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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플러스] “영세중립 평화통일로 한반도 평화 제도화하자”

    [인터뷰 플러스] “영세중립 평화통일로 한반도 평화 제도화하자”

    “5000년 역사의 새로운 운명의 길에 꽃이 피려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세계 평화의 중심 국가입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와야 동북아 평화가 있고, 세계 평화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남북은 이 기회를 잘 살려 평화를 먼저 제도화시키면서 경제협력을 하고 통일로 나가야 합니다. 제도화란 영세중립입니다.” 강종일 한반도중립화연구소 소장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 영세중립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걱정하는 통일비용에 대해 “걱정할 이유가 없다”면서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인력과 자원이 만나고, 여기에 미·일의 자본이 덧붙여지면 되레 남한은 국민소득 4만 달러 북한은 2만 달러를 10년에서 15년이면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글로벌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가 예측한 ‘통일 한반도 세계 2등 국가 된다’는 예측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또 “남북경협은 개성공단과 같은 특구를 10개에서 15개 정도 건설해 북한 사람들의 경제생활 수준을 먼저 올려 줘야 한다”면서 “이때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 기업들이 북한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종일 소장은 1937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1962년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 수료(1964),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1992)를 거쳐 1997년 미국 하와이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강 소장은 1964년 대한일보 기자를 거쳐 주미얀마 대사관 1등 서기관, 원광대학교 외래교수, 인하대학교 외래교수, 선문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1999년부터 한반도중립화연구소 소장을 21년째 맡아 한반도의 평화정책을 위한 제도방안으로 영세중립을 주창해 오고 있다. 저서로는 고종의 대미외교(2006), 한반도 중립화로 가는 길(2007), 한반도 생존전략 중립화(2014·오른쪽 사진), 고종의 영세중립 정책(2015)이 있다. 편집자 주→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개최를 계기로 한반도가 새로운 평화시대의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북미정상회담도 앞두고 있습니다. -4·27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판문점 선언은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의 대전환입니다. 그런데 평화란 제도적 장치로 뒷받침돼야 지킬 수 있습니다. 남북이나 북미나 평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이런 점에서 남북 간 1단계는 4·27 정상회담의 성공개최로 끝났고, 이제 2단계로서 북미정상회담이 있습니다. 북미정상 회담 결과에 따라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는 새로운 질서가 나오게 될 겁니다. 동북아 역사는 상당히 바뀔 것으로 봅니다.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질서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씀이시네요. -지구상에 평화가 오려면 반드시 한반도에 평화가 먼저 와야 한다는 것은 전제조건입니다. 그 이유는 세계 1·2·3·4등 국가들의 이해가 한반도에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가 세계평화의 중심국가인 거죠. 아직도 한반도는 세계평화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강국들의 싸움터로 남아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한반도가 영세중립을 함으로써 완전히 4개국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겁니다. 이제 남북정상회담으로 발동이 하나 걸렸어요. 북·미, 남·북·미, 남·북과 미·중으로 이어지는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히 결판을 내야 합니다. 어찌 됐든 한반도 입장에선 5000년 역사 운명의 길이 꽃을 피우려 하고 있잖습니까. 우리가 먼저 평화를 해 놓고, 제도화시키면서 경제협력을 하고, 통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선은 평화입니다. 그다음 북미회담 후에 개성공단 열고, 금강산도 열면 남북경제공동체 논의가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북한에 개성공단 같은 것을 최소한 10개에서 15개 정도 개발할 수 있게 도움을 줘야 합니다. →남한의 투자로 북한의 경제특구를 열자는 말씀인가요. -네, 그래요. 다만 북한에 제1차로 들어갈 기업은 남한의 기업체여야 합니다. 이때는 국내에 있는 기업체가 아니라, 해외에 나가 있는 기업체가 들어가야 합니다. 한국에 있는 기업체는 한국을 먹여 살리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나가 있는 기업체들이 북한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다시 말해 남한의 자본과 기술이 북한의 노동력과 지하자원 등 4가지 생산요소가 결합되도록 해야겠죠. 그렇게 10년을 가면 한반도는 세계에서 1등 국가가 됩니다. 우리는 4만 달러 이상 올라가고, 북한도 2만 달러로 올라가면 코리아가 세계 1~2등 국가가 된다는 골드만삭스의 예언대로 되는 겁니다. →평화와 함께 남북경협이 당면과제란 말씀인가요.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이 판을 크게 흔들고 있어요. 이때 우린 바로 경제협력으로 들어가서 남북경제공동체로 가야죠. 북한 사람들의 경제생활 수준을 올려 줘야 해요. 그래야 통일 비용도 안 들어가요. 북한은 북일수교를 조건으로 북한이 일본에 요구한 200억 달러 청구권 자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 미국이 가만히 있겠어요. 미국도 북한에 그 대가를 내놔야 될 겁니다. →평화가 정착단계에서 비전이 좀 필요한데요. 그 제도적 장치가 영세중립화란 말씀이죠. 평화는 제도적으로 지켜내지 않으면 또 무너집니다. 제도적 정착이란 중립화가 됨으로써 가능합니다. 만일 중국의 시진핑이 중국몽을 이뤄가지고 영구집권을 하면 우리가 영세중립화하기가 어려워요. 미국은 이제 평화를 외치는 국가로 재탄생하면, 제국주의 미국은 가고 중국이 제국주의로 올라서서 군사력과 국력 면에서 미국을 능가했을 때는 또 제1국이 되어가지고 세계를 좌지우지합니다. 그러기 전에 영세중립 평화통일을 향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중립화 통일 운동의 저변확대였습니다. 다음은 정책화를 거쳐 제도화로 나가야죠. 우리가 통일을 했다 하면 인구가 8000만에 가까워요. 세계 10위 권에 들어 있어요. 유럽의 독일, 프랑스 레벨에 들어갑니다. 우리는 4대 강국 속에 끼어 있어요. 이것은 소위 지정학적 문제로 숙명인데요. 숙명은 바꿀 수 없어요. 그러나 운명은 우리의 노력에 따라서 바꿀 수 있습니다. →제도적 장치로서 보통 ‘자립· 동맹·중립’의 세 가지를 말하는데요. -지구상에 192개의 독립국가가 있다고 하지만 이 3가지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자립을 하는 것, 그러나 우리는 지정학적으로 어렵습니다. 자립을 못 하면 그다음은 동맹인데요. 우리가 미국과 동맹하고, 북한은 중국하고 동맹하는 체제가 굳어지면, 동맹은 강자와 약자가 하는데 약자는 서러움이 있어요. 그래서 동맹도 그렇고, 3가지 중에 하나밖에 없어요. 영세중립이에요. 그래서 안보를 영세중립으로 하면 국방비로 쓰던 돈을 복지로 돌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국민들 잘 살아요. 북한은 연방제로 체제유지를 원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연합제나 북한의 연방제가 시스템 면에서 거의 동일하므로 남과 북이 통일을 위해 이제는 양편의 안을 모두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이 덩샤오핑식의 개혁개방으로 간다는 말씀이신가요. -중국이 개방을 하면서 사회주의 이념과 정치를 꽉 쥐고 있으니까 발달은 발달대로 되고 있잖습니까. 북한이 덩샤오핑의 모델을 도입하면 평화가 돼서 우리는 물론 일본, 미국이 또 투자하지 않겠습니까. 평양의 대동강변 트럼프타워 가능성이 있지요. 만약 평양에 트럼프타워가 건설되면 세계평화의 상징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러시아는 또 가만히 있겠습니까. →앞서 제도화를 말씀하셨는데요. 국내적으로 영세중립법 제정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직은 정책화가 안 돼 시기적으로 좀 이릅니다. 정부가 우리 영세중립에 대해서 검토할 때가 정책화입니다. 정부의 안이 국회에서 입법화되었을 때 제도화가 된 겁니다. →그렇다면 중립화 방향, 방법은 무엇입니까. -현재 중립화에는 4가지 사례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방법은 외국의 승인을 받아서 하는 스위스 모델입니다. 스위스 모델은 1515년에 우리는 영세중립을 하겠다고 국회가 선언을 했습니다. 그래가지고 300년 후인 1815년에 스위스가 영세중립국이 됩니다. 그때 8개국이 보증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오스트리아 모델입니다. 1945년에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이 오스트리아를 4등분 했어요. 그래서 4개국 군대가 주둔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국민들이 1945년에는 우리가 패전국이니까 좋다 했는데, 46년 되니까 숨을 못 쉬겠어요. 4개국 주둔비 줘야 되죠. 46년부터 ‘자, 우리는 영세중립으로 나가겠습니다’ 하고 세월이 흘러 1954년이 되었어요. 거의 9년 만인데 10년째가 되니까 소련이 ‘프라하의 봄’으로 그 병력을 다른 데로 돌려야 했어요. 그래서 1955년에 영세중립에 관한 모스크바 협정을 맺었습니다. 이를 미국, 영국, 프랑스가 추인으로 찬성해 영세중립국가가 되었습니다. 세 번째 모델은 코스타리카 모델이에요. 그 나라는 2차 대전 이후에 과거에 군대들이 태국처럼 계속 혁명을 해요. 미국하고 손잡고 혁명을 하고, 그러면 미국은 무기 팔고… 국민들은 가난하게 됐죠. 그러자 소위 애국지사들이 중심이 된 국회가 영세중립을 한다고 선언을 함과 동시에 군대 해산 명령을 내려 버렸습니다. 스스로 원한 영세중립 선포예요. 과거 우리 고종이 그렇게 했잖아요. 고종 1904년 1월 20일 조선은 영세중립국이라 선포했지만 러일전쟁이 일어나는 바람에 실패합니다. 네 번째는 유엔에 요구한 방법입니다. 1995년 9월에 투르크메니스탄 모델로서 유엔이 승인한 경우입니다. 이상과 같은 모델이 있으니까 우리가 미·중·러의 동의를 못 받아도 남북만 합의해 버리면 어떤 모델로 하든 상관이 없어요. 유엔에서 코리아 영세중립국이다고 승인하면 되는 거죠. 물론 미국이나 중국이 비토하면 어렵습니다만 한반도를 영세중립하지 않으면 미국은 한반도를 중국에 빼앗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미국은 발도 못 붙여요. 한반도가 완전히 중국으로 들어가 버릴 수 있어요. 미국이 1953년 남한의 영세중립국을 거론한 이유이기도 합니다.→영세중립국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동기는 무엇인가요. -미국에서 공부할 때 한국 근대사를 연구했는데, 고종의 영세중립 정책을 알고부터입니다. 고종의 대미정책은 초기에 갈등이 있었어요. 우리는 신미양요라고 하는 한미전쟁이 있었잖아요. 그때 우리가 전쟁에서 이겼지요. 당시 미국은 조선을 개방하려고 들어왔다가 전쟁하고 그냥 나간다, 그래서 미국이 실패했다고 했죠. 그래서 고종은 기대를 했어요. 1882년 5월 22일 한미수호통상조약을 맺으면서 미국이 수호해 줄 거로 알았죠. 미국이란 든든한 배경이 생겼으니 일본도 이제 우리를 못 먹는다고 기대를 했어요. 그런데 이후에 미국이 우리를 배반한 거죠. 그것이 1905년 7월 29일의 카쓰라 태프트 밀약 아닙니까. 그다음 2주 후인 8월 12일 일본은 제2차 영일동맹을 맺고, 9월 5일 일본이 루스벨트 미 대통령을 친일파로 만든 후에 러일전쟁을 종식하는 평화협정을 맺었습니다. 루스벨트는 이것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아요. 그리고 11월 17일이 옵니다. 을사늑약이죠. 그리고 나자 미국은 11월 30일 철수해 가버립니다. 우리가 비참한 식민지로 전락하는 역사적 과정의 책임입니다. →영세중립에 대해 현실에서 국민적 관심, 학계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은데요. 그래도 연구를 꾸준히 해 오셨습니다. -두 가지를 지적할 수 있어요. 왜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그렇게 되었는지는 우리 국민들에게 첫째 내가 만든 용어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외세지향성입니다. 5000년 역사에서 자주독립보다는 어떤 큰 나라하고 동맹이냐 보호냐 이런 데 기대고 살려는 우리나라 국민성입니다. 처음에는 안보를 위해서 강한 국가에 붙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권력을 잡기 위해서 개인의 욕심이 나와 버려요. 그래서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좋은 모델 하나가 있죠. 우리나라가 망한 거죠. 두 번째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지정학은 강대국 4개에 좌지우지 당하는 이 숙명을 운명학적으로 바꾸고 싶어요. 지정학적 숙명은 못 바꿉니다만 지정학적 운명으로 하면 바꿀 수 있습니다. 외세 지향적 국민성을 바꿔 보겠다는 거죠. 지금도 우리 국민의 외세 지향성의 뿌리는 생생하게 살아 있어요. 누가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제가 중립화 통일 운동을 21년째 하는 이유입니다. 한반도에 씨 뿌리는 사람도 필요하잖아요. 지정학적 숙명을 바꾸려면 씨 뿌리는 자가 있어야겠죠. 나는 씨 뿌리는 자예요. →마지막으로 중화(中和)를 마음의 중심에 두고 한반도의 영세중립화로 지정학적 숙명을 운명으로 바꾸기 위한 길을 걸어오셨는데요. 박사님에게 중화란 무엇인가요. -중화를 연구해 보니까, 우주 만물에 연관되어 있어요. 중화에서 주역이 나옵니다. 주역이라는 것은 4500년 전에 나오는 이론으로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주역이, 그 다음에 중용이 나옵니다. 공자가 완성을 했죠. 주역은 공자가 완성을 했고, 중용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완성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거의 연결이 됩니다. 중용에서 다시 중립이 나옵니다. 중립에서 이제 영세 중립화가 나와요. 중화란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를 위한 뿌리입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美 ‘북한판 마셜플랜’… 민간투자 길 열어줘 윈윈 개발 손짓

    [6·12 북미 정상회담] 美 ‘북한판 마셜플랜’… 민간투자 길 열어줘 윈윈 개발 손짓

    “기업 자본 투입… 납세자 부담 0” 정권교체·붕괴·흡수통일·침공 NO 대북 ‘4NO’ 방침도 분명히 밝혀미국 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새로운 민간 대북 투자 모델을 제시하는 등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연일 ‘당근’을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북한에 비핵화 대가로 김정은 체제 보장과 더불어 미국의 대북 민간 투자의 길을 열어 줌으로써 ‘퍼주기식 원조’가 아닌 북·미가 윈윈할 수 있는 ‘투자식’ 개발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CBS 등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한다면 미국의 대규모 민간 투자가 허용될 것”이라며 비핵화 이후 경제 보상의 밑그림을 구체화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위험을 감수하는 쪽은 (북한에 민간투자를 하는) 우리의 기업인들과 자본 제공자들이지 미국 납세자들이 부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에너지(전력)망 건설과 인프라 개발을 미국의 민간 부문이 도울 수 있다”면서 “대북 제재를 해제, 미 자본이 북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농업 장비와 기술, 에너지가 절박하게 필요한 상황인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의 기업인과 자본 공급자 중 가장 훌륭한 이들과 이들이 가져올 자본을 (비핵화 대가로)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만약 우리(미국)가 비핵화를 얻는다면 제재 완화는 물론이고 그보다 더 많은 것이 있을 수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고기를 먹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북한을 도와줄 미국 농업의 능력을 포함해 모든 부분에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플러스 알파도 제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번영’을 두 차례나 강조하는 등 처음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경제 보상에 운을 뗀 지 이틀 만에 구체적인 방법론에 알파까지 제시한 것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폼페이오 장관의 구체적인 ‘당근’ 제시는 체제 붕괴와 미국의 약속 위반 등의 걱정으로 망설이는 김 위원장에게 ‘통 큰’ 결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민간투자’ 모델을 제2차 세계대전 후 유럽 국가들의 경제 부흥을 위해 미국이 마련한 ‘마셜플랜’에 빗대 ‘북한식 마셜플랜’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다만 민간 투자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변형된 마셜플랜이라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정권 교체와 붕괴, 흡수통일, 북한 침공 등 네 가지를 안 하겠다는 4노(NO) 방침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우리는 확실하게 (김정은 정권의)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김 위원장이 북한과 북한 주민을 위한 전략적인 변화를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美, 북핵 분해해 미국에 ‘봉인’… 2년 내 완벽한 비핵화 끝낸다

    [6·12 북미 정상회담] 美, 북핵 분해해 미국에 ‘봉인’… 2년 내 완벽한 비핵화 끝낸다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가량 앞둔 가운데 미국이 주장하는 비핵화 로드맵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시험장을 폐기한 뒤 현재 보유한 핵무기·핵물질을 분해해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식이다. 핵물질을 생산하는 시설도 제거된다. 생화학무기 폐기 및 북한 내 핵과학자 관리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완벽한 비핵화’다. 핵심은 속도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임기인 2020년까지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체제안전보장(북·미 관계 정상화, 평화협정) 교환을 마치겠다는 것이다.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ABC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비핵화 빅딜’은 핵탄두·핵물질 반출, 핵시설·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개방적 사찰, 핵폭탄 원료인 플루토늄·고농축우라늄 재처리 능력 제거, 생화학무기 폐기 등 네 가지다. 북한이 23~25일 실시하겠다고 밝힌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까지 감안하면 이미 보유한 ‘과거핵’과 ‘미래핵’을 모두 없애는 조치다. 또 폐기된 핵을 미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가져간다는 것은 미국이 직접 2020년까지 북한 핵무장을 해제하겠다는 뜻이다. 윤곽이 드러난 북한의 비핵화 모델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모델이다. 속전속결이라는 점에서는 리비아식과 비슷하고, ‘완성 핵무기’를 반출한다는 점에서 리비아식 및 카자흐스탄식과 흡사하며, 개방적 사찰은 이란식과 맥을 같이한다. 리비아는 2003~2004년 고농축우라늄 생산에 필요한 원심분리기를 반출하는 식으로 2년 내에 비핵화를 마쳤다. ‘선(先) 핵포기 후(後) 보상’의 속전속결형으로 불린다. 카자흐스탄은 1992년부터 1996년까지 핵무기 1000여기를 러시아에 넘기는 식으로 비핵화를 진행했다. 이란은 전면안전조치협정(CSA·핵물질과 저장시설 모니터)과 추가의정서(AP·연구시설 및 해당국 동의하에 의심 지역 사찰)를 뛰어넘는 AP+를 진행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목한 의심시설에 대해 이란이 사찰을 거부하려면 24시간 이내에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북한이 아직 구체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은 핵물질·ICBM 은닉 우려 때문에 개방적 사찰이 필수라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영토 주권’을 주장할 수 있다. 또 북·미가 빅딜을 시사하고 있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동시적 조치’와 미국의 ‘선 핵포기 후 보상’ 이견이 어느 선에서 봉합될지도 관건이다. 핵무기와 ICBM을 제외한 생화학무기,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단거리미사일 등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아니라 향후 별도의 남·북·미 군축회담을 통해 본격적으로 협의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만명 규모의 북한 핵·미사일 전문가에 대한 관리는 중장기 과제로 꼽힌다. 파키스탄 핵개발에 기여한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이란, 북한, 리비아 등에 고농축우라늄 제조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기술을 전수한 사례가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완전한 핵폐기에 대한 보상을 언급하면서 북·미 간 빅딜이 예상보다 구체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핵화 보상책으로는 대북 체제안전 보장과 경제제재 완화, 국제기구의 대북 융자 지원, 미국 민간 자본 투자 등이 예상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미국이 신속한 핵반출을 언급할 정도면 이미 북한에 구체적인 경제제재 완화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볼턴 보좌관은 협상용 ‘채찍’을, 폼페이오 장관은 ‘당근’을 언급해 역할 분담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폼페이오 “비핵화 때 북한 주민들 고기 먹는 건강한 삶 살 수 있다”

    폼페이오 “비핵화 때 북한 주민들 고기 먹는 건강한 삶 살 수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면 미국의 대규모 민간 투자가 허용될 것이라면서 “(북한 주민들이) 고기를 먹을 수 있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잇따라 출연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의 완전 해체에 동의했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에너지(전력)망 건설과 인프라 발전을 미국의 민간 부문이 도울 수 있다면서 미국민의 세금을 들여 북한을 지원할 수는 없지만, 대북 제재를 해제해 미국 자본이 북한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은 막대한 양의 전력이 필요하고 인프라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길 원한다”면서 북한이 원하는 모든 것, 특히 미국의 농업과 기술이 북한을 지원하면 “그들은 고기를 먹을 수 있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농업 장비와 기술, 에너지가 절박하게 필요한 상황인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으로부터 우리의 기업인과 모험가, 자본 공급자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이들과 이들이 가져올 자본을 (핵 포기 대가로) 얻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남한과 견줄 만한 북한 주민의 진정한 경제 번영을 위한 조건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만약 우리가 비핵화를 얻는다면 제재 완화는 물론이고 그보다 더 많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것,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비핵화를 우리가 얻게 된다면 미국인은 엄청나게(inspades)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대북 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통해 미국 민간자본의 대북 직접 투자를 허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북한에 대한 ‘경제적 번영 지원 약속’을 더욱 구체화하고 공개적으로 표명한 셈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1일 국무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빠르게 비핵화를 하는 과감한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북한이 우리의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원하는 대로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한다면 북한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는 북한을 향해 정권 교체 및 붕괴, 흡수통일을 바라지 않으며 북한 침공도 없다는 ‘4노(No)’ 방침을 제시해왔다. 그는 “우리는 확실하게 안전 보장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국과 자국민을 위한 전략적인 변화를 원하는 것이며, 그가 그렇게 할 준비가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보국(CIA) 국장 재직 시절인 지난해 7월만 해도 북한 정권 교체를 지지해왔다. 그러나 올해 3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한 이후 트럼프 정부의 ‘4노’ 방침에 동참했다. 그는 지난달 국무장관 인준청문회에서도 북한 정권 교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또 북한이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시켜 폐쇄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 간 합의를 하는 데 있어 “좋은 첫 조치”라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방식에 대해서는 북한이 주장한 단계적·동시적 해법에 대해 “우리는 그들이 뭔가를 하면 돈꾸러미를 주는 전통적인 모델은 따르지 않을 것”, “당신이 X를 주면 우리가 Y를 주는 방식은 이전에도 해온 방식으로 계속해서 실패했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것(비핵화)이 더 크게, 다르게, 빠르게 되길 원한다”면서 “우리의 요구는 북한의 완전한, 전체적인 비핵화”라고 말했다. 비핵화의 정의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전체적인, 최대한의, 완전한”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과거와는) 다르고 크고 특별해야 하며, 예전에는 없었던 뭔가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우리가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양측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진정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그의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전략적 변화를 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열렬한 희망”이라면서 “만약 그가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성공적인 변화(transition)를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북미회담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단독회담이 될지, 아니면 폼페이오 장관 등도 함께 참석하는 확대회담이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면서 회담 형식 등 세부 내용은 더 조율해야 한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주 평양을 다시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2차 회담’을 한 뒤 미국인 억류자 3명을 데리고 귀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홍걸 “경제협력보다 불가역적인 비핵화 없어”

    김홍걸 “경제협력보다 불가역적인 비핵화 없어”

    DJ ‘햇볕정책’과 같은 맥락김정은에 ‘싱가포르 모델’ 추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 “경제협력보다 더 확실한 불가역적 비핵화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다.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에 관해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김 의장은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싱가포르 모델을 추천한다”고도 했다. 김 의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북미정상) 회담을 염두에 우었다가 보좌진 반대로 막판에 포기했지만 북한과의 협상까지 강경파 관료들이 방해애 판을 깨는 수준으로 가지는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미국 측에서 확실한 보상을 얘기하는 것은 북측을 안심시키고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를 추진할 명분을 주고 주민들을 설득해서 개혁, 개방을 연착륙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선친인 김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햇볕정책’과 같은 맥락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의장은 “서로가 상대와의 관계를 끊기 어렵게 되는 경제협력보다 더 확실한 불가역적 비핵화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11일 김 의장은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로 결정된 것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긍정적인 면이 없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북한의 미래를 찾을 수도 있다”면서 “싱가포르도 북한처럼 부자세습(리콴유-리셴룽)을 했고 말만 다당제일 뿐 사실상 일당독재인 나라이고 (인민행동당) 정부가 사회를 철저히 통제하는 나라인데도 그런 점을 외부세계에서 크게 비난받지도 않는다”고 짚었다. 김 의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보다 싱가포르에 더 매력을 느낄만 하지 않는가”라면서 “저는 싱가포르 모델도 고려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은 것”이라고 제안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멜라니아, 트럼프와 각방생활…“성추문 이후 더 멀어져”

    멜라니아, 트럼프와 각방생활…“성추문 이후 더 멀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48) 여사가 각방 생활 뿐만 아니라 홀로서기 행보에 나섰다.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은 7일(한국시간) 멜라니아 여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 복지 증진과 관련된 사회적 캠페인을 발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수주일째 세간의 이목을 끌만한 행사에 잇달아 모습을 드러내며 과거보다 더 독립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에 남편 없이 홀로 참석한 것이 대표적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일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따로 떨어져 생활하며 개별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다른 관심사를 갖고 있다. 이미 소문난 대로 각방을 쓰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5시 30분 일어나 케이블 뉴스를 시청하고 트위터를 하는 동안 멜라니아 여사는 이보다 늦게 일어나 아들의 등교 준비를 챙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자유 시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 부부가 주말이나 휴일을 맞아 마라라고 리조트를 방문할 때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인이나 기업 임원, 언론인들과 골프를 하거나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멜라니아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중요한 순간에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뿌리치는 장면이 여러 차례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대선 기간 WP에 자신들 부부가 “매우 독립적이며 서로에게 자유를 주려고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지인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직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와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전 모델 캐런 맥두걸의 성 추문 의혹이 보도된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멀어졌다고 전했다. 백악관 직원들은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과 의붓딸 이방카가 있는 웨스트윙과 사실상 벽을 세워놓다시피 하고 현재 자신의 사무실 개조 공사가 진행 중인 이스트윙에서만 생활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김정은의 대중국 발언을 주시하는 이유/서상문 환동해미래연구원장

    [열린세상] 김정은의 대중국 발언을 주시하는 이유/서상문 환동해미래연구원장

    “덩샤오핑의 개혁ㆍ개방의 길을 빨리 걸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지난달 방중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으로 나아가기로 결단했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한 말이다. 방북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에게도 중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이 말을 중국식 개혁ㆍ개방정책을 취하겠다는 의미로 들어도 될까. 남북 통일은 자본주의를 적대시하는 주체사상과 공산주의를 배격하는 자유민주주의라는 물과 기름 같은 이질적인 이념 문제가 해소돼야 가능한데, 갈 길이 먼 장도의 출발점에 선 지금 김정은 발언의 진정성과 속내가 무엇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행보로는 김 위원장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하는 진정성이 읽힌다. 올해 신년사에서 그가 “우리 민족의 역사”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고, 지난 남북 정상회담 때 평화의집 방명록에도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서명한 점도 그렇다. 이는 2016년 제7기 조선노동당대회 결정문에서 암시됐듯 이 갑작스런 임기응변은 아닌 듯하다. 북한이 처한 국내외 정세와 김정은의 언행으로 봐선 그는 베트남 모델이 아닌 일부 중국식 경제 시스템을 답습해 북한식 경제개혁 노선, 즉 주체사상을 구현한 “우리식 경제관리방법”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중국의 개혁ㆍ개방 때와 유사한 행보를 걷고 있는 점이 그 근거의 하나다. 1978년 12월 통과된 중국 ‘제11계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공보’에는 경제관리체제와 경영관리방법의 ‘개혁’이 제시됐을 뿐 ‘개방’이라는 자구는 없었다. 개방 의지로 해석될 대목으로 자립갱생의 기초 위에 세계 각국과 평등하고 상호 이익을 얻는 경제협력을 적극 발전시키며, 세계 선진기술과 선진설비 채용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북한도 지난 4월 20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의 사회주의경제 건설노선 의정보고에서 김정은은 ‘개혁’과 ‘개방’이라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개혁ㆍ개방이라는 말이 없다고 해서 북한이 개혁ㆍ개방정책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덩샤오핑 등 중국의 새 지도부는 사회주의 개조의 기본이 완성되면 당 노선의 중점을 경제와 기술혁명에 두기로 한 마오쩌둥의 구상대로 국정 운영의 중심 과제를 정치 과다에서 벗어나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로 전환시켰다. 김정은도 2013년 3월 자신이 국정 목표로 제시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이 승리한 것으로 평가하고, 이 노선의 종료 선언과 동시에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노선으로 전환했다. 중국 개혁ㆍ개방 당시 사회주의 개조의 기초 완성처럼 김정은에게 노선 전환의 조건은 핵보유국이다. 이는 핵 보유가 “경제발전을 위한 대외적 조건”이라는 선대의 유훈과 일치한다. 또 개혁ㆍ개방 정책 전환 시 덩샤오핑이 그랬듯이 김정은도 자력갱생과 자급자족의 강조와 함께 “인민경제의 주체화, 현대화, 정보화, 과학화”의 실현과 국가 건설의 기초이며 국력을 결정할 과학과 교육을 강조했다. 과학은 1945년 이후 김일성이 남한의 기술자와 지식인을 데려오라고 지시한 바 있듯이 북한의 주요 과제이며, 교육은 고난의 행군과 핵개발에 올인함에 따라 무상교육 체제가 붕괴된 것을 염두에 둔 결의였다. 김정은의 중국 모델 선택은 미국 주도의 봉쇄에 직면해 외부 세계, 국제 체제와의 단절로 인한 고립이 더 지속될 경우 북한 내부의 억제된 분출 욕구가 임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다 무역의존도가 90%를 넘고 있는 중국이 아니면 미국 견제는 물론 미국을 대신해 핵포기 반대급부로 경제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계산 때문이다. 다만 북한은 중국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중국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주체사상과 자력자강을 고수하며, 민주집중제의 집단지도체제로 나아간 중국과 달리 김정은 개인 권력을 강화할 것이다. 트럼프, 문재인, 김정은 3자가 절묘하게 얽힌 시운에 즉응해 자의든, 타의든 어차피 변화가 불가피하다면 중국을 뒷배로 해서 그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겠다는 게 김정은의 속내로 보인다.
  • [사설] 북ㆍ미 담판까지 한 달, 한ㆍ미 공조 강화해야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에 시동이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은 향후 3~4주 내”라고 밝힘으로써 다소 유동적이었던 날짜가 5월 중으로 확정돼 가고 있고, 회담 장소도 5곳에서 2~3곳, 이제는 2곳으로 압축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제네바와 싱가포르가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판문점이 적합하지 않느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설정한 4·27 판문점 선언을 구체화할 북·미 정상의 사상 첫 대화는 남북 정상회담과 같은 성공을 기대해도 좋을 정도로 긍정적 전조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4월 초 평양을 극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났을 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의 방법론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으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가장 좋은 결과는 북·미 두 지도자가 그것(완전한 비핵화)에 도달할 것이라고 합의하고, 각자의 팀에 그것을 실행하라고 승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로 미뤄 보건대 김 위원장과 북·미가 주고받을 내용을 상당히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토론하고 논의했다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미국은 핵동결과 검증 및 사찰, 핵시설 폐기, 핵무기 및 핵물질의 폐기라는 비핵화에 이르는 과정을, 북한은 체제·불가침 보장, 북·미 수교, 제재 해제 등 서로에게 바라는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허심탄회한 얘기를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서로의 요구 조건을 어떻게 주고받을 것인지, ‘불가역적 조치’가 입증되면 비핵화의 입구로 인정할 것인지, 미국의 보상은 비핵화의 과정에서 혹은 출구에서 이뤄질 것인지, 고난도 방정식의 해법을 놓고 평양과 워싱턴에서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하나의 힌트가 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언급이다. 그는 북한과 리비아 핵 문제의 차이에 대해 묻는 질문에 “리비아의 프로그램은 (북한보다) 훨씬 더 작았다”고 말했다. 선(先) 핵 폐기, 후(後) 보상이란 리비아식 핵해법을 고집했던 그가 북한과 리비아의 핵문제 차이를 인정함으로써 이전의 사례와는 다른 ‘북한식 비핵화 모델’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달 하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한·미 정상회담도 당겨져야 한다.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은 빨리 (북·미 회담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밝힌 것처럼 비핵화가 예상을 넘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공산이 커졌다.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놓고 벌이는 북·미의 세기적 담판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 전화는 최우선으로 받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견고한 한·미 공조에 이완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당부한다.
  • [서울광장] 일본의 대담한 대북 외교를 기대하며/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본의 대담한 대북 외교를 기대하며/황성기 논설위원

    비핵화 문을 힘차게 열 2018 남북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세계를 놀라게 할 결과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장시간 회담을 거쳐 타전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윤곽을 잡고 한 달 뒤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다. 아무도 가 본 적 없는 비핵화·평화 프로세스가 4·27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구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속전속결의 북핵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한반도 모델’로 교과서에 기록되기를 기대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한 남북 특사 교환 이후 3·27 북·중을 시작으로 4·18 미·일 등 정상 외교가 눈에 띈다. 5월 한·중·일, 6월 한·러 정상회담처럼 확정된 일정 외에도 북·중, 한·미 정상회담이 예상된다. 한반도와 주변국 정상이 몇 달 사이 자주 만나는 일은 21세기 들어 없던 일이다. 한반도 평화시대라는 전환기에 강대국들이 그들의 이해를 담아 개입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분주하다. 열강들의 한반도 개입이 역사의 트라우마처럼 다가오지만 이 땅이 다시는 전쟁의 길에 빠지지 않고, 민족의 경제공동체를 일구는 대장정을 하려면 이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속을 받아냈다. 그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의 4월 초 평양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6월 중 평양 답방 소식이 흘러나왔다. 요동치는 한반도 정세에 일본만 뒤처지는 느낌이지만 정작 당사자는 위기감이 없는 듯 보인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회견에서 ‘재팬 패싱’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다. 과연 그럴까. 아베 총리는 올해 초만 해도 일본 외교가 역사상 최고점에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역대 어느 총리보다도 많이 해외를 다니며 국익을 추구하는 ‘아베 외교’를 펼쳐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일어날 한반도의 지각변동은 예측을 못 하지 않았나 싶다. 일본 정부가 한반도 정세를 오독(誤讀)한 시점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봐야 한다. 그 선언을 김정은 정권의 ‘핵 담판’으로 읽었다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발표되기 전까지 ‘대화 없는 제재와 압박’을 외치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오죽하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영원히 평양행 차표를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을까. 비핵화 열차의 종착역은 북·미 수교이다. 그 열차에 오를지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달렸다. 일본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대북 외교의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자세다. “하도 북한에 속아서” 돌다리도 몇 차례고 두들겨 보고 건너려는 신중함이 느껴진다. 일본에서는 ‘버스를 놓쳤다면 무리해서 올라타기보다 일시정차할 때 타면 된다’는 얘기들을 한다. 그런 신중한 태도를 탓할 수는 없다. 일본 정부는 ‘납치, 핵, 미사일 등의 제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일·조(북·일) 국교정상화 실현’을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다. 비핵화가 되더라도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일 수교는 어렵다는 얘기다.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납치 고백이 일본의 북한 때리기를 초래해 국교정상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경험이 있다.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북한은 납치에 관한 모든 것을 넘겨주고, 일본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북·미의 비핵화 해결 방식으로 거론되는 ‘원샷’, ‘빅뱅’ 등의 대담한 타결이 북·일 관계에서도 필요한 까닭이다. 북한은 일본이 전후 처리를 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다. ‘불행한 과거를 청산할’(2002년 북·일 평양선언) 책임, 일본에 있다. 문재인·트럼프 대통령에게 납치 문제를 제기해 달라는 아베 총리의 요청, 충분히 이해한다. 이제 스스로 대북 외교에 나서 비핵화 한반도와 협력하는 대국 일본의 역할을 할 때다. marry04@seoul.co.kr
  • 돈을 부르는 한강뷰, ‘여의도 더리브 스타일’ 조망권 프리미엄 기대

    돈을 부르는 한강뷰, ‘여의도 더리브 스타일’ 조망권 프리미엄 기대

    한강뷰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쾌적한 환경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오피스텔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 실제 한강 조망권은 오피스텔 시세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한강 조망권 오피스텔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에 자리한 ‘대우 트럼프월드3차’ 전용면적 39㎡의 평균 매매가는 3억3000만원이다. 반면 신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대우아이빌 8차’ 동일 면적형의 매매가는 2억3000만원으로 1억원 가량 낮게 형성돼 있다. 월세 역시 ‘대우 트럼프월드3차’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가 110만원에서 125만원 선이지만, ‘대우아이빌 8차’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가 75만원에서 80만원 선으로 30만원 이상 월세 차이가 난다. 이달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는 이러한 한강조망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강 조망뿐 아니라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다. ‘여의도 더리브 스타일’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1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3층 2개 동, 총 454실로 조성된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19.36~41.65㎡ 총 269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면적 14.84~30.27㎡ 총 185세대로 구성된다. 지하1층~지상1층에는 상업시설도 조성된다. 단지는 한강 조망과 탁월한 생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입지를 자랑한다. 우선 도보 10분 이내에 여의도공원, 샛강생태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한강변에 있는 공원 체육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한강변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특히 ‘여의도 더리브 스타일’의 경우 일부 세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해 프리미엄과 높은 임대수익도 누릴 수 있다. 그 밖에 영등포공원, 중마루공원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 지하철 1·5호선 환승역인 신길역이 단지와 인접해 있는 초역세권 오피스텔이기도 하다. 더불어, 영등포역(1호선), 영등포시장역(5호선), 여의도역(5ㆍ9호선), 영등포구청역(2호선)이 가까이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여의도까지 2분, 영등포역까지 3분 가량 소요된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경인로, 서부간선도로 등 서울주요도로 진출입도 용이하다. 안산과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개통(2023년 예정)도 계획돼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개발호재에 따른 가치상승도 기대된다. 영등포 지역은 서울시의 '2030 서울플랜'에서 강남, 광화문과 함께 3도심으로 지정돼 국제금융중심지로 발전될 예정이다. 또한 영등포·경인로 일대 78만㎡는 지난해 2월 ‘서울형 도시재생 신규지역’으로 선정돼 서울시는 향후 5년간 최대 5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영등포 일대는 서울 서남권의 경제 거점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 사업초기 단계인 ‘영등포뉴타운’이 개발됨에 따라 지역전체의 가치상승이 예상된다. 주변 도로 지하화 사업도 순조롭다. 여의도~신월IC 총 7.53㎞ 구간을 지하화하는 제물포터널이 2020년 개통되면 신월IC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 시간이 약 40분대에서 약 10분대로 줄어든다 서인천IC∼신월IC 11.6㎞ 구간도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지하고속도로화 사업이 추진 중이다. 현재 공공기관 267개, 금융기관 319개와 중소기업 등 30만 여명의 직장인 배후 수요를 확보했으며, 영등포뉴타운 개발이 이뤄지면 인근근무자가 약 10만명으로 확대되면서 핵심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의도 더리브 스타일’의 모델하우스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美, 유일한 슈퍼파워…中은 기본 역량 부족”

    “美, 유일한 슈퍼파워…中은 기본 역량 부족”

    “중국만의 세계 질서 제시 못해 군사·경제·소프트파워 부족”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석학 기 소르망(74) 전 파리대 정치학연구소 교수가 “국제사회의 유일한 ‘슈퍼파워’는 미국”이라면서 “중국은 야망과 목표를 이루기에 기본 역량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계경제연구원의 초청으로 ‘유럽이 보는 시진핑(習近平) 체제하의 중국과 세계질서’라는 주제로 열린 조찬 강연회에서 “과거 냉전 시대 소련이 강력한 국가라고 생각했지만,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를 극복할 경제적 역량이 없었다는 점이 드러났다”면서 “중국 역시 현재 지정학적으로 높은 야망과 목표를 품고 있지만 이를 달성할 군사적·경제적 능력과 소프트파워 모두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시아를 주도하고 싶은 중국이 중국만의 세계질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태평양, 대만, 한국, 일본, 필리핀 등 주변 국가들이 중국의 영향력에 들어 장기적으로 미국과 세계를 양분하고 싶어하지만, 어떤 군사력을 통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질서나 그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제시하는 모델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혁신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미국에 뒤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전 세계 특허출원 건수가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순”이라며 “중국 국가의 우수한 인재가 미국으로 가는 등 개발도상국의 고급 인재가 미국에 있고, 미국이 전 세계 자금과 우수 인재, 특허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에 이 분야에서의 우위를 내 줄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임금과 간단한 수출품에 의존하는 중국의 기술개발은 독일이나 일본에서 출원한 특허에 약간 변화만 줘서 출시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강점을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꼽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아무리 강력한 주장을 해도 정책 결정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입법부, 사법부, 군부가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언론이 권력을 감시하는 강력한 시스템 덕분”이라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미국이 있었고, 그가 임기를 마쳐도 미국은 존속하기에 미국은 앞으로도 유일한 경제 초강대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청년 실업률이 늘어나고 성장이 둔화하며 한국식 경제모델이 더는 통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은 현재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트럼프의 ‘캐치 앤드 킬’… 성추문에도 지지도 42% 최고

    [특파원 생생 리포트] 트럼프의 ‘캐치 앤드 킬’… 성추문에도 지지도 42% 최고

    트펌프와 친한 언론사, 맥도걸에 15만 달러 줘 타 매체 성관계 미공개 조건… 트펌프는 무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성추문 스캔들에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성추문 의혹에 ‘무대응’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러시아 스캔들과 북·미 정상회담, 미·중 무역 전쟁 등 각종 국내외 현안에 2900여건의 폭풍 트윗으로 자신의 의견을 알렸지만, 유독 성추문 스캔들에 ‘침묵’하고 있다.13일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거센 성추문 파고에도 지난 3월 CNN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2%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4월 취임 초 이후 최고치인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대응 전략이 먹히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년 전부터 ‘맨해튼의 백만장자 플레이보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잇단 성추문 폭로가 그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2016년 대선 당시에도 몇 차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의혹이 불거졌지만,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성추문 의혹’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성추문 의혹이 가라앉을 것이고, 복잡한 사생활에 상관없이 자신을 대통령으로 선택했던 ‘콘크리트 지지층’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지인은 WP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각종 논란이 언론에 도배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네거티브 보도도 자신의 홍보라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스캔들에서 흥미로운 점은 ‘캐치 앤드 킬’(Catch and Kill) 전략이다. 미국의 유명 스타와 정치인들이 자신의 부정적인 사생활 폭로를 막기 위해 피해자에게 재갈을 물리는 방법으로, 친한 언론사가 ‘해결사’로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성추문 의혹을 제기한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의 캐런 맥도걸은 지난 대선 기간 미디어 그룹 아메리칸미디어(AMI)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다른 매체 등에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15만 달러(약 1억 6000만원)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친구인 AMI의 데이비드 페커 회장을 내세운 캐치 앤드 킬 전략이다. AMI는 이전에도 아널드 슈워제네거나 타이거 우즈 등 유명인과 관련된 추문 보도의 ‘독점권’을 계약하는 캐치 앤드 킬 방식으로 사건 자체를 묻어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가의 한 관계자는 “소문으로만 알려졌던 미국의 백만장자들이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을 무마하는 캐치 앤드 킬이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이번 맥도걸 등의 소송 결과에 따라 묻혔던 미국 상위 0.1%의 사생활이 드러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번엔 트럼프 혼외자설… 트럼프타워 전 직원에게 ‘입막음’용 자금 전달 의혹

    이번엔 트럼프 혼외자설… 트럼프타워 전 직원에게 ‘입막음’용 자금 전달 의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미국의 연예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혼외자녀가 있다”고 주장한 남성에게 3만 달러(3211만 원)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독점보도권을 확보하려는 취지였지만, 이 주장은 보도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을 입막음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의심하고 있다.미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타워의 전직 경비원인 디노 사주딘이라는 남성과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기업인 ‘아메리칸 미디어’의 한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5개월 후인 2015년 말, 펜실베이니아 주의 한 맥도날드 식당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사주딘은 자신이 들은 얘기를 이 잡지에 독점 제공하고 그 대가로 3만 달러를 받기로 이미 몇 주 전 동의한 상태였다. 사주딘이 트럼프그룹 고위 관계자들에게서 들었다고 말한 이 이야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1980년대 후반 가정부와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다”는 요지다. 사실이라면 이 딸은 올해 29세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사주딘이 두 사람의 실명까지 내놓자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집중 취재에 들어갔고, 동시에 독점보도권 확보에 나섰다. ‘맥도날드 접촉’은 이 계약을 확정 짓는 자리였다. 이 이야기를 제삼자에게 발설하면 100만 달러(10억7000만 원)의 위약금을 문다는 조항도 계약서에 들어갔다. 그러나 뉴요커에 따르면 사주딘에게 3만 달러가 건네진 직후 ‘아메리칸 미디어’의 데이비드 페커 최고경영자(CEO)가 나서 기자들에게 취재 중단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페커 CEO는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아메리칸 미디어’의 한 직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해주려고 한 일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뉴요커’는 사주딘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뒷받침할만한 증거는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취재에 매달렸던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일부 기자는 이 주장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트럼프그룹도 트럼프 대통령의 혼외관계 의혹을 부인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아메리칸 미디어’는 돈을 건넨 것은 사실이지만, 사주딘의 주장을 믿을 수 없어 기사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혼외자녀 의혹을 덮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 측이 대선 국면에서 성 추문의 입막음을 위해 움직였다는 주장은 앞서도 2차례 나왔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전 모델인 캐런 맥두걸(47)은 2006년 트럼프 대통령과 10개월여간 불륜관계를 유지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한 2016년 이런 사실에 침묵하는 조건으로 ‘아메리칸 미디어’로부터 15만달러(1억6000만원)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전직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도 트럼프 대통령과 2006년 성관계를 했고, 역시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 이를 말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으로부터 13만 달러(1억4000만 원)를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미 연방수사국과 연방 검찰은 최근 코언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포괄 합의→북미, 일괄 타결→단계적 이행…한국형 비핵화 해법 뜬다

    남북, 포괄 합의→북미, 일괄 타결→단계적 이행…한국형 비핵화 해법 뜬다

    조정자로서의 한국 역할 강조 “‘행동 대 행동’ 보상 합리적” 지적“(리비아, 이란 등) 외국 사례에서 북힌 비핵화 해법을 찾으려는 경향이 많은데요. 조건, 환경 등이 가장 가까운 것은 (2005년) 9·19 합의(공동성명)를 통한 비핵화 과정입니다.” 세종연구소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세종국가전략포럼’에서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국형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핵을 포기한 우크라이나, 리비아, 이란 등에 적용했던 비핵화 로드맵을 정치 및 안보 환경이 다른 한반도에 대입하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우크라이나는 1994년 핵탄두 1240개 등을 포기하고 안전 보장과 경제 지원을 약속받았지만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합병했다. 리비아도 2003년 고농축우라늄 16㎏ 등을 없애는 등 빠른 속도로 자발적 비핵화에 나섰지만 미국의 지원을 받은 반군에 의해 정권이 붕괴됐다. 이란은 2013년 10월부터 단계적 비핵화를 진행 중이며 국제사회도 각 단계에 맞춰 제재를 줄였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외교적 해법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를 ‘최악의 합의’로 평가했다. 조 위원은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후로 북측이 핵동결을 실시하고, 2020년 11월 대통령선거 이전에 한반도 비핵화를 완료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북한의 주장은 ‘단계적 타결·동보적 이행’으로 ‘선(先) 비핵화, 후(後) 체제 보장’이나 ‘선 체제 보장, 후 비핵화’가 아닌 동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합의’를 이루고,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괄적 타결’을 한 뒤, ‘단계적 이행’을 하는 한국형 모델을 제언했다. 포괄적 합의 대상은 북한의 비핵화, 한·미의 대북 군사위협 해소, 북한 체제 안전 보장 등이다. 일괄적 타결은 3단계다. 첫 단계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가입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에 따른 북·미 국교정상화(대사관 설치)다. 이어 북한의 핵물질을 해외로 반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및 미국의 독자 제재를 전면 해제한다. 마지막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해체하고 대규모 경제 지원을 받는 식이다. 조 위원은 “북·미 간 불신의 골이 깊고 비핵화 입장 차가 큰 만큼 한국의 조정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큰 틀에서 합의하고, 추상적 수준에서 적절한 시기를 정리하는 정도면 최대치의 성과”라며 “(실행 부분에서) 단계적 이행에 맞춰 ‘행동 대 행동’으로 보상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디지털 문맹’ 美상원, 헛발질… 청문회 저커버그 선방에 페북 주가는 급등

    ‘디지털 문맹’ 美상원, 헛발질… 청문회 저커버그 선방에 페북 주가는 급등

    의원들 44명 5시간 동안 질문 기본 사실 모른 채 시간 끌기만 저커버그 “모두 내 책임” 정공법 청문회 뒤 페북 주가 4.5% 올라“페이스북이 유료 서비스를 하지 않는데 어떻게 사업(수익) 모델을 유지하죠?” (오린 해치 공화당 상원의원) “의원님, 저희는 광고를 운영하지 않습니까” (마크 저커버그) “아… 그렇군요, 대단하네요” (오린 해치 의원)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페이스북 개인 정보 무단 유출과 관련한 상원 법제사법위원회·상무위원회 합동 청문회의 승자는 마크 저커버그(33)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였다. 그는 침착하게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무엇보다 상원의원들의 ‘디지털 문맹’ 덕분에 선방할 수 있었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광고로 수익을 올린다는 기본적 사실도 파악하지 못한 의원들의 질문은 무딜 수밖에 없었다.이번 청문회는 상원의원 44명이 기업 경영자 1명을 5시간 넘게 몰아붙인 유례없는 자리였다. 하지만 평가는 ‘시간 낭비’ 수준이다. 온라인 매체 ‘더 버지’는 “의원들이 구글에서 검색하면 알 수 있는 내용들을 질문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고 봤다. 영국 정보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정보를 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넘긴 사실이 지난달 17일 드러난 지 3주 만에 이뤄진 청문회다. 저커버그는 이날 트레이드마크인 티셔츠와 청바지 대신 검은색 양복과 감청색 넥타이 차림으로 출석했다. 그는 지난해 하버드대 졸업식 연사로 나설 때처럼 특별한 날이 아니고선 정장을 입지 않는다. 뉴욕타임스(NYT)는 “말로 하는 그 어떤 사과만큼이나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존중한다는 메시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민주당) 등은 “외국이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SNS를 어떻게 악용하는지 목격했다”며 책임을 추궁했다. 긴장한 듯 물을 마시며 질의를 경청한 저커버그는 “이상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페이스북을 창업했지만 이용자의 사생활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모두 내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저커버그는 민감한 사안에도 침착하게 답변했다. 그는 CA 정보 유출에 대해 “이미 종료된 사건이라고 생각해 연방무역위원회(FTC)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1년 FTC는 페이스북과 개인정보 공유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알리도록 명한 바 있다. 그는 이어 “CA 측에 데이터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지만 CA를 믿었던 것이 실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실하고 겸손하게 설명하면서도 자신과 페이스북에 부정적인 질문이 들어올 때는 분명하게 ‘아니오’라고 답했다. 댄 설리번 의원(공화당)이 “페이스북이 너무 많은 힘을 가진 것 아닌가”라고 독점을 지적하자 저커버그는 “이용자 수가 반드시 권력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테드 크루즈 의원(공화당)이 페이스북의 ‘정치 검열’ 가능성을 제기하자, 그는 “페이스북은 테러, 자살 등의 부적절한 내용만 규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팀으로부터 회사 직원들이 조사를 받은 사실도 털어놓는 한편 “올해 미국 중간선거와 브라질 대선 등에서 SNS 등을 악용하려는 세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은 가짜뉴스를 분별하기 위한 새로운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며 “5∼10년 뒤에는 ‘혐오성 발언’을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는 AI가 개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이를 두고 ‘쫓고 쫓기는 군비 경쟁’이라고 불렀다. 저커버그는 이날 정보 유출 사고를 이유로 페이스북 해체 요구가 나올 것에 대비해 ‘해체는 중국 기업들을 강화시킨다’는 답변을 준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페이스북이 대항마임을 부각하려는 의도였으나 이런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저커버그의 청문회 선방을 반영해 약 4.5% 오른 165.04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정보 유출 파문이 불거지기 직전(지난달 16일)의 185.09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년 내 최대 상승폭을 경신했다. 저커버그는 11일에는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회 청문회에 출두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추가 보복은 中첨단 분야 겨냥… 이번주 관세부과 명단 발표

    미국의 관세 폭탄은 기본적으로 중국의 첨단기술 분야를 겨냥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이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선정한 10대 핵심사업 관련 제품이 그 대상이다. 5G 통신을 포함한 차세대 정보기술(IT), 로봇 및 디지털기기, 항공우주, 해양엔지니어 및 첨단기술 선박, 선진 궤도교통, 신에너지 자동차, 전력장비, 농기계 장비, 신소재, 바이오의약 및 고성능 의료기기 등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백악관에서 500억~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중국의 경제침략을 표적으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미 무역대표부(USTR)는 6일까지 관세 부과 명단을 발표해야 한다. 이 명단이 발표되면 양국의 무역전쟁은 훨씬 더 가열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예고하면서 “이는 여러 가지 조처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USTR은 관세 부과를 통해 미 기업이 중국 기업에 지식재산권을 이전하도록 강제한 중국 정부의 정책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합작기업 설립 조항이나 불공정한 기술 계약 절차 등을 통해 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다는 게 미 정부의 판단이다. 또한 국영자금으로 미국의 IT 기업을 인수해 정보를 탈취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의 금융시장에선 세계 경제 성장 저하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고 양국 고위 관료들 사이에 관련 대화가 오가고 있지만, 무역전쟁을 막을 깊이 있는 협상이 이뤄진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아 본격적인 충돌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IT업계의 한 임원은 현지 언론에 “트럼프 행정부가 1980년대 일본 모델을 따라하는 것 같다”며 “특정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공보로 낸 뒤 60일 동안 협상을 통해 조정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레이건 행정부 시절 USTR은 비슷한 방식으로 일본을 몰아붙인 끝에 결국 일본을 상대로 수십 건의 합의를 이뤄 냈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CNBC에서 “맞대응식의 무역 전쟁이 초래하는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의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미래 발전 속도를 늦추고 많은 사람이 무역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게 되면서 그야말로 세계 경제는 ‘혼돈’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시론]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의 계산법/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의 계산법/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북 정상회담 합의는 그리 놀랄 만한 것이 아니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예상할 수 있었다. 이미 두 차례나 해 본 경험도 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합의는 경천동지할 만한 것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북한 수령과 미국 대통령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역사적 사건임이 틀림없다. 남북과 북·미의 연이은 정상회담이 성공할지 여부는 사실 북·미 정상회담에 달려 있다. 남북 정상회담이 잘돼도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하면 한반도는 계속 불안할 수밖에 없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이면 남북 정상회담은 당연히 성공한 것이고 비핵 평화의 한반도가 시작될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은 역사적 상상력이 현실화된다면 가능해 보인다. 김정은과 트럼프의 사진 한 컷에 머물지 않고 2차대전 이후 동북아 냉전 체제의 마지막 유산이 제거되는 국제정치적 지각변동으로 나아간다면 북·미 정상회담은 역사적 사건을 넘어 대사변이 될 만하다. 1972년 닉슨과 마오쩌둥의 정상회담은 20세기 동북아 질서에서 가장 획기적 역사였다. 미·중 정상회담은 동서 냉전의 새로운 질서 재편이었고 동북아 국제정치의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마찬가지로 2018년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이 21세기 동북아 질서 재편의 획기적 사건이 된다면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할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으로 북한이 친미 국가가 되고 미국이 북한을 정상국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상상력에서만 가능한 현실이다. 1970년대 중국은 ‘양탄일성’(원자탄·수소탄 및 인공위성)전략에 따라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준비했고 미국은 미·소 냉전 승리를 위해 중국을 견인하는 게 필요했다. 김정은도 양탄일성을 전제로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나서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트럼프에게 북한은 절실하게 필요치 않다.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 급급한 트럼프가 북한을 견인해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적 선택까지 고민할 이유가 없다. 미국의 국가전략상 북한은 1970년대 중국처럼 매력적이지도 않다. 북·미 정상회담에 상상력 동원은 가능하지만 상상력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현실적인 북·미 정상회담은 김정은의 핵포기 결단과 트럼프의 관계개선 약속의 교환이다. 이는 리비아 모델에 가깝다. 카다피가 핵포기를 결단하고 그 대가로 제재해제와 대미 관계개선을 얻었던 방식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리비아 모델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 김정은에게는 핵보유도 인정받고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성공한 파키스탄 모델이 최상이다. 김정은은 카다피가 핵을 포기하고 시민봉기로 죽음을 당한 리비아 모델과 핵이 없어 미국의 군사공격에 후세인이 죽음을 당한 이라크 모델의 결말을 잘 알고 있다. 핵을 포기하는 순간 자신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는 북한의 공식 논리는 일관된다. 결국 핵포기와 관계개선이라는 리비아 모델을 김정은이 수용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북·미 정상회담에 기대가 쏟아지지만 우려가 상존하는 이유다. 문재인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김정은의 전략적 양보를 얻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의 결단을 끌어내려 할 것이다. 즉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조건을 만들어 내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지금껏 두 번의 남북 정상회담을 감안하면 이 역시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김대중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은 끈질긴 한·미 공조 노력으로 한·미 간 대북 정책의 완전한 일치를 확보하고 나서야 평양으로 갔던 게 성공 요인이었다. 노무현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은 끈질긴 북핵 협상으로 북·미 간 북핵 문제 진전을 이루고 나서야 평양으로 갈 수 있었다. 전면적 한·미 공조와 가시적 북핵 진전이라는 필요조건이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시켰다면 지금 문재인 정부는 완전히 역순의 과감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을 우선 성사시킴으로써 이를 통해 북핵 문제를 진전시키고 트럼프 정부를 변화시켜 한·미 공조를 얻어 내겠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새롭고 창의적 접근이지만 현실은 쉽지 않아 보인다. 성공을 기대하지만 실패도 준비해야 한다.
  • ‘트럼프 性스캔들’ 클리포드 “대선 11일 전 침묵 조건으로 돈 받아”

    ‘트럼프 性스캔들’ 클리포드 “대선 11일 전 침묵 조건으로 돈 받아”

    트럼프 변호사가 13만달러 건네 CBS “불법 선거자금 볼 수 있어” 2011년엔 딸과 주차장서 협박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밝힌 전직 포르노 여배우가 25일(현지시간) 방영된 TV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과거 관계에 대해 함구하라는 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성인 잡지 표지 모델 출신에 이어 포르노 배우까지 트럼프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하자 부인 멜라니아와의 불화에 이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까지 불거지고 있다.‘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전직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는 이날 CBS 방송의 ‘60분’에 출연해 2011년 라스베이거스의 한 주차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로부터 협박당했다고 증언했다. 클리포드는 “2011년 한 연예 주간지에 1만 5000달러(약 1600만원)를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인터뷰를 한 직후 협박을 당했다”면서 “내 딸과 피트니스 수업에 가려고 주차장에 머물렀을 당시 정체불명의 남성이 다가와 ‘트럼프를 내버려둬라, 그 이야기는 잊어 버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딸을 향해선 “만약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참으로 애석하겠구나”라고 겁을 주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클리포드는 2016년 미국 대선을 불과 11일 앞두고 연락해 온 당시 트럼프 후보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헨으로부터 13만 달러(약 1억 4000만원)를 받고, 관련 사안에 침묵키로 한 것도 신변 위협과 공포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헨은 13만 달러가 개인자금으로 트럼프 캠프 측과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CBS는 이를 트럼프 후보의 불법 선거자금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클리포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일회성이었다고 떠올렸다. 2006년 당시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 진행자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유명 골프대회에서 처음 만났고, 호텔 스위트룸으로 초대를 받아 저녁 식사를 한 뒤 “육체적으로 끌리지 않았지만 전적으로 동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인정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너는 내 딸(이방카)을 생각나게 하는 똑똑하고 아름다운 여자”라고 치켜세웠다고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60세였고, 클리포드는 이방카보다 2살 연상으로 27세였다. 이 시기는 결혼 2년차에 접어든 멜라니아가 막내아들 배런을 출산한 지 3개월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멜라니아와) 방도 따로 쓰고, 물건도 각자 따로 쓴다”는 말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방송이 나갈 즈음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가 1000마일(약 1609㎞) 떨어진 곳에 따로 있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3일 봄방학을 맞은 아들 배런과 함께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를 찾아 주말을 보냈으나, 방송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돌아온 반면 멜라니아는 현지에 남아 불화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性스캔들’ 클리포드 “대선 11일 전 침묵 조건으로 돈 받아”

    ‘트럼프 性스캔들’ 클리포드 “대선 11일 전 침묵 조건으로 돈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밝힌 전직 포르노 여배우가 25일(현지시간) 공중파 TV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과거 관계에 대해 함구하라는 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성인 잡지 표지 모델 출신에 이어 포르노 배우까지 트럼프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하자 부인 멜라니아와의 불화에 이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까지 불거지고 있다.‘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전직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는 이날 CBS 방송의 ‘60분’에 출연해 2011년 라스베이거스의 한 주차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로부터 협박당했다고 증언했다. 클리포드는 “2011년 한 연예 주간지에 1만 5000달러(약 1600만원)를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인터뷰를 한 직후 협박을 당했다”면서 “내 딸과 피트니스 수업에 가려고 주차장에 머물렀을 당시 정체불명의 남성이 다가와 ‘트럼프를 내버려둬라, 그 이야기는 잊어 버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딸을 향해선 “만약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참으로 애석하겠구나”라고 겁을 주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클리포드는 2016년 미국 대선을 불과 11일 앞두고 연락해 온 당시 트럼프 후보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헨으로부터 13만 달러(약 1억 4000만원)를 받고, 관련 사안에 침묵키로 한 것도 신변 위협과 공포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헨은 13만 달러가 개인자금으로 트럼프 캠프 측과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CBS는 이를 트럼프 후보의 불법 선거자금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클리포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일회성이었다고 떠올렸다. 2006년 당시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 진행자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유명 골프대회에서 처음 만났고, 호텔 스위트룸으로 초대를 받아 저녁 식사를 한 뒤 “육체적으로 끌리지 않았지만 전적으로 동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인정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너는 내 딸(이방카)을 생각나게 하는 똑똑하고 아름다운 여자”라고 치켜세웠다고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60세였고, 클리포드는 이방카보다 2살 연상으로 27세였다. 이 시기는 결혼 2년차에 접어든 멜라니아가 막내아들 배런을 출산한 지 3개월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멜라니아와) 방도 따로 쓰고, 물건도 각자 따로 쓴다”는 말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방송이 나갈 즈음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가 1000마일(약 1609㎞) 떨어진 곳에 따로 있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3일 봄방학을 맞은 아들 배런과 함께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를 찾아 주말을 보냈으나, 방송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돌아온 반면 멜라니아는 현지에 남아 불화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멜라니아, 트럼프 불륜설 다음날 같은 헬기 탑승 거부

    멜라니아, 트럼프 불륜설 다음날 같은 헬기 탑승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불륜설이 나온 다음날 같은 헬기에 탑승하지 않았다.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에서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 원’을 타고 워싱턴 D.C.인근 앤드루스 공군 기지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마린 원에 탑승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만 홀로 마린 원에 올랐고, 멜라니아 여사는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앤드루스 공군 기지로 갔다.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마린 원에 올라 팔짱을 끼는 모습을 보여준 것과 대비되는 모습으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성추문이 불거졌기 때문이라고 해석이 나온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전 모델 캐런 맥두걸은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사랑했고 “10개월간 불륜 관계를 유지했다”고 털어놨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달 맥두걸과 남편의 불륜설이 처음 터져 나온 날에도 다른 차량으로 앤드루스 공군 기지로 이동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 관련 성추문으로 대통령 부부 관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악관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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