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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관세 효과에 4월 무역적자 급감… 트럼프는 시진핑과 통화

    美, 관세 효과에 4월 무역적자 급감… 트럼프는 시진핑과 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서 지난 4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급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4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616억 달러(약 83조 6000억원)로 전월 대비 757억 달러(55%) 감소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적자폭은 2023년 9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633억 달러)을 밑돌았다. 4월 수출이 2894억 달러로 전월 대비 84억 달러(3.0%) 늘어난 반면 수입은 3510억 달러로 전월 대비 684억 달러(-16.3%) 줄어서 적자폭 감소에 기여했다. 앞서 지난 3월 미국 무역적자는 1405억 달러로,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시행을 앞두고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3월까지 주문을 늘려 수입품 재고를 확보한 상황에서 4월부터 10% 기본관세가 시행되고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자 주문량을 대폭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5월에는 무역 적자가 좀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이후 다양한 산업과 무역 파트너에 관세를 부과해 미국의 관세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후 무역 협상을 위해 일부 관세를 일시 유예했지만 이들과 항구적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들 관세 상당수가 7월 초에 다시 발효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무역 적자의 큰 변동성은 글로벌 무역전쟁을 반영한다”며 “4월 무역 적자가 크게 줄면서 2분기에는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전화로 대화했다고 5일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날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됐음을 의미하는 ‘잉웨’(應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 [씨줄날줄] 대통령의 1호 행정명령

    [씨줄날줄] 대통령의 1호 행정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서명한 78개의 행정명령을 폐기하는 ‘1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취임식을 마친 트럼프는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행사장으로 이동해 2만명의 관중 앞에서 전임 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행정명령 서명 퍼포먼스’를 펼쳤다. ‘미국 우선주의’로의 복귀를 천명하는 정치적 이벤트였다. 이처럼 미국 대통령의 1호 행정명령은 자신의 국정 철학과 우선순위를 분명히 드러내는 통치 행위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관타나모 수용소를 1년 이내에 폐쇄할 것을 명령하는 1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대선 공약이었던 인권 개선에 대한 의지와 전임 조지 부시 행정부와의 차별화를 보여 주는 조치였다. 트럼프는 2017년 1기 임기 때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법(오바마케어) 규제 부담을 완화하는 첫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첫 업무지시 역시 새 정부의 국정운영 핵심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대통령의 1호 업무지시 공식 문서가 국민에게 처음 공개된 것은 문재인 정부 때다. 2017년 5월 10일 취임한 문 전 대통령은 첫 업무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다. 청와대 집무실에서 1호 업무지시에 서명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했던 대선 공약의 연장이자 소통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행보로 평가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호 지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결재였다. 야당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정 안정과 조속한 내각 구성을 이유로 첫 결재로 처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 회생에 초점을 맞췄다. 어제 취임 첫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TF(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했다. 경제·민생 회복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가 담긴 1호 업무지시다. 상징을 넘어 반드시 성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 [재테크+]“5월에 팔고 떠나라” 완전히 틀렸네…美증시, 내년엔 황금기 온다고?

    [재테크+]“5월에 팔고 떠나라” 완전히 틀렸네…美증시, 내년엔 황금기 온다고?

    미국 증시가 지난달 6% 넘게 급등하며 68년 만에 최고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역사적으로 5월에 이러한 상승세를 기록한 해에는 이듬해 평균 20%씩 치솟았던 만큼, 월가에서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2일(현지시간) 미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승률은 지난달 6.1%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957년 이 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5월 기준으로는 일곱 번째로 높은 상승률입니다.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월가의 오랜 격언이 올해에는 완전히 빗나간 셈입니다. 이 격언은 5월부터 시작되는 여름철에는 주식 시장이 부진하니 미리 팔고 떠나라는 의미인데요. 실업률이 낮게 유지되고 물가는 안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극한으로 치달았던 미·중 무역 갈등까지 다소 누그러지자 5월 증시에 훈풍이 분 것으로 풀이됩니다. 모틀리풀은 S&P500이 1957년 이후 5월에 5% 이상 상승한 사례는 올해를 포함해 총 7회뿐이었다면서, 매번 그 다음해(올해 제외)에는 반드시 증시가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6차례를 살펴보면 이 중 5차례는 10% 이상 크게 뛰었습니다. 평균 상승률은 20%에 달해 같은 기간 연평균 상승률(9%)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런 역사적 패턴을 적용하면 현재 5912인 S&P500 지수가 내년에 7086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펼친다는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은 관세가 물가 상승을 일으키고 경제성장을 둔화시켜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미국 경제가 회복력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1년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 3.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완전히 손 놓고 있다간 수익 기회를 놓칠 위험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9일 상호관세를 전격 시행했다가 불과 13시간 만에 기본관세 10%를 제외한 추가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자 증시가 오르기 시작했는데, 당시 망설였던 투자자들은 큰 수익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입니다. 모틀리풀은 “앞으로 몇 달간 미 행정부가 무역 협상을 진행하면서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며 “가장 현명한 방법은 균형점을 찾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을 평소보다 늘려 주가 급락 시 매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되, 적정 가격의 우량주는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게 좋다는 조언입니다.
  • “버버리, 정말 그래도 돼?” 직원들은 길바닥, CEO는 48억 돈방석, 무슨 일?

    “버버리, 정말 그래도 돼?” 직원들은 길바닥, CEO는 48억 돈방석, 무슨 일?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경영 위기’를 이유로 전 세계 1700명 직원을 대량 해고하는 와중에도 신임 최고경영자(CEO)에게는 9개월 만에 무려 48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수를 안겨줘 논란에 휩싸였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버버리는 연간 보고서를 통해 조슈아 슐만 신임 CEO가 취임 후 9개월간 총 260만 파운드(약 48억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슐만은 기본 연봉 135만 6000파운드(약 25억원) 외에도 120만 파운드(약 22억원)의 보너스를 받았다. 그가 미국에서 영국으로 이주하는 데 든 비용도 회사가 부담했다. 슐만이 새 집을 구하는 데 쓴 13만 5171파운드(약 2억 5000만원)와 짐을 옮기는 데 쓴 12만 655파운드(약 2억 3000만원) 역시 지원받았다. 향후 1년 넘게 매달 2만 5000파운드(약 4700만원)의 ‘주거 수당’도 추가로 받는다. 이미 5개월치 주거 수당을 지급받은 상태다. 올해 슐만은 보너스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560만 파운드(약 104억 5000만원)까지 챙길 수 있다. 만일 3년 내 버버리 주가를 2배로 올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100 지수에 재진입시키면 360만 파운드(67억 2000만원)의 추가 보너스가 지급된다. 슐만은 미국 패션 브랜드 코치의 전 대표로, 버버리의 실적 회복을 위해 지난해 영입됐다. 그가 취임한 이후 버버리 주가는 약 50% 상승했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수입 관세 계획과 미국·중국 소비자 지출 감소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난해 7월 물러난 전임 CEO 조나단 아케로이드에게도 약 150만 파운드(약 28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했다. 이는 1년치 급여와 연금, 현금 혜택을 포함한 금액이다. 아케로이드는 2021년 취임한 지 3년도 채 안 돼 회사를 떠났다. 이런 거액의 보수는 버버리가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버버리는 지난해 3억 8300만 파운드(약 7145억원) 흑자에서 올해 6600만 파운드(약 1231억원)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이달 들어 버버리는 오는 2027년까지 전 세계 직원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17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대규모 감원을 통해 기존 4000만 파운드(약 746억원) 절감 계획에 더해 6000만 파운드(약 1119억원)를 추가로 아끼겠다고 발표했다.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버버리는 직원 수를 줄여왔으며, 작년 대비 870명 이상 감소한 8459명이 근무 중이다.
  • [서울광장] 6·3 대선 이후, 유토피아는 없다

    [서울광장] 6·3 대선 이후, 유토피아는 없다

    지난달 21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골프를 화제로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 가던 중 트럼프는 갑자기 불을 끄게 하더니 “백인 농장주들이 학살당하는 장면”이라는 영상을 틀어 대며 라마포사를 추궁했다. 지난 2월 백악관을 찾아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 해법을 두고 트럼프와 이견을 보이다 면박당하고 사실상 쫓겨났던 것과 오버랩되는 장면이었다. 오늘 6·3 대선에서 당선되는 한국의 새 대통령은 당장 변칙과 변덕의 트럼프를 상대해야 하는 대미(對美) 외교에서 ‘진실의 순간’을 맞게 될 것이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운 트럼프는 계엄과 탄핵, 대선으로 미뤄 뒀던 한국에 대한 엄혹한 전략 재편 청구서를 내밀 것이다. 미국의 전방위적 관세·비관세 공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경제동맹의 기둥조차 무너뜨릴 기세다. 여기에 주한미군 감축·재조정론, 최대 10배까지 거론됐던 방위비 증액 요구가 줄줄이 본격화될 것이다. 모호한 균형자론이나 실용외교론으로, 반대로 전통적인 한미동맹관만 믿고 접근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미군감축론을 대북평화론과 연계시키려는 시도도, 미군조정론에 대안 없이 버티기만 하는 것도 위험한 도박이다. 국내 사정도 산 넘어 산이다. 경제는 ‘성장 절벽’에 부딪힌 가운데 나랏빚은 1175조원에 이르렀다. 문재인 정부 5년간 407조원에 이어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100조원 넘게 늘었다. 지난해 재정적자(관리재정수지)는 105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이행에 210조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공약에는 150조원이 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재원 마련 대책은 제대로 내놓은 게 없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최근 늘어나는 재정적자와 정부부채를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한국은 정부부채 증가 속도가 미국보다 빠르다. 후보들에게 돈 쓰는 공약들을 부디 지키지 말라고 사정해야 할 판이다. 짧은 선거기간에 제대로 된 정책검증 없이 선거를 치르는 바람에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예상되는 정책들도 부지기수다. 당선자가 발표되고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순간 거품 낀 공약들은 걷어 내고 싹 잊어버릴 필요가 있다. 대선 이후 이 나라에 유토피아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정권 초기 야당이나 언론의 비판이 일정 기간 자제되는 ‘허니문 기간’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내란종식’을 내건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회 다수 의석에 행정권력, 사법부 영향력까지 한 손에 쥔 절대권력의 ‘제2 적폐청산’을 둘러싸고 정치보복 논란이 예상된다. ‘독재 저지’를 내건 김 후보가 이긴다면 윤석열 정부 시절 벌어졌던 국회 다수파와 소수 의석의 정부·여당 간 서로를 거부하는 ‘비토크라시’가 재연될 수 있다.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놓고 벌어질 사법권 무력화 논란으로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렛이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라는 책에서 기술한 ‘선출된 권력에 의한 민주주의 형해화’ 우려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서 ‘삶은 모든 선택의 결과’라고 했다. 6·3 대선 이후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는 우리들 각자가 선택한 투표 결과의 총합에 달려 있다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유권자들에게 유용한 선택의 잣대는 후보들이 쏟아 놓은 달콤한 공약이나 말의 성찬보다는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궤적과 실적을 근거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이 피와 땀으로 일궈낸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헌법정신을 누가 제대로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가 기준이 될 수 있다. 어느 한쪽의 이념과 정책만을 절대시해 대한민국호를 불가역의 누란지경에 빠뜨리지 않도록 복원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그것이기 때문이다. 역대 대선 때마다 1년이 지나기가 무섭게 “잘못 찍었다”며 손가락을 탓하는 탄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부작위’에 의한 민주주의 후퇴 가능성,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사태라는 생각이 든다. 박성원 논설위원
  • 우크라 ‘진주만 공습급’ 드론전… 러 시베리아 기지 등 4곳 파괴

    우크라 ‘진주만 공습급’ 드론전… 러 시베리아 기지 등 4곳 파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2차 휴전 협상을 하루 앞두고 드론을 활용해 최전선에서 4300㎞ 떨어진 벨라야 공군기지 등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4곳을 기습공격하는 데 성공했다. 1941년 12월 일본이 감행한 ‘진주만 공습’을 떠올리게 하는 깜짝 기습작전으로 10조원에 가까운 러시아 전략폭격기와 조기경보기가 불탔다. 우크라이나 측은 장거리 공격을 위해 드론을 숨긴 목재 창고를 러시아로 밀반입하는 ‘트로이의 목마’ 작전까지 동원해 군사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또 저렴한 무기로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 러시아 전략 자산을 무력화했다는 점에서 이번 작전이 전쟁의 판도까지 흔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일인칭 시점(FPV) 드론 117대로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4곳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거미줄’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러시아가 드론 470여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각지를 공격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SBU는 “투폴레프(Tu)-95, Tu-22M3 전략폭격기, A-50 조기경보기 등 41기를 파괴했고 70억 달러(약 9조 6150억원)의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공격한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벨라야 공군기지는 국경에서 4300㎞가량 떨어진 곳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가한 드론 공격 가운데 최장 거리다. 이 밖에 양국 국경에서 비교적 가까운 무르만스크주 올레냐 공군기지, 이바노보주 이바노보 공군기지, 랴잔주 디아길레프 공군기지에도 공격이 이뤄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직 우크라이나의 힘으로 이뤄 낸 성과”라며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1년 6개월 9일이 걸렸다. 러시아 순항미사일 투발 수단의 34%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거미줄 작전을 직접 지휘했으며 미국에도 알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우크라이나의 작전 계획은 한 편의 첩보 영화를 연상시킨다. SBU 작전팀은 모처에서 대형 트럭을 사들여 짐칸에 이동식 목재 창고를 실은 뒤 창고 지붕 아래 공간에 FPV 드론을 숨겼다. 이렇게 창고 운반 트럭으로 위장한 SBU의 차량은 러시아 국경 경비대의 철통 감시를 뚫고 유유히 공군 기지까지 접근했다. 대담하게도 SBU 요원들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지역사무소 바로 옆에 작전 본부를 세우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격 지시를 기다렸다. 이들은 거미줄 작전 시행 전날 안전을 위해 전원 러시아에서 빠져나왔고 공격 당일에는 원격으로 목재 창고의 지붕을 열고 드론을 띄워 러시아 폭격기에 다가갔다. 목재 창고가 진주만 공습 때의 항공모함 역할을 한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 전략폭격기뿐만 아니라 1기당 가격이 5억 달러(6900억원)에 이르고 보유 수량이 10기 미만인 A-50 조기경보기가 손실된 데 주목했다. A-50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식별하고 공격 목표를 조준하는 데 필수적인 전략자산이다. ISW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로 장거리 폭격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일시적으로 제약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 안보 전문 칼럼니스트 맥스 부트는 “일본이 과거 ‘난공불락의 요새’로 여겨졌던 하와이를 공격해 전쟁의 규칙을 다시 썼듯 우크라이나도 이날 공격으로 전쟁의 규칙을 새로 썼다”고 설명했다. BBC방송도 “2022년 2월 러시아와 전쟁을 시작한 뒤 우크라이나가 보여 준 가장 정교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작전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견제 신호를 발신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자신들을 ‘패배자’ 취급하며 러시아에 대한 무조건적 항복을 전제로 협상을 중재한다는 불만이 상당했다. BBC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우리의 저력을 무시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일 오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 휴전 협상을 가졌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1차 협상 때처럼 러시아 측에 최소 30일간의 조건 없는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견만 확인했다.
  • 촐싹대던 머스크, 결국 혼자 새 됐다…이젠 트럼프에 등 돌려 “책임지고 싶지 않아”

    촐싹대던 머스크, 결국 혼자 새 됐다…이젠 트럼프에 등 돌려 “책임지고 싶지 않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정부 정책에 대한 책임을 지기 싫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예산 삭감을 주도하며 트럼프의 최측근 역할을 자처했던 그가 결국 행정부와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머스크는 1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선데이모닝에 출연해 “행정부에 반대 의견을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행정부가 하는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조금 곤란한 상황에 빠져 있다”며 이같이 털어놓았다. 머스크가 특히 문제 삼은 것은 공화당이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인 수조 달러 규모의 세금 및 지출 법안이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대규모 지출 법안을 보고 실망했다”며 “이것은 정부효율부의 작업을 무너뜨린다”고 비판했다. 정부효율부는 트럼프 집권 첫 몇 달 동안 수만 개의 연방 공무원 일자리를 줄인 바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추진하는 법안은 미국 국가 부채를 수조 달러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머스크가 격동적인 정부 근무를 마감한다며 그를 크게 치켜세웠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오늘이 그의 마지막 날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는 항상 우리와 함께하며 끝까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일론은 정말 대단하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사흘 후, 머스크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모든 정책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머스크는 CBS방송 인터뷰에서 “정부효율부가 모든 것의 희생양이 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실제든 상상이든 어떤 삭감이 있으면 모든 사람이 정부효율부를 탓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행동대장으로 나선 머스크의 활동은 그의 이미지와 테슬라 브랜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정치적 행동으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실제 테슬라 판매량은 급감했다. 독일에서는 1월 테슬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급감했고,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각각 63%, 12% 감소했다. 독일에서는 2월 테슬라 판매량이 1년 전과 비교해 76% 폭락하기도 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테슬라 차량과 시설을 겨냥한 물리적 공격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만 최소 10개의 테슬라 대리점과 충전소 등이 성난 시민들의 표적이 됐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정부효율부 정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예산관리처의 러셀 보우트 처장은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행정부가 의회와 협력하고 행정 수단을 사용해 정부효율부의 삭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는 한때 정부 지출에서 수조 달러를 삭감하겠다고 했지만, 정부효율부 자체 집계에 따르면 그 수준에 전혀 근접하지 못했으며 이 수치마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 “10조원 잿더미” 러 공군기지 초토화, 핵폭격기 줄박살…역대급 드론 공격 (영상) [포착]

    “10조원 잿더미” 러 공군기지 초토화, 핵폭격기 줄박살…역대급 드론 공격 (영상) [포착]

    우크라이나가 일인칭 시점(FPV) 드론을 동원, 러시아 공군기지 5곳을 상대로 개전 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했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요언론들은 이날 보안국(SBU)이 러시아 공군기지 5곳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최대 20억 달러(약 2조 7600억원) 규모의 피해를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BU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4000㎞ 이상 떨어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의 벨라야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가 시베리아 지역 깊숙한 곳까지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서부 랴잔주 디아길레보 공군기지, 러시아 북부 무르만스크주 올레냐 공군기지, 모스크바에서 250㎞ 떨어진 이바노보주 공군기지, 모스크바주 보스크레센스크 비행장도 추가로 공격해 러시아 공군 체계를 위협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 관련 소셜미디어(SNS)에는 SBU가 원격 조종하는 FPV 드론이 각 공군기지 내 군용기들로 돌진한 뒤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영상이 잇따라 게시됐다. 특히 이날 SBU는 벨라야 공군기지에서 투폴레프(Tu)-95MS 전폭기 3대와 Tu-22M3 전폭기 2대를, 올레냐 공군기지에서 Tu-95MS 4대와, 군용항공기 안토노프(An)-12를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Tu-22M3는 최대 속도가 마하 1.88(시속 2300㎞)에 달하는 소련 최초의 양산형 초음속 전략폭격기다. 항속거리 6800㎞, 최대 이륙중량 124t으로 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군은 2022년 4월 이 전폭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집중 폭격한 바 있다. 대당 가격은 2억~3억 달러(약 2767억~4151억원)로 알려져 있다. 항속거리 1만 5000㎞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Tu-95MS는 냉전 시기 미국에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대 이륙중량 188t, 최대 시속 925㎞에 달하며, 핵탄두를 얹을 수 있는 공대지 순항 미사일(Kh-55)을 최대 8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2628만 달러(약 363억원)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날 공격으로 러시아 전략폭격기 등 군용기 41대가 전소 또는 파괴됐으며, 피해 규모는 20억 달러 규모라고 추산했다. 이후 SBU는 러시아 피해 규모가 70억 달러(약 9조6900억원)에 달하며, 러시아 주요 공군 기지 내 전략 순항 미사일 운반체 34%를 타격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벨라야 기지와 올레냐 기지에는 Tu-22M3 79대, Tu-95MS 17대, Tu-160 7대 등 폭격기를 비롯, 미그(MiG)-31, 일류신(IL-78M), An-12, An-26 등이 배치돼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공군기지 5곳을 겨냥한 FPV 드론 테러 공격을 감행했으나 모두 격퇴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벨라야 공군기지와 올레냐 공군기지 내 군용기 여러 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재는 모두 진압했고 군인이나 민간인 사상자도 없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덧붙였다. 작전명 ‘거미줄’…FPV드론 러시아 밀반입SBU, 1년 6개월 전부터 치밀한 작전 준비악시오스 “미국에 사전 통보 안 해” 보도 SBU는 드론을 소형 목재 컨테이너에 숨긴 뒤 일반 물류로 위장, 트럭에 실어 러시아로 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적정 시점에 원격으로 트럭과 목재함 뚜껑을 열어 러시아 각 공군기지로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 목격자들은 “고속도로에 주차된 카마즈 트럭에서 드론이 튀어나왔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이번 ‘거미줄’ 작전을 바실 말리우크 SBU 국장이 고안했으며, 지난 1년 6개월 간 치밀하게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진행 상황을 감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작전에 대해 사전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알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작전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국방부 장관과 SBU 등 군 및 안보 기관 수뇌부로부터 방위 작전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우리의 독립, 국가, 그리고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야간 연설에서 이번 작전을 1년 반 넘게 계획했으며, 드론 117대를 동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계획, 조직, 모든 세부 사항이 완벽하게 준비됐다”며 “절대적으로 독특한 작전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러시아, 일일 최대 규모 우크라 드론 공격러 브랴스크 쿠르스크 교량 붕괴, 7명 사망러 당국 “우크라 테러 의심”…비난 봇물이스탄불 2차회담 하루 전 양측 공격 격화 이번 작전은 튀르키예 이스탄불 회담 하루 전 이뤄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이스탄불 츠라안궁에서 2차 협상에 돌입한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 포로 석방, 납치된 아동 송환, 신뢰 가능하고 지속적인 평화 확립 및 안보 보장을 위한 최고위급 회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핵심 쟁점은 지도자들만이 해결할 수 있다”라며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부 장관이 이스탄불 회담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엿다. 한편 러시아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 드론 472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각지를 공격했다. 2022년 2월 말 전쟁 발발 이래 하루 새 이뤄진 공격으로는 규모가 가장 컸다.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와 쿠르스크주에서는 교량 2개가 잇따라 폭발로 붕괴해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들 지역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지역이다. 러시아는 이 공격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라고 의심한다.
  • 대미·대중 수출 각 8%대 줄었다… 관세 쇼크 본격화

    대미·대중 수출 각 8%대 줄었다… 관세 쇼크 본격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으로 세계 무역질서의 불확실성이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의 5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1.3% 감소하면서 수출 증가율이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주력 수출 상품 중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5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자동차 대미 수출은 32% 급감했다. 특히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수출이 8%대 감소하면서 ‘트럼프발 관세전쟁’ 영향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수출액은 572억 7000만 달러(약 79조 2500억원)로 1년 전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액은 지난 1월 -10.1% 이후 2월 0.7%, 3월 2.8%, 4월 3.7%로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관세전쟁 여파로 4개월 만에 감소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철강·알루미늄 25% 품목 관세를 적용했고, 4월에 자동차, 5월엔 자동차 부품 관세를 부과했다. 대미 수출 타격이 컸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100억 달러로 8.1%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지난 4월 전년 같은 달보다 6.8% 감소했는데, 지난달 감소 폭이 8%대로 커졌다. 대미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18억 4000만 달러로 32.0% 급감했다. 지난 4월 대미 자동차 수출 감소율(19.6%)을 10% 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세의 영향과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의 가동이 본격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도 8.4% 감소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5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높은 수요로 전년 대비 21.2%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인 138억 달러를 달성했다. 스마트폰(30.0%) 등 무선통신기기의 수출도 플러스 흐름을 이어 갔다.
  • [사설] 트럼프發 수출 쇼크, 시급해지는 내수 방파제

    [사설] 트럼프發 수출 쇼크, 시급해지는 내수 방파제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1.3% 줄었다. 특히 양대 시장인 미국(-8.1%)과 중국(-8.4%)의 감소폭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세계 무역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교역 자체가 줄고 있어서다. 미국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에 25% 품목관세와 모든 국가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연방국제통상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은 항소심의 효력 정지로 하루 만에 없던 일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50%로 올리겠다고 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경제는 대외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반토막(1.5%→0.8%) 낸 가장 큰 이유가 순수출(수출-수입)의 기여도가 없을 것 같아서다. 관세 효과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내년에는 기여도가 마이너스, 즉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으로 봤다. 시간이 걸리는 수출 경쟁력 확보도 중요하지만 내수 회복이 더 다급하다. 한국은행은 어제 민간 소비 증가율이 10년간 연평균 1.6% 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 중 절반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 탓이라고 한다. 대한상공회의소도 60대의 평균 소비성향이 10년 동안 6.9% 포인트 하락했다고 추정했다. 모든 연령대의 하락폭(3.3% 포인트)의 두 배를 넘는다. 다른 연령대와 달리 20대와 30대는 월평균 가처분소득과 소비금액이 줄었다. 청년층은 지갑을 못 열고 고령층은 노후 불안으로 지갑을 안 열고 있다. 저출생 고령화의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합 분석과 중장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곧 출범할 새 정부는 안정적인 노후 수입원 마련, 청년층의 비소비지출 경감 등 세대별 맞춤형 대책을 실행해야 한다. 수출 전선도 한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대미 관세협상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통상교섭본부장 신속 임명 등 후속 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 “12살 때 첫 살인”…‘어린이 살인병기’ 키우는 멕시코 범죄 조직, 이유는?

    “12살 때 첫 살인”…‘어린이 살인병기’ 키우는 멕시코 범죄 조직, 이유는?

    마약을 밀매하고 살인을 저지르는 멕시코 카르텔이 어린 아이들을 납치하다시피 데려온 뒤 조직의 이익을 위한 살인병기로 키우는 수법이 공개됐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카르텔에서 성장한 여성 ‘솔’(20)의 사례를 전했다. 솔은 12살 때 동네 술집 앞에서 물건을 팔던 사람의 소개로 마약 카르텔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마약 거래 시 망을 보는 사람으로 시작했지만, 이내 빠르게 ‘승진’했다. 솔이 속한 카르텔은 그녀가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는 열정과 충성심을 높이 샀다. 특히 미성년자라는 점을 가장 마음에 들어 했다. 경찰에 체포되더라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엄중한 처벌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카르텔에 들어와 처음 저지른 살인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와 마찬가지로 카르텔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병’들과 함께 누군가를 납치한 뒤 고문했고, 이는 결국 살인으로 이어졌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고작 12살이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현재, 그녀는 조직에서 나와 멕시코 중부의 한 재활센터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 중이다. 그녀는 로이터 통신에 “ 9살 때부터 메스암페타민에 중독돼 있었던 나는 맹목적으로 조직의 명령을 따랐다. 조직이 나를 아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까지 몇 명을 살해했는지는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멕시코 범죄 조직이 미성년자의 지위와 동료애 등을 이용해 조직에 끌어들이고, 이들을 의도적인 전략의 희생자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카르텔 고위 간부 4명과 아동 살인범 16명을 인터뷰한 결과, 카르텔이 점점 더 ‘어린’ 살인범을 모집하고 육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주로 폭력과 마약으로 파괴된 가정에서 자라 무언가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이 큰 아이들을 상대로 조직 가입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회용’으로 쓰고 버려지는 아이들멕시코 카르텔은 SNS 등을 통해 어린 아이들을 유인한 뒤, 대체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망을 보는 단순한 업무에 투입한다. 관심과 인정을 갈구하던 아이들은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한껏 발휘하고, 이러한 아이들은 곧 조직의 든든한 자산이 된다. 한 카르텔 구성원은 “아이들이 카르텔에 들어와 8살 정도가 되면 보통 총을 들고 사람을 죽이러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 큰 문제는 멕시코 대부분의 카르텔이 아이들을 범죄에 끌어들인 뒤 마치 일회용처럼 버리는 관행이다.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 청소년 문제 전문가인 가브리엘라 루이스 교수는 “이 아이들은 일회용일 뿐이다. 일시적으로 활용될 수는 있지만 결국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죽음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미성년자를 범죄조직에 끌어들이는 것을 금지하는 명확한 법이 멕시코에 없다는 점이다. 로이터 통신은 멕시코 사법 전문가들을 인용해 “멕시코 정부가 카르텔 폭력의 뿌리를 제거하려고 노력했음에도, 특히 아동을 마약과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프로그램 등은 실질적인 진전이 거의 없었다”면서 “더불어 카르텔에 끌려간 아동을 구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부 프로그램도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아이들로이터 통신과 만난 다니엘(가명)은 16살이었던 2021년, 멕시코의 한 카르텔에 가입했다. 당시 조직은 그가 친구들과 함께 즐기던 파티 현장에 나타나 총을 들이대며 강제로 아이들을 카르텔에 합류시켰다. 3년 동안 카르텔에서 활동한 다니엘은 망을 보는 허드렛일부터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 내에서 살인을 전문으로 하는 ‘킬러’가 됐다. 그는 조직 생활을 하며 목숨을 잃는 친구들을 눈앞에서 봐야했다. 다니엘은 로이터에 “어떤 친구는 라이벌 조직의 손에, 어떤 친구는 조직 내부에서 목숨을 잃었다”며 “나는 살기 위해 지난해 11월 조직을 탈출했고, 미국에 망명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다니엘이 망명 신청할 당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가 들어선 뒤 이 프로그램은 폐지됐다. 다니엘은 결국 미국으로 가지 못했고, 현재는 이주민 보호소에서 숨어 지내고 있다. 다니엘은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죽는 게 무섭다”고 말했다. 조직범죄 피해자 아동을 위한 옹호 단체인 ‘라인서타’의 덜스 리얼 이사는 “점점 더 많은 범죄 집단이 어린 아이들을 납치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채틴 메시징 시스템을 갖춘 비디오게임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널리 사용되면서 더욱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 “12살 때 첫 살인”…‘어린이 살인병기’ 키우는 멕시코 카르텔의 실체 [핫이슈]

    “12살 때 첫 살인”…‘어린이 살인병기’ 키우는 멕시코 카르텔의 실체 [핫이슈]

    마약을 밀매하고 살인을 저지르는 멕시코 카르텔이 어린 아이들을 납치하다시피 데려온 뒤 조직의 이익을 위한 살인병기로 키우는 수법이 공개됐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카르텔에서 성장한 여성 ‘솔’(20)의 사례를 전했다. 솔은 12살 때 동네 술집 앞에서 물건을 팔던 사람의 소개로 마약 카르텔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마약 거래 시 망을 보는 사람으로 시작했지만, 이내 빠르게 ‘승진’했다. 솔이 속한 카르텔은 그녀가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는 열정과 충성심을 높이 샀다. 특히 미성년자라는 점을 가장 마음에 들어 했다. 경찰에 체포되더라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엄중한 처벌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카르텔에 들어와 처음 저지른 살인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와 마찬가지로 카르텔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병’들과 함께 누군가를 납치한 뒤 고문했고, 이는 결국 살인으로 이어졌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고작 12살이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현재, 그녀는 조직에서 나와 멕시코 중부의 한 재활센터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 중이다. 그녀는 로이터 통신에 “ 9살 때부터 메스암페타민에 중독돼 있었던 나는 맹목적으로 조직의 명령을 따랐다. 조직이 나를 아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까지 몇 명을 살해했는지는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멕시코 범죄 조직이 미성년자의 지위와 동료애 등을 이용해 조직에 끌어들이고, 이들을 의도적인 전략의 희생자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카르텔 고위 간부 4명과 아동 살인범 16명을 인터뷰한 결과, 카르텔이 점점 더 ‘어린’ 살인범을 모집하고 육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주로 폭력과 마약으로 파괴된 가정에서 자라 무언가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이 큰 아이들을 상대로 조직 가입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회용’으로 쓰고 버려지는 아이들멕시코 카르텔은 SNS 등을 통해 어린 아이들을 유인한 뒤, 대체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망을 보는 단순한 업무에 투입한다. 관심과 인정을 갈구하던 아이들은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한껏 발휘하고, 이러한 아이들은 곧 조직의 든든한 자산이 된다. 한 카르텔 구성원은 “아이들이 카르텔에 들어와 8살 정도가 되면 보통 총을 들고 사람을 죽이러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 큰 문제는 멕시코 대부분의 카르텔이 아이들을 범죄에 끌어들인 뒤 마치 일회용처럼 버리는 관행이다.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 청소년 문제 전문가인 가브리엘라 루이스 교수는 “이 아이들은 일회용일 뿐이다. 일시적으로 활용될 수는 있지만 결국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죽음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미성년자를 범죄조직에 끌어들이는 것을 금지하는 명확한 법이 멕시코에 없다는 점이다. 로이터 통신은 멕시코 사법 전문가들을 인용해 “멕시코 정부가 카르텔 폭력의 뿌리를 제거하려고 노력했음에도, 특히 아동을 마약과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프로그램 등은 실질적인 진전이 거의 없었다”면서 “더불어 카르텔에 끌려간 아동을 구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부 프로그램도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아이들로이터 통신과 만난 다니엘(가명)은 16살이었던 2021년, 멕시코의 한 카르텔에 가입했다. 당시 조직은 그가 친구들과 함께 즐기던 파티 현장에 나타나 총을 들이대며 강제로 아이들을 카르텔에 합류시켰다. 3년 동안 카르텔에서 활동한 다니엘은 망을 보는 허드렛일부터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 내에서 살인을 전문으로 하는 ‘킬러’가 됐다. 그는 조직 생활을 하며 목숨을 잃는 친구들을 눈앞에서 봐야했다. 다니엘은 로이터에 “어떤 친구는 라이벌 조직의 손에, 어떤 친구는 조직 내부에서 목숨을 잃었다”며 “나는 살기 위해 지난해 11월 조직을 탈출했고, 미국에 망명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다니엘이 망명 신청할 당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가 들어선 뒤 이 프로그램은 폐지됐다. 다니엘은 결국 미국으로 가지 못했고, 현재는 이주민 보호소에서 숨어 지내고 있다. 다니엘은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죽는 게 무섭다”고 말했다. 조직범죄 피해자 아동을 위한 옹호 단체인 ‘라인서타’의 덜스 리얼 이사는 “점점 더 많은 범죄 집단이 어린 아이들을 납치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채틴 메시징 시스템을 갖춘 비디오게임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널리 사용되면서 더욱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 美품목관세 25% 유지… “韓자동차 최대 타격, 불확실성 여전”

    美품목관세 25% 유지… “韓자동차 최대 타격, 불확실성 여전”

    한은 “대미 수출 車 4%·철강 1.4%↓”국내 업계 품목관세 완화 기대 속다른 수단 활용해 압박 가능성도 미국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위법 결정을 내렸지만 철강·알루미늄·자동차·차 부품 등 제품별로 부과한 ‘품목관세’는 이번 판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유지된다. 기업들은 오히려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경제계는 29일 사법부의 제동으로 트럼프 정부가 주요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통상 협상이 당분간 동력을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관세를 무기화한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으로 봤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철강·알루미늄·자동차·차 부품 등 품목별로 부과한 관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엔 해당 품목에 대해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협상 카드를 하나 잃게 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대신 이미 예고한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의 품목관세를 확대하거나 다른 수단을 활용해 무역 상대국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상호관세 무력화로) 철강을 사용하는 다른 완제품 관세장벽이 조금 완화되면 연쇄적으로 철강업계도 약간 숨통이 트일 수는 있겠지만 품목관세 기조는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품목관세 완화를 위한 협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품목관세는 이번 판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폭주에 제동이 걸린 만큼 향후 품목관세도 부담을 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미국 관세정책의 품목별 수출 영향’ 보고서를 보면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 아래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국내 산업은 자동차로 꼽혔다. 대미 수출 비중이 지난해 47%로 상당한 데다 중국 자동차의 미국 내 비중이 미미해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탓이다. 보고서는 중국·캐나다·멕시코 외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가 적용되고 품목관세가 25%로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자동차 산업이 국내총생산(GDP) 재화 수출 기준으로 0.6%, 대미 수출(물량) 기준으로 4.0%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철강·알루미늄 산업은 GDP 재화 수출과 대미 수출(물량) 기준으로 각각 0.3%, 1.4%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의 근거로 내세우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와 관련해 2021년 대비 2024년 미국의 대한국 수입 증가분 366억 달러 중 277억 달러(75.7%)는 미국 내 수요 변화와 수입선 전환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 와인·골프에 진심인 미국통 류진… 한경협 회장 맡아 외연 확장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와인·골프에 진심인 미국통 류진… 한경협 회장 맡아 외연 확장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아들 부시 대통령 ‘소중한 벗’ 호칭대화 물꼬 트는 ‘민간 외교관’ 역할MB정부 때 한미 FTA협상 지원도4대 그룹 한경협 복귀 등 적극 리드美 거주하는 아들이 그룹 승계할 듯 풍산을 이끄는 류진(67) 회장은 고 류찬우 창업주의 막내아들이다. 류 창업주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12대손으로, 고 배준영 여사와의 사이에서 2남 2녀를 뒀다. 장남인 류청(75)씨가 한때 풍산의 미국 법인 PMX 인더스트리의 사장을 지냈으나 지금은 그룹과 왕래가 없다. 1982년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결혼했다가 6개월 만에 이혼했다. 지금은 미국에서 개인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고 류지씨와 차녀 류미(70)씨도 풍산그룹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 현재 풍산그룹의 지주사인 풍산홀딩스 지분은 류 회장과 그 직계가족이 총 48.7%를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취임식, 경제단체장 유일 참석 류 회장은 1999년 류 창업주가 별세하고 지금까지 약 26년 동안 풍산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1958년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태어난 류 회장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와인과 골프에 조예가 깊다. 180㎝가 넘는 훤칠한 키에 중저음 목소리가 특징인 류 회장은 재계에서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불린다. 류 회장은 고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1992년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류 창업주가 “미국 아이오와주에 풍산 공장이 준공되면 와 달라”고 부탁했고, 바버라 부시 여사가 실제 공장을 찾았다. 류 회장은 2018년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아들 부시 전 대통령과는 여전히 1년에 서너 차례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차 방한한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류 회장을 ‘소중한 벗’이라고 말하며 류 회장과의 두터운 친분을 드러냈다. ●친분 두터운 이재용, 집무실 TV 선물도 류 회장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바탕으로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한미 정부 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했다. 2008년 당시 이명박 정부의 방미단에 합류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지원한 게 대표적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에도 한국 재계와 미국 하원 의원단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2019년 방한한 아들 부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청와대 회담에 류 회장이 배석했는데, 당시 문 전 대통령은 “평소 류 회장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의 근황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국내 4대 경제단체장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국내 재계에서도 ‘마당발’로 통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데, 류 회장의 집무실에는 이 회장이 선물한 TV가 있다고 알려졌다. 류 회장은 2008년 태국에서 이 회장에게 고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을 소개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이 회장과 아들 부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골프 회동을 주선했다. 류 회장은 2023년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경련) 회장에 취임하면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로 떨어진 한경협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류 회장은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고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의 복귀를 이끌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두나무 등 신생 기업들도 한경협에 가입하면서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경협은 지난해 사업 수익을 국정농단 이전 수준인 900억원까지 회복했다. 이 외에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남인 박지만 EG 회장과 1958년생 동갑으로 친분이 있다. 박 전 대통령 서거 후 청와대에 며칠 동안 박 회장과 함께 머무르기도 했다. 음악계에서는 정명훈 지휘자의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 공연을 풍산이 후원하면서 정 지휘자와 인연을 쌓았다. ●美 사외이사 부인 통해 바이든과 인연 류 회장은 고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차녀 헬렌 노 류(노혜경·65)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노씨는 미국 말보로 여자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 스탠퍼드 법대를 졸업했다. 류 회장과 노씨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주례로 서울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노씨가 미국 필라델피아 헌법박물관 사외이사로 20년간 재임하면서 해당 박물관 이사회 의장이었던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도 인연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노씨는 풍산그룹에서 선임 고문이자 ‘글로벌 운영 및 전략 기획 부문 책임자’ 직함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풍산의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노씨는 회사의 글로벌 경영 전략을 총괄하고, 이사회 구성원으로 최고 경영진에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류 회장의 장남인 로이스 류(류성곤·32)는 풍산의 미국 자회사인 PMX 인더스트리(Industries)에서 수석부사장직을, 풍산의 미국 법인에서는 ‘스페셜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고 있다. 류 수석부사장은 스탠퍼드대에서 철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고 스탠퍼드대 법학전문대학원을 나와 변호사가 됐다. 미국 대형 로펌인 밀뱅크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서도 근무했다. 풍산홀딩스 지분이 류 회장 직계가족에 집중된 만큼 재계에서는 류 수석부사장이 경영을 승계할 것으로 본다. 관건은 미국 국적인 류 수석부회장이 방산기업인 풍산그룹을 승계할 수 있는지다. 현행법에 따르면 국내 방위산업체의 경영권이 넘어가는 주식 매매의 경우 방위사업청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국내 방산기업이 외국인을 임원으로 선임할 경우 보안 강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류 회장의 장녀인 류성왜(35)씨는 캔디스 류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류씨는 미국에서 어머니의 모교인 말보로 여자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21년부터 지금까지 류씨는 풍산 미국 법인의 자회사인 PMC 애뮤니션(Ammunition)에서 비즈니스 관리 부서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PMC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군용 및 스포츠탄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 “관세 협상서 중요한 건 속도보다 내용… 거듭 질기게 진행해야”[월요인터뷰]

    “관세 협상서 중요한 건 속도보다 내용… 거듭 질기게 진행해야”[월요인터뷰]

    ‘한미 FTA’ 체결 일등공신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90일간의 ‘관세 휴전’에 들어가고 한국 등을 겨냥한 상호관세는 오는 7월 8일까지 유예됐다. 하지만 자동차·철강 등을 겨냥한 25% 품목 관세는 여전히 시행 중이며 6·3 대선을 통해 출범하는 새 정부가 구체적 합의를 할 예정이다. 전문가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에서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신문 사옥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주역인 김종훈(73) 전 외교통상부(외교부의 전신)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났다. 김 전 본부장은 새 정부의 통상 협상에 대해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내용이며, 협상은 질기게 진행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안보와 통상 문제를 분리해 다루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를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산하에 두는 방안도 제언했다. 다음은 김 전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트럼프와의 무역 협상 관건은관세 외에도 방위비·환율 논의 예상통상과 안보 분리 말고 통합 접근을조선·방산 협력 서로에게 플러스 돼-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으로 공직 생활을 했는데, 어떻게 통상 분야 업무를 하게 됐나. “고도 성장기이던 젊은 시절 아프리카 최빈국에 근무하면서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외교관으로서 성장에 기여할 길을 고민하다 보니 선진국과의 통상 문제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다 2000년 지역통상국장을 맡게 돼 열심히 하다 보니 기회가 열렸다.” -미중 양국이 서로 간의 관세를 90일간 낮추는 데 합의하는 등 휴전 국면인데, 전망은.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했지만 미국의 대중 관세 30% 가운데 20%는 펜타닐(마약) 원료 유입 문제로 인한 관세라 중국이 잘 제어하면 머지않아 10% 대 10%로 같아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협상이 중국에 유리하게 됐다고 본다. 다만 미국의 반중국 정서가 오래 악화해 온 탓에 이제는 중국과 디커플링(경제적 분리)하기로 작심을 한 것 같다. ‘신냉전’이 오래 지속되고 양국 간 긴장과 반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어떤 것 같나. “취임 100일을 맞아 경제지표가 안 좋고 미국 국채 금리도 올라 정치적으로 예민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가치를 공유한 동맹국을 관세로 압박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이제는 출구 전략을 구상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금 몸이 조금 달았다고 본다.” -우리는 새 정부가 서둘러 협상을 타결할 필요가 없다는 신중론과 오는 7월 8일 관세 유예가 종료되기 전 협상을 성공적으로 끝내야 한다는 상반된 시각이 있다. “미국은 어쨌든 동맹이자 중요한 시장이고 각을 세우더라도 그 시장을 버릴 수는 없다. 그리고 협상을 빨리 하느냐 천천히 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대선 이후 7월 8일까지) 한 달 남짓한 시간밖에 없는 정부에서 이 협상의 내용을 만들어 낼 준비가 됐을지도 의문이다. 협상이 한두 번 만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이 정도면 됐다’는 판단이 나오려면 협상이 질기게 진행돼야 한다. 7월 8일이 성경에서 정한 날짜도 아니고 서로 간에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면서 방향이 맞다고 판단되면 날짜를 조금 미루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겠나. 과일도 익어야 맛이 나고, 질기게 협상하는 것이 선행돼야 내용물이 나온다.” -현재 우리 통상 당국의 과제는. “미국이 단순히 관세 문제로만 협상을 끝내려 하지 않을 것이다. 방위비 분담금·환율 문제도 같이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국가 전체로 보면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것이 협상이다. 우리 방위를 미국 없이 혼자 하기는 어렵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분쟁에서 발을 빼려고 하는데 우리 안보에 대한 우리 지분은 늘려야 한다. 방위비 분담금이 올라가는 것은 양보하지만 대신 받을 것으로 무엇을 챙길까 하는 데서 질기게 협상해야 하는 것이다. 방위비 문제와 통상 문제 등은 따로 분리하지 말고 종합적으로 다뤄야 한다.” 통상 당국 취약점 보완하려면현재 산업부 산하인 통상교섭본부전체를 볼 수 있는 부서에서 맡아야대통령·국무총리 직속으로 이전을-우리 통상 당국의 취약점은 무엇인가. “관세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놓고 협상한다면 조금 더 전체를 볼 수 있는 부서에서 이를 다루는 것이 맞지 않겠나. 통상은 기업에 관한 것도 있지만 농업·통신 문제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통상교섭본부를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직속, 아니면 대외 관계를 보는 외교부 밑으로 둘 필요가 있다.” -차기 정부가 경제 통상 부문에서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최우선 순위는 미국과의 협상이다. 그리고 현재 다자주의 통상 질서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유럽, 일본, 캐나다, 호주, 동남아 등과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같은 다자간 협정을 맺어야 탄탄한 공급망을 형성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의 조선 및 방산 협력이 가시화하고 현대차그룹 등 주요 기업의 미국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조선·방산은 유망한 분야로 서로에게 플러스가 된다. 다만 자동차와 철강은 미국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요시하기 때문에 끝까지 잡고 늘어질 것이다. 현대자동차나 현대제철도 이를 알기에 한국에서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미국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6~ 2008년 한미 FTA 체결에 관여했고, 2008년 추가 협상 때 총책임자였다. “2008년 광우병 촛불 시위 당시 미국 측이 30개월령 이상 수입 소고기를 먹으면 죽을 수 있다는 설의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광화문 촛불 시위 사진을 들고 가서 ‘이건 과학이 아니고 정치’라고 주장했다. 결국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정치적 판단을 내려 타결됐다. 현재 미국의 소고기 수출 시장에서 한국이 1위인데, 미국이 다시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을 풀라고 문제를 새롭게 만들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중대한 기로에 선 한미 FTA 방위조약과 함께 한미동맹 큰 기둥관세율 끝까지 0% 대 0% 설득하고 일부 예외 허용하는 방식으로 가야-기로에 선 한미 FTA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한미 FTA에서는 대부분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데, 미국이 영국과 합의한 것처럼 관세를 25%에서 10%로 낮춘다 해도 우리가 대미 관세를 0%로 유지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나. 결국 협상이 필요하다. 한미 FTA는 한미상호방위조약과 함께 한미동맹에 있어 두 개의 큰 기둥 중 하나다. 끝까지 관세율을 0% 대 0%로 하자고 설득해야 한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겠다는 자세로 협상하고, 안 되면 일부 예외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새 국제 질서 속 차기 정부 과제美中 휴전 국면에도 반목 지속 전망다자주의 무너져 CPTPP 가입 필요中 호혜·존중, 日 북방 대응 협력해야-한중 관계와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중국과는 ‘상호 호혜와 존중’의 원칙을 지켜 나가면 미국이 그것까지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중국은 반도체 등에 있어 강력한 경쟁자라는 점에서 기술적 우위를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본은 껄끄러운 과거사 문제가 남아 있지만, 중국 등 북방 세력에 대응해 같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 안보와 경제 협력을 넓히면 언젠가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길 것이다.” -협상가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끈질겨야 하고 침착·냉정한 측면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이 친구는 믿을 만하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 할 수 있다고 했다가 나중에 안 된다고 말을 바꾸면 신뢰를 얻기 어렵다. 끝까지 좁혀지지 않는 부분은 막판에 밀당을 하는데, 대통령들끼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남는 것도 있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해도 자기 할 말을 뚜렷하게 전달하면 되고, 정확한 파악 능력과 배짱이 중요하다.” -관료와 국회의원을 모두 경험했다. 공직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정무적 판단은 정치권이 하는 것이고, 실무자는 자기 직무와 관련해 해결책을 찾는 ‘실사구시’ 자세가 필요하다. 공무원이 정무적 판단을 하면 복지부동 또는 줄서기가 되기 십상이다.” ■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대구 출신으로 1974년 제8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현 외교부)에 입부했다.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등을 지낸 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한미 FTA 한국 측 수석대표를 맡았다. 2007년부터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까지 당시 외교통상부 소속이던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2012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돼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 [재테크+] 지금 사면 대박? 쪽박?…‘반값 세일’ AI 대장주의 매수 골든타임은

    [재테크+] 지금 사면 대박? 쪽박?…‘반값 세일’ AI 대장주의 매수 골든타임은

    올해 미국 주식시장이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며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지금이 바로 우량 AI 기업 주식을 저렴하게 살 기회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시장이 또다시 세차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미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종합지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등 3대 주요 증시 지수는 모두 연간 수익률에서 거의 손익분기점에 도달했습니다. ‘AI 붐’이 일었던 지난해라면 이처럼 저조한 수익률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겠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경기 침체 가능성과 엇갈린 경제 지표, 유럽과 중동의 지속적인 지정학적 긴장, 관세를 포함한 여러 가지 소식에 시장은 크게 흔들렸죠. 주요 지수는 한때 두 자릿수 급락했습니다. 나스닥은 최고점에서 21% 하락하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상당히 회복했지만 일부 기술주는 평소보다 여전히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죠. 1년 전만 하더라도 ‘손실’을 보기 어려웠던 ‘매그니피센트 7’(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마저 올해 들어선 기업 실적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입니다. 모틀리풀은 “최근에는 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력을 보여줬는데,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신중하긴 하지만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며 “중요한 건 어떤 주식이 경쟁사나 업계 전체보다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매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라고 했습니다. 현 주가 흐름만 보고 성급하게 투자에 뛰어들지 말고 기업의 잠재력과 펀더멘털을 꼼꼼하게 따져보라는 조언입니다.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AI 분야에서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는 분야는 바로 ‘인프라’입니다.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수천억 달러를 쏟아부어 데이터 센터를 짓고 최첨단 칩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모틀리풀은 현재 AI 주식 투자를 생각한다면, 이런 대규모 인프라 투자의 수혜를 받을만한 기업들을 눈여겨볼 만하다면서 대표적인 종목으로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TSMC 등을 꼽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시장이 당분간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최근 뉴욕 맨해튼 JP모건 본사에서 열린 연례 투자자의 날 행사에 참석해 투자자들에게 관세가 기업 실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시장이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극도로 안일한 태도”라고 꼬집었죠. 또한 신용 거래 비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즉, 기업 재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경제적 변수들이 여전히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시장이 최대 1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의 붕괴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강력한 상승세로의 전환을 저해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트럼프 정부 AMPC 유지·中배터리 보조금 차단… K배터리 악재 턴다

    트럼프 정부 AMPC 유지·中배터리 보조금 차단… K배터리 악재 턴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이차전지 기업에 대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45X) 혜택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내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이차전지 기업에 대한 미국의 견제는 더욱 강화된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진 이차전지 기업은 수익 하락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 법안이 22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서 찬성 215표, 반대 214표로 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이라고 부르는 이 법에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각종 세액공제 축소·폐지 조항이 포함됐다. 한국 이차전지 업계는 AMPC 조항의 운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행법은 세액공제 혜택에 2030년부터 일몰이 적용돼 2030년 75%, 2031년 50%, 2032년 25%, 2033년 0%로 단계적으로 축소되는 것으로 설계돼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AMPC 폐지 시점을 2033년에서 2028년으로 앞당기기로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이차전지 업계엔 실적 하락 우려가 번졌다. 하지만 이날 하원을 통과한 법안에선 배터리 셀과 모듈에 대한 생산 보조금 액수가 현행과 똑같이 유지됐다. 종료 시점도 2032년 말에서 2031년 말로 1년 단축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트럼프 정부가 끝날 때까지 AMPC 혜택이 그대로 유지되는 셈이다. 이차전지 업계에서는 “큰 우려를 덜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법안 논의 과정에서 보조금 대폭 축소 등 일부 의견이 있었음에도 한국 배터리 업체가 받는 보조금은 유지돼 경영상 큰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감세 법안에 중국 이차전지 업체를 규제하는 조항이 담기면서 K배터리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도 커졌다. 외신에 따르면 AMPC 규정에 중국을 타깃으로 한 해외우려기관(FEOC) 규정이 적용됐다. FEOC로부터 부품·광물·설계 등을 직접 공급받는 기업, 배당금·이자·로열티·보증금 등의 자금을 일정 비율 이상 FEOC에 지급하는 기업, FEOC와의 라이선스 가치가 100만달러를 초과하는 기업은 보조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다. 중국 업체의 보조금 수령을 사실상 원천 차단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기업이 그간 지속적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해 왔으나 그 장벽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에서 배터리 셀과 모듈 산업의 공급망 탈중국 기조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 상원에서의 심의·의결 절차가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원의 예산 조정법안이 하원 법안과 결합해 최종 예산 조정 법안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한국 소비자들 호갱 취급하는 해외 빅테크들

    [사설] 한국 소비자들 호갱 취급하는 해외 빅테크들

    공정거래위원회가 어제 구글에 대한 동의의결을 시작했다. 동의의결은 사업자가 잘못을 스스로 시정해 소비자 등 피해자에게 직접 피해를 보상하는 방식이다. 공정위 제재는 받지 않는다. 공정위는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가 국내에서 광고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팔면서 음악 서비스를 끼워 파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다른 사업자의 활동도 부당하게 방해했다고 봤다. 구글의 유료 구독 상품은 동영상과 음악 결합, 음악 단독, 동영상 단독 등 세 가지다. 미국, 독일 등 외국에서는 동영상 단독이 다른 두 상품보다 싸지만 국내에는 없다. 유튜브는 동영상 단독 출시, 음악산업 300억원 지원 등을 내놨다. 공정위는 예상 제재 수준과의 균형, 공익 부합성 등을 고려해 최종안을 마련해 전원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해외 빅테크들은 한국 소비자들을 ‘호갱’ 취급해 왔다. 고정밀 지도의 해외 반출을 꾸준히 요구하는 구글은 한국에서 벌어들인 이익에 대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세금을 내고 있다. 지도 제작과 활용에 대한 투자는 당연히 없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 납부를 두고 SK브로드밴드와 4년간 소송하다 2023년에야 합의했다. 국내 스마트폰 앱 마켓의 절대 강자인 애플과 구글은 인앱결제(앱 내 결제)를 강제하다 2021년 법으로 금지당했다. 이후 외부 결제는 가능하지만 결제대행 수수료를 더하면 매출액의 30%인 인앱결제 수수료와 비슷하거나 더 많아진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빅테크들은 관세 협상을 등에 업고 압박 수위를 높일 태세다. 지레 양보할 일이 아니라 경쟁당국을 중심으로 관련 입법과 정교한 반박 논리로 대응해야 한다. 망 사용료 배제는 국내 기업을 역차별하는 무임 승차다. 애플의 인앱결제는 최근 미국 법원조차 반경쟁적이라고 판결했다. 세계 유일 분단국가이자 ‘고정된 항공모함’(주한미군사령관)인 한국의 지도 데이터도 안보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 “에너지는 권력이야” 강대국들의 선점戰

    “에너지는 권력이야” 강대국들의 선점戰

    美,주요 광물 50개 중 41개 수입환경기준 통과에 오랜 시간 걸려리튬 등 매장돼 있지만 채굴 못 해로이터 기자, 지정학적 경쟁 분석韓 텅스텐, 中에 밀려 한때 폐광재개광 앞두고 공급망 대안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기 취임 전부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고,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이 발언을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의 기행으로 치부할 수 없는 것은 현재 미국이 처한 ‘핵심 광물’의 위기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50개 주요 광물 중 41개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마련하기 위한 광산 개발과 자원 확보 전략 마련이 시급해졌다. 현재 그린란드의 동토에는 미개발 희토류 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파리협정 이후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핵심 광물의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고 있다. 리튬, 구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노트북, 전기차, 풍력발전기와 전투기 등 다양한 산업·군사 분야에 쓰인다. 로이터통신 기자인 저자는 현대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치열한 지정학적 경쟁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2021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끝내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뒤 한 중국 기업이 수도 카불 근처를 조용히 방문했다. 세계 최대의 구리 매장층을 개발하기 위해 탈레반과 협상을 시작한 그들은 지난해 7월 광산 착공에 성공했다. 지난 20년간 중국은 ‘일대일로 전략’의 일환으로 전 세계 광산을 매서운 속도로 장악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70%, 가공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리튬 가공의 59%, 코발트 가공의 73%를 장악하고 있다. 전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공장 200곳 중 148곳을 점유한 곳도 중국이다. 미국에도 막대한 천연자원이 잠들어 있다. 네바다주의 한 광산에는 1조 4600만t 규모의 리튬이 매장돼 있다. 애리조나주에는 구리가 풍부하고, 캘리포니아주에는 희토류 광산이 있다. 문제는 규제 기관의 엄격한 환경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 어떤 광물도 채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저자는 “미국 내무부는 40가지 이상의 환경 조사를 요구하고, 토지관리국의 환경보고서 검토 과정과 시민 의견 수렴 절차까지 거쳐야 하는데 여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짚었다. 저자는 이런 현실을 파헤치기 위해 ‘잠자는 광산’이 있는 미국 내 각 지역을 직접 찾아 나선다. 지역 주민, 주요 기업,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미국이 광물 자립과 에너지 안보라는 거대 미로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본다. 한국도 광물 전쟁에서 예외가 아니다. 올해 재개광을 앞둔 강원 영월의 상동광산은 중국 일변도의 텅스텐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이 매장된 상동광산은 중국산이 저렴하게 공급되면서 1994년 문을 닫았다가 2015년 캐나다의 광산 전문 업체가 인수한 바 있다. 책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광업 프로젝트와 함께 찬성과 반대 측을 망라하는 모든 주장을 소개한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상동광산은 텅스텐의 세계 최대 공급처 중 하나가 될 것이며 한국은 핵심 광물을 둘러싼 국제적인 싸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광업의 기준을 바꿔 가기 위한 토론이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두나무·빗썸 1분기 영업익 나란히 호조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전쟁 영향으로 변동성 장세를 보였지만, 올 1분기 업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2위 거래소 빗썸의 영업이익이 나란히 늘어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963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1% 증가했다. 영업수익(매출)은 51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 줄었지만, 영업 비용을 38.7% 줄인 결과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63.2%에서 76.8%로 뛰었다. 빗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 작성 의무가 없는 빗썸의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947억원으로 1년 사이 40.9% 뛰었고, 영업이익은 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두 회사의 희비가 갈렸다. 두나무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19.9% 증가한 3205억원이다. 빗썸은 보유한 가상자산에 대한 평가손실 발생으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1% 감소한 330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 모두 거래소 사업 부문 외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두나무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분할한다. 두나무가 발행주식 100%를 소유하는 물적분할로 7월 1일이 분할 기일이다. 빗썸의 경우 기존 빗썸은 거래소 본연 업무에 집중하고, ‘빗썸에이’라는 신설법인(인적분할)을 만들어 신사업과 투자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달 22일 인적분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금융감독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해 보완 제출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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