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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증맞은 디자인 ‘미니 쿠페 콘셉트카’ 공개

    앙증맞은 디자인 ‘미니 쿠페 콘셉트카’ 공개

    앙증맞은 디자인의 ‘미니 쿠페 콘셉트’(MINI Coupe Concept)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미니는 지난 26일 해치백과 쿠페의 디자인을 결합한 미니 쿠페 콘셉트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외관을 살펴보면 차체는 기존 미니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지만, C필러를 눕혀 쿠페의 날렵함을 표현했다. 리어스포일러 일체형의 루프는 알루미늄 재질이다. 실내는 뒷좌석을 과감히 없애고 2인승으로 설계됐다. 시트는 스포츠타입의 화려한 가죽시트가 적용돼 특별함을 더했다. 뒷좌석이 없앤 대신 트렁크룸은 기존보다 90리터 넓어져 최대 250리터를 수납할 수 있다. 엔진은 기존 고성능 모델 존쿠퍼웍스의 1.6리터 터보차저가 탑재됐다. 211마력의 최고출력과 26.5kg.m의 최대토크는 작은 차를 가볍게 이끈다. 해외 네티즌들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완성도가 양산차 못지않다.”며 콘셉트카의 양산화 가능성에 기대를 모았다. 한편, 미니 쿠페 콘셉트는 다음 달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정식으로 공개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자동차 통신원 정치연 chiyeons@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휴가 길에 지친 자동차 제대로 관리하려면

    휴가 길에 자동차도 지치게 마련.  고속도로나 국도,농로,산과 계곡,바다를 누비느라 어지간히 지쳐 있을 자동차를 휴가에서 돌아온 뒤 바로 꼼꼼히 손질해주지 않으면 오히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심지어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이렇게 꼼꼼하게 정비된 자동차는 나중에 중고차로 매매될 때도 도움이 될 수 있기에 휴가 뒤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최경욱 연구원에게서 휴가 뒤 자동차 관리와 관련,꼭 살펴야 할 7가지 포인트를 짚어본다. ● 새의 오물,나무 진액 등은 보이는 즉시 닦는다  세차는 나중에 해도 상관없지만 새의 오물과 나무 진액 등은 보이는 즉시 물티슈 등으로 닦아야 한다.시간이 지나고 굳으면 청소를 하는 것도 까다로워질 뿐만아니라 새의 오물은 마르면서 강산성으로 변해 도장면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나무 진액은 잘 안 닦여질 경우 알코올을 이용하면 좋다. ● 바닷가를 다녀 왔으면 차체 하부를 세차한다  세차를 할 때에는 상판도 중요하지만 하부를 신경써 세차해야 한다.특히 바닷가에 다녀온 경우에는 반드시 손으로 세차하는 곳에 가서 하체를 신경써서 세차하도록 한다.바닷물 염분이 하부에 붙어 부식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바닷물이 닿지 않았더라도 바닷바람으로 염분이 날라와 붙으니 꼭 씻도록 하자. ● 산악지대를 다녀왔더라도 하부를 점검하라  산악지대는 비포장 도로인 경우가 많으며, 돌부리나 웅덩이 등으로 인해 차체가 땅, 돌 등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산악지대가 아니더라도 시골길에는 과속방지턱이 지나치게 높이 설치돼 있거나 노면상태가 좋지 않아 하체에 충격이 있었다면 정비소에 들러 리프트를 올려 세밀히 점검받아야 한다.특히 주차된 차량 밑에서 유색 액체가 보인다면 오일류가 새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꼭 정비소에 가야 한다. ● 장거리 여행을 했다면 차량 내부 점검을 하라  장거리 여행을 했다면 차량 내부도 한번 점검해야 한다.벨트가 손상되거나 늘어짐은 없는지,냉각수가 새는 곳은 없는지,엔진 오일량과 점성에 이상이 없는지,냉각수의 양은 괜찮은지 스스로 한번 체크하는 것이 좋다.또한 만약 냉각수가 부족해 수돗물로 채웠다면 냉각수를 보충해야 하며,수돗물이 없어 지하수를 넣었다면 반드시 전부 버리고 교환해야 한다.지하수는 부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 물이 묻었거나 어린아이가 탔다면 반드시 실내 청소를 하라  휴가에는 물이나 산 속에 가게 마련이고 모래나 흙 등이 차량에 많이 들어올 수 있다.모래나 흙은 나중에 치워도 되지만 물이 묻었다면 반드시 그때그때 닦고 신문지, 천 등을 깔아 빨아들이게 해야 한다.그리고 아이가 과자 등을 먹은 뒤 끈적한 손으로 도어트림이나 실내를 만졌다면 이를 닦아주어야 한다.실내청소는 모든 시트 등의 부속물을 제거하고 진공청소기로 모든 먼지를 치운 뒤,물걸레나 자동차내부청소 전용약품으로 닦아주면 된다. ● 트렁크 짐 정리를 통해 기름값을 늘리지 않도록 하라  휴가를 다녀온 뒤에도 트렁크에 실려 있는 물건들이 제대로 치워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트렁크에 여러 물건이 쌓여 있다면 차량 무게가 늘어 기름값에도 영향을 미친다.꼭 필요한 안전도구와 우산 등이 아니면 전부 치워두는 것이 좋다. 차 내부를 청소할 때에도 트렁크를 열어놓고 하는 것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 장거리 뛴 타이어 점검은 필수  고속도로 사고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마모된 타이어를 방치한 경우다.계속해서 장거리를 운행하다보면 타이어 마모가 더 심해졌을 수 있으니 마모가 심한 타이어를 교체하거나 공기압도 반드시 체크,적정 공기압을 채워주도록 한다. 공기압을 채웠는데도 다시 빠진다면 미세한 구멍이 나있을 수 있으니 꼭 점비소에서 점검을 받도록 한다.그리고 타이어 운행량에 따라 타이어 위치를 바꿔 사용하는 것이 더 오래,더 안전하게 타이어를 쓸 수 있는 방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질주본능 자극하는 엔진의 힘!

    질주본능 자극하는 엔진의 힘!

    ‘포르테 쿱(FORTE KOUP)’은 기아자동차가 ‘디자인 기아’의 모토 아래 야심차게 내놓은 첫 2도어 모델이다. 정통 쿠페형(천장 뒤쪽이 낮은) 모델과 세단의 경계를 오가며 스타일과 실용의 미학을 고루 전해준다. 미끈하게 빠진 ‘몸매’에 먼저 시선이 꽂힌다. 마치 튜닝을 한 것처럼 땅에 착 달라붙은 앞 범퍼와 포르테 4도어 세단에 비해 훨씬 낮아진 지붕 라인, 윈도 프레임이 없는 길쭉한 도어, 17인치 휠, 살짝 치켜올린 뒤꽁무니에서는 ‘쿠페의 향기’가 물씬 풍겨났다. 운전석에 앉으니 눈이 시원하다. 붉은색 가죽을 덧댄 대시보드와 붉은색 조명의 ‘3-실린더형’ 계기판, 알루미늄의 가속·브레이크 페달은 스포티함을 배가시킨다. 넉넉함도 느껴진다. 좌석 앞공간이 넓다. 키 180㎝인 기자가 앉아도 답답하다는 느낌은 없다. 문이 길어 뒷좌석에 타고 내리는 데도 불편함이 없다. 트렁크 공간도 골프백이 가로로 들어갈 만큼 널찍하다. 스포츠형 ‘버킷 시트’는 회전시 좌우로 쏠리는 몸을 둥글게 감싸며 단단히 잡아준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부릉∼’.엔진 소리가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가속페달을 밟자 그대로 치고 나간다. 최고출력 158마력, 최대토크 20.2㎏의 세타Ⅱ 2.0 엔진은 파워 드라이빙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킨다. 가속페달을 밟자 계기판 바늘이 시원스레 올라간다. 고속에서 코너를 돌 때도 밀린다는 느낌은 거의 없다. 차체 자세제어장치(VDC)의 힘이다. 하지만 순발력은 ‘2%’ 아쉽다. 시속 100㎞를 넘기면서 급가속시 조금씩 힘이 부치는 느낌이다. 4단 자동변속기의 한계다. 공식 연비는 12.9㎞/ℓ로 준수한 편이다. 가격은 1.6모델이 1541만∼1905만원. 2.0모델이 1684만∼1966만원 수준이다. 가격 대비 성능으로 봤을 때 포르테 쿱은 빼어난 매력을 지닌 쿠페형 세단으로 보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쿠페와 SUV 벽을 허문 ‘어큐라 ZDX’ 공개

    쿠페와 SUV 벽을 허문 ‘어큐라 ZDX’ 공개

    쿠페와 SUV의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카가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혼다의 고급 브랜드 어큐라는 지난 20일 ZDX를 공개했다. 어큐라가 설명한 이 차의 콘셉트는 4도어 스포츠 쿠페. 쿠페의 차체에 SUV의 실용성을 접목시킨 것이 기존의 크로스오버카와 차별화된 특징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차체를 낮추고 날카로운 라인을 적용해 스포티한 쿠페 스타일을 연출했다. 쿠페의 모습을 살리기 위해 C필러에 감춰진 손잡이와 개방감을 높인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도 눈에 띈다. 실내의 대시보드와 시트는 핸드 스티치 가죽으로 감싸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전동식 트렁크를 열면 2중 수납함을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블루투스 핸즈프리, USB와 아이팟 단자를 갖춘 고급 오디오,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등 최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겸비했다. 300마력의 최고출력과 37.3kg.m의 최대토크를 자랑하는 V6 3.7ℓ 엔진은 패들 시프트를 지원하는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 SH-AWD(수퍼 핸들링 네바퀴굴림)와 능동형 크루즈컨트롤, 추돌 경감 브레이크 시스템과 같은 첨단장비도 적용된다. ZDX는 올해 말부터 북미시장에 판매되며, 가격은 SUV인 MDX와 세단인 RL 사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자동차 통신원 정치연 chiyeons@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상반기 훼손 화폐 교환액 4억 4천만원…이유도 가지가지

     충북에 사는 이 모씨는 지난 1월 전자레인지 안쪽에 돈을 넣어두고 외출했다.그 사이 이 씨의 아이들이 간식을 데우려고 전자레인지를 사용,지폐가 불에 타 버렸다.경기 수원의 한 사찰은 화재로 건물이 모두 타버렸으나 시주함에 들어있던 4000만원의 시주돈 중 일부는 타다 남았다.  이처럼 불에 타거나 심하게 손상된 돈도 교환받을 수 있을까? 대답은 ‘가능하다’이다.  한국은행은 16일 올 상반기 불에 타거나 심하게 손상된 돈을 교환한 사례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교환한 훼손 화폐 4억 4000만원  한은이 발표한 ‘2009년 상반기 중 소손권 교환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소손권(화재 등으로 심하게 손상된 은행권)은 4억 4200만원(2479건)이었다.이는 전년 같은 기간(4억 2700만원)에 비해 3.5%,건수 기준으로는 7.3%(2311건→2479건) 증가한 것이다.  1건당 소손권 평균 교환금액은 17만 8000원으로 전년 동기의 18만 5000원 보다 3.8% 감소했다.  한은은 1만원권 소손권 교환 금액이 4억 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의 4억 900만원보다 1.0% 늘어났다고 밝혔다.또 5000원권은 전년보다 500만원 늘어난 1200만원,1000원권은 400만원 증가한 1500만원이 교환됐다.지난 달 23일부터 발행된 5만원권의 소손권 교환도 18건 발생했다.금액은 245만원이었다.  ●불에 타서 바꾼 지폐가 가장 많아  훼손 사유별로 보면 화재 등으로 불에 탄 지폐를 교환한 사례가 2억 7790만원(873건)으로 전체 소손권 교환금액의 63.0%(건수기준 35.2%)를 차지했다.이밖에 ▲장판밑 눌림이 4780만원(10.8%· 393건) ▲습기 등에 의한 부패가 4720만원(10.7%·446건) ▲칼질 등에 의한 세편이 1690만원(3.8%·185건) ▲세탁에 의한 탈색이 1250만원(2.8%·178건) 등이었다.  한은은 화재 등으로 돈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돈의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으로, 5분의 2이상이면 반액으로 인정해 새 돈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특히 불에 탄 돈의 경우 재가 원래 돈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 재 부분까지 돈의 면적으로 인정한다.  한은은 “보관상의 잘못으로 돈이 훼손될 경우 개인 재산의 손실은 물론 화폐 제조비가 늘어나는 요인이 된다.”며 “거액의 현금은 가급적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평소 돈을 화기 근처, 땅속·장판 밑 등 습기가 많은 곳,천장,전자레인지 등에 보관하지 않도록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전자레인지에 넣었다가”…이유도 가지가지  한은은 또 이외의 각종 훼손 사례를 밝혔다.이 가운데는 황당한 사건에 의해 불에 탄 경우가 있었고,세상을 떠난 남편의 비자금을 발견한 예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한은이 밝힌 거액 소손권 교환사례.  충북에 사는 이 모씨는 전자레인지 안쪽에 돈을 넣어두고 외출했다. 그 사이 아이들이 간식을 데우려고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바람에 지폐가 불에 타 교환했다.(충북본부,1월28일)  경기 수원시 교동에 있는 사찰에서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발생으로 사찰은 전소했지만 시주함에 모은 약 4000만원의 시주돈은 일부가 타다 남아 약 2900만원을 교환했다.(경기본부,2월18일)  강원 춘천에 사는 김 모씨는 돈을 작은 단지에 넣어 땅속에 장기간 보관하던 중 깨진 부위로 물이 스며들어 부패된 돈 300여만원을 바꿨다.(강원본부,3월10일)  경북 칠곡에 사는 제조업자 장 모씨는 사업 자금 900여만원을 장롱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시골에 놀러온 손자들의 불장난으로 집에 화재가 발생,불에 탄 지폐를 교환했다.(대구경북본부,4월20일)  서울의 이 모씨는 채무변제에 필요한 금액을 은행에서 인출해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가다가 경기 오산천 부근에 주차한 뒤 다른 용무를 보러 갔다.그 사이 승용차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차량에 둔 3600여만원이 불에 타 새 돈을 바꿨다.(발권국,4월30일)  대전에 사는 강 모 할아버지는 연금 수령액 600여만원을 창고 바닥에 보관하다 습기로 인해 돈이 부식돼 교환했다.(대전충남본부, 5월26일)  전북에 사는 서 모씨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헛간을 고치다 남편이 숨겨둔 300여만원을 발견했다.하지만 이 돈은 습기에 의해 부패된 상태여서 한은을 통해 교환했다.(전북본부,6월1일)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우루무치 불법 집회·시위 전면 금지령

    우루무치 불법 집회·시위 전면 금지령

    │우루무치·투루판(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박홍환특파원│우루무치(烏木齊)시 공안(경찰)당국은 12일 유혈사태 발생 일주일을 맞아 한족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집중적으로 치러지는 것과 관련, 추가 소요사태 방지를 위해 모든 불법 집회를 금지했다. 시 공안국은 “폭력 사태 이후 경찰이 기본적으로는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몇몇 지역에서 산발적인 불법 집회와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공질서 유지,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앞으로 도로 또는 옥외 공공장소에서의 모든 불법 집회와 행진, 시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민족단결을 통한 사회안정을 강조하는 선전 홍보활동도 강화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신장(新彊)위구르자치구 전역에 인민해방군 병력을 대거 투입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0일 밤 신장 자치구와 간쑤(甘肅)성을 연결하는 유일한 국도인 312번 국도에서는 병력을 가득 실은 군 트럭이 끊임없이 우루무치 등 베이장(北彊·북부 신장)과 카스(喀什) 등 난장(南彊)지역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우루무치 동남쪽 2시간30분 거리인 투루판(吐番)까지 가는 도중에 목격된 군용 트럭만 200여대에 이른다.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많은 트럭이 포장을 내린 채 군 병력 수송 사실을 은폐하기도 했다. 투루판 주민들은 “우루무치 사태 이후 군 병력이 계속해서 하미(哈密) 쪽에서 서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간쑤성 둔황(敦煌)에서 투루판까지 이동한 한국인 관광객들도 50여대의 군 트럭 행렬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군 트럭의 이동은 11일 낮에도 계속됐다. 트럭들은 대부분 번호판을 뗀 상태였으며 일부 트럭은 란저우(州)군구 소속임을 알리는 ‘蘭×-××××’ 글씨가 쓰여 있었다. 삼엄한 검문도 이어졌다. 우루무치에서 투루판까지 톨게이트 두 곳에서 공안과 무장경찰의 집중 검문을 받았다. 특히 공안들은 운전자가 위구르인인 경우 차 트렁크까지 샅샅이 수색하는 등 수배자 색출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반대 여정의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도 여러 차례 검문을 받았다. 23명의 단체관광객을 인솔하고 있는 여행사 대표 이모씨는 “작은 마을의 입구에도 무장 병력이 배치돼 있는 등 신장 자치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분위기가 살벌하게 변했다.”고 말했다. 군 병력은 강성 위구르인 밀집 지역인 카스 등 난장 쪽에 집중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신장자치구에 머물며 사태수습을 책임지고 있는 저우융캉(周永康) 정치국 상무위원은 11일 카스와 허톈(和田) 등을 방문, 사태가 확산되지 않도록 선무활동 및 예방에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번 사태 희생자 숫자가 모두 184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중상자들 가운데 일부가 치료 도중 추가로 생명을 잃었다.”고 밝혀 희생자 숫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희생자 184명의 민족별 분포는 한족이 137명(여성 26명 포함), 위구르족 46명(여성 1명 포함), 회족 1명 등이다. stinger@seoul.co.kr
  • 추성훈 UFC 데뷔전 짜릿한 승리

    격투기 스타 추성훈(34·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미국 종합격투기 UFC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추성훈은 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덜레이베이센터에서 열린 ‘UFC 100’ 대회 미들급 매치에 출전, 앨런 벨처(25·미국)를 상대로 3라운드 경기 끝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추성훈은 지난 2월 UFC 진출을 선언한 뒤 5개월 만에 치른 미국무대 데뷔전에서 짜릿한 첫 승리를 신고했다. 종합격투기(MMA) 통산 전적은 16전13승1패(2무효).태극기와 일장기가 새겨진 트렁크를 입고 옥타곤(8각 철창링)에 오른 추성훈은 1라운드 초반 탐색전을 벌이다 2분10초를 남기고 벨처의 왼손 훅에 다운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추성훈은 그러나 오뚝이처럼 일어나 펀치를 교환했고, 12초 전에는 벨처의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운(넘어뜨리기)을 빼앗으며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2라운드에서도 테이크다운에 이은 팔꿈치 공격으로 벨처 얼굴에 상처를 남기며 거센 반격을 전개하더니 벨처의 펀치에 왼손 눈가가 퉁퉁 부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끝까지 타격전을 펼쳤다. 경기 종료 23초 전에도 다시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결국 심판은 2-1 판정으로 추성훈의 손을 들어줬다.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김동현(28)이 T J 그랜트(25·캐나다)를 심판 전원일치(3-0) 판정승으로 꺾고 미국 격투기 무대에서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김동현은 인터뷰에서 “그라운드에 자신이 있었고 그라운드로 승부를 내려고 했다.”면서 “신인이기는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더 화끈한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이브리드 잇단 출시 분야별 최고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잇단 출시 분야별 최고 자동차는

    하이브리드차는 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됐다. 몇몇 수입차 모델이 시판되고 있으나 비싼 가격과 홍보 부족 등으로 판매 대수는 미미했다. 하지만 지난 8일 현대자동차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아반떼 LPI하이브리드’를 출시했고, 오는 15일 기아자동차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면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벤츠 ‘S400 하이브리드’와 도요타 ‘3세대 프리우스’가 각각 9월과 10월 출시되고, 혼다 ‘뉴 인사이트’도 국내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주요 하이브리드차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본다.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 LPG 가격이 관건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는 세계 최초의 액화석유가스(LPG)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1600㏄ 감마 LPI HEV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14마력, 최대토크 15.1㎏.m의 힘을 낸다. 20마력(15㎾)의 전기 구동모터와 CVT 무단변속기를 적용해 ℓ당 17.8㎞의 연비를 구현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9g/㎞로 국내 최저치다.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다. 일본 하이브리드차에 주로 적용되는 알칼리계 니켈수소(Ni-MH) 타입에 비해 무게가 35% 가볍다. 국산차 최초로 ‘ISG(Idle Stop&Go)’ 시스템도 기본 장착했다. 멈추면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저절로 켜진다. 주행 성능도 우수하고 소음도 적다. 가격도 2054만∼2324만원(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기준)으로 수입 하이브리드차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그러나 경제성 논란이 제기된다. 가솔린 하이브리드차 개발을 선점한 일본 업체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LPG를 연료로 적용한 데서 비롯된 문제다. 현대·기아차는 “가솔린 1ℓ 주유 비용으로 39㎞까지 주행할 수 있어 동급 가솔린 차종에 견줘 연간 135만원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는 출시 당시 한국석유공사 7월 초 기준 가솔린 가격 1654원/ℓ, LPG가격 754원을 적용한 것이다. 만일 향후 LPG 가격이 뛰게 되면 경제성은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지금의 LPG 가격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도요타 프리우스’ 세계 최고 연비 구현 도요타는 오는 10월 국내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동시에 ‘3세대 프리우스’를 선보인다. 3세대 프리우스는 99마력 1800㏄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신개발 하이브리드 시스템(THS II)으로 38㎞/ℓ(일본 공인)의 세계 최고 연비를 구현했다.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는 물론 현재 시판 중인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23.2km/ℓ)에 비해 크게 앞선다. 태양열을 이용한 환기 시스템을 장착했고 엔진 구동 없이 전기모터만으로 시속 30㎞까지 달릴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당 89g에 불과하다. 동력 성능도 정지에서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9.8초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11.7초)와 시빅 하이브리드(13.6초)를 능가한다. 그러나 예상 가격은 3500만∼4000만원대 초반으로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보다 1500만원 안팎 비싼 점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고급스러움은 ‘벤츠 S400 하이브리드’ 벤츠코리아는 오는 9월 최고급 하이브리드 세단인 ‘S400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S350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279마력을 내는 6기통 3500㏄ 가솔린 엔진에 20마력을 내는 전기모터를 얹었다. 연비는 12.6㎞/ℓ(유럽 공인)로 동급 대형 세단 연비(5∼6㎞/ℓ)에 비해 월등하다. 벤츠는 조만간 국내 공인을 통해 세제 혜택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은 1억 5000만원 안팎으로 렉서스 최고급 하이브리드 차량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랄트 베렌트 벤츠코리아 사장은 “세계 최초의 대용량 압축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함으로써 경쟁 차종인 렉서스의 하이브리드차에서 볼 수 있는 비좁은 트렁크 공간의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베스트셀러 출신 ‘혼다 뉴 인사이트’ 혼다도 ‘뉴 인사이트’의 국내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뉴 인사이트는 최고 출력 99마력의 1300㏄ i-VTEC 엔진과 혼다만의 ‘IMA(Integrated Motor Assist)시스템’ 등 하이브리드 신기술을 적용했다. 전기모터는 13.1마력짜리를 달았다. 연비는 30㎞/ℓ(일본 공인)로 프리우스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1g/㎞이다. 지난 4월 일본에서 신차 판매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판매 가격은 프리우스보다 조금 낮은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길섶에서] 촌지교사/김성호 논설위원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촌지(寸志). 말뜻이야 얼마나 좋은가. 누군가를 향한 배려와 고마움이 묻어나는 작은 정성의 촌지는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흔하다. 굳이 촌지라는 이름표를 붙이지 않을 뿐이지. 대가를 바라지 않는 소박한 마음 씀씀이들. 대수롭지 않게 그냥 지나치고 있는 건 아닌지…. 그 좋은 말, 촌지가 우리네 교사들과 만나면 오염된 속어로 자주 변한다. 학교서 일어나는 ‘작은 정성’ 촌지. 과연 이 촌지는 모두 검은 거래일까. 비양심과 비뚤어진 일탈일까. 촌지를 확인한다며 교사의 차량 트렁크며 소지품을 까발리고. 학교는 촌지 시비가 두려워 스승의날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서울시교육청이 ‘촌지교사 신고 포상제’를 없던 일로 되돌렸다. 입법예고까지 한 조례안을 일주일 만에 철회했다. 최고 포상금 3000만원까지 내걸었는데. 교사 말고도 일반인의 반발이 예상보다 컸나 보다. 보편 민심을 헤아리지 못한 미숙 행정의 말로일까, 아니면 교사들을 향해 학부모들이 든 커다란 회초리일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3명 태우고 오르막길도 거뜬히~

    3명 태우고 오르막길도 거뜬히~

    우리나라도 ‘그린카(친환경차)’시대를 열었다. 현대자동차는 8일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 국내 첫 하이브리드 상용차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발표회를 갖고 판매에 나섰다. 공인연비는 ℓ당 17.8㎞(유가 환산연비 39㎞/ℓ)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만원 주유로 236㎞가량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9g/㎞로 국내 최저치다. 기존 아반떼에 견줘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이 매끈하게 바뀌었고, 리어스포일러와 에어댐 등이 추가됐다. 시동버튼을 누르니 전기모터가 먼저 돌아갔다. 가속 페달을 밟자 엔진이 작동하며 속도가 붙었다. 가속 성능은 기존 아반떼나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보다 낫다. 주행 성능도 만족스럽다. 트렁크에 배터리를 장착해 차량 무게가 기존 아반떼보다 100㎏ 이상 무거워졌지만, 앞·뒤 무게 배분은 좋아졌다. 소음도 적다. 어른 3명이 타고 에어컨을 켠 채 언덕길을 올랐으나 힘이 부치지 않았다. 1600㏄ 감마 LPI HEV엔진(114마력, 최대토크 15.1㎏.m)에 20마력짜리(15㎾) 전기 구동모터가 힘을 보탠 덕이다. ‘ISG(Idle Stop&Go:아이들 스톱 앤드 고 )’ 기능이 적용돼 멈추면 엔진이 꺼지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이 켜진다. 변속기를 ‘E모드’에 놓으니 엔진 성능은 낮아지지만 연료 소모는 줄어든다. 판매가는 차급별로 2054만~2324만원(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으로 3년 정도 타면 가솔린 모델에 견줘 초기 비용을 뽑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3억원 파가니 슈퍼카, 출시 전 모두 팔려

    23억원 파가니 슈퍼카, 출시 전 모두 팔려

    23억원(약 130만 유로)을 호가하는 슈퍼카가 생산도 하기 전에 모두 팔려 화제을 모으고 있다. 이탈리아의 슈퍼카 제조업체 파가니(Pagani)는 최근 “5대 만 한정 생산되는 존다 친퀘 로드스터(Zonda Cinque Roadster)의 판매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 차는 파가니 존다 F를 기반으로 제작된 슈퍼카로 차체가 카본 티타늄으로 제작됐다. 차체는 지붕 개폐가 가능한 로드스터이며, 지붕을 떼어내면 앞쪽 트렁크에 수납할 수 있다. 엔진은 독일 튜너 AMG의 12기통 7.3ℓ 엔진이 탑재되어 678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4초, 최고속도는 320km/h에 이른다. 이 차는 도로상황과 운전자의 성향에 맞게 5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변속기와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설정되는 최첨단 기능도 갖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자동차 통신원 정치연 chiyeons@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배설과 베델/함혜리 논설위원

    어네스트 토머스 베델은 영국의 항구도시 브리스틀에서 1872년 11월3일 태어났다. 동양을 상대로 무역업을 하던 토머스 핸콕과 선교사의 딸인 마서 제인 홀름의 사이에서 태어난 네남매 중 장남이었다. 머천트 벤처러스스쿨 고등부에서 과학과정을 마친 베델은 1888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고베를 근거지로 무역업을 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하던 젊은 베델의 인생을 바꿔 놓은 것은 러·일 전쟁이었다. 그는 러·일 전쟁 직후인 1904년 3월 데일리크로니클의 특별통신원에 임명돼 한국에 파견된다. 서른두 살의 혈기 넘치는 베델은 사업가적 기질을 발휘해 서울에서 새로운 신문을 만들기로 하고 양기탁·박은식·신채호 등과 함께 1904년 7월18일부터 대한매일신보(현재의 서울신문)와 영문판 코리아데일리뉴스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의 민족주의 운동을 지원하고 일본의 침략을 반대하는 논조를 펴면서 베델에 대한 견제와 압박이 강해지기 시작했고 세 차례나 재판을 받는 사이 건강을 해친 그는 1909년 5월1일 서른여섯 살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전국이 애도의 눈물로 넘쳤다. 이튿날 서대문에 있던 그의 자택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수천명이 모였고 양화진 외국인 묘역까지 가는 운구행렬에는 흰옷 입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뒤를 따랐다. 동대문 밖 영도사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안창호와 양기탁을 비롯해 400여명이 모여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당시의 운구행렬과 추도식 사진 등 많은 사료들은 런던 교외지역인 에지웨어의 하트랜드 클로즈 3번지 베델의 손녀 수전 베델 여사의 집에 보관돼 있다. 베델의 부인 마리 게일이 베델 사망 후 어린 아들을 데리고 런던으로 돌아오면서 트렁크 속에 소중하게 챙겨 온 것들이다. 1965년 마리 게일이 사망한 뒤 며느리 도로시가 지니고 있던 사진들을 수전이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이 거실의 장롱서랍 속에 보관하기에는 너무 소중한 자료들이다. 몇년 전 취재차 찾아갔을 때 낱장으로 여기저기 꼽혀있는 자료들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했다. 영국인 베델이 아니라 항일투사 배설로 이 땅에 뼈를 묻은 그의 일생을 역사로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일 텐데.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휴대전화로 車 원격제어

    휴대전화로 車 원격제어

    SK텔레콤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동차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모바일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단순히 자동차와 이동통신망을 결합한 길안내나 위치정보, 데이터통신 등을 제공했지만 ‘모바일 텔레매틱스’는 휴대전화로 자동차 원격 진단과 제어, 각종 모바일 연동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을 즐길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모바일 텔레매틱스’는 엔진·제동기 등 구동장치의 이상 유무와 유류정보를 확인하고, 도어 트렁크 전조등 등 각종 부속을 제어할 수 있는 차량 진단제어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연내 상용화하고 2010년 전 세계 20조원 규모 텔레매틱스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금반지 대신 돌선물 뭘로 할까

    금반지 대신 돌선물 뭘로 할까

    한 번 오른 금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첫돌 선물로 가장 보편적이던 금반지가 부담스러운 품목이 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실용적인 유아용품이나 상품권 등으로 선물을 대신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유아용품 업체들은 아기들에게 꼭 필요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추천했다. 치코의 캐디유모차는 곧 걸음마를 배우는 돌 무렵 아이들을 위한 휴대형 유모차로 무게가 5.2㎏으로 가볍다. 차 트렁크에 넣고 다니며 나들이용으로 쓰기 좋다는 설명이다. 운동화 타입의 편한 신발도 추천 품목에 들어갔다. 벨크로(찍찍이)가 달려있어 신고 벗기에 편한 베이직엘르의 케빈운동화는 5만 6000원대다. 너무 큰 사이즈를 신으면 넘어질 수 있으니, 135~140㎜ 운동화가 적당하다. 아가방앤컴퍼니 황은경 부장은 “금값이 치솟으면서 개인적으로나 여럿이 함께 할 수 있는 선물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면서 “12개월을 맞는 아기에게 필요한 실용적인 유아용품이나 상품권을 주면 주는 이와 받는 이가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쇼콜라의 실버목걸이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금’ 대신 ‘은’인 셈이다. 고슴도치 캐릭터 모양으로 뒷면에 엄마의 연락처를 새길 수 있는 실버 목걸이는 7만 5000원, 하트 모양으로 역시 뒷면에 연락처를 넣을 수 있는 하트 목걸이는 6만 9000원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우상호 “권노갑은 ‘정거장형’ 정대철은 ‘분배형’”

    우상호 “권노갑은 ‘정거장형’ 정대철은 ‘분배형’”

     최근 인터넷 정치비평가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는 민주당 우상호 전 국회의원이 자신의 블로그(blog.ohmynews.com/woosangho)에 정치인들의 정치자금 모금과 사용에 대한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앞서 우 전 의원은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과는 스치기만 해도 돈이 들어와 있었다고 한다.”며 정 회장과 관련된 일화들을 소개했다.  우 전 의원은 1일 ‘정치인은 어디에 돈을 쓸까?’란 글을 올리고 “최근 박연차 리스트,정대근 리스트가 괴소문과 함께 여기저기 떠돌면서 돈 받은 정치인들에 대한 뉴스가 커지고 있다.”며 “합법적이냐 불법적이냐,대가성이 있느냐 순수한 후원금이냐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정치인은 돈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 글에서 그는 “아마 충격적인 정치자금 스캔들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받은 대선자금 차떼기가 최고일 것”이라면서 “몇십억원의 현금이 든 사과박스를 냉동탑차에 가득 실어 한나라당 사 지하 주차장으로 옮긴 희대의 사건”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17대 국회의원들 중 후원금 한도액을 제일 빨리 채운 정치인은 민주당 유시민 전 의원이라고 전한 우 전 의원은 “유 전 의원은 인터넷을 통해 ‘개미군단’이 몰려와 몇 일 사이에 1억 5000만원이 다 차서 인터넷 후원계좌를 닫아야 했다.”고 밝혔다.또 “민주노총 산하 노조원이 10만원씩 후원해주던 민주노동당 의원들도 비교적 후원금 사정이 좋았다.”면서 “조직화된 지지자가 있는 민노당 의원들이 부럽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정치인들의 자금사용처를 ▲선거활동 ▲지역구 사무실 유지 ▲의정보고서 제작 등 의정활동 비용 ▲개인 활동비로 정리한 뒤 “합법적인 정치자금이 빠듯한 것은 사실이지만 불법적인 정치자금이 없으면 정치를 할 수 없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이어 “계보를 관리하는 중진의원이나 계파 보스들은 합법적인 후원금만으로는 정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계파정치가 불법 자금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우 전 의원은 “정치인들마다 돈을 사용하는 스타일이 다 다르다.”면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정거장형’,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을 ‘분배형’으로 규정했다.그는 “권 전 고문은 돈이 들어오면 본인이 사용하지 않고 후배 정치인들이나 주요 당직자에게 전달했다.”고 전한 뒤 “정 상임고문은 ‘공돈’이 생기면 멤버들을 소집해 서로 나눠썼다.과거 독재정권 시절 야당생활을 하던 분들에게서 생긴 풍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자금을 받아 혼자 묻어두는 ‘김장독형’도 있다면서 “’김장독형’들은 정치세계에서 배척받는다.이런 분들은 감옥에 가도 동정여론이 별로 없다.”고 소개했다.  정치인과 정치자금의 관계를 ‘숙명’이라고 정의내린 우 전 의원은 “지금까지 정치는 많이 변해왔고 앞으로도 변해갈 것이다.몇몇 사건 때문에 정치와 정치인 모두가 매도돼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우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에는 ‘정치인에게 돈주는 기술’이란 글을 통해 “정치인에게 돈을 주는 기술은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이 최고였다.”며 “음식점에서 양복 저고리를 벗어놓고 같이 밥을 먹었는데 집에 가서 옷을 벗어보니 안주머니에 수표가 들어 있었다는 정도는 기본에 속한다. 아마 화장실 간 틈을 이용해 걸어놓은 양복 주머니에 돈 봉투를 넣어둔 모양”이라고 전했다.  그는 “돈 빼가는 소매치기는 들어봤어도, 돈 넣어주는 소매치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으니 대단할 따름”이라며 “쇼핑백과 사과상자를 밥 먹는 사이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두는 기술도 이 분이 개발했다고 하지만 이는 저작권을 주장하는 분이 여럿 계시므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 전 의원은 이 글에서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노무현 전 대통령이 들어선 이후 핵심 측근인 안희정을 감옥에 넣어가며 불법 정치자금의 고리를 끊도록 한 것은 누가 뭐래도 잘한 일”이라며 “그러나 작금의 검찰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의 친구와 형, 측근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것을 보면 정치적 의도가 있는게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고 주장했다.그는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정치인들이 도덕적으로 완결된 사람들은 아닐지라도 돈 문제에 관한 한 한나라당에 비해서 깨끗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뒤 한동안 여의도와 거리를 뒀던 우 전 의원은 지난달 17일 블로그를 열고 정치 이야기를 시작했다.이후 2일 현재까지 2만 347명의 방문객이 찾아오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기타 히어로 메탈리카’ 광고에 유명 농구감독 출동

    네 명의 중늙은이가 권투선수들이나 입는 트렁크를 걸치고 나와 록음악을 연주하는 척한다.하얀 양말을 신고 마루 위를 미끄러져 등장하는 장면부터 코믹하다.  맨 마지막에 카메라를 향해 엉덩이를 보이며 들어와 노래를 부르는 이가 ‘한 성질’하기로 유명한 밥 나이트 텍사스공대 농구 감독이다.학교 명예를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인디애나주립대에서 해고됐지만 옮긴 텍사스공대에서도 성질을 죽이지 못한 그는 사상 최초로 900승을 넘긴 감독으로 유명했지만 지난해 4월 은퇴했다.  그리고 앞에 들어온 이들은 릭 피티노 미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전 감독,마이크 크리즈제프스키 전 듀크대학 감독,로이 윌리엄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감독 등 농구판을 휩쓸었던 사령탑들이다.   그런데 헤비메탈그룹 ‘메탈리카’ 멤버들이 한 소리 한다.”니들 지금 머하냐?”  나이트 감독은 멍한 표정으로 “우리 ‘기타 히어로’ 연주하고 있잖아.”라고 답한다.  그런데 29일(현지시간) 야후 닷컴의 스포츠 블로그 ‘THE DAGGER’는 그가 ‘기타 히어로’ 앞에 정관사 ‘the’를 붙이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꼬집었다.블로거 ‘MJD’는 나이트 감독이 드러머 라스 울리히를 조금 더 어린애처럼 취급하며 꾸짖었더라면 좋았겠는데 오히려 쩔쩔 매는 듯한 모습을 이 광고에서 펼친 게 재미있다고 덧붙였다.강력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제임스 헷필드가 팝 밴드 같다고 비아냥대자 나이트 감독은 피티노 감독이 들고 있던 의자처럼 생긴 드럼 세트를 빼앗아 내던져 버린다.  윌리엄스 감독도 펑크록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풍겼고 피티노 감독은 드럼을 두들기는 선병질적인 꼬마 냄새를 풍겼고 미국인도 발음하기가 힘들어 ‘감독 K’로 불리는 크리즈제프스키 감독 역시 적절히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선보였다고 이 블로거는 평가했다.  그리고 그는 한 발 나아가 이들 감독이 미대학체육협회(NCAA) 농구 토너먼트 광고에 출연해 흥행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소망을 늘어놓았다.  혹시,손 들고 “’기타 히어로’가 뭐예요?”라고 묻는 ‘무식쟁이’들이 있을까봐 아래 동영상을 곁들인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에코 램프 켜지면 연비도 초록불

    에코 램프 켜지면 연비도 초록불

    경기 불황에 기름값까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은 ‘기름 덜 먹고 더 멀리 가는’ 자동차로 쏠리고 있다. 이제 ‘연비 1등급’ 표시가 없는 차량은 고객 앞에 명함을 내밀기 힘들 정도다. 완성차 업체들도 경소형차뿐 아니라 중형급 이상에서도 고연비 차량 개발 및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등급 연비를 구현하라 연비 1등급은 가솔린·디젤 등 연료 1ℓ를 넣고 15㎞ 이상을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연비 1등급 차종은 모두 65종이다. 같은 1등급이라도 하이브리드카 차량이 월등한 효율을 자랑한다. 일본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1400㏄ 모델은 연비가 ℓ당 23.2㎞로 1위다. 국산 차로는 ‘베르나 1.4 하이브리드’와 ‘프라이드 1.4HEV’가 각각 ℓ당 19.8㎞로 최고다. 현대차가 올 7월 출시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도 1등급 연비가 예상된다. 일반 차량으로는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현대차 아반테 1.6디젤(21.0㎞), GM대우 마티즈 0.8S (20.9㎞), i30·i30cw(20.5㎞) 등이 높다. 자동변속기 차량 중에는 ‘베르나 1.5 디젤’이 ℓ당 17.4㎞로 가장 좋다. 중형 승용차 가운데는 쏘나타 2.0 디젤이 ℓ당 17.1㎞로 유일한 1등급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일부터 1등급 연비를 실현한 2009년형 쏘울을 판매하고 있다. 쏘울 가솔린 1.6 모델의 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기존 ℓ당 13.8㎞에서 8.7% 향상된 15.0㎞다. 포르테도 연비를 ℓ당 15.2㎞로 기존보다 10%가량 향상시켰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1월 1등급 연비의 아반떼와 i30, i30cw 등 준중형차 3종을 잇따라 내놓았다. GM대우는 최근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ℓ당 19㎞를 달리는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모델을 출시했다. 수입차도 고연비 경쟁에 뛰어들었다. 도요타는 오는 10월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1800㏄)를 국내로 들여온다. 1ℓ로 21.2㎞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BMW코리아는 올 상반기 연비가 ℓ당 22㎞에 달하는 ‘1시리즈 디젤 쿠페’를 내놓는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에는 기름 절약 운전을 유도하는 장치들이 속속 장착되고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에코드라이빙 시스템’. 가장 경제적인 연비로 주행 가능한 운전영역을 ‘램프(ECO) 점등’이나 그래프 표시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국산 차로는 기아차 로체 이노베이션에 처음 적용됐다. 포르테와 쏘울, 현대차 그랜저에도 달려있다. 경제적으로 주행할 때는 녹색불이 켜지고, 급가속이나 급정지 등 연비가 나쁜 주행 상태에서는 빨간불이 켜진다. ●고(高)연비 운전을 유도하라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어 단수·댐퍼 클러치 상태·연료 분사량·차량속도·브레이크 작동 여부·미션오일의 온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적의 연비로 운전이 가능하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 수입차로는 혼다 신형 어코드 3.5 모델에 처음 장착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속적으로 연비가 ℓ당 9.0㎞ 이상으로 연료 효율이 가장 높은 주행을 할 때 ‘에코 램프’가 점등된다. 이 밖에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윈스톰 MAXX, 베리타스 등은 ‘순간 연비표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디지털 트립 컴퓨터 시스템이 평균 주행속도, 순간 연비를 표시해 운전자가 의식적으로 경제적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르노삼성의 QM5시티에도 현재 연비를 계기판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장착돼 있다. 전문가들은 연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급출발·급제동·급가속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정속 주행은 15%의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60∼80㎞의 경제속도로 주행할 것과 교통신호로 정차할 때는 주행모드(D)를 중립모드(N)로 바꾸는 것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 가속페달을 너무 자주 밟거나 불필요한 공회전도 피해야 한다. 연료를 넣을 때도 가득 채우지 말고 나눠 넣고 트렁크의 짐도 비워 차량 무게를 줄이는 것이 연료를 아낄 수 있는 좋은 습관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최병서 “잘 나갈 때 차 트렁크에 현금 싣고다녀”

    최병서 “잘 나갈 때 차 트렁크에 현금 싣고다녀”

    성대모사의 달인 개그맨 최병서가 “(돈)벌이가 좋았을 때는 현금을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다녔다.”는 사실을 밝혔다. 최병서는 12일 방송되는 tvN 현장토크쇼 ‘택시’의 녹화에 참여해 과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개그코너 ‘병팔이의 일기’의 재연하며 대한민국 유명인과 정치인들의 성대모사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이날 최병서는“과거 연예계 생활 때는 매니지먼트가 없어 출연료를 받으면 고스란히 지갑에 넣고 다녔다.”며 “(돈)벌이가 좋았을 땐 현금을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기도 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연예인은 잘 나갈 때 돈을 많이 모아야 한다.”며 경험에서 묻어나온 조언을 했다. 최병서는 “좀 서글픈 얘기지만 결혼할 때쯤 1년만 쉬어야지 했던 게 어느 덧 14년째 쉬고 있다.”며 “불러주는 곳이 있을 때 소중함을 느끼고 언제나 최선을 다했어야 했는데 미래를 내다보지 못했던 과거가 후회 된다.”고 지난 날을 후회했다. 최병서와 함께한 기상천외한 성대모사 토크와 눈물겨운 인생 스토리는 12일 밤 12시 방송되는 tvN 현장토크쇼 ‘택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제공 = tvN)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마와 읽는 동화] 못 버려 할머니/유은실

    [엄마와 읽는 동화] 못 버려 할머니/유은실

    우리 할머니는 못 버려. 오래된 물건을 모아두고 날마다 조금씩 꺼내보지. “이건 우리 어머니가 만들어준 바늘집.” “이건 우리 아들이 아홉 살 때 선물한 종이 카네이션.” “이건 죽은 남편이 사준 모자.” 이렇게 혼잣말을 하면서. 할머니는 물건에 시간이 담겨 있다고 믿어. 옛날 물건을 만지면 그것과 함께했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대. 할머니는 주워 모으는 것도 좋아해. 날마다 오래된 손수레를 끌고, 오래된 물건을 찾으려고 동네를 돌아. 그러다가 맘에 드는 걸 발견하면 “아이고 이렇게 쓸 만한 걸 누가 버렸대.” 그러면서 얼른 수레에 실어. 한번은 내가 이렇게 물었어. “할머니, 왜 그렇게 주워 모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대답하셨지. “언젠가 쓸 데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할머니 집에는 ‘언젠가 쓸 데’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물건으로 가득해. 물건은 다락을 가득 채우고, 옥상을 가득 채우고, 마당을 가득 채우고, 집안 곳곳에 가득가득해. 할머니는 물건 더미 사이에 난 길을 따라서 집안 이곳저곳을 다녀. 나는 할머니 집이 재밌어. 동생이랑 미로 찾기, 숨바꼭질 하면 딱 좋아. 한 번은 할머니 집 마당에서 숨바꼭질을 하는데 어떤 사람이 대문을 두드리고 물었어. “여기 고물상이죠? 빈 병 받나요?” 나는 그 사람 때문에 재미있는 놀이를 하나 만들어 냈어. 바로 ‘고물상 놀이’. 나랑 동생은 고물상 놀이를 하면서 물건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겨. 그래도 할머니는 내버려둬. 엄마 아빠는 할머니 집이 복잡한 걸 싫어해. 먼지랑 곰팡이 때문에 할머니 건강이 나빠질까봐 걱정된대. 사람들이 “저 할머니 미친 거 아니야? 집이 쓰레기장 같네.”하고 수군거리는 것도 싫은가봐. 동네 사람은 할머니가 제 정신이 아닌 줄 알아. 하지만 할머니 뇌는 아주 건강하지. 집에 빈 내복 상자가 57개, 오래된 라디오 21개, 빨래집게가 179개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어머니, 필요한 것만 두고 좀 버리세요.” 엄마는 오십 번도 넘게 말했어. 하지만 할머니 대답은 언제나 똑같지. “얘, 그거 다 필요한 거다.” “엄마, 꼭 간직할 것만 두고 좀 버립시다.” 아빠가 백 번도 넘게 말했어. 하지만 할머니 대답은 언제나 똑같아. “얘, 그거 다 꼭 간직할 거다.” “할머니, 아무 것도 버리지 마세요. 재밌어요.” 내가 딱 한 번 말했어. 그러니까 할머니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지. “그래. 하나도 안 버릴게.” 우리는 토요일마다 할머니 집에 가. 음식은 꼭 싸가지고 가야 돼. 아니면 밖에 나가서 사먹거나. 부엌이 오래된 물건이 가득해서, 음식 만들기가 불편하거든. “참, 저 미로 같은 데서 어떻게 밥을 해 드시나 몰라.” 엄마는 할머니가 신기하대. 할머니 집에 가면 밥을 꼭 안방에서 먹어야 돼. 부엌에 커다란 식탁이 있지만, 오래된 그릇이 쌓여 있어서 밥 그릇 하나 올려놓을 틈도 없거든. “얘, 내가 서운한 게 있다.” 지난 주 토요일에 할머니가 말씀하셨어. “뭔데요?” 아빠가 대답했지. “왜 엄마 집에서 한 번도 자고 가지 않니? 집에 이불도 많은데. 우리 집 이불이 스물 두개, 베개는 스물네 개야.” “엄마는 참. 이불이랑 베개가 많으면 뭐 해요. 우리 식구 잘 데가 없는데.” “방이 세 개나 되잖아.” “작은 방은 짐으로 꽉 찼잖아요.” “그럼 안방에서 같이 자면 되잖아.” “어휴 엄마. 여기서 어떻게 다섯 식구가 자요.” 할머니는 안방을 빙 둘러보았어. 그리고 얼굴이 어두워졌지. 안방은 오래된 물건으로 가득해서, 다섯 식구가 앉아 있을 순 있지만 누울 순 없거든. 할머니는 고개를 숙인 채 한동안 가만히 계셨지. “너희들 말이 맞구나. 꼭 필요한 것만 두고 버려야 했어.” “예에?” 엄마는 눈이 커다래졌어. 아빠는 입을 쩍 벌렸지. 할머니가 “버려야 했다.”고 말한 건 처음이니까. 다음날 아침 일찍 할머니는 정리를 시작했대. ‘꼭 간직할 것만 두고 버리자.’ 할머니는 굳게 마음을 먹었대. 하지만 막상 버리려고 하니, 뭐가 더 간직할 만한 건지 구별하기가 어려웠나봐. ‘그럼 꼭 필요한 것만 두고 버리자.’ 할머니는 눈을 딱 감고 결심했대. 하지만 막상 버리려고 하니, 뭐가 꼭 필요한 건지 구별하기가 어려웠나 봐. 할머니는 오전 내내 안방을 뒤지다가 버릴 걸 딱 2개 찾아냈대. 녹슨 옷핀 하나, 그리고 광고지 한 장. ‘도저히 안 되겠어. 아들 며느리한테 부탁해야지.’ 할머니는 안방을 정리하는 동안 이모할머니 집에 가기로 마음먹었대. 그러지 않으면 버린 물건을 죄다 가지고 들어올 것 같아서. 우리는 어제 할머니 집을 정리하러 왔어. “꼭 간직할 거랑, 꼭 필요한 것만 두고 버려라.” 할머니는 이모할머니 집으로 떠나면서 말씀하셨어. 할머니는 택시 트렁크에 커다란 가방 2개, 라면 상자 2개를 싣고 가셨어. 이모할머니한테 꼭 필요할 것 같아서 모아둔 거래. “아빠, 저거 필요 없으면 어떡하지?” 내가 물었어. “괜찮아. 엄마가 떠나면 분리수거해서 버릴 거니까.” 아빠가 씩 웃으며 말했어. 하긴, 엄마도 그래. “어머니, 이거 꼭 필요한데, 저 주세요.” 그래놓고 분리수거 하는 날 버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할머니 집은 발 디딜 틈도 없을 거라나? 엄마 아빠는 장갑을 끼고 안방 정리를 시작했어. 빈 내복 상자 57개, 고장 난 안마기 9개, 그리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쌓인 신문을 내다버리는 건 쉬웠어. 하지만 빛바랜 상자를 연 다음부터 문제가 생겼지. 아빠는 물건을 하나하나 꺼내보며 이렇게 말했어. “이건 내가 초등학교 때 쓰던 책받침이네.” “어, 이 그림일기가 아직도 있네.” “세상에 이건 내가 쓰던 슬리퍼잖아.” 아빠는 나를 부르더니 낡은 슬리퍼를 신어보라고 했어. 슬리퍼는 나한테 딱 맞았지. “아, 이 상자는 내가 가져가야겠다. 완전 추억의 상자야.” 아빠는 상자를 들어다 차 트렁크에 실었어. 그러고는 계속 추억의 상자를 찾아냈어. 트렁크는 어느새 아빠 추억으로 가득 찼지. “못 살아, 누가 그 어머니 아들 아니랄까봐.” 엄마는 짜증을 냈어. 그러고는 아빠를 안방에서 쫓아냈지. “내가 싹 치울 거니까. 나가!” 엄마는 우리 집 안방이 할머니 집처럼 될까봐 겁이 났나봐. 쫓겨난 아빠는 우리랑 놀았어. 마루에서 숨바꼭질도 하고, ‘할머니 놀이’도 했어. 할머니 놀이는 내 동생이 만든 건데 물건을 집고 “이건 내 친구가 준 액자.” 이렇게 지어내는 거야. 그러면 다음 사람은 “이건 옆집에서 주운 바구니.” 이러고 그 다음 사람은 “이건 죽은 남편이 사준 인형.” 이러는 거야. 말이 막히면 죽는 건데, 잘 안 죽었어. 집어도 집어도 또 집을 물건이 있으니까. 엄마는 결국 우리 식구들이 누울 만큼 방을 치웠어. 하지만 싹 치우지는 못했지. “왜 싹 치운다더니?” 아빠가 물었어. “그게 잘 안 되네. 어머니한테 뭐가 꼭 소중한 건지, 뭐가 꼭 필요한 건지 내가 알 수가 있어야지.” 엄마는 짐들이 할머니 인생 같았대. 자기 인생은 자기만 정리할 수 있는 거라나? 오늘 아침, 엄마 아빠는 미로 같은 부엌에서 겨우 밥을 했어. “부엌도 좀 치워야겠어. 잘 데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 음식도 해먹어야지.” 엄마 아빠는 할머니랑 부엌을 함께 치울 거라고 했지. 다음 주 토요일엔 할머니 집에서 음식을 만들고 잠도 잘 거래. 나는 재밌는 할머니 집에서 자는 게 기대되었지. 하지만 나는 곧 기대를 접었어. 택시를 타고 오실 줄 알았던 할머니가 트럭을 타고 오셨거든. “할머니, 이게 다 뭐예요?” 내가 물었어. “니 이모할머니가 글쎄 멀쩡한 가구랑 물건들을 버린다잖니. 두면 쓸 데가 있을 것 같아서 가져왔다.” 운전사 아저씨는 트럭에서 짐을 내렸어. 아빠는 한숨을 쉬고, 엄마는 울 것 같은 표정이었어. “할머니, 이 거 어디다 놓을까요?” 기사 아저씨가 물었어. “우선 안방에 갖다놔요. 나중에 정리할 거니까.” 할머니 집 안방은 다시 다섯 명이 앉을 데밖에 없게 되었어. “다음 주에 와서 자고 가. 내가 다 정리해 놓을 거야.” 할머니는 우리를 배웅하면서 말했어. 하지만 엄마 아빠는 안 될 거래. 물건을 배 위에 올려놓든지, 차곡차곡 포개서 자지 않는다면 말이야. ●작가의 말 친구에게 잘 버리지 못하는 어머님 얘기를 들었다. 어린 시절 할머니 몰래 장롱 속 오래된 물건을 뒤지던 생각이 났다. 손때 묻은 물건은, 그 물건이 활발하게 쓰였던 시간과, 그 시간과 얽힌 사람에 대한 추억을 담고 있다. 효용가치가 다해 버려지는 물건들,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극도로 아끼는 할머니와 그걸 바라보는 자식, 손자 얘길 그려봤다. 그리고 내가 끝끝내 버리지 못하는 것, 너무 쉽게 버린 것들에 대해 생각했다. ‘못 버려 할머니’ 집에 가서 하루만 실컷 놀아봤으면 좋겠다. 할머니 놀이, 고물상 놀이 만들어낸 아이들이랑. ●약력 1974년 서울 생. 창비어린이 2004 겨울호에 ‘내 이름은 백석’ 발표하면서 등단. 펴낸 책으로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 ‘만국기 소년’, ‘멀쩡한 이유정’이 있음
  • 포근해지는 날씨 차량 봄맞이 준비 해볼까

    포근해지는 날씨 차량 봄맞이 준비 해볼까

    계절이 바뀌면 몸에 탈이 나는 사람이 적지 않듯이 자동차도 관리가 부실하면 고장이 잦다. 특히 겨울을 난 자동차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차체 부식과 부품 손상을 입기 십상이다. 게다가 올 봄엔 황사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차량의 겉과 속 모두 혹사 당할 우려가 높다. 전문가들은 “철저한 사전 관리와 점검이 자동차를 경제적으로 오래 타는 비법”이라고 강조한다. 봄맞이 자동차 관리 요령을 알아 보자. ●염화칼슘 제거 세차 필수 자동차 밑부분 구석구석에는 겨울철 눈길에서 튄 제설용 염화칼슘 알갱이가 붙어 있다. 눈으로도 희끗희끗한 반점을 볼 수 있다. 염화칼슘은 차체의 녹을 키우는 주범이다. 바퀴 주변 휠하우스 안쪽, 소음기 주변 등을 고압 호스로 깨끗이 닦아 낸다. 자동 세차보다는 셀프나 손세차장에서 차체 밑 부분을 집중적으로 씻어 내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피부관리’도 신경써야 한다. 기온이 급격히 오르거나 내리면 자동차도 도장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왁스로 문질러 묵은 때를 벗기면 도장 손상이나 퇴색, 부식 등을 막을 수 있다. 브레이크도 겨울철 잦은 사용으로 혹사 당한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끽’ 소리가 나면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정도를 확인하고 교체해야 한다.주차브레이크를 당겨 ‘딱’‘딱’ 소리가 10회 가까이 계속되면 제동 성능이 떨어진 것이므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 겨우내 스노타이어를 달았다면 일반 타이어로 바꿔야 한다. 교체한 스노타이어는 안에 신문지를 넣어 응달에 세워 보관하거나 정비업소에 맡겨 놓는다. 겨울 동안 눈길·빙판길에서 접지력을 높여 타이어의 공기를 조금 뺐을 경우 다시 공기압을 27∼30PSI 정도로 높여야 안전하다. 타이어는 1만㎞마다 위치교환 및 휠 밸런스를 조정한다. 3만∼4만㎞마다 휠 얼라인먼트도 점검한다. 트렁크에 쌓아 두었던 스노체인 등 불필요한 짐도 깨끗하게 정리한다. 차량을 가볍게 할수록 연비가 좋아지게 된다. 트렁크의 짐 10㎏을 싣고 50㎞를 주행할 경우 80㏄ 안팎의 연료가 더 든다. ●배터리와 오일류 점검 겨울철에 많이 사용했던 배터리나 각종 오일류 점검도 중요하다. 특히 전기계통은 겨울철 사용량이 연중 가장 많다. 배터리 전압도 떨어졌을 수 있다. 배터리액, 충전상태, 배터리 단자 부위의 청결 상태 등을 미리 점검해 갑작스러운 낭패를 방지하자. 본체를 물걸레로, 배터리 단자는 사용하지 않는 칫솔을 사용해 이물질을 깨끗이 털어 낸다. 배터리 표면에 전해질 용액이 새어 나온 흔적이 있고 배터리의 극판이 손상됐다면 점검 후 교환하는게 바람직하다. 라디에이터 연결 고무 호스는 고무로 돼 있어 온도에 따라 수축과 팽창의 정도가 심하다. 균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고무 호스를 손으로 잡고 눌러봤을 때 물렁거리거나 냉각수가 샌 흔적이 보이면 교환해 준다. 팬 벨트의 장력과 균열도 함께 살펴 봐야 한다. 엔진룸 청소도 필수다.엔진 본체와 실린더 헤드 커버 등에 끼어있는 기름 먼지를 닦아 낸다. ●황사 피해를 막아라 황사는 미세한 모래 먼지다. 때문에 차량의 구석구석으로 파고든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먼저 공기청정기(필터)를 점검해야 한다. 에어필터는 엔진 연소실에 오염 물질이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다. 황사 먼지가 이곳에 끼면 엔진 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연료 소비도 늘어난다. 황사가 차량 표면에 붙었다고 먼지털이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표면에 흠집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황사가 몰아치는 날에는 전방 시야 확보를 위해 워셔액을 충분히 넣은 뒤 운행한다. 황사가 지나간 뒤에는 맑은날 넓은 공터에서 문과 트렁크를 활짝 열어 환기를 시켜 준다. 매트 아래 신문지를 깔아 주면 악취와 습기제거에 도움이 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현대·기아차 무상점검 인터넷 신청접수 현대·기아차는 봄철을 앞두고 고객 차량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이달 21일까지, 기아차는 이달 31일까지 인터넷 신청 고객들을 대상으로 차량 무상점검을 해 준다. 홈페이지(www.hyundai-mot or.com, www.kia.co.kr)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평일 10대, 주말 30대 이상의 현대·기아차 단체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희망하는 일시와 장소를 신청하면 해당 지역 담당자로부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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