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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말조심해” 살벌 경고…일본에 ‘중국 타격 미사일’ 배치되나 [핫이슈]

    中 “말조심해” 살벌 경고…일본에 ‘중국 타격 미사일’ 배치되나 [핫이슈]

    미국이 최신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인 ‘타이폰’을 미일 훈련 기간 일본에 배치할 가능성이 거론되자 중국이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국방부 장샤오강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육상자위대와 미 해병대는 다음 달 대규모 실전 훈련에서 타이폰을 배치하는 훈련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록히드 마틴이 제조한 타이폰은 최신 중거리 지상 발사 미사일 체계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SM-6 신형 요격 미사일 등 다양한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앞서 2024년 필리핀 루손섬에 타이폰이 전진 배치됐을 당시 중국이 강하게 항의했었다. 장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군사·안보 영역에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면서 “일본이 다시 군국주의라는 잘못된 길로 갈지 세계인이 더욱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은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역사적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다음 달 3일 전승절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앞두고 연일 일본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이 지난 4월부터 중국과 일본 간의 영유권 분쟁 해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순찰에 대형 무인기(드론)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장 대변인은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중국 고유 영토다. 일본이 댜오위다오 정세를 복잡하게 하려는 것을 멈추기를 요구한다”면서 “중국은 계속 유효한 조처를 해 국가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굳게 지킬 것”이라고 답했다. 731부대 등 일제의 전쟁 범죄와 관련된 논평 과정에서는 “일본이 역사적 죄책을 깊이 반성하고, 남겨진 화학무기 처리에 속도를 내며 중국 인민에게 조속히 깨끗한 땅을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시진핑·푸틴 한자리에 모이는 중국 승전 열병식중국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올해 전승절 기념 대규모 열병식에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쏠린다. 먼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자, 다자외교 무대 첫 데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의 평화협정 압박에도 흔들림 없이 점령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전승절 기념 열병식 행사를 계기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회동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지며 한미일 동맹을 강화하는 추세에서, 북한이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도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 주석,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등 외교 국가 원수와 정부 수반 26명이 참석한다. 중국 정부의 초청을 받은 한국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 (영상) ‘2명 사망’ 총격범 총에 트럼프 이름 선명…美 언론 뒤집힌 이유 [포착]

    (영상) ‘2명 사망’ 총격범 총에 트럼프 이름 선명…美 언론 뒤집힌 이유 [포착]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톨릭학교에서 개학미사를 보던 아이들이 무차별 총격에 희생돼 미국 사회가 충격을 받은 가운데, 총격범의 총에 새겨진 글귀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쯤 소총 등으로 무장한 23세 로빈 웨스트먼은 학교 창문 사이로 총기를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과정에서 8살, 10살 어린이 두 명이 희생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현지 경찰은 범인을 조사하던 중 그가 소유했던 유튜브 계정에서 각종 총기가 등장하는 영상을 확인했다. 그의 총기 탄창에는 ‘아이들을 위해’, ‘너의 신은 어디에 있나’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등장하는 문구였다. 소총 탄창에는 ‘도널드 트럼프를 죽여라’ 라고 적혀 있었다. 더불어 총격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낸 영상에는 교회의 그림이 나오고, 누군가 반복해서 그림을 ‘찌르는’ 모습이 담겼다.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말하는 목소리도 포함됐다. 현재 수사관들이 범행 동기를 살피기 위해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이름 적힌 총기’ 보도한 ABC뉴스 기자에 해고 요구이번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현지 언론은 앞다퉈 범인에 대한 보도를 쏟아냈다. ABC뉴스의 수석 기자인 에런 카터스키 역시 이 사건에 대해 보도하면서 범인의 총에 적혀 있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했다. 방송 당시 카터스키 기자는 “23세의 로빈 웨스트먼은 ‘영상 선언문’이라는 것을 남겼다. 여기에는 무기 사진도 있고 온갖 종류의 글이 적혀 있다. 과거 대량 총격범의 이름이나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 등”이라고 말했다. 카터스키 기자의 보도가 나간 뒤 트럼프 측 인사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그가 보도 중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총기에 적혀있었다고만 언급하고 부연 설명을 하지 않으면서 마치 범인과 트럼프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게 이유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ABC뉴스 영상을 엑스에 올리며 카터스키 기자의 보도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친정부 성향의 폭스뉴스 소속 일부 언론인도 “(ABC뉴스의 보도는) 정말 무책임하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이런 혼란을 우리는 ‘반(反)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고 비난했다. 미국 내 대표적인 극우 매체인 브라이트바트 뉴스 네트워크의 워싱턴 지국장인 매튜 보일은 “ABC는 즉시 이 사람을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BC뉴스와 카터스키 기자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총기 사건 끊이지 않는 미네소타주미니애폴리스에서는 총격 사건 발생 하루 전에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한 고등학교 밖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또 몇 시간 후에는 도심에서 또 다른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미니애폴리스가 있는 미네소타주는 지난 6월 주의회 하원의원과 배우자가 자택에 침입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지역이다. 같은 날 인근 도시 챔플린에 거주하는 주 상원의원도 총격으로 부상했다. 미네소타주는 총기 구매에 일정한 제한은 있으나 비교적 자유롭게 총기 소지가 가능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권총이나 반자동 소총을 구매할 때는 별도의 면허나 허가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만 18세 이상이고 특정한 범죄 전과가 없는 경우 권총을 공개적으로 소지할 수 있다. 다만 은밀한 곳에 총을 소지하는 은폐 휴대는 별도의 면허가 있어야 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당일 트루스소셜에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총격 사건에 대해 모든 보고를 받았다”며 “미연방수사국(FBI)이 신속하게 대응했으며, 현재 현장에 있다”고 적었다. 이어 “백악관은 이 끔찍한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며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분을 위해 나와 함께 기도해 달라”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 美 모델 얼굴에 끔찍한 흉터…“이민자가 칼부림” 주장에 유럽 ‘발칵’

    美 모델 얼굴에 끔찍한 흉터…“이민자가 칼부림” 주장에 유럽 ‘발칵’

    독일을 방문한 미국 남성이 흉기 난동을 제지하다 얼굴에 부상을 입고 응급 수술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리아인 2명이 용의자로 지목돼 붙잡혔는데, 이 남성이 용의자가 체포되는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독일의 이민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파장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와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출신의 응급구조사 겸 모델 존 루닷(21)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을 여행하던 중 트램에 탑승했다 흉기 난동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자상(刺傷)을 입고 응급 수술을 받았다. 사건은 그가 탑승한 트램에서 발생했다. 남성 두 명이 여성을 공격하려 하자 그는 이들을 제지했고, 몸싸움이 이어지다 이중 남성 한 명이 휘두른 6인치(약 15cm) 흉기에 얼굴을 찔렸다. 당시 다른 탑승객이 현장을 찍은 영상을 보면 루닷은 휴지로 얼굴에 흐르는 피를 막고 있었고, 트램 바닥에는 혈흔이 쏟아져 아수라장이 됐다. 루닷은 코와 인중, 턱이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았고, 얼굴에 생긴 흉터로 인해 더이상 모델 일을 하기 어려워졌다고 그는 토로했다. 독일 경찰은 시리아 출신 남성 2명을 용의자로 체포했으나 이중 1명에 대해 검찰이 “구금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석방했다. 그러다 이틀 뒤인 26일 경찰은 석방했던 용의자를 공격에 가담한 혐의로 다시 체포했다. 해당 사건은 루닷이 “난민 신청자가 흉기를 휘둘렀다”고 주장하며 독일의 이민 정책에 대해 화살을 돌리면서 국제적인 이슈로 번지고 있다. 루닷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서 “유럽, 특히 독일에 이민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면 내가 몇가지 알려주겠다”면서 “용의자가 석방된 건 독일 시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 GB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최근 며칠 동안 수백명의 사람들로부터 이민 문제와 이민자들의 범죄에 대한 연락을 받았다”면서 “일상의 안전에 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추방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와 비슷한 이민 정책을 유럽이 채택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독일인들이 그런 정책을 좋아할 것 같다. 독일이 안전을 위한 더 많은 정책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난민 신청자가 칼부림” 주장…확인되지 않아美 대사관 성명…수술비 모금에 1억원 모여루닷은 자신의 피해 사실을 SNS를 통해 공개한 뒤 유럽의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독일이 이민자에 대한 강경한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닷의 수술비를 모금하고 있는 펀딩 플랫폼에는 불과 5일만에 8만 달러(1억원)가 넘는 돈이 모였다. 독일 주재 미국 대사관은 SNS를 통해 “독일 당국이 가해자들을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으로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모두가 안전해지기 전까지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독일 경찰은 용의자가 루닷의 주장대로 난민 신청자인지 여부 등 구체적인 신원에 대한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고 인디펜던트는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이민 정책을 둘러싼 유럽과 트럼프 행정부 간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인디펜던트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기 시절 독일에서 이민자가 증가하면서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통계를 살펴보면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 경주 찾은 김 총리 “APEC, 훨씬 큰 국제행사 되는 듯”

    경주 찾은 김 총리 “APEC, 훨씬 큰 국제행사 되는 듯”

    김민석 국무총리가 오는 10월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정상의 참석을 포함해 경우에 따라서는 훨씬 더 큰 국제적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행사가 되는 것 같다”고 29일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 경주시 플레이스씨 갤러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문화·관광 분야 현장점검 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잘 끝나고 나니까, APEC이 본격적으로 가시권에 들어오는 느낌이 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의 이런 언급은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APEC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얻어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APEC을 계기로 한국을 찾을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동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김 총리는 “여러 가지 상황적 변수들이 있어서 저희가 잘 준비하면서도 마음에 설렘 반, 약간 걱정 반이 있었다”면서도 “(현재) 전체적인 틀에 있어 잘 갖춰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사이에는 저희가 주로 인프라, 숙소, 교통안전 측면에서 점검을 해왔는데, 오늘은 특별히 문화와 관련한 점검을 한다”며 “이번 APEC이 얼마나 대한민국의 문화적인 품격과 우수함을 보이느냐 하는 데에는 행사 그 자체도 있지만, 이 행사를 계기로 전체적인 국가 이미지를 높일까 하는 것도 연동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오늘 마침 장관, 감독도 와서 전체적으로 뭔가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회의에 참석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양정웅 APEC 예술감독 등과 함께 점검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9월 5일 전체 준비위원회 회의 개최 사실을 알리며 “그때까지 각 부서에서 꼼꼼하게 점검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31일과 11월 1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 “수령님 중국 가신다”…北 ‘김정은 방중’ 인민들에 대대적 홍보

    “수령님 중국 가신다”…北 ‘김정은 방중’ 인민들에 대대적 홍보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승전 기념행사 참석 일정을 주민들에게도 알렸다.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알린 지 하루 만이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1면 제호 아래에 상자형 기사로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라 다음 달 3일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2차세계대전)’ 승리 80돌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곧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 라디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오전 같은 내용을 전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대외 매체 격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을 발표했다. 다만 노동신문과 중앙방송도 조선중앙통신과 마찬가지로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중국 전승절 행사는 김 위원장의 다자 외교 무대 데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베트남을 방문해 양자 회담을 했지만 여러 정상이 참석하는 외교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북한이 전통적인 북중 우호 관계를 과시하는 중요한 타이밍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얼마 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서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도 못한다고 했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이 기회에 중국과 동맹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아야겠다’고 하는 흐름이 아니었을까”라고 짚었다. 김 위원장의 다자외교 데뷔 무대인 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방중에 대해 “꽤 주목을 요하는 상황 진전”이라며 “거기서 북중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고 북러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포맷이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포맷이 북중러 3자 회담을 의미하느냐는 물음에는 “3자의 경우 가능성이 높은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한미일 협력에 맞선 북중러 밀착이 강화될 가능성에는 “그렇게 되면 (국가) 그룹별 분열선이 심화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방중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이나 남북 관계에 진전을 이룰지도 주목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다만 이날 “대통령이 얘기한 대로 미국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면서 “피스 메이커를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그런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우리가 여기서 치고 나가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까지 어떻게 이동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보안상의 이유와 과거의 선례에 비춰 현재로서는 열차를 이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앞서 중국을 4회 방문했는데 2018년 3월 첫 방중과 2019년 1월 네 번째 방문길에는 특별열차로 이동했다. 2018년 5월과 6월 방문 때는 전용기 ‘참매 1호’를 탔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항공기를 이용한 사례가 없다. 김 위원장은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베트남 하노이에 갈 때도 전용 열차를 이용했다. 비행기로는 5시간 거리였지만 열차로 66시간에 걸리는 일정도 불사한 것이다. 그가 타는 특별열차는 방탄 처리해 외부 공격을 견딜 수 있고 침대와 집무실 겸 회의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위성으로 연결된 전화와 인터넷 사용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 트럼프, 우크라에 1조 1500억 원어치 무기 판매 승인…노벨평화상 포기?

    트럼프, 우크라에 1조 1500억 원어치 무기 판매 승인…노벨평화상 포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등을 포함한 8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조 1500억 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집해 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평화협상 중재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AP통신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을 인용해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관련 장비 등 8억 2500만 달러 상당의 대외군사판매(FMS)를 잠정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유도 기능을 갖춘 장거리 무기인 사거리연장공격탄(ERAM) 미사일 3350발과 관련 장비, 부품, 지원 서비스 등의 구매를 요청했다. ERAM은 항공 폭탄에 순항미사일의 특징을 합친 저비용의 정밀 유도 공중 발사 장거리 공격 무기다. 500파운드급(227kg) 탄두를 사용하며 최대 사거리는 400~460㎞ 이상, 최고 속도는 마하 0.6 이상으로 명중 오차는 10m 이내로 알려져 있다. 8억 2500만 달러 안에는 ERAM과 더불어 GPS 장치 3350대와 부품, 예비 부품, 기타 액세서리 그리고 훈련 및 기술 지원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는 덴마크와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자금과 미국의 대외군사금융을 통해 장비 비용을 지불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무기 판매는 유럽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발전에 기여하는 파트너국의 안보를 개선함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전 협상 비웃듯 공습 퍼붓는 푸틴, 인내심 잃어가는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에만 해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소극적이었다. 자신이 내놓은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전쟁의 결론이 나와야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부터 세컨더리 제재까지 다양한 압박 방식을 사용하다 지난 15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데 성공했다. 뒤이어 유럽연합 정상들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다자회담과 양자회담을 이어간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협정을 위해 러·우 양자회담과 미·러·우 3자 회담을 주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는 미국의 이 같은 계획을 비웃듯 연이어 최대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최전선에서 전략적 요충지를 잇달아 점령하는 동시에, 지난 27일과 28일 사이에는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가 휴전 논의에 적극 응하지 않자 결국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판매는 미 의회 최종승인을 거쳐 실행될 예정이다.
  • 트럼프, 노벨평화상 포기?…우크라에 1조 1500억 원어치 무기 판매 승인 [핫이슈]

    트럼프, 노벨평화상 포기?…우크라에 1조 1500억 원어치 무기 판매 승인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등을 포함한 8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조 1500억 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집해 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평화협상 중재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AP통신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을 인용해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관련 장비 등 8억 2500만 달러 상당의 대외군사판매(FMS)를 잠정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유도 기능을 갖춘 장거리 무기인 사거리연장공격탄(ERAM) 미사일 3350발과 관련 장비, 부품, 지원 서비스 등의 구매를 요청했다. ERAM은 항공 폭탄에 순항미사일의 특징을 합친 저비용의 정밀 유도 공중 발사 장거리 공격 무기다. 500파운드급(227kg) 탄두를 사용하며 최대 사거리는 400~460㎞ 이상, 최고 속도는 마하 0.6 이상으로 명중 오차는 10m 이내로 알려져 있다. 8억 2500만 달러 안에는 ERAM과 더불어 GPS 장치 3350대와 부품, 예비 부품, 기타 액세서리 그리고 훈련 및 기술 지원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는 덴마크와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자금과 미국의 대외군사금융을 통해 장비 비용을 지불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무기 판매는 유럽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발전에 기여하는 파트너국의 안보를 개선함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전 협상 비웃듯 공습 퍼붓는 푸틴, 인내심 잃어가는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에만 해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소극적이었다. 자신이 내놓은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전쟁의 결론이 나와야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부터 세컨더리 제재까지 다양한 압박 방식을 사용하다 지난 15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데 성공했다. 뒤이어 유럽연합 정상들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다자회담과 양자회담을 이어간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협정을 위해 러·우 양자회담과 미·러·우 3자 회담을 주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는 미국의 이 같은 계획을 비웃듯 연이어 최대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최전선에서 전략적 요충지를 잇달아 점령하는 동시에, 지난 27일과 28일 사이에는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가 휴전 논의에 적극 응하지 않자 결국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판매는 미 의회 최종승인을 거쳐 실행될 예정이다.
  • ‘李대통령 초청’ 與의원들과 오찬…“죽을 힘 다해 국정 임해”

    ‘李대통령 초청’ 與의원들과 오찬…“죽을 힘 다해 국정 임해”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제 말씀 한마디에 수천만 국민의 삶이 달려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죽을 힘을 다해 국정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청래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과 약 1시간 반 동안 오찬을 했다. 이번 오찬 행사는 이 대통령 초청으로 진행됐다.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을 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워크숍을 마친 뒤 청와대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의원 여러분께서도 지금이 역사의 변곡점이라 인식하고, 한분 한분의 책임이 정말 크다는 생각으로 임해주시기를 바란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작은 하소연까지도 들어드리고 소통하는 것이 설사 그 목소리에 다 응답할 수 없다 하더라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여당 의원들을 향해 “지역구를 다니면서 많은 국민을 만나달라”며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좋으면 결국 국정에 대한 평가도 좋아지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며 “국회에서 개혁 과제를 잘 추진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저에게는 지금보다 임기가 끝나는 날의 평가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말만 많이 하는 것보다 결과를 보여드리고자 한다. 말보다는 행동과 결과가 앞서는 국정을 운영해보고자 한다. 국회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해 “3박 6일의 숨 가쁜 일정을 마친 직후인데도 오찬 자리를 함께 해준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진정한 외교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셨고, 이재명표 국익중심의 실용외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상대국에 대한 치밀한 분석, 철저한 준비, 세심한 배려가 어우러져 성공을 이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며 “특히 대통령의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발언은 이번 회담의 성과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표현이 됐다”고 했다. 정 대표는 또 “머지않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 이 대통령이 나란히 회담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그야말로 평화의 시계를 되돌리고 반전의 계기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부터 진행된 민주당 의원단 워크숍에 대해서도 언급한 정 대표는 “생활 속 변화를 가져올 민생법안을 통과시켜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지금은 원팀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며, 당정이 한 몸 공동체로서 끝까지 함께 뛰어 국민이 바라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성공적 순방외교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으로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 러 드론 공격에 우크라 고속열차 ‘쾅’…활활 불탄 민간 철도 인프라

    러 드론 공격에 우크라 고속열차 ‘쾅’…활활 불탄 민간 철도 인프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대대적인 미사일과 드론 공격 과정에서 고속열차를 포함한 철도 인프라도 크게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 미디어 등 현지 언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요 민간 철도 허브를 의도적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새벽 러시아는 각종 미사일 31발과 드론 629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전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 포함 18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도 50명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키이우 시내 7개 지역 20여 곳에 대한 공격 여파로 약 100동의 건물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습에는 우크라이나의 고속열차도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사헤드 드론이 차량 기지에 있던 고속 여객열차인 인터시티+의 차량을 직격해 그대로 폭발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열차가 완전히 파괴돼 사실상 수리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매체는 “이 공습은 처음부터 열차를 노린 표적 타격으로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민간 시설을 파괴했다”면서 “러시아는 군사 시설을 공격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민간 생활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을 고의로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러시아가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자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양측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뉴스에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놀라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 대신 탄도 무기를 선택했다”면서 “전쟁을 끝내는 대신 살인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는 세계의 일부 국가가 살해된 어린이들에게 눈을 감고 있다는 사실을 여전히 이용하고 있다”면서 “전쟁 확대 반대와 휴전을 거듭 촉구해 온 중국의 반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포착] 러 드론 공격에 우크라 고속열차 ‘쾅’…활활 불탄 민간 철도 인프라

    [포착] 러 드론 공격에 우크라 고속열차 ‘쾅’…활활 불탄 민간 철도 인프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대대적인 미사일과 드론 공격 과정에서 고속열차를 포함한 철도 인프라도 크게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 미디어 등 현지 언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요 민간 철도 허브를 의도적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새벽 러시아는 각종 미사일 31발과 드론 629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전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 포함 18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도 50명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키이우 시내 7개 지역 20여 곳에 대한 공격 여파로 약 100동의 건물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습에는 우크라이나의 고속열차도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사헤드 드론이 차량 기지에 있던 고속 여객열차인 인터시티+의 차량을 직격해 그대로 폭발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열차가 완전히 파괴돼 사실상 수리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매체는 “이 공습은 처음부터 열차를 노린 표적 타격으로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민간 시설을 파괴했다”면서 “러시아는 군사 시설을 공격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민간 생활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을 고의로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러시아가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자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양측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뉴스에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놀라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 대신 탄도 무기를 선택했다”면서 “전쟁을 끝내는 대신 살인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는 세계의 일부 국가가 살해된 어린이들에게 눈을 감고 있다는 사실을 여전히 이용하고 있다”면서 “전쟁 확대 반대와 휴전을 거듭 촉구해 온 중국의 반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내년 728조 ‘슈퍼예산’ 편성… 역대급 돈 풀기 시작된다

    내년 728조 ‘슈퍼예산’ 편성… 역대급 돈 풀기 시작된다

    이재명 정부가 처음 편성한 내년 예산안이 사상 첫 70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인 728조원으로 확정됐다. 올해보다 54조 7000억원(8.1%) 불어난 규모다. 정부는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026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내년 총지출 규모는 728조원으로 올해 673조 3000억원에서 54조 7000억원(8.1%) 늘리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3년간 예산 규모를 전년 대비 5.1%(2023년), 2.8%(2024년), 2.5%(2025년)씩만 늘렸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증가 폭이다. 재임 5년(2018~2022년) 평균 지출 증가율 8.7%를 기록한 문재인 정부의 ‘확장 재정’ 궤적을 그대로 따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정부는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으로 ‘인공지능(AI) 대전환’을 내세운 것에 맞춰 연구개발(R&D) 예산을 가장 많이 늘렸다. 올해 29조 6000억원에서 내년 35조 3000억원으로 5조 7000억원(19.3%) 증액했다. R&D 예산이 35조원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AI·바이오·문화콘텐츠·방위산업·에너지·첨단 제조 등 ‘ABCDEF’ 첨단산업의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산을 8조원에서 10조 6000억원으로 2조 6000억원 확대한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예산도 28조 2000억원에서 32조 3000억원으로 4조 1000억원(14.7%) 대폭 확대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 확대(마스가 프로젝트)를 위한 현지 기술협력센터 구축 ▲조선업 유지·보수·정비(MRO) 역량 강화 ▲원전 산업 고도화 지원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조 기술 확보 ▲이차전지 원료·소재 국내 공급망 강화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지원을 통한 AI 기반 분산형 전력망 구축 등이 신규 국비 사업으로 신설됐다. 국방 예산은 8.2% 증액된 66조 3000억원 편성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5%까지 증액을 요구하는 가운데 내년 국방 예산 GDP 대비 비율은 2.4%다. 전체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37%)을 차지하는 보건·복지·고용 예산에는 269조 1000억원이 배정됐다. 올해보다 20조 4000억원(8.2%) 확대된 규모다. K컬처 확산과 K붐업을 위한 문화·체육·관광 예산은 9조 6000억원으로 8.8% 증액됐다. 일반·지방행정 예산은 9.4% 늘어난 121조 1000억원, 공공질서·안전 예산은 8.8% 늘어난 27조 2000억원 편성됐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7.9% 늘어난 27조 5000억원, 환경 예산은 7.7% 늘어난 14조원, 농림·수산·식품 예산은 7.7% 늘어난 27조 9000억원, 교육 예산은 1.4% 늘어난 99조 8000억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외교·통일 예산은 유일하게 9.1%(7000억원) 급감한 7조원 배정됐다. 단기간 급증한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 6조 5835억원에서 5조 3573억원으로 1조 2262억원(18.6%) 줄었다.
  • 엔비디아 젠슨 황 “트럼프 행정부와 中에 블랙웰 칩 판매 논의”

    엔비디아 젠슨 황 “트럼프 행정부와 中에 블랙웰 칩 판매 논의”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이날 미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논의에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판매 허가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중국용으로 블랙웰 칩의 저사양 버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이 칩의 성능을 일반 칩보다 30∼50%까지 낮춘다면 중국 수출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황 CEO는 “논의에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가 미국 기술 스택(특정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데이터베이스, 인프라 등 기술 요소의 집합을 일컫는 말)을 기반으로 AI를 개발하는 것이 AI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 달러가 세계 표준인 것처럼 미국 기술이 전 세계에 퍼지길 원하고 전 세계가 미국 기준 위에서 구축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 2분기 실적에서 중국에 H20 칩 판매가 전혀 없었던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H20 칩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호퍼 기반의 저사양 AI 칩으로,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출을 중단했다가 지난 7월 중국 수출을 허가하기로 한 바 있다. 그는 “아직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주문을 기대하고 있다”며 “H20은 여전히 훌륭한 제품으로, 가격 대비 성능, 비용 효율성, AI 토큰 생성 능력 모두 매우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 푸틴의 다음 목표는 영국?…러 미사일, EU·영국 건물 코앞에 떨어졌다 (영상)

    푸틴의 다음 목표는 영국?…러 미사일, EU·영국 건물 코앞에 떨어졌다 (영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유럽연합(EU) 대표부 건물과 영국문화원 건물이 러시아 공습으로 피해를 입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예정에 없던 회견을 열고 “지난밤 러시아 미사일 2발이 20초 간격으로 (키이우의) 우리 대표부 건물과 불과 50m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포에 떨게 하기 위해서라면 민간인을 살상하고 심지어는 EU(대표부)까지 겨냥하는 등 어떤 일도 서슴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컴컴한 하늘에서 러시아의 미사일이 불덩어리처럼 내리꽂힌 뒤 폭발하고, 20초 후 두 번째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이어진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고의적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EU는 겁내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와 연대하려는 우리의 결의만 강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습은 유럽연합 대표부 건물뿐 아니라 영국문화원에도 피해를 줬다. 영국문화원은 영국 외무부의 지원을 받는 독립기관이며 영국인이 현장에서 영어 교육과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외교 전문가이자 전 보수당 의원인 밥 실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영국문화원 건물에 대한 공습은 푸틴 정권의 적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고의적이고 계획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푸틴이 우크라이나 안팎에서 영국을 계속 공격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영국문화원 건물이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영국문화원 센터에는 교육을 위해 출근하는 영국인들이 있는데, 만약 센터가 문을 연 오전 9시 이후 공습이 벌어졌다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린이와 민간인을 살해하며 평화의 희망을 저버리고 있다”면서 “이 유혈 사태는 반드시 종식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밤중 초음속 미사일과 드론 쏟아진 키이우러시아는 2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한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사망한 어린이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아이는 두 살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드론 598대 중 563대, 미사일 31발 중 26발을 격추했다고 밝혔으나 일련의 피해를 모두 막지는 못했다. AP·로이터통신 등은 드론과 순항·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이뤄진 이번 공격으로 고층 아파트를 비롯해 여러 건물이 심하게 파손되고 시내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티무르 트카츠헨코 키이우 군사행정청장은 키이우 시내 7개 지역 20여 곳이 공습 피해를 봤고, 쇼핑센터를 비롯해 약 100동의 건물이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자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수도 내 방산 시설과 군 비행장을 타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멀어지는 평화 회담, 트럼프 대통령 입장은?우크라이나 수도를 겨냥한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습은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함께 3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양자 회담, 미국을 포함한 3자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고 종전을 논의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도리어 러시아는 미국과의 정상회담 전후로 최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했고 급기야 수도 키이우를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 더불어 유럽에서는 러우 양자 회담이 불발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28일 프랑스 남부 브레강송 요새에서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것과는 달리, 젤렌스키·푸틴 대통령 간 회담은 성사되지 않을 것이 명백하다”면서 “우리는 이를 고려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제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있었던 미국·우크라이나·유럽 정상회의 직후까지만 해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2주 내로 열릴 수 있다고 낙관했었다. 그러나 러시아가 유럽이 제시한 안전보장안을 거부하고 정상회담 개최에도 거듭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자 전망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 (영상) 푸틴, 결국 ‘유럽’ 타격…EU·영국 건물 코앞에 미사일 ‘쾅’ [포착]

    (영상) 푸틴, 결국 ‘유럽’ 타격…EU·영국 건물 코앞에 미사일 ‘쾅’ [포착]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유럽연합(EU) 대표부 건물과 영국문화원 건물이 러시아 공습으로 피해를 입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예정에 없던 회견을 열고 “지난밤 러시아 미사일 2발이 20초 간격으로 (키이우의) 우리 대표부 건물과 불과 50m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포에 떨게 하기 위해서라면 민간인을 살상하고 심지어는 EU(대표부)까지 겨냥하는 등 어떤 일도 서슴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컴컴한 하늘에서 러시아의 미사일이 불덩어리처럼 내리꽂힌 뒤 폭발하고, 20초 후 두 번째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이어진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고의적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EU는 겁내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와 연대하려는 우리의 결의만 강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습은 유럽연합 대표부 건물뿐 아니라 영국문화원에도 피해를 줬다. 영국문화원은 영국 외무부의 지원을 받는 독립기관이며 영국인이 현장에서 영어 교육과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외교 전문가이자 전 보수당 의원인 밥 실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영국문화원 건물에 대한 공습은 푸틴 정권의 적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고의적이고 계획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푸틴이 우크라이나 안팎에서 영국을 계속 공격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영국문화원 건물이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영국문화원 센터에는 교육을 위해 출근하는 영국인들이 있는데, 만약 센터가 문을 연 오전 9시 이후 공습이 벌어졌다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린이와 민간인을 살해하며 평화의 희망을 저버리고 있다”면서 “이 유혈 사태는 반드시 종식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밤중 초음속 미사일과 드론 쏟아진 키이우러시아는 2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한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사망한 어린이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아이는 두 살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드론 598대 중 563대, 미사일 31발 중 26발을 격추했다고 밝혔으나 일련의 피해를 모두 막지는 못했다. AP·로이터통신 등은 드론과 순항·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이뤄진 이번 공격으로 고층 아파트를 비롯해 여러 건물이 심하게 파손되고 시내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티무르 트카츠헨코 키이우 군사행정청장은 키이우 시내 7개 지역 20여 곳이 공습 피해를 봤고, 쇼핑센터를 비롯해 약 100동의 건물이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자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수도 내 방산 시설과 군 비행장을 타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멀어지는 평화 회담, 트럼프 대통령 입장은?우크라이나 수도를 겨냥한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습은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함께 3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양자 회담, 미국을 포함한 3자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고 종전을 논의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도리어 러시아는 미국과의 정상회담 전후로 최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했고 급기야 수도 키이우를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 더불어 유럽에서는 러우 양자 회담이 불발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28일 프랑스 남부 브레강송 요새에서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것과는 달리, 젤렌스키·푸틴 대통령 간 회담은 성사되지 않을 것이 명백하다”면서 “우리는 이를 고려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제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있었던 미국·우크라이나·유럽 정상회의 직후까지만 해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2주 내로 열릴 수 있다고 낙관했었다. 그러나 러시아가 유럽이 제시한 안전보장안을 거부하고 정상회담 개최에도 거듭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자 전망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 [사설] 조선업 지분도 넘보는 美… 무차별 청구서 대비해야

    [사설] 조선업 지분도 넘보는 美… 무차별 청구서 대비해야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에 이어 방산·조선 기업에 대한 정부 지분 확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에 111억 달러 보조금 대신 10%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을 조선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와 맞물린 문제여서 우리로서는 더 주목할 수밖에 없다.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세계 최고 조선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 재건에 나선 상황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조선업을 “미국에서 자급자족해야 하는 대단히 중요한 산업”이라면서 “그런데 이를 20, 30, 40년간 방치했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스크 생산에마저 어려움을 겪으며 취약한 공급망을 절감했던 미국이 전략산업 자급자족에 고삐를 죄겠다는 분위기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한미 첫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우호관계를 재확인했지만 공동성명은 내놓지 않았다. 총 5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세부 논의가 더 필요한데, 향후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기업 지분 인수 문제가 새로운 의제로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추가 조치 없이 이미 합의된 내용만으로도 한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한국은행 보고서는 대미 관세율 인상으로 내년 성장률이 0.6%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나라 안팎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깊어지면서 투자와 소비 모두 위축이 불가피한 위기 상황이다.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는 국내 산업 공동화를 가속화할 수도 있다. 반도체, 조선업에 이어 배터리, 바이오 등 다른 전략 산업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공산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의 전략 산업 정책을 구체화할수록 한국에도 세세하게 압박 청구서를 디밀 것이다. 한국의 기술과 자본이 일방적으로 유출되지 않으면서 한미 협력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기민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
  • 옐런 “쿡 연준 이사 해임은 명백한 불법”

    옐런 “쿡 연준 이사 해임은 명백한 불법”

    “독립성으로 유명한 연준 이사회가 대통령의 변덕에 장단을 맞추는 ‘꼭두각시’들이 넘쳐나는 무대로 전락할 수 있다.” 미국 재무장관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79)이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을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쿡 이사가 주택담보대출 사기를 저질렀다며 연준 이사직에서 해임한다고 통보했다. 쿡 이사는 “물러나지 않겠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옐런은 “쿡 이사 해임은 명백한 불법일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연준 이사 임기가 14년으로 정해져 있는 데다 견해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충성심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쿡 이사는 2022년 연준 이사로 취임한 뒤 지난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지명을 받아 임기가 2038년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 해임 이유로 사기 혐의를 들었지만 옐런은 “연준이 금리를 대폭 인하하도록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옐런은 “시장이 연준을 정치적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곳으로 본다면 모든 금리 결정에 대한 신뢰를 상실할 것”이라면서 “세계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입지가 흔들리며 미국의 가장 큰 경제적 자산도 버리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런은 행동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쿡 이사를 해임하려는 시도는 무관심이나 무시가 아니라 분노로 맞서야 할 일”이라면서 “의회는 연준의 독립성을 수호하고 사법부는 불법적인 권력 남용을 무효로 하며 금융권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CDC 국장, 복지장관과 ‘백신 갈등’ 끝 해임

    미국의 전염병 대응 수장이 백신을 의심하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갈등을 빚다가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돼 해고됐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취임한 수전 모나레즈(51)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해임되면서 최단 기간 재임한 국장이 됐다고 전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모나레즈 국장의 해임 사유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의제에 동조하지 않은 것과 사임을 거부한 점을 들었다. 미국 언론은 모나레즈 국장이 백신 정책을 바꾸라는 상부의 압력에 저항한 게 축출 이유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 수장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복지부 장관과 그의 지지자들은 CDC가 제약업계와 백신 제조사들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백신 음모론자’인 케네디 장관은 백신 연구 예산을 삭감하고,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고위험군’에만 한정해 승인하는 등 지금까지의 백신 정책을 완전히 뒤집고 있다. 케네디 장관은 ‘마하’(MAHA·미국을 더 건강하게) 운동을 이끌고 있는데, 이 운동 지지자들은 백신이 아동의 자폐증을 일으키고 첨가물이 포함된 가공식품이 건강을 해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 [책꽂이]

    [책꽂이]

    잘 파는 사람은 심리를 알고 있다(오치 케이타 지음, 최지현 옮김, 동양북스)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데 얼굴이 중요한 것처럼 상품의 첫인상은 마케터가 정한다. 잘 팔리는 상품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소비자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이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 범죄심리학자인 저자는 소비자가 무의식과 감정, 사회적 욕망으로 구매한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풀어낸다. 책은 인지심리학의 관점에서 가격, 브랜드, 광고, 개인의 소비 행동이 어떻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지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272쪽, 1만 8800원. AGI, 천사인가 악마인가(김대식 지음, 동아시아) 뇌과학자인 저자는 유사 이래 가장 강력한 기술인 범용인공지능(AGI)의 등장이 변화시킬 미래에 대해 날카롭게 탐구한다. 책은 인간의 모든 능력을 대체할 수도 있는 AGI의 출현이 임박했음을 전제로 그 파급력과 우리가 직면하게 될 윤리적·정치적·철학적 질문들을 던진다. AGI의 출현을 가능하게 만드는 인공지능(AI)의 기술적 기초부터 인류 문명의 운명을 좌우할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까지 촘촘히 짚는다. 260쪽, 1만 8000원. 예술을 무엇이라 할 것인가(심상용 지음, 사람in) 오늘날 예술은 국제적인 석유·에너지 기업의 이미지 세탁용 미술이 범람하고, 이름난 아트 페어 티켓을 따내기 위해 경쟁하는 등 돈과 욕망이 지배하는 문화와 체계 속에 있다. 또한 중앙 통제 시스템에 의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비즈니스가 예술의 새로운 이름이 돼 가고 있다. 서울대미술관장이기도 한 저자는 이 시대 예술의 흐름과 힘의 실체를 진단하고 예술의 진정한 힘이 되는 아름다움과 자유를 주목한다. 304쪽, 2만원. 두 유령(스티븐 스코로넥·존 디어본·데스먼드 킹 지음, 박동열 옮김, 이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사례로 ‘딥 스테이트’와 ‘단일 행정부’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국 민주주의의 역사와 현실을 살펴보고, 정치하는 인간을 둘러싼 게임 규칙인 제도에 주목한다. 저자들은 “대통령 직위를 둘러싼 제도 배치가 민주주의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직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역사와 제도에 초점을 맞춰 파괴된 민주주의와 곤경에 빠진 체제를 되살릴 방법을 모색한다. 375쪽, 2만 3000원.
  • “트럼프 죽여라”… 美미니애폴리스 학교 총기 난사로 19명 사상

    “트럼프 죽여라”… 美미니애폴리스 학교 총기 난사로 19명 사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톨릭학교 성당에서 27일(현지시간) 총격범이 창문으로 총격을 가해 어린이 2명이 숨지고 6세 어린이와 80대 노인 등 17명이 다쳤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을 국내 테러 행위 및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증오 범죄로 간주하고 수사에 나섰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이 학교 성당에서 새 학기 미사가 진행되던 도중 중무장한 범인이 건물 외부에서 창문을 통해 총격을 가했다. 약 2분간 이어진 총격으로 8세와 10세 어린이가 현장에서 숨지고 6~15세 사이 어린이 14명, 80대 교구민 3명이 다쳤다. 총격범은 자신을 트랜스젠더라 주장하는 로빈 웨스트먼(23)으로 확인됐으며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총격범이 합법적으로 구매한 소총, 산탄총, 권총 등 무기 3개로 무장한 상태”였다며 “단독 범행으로 추정되나 현재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7년 이 학교를 졸업한 웨스트먼은 학교 내부를 잘 알고 있었고 모친 역시 이 학교 직원으로 은퇴했다. 범인은 앞서 유튜브에 ‘선언문’을 공유했으며 경찰은 이를 조사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선언문의 내용은 반흑인·반유대·반종교적인 글이 담긴 영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어린이 살해 장면을 담은 일기 영상, 교회 성소 그림, 무기·총알·폭발물 추정 물체도 등장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엑스(X)에 “이 몹시 병든 살인자는 소총 탄창에 ‘너의 신은 어디에 있나’, ‘도널드 트럼프를 죽여라’라는 등의 문구를 휘갈겨 썼다”고 올렸다. CNN의 수석 법집행·정보 분석가 존 밀러는 “용의자가 한동안 우울증을 겪어 왔으며, 이번 일을 오랫동안 계획해 왔다”고 전했다. 미니애폴리스는 도시 전체가 충격과 슬픔에 빠진 채 이날 저녁 린드허스트 공원에서 총기안전단체 ‘엄마들이 행동을 요구한다’ 주최로 수천 명이 모여 촛불 추모식을 열었다.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부통령 후보이자 전직 교사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아이들과 교사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미네소타 주민들은 물러서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을 보고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그는 트루스소셜 계정에 “백악관은 이 끔찍한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며 “사건과 관련된 모든 분을 위해 나와 함께 기도해 달라”고 올렸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교내 총격 사건이 급증했으며 이날 사건까지 올해 발생한 44건 중 22건이 초중고교에서 발생했다.
  • ‘체류 문턱’ 더 높이는 미국… 유학생 비자 4년으로 제한

    ‘체류 문턱’ 더 높이는 미국… 유학생 비자 4년으로 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학생, 방문 연구원, 언론인에게 발급하는 비자 기간을 제한하는 새 규정안을 발표했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27일(현지시간) 외국인 학생(F비자)과 방문 연구원(J비자)의 비자 유효 기간을 참여 프로그램 기간으로 한정하되 4년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규정안을 발표했다. 4년 안에 학업이나 프로그램을 마치지 못하면 체류 기간 연장을 신청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최대 4년으로 제한된다. 기존에는 프로그램 종료일까지 무기한 체류할 수 있었고, 졸업·연구가 끝날 때까지 자유롭게 연장도 가능했다. 어학 교육용 학생 비자의 경우 유효 기간은 최대 2년이다. 비자 신청 때 제시한 학업 계획이나 학교를 바꾸는 것도 더 까다롭게 바뀌었다. 언론인용 I비자 기간은 기존 5년에서 최대 240일(약 8개월)로 줄었으며 240일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중국 국적자는 최대 90일 단위로만 비자 발급과 연장이 가능하다. 연장 기간은 파견 기간, 임시 활동 기간보다 길어선 안 된다. DHS는 연장 가능 횟수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기준 F·J·I 비자로 미국에 체류 중인 유학생·연구원·언론인은 각각 약 160만명, 35만 5000명, 1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DHS는 “외국 학생들이 미국에 남기 위해 고등교육기관에 계속 등록하는 방식으로 ‘영원한 학생’이 됐다”면서 “이번 규정안은 비자 남용을 막고 이런 외국인들을 제대로 검증, 감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30일간 의견 청취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였던 2020년 9월에도 언론인 체류 기간을 240일로 단축하고 연장은 1회로 제한하는 개정안을 발표했지만, 이듬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집권하며 개정안이 철회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반이민 정책의 일환으로 외국인 비자 심사와 유지 기준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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