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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현진의 박람궁리] 신현송 한은 총재에게 바란다

    [차현진의 박람궁리] 신현송 한은 총재에게 바란다

    지난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회는 씁쓸했다. 통화정책에 관한 비전이나 소신을 묻기보다는 재산 문제나 가족의 국적 등 흠결을 찾는 데 시간을 쏟았다. 66년 전 4·19 혁명 직후의 혼란기를 연상케 했다. 당시 김진형 한은 총재가 3·15 부정선거 지원을 이유로 구속되었다. 참신한 인물을 찾던 허정 대통령 직무대행은 배의환 호놀룰루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을 후임자로 임명했다. 배의환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은행을 거쳐 미국 국무부에서 근무한, 보기 드문 국제통 금융전문가였다. 해방 직후 금융연합회(현재의 농협중앙회) 회장을 지냈으나 이승만 정부와 인연이 없어서 1948년 한국을 다시 떠났다. 오랜 해외 생활을 마치고 귀국할 때 배의환은 한국 여권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미국 여권으로 입국했다. 거기서 꼬투리를 잡혔다. “한은 총재는 미국인”이라는 시비 끝에 석 달 만에 사임했다. 역사상 최단임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신현송 총재는 그럴 일이 없다. 이제는 공직자로서 애국심과 실력을 보여 줄 때다. 그의 넓은 인맥과 설득력, 그리고 명성을 활용하면 큰일을 할 수 있다. 햘마르 샤흐트 라이히스방크 총재가 좋은 예다. 샤흐트는, 신 총재가 근무했던 국제결제은행(BIS)의 최초 설계자다. 또한 1조%에 이르렀던 독일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끝낸 독일의 영웅이다. 샤흐트는 총재로 내정되자마자 몬터규 노먼 영란은행 총재부터 찾아갔다. 금을 빌리기 위해서다. 당시 국제 금본위제도를 이끌던 노먼 총재는 오래전부터 샤흐트와 교류했고, 샤흐트의 유창한 귀족 영어를 좋아했다. 그래서 라이히스방크에 선뜻 금을 빌려줬다. 오늘날로 치자면, 영독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다. 그랬더니 독일 렌텐마르크화 가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샤흐트의 개인기가 독일을 살렸다. 신 총재의 실력과 개인기가 금융위기에만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국제금융 어젠다를 이끌면서 한국을 빛낼 수도 있다. 새로운 지급 인프라 구축이 그중 하나다. 현재 진행 중인 지급 혁명은 한마디로 블록체인기술로 SWIFT 등 기존의 금융 인프라를 대체하려는 시도다. 그런데 각국 중앙은행들의 대응은 거의 낙제점이다.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라는 요란한 단어까지 작명했지만, 그것을 구현한 것은 중국밖에 없다. 태국,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CBDC를 통한 국제 송금을 연구하지만, 국제금융 변방국들이라서 영향력이 없다. 미국은 한국 등과 함께 별도의 실험을 진행하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추진력을 잃었다. 이런 우왕좌왕을 끝내려면 SWIFT에 비해 기술적으로 우월하고 정치적으로 더 중립적이며 포용적인, 국제기구 성격의 국제 지급망을 신설하는 것이다. BIS 직원에서 주주로 격상된 신 총재가 그 어젠다를 이끌 최적임자다. 미국은 SWIFT의 소멸이 당장은 싫겠지만, 그 후속작을 한국이 이끄는 것을 마다할 리 없다. 만일 한국에라도 설치되면, 세계 금융안정은 물론 한반도 전쟁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 신 총재가 한국은행 안에서 추구해야 할 숙제도 있다. 한국은 실시간 총액결제시스템(RTGS) 구축 면에서 브라질이나 인도보다도 뒤져 있다. 2001년에는 한국은행이 세계 최초로 간편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그때와는 딴판이다. 각성과 분발이 필요하다. 물론 신 총재의 최우선 과제는 물가안정이다. 샤흐트가 이끌던 라이히스방크는 물가를 잡았지만, 대출을 줄이지는 않았다. 물가안정과 중앙은행 자산 규모는 별개라는 말이다. 한국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은행의 자산 규모는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면서도 물가 관리에 실패하지 않았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면서 상황이 역전되었다. 지금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자산이 한국은행보다 훨씬 많다. 독립성을 가진 외국 중앙은행들이 돈을 풀 때 한국은행은 독립성을 앞세워 돈 대신 말과 글만 푼 것이다. 신 총재에게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차현진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교수
  • 미국은 분열… 해군장관도 사임

    미국은 분열… 해군장관도 사임

    대이란 전쟁 와중에 미군 수뇌부가 잇따라 교체되며 내부 균열을 노출하고 있다. 숀 파넬 미 국방부(전쟁부) 수석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존 펠란 해군장관이 사임했다며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전쟁부 장관 및 부장관을 대신해 펠란 장관이 부처와 미 해군에 보여준 봉사에 감사드린다”며 “그가 새로운 도전에서 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관 대행은 훙 카우 해군 차관이 맡는다. AP통신은 이번 사임이 “워싱턴DC에서 열린 해군 연례 콘퍼런스에서 펠란 장관이 수많은 해군 장병 및 업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기자들에게 향후 추진과제에 대해 얘기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졌다”며 “갑작스럽다”고 평가했다. 민간인이 맡은 해군 장관직은 해군과 해병대의 훈련·장비·행정을 총괄하며, 대통령 지명과 상원 인준을 거쳐 임명된다. 지휘 체계상 국방장관에게 직보한다. 군 복무 경력이 없는 펠란 장관은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해당 직위에 올랐다. 이번 사임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 2일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을 경질한 지 20여일 만에 이뤄졌다. 예고없이 이뤄진 펠란 장관의 사임도 경질성 인사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펠란 장관이 지난해 가을 ‘트럼프급’ 현대식 전함 건조 계획에 대해 장관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제안했는데, 헤그세스 등 국방부 고위직들이 이를 불쾌해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도 펠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연락하는 것에 대해 헤그세스가 강한 불쾌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긴박한 상황에 ‘해군 수장’이 사실상 경질된 것은 미 행정부 내부의 혼란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육군 최고위급 인사인 조지 참모총장이 경질된 시점도 대이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엄중한 상황이었다. 상원 군사위원회 서열 1위인 공화당 잭 리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체제 아래 현 국방부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인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이란은 단결… 존립 위기에 결속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부가 ‘심각하게 분열됐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란 지도부가 오히려 전쟁 이전보다 훨씬 공고하게 결속된 상태라고 CNN이 전문가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정권 존립이 위태로운 전시 상황이 이란 내부의 결속을 강화했다고 진단했다. 이란 지도부는 전쟁 수행 방식이나 대미 외교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이 다를지라도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지타운대학교 카타르 캠퍼스의 메흐라트 캄라바 교수는 “이란 지도부에 균열이 있다는 시각은 심각한 오판”이라며 “이란 지도부는 전쟁 수행과 협상 과정에서 상당히 일관된 결속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퀸시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부소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핵심 인사들이 제거된 이후 지도부 규모가 작아진 점도 결속의 원인으로 봤다.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의 하미드레자 아지지 객원 연구원은 “(이란 관리들은) 현 최고지도자를 정기적으로 만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는 오히려 지도부가 전쟁과 관련해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재량권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은 ‘협상파’와 ‘강경파’ 간 갈등이 있다는 일련의 보도를 일축하고 대외적으로 단결된 모습을 보이려 강조하고 있다. 이란 대통령실은 이날 엑스에 “고위 관리들 사이의 분열설은 적들이 즐겨 쓰는 정치 선전일 뿐”이라며 “현재 전장과 국민, 외교관들 사이의 단결과 합의는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 브런슨 “2029년 1분기까지 전작권 전환”… 로드맵 첫 언급

    브런슨 “2029년 1분기까지 전작권 전환”… 로드맵 첫 언급

    한국 2028년 목표와는 미묘한 차이브런슨, 조건 원칙론 강조하면서도 美 대선 고려, 차기 백악관에 공 넘겨10월 한미안보협의회서 시기 조율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관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2029회계연도 2분기(한국 기준 2029년 1분기) 이전까지 해당 조건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국방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이 구체적인 전작권 전환 시점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내 전환’ 공약에 호응하되 최종 결정은 차기 백악관으로 넘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브런슨 사령관은 22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전작권 전환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미국 정부 회계연도는 10월 1일 시작한다. 따라서 그가 언급한 시점은 2029년 1~3월, 한국 기준 1분기에 해당한다. 주한미군사령관이 직접 언급한 전환 시점이 이 대통령 임기(2030년 6월) 내인 점을 두고 일단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작권 전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하는 동시에 한국 정부의 뜻에도 화답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브런슨 사령관이 제시한 시점은 우리 정부의 전환 목표 연도로 알려졌던 2028년보다는 다소 늦은 탓에 향후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한미 당국은 다음달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를 거쳐 오는 10월로 예상되는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작권 전환 목표 연도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이 차기 백악관으로 공을 넘기는 ‘정치적’ 발언이라는 해석도 있다. 2029년 1분기는 차기 정부가 출범하는 시기(2029년 1월 20일)와 맞물려 있다. 미국은 2028년 11월 대선을 치른다. 이 일정대로면 트럼프 행정부가 전작권 이양 여부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2029년 1분기에 전작권 전환 조건이 충족된 것으로 평가되면 그 뒤 양국 대통령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실제 전환은 그 이후 가능하다. 한 군 소식통은 “비슷한 시점을 제시해 한국 정부에 호응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결정은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것”이라고 짚었다. 브런슨 사령관은 조건 충족을 전제로 한 전작권 전환 원칙도 재차 강조했다. 전날 상원 군사위에서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정치적 편의주의가 조건을 앞질러서는 안 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도 “조건에 기반한 전작권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모든 조건이 충족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작권 전환 시기는 한미 군사 당국의 건의를 기초로 SCM에서 한미 국방장관이 결정해 양국 대통령께 건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전작권 전환 3단계 중 2단계) 검증을 완료해서 전환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현재 미측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 왜 우리 배만 노려?!”…중국, ‘이란에 미사일 배송설’ 입장 내놨다 [핫이슈]

    “트럼프, 왜 우리 배만 노려?!”…중국, ‘이란에 미사일 배송설’ 입장 내놨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가운데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불똥을 맞은 중국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만만에서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를 나포하고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 5000개를 일일이 수색하고 있다. 이후 로이터 통신 등 일부 언론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한 해당 화물선에는 탄도미사일 관련 물자가 적재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의 선박 자동식별장치(AIS) 자료 분석 결과 투스카호는 중국 남동부 주하이의 가오란항을 출항해 이란으로 귀항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중국 가오란항은 고체 로켓 연료의 핵심 물질인 과염소산나트륨 등 화학 물질 적재지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현지 언론에 “(나포한 선박 안에는) 불쾌한 것들이 있었다. 아마도 ‘중국의 선물’이었는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악의적인 연관성과 과장일 뿐”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일부 언론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내가 알기로 (나포된 선박은) 외국 국적의 컨테이너선이다. 중국은 악의적인 연관성과 과장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군은 투스카호 나포 이후 인도양에서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던 제재 대상 유조선인 티파니호를 나포했는데, 원유 200만 배럴을 가득 실은 해당 선박의 목적지가 중국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의 호르무즈 역봉쇄로 불똥을 맞은 중국은 경제적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13%가 이란에서 들여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중 정상회담 전 ‘광폭 행보’ 보이는 중국중국이 오는 5월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협상의 지렛대로 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리한 협상 테이블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캄보디아·태국·미얀마의 초청으로 3국을 방문한다. 캄보디아에서는 둥쥔 국방부장과 함께 ‘2+2 전략 대화’ 첫 회의도 개최한다. 앞서 왕 주임은 지난 9~10일 2019년 9월 이후 약 7년 만에 북한을 찾아 최선희 외무상과 전략적 소통과 협력 강화를 논의했고, 14일에는 베이징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양자 관계와 국제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왕 주임이 평소보다 더 적극적인 대외 행보에 나선 것은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방국과의 관계를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간선거 앞두고 진퇴양난에 빠진 트럼프중국이 미·중 정상회담 전 유리한 카드를 확보하기 위해 애쓰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정반대의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의 긍정적 성과를 이용해 오는 11월 예정된 중간선거를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고자 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등이 오히려 중국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더불어 이번 전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과 유가 상승이 심화하면서 지지율도 추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40% 아래까지 추락해 33%를 기록했다. 한 달 새 5%포인트가 빠지며 집권 2기 들어 최저치에 머물렀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저 지지율 36%를 두고 ‘실패한 정부’라며 맹비난했지만 이제는 자신이 그보다 더 낮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에 공화당 내부에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대로는 전멸한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임기내 전작권 전환” 美 시간표 맞춰도…결국 변수는 트럼프 이후 [핫이슈]

    “이재명 임기내 전작권 전환” 美 시간표 맞춰도…결국 변수는 트럼프 이후 [핫이슈]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2029년 1분기까지 필요한 조건을 갖추겠다는 시간표를 내놓으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내건 ‘임기 내 전환’ 구상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정만 놓고 보면 미국도 한국 정부와 비슷한 시계를 보고 있는 셈이다. 다만 미국이 이번에 더 강조한 것은 시점보다 조건이었다. 겉으로는 시간표가 맞아 들어가는 듯하지만, 실제 전환 시점은 정부 시간표뿐 아니라 미국 정치 상황과 백악관 판단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22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2029회계연도 2분기 이전, 한국 기준으로는 2029년 1분기까지 전작권 전환 조건을 달성하는 목표를 담은 로드맵을 국방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한미가 주요 협의체를 통해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 시점은 이 대통령 임기 안에 들어온다. 이 대통령은 전작권 전환을 주요 국정과제로 내세워 왔고, 외신도 한국 정부가 임기 내 전환을 목표로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내놓은 2029년 1분기라는 시점 역시 한국이 기대해 온 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브런슨 사령관의 핵심 메시지는 ‘속도’보다 ‘조건’에 가까웠다. 그는 같은 자리에서 “조건에 기반한 전작권 전환을 계속 추진하고, 모든 조건이 충족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전 상원 군사위에서는 “정치적 편의가 조건을 앞질러선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정치 일정보다 조건 충족을 우선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셈이다. 결국 가장 큰 변수는 미국 정치다. 브런슨 사령관이 언급한 2029년 1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 종료 시점인 2029년 1월 20일과 맞물린다. 실제 조건 충족 시점이 2029년 1∼3월이 되면 최종 판단은 트럼프 행정부 말기 또는 차기 행정부 초반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2028년 미국 대선 결과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새 행정부가 동맹과 안보 정책을 어떤 기조로 가져가느냐에 따라 전작권 전환 논의의 속도와 방향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남은 절차도 있다. 한미는 2014년 전작권 전환을 ‘조건 충족’에 따라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이후 평가는 최초작전운용능력(IOC), 완전운용능력(FOC), 완전임무수행능력(FMC) 등 3단계로 진행해 왔다. 지금은 마지막 단계로 가는 과정에 있어, 2029년 1분기는 실제 전환 완료 시점이라기보다 조건을 갖추는 목표 시한에 가깝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군 준비 상황에 대해선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이 국방비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고 앞으로도 증액 계획이 잡혀 있어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본 것이다. 결국 이번 발언은 두 가지 의미를 함께 던진다. 이 대통령 임기 안 전작권 전환이 완전히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점, 다만 최종 전환 시점은 정치적 구호보다 조건 충족과 한미 간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점이다. 오는 가을 워싱턴 DC에서 열릴 한미안보협의회(SCM) 등에서 한미가 목표 연도와 남은 검증 일정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맞춰가느냐가 첫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간표는 나왔지만 최종 전환 시점은 결국 한미 협의와 미국 판단에 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 트럼프, 전 세계 뒤통수 쳤다…“기뢰 제거 시작도 못 해” 국방부 보고서 충격 [핫이슈]

    트럼프, 전 세계 뒤통수 쳤다…“기뢰 제거 시작도 못 해” 국방부 보고서 충격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힌 것과는 정반대의 미 국방부 비공개 브리핑 내용이 공개됐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하원 군사위원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기뢰 제거에 6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란이 설치한 기뢰 제거 작전은 이란과의 전쟁이 끝날 때까지 시행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20개 이상의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고 일부는 GPS 기술을 이용해 원격 부설됐기 때문에 미군이 탐지하기 어렵다는 보고 내용도 포함됐다. 이러한 내용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SNS에 “우리는 중국·일본·한국·프랑스·독일 등 전 세계 국가들을 위한 호의로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을 지금 시작하고 있다”면서 기뢰 제거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에도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 참석해 “이란이 미국의 도움을 받아 모든 기뢰를 제거했거나 또는 제거하는 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국방부의 이날 비공개 브리핑 내용이 사실이라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작전은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기뢰 제거 작전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도 거짓인 셈이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위해 기뢰가 제거되기까지 최소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해협 개방으로 인한 유가 안정도 전쟁 종료 후 6개월 후에나 가능하다는 의미다. 현지 언론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국방부 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내색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특히 공화당의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과 유가 상승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는 만큼 경제 위기 타개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이 중간선거를 패배로 이끌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나서는 영국미 국방부의 보고서와 별개로 영국 국방부는 해군 소속 잠수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 작전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기뢰 무력화 및 제거 훈련을 받은 영국 해군 전문가들이 무인 시스템과 함께 추가적인 대응 수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또 호르무즈 해협을 보호하기 위한 다국적 작전 계획의 일환으로 자율형 기뢰 탐지정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약 50개국이 참여한 ‘호르무즈 해협 해상 항행의 자유 이니셔티브’ 화상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더불어 22~23일 이틀간 런던 북부 노스우드 영국군 상설합동본부에서 30여 개 국가가 참여하는 군사계획 회의도 열린다. 참여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적대 행위가 종료되는 대로 해협에서 다국적 군사 임무를 운용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폴리티코는 “영국의 이번 조처는 페르시아만 내 주요 항로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미국에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3일 이내에 2차 종전 협상 개최 가능” 주장한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시한을 일방적으로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앞으로 36~72시간 안에 추가 회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24일, 늦어도 3일 이내에 2차 종전 협상 개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풀기 전까지 협상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 브런슨 ‘李 임기 내 전작권 전환’ 견제… “정치 편의 우선 안 돼”

    브런슨 ‘李 임기 내 전작권 전환’ 견제… “정치 편의 우선 안 돼”

    “사드 안 옮겨… 탄약만 이동 대기”전문가 “결국 트럼프 생각에 달려”野 브런슨 국방부 항의 해명 요구에안규백 “사실 아냐… 포괄적 논의만”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정치적 편의주의가 조건을 앞지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내 전작권 전환’ 공약을 겨냥한 발언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을 문제 삼아 정보 공유를 중단한 미군이 양국 정상이 뜻을 같이하는 전작권 전환까지 ‘속도조절’을 강조하며 어깃장을 놓은 것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진 섀힌(민주·뉴햄프셔) 의원의 ‘전작권 전환 요건과 미국이 한국에 제공할 핵심 역량’에 관한 질문에 “조건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전작권 전환의 ‘조건 달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치적 편의주의’(political expediency)를 언급하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 대통령이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제시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을 한반도에만 묶어 두지 않겠다는 ‘전략적 유연성’을 강화하면서 전작권 전환에 떨떠름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미국 내 엇박자가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한다. 더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작권 전환에 호의적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이 큰 틀에서는 한국이 강력하게 전작권 전환을 요구하면 한미 관계 등을 고려해 맞춰 줄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 국방부, 주한미군의 생각이 모두 다르지만 결국 트럼프의 생각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 강도가 강해진 것을 두고는 최근 주한미군 이슈 등을 둘러싼 ‘기싸움’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미측은 이미 알려진 정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을 이유로 대북 정보 공유를 중단했다. 청와대는 일련의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현재 진행되는 한미 간 협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간 주요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며 “어느 한 건 때문에 협상이 되거나 안 되거나 이런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외부 반출설’에 대해 미군 고위 관계자로는 처음 공식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사드 시스템도 이동시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탄약들이 현재 이동을 위해 대기 중”이라며 일부 자산 이동 가능성은 시사했다. 한편 이날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정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중대 사안이 없다면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가하게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찾아갈 일이 있겠느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브런슨 사령관으로부터 정 장관의 발언에 항의를 받은 적 있냐는 질의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정 장관이나 구성 핵시설과 관련 “포괄적 상황에 대해 논의한 적은 있다”고 답했다.
  • 이란 핑계 댔지만 진짜 걸림돌은… 트럼프의 ‘가벼운 입’

    이란 핑계 댔지만 진짜 걸림돌은… 트럼프의 ‘가벼운 입’

    미국의 일방적인 휴전 연장과 함께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발언이 협상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역효과 자초한 잦은 말바꿈최후통첩했다가 수차례 번복·지연 2차 종전협상 참여 놓고도 오락가락이란 분열 유도하다 경계심만 높여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한 달간 이란에 대한 군사적 타격을 경고하며 최후통첩을 보냈다가 이를 번복하고 휴전 시한을 연장하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 21일(현지시간) 오전까지만 해도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휴전 추가 연장 가능성을 일축하며 휴전 만료 전 합의가 불발되면 “(이란을) 폭격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군은 출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내부의 분열과 파키스탄의 요청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휴전 무기한 연장’을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는 ‘타코’라는 비아냥까지 듣는 트럼프 대통령의 ‘갈지자’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그는 이란 발전소와 교량 등 주요 인프라 공격을 예고했다가 시점을 늦추거나 번복한 바 있다. 또 이란과의 협상 타결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가 다시 ‘불가능하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JD 밴스 부통령의 2차 종전 협상 참여 여부를 두고도 엇갈린 메시지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가 이란의 판단력을 흐트러뜨리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결과적으로 역효과를 낳았다고 지적한다. 이란의 경계심만 키웠고, 결국 양측의 신뢰 결여가 협상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급함과 거친 외교 스타일은 문제 해결을 가로막는 또 다른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이행을 강제할 수 있는 확실한 장치가 없는 한 어떠한 합의에도 동의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게 됐다”고 짚었다. 조급함과 거친 외교일부 참모 “모든 것이 완전 엉망진창”트럼프 변덕에 백악관 내부도 혼란대통령 공개 발언 협상 악영향 인정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으로 혼란한 건 백악관 내부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모들은 CNN에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 이란과의 협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행정부 내 누구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계획이 무엇인지, 심지어 지금 우리가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며 “모든 것이 완전히 엉망진창”이라고 전했다.
  • 또 엎어진 협상… 더 꼬이는 종전

    또 엎어진 협상… 더 꼬이는 종전

    이란이 22일 열릴 것으로 관측됐던 2차 종전 협상에 불참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휴전 연장을 선언했다. 자신이 제시한 시한에 합의 타결이 사실상 무산되자 일단 휴전 상태를 유지하며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교전이 재개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대치가 지속되며 중동발 리스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예상대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는 데다 파키스탄으로부터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격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그들의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가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휴전이 만료되는 22일 저녁(한국시간 23일 오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거듭 위협했으나 이란은 응하지 않았다. 이란은 이날 미국이 휴전 협정을 지키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통해 적대적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2차 종전 협상에 불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선언도 인정하지 않겠다며 해상봉쇄가 지속될 경우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전 연장 시한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무기한이 아닌 3~5일가량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이란이 일관된 제안을 내놓도록 짧은 시간을 부여했고 그렇지 않을 경우 휴전은 종료될 것”이라고 이 매체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에 이란이 불응하면서 양측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처럼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려 했다며 선박 3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해협 통제권을 한층 더 강화하고 나선 것으로, 혁명수비대는 나포 과정에서 사전 경고없이 일부 선박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놓고 벼랑 끝 전술로 대립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면 이란과 절대 협상할 수 없다. 이란은 (해상봉쇄로) 하루 5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란의 재정이 붕괴되고 있고 군과 경찰은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이란을 상대로 한 공격이나 어떤 행동이 있을 경우 즉시 정해 놓은 표적에 강력한 타격을 가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다시 따끔한 맛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휴전을 연장한 것은 공격 재개 시 자국 내 반전 여론이 확산되고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등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경제 제재, 선박 나포 등을 통한 압박을 지속하면서 이란을 굴복시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란이 항전 의지를 거듭 다지고 있어 출구 전략을 찾기가 한층 힘들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험 부담이 큰 치킨 게임은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준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될 것으로 예상하고 전쟁 재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과 휴전 상태인 이스라엘은 이날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드론 공격 및 공습을 주고받으며 교전을 벌였다.
  • “이란과 선 그어라”…트럼프, 이라크 ‘돈줄’까지 막은 속내 [핫이슈]

    “이란과 선 그어라”…트럼프, 이라크 ‘돈줄’까지 막은 속내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번엔 이라크를 정조준했다. 군사 협력을 중단한 데 이어 달러 현금 수송까지 차단하며 친이란 민병대를 더는 방치하지 말라는 경고장을 던졌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이라크 정부에 이란과 거리를 두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이라크 내 미군 기지와 외교시설, 미국 관련 목표물을 겨냥한 공격의 배후로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를 지목했다. 이라크 정부에는 이들 무장세력을 해체하거나 최소한 확실히 통제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은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이라크 보안기관과의 협력, 대테러 공조, 군 훈련과 지원 프로그램 일부를 멈췄다. 미 국무부는 “미국 이익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라크 정부가 친이란 민병대를 즉각 해체할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군사 끊고 달러 막고…트럼프, 이라크에 선택 강요 WSJ는 미국이 군사 카드에 이어 금융 카드까지 꺼냈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최근 5억 달러(약 7380억원) 규모의 달러 지폐 수송을 막았다. 이 돈은 뉴욕 연방준비은행 계좌에 보관된 이라크 원유 판매 수익의 일부다. 현금 의존도가 높은 이라크 경제에선 사실상 핵심 자금줄이다. 신문은 미국이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이라크로 향하는 달러 수송을 두 차례 막았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오랫동안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줄타기해 왔다. 하지만 미·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은 더는 모호한 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NYT는 미국이 이라크에 사실상 어느 편에 설지 선택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짚었다. 문제는 친이란 민병대가 이미 이라크 권력 구조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WSJ에 따르면 바드르 여단, 카타이브 헤즈볼라, 아사이브 알하크 같은 시아파 무장조직은 정부와 금융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일부 조직은 형식상 국가 안보체계 안으로 들어왔지만 실제로는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총리가 바뀌어도 쉽게 손대기 어려운 이유다. 미국이 달러를 압박 카드로 꺼낸 것도 이런 구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003년 침공 이후 이라크의 원유 판매대금을 뉴욕 연방준비은행 계좌에 보관해 왔다. 이후 필요할 때마다 현금을 이라크 중앙은행으로 보냈다. WSJ는 이 체계가 이라크 경제를 떠받치는 동시에 미국이 이라크 정부를 압박하는 핵심 수단이 돼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 재무부는 2023~2024년 민병대와 연결된 이라크 은행들이 달러를 빼돌린 정황을 포착해 제재를 가한 바 있다. ◆ 문제는 ‘국가 안의 민병대’…이라크가 쉽게 못 끊는 이유 NYT는 미국과 이라크의 갈등이 최근 더 노골적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달 초 바그다드에서는 미국인 기자가 친이란 민병대에 납치됐다가 일주일 만에 풀려났다. 석방 과정에서는 미국 외교 인력 근처를 겨냥한 드론 공격도 벌어졌다. 미국 측은 이 공격을 사실상 매복성 공격으로 받아들였다고 NYT는 전했다. 미 대사관도 미국인과 미국 관련 시설을 겨냥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정치권도 흔들리고 있다. 이라크는 새 총리 선출 국면에 들어섰고 미국과 이란 모두 여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친이란 성향으로 분류되는 누리 알말리키 전 총리가 복귀하면 미국 지원을 끊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알말리키는 후보군에서 물러났지만, 친이란 시아파 진영은 다른 후보를 내세운 상태라고 WSJ는 전했다. 다만 미국의 압박이 곧바로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NYT는 친이란 민병대가 군사 조직을 넘어 정치와 경제 전반에 뿌리내렸다고 지적했다. 중동 기반 지정학 리스크 자문업체 지오폴랩스 설립자 램지 마르디니는 NYT에 “문제는 의지나 역량 부족이 아니라 이라크 국가의 경계 자체가 흐려져 있다는 점”이라며 성급한 해체 시도는 국가 붕괴 위험까지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미국이 이라크에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친이란 민병대를 계속 방치하면 군사 지원도, 달러 공급도 더는 보장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국가와 민병대, 정치와 무장이 뒤엉킨 이라크 현실을 감안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수는 이라크를 더 큰 혼란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성희롱 혐의’ 국회의원 수십 명, 일부는 의원직 유지”…정당별 비율 보니 [핫이슈]

    “‘성희롱 혐의’ 국회의원 수십 명, 일부는 의원직 유지”…정당별 비율 보니 [핫이슈]

    미국 하원 및 상원 의원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성희롱 혐의가 53건, 연루된 국회의원은 최소 30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미 전국여성방위연맹(NWDL)의 조사 결과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성추행 혐의를 받았던 국회의원이 있던 지역은 13개 주(州)와 괌 등이며, 해당 지역 의원 대부분은 이미 사임했지만 9명은 여전히 해당 지역의 의석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NWDL이 확인한 거의 모든 사례는 남성 의원이 여성을 성희롱한 것이며 제기된 혐의의 77%는 의회 직원과 연관이 있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성희롱 피해자 중 3분의 1만이 자신의 사례를 공개하기 때문에 실제 성희롱 등 괴롭힘 사례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 엠마 데이비슨 트립스 NWDL 대표는 “우리가 제시하는 수치는 보수적이며 현실은 훨씬 심각하다”면서 “이 수치들은 피해 규모를 축소해서 보여주는 것일 뿐, 통계에 들어있지 않다고 해서 피해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NWDL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의원 사이에서 성추행 등 성 비위 사건은 당파를 초월한다. 제기된 의혹의 60%는 공화당 의원이, 40%는 민주당 의원이 연루됐다. 의회 밖이나 선거 당선 이전에 제기된 의혹까지 포함한다면 미 국회의원 49명에게서 총 137건의 의혹이 제기됐다. 선거판 뒤엎은 미 국회의원 성 스캔들이번 조사는 미국 민주당의 ‘철옹성’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의 민주당 유력 예비후보였던 에릭 스왈웰 미 하원의원의 성폭행 스캔들로부터 시작됐다. 스왈웰 의원은 여성 최소 5명으로부터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 다양한 성 관련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해당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주장했으나 결국 주지사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플로리다주 공화당 하원의원인 코리 밀스 역시 재정 비리, 폭행 및 성희롱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텍사스 공화당 소속 토니 곤잘레스 의원은 전 보좌관과의 불륜 사실을 인정한 후 같은 날 의원직을 사임했다.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미 하원은 규칙 위반 조사를 담당하는 초당파 위원회를 통해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자신의 두 딸이 의회 위원회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규정을 강화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여성과 부적절한 행동을 당했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 내가 직접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원의원 또는 직원에 의해 성적 피해를 경험한 사람은 누구든 위원회에 연락해 주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다양한 보호 장치를 마련해 놓았지만 더욱 안전하고 확실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관도 안심 못 해…피바람 부는 백악관한편 미국은 밖에서 이란과 전쟁을, 안에서는 내부 인사 숙청으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장관이 민간 부문의 자리를 위해 행정부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2022년 공화당 소속으로는 오리건주에서 첫 여성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2024년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탁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노동장관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 1월 기혼인 차베스-디레머 장관이 부하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진정서가 노동부 감찰관실에 접수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진정서에 따르면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워싱턴DC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 해당 직원을 세 차례 호출했고, 출장 중에는 호텔 룸으로 두 차례 불러들였다. 특히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의 한 카지노 리조트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정황도 포착됐다. 더불어 그는 근무 중 음주를 했다는 혐의로 노동부 감찰관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백악관은 차베스-디레머 장관의 성과를 내세우며 그가 민간 부문으로 옮기기 위해 사임했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상 경질성 인사라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평가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을 전격 경질한 데 이어 이달 2일에는 팸 본디 법무부 장관도 갈아치웠다. 공교롭게도 경질된 장관 3명 모두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두고 미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내부 기강 잡기와 국면 전환의 희생양으로 여성 각료들을 우선 타깃 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 [포착] 테헤란 뒤덮은 “미국에 죽음을!”…이란 최신형 미사일 꺼내 든 이유

    [포착] 테헤란 뒤덮은 “미국에 죽음을!”…이란 최신형 미사일 꺼내 든 이유

    이란이 미국의 태도를 비판하며 2차 종전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도심 광장에서 미사일 퍼레이드를 열며 무력을 과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이란이 이날 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여러 지역 주요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고 보도했다. 이란, 도심 곳곳서 대규모 군중 집회실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수많은 시민은 국기를 흔들며 “미국에 죽음을”이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군중 사이로 미사일 퍼레이드가 열렸는데, 외신은 이란이 보유한 가드르 탄도미사일과 코람샤르-4 탄도미사일이 광장에 전시됐다고 전했다. 가드르는 이란의 주력 미사일로 사거리가 2000㎞에 달해 이스라엘 전역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뿐만 아니라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에서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위협에 코람샤르-4 미사일로 응수한 이란 이에 비해 코람샤르-4는 이란이 개발한 최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사거리는 2000㎞지만 탄두 중량을 줄이면 최대 4000㎞까지 날아갈 수 있다. 특히 1500~1800㎏의 초대형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데, 이는 이란 미사일 중 가장 무거운 수준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2월 28일 개전 이후부터 매일 이란 전역의 주요 광장에서 이 같은 친정부 시위를 벌이지는 않았으나, 당국은 주요 계기마다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미사일까지 공개하며 대내외적인 무력 과시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영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두고 휴전 연장을 전격 선언하기 직전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에 나오지 않으면 폭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했고 집회 참가자들은 “협상 불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란 국영방송(IRIB)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 직후인 22일 이란은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이란 ‘뒤통수’가 싸늘한 이유…“‘무기한 휴전’ 트럼프, 속셈 따로 있다” [핫이슈]

    이란 ‘뒤통수’가 싸늘한 이유…“‘무기한 휴전’ 트럼프, 속셈 따로 있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무기한 휴전 연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예상대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는 사실과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총사령관 및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 공격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의 제안이 제출되고 어느 쪽으로든 논의가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면서도 “대이란 해상봉쇄는 계속되며 그 외의 준비 태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의 일방적인 휴전 연장”이라며 반발했다. 이란 측 1차 협상단 대표였던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엑스에 “휴전 연장의 실질적인 의미는 거의 없다”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은 사실상 군사적 공격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이란은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에 대한 강한 불신이 원인”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무기한 휴전을 선언했음에도 이란이 강경한 반응을 보이는 배경에는 강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과 이란 간 지속적인 평화 협정 체결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신뢰의 문제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 행정부가 이란의 군사 목적 핵 개발을 제한하기 위해 우라늄 농축 능력과 비축량을 제한하는 내용의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핵 합의)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해당 합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을 포함한 러시아,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유럽연합(EU) 등과 20개월에 걸쳐 협상을 지속해 가까스로 도출한 성과였다. 지난해 6월 미국의 대이란 기습 공습인 ‘미드나잇 해머’ 작전과 지난 2월 28일 시작한 전쟁 역시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진행하던 와중에 펼쳐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관리들은 미국을 항상 경계해 왔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배신자로 여긴다”면서 “이란은 이란과 다른 세계 강대국들이 약 2년간의 협상 끝에 체결한 핵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을 기억한다”고 지적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카림 사자드푸르 선임 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미국과 이란 사이의 신뢰는 항상 낮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이란은 미국이 언제든, 심지어 협상 중에도 공격할 수 있다고 믿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두 차례나 그렇게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란 “휴전은 기습 공격 위한 시간벌기용”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한 휴전 카드를 꺼내든 진짜 이유가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벌기용이라고 판단한다. 모하마드 바케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의 참모인 마흐디 모하마디는 이날 SNS에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의미가 없다. 패자가 조건을 결정할 수 없는 법”이라면서 “미군이 해상 봉쇄를 계속하는 것은 폭격과 다를 바 없으며 군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분명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벌기용 계책”이라고 덧붙였다. 갈리바프 의장 역시 자신의 엑스에 “미국의 휴전 연장은 분명히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을 버는 술책”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 호르무즈 역봉쇄 해제할까이란은 미국의 호르무즈 역봉쇄가 국제법 위반이며 폭격과 다름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를 해제할 의도가 없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21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원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해협을 열어 하루 5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얻고 싶어 한다”면서 “해협이 폐쇄될 경우 이란이 감수해야 할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란은) 개방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흘 전 사람들이 나에게 와서 해협을 즉시 개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이란의 지도부를 포함해 나머지를 전부 파괴하지 않는 한 이란과의 합의는 결코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란의 지도자들과 남은 영토를 파괴하지 않는 한 협상은 없다”고 언급해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 [영상] “석유 가득 들었네?”…‘타코’ 트럼프, 네이비실 투입해 또 이란 선박 나포 [핫이슈]

    [영상] “석유 가득 들었네?”…‘타코’ 트럼프, 네이비실 투입해 또 이란 선박 나포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미군이 이란과 연계된 제재 대상 선박을 또다시 나포하면서 양측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엑스에 “지난 밤사이 미군은 인도·태평양사령부 책임 구역 내에서 무국적 제재 선박인 티파니호에 대해 사고 없이 임검권을 행사하고 해상 차단 및 승선 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임검권은 소속이 밝혀지지 않은 선박이나 군함 등에 대해 공해상에서 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한다. 국방부는 “미군은 불법 네트워크를 교란하고 이란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제재 선박들이 어디서 활동하든 차단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해상 집행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미군이 헬리콥터를 타고 초대형 선박에 접근해 승선한 뒤 갑판 위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이란 선박 나포 작전은 미 해군 소속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로 확인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티파니호는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던 제재 대상 유조선이었다”면서 “네이비실이 나포할 당시 티파니호에는 원유가 실려 있었으며 백악관이 해당 선박과 원유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티파니호는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을 수 있다. 미군 작전 당시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 있었다”면서 “해당 선박은 원유를 거의 꽉 채운 상태에서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 합참의장 “전 세계에서 이란 선박 제재할 것”이번 작전은 미국과 이란이 대치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떨어진 해역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앞서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지난 16일 “태평양 등 여타 작전 구역에서 이란 국적 선박이나 이란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모든 선박을 적극 추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군의 이러한 계획이 실행된다면 국제법 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미군은 이란 제재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 외부로까지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선박 나포를 침략 행위라고 비난하며 봉쇄가 유지되는 한 미국과 평화 회담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협상 결론 날 때까지 휴전 연장”…이란 반응은?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둔 21일 휴전 연장을 전격 선언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예상대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는 사실과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총사령관 및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 공격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의 제안이 제출되고 어느 쪽으로든 논의가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면서도 “대이란 해상봉쇄는 계속되며 그 외의 준비 태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통일된 협상안을 내놓고 어떤 식으로든 논의가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는 발언으로 미루어 봤을 때 사실상 기한을 설정하지 않고 휴전을 선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미국의 일방적인 휴전 연장”이라며 반발했다. 이란 측 1차 협상단 대표였던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엑스에 “휴전 연장은 분명히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을 버는 술책이다. 휴전 연장의 실질적인 의미는 거의 없다”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은 사실상 군사적 공격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이란은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타스님 통신도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을 두고 “적대 행위의 지속을 의미한다”면서 “봉쇄가 지속되는 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봉쇄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이번엔 노동장관 잘랐다… 한 달 반 만에 여성 장관 3명 교체

    트럼프, 이번엔 노동장관 잘랐다… 한 달 반 만에 여성 장관 3명 교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장관이 일련의 비위 의혹 속에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에서 장관 교체는 이번이 세번째로, 모두 대이란 전쟁 개시 후 이뤄졌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에 차베스-디레머 장관이 “민간 부문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행정부를 떠날 예정”이라고 적었다. 청 국장은 키스 손덜링 노동부 부장관이 노동부 장관 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차베스-디레머 장관이 민간 부문으로 옮기려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수개월간 지속된 내부 감찰 등이 퇴진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고 미국 매체들은 짚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경호팀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근무 중 음주, 공금 유용 혐의 등으로 노동부 감찰관의 조사를 받아왔다. NYT는 차베스-디레머 장관과 보좌관들, 장관의 아버지와 남편 등이 노동부의 젊은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개인 심부름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중동 전쟁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경질할 가능성이 큰 인사로 꼽혀왔다. 지난 3월초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의 사임을 시작으로, 팸 본디 법무장관, 차베스-디레머 장관까지 집권 2기 장관 교체가 모두 전쟁 기간에 이뤄졌다. 백악관은 이들의 사임을 개인 사유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경질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때문에 미 정가에서는 이같은 경질성 인사가 더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주요 경질 대상으로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대니얼 드리스컬 육군장관 등이 거론된다.
  • 시진핑, 빈 살만에 “호르무즈 개방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하며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촉구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1일 전날 이뤄진 이번 통화가 무함마드 왕세자의 요청에 따른 것이며, 중국이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하며 이는 역내 국가들과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중동 국가들이 미국의 안보 우산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칼레드 빈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중동 평화를 위한 4개항 제안을 제시했다. 다음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이란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서한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2주 휴전 협정을 발표하면서 중국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설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석유 공급 차질은 수출 중심의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전쟁 이후 이란, 이스라엘, 러시아, 걸프 국가 등과 30차례 가까이 통화를 이어가며 중재 노력을 기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여파로 중국 방문 일정을 3월 말에서 5월 14~15일로 연기했으며, 중국 정부는 아직 미중 정상회담 날짜를 확정해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시 주석과 무함마드 왕세자의 통화가 이란과 미국 간 2차 종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트럼프 “오바마보다 핵 합의 더 나을 것”… ‘10+10’ 카드 급부상

    트럼프 “오바마보다 핵 합의 더 나을 것”… ‘10+10’ 카드 급부상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함께 최대 쟁점인 핵 문제를 두고 양측이 어떤 결론을 낼지 이목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이란과 추진 중인 이번 합의는 버락 후세인 오바마와 ‘졸린’ 조 바이든이 체결한, ‘이란 핵 합의’로 불리는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JCPOA 당시) 이란 지도부가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17억 달러(약 2조 5000억원)의 현금을 보잉 757기에 실어 보냈다”며 “내가 합의를 파기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과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에 핵무기가 사용되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때 JCPOA에서 탈퇴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과거 오바마 정부 당시 합의를 ‘실패’로 규정하고, 자신이 주도하는 강력한 압박 전술만이 이란의 핵 권리 포기와 진정한 비핵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지지층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제거를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란과의 타협점을 찾았던 민주당 행정부와 같은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도 풀이된다. JCPOA에 따라 이란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3.67% 수준에서 15년간 300㎏으로 제한된 바 있다. 하지만 물밑 협상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핵 문제를 두고 절충점을 찾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1차 협상에서는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두고 미국이 20년을, 이란이 5년을 각각 제시하면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10년간 전면 중단하게 한 뒤 최소 10년 동안 제한적 저농축만을 허용하는 ‘10+10’ 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총 20년의 농축 제한으로 JCPOA(15년)를 뛰어넘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선전할 정치적 명분이 생긴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란은 현재 보유한 ‘60% 고농축 우라늄 440㎏’에 대해서도 미국에 넘겨 주는 것을 거부하고 있지만, 일부를 제3국으로 보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또 이란에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연구용 원자로는 유지하게 하는 대신 모든 핵 시설을 지상에 두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 네타냐후도 결국 고개 숙였다…이스라엘군 ‘예수상 망치질’ 사진 일파만파 [핫이슈]

    네타냐후도 결국 고개 숙였다…이스라엘군 ‘예수상 망치질’ 사진 일파만파 [핫이슈]

    이스라엘 군인이 망치로 예수 그리스도상을 내리치는 사진 한 장이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스라엘 내부는 물론 세계 여러 국가와 종교계, 미국 내 우파 개신교 진영도 비판에 합세했다. 결국 걷잡을 수 없이 파문이 확산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마저 고개를 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이스라엘 방위군(IDF) 병사가 레바논 남부에서 가톨릭 성물을 훼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 당국이 이 사건에 대해 형사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해자에게는 적절하고 엄중한 징계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 역시 “이 추악한 행위를 저지른 자에게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것을 확신한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상처받은 모든 기독교인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처럼 이스라엘 당국이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선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부는 문제의 병사 신원은 확인됐다면서도 이름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종교계 “기독교 신앙에 대한 중대한 모욕” 이 사진이 공개된 직후 종교계에서 가장 즉각적으로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먼저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 추기경이 이끄는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기독교 신앙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자 가장 기본적인 성스러움과 타인의 존엄성에 대한 존중이 심각하게 훼손된 사건”이라며 규탄했다. 교황청과 이탈리아 정부도 예수상 훼손 행위에 분노를 표명했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용납할 수 없고 정당화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에 동참했다. 이스라엘 강력 지지해온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특히 미국 내 우파 개신교 진영과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지지해왔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핵심 인사였던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매년 수십억 달러의 세금과 무기를 제공받는 ‘우리의 가장 위대한 동맹국’이라니”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에서 비판자가 된 보수 평론가 터커 칼슨도 “미국 주류 언론을 접하면 알 수 없겠지만 이런 일은 드물지 않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한편 문제의 사진은 이스라엘군의 한 병사가 거꾸로 매달린 예수상을 망치 혹은 도끼로 보이는 도구로 내리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애초 IDF는 이 사진의 진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사실임을 인정하고 심각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진이 촬영된 곳은 현재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지역 내 55개 마을 중 하나인 데벨이다. 데벨의 파디 팔펠 신부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군인 중 한 명이 십자가를 부수고 우리의 신성한 상징물을 모독하는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 핵·우주 과학자들 줄줄이 사라졌다…무슨 일? 美 의회 조사 착수 [핫이슈]

    핵·우주 과학자들 줄줄이 사라졌다…무슨 일? 美 의회 조사 착수 [핫이슈]

    미국 의회가 핵·우주·방산 기술과 연관된 과학자와 연구·기밀 인력의 잇단 실종·사망 의혹을 국가안보 사안으로 끌어올렸다. 미 하원 감독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를 통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미국연방수사국(FBI), 국방부, 에너지부에 관련 브리핑을 요구했다. 백악관도 FBI를 포함한 관계기관과 함께 사건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폭스뉴스 등 미국 매체들의 잇단 보도로 확산됐다. 이들 매체는 NASA, 핵 연구, 항공우주 프로그램, 기밀 프로젝트와 연관된 인물 최소 11명이 최근 몇 년 사이 실종되거나 숨졌다고 전했다. 하원 감독위도 서한에서 “민감한 미국 과학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던 인물들의 실종·사망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공개 보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국 국가안보와 과학기밀 접근 인력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게 감독위 판단이다. ◆ “단순 사건 아니다”…의회, 국가안보 사안으로 격상 하원 감독위는 이번 사안을 단순 사건사고로 넘기지 않았다. 제임스 코머 감독위원장과 에릭 벌리슨 의원은 관계기관에 오는 27일까지 직원급 브리핑을 요구했다. 두 의원은 관계기관이 어떤 정보를 확보했는지, 과학기밀 접근 인력을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지 설명하라고 압박했다. 서한에 적시된 사례도 적지 않다. 감독위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 핵무기 부품 생산시설과 연관된 인물들을 예시로 들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퇴역 공군 장성 윌리엄 닐 매캐슬랜드, NASA JPL 재료가공그룹 책임자였던 모니카 레자,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 관련 인물 앤서니 차베스와 멜리사 카시아스 등의 사례를 전했다. 일부는 우주기술, 핵무기, 첨단 방어체계와 관련한 민감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던 인물들로 알려졌다. ◆ 백악관·FBI도 검토…하지만 연결고리는 아직 미확인 백악관도 공개 대응에 나섰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행정부가 관계기관, FBI와 함께 사건 전체를 종합 검토하고 공통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 사안을 다룬 회의를 막 마쳤다며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사건들을 하나의 배후로 묶어 단정할 근거는 없다. 감독위 스스로 조사 출발점을 “확인되지 않은 공개 보도”라고 못 박았고, 개별 사건 사이의 실제 연결고리도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미 의회와 백악관이 문제를 공식 의제로 올린 것은 맞지만, 조직적 개입이나 공작 가능성을 입증한 단계는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도 파장은 작지 않다. 미국이 핵·우주·방산 같은 전략 분야 인력 보호 문제를 의회 조사 대상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은 첨단기술 경쟁이 거세질수록 핵심 인력 보호와 기밀 관리가 국가안보 전면으로 올라설 수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관계기관 브리핑 결과에 따라 이번 사안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고, 미국 과학안보 체계 전반을 흔드는 이슈로 번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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