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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미대사 “종전선언, 미국은 북한만 동의하면 이견 없다는 입장”

    주미대사 “종전선언, 미국은 북한만 동의하면 이견 없다는 입장”

    이수혁 주미대사가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제의한 종전선언과 관련 “미국 고위관료와의 접촉 결과, 미국은 북한만 동의한다면 아무런 이견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정치적 선언으로서 종전선언에 미국 정부가 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사는 “종전선언은 비핵화로 가겠다는 선언”이라며 “비핵화 프로세스의 문을 여는 정치적 합의를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이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률적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유엔사가 해체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정치적 (종전)선언을 해서 비핵화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궁극적으로 평화협정을 만들어 항구적 평화를 이루자는 것”이라며 “그걸 북한에게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다음 달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집권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 간 톱다운 방식 외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에서) 외교안보를 맡을 사람들이 대부분 오바마 정부에서 고위직을 수행한 사람들”이라며 “경험으로 볼 때 톱다운보다는 밑에서 검토하고 건의하는 것을 대통령이 다시 재가하는 형태를 많이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톱다운이 유지 내지 강화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대사는 미국 정부가 한국에 쿼드 플러스의 참여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고자 다자 안보대화체인 쿼드(미·일·호주·인도)를 공식화하고 한국, 뉴질랜드, 베트남을 포함시켜 확대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쿼드 플러스 참여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 일정 연기와 무관하지 않아보인다”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과잉해석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쿼드 출발이 한국을 배제하기 위해 만든 것도 아니었다. 미국과 일본, 미국과 인도 등의 군사 안보 관계를 위해 출발한 것이 폼페이오 장관 방한취소와 무슨 관계가 있냐. 경우에 맞지 않는 얘기를 하신다”고 말했다. 한편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눈물을 보인 데 대해 “최고 존엄도 눈물 흘릴 수 있는 인간적인 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김정은 리더십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라며 “백두혈통과 철권통치로만은 국민들 붙잡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자각”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황성기 칼럼] 2018년 3월, 2016년 11월, 2011년 12월

    [황성기 칼럼] 2018년 3월, 2016년 11월, 2011년 12월

    문재인 정부가 차기 정부에 권력을 넘겨주기까지 1년 7개월 남았다. 대통령 60개월 임기 중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것이나 정권의 동력을 감안할 때 잔여 임기 19개월이면 갈무리에 들어간 것이나 진배없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는 초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으로 역동적인 정세를 만들며 빛났다. 그러나 비핵화 협상이 어그러지면서 이렇다 할 업적으로 내세울 게 없게 됐다. 한일은 ‘역대 최악’의 수식어가 따라붙었고, 중국의 한한령(韓限令)은 그대로이며, 한미는 무덤덤하다. 남북을 보면 우리가 한반도 정세를 주도한다는 ‘운전자론’을 언급했던 그 많은 사람이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신기할 정도다. 하노이 이후 북미에 남북이 종속되는 ‘불변의 진리’를 깨닫는 나날이 벌써 20개월째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주축으로 하는 2기 대북 드림팀이 떴어도 북미 관계의 진전이 약속되지 않는 한 자력갱생과 코로나19 방역, 수해 복구에 여념이 없는 북한을 움직일 묘수는 없어 보인다. 공무원 피격 사건에도 남북 상황을 개선해 보려는 현 정부의 모습은 가상하다. 차기 정부가 진보든 보수든 ‘6·16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전으로 남북 관계를 돌려 놓지 않으면 20대 대통령은 집권 초반부터 큰 어려움에 봉착할 공산이 크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나 바이든 누가 당선되든 북한 정책을 설계하고, 대북 라인을 새로 짜서 북미 대화를 궤도에 올려놓으려면 내년 여름 이후나 돼야 가능하다. 북미가 잘 풀리면 모를까, 몸값이 올라간 북한을 상대하며 비핵화를 이끌어 내고 문재인 정부가 못다 이룬 한반도 평화체제를 이루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은 자명하다. 6·16 이전 회귀가 1차 목표이지만 남북 관계 복원의 최종 목표는 판문점을 통해 특사가 오가던 2018년 3월이 돼야 한다. 미 대선이 끝나면 미국을 설득하고 남북 복원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또한 내년 하반기부터는 대선 국면이다.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에 남은 남북 관계 시간표는 수개월밖에 없다. 지금의 2기 외교안보팀이 분발하지 않으면 판문점에서 접촉 한 번 못해 보고 끝날 수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집약된 한중 관계는 박근혜 정부가 남긴 부(負)의 유산이다. 문재인 정부가 해결하긴 어렵더라도 차기 정부에 갈 부담을 덜어 주는 게 과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한중 갈등을 한 방에 날려줄 만병통치약은 아니더라도 28년 된 한중 관계를 한 단계 올릴 계기인 것은 분명하다. 한중 관계의 복원 목표는 2016년 11월로 삼아야 한다.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내놓자 그 보복으로 중국이 롯데 계열사의 중국 내 전 사업장에 대해 세무조사와 소방·위생점검, 안전점검에 일제히 나선 게 사드 사태의 출발점이다. 일본 총리 스가 요시히데 체제의 출범은 집권 기간에 관계없이 한일 관계의 모멘텀으로 작동했으면 한다. 아무리 아베 정권 계승을 표방했다지만 일국의 총리가 자신의 ‘스가 색(色)’을 내지 않고 아베의 아바타처럼 정치를 펼 것이라는 전망은 단편적 사고다. 스가라고 욕심이 없을 리 만무하다. 일본은 2015년 위안부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에 대해 “한국이 골대를 옮겼다”고 비난한다.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정신적 위자료의 배상을 명한 2018년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한일청구권협정이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한다. 이런 일본 정부의 기조가 스가 체제가 됐다고 해서 바뀌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한일 셔틀 외교는 2011년 12월 이명박 대통령이 교토에서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만난 게 마지막이었다. 그해 8월 헌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부작위에 위헌 판정을 내리자 한국 요청으로 두 정상이 만났지만 위안부 문제에 극심한 이견만 확인했다. 이듬해 여름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요구 이후 양국 정상이 단독으로 상대국을 방문한 일은 9년간 없었다. 일본 외무성이 얼마 전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를 하지 않는다고 약속해야 스가 총리가 방한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당치않지만 1㎜의 진전이라면 진전이다. 문재인·스가 두 지도자가 2011년 12월로 관계를 회복시키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시간에 맡기는 것은 그 후과가 너무 크다. 19개월간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의 자존, 번영과 직결되는 외교 성과를 하나라도 거두는 일이야말로 후세가 기억해 줄 공으로 남을 것이다.
  • 日요미우리 “文정부, 美대선 전 北김여정 방미 중개 시도”

    日요미우리 “文정부, 美대선 전 北김여정 방미 중개 시도”

    한국의 문재인 정부가 다음달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방미 및 정상급 회담의 중개를 시도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복수의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습적인 북미 정상급 대화를 통해 미 대선 전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 깜짝 이벤트)를 의도한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한국 정부는 이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요미우리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회담 재개를 위해 한국 정부는 미국 대선 직전 북미 간 정상급 회담 개최를 추진했다”며 “미국에 대해서는 선거전에서 고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에서 점수를 얻을 수 있고, 북한에 대해서는 양보를 베풀면 자국에 유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당초 한국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모색했으나 지난해 2월에 결렬된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전철을 밟으면 김정은 위원장의 권위 실추를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의 대리 방미 방안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지명도가 높고 국내 권력 기반도 탄탄한 김 제1부부장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회담 상대가 될 수 있다고 한국 측이 판단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또 한국 국가정보원이 지난 8월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제1부부장 등에 의한 북한의 ‘위임통치‘를 언급한 것도 방미를 위한 사전 작업일 수 있다는 분석이 외교가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김여정 방미의 성사 가능성은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요미우리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언론 “한국, 김여정 방미 추진”…외교부 “사실 아니다”

    日언론 “한국, 김여정 방미 추진”…외교부 “사실 아니다”

    요미우리신문, ‘한미일 협의 소식통’ 인용해 보도 한국 정부가 11월 미국 대선 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미국 방문을 추진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한국 정부는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7일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 한국 정부가 교착 상태에 갇힌 북미 간 비핵화 회담 재개를 위해 미국 대선 직전 북미 간 정상급 회담 개최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당초 정상 간 큰 틀의 결단이 가능한 ‘톱다운’ 방식을 모색했다고 한다. “‘하노이 결렬’ 리스크 피하려 ‘김여정 방미’ 부상” 그러나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처럼 북미 정상이 만났는데도 성과 없이 회담이 결렬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권위가 추락할 우려가 제기됐다는 것이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사실상 2인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김여정 부부장이 대리로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이 부상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지명도가 높고 국내 권력 기반도 강한 김여정 부부장이라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회담 상대가 될 수 있다고 한국 측은 판단했다는 것이다. “국정원의 ‘김여정 위임통치’ 언급은 사전작업”한국의 국가정보원이 지난 8월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여정 부부장 등에 의한 북한의 ‘위임통치’를 언급한 것도 “(김여정 부부장의) 방미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게 한미일 협의 소식통의 견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7월 10일 담화에서 “가능하다면 앞으로 (미국) 독립절(독립기념일) 기념행사를 수록한 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 한다는 데 대하여 (김정은) 위원장 동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밝힌 것은 방미에 대한 사인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주장했다. 외교부 “요미우리 보도, 사실 아니다” 공식 부인 다만 “(한국 정부가) 북미 간 ‘10월 서프라이즈’를 노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도 보류되면서 현실은 절망적인 형세”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늘 反中 ‘쿼드 회의’… 미중 선택 압박 거셀 듯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안보 대화체인 쿼드 외교장관회의가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미국은 쿼드를 반중국 포위망으로 활용하며 한국 등을 포함해 확대하려 하고 있어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도 미중 사이에서 선택 압박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쿼드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지난 4일 일본으로 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쿼드 파트너들을 만나는 것은 우리가 준비해 온 프로젝트”라며 “중요한 발표, 중요한 성과를 얻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황에서도 방일 일정을 강행하며 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 외교장관회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몽골, 한국 방문 일정은 연기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이 예정대로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했을 경우 반중국 포위망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다. 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달 중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중국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왕 국무위원의 방한과 방일도 중국 내 정치 일정에 따라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중 외교 수장이 한국에서 외교전을 펼치는 상황은 피하면서 정부 부담은 다소 덜게 됐다. 아울러 일본과 호주, 인도가 미국의 반중국 노선을 지지하면서도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도 중시하고 있기에 쿼드의 공식화와 확대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미국의 반중국 전선 구축 시도와 이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격화될수록 한국을 향한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이 쿼드 국가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래서 미국이 우방국인 한국과 뉴질랜드, 대표적 반중 국가인 베트남을 포함시키려 하고 한국에 동참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트럼프 코로나 확진, 국내에 미칠 영향 대비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워싱턴DC 인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산소호흡기를 쓰지 않고 양호하다고 밝혔지만,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전 백악관에서 산소호흡기를 낄 정도로 위중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보도를 의식해서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4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여기 왔을 때 몸이 안 좋다고 느꼈으나 좋아지기 시작했다”면서 “향후 며칠간 진정한 시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은 전 세계적으로 정치 문제뿐만 아니라 안보·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미국 정국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증상이 미미하며 통화 등으로 업무도 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증세에 따라 대통령의 업무 공백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북한 비핵화와 남북한 문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북미 정상이 대화를 진전시켜야만 한반도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고 문재인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다. 실제로 7일로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방한이 연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원으로 폼페이오 장관이 아시아 순방 일정을 축소한 탓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한미 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글로벌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었다. 이로써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 기간 북측과 모종의 접촉을 갖고 10월 중에 북미 간 3차 정상회담 같은 대형 이벤트가 벌어질 것이라는 이른바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가 무산될 처지다. 11월 3일 미국 대선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3차 정상회담이 실현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김 위원장이 그제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 위로문을 전달한 점을 감안할 때 북한도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를 기대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은 한국 경제에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올해 74세로 고위험군에 속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은 그의 건강과 대선 일정 등에 불확실성을 키워 글로벌 시장을 요동치게 할 수 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 폼페이오 방한 연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사실상 물 건너가

    폼페이오 방한 연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사실상 물 건너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연기했다. 미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 도쿄를 4~6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문 일정을 조정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몇 주 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과 몽골,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입원한 상황에서 대통령 유고시 승계 서열 4위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장기간 본국을 비우기 부담스러워 순방 일정을 단축하기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측은 한국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등 내부 사정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사전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기에 예정돼 더욱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대선 전 북미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외교는 어려워진 듯 보였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례적으로 위로 전문을 보내면서 정상 간 관계는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표명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을 방문,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하거나 북한 측과 깜짝 접촉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실현한다면 북미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이미 위로 전문까지 보냈기에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하지 않는다고 해서 북미 간 긴장이 조성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미 대선 이후 대미 정책을 결정하려고 하기에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이미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이 이달 내 방한을 재추진한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회복 여부에 따라 성사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과 몽골 방문은 연기하면서 일본 방문은 강행한 것은 대선 전 대중국 압박과 반중국 전선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일 기간 쿼드(미·일·호주·인도) 외교장관회의를 한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를 나토식 안보동맹으로 공식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폼페이오 방한 연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 낮아져

    폼페이오 방한 연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 낮아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연기했다. 미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 도쿄를 4~6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문 일정을 조정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몇 주 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과 몽골,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당시에도 유럽을 순방하던 폼페이오 장관은 아시아 순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이 입원한 상황에서 대통령 유고시 승계 서열 4위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장기간 본국을 비우기 부담스러워 순방 일정을 단축하기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측은 한국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등 내부 사정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사전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기에 예정돼 더욱 주목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대선 전 북미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외교는 어려워진 듯 보였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례적으로 위로 전문을 보내면서 정상 간 관계는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표명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을 방문,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하거나 북한 측과 깜짝 접촉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실현한다면 북미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이미 위로 전문까지 보냈기에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하지 않는다고 해서 북미 간 긴장이 조성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미 대선 이후 대미 정책을 결정하려고 하기에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이미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달 내 방한을 재추진한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회복 여부에 따라 성사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과 몽골 방문은 연기하면서 일본 방문은 강행한 것은 대선 전 대중국 압박과 반중국 전선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일 기간 쿼드(미·일·호주·인도) 외교장관회의를 한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를 나토식 안보동맹으로 공식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쿼드 외교장관회의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박한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국무부 “폼페이오 4~6일 日 방문”…방한은 미룬 듯

    美 국무부 “폼페이오 4~6일 日 방문”…방한은 미룬 듯

    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 일정 중 한국과 일본은 보류하고 일본만 방문할 예정이라고 재공지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아시아 방문 업데이트’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 도쿄를 4∼6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쿄에서 예정된 쿼드 외교장관 회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이며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일본과 한국,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는 일본만 방문하고 한국 등 방문 일정을 이달 중으로 다시 잡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순방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일본과 한국,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이달 4∼8일 한국과 일본, 몽골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한국 방문 일정은 7~8일이었다. 그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하면서 일본 방문에 한정해 순방 일정을 단축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은 2일까지만 해도 예정대로 아시아 순방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막판에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방한하는 폼페이오 “2주간 트럼프 안 만났다…코로나 음성”

    방한하는 폼페이오 “2주간 트럼프 안 만났다…코로나 음성”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도 예정대로 오는 7~8일 2년 만에 방한한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현재 유럽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이 2주 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부인 모두 이날 새벽 받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이 전해진 이후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아직 통화를 하지 않은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전날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CNN은 국무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백악관 관리들과 접촉했던 모든 국무부 직원들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 명단에는 부처간 회의에 참석했던 국무부 고위 관리부터 의전을 담당했던 낮은 관리들까지 포함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유럽 순방을 마친 후 6일 도쿄에서 열리는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뒤 한국과 몽골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 방문 일정은 7~8일로 1박2일이다.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만날 때 동행했다. 단독으로 방한하는 것은 2018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 확진’ 트럼프 대통령이 복용한 약들…“어떤 것도 입증 안 돼”

    ‘코로나 확진’ 트럼프 대통령이 복용한 약들…“어떤 것도 입증 안 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치료를 위해 군 병원으로 입원하기 전 처방받은 약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숀 코리 대통령 주치의는 2일(현지시간) 배포한 자료에서 미국 생명공학 회사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 약물 8g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여했다고 밝혔다. 리제네론도 코리 주치의 요청에 따라 1회 복용량을 백악관에 공급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처방받은 약은 ‘Regn-COV2’로 명명된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ies) 약물이다. 리제네론은 코로나 초기 질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약물을 개발 중이며, 현재 3상 임상시험까지 진행했다. 리제네론은 에볼라 치료용 항체 생산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대통령 의료진은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와 코로나에서 회복한 환자의 항체를 혼합하는 ‘칵테일’ 요법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용했다. 두 종류의 항체를 동시에 투입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함으로써 중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항체는 인체에 침입한 바이러스와 세균 등의 항원을 비활성화시키는 단백질이다. 항체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spike·돌기)에 달라붙음으로써 건강한 세포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을 막아내는 역할을 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처방된 항체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은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코리 주치의도 실험용 약물을 처방한 이유에 대해 “예방적 조처”고 했다. 데이비드 볼웨어 미네소타대 박사는 AP통신에 대통령이 코로나에 감염된 상황에서 “백악관 의료진들이 그냥 앉아서 지켜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 주치의는 실험용 항체 약물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아연, 비타민D, 아스피린, 파모티딘과 멜라토닌을 복용했다고 전했다. 아연과 비타민D는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이 되고, 멜라토닌은 신체 리듬 조절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으로 알려져있다. 위궤양 치료제인 파모티딘은 코로나 치료법 중 하나로 연구가 진행 중인 약물이고, 아스피린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심장마비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일 복용하는 약이다. AP통신은 “이들 약물 중 어떤 것도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폼페이오 미 국무, 트럼프 확진에도 한국 등 아시아 순방 예정대로

    폼페이오 미 국무, 트럼프 확진에도 한국 등 아시아 순방 예정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최측근 중 하나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한국 등 아시아 순방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을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크로아티아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 순방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4~8일 일본과 몽골,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한국은 7~8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다. 그러나 이날 새벽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뒤 순방 일정이 취소 또는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로 유럽을 방문 중이던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기자들에게 예방 조처로 아시아 순방을 재고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부인과 함께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6일부터 중동과 유럽 순방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 곁을 떠나 있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중 갈등 최전선 된 ‘10월 한반도’

    미중 갈등 최전선 된 ‘10월 한반도’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둔 ‘10월의 한반도’가 미중 갈등이 전면 충돌하는 ‘최전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잇따라 방한해 우리에게 “내 편이 돼 달라”고 요구할 것이 확실시돼서다. 우리 정부는 ‘혈맹’인 미국과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 사이에서 모호한 태도를 지켜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1일 미 언론에 따르면 국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10월4~8일 일본 도쿄와 몽골 울란바토르, 한국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6일 도쿄에서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7일 울란바토르를 들렀다가 7~8일 서울에서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인도 태평양 전략 등을 거론할 것으로 전해진다. 주목할 만한 점은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에서 쿼드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서울을 찾는다는 것이다. 쿼드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자 일본과 호주, 인도와 손잡고 만든 전략적 안보 협의체다. 2007년 5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가 중국의 반발로 이듬해 활동이 중단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를 되살려 2017년 11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모토로 활동을 재개했다. 올해 미국은 쿼드에 한국과 베트남, 뉴질랜드를 추가하는 ‘쿼드 플러스’ 개념을 내놨다. 미국이 인도 태평양 국가들과 함께 중국의 팽창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부상을 차단하고자 다양한 종류의 연대체를 구상해 제안하고 있다. 미국 중심의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와 중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시장에서 퇴출하기 위한 ‘클린네트워크’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쿼드 플러스가 공식화되면 이는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나토는 소련의 확장을 막고자 1949년 유럽 국가들이 모여서 만든 안보 공동체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달 25일 아시아소사이어티가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한국이 쿼드 플러스에 가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국가들의 이익을 자동으로 배제하는 그 어떤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소극적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폼페이오 장관은 서울 회담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도쿄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한국의 쿼드 플러스 참가를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안보 협의체 가입을 독촉하지 않더라도 중국 견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할 개연성은 농후하다. 이에 질세라 중국 외교부 수장인 왕 국무위원도 이달 중 방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방한한 뒤로 두 달만이다. 중국의 고위급 인사가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한국을 찾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한중 양국은 왕 국무위원의 방한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나 올해 말 한국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이미 양 정치국원 방문 때 한 차례 논의가 이뤄졌다. 이 때문에 왕 국무위원의 방한에는 다른 의도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의 쿼드 플러스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나온다.이런 추측에 힘을 실어주듯 왕 국무위원도 폼페이오 장관과 마찬가지로 이달 초 일본을 방문한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상과 회담한 뒤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를 예방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 국무위원의 방일은 폼페이오 장관의 반중 전선 결집 시도를 견제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어 보인다. 그의 방한 역시 같은 이유로 점쳐진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이 성사되면 10월에 미중 외교장관이 모두 한국을 찾는 보기 드문 모양새가 연출된다. 두 나라 모두 한국을 ‘내편’으로 만들고자 설득하려는 취지다. 미국에 안보를 의지하는 동시에 중국과 ‘경제 공동체’인 우리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당장 문재인 정부는 한중 관계 복원을 위해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추진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 전선’ 참여를 검토한다는 것 자체가 중국을 자극해 부담스럽다. 미국의 편을 들었다가 자칫 ‘제2의 사드 사태’가 벌어진다면 그간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쏟은 노력이 공염불이 될 수 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쿼드 플러스 공식화 등을 선거용 이슈로 쓰고자 애쓰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반중 카드’ 한 장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중국 입장을 고려해 안보 협의체 참여를 명시적으로 거절하면 ‘우리를 돕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동안 미 차기 행정부의 냉대를 감수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운용의 묘’가 절실해 보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벌써 11차례+α… 남북 잇는 ‘아날로그 친서’의 정치학

    벌써 11차례+α… 남북 잇는 ‘아날로그 친서’의 정치학

    정상간 진심 전달… 위기국면 돌파구 마련 유용쿠바 미사일 위기때 美蘇정상 친서 핵전쟁 막아트럼프·김정은 27통… 타이밍 안맞으면 역풍도“대통령님을 제가 여기서 만나면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친서와 특사를 통해 사전에 대화를 해보니 마음이 편하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남북 간 친서 교환, 필요하면 주고받는다… 친서들을 통해서 새해에도 더 자주 만나게 되고,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비핵화에 있어서도 더 큰 폭의 더 속도 있는 진전을 기대한다(2019년 1월 신년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 정상들이 주고받는 ‘친서’는 고도의 정치적·외교적 행위다. 현안에 대한 디테일을 담지 않는게 일반적이지만, 단어 하나에도 해석의 여지가 생기는 만큼 공을 들이게 된다. 세계 어디에서도 실시간으로 얼굴을 마주보고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지만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친서는 단계를 거치지 않는 직접 소통으로 진심을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쓰임새가 크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경우처럼 정상 간 첫 만남의 어색함을 녹이기도 하고, 위기국면의 상황관리나 돌파구 마련에 유용한 수단으로 쓰이곤 한다. 후자의 대표적인 경우로 1962년 10월 쿠바 미사일 위기가 꼽힌다. 소련이 미국의 뒷마당인 쿠바에 핵미사일을 배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핵전쟁 위기가 드리웠다. 파국을 막은 단초는 친서였다. 니키타 흐루시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에게 최소 두 차례 친서를 보냈다. 편지에는 “(미소 모두) 전쟁의 매듭을 묶은 로프의 끝자락을 잡아당겨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둘 다 더 잡아당길 경우 매듭이 더 조여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씌여있었다. 결국 ▲미국의 쿠바 불가침 보장 ▲소련의 쿠바 미사일 철수 ▲미국의 터키 미사일 철수에 합의, 핵전쟁을 막았다.2000년 10월, 군복 차림으로 백악관을 찾은 조명록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의 손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가 들려 있었다. 조 부위원장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 적대관계 종식,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등을 담은 북미 공동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친서외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과 김정일 위원장 접견으로 이어졌다. 최근 서해에서 벌어진 북한군의 남측 민간인 사살 사건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가 툭 불거져 나왔다. 남북관계가 꽉 막힌 줄만 알았지만, 지난 8일 문 대통령이 편지를 보내 코로나19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위로한 뒤 “국무위원장님의 생명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매일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서로 돕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동포로서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나흘 뒤 김 위원장은 “오랜만에 나에게 와닿은 대통령의 친서를 읽으며 글줄마다 넘치는 진심 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다”면서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화답했다. 남북 정상 간 친서 전문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외교 관례상 친서 공개는 상대국의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다 ‘최고 존엄’의 발언이 알려지는데 민감한 북의 사정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국가정보원-통일전선부 핫라인’이 긴박하게 가동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기자회견에서 “특사가 직접 가지고 가서 전달하는 경우 외에는 친서를 보내고 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고 (그 사실을 공개하더라도)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2018년 12월 30일 보내온 친서를 설명하면서 “대단히 성의 있는 친서였고, 답방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간곡하게 양해를 구하는 내용이고, 새해에도 자주 만나기를 바라는 좋은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 북에 일부 공개하겠다고 알려주고 필요한 만큼 공개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비춰보면 현 정부 들어 친서가 오간 사실이 몇 차례 공표됐지만 ‘빙산의 일각’이며 알릴 필요가 있는 경우에만 협의를 거쳐 최소한을 공개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금껏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가 공개된 것은 11차례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편하신 시간에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했다. 같은 해 3월 5일 1차 대북특사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9월 5일에는 2차 대북특사단으로 평양을 찾은 정 실장이 문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고, 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귀결됐다. 그해 12월 30일,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내년에도 남북 두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 “서울 답방이 성사 못돼 아쉽다”는 뜻을 밝혔다. 12월초부터 청와대가 ‘답방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불발되면서 문 대통령이 곤혹스럽던 시점에 김 위원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이다. 뜸했던 친서외교는 2019년 10월 30일 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가 별세하자 김 위원장이 조의문을 보내면서 재개됐다. 11월 5일 문 대통령은 비공개 답신을 보냈지만, 이미 남북·북미관계가 얼어붙은 터. 같은 달 21일, 북측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특별수뇌자회의(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주실 것을 간절히 초청하는 친서를 정중히 보내어왔다”면서 “종이 한장의 초청으로, 험악한 상태를 손바닥 뒤집듯이 가볍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한 오산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야당은 청와대가 답방과 특사를 ‘구걸’했다고 비판했다. 올 들어 문 대통령이 남북교류 복원 드라이브를 건 가운데 묵묵부답이던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4일 친서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남측 국민에 대한 위로와 함께 문 대통령에 대한 조용한 응원의 뜻을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원색적인 대남 비난을 퍼부은 직후라 더 주목받았다. 다음 날 문 대통령의 감사의 뜻을 담은 답신을 보냈지만, 북미관계가 꽉 막힌 상황에서 진전은 없었다. 설상가상 6월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남북관계는 현 정부 들어 최악으로 치닫기도 했다. 트윗을 날리지 않는 날이 드물만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집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소통수단인 친서를 애용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최근 미국과 한국을 뒤흔든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에 북미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 내용이 고스란히 공개되면서 외교적 파장을 낳기도 했다. 우드워드는 북미 정상 사이에 오간 27통 중 트럼프가 공개한 2통을 빼고 나머지 전부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의 반응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정상 간 은밀한 소통이 낱낱이 드러났다는 점을 불쾌하게 여겼을 가능성이 크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음모론이 트럼프 재선에 미치는 영향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음모론이 트럼프 재선에 미치는 영향

    2016년 7월 21일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는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인들을 오로지 진실로 섬길 것”이라고 외쳤다. 하지만 최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시작 후 근래까지 2만건 이상의 거짓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진실과는 거리가 먼, 거짓과 오해를 포괄하는 음모론은 언제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었다. 음모론의 핵심은 막후의 거대한 권력과 비밀스러운 조직이다. 그렇기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최대 정치 이벤트인 미국 대선에서 음모론을 제외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사탄을 숭배하는 소아성애자들이 모인 비밀 조직, 아이들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피를 뽑아 먹는다는 미친 집단 이른바 ‘딥스테이트’라 불리는 검은 세력에 발을 담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유명 정치 인사들, 그리고 이들을 막을 유일한 구세주가 트럼프라는 내용의 음모론을 내세운 극우단체 ‘큐어난’은 코로나19 위기를 틈타 이번 대선에서 독보적으로 떠올랐다. 이토록 허무맹랑하고 극단적인 음모론을 도대체 누가 믿을까 싶지만 ‘놀랍지 않게도’ 음모론의 주인공인 트럼프가 이를 믿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위터에서 큐어난이 주장하는 딥스테이트를 직접 언급하거나, 코로나19 사망자 중 순수하게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은 전체의 6%밖에 되지 않는다는 큐어난 지지자의 글을 손수 리트윗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큐어난은 애국자들이라고 들었다”고 옹호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4년간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 자리를 지냈고, 4년의 임기를 더 지내겠다는 인사가 음모론을 믿고 퍼뜨리는 사람들을 지지하는 듯한 모양새도 기가 막히지만, 큐어난이 중심이 된 음모론의 영향력이 점점 더 막강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지 못하는 현 상황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 미국 온라인 여론조사 기업 시빅스가 지난달 9일~지난 1일 성인 136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화당 지지층의 33%가 큐어난의 음모론을 ‘대체적으로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 내 10대 큐어난 관련 단체가 600%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은 수적 우세가 무엇보다 중요한 선거에서 큐어난이 더이상 무시해도 무방한 헛소리 제조기가 아니라, 실제 대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확산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트럼프의 재선 성공 여부가 그가 그토록 증오한다는 음모론과 가짜뉴스에 달렸을지 모른다는 뜻이다. 미국의 심리상담가 위나 컬린스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한 인터뷰에서 “음모론은 보통 공포를 양분으로 성장한다”고 말했다. 음모론을 믿는 수많은 이들에게 공통의 공포가 있다면 트럼프가 해야 할 일은 음모론의 양분인 공포를 사그라지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은폐했고, 거짓된 정보로 인종차별을 부추겨 공포를 더욱 양산했다. 공포와 음모론, 그리고 음모론이 낳은 가짜뉴스가 판치는 미국이 과연 트럼프의 뜻대로 다시 위대해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huimin0217@seoul.co.kr
  • 트럼프 “美는 100억불 쓰며 北에서 南 지키는 호구”

    트럼프 “美는 100억불 쓰며 北에서 南 지키는 호구”

    트럼프 대통령, 우드워드 신간 ‘격노’서남한과 연합이 이익이라는 미군 입장에“끔찍한 흥정”, “100억불 쓴다”며 비판실제 주한미군 주둔비용은 45억 달러미군 주둔, 동북아 균형자 역할도 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남한을 북한으로부터 지키면서 100억 달러(약 11조 8000억원)를 쓰는 호구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투입액 규모를 지나치게 과장했을 뿐 아니라 동북아지역 안보 정세도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 첫 인터뷰에서 우드워드가 ‘그간 미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남한과 연합하는 게 이익이라고 해왔다’고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틀렸다. 끔찍한 흥정이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남한을 보호하고 있고, 남한은 텔레비전과 배와 그 밖의 모든 것으로 거액을 벌고 있다”며 “하지만 (남한을 지키는데) 100억 달러가 든다. 우리는 호구들”이라고 했다. 워드워드는 책에 주한미군 주둔에 매년 약 45억 달러가 소요되며 이중 9억 2000만 달러를 한국 정부가 지불한다고 썼다. 주한미군이 남한을 북에게서 지키려 주둔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도 어폐가 있다. 미군은 중국 및 러시아를 견제하는 등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책에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염두에 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인을 지키기 위해 한국에 3만명의 병력을 유지하는 비용을 내고 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뺏고 싶어하는 돼지저금통”이라고 했다. 또 2017년 방한 때는 빈센트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과 함께 헬기로 이동하다 삼성 건물을 보고 “한국은 부국이다. 고층건물과 고속도로, 지하철을 봐라. 우리가 이 모든 것을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이 평택 험프리스 기지를 짓는데 한국이 “100억 달러(전체 건설비의 92%)를 썼다”고 하자 “왜 한국이 비용 전부를 내지 않았느냐”고 한술 더 뜨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김정은 ‘2017년 전쟁 준비했다’ 매티스 ‘北항구 폭격 고민했지만 단념’”

    “김정은 ‘2017년 전쟁 준비했다’ 매티스 ‘北항구 폭격 고민했지만 단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7년 전쟁을 준비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털어놓았다고 MBC 방송이 12일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 발췌본을 입수해 보도했다. 당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같은 해 8월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북한의 한 항구를 폭격할지 고민했지만 전면전을 우려해 단념했다는 내용도 책에 포함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인 우드워드는 두 지도자가 주고받은 친서 27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친서들에는 화기애애한 문구로 친밀감이 표현돼 있지만 한편으론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도 담겨 있었다. 발췌본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한달 뒤 후속 협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첫번째 주요 조치를 합의하려고 한다고 했지만 ‘종전선언’부터 하자는 북한의 제안을 미국이 거부해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뒤이은 서신에서 “각하처럼 걸출한 정치가와 좋은 관계를 맺게 돼 기쁘지만 고대했던 ‘종전선언’이 빠진 것엔 유감”이라고 불만을 표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답장에서 다시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같은 해 9월 “우리는 단계적 방식으로, 한 번에 하나씩 의미있는 절차를 밟아가고 싶다”고 한 뒤 “위성발사구역, 즉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시설이나 핵무기시설의 완전한 폐쇄, 핵물질 생산시설의 돌이킬 수 없는 폐쇄”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영변 핵시설 폐쇄를 제시한 북한과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의 주장이 엇갈려 결렬됐다. 또 같은 해 6월 말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에도 실무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비핵화 협상은 교착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엔 북한의 반발을 우려해 축소 시행된 한미 연합훈련에 항의하며 “남한 군대는 우리 군대에 맞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수준,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 기존에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 시각이 우드워드의 책에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첫 방한 때 전용 헬기 마린원으로 빈센트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사령관과 이동 중 한국의 고층빌딩과 고속도로 등을 보면서 “우리가 이 모든 것을 지불한다. 그들(한국)이 모든 것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브룩스 사령관이 평택 미군기지 건설비용의 92%를 한국이 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왜 전부를 내지 않느냐고 반문했고, 브룩스 사령관은 법적 제한이 없다면 한국이 100% 지불했을 것이라는 식으로 답했다. 우드워드는 이 책에서 “우리가 한국을 지켜준다. 한국의 존재를 우리가 허락하고 있다(I say, so we‘re defending you, we’re allowing you to exist)“는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 표현에 놀랐다는 식의 평가를 담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불가능했던 평화 협상, 무대는 마련됐다”…이스라엘~UAE 사상 첫 민항기 운항

    “불가능했던 평화 협상, 무대는 마련됐다”…이스라엘~UAE 사상 첫 민항기 운항

    네타냐후 “아랍 지도자들과 더 많은 비공개 만남”이스라엘 민항기가 31일 사상 처음 아랍에미리트(UAE)로 곧바로 날아갔다. 이스라엘이 아랍 몇몇 국가와 관계 정상화를 위해 비밀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의 국교 정성화 협상 무대가 마련됐다. 이스라엘과 UAE는 수주 이내에 백악관에서 공식적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30일 예루살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아랍 및 이슬람 지도자들과 더 많은 비공개 만남이 있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언론 예루살렘포스트,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기자회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여했다.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이번 평화 합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지금은 무대가 마련되었다”며 “새로운 낙관론을 느꼈다. 우리는 이런 낙관론을 붙잡고 지역에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UAE 다음은 바레인과 오만”… 폼페이오도 설득네타냐후 총리가 비공개 접촉한 국가를 거명하지 않았지만 엘리 코헨 이스라엘 정보부 장관은 지난 16일 바레인과 오만이 UAE 다음으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수단과 바레인, 오만을 방문해 UAE의 선례를 따르도록 설득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과 UAE의 관계 정상화가 아랍권에서 세번째로 추진되는 사실이 발표된 이후 양국 국무위원 간의 전화 통화도 잦아졌다. UAE는 앞서 29일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1972년도의 법률을 무효화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요르단과는 국교를 수립한 상태다. 특히 31일 오전 10시 텔아비브에서 출발한 민간 항공기가 사상 처음으로 아부다비로 향했다. 이 항공기에는 쿠슈너 선임보좌관을 비롯한 미국과 이스라엘 대표단이 탑승했다. 두 나라를 잇는 첫 민항기는 완전 정상화로 가는 주요 단계로, 상징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타임지가 평가했다. 양국 간의 항공, 관광, 무역, 건강, 에너지, 보안 문제를 포함한 상호 협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네타냐후 총리실이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늘의 돌파구는 내일의 표준이 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도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로 향하는 길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UAE-이스라엘 정상화는 아랍 정세 변화 반영”UAE가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것은 아랍 세계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전통적인 지지보다는 이란에 대한 우려를 우선적으로 공유하는 정세 변화를 반영한다고 타임이 분석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이란과의 핵협상에 매달리면서 이스라엘과 다른 중동 국가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팔레스타인은 UAE가 이스라엘과 합의한 것은 자신들의 갈등은 해결하지 않은 채 아랍 세계가 유대 국가에 문호를 개방한 것은 “등에 비수를 꽂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은 자신의 영토로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예루살렘 동부지구를 원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등에 칼 꽂아”… 사우디 “평화 협상 먼저”팔레스타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마련한 중재안에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전반적 통제권은 이스라엘이 갖지만 영토의 70%에 팔레스타인에 제한된 자치를 부여하고, 예루살렘의 성지는 이스라엘이 관리하되 예루살렘 외곽에 팔레스타인에게 상징적 주둔지를 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합병 계획 중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가 네타냐후 총리는 “그 계획은 협상 테이블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리비아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평화 협상에 서명하지 않으면 UAE의 선례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인공지능과 말뭉치

    [이경우의 언파만파] 인공지능과 말뭉치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대부분 언론과 전문가들은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예측했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다. 정확한 예측도 있었는데, 바로 인공지능(AI)이었다. 그즈음 인공지능은 발전을 거듭해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을 갖추게 됐다. 알려준 것만 아는 게 아니라 스스로 다른 것들도 익혔다. 이른바 ‘딥러닝’이다. 사람의 뇌가 생각하고 배우는 과정을 모방한 기술이었다.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이기는 데도 딥러닝이 있었다. 딥러닝 기술을 장착한 인공지능에 ‘빅데이터’는 활짝 날게 하는 바람이 됐다. 빅데이터는 말 그대로 아주 거대한 양의 데이터다. 사전적 의미로는 기존 데이터베이스로는 수집하거나 저장, 분석 등을 하기가 어려울 만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가리킨다. 여기에는 문서나 이메일은 물론 음성, 영상, 이미지, 각종 소셜미디어의 게시물과 댓글까지 포함된다. 구글의 인공지능은 구글과 각종 소셜미디어 등에서 오가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선거 결과를 예측한 것이다. 번역 엔진도 빅데이터를 이용한다. 인공지능에 원문과 번역문을 학습시켜 언어 사이의 번역 규칙들을 파악하게 한다. 이때 질 좋은 언어 데이터가 많아야 정확도가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뿐만 아니라 챗봇이나 인공지능 비서 등의 효율도 높아지려면 언어 데이터가 많아야 한다. ‘언어 빅데이터’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언어 빅데이터는 달리 말하면 ‘말뭉치’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1998년부터 10년간 ‘21세기 세종계획’이란 이름으로 말뭉치 구축 사업을 벌였다. 이 기간에 약 2억 어절의 말뭉치를 구축했다. 이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는 성과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후 10년간 이 사업은 중단됐다. 그사이 미국은 2000억 어절 이상, 중국은 300억 어절, 일본은 150억 어절 정도의 말뭉치를 구축했다. 2018년부터 다시 우리도 5년간 155억 어절을 목표로 말뭉치를 구축하고 있다. 이 결과의 일부가 지난주 공개됐다. 국립국어원이 ‘모두의 말뭉치’(https://corpus.korean.go.kr)에 공개한 자료에는 13종 18억 어절이 들어 있다. 최근 10년간의 신문 기사, 서적 2만 188종이 담겼다. 여기에 음성 대화, 메신저 대화, 방송 자료까지 들어 있다. 컴퓨터의 한국어 이해에 쓰이는 형태와 구문, 의미 등 언어 단위별로 분석한 자료도 1100만 어절이다. 저작권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이어서 누구나 파일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지속적인 뒷받침과 관리가 필요하다. 어문부 전문기자 wlee@seoul.co.kr
  • [사설] 양제츠 방한,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 돼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서훈 국가안보실장 초청으로 오늘부터 이틀간 부산을 방문한다. 서 실장과 양 정치국원은 22일 오전 회담과 오찬 협의 등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협력, 고위급 교류 등 양자관계와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연내 계획돼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 등도 우선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장과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역임한 양 정치국원은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의 판공실 주임도 맡고 있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 고착화되는 국면에서 이뤄진 양 정치국원의 이번 방한이 예사롭지 않은 까닭이다. 시 주석 방한 문제 조율 이상의 ‘큰 그림’을 염두에 둔 것으로 봐야 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갈등을 넘어 홍콩과 대만, 티베트, 신장 등 중국의 ‘핵심이익’까지 노골적으로 문제 삼으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전 세계 동맹을 상대로 ‘중국 포위망’ 합류를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양 정치국원은 이번 방한을 통해 시 주석 연내 방한 ‘선물’을 제시하면서 현재의 미중 신냉전 정세에 대한 우리 측의 입장 표명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로서는 또 한번 외교 시험대에 설 수도 있는 것이다.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혜로운 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로서는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의 새로운 동력을 이끌어 내야만 한다. 지금 한반도 정세는 답답할 정도로 정체돼 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은 중단됐고, 남북 관계 또한 답보 상태다. 북한은 우리 측의 모든 제안에 침묵 또는 반발하면서 오히려 군사력 강화의 길을 걷고 있다. 미 대선 이전이라도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최소한 남북 대화 진전을 위한 동력을 만들어 내야만 한다. 양 정치국원의 이번 방한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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