ‘출렁다리’보다 높게 치솟는 물줄기… 논산의 달밤을 적시다

    충남 논산은 드넓은 평야가 감싼 도시다. 예부터 호서 지방의 대표적인 곡창지대 중 하나였다. 탑정호는 논산평야의 젖줄 구실을 하는 호수다. 규모로는 충남을 통틀어 두 번째로 넓다. 탑정호의 낮과 밤은 확연히 다르다. 낮엔 적요하고 밤엔 요염하다. 관광지로 본격 개발되면서 이제 논산의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중이다.●탑정호 생태공원, 해거름 조명 제격 아침나절의 호수. 수면은 거울처럼 잔잔하고 사위는 절집처럼 적요하다. 간간이 산새가 삐중대며 날아가고, 나무우듬지를 스치는 바람 소리만 설핏 들린다. 탑정호는 1944년 탑정댐 건설로 조성됐다. 이후 두 차례 확대 공사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최고 수심은 약 13m, 만수 때 면적은 660㏊에 이른다. 탑정호엔 ‘안구 정화’뿐 아니라 힐링하기 좋은 공간들이 꽤 있다. 농업용수 공급보다는 이제 관광지의 기능이 더 부각되는 듯하다.수변 생태공원부터 간다. 사실 이번 여정의 핵심은 음악분수쇼다. 낮에도 공연이 열리지만, 운영 시간(20분)이 밤(30분)에 비해 짧고 박력도 덜하다. 기왕 탑정호를 찾을 거면 밤 공연을 겨냥해 찾길 권한다. 슈퍼스타는 역시 엔딩 장면에 등장해야 제격이다. 수변 생태공원은 2010년 조성됐다. 호수 주변 습지에 수생식물원, 자연학습원, 산책코스 등이 차분하게 들어섰다. 공원 안쪽의 작은 연못에는 봄이면 창포, 여름이면 수련 등이 피어 여행자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해거름이면 생태공원 곳곳에 경관 조명이 켜진다. 제법 은은하고 낭만적이다. 바야흐로 탑정호의 밤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호숫가엔 데크길이 놓였다. 호수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이 목재 데크를 중심으로 6개 코스의 ‘탑정호 소풍 길’도 만들었다.●국내 최대 길이 600m 현수교 무료 탑정호의 아이콘은 출렁다리다. 폭 2.2m, 길이 600m에 이르는 현수교다. 호수 위에 설치된 출렁다리 가운데 국내 최대 길이(한국기록원)라고 한다. 예전엔 입장료를 받았으나 올해 들어 무료로 바뀌었다. 주변 주차장 등도 죄다 공짜다. 다리는 이름과 달리 아찔할 정도로 흔들리지는 않는다. 노약자들도 산책 삼아 걸을 만하다. 저녁이 되면 출렁다리가 감춰 둔 이면을 드러낸다. 교량을 연결하는 강선들이 미디어 파사드의 스크린처럼 변한다. 2만여 개에 달한다는 강선 주변의 LED등이 다양한 영상들을 표출하는 것이다. 미디어 파사드는 오후 6시에 시작돼 10시까지 계속된다. 교량 옆에 바짝 붙어 보는 것보다 멀리 떨어져서 봐야 전체적인 내용과 윤곽을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적합한 장소가 탑정호 제방의 수변 무대다. 하이라이트인 음악분수 쇼도 이 자리에서 열린다. 탑정호 음악분수는 최대 120m까지 물줄기를 쏘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규모도 규모지만 더 볼만한 건 배경 음악과 어우러지는 물줄기의 향연이다. 록,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맞춰 이리저리 형태를 바꾸는 분수의 자태가 제법 세련됐다. 음악분수는 화~금요일 오후 4시, 밤 8시에 각각 운영된다. 휴일엔 오후 2시 공연이 추가된다. 월요일엔 쉰다. 음악분수 앞의 수변 무대는 공연 등 필요시 논산시(www.nonsan.go.kr/tapjeong)의 사전 허가를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음악분수 최대 120m 높이 쏘아 올려 출렁다리에서 음악분수는 2.5㎞ 정도, 탑정호 수변공원은 1.6㎞ 정도 떨어져 있다. 수변공원에서 음악분수까지 거리는 4.1㎞, 십 리가 넘는다. 탑정호를 에둘러 ‘소풍 길’이 조성돼 있긴 하나, 여행하러 온 외지인이 걷기엔 절대 짧지 않은 거리다. 곳곳에 조성된 주차장을 활용해 부분적으로 트레킹을 즐기는 편이 더 나을 듯하다.●‘한류 성지’ 온빛 휴양림 별장서 ‘찰칵’ 봄 풍경이 빼어난 휴양림 한 곳 더 소개한다. 벌곡면의 온빛자연휴양림은 개인이 조성한 숲이다.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촬영장으로 쓰였고 한국관광공사에서 ‘한류 성지’로 선정하기도 했다.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를 따라 자박자박 걸을 수 있다. 휴양림 중간쯤의 사방댐 옆 건물은 휴양림 소유자의 별장이라고 한다. 이 별장을 배경으로 인증샷 찍는 사람들이 많다. 휴양림 입장료나 주차비 등은 없다. 다만 휴양림 내부는 물론 주변에 편의시설이 없으니 물 등 먹거리는 미리 준비해 가야 한다. 휴양림 출구는 사회복지시설과 겹쳐 있다. 차량 운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피니케, 튀르키예 22번째 슬로시티에…생선 요리 유명한 지중해 마을

    피니케, 튀르키예 22번째 슬로시티에…생선 요리 유명한 지중해 마을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안탈리아 지역의 작은 마을 피니케(Finike)가 튀르키예 내 22번째로 슬로시티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지중해 연안의 작은 마을 피니케는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미식 문화로 인기 있는 관광지다.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괴뷔크 협곡과 수중 종유석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술루인 동굴, 지중해 바다표범의 고향인 안드레아 도리아만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췄다. 마을 규모는 작아도 지중해의 신선한 생선을 재료로 맛있는 요리를 내는 유명 식당들도 많다. 슬로시티는 이탈리아의 도시 운동 ‘치타슬로’(Cittaslow)의 영어식 표현이다. 이른바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를 뜻한다. 튀르키예는 2009년 이즈미르의 세페리히사르를 시작으로 모두 22개 마을이 슬로시티에 선정됐다.
  • 초원에 펼쳐진 동심 만나러… 연휴엔 ‘팜크닉’ 가야지

    초원에 펼쳐진 동심 만나러… 연휴엔 ‘팜크닉’ 가야지

    싱그러운 새봄이다. 초록의 서정으로 가득한 목장길을 거닐며 새봄의 향기를 만끽하는 건 어떨까. 가볼 만한 전국의 목장형 여행지를 꼽았다. 구릉에 새겨진 초록의 서정시-경기 고양 원당목장 원당목장(원당종마목장)은 서울 근교의 피크닉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1984년 한국마사회가 경주마를 육성하고 사육할 목적으로 조성했다. 현재 경마 관계자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는데 1997년부터 목장 시설 일부를 일반에 개방했다. 서정적인 경치로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개방 구역 외엔 출입이 제한되지만, 목장을 즐기기에 불편함은 없다. 피크닉존, 포토존, 벤치 등이 있어 쉬엄쉬엄 돌아보기 좋다. 개방 구역 어디서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음식물과 돗자리 등도 가져갈 수 있다. 단 취사나 음주, 텐트 설치는 불가다. 이용 시간은 수~일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입장료는 없다. 조선 시대 세 능(희릉·효릉·예릉)인 서삼릉(사적)과 이웃해 함께 돌아보면 알차다.유산양과 교감하며 동심 속으로-강원 태백 몽토랑산양목장 2021년 문을 연 몽토랑산양목장은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곳이다. 해발 800m에 자리해 맑은 공기와 수려한 풍광이 자랑이다. 초원에서 하얀 유산양이 노니는 모습도 목가적이다. 유산양은 온순하고 친화력이 좋아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금방 어울린다. 초원에서 산양에게 먹이 주기 체험 등이 특히 인기다. 남다른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피크닉 소품 세트를 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선한 산양유 맛보기도 잊으면 안 된다. 산양유와 가공식품은 목장 입구 카페에서 판매한다. 카페는 목장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6시(연중무휴), 입장료는 5000원(먹이 주기 체험 별도)이다. 카크닉·팜크닉, 어디까지 해봤니-강원 평창 산너미목장 산너미목장은 3대째 이어진 흑염소 목장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곳이다. 가업으로 이어 오다 4대째 형제가 맡으며 관광형 목장으로 변신하는 중이다. 두 형제의 목표는 농장을 ‘팜크닉’(팜+피크닉) 또는 ‘카크닉’(카+피크닉)의 명소로 만드는 것이다. 아직은 흑염소 농축액 등 축산 가공품이 매출 1위지만 차박이나 캠핑, 산상 음악회 등 여행 분야의 매출도 급속히 늘고 있다. 산너미 목장은 면적이 18만평(약 60만㎡)에 이른다. 직접 돌아보지 않고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넓다. 여기에 800여 마리의 흑염소를 방목하고 고랭지 배추와 무, 감자 등을 기른다. 산나물 체험, 흑염소 관람 등의 체험형 프로그램도 갖췄다. 육십마지기 트레킹 체험이 특히 재밌다. 코스 끝의 장쾌한 언덕은 인증샷 명소다.양몰이 공연·거위 런웨이까지-충북 증평 벨포레목장 벨포레 리조트는 종합 레저 휴양 단지다. 가장 활기 넘치는 공간은 역시 목장이다. 보어 염소와 오리, 거위 등이 방문객을 맞고 너른 방목지에선 면양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다. 먹이 주기, 승마 등 체험 프로그램도 갖췄다. 보더콜리의 양몰이 공연이 독특하다. 평일 오후 1시 30분, 3시 30분, 주말엔 오전 11시 30분 공연이 추가된다. 영특하고 민첩한 보더콜리의 양몰이 기술이 볼거리다. 거위와 오리, 염소가 런웨이를 누비는 동물 퍼레이드도 흥미롭다. 최근 개장한 네스트조류관과 야외가금류장에선 청금강앵무, 공작, 금계 등 독특한 조류들과 교감할 수 있다. 리조트에도 루지와 요트, 제트보트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어린 양과 눈 맞추며 초원 힐링-전남 화순 무등산양떼목장 무등산양떼목장은 안양산이 화순 땅을 향해 벌린 너른 품의 시작점에 자리한다. 호남을 보듬고 선 무등산이 남쪽으로 줄기를 뻗어 이룬 산이 안양산이다. 양 떼를 만나기 전, 초식동물 몇 종이 사는 울타리와 축사를 볼 수 있다. 미니 당나귀와 무플론, 유산양, 돌산양, 토끼 등이다. 축사를 지나면 초원이 펼쳐진다. 언덕 너머로 관리사가 보이는데 이곳을 기점으로 내리막이 시작된다. 길 끝이 양 떼 먹이 주기 체험장이다. 현재 양 150여 마리를 방목하고 있다. 그중 태어난 지 1년 남짓한 양들이 건초 먹이 주기 체험장에 있다. 울타리 바깥에서 먹이를 주거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도 된다. 어린아이도 먹이 주기 체험을 곧잘 한다.
  • “길 잃었다” 영화촬영지 오름 탐방객 6명… 드론이 구조했다

    “길 잃었다” 영화촬영지 오름 탐방객 6명… 드론이 구조했다

    오름 탐방객들이 길을 잃자 드론으로 수색에 나서 신속하게 구조해 화제다. 제주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는 구좌119센터와 협업을 통해 지난 28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동거문이 오름 주변에서 길을 잃은 관광객 6명을 드론 수색으로 신속하게 구조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 21분쯤 119를 통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소방은 행정안전부 중요 상황전파 메신저를 통해 유관기관에 전파했다. 구좌119센터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자치경찰단은 동부행복센터에 현장수색 지원을 지시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자치경찰 동부행복센터는 곧바로 드론을 띄워 수색을 개시했다. 신고자와 전화 연락을 통해 “나무가 없는 들판으로 나와 달라”, “드론이 보이면 이야기해 달라”고 안내하면서 수색을 이어갔다. 15분가량에 걸친 드론 수색으로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해 좌표를 확인하고, 뒤이어 도착한 구좌 119센터 요원에게 정확한 좌표를 전달하고 지리정보시스템(GPS)으로 추적해 신고자를 신속하게 구조했다. 관광객 A씨 일행(남1, 여1·서울 거주)은 제주를 여행하며 오름 트레킹을 즐기던 중 동거문이 오름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길을 찾던 A씨 일행은 헤매고 있는 B씨 일행(여 2, 경기도 거주)을 우연히 만났으며, 결국 모두 길을 찾지 못해 A씨가 119에 신고를 했다. 구조를 기다리던 A씨와 B씨 일행은 길을 잃은 C씨 일행(남1, 여1, 경기도 거주)과도 만나 총 6명이 드론에 의해 구조됐다. 동거문이 오름은 영화 촬영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독특한 지리적 특성으로 능선을 따라 트레킹하다 보면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 길을 잃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송상근 동부행복센터장은 “유기적인 소통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구좌·조천 119센터와는 최근 고사리철을 맞아 구조 상황을 공유하는 ‘긴급 SNS Talk’방을 개설해 상호 지원과 협조를 긴밀하게 하고 있다”며 “길을 잃으면 당황하지 말고 신고한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말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그 자리에서 안전하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 마운틴TV, KT스카이라이프 ‘2023 중소PP 지원 사업’ 선정

    마운틴TV, KT스카이라이프 ‘2023 중소PP 지원 사업’ 선정

    마운틴TV는 ‘아는 만큼 보이는 인문여행–걷다 보면’(가제)이 KT스카이라이프에서 공모한 중소 방송채널사업자(PP)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아는 만큼 보이는 인문여행–걷다 보면은 총 4부작으로 기획된 인문학 트레킹 프로그램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 그대로 인문학 강사와 여행 작가가 인문학을 주제로 여행을 다니며 스토리텔링을 통해 여행의 깊은 감동을 준다. 로컬의 아름다운 풍경과 먹거리, 즐길 거리도 함께 전한다. 마운틴TV는 ‘주말여행 산이 좋다’ 시즌1·2를 비롯해 ‘트레킹 인 아시아’, ‘희망 트레킹 240km’, ‘내 삶의 특별한 중국산 여행기’ 등의 트레킹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방송은 코로나 시국 이후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발맞춰 신규 트레킹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것이라고 마운틴TV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여행 장소를 산에만 한정하지 않고 로컬이란 테마를 통해 다양한 지역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마운틴TV의 이번 지원사업 선정은 2020년 ‘허영호 대장의 끝없는 여행’을 시작으로 4회 연속 선정이다. 아울러 2021년 선정작 UHD항공 다큐멘터리 ‘해안선’, 2022년 선정작 UHD 신년특집 항공다큐 ‘한국의 강’ 두 작품은 모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뽑은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인문여행–걷다 보면은 올해 마운틴TV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마운틴TV는 KT 지니 128번, SK Btv 227번, LG U+ 129번, Skylife 122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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