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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매체들 시진핑 평양 방문 대서특필…“트럼프·푸틴보다 김정은”

    中매체들 시진핑 평양 방문 대서특필…“트럼프·푸틴보다 김정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방북하자 중국 관영 매체들이 최근 블라디미르 푸튼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을 때보다 더 대서특필하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21일 오전 뉴스에 무려 30분가량을 시 주석 부부의 평양 도착과 성대한 환영식, 카퍼레이드, 북중 정상회담, 만찬, 공연 관람 등을 보도하며 북중 수교 70주년에 따른 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걸어가는 모습과 북한 주민들이 열렬히 환영하는 모습을 집중 보도하며 북한의 환대 분위기를 부각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 관영 매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보다 더 수준이 높은 것 같다”면서 “최근 홍콩 시위와 미중 무역전쟁 등 중국이 처한 부정적인 상황을 희석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면을 시 주석의 방북 사진과 기사로 채웠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미소를 지으며 회담에서 악수하는 장면과 더불어 두 정상이 함께 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장면, 부부 동반 공연 관람 등을 사진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또 시 주석이 국빈방문에 나서 평양에 도착하자 평양 시민들이 열렬히 환영했다는 내용도 1면에 실었다. 인민일보는 이날 ‘초심을 잃지 말고 손을 잡고 전진하자’는 제하의 시평을 통해 “북·중 수교 70주년이라는 역사적 시기에 북·중 최고 지도자가 우호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면서 시 주석이 북한 노동신문 1면에 외국 지도자로는 50년 만에 기고한 점도 언급했다. 인민일보는 또 북중 간 한반도 문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점도 강조했다. “시 주석이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북한과 협력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지역의 영구적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중국과 소통을 강화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에 새로운 진전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중국 관변 학자들도 시 주석의 방북을 주목하면서 중국이 북한을 보호할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지융(鄭繼永) 푸단대 북한·한국 연구소 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핵심 이유는 북한의 안보 우려에 대해 미국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므로 북한은 불안해하기 때문에 양보하기를 꺼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을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북한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관변 학자들이 제삼자나 새로운 국제협력 메커니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면서 내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한국 등 북한을 제외한 6자 회담 구성원들이 모두 참석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논의하기에 좋은 기회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중국은 G20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독특한 영향력을 미국에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시진핑, 1박2일 북한 국빈방문…김정은과 북핵논의

    시진핑, 1박2일 북한 국빈방문…김정은과 북핵논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북한 국빈 방문에 나선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찾는 것은 2005년 10월 후진타오 당시 주석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방북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인 상황에서 이뤄져 시진핑 주석이 북미대화 재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전용기로 평양을 방문해 21일까지 1박 2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북·중 수교 이후 중국의 국가주석이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후 주석에 앞서 장쩌민 전 주석이 1990년 3월과 2001년 9월 두 차례 북한을 찾았고 류사오치 전 주석이 1963년 9월 방북했다. 시 주석 개인으로는 지난 2008년 국가부주석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후 11년 만이다. 중국 측이 공식으로 밝힌 방북 일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별 만남과 정상회담 그리고 북·중 우의탑 참배 행사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까지 네 차례나 일방적으로 방중하며 러브콜을 보낸 끝에 시 주석의 답방이 성사된 점을 고려하면 북한은 이번에 최고의 의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북·중 정상의 역대 교류 관행을 따른다면 시 주석이 이날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마중을 나올 가능성이 크다. 공항에서 인민군 의장대 사열 등 영접 행사 후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카퍼레이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을 고려하면 20일 오후에 바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 후진타오, 장쩌민 전 주석이 2박 3일로 방북했을 때도 첫날 바로 회담을 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시 주석에 대한 환영 만찬이 진행될 전망이다. 만찬 이후에는 집단 체조 ‘인민의 나라’ 관람 가능성이 크다. 21일에는 북·중 친선의 상징인 북·중 우의탑을 참배하고 김 위원장과 오찬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양국 모두 사회주의 국가로서 언론의 실시간 보도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 주석이 귀국할 때쯤에나 정상회담 결과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친서를 보내는 등 북미 비핵화 협상의 재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한 시 주석의 역할이 이번 방북에서 부각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유도하면서 중국이 남북미 주도의 비핵화 프로세스에 동승하는 결과를 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G20 앞두고 최후통첩… “시진핑과 회동 불발 땐 추가관세”

    “中, 기업 탈출에 망가지고 있어 합의할 것 관세는 아름다운 것” 예찬론으로 압박 이달말 만찬회동 땐 극적 타결 가능성 中, 대미 ‘보복 카드’ 희토류 조사 착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중국을 겨냥해 관세폭탄 카드로 무역협상에 합의할 것을 압박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이 만찬회동에 나서는 등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면서 “우리가 만나지 못하면 우리 입장에서 최선의 거래는 6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라고 위협했다. 미국은 이미 2500억 달러(약 295조원)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여기에 나머지 수입물량 3000억 달러 이상에도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과의 합의는 이뤄질 것이다. 왜냐하면 관세 때문”이라며 ‘관세맨’이라는 별명답게 관세 예찬론을 폈다. 그는 “사람들은 관세를 활용하지 않았지만 여러분이 돼지 저금통이 됐을 때 또 모든 사람이 우리의 돈을 빼앗아 가려고 할 때 관세는 아름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의 회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거듭 위협했다. 그는 “시 주석과 만나지 못한다면 25%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과거) 중국에서 10센트도 받아내지 못했지만 지금은 (관세로) 중국으로부터 많은 돈을 받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고 하면서도 불발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막판까지 자국에 유리하게 무역협상을 밀어붙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미중 정상이 G20 정상회의에서 만찬회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무역전쟁이 전면적으로 치닫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1일 미중 정상이 아르헨티나 만찬회동에서 90일간 관세 부과 유예 등 ‘휴전’을 끌어냈던 것을 의미한다. SCMP는 “오사카 G20 때도 미중 정상이 만찬회동을 통해 협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관영 중국증권보는 11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공업정보화부, 자연자원부 등 3개 부문이 전날 네이멍구, 장시 등 7개 지역에서 희토류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대미 희토류 수출을 통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포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여왕 ‘화기애애’

    [포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여왕 ‘화기애애’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영국 국빈 방문 맞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주최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여왕이 함께 웃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어린 독도새우 30만 마리 푼다…독도 해역에 처음으로

    어린 독도새우 30만 마리 푼다…독도 해역에 처음으로

    일명 ‘독도새우’로 잘 알려진 동해 특산 ‘도화새우’가 독도 해역에 처음으로 방류된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오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어린 도화새우 30만 마리를 독도 해역에 푼다고 29일 밝혔다. 도화새우가 독도 해역에 방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독도새우는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새우류로 동해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물렁가시붉은새우(일명 꽃새우·홍새우), 가시배새우(일명 닭새우), 도화새우(일명 대하) 3종을 통칭해 독도새우라 부른다. 이번에 방류하는 도하새우는 지난해 11월 독도 해역에서 포획된 어미 도화새우의 알을 부화시켜 5개월간 사육한 몸길이 1.5~2.5㎝의 건강한 종자다. 처음 4년까지는 수컷이었다가 5년째 암컷으로 성이 바뀐다. 마리당 품은 알은 5000개 정도다. 우리나라 동해의 울릉도·독도 해역, 베링해, 오호츠크해 등 수심 150~300m 정도에서 서식한다. 시중에 비싼 값에 팔리는 고급새우인 도화새우는 최대 25㎝까지 자라고 1㎏에 20만원(마리당 1만 5000원)을 호가하는데 2017년 트럼프 미국대통령 방한시 청와대 만찬에 올라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경북도는 울릉도·독도 해역 어자원 조성 및 복원을 위해 독도 왕전복, 물렁가시붉은새우 등 종자를 매년 방류하고 있다 박성환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독도 해역의 고급 수산자원을 보존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수산어종을 대량으로 생산·방류해 어업인의 소득을 증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트럼프 “日, 믿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무역불균형”

    트럼프 “日, 믿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무역불균형”

    아베 “北 탄도미사일은 유엔 결의 위반” 제재 위반 아니라는 트럼프 발언과 배치‘가장 긴밀한 동맹관계’, ‘양국 의견이 완전히 일치’ 등 미일 양국의 밀월을 강조하기 위한 외교적 수사는 공식회견에서도 계속됐지만, 북한 문제와 무역협상 등 주요 현안에서의 이견은 끝내 감출 수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27일 공동 기자회견은 당초 예고됐던 시간(오후 1시 55분)보다 1시간 30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앞서 오전에 1시간 예정으로 열린 정상회담이 2시간이나 이어진 탓이었다. 일본 언론들은 최대 현안인 무역협상 분야의 논의가 길어졌기 때문으로 관측했다. 도쿄 미나토구 영빈관에서 열린 공동회견에서 양국 정상은 견고한 동맹관계를 과시하는 데 공을 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동맹은 역내 번영의 초석”이라며 두 나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밀한 동맹관계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처럼 “트럼프, 고맙다”고 말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별 현안에서는 두 사람의 이견이 그대로 노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 아니라고 말한 데 반해 아베 총리는 ‘탄도미사일’로 규정하며 “유엔 결의 위반으로 극히 유감”이라고 했다. 아베 총리 스스로 “북한 문제에서 미국과 일본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한다”고 말한 것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특히 무역협상 등 경제 분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아베 총리를 압박하며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는 “일본은 오랫동안 믿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무역 불균형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이익을 얻어 왔다. 이 때문에 우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높은 수준의 양보를 요구했다. 특히 “향후 미국의 일본에 대한 농산물 시장 개방 협상이 (일본이 바라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수준에서 이뤄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베 총리는 ‘그렇다’는 식으로 답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TPP는 나와 전혀 관계가 없다. 미국은 TPP에 구속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약 40분에 걸쳐 북한에 의해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실종 당시 13세)의 모친 등 피해자 가족들과 만났다. 가족들은 납치 피해자들의 사진을 들고 나와 북일 정상회담의 조기 성사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납치 문제는 항상 내 머릿속에 있다”며 “(납치 피해자들의 사연은) 매우 슬픈 얘기다. 납치 문제를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기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만난 것은 2017년 11월 방일 때에 이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오전에는 지요다구 왕궁에서 열린 궁중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지난 1일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과 가진 15분간의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즉위 후 첫 국빈으로 초대받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올라 연주가 취미인 나루히토 일왕에게 80여년 전 미국에서 제작된 비올라를, 미 하버드대를 나온 마사코 왕비에게는 이 대학 구내에서 자란 나무로 만든 만년필 등을 선물했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는 도자기 장식품과 목제 장식함 등을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에도 양국 정부 관계자 등 168명이 참석한 가운데 왕궁에서 열린 만찬회에 참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포토] ‘뻘쭘한 순간’ 트럼프 대통령, 일왕의 궁중만찬 대접 받는중

    [포토] ‘뻘쭘한 순간’ 트럼프 대통령, 일왕의 궁중만찬 대접 받는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도쿄 왕궁에서 나루히토(徳仁) 일왕이 주최하는 궁중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AP·AFP·EPA 연합뉴스
  • ‘골프·스모’ 아베 환대받은 트럼프 “7월 日선거 뒤 무역협상”

    ‘골프·스모’ 아베 환대받은 트럼프 “7월 日선거 뒤 무역협상”

    11번째 정상회담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파안대소를 이어 가며 ‘세계에서 가장 친밀한 정상 관계’를 과시했다. 관심사였던 미일 무역협상 타결은 이번에는 시도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났다. 이번 일정은 양국 정상이 지난달부터 다음달까지 ‘3개월 연속 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는 중에 최대 하이라이트다. 아베 총리는 나루히토 국왕의 지난 1일 즉위와 ‘레이와’(연호) 시대 개막 이후 첫 번째 국빈 자격으로 온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전례 없는 ‘오모테나시’(극진한 손님 접대)에 공을 들였다. 지난 25일 오후 일본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도쿄 인근 지바현의 골프장에서 아베 총리와 2시간 30분에 걸쳐 골프를 쳤다. 두 사람의 골프 외교는 이번이 5번째다. 이날 라운딩을 한 골프장은 전날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두 정상은 오후에는 부부 동반으로 도쿄 료고쿠 국기관을 찾아 스모 경기를 약 30분간 관전했다. 이들 일행이 국기관에 등장하기 전 바닥에는 붉은 카펫이 깔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나쓰바쇼(여름대회) 우승자인 아사노야마 히데키 선수에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특별 우승컵 ‘트럼프 트로피’를 직접 수여했다. 미국에서 만들어 온 높이 137㎝, 무게 30㎏ 정도의 트럼프배는 꼭대기에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 장식품 등이 달렸다. 외국 정상이 스모 모래판에 올라가 시상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저녁에는 역시 부부 동반으로 도쿄 번화가 롯폰기에 있는 일본식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했다. 두 정상이 실무회담 없이 하루를 통으로 빼내 휴가를 즐기듯 보낸 것은 대외적으로 양국 동맹이 굳건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자국 내 유권자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대일 무역적자를 개선하고 일본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 자국 내 고용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이미지를 심으려 하고 있다. 아베 총리도 올여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극대화해 정권 지지율을 높이고 싶어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에는 오전에 나루히토 일왕과 만난 뒤 곧이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오후에는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마무리할 것을 요구했던 미일 무역협상 타결은 여름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는 중”이라면서 “많은 부분을 일본의 7월 (참의원) 선거 이후까지 기다릴 것이다. 거기서 난 큰 숫자를 기대한다”고 썼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도착 첫날 저녁 도쿄 미대사관 관저에서 일본 기업인들과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오랫동안 매우 유리한 입장이었다. (지금부터는) 좀더 공정해질 것이다. 우리는 수출 장벽을 제거하고 우리 관계에 공정함과 상호주의를 보장하고 싶다”며 일본 측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대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 달리 27일 트럼프 대통령 초청 궁중만찬을 앞두고 있는 왕실은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쿄신문은 “국가의 크고 작고와 관계없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지금까지의 다른 국빈과 마찬가지로 대우하겠다”는 왕실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영국 국빈 방문’ 트럼프, 마클 왕자비만 안 만나는 이유

    ‘영국 국빈 방문’ 트럼프, 마클 왕자비만 안 만나는 이유

    새달 3일부터 사흘간 영국을 국빈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리 왕자 부인인 메건 마클 왕자비를 제외한 왕실 주요 인사 대부분을 만난다. 결혼 전 미국에서 배우로 활약하는 동시에 여성인권 운동에도 적극적이었던 마클 왕자비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나는 그(트럼프)가 꿈꾸는 세상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확신이 더욱 생긴다”고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2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해리 왕자와 지난해 5월 결혼해 최근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 윈저 왕자를 출산한 마클 왕자비는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할리우드 배우이자 해리 왕자보다 3살 연상의 흑인 혼혈 이혼녀라는 꼬리표를 단 채 보수적인 영국 왕실에 입성해 화제가 된 마클 왕자비는 결혼 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을 떠나겠다고 밝힐 정도로 ‘반(反)트럼프’ 민주당 지지자다. 결혼식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 등 정치 지도자도 일절 초대받지 못했다. 영국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버킹엄궁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과 관련한 상세 일정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도착 첫날인 6월 3일 버킹엄궁 정원에서 열리는 환영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찰스 왕세자, 부인 카밀라 왕세자빈이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맞이할 계획이다. 환영식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항의 시위 등을 고려해 비공개로 열기로 했다. 환영식에 이어 여왕과 해리 왕자,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함께하는 비공개 오찬도 이어진다. 저녁에는 버킹엄궁에서 국빈만찬이 열린다. 만찬에는 여왕과 찰스 왕세자 부부, 윌리엄 왕세손 내외와 함께 영국 주요 인사와 영국 거주 미 유명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빈방문 이틀째인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사퇴를 선언한 메이 총리,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와 함께 세인트제임스궁에서 비즈니스 조찬을 한 뒤 총리관저로 자리를 옮겨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날 저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답례 차원에서 리젠트파크에 있는 미 대사관저에서 개최하는 만찬에 찰스 왕세자 부부가 참석할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5일 여왕과 찰스 왕세자, 트럼프 대통령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을 기념해 남부 포츠머스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함께 참석한다. 영국 의회는 주요 외국 정상이 의미 있는 방문을 했을 경우 의사당 내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 기회를 부여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에서 초대받지 못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탁현민 “김정은 답방 준비 많이 해놨다…당연히 와야 한다”

    탁현민 “김정은 답방 준비 많이 해놨다…당연히 와야 한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비한 행사 기획과 관련해 “준비를 이미 많이 해놨다”고 말했다. 탁 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청와대) 안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 (김 위원장의 답방 이야기가 나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준비는 다 해놨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올지 안 올지는 모르겠지만 올 수 있다는 가능성만 있어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 사건인 만큼 ‘대대적으로 환영한다’ 수준이 아니라 남북 평화를 위해 구체적이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만들 준비를 해야 했고 해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개인적 믿음은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외교적이고 국가적인 문제니 김 위원장이 당연히 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탁 위원은 지난해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으로 김 위원장이 북측으로 돌아가기 직전 두 정상의 영상을 평화의 집 외벽에 상영했던 장면을 꼽았다. 탁 위원은 영상 상영 전 15∼20초 전 암전 상태였다는 점을 거론하며 “남북 정상이 옥외에 앉아 암흑에서 가만히 있다는 것은 서로 완벽한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만큼 저로서는 가장 짜릿했던 순간”이라고 전했다.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때 국빈만찬에 독도 새우가 올라 화제가 됐던 것에 대해서는 “기획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중국, 한국을 순방하는 일정이어서 음식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두고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일본이 독도 새우에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서는 “그 정도로 히스테릭하게 반응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기용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탁 위원은 “굳이 제가 해야 할 이유를 못 찾겠다”며 “제안을 주시면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저는 대북 관련 일을 하면서 한반도 평화가 세계의 평화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느꼈다”면서 “앞으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된다면 그와 관련한 여러 기획과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내년 총선 출마 및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탁 위원은 “둘 다 개인적 성품으로는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저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게 되는데 그 두 분도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피할 수 있겠나”라며 “개인의 의지로 되는 게 아니니 지켜볼 일”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 추문 ‘카지노 황제’ 스티브 윈...2020년 미 대선 트럼프 ‘돈줄’ 역할 여전

    성 추문 ‘카지노 황제’ 스티브 윈...2020년 미 대선 트럼프 ‘돈줄’ 역할 여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로 불명예 퇴진한 미국 카지노 재벌 스티브 윈(77) 전 윈 리조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중앙당 격인 전국위원회(RNC)에 수십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윈 전 회장은 성추문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초 RNC 재무위원장직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하고 있어 트럼프 진영을 향한 비난이 제기된다. 윈 전 회장은 지난 17일 뉴욕 맨해튼에서 미 자산관리업체 ‘칸토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루트닉의 주최로 열린 고액 정치모금 만찬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날 만찬에서 500만 달러(약 59억 7100만원) 이상이 모금됐다고 밝히면서도 윈 전 회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윈 전 회장이 지난달 미 상원 공화당 선거지원 조직인 ‘상원 공화당 전국위원회’(NRSC)에 15만 달러, RNC에 24만 8500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성추문 논란이 일기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늘 기부에 함께 참여해온 윈 전 회장의 부인이 최근 잇단 기부엔 동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화당이 윈 전 회장으로부터 2020년 미 대선을 위한 트럼프 캠프의 정치자금을 받는 것을 둘러싸고 위선적이란 비판이 나온다. 로나 롬니 맥대니얼 RNC 위원장은 앞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향해 ‘미투’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받아온 기부금을 반환하라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왔다. 와인스타인은 오랜 민주당 지지자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해왔다. 맥대니얼 위원장은 2017년 트위터를 통해 “와인스타인은 수백만 달러를 들여 민주당 주머니를 채웠다. DNC가 진정 여성을 옹호한다면 와인스타인의 더러운 돈을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요구한 바 있다. 윈 전 회장은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에 있는 윈 리조트 소유주로 벨라지오·앙코르·트레저 아일랜드·미라지 등 다수 카지노를 운영해온 부동산업계의 거물이다. 그는 2016년 대선 기간 공화당의 ‘돈줄’ 역할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3년 이후 각종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에 240만 달러를 기부했다. 윈 전 회장의 두 얼굴이 드러난 것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해 초 그의 추태를 적나라하게 보도하면서부터다. 그는 자신의 리조트에 소속된 손톱관리사·마사지 치료사 등 여성 직원에게 성관계 및 유사 성행위를 강요해 왔다고 WSJ는 전했다. 그의 성추문 의혹이 불거진 후 나스닥에 상장된 윈리조트 주가는 급락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유엔사-북한군 1년간의 직통전화…한국인 여자친구 얘기에 “우와”

    유엔사-북한군 1년간의 직통전화…한국인 여자친구 얘기에 “우와”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로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판문점에 설치된 북한군과 유엔작전사령부가 직통 전화를 통해 ‘핑크빛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조명했다. 판문점 남측 유엔사 일직 장교 사무실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놓여 북한군과 유엔사를 연결하는 직통 전화는 지난해 7월 남북, 북미간 긴장 완화와 맞물려 약 5년 만에 복원됐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며 유엔사와의 직통 전화를 일방적으로 단절했었다. 유엔사는 이 기간 북측에 전달해야 할 일이 있으면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에서 메가폰을 잡고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유엔사는 직통 전화 설치 이후 약 1년 가까이 매일 오전 9시 30분, 오후 3시 30분쯤 하루 두 차례 핑크빛 수화기를 통해 북한군과 정례적인 전화 통화를 하고 필요시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결렬된 이후, 그리고 최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일부 긴장 고조에 따른 소통 단절이 우려됐다. 그러나 유엔사와 북한군 간 직통 전화는 이후에도 계속 가동되고 있다. 유엔사와 북한군은 6·25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작업 등과 관련해 총 164차례 메시지를 직통 전화로 교환했다. WSJ에 따르면 북측과의 일상적이고 정례적인 소통을 통해 이제 ‘주변적인’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됐다고 유엔사 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유엔사 소속 미군 장교인 대니얼 맥셰인 소령은 “북측 8명의 카운터파트와 충분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면서 북측 관계자들과 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맥셰인 소령은 자신의 여자친구가 한국 여성이라고 소개하자 한 북한군은 ‘우와’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한 북한군은 유엔사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부인과 두 자녀가 있다고 자신의 가족 관계를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통 전화로 이야기를 주고받아온 유엔사와 북한군 관계자는 방문을 통해 몇 차례 직접 대면하기도 했다. 북한 군인들은 유엔사의 애플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을 보고 놀라워하고, 유엔사 매점에서 가져온 스낵 ‘도리토스’와 초코파이에 큰 관심을 표시했다고 WSJ는 전했다. 북한 군인들은 자신들의 휴일 만찬 계획을 이야기하고, 담배나 위스키에 대한 선호도 나타냈다. WSJ는 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직통 전화에 대해 과거 전쟁을 벌였던 양측 사이의 소통 라인이라면서 “최전선의 긴장이 낮춰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남북과 유엔사는 남북간 9·19군사합의에 따라 지난해 10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남아 있던 지뢰를 모두 제거하고, 남북 초소 9곳을 폐쇄한 뒤 모든 화기와 탄약도 철수했다. 불필요한 감시 장비도 제거했다. 현재 판문점 경계를 맡은 전력은 유엔사 경비대대 소속 인원 35명과 북측 인원 35명이며, 양측 모두 비무장 상태로 전환해 근무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도 “미일 정상회담 끝나고 공동성명 발표 안한다”...이유는?

    교도 “미일 정상회담 끝나고 공동성명 발표 안한다”...이유는?

    미국과 일본이 오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 때 북한 및 통상 문제 등에 대한 이견 노출을 피하기 위해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오랜 안보 동맹국인 미국과 일본은 최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쏜 후 서로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일본은 북한의 행동이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주장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신뢰 위반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다. 이와 함께 미일은 지난달 시작한 무역협상에서도 의제의 범위와 타결 시점 등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미일 정부는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일본 정부는 공동성명 대신에 정상회담 후 진행될 공동 기자회견과 도쿄 료고쿠 국기관에서 열리는 스모 경기 관람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강한 신뢰 관계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을 예방하고 궁중만찬에 참석한다. 또 아베 총리와 골프 회동 및 스모 경기 관람을 하고 호위함 ‘가가‘호를 시찰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트럼프-文대통령 두 달 만에 또 만나 비핵화·한미동맹 강화 협의

    트럼프-文대통령 두 달 만에 또 만나 비핵화·한미동맹 강화 협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하순 일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하노이 핵 담판 결렬 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국면을 이어가는 데다, 최근 북한이 잇따라 발사체를 쏘아 올리며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 방한이 이뤄진다는 점이 무엇보다 주목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런 일정을 공개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G20 정상회의가 다음달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그 뒤 방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반만에 개최되는 것이며, 문 대통령 취임 후 여덟 번째 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지난 2017년 11월 7∼8일 한국을 찾은 데 이어 취임 후 두 번째 방한이 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과 함께 주한미군 기지 방문, 현충원 참배, 국회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헬기로 동반 방문하려 했다가 기상 문제로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25일부터 나흘 동안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일본을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 윤곽이 알려졌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26일 지바(千葉)현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골프를 치는 것을 시작으로 헬기 편으로 도쿄 료고쿠(兩國) 국기관으로 이동해 아베 총리와 함께 ‘나쓰바쇼’(夏場所) 결승전을 관람한다. 나쓰바쇼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5월에 열리는 스모(相撲) 경기를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승 선수에게 ‘트럼프 배(杯)’를 직접 수여한 뒤 아베 총리와 저녁 식사를 한다. 두 나라는 방일 사흘째인 27일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으며 회담 뒤에는 공동 기자회견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백악관 회동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진행 중인 무역협상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납치 피해자 가족을 만나는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지난 1일 즉위한 나루히토(德仁) 일왕을 첫 국빈으로 예방하고 궁중 만찬에 참석하는 일정도 27일로 잡힐 가능성이 높다. 방일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해상자위대 함정을 시찰하는 일정이 확정적인 단계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요코스카(橫須賀) 해상자위대 기지를 찾아 이즈모급 호위함(구축함)인 ‘가가(かが)에 승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2017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며 국빈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이 방일하는 것은 2014년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보스턴 레드삭스 백악관 만찬, 백인은 참석 유색인종은 불참

    보스턴 레드삭스 백악관 만찬, 백인은 참석 유색인종은 불참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선수단이 9일 저녁(현지시간) 백악관 초청 행사에 백인 선수들만 참석했다. 알렉스 코라 감독을 비롯해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데이비드 프라이스, 무키 베츠, 잰더 보가트,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라파엘 디버스, 샌디 레온, 에두아르도 누네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헥터 벨라스케스 등 적어도 10명의 선수가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미 출신들은 모두 빠졌는데 유일하게 쿠바계 미국인 JD 마르티네스만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맞잡았다. 백악관 축하 만찬에 참석하는 것은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우승 팀들에게 관례로 굳어져 있는데 보스턴 구단은 인종에 따라 참석 유무가 갈리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식사하기로 한 선수나 그렇지 않기로 한 선수나 나쁜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해에도 슈퍼볼 챔피언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선수들이 방문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을 취소해 버렸다. 2017년에도 월드시리즈 우승 팀을 비슷한 이유로 초대하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코라 감독이 초청에 응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는 허리케인 마리아 때문에 미국령인 조국에서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만찬을 즐길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00명 가까이 희생된 푸에르토리코를 돕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판 받고 있다. 선수 대부분은 초청에 응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는데 한 지역신문 스포츠 칼럼니스트는 “화이트삭스였다면 기본적으로 모두 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샘 케네디 구단 회장은 참석했다. 그는 보스턴 헤럴드 인터뷰를 통해 “전적으로 코라를 지지하며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구단주가 “개인의 의사 결정을” 권장하는 팀 문화를 만든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레드삭스는 인종 문제로 아픔을 겪은 역사를 갖고 있다. 1957년에야 구단 안에서의 인종 격리 정책을 폐기했는데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는 꼴찌였다. 전직 구단주 톰 요키는 악명높은 인종주의자로 재키 로빈슨 같은 선수에게 욕설을 퍼붓곤 했다. 반면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일정표에 레드 삭스(Red Sox) 철자를 ‘Socks’로 잘못 표기했다가 나중에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바로잡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이낙연 총리 전용 고속도로’…휴스턴 경찰의 전면통제

    [포토] ‘이낙연 총리 전용 고속도로’…휴스턴 경찰의 전면통제

    8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낙연 국무총리 일행을 태운 승용차가 NRG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해양박람회장(OTC)까지 40㎞ 고속도로를 휴스턴 경찰이 전면통제 했다. 미국을 방문한 이 총리는 텍사스주 휴스턴 시내 호텔에서 열린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운명”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북한 문제에 대해 어느 정부보다 가장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을 통해 동맹이 됐다”며 “미국은 동맹의 나라가 몇 곳 있지만, 한국은 지구상에 동맹이 하나밖에 없는데 그것이 바로 한미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 총리는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을 접견해 “공항에서 숙소까지 오는데 교통이 너무 원활해서 차량을 통제하셨던 것 같다”며 “시장님께 감사하지만, 시민들께는 미안하다”고 했다. 터너 시장은 “휴스턴시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총리님의 휴스턴 방문은 처음인 만큼 교통 불편을 끼쳐드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터너 시장은 “허리케인 ‘하비’가 닥쳤을 때 한인사회가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휴스턴에서 한인사회는 활동을 매우 열심히 하고 기여도 크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푸틴과 통화하며 신경전…러시아 대북 영향력 견제

    트럼프, 푸틴과 통화하며 신경전…러시아 대북 영향력 견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대북 압박에 공조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성실한 의무 이행을 전제로 한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맞대응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아침 푸틴 대통령과 (전화로)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면서 북한과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받은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냐고 묻는 질문에는 “통화의 상당한 시간을 북한에 관해 얘기했고 (북한) 비핵화의 필요성과 약속을 되풀이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나서서 북한 비핵화에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푸틴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성실한 의무 이행을 전제로 제재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응수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보도문을 내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성실한 의무 이행에 대해 대북 제재 완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양측 모두 비핵화와 한반도(정세)의 정상화를 달성하는 데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대북제재 완화 언급은 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 북한의 체제 보장 필요성과 이를 위한 6자회담의 효용성을 거론하는 한편, 김 위원장이 미국 측에 자신의 입장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핵화 협상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러시아와 이를 차단하려는 미국 사이의 신경전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2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거론했던 6자회담에 대해 미국이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중국과 러시아에 대북제재 이행을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회담 이틀 전 전격 취소하고, G20 만찬에서 비공식 대화만 가졌다. 이날 전화통화는 그 이후 이뤄진 첫 통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일 정상, 워싱턴 인근서 4번째 ‘골프 회동‘…“무역·다른 주제 이야기”

    미일 정상, 워싱턴 인근서 4번째 ‘골프 회동‘…“무역·다른 주제 이야기”

    아베 방미 이틀째 일정… 트럼프, 트위터에 사진 게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에서 골프 라운딩을 또 가졌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함께 골프를 치며 양국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소문난 ‘골프광’인 두 정상이 함께 만나 골프를 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골프회동은 아베 총리의 이틀 일정의 짧은 방미기간 이뤄져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베 총리와 골프장에서 함께 엄지를 치켜든 채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일본 아베 총리와 훌륭한 날을 보냈다. 우리는 아름다운 포토맥 강변에서 골프를 빠르게 한 게임 치며 무역과 여러 다른 주제(Trade and many other subjects)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썼다. 이와 관련해 미일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제재와 이를 유지하기 위한 공동 결의를 논의했다고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대사가 이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도 주말에 자신 소유의 골프장을 자주 찾는다. 잭 니클라우스나 타이거 우즈와 같은 전·현직 유명 프로골프 선수들과 행정부나 의회 의원들, 지인 등 다양한 인사들과 골프를 쳐왔다. 특히 아베 총리와는 거의 만날 때마다 골프회동을 가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대선 직후인 2016년 11월 17일 미국 뉴욕을 방문해 당시 당선자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골프채를 선물할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을 쌓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2월 아베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 뒤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함께 타고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로 이동해 5시간에 걸쳐 라운딩을 가졌다. 이어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기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지난해 4월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두 정상은 함께 골프를 즐겼다. 이틀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어 저녁에는 아키에(昭惠) 여사와 함께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1시간 45분 동안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만찬은 멜라니아 여사의 49세 생일축하를 겸한 자리였다. 아베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회동을 한 직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5∼28일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일본을 국빈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방일 기간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을 예방하고, 일왕이 주최하는 궁중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6월 28∼29일에는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미일 두 정상은 3개월 사이에 3번 회동하게 된 것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영철 오만방자한 태도, 정세현 “얕잡히지 않겠다는 계산 밖에”

    김영철 오만방자한 태도, 정세현 “얕잡히지 않겠다는 계산 밖에”

    “요번에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서 물러난 김영남이 1년 전 저보고 정세균 의장이라고 하면서 국회를 잘 이끌어줘 고맙다는 거예요.(웃음) 그래서 두 달쯤 지나 평양 찾았을 때 일부러 다가가 ‘위원장님, 전 정세균이 아니라 정세현입니다’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러게요’ 하더군요. 제가 정세균 때문에 손해가 많아요.(웃음)” 4·27 판문점 정상회담 1주년을 며칠 앞둔 지난 25일 제26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에 연사로 초청된 정세현(74) 전 통일부 장관의 회고다. 1980~90년대 중소분쟁 때 등거리 외교를 실행해 재미를 봤던 김영남(91) 전 위원장의 수하들인 리수용, 리용호 등이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하는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였다. 김 전 위원장이 물러날 때가 훨씬 넘어섰음을 강조하는 뜻이기도 했다. 정 전 장관이 이날 나이를 따져 입에 올린 북쪽 인사가 한 명 더 있다. 요즘 김여정과 함께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김영철(73) 전 통일전선부장이다. 정 전 장관의 발언이다. “원래 김영철은 미국에서 안 좋아했다. 인상도 그렇지 않나.(웃음) 4·27 때 저보고 그래요. 원래 군인이기 때문에 만날 일이 없었는데 서로 이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많이 봤겠지요. 냉면 만찬 하는데 쓱 저한테 오더니, 이 친구가 주름도 많고 저보다 한 살 아래인데도 저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여요, 머리(칼) 갯수도 저보다 적고, 1990년 9월 시작된 남북총리회담에 말석 대표였다, 그런데 어느새 커가지고 통전부장 겸 중앙위 부위원장 돼서 세도를 부렸는데, 쓱 보더니 ‘세월은 어쩔수 없구만이요’ 하는 것이다.(웃음) 백악관 집무실에까지 들어가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앉아 얘기를 했으니 북한으로선 굉장히 큰 건데, 당 서열로 보면 리수용보다 한참 아래다. 리수용은 나이도 있지만 김정은과의 친밀도 때문에, 스위스 유학 때도 보좌 역할해서 당 서열이 한참 높았다. 그런데도 대남비서가 항상 상석에 앉고 (리수용) 국제비서를 밀어냈으니 내부에서 말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하노이 회담 후 일종의 권력 투쟁도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나이나 경력이나 직급으로 한참 아래인 김영철이 말을 거침없이 하는 것에 정 전 장관은 적잖이 마뜩찮았던 것이다. 다음은 26일자 동아일보의 횡설수설 한 대목이다. ‘1990년 9월∼1992년 9월 8차례에 걸쳐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다. 당시 군사분과위원회 북한 측 대표인 44세의 김영철 소장(73)은 우리 측 대표인 박용옥 준장에게 회담 내내 “준장이 뭐야? 그건 거의 장군이 아니잖아”라며 하대했다. 북한군 소장은 별 하나로 우리의 준장과 같지만, 용어 때문에 자신이 우리 군 소장급인 것처럼 행세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김영철이 네 살이나 더 많은 박 준장을 “남쪽 준장”이라 부르며 계속 건방을 떨자 1992년 5월 7차 회담을 앞두고 박 준장을 소장으로 승진시켰다. 김영철은 별 두 개를 달고 등장한 박 소장을 보고 머쓱해했다고 한다.(중략)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지난해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김영철은 정치군인에 불과하다. 북-미 외교와 남북 관계 총책이라는 자리는 분에 넘친다. 나중에 숙청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천안함 폭침의 배후인 김영철은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남 정치꾼인’으로 불릴 만큼 협상 중에도 도발 등 뒤통수를 치며 골탕 먹이는 데 능란했다. 천안함 폭침 문제를 다룬 2014년 10월 남북군사회담에 수석대표로 나타나는 뻔뻔함을 지녔다.’정 전 장관의 회고와 일치하는 대목이 적지 않고 태영호 전 공사의 예지 능력도 화제가 됐음은 물론이다.사실 북한 고위층이나 협상 대표들의 거친 표현은 늘상 있는 일이다. 퍼뜩 떠오르는 게 ‘오지랖’이다. 외교 관계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오만방자한 표현이다. 2017년의 삭풍을 뚫고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 협력의 기운이 퍼졌던 지난해에도 가끔 거친 입말이 눈에 띄었다. ‘목구멍으로 냉면이 넘어가느냐’는 리선권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정 전 장관은 과거에도 북쪽 파트너가 ‘뭐 주는 사람만 자존심 있나 받는 사람도 자존심 있지’, ‘남쪽은 옛날 (형제끼리 볏짚을 몰래 얹어주는) 미풍양속도 모릅네까, 당신네는 뭐 하나 주고 바로 도장 찍으라고 합네까’라고 맞받은 적도 있다고 돌아봤다. 북쪽의 이런 태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한 정 전 장관의 결론이자 답변이다. “전 열등의식과 표리 관계에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약자이기 때문에 무시 안 당하려고 오히려 더 세게 나오는 것이다. 북쪽이 1970~80년대만 해도 회담장 나와 체제 선전 하려고 했다. 그러다 1990년대 경제 내리막에 공산권 붕괴되고 하니까 달라졌다. 약자이기 때문에 얕잡아 보이지 않으려고, 그런 정도의 계산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지각대장’ 푸틴 이례적 30분 먼저 도착

    ‘지각대장’ 푸틴 이례적 30분 먼저 도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만남에서 30분 일찍 도착해 김 위원장을 기다려 눈길을 끌었다. 푸틴 대통령은 외교 무대에서 ‘지각대장’으로 불릴 만큼 상대방 정상을 기다리게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장인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 S동에 오후 1시 35분쯤(현지시간) 도착했다. 대학 내 귀빈 숙소에 머물던 김 위원장이 오후 2시 5분쯤 S동 앞에 도착해 전용 차량에서 내렸고 정문 앞에서 기다리던 푸틴 대통령을 향해 걸어갔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회담 시작 시간을 정확히 못 박지 않은 채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시작될 것이라고만 예고했었다. 푸틴 대통령이 먼저 와서 다른 정상을 기다리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 때는 46분 늦었고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도 50여분 지각했다.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무려 4시간 15분을 기다리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푸틴 대통령이 회담 예정 시간보다 35분 지각하자 그보다 22분 더 늦게 와 맞불을 놓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동시베리아 자바이칼리예 지역을 들렀다 왔기에 이번 회담에도 지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푸틴 대통령이 지각하지 않은 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러시아의 동북아 전략에서 가치가 높아진 북한을 배려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최고지도자의 권위와 의전을 중시하는 북한이 러시아와 오랜 실무협상을 통해 회담 시간표를 분초 단위로 면밀히 준비했을 가능성도 높다. 단독회담은 오후 2시 10분쯤 시작해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 50분가량 진행됐고 확대회담도 오후 4시쯤부터 1시간 25분 동안 이어졌다. 이후 두 정상은 함께 만찬을 하며 환영 공연을 관람한 뒤 총 5시간에 걸친 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했다. 푸틴 대통령은 만찬 연설에서 “북한 속담에 힘을 합치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바로 여기에 성공의 담보가 있다고 확신한다”며 “국제사회와 모든 관련국의 적극적 참여 속에 우리는 견고한 평화와 안정, 한반도의 번영 확보를 위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두 나라 인민은 지난 세기 항일대전의 공동의 투쟁 속에서 전우의 정으로 결합됐으며 장병들은 조선의 해방을 위하여 자신들의 피를 아낌없이 바쳤다”며 ‘혈맹’임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자국 전통 검을 서로 선물하며 동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풍습에는 칼을 들 때는 악의를 품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상대방에게) 돈을 주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검은) 각하를 지지하는 나와 우리 인민의 힘과 영혼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방러와 자신의 방북을 언급했고 김 위원장은 북러가 ‘오랜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화답하면서 70여년 이어 온 북러 우호를 과시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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