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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분 만찬…트럼프, 관저 사적공간까지 초대

    125분 만찬…트럼프, 관저 사적공간까지 초대

    만찬 메뉴는 화합·협력 메시지 ‘비빔밥’…文, 트럼프 악수 악명에 수차례 예행 연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백악관의 가장 사적인 공간인 링컨 침실과 트리티룸으로 초대했다. 외국 정상에게 사적인 공간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파격적 예우를 한 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3년 미국 방문 때 조지 부시 전 대통령으로부터 링컨 침실에 초대받은 일이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문 대통령 내외와 공식 환영만찬을 한 뒤 엘리베이터에 동승해 1층 환송장으로 내려오다 “3층이 내 사적인 공간인데,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당선되기 전에는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지 몰랐다”며 “한번 구경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두 정상 내외는 다시 3층으로 올라가 남북전쟁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사용했던 책상이 있는 트리티룸과 링컨 대통령의 침실을 둘러봤다. 트리티룸에 보관된 책상은 링컨 대통령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란 명언으로 유명한 게티즈버그 연설문을 작성할 때 사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링컨 대통령 책상에 앉아 사진 찍길 권했다. 통역을 제외한 어떤 배석자도 없이 두 정상 내외는 3층에 12분간 머물렀다. 사적인 공간을 깜짝 공개할 만큼 우호적인 분위기는 앞선 만찬장에서부터 이어졌다. 상대의 손을 꽉 잡고 끌어당기며 세게 흔들던 악명 높은 ‘트럼프식’ 악수도 없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백악관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걸어가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문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왼손을 문 대통령의 오른쪽 어깨에 1초 정도 가볍게 올렸다가 내렸고, 이에 문 대통령은 악수를 하며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팔꿈치 부분을 가볍게 쥐었다. 첫 악수는 4초간 이어졌다. 두 정상은 백악관 내 기념 촬영, 만찬 전 리셉션에서도 악수를 했고, 만찬장에 앉고 나서 앞선 악수보다 더 굳게 손을 잡았다. 환영 만찬을 마치고 헤어질 때 한 악수를 포함해 총 5차례 악수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와의 악수를 위해 사전 예행연습도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각국 정상들이 손을 세게 쥐고 아래 위로 강하게 흔드는 트럼프식 악수 때문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이에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세게 쥐고 흔들려고 할 때 다른 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감싸 제지하는 식의 상황별 대응책도 마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올린 데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선 아랫사람에게 하는 행동으로, 결례가 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친근함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만찬은 국빈 만찬장인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진행됐다. 당초 한·미 양측은 문 대통령이 백악관에 도착하는 장면까지만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에서 만찬장 오프닝 취재를 허용하면서 취재진이 몰렸다. 외국 정상과의 만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 측에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재러드 쿠슈너 선임자문관, 개리 콘 국가경제회의 의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안호영 주미대사 내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배석했다. 만찬 테이블에는 양국의 화합과 협력 메시지를 담은 ‘허브로 조미한 캐롤라이나산 황금미(米) 비빔밥’(사진 오른쪽)이 올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 측 관계자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를 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말을 한 적 있다”고 말했다. 비빔밥은 겨자를 발라 구운 ‘도버 솔’(왼쪽), ‘차이브 버터 소스’와 함께 제공됐다. 와인은 캘리포니아 화이트·레드 와인이 올랐다. 국내 한 호텔 양식 전문 셰프는 “메뉴 구성이 문 대통령을 배려해 비빔밥을 추가한 것을 빼면 전체적으로 소박하고 무난한 편”이라면서 “메인인 도버 솔은 가자미의 일종으로 미국에서는 대중적인 생선이고 해당 와인도 현지에서 6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한·미 정상만찬에 비빔밥 사진 입수...비빔밥 백악관 첫 등장

    [단독]한·미 정상만찬에 비빔밥 사진 입수...비빔밥 백악관 첫 등장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9일(현지시간) 첫 정상만찬은 두 사람이 나눈 이야기뿐만 아니라 ‘만찬 메뉴’도 관심을 끌었다. 상대국 정상의 식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물론 격식까지 갖춰야 하기 때문에 상대를 얼마나 예우하는지 만찬 메뉴로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이날 만찬은 예정 시간보다 35분을 넘겨 모두 125분간 진행됐고 전채, 주요리, 후식에 이르기까지 풀코스로 제공됐다. 백악관이 준비한 만찬의 전채는 단호박 맑은 수프와 제철 채소로 만든 케넬이다. 캐넬은 재료를 으깨어 빵가루나 계란으로 덧입혀 굽거나 찐 프랑스식 요리다. 주요리는 겨자를 발라 구운 도버 솔(가자미의 일종)과 차이브 버터 소스, 허브로 조미한 캐롤라이나산(産) 황금미(米) 비빔밥이 독수리 문양이 선명한 접시에 담겨나왔다. 백악관 식탁에 비빔밥이 나오기는 처음으로 알려졌다. 비빔밥이 접시에 담겨 나온 것이 재미있다. 주요리가 스테이크가 아닌 생선 요리인 점은 문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한 선택으로 알려졌다.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문 대통령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생선회를 꼽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생선요리 자체가 고급 식당에서 즐기는 것이고, 메뉴를 상대 외국 정상의 식성을 조사해 반영하는 것이 예의”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이전 마지막 한·미 정상 간 백악관 만찬이었던 2011년 10월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주요리로 텍사스산 와규를 즐겼다. 와규는 일본을 대표하는 소고기다.또 다른 주요리인 비빔밥은 백악관이 한국과 미국 간 ‘화합’의 상징으로 준비했다고 해석된다. 비빔밥은 밥과 여러 색깔의 나물을 섞어 먹기 때문에 그 자체로 다양성을 포용하는 화합을 의미한다. 비빔밥은 우리나라가 주재한 외국 정상과의 오찬 또는 만찬에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청와대 영빈관 오찬에서 비빔밥을 주요리로 내놨다. 이 전 대통령이 주재한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정상 만찬 때 주요리는 봄나물 비빔밥이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후식으로는 복숭아와 라스베리로 만든 테린, 바닐라·계피향 쇼트크러스트 및 복숭아 소르베로 정상 만찬의 풍미를 더했다. 이날 와인은 캘리포니아 소노마산(産) 화이트와인 2015년산과 캘리포니아 하트포드 코트 파 코스트 피노누아 레드와인 2013년산이 준비됐다. 특히 레드와인은 하트포드 패밀리 와이너리의 최고급 싱글빈야드 와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정상과 참석자들의 건배로 만찬장의 분위기가 한층 돋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메뉴는 전체적으로 과도한 의전을 좋아하지 않는 문 대통령을 배려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한 호텔 양식 전문 셰프는 “메뉴 구성이 문 대통령을 배려해 비빔밥을 추가한 것을 빼면 전체적으로 소박하고 무난한 편”이라면서 “주요리의 도버 솔은 가자미의 일종으로 미국에서는 대중적인 생선이고 하트포드 패밀리 와이너리의 와인도 현지에서 6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韓, 안심되는 매력적 투자처 만들 것”… 文대통령 ‘평화 세일즈’

    “韓, 안심되는 매력적 투자처 만들 것”… 文대통령 ‘평화 세일즈’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한·미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서 “우리 정부의 (북핵 해결) 구상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북한에 투자할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며 직접 ‘평화 세일즈’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나는 북핵 해결 구상과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서 “분단된 한반도는 경제 분야에서도 아픈 부분이다. 안보 리스크는 우리가 넘어야 할 과제이지만 그것을 넘어서면 우리는 새로운 기회와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사람 중심의 경제’라고 소개하고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은 한국경제의 도약과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한국을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요즘 한국 식탁에 미국산 와인 인기” 특히 문 대통령은 “오랜 친구들의 우정을 나누는 식탁에는 오래 묵은 향긋한 와인이 잘 어울린다”면서 “요즘 한국의 식탁에서도 미국산 와인이 인기다. 교역의 확대가 양국 국민의 실생활을 윤택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우리 측 방미 경제인단과, 톰 도너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등 미국 측 기업인을 포함해 양국에서 250여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미국의 전설적인 2인조 그룹 ´사이먼 앤 가펑클´의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라는 노래는 지금도 많은 한국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이 노래 제목처럼 양국 기업인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국가와 세계 경제 발전에 기여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미국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제가 맡고 있는 선거구(캘리포니아주)에 있는 CJ는 정말 맛있는 만두를 만드는 곳인데, 만두가 훌륭한 제품이기도 하지만 한·미 FTA라는 틀이 있었기 때문에 공장을 짓고 미국인을 고용할 수 있었던 것이며 CJ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있는 헤이아담스 호텔에서 순방을 수행한 52명의 경제인단과 차담회를 갖고 “우리 사회는 친기업·친노동이 되어야 한다”면서 “기업과 노동이 상생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우리나라가 진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은 저를 ‘친노동’ 쪽이라고 생각하시는데, 맞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업의 고문변호사도 오래 했기 때문에 저는 ‘친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모로 새 정부의 경제개혁에 대한 걱정이 있을 텐데, 핵심은 기업하기 좋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믿고, 더 본격적으로 투자해 일자리를 늘려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나는 친노동’이라고 말한 대목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첫 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나는) 친노동이기도 하지만 친경영, 친기업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차담회에는 노사 상생 협력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반영해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도 참석했다. ●업종별 기업인들 만나 직접 소통도 문 대통령은 자동차·항공, 에너지·환경, 전자·정보통신 등 업종별 기업인들로 구분된 5개 원탁을 직접 돌면서 소통했다. 특히 에너지·환경 분야 기업인들에게 “우리는 2030년까지 태양열과 풍력을 (전체 에너지 대비) 20%까지 높이겠다고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그 투자도 되어야 한다”면서 “LNG 발전 등 대체 에너지를 함께 개발해야 원전이나 석탄을 대체하는 에너지 수급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벤처 기업인이 모인 테이블에선 한 참석자가 “벤처 기업을 많이 지원해 달라”고 하자 “중소벤처기업부로 해야 할지, 아예 벤처중소기업부로 해야 할지 고민 중인데, 부로 승격시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귀국해 조만간 경제인과 경제 정책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도 만들겠다고 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삼성전자, 美 가전공장 설립… 3억 8000만弗 투자

    삼성전자, 美 가전공장 설립… 3억 8000만弗 투자

    현지 직원 950명 규모 고용 예상 내년부터 세탁기 생산라인 가동 文대통령 방미 일정 맞춰 공개 최대 美가전 시장 잡기 ‘승부수’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생활가전 생산 거점을 새롭게 구축한다. 지난달 LG전자가 미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가전공장을 짓기로 한 데 이은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로 확정된 국내 가전기업의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이다.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인 윤부근 사장과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28일 미국 워싱턴 윌라드 호텔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카운티에 가전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3억 8000만 달러(약 4350억원), 현지 고용 규모는 950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공장에선 내년부터 세탁기 생산라인이 가동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현지 소비자의 수요와 선호도에 맞춰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가전공장 설립을 계기로 미국 가전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 공장을 둠으로써 삼성전자는 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빈번한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가전업체인 월풀의 제소에 따라 2011년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생산한 세탁기가 4차례 ITC의 세이프가드 조사 대상이 됐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 급증으로 자국 제조업체가 피해를 보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 세이프가드 조치 발동 여부에 관계없이 기업들은 조사에 대응하는 부담을 져야 한다.삼성전자 측은 “가전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3년 전부터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해 왔다”며 “지역 내 숙련된 인재, 운송망 인프라, 지역사회의 지원 등 여러 입지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공장 설립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 일정에 맞춰 삼성전자의 미국 현지 투자계획이 공개됐지만, 협약식은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한 경제인단의 동선과 별도의 일정으로 이뤄졌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현 정부가 국내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미국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해외 공장 건설이란 의제를 부각시키기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文대통령 방미 출국] “첫 방미 블레어하우스 3박 처음” 트럼프, 文대통령에 파격적 예우

    [文대통령 방미 출국] “첫 방미 블레어하우스 3박 처음” 트럼프, 文대통령에 파격적 예우

    靑 “외교 의전 의미있는 조치”28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3박 내내 이례적으로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머문다. 당초 백악관은 문 대통령의 방미 성격이 국빈방문(State visit)이 아닌 의전이 간소화되는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인 만큼 규정에 따라 2박을 제안했다. 하루 더 머무르려면 블레어 하우스가 아닌 호텔에서 묵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 첫 미국 방문 때 블레어 하우스에서 이틀을 묵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08년 4월 첫 미국 방문 때 2박을 했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 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서 3박 내내 머무르도록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첫 미국 방문 시 3박 이상을 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와 주미한국대사관 등은 ‘폭넓은 한·미 동맹 구축’을 강조하며 3박을 추진했고 협상 끝에 3박으로 결정됐다.청와대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들이 워싱턴DC를 방문할 때 2박 일정으로 잡은 건 블레어 하우스 규정 때문이었는데 이번에 3박이 가능했던 것은 외교 의전상 의미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가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현재 혹서기라 일정을 잡지 않았다. 블레어 하우스는 펜실베이니아 대로를 사이에 두고 백악관 바로 맞은편에 있다.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물 4채로 이뤄졌고 방이 115개나 된다. 블레어 하우스의 본관은 1824년 제8대 미 육군 의무사령관이었던 조지프 로벨의 개인 주택으로 지어졌다.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이자 신문편집인이던 프란시스 프렌스턴 블레어에게 팔린 뒤 블레어 하우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 미국 정부가 1942년 블레어가(家)로부터 집을 구매한 뒤 영빈관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많은 대통령 당선자들이 취임식 후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까지 블레어 하우스를 숙소로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5년 처음 이용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러 스캔들’ 몸통 키슬랴크 대사, 특검 수사망 좁혀오자 美 떠난다

    ‘러 스캔들’ 몸통 키슬랴크 대사, 특검 수사망 좁혀오자 美 떠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를 출범 한 달여 만에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인 세르게이 키슬랴크(66) 주미 러시아 대사가 곧 본국으로 돌아간다.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몸을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2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는 복수의 소식통 말을 인용, 러시아 정부가 다음달 중으로 키슬랴크 대사를 소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은 이 같은 보도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나, 미·러 기업인 협의체는 다음달 11일 워싱턴DC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키슬랴크 대사를 위한 송별회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키슬랴크 대사가 본국에 소환되면 뮬러 특검팀의 수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키슬랴크 대사는 이미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사임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트럼프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을 차례로 곤경에 빠뜨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쿠슈너 고문과는 지난해 12월 미·러 비밀 대화 채널을 구축하자는 논의를 한 것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물러 특검뿐 아니라 미 연방수사국(FBI), 민주당 측은 키슬랴크 대사와 트럼프 캠프 인사들의 만남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워싱턴 정가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인 키슬랴크 대사의 본국 소환은 뮬러 특검의 수사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정부도, 러시아도 그가 미국에 남아 있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키슬랴크 대사가 트럼프 측근 한 명을 낙마시킨 뒤 또 다른 측근도 위태롭게 만들었다”면서 그를 ‘워싱턴에서 가장 위험한 외교관’이라고 표현했다. 2008년 7월 주미 대사로 임명된 키슬랴크 대사는 최근 러시아 스캔들이 터지기 전까지는 언론 등 공개 석상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그림자 같은 인물이었으나, 특유의 친밀한 성품으로 물밑 외교를 활발히 벌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LA에 73층 새 랜드마크 ‘한진 윌셔그랜드센터’ 개관

    美 LA에 73층 새 랜드마크 ‘한진 윌셔그랜드센터’ 개관

    미국 서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한진그룹의 ‘윌셔 그랜드 센터’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한진그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센터 개관 행사를 가졌다. 73층, 335m(첨탑 포함)로 미 서부 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윌셔 그랜드 센터는 상업·컨벤션 시설, 사무실, 호텔(900실) 등으로 구성됐다. 개관 행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엘리 마루프 미주 인터콘티넨털호텔그룹 최고경영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LA의 스카이라인을 혁신적으로 바꿀 윌셔 그랜드 센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해외 투자 유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1989년 LA 중심가에 위치한 지상 15층의 스테틀러호텔을 사들인 뒤 2009년부터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8년간 10억 달러(약 1조 1385억원)가 투입됐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지역 특성을 감안해 진도 8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6·25전쟁 67주년…문재인 대통령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만들겠다”

    6·25전쟁 67주년…문재인 대통령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만들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자유와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지키고 전쟁 걱정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겠다“며 ”그것이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25일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6·25 전쟁은 아픈 역사“라며 ”한반도 땅 대부분이 전쟁의 참상을 겪었고, 수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다. 분단의 상처와 이산가족의 아픔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를 위해 다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에 있을 한·미 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겠다.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더 단단하게 맺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하고 튼튼한 안보와 국방력이 있을 때 대화와 평화도 가능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를 위해 대통령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6.25 전쟁 67주년인 오늘, 참전용사와 그 유족의 희생에 고개를 숙인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지난 2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군·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 인사말을 간추린 것이다. 문 대통령은 23일 위로연에 6·25 참전 국군과 유엔군을 비롯해 여자의용군, 교포참전용사 등을 초청해 나라를 위한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란민의 아들, 대통령이 됐습니다”

    “피란민의 아들, 대통령이 됐습니다”

    “흥남에서 피란 온 피란민의 아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이 6·25전쟁 발발 67주년을 이틀 앞둔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군·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이같이 말하자 참석자들의 열렬한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 작전 덕분에 피란 올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외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을 향해 “충성”을 외치며 경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특별히 여군과 여자의용군, 교포참전용사, 민간인 수송단과 노무사단, 국군귀환용사를 처음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고의 성의를 가지고 보훈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참전명예수당 인상과 의료복지 확대를 추진해 그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예우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등록되지 못한 참전용사를 끝까지 발굴해 국가 기록으로 남기겠다”면서 “최고의 보훈이 튼튼한 안보의 바탕이고 국민통합과 강한 국가로 가는 길임을 실천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한반도의 안전을 위협하고 도발을 반복하고 있어 규탄받아 마땅한 일”이라면서 “확고한 한·미 동맹과 압도적 국방력으로 안보를 지키겠다. 평화는 강하고 튼튼한 안보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북한 스스로가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의 문도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또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더 단단하게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감사 공연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전 참전 성악가 등과 군가 ‘전우여 잘 자라’를 함께 불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케네스 배, CNN인터뷰서 “웜비어, 고문당했을 가능성 있다”

    케네스 배, CNN인터뷰서 “웜비어, 고문당했을 가능성 있다”

    북한에 최장기간 억류됐다 풀려난 케네스 배씨는 최근 북한에서 석방되고 엿새 만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관련해 “그가 협박당하거나 물리적으로 고문·폭행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케네스 배는 21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고문당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그런 일이 (다른 억류자에도) 없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케네스 배는 “북한에 억류된 동안 ‘복종하지 않으면 더 나쁜 일이 닥칠 것’이라는 협박을 들었다”며 “오토 웜비어에게 일어났던 일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북한 억류자들이 그런 일을 당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는 지난해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북한은 18개월 만인 지난 13일 그를 석방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의식불명 상태였고 미국 집으로 돌아온 지 엿새 만에 사망했다. 북한은 웜비어가 재판 이후 식중독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렸으며 수면제를 복용하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웜비어를 치료한 미국 의료진은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증거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심폐기능이 정지하면서 뇌 조직이 죽을 때 나타나는 광범위한 뇌 조직 손상이 발견되면서 웜비어가 구타 및 고문을 당했다는 의혹도 짙어졌다. 다만 웜비어 유족이 부검을 거부함에 따라 그의 사인은 미궁에 빠지게 됐다. 웜비어의 장례는 22일 치러진다. 한편 인터뷰 말미 케네스 배는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 웜비어의 생명도 소중하다. 지금 북한에 억류된 자들과 끔찍한 북한 정권 밑에서 사는 2400만 북한 주민들도 그렇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북한 정부에 대한 입장을 취하라. 북한 내 인권 유린에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사설] ‘웜비어 사망’… 北 억류 국민 6명도 속히 송환을

    북한에 붙잡혀 있다가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석방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어제 새벽 끝내 사망했다. 지난 13일 북한에서 송환된 지 엿새 만이다. 미국인이 북한 억류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 간에 있을 수 없는 일이 현실화한 셈이다. 무엇보다 북·미 관계가 더 나빠져 한·미 정상회담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 당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북한을 ‘잔혹한 정권’이라고 규정지었다. 미국 의회는 “웜비어가 북한 정권에 살해당했다”고 했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웜비어 사망에 북한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암시하는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유족에게 “북한이 인류보편적 규범과 가치인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개탄스럽다”는 내용의 조전을 보냈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평양 여행을 갔다가 한 호텔에서 북한 선전물을 훔쳤다는 혐의로 체포된 뒤 뇌 손상으로 오랫동안 혼수상태를 이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의료진은 “북한이 주장한 식중독 증상은 전혀 없었으며 광범위하고 심각한 뇌 손상으로 전혀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진단한 바 있다. 유족들은 “북한 당국의 끔찍한 고문과 학대로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웜비어가 북한에서 반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유족 측 주장처럼 고문과 학대가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백번을 양보해 북한 측 주장이 맞다 치더라도 1년 이상 혼수상태로 방치된 데 따른 책임은 명확하게 그들에게 있다. 하물며 구타에 의한 사망이란 증거가 나오는 상황이 아닌가. 북한은 반인권적 행태에 대해 유가족과 국제사회에 정직하고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 사인 규명에 적극 협조하고 20대 청년의 죽음을 책임지기 바란다. 국제사회는 멀쩡한 외국인을 불법으로 억류하고 식물인간으로 만들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 우리가 이 사건을 심각하게 보는 이유는 북한에는 현재 우리 국민 6명이 억류돼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들이 현재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알 길도 없고 우리 정부가 이들의 송환을 위해 어떤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웜비어의 사망 사건을 보더라도 더이상 손놓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과 우리 국민 억류 문제만이라도 협상을 벌여 송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문 대통령, 오토 웜비어 사망에 “북한에 중대한 책임”

    문 대통령, 오토 웜비어 사망에 “북한에 중대한 책임”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씨가 전날 사망한 데 대해 ‘북한 책임론’을 제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웜비어가 북한 당국에 억류된 동안 발생했다”면서 “북한이 웜비어를 죽였는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웜비어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북한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미 오하이오 주(州) 신시내티에 거주하는 웜비어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병원에서 치료받던 웜비어가 이날 오후 3시 20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가족은 성명에서 “아들 오토 웜비어가 집으로의 여행을 완전히 끝냈다고 발표하는 것은 우리의 슬픈 의무”라며 “우리 아들이 북한의 손아귀에서 받은 끔찍한 고문과 같은 학대는 우리가 오늘 경험한 슬픈 일 외에 어떠한 다른 결과도 낳을 수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웜비어는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 학생으로,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웜비어 석방 작전에 착수했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12일 북한을 전격 방문, 석방을 요구해 하루 만인 13일 억류 17개월 만의 극적인 송환이 이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쿠바 돈줄 죄는 트럼프… 여행·교역 일부 제한

    쿠바 돈줄 죄는 트럼프… 여행·교역 일부 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공약대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쿠바 정책에 손을 댔다.하지만 당초 ‘단교’에 가까운 엄격한 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쿠바와의 교역, 자유여행 등을 일부 제한하는 것에 그쳤다. 또한 쿠바 수도 아바나에 있는 미국대사관도 그대로 두고 교류를 지속한다. 그럼에도 2015년 이뤄진 54년 만의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 사이에 불었던 훈풍은 잠시 멈추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극장에서 쿠바 망명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쿠바와의 무역, 개별 자유관광 등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내용의 새로운 쿠바 정책을 발표했다. 정책 변경의 배경은 ‘군부로 가는 돈줄 차단’에 있다. 앞서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유화정책이 쿠바 군부의 배만 불렸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쿠바 국영기업인 ‘가에사’(GAESA)를 정조준했다. 쿠바 경제의 40%를 차지하는 가에사는 쿠바 내 모든 소매 체인점과 58개 호텔, 여행버스, 식당 등을 소유, 운영하는 거대기업으로 군부의 ‘자금줄’로 의심받아 왔다. 이에 따라 쿠바 군부 및 정보 당국과 연계된 쿠바 기업과 미국인 간 금융거래를 금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면 금지될 것으로 알려졌던 여행 부문에서는 한발 물러섰다. 미 항공편과 크루즈 선박 등을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여행업계의 반발과 여론 때문에 제재 수위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단, 쿠바 여행을 원하는 미국인은 단체 관광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개별 자유여행은 금지된다. 또 교육·종교·인도적 활동 등 미국 정부가 정한 12개 목적에 맞을 때만 개별 여행을 허용하는 ‘규정’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쿠바를 여행한 미국인이 반입할 수 있는 품목 제한에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인 여행객은 쿠바 국영기업이 만든 럼주나 시가를 개인 소비 목적으로 한도 없이 들여올 수 있다. 새로운 쿠바 정책은 이날 곧바로 발효됐지만, 구체적인 세부 조치는 미 재무부가 발표한 이후에 적용된다. 재무부가 세부 조치를 마련하기까지 통상 수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참작하면 당분간 미국인의 개별 쿠바 여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웜비어 코마 상태 “광범위한 뇌손상”…트럼프, 가족에 위로전화

    웜비어 코마 상태 “광범위한 뇌손상”…트럼프, 가족에 위로전화

    건강하게 미국을 떠났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22)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삭발을 하고 코에 호스를 꽂은 채 들것에 실려 미 공항에 도착했다.웜비어를 치료하고 있는 미 신시내티 주립대 병원 의료진은 식중독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렸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 “웜비어가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렸다는 아무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웜비어의 뇌 조직이 광범위하게 손상됐으며 그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평양을 여행하다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체제전복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웜비어는 선고 직후인 작년 3월 혼수상태가 됐지만, 북한은 1년 넘게 그의 상태를 숨겼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북한은 그가 재판 후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뒤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혼수상태로 귀국한 ‘웜비어 쇼크’에 분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웜비어가 고향인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 도착한 다음 날인 14일 밤 10시쯤 전화를 걸어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웜비어의 아버지인 프레드 웜비어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식이 없는 웜비어의 상태에 대해 ‘슬픔(sorrow)’을 표시했다고 그의 부친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웜비어의 송환을 위한 미 국무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웜비어 인도주의 차원 석방”…웜비어父 “1년 넘게 혼수상태”

    북한 “웜비어 인도주의 차원 석방”…웜비어父 “1년 넘게 혼수상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의 13일부 판정에 따라 노동교화 중에 있던 미국공민 웜비어 오토 프레데리크를 13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미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22)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해 3월 북한으로부터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웜비어는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진 상태로 현재 고향인 신시내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는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왕따(pariah) 정권에서 아들은 18개월간 테러를 당했고 짐승취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들의 건강에 대해 “좋은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18개월간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혼수상태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웜비어가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는 덧붙였다. 웜비어의 아버지는 아들 석방에 기여한 주요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조셉 윤 특별대표를 꼽고 “그들이 아들을 돌려보내 줄 것으로 믿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美대학생 혼수상태 석방… 北·美 직접대화 악재냐 물꼬냐

    北, 美대학생 혼수상태 석방… 北·美 직접대화 악재냐 물꼬냐

    북미 채널 11개월 만에 재가동…미국내 ‘北 책임론’ 여론 악화 18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청년 오토 웜비어(22)가 혼수상태로 석방됐다. 미 정부가 북한과 직접 협상에 나서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웜비어 석방이 미·북 대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으나 미 국무부는 ‘선핵포기, 후대화’라며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일축했다.미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오후 10시 20분 웜비어를 태운 비행기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렁큰 필즈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혼수상태로 귀국한 웜비어는 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북한을 관광차 방문했다가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재판에서 체제 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북한은 웜비어가 재판 이후 식중독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렸고 수면제를 복용한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웜비어의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면서 이뤄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12일 평양을 전격 방문하면서 이번 ‘석방’이 이뤄졌다. 방북하기 전 윤 대표는 지난 6일 뉴욕에서, 지난달 8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측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윤 대표에게 미국인 석방 문제가 어젠다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윤 대표와 자성남 주유엔 북한대사의 뉴욕 만남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북·미 고위 당국자 간 대화였으며, 지난해 7월 차단됐던 이른바 ‘북·미 대화 채널’이 11개월 만에 재가동된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 석방을 계기로 북·미 간 대화채널이 지속적으로 작동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석방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현지 언론이 북한 비판에 나서면서 북·미 관계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에는 웜비어의 석방은 웜비어가 사망했을 때를 대비한 책임 회피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리처드 부시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더이상 그를 억류해 얻어낼 양보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며 “그가 사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북·미) 대화가 어떤 모습이 될지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포토] 고려호텔에 도착한 데니스 로드먼

    [포토] 고려호텔에 도착한 데니스 로드먼

    14일 북한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한 전직 NBA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모습이 실루엣으로 보여지고 있다. 로드먼의 이번 방북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첫 방북이다. 그는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방북 목적에 대해 “문을 열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억류됐던 오토 웜비어, 혼수상태로 석방

    북한 억류됐던 오토 웜비어, 혼수상태로 석방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버지니아대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석방됐다. 7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그는 혼수상태다.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웜비어의 석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외신은 웜비어의 가족을 인용, 웜비어가 혼수상태라고 전했다. 웜비어는 지난해 북한 관광 중 한 호텔에서 정치적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가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3월 선고 당시 그는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웜비어 가족들이 최근 북한 관리를 접촉한 미국 외교 관계자로부터 재판 뒤 웜비어가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렸다고 일주일 전 전해 들었다고 보도했다. 수면제를 먹은 그는 이후 깨어나지 못했다. 다만 WP는 “웜비어가 미국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그의 상태를 확언할 수 없다”며 “보톨리누스 중독증은 혼수상태와 크게 연관이 없다. 그가 정말로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렸는지는 확실치 않다. 또 수면제 투여가 어떻게 혼수상태로 연결됐는지도 의문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웜비어는 환자수송용 비행기로 이송 중으로 가족들이 있는 신시내티 자택에는 13일 밤 도착할 예정이다. 아버지인 프레드 웜비어는 이날 오전 인터뷰에서 “오늘 저녁 아들을 볼 수 있다”며 “오토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들을 만나고 싶다”는 심경을 전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진실게임 ‘스모킹건’ 불확실… 美민주·공화 흠집내기

    진실게임 ‘스모킹건’ 불확실… 美민주·공화 흠집내기

    참모, 대통령 대화 녹음 어려워 “실체 없다면 수년간 진실 공방”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대화를 기록한 ‘녹음테이프’ 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이번 사태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스모킹건’(유력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또 코미 전 국장의 의회 청문회 증언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공화당과 민주당의 힘겨루기로 옮겨 가면서 미 정가가 심하게 소용돌이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하원 정보위원회는 백악관과 코미 전 국장 양측 모두에 오는 23일까지 메모와 녹음테이프 등 러시아 조사와 관련된 모든 것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녹음테이프의 존재 여부는 알 수가 없다. 백악관에서 참모들이 녹음기를 지니고 대통령과 면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녹음테이프가 존재한다면 백악관이 코미 전 국장과의 대화를 녹음했을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의회나 특검에 제출할 리 만무하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녹음테이프 존재 여부를 조만간 밝히겠다. 아마 여러분은 실망하게 될 것”이라며 녹음테이프가 없음을 강하게 암시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 담당자는 “녹음테이프와 같은 스모킹건이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의 진실 공방은 몇 년 동안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를 입증할 확실한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야당인 민주당은 대통령을 정조준하며 공세에 나섰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CBS 인터뷰에서 “(러시아 스캔들의 의혹) 구름을 걷어낼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과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가 있다면 당장 공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스스로 증언하겠다고 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에서 직접 증언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의회 출석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13일 상원 청문회에서 ‘러시아와의 부적절한 만남’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받을 전망이다. 이 청문회가 공개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공화당도 반격에 나섰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의원은 “대통령의 공개 증언은 적절치 않다”면서 “역사상 시청률이 가장 높은 TV쇼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민주주의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루이 고머트 공화당 하원의원은 코미 전 국장에게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수사 축소 압력을 행사했던 로레타 린치 전 법무장관을 예로 들면서 “코미 전 국장은 린치 법무장관의 압력에는 왜 메모를 안 남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그는(코미 전 국장) 이미 신뢰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주 검찰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후에도 호텔, 골프장 등을 경영하며 외국 정부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수입을 얻어 헌법상 반부패 조항을 위반한 혐의로 12일 위헌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아들에게 경영을 맡기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회사 재정 상태에 대한 보고를 계속 받고 사익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코미 “트럼프, 2013년 러시아 매춘부와 관계한 적 없어”...‘만찬 메모’ 존재

    코미 “트럼프, 2013년 러시아 매춘부와 관계한 적 없어”...‘만찬 메모’ 존재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과 충성 맹세 요구 등 시중에 돌던 의혹 모두를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속에 전격 해임이 된 이후 처음으로 의회에 나가 공개 증언을 하기로 한 날을 하루 앞두고 상원에 제출한 서면증언을 통해서다.이에 따라 이 같은 의혹을 모두 ‘마녀 사냥(witch hunt),가짜 뉴스(fake news)’라고 부인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대통령 탄핵소추론이 더욱 힘을 받아 트럼프의 정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코미 “‘만찬 메모’ 존재···트럼프와 6차례 통화” 코미 전 국장이 임기 초반의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신빙성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특히 코미는 이날 소문으로만 떠돌던 ‘만찬 메모’가 실재한다고 밝혔고, 지난 4월 11일까지 넉 달간 트럼프 대통령을 세 차례 직접 만나고, 여섯 차례 사적인 통화를 했다며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충격을 받은 듯 침묵만 지키고 있다. 코미가 이날 서면증언에서 밝힌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내통 의혹을 풀 열쇠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직접 요구했다는 증언이다. 사실이면 사법방해죄, 매수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코미 “트럼프, 러시아 구름 걷어달라고···‘충성명세’도 요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7일 코미와의 백악관 만찬에서 “플린은 좋은 사내(good guy)이고 많은 일을 헤쳐왔다”면서 “플린은 러시아인들과의 통화에서 잘못한 게 없지만, 부통령을 오도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일에서 손을 떼고 플린을 놔주기를 바란다(I hope you can see your way clear to letting this go,to letting Flynn go)”면서 “이 일에서 손을 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미는 “플린은 좋은 사내”라고만 답한 채 더는 반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코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충성 서약’을 요구했다는 설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코미는 당시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무려 네 차례나 ‘충성심’이란 단어를 쓰며 압박을 가했다고 밝혔다. 코미는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충성심이 필요하다.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면서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동안 나는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않았고, 얼굴 표정도 바꾸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말미에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 등으로부터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다시 ‘충성심’을 강조했다는 게 코미의 주장이다. 코미는 “대통령은 ‘난 충성심이 필요하다’고 했고, 나는 ‘대통령은 나로부터 항상 정직함(honesty)을 얻을 것’이라고 답했다”면서 “그러자 대통령은 잠시 말을 중단했다가 ‘그게 내가 원하는 것이다, 정직한 충성심(honest loyalty)’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2013년 러시아 매춘부와 관계한 적 없어”코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자신의 임기 초반 드리워진 ‘구름(cloud)’에 비유했다고 주장했다. 코미는 서면증언 에서 “지난 3월 30일 통화에서 대통령은 ‘구름을 걷어내기 위해서(to lift the cloud) 해야 하는 일에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러시아와 아무 관계가 없고, 러시아의 매춘부들(hookers)과 관계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3년 모스크바의 한 호텔방에서 러시아 매춘부와 함께 있었다는 내용을 담은 영국 정보요원의 메모를 거론하며 정면 부인한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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