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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트럼프의 ‘더 비스트’, 주인 기다리며 주유 마쳐

    [서울포토] 트럼프의 ‘더 비스트’, 주인 기다리며 주유 마쳐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알려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인 트럼프 비스트가 경호차량과 함께 주차돼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김정은, 기차로 베트남 가나…분주한 북중 접경

    김정은, 기차로 베트남 가나…분주한 북중 접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인 베트남까지 전용열차를 이용해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북중 접경 지역에서 철도 노선을 점검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23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가 훤히 내다보이는 증롄 호텔이 이날 오전부터 예약이 안 돼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넘어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북한 최고 지도자가 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이 호텔은 투숙 예약을 받지 않았다”면서 “오늘이나 내일 전용 열차가 넘어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용 열차가 일부 수행원만 태우거나 빈 상태로 베트남에 가고, 정작 김 위원장은 전용기로 하노이까지 갈 수도 있는 등 변수는 여전한 상태다.그런데 중국 당국이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중국을 통과해 베트남까지 갈 수 있도록 이동노선을 점검하는 등 준비에 나선 듯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어 김 위원장이 실제로 열차를 타고 중국 대륙을 관통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 갈 때는 열차, 귀국할 때는 전용기를 탈 수 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전용 열차가 중국을 통과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고 김일성 주석은 1958년 베트남 방문 당시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과 우한을 거쳐 광저우까지 이동했다. 광저우에서 하노이로 이동할 때는 항공기를 이용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상회담 D-4, 北美 사흘째 하노이서 실무협상

    정상회담 D-4, 北美 사흘째 하노이서 실무협상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3일 오전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사흘째 ‘의제’ 관련 실무협상을 가졌다. 양측이 20일 오후 현지에 도착해 21일 처음 회동한 것을 시작으로 주말까지 쉼없이 사흘 연속 마주한 것이다. 김혁철 대표는 이날 오전 8시50분(현지시간)쯤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를 출발했다. 이날도 북한 측에서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 등이 동행했다. 김 대표는 이어 비건 대표의 숙소인 ‘파르크 호텔’에 도착했다. 두 숙소는 차량으로 10여분 거리다. 앞서 양측은 21일 오후, 22일 낮과 저녁에도 비건 대표의 숙소인 파르크 호텔에서 만나 총 12시간 가량에 걸친 ‘마라톤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사흘 연속 북한 측이 미국 측 숙소를 찾아간 것으로, 시설 보안 및 편의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제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이 임박한 만큼 양측이 실무협상 장소에 대한 신경전은 불필요하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측은 북미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 사이 다양한 ‘조합’을 조율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구체적인 베트남 방문 일정 개시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앞서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2일 정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위해 25일 하노이로 출발한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베트남에 가기 위해 전용 열차를 이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북·중 접경인 중국 단둥을 통제하는 동향도 포착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하노이 담판’ 분위기 띄운 가짜 김정은 출연료는?

    ‘하노이 담판’ 분위기 띄운 가짜 김정은 출연료는?

    최소 400만원~ 최대 1700만원중국계 호주인과 캐나다인 배우분장시간 3시간 vs 20분 대조적싱가포르 회담때와 트럼프 대역 바뀌어오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꼭 닮은 배우들이 회담 장소에 도착해 분위기를 띄웠다. 김 위원장의 대역 배우로 유명한 중국계 호주 국적자인 하워드 X와 트럼프 대통령 분장을 한 캐나다인 러셀 화이트는 22일 회담장으로 유력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악수하는 등 포즈를 취하고, 진짜 양국 정상인 것처럼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파란 넥타이를 맨 화이트는 “우리는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한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김정은 역의 하워드 X는 “그(트럼프)가 내 모든 핵미사일을 못 본 척하고(overlook), 모든 제재를 풀길 희망한다”며 농담을 던졌다. 하워드 X는 김 위원장처럼 머리를 손질하는 등 꾸미는 데 세 시간이 걸린다고 했지만, 화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처럼 눈을 제외한 나머지 얼굴을 태닝한 것처럼만 표현하면 되기에 20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이들 두 사람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닮은꼴’을 찾고 있다고도 밝혔다. 홍콩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란 하워드 X는 한때 음악가로 활동했으나, 2012년부터는 주로 김 위원장 대역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경기장에 나타났었고, 지난해 6월에는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에 왔었다. 그는 김 위원장 분장으로 한 번 출연하는데 최소 3500 달러(393만 원)를 받고, 한 번은 1만 5000달러(1700만원)도 받았다고 밝혔다.하워드 X가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정상 흉내를 낼 때 그의 파트너는 트럼프 대통령 코스프레로 유명한 배우 데니스 앨런이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닷새 앞으로…하노이 주변 긴장감 고조

    북미 정상회담 닷새 앞으로…하노이 주변 긴장감 고조

    2차 북미정상회담을 5일 앞둔 22일 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 시내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김 위원장의 경호를 담당하는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이 묵는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 앞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경찰기동대가 경비를 서고 있다. 이곳은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장으로 낙점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길 건너편이다. 메트로폴 호텔 옆 베트남 중앙은행 건물 옥상에는 소총을 든 군인들이 진을 치고 망원경으로 주변을 정찰하고 있다. 이곳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핵심 시설 경호 지점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김 대표와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의제 협상을 벌이는 파르크 호텔 안팎에도 경비가 대폭 보강됐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경찰기동대의 장갑차가 대우호텔 근처를 지나가는 모습이 현지 온라인 매체 ‘징’(Zing)의 카메라에 잡혔다. 징은 “베트남에서 열린 국제행사에 장갑차가 동원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 주변을 경비하던 공안은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미국대사관 앞에도 보안요원 2명이 추가로 배치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한 JW메리어트 호텔의 경우 안팎의 보안요원이 평소의 배 이상으로 증원됐다. 호텔 앞 도로 건너편 인도에도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김 위원장의 숙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 멜리아 호텔에는 최근 보안검색대가 설치된 것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노이 경찰 당국은 주요 지역 및 시설을 24시간 순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96개 순찰조를 파견해 매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활동을 벌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일치기로 열리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일치기로 열리나

    오늘 27일부터 1박 2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실제로는 28일 하루 당일치기 일정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일정에 대해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언론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대일로 만나는 단독 정상회담과 식사, 양쪽 대표단이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외교가 안팎 등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일로 발표한 27∼28일 가운데 첫날인 27일은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 등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들과의 회담 일정을 소화하고 28일 하루 동안 본격적인 북미 회담 일정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차 회담 때에도 10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 이튿날인 11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난 뒤 12일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가진 바 있다.이에 따라 8개월 전 싱가포르 회담 당시를 복귀해볼 때 이번에도 단독회담과 확대 회담, 오찬을 큰 얼개로 북미 간 일정은 하루 동안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단독회담 전에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재회 세리모니가 진행될 수 있다. 단독, 확대 회담이 마무리되면 지난해 채택된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담긴 ▲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 항목별로 세부 실행 계획과 로드맵 등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대한 서명 이벤트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차 때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카펠라 호텔 건물 앞 오솔길 산책에 이어 두 정상이 70년 적대관계 청산과 신뢰 구축, 새로운 미래 모색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극적 효과를 최대화할 파격적인 ‘깜짝 이벤트’가 펼쳐질지 주목된다.지난해 1차 때에는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 혼자 기자회견을 했지만, 이번에는 판문점과 평양에서 열렸던 1, 3차 남북정상회담 때처럼 북미 정상이 공동성명을 함께 읽어내리는 장면이 현실화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담 일정이 1박2일이 아닌 하루짜리로 최종 확정될 경우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스티븐 비건-김혁철 라인’의 사전 실무협상 일정이 워낙 촉박한데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 아닐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도 장기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 외교가 안팎에서는 회담 일정이 ‘1박2일’에서 하루로 단축된 게 아니라 처음부터 하루였다는 얘기도 있다. 외교가의 한 인사는 “북한이 회담 날짜를 명확하게 안 정해줘서 처음에 미국측이 대통령이 27∼28일로 발표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전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에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이틀간 열릴 것”이라고 언급한 점에 비춰 27일 만찬이나 가벼운 만남 등이 이뤄지는 식으로 두 정상이 첫날엔 친교 중심의 스킨십을 나눈 뒤 이튿날 ‘본론’인 핵 담판을 진행하는 식으로 1박 2일간 일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일각에서는 북측 의전팀장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하노이에서 오페라하우스 현장점검한 것을 두고 북미 정상의 공동공연 관람 등의 깜짝 이벤트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일대일 단독회담 때 통역 외 배석이 추가될지와 확대 회담 및 오찬 때에 어떤 이들이 배석할지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이다. ‘세기의 담판’으로 불린 지난해 1차 회담도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에 따라 하루, 이틀, 사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틀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지만, 북미간 막판 조율 과정에서 연장이 불발되면서 결국 당일치기로 귀결됐다.백악관은 당시 회담 전날 ‘오전 9시부터 1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인사 겸 환담→오전 9시 15분부터 10시까지 일대일 단독회담→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확대 회담→업무 오찬’의 세부 일정을 발표한 바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오전 9시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던 김 위원장과 12초간 악수를 하며 ‘세기의 만남’을 시작,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한 뒤 단독 회담장으로 향했다. 배석자 없이 통역만 대동하고 이뤄진 단독 정상회담은 9시 16분께부터 9시 52분까지 약 36분간 진행됐다. 이후 두 정상은 2층 옥외 통로를 따라 이동, 양측 배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0분간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확대 정상회담이 오전 11시 34분께 끝난 뒤 50여분간 업무 오찬이 이어졌고, 오찬을 함께 한 두 정상은 통역 없이 잠시 건물 밖으로 나와 카펠라 호텔 정원을 1분여 동안 산책했다.오후 1시 39분께 두 정상이 호텔 내 서명식장의 문을 열고 함께 들어와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사인을 했고, 6분여만인 오후 1시 45분께 재차 악수하고 환하게 웃으며 서명식장을 나섰다. 이로써 공식회담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 15분께 기자회견을 하고 오후 6시 30분께 귀국길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김정은, 27일 만찬 회동·28일 본회담 가능성

    트럼프·김정은, 27일 만찬 회동·28일 본회담 가능성

    트럼프 “김 위원장과 이틀에 걸쳐 만날 것” 27일 각각 베트남 회담 뒤 북미 만날 수도 金, 열차 방문땐 회담 후 경제시찰 가능성 비건·김혁철 첫 대좌… 4시간 반 실무협상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 본회담은 28일 열리고, 앞서 27일 만찬 등 사전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 이틀에 걸쳐 만남을 가질 것이고 우리는 많은 걸 이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과 같은 입장이다. 그런데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는 본회담은 28일에 열린다는 얘기가 유력하게 돌고 있다.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째는 “27일 일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만찬 회동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맞다면 27일 만찬 회동, 28일 본회담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이 1차 회담 전에 ‘햄버거 회동’을 언급했던 것을 감안하면 비핵화 담판 전에 파격적인 방식으로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밤 도착해 이튿날 낮에 베트남 정부 수뇌부와 회담을 한 뒤 저녁에 김 위원장과 만찬을 하는 스케줄이다. 이 경우 김 위원장도 27일 베트남 정부 수뇌부와 회담을 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하는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5일이나 26일 하노이에 도착해 경제개발 현장이나 관광지 등을 둘러볼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두 정상은 본회담이 끝나는 28일 저녁 하노이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이번에는 싱가포르 회담과는 달리 공동기자회견을 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이 항공기가 아닌 열차로 방문하면 3월 1일에도 경제시찰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1일 하노이에서 첫 실무협상을 가졌다. 김 특별대표는 오후 1시 17분(현지시간)쯤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를 떠났다. 전날 오후 도착한 뒤 약 18시간 만이다.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동승했다. 김 특별대표 일행이 탄 차량은 ‘뒤 파르크’ 호텔로 이동했고, 곧바로 호텔 4층 협상장으로 올라갔다. 여기에는 전날 도착한 비건 특별대표가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오후 6시까지 4시간 30분가량 실무협상을 이어 갔다. 협상 2시간여 만에 김성혜 실장이 영빈관에 돌아왔다 협상장으로 복귀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북측은 첫 실무협상을 마친 뒤 오후 6시가 조금 넘어 호텔에서 나와 숙소로 돌아갔다. 비건 특별대표도 비슷한 시각 호텔 주차장에서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다만 비건 특별대표는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이날 회동은 지난 6∼8일 평양 회동 이후 약 2주 만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늦어지는 회담장 발표… 하노이 컨벤션센터 배제된 듯

    늦어지는 회담장 발표… 하노이 컨벤션센터 배제된 듯

    소식통 “北 반대로…경호 반경 넓어 부담” 김정은 숙소 소피텔메트로폴 호텔 유력 100보 산책·발코니 대화 등 재현 가능성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정작 회담장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유력하게 거론되던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NCC)가 북한의 반대로 후보지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00보 산책, 발코니 대화처럼 1차 회담에서 보여준 다양한 연출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돌발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의 캐딜락을 보여줘 화제가 됐었다. 베트남 현지 소식통은 19일 “NCC가 회담장에서 빠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 측에서 NCC의 거대한 규모(길이 215.25m·폭 113.5m) 때문에 경호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묵을 가능성이 큰 JW메리어트 호텔에 인접한 것도 걸림돌이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따라서 호수인 서호를 끼고 있어 입구를 막으면 경호가 용이한 인터콘티넨털 호텔, 김창선 부장 일행이 묵는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 오페라하우스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이날 영빈관에는 20점에 가까운 대형 그림들이 반입됐고 앞서 베트남 당국이 주변 가로등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김 부장 등 북한 의전팀은 하노이 도착 나흘째인 이날도 숙소를 나섰다. 미국 대표단과 정상회담 경호 및 의전과 관련해 본격적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의전팀 대표인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지난 15일 하노이에 도착했다. 지난 17일 양측이 하노이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는 장면이 외신의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김 부장은 지난 18일까지 사흘 연속 하노이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 호텔을 찾았다. 김 위원장의 숙소로 낙점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회담은 첫 1박 2일 회담이라는 점에서 만찬 가능성도 제기된다. 멜라니아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동반할 가능성도 있다. 남북 정상회담과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차 주변을 뛰어 화제였던 ‘방탄 경호원’이 이번에도 경호할 것으로 보인다. 1차 회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햄버거 대화’를 언급하며 점심 메뉴도 관심사였다.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햄버거까지 팔렸지만 실제는 북미와 싱가포르 음식이 조화롭게 올랐다. 이번에도 북미와 베트남 전통식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 곳곳에 북미를 포함한 3개국 국기를 걸고 대형 입간판을 세우기 시작했다. 파란색 원안에 두 손이 마주 잡는 정상회담 엠블럼도 선보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 안에 한국프레스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金의 광폭 일정… 회담 전 이틀간 하노이 산단·오페라하우스 갈 듯

    金의 광폭 일정… 회담 전 이틀간 하노이 산단·오페라하우스 갈 듯

    관광 산업 관심 많은 金, 할롱베이 시찰 ‘차로 1시간’ 박닌성 삼성 공장 방문할 듯 정치·경제·문화 교류 등 광폭 행보 예고 金 숙소, 소피텔·인터콘티넨털 등 유력 북미 후 北·베트남 회담땐 시찰 미뤄질 듯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내 동선이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6일 사전준비를 위해 하노이에 도착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의 동선 등을 통해 짐작해 보면 김 위원장의 베트남 일정은 정치와 경제, 문화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가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비핵화 담판뿐만 아니라 베트남 정상 외교와 산업단지·관광도시 시찰, 문화 교류 등이 김 위원장의 베트남 일정에 폭넓게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개최국 정상과의 회담→경제·문화 시찰→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순서로 일정을 진행한 바 있다. 북미 정상회담 이틀 전인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양자회담을 했다. 다음날인 11일 숙소에 머물다 오후 9시쯤 밖으로 나가 싱가포르의 대표 관광지인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식물원과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에스플러네이드를 둘러보며 싱가포르의 야경과 발전상을 감상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방문 당시처럼 북미 정상회담 1~2일 전에 베트남에 도착한다면 회담에 앞서 하노이 북부 산업단지인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하노이 동부 항구도시인 하이퐁시를 시찰할 전망이다. 다만 북·베트남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열릴 경우 경제 시찰 일정도 함께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김 위원장 베트남 방문의 의전과 경호, 일정 등을 담당하는 김 부장은 지난 17일 두 곳을 사전 답사한 바 있다. 박닌성은 하노이 도심에서 차로 약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경호와 이동에 용이하다. 특히 박닌성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이 있으며 제3의 도시라 불리는 하이퐁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공장을 비롯해 미국·일본·호주 기업이 진출해 있다. 타이응우옌성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2공장이 있다. 김 부장이 17일 하노이 동부의 관광도시 할롱베이와 하노이 오페라하우스를 답사한 점으로 미뤄 김 위원장이 이곳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발 등 관광 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8일 “베트남 정부가 최근 공단 개발을 통해 외자 유치와 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지역인 박닌성을 방문해 베트남의 발전전략을 살펴볼 가능성이 있다”며 “아울러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그나마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관광이므로 김 위원장이 외국 관광지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숙소는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과 멜리아, 인터콘티넨털 웨스트레이크가 유력하게 꼽힌다. 이 세 호텔은 김 부장이 하노이 도착 당일 답사한 곳으로 주석궁 및 북한 대사관과 가까워 경호뿐만 아니라 베트남 정상외교에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박현갑 논설위원이 만났습니다…러 극동 개발 지휘 트루트네프 부총리·초대 북방위원장 역임 송영길 의원

    박현갑 논설위원이 만났습니다…러 극동 개발 지휘 트루트네프 부총리·초대 북방위원장 역임 송영길 의원

    극동 러시아는 ‘얼음 속 보석’으로 불리운다. 수산, 광물, 산림자원이 널렸지만 눈보라 등 혹한의 날씨로 동토의 땅이다. 석유, 천연가스 자원이 널린 북극해의 야말반도에서부터 우리의 슬픈 역사와 망향의 한이 서린 사할린주, 러시아 유일의 부동항이자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핵심 요충지인 블라디보스토크가 있는 연해지방 등 9개 극동관구가 여기에 해당한다. 극동관구의 총면적은 640만㎢로 러시아 국토의 36%, 남한의 30배 크기이지만 인구는 630만명으로 러시아 전체 인구의 4.3%에 불과하다. 도로, 철도 등 교통수단이자 물류 인프라도 미흡하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2010년대부터 ‘신동방 정책’을 통해 극동 러시아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유리 트루트네프(62) 부총리가 극동연방관구 전권대표로 개발을 진두지휘한다. 2012년에는 극동 경제문제를 전담할 중앙부처로 극동개발부도 만들었다. 문재인 정부는 러시아, 몽골, 중국의 동북 3성 등 유라시아 국가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신북방정책’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4개월 만인 2017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9개 사업(조선, 항만, 북극항로, 가스, 철도, 전력, 산업단지, 농업, 수산)에서의 한러 간 협력을 제안했다. 이를 추진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도 출범시켰다. 한러 간 극동 러시아에서의 경제협력 전망에 대해 러시아 부총리와 초대 북방위원장을 지낸 송영길 민주당 의원에게 각각 들어 봤다.■“韓기업 러 물류·조선·보건 등 관심…양국 상호 장점 공유하면 좋을 것”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지난 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은 극동 러시아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과 러시아 기업인들로 북적댔다. 2017년 9월 동방경제포럼 당시 코트라와 러시아 극동투자수출지원청이 한러 기업의 극동지역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해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해마다 갖는 한국 투자자의 날 행사 참석자들이었다. 올해로 세 번째 행사인데 서울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 가운데 가장 돋보인 인물은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였다. 매년 행사 때마다 국내 기업인들을 1대1로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하는 민원해결사를 자처하고 있다.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페름(Perm)시 시장, 주지사를 거쳐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 장관 등을 지냈으며, 가라테 6단 소유자로 러시아 무술연맹 회장이기도 하다. 인터뷰는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끝내고 귀국하는 13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했다.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의 핵심인 ‘9브리지(bridge)행동계획’에 서명했다. 러시아 입장에서 9가지 협력사업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해 주기를 기대하는 분야가 있나. “우리가 어디에 투자할지를 정하는 게 아니라, 투자자가 정해서 하는 것 아니겠느냐. 한국 투자자들이 관심 있는 분야는 물류, 조선, 수산가공, 건설, 보건 등으로 알고 있다.” -부총리가 매년 외국기업의 투자 프로젝트를 점검하는 게 인상적이다.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희 업무란 게 사무실에 그냥 앉아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 한러 협력에 대해 말하자면 경제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있지 않느냐. 두 나라 간 신뢰, 거래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직접 기업인들을 만나 장벽이 있다면 그 장벽을 무너뜨리는 일을 한다. 우리는 투자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조각처럼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 가고 있다. -올해가 3회째 행사인데 성과가 있나.” “예전보다 (투자자들의) 질문이 구체화됐다. 옛날에는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투자 시 러시아에서 뭘 해 줄 수 있는지, 부지 선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봤다면 지금은 그러한 검토를 다하고 실질적인 투자에 대해 얘기한다. 예를 들어서 산업단지를 조정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혜택받고 싶다는 등 실질적인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내 국제의료특구를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의료기관이 진출하면 기대효과는. “한국병원을 국제의료특구에 설립하면 러시아뿐만 아니라 한국·중국·일본 등 주변국에서도 많이 올 수 있을 것이다. 거리상으로 보자면 (서울에서) 블라디보스토크나 하바로스크가 2~3시간밖에 안 걸린다. 많은 사람이 의료관광을 할 수 있다. 극동지역 러시아인들은 현지에서 바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 의료기관 진출을 계기로 양국 간 의료기술 공유를 통한 의료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의료분야는 의료법 등 규제가 복잡하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를 통해 환자들이 받는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만든 극동개발부의 성과가 궁금하다. “숫자로 말하겠다. 극동 러시아에 대한 직접 투자는 16배 늘어났다. 러시아 전체 지역에서 차지하는 극동 투자비중이 종전에는 2%였는데 지금은 32%다. 그리고 새로 운영되는 기업이 180개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1500개다. 일자리 2만 7000개도 창출했다.” -3년 전 한국 경제부총리와의 면담 때, 사할린의 스키 리조트 건설에 한국 기업 참여를 제안했더라. 리프트, 도로 등 인프라는 러시아가 책임지고 한국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기대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고 있나. “극동지역의 해외관광객 증가율이 연 30% 정도다. 한러 비자면제협정, 2012년 이후 연해주 일대 항공자유화 등의 덕분이다. 사할린으로 말하자면 아직은 개발 중이다. 스키 트랙은 2개에서 14개로 늘었다. 호텔도 계속 늘고 있다. 현재 사할린 주 정부가 주최하는 제1회 아시아청소년 동계 스포츠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한국팀이 1등을 하고 있다.” -극동 러시아에서의 한러 경제협력을 전망한다면. “한러가 우정과 신뢰가 강화되고 상호 장점을 공유하면 좋겠다. 두 나라는 경쟁국가가 아닌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느냐. 임업, 수산, 북극항로 개설, 물류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서로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agleduo@seoul.co.kr■“초당적 북방정책 野 비판 없지만 美·유럽 경제제재로 상당히 위축” 송영길 민주당 동북아특위 위원장 민주당의 동북아 평화협력 특별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을 구체화할 대통령 직속기구인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의 당 버전이다. 동북아특위 위원장이자 북방위 초대 위원장을 지낸 송영길 의원을 만나 한러 경제협력 방안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8일 의원회관에서 했다. -역대 정부의 북방정책과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평가한다면. “노태우 정권 시절 박철언씨가 주도했던 북방정책은 냉전시대 붕괴로 소련이 해체되는 과정에서의 자연스러운 부산물로 우리가 소련과 (1990년에) 국교를 수립하면서 됐던 반면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은 냉전이 다시 부활하는 그런 시기에 하려니 대단히 어렵고 힘들다. 그러나 더 보람 있고, 역설적으로 더 필요하다는 것이 큰 차이다. 북방정책은 여야 불문하고 초당적으로 추진돼 야당이 비판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도 러시아와의 가스관 도입 문제를 메르베데프 대통령과 합의한 바 있고, 박근혜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협의해 왔다. 그런데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이유로 유럽과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하는 바람에 상당히 위축되어 있다.” -일본은 러시아 제재에 어떤 입장인가. “일본은 겉으로는 미국과 공조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경제적 실리를 다 취한다. 예를 들자면 범중화 경제권 구축 프로젝트인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정책에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B) 사업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오히려 미국, 호주와 함께 자유로운 인도·태평양 항해원칙에 따라 중국 포위전략에 참여하지 않느냐. 이에 비해 우리 정부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공식적으로 참여한다고 발표한 상태인데 실질적 투자는 일본이 더 많이 한다. 러시아(제재)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미국과 공조하면서, 러시아를 제재한다지만 훨씬 더 적극적으로 러시아와 비즈니스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러시아 제재에 빠져 있다. 우리는 겉으로는 러시아에 친한 척하면서 실질적 진전이 별로 없는 외화내빈이다.” -이런 점에 대해 러시아가 불만을 표시한 적 있나. “트루트네프 부총리가 불만을 토로한 적 있다.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에) 실질적 진전이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노바텍이 개발한 시베리아 북극해 연안 야말반도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프로젝트가 있지 않느냐. 거기는 천연가스 매장량이 엄청나다. 카타르에서는 천연가스를 영상 40도에서 영하 160도로 압축·액화하는 것에 비해, 야말은 기온이 영하 40도라 액화비용이 훨씬 적다. 거리가 먼 단점은 있다. 그런데 러시아에서 야말 개발 프로젝트에 우리 정부가 참여해 주기를 여러 차례 권했으나 박근혜 정부 때 왜 안 했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전이다. 지금은 중국 기업이 다 들어가 있다. 대우건설이 참여하고 싶어 했는데, 파이낸싱 문제로 못했다.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눈치 보느라고 말이다.” -외교정책 때문에 경제적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뜻인가. “그렇다. 소극적으로 했던 것이다. 예를 들어서 미국도 러시아를 제재하지만 미국의 엑슨모빌은 사할린 가스전 개발에 25% 지분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나 트럼프 회사 등 미국 기업도 600개 이상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도 예외적으로 한다면 우리는 왜 못하느냐. 외교력 때문이다. 정부가 외교적으로 풀어 줘야 하는데 그걸 못하니 기업들은 자신 없어 투자를 못하는 것이다. 러시아는 우리 보고 ‘나토’(NATO)라고 한다. 행동은 없고 말만 한다는 것이다. 나진·핫산 프로젝트도 박근혜 정부 때 하자고 해 놓고 명태 쿼터나 받은 정도다. MB 정부 때 천연가스 도입 문제도 하나도 안 됐다. 이제야 한국가스공사가 (러시아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이랑 같이 검토, 용역하고 있다.” -러시아는 왜 한국 기업 투자에 목매나. “중일 견제를 위해서다. 연해주가 원래 중국 땅을 뺏은 것 아니냐, 1860년 북경조약 때 뺏은 땅이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동방을 정복했다’는 뜻이다. 얼마나 기분이 좋았으면 그런 이름을 지었겠느냐. 극동관구의 제일 큰 도시라는 블라디보스토크나 하바로프스크, 모두 인구가 60만명이다. 그런데 1억명이 넘는 중국의 동북 3성이 옆에 있다. 중국이 밀고 들어오면 어찌 되느냐. 한국이 같이 있어야지.”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코스피, 넉달여 만에 2220대…한진그룹주 강세 보인 이유

    코스피, 넉달여 만에 2220대…한진그룹주 강세 보인 이유

    코스피가 14일 넉 달여 만에 2220선을 넘어섰다. 기관들의 순매수에 힘입었고 미중 무역갈등 해빙에 대한 기대감 등 시장에 대한 긍정론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37 포인트(1.11%) 오른 2225.85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0일(2228.61) 이후 처음 222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56 포인트(0.25%) 내린 2195.92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장 막판에 급반등했다. 기관이 22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16억원, 5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코스피가 옵션 만기일이었는데 미중 무역분쟁 해소에 대한 기대감, 지난 12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에서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최악으로 치닫던 시장 투자심리가 일정 부분 개선될 수 있다고 확인돼 시장을 중립 이하로 보던 프로그램 수급이 막판에 선물 쪽으로 대거 몰리면서 긍정적인 만기 효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 시점을 60일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국내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2.81%), SK하이닉스(1.57%)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0.94%), 현대차(-2.41%) 등은 내렸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전날 한진그룹이 행동주의 펀드 KCGI와 국민연금의 압박에 반응하면서 지주사인 한진칼과 한진에 감사위원회를 만들고 사외이사를 늘리는 등 지배구조 개선안과 부문별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한 영향이다. 한진그룹은 오는 2023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22조 3000억원, 영업이익 2조 2000억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 및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사업성 재검토 등 사업구조 개선 방안 등도 제시했다. 한진칼의 경우 주주 이익 환원을 위해 배당성향을 약 5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선주인 한진칼우는 전장보다 8.53% 오른 1만 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한 때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2만 21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대한항공우는 4.18%, 한국공항은 4.12% 올랐고 대한항공(3.22%), 진에어(0.72%), 한진(0.11%)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한진칼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 포인트(0.32%) 오른 742.2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 22일(744.1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메디톡스(1.31%), 펄어비스(0.50%)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1.88%), CJ ENM(-1.55%)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오른 달러당 1125.1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이 환율 상승의 요인이다. 다만 다음달 초로 예고된 미중 무역협상 시한이 60일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강달러 흐름에서도 환율 상승폭은 제한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데드라인 연장되나… “진짜 합의 가능성”

    미중 무역협상 데드라인 연장되나… “진짜 합의 가능성”

    트럼프 “협상시한 흘러가게 둘 수도” 실무·고위급협상서 극적타결 기대감 새달 중순 시진핑과 최종담판 나설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 휴전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극적 타결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 정가는 이번 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미중 실무·고위급 협상에서 합의안 초안을 만들고 다음달 중순쯤 미중 정상이 만나 최종 합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우리(미·중)가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고,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그것(협상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걸 볼 수 있다”며 오는 3월 1일로 예정된 휴전시한 연장을 시사했다. 이는 그가 3월 1일 이후에도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보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미중이 이번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미 언론은 미중 간 정상회담 장소 등에 대해 이견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제프리 게리시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차관급 협상단이 중국 측과 사흘째 협상 중이며, 14일부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 등과 고위급 협상을 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미중이 얼마나 접점을 찾느냐가 무역전쟁의 향배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라이트하이저 대표 등 미 고위급 대표단은 협상 날짜보다 이틀이나 빠른 지난 12일 베이징에 도착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므누신 장관은 13일 숙소인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기자들에게 “생산적인 회담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15일 미측 고위급 협상단을 직접 만나는 등 무역협상 돌파구 마련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전했다. 16일에는 미 대표단을 위한 만찬이 베이징 시내 고급 음식점에서 열리며 류 부총리가 건배사를 할 예정이라고 SCMP는 덧붙였다. 미 무역전문가들은 이번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무역전쟁 합의를 위한 초안을 마련하고 협상 시한을 연장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중 모두 ‘트럼프-시진핑 회담’에 앞서 입장 차를 줄이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무역협상 초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反외세 항전의 성지 ‘하노이’… 北 의지 내보이자 美 전략적 양보

    反외세 항전의 성지 ‘하노이’… 北 의지 내보이자 美 전략적 양보

    하노이, 佛에 대항한 독립전쟁 중심지 김정은, 외교 지위·정상국가 면모 부각美는 中 겨냥 베트남과 밀접 과시 소득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오는 27∼28일 열릴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지로 결정된 것은 북한의 강한 의지와 미국의 양보 및 전략적 고려가 작용했다. ‘천년 고도’인 하노이는 프랑스에 대항한 독립전쟁 중심지였고, 북베트남 수도였다가 1976년 통일 베트남의 수도가 된 ‘반(反)외세 항전의 성지’다. 북한은 그동안 하노이를 개최지로 주장했고, 미국은 중부 해안도시 다낭을 지목하면서 물밑 줄다리기를 벌여 왔다. 개최 장소의 정치적 상징성뿐 아니라 경호·의전 등을 고려하며 수싸움을 전개해 온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하노이에 자국 대사관이 있어 경호·회담 준비가 용이하고, 베트남 국가주석 및 총리와 연쇄 회담 개최 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최대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설도 이런 맥락에서 흘러나왔다. 김 위원장에게는 조부 김일성 주석이 1958·1964년 당시 호찌민 등 베트남 지도부와 회담을 가졌던 곳을 54년 만에 방문한다는 점에서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1호’의 가능한 항속거리 및 베트남까지 열차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반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했던 다낭을 원했다. 현지에서의 경호 및 의전 경험도 쌓여 있다. CNN은 지난 8일 “다낭과의 경합 속에서 하노이를 선택한 것은 미국의 ‘작은 양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하노이는 김정은에게 베트남 지도자들과의 별도 양자 회담을 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그의 국제적 지위를 강화해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정상국가’로서의 이미지 부각도 극대화할 수 있다. 미국에도 미·중 간 무역전쟁, 남중국해 갈등 등 전략적 경쟁 구도 속에서 ‘체제 전환국’이자 미측에 가까운 베트남과의 밀접한 관계를 과시한다는 점에서 밑질 것이 없는 선택이다. 하노이는 2006년 APEC 정상회의를 열었고, 회담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가장 유력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후보는 JW메리어트 호텔이다. 도심에 있으면서도 입구를 봉쇄하면 섬처럼 외부와 단절된다. 2016·2017년 두 차례 하노이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이 호텔을 이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하노이를 찾았을 때 묵었던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도 물망에 올라 있다. 김 위원장의 숙소로는 멜리아 호텔이 거론된다. 북측 인사들이 이용하는 5성급 호텔로 북한대사관과 가깝다. 지난해 말 베트남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이곳에 묵었다. 2006년 APEC 정상회의 당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이용한 쉐라톤 호텔과 인터컨티넨탈 호텔도 물망에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날 회담장은 APEC 정상회의를 치렀던 국립컨벤션센터(NCC)가 꼽힌다. 시설도 좋고 트럼프 대통령의 유력 숙소 후보지인 JW메리어트 호텔과 붙어 있어 외부 접근을 차단한 채 도보 이동도 가능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예약사절한 하노이 특급 호텔

    예약사절한 하노이 특급 호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회담 개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라고 외교소식통과 외신들이 10일 전?다. 북미 정상의 유력한 숙소로 거론되는 특급호텔과 회담장이 될 가능성이 큰 국립컨벤션센터(NCC)를 중심으로 보안도 대폭 강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JW메리어트 호텔은 호텔 안팎을 촬영할 경우 사전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를 어긴 일부 방송사가 촬영을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 호텔은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린다고 발표되기 전부터 모든 객실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메리어트호텔과 인도로 연결된 유력 회담장인 NCC는 눈에 띄게 보안이 강화됐다. NCC 건물 앞에는 보안검색대도 설치됐다.차량 출입구는 모두 굳게 닫혔고,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입구에는 경비가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현지인들이 전했다. 경비원 4∼5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주변을 순찰하면서 외부인의 접근도 막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을 것으로 예상되는 멜리아 호텔도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오는 27일 모든 객실이 예약됐다”고 밝히는 등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反외세 항전의 성지 ‘하노이’… 北 의지 내보이자 美 전략적 양보

    反외세 항전의 성지 ‘하노이’… 北 의지 내보이자 美 전략적 양보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오는 27∼28일 열릴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지로 결정된 것은 북한의 강한 의지와 미국의 양보 및 전략적 고려가 작용했다. ‘천년 고도’인 하노이는 프랑스에 대항한 독립전쟁 중심지였고, 북베트남 수도였다가 1976년 통일 베트남의 수도가 된 ‘반(反)외세 항전의 성지’다. 북한은 그동안 하노이를 개최지로 주장했고, 미국은 중부 해안도시 다낭을 지목하면서 물밑 줄다리기를 벌여 왔다. 개최 장소의 정치적 상징성뿐 아니라 경호·의전 등을 고려하며 수싸움을 전개해 온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하노이에 자국 대사관이 있어 경호·회담 준비가 용이하고, 베트남 국가주석 및 총리와 연쇄 회담 개최 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최대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설도 이런 맥락에서 흘러나왔다. 김 위원장에게는 조부 김일성 주석이 1958·1964년 당시 호찌민 등 베트남 지도부와 회담을 가졌던 곳을 54년 만에 방문한다는 점에서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1호’의 가능한 항속거리 및 베트남까지 열차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반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했던 다낭을 원했다. 현지에서의 경호 및 의전 경험도 쌓여 있다. CNN은 지난 8일 “다낭과의 경합 속에서 하노이를 선택한 것은 미국의 ‘작은 양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하노이는 김정은에게 베트남 지도자들과의 별도 양자 회담을 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그의 국제적 지위를 강화해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정상국가’로서의 이미지 부각도 극대화할 수 있다. 미국에도 미·중 간 무역전쟁, 남중국해 갈등 등 전략적 경쟁 구도 속에서 ‘체제 전환국’이자 미측에 가까운 베트남과의 밀접한 관계를 과시한다는 점에서 밑질 것이 없는 선택이다. 하노이는 2006년 APEC 정상회의를 열었고, 회담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가장 유력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후보는 JW메리어트 호텔이다. 도심에 있으면서도 입구를 봉쇄하면 섬처럼 외부와 단절된다. 2016·2017년 두 차례 하노이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이 호텔을 이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하노이를 찾았을 때 묵었던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도 물망에 올라 있다. 김 위원장의 숙소로는 멜리아 호텔이 거론된다. 북측 인사들이 이용하는 5성급 호텔로 북한대사관과 가깝다. 지난해 말 베트남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이곳에 묵었다. 2006년 APEC 정상회의 당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이용한 쉐라톤 호텔과 인터컨티넨탈 호텔도 물망에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날 회담장은 APEC 정상회의를 치렀던 국립컨벤션센터(NCC)가 꼽힌다. 시설도 좋고 트럼프 대통령의 유력 숙소 후보지인 JW메리어트 호텔과 붙어 있어 외부 접근을 차단한 채 도보 이동도 가능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강경화 외교·비건 특별대표 ‘악수’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2박 3일간 방북 실무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협상 결과를 설명받기에 앞서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호? 배려? 유력 회담지 다낭 미발표… 경호 탓 우세 속 “실무협상 끝날 때까지 北 배려” 분석

    경호? 배려? 유력 회담지 다낭 미발표… 경호 탓 우세 속 “실무협상 끝날 때까지 北 배려”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가 베트남이 될 것이라고 지난 6일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장소(도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황상 베트남의 관광도시인 다낭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현재 다낭의 주요 호텔에서는 일반 예약을 받지 않고 미 국무부가 객실 여건과 준비 사항 등을 점검하는 등 회담 준비로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낭은 무엇보다 지리적으로 고립돼 있어 주요 길목만 차단하면 경호가 유리하다. 경호에 민감한 북·중 정상에게 맞춤한 장소인 셈이다. 또 관광지의 특성상 두 정상이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매력적인 모습을 연출하기 좋다. 다낭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북한의 경제 개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1986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2차 군축회담이 열린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 역시 인구 12만명의 ‘한적한’ 곳이었다. 특히 회담장소는 외딴 2층 건물인 호프디하우스였다. 미국이 구체적 회담 장소를 아직 밝히지 않는 것은 경호상의 문제가 커보인다. 지난해 6·12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싱가포르)도 회담 6일 전에야 발표됐다. 다른 시각도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안보전략실장은 “현재로선 다낭이 유력하지만 북한이 하노이를 선호했던 만큼 미국이 실무협상이 끝날 때까지는 북한을 배려해 발표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성폭행·인종차별 논란 휩싸인 미국 버지니아주 ‘톱3’

    성폭행·인종차별 논란 휩싸인 미국 버지니아주 ‘톱3’

    “이번 주 나로 인해 버지니아 주민들이 느꼈을 고통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수치다.”(마크 허링 버지니아주 법무장관) 미국 버지니아 주정부 고위공직자 3명이 연이어 인종차별·성폭행 등으로 구설에 올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마크 허링 주 법무장관(57·검찰총장)은 6일(현지시간) 대학 시절인 1980년대 흑인 분장을 한 채 파티에 참석해 사진을 찍은 사실을 인정했다.그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열아홉살의 나이에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가할 고통을 무감각하게 인식하지 못했다”면서 즉각 사과했다. 2021년 차기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던 허링 장관은 앞서 랠프 노덤(60) 버지니아 주지사가 최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자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과 함께 공개적으로 그의 사임을 촉구했었다.노덤 주지사는 1984년 찍힌 인종차별적 사진 속 인물이 자신임을 인정했다가 퇴진 압박이 거세지자 지난 2일 다시 사진 속 인물은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사진은 이스턴버지니아의과대 졸업앨범에서 나온 것으로, 노덤 주지사의 이름이 적힌 페이지에 실린 사진에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KKK) 복장과 흑인 분장을 한 졸업생 2명이 나란히 서 있다. 노덤 주지사는 지난 2일 “처음 사진을 본 뒤 가족과 친구 등과 상의했으며 더 신중하게 살펴본 결과 자신은 사진 속 인물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사임을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노덤 주지사의 사진을 2017년 선거 당시 찾아냈다면 공화당 후보가 이겼을 것”이라며 노덤 주지사를 향해 주지사직을 내놓으라고 공세를 높였다.이런 가운데 버지니아 흑인 노예 후손으로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나와 연방검사를 지낸 저스틴 페어팩스(39) 부지사에 대해서는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2004년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페어팩스 부지사를 만났으며 대화를 나누던 중 잠시 문서를 가지러 호텔 방에 가자던 페이팩스 부지사가 돌변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페어팩스 부지사는 ‘합의된 관계’였다며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노덤 주지사와 페어팩스 부지사, 허링 장관은 모두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분류되는 버지니아주에서 2017년 치러진 ‘미니 지방선거’로 당선됐다. 주지사직 승계 1·2순위인 부지사와 검찰총장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주지사와 함께 모두 사퇴할 경우 주지사직이 공화당 소속 커크 콕스 주 하원의장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주지사에 이어 법무장관까지 인종차별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민주당을 집어삼킨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창선-백악관 비서실 의전 조율… 김정은 ‘참매 1호’ 타고 가나

    김창선-백악관 비서실 의전 조율… 김정은 ‘참매 1호’ 타고 가나

    金의 ‘비서실장’ 격 김창선 실무 총지휘 美측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포진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와 별도로 의전·경호 실무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 채널도 조만간 가동될 전망이다. 의제를 논의하는 ‘스티븐 비건·김혁철’ 라인과 의전 방식을 정하는 ‘백악관 비서실·북한 김창선’ 라인이 동시에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날까지 불과 20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준비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도 ‘투 트랙’으로 움직였다.협상 책임자로 북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협상 상대였던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퇴임한 상태여서 후임인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나 다른 백악관 의전 전문가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전 실무자 역할을 했고 김 위원장의 현지 시찰 때마다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1차 정상회담 보름 전인 지난해 5월 28일 싱가포르에 먼저 들어가 김 위원장이 머물 숙소, 협상 장소를 돌아보고 미국 실무팀과 열흘가량 의전 협의를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역시 이번에도 김 부장과 함께 협상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해외 방문은 중국을 제외하고 싱가포르에 이어 베트남이 두 번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2차 정상회담 개최지를 베트남이라고만 공개하고 구체적 도시는 지목하지 않았다.앞서 외신들은 정상회담 개최지로 북한은 하노이를, 미국은 다낭을 선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입장에서 현지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가 현지 통신·보안에 유리한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경호가 용이한 다낭을 원한다는 것이다. 정상회담 장소와 양국 정상 숙소의 후보로 꼽히는 하노이와 다낭의 일부 호텔은 이달 말까지 예약을 받고 있지 않고 보안도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개최 장소가 다낭으로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북한 측이 가장 중시하는 경호 문제 등으로 인해 발표 시기만 미룬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개최지와 함께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에 몸을 실을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1차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전용기 대신 중국이 제공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기 편을 이용했다. 당시 동선 보안을 위해 참매 1호, 보잉 747기 등 2대를 동시에 띄우는 등 시선 회피 작전을 구사했다. 하지만 베트남 북부 하노이, 중부 다낭 모두 평양과의 거리가 2760㎞, 3065㎞로 평양~싱가포르(약 5000㎞)보다 가까워 오래된 참매 1호기(비행거리 1만㎞)로도 충분히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최고지도자의 안전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북한이 안전 차원에서 이번에도 중국이 제공하는 비행기를 타고 갈 가능성도 만만치 않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비핵화·상응조치 구체적 합의 위해 수차례 ‘맞짱 토론’

    연단에 함께 서서 공동성명 가능성 장시간 만찬… 친교 기회 크게 늘 듯 오는 27~28일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당일치기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과 달리 하루가 늘어난 일정으로 진행된다. 양측 모두 1차 정상회담보다 구체적인 합의를 해야 한다는 의지가 있기에 1박 2일간 여러 차례 만나야 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측 정상은 오전 9시부터 2시간 20분간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과 50분간 업무 오찬을 가졌다. 이후 정상회담 장소였던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산책을 하고 공동성명 서명식에 참석했다. 2차 정상회담은 하루가 늘어난 만큼 형식과 내용 면에서 1차 정상회담에 비해 수준이 격상될 전망이다. 양측 정상은 첫날 정상회담을 마치고 1차 정상회담 때의 업무 오찬보다 장시간의 만찬을 가지며 북한 비핵화 조치·미국 상응 조치와 북·미 관계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6일 “1차 북·미 정상회담은 양국 현안에 비해 일정이 짧아 총론에는 합의했지만 각론에 들어가지 못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비판에 직면했다”며 “1차 정상회담이 신뢰 구축에 큰 의미가 있었다면 2차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실질적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빅딜을 추구하려 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성명 서명식 등 외교적 의식과 양국 정상 간 친교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차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 형식으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질의를 받았지만 2차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연단에 서서 공동성명을 낭독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4월 판문점,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송 카메라 앞에서 생중계로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1차 정상회담 당시 카펠라 호텔의 산책과 같이 양국 정상이 상호 친목과 신뢰를 보여주는 모습을 다시 한 번 연출할지도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신년 국정연설에서 “김 위원장과의 관계는 좋다”라고 하는 등 대북 정책을 언급할 때마다 김 위원장과의 신뢰 관계를 강조해왔다. 2차 정상회담이 베트남 휴양도시 다낭에서 개최되면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다낭의 리조트와 호텔이 밀집된 해변을 걸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달 말 2차 북·미 ‘핵 담판’...CNN, 베트남 다낭 유력

    이달 말 2차 북·미 ‘핵 담판’...CNN, 베트남 다낭 유력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이달 말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미·중 정상회담도 그 직후 개최될 가능성이 커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빅딜이 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북한과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해 합의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회담은 2월 말에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 초에 (시기와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장소에 대해 “여러분 대부분이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대단한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언론 매체에서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이 유력한 회담 개최지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CNN은 1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 다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월 말에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아시아 모처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정상회담의 기초 공사를 위해 이미 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무부 실사팀이 최근 베트남 하노이, 다낭, 호찌민과 태국 방콕을 동시다발적으로 방문했다. 실사팀은 하노이와 다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호찌민과 방콕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예비 후보지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와 다낭의 다수 특급호텔은 설 연휴 이후 월말까지 객실 예약을 아예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으로 사실상 굳어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이 이뤄지면 북미 정상회담의 무대는 하노이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지만 국빈방문 후 다낭으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과의 무역 전쟁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미·중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연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30~31일 이틀간 일정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2월말 중국 휴양지 하이난(海南)성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긍정적 입장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중 정상회담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시 주석과 아마도 한 번 또는 두 번 만날 것이다. 시 주석과 만날 때는 모든 사항이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과도 연계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하다”라고 답변해 그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그는 “우리는 아직 그것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90일 시한부로 진행되는 미·중 무역협상의 마감 시한이 3월 1일인 점을 감안하면 2월 말에 북·미, 미·중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미·중 정상이 무역과 북한 이슈를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려놓고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3개월 만에 대좌하게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무역 전쟁을 멈추고 90일간 협상을 벌이기로 한 바 있다. 중국측이 제안한 미·중 정상회담의 시점이 북미정상회담과 맞물려 있는 점과 함께 회담 장소 측면에서도 중국 측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하이난’은 북미정상회담의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베트남과 가까운 곳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서도 “가까운 장래에 나의 친구인 시 주석과 만나 오래되고 더 어려운 점들에 관해 논의하고 합의할 때까지 최종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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