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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르메스보다 2배 비싸다”…‘만두 한접시 5만원’ 루이비통, 또 가격 논란

    “에르메스보다 2배 비싸다”…‘만두 한접시 5만원’ 루이비통, 또 가격 논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처음으로 화장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고가의 가격이 화제다. 20일 루이비통은 뷰티 컬렉션 ‘라 보떼 루이비통’을 오는 29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컬렉션은 립스틱, 립밤, 아이섀도우 등 3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립스틱은 루이비통의 이니셜 LV가 의미하는 로마 숫자 55에서 착안해 총 5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라 보떼 루이비통’의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데임 팻 맥그라스가 맡았다. 루이비통은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강남구 도산 매장에서 3층 규모의 팝업스토어를 열고 화장품을 비롯해 뷰티 제품 전용 트렁크, 가죽 소품 등을 선보인다. 루이비통 화장품이 공개되고 가장 화제가 된 것은 가격이었다. 립스틱과 립밤의 가격은 160달러(약 22만원)로 알려졌다. 아이섀도우 팔레트는 250달러(약 35만원)이며 리필용 아이섀도우는 92달러(약 13만원)다. 에르메스 립스틱이 10만원 안팎, 샤넬 립스틱 가격이 5만~7만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루이비통 제품은 2배 이상으로 비싼 것이다. 누리꾼들은 “립스틱에 금이라도 넣었냐”, “해도 해도 너무 비싸다”, “샤넬이 싸 보이는 마법”, “가격 보자마자 기억에서 지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루이비통은 다음 달 청담동에 문을 여는 레스토랑 ‘르 카페 루이비통’ 가격으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매장에서 판매하는 ‘비프 만두’는 한 접시에 4만8000원이다. 겉면에 루이비통 로고를 새긴 만두 3개가 5만원에 육박한다는 사실로 화제를 모았다.
  • “난 ‘독보적’과 ‘듣보잡’ 사이에 있는 작가…세상사에 인과는 없죠”

    “난 ‘독보적’과 ‘듣보잡’ 사이에 있는 작가…세상사에 인과는 없죠”

    ‘독보적’과 ‘듣보잡’. 초성은 같아도 두 단어 사이의 거리는 상당하다. 소설가 김홍(39)은 스스로 둘 사이에 있는 작가라고 평했다. “인터넷에 제 이름을 자주 검색해요. 모든 작가가 그럴 거예요. 어떤 글을 봤어요. ‘김홍은 독보적’이라고 하더라고요. 기분이 좋았죠. 그런데 댓글에 이렇게 달려 있더라고요. ‘듣보잡’이라고. 아, 제가 그 사이에 있구나 싶었죠.” 올해로 30회를 맞은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으로 호명된 ‘말뚝들’이 책으로 나왔다. 19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홍은 ‘자기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하며 “받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김홍의 소설은 현실의 언어로 비현실의 유머를 구사한다. 그래서 독보적이지만, 동시에 그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방식이기에 ‘듣보잡’이라고 할 만하다. 물론 상을 받은 작가에게 ‘잡’은 실례가 되는 말이겠지만. 이번 ‘말뚝들’ 역시 기상천외하다. 죽은 자가 바다에 거꾸로 박혀 있다. 이 말뚝들이 뭍으로 올라온다. 왜? 김홍의 말을 들어보면 그의 소설은 ‘짓는다’기보다는 ‘지어진다’고 부르는 게 맞을 듯하다. “이 제목을 처음 떠올린 건 2014년 9월입니다. 여러 번 습작하고 시도했었는데, 지난해 말부터 집중적으로 쓰기 시작했어요. 소전문화재단에서 지원받아 소설을 한 편 마감해야 했는데, 예전의 메모를 다시 꺼낸 것이죠. 죽은 사람이 바다에 말뚝으로 박혀 있는, 기본적으로 자기 몫이 없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생각했어요. 그들이 돌아왔을 땐 치안의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겠죠. 그렇게 쓰고 있었는데 12·3 비상계엄이 터진 거죠.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은유할 수 없는 ‘과잉된 치안’이 강제된 상황이었어요. 여기에 올라탈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영문도 모른 채 트렁크에 갇힌 남자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저 옛날, 영문도 모른 채 기소돼 ‘개 같은’ 죽음을 맞이한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소송’의 주인공 카(K)가 떠오른다. 기이하고 그로테스크하다. 이 장면을 그리기 위해 실제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가서 갇혀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으스스한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김홍은 여기서도 ‘웃음’을 준다. 그의 유머는 현실과 비현실이 어지럽게 교차하는 과정에서 터져 나온다. “소설을 재밌게 쓰려는 편이죠. 소설 속 상황과 사회적 분위기들이 얽히면서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 게 재밌어요. 엉뚱하달까, 경로를 벗어난 생각을 주로 쓰려고 해요. 제가 좋아하는 문학은 항상 그랬던 것 같아요. 물론 ‘전형적인’ 방식으로 쓰는 것을 열심히 연습했죠. 그래야 그것을 뒤틀 수 있으니까. 세상사는 인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요. 뚜렷한 인과가 있다는 것은 문학의 환상이죠.” 12·3 비상계엄은 소설의 상황과 맞물리는데, 김홍 소설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시의성이다. 현실, 특히 뉴스에 등장하는 고유명사를 가져다가 소설 안에서 제멋대로 요리한다. 대표적인 게 백종원이다. 앞서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은 김홍의 작품 ‘프라이스킹!!!’에서 백종원은 대통령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소설을 쓸 때와 지금 백종원이 처한 현실은 많이 달라졌다. 김홍은 “저의 상황과 제 주변의 사회적 상황에 따라 소설의 의미도 계속 달라지는 것 같다”고 했다. 지금은 미생물에 관한 소설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첫 직장이었던 언론사를 그만두고 등단하기 전까지 바이오 직업기술학교에 다닌적 있어요. 소설 아이템도 얻으면서 여차하면 취업할까도 생각했죠. 거기서 미원 같은 게 미생물의 부산물을 활용한 거라는 걸 알게 됐어요. 생물 유전자를 조작해서 미생물이 부산물을 더욱 많이 만들게 하는 실험들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알았는데…. 이제 하다 하다 미생물까지 착취하는구나. 소설로 써봐야지 생각했어요. 2015년도에 떠올렸던 거니까 벌써 오래된 이야기네요.”
  • 브릿지코드, 국내 브랜드 글로벌 도약 견인…문엑스코리아 인수 자문 주관

    브릿지코드, 국내 브랜드 글로벌 도약 견인…문엑스코리아 인수 자문 주관

    브릿지코드 M&A센터가 글로벌 기업 문엑스(MOON-X)의 한국 시장 첫 인수합병(M&A) 거래를 성사시키며 크로스보더 M&A 전문성을 입증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문엑스코리아는 트렁크코퍼레이션을 인수했다. 트렁크코퍼레이션은 대표 브랜드 ‘하이퍼(HyFer)’를 중심으로 치약, 구강세정제, 치실 등 다양한 덴탈케어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대중형 제품을 함께 운영하며, 올리브영 등 국내 주요 H&B 스토어를 비롯해 온라인 채널에서도 입지를 넓혀왔다. 특히 디자인과 성분 차별화를 내세운 ‘하이퍼’ 시리즈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릿지코드 M&A센터는 이번 거래에서 인수자문사로서 초기 투자 전략 수립부터 시장 조사, 인수 대상 발굴, 가치평가, 조건 협상,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 특히 해외 전략투자자의 시각에서 국내 브랜드의 성장성과 리스크를 동시에 분석해, 인수 이후의 통합 전략(Post-Merger Integration)까지 고려한 구조를 설계했다. 이를 통해 거래 성사뿐 아니라 인수 기업의 장기적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김대업 브릿지코드 M&A센터 전무는 “문엑스코리아의 첫 한국 M&A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의미가 크다”며 “이번 사례는 국내 기업이 해외 투자자와 만나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크로스보더 M&A를 통해 국내 기업 성장 경로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문엑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한국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양측 모두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 M&A 시장에서 해외 전략투자자와의 성공적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침수 차는 아니죠?”…중고차 사기 전 무료로 확인해보는 방법

    “침수 차는 아니죠?”…중고차 사기 전 무료로 확인해보는 방법

    올여름 극한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침수 차량 주의보가 내려졌다. 보험개발원은 중고차 구매 시 침수 차량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카히스토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침수 차량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자동차보험으로 처리된 차량 침수 사고는 3만 6214건이다. 이 가운데 7~10월에 발생한 사고는 3만 4605건으로 전체의 95.6%에 달했다. 전체 사고 중 전손 처리 건은 2만 6799건(74.0%), 분손 처리 건은 9415건(26.0%)이었다. 특히 최근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도 컸다. 지난달 16일부터 21일 오전 9시까지 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피해 차량은 3100여대로 추산됐다. 침수 차량은 외관상 문제가 없더라도 전자장비, 제동장치, 엔진 등 주요 부품에 부식과 같은 심각한 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침수 직후에는 운행에 지장이 없다가도 시간이 지난 뒤에 차량 고장이 반복돼 주행 중 안전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침수 전손 차량은 관련 법령에 따라 판매가 금지되고, 30일 이내에 반드시 폐차해야 한다. 반면 분손 차량은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해 중고차 구입 시 침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중고차 거래 전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홈페이지 ‘무료 침수 차량 조회’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침수 여부와 침수 시기를 파악할 수 있다. 다만 보험사가 제출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니만큼 자동차보험으로 처리되지 않은 사고는 확인되지 않는다. 소비자가 차량에서 직접 침수 흔적을 찾아내는 방법도 있다. 차량이 침수되면 주로 안전띠, 시트 하단, 트렁크 바닥 등 보이지 않는 곳에 흔적이 남는다. 물 자국이나 부식 흔적이 보이면 곧바로 정비업체나 전문가를 통해 점검받아봐야 한다. 차량 엔진룸 속 전자제어유닛(ECU)에서 교체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량 전자회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ECU는 습기에 약해 침수 사고 후 대부분 교체하기 때문이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침수 차량 조회 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안전하고 투명한 중고차 거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제니·카리나처럼 속옷도 패션…“학생, 팬티 보여!”는 옛말

    제니·카리나처럼 속옷도 패션…“학생, 팬티 보여!”는 옛말

    속옷이 보이는 건 더 이상 실수가 아니다. 오히려 의도된 패션이 됐다. 바지를 허리 아래로 내려 입어 속옷 밴드를 드러내는 ‘새깅(Sagging)’ 패션이 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새깅은 ‘처지다’라는 뜻의 ‘Sag’에서 유래된 용어로, 1990년대 미국 스트리트 문화에서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 저스틴 비버가 즐겨 입으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던 이 스타일이 20여 년 만에 K-팝 아이돌들을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블랙핑크 제니는 최근 공항 패션에서 와이드 팬츠를 허리 아래로 내려 입고 안에 입은 바지의 밴드를 살짝 드러내는 스타일링으로 화제를 모았다. 에스파 카리나 역시 복서 쇼츠 밴드가 보이도록 연출한 새깅룩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셀럽들의 패션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업계도 움직이고 있다.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여성 속옷 브랜드 에블린의 홈웨어 카테고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배 증가했다. Z세대를 겨냥한 ‘내추럴 하이틴 컬렉션’이 출시 효과를 본 것이다. 해당 컬렉션은 가디건, 티셔츠, 반바지, 치마, 속옷 등에 레이스, 프릴, 플라워 모티브 등의 디테일을 적용해 속옷과 겉옷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특징이다. 켄달 제너, 벨라 하디드 등 해외 셀럽들은 남성용 트렁크 팬티에 오버사이즈 셔츠, 스니커즈를 매치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면서 트렁크 팬티도 여성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미우미우, 로에베 등 럭셔리 브랜드들은 런웨이에서 복서 쇼츠를 활용한 스타일링을 잇달아 공개했다. 과장되게 바지를 내려 입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쇼츠, 와이드 팬츠, 슬랙스 등에서 브리프나 복서 쇼츠의 밴드만 살짝 보여주는 식으로 연출한다. 속옷 밴드를 여러 겹 겹쳐 입거나 바지 안에 다른 바지를 입어 레이어드 효과를 내는 방식도 인기다. 미국 하이틴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브랜디 멜빌’도 이런 트렌드에 한몫했다. 하이틴 감성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Z세대를 중심으로 속옷을 외부에 드러내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블랙핑크 로제, 아이브 장원영 등이 착용한 레이스 캐미솔 탑, 베이비 티셔츠 등의 패션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속옷의 기능적 역할을 넘어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편안함을 중시하면서도 개성을 드러내고 싶은 니즈가 반영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 필리핀 택시에서 도난당한 1억원… 친구가 짠 ‘사기극’

    필리핀 택시에서 도난당한 1억원… 친구가 짠 ‘사기극’

    1억원 넘는 돈이 든 지인 친구의 여행용 가방을 택시 도난 사건으로 위장해 빼돌린 4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이재욱 부장판사는 특수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1월 지인 B씨와 짜고 한국에 있는 B씨의 친구 C씨를 필리핀으로 오게 해 돈을 뜯어낼 계획을 세웠다. 두 사람은 C씨에게 연락해 “필리핀에서 ‘환치기’를 하면 1억원으로 300만∼400만원 정도를 벌 수 있다. 10만 유로를 가지고 오라”고 유인했다. 이 말에 속은 C씨는 여행용 가방에 10만 유로(당시 환율로 1억 2900만원)를 넣어 한밤에 필리핀 공항에 도착했다. A씨 등은 일단 C씨를 공항 인근 식당으로 데리고 가 함께 식사를 한 뒤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마침 앞에 대기 중이던 택시를 잡았다. C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택시 트렁크에 10만 유로가 담긴 여행용 가방을 실었고, 그 순간 택시는 도주했다. 이 택시는 A씨가 C씨의 돈을 빼돌리기 위해 미리 섭외해둔 차량이었고, 또 다른 지인이 택시 기사로 위장해 대기했었다. C씨는 도난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가 진행되자 A씨는 자수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초범인 점,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유튜브 보고 만든 총으로 아들 쐈다…집에는 ‘타이머 맞춘 폭탄’ 15개 설치

    유튜브 보고 만든 총으로 아들 쐈다…집에는 ‘타이머 맞춘 폭탄’ 15개 설치

    지난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60대 남성이 사제 총기로 30대 아들을 쏴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유튜브를 보고 직접 총기를 만들어 며느리와 손주들이 있는 집안에서 아들의 복부를 쐈다는 점에서 총기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하고 있다. 게다가 피의자의 자택에선 위력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는 사제 폭발물까지 발견됐다. 총기 소지가 엄격하게 제한돼 ‘총기 청정국’으로 분류됐던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마음만 먹으면 총기를 제작하고 폭발물까지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총기를 만들 수 있는 부품이나 비승인 도면 등을 차단하고 정식 제조·유통되는 총기만을 규제 대상으로 하는 현행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상진 인천 연수경찰서장은 21일 브리핑을 열고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송도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남성 A(63)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에게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이헌 연수경찰서 형사과장은 “쇠파이프 총신에 탄환 1발이 들어가고, 발사기로 보이는 손잡이에 연결해 발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범행에 사용된 사제 총기는 플라스틱 손잡이에 길이 40㎝ 안팎의 쇠파이프를 1개 꽂아 탄환을 장전한 뒤 쏘는 형태로, 탄환을 넣고 격발하면 장약이 폭발하면서 BB탄 크기의 쇠구슬 12개가 발사되는 총이다. A씨의 차량 조수석과 트렁크에서는 ▲총신으로 사용되는 쇠파이프 11개 ▲플라스틱 손잡이 2정 ▲탄환 86발도 발견됐다. A씨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에서도 총신으로 사용할 수 있는 쇠파이프 5~6개가 추가로 나왔다. A씨는 범행에 사용한 탄환에 대해선 “20년 전 극단적 선택을 할 목적으로 구매해 놓고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이날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유튜브에서 총기 제작법을 배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총기를 제작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총기 제작 방법을 익힌 경위에 대해선 추가 수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A씨는 총포 소지 허가증은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경찰은 A씨의 자택에서 페트병, 우유통, 락스통, 냄비 등 각종 통 15개에 시너 등을 담아 점화장치를 설치해 둔 폭발물도 확보했다. 이 폭발물들은 서로 연결돼 집안 곳곳에 나뉘어 설치돼 있었으며 ‘21일 정오’에 폭발하도록 시간 설정이 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 터졌다면 위력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선 이번 사건에서 쓰인 총기처럼 개인이 직접 제작한 총기 등 무기류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제작과 유통 과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사제 총기를 ‘고스트 건’(유령 총기)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고스트 건은 2022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살 사건, 2016년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경찰 사망 사건 등에도 사용됐다. 현행 규제의 초점이 완성된 총기 관리에 맞춰져 있다는 것도 큰 맹점이다. 단순 부품별 규제가 미비하고 총기 제작에 사용하는 고출력 3D 프린터를 비롯한 설계 도면에 대한 통제는 비교적 소홀하다는 것이다. 이만종 한국테러학회장은 “총포 도면 등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버젓이 유통되고 개인이 쉽게 부품을 구입해 사제 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시대”라며 “총포 제작 방법 등을 다룬 콘텐츠와 부품 등을 엄격히 관리·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 “큰 가방 끌고 아들 집으로”…‘사제총기 살해’ 60대 구속영장 신청

    “큰 가방 끌고 아들 집으로”…‘사제총기 살해’ 60대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하고 서울 자택에 인화성 물질과 발화 타이머를 설치한 60대 남성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1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A(63)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긴급 체포한 A씨의 인화성 물질 설치 범행과 관련해 방화예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22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전날인 오후 9시 31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꼭대기 층인 33층 집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인 3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1일 YTN은 A씨가 아들의 집으로 가기 전 커다란 짐가방을 챙겨나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 속 A씨는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으로 내려와 가방을 렌터카 트렁크에 싣고 B씨의 아파트로 향했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로 아들 B씨가 잔치를 열었고 B씨와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다. 이날 낮 12시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튜브에서 총기 제작법을 배웠고 탄환은 20년 전에 구매한 뒤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들을 살해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가정불화가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체포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반응도 없었다. 정신 병력이나 전과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서울청, 인천청, 경기남부청의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해 A씨의 정신 상태와 구체적 범행 동기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 ‘인천 총격’ 피의자 집에 폭발물 15개 “오늘 12시 폭발 설정”

    ‘인천 총격’ 피의자 집에 폭발물 15개 “오늘 12시 폭발 설정”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의 차량과 주거지에서 사제 총기 9정과 폭발물 15개가 발견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된 A(63)씨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집에서 시너와 점화 장치를 비롯한 폭발물 15개가 발견됐다. 폭발물은 시너가 담긴 페트병과 세제 통, 우유 통 등으로 점화장치가 연결돼 있었으며, 오늘 정오에 폭발하도록 설정돼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오늘 12시에 터지는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A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A씨의 주거지에 출동해 시너와 타이머 등을 모두 제거했다. 경찰은 “제거하지 않았다면 실제로 폭발할 위험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A씨의 차량 조수석과 트렁크에서도 범행에 사용한 사제 총기 2정 이외에 추가로 9정의 총신을 발견했다. 집에서도 금속 재질의 파이프 5~6개가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1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33층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인 3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생일파티를 위해 B씨와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이 모여있는 현장에서 생일파티를 열어준 B씨를 총으로 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파이프 형태로 된 사제 총기를 이용해 산탄 2발을 B씨의 가슴을 향해 발사했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다. “시아버지가 남편을 쐈다”는 며느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특공대 등을 투입해 A씨를 추적했으며, 이날 0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A씨를 붙잡아 인천으로 압송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규명하기로 했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례 간담회에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A씨의) 구체적 (범행) 동기 등을 충분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사용한 사제 총기에 대해 “구매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수사를 진행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씨가 검거되는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범행 이후 대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레고처럼 조립하는 자동차”…기아 PV5 앞세워 PBV 시장 본격 진출

    “레고처럼 조립하는 자동차”…기아 PV5 앞세워 PBV 시장 본격 진출

    기아는 차세대 기술인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한 중형 목적기반차량(PBV) ‘더 기아 PV5’를 통해 PBV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레고블록처럼 차체를 조립하는 새로운 설계·생산 방식으로 차체, 도어, 테일게이트 등 무빙류,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한 PBV 특화 기술이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운영된다. 즉 차량 전면과 1열은 동일하게 만들어지지만 2열부터는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양의 차가 되는 것이다. 유리의 유무나 슬라이딩 도어 유무가 달라지고, 후면부는 양문형 방식이나 일반 트렁크처럼 들어 올리는 리프트업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등 차체와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여러 조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예컨대 승객 탑승이 주된 목적인 사업자는 슬라이딩 도어와 쿼터 글라스를 장착한 차량을 활용하면 승객의 편리한 승하차를 돕고 쾌적한 탑승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반대로 화물을 운송하는 사업자는 높은 전고와 트윈스윙 테일게이트가 특징인 카고 하이루프 차량을 이용하면 손쉽게 물품을 운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패신저, 카고 컴팩트, 카고 롱 ,카고 하이루프(카고 형은 각각 3도어·4도어 선택 가능) 등 총 7종을 우선 개발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이영호 MSV바디설계1실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이번 달부터 PV5 패신저 5인승과 카고 롤 모델 양산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모델을 확대하고, 2027년에는 대형 PBV도 출시할 계획이다.
  • “차 뒷좌석 아이가 홀로 남아 있어요”… LG이노텍 디지털키, 즉시 알려준다

    “차 뒷좌석 아이가 홀로 남아 있어요”… LG이노텍 디지털키, 즉시 알려준다

    LG이노텍 직원이 디지털키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들고 차량 반경 5m 이내에 접근하자 차량 옆 대형 모니터에 “웰컴”이라는 환영 문구가 떴다. 이어 차량 앞쪽으로 다가가자 문이 열렸다. 특히 차량에서 내린 후 문을 잠그자마자 뒷좌석에 아이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감지한 디지털키가 10초 만에 운전자 스마트폰으로 긴급 알림을 전송했다. LG이노텍은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차량 통신 기술의 핵심으로 떠오른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주제로 기술 설명회를 열고 디지털키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시연했다. LG이노텍은 이를 앞세워 2030년까지 차량 통신 부품 사업을 연 매출 1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키는 차량과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연결해 문을 여닫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키다. 실물 키 없이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어 차량 공유 산업 확산과 맞물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올해 6000억원에서 2030년 3조 3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의 디지털키 솔루션은 저전력 블루투스(BLE)와 초광대역(UWB) 무선통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전파 간섭에 강하고 해킹 위험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고정밀 3D 측위 알고리즘’을 통해 스마트폰의 위치를 10㎝ 이내로 정밀하게 인식하며 위치 파악 정확도는 기존보다 30% 이상 향상됐다. 가장 주목받은 기능은 ‘아동 감지’(CPD)다. 차량 내 유아의 미세한 호흡까지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아이가 차에 홀로 남겨진 경우 10초 이내에 운전자 스마트폰으로 긴급 알람이 전송된다. 기존 CPD 시스템이 좌석 중량으로 아동을 인식해 가방 등을 잘못 인지하는 단점을 보완했다. 이 외에도 트렁크 ‘킥 모션’ 자동 개폐, 위치 기반 도어 개방 등 다양한 편의·보안 기능도 탑재됐다.
  • “가슴에 흉기가” 나체로 숨진 채 발견된 19세女…日 발칵 뒤집혔다

    “가슴에 흉기가” 나체로 숨진 채 발견된 19세女…日 발칵 뒤집혔다

    일본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에 찔린 채로 숨진 여성이 발견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의 교제 상대인 20대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체포하고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30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이치현 경찰은 지난 29일 오후 2시쯤 도요타시 고사카혼마치의 한 아파트에서 가슴에 흉기가 찔린 채로 사망한 여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19세 회사원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가슴에 흉기가 깊숙이 박혀 있었으며 몸 곳곳에도 자상이 확인됐다. 앞서 피해자 가족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가 나체로 방 안에 누워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으며, 피해자의 교제 상대였던 20대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용의자는 범행 후 현장을 벗어나 아이치현을 벗어나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같은 날 늦게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자택 압수수색과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사전 계획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젊은 여성 피해자와 교제 상대 간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이번 사건 역시 데이트 폭력이나 젠더 기반 폭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에서 19세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목 졸려 숨진 뒤 차량 트렁크에 유기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유사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추가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 기아 EV3, ‘2025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 EV9에 이어 2년 연속 정상

    기아 EV3, ‘2025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 EV9에 이어 2년 연속 정상

    기아가 2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기아는 자사 전기 콤팩트 SUV ‘EV3’가 ‘2025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EV9’에 이어 올해 EV3까지 수상하며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V3는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BMW ‘X3’ 등과의 경쟁에서 최종 승자로 선정됐다. 기아는 이로써 ‘텔루라이드’(2020), EV9(2024)에 이어 세 번째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 기록을 세웠다. EV3는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의 핵심 모델로,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롱레인지 배터리(산업부 인증 기준)와 급속 충전 성능, ‘i-페달 3.0’ 등 운전 편의성을 높인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여기에 3개 스크린이 통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V2L, 디지털 키 등 첨단 편의 사양도 갖췄다. 공간 활용도 역시 강점이다.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 넉넉한 트렁크, 2열 리클라이닝 시트 등이 적용돼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도 확보했다. 기아는 이번 수상으로 최근 6년간 월드카 어워즈에서 총 6개의 상을 거머쥐며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지는 RV 강자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이번 수상은 기아의 글로벌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입증한 결과”라며 “EV3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드카 어워즈는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30개국 96명의 자동차 전문 기자가 심사에 참여하며, 올해는 52개 신차가 경쟁했다. EV3는 이번 수상을 포함해 영국, 핀란드, 덴마크 등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 “벙커버스터 맞은 이란 핵시설, 빈깡통…두더지잡기 시작” [포착]

    “벙커버스터 맞은 이란 핵시설, 빈깡통…두더지잡기 시작” [포착]

    미국이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한 이란 핵심 핵시설은 공습 전 이미 비워진 상태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란이 비축한 고농축 우라늄의 행방에 관심이 쏠린다. 22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상업위성업체 맥사는 지난 19일 이란 곰주(州) 산악지대에 위치한 포르도 핵 연료 농축 시설(FFEP) 진입로에 총 16대의 화물트럭이 늘어선 모습을 포착했다. 이 트럭들은 이튿날 찍은 위성사진에서는 대다수가 북서쪽으로 약 800m가량 떨어진 장소로 이동해 있었다. 핵시설 입구 바로 옆에 트럭 한 대가 멈춰 있는 등 출입구 주변에도 불도저 여러 대와 다른 트럭들이 있었다. 맥사 측은 이에 대해 ‘통상적이지 않은 트럭 및 차량 관련 활동’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스펜서 파라가소 선임연구원은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이란이 위험물질 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핵시설 진입터널을 메우는 예방 조처를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모든 걸 멈추고 제거할 수 있는 걸 제거한 뒤 봉인했을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두더지 잡기를 하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 공군은 22일 새벽 포르도 핵시설에 총 14발의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했다. 이후 촬영된 위성사진들은 포르도 핵시설로 들어가는 터널 입구들이 흙으로 막힌 모습을 보여주는데 폭격 여파로 무너진 것인지, 이란 측이 사전에 입구를 봉쇄한 결과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뉴스위크는 포르도 핵시설 주변에서 목격된 트럭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란 국영언론들은 주요 핵시설이 비워진 상태였고 농축 우라늄도 ‘안전한 장소’로 옮겨졌다고 보도한다고 짚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관련 정보에 밝은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 이란이 포르도 핵시설에 있던 장비와 우라늄을 며칠 전 다른 장소로 옮겼다고 전했다. 포르도 핵시설은 다수의 원심분리기로 무기급에 가까운 고농축 우라늄(HEU)을 대량으로 생산해 온 곳이지만, 미국이 공습했을 때는 이미 텅 빈 상태였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브리핑에서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 3곳을 공격했지만 외부 방사능 수치가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이스파한 핵시설에 저장돼 있던 408㎏ 상당의 60% 농축 우라늄도 모처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크다. 준(準) 무기급으로 평가되는 60% 농축 우라늄은 불과 몇주면 무기급인 90%까지 순도를 올릴 수 있고, 408㎏은 핵탄두 9∼1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으로 알려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적으로 선제공격하기 1주일 정도 전에 IAEA 조사관들이 이스파한 현지에서 이 핵물질들을 확인했으나, 현재는 다른 장소로 옮겨졌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농축 우라늄은 특수제작된 소형 용기에 담겨 있으며, 차량 트렁크에 넣어 운반할 경우 10대만 투입해도 전량을 옮길 수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 “아내가 가출했어요” 사실은 살해 후 트렁크에 보관한 40대의 최후

    “아내가 가출했어요” 사실은 살해 후 트렁크에 보관한 40대의 최후

    징역 17년… 法 “범행 뉘우치는지 의문”아내 살해 후 지인들에 살아 있는 척 문자사망 3개월 지나서야 아내 지인 신고 덜미 이혼하자고 요구하는 아내를 살해한 후 차량 트렁크에 3개월간 방치한 40대가 1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 정윤섭)는 12일 살인, 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A씨의 선고공판을 열고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10시 9분쯤 경기 수원시 자신의 거주지에서 40대 아내 B씨와 말다툼하던 중 주먹으로 머리 부위 등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B씨 시신을 이불로 감싸 차량 트렁크에 실은 뒤 집 인근 공영주차장에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3일 B씨 지인의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 통신내역과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생존 반응’이 확인되지 않는 점을 근거로 강력 사건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부부가 자주 다퉜다는 진술과 평소 B 에 대한 A씨의 의처증 증세 등을 토대로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 추적을 통해 지난 2월 19일 주거지에 있던 그를 긴급 체포했다. 당시 B씨 시신은 A씨 차량 트렁크에 그대로 은닉돼 있었으며 부패가 일부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아내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뒤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며 “사건 당일에도 아내가 칼을 든 채 방 안에 들어와 찌르려고 해 겁이 나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평소 부부 사이가 좋지 못했다는 이웃들의 진술은 거짓이며 자신은 의처증이 없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피고인은 최초 경찰 조사에선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들어 범행했다고 진술하고 이후엔 수입이 적어 이혼을 요구받아 화가 났다고 하더니 지금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고 범행 동기를 계속 바꾸고 있다”며 “피해자를 살해한 후에도 피해자 지인에게 숙식을 제공받는 마사지샵에서 일해 연락이 안 된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내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말했다. A씨는 B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B씨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메시지를 보낸 건 중국에서 어머니가 와 애들을 봐주기로 해 그전까지 시간을 벌기 위함이었다”며 “시신을 보관한 것도 어머니가 와 자수하기 전까지 임시로 보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날 “피해자는 자기 거주지에서 배우자에게 폭행당하고 죽어가는 동안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충격을 겪었을 것”이라며 “피고인은 피해자 지인들에게 피해자인 척 문자를 보내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하거나 수사기관에 가출로 허위 신고해 이 범행은 사망 후 거의 3개월이 지나고서야 발각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기관에서부터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범행 경위와 동기 등에 관한 진술이 자주 번복되고 책임을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면 진심으로 범행을 뉘우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향후 어린 자녀가 받게 될 충격을 가늠하기 어렵고 피해자의 다른 유족의 정신적 충격이 큰 점, 그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그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불가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8일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 ‘돌싱’ 박은혜 “누가 이혼한다 하면 말려, 후회한다”

    ‘돌싱’ 박은혜 “누가 이혼한다 하면 말려, 후회한다”

    배우 박은혜가 ‘절친’들을 초대해 ‘은혜 캠핑’의 정수를 선보인다. 20일 밤 8시 30분 방송하는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 20회에서는 ‘캠핑 고수’ 박은혜가 친구들과 함께 캠핑을 즐기며 ‘추억 토크’를 하는 현장이 공개된다. 앞서 ‘캠핑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던 박은혜는 이날 차 트렁크에 한가득 캠핑 장비를 실은 뒤 운전대를 잡는다. 잠시 후 캠프장에 도착한 박은혜는 혼자서 척척 텐트를 치는 등 전문가급 포스를 풍긴다. 일사천리로 텐트를 완성한 그는 잠깐의 휴식 후, 미리 준비한 꼬치를 굽는 등 식사 준비를 한다. 이때, 박은혜의 절친 2명이 케이크를 들고 깜짝 방문해 박은혜를 놀라게 한다. 알고 보니 절친들이 박은혜의 캠핑 초대에 응하는 김에, 박은혜의 생일까지 축하해주려고 케이크와 선물을 들고 찾아온 것이다. 이에 감동한 박은혜는 친구들이 준 선물을 소중히 풀어보는데, ‘절친이 아니면 절대 해 줄 수 없는’ 특별한 물건이 담겨 있어서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든다. 박은혜는 생일 이야기가 나오자 “이혼 후에 맞는 첫 생일을 친구들과 보냈다”며 “그날 지인들에게 생일 선물을 엄청나게 받았다”고 말한다. 박은혜는 절친들을 위해 무려 6가지 ‘캠핑용 코스 요리’로 화려한 손맛을 자랑하고, 절친들은 “이런 요리는 진짜 처음이다!”, “(은혜는 ‘대장금’에서) 연생이가 아니라 장금이를 해야 했다. 너무 맛있다!”며 극찬해 박은혜를 뿌듯하게 만든다. 박은혜는 이혼과 남자친구에 관한 생각도 허심탄회하게 밝힌다. 박은혜는 “이혼한 지 9년 됐다. 나는 누가 이혼한다고 하면 말라고 한다”며 “남편이 필요하다.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냐?”는 친구의 질문에 그는 “좋은 사람이 있다면… 생각이 아예 닫혀 있지는 않지”라고 말한다. 그는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때는…”이라며 솔직한 마음을 내비친다. 이에 MC 신동엽이 “분명히 9년 동안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을 것”이라고 하자, 박은혜는 “나를 가만 안 두겠죠”라고 즉답해 스튜디오를 뒤집어 놓는다. 한편, 박은혜는 2008년 결혼해 2011년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으나 2018년 협의 이혼했다. 이혼 후 박은혜가 아이들을 양육했으나 지난해 1월 두 아들이 전남편을 따라 캐나다로 유학을 하러 갔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 아내 살해 후 차 트렁크 두 달여간 숨긴 40대 중국인…징역 30년 구형

    아내 살해 후 차 트렁크 두 달여간 숨긴 40대 중국인…징역 30년 구형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두 달 넘게 차량 트렁크에 숨긴 40대 중국인 A씨에게 징역 30년이 구형됐다. 수원지검은 8일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정윤섭) 심리로 열린 A씨에 대한 살인, 사체은닉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피해자의 우울증이 발생해 이 사건 범행이 벌어졌다고 하고, 범행을 반성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지만, 검찰은 “피해자에게 귀책 사유를 넘기는 태도가 불량하고 범행 이후 정황도 불량해 중형이 불가피하다”라며 30년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최후진술에서 A씨는 “자식에게 미안하고 집사람에게도 미안하다”며 “천벌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말 수원시 주거지에서 아내 B(40대)씨로부터 이혼을 요구받자 머리 부위 등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에 발견될 때까지 아내의 시신을 이불로 감싸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실은 뒤 집 인근 공영주차장에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지법은 다음 달 12일 오후 이 사건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 ‘하동 순찰차 뒷좌석 사망사고’ 부실 근무 경찰관 2명 송치

    ‘하동 순찰차 뒷좌석 사망사고’ 부실 근무 경찰관 2명 송치

    지난해 지적장애가 있는 40대 여성이 경남 하동 진교파출소 순찰차 뒷좌석에 갇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수사받아온 파출소 직원 5명 중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다만 이러한 수사 결과를 두고는 ‘제 식구 감싸기’,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7일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당시 순찰차 문을 잠그지 않은 A(51) 경위와 피해자가 파출소를 찾은 시점에 상황 근무를 누락한 B(54) 경감을 각 업무상과실치사·직무유기 혐의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차량 인수·인계 때 피해자를 발견하지 못한 C(51) 경위와 차량 순찰 근무를 하지 않은 D(54) 경위·E(59) 경감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불송치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지난해 8월 1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숨진 여성은 그날 오후 10시 10분쯤 집에서 나와 다음 날 오전 2시 11분쯤 진교파출소에 도착했고, 1분 뒤 문이 열려 있던 순찰차 뒷좌석에 탔다. 순찰차는 차량 특성상 안에서는 문을 열지 못한다. 34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36시간 동안 차에 갇혔던 여성은 결국 17일 오후 2시 9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추정 시간은 16일 오후 2시, 사인은 열사병을 동반한 급성 심부정증이었다. 사건 이면에는 경찰의 ‘근무 태만’이 있었다. 당직·순찰 근무를 제대로 서지 않고 순찰차 점검·교대마저 부실하게 하면서 ‘목숨을 살릴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우선 숨진 여성은 순찰차에 타기 1분 전 파출소 현관 쪽으로 가 출입문(건물 2개 출입문 중 앞문 왼쪽)을 세 차례가량 흔들었지만 정상 근무 중인 직원이 한 명도 없었던 탓에 누구도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당시 상황 근무자인 B 경감은 2층 숙직실에서 자고 있었고 다른 직원 3명(대기 근무자 2명·손목부상인 근무자 1명) 역시 숙직실이나 1층 휴게실에서 취침 등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특히 상황 근무자는 규정에 따라 현관문을 볼 수 있는 1층 지정된 자리에 앉아 신고 접수와 민원인 응대 등 업무를 해야 하지만 지키지 않았다. 여성이 순찰차에 들어간 이후 또는 교대근무 때 그를 살릴 기회도 있었다. 여성이 순찰차에 들어가고 나서 숨진 채 발견된 17일 오후 2시까지 진교파출소 직원들은 해당 순찰차로 총 7회·8시간에 걸쳐 순찰해야 했지만 이를 한 번도 이행하지 않았다. 여성의 사망 추정 시간인 16일 오후 2시 전만 보더라도 같은 날 오전 6시~7시, 오전 11시~오후 12시, 오후 2시~3시 순찰차를 운행하도록 규정돼 있었으나 지키지 않았다. 근무 교대 때 여성을 발견할 수도 있었다. 규정대로라면 총 16명이 3·4명씩 조를 이뤄 2교대로 근무하는 진교파출소에서는 여성이 순찰차에 들어가고 난 뒤인 16일 오전 8시 30분 근무 교대 때 순찰차 주행 기록과 청결 상태 등을 살펴야 한다. 16일 오후 8시, 17일 오전 8시 30분 교대근무도 마찬가지다. 다만 교대는 순찰자 운전석 문을 열어 주행거리를 확인하고 트렁크 내 장비를 살피는 수준에 그쳤다. 부실하고 형식적인 교대 탓에 뒷좌석에 있던 여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 사망 사건 이후 경남경찰청은 하동 경찰서장과 범죄예방과장, 진교파출소 직원 13명 등 총 15명을 인사 조처했다. 서장과 과장은 직권경고했고, 파출소 직원 13명은 별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할 방침이다. 하동경찰서는 지역경찰대로 개편했다. 일선 경찰서가 관리하는 모든 지구대와 파출소 관할구역, 인력을 합친 형태다. 하동경찰서 내 기존 지구대·파출소 경찰관들은 경찰서에서 상주하다 순찰을 나가는 방식으로 근무를 서고 있다. 경남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안의 중요성 감안해 엄정 수사해 왔고 수사팀 내부 의견뿐 아니라 변호사·대학교수 등 외부 법률 전문가(11명)들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를 두고는 경찰이 ‘제 식구 감싸기’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책임자라 볼 수 있는 서장과 과장은 직권경고(징계사유에 이르지 않는 경미한 사안에 관하여 기관장이 직권으로 하는 경고조처)에 그쳤고 직원 3명은 불송치돼서다. 이를 두고 경찰은 “(불송치한 3명 중) C 경위가 차량 인수인계 때 피해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맞다”며 “다만 과실이 인정되려면 예견가능성이 있어야 하는데, 통상 순찰차 뒷문이 잠겨 있다고 생각하기에 혐의 적용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차량 순찰 근무를 하지 않은 D경위와 E경감을 두고는 “파출소 순찰 차량은 2명 이상 탑승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근무 인원이 적은 3급지 지역 특성상 D 경위와 E 경감은 각 1명씩만 순찰차 탑승 인원으로 배정돼 있었고, 이는 상황 발생 때 투입되는 백업 근무 성격이 짙었다”며 “근무 지정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에 추후 감찰을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같은 결론(3명 불송치)이 났다고 덧붙였다.
  • 평균나이 87세 할망들의 ‘유쾌한 반란’… “애순이도 관식이도 폭싹 속았수다”

    평균나이 87세 할망들의 ‘유쾌한 반란’… “애순이도 관식이도 폭싹 속았수다”

    “ ‘폭싹 속았수다’를 만든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방영하기 전에 선시청한 뒤 할머니들이 그림을 그려보고 전시해보는게 어떠냐고 제안이 먼저 와서 준비하게 됐어요.” 96세부터 73세까지 평균 연령 87세의 제주 선흘 할망(할머니) 작가들의 그림 선생인 최소연(58) 선흘그림작업장 예술감독(소셜뮤지엄 대표)이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넷플릭스에서 할망 그림들 24점을 지난달 서울 영등포 명화극장에서 전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시는 그 연장선상이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옛 농협창고를 개조해 만든 예술 공간 ‘선흘 그림작업장’이 갤러리이자 레지던시로 새롭게 문을 연 기념으로 지난 2일부터 ‘폭싹 속았수다 ᄄᆞᆯ도, 어멍도, 할망도’ 전을 열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의 감동적인 장면들을 바탕으로 한 회화 작품 120점을 선보인다. 알록달록한 꽃무늬 스카프를 한 애순이도 트레이닝복을 입은 관식이도 기막히게 포착해내고 있다. 그림선생 최 작가와 함께 초록할망 홍태옥(89), 고목낭할망 김인자(87), 소막할망 강희선(89), 무지개할망 고순자(87), 신나는할망 오가자(87), 우라차차할망 조수용(96), 우영팟할망 김옥순(80), 무화과할망 박인수(80), 불할망 허계생(73)씨 등 9인이 레지던시 작가로 참여해 매주 발표 ·판매하는 열린 스튜디오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희선 소막할망은 “애순아, 뭉개(멍게)를 잡으난 얼마나 기쁘냐. 폭삭 속았져. 딸 학교시키려고…” 라며 극중 애순(아이유 분)을 위로했으며, 고순자 무지개할망은 “어멍도 똘도 폭삭 속았수다. 어멍이 용심(화)이 났어. 우리 애순이도 조기 좀 줘. 무사 너네만 먹엄시니(엄마가 화가 났어. 애순이도 조기 좀 주지. 왜 너희들만 먹고 있니)”라며 드라마 보다가 ““어멍(어머니)생각이 났다”고 전했다. 그림선생 최 작가는“서울 전시때 넷플릭스에서 할머니들에게 항공권과 숙박료까지 제공해줘 모처럼 서울나들이하는데 손에는 트렁크, 머리엔 손수 만든 패랭이, 목에는 자신의 그림이 프린트된 야광빛 스카프를 둘러 공항패션을 완성해 공항을 들썩이게 했다”며 “아이유와 박보검도 전시회를 찾아 할머니들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함께 사진찍으며 응원해줘 신났다”고 전했다. 2021년부터 야학으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은 자신들의 창고를 갤러리로 변신시킬 정도로 그림에 애착이다. 하루에 방문객 수백명이 할머니들의 작품을 보러 오자 마을사람들과 자식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농협창고를 빌려 레지던시(창작실)로 개조했다. 돈없는 사람은 몸을 때우며 도왔다. 페인트 칠하고 포클레인으로 마당을 고르고 전기작업하는 등 모두의 힘으로 체류형 작업실을 완성해 지난달 입주했다. 이번 전시는 선흘그림작업장 입주기념 첫 전시인 셈이다. 전시 기간에는 포럼, 작가와의 대화, 아트 투어, 그림 워크숍 등이 진행되며 관람객은 할머니 작가들과 직접 교류하거나 창작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할머니들이 더 이상 보관하기 힘든 반려작품들은 판매도 하고 있다. 최 작가는 “단순한 그림 전시를 넘어, 공동체 기반 예술의 실천이 어떻게 전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작은 시골마을 선흘에서 시작된 할머니들의 유쾌한 반란이 예술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닿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 “시체 애호증” “불쾌해”…축 늘어진 女 비타민 광고에 ‘발칵’ 무슨 일

    “시체 애호증” “불쾌해”…축 늘어진 女 비타민 광고에 ‘발칵’ 무슨 일

    한 화장품 브랜드가 자사 제품을 광고하면서 축 늘어진 여성 모델의 입가 근처에 알약이 흩어져 있는 사진 등을 홈페이지에 실어 온라인상에서 “불쾌하다” 등의 반응이 나오며 뭇매를 맞고 있다. 30일 온라인상에는 화장품 브랜드 A사가 올린 광고 사진들을 지적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A사 광고 사진들을 보면, 여성 모델들이 초점 없는 눈빛으로 허공을 바라본다. 통상 카메라를 바라보며 제품을 광고하는 것과는 다른 구도다. 비타민 제품을 홍보하는 한 사진에는 입가 근처로 흩어진 알약 옆 모델이 미동 없는 자세로 엎드려 누운 모습이 담겼다. 물이 찬 욕조에 웅크린 채 다른 곳을 응시하거나, 비닐에 쌓인 듯한 모습을 연출한 사진도 있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약물 중독과 죽음이 연상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약 먹고 죽은 사람처럼 보인다”, “비타민을 먹으면 저렇게 된다는 건가”, “불쾌하다 ”, “무슨 의도로 이렇게 찍었는지 모르겠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네크로필리아(시체 애호증)가 연상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결국 A사는 지난 23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A사는 특히 논란이 된 비타민 광고에 대해 “기획 과정에서 제품의 특성 및 사회적 함의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던 점을 충분히 인지해 해당 이미지는 모두 삭제 조치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화보로 불쾌함을 느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향후 이런 부분까지 신중히 고려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모델 이미지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사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극단적 선택이나 범죄 등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케 해 논란이 된 브랜드 화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글로벌 명품 버버리는 후드티셔츠의 목 부분에 ‘올가미’처럼 보이는 끈을 디자인했다가 교수형과 자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돼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또한 지난 2015년 성인 남성 잡지 ‘맥심’ 코리아는 여성의 발목에 청 테이프를 묶은 채 차량 트렁크에 실어놓고 그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 사진을 표지로 내걸어 납치, 살해, 유기를 연상케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온라인상에서 성범죄 미화 및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고, 영국 코스모폴리탄지는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역대 최악의 커버”라며 혹평했다. 결국 맥심 코리아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문제의 화보가 실린 잡지를 전량 회수 폐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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