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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이러다가는 다 죽어!”…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왜?

    [재테크+] “이러다가는 다 죽어!”…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왜?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0.25%포인트 인하하며 트럼프발(發) 통상 정책에 따른 국내 경제 위축 가능성에 중대한 신호를 보냈습니다. 한은이 두 번 연달아 금리를 인하한 건 2009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시장의 예상을 뒤엎은 깜짝 결정이었죠. 이번 금리 인하의 핵심 배경에는 국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내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제 성장 흐름이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죠. 한은 내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내려서라도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을 줘야겠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은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상당한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죠. 이 때문에 한은은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8월 전망보다 0.2%포인트씩 낮춘 각각 2.2%와 1.9%를 제시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주요국과의 수출 경쟁이 심화하고 있으며, 향후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통위 역시 예전보다 금리를 더 내리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3명은 향후 3개월에 현재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는 조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었죠. 이는 시장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2025년 2월과 5월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한국은행 정책 결정의 핵심 변수는 ‘성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환율 문제는 여전히 한은의 큰 고민거리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00원을 넘어섰습니다. 기준금리가 더 내려서 미국과의 금리차가 벌어지면 더 높은 수익을 좇는 외국인 투자 자금이 국내에서 빠져나므로 원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기 쉽습니다. 또한 환율은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수출은 물론 수입 물가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한은으로선 예의주시해야 하는 사안이죠.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특정 환율 수준보다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본다”며 “최근 원화 절하 속도가 다른 통화보다 크게 빠르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속도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그렇게 빠르지 않은 데다, 환율이 얼마나 높은지보다는 오르는 ‘속도’가 더 중요하다는 발언입니다. 한은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일인 1월 20일을 불과 4일 앞두고 금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금통위는 “금리인하가 물가와 성장, 가계부채와 환율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인하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트럼프 장남’ 손잡자 난리난 이 회사…하루 만에 주가 2배

    ‘트럼프 장남’ 손잡자 난리난 이 회사…하루 만에 주가 2배

    미국의 드론 부품업체 언유즈얼머신스의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을 고문으로 영입했다는 소식에 하루 만에 2배 가까이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3.99% 오른 9.77달러에 장을 마쳤다. 회사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자문위원회에 영입했다고 발표한 직후, 거래량이 폭증하며 11.54달러로 치솟았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는 지난 5월 0.98달러까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해선 10배 가까운 상승이다. 앨런 에번스 언유즈얼 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주니어가 드론 부품 제조를 미국으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전문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주니어 역시 “드론의 필요성은 분명하며, 중국산 드론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아버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현재 이 회사 주식 33만 158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3만 1580주는 주당 1.52달러에 사모 공모로 매입했으며, 나머지 20만 주는 자문 계약의 결과로 보유하게 됐다. 회사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385만 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다만 이 회사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향후 무역 정책의 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게 잠재적 리스크로 지적된다.
  • 메모리 전영현 직할체제, 파운드리 북미통… 삼성 ‘반도체 쇄신’

    메모리 전영현 직할체제, 파운드리 북미통… 삼성 ‘반도체 쇄신’

    파운드리사업부장엔 한진만 배치CTO 보직 신설… 영업·기술 ‘투트랙’DS경영전략담당엔 ‘전략통’ 김용관한종희·정현호 유임… 변화 속 안정김경아, 오너가 외 첫 여성 CEO 내정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의 근원적 경쟁력 회복을 위해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반도체 총괄인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을 삼성전자 대표이사에 내정하고 직접 메모리사업부까지 진두지휘하도록 했다. 또 대만 TSMC에 밀리는 파운드리(위탁생산)의 경우 사업부장을 교체하고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 보직을 신설했다. 영업과 기술개발을 투트랙으로 전환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삼성 위기론’을 직접 언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신상필벌’ 원칙이 인사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7일 이러한 내용(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7명)의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DS부문 쇄신의 최대 승부수로는 전 부회장 인사가 꼽힌다. 메모리사업부장을 따로 뽑는 대신 대표이사 직할 체제로 전환한 건 전 부회장에게 책임 강화와 조직 분위기 쇄신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전 부회장은 경계현 사장이 맡았던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도 겸임한다. DS부문 신설 보직인 경영전략담당(사장)에 ‘전략통’인 김용관 사업지원TF 부사장을 승진 발탁한 점도 눈에 띈다. 경영전략담당은 전 부회장을 직접 보좌하며 DS부문 사업 전략을 세우고 지원하는 역할이다. 삼성전자는 “DS부문의 새로운 도약과 반도체 경쟁력 조기 회복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진만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파운드리사업부를 맡는다. 동시에 신설된 CTO 보직에는 남석우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 사장이 배치됐다. 파운드리사업부의 경우 기술력뿐 아니라 고객 관리도 중요한 만큼 사업 감각이 뛰어난 한 사장이 대형 고객사 유치에 주력하고 남 사장이 기술 개발을 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TSMC와의 파운드리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였다는 평가다. 비반도체 부문에선 조직 안정을 꾀했다. 전 부회장과 함께 ‘대표이사 투톱’인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이 회장의 신임을 받는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은 예상대로 유임됐다. 한 부문장은 반도체 외에 모바일·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 등 완제품 사업부를 총괄한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추구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래사업기획단 단장에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임명됐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삼성의 핵심 사업인 자동차용 전지·바이오 사업을 발굴한 조직이다. 고 사장은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구글 출신의 이원진 상담역이 1년 만에 글로벌마케팅실장을 맡아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인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은 브랜드전략위원으로 이동했고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사업지원TF 담당을 맡았다. 한편 고 사장이 13년간 수장을 맡았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날 김경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오너가를 뺀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반도체 보조금 재검토 발언 등을 이유로 이날 3.43% 하락한 5만 630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 HJ중공업, 해군 유도탄고속함 18척 성능개량 수주…1247억원 규모

    HJ중공업, 해군 유도탄고속함 18척 성능개량 수주…1247억원 규모

    HJ중공업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 유도탄 고속함 18척의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1247억원에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유도탄고속함은 노후 고속정을 대체할 전략을 확보하기 위해 건조된 440t급 전투함 PKX-A를 말한다. 이 함정은 2018년까지 18척이 취역했으며 HJ중공업이 2008년 1번함인 윤영하함을 건조를 시작으로 8척을 제작했다. 국산 전투체계와 선체 방화격벽, 스텔스 기법, 워터제트 추진기 등을 적용해 기존 참수리 고속정에 비해 한층 뛰어난 화력, 기동력, 생존성을 확보하고 차세대 전투함 고속함으로 활약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HJ중공업은 직접 건조한 8척을 포함한 전체 해군 유도탄 고속함 18척의 성능 개량을 맡게 됐다. HJ중공업은 국내 첫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의 성능개량 사업도 2022년 수주했다. HJ중공업은 그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선 분야에서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함에 따라 MRO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HJ중공업은 기대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국내 방위산업체 1호 기업으로서 지난 50여년간 최신예 함정의 신조(新造), 창정비, 성능개량, 전투용 설비 제작 등 토탈 솔루션을 발주기관에 제공해 왔다. 2030년까지 진행될 이번 고속함 성능개량 사업과 특수선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해외 MRO 시장 개척을 통해 해양방위산업체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네타냐후, 13개월 만에 레바논 휴전 발표…416일 만에 멈춘 포성

    네타냐후, 13개월 만에 레바논 휴전 발표…416일 만에 멈춘 포성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교전을 시작한 지 13개월이 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저녁 안보내각 회의 후 영상 연설을 통해 “레바논에서의 휴전은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우리 군을 쉬게 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방송은 안보 내각이 휴전안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가 합의를 깬다면 우리는 이들을 공격할 것”이라며 “헤즈볼라가 국경 부근 테러 시설을 재건하거나, 로켓을 쏘거나, 땅굴을 파거나, 미사일을 실은 트럭을 몰고 오면 우리는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전 이후에도) 우리는 미국의 완전한 이해 속에 레바논에서 완전한 행동의 자유를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헤즈볼라를 수십 년 전으로 퇴보시켰다. 북부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을 귀환시키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체 내각이 휴전안 개요를 이날 저녁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전 기간에 대해서는 “상황이 어떻게 펼쳐지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으며, “우리 군대에 대한 무기와 탄약 공급이 큰 지연을 겪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며, 이는 곧 해소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조 바이든 현 미국 행정부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하면서 곧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발언으로 해석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6월 미국이 군사 지원을 늦춘다고 공개 비난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 발표 직후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가 신속하게 움직여 휴전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대리해 협상에 나선 레바논 당국과 최종 합의에 도달하면 휴전은 오는 27일 오전 10시에 발효될 것이라고 와이넷, 예루살렘포스트 등이 전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기습당하고 헤즈볼라와 교전을 시작한 지 13개월 만에 포성이 멎게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9월 헤즈볼라를 겨눈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포하고 레바논 남부에서 18년 만의 지상전에 돌입한 시기부터 따지면 약 2개월 만이다.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는 60일간 일시 휴전하면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의 중화기를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레바논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러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레바논 ‘블루라인’(유엔이 설정한 양측 경계선) 국경 지대에는 레바논군 수천 명을 추가로 투입,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과 함께 무력충돌을 막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날 휴전 발표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남부 접경지대, 동부 베카밸리 등지에서 180여개의 헤즈볼라 표적을 상대로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이는 휴전이 발효되기 전에 헤즈볼라의 잔존 위협을 제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헤즈볼라에 합의를 위반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휴전 합의에 반발하는 국내 여론을 달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 멕시코 공장 둔 삼성·LG전자 등 초비상… “생산지 다각화 검토”

    멕시코 공장 둔 삼성·LG전자 등 초비상… “생산지 다각화 검토”

    현대차 “美 수출품 가격 상승 우려”美업체도 피해에 현실화 예의주시차·가전 강판 공급 포스코도 영향권통상 정책 변화 대비책 마련 고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수입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를 상대로 관세 25% 부과를 선언하자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기업들은 제품의 생산지 운영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멕시코에서 TV와 냉장고,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다. TV 공장은 티후아나, 냉장고·세탁기 공장은 케레타로에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공식 출범 이후 관세 등 통상 환경 변화 가능성에 대해 유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도 멕시코 내 레이노사(TV), 몬테레이(냉장고, 오븐 등 가전), 라모스(전장)에 생산기지를 뒀다. LG이노텍은 모터, 센서,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산후안델리오 공장을 증설 중이다. LG 관계자는 “통상 정책 변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페스케리아시에 2016년부터 기아차 현지 공장을 운영하는 현대자동차그룹도 비상이 걸렸다. 기아 현지 공장은 수출 전략형 모델인 소형차 K4를 주력으로 생산해 대부분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한다. 연간 생산량은 26만 5000대 수준이며,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은 15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자동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멕시코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전체 자동차가 250만대로 추정되고 이 가운데 절반이 미국 업체 자동차라는 점에서 실제로 관세를 부과하면 자국 업체도 피해를 보는 구조여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부품 회사인 현대모비스도 기아 멕시코 공장에 공급할 모듈(주요 부품들이 조립된 제품) 생산 공장을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에어백, 램프, 브레이크 등 일부 핵심 부품을 미국 현대차와 기아 등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수입되는 모든 제품(부품 포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게 트럼프 측 입장이라 향후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아연도금강판을 주로 생산하는 포스코멕시코는 폭스바겐, GM, 기아 등 멕시코와 미국 남부에 있는 완성차 업체에 강판을 공급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동차와 가전 등이 부정적 영향을 받으면 장기적으로 철강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세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일부 기업은 미국으로 공급하는 제품의 생산지 운영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제품 원가 경쟁력을 분석해 관세 부과 이후 미국 내 공급되는 제품의 생산지 운영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관세 부과는 시장 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최종 피해는 결국 미국 소비자들이 입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가격 경쟁력 유지를 위한 대책을 준비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트럼프 발언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멕시코를 통한 우회 수출과 마약 카르텔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더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 ‘관세폭탄’ 엄포에…‘中 전기차 공장 유치’ 눈치보는 멕시코

    트럼프 ‘관세폭탄’ 엄포에…‘中 전기차 공장 유치’ 눈치보는 멕시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을 계기로 멕시코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생산 공장을 유치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200%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고를 무시했다가는 이후 닥칠 후폭풍이 무섭고 그렇다고 ‘세계 1위 전기차 회사’ 자리를 두고 테슬라와 경쟁하는 BYD를 내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멕시코 정부 입장에서 BYD의 멕시코 공장 건립 추진 계획은 트럼프 당선인의 통상정책을 시험하고 트럼프와의 충돌을 각오해야 하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BYD는 지난해 말 멕시코 자동차산업 단지 근처에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하고 부지를 물색 중이다. 그간 멕시코 주정부와 환경규제·수출입 인허가 등을 담당하는 연방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크게 환영하며 세부사항을 논의해 왔다. 몇 년 전이라면 멕시코는 세금 감면과 수도·전력요금 혜택 등을 제공해 BYD 공장 유치를 반겼을 것이었다. 고용 창출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BYD가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면 트럼프 당선인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은 우려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때부터 대대적인 관세폭탄을 예고했고 지난 25일에도 펜타닐 마약 밀수와 불법 이민자 문제 등을 들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들에 25%의 관세를 매기는 행정명령에 취임 첫날 서명하겠다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혔다. 그는 올해 9월 대선 유세에서 “중국 자동차업체가 멕시코 공장에서 차를 생산해 미국으로 들여오겠다고 하면 200%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여러 차례 했다. 지난해 기준 멕시코 수출액에서 대미(對美)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압도적일 만큼 멕시코는 경제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등 3국은 1992년 말부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단일 경제권을 형성했고 트럼프 1기 때인 2018년 이를 개정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체결했다. 내년에는 USMCA 연장 협상이 시작된다. 트럼프 주변 무역분쟁 강경론자들은 멕시코가 중국 상품의 미국 수출 ‘백도어’가 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여기에 미국 자동차업계는 1970년대 일본 기업들에 이어 1990년대 한국 기업들의 진출로 시장 경쟁에서 밀린 경험이 있다. 중국 자동차 기업까지 미국 시장에 상륙하면 GM·포드의 입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기에 이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보호무역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멕시코가 BYD 공장을 섣불리 유치하면 트럼프 당선인의 분노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 BYD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것은 가격 경쟁력이 없다. 올해부터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고율 관세를 매기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일본 도요타나 한국 현대자동차처럼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짓는 것도 당장은 쉽지 않다. 미국에 팽배한 반중감정을 감안해야 해서다. BYD는 미 캘리포니아 남부 랭커스터에 북미 최대 규모 전기버스 공장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연간 생산 가능 물량은 1500대 정도다. 물량이 많지 않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도 아니어서 정치적으로 예민하지는 않다. 현재 BYD는 멕시코에 공장을 건립해 여기서 만든 전기차를 멕시코와 중남미 시장에 판매하다가 미중 간 갈등이 어느 정도 해소돼 대미(對美) 수출이 가능해지면 미국 시장을 노리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그러나 이제 BYD의 구상이 현실화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WSJ의 관측이다. 멕시코 일부 주는 BYD 공장 유치를 위해 제공하려던 인센티브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연방정부도 트럼프를 자극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BYD 공장 유치에 소극적 태도로 돌아섰다.
  • 장남 vs 충성파 비서실장… 백악관 두 ‘문고리 권력’

    장남 vs 충성파 비서실장… 백악관 두 ‘문고리 권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내각 인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막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가 백악관의 ‘문고리 권력’으로 안착할지 아니면 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낙점된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하기 시작할지 시선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주니어의 역할을 알고 있는 소식통 6명의 말을 인용해 “행정부 최고위직으로 경험이 부족한 충성파가 자격을 갖춘 후보자보다 우선시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주니어는 대선 과정에서 부통령 후보였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국무장관 지명),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국토안보부 장관 지명) 등 쟁쟁한 인물들을 제치고 친구인 JD 밴스 상원의원을 아버지에게 적극 추천해 발탁시켰다. 하지만 그가 지지했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는 각각 백신 음모론과 각종 기행, 친러시아 발언으로 후보 적격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또 그는 친구인 릭 그리넬 전 독일대사를 국무장관으로 밀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루비오 상원의원을 택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행사에선 “(같은 편인 척하는) 거짓말쟁이를 걸러 내 (인사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싶다”며 인사 권력에 의지를 보였다. 대선 승리 직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대통령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로 내각을 채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선 이후 벤처캐피털사인 ‘1789캐피털’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정치 관련 팟캐스트 활동을 이어 가고 부친에게 조언도 계속할 계획이다. 반면 한 소식통은 “트럼프 당선인이 와일스 같은 보좌진 덕분에 1기 때처럼 가족들의 조언을 필요로 하진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와일스는 지금껏 트럼프 선거운동 중 가장 절제되고 규율 있는 캠페인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거캠프에서 막후 실세로 역할을 하며 가장 막강한 트럼프의 사람으로 통했다. 별명이 ‘얼음 아가씨’인 와일스는 절제력과 업무 추진력, 강단을 동시에 갖춘 인물로, 트럼프 당선인이 무한 신뢰를 보내며 첫 인선으로 선택하기도 했다. 그런 와일스가 비서실장직을 수락하며 내건 조건은 “집무실에서 대통령에게 접근하려는 이들에 대한 통제권”이었다. 그런 만큼 트럼프 주니어와 와일스가 집무실의 문지방 역할을 자처하며 서로 견제할지 혹은 역할을 나눠 가질지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미국인 5명 중 3명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 과정을 긍정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유고브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는 당선인의 정권 인수 방식에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맷 게이츠 법무장관 낙마 등 인사 논란도 빚어지고 있지만 미국 국민들이 아직까진 대체로 트럼프식 국정 준비에 만족하는 것으로 읽힌다.
  • 우크라·러, 미사일 앞세워 냉전 재현… 종전 협상 대비해 ‘강대강’

    우크라·러, 미사일 앞세워 냉전 재현… 종전 협상 대비해 ‘강대강’

    우크라이나가 미국, 영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로 대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와 함께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우세를 확보하기 위해 ‘강대강’ 양상이 펼쳐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22일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마하 10, 즉 초속 2.5~3㎞로 목표물을 공격하기 때문에 현재 이 무기에 대항할 방법이 없다”며 “새로운 위협과 도전에 직면한 러시아의 상황에서 이를 대량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핵탄두가 주렁주렁 달렸다는 의미에서 ‘개암나무’라는 뜻을 지닌 오레시니크는 최대 5500㎞의 사거리를 자랑한다. 여러 개의 탄두를 실어 탄두 무게만 1.2t에 이른다. 이 미사일은 21일 러시아 카스피해 인근 아스트라한에서 발사돼 15분 만에 우크라이나 중동부 드니프로의 미사일 공장을 탄두 6개로 타격했다. 오레시니크는 유럽 대부분의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 심지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발사할 경우 미국 서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에이태큼스와 스톰섀도 사거리는 각각 300㎞와 250㎞로 현재 점유 중인 러시아 영토 쿠르스크 지역에서 약 700㎞ 떨어진 수도 모스크바까지 공격하기는 어렵다. 이번 러시아의 공격은 미국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막기 위해 군사력을 과시한 것이지만 푸틴 대통령이 신형 미사일의 위력을 과잉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종전 협상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상대국에 치명상을 입힐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우크라이나 측은 오레시니크에 가짜 탄두가 장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 의회 국방정보위원장인 로만 코스텐코 의원은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생긴 구덩이는 약 1.5m에 불과하다”며 “미사일에 모조 탄두만 장착됐는지를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미사일이 빈 상태로 발사됐다면 완전히 보여 주기식 공격”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도 파비안 호프만 오슬로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오레시니크는 2011년 생산된 RS26 루베즈 미사일을 개선하고 새로 색칠해 재조립했다고 본다”며 “푸틴 발언과 달리 미사일 자체는 딱히 새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미사일 공격으로 양측의 전투는 지상전에서 미사일을 앞세운 냉전 시대 스타일의 ‘벼랑 끝 전술’로 초점이 옮겨졌다”면서도 “군사적 목적보다는 종전 협상을 염두에 둔 정치적 목적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종전’을 공식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식량안보 관련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가 전쟁이 끝나길 바랄 때, 미국이 더 강력한 입장을 취할 때 전쟁이 끝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이를 달성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인을 거론하며 “미국 차기 대통령의 제안을 내년 1월까지는 듣게 될 거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8월 기습 공격으로 장악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영토의 약 40%를 다시 뺏겨 현재 약 800㎢만 점유 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에 자국 병력 5만 9000명, 북한군 1만 1000명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병력은 57만 5000명으로 69만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했다. 최근 러시아가 점령한 흑해 연안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북한군 기술자문 인력이 방문해 북한군이 다른 요충지에 투입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20일 우크라이나의 스톰섀도 공격으로 쿠르스크에 주둔한 북한군이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은 스톰섀도 12기 공격으로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국가안보부보좌관에 ‘北 협상 경험’ 알렉스 웡 지명

    트럼프, 국가안보부보좌관에 ‘北 협상 경험’ 알렉스 웡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부보좌관에 북한과의 협상 경험이 있는 인사를 발탁해 북미 대화 재개와 중국 견제 등 ‘다목적 카드’로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알렉스 웡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부대표를 국가안보부보좌관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웡은) 대북특별부대표로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 협상을 도왔다”며 “또 국무부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 시행 노력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앞서 웡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북미 정상회담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보좌하며 대북 협상 실무를 담당했다. 그는 폼페이오 전 장관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인 2018년 7월, 후속 협의를 위해 평양을 찾았을 당시에 동행한 경험도 있다. 웡은 비건 전 대표가 지난 2019년 말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한 뒤부터는 대북특별부대표로서 대북 실무 전반을 관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웡 전 부대표 지명은 트럼프 2기 외교·안보 라인에 ‘베테랑’은 찾아볼 수 없고 ‘충성파’로만 채워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서 이뤄졌다. 특히 내년 1월 트럼프의 미 대통령 취임 후, 북한이 ‘트럼프-김정은 브로맨스’를 기반으로 이른바 ‘위험한 거래’를 시도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던 상황이었다. 그간 외교가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핵무기 일부 보유 인정-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 거래를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해 왔다. 김 위원장은 최근 ‘국방발전 2024’ 개막식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 주의로는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봤다”며 일단 북미 대화에 선을 그었지만, 향후 상황은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1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에도 트럼프와 ‘노망난 늙은이’ ‘꼬마 로켓맨’ 등 말 폭탄을 주고받다가 태세를 전환해 대화의 장에 나온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 미 대선 유세 과정에서 ‘취임 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언해 왔다는 점에서, ‘2개의 전쟁’(우크라이나·중동)이 조속히 마무리된다면 북한이 미국에 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웡의 그간 북한 관련 발언을 보면 그는 북미 대화를 중시하지만, 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과 같은 ‘양보안’엔 거리를 두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또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웡은 지난 2021년 8월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대화로 복귀시키기 위해 연합훈련 연기나 제재 완화 등을 제시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인선을 두고 북미 대화 재개와 중국 견제 등 ‘다목적 카드’라고 분석했다. 웡은 트럼프 1기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주 업무로 하는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직을 겸임한 경험도 있다.
  • [길섶에서] 전자책과 디지털 교과서

    [길섶에서] 전자책과 디지털 교과서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쓴 평전 ‘일론 머스크’를 전자책으로 읽었다. 7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을 갖고 다니지 않으면서 어디서든 휴대전화로 읽을 수 있어서 편했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물로 떠오른 뒤 그의 특정 발언들이 궁금해졌다. 북마크를 안 해놨던 터라 휴대전화 화면을 계속 넘기면서 찾다가 포기했다. 결국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확인했다. 그러다가 다른 부분도 눈에 들어왔다. 책을 읽다가 눈에 띄는 구절이 있으면 잠시 멈추며 생각하곤 하는데 전자책을 읽으면서는 멈추는 경우는 줄어들고 생각하는 시간은 짧아진다. 전자책을 읽을 때는 독서 습관이 자연스럽게 변해 버리는 걸까. 교육부가 내년부터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교사는 한 명인데 학생마다 학업 수준이 제각각이니 개별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디지털기기를 학생들에게 쥐여 준다면…. 필요하긴 한데 이런저런 걱정들이 많다. 아이들의 기발한 창의력이 디지털 교과서를 만나면 어떻게 발휘될지 아이들에게 물어봐야겠다. 전경하 논설위원
  • 젤렌스키 “미 군사지원 중단하면 우크라 패배…트럼프가 푸틴보다 강하다” [핫이슈]

    젤렌스키 “미 군사지원 중단하면 우크라 패배…트럼프가 푸틴보다 강하다” [핫이슈]

    최근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에 나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지원이 중단될 시 벌어질 최악의 상황에 대해 토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키이우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간의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젤렌스키 대통령의 인터뷰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1000일을 맞아 우크라이나의 후방 지역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군사지원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던지는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지원이 중단되더라도) 우리는 싸울 것”이라면서도 “이기기에도 살아남기에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가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을 끝내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트럼프)가 푸틴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이다. 크렘린은 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할 수 있지만 이 또한 미국에 더 많이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막대한 돈을 쓴 것을 비판해왔다. 특히 지난달 17일 그는 한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는 데 실패한 것뿐만 아니라 전쟁을 시작한 것에도 책임이 있다는 발언까지 했다. 이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살면서 목격한 제일 위대한 세일즈맨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줄거나 끊겨, 우크라이나로서는 불리한 조건으로 러시아와 종전을 압박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진 셈이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고 여러차례 밝혀왔지만 어떻게 끝낼 것인지에 대한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이같은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해 우크라이나는 19일 미사일 6발로 국경에서 약 130㎞ 떨어진 본토 브랸스크주 카라체프를 공격했다. 이에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 비트코인 또 최고가… “타짜들이 조작” 유시민 ‘신중론’ 재조명

    비트코인 또 최고가… “타짜들이 조작” 유시민 ‘신중론’ 재조명

    개당 9만 4000달러 넘겨 거래돼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개당 10만 달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비트코인이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에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과거 ‘신중론’이 재조명받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0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36% 오른 9만 4030달러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가이던 9만 3400달러대를 6일 만에 뛰어넘은 기록이다.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이후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금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는 많은 투자자에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몰수될 수 없는’(non-confiscatable) 장기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일 랠리를 이어가는 비트코인이 연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쏟아냈던 유 전 이사장의 발언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2017년 12월 JTBC ‘썰전’에 출연해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진짜 손대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며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처럼 도박과 같다. 도박의 모든 요소를 다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1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는 당시의 코인 열풍을 두고 “지금 고등학생들까지 자기 돈을 넣고 있다. 거품이 딱 꺼지는 순간까지 사람들은 사려들 것”이라며 “투기판에 뛰어들었다가 돈 날린 사람들은 정부나 사회를 원망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유 전 이시장은 같은 달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는 암호화폐에 대해 “인류역사상 가장 난해하고 우아한 사기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짜들이 다 판을 조작하는데 순진한 도박에 끌린 사람들이 판돈을 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엡슈타인, 격렬 말싸움… 신구 실세 권력 암투 시작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엡슈타인, 격렬 말싸움… 신구 실세 권력 암투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오랜 참모인 보리스 엡슈타인이 2기 내각 인사를 두고 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발을 들여놓기도 전에 측근들의 권력 갈등이 시작된 모양새다. 온라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18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엡슈타인이 맷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를 천거한 것 등을 놓고 지난 13일 트럼프 자택 플로리다 마러라고 만찬 자리에서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격렬한 말싸움을 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인사 지명을 포함한 인수팀 각종 정보가 언론에 누설됐다”며 엡슈타인에게 책임을 돌리고 비난했다. 이에 엡슈타인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발끈했다. 머스크는 법무장관을 비롯해 트럼프 개인 변호사인 토드 블랜치의 법무차관 지명, 윌리엄 맥긴리 전 비서관의 백악관 수석법률고문 임명 등 참모 인선에 엡슈타인이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악시오스는 “‘떠오르는 실세’ 머스크와 오랜 기간 충성해 온 ‘기존 실세’ 간 권력 암투”라고 분석했다. 대선에서 1억 달러(약 1392억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당선인에게 올인한 머스크가 트럼프 ‘이너 서클’로 들어와 급속히 영향력을 확장하자 옛 참모진과 균열이 생겼다는 것이다. 트럼프 참모진 중 최고참 격인 엡슈타인은 2016년 당선인의 첫 대선 도전 때부터 선임 보좌관으로 곁을 지켰고, 성추행 입막음 사건 등 형사 기소된 4건의 사건에 대한 변호 전략을 짜고 지휘해 왔다. 2기 인선에서 법조 분야는 엡슈타인이, 경제 분야에는 머스크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양쪽 인선에도 논란이 불거진 형국이다.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는 과거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이 다시 불거지며 상원 인준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에 당선인이 직접 상원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이날 악시오스는 전했다. 재무장관 인선 역시 머스크가 인수위 공동의장이자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 CEO인 하워드 러트닉을 공개 지지하는 등 다툼이 과열되자 당선인이 원점 재검토하는 데 이르렀다. 블룸버그 통신은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교통부 장관으로 역시 충성파인 숀 더피(53) 전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위스콘신주 지방검사 출신인 그는 지난해부터 폭스비즈니스의 TV쇼 공동 진행자로 활동해 왔다. 그의 부인 레이철 캄포스 역시 폭스뉴스의 유명 진행자다. 폭스 계열 TV 진행자의 트럼프 2기 내각 참여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대사 지명자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당선인은 이날 취임 첫날부터 실시하겠다고 공약한 불법 체류자 대규모 추방에 군을 동원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 국익 위한 中 손잡기… 尹, 외교 노선 확장하나

    국익 위한 中 손잡기… 尹, 외교 노선 확장하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있어 미국과 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 노선이 일부 수정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 우선주의’ 강화가 분명해 보이는 상황에서 국익 극대화를 위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라질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관계에 대해 “앞으로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통상 협력, 인적·문화적 교류로 구체적으로 성과를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폐막식 후 귀국길에 오른다. 이 관계자는 ‘가치 외교에서 균형·실용 외교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2년 반 동안 우리의 전략은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우리나라는 한중 관계를 항상 신경 쓰고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에 무게를 뒀다. 반면 중국에 대해선 후보 시절 주한미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한국 청년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고 했고 지난해 했던 한 연설에선 “전체주의 세력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말해 일각에서 북한과 러시아를 포함해 중국까지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윤 대통령의 발언은 ‘전략 수정’으로 읽힐 만한 부분이 적지 않다. 이를 두고 우선 외교가에선 ‘가치 외교’보다 ‘손익 관계’에 철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협력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미국 우선주의를 중시하는 ‘트럼피즘’이 강화될 게 분명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면이 있다”며 “한미동맹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한중 관계를 개선해 국익을 극대화하고, 운신의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북한 문제를 비롯한 여러 사안에서 실리를 챙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제1세션 연사로 나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러시아 대표단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러북 군사협력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도 러북 비판을 이어 갔다고 한다.
  • 대통령실은 “바뀐 것 없다”지만 尹 ‘가치외교’ 노선 수정 기류

    대통령실은 “바뀐 것 없다”지만 尹 ‘가치외교’ 노선 수정 기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어 미국과 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 노선이 일부 수정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 우선주의’ 강화가 분명해 보이는 상황에 국익 극대화를 위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라질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관계에 대해 “앞으로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통상 협력, 인적·문화적 교류로 구체적으로 성과를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폐막식 후 한국으로 출발한다. 이 관계자는 ‘가치 외교에서 균형·실용 외교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2년 반 동안 우리의 전략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우리나라는 한중 관계를 항상 신경 쓰고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에 무게를 뒀다. 반면 중국에 대해선 후보 시절 주한미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는 “한국 청년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고 했고, 지난해 한 연설에선 “전체주의 세력이 자유와 민주주의 위협한다”고 말하며 일각에선 북한과 러시아를 포함해 중국까지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윤 대통령의 발언은 ‘전략 수정’으로 읽힐 만한 부분이 적지 않다. 이를 두고 우선 외교가에선 ‘가치 외교’보다 ‘손익 관계’에 철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협력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미국 우선주의를 중시하는 ‘트럼피즘’이 강화될 게 분명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면이 있다”며 “한미동맹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한중관계를 개선해 국익을 극대화하고 운신의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과 관계 개선으로 북한 문제를 비롯해 여러 사안에서 실리를 챙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제1세션 연사로 나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러시아 대표단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러북 군사협력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도 러북 비판을 이어갔다고 한다.
  • “백인 나가신다” 美 복면괴한들, 총 차고 ‘나치 행진’…바이든 개탄 (영상)

    “백인 나가신다” 美 복면괴한들, 총 차고 ‘나치 행진’…바이든 개탄 (영상)

    트럼프가 백인 남성의 지지를 등에 업고 화려하게 귀환한 가운데, 다시 ‘쪼개진 미국’에서는 백인우월주의와 여성혐오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나치 행진’도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 오하이오주의 주도 콜럼버스 쇼트노스지역에서 총으로 무장한 복면 괴한들이 나치 깃발을 들고 백인우월주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전신 대부분을 덮는 검은 옷차림을 하고 있었으며, 상당수는 빨간 복면을 썼다. 백인우월주의와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치면서 행인들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붓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현지 경찰은 행진 참가자 중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일부를 현장에서 붙잡아 연행했으나 충돌이 없었다고 판단하고 입건 절차 없이 귀가시켰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이 행진과 집회를 찍은 사진과 영상이 사건 직후부터 올라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행진 당일 저녁에 X(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 네오나치들이 빨간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치 깃발을 들고 비백인들과 유대인들에 대한 악의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내뱉으며 콜럼버스의 거리를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드와인 주지사는 그러면서 “오하이오에서 증오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콜럼버스 시의회의 섀넌 하딘 의장은 “공포와 증오를 퍼뜨리려는 그들의 한심한 작태를 거부한다”며 “이런 불쾌한 자들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북돋운 점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18일 앤드루 베이츠 대변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나치즘, 반유대주의, 인종주의는 증오로 가득 찬 독이며 이를 혐오한다”며 이는 미국의 가치에 전면적으로 반(反)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귀환’ 후 미국에서는 백인우월주의가 다시 꿈틀대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안네 프랑크의 일기’ 연극이 공연되고 있던 미시간주 하월 소재 공연장 주변에서 복면 괴한 수십명이 나치 깃발을 흔들며 집회를 벌였다. 여성 혐오도 극에 달하는 모양새다. 미국 전략대화연구소(ISD)가 4일부터 6일까지 온라인에서 여성 혐오 표현의 언급 빈도를 분석한 결과, ‘네 몸, 내 선택’과 ‘주방으로 돌아가라’는 표현이 언급된 횟수가 4600%나 증가했다. ‘네 몸, 내 선택’은 여성의 낙태권을 옹호하는 ‘내 몸, 내 선택’을 비꼰 것이다. 이는 극우·백인 우월주의 성향의 정치 평론가 닉 푸엔테스가 대선 당일인 지난 5일 엑스에 “네 몸, 내 선택. 영원히”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온라인에서 급속하게 확산했다. 해당 게시글은 조회수 9000만회를 넘어섰다. ‘주방으로 돌아가라’는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담은 표현이다. 여성 참정권을 부여한 수정헌법 제19조를 폐지하라는 주장도 1주일 전에 비해 663% 증가했다.
  • “몸치 트럼프” 욕먹어도 리듬타더니…이젠 유행하기 시작했다

    “몸치 트럼프” 욕먹어도 리듬타더니…이젠 유행하기 시작했다

    지난 미국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선보여 화제가 됐던 ‘트럼프 댄스’를 여러 스포츠 스타들이 따라 추기 시작하면서 스포츠계에서 유행할 조짐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프로풋볼리그(NFL)와 격투기대회 UFC 등 스포츠계에서 ‘승리 세리머니’로 트럼프 당선인의 동작을 흉내 내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유세 기간 음악에 맞춰 선보였던 이 동작은 애초 웃음거리의 소재였다. 미 대선을 약 3주 앞둔 지난달 14일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를 찾은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는 경제 분야 주제로 토론을 하던 중 질의응답 대신 자신이 즐겨 듣는 음악에 맞춰 약 40분간 춤을 췄다. 트럼프 당선인은 양팔을 내밀고 어깨를 들썩였고, 고개도 좌우로 까딱거렸다. 신이 나서 “좋아, 음악을 더 크게 틀어”라고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상체나 고개를 뻣뻣하게 유지한 채 양팔만 교대로 앞쪽으로 내미는 이 동작은 트럼프 당선인이 ‘몸치’라는 사실만 부각했을 뿐, 제대로 된 춤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그러다 지난 16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를 계기로 스포츠계에서 트럼프 댄스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다. 트럼프 지지자인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TKO 승리를 거둔 뒤 VIP석에 앉아있던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트럼프 댄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경기 후 존스는 챔피언 벨트를 트럼프 당선인에게 건네면서 인사를 하기도 했다. 남성 팬들에게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UFC의 메인 이벤트에 트럼프 댄스가 등장하자 곧바로 NFL 선수들도 이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 이튿날인 17일 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브록 바워스는 터치다운을 성공한 뒤 세리머니로 동료들과 트럼프 댄스를 췄다. 바워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UFC 중계에서 본 존스의 춤을 따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워스 외에 다른 NFL 팀 선수들도 터치다운 세리머니로 트럼프 댄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 남자 축구 스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도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에서 골을 넣은 뒤 트럼프 댄스를 세리머니로 선보였다. 다만 광고와 협찬을 의식해야 하는 프로 스포츠계 입장에선 트럼프 댄스 허용에 따른 위험 부담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NYT는 짚었다. 미국 내부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반감도 뚜렷하기 때문이다. 실제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는 경기 후 보도자료에서 바워스의 발언을 삭제했고, 하이라이트 비디오에서도 트럼프 댄스 세리머니를 편집했다.
  • ‘인구대국’ 뺏긴 중국, 미국 유학생 1위도 이 나라에 내줬다

    ‘인구대국’ 뺏긴 중국, 미국 유학생 1위도 이 나라에 내줬다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국적 순위가 15년 만에 뒤바뀌어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의 후원으로 국제교육연구소(II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미국 대학에서 유학중인 인도 학생은 33만 1602명으로 중국 유학생 27만 7398명보다 5만 4000여명 더 많았다. 인도 유학생은 전년보다 23% 늘었지만, 중국 유학생은 4% 감소했다. 2022~2023학년도에는 중국 유학생 숫자가 1위로 28만 9000여명, 인도가 26만 8000여명이었지만, 2008~2009학년도 이후 15년 만에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한국 유학생은 전년보다 1.6% 감소해 4만 3149명으로 3위였고, 캐나다 출신 유학생은 2만 8998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중국 유학생 감소 현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중국을 포함해 이민자에 불리한 여러 정책이 실행될 것이란 불안감 속에서 확인됐다. 실제 트럼프 1기 첫해에는 중국에서 온 대학원생과 연구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대통령 선언이 발효됐다. 2020년 백악관은 중국 군대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는 중국 국민의 대학원생 비자를 제한했다. 지난 6월 미국 국무부 부장관인 커트 캠벨은 “중국 학생들이 입자 물리학이 아닌 인문학과 사회 과학을 공부하길 바란다”며 “과학, 컴퓨터 과학, 공학, 수학 및 기타 스템(STEM) 과목에서 훨씬 더 많은 수의 인도 학생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유학생의 절반이 미국에서 스템 과목을 공부하는 있는 데 비해 인도 유학생은 4분의 3이 스템 과목을 공부하고 있어 미 당국자의 발언은 인도 유학생을 선호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중국에서 공부하는 미국 유학생은 2018~2019년에만 해도 1만 1000명에 이르렀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많이 감소해 2024~2025학년도에는 약 800명에 불과하다. 미국 시러큐스 대학의 잉이 마 교수는 “미국 대학의 수업료는 매우 비싸기 때문에 중국 학생들의 상당수는 부모의 부동산을 이용해 교육 비용을 충당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이민자 억압 정책 말고도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아파트를 팔아 자녀의 미국 유학비를 대려는 중국 학부모들을 위축시킨다는 것이다. 마 교수는 “중국 유학생들은 미국 학위를 취득하고, 더 나은 직장을 구하는 것이 목표지만 중국에서 공부하는 미국 학생들은 대부분 중국 문화나 사회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다”며 미중 갈등이 유학생 숫자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 네타냐후 “이란 공습 때 핵시설 타격” 이제와서 인정한 이유는? [핫이슈]

    네타냐후 “이란 공습 때 핵시설 타격” 이제와서 인정한 이유는? [핫이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이란을 공습할 때 일부 핵시설까지 타격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공격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약 200발로 공격한 지 3주 후에 이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의회에 참석해 자국 전투기들이 이란의 구형 러시아제 방공 시스템인 S-300 포대 여러 대를 파괴했고 이때 (이란) 핵 프로그램의 특정 구성 요소도 대상이 됐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이스라엘이 타격한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시설은 수도 테헤란 외곽 파르친 군사기지 내 ‘탈레간 2’로, 핵무기 기폭장치 설계에 사용하던 연구소다. 이때 파괴된 일부 장비는 핵폭탄 내 우라늄을 폭발시키는 데 필요한 기술을 설계·시험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핵무기 개발 후기 단계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 탈레간 2는 지난해 폐쇄됐다고 보고됐지만 올해 초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 과학자들이 이 시설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스라엘은 이곳이 공식적으로 신고된 핵 프로그램 일부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를 타격하더라도 이란이 핵시설 피해 주장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당시 공격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탸나후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자신이 미국 정부에 저항할 유일한 이스라엘 지도자라는 정치적 이미지에 맞게 백악관의 권고에 반해 행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친구들은 우리에게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면서 “그리고 나는 앉아서 반응하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고, 우리는 대응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이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했고, 이란과도 충돌을 야기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중동 전쟁 확전을 우려했다.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면전을 불사할 경우 국제 정세뿐만 아니라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국 정부는 줄곧 이스라엘에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이란 핵시설까지 타격했다는 것이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경로가 가로막히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최근 서방 언론 보도를 확인하면서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 역량이 중동에 미치는 위협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에 대해서도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공격과 이란 보복을 제한하려 했다고 작심해서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가자 남부에) 들어가면 홀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자신이 이를 무시하고 5월 공세를 승인했다고 강조했다. FT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비판이 친이스라엘 성향 인사들을 요직에 임명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려는 준비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가장 먼저 축하한 지도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지난 10일엔 영상메시지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과 며칠 사이 세 차례나 통화했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3일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취임 선물로 레바논 휴전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5일 대선에서 재집권이 확정된 후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란은 트럼프 집권 1기인 2018년 미국이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며 경제 제재를 복원하자 핵개발을 재개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결단만 한다면 짧은 시일에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는 문턱에 다가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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