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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부사장’ 경영권 뺏으려 사장을 마약범 몰아

    “사장만 없어지면….” 중소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G사 부사장 이모(34)씨. 사장인 권모(41)씨와 각각 전자부품 제조와 유통업체를 운영하다 지난해 초 사업체를 합쳤지만 이씨는 권씨가 항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직원 고용, 회사공금 사용 등 문제에서 사사건건 권씨가 자신의 의견에 반대했던 것. 사실상 영업 등 회사운영 전반을 자기가 주도하고 있던 터여서 이씨는 사장인 권씨만 없어지면 자신이 회사 경영권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씨는 결국 지난해 10월 ‘사장 제거 작전’에 나섰다. 폭력 전과가 있는 고향후배 이모(29)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권씨를 마약사범으로 몰기로 시나리오를 짠 이들은 후배 이씨의 교도소 동기인 또 다른 이모씨에게서 히로뽕 7.1g을 30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D데이’로 잡은 같은 달 21일, 이들은 히로뽕 4.7g을 권씨의 에쿠스 승용차 트렁크에 숨겨놓고, 그날 밤 회사 부근 나이트클럽의 회식자리에서 권씨와 경리 여직원 남모(32)씨의 맥주잔에 몰래 히로뽕 0.05g씩을 탔다. 권씨와 남씨는 이튿날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부사장 이씨 등이 이미 이들을 마약사범으로 신고했기 때문. 권씨와 남씨는 경찰조사에서 “우리들은 모르는 일”이라면서 ‘몰래뽕(다른 사람 몰래 히로뽕을 타서 먹이는 일)’ 의혹을 제기했지만 경찰은 소변검사에서 히로뽕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근거로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직 검사는 그러나 권씨 등의 마약전과가 없는 데다 투약 사실을 부인하는 강도가 워낙 세 경찰에 보완수사를 지시하고 이들을 풀어줬다. 이씨 등은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었다. 며칠 뒤 권씨 집에 침입, 안방 화장대 밑에 히로뽕 2.3g을 숨겨놓고, 경기도 평택의 PC방에서 대검찰청 등 수사기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허위신고서를 남겼다. IP 추적 등으로 제보자의 신원을 파악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경재)는 추가 수사로 이 사건이 이씨의 경영권 욕심에서 빚어진 사실을 밝혀내고,23일 이씨 등을 구속기소했다. 한편 인천지법 형사 9단독(판사 조현일)은 22일 가족들 앞으로 수십개의 보험에 가입한 뒤 상해사고를 당한 것처럼 꾸며 수억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이모(45·여·주부)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이씨는 2003년 6월 가족들 앞으로 보험상품에 가입한 뒤 인천시 부평구 집에서 아령으로 아들 김모(23)씨의 발가락을 부러뜨려 2000여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기는 등 2001년 6월부터 2003년 11월 사이 일부러 상해를 입혀 모두 2억여원의 보험금을 가로채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패션+α]

    ●CNP차앤박 화장품은 바르는 비타민C ‘CNP 인텐시브 비타솔루션 플러스’를 출시했다. 노화방지·세포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플라센터 성분을 추가했고, 비타민C를 이온화해 피부 침투율을 10배 이상 높였다. 홈페이지(www.cnpskin.com)에서 살 수 있다.10㎖·5만 5000원.080-220-0707. ●좋은사람들은 12월을 맞아 크리스마스 선물세트를 출시했다.‘예스’의 커플속옷세트는 강렬한 빨간색 컬러 원단에 초록색 세인포티아 잎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린다. 여성 브라·팬티/남성 삼각팬티·트렁크 세트 5만원선.‘제임스딘’의 화이트하트 커플제품은 여성 브라·팬티/남성 팬티·트렁크 세트 7만원선.080-320-6600. ●메리스떼는 국내 최초로 효모 추출물인 ‘오타코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화장품을 선보였다. 오타코이드는 피부 속부터 겉까지 활발하게 작용하여 세포 에너지를 활성화시킨다는 설명. 제품은 전국 500여개의 화장품 전문점과 대형할인점에서 만날 수 있다.080-001-7896. ●보디숍은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1만∼2만원대의 다양한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제품을 출시한다. 레드와 골드 컬러 패키지가 돋보이는 베리향의 ‘크랜베리 레인지’는 배쓰 앤 샤워젤과 보디 로션, 보디 스크럽과 보디 버터, 향초, 립밤 등으로 구성됐다. 아이·립 팔레트, 쉬어 스파클 립글로스의 ‘파티메이크업’과 초콜릿·오렌지향이 달콤한 ‘초콜릿 앤 오렌지’도 선물용으로 좋다. 원하는 제품을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 있으며, 전국 보디숍 매장에서 12월 한달 동안 만나볼 수 있다.080-759-0077. ●에프이스토리는 10일까지 전 매장에서 창립 4주년 기념 브랜드 세일을 연다. 할인율은 30%. 제품을 구매하면 압구정 매장에서 매달 실시하는 문화 강좌에 참여할 수 있다.(02)511-4353.
  • SM7 대형 맞아? 실내 중형보다 좁고 전장만 길어

    요즘 르노삼성차 전시장은 사람들로 북적댄다. 신차 SM7을 구경하려는 인파다. 그러나 초반돌풍만큼이나 뒷말도 많다. 신차 출시 때면 으레 따르는 질시쯤으로 여기던 르노삼성도 적잖이 당혹해하는 표정이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SM7을 둘러싼 7대 의혹의 실체를 살펴본다. ●10년 전 일본 중고차 모델을 그대로 들여왔다 일본차를 모델로 한 것은 사실이다. 닛산자동차의 ‘티아나’가 원형이다. 그러나 일본에서 지난해에 출시된 만큼 10년 전 모델이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 다만, 우리 정서에 맞게 앞뒤 디자인을 대폭 바꿨다고 회사측은 주장하지만 인터넷에서 나도는 티아나와 SM5,SM7의 세 사진은 육안으로 쉽게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흡사하다. 실내 인테리어는 물론 광고 카피(모던 리빙룸)까지도 티아나와 거의 똑같다. ●무늬만 대형차다 출시 전부터 시비가 붙어 지금도 가장 논란이 뜨거운 대목이다.“티아나의 앞뒤에 범퍼를 붙여 길이만 잡아늘려 대형차로 둔갑시켰다.”는 게 시비의 핵심이다.SM7의 전체길이는 4945㎜로 일단 그랜저XG(4875㎜)보다는 70㎜ 길다. 그러나 범퍼의 공이 큰 것은 사실이다. 앞뒤 범퍼가 많이 튀어나온 돌출형이기 때문. 회사측은 “디자인의 일환일 뿐”이라며 “앞바퀴에서 뒤바퀴까지의 거리, 즉 휠베이스(2775㎜)가 더 길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일본에서 티아나가 중형차로 분류되는 점,SM7의 주력모델이 3500㏄가 아닌 2300㏄라는 점은 대형차 주장의 설득력을 떨어뜨린다. ●쏘나타보다도 좁다 SM7의 결정적인 약점은 실내폭(1790㎜)이 좁다는 것. 그랜저XG(1825㎜)는 물론 르노삼성이 한등급 아래로 치는 ‘중형차’ 뉴쏘나타(1830㎜)보다도 40㎜나 좁다. 게다가 뒷좌석 후방에 공기청정기 등의 옵션이 들어가면서 트렁크 공간(450ℓ)이 티아나(506ℓ)보다도 작아졌다. ●SM5는 단종된다 SM5와 SM7이 디자인이 비슷하고 배기량(2500㏄,2300㏄)도 엇비슷한 데서 비롯됐다.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SM7과 시장이 겹치는 SM5는 결국 단종될 것”이라는 소문이 증폭되고 있다.SM7이 경쟁회사의 주력제품(뉴쏘나타)이 아닌, 제식구인 SM5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관측에 토대한다.SM5 후속모델 출시에 대해 르노삼성측이 “검토중”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소문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SM5와 SM7의 엄마가 같다 SM5와 SM7은 같은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중형차와 대형차가 같은 라인에서 만들어질 수 있느냐.”며 “이것만 봐도 SM7은 눈속임”이라고 비판한다. ●블루톤 대형차는 성공 못한다 SM7은 유난히 블루톤이 많다.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중후함을 강조하는 대형차 시장에서는 금기시되는 색깔이다. 지금껏 블루톤 대형차가 한번도 성공하지 못한 것을 알면서도 시작한 ‘도전’이다. ●크기 대신 가격을 낮췄다 SM7의 가격은 2400만∼3500만원. 경쟁업체들은 “비교적 값이 싸게 책정됐다.”면서 “크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해석한다. 르노삼성측은 “경기불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애들은 가라…

    |샌디에이고 |애인과 자신의 생일파티를 즐기기 위해 7살짜리 아들을 승용차 트렁크에 가둔 ‘엽기 엄마’가 뒤늦게 아동학대 혐의를 시인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사라 파월(27)은 지난 8월23일 해변 근처의 한 바에서 애인과 생일 파티를 즐기면서 아들 제이크 파리아를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볼보 승용차 트렁크에 가뒀다. 때마침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해 파월은 현장에서, 남자 애인은 나중에 아동학대와 불법감금 혐의로 각각 체포됐다. 아들이 있던 트렁크에서는 침낭과 베개도 나왔다. 이후 교도소에 수감된 파월은 “파티중 아들을 돌볼 사람을 찾지 못해 대안으로 ‘안전한’ 트렁크를 선택했다.”고 버텼으나 결국 지난 주 유죄를 인정했다. 형이 확정되면 최고 징역 6년까지 가능하다.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쌤소나이트 코리아 마케팅팀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쌤소나이트 코리아 마케팅팀

    ‘여행을 떠날 때는 쌤소나이트와 함께’여행용 가방의 대명사로 글로벌 브랜드인 쌤소나이트. 미국 덴버의 본사나 홍콩의 지역마케팅본부에서 수시로 한국을 방문할 정도로 아시아의 핵심 전략지역으로 떠올랐다. 그만큼 쌤소나이트 코리아 마케팅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쌤소나이트 코리아 직원은 35명. 이 가운데 무려 절반이 넘는 18명이 마케팅팀에 소속돼 있을 정도로 마케팅팀은 이 회사에서 핵심 포스트다. ●“007 가방을 찾아라” 고객 접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 노출 전략을 쓰고 있다.TV드라마나 영화, 잡지화보 촬영, 제품협찬 등 다양한 마케팅을 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김동란 대리는 “‘나두야 간다’,‘투가이즈’등의 영화에서 쌤소나이트 서류가방이 나오는데 주로 돈이 가득 들어있죠. 남들은 가방이 열리면 가득찬 돈에 시선을 모으지만 제 눈에는 돈은 안 보이고 가방만 들어오죠. 이것도 직업병인가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같은 마케팅 방법은 본사의 전략과도 일치한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007 가방’을 들 수 있다. 각진 서류가방하면 떠오르는 ‘007 가방’은 쌤소나이트가 영화에 협찬, 의도적으로 노출시킨 제품이다. ●튼튼한 가방을 현장에서 알려라. 쌤소나이트 어원이 성경에 나오는 , 힘센 사나이 ‘삼손’에서 비롯된 만큼 쌤소나이트 가방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의 견고함에 있다. 평생을 가방사업에만 매달려온 심봉섭 사장은 “쌤소나이트 가방은 하나하나 제품 검사를 철저히 해 어느 제품보다도 튼튼하다.”면서 “이것이 쌤소나이트의 긍지”라고 자랑했다. 쌤소나이트 코리아는 평생 애프터서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구입 시기와 관계없이 전액 무료다. 연간 매출액의 5% 가량이 애프터서비스 비용으로 나간다.‘1등 제품은 모든 면에서 1등 다워야 한다.’ 는 것이 마케팅팀의 모토다. 올들어 직접 고객을 만나는 현장 마케팅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 2월에는 대학생을 타킷으로 하는 캐주얼가방을 런칭하면서 영화관에서 이벤트를 열여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4월에는 강남 신세계백화점에서 쌤소나이트 마니아인 연예인들을 초청, 스타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임정호 과장은 “명품 브랜드들은 최고급 백화점에 매장을 열고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을 상대로 수동적인 마케팅을 하지만 쌤소나이트는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현장 마케팅을 한다.”고 말했다. ●토털 브랜드로 다양한 고객 노려 쌤소나이트가 여행용 트렁크, 서류가방에 있어서는 명실공히 세계 1위 브랜드지만 크로스백, 신발, 의류까지 토털 여행 상품 브랜드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다. 마케팅팀은 이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쌤소나이트의 다양한 제품 가운데 국내에 맞는 제품을 선별, 전략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용성에 고급스럽고 심플한 멋을 갖춘 이탈리언풍의 캐주얼 가방,2∼8세 어린이를 타깃으로 하는 ‘세미’, 합리적인 가격의 ‘아메리칸 투어리스터’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가을 쌤소나이트 블랙라벨을 본격 런칭, 상위 40% 고객을 공략하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윤석수 이사는 “브랜드 마케팅의 최종 목표는 ‘여행가방 있어요?’가 아니라 ‘쌤소나이트 있어요?’로 바꾸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中企회장 일가 피랍 내부소행? 청부납치?

    中企회장 일가 피랍 내부소행? 청부납치?

    중소기업 회장 일가족이 괴한들에게 납치돼 거액을 건넨 뒤 풀려난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회장이 탔던 레저용 차량에서 범인들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 10여개를 찾아낸 데 이어 회장의 가족을 태웠던 1t 화물탑차를 운전한 범인의 얼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 ●이른 새벽 등산로 입구에서 납치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0일 “콘크리트 제품 생산업체 B사의 회장 일가를 납치한 뒤 몸값을 받고 풀어준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장모(77) 회장이 서울 집에서 부인과 딸, 회사 운전기사 강모(41)씨와 휴가차 강원도 홍천 대명콘도로 출발한 것은 지난 9일 오전 4시. 오전 6시45분쯤 콘도 뒤쪽 강대월계곡 입구에서 장 회장 일가가 산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난 흰색 1t 탑차에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괴한 6∼7명이 우르르 내리더니 뒤에서 이들을 덮쳤다. 이들은 둔기를 들고 “엎드리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하면서 점퍼를 덮어씌워 눈을 가리고 케이블을 묶는 흰색 끈으로 손을 결박했다. 이 과정에서 도망치려다 붙잡힌 강씨는 집단폭행을 당해 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범인들은 등산로 입구에 주차해 둔 장 회장의 렉스턴 승용차에 장 회장을, 박스형태로 되어 있는 탑차 화물칸에 부인과 딸, 강씨를 나누어 태웠다. 이들은 서울로 올라오는 동안 장 회장을 시켜 낮 12시부터 수차례에 걸쳐 아들에게 “이유는 묻지 말고 무조건 현금으로 5억원을 준비하라.”는 전화를 걸게 했다. ●시내 호텔 앞서 접선, 몸값 5억 받고 풀어줘 장 회장의 아들은 급히 마련한 현금을 서류 박스 3개에 나누어 담은 뒤 회사 구매부장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정문 앞에서 기다렸고, 약속한 오후 3시쯤 범인 가운데 1명이 장 회장을 데리고 나타나 차량 트렁크에 돈을 싣고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장 회장은 아들에게 “저 사람은 강도”라고 넌지시 알려줬다. 장 회장이 풀려났다는 소식이 없자 접선장소에 같이 나갔던 구매부장은 오후 3시19분 경찰에 납치사실을 신고했다. 범인들은 비슷한 시간에 남산 3호터널 입구에서 휴대전화와 지갑을 빼앗은 뒤 장 회장을 내려주었고, 탑차에 가둬놓았던 장 회장의 가족도 풀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탑차에 타고 있던 범인들은 장 회장의 아들과 접촉하는 동안 주변을 배회하다 몸값을 받는 데 성공했다는 연락을 받고 가족들을 풀어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의 렉스턴 승용차는 이날 오후 이태원에서 발견됐으며 경찰은 이 차량에서 10여개의 짓이겨진 지문을 찾아냈다. 경찰은 빠르면 11일 오전 이 지문의 주인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장 일가 잘 아는 주변인물 대상 수사” 경찰은 장 회장이 이른 시각 주변에 알리지 않고 길을 나섰는데도 범인들이 장소와 시간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던 점과 처음부터 5억원이라는 거액을 요구한 것으로 미루어 회장 일가와 회사의 현금동원능력 등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연관된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은 장 회장 일가가 서울에서 출발할 때부터 홍천까지 미행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최근 회사를 그만 둔 사람이나 채권관계가 있는 사람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납치됐던 강씨가 기억한 탑차의 차량번호를 토대로 이 차가 경북 경산에 살던 민모(30)씨 소유인 것으로 밝혀냈다. 민씨는 2∼3년전 신용불량자가 되기 전까지 건강식품판매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남산 3호터널 톨게이트의 폐쇄회로(CC)TV에 찍힌 1t 탑차의 운전자 얼굴을 찾아내고, 이 운전자가 민씨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형사대를 민씨의 마지막 주소지인 경산과 가족이 살고 있는 대구로 급파했다. 경찰은 범인의 얼굴을 본 장 회장과 회사 관계자들이 처음 보는 인물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이들이 납치를 청부받은 폭력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종전과자 등도 수사하고 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한석규가 말하는 영화 ‘주홍글씨’

    한석규가 말하는 영화 ‘주홍글씨’

    모든 걸 가진 거침없는 형사 기훈(한석규). 순종적인 아내 수현(엄지원)과 쿨한 애인 가희(이은주) 사이에서 아무런 죄책감 없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즐기는 남자다. 그리고 그가 맡은 살인사건의 미망인 경희(성현아) 역시 그의 욕망 속으로 성큼 들어선다. 사랑이란 허울을 쓰고 있지만, 속내에 비밀을 숨긴 채 위험한 균열을 만드는 이들. 욕망은 균열의 틈새 속으로 미끄러지고, 이제 서로의 위치로 치환된 이들은 같은 얼굴을 가진 동어반복적 인물이 된다. 모든 인간이 꿈꾸는 일탈과 욕망에 대한 혹독한 대가. 이것이 영화 ‘주홍글씨’(제작 LJ필름·29일 개봉)를 관통하는 주제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한국 영화계의 문제적 배우 한석규(40)가 서 있다. ●“똑같은 일탈 꿈꾸는 사람들” “영화속 인물들은 모두 다르지만 똑같은 일탈을 꿈꾸죠. 모두가 가해자이자 피해자입니다. 창세기에도 나타나듯 탐욕은 인류사의 시작부터 함께했죠.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는 인간의 탐욕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자는 영화입니다.” 한석규의 설명대로 영화속 인물들은 모두 금기시된 욕망 속에서 허우적댄다. 쿨한 척하지만 가희는 기훈에 대한 사랑 때문에 힘들어하고, 현모양처처럼 보이는 수현 역시 은밀한 사랑의 대상을 갖고 있다. 경희도 사진관을 찾던 한 남자와 남모르는 욕망을 키웠고, 그 때문에 남편의 죽음을 부른다. 살인사건을 추적하면서 세 여자에게 서로 다른 감정을 품는 기훈의 욕망은 실제로는 자기자신을 향해 있다. 자신만만하게 모든 걸 향유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결국은 그 욕망 속에 갇혀 버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이기적이지만 선악이분법으로 쉽게 재단할 수 있는 인물은 아니다.“인간의 본능을 다 가지고 있는 인물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는 한석규. 그는 이번 작품이 “배우로서의 모든 역량을 전부 쏟아붓는 무대”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역할이 현실에 바탕을 둔 인물이길 바란다.“특별한 인물이 아닌, 살아 꿈틀거리는 인물로 받아들여졌으면 합니다. 기훈 역시 현재를 살아가는 한 남자일 뿐이죠.” 하지만 기훈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에게 ‘사람’이 느껴지진 않는다. 욕망의 엇갈리는 구조와 스릴러식 얼개만 치중하다 보니 현실성은 증발해 버린 것. 일탈을 통해서 죄책감과 해방감을 동시에 맛보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모습일 텐데, 영화 속 인물들은 너무 평면적이다. 관객마다 공감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지옥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 것”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트렁크신. 가희와의 관계를 눈치챈 수현을 뒤로한 채 기훈은 가희와 드라이브를 떠나고, 장난처럼 트렁크에 갇힌다. 발버둥치면 칠수록 깊이 빠져드는 늪처럼 둘은 피비린내와 싸우며 어둠 속에서 지옥을 경험한다.3일 밤낮으로 찍었다는 그 장면을 한석규 역시 가장 힘들었던 경험으로 꼽았다.“관객들이 지옥이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심정으로 찍었다.”는 그는 ‘자, 지옥문 열고 들어가자.’며 혼자 중얼중얼 독백을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했다. 서서히 미쳐 가는 한석규의 연기력에 또다시 감탄사를 자아낼 만하다. 모든 사건이 종결된 뒤 형사 옷을 벗고 경희를 찾는 기훈. 경희는 그에게 묻는다.“사랑했으면 괜찮은 건가요?” 같은 질문을 한석규에게 했다.“안 괜찮죠.” 사랑이라는 공허한 단어를 붙들고 안타깝게도 몰락해 가는 욕망의 희생자들 앞에서 그는 정석대로 해답을 말해 주었다.“사랑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영화의 부정적인 모습을 통해 밝고 건강한 사랑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듣고 보니 참 ‘바른’ 영화다 싶다. 감독이 의도했든 아니든 영화는 욕망을 가진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보다는 대가를 치르고야 마는 부정한 욕망을 향한 질책으로 관객에게 읽혀 버린다. 아쉽게도 영화는 그 펑범한 교훈 이상을 넘어서지 못했다.‘인터뷰’의 변혁 감독 연출.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한 중학교에 등장한 범상치 않은 외모의 사나이. 그의 정체는 19년의 조직 생활을 청산하고 학교로 돌아온 형님, 정재화. 낮에는 학생, 밤에는 룸살롱 사장인 조직의 형님이 중학생이 된 사연을 공개한다. 자기가 낳은 새끼에게 젖도 주지 않는 철없는 엄마염소를 만나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3시10분) 4대 법안,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여야 의원들과 토론해본다.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비롯해 과거사 기본법과 언론관계법 등 4대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한나라당은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는 입장이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가정에서 쓰는 휴지에서부터 복사지, 산업현장에서 생산된 상품을 포장하는 포장지에 이르기까지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지산업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천연벽지의 소재를 개발하는 개발자, 소비자의 마음에 쏙 드는 벽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벽지 디자이너들을 만나본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어린 시절부터 신내림을 거부해 무병을 겪던 경진. 경진과 마찬가지로 신내림을 거부해 이혼까지 하게 된 어머니 밑에서 자라난 경진은 커가면서 이상한 현상들을 보게 된다. 결국 무병을 피해 아버지에게로 보내진 경진은 우연히 자신이 무병에 걸린 이유를 알게 된다. ●코미디 하우스(MBC 오후 7시20분) ‘노브레인 서바이버2’에는 고명환이 안 선생의 제자 앙고라로 출연한다. 게스트로는 가수 성진우와 소이가 출연한다.‘클레오파트라의 부활’에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 모차르트(김현철), 진시황제(김흥국, 김학도)가 등장해 세기의 미녀를 사로잡기 위해 혈전을 벌이게 된다. ●달래네 집(KBS2 오후 9시30분) 어느날 민경이 나오는 꿈을 꾸게 된 광기. 자신도 모르는 감정이 생겨난 것 같기도 하지만 절대로 민경이가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며 마음을 다잡는다. 하지만 결국 민경이가 도움 받을 일이 생기거나, 곤란한 일을 당할 때 광기가 직접 나서서 민경을 보호해주게 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성애의 간청에도 점순은 양로원을 떠나지 않겠다며 막무가내로 버티고, 급히 달려온 민섭 역시 점순의 완강함에 눈물을 흘리며 돌아선다. 영실은 그동안 진수를 잘 돌봐준 희수에게 박부장이 선물로 보낸 차를 답례로 주고, 기뻐하던 희수는 차 트렁크 안을 들여다보고 깜짝 놀란다.
  • [고향가는 길]떠나기전 차량점검은 필수

    [고향가는 길]떠나기전 차량점검은 필수

    평소 차량관리에 관심이 없는 운전자라도 귀향길 장거리 여행에 앞서 차량 점검을 해두는 것이 좋다.사전 점검을 못 받았거나 점검 결과 별 이상이 없었던 차량도 장거리 여행에서 날씨와 도로정체 등 가혹한 운행환경을 접하다 보면 예상치 못했던 차량의 이상을 경험하는 수가 있다. ●출발전 타이어 확인 타이어 관리는 안전과 직결돼 있어 매우 중요하다.먼저 접지면에 있는 트레이드가 마모 한계선까지 마모되었는지 확인하고 마모가 되었다면 바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운행조건 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개 주행거리 7만km정도에 교환이 시작된다.타이어 압력은 대부분 정비업소에서 무료 주입이 가능한데 규정압력보다 1∼2psi(압력단위)정도 높이는 것이 안전하다.대개 30psi 정도가 바람직하다.예비타이어도 반드시 점검해야 비상시 고생하지 않는다. ●김서림 방지 비가 올 때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차창에 끼는 습기,즉 ‘김’이다.차 안의 온도와 바깥 온도의 차이가 클 경우 만들어지는 김서림현상은 시야를 완전히 막아버리므로 김이 서리자마자 닦아버리거나 아예 서리지 못하도록 예방해 두는 것이 좋다.예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바깥 온도와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창을 약간 열고 차내의 공기 흐름을 조절하는 벤틸레이터로 외부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브레이크 점검 장거리 여행에 앞서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브레이크액을 점검하는 것도 필수이다.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으면 패드와 라이닝이 가열돼 경화현상을 일으킨다.이 상태에선 급제동을 해도 제동거리가 길어지므로 사고위험이 커진다.따라서 진동,소음,긴 정지거리 등 평소와 다른 현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경미한 브레이크 고장도 바로 고쳐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와이퍼와 라이트 점검 더러워진 앞유리는 눈의 피로를 일으킬 수 있다.노화된 고무 블레이드는 갈아주고 충분한 양의 워셔액을 갖춰놓는다.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을 때는 먼저 퓨즈의 단선여부를 확인하고 정상이라면 와이퍼 배선을 점검해본다.특히 빗길주행시 곤란한 일을 겪지 않으려면 미리 점검해 둘 필요가 있다. 라이트와 전구를 검사하는 것도 필수.만일의 사고나 고장에 대비해 비상 퓨즈나 전구류,흰색 스프레이,일회용 카메라,간단한 구급약품 등을 트렁크안에 준비해두면 비상시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냉각장치 냉각수는 여름철엔 자연증발되는 양이 있으므로 지금쯤 한번 점검해야 한다.냉각수의 양을 수시로 점검하고 온도 게이지가 적색 눈금까지 도달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냉각수가 부족하면 오버히트를 일으켜 엔진을 손상시킨다.냉각수는 4만㎞ 주행때나 2년마다 갈아주는 게 좋다.냉각수를 교환할 때는 젖은 수건으로 냉각수캡을 감싼 뒤 약간만 풀어 증기압을 빼고 일정 시간 후에 갈아주는 게 좋다. 엔진과열 때는 우선 차를 그늘진 곳에 세운 뒤 보닛을 열고 바람이 잘 통하게 해야 한다.만약 임시로 냉각수를 보충해야 할 때는 냇물,논물,약수 등은 철분이나 석회석 성분이 있어 좋지 않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다음생각] 자동차회사의 ‘옵션 횡포’

    [다음생각] 자동차회사의 ‘옵션 횡포’

    |미디어다음 김준진기자|“차값이 얼만데,에어백이 안돼요?” 회사원 신모(32)씨는 A자동차사의 SUV 차량을 구입하기 위해 영업사원과 상담하던 자리에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그는 가족이 함께 탈 일이 많아 안전상의 이유로 동승석 에어백과 사이드·커튼 에어백을 요구했으나 영업사원에게 거절당했다.회사 방침에 따라 동승석 에어백만 달거나 차량의 사양을 높여야 한다는 것.결국 잠깐 동안의 승강이 끝에 그는 한단계 높은 사양을 살 수밖에 없었다. 신씨는 “새로 태어난 아기의 안전을 생각해 어쩔 수 없이 계획보다 비싼 차를 살 수밖에 없었다.”며 “조금 싼 차는 안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B자동차 회사의 최신 모델인 SUV 차량도 마찬가지.최저가 사양인 JX 기본형에서는 동승석 에어백조차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없다.이 차종에서 동승석 에어백을 추가하려면 JX기본형보다 세 단계 더 고급 사양인 MX 고급형을 선택해야만 가능하다. 이같은 현실에 대해 일선 자동차 영업사원들도 자동차 제조회사가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과 기대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다.한 영업소 관계자는 “우리도 이해할 수 없었다.예상했던 것보다 차 가격이 저렴하게 나오면서 옵션을 제한한 건 (MX 고급형 이상을 팔기 위한) 회사의 상술 같다.”고 말했다. 자동차 영업사원 조모(30)씨는 “소비자가 안전 사양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무시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최소 옵션으로 차를 빨리 뽑을수록 우수한 영업사원으로 인정받는 영업 풍토도 이 같은 현실을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B자동차 측은 “옵션을 개별화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공정이 복잡해지고 원가가 오르게 된다.”며 “그래도 안전이 중요해지는 추세라 앞으로 출시되는 차량은 동승석 에어백까지 기본으로 포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전문 리서치회사인 에프인사이드(f-inside.com) 김진국 대표는 “안전을 위해 필요한 사양은 의무적으로 차에 장착해 출고하는 반면 편의사양에 대해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줘야 한다.”며 “이는 생산라인의 합리화를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100자 의견 ●사회비용의 지출이 너무 과다 별똥별님 유류값 대부분이 세금이고,자동차세 미국의 10배,일본의 5배 정도 된다. ●정신차린다 라어반님 자동차 관세 없애고 외국차들 들어와야 한다.잘 만들지도 못하면서 비싸게 팔아먹어…. ●쯧쯧 딩크님 정신들 차리셔 기업들!!자국 국민들도 만족 못시키면서 어찌 세계 초일류기업이 된다구들 떠드는지. ●일본기업정신 자동차님 우리기업은 너무 안일한 자세에서 못벗어나는 것 같다.더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걱정입니다. ●내수용과 수출용이 다르다? 화영님 S자동차의 수출용에는 보닛,트렁크에 X자 강판 달려 있고,가격은 훨씬 더 싸고요. ●자동차 상식이 부족하군요 kafka님 수출사양과 국내사양은 나라마다 법규와 규격이 조금씩 틀립니다.수출용과 내수용의 차이는 여기서 기인합니다.
  • 5세대 쏘나타 시판…캠리·어코드 잡는다

    5세대 쏘나타 시판…캠리·어코드 잡는다

    현대차의 호언대로 과연 5세대 ‘쏘나타’가 동급의 일본차를 능가할 수 있을 것인가. 현대차가 세계시장 정복의 야심을 갖고 개발한 ‘NF쏘나타’(프로젝트명)가 31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 신차 발표회장에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현대차는 1일부터 2000㏄급 N20과 2400㏄급 F24,F24S 등 세 가지 모델을 국내 시판한다. 현대차는 “쏘나타 시리즈의 20년 전통을 계승한 NF쏘나타는 기존 브랜드를 쓰지만 품질과 기술면에서는 완전히 다른 차로,핵심 성능에서 일본 도요타의 캠리,혼다의 어코드를 넘어서고도 남는 세단”이라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최근 미국의 유력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도 NF쏘나타를 두고 ‘캠리의 경쟁자’라고 표현했다. 2400㏄를 기준으로 성능을 비교해 보자. NF쏘나타는 캠리나 어코드에 견줘 우선 엔진의 핵심기술에서 기량을 뽐낸다.쏘나타는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설계한 세타엔진을 장착했다. 직렬 4기통급 2000,2400㏄엔진의 고성능,고연비,내구성,친환경성을 자랑한다.세타 2.4엔진은 5800rpm에서 166마력의 최고 출력(내닫는 능력)을 낸다.캠리는 5600rpm에서 159마력,어코드는 5500rpm에서 160마력이다.쏘나타가 앞선다. 최대 토크(가속 및 등판능력)도 쏘나타가 일본의 ‘대표 선수’들을 압도한다.쏘나타는 23.0㎏·m(4250rpm),캠리 22.4㎏·m(4000rpm),어코드는 22.3㎏·m(4500rpm)이다.토크는 출발할 때와 급가속할 때 내는 힘으로,꾸준히 달렸을 때 얻게 되는 최고 출력보다 오히려 자동차 성능을 더 정확히 평가하는 요소로 꼽힌다.토크가 높을수록 언덕길이나 순간 가속시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쏘나타가 ℓ당 10.9㎞로 어코드의 ℓ당 10.8㎞,캠리의 11.0㎞와 엇비슷하다. 연비는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도 쏘나타가 내닫는 능력과 순간 가속력면에서 한 수 위인 셈이다. 전체 길이는 쏘나타가 4800㎜로 캠리 4805㎜와 비슷하지만 어코드의 4830㎜보다는 짧다.폭은 쏘나타가 1830㎜로 캠리 1795㎜와 어코드 1820㎜보다 약간 넓다. 트렁크 용량은 쏘나타가 462ℓ로 캠리(473ℓ)보다 작지만 어코드(399ℓ)보다는 크다. 하지만 도요타와 혼다측은 쏘나타의 세타엔진에 대해 “아직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며 잔뜩 불만스러운 표정이다.특히 혼다측은 쏘나타의 디자인 뒤쪽 라인이 어코드와 비슷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11월부터 NF쏘나타를 유럽에 수출한다.미국에서는 내년 5월부터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3.3 람다엔진을 단 쏘나타를 판매하고,8월부터 2.4세타 엔진 모델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캠리와 어코드는 41만 3296대,39만 7750대씩 팔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한마디]김종원 서장

    “범죄의 기본은 절도입니다.절도가 강도로,강도가 강도살인으로 발전하는 것이 일반적이죠.이 ‘범죄의 씨앗’을 차단하는 것은 부단한 순찰밖에 없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 김종원(52) 서장은 부임한 지 2주일만에 관할지역의 특성을 파악한 ‘맞춤치안’을 실현하고 있다.주거지역이 대부분인 지역의 특성상 절도 등 민생밀착형 범죄가 많기 때문에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급선무라는 것.그래서 부임 후 가장 강조한 것이 순찰과 검문이다.김 서장은 ‘오늘은 차량 검문 20건’ 하는 식으로 목표를 갖고 검문하라고 강조한다.의심스러우면 형사든,교통순경이든 차량 트렁크까지 열어보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문이다.검문하는 경찰도,당하는 시민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지만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신고의 생활화도 강조한다.“연쇄살인범 유영철 검거도 시민의 제보가 결정적이지 않았습니까.신고의 생활화가 선진 치안의 지름길이죠.” 이를 위하여 관내 유관단체와 ‘협력 치안’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관내 모범운전자 700명에게 수배차량과 미아,강·절도범 인상착의 등을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보내 민·경 공동정보망으로 활용키로 했다.언제나 최소한 200명씩은 일하고 있기 때문에 200대의 순찰차가 돌아다니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사각지대를 적은 예산으로 커버하는 ‘협력 치안’의 표본이다. 직원들에게 종종 ‘애정표현’도 하느냐고 묻자 “어이구,그런 건 성격상 못한다.”면서 손사래를 친다.그러면서도 “잠자리에 누우면 한밤에 순찰도는 직원들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는 말에서 투박한 정이 뭍어나온다.어린시절부터 군인과 경찰 말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김 서장은 1981년 조사간부요원 특채로 경찰에 입문,꿈을 이뤘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한마디]김종원 서장

    [한마디]김종원 서장

    “범죄의 기본은 절도입니다.절도가 강도로,강도가 강도살인으로 발전하는 것이 일반적이죠.이 ‘범죄의 씨앗’을 차단하는 것은 부단한 순찰밖에 없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 김종원(52) 서장은 부임한 지 2주일만에 관할지역의 특성을 파악한 ‘맞춤치안’을 실현하고 있다.주거지역이 대부분인 지역의 특성상 절도 등 민생밀착형 범죄가 많기 때문에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급선무라는 것.그래서 부임 후 가장 강조한 것이 순찰과 검문이다.김 서장은 ‘오늘은 차량 검문 20건’ 하는 식으로 목표를 갖고 검문하라고 강조한다.의심스러우면 형사든,교통순경이든 차량 트렁크까지 열어보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문이다.검문하는 경찰도,당하는 시민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지만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신고의 생활화도 강조한다.“연쇄살인범 유영철 검거도 시민의 제보가 결정적이지 않았습니까.신고의 생활화가 선진 치안의 지름길이죠.” 이를 위하여 관내 유관단체와 ‘협력 치안’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관내 모범운전자 700명에게 수배차량과 미아,강·절도범 인상착의 등을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보내 민·경 공동정보망으로 활용키로 했다.언제나 최소한 200명씩은 일하고 있기 때문에 200대의 순찰차가 돌아다니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사각지대를 적은 예산으로 커버하는 ‘협력 치안’의 표본이다. 직원들에게 종종 ‘애정표현’도 하느냐고 묻자 “어이구,그런 건 성격상 못한다.”면서 손사래를 친다.그러면서도 “잠자리에 누우면 한밤에 순찰도는 직원들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는 말에서 투박한 정이 뭍어나온다.어린시절부터 군인과 경찰 말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김 서장은 1981년 조사간부요원 특채로 경찰에 입문,꿈을 이뤘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스타일리스트 이시연의 밸런스vs언밸런스] 여름속옷 겉옷보다 신경써야

    “속옷은 몸의 화장품이다.”라는 말이 있다.이렇듯 여름이 되면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고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을 때 꽤 많은 고민들을 한다. 세상이 좋아진 관계로 속옷에도 패션 바람이 불기도 하고 기능이 발달되고 패션감각이 돋보이는 이쁜 속옷들이 많다. 브래지어의 끈도 누드(투명),진주,큐빅 스타일과 컬러로 장식된 끈들이 많으므로 이제는 속옷이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속옷을 제대로 입었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는 일부러 보이기 위해 입었을 때보다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속옷을 잘 입어야 겉으로 보이는 체형도 보기 좋다.가슴 모양이 사람마다 모두 같지 않듯 균일하게 만들어진 브래지어와 같은 속옷은 반드시 착용해본 다음 구입해야 한다. 요즘은 여자만큼이나 남자들도 패션에 관심이 많아지는 만큼 남성 속옷도 다양해지고 있다.팬티도 삼각팬티,트렁크팬티,드로즈(달라붙는 사각팬티) 등 가지각색이다. 팬티를 입을 때도 바지를 생각해야 한다.예컨대 트렁크 팬티는 통풍이 잘되고 반바지·통바지·정장바지에 좋고,드로즈는 달라붙는 바지와 청바지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적절하다.정장바지라도 허리선에 주름이 잡혀 있지 않으면 드로즈를 권한다.길을 가다 바지 속 속옷의 줄무늬,물방울 무늬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경우를 가끔 본다.안감이 없는데도 바지 색이 진하다는 이유로 안심하고 현란한 무늬의 속옷을 입었기 때문이다. 얇은 바지를 입는 여름에는 가능하면 베이지 계열의 속옷으로 민망함을 떨어내고 속옷까지 신경쓰는 깔끔한 남성이 돼보자. 스타일링큐브 아카데미 이사
  • [독자의 소리] 주차때 유리창 조금 내리길/최명오 (전남 순창군 순창읍)

    낮 최고기온을 경신하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그래서인지 더위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한다.며칠전 자그마한 부주의 탓에 대형사고가 될 뻔한 일이 일어났다. 비올 때 쓰는 윈도클리너용 가스통을 차 안에 넣고 다녔는데,강렬한 태양열에 견디지 못하고 터져 차 유리가 산산조각 난 것이다. 그나마 그곳은 주차장이었고,사람이 지나가지 않아서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주행 중이었거나 주변에 사람이라도 지나갔으면 자칫 대형사고로 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앞으로는 가연성·인화성·폭발성이 있는 물질은 되도록 차량 트렁크에 두는 습관을 들이는 한편 차량 점검을 매일매일 해야 할 것이다.무더위가 한동안 계속될 테니 말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여러가지 위험요소가 항상 존재한다.주변을 잘 살펴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겠다. 최명오 (전남 순창군 순창읍)
  • [세상에 이런일이]비자금 쪽박

    “진짜 비자금상자 같았는데….” 트렁크에 든 사과상자를 정치권에 건네는 비자금 뭉치로 착각,차량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박스를 빼앗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분당경찰서는 14일 서류가 든 사과상자를 싣고가던 승용차 주인을 위협해 상자를 빼앗은 김모(26)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윤모(27)씨를 수배했다.김씨 등은 지난 9일 오전 8시3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의 지상주차장에서 출근하는 한모(41·무역업)씨를 흉기로 위협했다.이들이 노린 것은 한씨의 승용차 트렁크 속에 있던 사과상자.결사적으로 달려드는 통에 상자를 건네주기는 했지만 한씨는 이들이 왜 회사서류만 가득찬 상자에 집착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며칠 뒤 용의자 가운데 한 사람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이유가 드러났다.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오후 9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김씨 일당은 무거워 보이는 사과상자를 트렁크에 싣는 한씨의 모습을 봤다.사과가 박스로 나올 시기도 아닌데 뭔가 그득히 담겨보이는 상자를 트렁크에 싣는 것을 보고 김씨 일당의 머릿속에는 TV에서 본 ‘비자금 상자’가 떠올랐다.김씨 일당은 “저런 돈은 뺏겨도 신고조차 못한다.”는 판단에 ‘대박’을 꿈꿨고,곧바로 한씨를 뒤따라가 이웃한 PC방에서 새벽까지 기다리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돼지 멱 따는 소리?

    |웨스트팜비치(미 플로리다주) 연합|과거 타잔역을 했던 배우의 집에서 탈출한 호랑이를 유인하기 위해 5개월된 돼지를 미끼로 내준 미국 여성이 동물학대 혐의로 입건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린다 메레디스란 이 여인은 호랑이 탈출 소식을 접한 직후 승용차 트렁크 안에 돼지를 싣고 관계자들이 수색을 하고 있는 장소로 차를 몰고 갔다.메레디스는 관계자들에게 돼지 뒷다리를 잡거나 귀를 비틀어 비명을 지르게 해서 호랑이를 유인하라고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 팜비치 카운티 동물보호통제국장인 다이앤 소브는 메레디스가 돼지를 트렁크 안에 넣어 운반한 혐의로 입건될 것이라고 말했다.소브는 “깜짝 놀랐다.90도(섭씨 32도) 날씨에 아마도 내부는 140도(60도)가 될 트렁크 안에 동물을 운반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이 혐의를 결정해주도록 15일 카운티 경찰관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레디스는 자신의 캐딜락차 트렁크는 에어컨이 돼 있으며 돼지가 자라면 잡아먹을 계획이라며 “나는 그들이 그렇게 뻔뻔스러운 게 믿을 수 없다.단지 나는 호랑이가 집을 찾도록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배우 스티브 사이펙의 소유인 문제의 호랑이는 26시간 수색 끝에 지난 13일 야생동물 관리사에 의해 사살됐다.
  • [세상에 이런일이]돼지 멱 따는 소리?

    |웨스트팜비치(미 플로리다주) 연합|과거 타잔역을 했던 배우의 집에서 탈출한 호랑이를 유인하기 위해 5개월된 돼지를 미끼로 내준 미국 여성이 동물학대 혐의로 입건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린다 메레디스란 이 여인은 호랑이 탈출 소식을 접한 직후 승용차 트렁크 안에 돼지를 싣고 관계자들이 수색을 하고 있는 장소로 차를 몰고 갔다.메레디스는 관계자들에게 돼지 뒷다리를 잡거나 귀를 비틀어 비명을 지르게 해서 호랑이를 유인하라고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 팜비치 카운티 동물보호통제국장인 다이앤 소브는 메레디스가 돼지를 트렁크 안에 넣어 운반한 혐의로 입건될 것이라고 말했다.소브는 “깜짝 놀랐다.90도(섭씨 32도) 날씨에 아마도 내부는 140도(60도)가 될 트렁크 안에 동물을 운반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이 혐의를 결정해주도록 15일 카운티 경찰관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레디스는 자신의 캐딜락차 트렁크는 에어컨이 돼 있으며 돼지가 자라면 잡아먹을 계획이라며 “나는 그들이 그렇게 뻔뻔스러운 게 믿을 수 없다.단지 나는 호랑이가 집을 찾도록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배우 스티브 사이펙의 소유인 문제의 호랑이는 26시간 수색 끝에 지난 13일 야생동물 관리사에 의해 사살됐다.
  • [세상에 이런일이]비자금 쪽박

    “진짜 비자금상자 같았는데….” 트렁크에 든 사과상자를 정치권에 건네는 비자금 뭉치로 착각,차량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박스를 빼앗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분당경찰서는 14일 서류가 든 사과상자를 싣고가던 승용차 주인을 위협해 상자를 빼앗은 김모(26)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윤모(27)씨를 수배했다.김씨 등은 지난 9일 오전 8시3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의 지상주차장에서 출근하는 한모(41·무역업)씨를 흉기로 위협했다.이들이 노린 것은 한씨의 승용차 트렁크 속에 있던 사과상자.결사적으로 달려드는 통에 상자를 건네주기는 했지만 한씨는 이들이 왜 회사서류만 가득찬 상자에 집착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며칠 뒤 용의자 가운데 한 사람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이유가 드러났다.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오후 9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김씨 일당은 무거워 보이는 사과상자를 트렁크에 싣는 한씨의 모습을 봤다.사과가 박스로 나올 시기도 아닌데 뭔가 그득히 담겨보이는 상자를 트렁크에 싣는 것을 보고 김씨 일당의 머릿속에는 TV에서 본 ‘비자금 상자’가 떠올랐다.김씨 일당은 “저런 돈은 뺏겨도 신고조차 못한다.”는 판단에 ‘대박’을 꿈꿨고,곧바로 한씨를 뒤따라가 이웃한 PC방에서 새벽까지 기다리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절도용의자 경찰 총에 숨져

    경찰이 현금지급기 연쇄 절도사건 용의차량을 검문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용의자 1명이 숨져 경찰의 과잉대응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오전 10시16분쯤 대전시 동구 용운동 주공아파트 인근 동부순환도로에서 순찰중인 경찰관 2명이 갓길에 세워져 있던 수배차량 ××나 5738호 검정색 매그너스 승용차를 발견,탑승자 2명에게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으나 이들이 시동을 걸고 그대로 달아나자 38구경 권총 공포탄 2발,실탄 5발을 발사했다. 현장에서 사라졌던 용의차량은 20여분 뒤 이곳으로부터 2㎞ 정도 떨어진 같은 동 H가든 근처에서 발견됐으며,운전석에 탄 용의자 고모(26·전북 군산시 나운동)씨는 왼쪽 옆구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었다. 발견 당시 용의차량은 왼쪽 뒷바퀴가 펑크 나고 오른쪽 뒷문과 트렁크 사이에 탄흔이 있는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달아나는 용의차량을 향해 실탄을 5발이나 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용의자들이 무기를 사용하거나 저항하지 않고 검문하는 순간 승용차 시동을 걸고 달아났기 때문에 순찰차로 계속 쫓거나 다른 경찰관에게 연락해 도주로를 차단,검거할 수 있었는데도 너무 성급하게 총기를 사용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제10조 4)은 경찰관의 무기사용을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자로 충분히 의심되는 경우 등으로 규정하고,동시에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다른 수단이 없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로 무기사용 조건을 엄격히 하고 있다. 또 지난 5월26일 대법원은 경찰에 대한 위협이나 저항없이 단순 도주하는 용의자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총기를 사용해 부상을 입혔다면 ‘사회통념상 총기사용의 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이에 대해 대전동부서 이동주 형사과장은 “검문할 때 차 시동을 건 뒤 갑자기 차 방향을 돌리면서 경찰관을 밀쳐낸 위급한 상황이어서 총을 쐈다.”며 “절대 과잉대응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고씨의 부검을 의뢰하고,도주차량을 정밀 감식해 총알의 발사지점과 관통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용의차량은 지난 14일 새벽 충남 공주시 장기면 금암리 공주영상정보대학에서 발생한 현금지급기 절도미수사건에 사용된 차량으로 지목돼 수배됐으며,지난 12일 전북 익산의 한 중고차 매매상사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승용차 안에는 무전기 2개와 붉은색 모자 1개,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 등이 있었다. 승용차 조수석에 탔다가 야산으로 달아난 남자는 전북 익산에 사는 도모(26)씨로 고씨와 교도소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도씨는 180㎝의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검정색 야구모자와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회색 티셔츠를 입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지난 2월19일 전북 군산시 호원대에 설치된 현금지급기에서 470만원이 털린 것을 시작으로 올들어 지금까지 전북과 대전·충청지역 9개 대학 현금지급기에서 5400여만원이 도난당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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