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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성 부검 결과 “면허취소 수준” 고속도로 사망 여배우 ‘음주’

    한지성 부검 결과 “면허취소 수준” 고속도로 사망 여배우 ‘음주’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2차로에서 차량을 세우고 밖으로 나왔다가 교통 사고로 사망한 배우 한지성의 1차 부검 결과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 소견이 나왔다. 17일 CBS 노컷뉴스는 지난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소견 결과 다발성 손상이 보이며,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1% 이상)였다는 간이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한지성은 지난 6일 편도 3차로인 고속도로의 2차로에 차를 정차한 후, 비상등을 켜고 하차했다가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동승자는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했고, 2차로에 차를 정차하고 한지성이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해 의혹이 증폭됐다. 이후 공개된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한지성이 2차로에 차를 세운 뒤 트렁크 뒤쪽으로 이동해 구토를 하는 것처럼 허리를 숙이는 장면이 포착돼 음주에 대한 의심이 제기된 바 있다. 동승자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면서도 한지성의 음주 여부에 대해선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한지성은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한 뒤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럽선 잘나가는 해치백·왜건, 한국선 왜 인기 없을까

    현대 ‘i시리즈’ 판매량 연내 300만대 눈앞국내에선 어중간한 크기·짐차 인식 높아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해치백 모델인 i30(아이서티)는 유럽 진출 13년 만에 100만대 이상 팔렸다. 중형 왜건 모델인 i40(아이포티)를 포함한 ‘i시리즈’는 올해 1분기까지 유럽에서만 누적 292만 8037대가 판매돼 연내 3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상황이 정반대다. i30는 올해 4월까지 618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i40는 지난달 단 6대밖에 팔리지 않았다. 유럽에서 승승장구하는 해치백·왜건 모델이 왜 국내에서만 참담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것일까. 해치백과 왜건은 승용차의 지붕을 트렁크까지 연결해 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하나로 돼 있는 차량 형태다. 해치백은 뒷부분이 짧고 완만하다. 반면 포장마차에서 유래한 왜건은 상대적으로 뒷부분이 길고 높은 편이다. 두 차량 모두 세단보다 짐을 더 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작은 차를 선호하는 유럽에서는 해치백·왜건이 자동차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보다 차체가 작으면서도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저 문화가 일찍이 발달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고객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다. 먼저 국내에서 해치백·왜건은 ‘짐차’라는 인식이 강하다. 외관상 멋스럽지 않다는 뜻이다. 또 국내는 유럽보다 택배 시스템이 잘 발달해 있어 짐을 직접 싣고 다니는 일이 적은 편이다. 더 많은 레저용 장비와 짐을 실을 수 있는 SUV의 인기가 최근 급상승하는 가운데서도 고객들이 해치백·왜건으로 눈을 돌리지 않는 이유는 바로 어중간한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큰 차’를 부의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에 이왕이면 차체가 크고 시야가 넓은 SUV가 낫다는 것이다. 또 세단을 선호하는 사람일수록 주로 적재 공간보다 날렵한 디자인과 성능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다소 둔해 보이는 해치백과 왜건을 택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당일에 술 마셨다는 남편…의혹 커진 여배우 사고사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여배우 한지성(28)씨 사고 경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사고 당시 한씨 남편은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한씨의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9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 50분쯤 경기 김포시 고촌읍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2차로에 승용차를 세우고 도로에 나와 있다가 뒤따르던 택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한씨 남편은 경찰에서 “화장실이 급해 차를 세우게 하고 도로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보고 돌아왔더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한씨는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이 급히 화장실을 찾자 비상등을 켜고 고속도로에 차를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한씨는 남편이 하차한 후 10여초 뒤 트렁크 쪽으로 가 허리를 숙이고 토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한씨 남편은 한씨가 갓길이 아닌 2차선에 차를 세우고 하차한 경위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씨 남편이 사고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한씨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영종도의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면서도 숨진 한씨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못 봤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의 음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음주 여부를 밝히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한씨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고속도로 사망 여배우’ 한지성 차량 동승자 “음주 인정”[종합]

    ‘고속도로 사망 여배우’ 한지성 차량 동승자 “음주 인정”[종합]

    고속도로 사고로 사망한 여배우 한지성 차량 동승자 A씨가 “술을 마셨다”고 진술해 눈길을 끈다. 9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한지성과 차량에 함께 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한지성이 술을 마셨는지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전 이들 부부가 어디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카드 사용 내역과 술자리의 동석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일부 방송사를 통해 공개된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한지성이 2차로에 차를 세운 뒤 트렁크 뒤쪽으로 이동해 구토를 하는 것처럼 허리를 숙이는 장면이 나오지만 사고 현장에서 구토 흔적은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한지성이 고속도로 한복판에 갑자기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는 차량을 고속도로 갓길이나 3차로가 아닌 2차로에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한지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당시 몸 상태가 확인이 되면 A씨를 불러 다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2주 정도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한씨에 대한 1차 구두소견으로 “온몸에서 다발성 손상이 보인다”고 경찰에 전달했다.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 도로 위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연이어 치여 사망했다. 한지성은 사고 당시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자신의 벤츠 C200 승용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왔다가 처음 택시에 치였고, 이후 올란도 차량에 부딪혔다. 경찰은 한지성이 왜 차량을 2차로에 세웠는지, 또 왜 차량 밖으로 나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지성을 들이받은 택시기사 B(56)씨와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 C(73)씨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한편 한지성은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한 뒤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사’ 20대 여배우 남편 “사고 당일 술 마셨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사’ 20대 여배우 남편 “사고 당일 술 마셨다”

    경찰 “한씨 음주여부는 부검결과서 확인 가능” 지난 6일 새벽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중간차선에 차량을 세운 뒤 하차했다가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진 20대 여배우 한지성(28)씨의 남편이 사고 당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숨진 한씨의 남편 B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다만 그는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부인 한씨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경찰은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지만 B씨가 운전자가 아닌 점을 들어 알코올농도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한씨가 술을 마신 뒤 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B씨가 술을 마셨던 점포와 동석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시신 부검 최종 결과가 나오면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전에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김포시 고촌읍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는 사고 직전 편도 3차로 고속도로에서 한 가운데인 2차로에 자신의 벤츠 C200 승용차를 세운 뒤 비상등을 켜고 차에서 내려 트렁크 쪽에서 허리를 숙인 채 서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에서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A씨가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고당시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남편이 도로를 건너기 전 이미 한씨가 차량 트렁크 쪽에 나와 있었고, 남편이 가드레일에 도착한 지 10초 만에 사고를 당했다. ‘볼 일을 다 보고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한 남편이 사고 당시 곧바로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 대목이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부검 결과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속도로 사망 여배우 한지성, 블랙박스 공개→더 커진 의문[종합]

    고속도로 사망 여배우 한지성, 블랙박스 공개→더 커진 의문[종합]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로 사망한 여배우가 한지성(28)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사고 영상을 담은 블랙박스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3시50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IC 인근에서 차에 치여 사망한 여성이 배우 한지성이라는 사실이 8일 드러났다. 한지성은 3차선 도로에서 2차로에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왔다가 택시기사 B(56)씨와 승용차 운전자 C(73)씨의 차량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한지성은 동승자 A씨가 급하게 화장실을 찾자 비상등을 켜고 2차로에 차를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차에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8일 오후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블랙박스 영상 중 한 장면을 캡처해 공개하면서 자신이 인천공항고속도로 여배우 사망 사건의 목격자라고 밝혔다. 그는 방송사 2곳과 경찰에 영상을 제보했다면서 “수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이날 YTN은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사고 직전 차량을 2차로에 세워둔 채 하차한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있다. 블랙박스 영상을 찍은 차량이 지나갈 때 2차로에 세워진 차량 바로 옆에서 누군가가 빠르게 가드레일 쪽으로 뛰어간다. 그리고 이 차량 뒤에는 한지성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허리를 굽히고 있다. 블랙박스 영상을 찍은 차량에 타고 있던 목격자는 이 상황을 보면서 “넘어갔어, 담 넘어갔어. 한 명은 뒤에서 토하고 있고…”라고 말한다. 이후 바로 옆 3차선으로 주행하던 차량이 이를 보고 속도를 멈추지만, 잠시 뒤 뒤에 오던 택시가 3차로 정차한 차량을 피하려다가 2차로에 있던 한지성과 한지성의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는다.동승자 A씨는 경찰에서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영상에서는 A씨가 도로를 건너기 전 이미 한지성이 차량 트렁크 쪽에 나와 있었고 A씨가 가드레일에 도착한 지 10초 만에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부검 결과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한편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한 한지성은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 3월 결혼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천공항고속도로 사망’ 여배우, 사고 직전 블랙박스 영상 보니

    ‘인천공항고속도로 사망’ 여배우, 사고 직전 블랙박스 영상 보니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2차로에 차량을 세운 뒤 하차했다가 뒤따라 오던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진 20대 배우 한지성씨 사고 직전 블랙박스 영상이 9일 공개됐다. YTN은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이날 공개했다. 한지성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 50분쯤 경기 김포시 고촌읍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인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한지성씨는 사고 직전 편도 3차로 고속도로에서 한가운데 차로인 2차로에 자신의 벤츠 C200 승용차를 세운 뒤 비상등을 켜고 차에서 내렸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YTN이 보도한 영상을 보면 사고 직전 차량을 2차로에 세워둔 채 하차한 두 사람의 모습이 잡힌다. 블랙박스 영상을 찍은 차량이 지나갈 때 2차로에 세워진 차량 바로 옆에서 누군가가 빠르게 가드레일 쪽으로 뛰어간다. 그리고 이 차량 뒤에는 한지성씨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허리를 굽히고 있다. 블랙박스 영상을 찍은 차량에 타고 있던 목격자는 이 상황을 보면서 “넘어갔어, 담 넘어갔어. 한 명은 뒤에서 토하고 있고…”라고 말한다. 이후 바로 옆 3차선으로 주행하던 차량이 이를 보고 속도를 멈추지만, 잠시 뒤 뒤에 오던 택시가 3차로 정차한 차량을 피하려다가 2차로에 있던 한지성씨와 한지성씨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는다. 차량 조수석에 함께 탔던 한지성씨의 남편은 경찰에서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면서 2차로에 차를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상에서는 남편이 도로를 건너기 전 이미 한지성씨는 차량 트렁크 쪽에 나와 있었고, 남편이 가드레일에 도착한 지 10초 만에 사고를 당했다. ‘볼 일을 다 보고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한 남편이 사고 당시 곧바로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 대목이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부검 결과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살해당한 여중생 모진 삶…친부에게 매맞고 계부에 학대당해

    살해당한 여중생 모진 삶…친부에게 매맞고 계부에 학대당해

    30대 의붓아버지에게 신체적 학대에 성적 학대까지 당한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는 이유로 보복성 살인을 당한 12살 여중생이 친아버지로부터도 한때 수없이 매를 맞으며 학대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2년의 한 많은 생의 마지막 순간, 친어머니에게조차 외면 당했던 가엾은 여중생의 짧은 삶은 의지할 데라고는 없는 처참한 생이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3시쯤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서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발목에 벽돌 담긴 마대 자루가 묶인 여중생 A양의 시신이 떠올랐다. 양 발목에 묶인 벽돌 마대 자루 가운데 하나가 풀리면서 수심이 얕았던 저수지 수면 위로 처참한 주검이 드러났다. 소지품으로 신원을 확인한 경찰이 양육권자인 광주의 친모에게 연락하면서 함께 살던 의붓아버지가 집 근처 지구대를 찾아가 자수했다. 비슷한 시각 목포에서는 현재 A양을 돌보던 친부가 수학여행을 이틀 앞둔 토요일 오후에 집을 나가 밤새 돌아오지 않은 딸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의붓아버지는 자신을 성범죄자로 몬 A양에게 앙갚음하고자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양을 낳은 아내도 범행에 가담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끔찍한 사건 전말이 밝혀졌다. A양의 친모는 자신의 친딸을 죽이고 시신을 처리하고 온 의붓아버지에게 “고생했다”라고 위로하기도 했다. 친어머니는 승용차 뒷좌석에서 재혼한 남편이 딸을 살해하는 동안 둘 사이에서 낳은 생후 12개월 된 젖먹이를 돌보고 있었다.부부는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광주 집으로 돌아왔다. A양의 죽음이 세상에 영영 드러나지 않도록 마대 자루 2개에 벽돌을 가득 담아서 챙긴 의붓아버지는 고향인 경북 문경까지 밤새 시신을 버릴 만한 장소를 찾아다녔다. 부부가 붙잡히고 나서 집 담벼락 옆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는 A양만 빠진 단란한 가족사진이 남겨져 있다. A양의 짧은 삶은 친아버지와 살았을 때도 고단했다. 부모가 이혼한 뒤로 A양은 다른 형제와 함께 친아버지 집에서 지냈다. 수시로 매를 드는 친아버지로부터 구해달라며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찾았고, 결국 의붓아버지와 살게 됐다. 2016년부터 광주 의붓아버지 집에서 생활하는 동안 A양은 잦은 구타를 당하며 추운 겨울 집에서 쫓겨난 적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붓아버지가 A양을 산으로 끌고 가서 목 졸라 죽이려고 한 적도 있었다는 조부모 주장도 제기됐다.친어머니와 의붓아버지 부부가 ‘도저히 못 키우겠다’며 아동보호소로 보낸 지난해 A양은 목포 친아버지 집으로 돌아왔다. 의붓아버지로부터 성적으로 몹쓸 짓을 당했다고 호소한 A양은 제대로 보살핌을 받아보지 못하고 한 맺힌 생을 마감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자신을 성범죄자로 지목한 의붓딸 A양에게 복수하고자 살인을 저질렀다는 의붓아버지 김모(31) 씨를 구속했다. 친부는 지난달 9일 경찰서를 찾아 A양의 의붓아버지인 김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다. 친부는 이혼한 아내이자 여중생의 친모인 유모(39) 씨로부터 딸이 의붓아버지로부터 음란 동영상을 받고 신체 부위를 촬영해 보내라며 강요받은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당시 친부는 유씨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서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린 뒤 몹쓸 짓을 한 김씨 부부에게 항의했다. 남편의 살인에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시신유기에 방조한 친어머니도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력자 역할을 한 친모 유씨는 ‘말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범행 계획 단계에 대해 김씨와 다소 차이가 있는 진술을 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무안 농로에서 중학생인 딸 A양을 승용차 안에서 살해하고, 이튿날 오전 5시쯤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버린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경찰에 구속됐다. 유씨는 남편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방조)로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고했다” 진술 엇갈린 ‘의붓딸 살해사건’…친모 범행증거는

    “수고했다” 진술 엇갈린 ‘의붓딸 살해사건’…친모 범행증거는

    ‘의붓딸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1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된 친모 유모(39)씨가 “나는 살인 현장에 없었다”며 범행을 부인하자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유씨는 경찰에서 “남편은 당시 나와 아이를 목포터미널 부근에 내려준 뒤 승용차를 몰고 어디론가 떠나 살인을 저질렀다”며 “나는 딸이 살해된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범행 전말을 자백한 남편 김모(31)씨의 진술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펴는 한편 유씨의 주장 등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유씨의 딸(12)을 공중전화로 불러냈던 전남 목포에 수사팀을 급파했다. 목포 터미널 주변에서 딸을 승용차에 태워 살인 장소인 무안군 한 초등학교 인근 농로까지 이동한 경로를 따라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또 노끈과 청테이프 등 범행 도구를 구입한 목포의 한 마트 CCTV 영상, 유씨가 사용한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할 발신 기지국 자료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과 휴대전화 위치 정보는 유씨 주장의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 증거가 된다”며 “ 유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새 남편인 김씨와 함께 지난달 27일 오후 6시30분쯤 무안 농로의 승용차 안에서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김씨는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유 씨보다 이틀 먼저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자신이 의붓딸을 목 졸라 살해하던 순간 유씨가 승용차 앞 좌석에 앉아 아들을 돌봤고, 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왔을 때 ‘고생했다’며 다독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또 이날 사건 전말을 규명하기 위해 유씨 딸(12)의 시신이 발견된 광주 동구 선교동 저수지에서 현장조사도 실시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부인 유씨와 함께 승용차로 목포에 내려가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경찰에 알린 의붓딸을 공중전화로 불러내 살해한 뒤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광주와 경북 문경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다음날인 28일 오전 5시 30분쯤 광주의 한 저수지에 버린 혐의로 구속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딸 죽인 남편에게 “고생했다”고 다독인 엄마

    딸 죽인 남편에게 “고생했다”고 다독인 엄마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를 수사중인 경찰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보이는 친모를 긴급 체포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30일 남편 김모(31)씨와 공모해 두살배기 젖먹이 아들 앞에서 중학생인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유모(39)씨를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 30분쯤 전남 목포와 무안의 경계로 추정되는 농로의 차량 안에서 의붓딸 A(12)양을 목 졸라 살해한 뒤 다음날인 28일 오전 5시30분쯤 광주 동구 한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친모인 유씨는 이를 공모·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친부에게 알린 A양을 불러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양 친부는 지난 9일 경찰에 성추행 관련 수사를 의뢰했으며, 유씨로부터 신고 사실을 전해들은 김씨가 ‘의붓딸을 죽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 27일 생후 13개월 된 아들과 여행 도중 목포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목포터미널 주변에서 공중전화로 친부와 목포에 거주하던 A양을 불렀고, 미리 마트에서 범행 도구(청테이프·노끈·마대자루)를 구입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 부부는 A양을 만나 차에 태운 뒤 범행 장소로 이동했다. 이어 김씨가 의붓딸을 살해하는 동안 유씨는 차량 운전석에서 아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숨진 A양을 트렁크에 옮겨 실은 뒤 광주 북구 집으로 돌아와 유씨를 내려주고, 시신 유기 장소를 찾기 위해 고향인 경북 문경까지 12시간 동안 배회하다가 포기하고 광주로 돌아왔다. 김씨는 이어 28일 오전 5시30분쯤 광주 동구 선교동의 한 저수지에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우고 벽돌이 가득 담긴 마대 자루에 발목을 묶어 시신을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은 반나절만인 같은 날 오후 3시쯤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유씨는 28일 오전 A양 시신을 유기하고 귀가한 김씨를 “고생했다”며 다독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유씨가 성추행 신고 사실을 인지했고 김씨의 부탁을 받고 공중전화로 A양을 불러낸 점, 살해 당시 차량에 함께 있었고, 유기 뒤 저수지를 찾았던 점 등으로 미뤄 공모 경위와 동기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유씨는 그러나 “나는 딸을 공중전화로 불러낸 뒤 남편과 다툼으로 차량에 함께 타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채 함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1일 중 이들 부부의 당일 동선을 따라 김씨의 의붓딸이 살해된 구체적 정황을 확인한 뒤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을 계획이다. 숨진 A양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에 사는 의붓아버지 집과 목포의 친아버지 집을 오가며 지냈다. A양은 최근 친아버지에게 의붓아버지와 생활하는 동안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했고, 친아버지는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관련 혐의를 조사해달라고 진정서를 냈다. A양은 사흘 뒤인 지난 12일 담당 수사관을 찾아가 김씨가 자신을 강간하려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털어놨다. 이에 따라 목포경찰서는 사건을 전남경찰청으로 넘겼다. 전남결찰청은 미성년자인 A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와 국선변호인, 진술 분석가 등과 일정을 조율하느라 사흘을 허비했다. 또 피의자로 지목된 계부 김씨의 주소지인 광주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하는 과정에서 일주일 가량이 걸렸고, 광주경찰청은 지난 24일에야 친부에게 연락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같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A양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지 18일이 지난 27일 계부 김씨 등에 의해 살해됐다. 경찰의 대처가 빨랐더라면 살인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비극의 전말…10대 의붓딸 강간미수 뒤 친모와 공모 살해

    비극의 전말…10대 의붓딸 강간미수 뒤 친모와 공모 살해

    여중생인 10대 의붓딸을 살해한 김모(31)씨가 강간미수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르자 ‘보복성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이 낳은 딸이 재혼한 남편으로부터 성추행 당한 사실을 알고도 친모(親母)가 이 보복성 살인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된 김모(31)씨는 강간미수 혐의를 받던 중 의붓딸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올해 1월쯤 광주 북구 자택에서 중학생인 의붓딸 A양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살해당한 A양은 중학생으로 만 12살이었다. 심지어 김씨는 자신의 신체 은밀한 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A양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등 의붓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경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음란동영상에 강간미수까지…친부가 경찰 신고 A양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김씨 자택과 목포의 친아버지 집을 오가며 지냈다. A양은 최근 친아버지에게 김씨 집에서 생활하는 동안 몹쓸 짓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A(12)양과 친부는 지난 9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계부인 김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다. 김씨가 A양의 휴대전화로 음란 동영상을 보낸다는 내용이었다. A양이 수사에 나선 경찰을 다시 찾아온 건 나흘이 지난 12일이었다. A양은 담당 수사관을 다시 찾아와 김씨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털어놨다. 처음에는 단순 음란 동영상 사건으로 취급하던 경찰은 이때부터 이 사건을 중대한 아동 성범죄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수사 절차가 복잡해 당장 수사가 이뤄지진 않았다. A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와 국선변호인, 진술 분석가 등이 참여해야 하는데, 이들과의 일정을 조율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관할지 규칙을 지키기 위해 사건을 광주청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도 수사는 일주일가량 더 미뤄졌다. 이후 경찰은 정식 서류를 넘겨받고 추가 증거를 확보한다는 이유로 친부에게 24일 연락을 취했지만 실제 통화는 이뤄지지 못했다. 김씨는 자신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보복성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지난 27일 낮 공범인 아내 유모(39)씨, 생후 13개월 된 아들을 승용차에 태우고 의붓딸인 중학생 A양이 친아버지와 사는 전남 목포로 향했다. 노끈과 청테이프 등 살해에 사용한 도구는 이틀 전 마트에서 구입했다. ●청테이프 등 준비…2살 아들 앞에서 의붓딸 살해 부부는 27일 오후 5시쯤 목포 버스터미널 인근에서 A양을 승용차에 태웠다. 친모 유씨가 휴대전화가 아닌 공중전화로 통화해 A양을 집 밖으로 불러냈다. 목포 도심을 벗어나 무안과 경계로 추정되는 농로에 다다른 김씨는 자동차를 세우고 운전석에서 내려 아내 유씨와 자리를 바꿔 앉았다. 두 살배기 아들을 조수석 유아용 카시트에 앉혀둔 채 김씨는 좁은 승용차 안에서 A양을 살해했다. A양이 숨을 거두는 동안 친모인 유씨는 운전석에서 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김씨는 살해 장소와 시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동 경로를 떠올려 현장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도구를 준비했고 승용차를 멈춰 세운 뒤에 자리를 바꿔 앉아 행동에 옮긴 점 등을 미뤄 부부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는지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A양 시신을 트렁크에 실은 부부는 곧장 광주 북구의 집으로 돌아왔다. 김씨는 아내와 아들을 집에 내려준 뒤 벽돌이 가득 든 마대 자루 2개를 챙겨 시신을 유기할 장소를 찾아 나섰다. 그는 광주에서 고향인 경북 문경의 한 저수지까지 밤새 차를 몰았다. 김씨는 다시 광주로 돌아와 아내와 평소 드라이브를 즐겼던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28일 동틀 무렵 A양 시신을 버렸다. 시신이 물 위로 떠 오르지 않도록 양 발목에 마대 자루를 하나씩 묶어두는 치밀함까지 보였지만 신원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소지품을 그대로 남겨두는 허술함을 동시에 보였다. 유씨는 28일 오전 A양 시신을 유기하고 귀가한 김씨에게 “고생했다”며 다독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집으로 돌아온 김씨는 오후 들어 아내 유씨와 함께 시신은닉 장소를 다시 찾았다. 그러나 저수지 수심이 얕은 데다 한쪽 발목에 묶어둔 마대 자루가 풀리면서 A양 시신이 발견된 이후였다. 현장에는 경찰차가 도착한 상황이었다. 김씨는 A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경찰 연락을 받고 가까운 지구대를 찾아가 자수했다. 김씨는 광주 동부경찰서로 압송돼 이틀간 조사받으면서 친모 유씨가 살인을 공모했다고 시인했다. 이에 A양 친모 유씨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의붓딸 살해사건, 친모도 공범으로 드러나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를 수사중인 경찰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보이는 친모를 긴급 체포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30일 남편 김모(31)씨와 공모해 딸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사체유기)로 유모(39·여)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 30분쯤 전남 목포와 무안의 경계로 추정되는 농로의 차량 안에서 의붓딸 A(12)양을 목 졸라 살해한 뒤 다음날인 28일 오전 5시30분쯤 광주 동구 한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다. 친모인 유씨는 이를 공모·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친부에게 알린 A양을 불러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양 친부는 지난 9일 경찰에 성추행 관련 수사를 의뢰했으며, 유씨로부터 신고 사실을 전해들은 김씨가 ‘의붓딸을 죽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 27일 생후 13개월 된 아들과 여행 도중 목포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이날 목포터미널 주변에서 공중전화로 친부와 목포에 거주하던 A양을 불렀고, 미리 마트에서 범행 도구(청테이프·노끈·마대자루)를 구입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 부부는 A양을 만나 차에 태운 뒤 범행 장소로 이동했다. 이어 김씨가 의붓딸을 살해하는 동안 유씨는 차량 운전석에서 아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숨진 A양을 트렁크에 옮겨 실은 뒤 광주 북구 집으로 돌아와 유씨를 내려주고, 시신 유기 장소를 찾기 위해 경북 문경까지 12시간 동안 배회하다가 포기하고 광주로 돌아왔다. 김씨는 이어 28일 오전 5시30분쯤 광주 동구 동구 선교동의 한 전수지에 시신을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은 반나절만인 같은날 오후 3시쯤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유씨가 성추행 신고 사실을 인지했고 김씨의 부탁을 받고 공중전화로 A양을 불러낸 점, 살해 당시 차량에 함께 있었고, 유기 뒤 저수지를 찾았던 점 등으로 미뤄 공모 경위와 동기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한편 숨진 A양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에 사는 의붓아버지 집과 목포의 친아버지 집을 오가며 지냈다. A양은 최근 친아버지에게 의붓아버지와 생활하는 동안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했고, 친아버지는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관련 혐의를 조사해달라고 진정서를 냈다. 의붓딸 성추행 의혹 사건은 목포경찰서에서 광주지방경찰청으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 때문에 경찰의 대처가 빨랐더라면 살인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김숙 소매치기, “트렁크 세 개 잃어” 충격 고백

    김숙 소매치기, “트렁크 세 개 잃어” 충격 고백

    김숙 소매치기 일화가 화제다. 29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방송인 김숙이 소매치기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소매치기에 관련된 문제가 출제된 가운데 김숙은 “체코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적이 있다”라며 입을 뗐다. 김숙은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돌아섰는데 트렁크가 세 개가 없어졌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숙은 “눈 깜짝할 사이에 세 명이 우리 트렁크를 휙 들고 나가버렸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김성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친모에게 성추행 알려 화났다” 10대 의붓딸 살해한 30대

    “친모에게 성추행 알려 화났다” 10대 의붓딸 살해한 30대

    10대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김모(31)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전남 목포에 살고 있던 의붓딸 A(14)양을 자신의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A양의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싣고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양은 같은 날 오후 저수지 인근에서 행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시신 발견 3시간 뒤 경찰 지구대를 찾아 자수했다. 김씨는 A양이 자신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친부모에게 알린 사실을 알고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 문제로 A양의 친모와 다툰 뒤 차량을 몰고 배회하다 A양을 만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VVIP용 오피스텔에선 무슨 일이…소각팀·포주MD 실체

    VVIP용 오피스텔에선 무슨 일이…소각팀·포주MD 실체

    마약과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이 빈번히 벌어졌다고 알려진 강남의 초호화클럽, 아레나와 버닝썬. MBC ‘스트레이트’는 22일 방송을 통해 VVIP들이 남긴 범죄 증거를 지우는 소각팀의 실체를 파헤쳤다. 소각팀의 중요한 임무는 혈흔, 핏자국을 지우는 것이었다. 클럽 소유의 차량 트렁크에 시약까지 가지고 다니며 VVIP들이 범죄의 증거로 남긴 핏자국을 지우는 방법까지 전문적으로 교육받았다. 오피스텔 소각팀 관계자는 “(클럽 측에서) 문자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소각이라고 표현해서 가스레인지 거기다가 웬만한 것들을 다 태우고. 주삿바늘은 좀 종종 보는 편이고 마리화나도 많이 떨어져 있던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벽 6시가 되면 청소하러 들어가는데 파티가 안 끝났더라”라며 “남자들은 초점이 다 풀려있었고 사람이 들어왔는지도 잘 못 알아보는 상황이었는데 여성을 묶어놓고 피를 흘리게 하고 혼절한 상태에서 그걸 촬영했다. 무리 중 한명이 의사였던 것 같은데 지혈하고 능숙하게 다시 수혈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를 취재한 기자는 “소각 팀에 들어가려면 클럽 측에서 비밀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고 상당 기간 시험을 거친다. 작업을 할 때는 클럽 측이 제공한 휴대폰을 받고 차량, 소각 도구 역시 클럽에서 다 제공한다. 아주 은밀하게 움직인다”라고 설명했다.강남 클럽에는 미성년자들이 MD들의 보증 하에 신분증 검사 없이 통과 할 수 있는 하이패스가 존재했다. MD들은 자신들이 관리하는 미성년자들과 VIP를 연결했으며 클럽에 드나드는 미성년자들은 대부분 가출청소년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강남 클럽에 6개월간 위장 취업해 실상을 고발한 책(메이드 인 강남)을 쓴 주원규 작가에 따르면 가출 청소년들에게 클럽에서 일하면 연예인이 될 수 있다고 꼬드겨 VIP에게 소개해 주는 포주MD는 일반 MD보다 10배 이상의 돈을 받았다. 클럽에서 성 노리개로 혹사당했던 가출청소년들은 잦은 중절 수술로 자궁을 들어내 버려지거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라이드온] 민첩한 코너링… 운전 재미 쏠쏠한 프랑스 감성 SUV

    [라이드온] 민첩한 코너링… 운전 재미 쏠쏠한 프랑스 감성 SUV

    1499㏄의 소형 SUV… 엔트리카로 제격디젤차 특유의 소음은 스포츠카 느낌 줘 “프랑스 파리 시내를 활보하던 차가 여기 와 있네!” 시트로엥의 ‘뉴 C4 칵투스 SUV’를 처음 마주한 순간 첫 마디가 이랬다. 작고 아담하면서도 운전하기가 쉬워 ‘엔트리카’로 활용하기 제격인 것 같았다. 차량 내부 디자인에서도 이국적인 감성이 묻어났다. 흔히 말하는 ‘유러피언 감성’이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었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직물 시트는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또 오래 운전해도 엉덩이가 아프지 않을 것 같았다. 운전석에 앉아 운전대를 잡았을 때에는 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활용할 수 있는 각종 기능에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이 공존했다. 좌석 조정은 전자식이 아니어서 미세 조정하기는 어려웠지만 나름대로 최적의 승차감을 줬다.디지털로 된 계기판은 다른 차량보다 훨씬 작아 신기하다는 느낌부터 들었다. 스마트폰을 눕혀 놓은 정도의 높이였다. “운전하는 동안에는 전방주시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계기판 크기를 줄여 시야를 확보하는 편이 낫다”는 의도로 디자인한 것이라면 정말 탁월한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디젤차 특유의 소음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굉음까지는 아니었다. 듣기 거북하다는 느낌도 전혀 들지 않았다. 차체의 아담한 크기와 수려한 외부 디자인이 엔진 소리마저 긍정적으로 바꿔 놓은 듯했다. 특히 6단 자동변속기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1㎏·m의 BlueHDi 엔진이 제공하는 강력한 힘이 더해지면서 엔진 소음은 마치 스포츠카를 모는 듯한 재미를 줬다. 운전대는 묵직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썩 가볍지도 않았다. 시트로엥 특유의 코너링은 확실히 부드럽고 민첩했다. 레그룸이 깊지 않아 페달을 밟지 않는 왼다리를 많이 굽힌 채 운전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웠다. 뒷좌석의 시트 포지션은 앞좌석보다 높은 편이었지만 일반 성인 기준으로는 머리가 차 천장에 닿진 않았다. 다만 소형 SUV의 특성상 앞좌석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때 뒷좌석 공간이 다소 좁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트렁크는 생각보다 깊었다. 그래서 뒷좌석 승객의 승차감을 위해 휠베이스를 조금 늘이고 트렁크 용량을 조금 줄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첨단운전조보조시스템(ADAS)은 겉으로 보기에는 많지 않아 보였는데 하나하나 살펴보니 생각보다 풍성했다.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차선 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롯해 주차 공간을 찾아 자동으로 운전대를 움직여주는 ‘파크 어시스트’, 경사로에서 밀림을 방지하는 ‘힐 스타트 어시스트’ 등도 눈길을 끌었다. 뉴 C4 칵투스의 복합연비는 15.5㎞/ℓ로 매우 우수한 편이었다. 가격은 7가지 주행 보조 장치와 16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필’(Feel) 트림 2980만원, 12가지 주행 보조 장치와 17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샤인’(Shine) 트림 3290만원이다. 프랑스 감성의 수입 소형 SUV를 2000만~3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는 건 분명 장점이었다. 하지만 운전 경험이 어느 정도 있고, 조금 더 넓은 SUV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뉴 C5 에어크로스’를 고려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車·車·車] 르노삼성 ‘SM6 LPe’ LPG차 최강자

    [車·車·車] 르노삼성 ‘SM6 LPe’ LPG차 최강자

    지난달 26일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차의 일반인 판매가 시작된 이후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LPe’가 LPG차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도넛탱크’와 ‘무단변속기’(CVT)가 원동력으로 꼽힌다. 도넛형 연료탱크는 르노삼성차가 대한LPG협회와 함께 2년 동안 200억원을 투자해 개발했다. 덕분에 길쭉한 실린더형 용기가 트렁크 공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기존 LPG차의 단점이 크게 개선됐다. 도넛탱크는 비상용 바퀴 자리에 배치돼 트렁크 공간을 거의 침범하지 않는다. 트렁크 용량은 일반 가솔린 모델의 85%에 달한다. 또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는 주행 환경에 적합한 최적의 기어비를 제공한다. 비탈길을 오를 때에는 강력한 힘을 내고 정속으로 주행할 때에는 연료 소모가 최소화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車·車·車] 쌍용차 ‘코란도’ 패밀리카의 진수

    [車·車·車] 쌍용차 ‘코란도’ 패밀리카의 진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대세가 된 지금 국내 SUV 명가 쌍용자동차의 코란도는 ‘패밀리카’의 진수를 보여 준다. 기존 코란도C보다 축간거리가 25㎜ 길어져 뒷좌석 공간이 한층 넓어졌다. 또 동급 차량 가운데 가장 많은 7개의 에어백을 장착해 동승자의 안전을 배려했다. 다른 차량에 비해 반응성이 좋은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도 코란도만의 장점이다. 트렁크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유모차 2개와 보스턴백 4개, 혹은 골프가방 4개와 보스턴백 4개, 아니면 6인용 텐트와 접이식 의자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다. 또 19㎝ 깊이의 비밀 공간인 ‘럭키 스페이스’에는 각종 소품을 추가로 분리 수납할 수 있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코란도는 주행능력 등 모든 부분에서 동급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소박한 행복 넘치는 ‘불의 고장’…느긋한 풍경 익어 가는 ‘맛의 고장’

    소박한 행복 넘치는 ‘불의 고장’…느긋한 풍경 익어 가는 ‘맛의 고장’

    여행은 회복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며 몸과 마음을 다스린다. 좋은 풍경 앞에 서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편안한 숙소에서 쉬다 보면 지친 영혼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고 회복되는 것 같다. 어디 낯선 곳으로 가 사나흘 푹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일본만큼 적당한 곳이 있을까. 한두 시간이면 닿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깝고 저가항공도 많아 항공권도 비싸지 않은 데다 물가도 한국과 비슷해 금전적인 부담도 적다. 도쿄, 오사카와 함께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도시는 후쿠오카다. 규슈에서 가장 큰 도시로 후쿠오카 시내를 다니다 보면 한국인이 행인의 반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다. 후쿠오카가 규슈의 대표 도시로 성장하게 된 계기는 신칸센이 들어오면서부터. 그 전까지 규슈의 중심은 구마모토였다. 우리에게는 후쿠오카, 미야자키, 나가사키 등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구마모토현의 전체 인구는 약 180만명. 이 가운데 구마모토시에 약 80만명이 살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정확히 1시간 20분 만에 구마모토공항에 도착했다. 구마모토공항은 국제선 공항이 국내선보다 규모가 훨씬 작다. 해외에서 여행객이 많이 찾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수속도 얼마 걸리지 않아 10여 분 만에 끝난다.●일본 온천 랭킹 1위… 구로카와 온천마을 공항을 빠져나와 첫날 숙소로 향하는 길,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제주와 비슷하다. 부드러운 곡선의 구릉이 아득하게 펼쳐져 있다. 일행 중 어떤 이는 이 풍경이 홋카이도와 비슷하다고도 하고 어떤 이는 하와이와 비슷하다고도 말한다. 필리핀 보홀과 비슷하다는 이도 있다. 어쨌든 지금까지 다니던 일본과는 약간 다른 풍경이다. 첫날 숙소는 구로카와 산아이 고겐 호텔. 1967년에 문을 열었다. 오래된 료칸호텔이지만 리뉴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룸 컨디션이 아주 좋다. 다다미방과 양실방이 모두 있다. 방도 방이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풍광이 일품이다. 끝없는 아소 평원이 탁 트인 전망을 보여 준다. 구릉지대가 드넓게 펼쳐지고 갈대가 봄바람에 한가롭게 흔들린다. 멀리 옛 화산 분화 흔적이 보이는 높다란 산봉우리들이 이어진다. 방에 트렁크를 놓자마자 유카타(목욕용 가운)로 갈아입고 로텐부로(노천탕)로 향한다. 구마모토는 구로카와 온천마을로 유명하다. 깊은 산속에 위치한 구로카와 온천마을은 옛 온천 요양지의 소박한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일본 온천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로텐부로의 운치는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몸을 뜨거운 물에 담그는 순간 지극한 호사를 누리는 기분이 든다. 사방이 탁 트인 로텐부로가 일본 여행의 백미라면 이 료칸의 로텐부로는 지금까지 경험한 일본의 여러 온천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다. 어느새 해가 뉘엿하게 지고 푸르던 하늘이 보랏빛으로 물든다. 지평선에 환하게 돋는 별. 여행을 떠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세계 최대 칼데라 화산… 아소산 구마모토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아소산이다. 다카다케(高岳·1592.3m), 나카다케(中岳· 1506m), 네코다케(根子岳·1408m), 에보시다케(烏帽子岳·1337m), 기시마다케(杵島岳·1270m)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통칭해 아소오악(阿蘇五岳)이라 부른다. 아소산은 세계 최대의 칼데라를 가지고 있는 화산으로, 가운데 자리한 나카다케는 지금도 활동 중이다. 료칸에서 나와 아소산으로 향한다. 아소는 ‘불의 고장’으로 통하는데, 일본에서 화산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일본 전역에 분포된 화산 수는 111개. 이 가운데 아소에만 11개가 있다. 아소 지역은 평평한 분지 형태인데 이는 23만년 전에서 9만년 전 사이 4번의 거대한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칼데라 때문이다. 칼데라는 남북 25㎞, 동서 18㎞에 이른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여기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 여전히 수증기를 내뿜으며 화산 활동 중인 나카다케가 위험하지 않을까?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여기에 여전히 살고 있는 이유는 물이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하기 때문이다. 용암이 굳어서 생긴 땅은 오랜 시간이 지나 용암이 부서지면서 흙이 된다. 이 흙은 많은 영양을 함유하고 있는데 그 위에 다시 다양한 광물질을 함유한 화산재가 쌓이면서 농사짓기에 좋은 기름진 땅이 된다. 아소 지역에는 1만년 전부터 사람이 거주했다. 5~6세기 일본 나라시대에는 이 지역에서 사육된 소와 말이 왕에게 진상될 정도였다. 그만큼 품질이 좋았다는 것이다. 료칸을 출발한 버스는 고원도로의 오르막길을 30분 정도 달려 넓은 초원에 도착한다. 아소산 서쪽에 자리한 구사센리(草千里)다. 해발 1000m에 자리한 구릉 초원으로 동쪽으로는 아소오악을, 반대 쪽으로는 구마모토를 달리는 거대한 산줄기와 평원을 조망할 수 있다. 차가 구사센리에 다가가면 산 정상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이는데 바로 나카다케다. 수증기는 땅속에 있는 마그마가 스며든 빗물을 끓여서 다시 내놓으면서 생기는 것이다. 나카다케가 자리한 평원은 27만년 전 화산이 터지면서 만들어진 칼데라의 바닥이다. 원래는 물이 가득 찬 호수였지만 지금은 약간의 물이 보일 뿐이다. 평원 뒤로 펼쳐진 산줄기는 칼데라의 외벽으로 총길이가 128㎞에 달한다. 예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나카다케의 분화구를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중단됐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유황이 날려 위험하기 때문. 실제로 살짝만 맡아도 가슴에 고통이 느낄 정도라고 한다. 나카다케는 796년 처음으로 폭발했다.●일본 3대성 구마모토성 아소산과 함께 구마모토를 대표하는 여행지는 구마모토성이다. 구마모토시는 구마모토성을 중심으로 거리가 조성돼 있다. 구마모토성을 만든 인물은 우리가 잘 아는 가토 기요마사다. 임진왜란의 선봉장이던 그는 전쟁에서 돌아와 이 성을 만들었다. 성벽의 높이가 20m에 달하는 이 성은 히메지성, 나고야성과 함께 일본 3대 명성으로 꼽힌다. 보기에도 육중하다. 해자 바닥에서 재면 가장 높은 성벽이 무려 30m나 된다. 이는 일본 성 중 최고다. 가토 기요마사는 1597년 울산에 왜성(학성)을 쌓고 4만 7000명의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의 포위 공격을 견딘다. 그의 군대는 1만 5000명. 물과 식량이 떨어진 상황에서 악전고투를 벌이는데, 조선과 명나라군은 우세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성을 함락하지 못했다. 이 전투를 거울삼아 기요마사는 구마모토성을 쌓는다. 그는 소변과 말의 피를 마셨던 기억을 되살려 성내에는 우물을 120개나 파고, 만약의 경우 비상식량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구마 줄기로 다다미를 짰다. 은행나무를 많이 심은 것도 은행을 비상식량으로 삼기 위해서였다. 이 때문에 구마마토성의 별칭이 은행나무성(銀杏城·긴난조)이다. 1977년 사이고 다카모리가 일으킨 세이난전쟁(西南戰爭)에서 규슈를 석권했던 그가 이 구마모토성만은 끝내 함락하지 못했다. 당시 다카모리의 군사는 1만 4000명, 구마모토는 고작 3400명이 있을 뿐이었다. 이 구마모토성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보여 주는 일화다. 하지만 지진은 견디지 못했다. 2016년 4월 구마모토 지진이 났을 때 무너져 내렸다. 아직도 곳곳에 지진의 잔해가 남아 있다. 성을 둘러싼 강은 무너진 돌이 가득 채우고 있고, 각종 건설 장비들이 성을 복원하고 있다. 구마모토성 앞에는 에도시대의 옛 거리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거리인 사쿠라노바바 조사이엔이 있다. 각종 기념품 가게와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오사카에 뒤지지 않는 구마모토의 음식 구마모토를 대표하는 음식은 말고기다. 가토 기요마사가 임진왜란 뒤 먹을 게 없을 정도로 궁핍했을 때 죽은 말고기를 먹게 했다는 데서 말고기 식용이 시작됐다고 하는데 확실치는 않다. 말고기는 다양한 방법으로 먹는다. 구마모토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방식은 사시미. ‘바사시’라고 부르는데 마늘과 생강을 곁들인 간장에 찍어 먹는다. 맛은 소고기와 비슷한데 한결 진하다. 레몬을 살짝 뿌리면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혀를 튀겨 먹기도 한다. 닭모래집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식감이 더 부드럽다. 말고기는 도저히 못 먹겠다고 겁먹은 사람도 한 번 맛보면 젓가락이 바빠진다. 구마모토성 앞에서는 말고기 고로케도 맛볼 수 있다.‘가라시렌콘’도 구마모토의 명물 요리다. 연근을 유채 기름에 튀겨 낸 것인데 연근 구멍에 보리 된장을 섞은 겨자를 채워 넣었다. 연근의 아삭한 식감과 코를 톡 쏘는 매운맛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맥주 안주로도 좋다. 일본은 와인 생산국이다. 전국에 200여개의 와이너리가 있다. 구마모토에도 와이너리가 있다. 생각보다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기 때문이리라. 시내에서 자동차로 40분 정도 외곽을 나가면 ‘기카 와이너리’가 있다. 이 와이너리는 정말 멋진 샤도네이를 만들어 낸다. 향과 맛이 프랑스나 호주 등 유명 와인 산지의 그것에 뒤지지 않는다. 오크통에서 숙성한 와인도 수준급이다. 식용 포도인 거봉으로 만든 레드와인은 디저트 와인으로도 좋다. 곧 피노누아 등도 생산한다니 기대가 된다. 와이너리를 돌아본 후 료칸으로 돌아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시 온천에 몸을 담갔다. 어느새 별이 환하다. 별을 바라보고 있으니 인생이 게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잘 것 없다는 게 아니라 뭐랄까, 인생이란 게 꼭 커다란 이념을 위해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부와 명예 같은 걸 이루어야 꼭 제대로 산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그냥 즐거운 음악을 듣고, 맛있는 술과 음식을 먹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이나 다니는 인생 정도면 성공한 것 아닐까. 글 사진 최갑수(여행작가)■여행수첩 구마모토 시내 가미토리에 ‘디엠시 투어 플라자’(096-276-6875)가 있다. 일종의 여행자 안내소다. 한국어가 가능한 안내원이 상주한다. 구마모토현 내 여행상품도 판매한다. 구마모토의 마스코트인 구마몬 캐릭터 상품과 특산물인 딸기로 만든 쿠키, 바질페트, 차, 소바 등도 판매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짐 보관도 가능하다. 항공은 티웨이와 에어서울이 운항한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버스로 약 1시간이 걸린다. 구마모토 라멘도 맛보자. 고쿠테이(亭·096-321-6202)가 유명하다. 샛노란 날달걀 두 개가 얹혀져 나오는 ‘다마고이리 라멘’을 내놓는다. 돈코쓰라멘인데 국물색이 다소 붉고 뻑뻑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진하다. 탱탱한 면발은 후쿠오카의 그것보다 조금 더 쫄깃쫄깃하다.
  • ‘뉴 지프 체로키’ 디젤 모델 국내 출시

    ‘뉴 지프 체로키’ 디젤 모델 국내 출시

    디젤 모델 ‘리미티드’와 오버랜드’ 출시최고출력 195마력, 최대토크 45.9㎏·m복합연비 11.1㎞/ℓ…가솔린보다 20%↑ 지프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지프 체로키’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2개의 디젤 모델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에 따라 뉴 체로키는 가솔린 모델인 ‘론지튜드’, ‘론지튜드 하이’와 디젤 모델인 ‘리미티드’와 오버랜드’ 등 모두 4가지 트림으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뉴 체로키는 2014년 5세대 모델 출시 이후 4년 만에 부분 변경을 거친 모델로 지난해 1월 북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체로키는 지프의 5개 SUV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며 지프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뉴 체로키 리미티트와 오버랜드 모델에 장착된 2.2ℓ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5마력, 최대토크 45.9㎏·m의 성능을 갖췄다. 복합연비는 11.1㎞/ℓ로 가솔린 모델보다 약 20% 향상됐다.이번에 새로 출시된 디젤 모델에는 가솔린 모델보다 더욱 강력한 오프로드 기능을 제공하는 ‘액티브 드라이브 II 4WD 시스템’과 ‘지프 셀렉 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이 장착됐다. 고급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경량 복합소재를 사용한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는 발로 차는 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1549ℓ로 더욱 넉넉해졌다. 햇빛을 막아주는 파워 선셰이드가 장착된 ‘커맨드뷰 듀얼 패널 파노라마 선루프’와 ‘푸시푸시 주유구’는 모든 트림에 적용됐다.차량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7인치 TFT 컬러 디스플레이’와 주변 환경에 따라 헤드라이트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하이빔 전조등 제어 시스템’, 운전자 맞춤 설정이 가능한 ‘라디오·운전석·사이드미러 메모리 기능’, 그리고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 등도 눈길을 끈다. 최상위 트림인 오버랜드 모델에는 19인치 휠과 가죽 시트와 가죽 인스트루먼트 패널, 열선 스티어링 휠, 뒷좌석 열선 시트 등의 프리미엄 기능이 탑재됐다. ‘차선이탈 방지 경고 플러스 시스템’, ‘풀스피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 & 고 시스템’ 등과 같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풍부하게 적용됐다. 뉴 체로키 디젤 모델의 판매가격은 리미티드 모델이 5690만원, 오버랜드 디젤 모델이 5890만원이다.한편 이날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뉴 체로키 디젤 모델 출시 소식을 ‘라이브 웹캐스트’ 방식으로 알려 눈길을 끌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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