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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혁명/ 삼성전자 중앙硏·기흥공장을 가다

    ‘디지털 솔루션 창조’(Create Digital Solution)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세계적인 ‘디지털 프론티어’로 통하는 삼성전자의 주요 가전부문 및 연구·개발(R&D)의 중핵 중앙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여기는 그동안 TV·세탁기·전자레인지등 전통적인 가전을 주로 담당해 온 곳.때문인지 21세기 첨단 디지털로 변모하려는 용틀임이 삼성전자 내 어느 곳보다도 활발하다. 단지 입구에서부터 ‘디지털’이 들어간 각종 문구들이 선명하다.그 중 디지털TV의 개발과 생산을 맡고 있는 디지털영상사업부는 차세대 가전혁명을주도할 핵심으로 꼽힌다.‘바보상자’로 불려온 TV에 첨단 디지털의 옷을 입히는 곳이다. 건물 로비에 들어서자 아직 외부에는 공개조차 되지않은 70인치 초대형 디지털 프로젝션TV가 화려한 원색을 어지러이 뿜어내며 시선을 압도한다.거의모든 직원들이 T-셔츠와 청바지 등 캐주얼 차림.취재 안내를 맡은 디지털미디어 총괄 홍창완(洪昌完·42)이사 역시 짧은 반팔을 입고 나와 한눈에 임원급임을 알아채기가 어렵다. 그는 “전세계 디지털 프로젝션TV의 10%(연간 20여만대)를 공급하는 세계 5위 사업장”이라고 소개한 뒤,건물크기가 양 옆으로 100m는 족히 돼보이는초대형 2층짜리 연구센터로 안내했다.연간 400억원의 R&D 투자가 이뤄지는곳. “미래 정보가전의 왕좌를 놓고 그동안 TV와 PC가 치열하게 경쟁해 왔지만,최근들어 TV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생활패턴과의 조화나 사용 편이성,친숙도 등에서 앞서기 때문이지요.그 자체로서 정보기기의 역할을 하는것은 물론,홈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서버로서 자리잡을 것입니다” 옷장 크기만한 대형 프로젝션TV들이 숲을 이루고,대형 안방극장을 구현해내는 빨강·노랑·초록의 전자총들과 첨단 개발장비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한여름인데도 한기가 느껴진다.홍 이사는 “값비싼 장비들이 24시간 쉬지않고 가동되는 곳이라 냉방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소니·도시바나 네덜란드 필립스 등 경쟁상대의 제품들도 곳곳에서 천연색 영상을 뿌려낸다.디지털시대라고 해서 ‘지피지기’(知彼知己)가 예외일 수는 없다.소니의 디지털TV를 분해하며 이리저리 살펴보던 한 연구원은“이 제품은 기존 TV에 디지털용 셋톱박스만을 별도로 붙인 것이어서 우리것보다 기술수준이 크게 떨어진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수원에서 남동쪽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용인시 기흥사업장.단일회사 생산단지로는 세계 최대인 40만평 규모라는 점도 그렇지만 이곳에서 생산하는메모리 반도체와 TFT-LCD가 모두 세계시장 1위라는 점에서 국내 ‘디지털의메카’라는데 토를 달 사람이 없다.특히 삼성전자가 기록한 경이로운 올 상반기 이익 4조4,000억원은 상당부분 이곳에서 나왔다.현재 반도체는 재고가없어서 못 팔 정도이고,TFT-LCD는 상반기 세계시장의 20%를 석권했다. 이곳은 외부와 철저하게 단절돼 있고 모든 게 비밀이다.정문통과 수속을 밟는데만 5분여가 걸리고 외부인의 작업장 내 출입 또한 완전 차단돼 있다.드나드는 차량의 트렁크 검사는 기본. 대형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연구 및 생산인력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서 디지털 제품의 기초소재를 만든다는 자부심이읽혀진다. 수원·용인 김태균기자 windsea@. *삼성전자 이기원중앙연구소장 인터뷰. “한때 그토록 귀했던 전화기가 지금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통신기기가됐습니다.전화기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이 머잖아 첨단 디지털 정보통신 기기로 가득차게 될 것입니다” 삼성전자 이기원(李琪源·51) 중앙연구소장은 미래의 디지털시대를 ‘자신만의 가상공간을 구축하고,그 안의 정보를 사람들과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세상’이라고 정의했다.이 소장은 미 IBM과 AT&T 등에 20년 이상 몸담아온반도체·통신기술 전문가로 현재 국내 최대의 디지털 기업인 삼성전자의 R&D(연구·개발)부문을 총 지휘하고 있다. ◆세계 디지털기술 개발의 조류는 무엇입니까 얼마전까지만 해도 PC나 휴대폰 등을 활용한 사무·생활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져 왔습니다.그러나 최근에는 개인의 생활 속에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이른바 ‘엔터테인먼트 어플리케이션’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정보와 문화를 수동적으로 접하는 게아니라 스스로 창조(Creation)하고 이를 주위 사람들과 공유(Share)하면서 즐길(Enjoy)수 있는 정보기기와 네트워킹 기술개발이 핵심입니다. 또 앞으로 꽃피울 홈 네트워크 시대에 필요한 각종 디지털 정보가전의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보고 듣고 말하는 데만 쓰였던 TV와 휴대폰을 가정내모든 기기를 통제하는 정보센터로 만드는 기술이 그 대표격입니다. ◆한국의 디지털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초과학은 선진국보다 다소처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만,이를 응용해 제품을 만들어 내는 능력만큼은 어디에도 뒤떨어지지 않습니다.국내 기업의 휴대폰,디지털TV,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기술 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돼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사회적 인프라가아직 미흡합니다.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것입니다.예를 들어 사이버아파트에 필요한 초고속 기간망은 정부가 마련해 주어야 할 부분입니다.또 사이버아파트의 통신단말기가 10∼20가지나 섞여 있을만큼 규격통일이 안돼 있습니다.산·학·연 공조도 제대로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기초연구나 표준화 등은 학교나 연구소에서 해주어야 하지만 현재 이들은 벤처열풍 속에 기술개발보다 제품개발에 더 주력하고 있어 아쉽습니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조화도 중요할텐데요 국내에 벤처기업의 토양이 형성된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기술의 발전속도가 너무 빨라 대기업들도 일일이대응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이럴때 벤처기업들이 기술과 시장의 교두보를마련해 대기업과 연합한다면 함께 파이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이란 말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디지털 자체보다는 디지털이 가져온 전문성의 시대에 대한 불안이라고 보는게 옳을 것입니다.지금까지는 회사에서도 가급적 많은 부서를 거치는 이른바 ‘제너럴리스트’가 요구됐지만 디지털시대와 글로벌시대가 동시에 찾아오면서 개인의 전문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부단한 자기수련을 통해 고유의 전문성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김태균기자
  • 초경량車 2003년 나온다

    2003년이면 무게는 지금보다 30% 이상 가볍고,연비는 3배 가량 뛰어나면서도 값은 훨씬 싼 초경량 자동차가 나올 전망이다. 포항제철은 국제철강협회(IISI) 산하 ‘초경량자동차 개발 컨소시엄’이 최근 도어·후드(보닛)·트렁크 패널 등의 초경량 강판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밝혔다.IISI는 또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쇼바 및 바퀴의 작동을제어하는 암 등 서스펜션 부문의 경량화 소재 발표도 앞두고 있다. 자동차 경량화사업은 95년부터 전 세계 37개 IISI 회원사들이 참여해 프레임 도어 후드 등 부문별로 진행돼 왔으며 98년 1차로 차체 프레임의 경량화에 성공했었다.경량화 사업은 지금 쓰이는 강판보다 얇으면서도 강도가 높은고장력 강판을 이용,새로운 용접기술과 성형기술을 적용해 무게와 안전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왔다. 초경량 소재를 이용한 완제품 자동차는 2003년 말쯤 완성될 전망이다.이렇게 되면 지금의 1,300㎏짜리 자동차가 900㎏으로 줄고,연비도 1ℓ에 13㎞에서 34㎞ 수준으로 3배 가까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포철 유병창(劉炳昌) 상무는 “최근 차세대 자동차 소재로 알루미늄 플라스틱이 거론되지만 철강을 이용한 초경량 자동차가 제조원가나 성능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면서 “초경량 자동차가 나오면 우리나라 자동차업계도 선진국들의 연비 기준과 배출가스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현대·기아 준중형차 시장 쟁탈전

    한 지붕밑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준중형급 신차 판매를 놓고 한판승부를 겨루게 됐다. 양쪽의 맞대결은 현대차가 지난 4월 중순 준중형급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아반떼XD(1,500∼2,000㏄)에 맞서 기아차가 같은 급의 스펙트라(1,500∼1,800㏄)를 내놓으면서 자연스레 시작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98년 12월 현대·기아차로 통합됐지만 경영은 따로 분리돼 있어 양쪽은 이번 경쟁을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로 여기고 있다.특히 기아차가 스펙트라에 이어 오는 7월쯤 세피아의 후속모델인 '옵티마'를출시,현대차의 EF쏘나타에 맞선다는 계획이어서 양쪽의 시장쟁탈전은 갈수록 치열해 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아반떼XD가 기존 아반떼의 디자인 등 전체를 확 바꾼 신차로 동급에서는 중형급에 맞먹는 '정통세단'이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아반떼의 인기는 이미 두달 사이에 입증됐다고 말한다.4월에 6,202대,이달에 5,388대의 계약이 이뤄져 초기시장 진입의 조건을 완전히 달성했다는 평가다. 기아차도 자신있다고 말한다. 독자개발한 신형 엠아이테크(MI-Tech)엔진을탑재,최고출력이 108마력으로 아반떼XD에 손색이 없으며 1ℓ로 16㎞를 달리는 저연비 차종이라고 강조한다.트렁크에 갇힐 경우 안에서 탈출할 수 있는비상탈출장치 등 안전성 확보에도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후발주자인 만큼 오는 29일 출시 때까지 전국을 돌며 집중홍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강도추정 2명에 검문 의경 한때 납치

    5일 오후 6시55분쯤 인천 부평구 경인고속도로 상행선 인천톨게이트에서 서울 41마 2273호 EF쏘나타 승용차에 탄 남자 2명이 차량검문을 하던 부평경찰서 소속 유모(21) 일경을 납치,서울쪽으로 달아났다. 이들은 유 일경을 승용차 트렁크에 가둔 채 차를 몰다가 납치 2시간30여분만인 오후 9시30분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덕유마을 아파트 앞길에 차를 버리고 달아났으며,유 일경은 트렁크 잠금쇠를 열고 빠져 나왔다. 유 일경은 “톨게이트 6번 게이트에서 검문중 차량을 상행선 방향으로 70여m 떨어진 범법차량감시센터로 넘기기 위해 뒷좌석에 올라타자 운전석과 뒷좌석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2명이 ‘고개 들면 죽인다’고 위협,고개를 숙이자 감시센터에 세우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3인1조로 검문을 하게 돼 있으나 유 일경은 나머지 의경 2명이 다른 적발 차량들을 조사하느라 감시센터로 이동한 사이 단독으로검문을 하다가 납치당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8일에 한번꼴 택시강도 10代 2명 영장

    서울 강동경찰서는 16일 정모군(19)과 D고 2학년 변모군(17)에 대해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군 등은 지난달 24일 오전 2시쯤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37번지 비닐하우스촌 앞길에서 윤모씨(39)가 운전하는 택시에 탄 뒤 윤씨를 흉기로 위협,20만원을 빼앗는 등 지난해 12월 초부터 모두 12차례에 걸쳐 택시 운전기사들을 위협해 4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뒤 운전기사를 택시 트렁크에 싣고 돌아다니다 택시를 버리고도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영우기자 ywchun@
  • 탈주범 검거 한편의 액션 드라마

    서울 은평경찰서 불광 1파출소 소속 주인(朱忍)순경이 7일 법정 탈주범 정필호(鄭弼鎬)를 검거한 순간은 한편의 액션 활극을 방불케 했다. 주 순경은 키 167㎝,몸무게 60㎏의 가냘픈 몸매지만 태권도 3단으로 파출소에서 ‘깡다구’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날 오전 6시45분.순찰을 마친 주 순경은 파출소 문을 여는 순간 박우재(朴宇載)경사로부터 “사복으로 갈아 입고 불광역 쪽으로 출동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주 순경은 자신의 승용차로 의경 3명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주 순경은‘골목길로 가야 범인을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울 불광동 삼익아파트 입구 골목길로 차를 몰았다.순간 모자를 쓴 건장한 체격의 남자 모습이 눈에 띄었다.‘눈썹이 짙고 코가 유난히 큰 얼굴’은 영락없이 몽타주의정필호 얼굴이었다. 맥박이 뛰기 시작했으나 주 순경은 침착하게 400∼500m쯤 정필호를 따랐다. 차 안의 주 순경과 눈길이 마주치자 정필호는 달아나기 시작했다.길로 달아난 정필호는 붉은색 라노스승용차를 세우고 여자 운전자를 흉기로 위협,차를빼앗았다.여자 운전자는 비명을 지르며 차에서 내렸다. 정필호는 차를 돌려 주 순경을 향해 돌진했다.주 순경은 38구경 권총을 빼들어 허공에 공포탄 한 발을 쏘았다.차와의 거리가 2∼3m에 불과했을 때 실탄을 승용차 왼쪽 타이어와 트렁크 쪽으로 쏘았다.타이어의 공기가 빠진 승용차는 지하철 공사장 가드레일을 들이박고 멈췄다.정필호는 차에서 내려 녹번동 쪽으로 달아나다 오토바이를 세워 뒷자리에 탔으나 10m도 못 가 길바닥에 떨어졌다.정필호는 통일로를 건넌 뒤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 문을 열고 흉기로 운전사를 위협했다. 택시 앞까지 쫓아간 주 순경은 차 안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는 정필호의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으나 빗나갔다.이어 정필호의 오른쪽 옆구리와 머리를 권총 손잡이로 내리치자 정필호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흉기를 떨어뜨렸다.주 순경이 격투 끝에 정필호를 붙잡은 것은 오전 7시30분쯤이었다.91년대구 경상공고를 졸업한 주 순경은 의무경찰로 복무한 뒤 96년 11월 경찰에입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검찰주변 인물 연정희씨 비호 의혹/特檢수사로 본 사건의 전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옷로비 사건 보고서의 유출 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마친 뒤 특검팀과 검찰 수사 결과의 차이에 대해서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두 기관이 내린 결론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특검팀에 따르면 청와대 박주선(朴柱宣)전 법무비서관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에게 옷로비 사건 보고서를건넨 것은 김전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를 비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킨다. 대한매일이 입수한 특검팀의 ‘정일순(鄭日順)씨 영장 재청구 취지 및 이유서’에 따르면 ▲검찰은 ‘정씨가 옷값 1억원의 대납을 요구했다’는 이영기씨의 진술을 ‘수천만원’으로 조작했고 ▲정씨가 ‘제3의 인물’을 통해 미리 특검팀이 압수 수색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대비했으며 ▲옷로비 관련자들이 특검의 불구속 수사의 허점을 악용,서로 말을 맞추어 왔다. 특히 31쪽 분량의 이유서에 따르면 이형자의 막내동생 이영기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12월21일 정씨가나에게 전화를 걸어 연씨의 옷값 1억원의 대납을 요구했다”고 진술했으나 담당 검사가 ‘옷값이 1억원이라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냐’고 호통을 쳐 검사가 불러주는 대로 ‘수천만원’이라고 진술조서에 기록하게 됐다는 것이다.검찰은 지난 6월2일 이 사건 최종수사 발표 때 “정씨가 옷값을 특정하지 않고 ‘수천만원’을 요구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정씨를 무혐의 처리했었다.특검팀은 검찰의 이같은 수사 결과에 대해 검찰이 당시 총장부인이던 연씨가 연루된 이 사건을 ‘이형자씨의 실패한 로비’로 축소,조기 수습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정씨가 라스포사에 대한 특검의 수사에 대비해 ‘압수수색 대비’ ‘밍크 5장 출처’ ‘10월15일 이후 본격 가동’ ‘노트 없앨 것’ 등의 메모를 작성,특검 수사 전부터 관련자들과 계획적으로 입을 맞추려 했던 사실도 밝혀내고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이와 관련,‘제3의 인물’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특검팀의 시각이다. 특검팀은 또 연씨가 이달 중순 수사 과정에서 “만일 정씨가 구속수사를 받게 되면 나에게 배달된 의류 내용이나 검찰 수사의 문제점 등에 대해 다 밝힐지 모른다”면서 우려했다고 밝혔다.이는 ‘옷로비를 받은 사실도 없고 정씨가 트렁크에 몰래 넣어둔 호피무늬 반코트도 얼마 뒤 바로 돌려줬다’는그동안의 연씨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특검은 그동안 정씨가 특검 조사를 받은 뒤 ‘다른 관련자들’에게 조사내용을 전달,서로의 진술을 계속 조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정씨가 소재불명으로 알려졌던 라스포사 직원 이혜음씨와 최근까지 100여차례 이상 통화한 사실도 밝혀냈다. 따라서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이같은 특검팀의 수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해명하고 결론을 내릴지 관심을 모은다. 이상록기자 myzodan@
  • 金씨부부 출두 이모저모

    옷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 부부가 최병모(崔炳模) 특검 사무실에 자진출두한 24일 특검팀과 검찰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특검팀 관계자들은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출근,대책회의를 통해 김 전 장관 부부의 출두에 대비하며 “이제 뭔가 밝혀질 것”이라는 자신감을보였다.그러나 서경원(徐敬元)전의원 사건 재수사로 당시 수사검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뒤이은 김 전 장관의 특검팀 출두로 검찰은 무겁고 착잡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24일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는 예정보다약 50분쯤 늦은 오후 2시48분쯤 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검은색 에쿠우스 승용차에서 내린 김 전 장관 부부는 기자들의 사진 촬영에 응했다.김 전 장관은 침통한 표정이었으며 부인 연씨는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계속 울먹였다.김 전 장관 부부는 이후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 한 채 두 손을 꼭잡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장 17층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김 전장관 부부는 17층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기에 앞서 ‘사죄의 말씀’이라는 A4용지 2장 분량의 사과문을 침통한 표정으로 읽었다.김 전 장관은 북받치는 검정을 억제하는 모습이었고 눈은 충혈된 모습이었다.부인 연씨는 옆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흐느끼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연씨는 김 전 장관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억울한 듯 목소리가 높아지자 대신 나서기도 했다.연씨는 “내 잘못으로 인해 남편을 이 자리까지오게 돼 정말 가슴이 아프다”면서 끝내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연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피무늬 반코트 반납 시점에 대해 지금까지와다른 모습을 보였다.연씨는 자기도 모르게 코트가 트렁크에 들어 있는 것을알고 정씨에게 전화를 걸어 돌려보내겠다고 했으나 정씨가 “700만원짜리인데 400만원에 주겠다”고 하다가 그 다음에는 “150만원에 가져가라”고 해‘그럼 그냥 입을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코트 반납일자에 대해서도“운전기사가 코트를 돌려준 날이 1월8일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기존의 1월5일을 고집하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상록 전영우기자
  • [의열 독립투쟁] (10)田明雲·張仁煥 의사

    국권이 이미 기울 대로 기운 1908년 3월23일 이른 아침.미국 샌프란시스코페어몬트호텔 앞에서 한 한국 청년이 몸을 숨기고 호텔 안의 동정을 살피고있었다.이 시각 한 대의 승용차가 호텔 정문에 정차하자 일본인 관리로 보이는,실크 모자를 쓴 두 사나이가 호텔 안으로 들어가더니 트렁크 몇개를 들고나와 승용차에 싣는 모습이 보였다. 순간 무언가를 직감한 이 한국인 청년은 급히 인근 페리 정거장으로 향하였다.그는 오전 9시30분 정각에 발차하는 미국 대륙횡단열차와 관련해 ‘볼 일’이 있는 듯했다.이윽고 9시 15분경 열차가 기적을 울리며 플랫폼으로 들어서자 역 구내 한 쪽에 모인 일본인 무리에서 ‘반자이(만세)’ ‘반자이’하는 함성소리가 터져나왔다.그들은 한 미국인의 전송차 나온 일행들이었다. 함성소리에 싸여 한 미국인이 탄 승용차가 정거장 앞에 멈추어서자 샌프란시스토 주재 일본총영사 고이게 조소(小池張造)가 먼저 차에서 내렸다.뒤따라 내린 미국인은 얼굴에 상처투성이였다.9시20분 개찰이 시작되자 승객들이역사를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그 미국인도 열차를 타기 위해 플랫폼으로 나서자 이때 철탑 뒤에 몸을 숨기고 있던 한국인 청년이 품에서 권총을 빼들고 그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첫 발은 불발이었다.다시 두번째 방아쇠를 당겼으나 이 역시 ‘찰칵’소리만 날 뿐 불발이었다.자신의 권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한국인 청년은 권총을 거꾸로 고쳐잡고 차에 오르려는 미국인을 맹타하기 시작했다. 급습을 당한 미국인이 몸을 피해 도망가려는 순간 어디선가 세 발의 총성이 울렸다.첫 발은 한국인 청년의 오른쪽 어깨를 빗맞고 지나갔고 두번째,세번째 탄환은 미국인의 등과 허리에 명중했다.두 사람은 땅바닥에 쓰러졌다.쓰러진 미국인은 친일파 스티븐스과 한국 청년 전명운(田明雲·1884∼1947)의사였다.총을 쏜 사람은 또다른 한국 청년 장인환(張仁煥·1876∼1930)의사였다.이른바 ‘스티븐스 처단의거’로 불리는 이 사건은 한국의 애국청년들이이국 땅에서 이룩한 쾌거였다. 전명운 의사는 서울 출신으로 일찍 양친을 여의고 불운한 청소년기를 보냈다.가업인 포목전을경영하던 장형의 도움을 받아 성장한 전 의사는 약관 20세인 1904년 2년제 신식학교인 한성학원을 수료하면서 시국과 개화에 눈뜨기 시작했다.어릴 때부터 의협심이 강하고 용맹투사로 소문나 있던 전 의사는노상에서 한국인 부녀자를 희롱·모욕하는 일본인들을 응징한 뒤 신변에 위협을 느껴 천주교 신부의 도움을 받아 상하이로 망명하였다. 상하이에서 다시 신부의 주선으로 미국 화물선 스타피시호의 취사장 인부로 고용된 전 의사는 대만·일본 등을 거쳐 그해 9월 하와이에 도착했다.이곳에서 1년간 농장 인부로 일하던 전 의사는 이듬해 1906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여 부두노동자,철로공사장 노동자,채소 행상 등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갔다.당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민노동자와 몇몇 유학생,우국 망명가들이 모여 1905년 4월 공립협회(共立協會)를 창립,기관지 ‘공립신보’를 통해 교민들의 세력을 규합하는 등 항일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다.전 의사 역시 공립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한편 1908년 3월 한국통감부의 외교고문이자 친일파인 미국인 스티븐스가워싱턴을 방문하는 길에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한다는 정보가 교민사회에 입수되었다.스티븐스의 귀국은 대외적으로는 일제가 다년간의 공로를 인정,특별휴가를 준 것으로 돼 있었지만 내면적으로는 일본 외무성과 한국통감부의 밀명을 띤 귀국이었다.당시 미국 내에서 일본인 노동자들에 대한 배격운동이격화돼 미 의회에서 관련 법 제정을 추진하자 일제가 그를 긴급 파견,미 국회의원과 유력자들을 만나 법안 제출·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3월3일 요코하마를 출발해 귀국 길에 오른 스티븐스는 선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항구적인 동양 평화를 위하여 한국은 독립을 포기하고 일본의 보호 아래 그 일부로 편입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으며 3월20일 샌프란시스코 도착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의 한국 지배는 한국에 유리하다”는 등 친일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같은 내용은 미국 신문에 보도돼 재미교포 독립운동가들의 격분을 샀다. 공립협회 회원들은 스티븐스가 머문 페어몬트호텔로 찾아가 발언내용 취소를 요구하며항의했으나 거절당하자 그를 응징했다.이날 저녁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은 스티븐스 구타 경과보고를 겸한 모임을 갖고 대책을 숙의했는데 이자리에서 전 의사는 자신이 스티븐스를 처단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 자리에 있던 장인환 의사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전·장 두 의사는 23일 아침 일찍 워싱턴으로 가는 대륙철도를 타려던 스티븐스에게 세 발의 탄환을 날렸다.피격 후 스티븐스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긴급 치료를 받았으나이틀 뒤인 25일 복부 탄환 제거 수술을 받다가 사망하였다. 3월27일 전 의사는 병상에 누운 채 살인미수 혐의로,장 의사는 계획에 의한 일급 모살 혐의로 각각 샌프란시스코 경찰법원에 기소되었다.교민사회에서는 두 의사의 무죄 석방을 위해 백방으로 호소하는 한편 변호사 비용 등 경비 모금에 나섰다.공립협회 회원이자 두 의사 후원회 임시서기인 송종익(宋鍾翊)은 현지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에 두 의사의 스티븐스 처단은 한국의 독립 쟁취를 위한 투쟁이라고 밝히고 재판 과정을 독립전쟁의과정으로 인식해줄 것을재판부에 호소하였다. 3차에 걸친 예심을 마치고 6월27일 전 의사는 증거 부족으로 석방되었으나장 의사는 8개월 동안의 재판 끝에 12월23일 ‘애국적인 발광(發狂) 환상에의한 2급 살인죄’로 판정,극형은 면하고 이듬해 1월2일 열린 언도공판에서금고 25년형을 선고받았다.장 의사는 1919년 1월17일 가출옥으로 석방됐으며1924년에는 자유의 몸이 됐다. 전 의사보다 8세 연상인 장인환 의사는 1876년 평양 출신으로 장 의사 역시 조실부모하고 청소년기를 불우하게 보냈다.각지를 전전하며 상점점원 노릇을 하기도 하고 잡화상을 경영하기도 했던 그는 평양에 살면서 청일전쟁을직접 체험하였다.1904년 하와이로 이민,사탕수수 농장에서 2년간 일하다 1906년 캘리포니아로 옮겨 노동자생활을 하던 장 의사는 일제가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국권을 박탈하자 ‘대동보국회’ 가입을 계기로 항일 대열에동참하였다. 한편 전·장 두 의사의 의거는 항일독립운동사에서 특별한 의미의 성과로기록되고 있다.우선 두 의사의 ‘스티븐스 처단’은 국내 민족진영에활기를 불어넣어 일시 수세에 있던 의병투쟁을 공세로 전환시켰다.또 두 의사의 의거·재판을 모두 독립전쟁의 일환으로 국내외에 인식시켰다는 점이다. 의거 이후 전 의사는 러시아령 연해주로 망명,현지에서 안중근(安重根)의사와 교유한 적이 있는데 전 의사의 의거 이듬해인 1909년 안 의사의 이토(伊藤博文) 처단은 전 의사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는 주장도 있다.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 미국인 친일파를 처단,한국 청년의 기개를 세계 만방에 드날린 두 의사는 모두 불행한 말년을 보냈다.의거 후 재판에서 무죄 석방된 전 의사는 일제의 감시와 암살 위협 등의 압박감에서 이름마저 ‘맥 필드’로 바꾸고 9월 연해주로 일시 망명했다가 1919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그때 부인과 양자로 입양한 조카를 만났으나 두 사람 모두 1927년 사망해 두 딸을 어렵게 길렀다.태평양전쟁이 일어난 후 한인국방군 편성계획을 미육군사령부에 제출,노년까지 항일활동을 하던 전 의사는 해방 이듬해인 1947년 11월18일 63세로 LA 노인아파트에서 타계해 갤버리 천주교묘지에묻혔다. 94년 전 의사의 유해는 봉환돼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장 의사는 전 의사보다 비극적인 노년을 보냈다.1919년 1월 가석방된 후 실의와 병고를 이기지 못한 장 의사는 1930년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샌프란시스코 공동묘지에 묻혔던 장 의사의 유해는 75년 국립묘지로 이장돼 사후 45년 만에 영원한 안식처를 갖게 됐다.두 의사는 모두 지난 62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을 추서받았다. 정운현기자 jwh59@ *田·張의사가 처단 스티븐스는... 전명운·장인환 두 한국 청년이 처단한 미국인 스티븐스는 어떤 인물인가. 처단될 당시 일제 한국통감부의 외교고문으로 있던 미국인 스티븐스는 1852년 미국 오하이오 태생으로 19세때 오버린학교를 졸업하고 뉴욕 컬럼비아대학 법리과·외교학과를 졸업했다.처음 미 국무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1882년 주일 미국공사관에서 1년간 근무한 것이 인연이 돼 일본과 인연을맺게 됐다. 이듬해 이곳을 사직한 그는 주미 일본영사관의 서기관으로 변신하였고 이듬해 다시 일본 외무성고문으로 채용되어 본격적인 일제의 침략외교를 자문하기 시작했다.그가 한·일 외교무대에 처음 등장한 것은 1882년에 일어난 갑신정변의 결과로 체결된 ‘한성조약’ 체결때이다.일본측 전권대사인 이노우에 가오루(井上馨)를 따라 내한한 그는 이노우에를 뒤에서 자문한 공로로 욱일장(旭日章)을 받았다. 스티븐스는 이후에도 영·일동맹과 뒤이은 포츠머드 강화조약에서 일본이한국을 ‘병합’할 수 있는 길을 트는 데 크게 기여했다.이같은 공로로 그는 1904년 한·일간 체결된 ‘외국인 고문에 관한 규정’에 근거,대한제국 정부의 외교고문(1905년 ‘을사조약’ 체결 이후에는 한국통감부 외교고문)으로 초빙됐다. 그는 ‘몸’은 미국인이었지만 ‘마음’은 일본을 위하는 자였다.일제가 대한제국의 국권을 침탈한 1905년 ‘을사조약’ 체결시는 물론 1907년 ‘헤이그 밀사사건’ 이후 고종의 강제 퇴위와 ‘정미 7조약’ 체결때도 그는 배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이후 그는 한국의 민족진영으로부터 처단 대상으로 지목됐고 전·장 두 의사에게 처단될당시 그의 나이 55세였다. 샌프란시스코 성프란시스병원에서 수술 도중 사망한 그의 사체는 4월2일 이 병원을 출발,6일 워싱턴에 도착됐다.장례는 8일 교회에서 기독교식으로 치러졌으며 워싱턴 온비루묘지에 묻혔다.이튿날 거행된 추도식은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조화와 일황의 조전 및 조화,그리고 200여명의 조문객이 참여한가운데 거행됐다. 일본 정부는 장례식에서 스티븐스에게 훈1등 훈장을 추서했으며 유족에게조의금으로 15만원을 전달했다.사후 발견된 그의 예금통장에는 2만6,000여원의 거금이 입금돼 있었는데 이 돈은 그가 일본 정부로부터 친일 대가로 받은것이었다. [정운현기자]
  • 연료절약 10계명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료를 절약하려면 승용차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자동차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연료절감 10계명’을 알아본다.이 수칙을 잘 지키면 연료를 15∼20% 가량 아낄 수 있다고 말한다. 먼저 타이어의 내부 공기압을 적정수준인 30 PSI(평방인치당 파운드)로 유지한다.공기압이 적정수준보다 30% 정도 높거나 낮을 경우 10∼8%정도 연료가 낭비된다.트렁크에 불필요한 짐을 최대한 줄인다.20㎏의 짐을 싣고 50㎞를 달릴 경우 80㎖의 연료가 더 든다. 급제동,급출발,급가속은 연료낭비의 주범이다.급제동 등을 10번 할 때마다20㎖정도의 연료가 더 소모된다.경제속도를 지켜라.최근 나오는 승용차들의성능이 좋아지면서 경제속도도 시속 80㎞ 정도로 높아졌다.시속 120㎞로 주행할 경우 경제속도로 달릴 때보다 연료가 20%정도 더 든다. 에어크리너를 자주 청소하고 교환해 준다.연료와 공기를 혼합하는 과정에서 공기내 불순물을 걸러주는 에어크리너에 먼지 등이 많이 끼면 공기에 대한연료의 혼합비가 높아져 그만큼 연료손실이 많다.주행거리2,000㎞마다 청소를 해주고 5,000㎞마다 교체해 준다. 점화플러그의 간극을 적정수준(0.8㎜)으로 유지하고 청소를 자주해 준다.점화플러그 간극이 커질 경우 점화과정에서 연료손실이 커진다.에어컨 사용도가급적 줄인다.에어컨을 2단으로 작동할 경우 에어컨을 켜지 않았을 때보다15%정도 연료 소모가 많아진다.자동변속차량은 수동변속차량보다 10∼15%정도 연료가 더 든다.신호대기 등 정차중에는 자동변속기어를 중립(N)에 놓는다. 믿을만한 단골주유소 및 정비업소를 정한다. 차계부를 쓴다.기억에 의존해 모든 수칙을 지킬 순 없다.따라서 차량점검 내용및 일지, 연비 등을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대한포럼] 과소비 秋夕 안돼야

    추석(秋夕)을 일주일여 앞두고 거리풍경은 벌써부터 선물을 싣고 나르는 차량물결로 어수선하다. 백화점 부근은 교통이 소통되지 않아 차도가 온통 주차장화하고 있다. 백화점 안도 마찬가지다. 지하 식품매장은 말할것도 없고이층 삼층 옷가게와 스포츠용품 코너에 이르기까지 마치 난리가 난듯이 인파가 넘치고 있다. 아이들을 걸리고 안고 유모차에 태워 아우성치면서 엘리베이터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그들은 과연 부자들인가. 시장도 아닌 백화점에서이미 포장된 물건을 정가대로 사서 차트렁크에 싣는 것을 보면 아마도 틀림없이 고소득층일 것이다. 백화점 추석선물특선 책자에 보면 50만원대 100만원대 영국산 도자기세트에다 250만원대 골프채, 400만원대 수입의류와 양주, 한약재를 먹여서 키웠다는 한우고기에 자연산 송이세트, 굴비세트는 100만원대에 이른다. 더 놀라운 것은 1,000만원대 초고가 산삼선물세트가 등장하고 있는 사실이다. 추석 전까지 한시적으로 산삼 모형을 진열해놓고 고객의 주문을 받아 확인 검증보증서를 첨부해 판매한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상품권도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10만원권이 전체 상품권 판매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50만원 상품권도 0.6%. 지난해보다 30%이상 물가가 오른데다 ‘명품(名品)’ 또는 ‘자체개발품’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극도의 과소비는 어디가 끝인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결과적으로 마치 오늘 하루만을 살 듯이 너무 들뜨고 날뛰면서,너무 사고 너무 쓰고 너무 먹고 인생을 탕진하는 강파른 세태의 반영이 아닐수 없다. 일반 서민이 부담없이 고를수 있는 선물세트나 기획상품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돈 없는 서민은 아예 오지도 말라는 모양인데 그렇다면 백화점에 넘쳐나는 저 인파가 모두 고소득층이라고 여겨지진 않는다. 필시 백화점이 부추기는 과소비에 놀아나면서 무력증을 확인하는 서민층이 대부분일 것이다. 백화점측의 궁색한 변명은 최근의 경기회복에 따라 부유층이 고가선물을 문의해 오는 바람에 고가품을 마련했으며 저가 위주의 할인점과차별화를 위해서는 고가상품의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물론 썰렁한명절보다는 훈훈하고 넉넉한 추석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빠듯한 가계(家計)를 이리저리 짜맞추며 올해도 부모를 찾아뵙지 못하는 송구한 마음에 명절이 서러운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 고향은커녕 집에도 돌아가지 못하는 실직자들이 거리를 헤매는가 하면 수마와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를 복구하기에 여념이 없는 수재민들, 소년소녀 가장과 고아원이나 양로원에는 아예 발걸음마저 뜸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가정 해체로 인한 결식아동이 전국적으로 17만명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우리 주변은 경기회복 조짐 이후 빈익빈 부익부 등 계층간의 위화감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마당에 몇백만원짜리 선물을 기를쓰듯이 광고하고 사들이는 층이 있다면 그들이 바로 물가고와 과소비를 부추기는 주범일 수밖에 없다. 차분하고 검소하게 햇과일과 떡을 나누면서 추석을 추석답게 보내려는 서민들에게 이런 말도 안되는 고가선물을 만들어낸 발상은 따뜻한 인정에 찬물을 끼얹는 놀부 심보다. 그런 선물이 주문이 쇄도해서 모자랄 정도라는 대목에선 그들은 이 나라 사람이 아닌,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사람들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누구나 열심히 일하며 성실하게 살고 있다. 몇몇 백화점의 끝간데없는 탐욕과 무절제에 놀아나지 말고 물가오름을 막기 위해서라도 과소비를 부추기는 풍조를 냉엄하게 외면할 줄 알아야 한다. 남이야 천만원짜리 산삼을 먹든 백만원짜리 고기를 먹든 말든 우리는 재래시장에서 사온 싸고 싱싱한 재료로 음식을 장만해서 조상의 덕을 기리고 어려울수록 이웃과 나누는 사회결속을 보여줘야 한다. 정성과 사랑이 담기지 않은 선물이란 누구에게도 부담을 줄 뿐이며 ‘고가(高價)’를 앞세운선물이란 반드시 냄새나는 ‘뇌물’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세기 논설위원sgr@
  • 중고차 잘 사려면/허가업소서 구입 가장 안전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중고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요즘이 구입 적기이기 때문이다.새차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중고차 매물도 늘고 있다.특히 올해는 레저용 차량(RV)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RV는 매물이 달리는 등 중고차시장을 찾는 발길이 예년에 비해 잦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성능이 뛰어난 중고 자동차를 사기 위해서는 서울 장안평과 수도권 일대의허가업소를 찾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뒤탈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자동차 영업사원을 통하거나 생활정보지를 이용한 당사자 거래,무허가업소의 이용 등은 자칫 문제가 생길 경우 손해배상이나 피해보상을 받기 못하기 십상이다. 중고차 매매절차 구입할 승용차의 차종을 정한 뒤 주민등록등본 1통과 인감 도장,차량가격의 50% 정도에 해당하는 인수금을 준비해 허가업소를 찾는다.마음에 드는 차량을 고르고 관인계약서를 이용,계약을 체결하면 차량을인수할 수 있다.이전등록에 필요한 서류는 구매자의 등록세·자동차세 등 시세완납증명(동사무소)과 공채매입필증(은행)을 갖춰 잔금 지급일로부터 15일 이내에 구청 자동차 등록실에 신청하면 된다.차적문제는 가급적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다. 어떤 점을 살피나 맑은날을 골라 차량의 겉모습과 내부,엔진을 세밀하게살핀 뒤 반드시 직접 차량을 타본다.차량페인트의 다시 칠한 흔적이나 사고여부 등을 꼼꼼히 살핀다.사고 차량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보닛이나 트렁크를 열어보고 엔진룸을 특히 자세히 확인한다.하체점검도 필요하다. 중고시장 어떤 곳이 있나 지난 79년 문을 연 동대문구의 장안평이 우선 꼽힌다.업체수가 65곳으로 서울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답십리에 동부,강남구 삼성동에 강남지부 등 서울시내에만 매매조합의 지부가 8곳이 있다. 경기도 수원 등 수도권에도 권역별로 중고차 시장이 11곳이나 산재해 있다. 고급승용차를 사려면 가급적 서울의 큰 시장을 이용하고,소형승용차나 화물차는 가까운 수도권지역에서도 얼마든지 구할수 있다.문의 서울시 자동차매매조합(2217-6091∼5). 조명환기자 river@
  • 옷로비청문회 延씨“밍크코트 26일 받았다”

    국회 법사위는 24일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 부인 연정희(延貞姬)씨 등증인과 참고인 8명을 출석시킨 가운데 ‘옷 로비’의혹사건에 대한 청문회를이틀째 계속했다. 연씨는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 및 반환시기와 관련,“지난해 12월26일 딸과 함께 라스포사에 들렀을 때 라스포사 사장이 당시에 산 옷과 함께 싸서보냈고 지난 1월5일 돌려줬다”고 검찰발표와 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연씨는 그러나 “문제의 코트는 지난해 12월19일 라스포사에서 입어 봤다”고 말해 12월26일 입어봤다는 검찰발표와는 다른 증언을 했다. 이어 “문제의 코트를 돌려주려고 지난해 1월2일 포천 기도원에 갈 때 팔에걸치고 집에서 나와 자동차 뒤트렁크에 실었을 뿐 입지는 않았다”면서 포천기도원에 입고 갔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연씨는 당시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를 통해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했냐는 물음에도“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연씨는 “배정숙씨가 지난해 12월 지나가는말로 ‘(대한생명의) 외자유치가 안되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 상식적으로 (외자유치가) 되는 것보다 안되면 어렵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로비 개입설도 부인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여)씨는 지병을이유로 나오지 않았다.이에 따라 법사위는 정씨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법사위는 25일 이형자씨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마지막 청문회를 갖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차안서 MP3 음악 듣는다”

    차량전용 제품이 가전업체들의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국내에서도 ‘RV(Recreational Vehicle:레저용 차량)’가 큰 인기를 끌면서 가전업체들은 차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된 차량용 가전제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MP3 플레이어’.MP3 플레이어는 인터넷이나 PC통신에서 전송받은 음악파일(MP3)을재생하는 차세대 음향기기다.현재 휴대용 MP3 플레이어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미니 카세트를 점차 대체하고 있는 상황. 벤처기업인 ‘지논’이 대기업보다 한발 앞서 최근 차량용 MP3 플레이어를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개가를 올렸다.지논의 차량용 MP3 플레이어(사진)는두가지 형태가 있다.우선 ‘MP셔틀1’은 20만원대의 ‘CD 레코더’가 있어야 한다.PC에서 음악파일을 전송받아 CD레코더에 압축해서 담는다.그리고 녹음된 CD를 레코더에서 빼서 차량 뒤트렁크에 설치된 MP셔틀에 넣은 뒤 운전석인근에 설치된 ‘LCD(액정표시장치)리모콘’으로 조정하면 음악파일을 재생해 들을 수 있다.‘공(空)CD’는 원래 10여곡밖에는 담을 수 없지만 음악파일 형태로는 200여곡까지 담을 수 있다. ‘MP셔틀2’는 약간 다른 방식이다.차량 뒤트렁크에 설치하는 것은 같지만‘하드디스크’를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다.착탈식 하드디스크를 직접 PC에연결,음악파일을 담을 수 있다.MP셔틀1보다는 좀 더 간편하다고 볼 수 있다. 가격은 50만원대로 20만∼35만원대의 휴대용 MP3플레이어에 비해 다소 비싸다. 삼성전자도 현재 이와 비슷한 방식의 차량용 MP3플레이어를 개발중이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시판할 예정이다.LG전자도 조만간 이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차량용 VTR도 눈에 띄는 신제품 가운데 하나다. 차량용 VTR는 대우전자가 지난 2월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했다.이어 지난 10일 삼성전자도 이 시장에 가세,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차량용 VTR는 MP3 플레이어와 마찬가지로 뒤트렁크와 뒷좌석 등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할 수 있다.리모콘만 운전자가 조작할 수 있도록 운전석 인근에 부착하면된다. 현재 가격은모니터를 제외하고 35만∼45만원대.올해 2만여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추승호 기자
  • 신창원 청담동 12시간 인질극 재구성

    신창원(申昌源·32)은 지난 5월30일 오랜 도피생활로 돈이 떨어지자 또다른범행을 결심했다. 이날 밤 서울 강남 청담동 일대를 배회하다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 빌라촌에 멈춰섰다.집 앞에 외제승용차 링컨 컨티넨털과 BMW가 서 있는 S빌라가 한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복층구조로 된 90평짜리 호화주택이었다. 31일 0시30분쯤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해지자 단숨에 빌라 4층 옥탑으로 올라가 복면을 하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에는 집주인 김모씨(51)와 아내(46),초등학교 6년생과 한살배기 딸,가정부 등 5명이 잠들어 있었다.신은 안방 장롱을 뒤져 서류봉투에 든 5,000만원짜리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 10장과 현금 4,000만원을 찾아냈다.이어자고 있던 김씨 가족에게 횟칼을 들이대며 깨웠다. 신은 너무 놀라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는 가족들을 준비해간 길이 1m 가량의 쇠사슬로 꽁꽁 묶었다.김씨는 “아이들 때문에 저항할 수가 없으니 풀어달라”고 사정했다.신은 쇠사슬을 풀어준 후 “죽을래,돈을 내놓을래”라고 소리를 지르며 김씨를 다그치기 시작했다. 피해자를 제압했다는 생각이 든 신은 “내가 신창원이다”라고 신분을 밝혔다.겁에 질려 떨고 있던 부인이 기지를 발휘해 “차라리 안심이 되네요”라고 말하며 신을 추켜세웠다.기분이 좋아진 신은 김씨에게 “집값이 얼마나나가냐”고 물었다.김씨가 “7억∼8억원 정도는 된다”고 대답하자 “그러면 재산이 70억∼80억원 정도는 되겠군”이라고 중얼거리며 “얼마나 내놓을수 있느냐”고 물었다. 신은 김씨가 액수를 말하지 않자 “20억원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김씨가 “그런 돈이 없다”고 하자 “할 일이 있어 5억원이 필요하다”면서 CD 10장을 던지며 “찾아오라”고 요구했다. 오전 9시,김씨의 부인이 딸을 데리고 은행으로 갔다.신은 가정부와 잡담까지 나누며 부인이 집에 도착하기를 기다렸다.3시간후 부인이 “2억5,000만원은 현찰로 바꿨으나 나머지 2억5,000만원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전화를 걸어왔다.경찰에 신고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신은 부인을 집으로 불렀다. 부인이 낮 12시쯤 집에 도착하자 신은 2억5,000만원을 건네받은 뒤 빼앗은4,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2억9,000만원을 김씨의 BMW 승용차 뒷트렁크에 싣게 했다. 신은 부인과 딸 1명을 태우고 400m 이상 가다가 “차량을 가지고 가면 귀찮다”며 김씨와 딸을 내리게 했다.신은 몇분 가량 승용차를 몰고가다 길가에버리고 달아났다.12시간동안의 인질극이었다. 한편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신이 ‘내가 왔다는 걸 알게 되면 경찰서도 당하고 애들도 다친다’고 협박해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그래, 나도 튀어보는거야…피서지 여름패션

    본격적인 바캉스철.산이나 바다,휴양지에서 옷차림은 뜨거운 햇볕으로부터피부를 보호하는게 첫째 고려 사항이다.하지만 평소에는 차마 입지 못했던과감한 색상과 디자인 패션으로 기분 전환을 해보는 것도 여행지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바캉스 웨어의 가장 기본적인 차림으로는 핫팬츠와 소매없는 티셔츠가 있다. 발랄해 보이면서도 색상이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으므로평소 자신의 스타일과는 튀어 보이는 차림으로 과감히 나서보자. 올해 유행 품목인 7부 바지는 다리가 짧고 굵은 사람은 피해야 한다지만 유용하게 입을 수 있으므로 한번쯤 시도해본다.여기에 몸에 달라붙는 탱크탑을입으면 세련되어 보인다.편안함을 누리려면 에이 라인으로 히프를 덮는 길이의 소매없는 블라우스를 매치 시켜도 좋다. 해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선탠이나 산책시 바닷가에서 즐겨입을 수있는 스타일로는 수영복 위에 덧입을 수 있는 랩형 원피스나 스커트, 슬립형원피스가 적당하다. 소재는 면과 폴리에스테르 혼방이 좋다.땀을 잘 흡수하고 구김이 잘 가지않으며 금방 마르기 때문이다.색상은 햇볕을 차단시켜주면서 화려함을 살릴수 있는 흰색이 무난하다.나만의 색을 연출하고 싶으면 서늘한 느낌이 강한페일 핑크,민트 그린,라이트 그레이 등 시원한 파스텔 계통의 옷을 입는다. 빨강,노랑,파랑 등 원색은 시원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강렬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타월소재의 비치가운,선선한 저녁을 대비한 얇은 점퍼류나 단정한 니트 카디건도 여벌로 준비하면 요긴하게쓸 수 있다. 액세서리로는 은제품의 반지나 목걸이가 차갑고 시원한 느낌을 줘 효과적이다.은테 선글라스나 복고풍 느낌으로 두껍고 과장된 스타일의 패션 선글라스도 멋스럽다. 신발은 발등이 휜히 드러나 보이는 스트랩 샌들이나 한여름에 인기가 있는조리 스타일의 슬리퍼가 시원해 보인다.핸드백 대신 바디백을 하나쯤 준비하면 실용성에 멋을 더해준다. 남성의 경우도 휴양지에서는 평소 자신의 스타일에서 벗어난 과감한 차림이멋스럽다. 푸른색의 트렁크형 수영복에 풍성한 흰색면티셔츠를 입으면 시원하고 활동적인 차림으로 해변가 뿐 아니라 휴양지에서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다.몸매를 드러내고 싶다면 몸에 꼭 맞는 티셔츠도 무방하다. 풍성한 캐주얼 셔츠에 반바지는 가장 무난한 스타일이다. 멋을 내고 싶으면7부 바지에 몸에 꼭 붙는 티셔츠를 입어본다. 흰색 티셔츠 위에 파스텔 계통의 면남방을 겹쳐 입으면 젊고 세련되어 보인다. 색상은 파스텔 계통의 자연스러운 색이 무난하며 개성있게 보이고 싶으면빨강,노랑,파랑 등 원색 차림도 시도해 본다. 신발은 슬리퍼나 스포츠샌들이 편하고 시원해 보인다. 강선임기자 sunnyk@
  • 수영복 올바른 관리법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수영장이나 바닷가를 자주 찾게된다. 그러나 근사한 수영복도 잘못 취급하거나 보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색이 바래거나 옷감이 빨리 상해 보기 흉하다. 수영복 전문업체인 스피도의 이현실 실장 도움말로 수영복의 올바른 관리법을 살펴본다. ?수영중일 때 선탠오일을 바를 때는 수영복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오일은 고무줄을 느슨하게 하고 밝은 색 옷일 경우 얼룩을 만들수 있다. 풀장 소독액은 표백제가 섞여 있어 변색의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풀에서나와 쉴 때는 가능하면 자주 샤워를 하여 몸과 수영복에 묻은 소독액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수영복을 벗은 직후 맑은 물로 헹궈 소독액이나 소금기를 씻어낸다.바닷가에서는 헹굴때 촘촘히 박힌 모래를 양손으로 잡아당겨 제거한다. 젖은 수영복은 비닐팩이 아닌 타월로 싸서 집으로 가져간다.비닐팩에 넣어햇볕이나 더운 곳에 두면 탈색하거나 원단이 상하기 쉽다.차트렁크에 넣지말아야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세탁과 보관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로 세탁하고 소독액과 소금기가 완전히 제거되도록 충분히 헹군다.(10분정도)비틀어 짜지말고 차곡차곡 접은다음 눌러서 물기를 없애거나 타올을 이용 물기를 빼고 그늘에서 말린다.바닷가를 다녀온 경우 수영복을 마지막 헹굴 때 식초를 한두방울 타서 씻으면소금기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남아 있는 모래는 수영복을 말린 후에 모래가 있는 부분을 양쪽으로 잡아당겨 완전히 털어낸다. 보관할 때는 컵두개를 겹쳐 밑에서 말아올린 수영복을여기에 넣으면 컵모양이 일그러지지 않는다. 강선임기자
  • IOC 서울총회 이모저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서울총회가 12일 법사위원회에 이어 13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호주출신 필 콜스 위원에 대한 축출 여부를 논의하기 시작,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총회에 앞서 집행위원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행정업무를 논의하는 이 위원회에서 김운용 집행위원은 토마스 바흐와 차기 IOC위원장 자리를 노리는 자크 로게 사이에 앉아 담소를 나눠 눈길.사마란치 위원장은 이날 낮 12시30분신라호텔 다이너스티룸에서 이상철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으로부터 올림픽운동을 통해 세계평화와 스포츠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IOC는 많은 기자들이 몰려들자 회의장소가 좁다며 취재를 허가하지 않으려했으나 기자들의 항의가 일자 4∼5분간 사진기자들에 한해 회의장소를 공개.한편 15일까지 계속되는 집행위원회의 결과는 당일 오후 6시30분 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공개될 예정. ■총회가 열리는 신라호텔 주변은 경찰들의 경비가 삼엄.호텔입구에서부터회의장,주차장에 이르기까지 사복 및 정복 경찰들이 검문·검색을 실시.주차장의 경우는 차가 들어올 때마다 트렁크를 비롯,차 밑바닥을 샅샅이 검사해만일 일어날 수 있는 테러에 대비. ■총회 조직위원회는 총회가 열리는 신라호텔 등 4곳의 호텔에 자원봉사자 180명을 동원해 행사 보조와 통역,안내 등을 맡겼다.행사장 곳곳에는 교통·안전·의전 등 분야별 전문가를 배치해 총회 준비에 만전. 유세진기자
  • 옷로비 의혹사건, 裵씨“비오면 우산준비”충고 발단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은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가 검찰총장 부인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한 사건으로 결론지어졌다.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도 엄밀하게 따지면 피해자이고 사법적 사실 관계 규명은 끝났다고 검찰은 강조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해 본다. 98년 11월 초순 최회장의 안사돈 조복희(趙福姬)씨는 평소 잘 아는 배씨를 통해 연정희씨 등이 회원인 자선모임 ‘낮은 울타리’의 가입 가능성을타진했다.그러나 연씨는 “최회장이 수사받는 상황에 최회장의 사돈과 어울릴 수 없다”며 거절했다.배씨는 열흘 후쯤 세종문화회관 커피숍에서 조씨를 만나 “비가 오면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12월14일 이씨는 63빌딩 행사장에서 만난 배씨로부터 “최회장의 사법처리는 물론 사돈 회사도 걱정된다”는 말을 듣고 다음날 공항터미널에서 다시 만나 “총장 부인에게 잘 말해달라”고 부탁했다.그러나 배씨는 “이씨를위로했을 뿐 최회장 건은 얘기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12월16일 배씨는 연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앙드레김 의상실로 데려가 30만원짜리 블라우스를 사서 선물했다.다음날 배씨는 전날 맞춘 옷 가봉을 위해 의상실을 찾은 연씨에게 “최회장이 외자를 유치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연씨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씨는 이날 “앙드레김·페라가모 등에서 옷을 샀으니 2,400만원을 대납하라”는 배씨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배씨는 이를 부인했다. 12월18일 배씨는 라스포사에 들러 정일순(鄭日順)사장에게 “좋은 옷을준비하라”고 말했다. 오후에 횃불선교원으로 이씨를 찾아온 배씨가 “장관 부인들이 밍크코트 등을 입어보았는데 기천만원은 되겠더라”고 하자 이씨는 “도저히 안되겠다”며 대납을 거절했다.그러나 배씨는 이같은 사실도 전면 부인했다. 이씨의 동생 형기씨는 두 사람이 옷값 대납문제로 다투는 것을 목격했고 이후 배씨와 이씨는 연락을 끊고 만나지않았다. 12월21일 배씨는 “옷값을 못 내겠다”는 이씨의 말을 정씨로부터 전달받고 “내가 언제 옷을 사달라고 했느냐”며 버럭 화를 냈다. 12월26일 연씨는 배씨,김정길(金正吉) 전 행정자치부 장관 부인 이은혜씨,작가 전모씨와 함께 라스포사를 찾아 호피무늬 반코트를 한번 걸쳐본 뒤 40만원짜리 재킷과 10만원짜리 스카프를 구입하고 대금은 상품권으로 결제했다. 12월28일 연씨는 호피무늬 반코트가 배달된 사실을 알고 돌려주기 위해 전화하자 정씨는 “700만원짜리인데 400만원에 사라”고 권했다. 99년 1월5일 연씨는 연말연시 바쁜 일정으로 해를 넘긴 1월2일에야 포천기도원에 갈 때 호피무늬 반코트를 팔에 걸치고 나가 차 트렁크에 넣었다.일요일이 끼고 바빠 운전기사가 이날에야 비로소 옷을 돌려주었다. 임병선기자 bsnim@
  • 崔회장 안사돈 조복희씨 가세 ‘전방위 로비’

    ‘고가 옷 로비의혹’ 사건에 신동아 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안사돈인 조복희씨가 30일 새롭게 등장하면서 이번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조씨는 지난해 11월말∼12월초 김태정(金泰政) 법무장관의 부인인 연정희(延貞姬)씨가 속해있던 기독교인 자선모임인 ‘낮은 울타리’에 가입을 시도했다.조씨도 최회장의 안사돈으로서 최회장의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낮은 울타리’에 가입,연씨와 친분을 쌓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조씨는 모임의 회원이었고 평소 절친하게 지냈던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 장관의 부인인 배정숙(裵貞淑)씨를 통해 연씨에게 가입의사를 전달했다.하지만 연씨는 배씨에게 ‘최회장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최회장의 안사돈인 조씨를 회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했다. 이 자리에는 최회장의 부인 이형자씨의 동생도 있었다. 배씨는 또 연씨에게 최회장의 사법처리 여부도 함께 물었다.검찰도 연씨와배씨 사이에 ‘구속’ 등과 같은 법률적 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인들이 흔히사용할 수 있는 단어로 ‘최회장의 처리 방향이 정해진 것 같다’는 식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확인했다. 조씨와 배씨는 연씨의 말에 대해 나름대로 해석,이씨에게 ‘최회장이 구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최회장의 신병처리 여부가 부풀려진 것이다.따라서이씨가 해명서에 쓴 “배씨가 찾아와 ‘최회장은 구속되며 조씨도 무사하지못할 것’이라고 전했다”는 말도 이같은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는 게 검찰관계자의 말이다.이씨는 ‘신동아 최회장의 외화유출 사건에 사돈 회사가 관련돼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주장했었다.그러나 검찰은 최회장이 신아원을통해 외화를 유출했으며 사돈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었다. 서울지검 김규섭(金圭燮)3차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관련자 사이에 말이 오가면서 발언의 수위가 과장되거나 부풀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부터 이씨와 조씨는 전방위 로비에 들어갔고 배씨는 이들을 위해 연씨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배씨는 지난해 12월말 연씨에게 쇼핑을 제의했고 때마침 딸의 결혼식을 앞둔 연씨도 이를 승락했다.연씨는 배씨 등과 페라가모,앙드레 김 등의 의상실을 둘러봤고 지난해 12월28일 라스포사에 동행했다.여기서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一順)씨는 연씨에게 밍크코트 구입을 권유했고 ‘가격이 비싸 어렵다’는 연씨에게 값을 깎아 주겠다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결국 연씨가 밍크코트 구입을 거절하자 정씨는 연씨의 트렁크에 코트을 실었고 뒤늦게 옷 배달 사실을 알게된 연씨는 올 1월 초 정씨에게 코트를 되돌려 줬다. 이 과정에서 배씨는 이씨를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어 “옷값을 대납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이씨의 동생도 “정씨로부터 ‘언니를설득해 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물론 배씨는 “이씨를 만나기 위해 교회를 찾아가거나 전화통화한 적은 있지만 옷값 대납 요구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를 통해 사건의 개요는 거의 파악됐다”면서 “현재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볼 때 누구의 말이 설득력이 없는지를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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