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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플린 낙마 1주일 전 러시아 제재 해제 계획 백악관에 비밀리에 전달”

    NYT “플린 낙마 1주일 전 러시아 제재 해제 계획 백악관에 비밀리에 전달”

    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내통설’로 사임하기 1주일 전 이미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 계획이 백악관에 비밀리에 전달됐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러시아의 커넥션을 보여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NYT는 지난 1월 말 우크라이나 의원인 안드리 아르테멘코와 러시아 출신 미국인 사업가 펠릭스 세이터, 그리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 등 세 명이 뉴욕 맨해튼 한 호텔에서 만났다고 폭로했다. 이 자리에서 아르테멘코가 작성한 러시아 제재 해제 방안이 코언에게 전달됐고, 이는 이후 플린 보좌관에게 전해졌다. 코언은 NYT에 “세이터가 서면으로 된 (러시아 제재 해제) 방안을 밀봉된 봉투에 담아서 나한테 줬다. 이달 초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이 제안서를 플린 사무실에 전했다”고 인정했다. NYT는 이 제안서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빌미가 됐던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50년 또는 100년 간 임대하는 방안을 우크라이나 국민투표에 부치는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안서를 백악관이 얼마나 깊이 있게 검토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러시아 커넥션을 연방수사국(FBI)과 의회가 조사하는 가운데 막후에서는 러시아 제재 해제 방안이 계속 논의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제안서 전달에 관여한 개인들의 면면이 우려스럽다고 NYT는 분석했다. 아르테멘코는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립하고 있는 친러 인사이며, 세이터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랫동안 사업상 관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계 미국인이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운영하는 트럼프그룹에 특별법률고문으로 합류한 코언은 FBI로부터 러시아와의 연관성 의혹을 수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북핵 해법으로 ‘레짐 체인지’ 꺼내자… 金, 암살로 경고”

    “美 북핵 해법으로 ‘레짐 체인지’ 꺼내자… 金, 암살로 경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은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의 직접적인 지시 또는 묵인 아래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김정은은 왜 후계 구도에서 일찍이 밀려나 북한 내부에서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김정남을 표적으로 삼았을까.외교가에서는 김정남의 피살 배경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레짐 체인지(김정은 정권 교체)론’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 속에서도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강행하자 미국 등을 중심으로 레짐 체인지론이 떠올랐다. 김정은이 스스로 비핵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로 나오지 않는 한 북한의 정권 교체가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는 주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레짐 체인지론은 선제타격론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 방안으로 본격적으로 거론됐다. 지난달 열린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북핵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북핵 해법으로 김정은 정권 교체에서 나아가 김정은 암살까지 언급했다. 이 때문에 김정은이 자신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백두혈통 김정남을 제거하며 국제사회를 향해 “대안은 없다”는 경고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다음 지도자는 과연 누굴까 했을 때 김정남이 아니겠느냐는 얘기는 이전부터 계속 있었다”며 “김정은은 국제사회에 레짐 체인지는 꿈도 꾸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면서, 지도체계를 완전히 굳힌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김정남을 보호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상황에 대해 김정은이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를 뒷받침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김정남이 북한 내에 특정 세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 등이 김정은을 대체할 수 있는 인물로 김정남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었다”면서 “이에 우려를 느낀 김정은이 위협 요인을 제거하는 측면에서 살해를 지시했을 가능성 크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김정남이 생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상당한 액수의 자금이 이번 암살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남은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 해외에 있던 장성택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정남은 생전 중국, 마카오 등에서 5성급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 단골로 드나드는 ‘호화 생활’을 누렸다. 이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돈줄이 마른 김정은이 김정남과 비자금을 놓고 갈등을 벌인 끝에 암살을 시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김정남에게 마카오 은행에 있는 자금 전부를 노동당에 반납하고 북한으로 들어오라고 여러 번 지시했지만 듣지 않았고,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화가 많이 났다”고 주장했다. 김정남 사망 이후 외화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김정은 정권은 김정남이 관리해 온 자금 추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트럼프홈’ 온라인 백화점서 방 빼

    시어스홀딩스 “이윤 향상 위해” ‘이방카’ 불매운동에 매출 급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의 의류매장이 판매 부진으로 백화점에서 밀려난 데 이어 트럼프의 가구점도 퇴출당했다. 시어스와 K마트 미 백화점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트럼프 홈’이라는 브랜드로 팔리는 31개 제품을 자사 온라인숍에서 퇴출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천이 보도했다. ‘트럼프 홈’의 제품은 주로 가구와 조명기기, 침구류, 거울, 샹들리에 등이며 트럼프 호텔에 물건을 납품하는 제조사에서 직접 만든 것도 포함됐다. 두 백화점의 모기업인 시어스 홀딩스의 브라이언 하노버 대변인은 “온라인숍의 상품을 최적화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우리는 이윤을 많이 내는 상품에 집중해 상품 배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홈’의 31개 제품은 이번 주 온라인숍에서 ‘방을 뺀’ 아이템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백화점 노드스트롬은 판매 실적 부진을 내세워 ‘이방카 트럼프’의 의류와 신발류의 판매 중단을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노드스트롬이 내 딸 이방카를 매우 부당하게 대우했다. 그녀는 대단한 사람이며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끔찍하다”고 맹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퇴출당한 이방카 의류 브랜드는 노드스트롬 백화점에서 지난해 지독한 판매 부진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백화점의 내부 문서를 근거로 의류·신발 브랜드인 ‘이방카 트럼프’의 매출 규모가 2016회계연도(2015년 1월∼2016년 1월)에 32% 감소했다고 전했다. 노드스트롬에서 이 기간 이방카 의류브랜드 매출액은 전 회계연도 2090만 달러(약 233억 5000만원)에서 1430만 달러로 3분의1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2주 가운데 45주나 판매 규모가 감소했다. ‘이방카 트럼프’는 특히 대선이 임박한 지난해 10월 2∼4주째에는 불매운동의 여파로 전 회계연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규모가 무려 70% 이상 급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힐튼가 상속녀 패리스 힐튼 어렸을 때 모습 봤더니…

    힐튼가 상속녀 패리스 힐튼 어렸을 때 모습 봤더니…

    할리우드 이슈메이커 패리스 힐튼(Paris Hilton·35)의 어린 소녀 때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사진을 게재한 패리스 힐튼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3일 패리스 힐튼의 인스타그램에는 패리스와 그녀의 동생 니키(Nicky), 그리고 사촌 브룩(Brooke)이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다른 사진에는 흰 줄무늬의 빨간색 여름 드레스에 옷과 잘 매칭 시킨 백과 모자를 쓴 패리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무지개가 그려진 티를 입고 고개를 갸우뚱한 패리스의 어릴 적 사진이 함께 게재됐다. 그뿐 아니라 패리스는 가슴을 가린 채 승마바지를 입은 2005년 배너티 페어(vanity Fair) 표지 사진과 함께 당시 화보 사진들도 게재했다. 지난해 11월 패리스 힐튼은 오스트리아 뉴스쇼에 출연해 드널드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사실을 인정하며 “어릴 때부터 트럼프와 알고 지냈다. 내 전 생애에 걸쳐 그를 알았고 그 역시 나를 많이 지지해주는 분”이라고 말해 화제가 된 있다. 한편 세계적 호텔 ‘힐튼 호텔’의 창립자 콜래드 힐튼의 증손녀 패리스 힐튼은 도널드 트럼프의 모델 에이전시를 통해 19세에 모델계에 데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Paris Hilton Instagra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매티스 “김치 갖다준 정 하사는 70년대 초 강릉 근무”

    매티스 “김치 갖다준 정 하사는 70년대 초 강릉 근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취임 13일 만에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3일 “매티스 장관이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토의한 뒤에 결정한 것”이라면서 “트럼프 정부의 우선순위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장관이 취임 후 첫 순방지에 한국을 포함한 것은 1997년 윌리엄 코언 전 장관 이후 20년 만으로, 당시엔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했지만 이번에는 우리나라를 먼저 방문했다. 매티스 장관은 전날 ‘심판의 날(Doomsday Plane)’ 항공기로 불리는 핵전쟁 지휘기 ‘E-4B 나이트워치’를 타고 입국해 한미 국방 장관 회담에 이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김 위원장은 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사드 배치는 자위적 차원에서 한미 동맹이 결정한 사안으로 다른 나라를 고려할 사안이 아니라는데 양국 국방 장관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티스 국방 장관은 우리나라에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 26년 만에 한국에 왔다고 하는데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고 전했다. 사병에서 4성장군을 거쳐 국방장관이 된 그는 한국 근무 경력은 없다. 하지만 해병대 소대장 시절인 1972~1974년 해마다 한국에 와 강릉 지역에서 3주씩 머무르며 훈련을 했다. 1980년 대에는 해병대 중대장으로 한미 연합훈련인 ‘팀스피릿’에 참가한바 있으며 1990년대 대대장 시절에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전날 저녁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민구 국방장관 주최 만찬 행사에서 “과거 한미 연합훈련 때 한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한국 해병대의 정 하사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그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당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 하사는 김치 등을 나에게 갖다줬다”면서 “현재의 자신이 있게하는 데 도움을 줬었다.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은 생일이 1950년 9월 8일인 데 인천 상륙작전 계획을 맥아더가 미국 합참에 보고한 날이 1950년 9월 8일이었다”면서 “장진호 전투에 참가했던 해병 1사단의 사단장도 나중에 지냈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매티스 “트럼프, 한미 동맹 최우선 생각”

    매티스 “트럼프, 한미 동맹 최우선 생각”

    “사드 꼭 거론” 전용기서 밝혀 오늘 국방장관 회담 후 일본으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 북한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과 한·미 동맹 강화 방안,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을 논의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이날 방한한 매티스 장관은 황 권한대행 면담에 이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예방했으며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민구 국방장관과 만찬을 함께했다. 매티스 장관은 황 권한대행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서 한·미 양국 간 동맹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음을 전해 달라는 말씀을 했다”며 “한·미 동맹 강화와 확장억제 등 미국의 안보 공약은 불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한 장관, 이순진 합참의장,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 10명이 배석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 신행정부는 한·미 간 돈독한 관계를 (전 행정부로부터) 이어받았다”면서 “한국이 북한의 도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누구도 양국을 이간할 수 없으며 미국은 언제나 한국과 함께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매티스 장관이 한국을 첫 해외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대내외적으로 명백하게 밝힌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60년 동안 한·미 동맹이 안보라든지 경제 분야 등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3일 오전 윤병세 외교장관을 만나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한 뒤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 한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첫 국방장관 회담이다.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평가하는 한편 이에 대한 양국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과 대북 정책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 장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함께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7월로 추진되고 있는 사드 배치 의지를 재확인하고 세부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매티스 장관은 전용기에 동승한 취재기자들에게 “그들(한국 측 인사들)에게 사드 문제에 관해 꼭 얘기할 것”이라며 사드 배치 문제를 최우선적인 의제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한편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백악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이전 행정부와 다른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방한 일정을 마친 뒤 3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방한…“국방장관회담서 사드배치 꼭 거론”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방한…“국방장관회담서 사드배치 꼭 거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일 한국에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로서는 첫 방한이며 1박 2일의 일정이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낮 12시 35분쯤 전용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다음 서울 용산의 한미연합사령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을 가하는 북한 동향 등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사는 사실상 발사 준비를 끝낸 북한의 ICBM을 비롯한 핵과 미사일 증강 동향과 이에 대응한 한미연합방위태세 등을 매티스 장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사의 한 관계자는 “브룩스 사령관이 주한미군의 역할과 한반도 전구작전 현황, 북한의 위협 등을 보고했다”면서 “한국군과의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예방한다. 그는 황 대행과 김 실장에게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정책과 대북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미국의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티스 장관은 오후에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이 주관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그는 3일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면담한 다음 국방부 청사로 이동해 오전 9시 20분쯤 국군의장대의 환영 의장행사에 참가한다. 이어 오전 9시40분께부터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한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갈수록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평가하는 한편 동맹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과 대북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최근 김정은이 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단계라고 주장하는 등 핵·미사일 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5~7월로 추진되고 있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차질없는 배치 의지를 재확인하고 세부 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매티스 장관은 전용기에 동승한 미국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에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반드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기간 언급했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는 거론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은 국방장관회담을 마친 다음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해 한민구 장관과 함께 참배 헌화할 것”이라며 “이어 일본으로 바로 출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티스 美국방부 장관 한국 도착…1박2일 일정 돌입

    매티스 美국방부 장관 한국 도착…1박2일 일정 돌입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일 한국에 도착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이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전용기를 이용해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후 매티스 장관은 서울 용산 주한미군사령부로 이동했다. 그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을 가하는 북한 동향 등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리는 한민구 국방장관 주관 만찬에 참석한다. 3일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면담과 국방부 청사에서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국방장관회담이 예정돼 있다.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평가하는 한편 동맹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과 대북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트럼프 시대, 국익 우선 외교 펼쳐야”

    文 “트럼프 시대, 국익 우선 외교 펼쳐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대를 맞아 국익 우선 중심의 외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상황에서 한국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문 전 대표가 ‘국익 우선주의’를 천명한 셈이어서 주목된다. ●美·中 사이 균형외교로 국익 추구할 듯 문 전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주최로 ‘트럼프 취임과 한국의 정책방향’을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문 전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세계는 불확실성의 시대로 들어섰다”며 국익 우선의 외교, 맞춤형 협력외교, 책임안보를 위한 외교, 통상외교 강화 등 4가지 외교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안보와 외교 정책은 총체적으로 실패했고 우리의 국익을 지켜내지 못했다”면서 “대륙과 해양을 잇는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 우리의 경제 영토를 대륙과 해양으로 확대하는 교량외교가 국익 우선 외교”라고 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로 국익을 추구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될 만한 발언이다. 실제 문 전 대표는 한·미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국가 맞춤형 협력 외교를 주장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70년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발전시키면서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도 지속적으로 함께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증액 요구 등 한·미 안보 협력에 새로운 현안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안보는 우리가 책임진다’는 기조하에 당당하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이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송영무·정의용 등 외교·안보 인사 영입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취약 분야로 꼽힌 외교·안보를 보완해 줄 영입 인사들을 대거 소개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과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방효복 전 육군참모차장, 이영주 전 해병대사령관, 외교에서는 주제네바 대사를 지낸 정의용 전 의원, 이수혁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석동연 전 재외동포영사대사 등을 영입했다. 문 전 대표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회귀 조짐에 대해 “우리는 개방형 통상국가로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교역이 여전히 세계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 “사랑해요” “물러가라”… 궂은 날씨·찬반 시위 속 백악관 입성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 “사랑해요” “물러가라”… 궂은 날씨·찬반 시위 속 백악관 입성

    “트럼프, 사랑해요!” “분열주의자 트럼프는 물러가라!”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대통령 취임식은 그의 열렬한 지지자들과,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시위자들이 뒤섞여 미국의 ‘민낯’을 드러냈다. 4년마다 열리는 미 대통령 취임식에 시위대의 등장이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새 대통령을 맞이하는 축제 분위기보다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취임식 입장객을 받은 의회 입구에서 만난 30대 히스패닉 여성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인종·성·종교 등에 따른 분열이 심화할 것 같다”며 “자라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대통령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라’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21일 2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워싱턴 여성들의 행진’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스티커를 붙인 50대 여성은 “트럼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발벗고 나서 안심이 된다. 경제가 어렵지만 내 자식들이 새 대통령 덕분에 일자리를 얻는다면 다행스러울 것”이라고 환호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취임식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행사 전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으며 이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담소를 나눈 뒤 함께 의회로 이동했다. 취임식 개회사와 종교지도자들의 기도에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취임선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오쯤 취임연설을 시작, 20여분간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이어 축도와 함께 미국 국가가 울려퍼지며 취임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전통에 따라 의사당 본관에서 취임오찬을 한 뒤 오후 3시쯤 가족과 함께 90분간 백악관으로 향하는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취임식에는 궂은 날씨와 곳곳의 시위 예고에 따른 삼엄한 경비 속에 100만명 정도가 집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때 180만명 정도가 운집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지지자들은 새벽부터 줄을 지었다. 미 정부는 이날 모두 2만 8000명의 경호 및 관리 인력을 투입, 폭력 사태와 테러 등에 대비했으며 곳곳에 차단벽 등을 설치했다.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취임행사 기간을 과거 대통령 취임 때보다 축소해 19~21일 사흘 동안으로 정했지만 첫날인 19일부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서 5시간에 걸친 축하공연을 여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워싱턴 입성을 기념했다. 이 자리에 가족과 함께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컨트리뮤직 가수 등의 공연이 끝난 뒤 단상에 올라 “우리나라를 통합하고 국민 모두를 위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18개월 전 이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는 그동안 (워싱턴에서) 일어난 일에 질려버렸고 진짜 변화를 원하고 있다”며 자신이 변화의 ‘메신저’임을 자처했다. 그는 이어 “수십 년간 우리나라에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낼 것이며 변화를 약속한다”며 “대선 기간 나를 지지한 이들은 ‘잊혀진 남성’과 ‘잊혀진 여성’으로 불렸지만 여러분은 더이상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공연을 보러 온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사랑한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그러나 워싱턴 행사장 인근뿐 아니라 뉴욕 트럼프타워 등 대도시에서 연예인들까지 참석한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려 곳곳에서 대혼잡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워싱턴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공화당 지도자 초청 오찬에서 자신이 선택한 내각 지명자들을 높이 평가하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역대 그 어떤 내각보다 훨씬 더 높은 지능지수(IQ)를 가진 장관들이 있다”고 자랑한 뒤 특히 톰 프라이스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에 대해 “의원들이 톰에게 아주 친절하다. 톰 이 사람은 이미 스타가 됐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청문회에서 그를 쏘아붙인 것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프라이스의 경력을 매우 빨리 끝내려고 하지만 그들은 아마 깨달았을 것이다, 그가 똑똑하다는 것을. 우리는 똑똑한 인물이 아주 많다. 알아야 할 한 가지는 역대 어떤 내각보다 훨씬 IQ가 높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긴장 속에 주시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20일 ‘트럼프 대통령께 전하는 글’이라는 사설을 통해 “당선자 시절과는 달리 안정적인 지도력과 책임감을 보여 주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중·미 관계가 우호적일 때 인류 문명이 진보를 이뤘다는 역사적 사실을 잊지 말고 양국의 협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중대한 위협을 받지 않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연설에서 “세계 협력은 특정 국가의 독재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중국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친구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영국 BBC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스로를 가두지 말라’고 훈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2억 달러 축제 vs 100만 시위대 vs 반토막 난 행진

    2억 달러 축제 vs 100만 시위대 vs 반토막 난 행진

    ‘2억 달러·200만명의 축하객.’ 미국의 수도 워싱턴 곳곳은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 준비가 한창이다.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대통령 취임식을 구경하기 위해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0만 ‘반(反)트럼프’ 시위대와 혹시 모를 ‘테러’ 등에 대비하기 위해 삼엄한 경계 태세 속 긴장감도 흐르고 있다. 취임식 축하 행사는 19~20일 이틀간 진행된다. 본격적인 취임식은 20일 오전 11시 30분 국회의사당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개회사로 시작된다. 취임식에는 80만~9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로라 부시 부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 등 생존해 있는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참석한다. 고령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부부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의 아버지인 존 보이트도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지난 14일 트위터에 “취임식은 생각보다 훨씬 성대할 것이다. 즐겨라”라고 썼지만 이번 취임식은 역대 취임식보다 덜 화려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민주당 의원들과 유명 인사, 가수들의 취임식 참여 거부가 이어졌다. 또 취임식 행사 기간도 19~21일 3일간으로 4~5일이었던 역대 취임식보다 짧은 편이다. 축하 공연은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출신의 재키 에반코와 모르몬 태버내클 합창단,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의 전속 무용단인 로켓이 맡기로 했다. 뮤지컬 ‘드림걸스’로 토니상을 받은 제니퍼 홀리데이도 축가를 부를 계획이었으나 지난주 불참 의사를 밝혔다. 취임식 전날인 19일엔 오전 10시 35분 ‘보이스 오브 더 피플’ 이벤트를 시작으로 컨트리음악 가수 토비 키스, 록밴드 스리도어스다운, 가스펠 가수 트래비스 그린, 피아노가이즈, 샘 무어, 크리셋 미셸 등이 워싱턴 각지에서 축하 공연을 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과 비교하면 유명 인사들의 참석 거부가 이어진 탓에 조촐한 규모다. 오후 3시엔 취임식의 하이라이트인 백악관 입성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트럼프와 부인 멜라니아는 의회부터 백악관까지 걸어가며 국민의 축하를 받는다. 퍼레이드에는 경찰, 군 사열부대, 고등학교와 대학 악대 등이 함께한다. 하지만 취임식에 맞춰 ‘반트럼프 시위대’가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성 퍼레이드는 이전 대통령들의 절반 수준인 90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또 시위대를 막기 위해 미리부터 양옆으로 높이 2m가 넘는 철제 펜스가 설치됐다. 철제 펜스 안쪽에 100~200m 간격으로 배치된 요원들은 취임식 당일 자신이 맡은 구역에서 만일의 ‘사고’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시나리오별 훈련을 하고 있다. 취임식 준비위에 따르면 워싱턴 시내 곳곳에는 전국에서 소집된 경찰 2만 8000여명과 보안 요원들이 100개 구역 봉쇄 작전에 투입됐다. 방사성물질과 재래식 폭발물을 섞은 ‘더티 밤’이나 트럭으로 돌진하는 테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트럼프 시위엔 취임식 참석자 못지않게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 전후 20여곳에서 99개 단체가 집회 신청을 한 만큼 100만명이 시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여성들의 행진’에는 20여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취임식 당일에만 70만~80만명의 관람객이 거리로 쏟아지고, 통제구역 바깥에서는 그에 맞먹는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밀경호국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정보당국 등과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는 등 안전한 취임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및 전직 미국 대통령 등 요인들에 대한 삼엄한 경호와 취임식 준비로 워싱턴 시내 중심가는 지난 18일부터 사실상 봉쇄됐다. 통제구역 안쪽의 주요 거리와 건물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기 시작했다. 통제구역 밖이지만 백악관 인근의 소피텔, 메이플라워 호텔 등에 대해서도 보안 점검이 강화되고 있다. 한편 이번 취임식은 역대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취임식 비용을 최소 1억 7500만 달러에서 최대 2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 중 기부금만 1억 달러가 넘는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첫 취임식에는 두 배 수준인 180만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취임식 비용도 4500만 달러로 4분의1에 그쳤다. 취임식 기부금 1억 달러(약 1194억원)는 역대 최고치다. 오바마 대통령의 5300만 달러(약 633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억만장자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석유기업 세브론(50만 달러)과 보잉(100만 달러) 등 기업들의 통 큰 기부가 이어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국인 유일 트럼프 취임 축하무대 오르는 가수는 누구

    한국인 유일 트럼프 취임 축하무대 오르는 가수는 누구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로즈 장(38·한국명 장미영)이 동양인 중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축하무대에 오른다. 로즈 장은 트럼프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리는 ‘트럼프 캠페인’ 주관 축하 행사와 21일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전미공화당이 개최하는 축하 무대에 올라 미국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부른다. 로즈 장은 “20일 취임식 당일 무대에 올라 미국 국가를 부르는 백인 어린이를 제외하고는 3일간 열리는 축하무대에서 미국 국가를 부르는 유일한 가수”라고 16일 밝혔다. 로즈 장은 미국 국가외에 한국 민요 ‘도라지’와 뮤지컬 캣츠의 ‘메모리’, 영화 오즈의 마법사 삽입곡인 ‘오버 더 레인보우’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트럼프 취임식 축하 행사에서 미국 국가를 부르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이번 무대가 한미관계 증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그는 부친 장충국씨와 함께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했다. 필라델피아를 비롯해 여러 유세 현장을 누비며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다. 취임준비위원회는 그의 가족이 트럼프를 지지했고 영국왕실이 참가한 세계적 승마대회에서 영국 국가를 부르는 등 각국에서 많은 활동을 한 경력을 인정해 이번 축하 행사에서 미국 국가를 부를 가수로 뽑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동포 2세 로즈 장은 스미스 칼리지에서 미술사와 연극을 전공하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 섰다. 2008년 유튜브가 전 세계 누리꾼을 대상으로 뮤지컬 ‘캣츠’의 주제곡 ‘메모리’를 누가 가장 잘 부르는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러, 美대선 개입” 인정… 비판 기자엔 “조용히 있으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후 처음으로 11일(현지시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대선 해킹의 배후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명확히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는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58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해 충돌을 막고자 ‘트럼프 그룹’ 운영을 두 아들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재산은 신탁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7월 공식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열린 기자회견은 250명의 기자가 참석해 17개의 날 선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아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기존 언론에 대한 불신을 나타낸 그는 대선 승리 후 의례적으로 하는 당선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다.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내정자가 운영하던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 소속 기자에게만 맨 앞자리 좌석을 지정해 줬을 뿐 나머지는 오는 순서대로 앉았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기자회견에 앞서 연단에 올라 CNN과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를 거명하며 근거 없는 주장을 기사화한 데 대해 “클릭 수를 위한 한심한 시도”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CNN과 버즈피드는 전날 러시아가 트럼프에 불리한 자료를 갖고 있으며 이를 미 정보당국이 트럼프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가 러시아에서 음란파티를 벌였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장은 커졌다. 하지만 트럼프는 작정한 듯 CNN과 버즈피드를 향해 “수치스럽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CNN 기자가 질문하려 하자 “당신네 회사는 끔찍하다. 조용히 있으라”고 제지했다. 기자들도 지지 않고 트럼프가 러시아와 아무런 거래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납세내역을 공개할 수 있느냐고 반격했다. 트럼프는 “기자들만 유일하게 내 납세 자료에 관심이 있다”고 반박하면서 “미국인은 납세내역에 관심을 둔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나는 대선에서 이겼다”며 조롱 섞인 대답을 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미국을 해킹하지 말았어야 하며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완전히 해킹에 무방비 상태였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나를 좋아하는 것은 부채가 아닌 자산이며 내가 미국을 이끌면 러시아는 어느 때보다 미국을 존중하고 중국, 멕시코, 일본 등도 우리를 더 존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이 자리에 있는 두 아들이 앞으로 트럼프 그룹을 이끌 것”이라며 “두 아들은 저와 상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 세계에 고급 골프장과 리조트, 호텔을 거느린 트럼프 그룹의 소유자로 재산이 30억 달러(약 3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재임 기간 해외사업을 새롭게 진행하지 않으며 재산도 신탁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언급은 대통령 취임 후 공적 업무가 자신의 비즈니스와 이해관계로 충돌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것이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17개의 질문 중 10개가 러시아 관련 보도, 트럼프와 러시아의 관계, 언론관, 정보기관 관련이었다고 소개했다. CNN은 “지난 40년간 대통령 당선자가 승리 후 며칠 이내에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트럼프가 전통을 깬 셈”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과 블룸버그는 “오래 기다린 기자회견이 빠르게 호전적으로 변해 갔다”, “트럼프가 한 처음이자 유일한 기자회견은 혼돈과 허세의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트럼프에 날 세운 中, 물밑에선 ‘관시 맺기’

    트럼프에 날 세운 中, 물밑에선 ‘관시 맺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선이 닿지 않아 애를 먹던 중국이 트럼프 측과 빠르게 ‘관시’(關系·친밀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 홍콩 명보는 12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당선자와 중국 저장성(浙江省)의 인연이 앞으로 미·중 관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치 경험이 없는 트럼프 당선자와 달리 상원 의원과 인디애나주 주지사를 지낸 펜스 부통령 당선자와 저장성의 인연이 중·미 관계의 ‘완충지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저장성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정치적 기반을 닦은 곳이다. 명보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 당선자는 주지사 시절 쇠락한 공업지대(러스트 벨트)에 속하는 인디애나를 부흥시키기 위해 저장성과 자매결연을 하고 수시로 방문했다. 이 때문에 저장성은 인디애나에 3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1만여명의 중국 유학생이 인디애나로 갔다. 이를 계기로 샤바오룽(夏寶龍) 저장성 서기는 펜스 당선자와 끈끈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샤 서기는 시 주석의 핵심 인맥인 ‘저장톄쥔’(浙江鐵軍)의 대표 주자로, 향후 중·미 관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과 트럼프 당선자의 최근 뉴욕 회동도 예사롭지 않다. 트럼프는 “알리바바가 미국에 1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면서 “마윈은 최고의 기업가”라고 치켜세웠다. 영국 BBC는 “트럼프와 마윈 모두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모험심이 강한 사업가로 유사한 점이 많다”면서 “권력자를 찾아가 협상하는 일이 서방 기업인들에게는 낯설지만, 마윈에겐 익숙한 일”이라고 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도 “마윈에겐 사업 목적 외에 정치적 임무도 있다”며 이번 회동의 뒤에 중국 정부가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맏사위로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내정된 재러드 쿠슈너를 마크할 인물로는 ‘은둔의 사업가’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보험그룹 회장이 떠오르고 있다. 두 사람이 트럼프 당선 일주일 만에 만나 뉴욕 맨해튼 빌딩 재개발을 논의한 사실이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로 드러났다. 덩샤오핑(鄧小平)의 손녀사위인 우샤오후이는 뉴욕의 랜드마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등 최근 수년간 매물로 나온 미국 호텔을 싹쓸이했다. 안방보험의 숨은 주주는 대부분 ‘훙얼다이’(紅二代·혁명원로 2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시 주석이 중국 내 최고의 미국통으로 꼽히는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부총리로 승진시키고 정치국원에 발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직업 외교관이 정치국원으로 올라간 사례는 1990년대 첸치천(錢其琛) 전 부총리가 유일하다. 양 위원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를 비롯한 트럼프 당선자 인수위원회 측 인사들을 만났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러시아가 내 약점 갖고 있다? 매우 부당하다” 폭풍 트윗

    트럼프 “러시아가 내 약점 갖고 있다? 매우 부당하다” 폭풍 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가 자신의 약점을 포착한 자료를 갖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폭풍 트윗’을 통해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거처인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기자회견을 앞둔 11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약점 포착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자신의 대통령 선거 승리를 깎아내리려는 정적들의 수작이라고 비판했다.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 궁이 “보도는 완벽한 허구”라고 공식 반응을 내놓은 직후 트럼프 당선인은 특유의 ‘폭풍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적들에 의한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두고 러시아가 완벽한 허위이자 바보 같은 소리라고 발표했다”며 “매우 부당하다”고 썼다. 이어 “러시아는 내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적이 없다”면서 “나는 러시아와 어떤 협상, 대출, 어떠한 것도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보도는) 나를 겨냥한 마지막 공격”이라면서 “우리가 나치 독일에 살고 있느냐”며 일갈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전 11시에 시작된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미국 정보기관 수장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의회 지도부에게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을 다룬 기밀해제 보고서를 브리핑하면서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의 약점을 잡았다는 내용의 자료도 첨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러시아 정보기관이 트럼프 당선인을 곤혹스럽게 할 목적으로 그의 사생활과 재정 상태 자료를 은밀히 모았다는 의혹이다. 이 중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2013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당시 호텔에서 매춘부들과 함께 찍힌 것으로 알려진 섹스비디오도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인 버즈피드 뉴스는 전직 영국 정보요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런 내용의 메모를 전격 공개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감싸는 트럼프, 섹스 스캔들 약점 잡혔나

    트럼프·크렘린궁 “완전한 조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과거 러시아 방문 당시 호텔에서 변태적인 섹스 파티를 벌였으며 러시아에 이 같은 약점을 단단히 잡힌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 같은 주장이 완전히 조작이며 헛소리라고 반박했다. CNN은 10일(현지시간) 익명의 정부 관리 말을 인용해 미 국가정보국(DNI)과 중앙정보국(CIA) 등이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에게 러시아가 트럼프에 대해 불리하고 음란한 내용이 담긴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이 담긴 자료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자료는 대선 기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지지자가 트럼프에 불리한 자료를 캐내고자 고용한 전직 영국 정보요원 출신이 만든 메모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NYT는 트럼프가 2013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호텔에서 매춘부와 함께 촬영된 섹스비디오에 대한 내용도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는 기밀 문건 일부를 인용해 “트럼프는 자신이 싫어하는 오바마 대통령 내외가 머물렀던 모스크바 리츠칼튼 호텔 귀빈실에 투숙했다”면서 “그는 매춘부 여러 명에게 자기 앞에서 ‘골든 샤워’ 쇼(소변을 보게 했다는 의미)를 보여 달라고 해 오바마 내외가 잠을 잤던 침대를 더럽혔다”는 적나라한 설명이 첨부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이 호텔 객실에 설치한 카메라와 도청 장치에 고스란히 담겼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가짜 뉴스이며 정치적 마녀 사냥”이라고 관련 보도를 모두 부인한 데 이어 11일에도 “나는 러시아와 무관하며 거래, 빚, 어떤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그런 자료는 없으며 완전한 헛소리”라고 반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러시아가 트럼프에 불리한 자료 갖고 있다”는 미확인 루머가 무엇이기에 급속 확산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불리한’ 자료를 러시아가 갖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를 미 정보당국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고했다고 CNN방송 등 미국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자료가 트럼프의 사생활과 관련된 외설적인 것 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급속히 확산돼 파장이 커졌으나, 루머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가짜 뉴스”이며,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무시했다. CNN 등은 이날 최근 미 정보기관 수장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의회 지도부에게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기밀해제 보고서를 브리핑하면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료를 첨부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2쪽 분량의 자료에는 트럼프에 대해 불리하고 ‘음란한’(salacious) 개인 정보를 러시아 측이 수집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담겨있다. 이 자료는 작년 대선 기간 트럼프의 공화당 경선 경쟁후보들과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이 트럼프에 불리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고용한 전직 영국 정보요원 출신 인물이 만든 메모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 메모에는, NYT에 따르면, 2013년 모스크바 방문했 당시 트럼프 당선인이 호텔에서 매춘부들과 함께 찍힌 섹스비디오에 대한 언급도 있는데, 이 비디오는 러시아 측이 앞으로 트럼프를 협박하기 위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법률고문이던 마이클 코언이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러시아 정부 지시로 활동하는 해커들에게 돈을 지불할 방식을 논의했다는 의혹도 들어있다. 그러나 해당 의혹들의 신뢰성과 정확성에 대해 조사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그 핵심적 세부내용에 관해서 확인하지 못했다. NYT는 이 메모에 담긴 내용이 미 정보당국에 의해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앞으로 큰 폭발력이 있을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해 정보기관이 트럼프 당선인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에 미리 알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정보당국이 이같은 의혹을 확인하지 못했음에도, 관련된 정보원이 충분히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기밀보고서에 이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만약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에 이 정보를 이용해 미국을 옥죌 수도 있다고 WP는 우려했다. CNN과 NYT, WP, AP통신 등 대부분의 미국 주요 언론은 이러한 의혹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었고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세부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넷 뉴스매체 버즈피드가 해당 의혹의 구체적 내용이 담긴 35쪽 분량의 메모 전문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둘러싼 미확인 정보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 ‘폭탄(bombshell)’에 가까울 정도로 충격적이지만, 피즈버드는 입증되지 않은 정보를 그대로 공개해 언론윤리에 대한 논쟁도 불러일으켰다. 버즈피드는 해당 자료의 신빙성을 의심할만한 이유가 있다면서도 “미국인들이 의혹에 대해 직접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자료 전문을 게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라며 “완전히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버즈피드가 트럼프-러시아 의혹 관련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했다”는 다른 인터넷 매체의 보도를 링크로 걸기도 했다. 러 정부와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은 마이클 코언도 이날 미 언론에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와 관련해 미국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도 트위터에서 버즈피드를 향해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백악관 고문 내정자인 켈리엔 콘웨이는 NBC방송 인터뷰에서 “익명의 소식통에 근거한 확인되지 않은 보도로, 지난 6일 이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트럼프 당선인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서는 이 같은 주장이 왜 좀 더 일찍 공개되지 않았는지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NYT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이미 지난해 가을서부터 일부 고위급 정치인들과 언론인들 사이에 유포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캠프의 국내정치 담당 참모였던 니라 탠던 미국진보센터(CAP) 소장은 이번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의혹은 확인되지 않은 것이기는 하지만 취임을 열흘 앞둔 트럼프 당선인이 이로 인해 잠재적인 위기에 직면하게 됐으며, 향후 트럼프 행정부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트럼프 당선인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한 초당적 우려를 악화시키고,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미·러관계 개선을 막으려는 이들에게 비판의 소재를 던져줬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미국에서는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해킹 의혹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돕기 위해 대선개입을 직접 지시했다고 분석한 미 정보기관의 기밀해제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트리프 비판에… 트럼프 “힐러리 아첨꾼” 역공

    스트리프 비판에… 트럼프 “힐러리 아첨꾼” 역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여배우 메릴 스트리프(67)가 골든글로브 수상 소감 중 자신을 공격한 데 격분해 “스트리프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과대 포장된 여배우 중 한 명”이며 “참패한 힐러리(클린턴)의 아첨꾼”이라고 공박했다. 스트리프는 지난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비벌리힐튼호텔에서 진행된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도중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시상하는 세실 B 데밀상을 수상한 뒤 트럼프가 장애인 리포터를 비하한 것을 지적하며 “우리가 만약 (아웃사이더와 외국인들을) 내쫓으면 풋볼과 종합격투기(MMA)밖에는 볼 게 없을 것이다. 그것들은 예술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다음날 아침 트위터에 득달같이 글을 올려 “(스트리프가) 날 전혀 모르면서 골든글로브에서 공격했다. 100번째로 말하는데 장애인 리포터를 ‘조롱’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 그러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그(리포터)가 날 나쁜 놈으로 보이게 하려고 16년 전 썼던 기사를 완전히 뒤집었을 때 ‘굴종하는’ 방법을 알려 줬을 뿐이다. 미디어란 원래 아주 정직하지 못해”라고 적었다. 당연히 MMA계도 발끈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TMZ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스트리프의 발언이) 모든 이의 마음을 얻지는 못할 것이다. 내가 이 고집불통의 80세 숙녀분에게 바라는 마지막 일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MMA 링에 서 봤으면 하는 것”이라고 비꼰 뒤 “물론 MMA는 예술”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코커 벨라토르 MMA 회장도 오는 2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대회에 그녀를 초청하는 공개서한을 소셜미디어에 올려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산업구조 아직도 선단형… 조선·해운 붕괴 노동시장 붕괴 초래”

    “한국 산업구조 아직도 선단형… 조선·해운 붕괴 노동시장 붕괴 초래”

    외환위기 때 금융감독위원장(현 금융위원장)을 지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우리 산업구조는 여전히 개발경제 때의 선단(船團) 구조에 머물러 있다”며 “조선과 해운산업 붕괴는 노동시장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단 구조는 재벌이 주력 업체를 중심으로 확장을 거듭해 많은 계열사를 거느린 우리 경제의 현실을 빗댄 말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불공정 봇물” 이 전 부총리는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회계법인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리스타트(ReStart) 2017’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부총리는 “(지난해) 가계부채의 내파(內波) 가능성과 좀비기업 정리의 미진함을 지적했는데 이들은 새해에도 여전히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가계부채는 터지느냐 안 터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터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사회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문제점이 봇물 터지듯 노출됐고, 젊은이들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 용어를 쓴다”며 “우리 사회가 양극화와 기득권화를 바꿀 만한 동력과 주체를 상실했음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문제점을 크게 네 가지로 요약했다. ▲대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급속한 고령화를 맞았으며 ▲과도한 주거비 ▲교육비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연간 2%대의 경제성장률에서 높낮이를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성장률 전망 의미가 쇠퇴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 전 부총리는 “대한민국에는 문제를 해결할 힘이 남아 있다”고 독려했다. 그는 “창조력이 한국 사회의 힘이 될 것”이라며 “30~40대 젊은 세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고 주입식 교육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면 스스로 창조력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득권층의 세 부담을 확대하고 일감 몰아주기나 편법적인 상속·증여에 대해서도 과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총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해 “트럼프의 당선은 유권자 70%를 차지하는 백인이 이념보다 경제적 불안에 반응한 결과”라며 “그러나 트럼프의 정책 조합은 단기적인 약발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론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또 “27년 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세계시장의 문을 열었다면 트럼프는 이제 문을 닫으려고 한다”며 “국경과 인종에 담을 높이 쌓는 트럼프식 포퓰리즘은 스테로이드 처방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대한민국 문제 해결 능력 아직 있다” 이 전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업들이 10년 앞을 내다본 시각에서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형 소득재분배 정책을 찾고 새로운 고용규범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올 美 경제 ‘쌍둥이 적자’ 재현… 韓, 규제·노동개혁 토양 마련을”

    “올 美 경제 ‘쌍둥이 적자’ 재현… 韓, 규제·노동개혁 토양 마련을”

    다케나카 헤이조 교수는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여전히’ 개혁과 혁신을 강조했고, 이를 위한 규제 개혁과 국가전략특구의 과감한 활용을 역설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경제재정상·금융상 등 여러 각료 자리를 옮겨 가면서 불량 채권 정리, 우정개혁 등 각종 구조개혁을 완성시켰던 그를 지난 2일 도쿄 중심가 오테마치의 파소나그룹 사무실에서 만났다. →2017년 새해는 어떤 한 해가 될까. -한국,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하이퍼 포퓰리즘’(초대중 영합주의)이 일어나고 있다. 흡사 거대한 지각의 단층선(fault line)이 사회를 단절시키는 듯한 형국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경제학자를 지낸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가 6년 전 ‘단층선’이란 책에서 계층으로 단절된 사회에서 불만세력들이 과도한 요구를 쏟아내고, 대중영합적인 정책들이 난무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런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사회적 격차, ‘갈라진 단층’들 안에서 국민 불만이 여러 형태로 폭발했다. 영국에선 브렉시트로, 미국에서는 예상 밖의 지도자 선출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한국 국민의 격한 반발도 이와 관련이 없지 않을 듯하다. 올해 프랑스,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주요 선거들이 예정돼 있다. 선거를 통해 이런 현상이 고조될지, 완화될지, 매우 중요한 국면이다. 민족주의 고조는 장기적인 경제 이익을 저해한다. →갈등과 불확실한 요소들이 어느 때보다 돌출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 (미·중 갈등 등) 아·태지역의 평화질서 구축 여부 등이 대표적인 불확실 요소다. 1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간다. 그 직후 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다. 두 사람이 각각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무게를 지닌다. 성장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중국의 상황과 대응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이 구체화된 것은 아직 적다. 향후 행보를 봐야 한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북미자유무역협정 등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은 국제경제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거시경제적으로는 앞으로 진행될 상황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1980년대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경제정책이었던 ‘레이거노믹스’의 초기 단계와 비슷해질 것이다. 레이거노믹스는 재정 확대와 금융 긴축을 조합으로 한 정책이었다. 당시 재정과 무역수지 양쪽의 ‘쌍둥이 적자’ 발생으로 금리가 뛰고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것이다. 엔화와 원화가 약세가 되고, 주가는 오를 것이다. 2017년은 일본경제도, 세계경제도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그렇지만 이런 정책을 오래 지속할 수는 없다. 당시에도 적자가 크게 늘자, 미국은 1985년 일본을 압박해 엔화 가치를 올린 플라자합의를 맺었다. 당시 4년 만에 조정이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1~2년 안에 (엔화·원화 가치를 높이려는) 조정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조정 국면이 한국, 일본 경제에 충격을 주진 않을까. -조정 국면이 닥치면 통화 가치가 오르고, 수출기업에 부담을 주게 돼 관련주가가 내려가게 된다. 부정적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재정, 금융 모두 확대정책으로 가게 된다. 1985년 당시 일본도 이런 정책을 쓰다 결국 버블에 빠졌다. 버블은 세계 어느 곳에선가 진행돼 왔다. 1980년대 후반 일본 버블, 1997년 한국 등이 포함된 아·태지역 버블, 2001년 IT 버블, 그 뒤 미국 부동산 버블 및 이로 인한 2008년 리먼 쇼크 등…. 신흥국들에서 버블에 가까운 상황이 생겼다. 인도, 중국 등은 어떻게든 버텼지만 브라질, 러시아는 벌써 왔는지 모른다. 성장률이 떨어지는 중국을 주의해서 봐야 한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6% 경제성장을 지속 중인 중국의 성장률이 2030년 2.8%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성장은 모순을 감춘다”는 말이 있는데, 성장률이 곤두박질치면 소득격차, 부패, 정치 불안정 등 여러 모순이 드러나게 된다. 사회 불안정 가능성도 있다. 성장이 지속될 때의 버블은 견딜 수 있지만 성장률이 떨어지면 심각한 문제를 가져온다. 높아진 자산가격 및 대차대조표 조정 등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 →한국도 일본의 지난 20년의 저성장 상황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 저성장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이노베이션, 혁신이 필요하다. 명확한 법의 지배, 창의적인 인재 및 교육제도, 자유 등이 불가결하다. 자유가 없으면 혁신은 없다. 한국에 시급한 것은 정치적 안정과 정상화다. 안정성이 떨어지면 미래 예측가능성도 낮아져 경제도 정체한다. 국가가 사회에 어떤 정책과 행동을 취하려는지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중소 기업 문제와 관련, 한국은 과거 재벌에 대한 우대정책을 펴 왔는데 이제는 공정한 정책으로 변화가 있어야 한다. 결국 공정 경쟁 정착 문제다. 독과점 규제도 필요하고, 경쟁 정책과 공정거래 메커니즘이 작동해야 한다. →공공 개혁의 권위자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구조개혁 조치들이 필요한가. 한국 정부의 공공 구조개혁 국제위원으로 활동했는데, 한국에 필요한 공공·구조개혁은 무엇인가.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 부문이 비대하다고 판단, 내가 우정민영화담당대신으로서 민영화를 이뤄낸 것에 관심을 보였다. 인구가 주는 상황에서 물류사업인 우정을 글로벌화시키려면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려는 국영기업으로는 불가능했다. 성장 여력이 큰 아시아물류사업의 매력도 컸다. 독일의 도이치포스트는 유럽연합(EU) 전체를 보고 민영화를 단행했고, DHL을 매수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저축은 늘고 투자는 둔화 추세다. ‘자연이자율이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는 추계도 나왔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투자 기회가 줄고 있다”면서 “방치할 경우 장기 침체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내리고, 각 분야의 규제개혁을 단행해 투자 기회를 늘려야 한다. 규제개혁으로 민간 투자와 공항시설 등 인프라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 →(일본)국가전략특구의 제안자로서, 아베 신조 총리에게도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위한 많은 전략을 조언하고 있는데. -아베 총리에게 두 가지 제안을 했다. 민간투자설비를 늘리기 위해 규제를 혁파하라는 제안은 국가전략 특구를 만들어 실행되고 있다. 규제개혁에는 반대 세력이 많아 특구를 만들어 우선 그 안에서 규제 개혁을 시작해 보려는 시도다. 도쿄권·오사카권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고 있다. 다른 하나는 공공투자를 늘리기 위해 인프라의 ‘컨세션’(concession)제도의 도입이다. 국가가 도로, 항만, 공항 등 주요 인프라의 소유권을 갖되, 운영권은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센다이 공항, 간사이 공항 등이 이 방식을 취했다. 후쿠오카공항, 홋카이도 지토세 공항 등도 도입을 논의 중이다. 현금이 도는 인프라 운영권 이용은 활용도가 높다. →경쟁력과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선 어떤 조치들이 또 필요한가. -일본의 경우 산업과 기업의 신진대사를 높여야 한다. 창업률, 개업률이 미국의 절반 수준이고, 기업 폐쇄율도 마찬가지이다. 신진대사를 높이려면 기업 거버넌스를 강화해 경영 효율화를 높여야 한다. 지난해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기업거버넌스 코드를 만들어 이에 따라 사외이사를 늘리기 시작했다. 수익성 없는 사업에서는 손을 떼게 하고, 경영능력이 떨어지는 경영자는 그만두게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용의 유동성을 높여야 한다. 노동시장의 개혁이 필요하다. 종신·연공서열이 일본의 표준방식이 돼 있는데, 이를 유연하게 해야 한다. 여러 형태의 노동과 근무형태를 수용하고 가능케 해야 한다. →노동개혁의 방향은 무엇인가.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비정규직이 늘고 직업의 질은 떨어져 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베 정부는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올해의 핵심 목표로 삼았다. 이 안에서 비정규직의 급여와 대우를 높이는 방안도 들어 있다. 입법을 추진 중인 ‘동일(同一)노동 동일임금’도 이를 위해서다. 올 3월쯤 정부 가이드라인이 완성되고, 관련 법안은 연내 국회 통과가 예상된다. 임금 부담이 큰 기업들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서는 정규직의 임금 하향 조정도 고려해야 한다. 노조 반발이 클 수밖에 없어 정치력이 발휘돼야 한다. 증가 추세인 비정규직의 임금이 오르고, 대우가 나아져야 소비도 살고 경제도 활성화된다. 다양한 노동형태를 수용해야 한다. 한국도 더 노력해야 한다. 해고의 규범, 룰도 분명해져야 한다. 일본은 쉽게 해고할 수 없게 하는 도쿄고법의 1979년 판결 등 판례에 따라 이를 결정해 왔다. 해고 시 금전 보전 등이 확립돼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해고할 때 금전 보상 제도가 없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이다. →지난해 대기업들의 실적이 나아져도 소비는 살아나지 않았다. -가계 소득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이 근본 이유였다. 소득을 늘리려면 임금이 올라야 하는데 늘어난 부분이 정부 세금으로 흡수됐다. 지난 3년 동안 국민들의 국내총생산(GDP)은 30조엔이 늘었지만, 그 가운데 70%가 세금으로 흡수됐다. 국민 주머니 사정이 그만큼 나아지지 않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아베 정부는 대규모 추경을 통해 이를 다시 가계와 국민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안이하게 세금을 늘려서는 안 된다. 증세 없이 가능하냐는 반문도 있지만, 재정 건전화 방안을 모색하면 된다. 일본은 매우 큰 사회보장 예산을 쓰고 있다. 나도 올해부터 연금을 받게 됐다. 게이단련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도 그렇다고 한다. 대기업 사장 등 연금을 받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게 주는 돈 등 절약할 부분이 많이 있다. 연금 수급 개시연령을 65세에서 더 올려야 한다. 지금 제도는 1960년 일본인의 평균수명이 66세일 때 만들어졌다. 지금은 남성 81세, 여성 87.4세가 평균수명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다양한 노동형태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경제도 활성화되고, 연금재정 수요도 준다. 사회보장비용을 합리적으로 절감해 양육 지원, 보육원 대기아동 해소 등 젊은 세대를 위한 재정을 더 써야 한다. 사회보장개혁으로 얻은 여유 재정을 인프라에 더 투자할 수도 있다. →일본 사회의 당면 과제에 어떤 해법이 있나.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노동자 수용과 GDP의 200%를 넘어선 정부부채 해결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방향성은 분명하다. 사회보장 개혁을 통한 예산 절감, 성장을 위한 규제개혁, 컨세션과 특구를 활용한 규제개혁의 활성화 등이다. 도쿄에서는 20개 이상의 대형 도시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5~7년 정도가 걸리던 대형도시개발 심의를 특구에서는 20개월 만에 해결했다. 기초의학 연구, 의료관광 등 글로벌화를 겨냥해 38년 만에 신규 의대도 세우게 됐다. 나리타 공항 부근 특구에 산노병원의 의과대학이 들어선다(의사협회의 반대로 신규 의대를 세우지 못해 왔다). 공동조합들의 더 자유로운 경쟁 등 농업개혁도 필요하다. 3년 남짓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도 일본에는 커다란 정비와 개혁의 기회다. 이를 잘 활용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2020년 도쿄올림픽 때까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자동운전, 로봇을 활용한 건설 등을 한 단계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1965년 도쿄올림픽 개막 9일 전에 도카이도 신간센이 개통됐고, 도쿄를 대표하는 뉴오타니호텔, 프린스호텔 등이 세워졌다. 오쿠라호텔도 개막 2년 전에는 문을 열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란 계기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의 활성화를 지적했는데. -자동차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그리고 우버와 에어비엔비 같은 공유경제활동 등 5가지 요소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일본은 AI와 자율주행 기술은 있지만 ‘차는 사람이 운전해야 한다’는 법규 탓에 공공도로에서 이를 실험할 수 없다. 영국이 핀테크를 위해 만들고, 싱가포르가 도입한 샌드박스(모래상자)형 특구를 활용하면 된다. 자율주행을 위해 올해 중 국회에서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빅데이터 등의 활발한 활용을 위해서도 개인정보보호 등을 해결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역시 아마존, 구글 등을 앞세운 미국이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유럽의 에스토니아와 같은 작은 나라의 성취도 연구 대상이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다케나카 헤이조 도요대 교수는 고이즈미 前총리의 ‘경제 선생’… 구조 개혁 불도저처럼 밀어붙어 게이오대 교수로 있다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부에서 주요 각료를 지내며 불량 채권 정리, 우정개혁 등 핵심 개혁을 추진·성사시켰다. ‘총리의 가정교사’, ‘구조개혁의 사령탑’ 등으로 불리며 2001년 4월 고이즈미 1차내각에 경제재정상으로 입각해 2006년 9월 3차 내각까지 5년 6개월 동안 금융상·총무상 등을 맡으며 총리와 임기를 함께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전폭적인 신임 속에서 공공 개혁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였다. 각료 퇴임 후에도 각종 자문을 하며 일본정부의 개혁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베 신조 정부의 산업 경쟁력회의, 국가전략특구자문회의, 미래투자회의 등의 위원으로 왕성한 자문 활동을 펴고 있다. 2016년 게이오대 퇴임(명예교수) 후, 도요대 글로벌·이노베이션학 연구센터 소장 겸 교수로 있다. 2009년부터 파소나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세계대변동과 일본 부활: 2020년 대전환 플랜’(고단샤)을 비롯해 40여권의 저서를 통해 일본경제의 혁신 및 재기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1951년 와카야마현 출생 ▲히토쓰바시대 졸업 ▲오사카대 박사 ▲일본개발은행 근무 ▲대장성 재정금융연구실 주임연구관 ▲ 하버드대 객원교수 ▲컬럼비아대 일본경영연구센터 연구원 ▲도쿄재단 이사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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