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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협상 물꼬 속 韓 “대선 이후”, 美 “빠르게”… 속도 온도차

    관세협상 물꼬 속 韓 “대선 이후”, 美 “빠르게”… 속도 온도차

    한미 양국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2+2 통상 협의’를 진행하며 상호관세 협상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양국 모두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국은 6·3 대선의 정치적 상황까지 염두에 두며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강조한 반면, 미국은 속도전에 방점을 둬 온도차를 보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2+2 협의 후 브리핑을 통해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국은 상호관세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할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논의 중심은 ▲관세·비관세조치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다. 협상의 물꼬를 트고 기본 틀이 마련됐다는 데 이번 2+2 협의 의미가 있었고, 양국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장관은 “상당히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회의를 했다”고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다만 협상 속도에는 시각차가 있었다. 한국은 6월 3일 대선을 앞둔 만큼 성급히 합의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 부총리는 “우리 쪽은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했다. 관세 폐지와 산업 협력을 포함한 포괄적 합의 시점을 6월 3일 대선 이후로 보고 새 정부에서 7월 패키지 마련을 매듭지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안 장관은 7월 패키지에 대해 “상호관세 유예 기한이 7월 8일이어서 그때까지 협의하는 협상 목표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미국은 속도전을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주 양해에 관한 합의에 이르면서 기술적인 조건들에 대해 논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해에 관한 합의가 무엇인지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국 측은 다음 주 합의문이 곧장 나오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잠정 합의와 관련한 특별한 논의는 없었다”면서 “베센트 장관이 말한 ‘양해에 관한 합의’는 다음 주에 실무협의가 공식적으로 개시된다는 것을 설명하는 차원에서 그런 표현을 쓴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속도를 앞세운 건 관세 여파로 미국 시장이 요동치고 중국과의 극단적 관세전쟁 속에서 동맹국과의 조기 협상을 돌파구로 판단했기 때문이란 해석이 더해진다. 미국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 인도, 영국, 호주 등 5개국을 우선 협상 대상으로 꼽았다. 이번 협의에서 미국 측이 방위비 문제를 꺼내지 않은 것도 관세와 방위비 협상을 ‘투트랙’으로 분리해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이라고 지칭한 만큼 언제든 방위비 문제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라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협상의 기본 틀은 마련됐으나 변수가 많은 만큼 향후 협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이번 협의로 체계적인 협상 로드맵이 구축됐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가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아있어 향후 면밀한 대응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기아, 현대차 이어 1분기 매출 역대 최대…영업익은 12.2% 감소

    기아, 현대차 이어 1분기 매출 역대 최대…영업익은 12.2% 감소

    국내 2위 완성차업체 기아가 ‘형제 회사’인 현대자동차에 이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우호적 환율 여건과 관세 적용을 앞둔 미국 시장 내 선구매 효과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인센티브 증가 등의 여파로 지난해 동기 대비 줄었다. 기아는 5월부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28조 1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3조 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아는 하이브리드차(HEV) 등 고부가가치 차종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관세 적용을 앞둔 미국 시장의 선구매 수요 등으로 글로벌 판매가 증가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격 상승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 환율에도 인센티브 증가와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아의 영업이익률이 완성차업체 평균 수익률 2배가량인 10.7%를 기록하며 10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나타낸 것은 아직 고수익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아울러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정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도매기준)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6% 증가한 77만 2648대(국내 13만 4564대·63만 8084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고수익 레저용 차량(RV)과 EV3 등 전기차 볼륨 모델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K3와 모하비 단산 여파로 판매가 소폭(2.4%)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북미 권역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인도 내 시로스의 성공적 출시, 아시아·중동 및 중남미의 판매 호조가 더해지면서 2.5% 늘었다. 기아의 올해 1분기 친환경차 판매(소매기준)는 하이브리드차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7% 증가한 17만 4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도 1.5%포인트 늘어난 23.1%를 기록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전무)은 이날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전 세계적으로 2개월 치 재고를 보유 중”이라며 “현재 관세 영향으로 미국 물량을 일부 더 필요한 만큼 선적을 하고 있지만, 미국만 백오더(대기 주문)가 많은 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미국을 위해서만 모든 재고를 몰아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인 재고 물량은 0.5개월 치로 미국 관세의 영향은 5월부터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무는 이어 “미국 조지아 공장 같은 경우는 캐나다나 멕시코, 기타 권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일부 있는데 우선은 미국에서 소화하도록 운영할 것”이라며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해 인센티브 조정 등 빠른 대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기아는 미국의 관세 부과 이후에도 가격 인상은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기아와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와의 합산 영업이익은 6조 64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 6조 9831억원과 비교해선 소폭(4.9%) 감소한 것이나 올해 현대차·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은 3년 연속 20조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 중국, ‘125%’ 대미 관세 철회 수순…美·中 ‘관세 전쟁’ 진정되나

    중국, ‘125%’ 대미 관세 철회 수순…美·中 ‘관세 전쟁’ 진정되나

    중국이 일부 미국산 품목에 대한 125%의 추가 관세에 대해 철회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대중국 관세가 145%에 이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관세 전쟁에서 한발 물러날 것임을 시사하는 등,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가던 양국의 무역 갈등이 극적인 타협에 이르는 분위기다. 미 CNN은 24일(현지시간) 중국이 메모리칩을 제외한 미국산 반도체에 대한 125%의 보복 관세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광둥성 선전의 반도체 관련 수입 대행업체들을 통해 세부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당국이 이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체들은 이미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업체는 소셜미디어(SNS)에 “중국 세관으로부터 미국에서 수입하는 반도체 관련 8개 품목의 추가 관세가 면제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징’도 상하이에 있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인용해 이를 보도했으나, 불과 3시간 뒤 기사가 삭제됐다고 CNN은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125%를 면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 태스크포스(TF)가 관세를 면제할 수 있는 품목의 목록을 수집하고 있으며, 업계에 관세 면제가 필요한 품목들을 선별해 당국에 요청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마이클 하트 주중 미 상공회의소 소장은 로이터에 “중국 정부는 예를 들면 ‘미국으로부터의 공급망이 차단되면 어디서도 수입할 수 없는 미국산 제품 목록’에 대해 기업들에 묻고 있다”고 귀띔했다. 중국의 기업 및 무역 단체들 사이에서는 이미 관세가 면제되는 제품 목록이 공유됐으며, SNS 등을 통해 유포된 목록에는 총 131개 품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 증권사가 분석한 결과 해당 목록에 대한 지난해 중국의 수입액이 약 450억 달러(64조 6425억원)에 달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대중국 관세율이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하루 뒤에는 “향후 2~3주 안에 새로운 관세율을 정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점까지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미국의 대중 관세율이 50% 안팎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을 향한 ‘선제 공격’으로 미중 관세 전쟁이 촉발됐지만, 중국이 맞불을 놓으며 ‘강대강’ 양상으로 치닫자 미국이 한발 물러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트럼프 주니어, 30일 재계 총수 면담…10여개 그룹 조율중

    트럼프 주니어, 30일 재계 총수 면담…10여개 그룹 조율중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국내 재계 총수를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오는 30일이 유력하며 삼성, SK, LG, 현대차 등 10개 이상 그룹이 면담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쯤 주요 기업 총수 또는 회장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로 국내 기업인들의 얘기를 경청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달라는 정 회장의 요청에 따른 방한 목적에 맞게 한국 재계 인사들과 회동하는 것 외에 다른 일정은 일절 잡지 않았다. 정·관계 인사와의 만남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가 외국에서 그 나라 정·관계 인사를 만나려면 먼저 미국 백악관과 협의를 해야 하는데 사전에 이런 절차가 없었고 앞으로도 협의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곧 방한하는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과 함께 30일 국내 조선소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짧은 일정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재계의 관심은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누가 참석하냐인데 현재로서는 ‘10대 그룹+α’가 될 가능성이 높아 대략 10명이 넘는 총수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방산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기업 총수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를 주선한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거의 모든 방한 일정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면담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이밖에 미국에 대한 식품 수출 비중이 높은 CJ그룹의 이재현 회장, 미국과 인공지능(AI) 사업 부문 협력을 희망하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등이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신세계 관계자는 “트럼프 주니어가 어떤 분을 만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언급되는 트럼프 주니어와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 간 이번 면담은 미국 정부가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 주목된다.
  • 피치 “한국은행, 연말까지 기준금리 1.75%로 낮출 것”

    피치 “한국은행, 연말까지 기준금리 1.75%로 낮출 것”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은행이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연 1.75%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레미 주크 피치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 ‘피치 온 코리아 2025’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은이 전날 발표했듯이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약세를 보이는 등 성장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조처로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한은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직전 분기 대비 -0.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건설·설비 투자와 민간 소비 등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에 대해 “가계 대출은 통화 완화 결정의 주요 장애물이지만 한국은행이 이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간 소비에 대해서는 “가계가 지출할 현금을 지니고 있고 노동 시장도 견고한 데다 기준금리 인하로 부채 상환 부담이 낮아지면서 연말로 가면서 소폭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크 이사는 한국 경제가 미국발 관세와 이에 따른 수출 정체, 내수 부진 등에 직면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실현되면 수출 지향 국가가 많고 미국 시장에 대한 노출이 큰 아태 지역에 영향이 클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특히 “기본 관세나 상호 관세를 제외하더라도 한국은 품목 관세의 대상국”이라며 “자동차의 경우 미국향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거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크 이사는 6월 조기 대선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면 확장적 재정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의 선거 결과를 전망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역사적으로 민주당 집권 시 재정 정책을 확장했다”면서 “국가 부채가 조금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지난 2월 한국의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 데 대해 “정치적 변동성에도 대외 수지 및 재정 수지가 우량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한국의 여러 기관과 제도가 복원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 한미, 관세폐지 ‘7월 패키지’ 합의… 방위비·FTA 언급 전무

    한미, 관세폐지 ‘7월 패키지’ 합의… 방위비·FTA 언급 전무

    한미 양국이 24일(현지시간) 재무·통상 장관 2+2 협의에서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위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 마련에 합의했다. 무역 균형과 조선 중심의 한미 산업 협력을 강조해 미국 측에서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왔다”는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 양국의 85분 간 협의에서 미국 측이 협상 압박 카드로 내세울 것으로 우려됐던 방위비 분담 관련해선 언급이 없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논의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다. 환율 정책은 한국 기획재정부와 미국 재무부가 별도 논의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가진 ‘2+2 통상협의’에서 이같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협의 후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최 부총리는 “우리 측은 미국의 상호관세와 품목관세 부과가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음을 설명하고, 한국에 부과된 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특히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에 대해 중점 설명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7월 패키지’를 마련하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7월 패키지 논의 핵심은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다. 그는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일정상 협상 타결은 차기 정부의 몫이다. 최 부총리는 “우리 측은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7월 8일 협상 데드라인을 놓고 앞으로의 논의 안건을 정리하는 ‘테이블 세팅’ 성격이 강했고, 최종 협상은 6월 3일 대선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에서 매듭짓는 것이다. 이슈별 협의는 7월 전에도 이뤄질 수 있으나 전체 패키지가 합의되어야 협상이 마무리된다. 양국은 조만간 산업부와 USTR 간 실무(technical level) 협의를 개최하고, 다음달 15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그리어 대표와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했다. 한국의 제안 중에 조선 협력에 대해 미국은 특히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 장관은 “저희가 이번에 설명한 내용 중에 특히 조선산업 협력 비전에 대해 상당히 공감대를 나타냈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인력·기술 협력이 미국 행정부에서 목말라하는 조선산업 역량 강화에 잘 맞아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는 추가 논의 여지를 뒀다. 현지 실사 결과를 통해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부분이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안 장관은 “LNG 논의는 우리만으로는 사업 타당성을 만들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의 LNG 주요 수요 국가들과 협의체를 만들어봐야하지 않겠나 정도의 논의는 있었다”고 했다. 미국이 이번 협의에서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주한 미군 주둔 비용과 관련 방위비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한미 FTA 재협상 논의나 중국에 대한 언급도 전무했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본격화한 이후 한미 재무·통상 수장이 테이블에 마주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은 이날 오전 8시 시작해 오전 9시 25분 종료됐다. 일본 대표단 협의에서 깜짝 등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의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양측은 기념주화를 선물로 주고받았다. 우리 측이 미국에 건넨 선물은 한국은행이 발행한 ‘한국의 주력산업과 경제발전 기념주화’로 조선업을 상징하는 LNG운반선과 거북선 문양이 새겨진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교역 상대국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기본관세에 대허 국가별로 10~50% 관세를 차등해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지난 2일 서명했다. 한국은 10% 기본관세에 15%를 더한 총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상호관세는 7월 8일까지 90일간 유예됐으나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이미 발효된 상태다.
  • 포스코·현대제철, 엇갈린 1분기 실적…2분기 中 감산·반덤핑관세 효과 기대

    포스코·현대제철, 엇갈린 1분기 실적…2분기 中 감산·반덤핑관세 효과 기대

    국내 철강업계 1·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포스코는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을 늘렸지만 현대제철은 노조 파업 영향으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국의 철강 감산과 정부의 중국산 철강 반덤핑관세 부과로 2분기부터는 철강업계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장벽 여파가 본격화한다는 점이 변수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각각 영업이익 3460억 원과 영업손실 190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조강 생산량은 865만 1000t, 제품 판매량은 814만 8000t으로 지난해 1분기 866만 1000t·822만 9000t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생산과 판매량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2950억 원에서 3460억 원으로 17% 증가했다. 이는 포스코의 생산 비용이 감소해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458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전 분기보다 영업손실이 268억원 줄었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파업에 따른 제품 판매 감소 때문이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을 진행해 지난 10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 측에서 총파업과 연속 공정의 일부를 제한하는 부분적·일시적 파업을 반복했고 사측이 당진제철소를 직장 폐쇄하는 초강수를 두는 등 진통이 계속됐다. 이에 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412만 7000t으로 전년 동기 434만 5000t 대비 5% 감소했다. 다만 이르면 2분기부터 철강 시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저가 공세를 이어왔던 중국이 감산 조치를 예고했고, 국내에서도 정부가 중국산 후판·열연강판 등에 대한 반덤핑 제재를 강화해 시장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보룡 현대제철 판재사업본부장은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정부의 부양책 시행과 2분기 중국 내 철강 감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발표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철강 가격은 혼조세 속에서 점차적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도 본격화해 실적 개선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8.9% 감소했다. 3월 수출 중량도 14.9% 줄어든 25만t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에 58억 달러(약 8조 3000억원)를 투입해 연산 270만t 규모 전기로 일관 제철소를 건설한다. 포스코는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관세장벽에 공동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 美 “한국, 최선의 제안을 가져왔다… 협의 성공적”

    美 “한국, 최선의 제안을 가져왔다… 협의 성공적”

    ‘한미 2+2 통상협의’에 미국 측 대표로 참석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한국이 최선의 제안을 가져왔다”며 “성공적인 협의”라고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노르웨이 정상회담에 배석한 계기에 ‘다른 나라와의 관세 협상 상황을 설명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오늘 우리는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이르면 내주 양해에 관한 합의에 이르면서 이르면 내주 기술적인 조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일찍 (협상하러) 왔다. 그들은 자기들의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왔고 우리는 그들이 이를 이행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기술적 조건과 양해에 관한 합의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미 통상협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별도 언급은 없었다. 앞서 미국은 “인도와 양자 무역 협정을 위한 협상 운영세칙(TOR)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미국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쟁점 논의를 뒤로 미루고 다른 나라와 큰 틀의 잠정 합의나 양해각서를 서둘러 체결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 최상목 “한미, 관세폐지 목적 ‘7월 패키지’ 마련 공감대”

    최상목 “한미, 관세폐지 목적 ‘7월 패키지’ 마련 공감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과의 첫 ‘2+2 통상협의’에서 미국이 우리나라에 부과한 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미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2+2 통상협의’ 이후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신속한 협의가 성사된 데 대해 양측 모두 환영하면서 차분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 측은 미국의 주요 관심사인 무역과 투자 조선, 에너지 등과 관련한 우리의 협력 의지와 비전을 소개했다”면서 “상호관세와 품목관세 부과가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부과된 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특히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하기 위해 관세·비관세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가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만간 산업부와 USTR 간 실무(technical level) 협의를 개최하고, 5월 15일부터 양일간 개최되는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USTR 그리어 대표와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환율정책의 경우 기재부와 미 재무부 간 별도로 논의해 나가기로 양국이 합의했으며 조만간 실무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 부총리는 “우리측은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측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간 관세 폐지, 산업협력 등을 둘러싼 포괄적 합의는 6·3 대선 이후 출범할 한국의 새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사설] ‘대중 관세’ 꼬리 내린 트럼프… 한미 협의도 보폭 조절을

    [사설] ‘대중 관세’ 꼬리 내린 트럼프… 한미 협의도 보폭 조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을 시작하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145% 관세가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강하게 저항하면서 협상에 나서지 않는 데다 미 증시와 채권 등 금융시장 혼란을 수습하기 어려워지자 어쩔 수 없이 몸을 낮추고 있는 모양새다. 관세폭탄을 발작적으로 던지던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모로 호흡조절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월마트 등 미국의 소매업체 최고경영자(CEO)들까지 “공급망 혼란이 2주 이내 가시화돼 매장이 텅 빌 것”이라고 경고한 마당이다. 관세 정책을 유턴하라는 공개적 압박이다. 뉴욕주를 비롯해 미국 12개 주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위법하다며 소송도 제기했다. 변화무쌍한 관세 파고 속에서 한국도 더 정교하게 활로를 찾아야 할 때다. 어제부터 워싱턴DC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의 재무장관, 상무장관과 ‘2+2 고위급 통상협의’를 시작했다. 지금 한국 경제는 관세폭탄을 맞기도 전에 제조업의 허리가 꺾일 위기 상황이다. 지난해 철강·석유화학·배터리 등 3대 근간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평균 66% 급감했다. 생산공장 공동화 조짐마저 보인다. 한미 통상협의에서 미국에 휘둘리지 말고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이유다. 미국발 관세태풍 말고도 중국 기업의 덤핑수출, 유럽연합(EU)의 수입쿼터 축소까지 삼각파도가 덮쳐오고 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수출구조 다변화와 기업규제 철폐,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이 받쳐 줘야 한다. 현대차·포스코의 미국 제철소 공동투자 같은 기업 차원의 자구 노력도 이어져야 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다음주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하면 국내 재계 총수 10여명과도 연쇄 회동할 예정이다. 한미 경제가 윈윈할 수 있는 접점을 하나라도 더 찾아내야 한다.
  • LG전자 1분기 최대 22.7조 매출… “세탁·건조기 美생산 확대”

    LG전자 1분기 최대 22.7조 매출… “세탁·건조기 美생산 확대”

    LG전자가 올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가운데 2분기 도널드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에 대응해 미국 현지 생산 물량을 늘리고 제품 가격 인상도 검토한다. LG전자는 24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는 미국 관세정책 리스크와 이와 연계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영향으로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전사 차원의 시나리오를 지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미국 테네시 공장의 세탁기와 건조기 생산 물량을 확대하면 미국 가전 매출의 10% 후반까지 현지에서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렇듯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윙 생산 체제’로 대응하되 필요시 가격 인상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관세 대응 전체 금액에 대한 제조원가 개선, 판가 인상 등 전체 로드맵은 이미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이날 공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연결 기준)은 지난해 1분기 대비 7.8% 증가한 22조 739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물류비 및 원자재 등 비용 증가로 5.7% 감소한 1조 2591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 보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가전 분야(HS사업본부)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고,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과 냉난방공조 사업 부문에서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HS사업본부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9.3% 증가한 6조 696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2조 8432억원, 냉난방공조를 담당하는 ES사업본부는 3조 5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 현대차 ‘친환경차’ 씽씽… 1분기 매출 44조 넘었다

    현대차 ‘친환경차’ 씽씽… 1분기 매출 44조 넘었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44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판매 감소에도 하이브리드 등 고수익 차량 판매 호조와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선방했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부과 효과가 본격화되는 2분기 이후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난 44조 4078억원,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3조 633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률은 8.2%다. 현대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 1120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100만 6706대)보다 0.6% 감소한 것이다. 1분기 호실적은 친환경차가 이끌었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4% 증가한 21만 2426대를 기록했고 이 중 하이브리드차는 13만 7075대, 전기차는 6만 4091대였다. 수출 기업으로서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9.4% 오른 1453원이었다는 점도 도움이 됐다. 현대차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오는 6월 2일까지 미국 내 차량 가격을 동결하면서 현지 재고로 대응하며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 이승조 현대차 부사장은 “완성차 및 부품 재고를 비축하기 위해 3월 말까지 최대한 선적을 추진했다”며 “완성차 기준으로 3.1개월치 재고를 북미에서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격 동결이 끝나고 재고량이 소진되면 관세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2분기 이후 수익 악화가 예상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자동차 관세의 영향으로 한국의 승용차 생산량이 향후 2년간 31만 5000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던 투싼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으로 돌리고,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던 캐나다 판매 물량을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것을 시행 중”이라며 “한국산 미국행 물량도 수익성 위주로 생산지를 이관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 美 민감국 발효에도… 핵융합·원자력 등 한미 과기 협력 ‘이상무’

    美 민감국 발효에도… 핵융합·원자력 등 한미 과기 협력 ‘이상무’

    “에너지부와 접촉… 달라진 것 없어”韓원자로, 종주국 美에 첫 수출 쾌거EIC프로젝트 韓참여 논의도 가시화 현지 활동 과학자 고용불안은 팽배정부, ‘G7 수준’ 연구보안 강화 예고 미국 에너지부(DOE)가 지난 1월 한국을 민감국가 리스트(SCL)상의 ‘기타 지정 국가’로 추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원자력·에너지·첨단기술 분야의 한미 협력이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미국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국내 기관 및 현지에서 활동하는 과학자들을 접촉한 결과 아직까지 인력 교류와 연구비 집행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핵물리학자 주경선(62) 코네티컷주립대 교수는 24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최근에도 DOE와 접촉하고 있는데 달라진 건 없다”면서 “안 그래도 걱정돼 DOE에 연락했는데 ‘민감국가 발효와 연구는 상관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미국에서 38년 연구했고 DOE에 3년 동안 몸담은 고(高)에너지 핵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한미 과학기술 협력 사업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미국 핵융합에너지 기술 연구진과 올해 협력 확대를 약속했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와 합성생물학 공동 연구 및 인력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은 지난 14일 DOE 산하 아르곤국립연구소(ANL)와 원자력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지난 17일 원자력연을 포함한 한국 컨소시엄이 미국과 연구용원자로 기술 수출 계약을 맺은 건 한미 동맹이 공고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다. 주 교수는 “연구용 원자로는 DOE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다. 미국 정부가 민감 분야에서의 한미 협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의미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협력도 추진 중이다. 핵물리 분야에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전자이온충돌기(EIC)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는 논의가 가시화 단계에 들어섰다. DOE가 공들이는 4조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미측에서 한국의 참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 과학자들은 여전히 미국 국립연구소 고용 계약 등에 대한 불안이 팽배하다. 민감국가 리스트 등재는 바이든 정부에서 이뤄졌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언제 칼바람이 몰아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현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민감국가 이슈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다만 민감국가 리스트에서 빠지려면 연례 검토 등 DOE 내부 프로세스가 필요해 시간이 걸린다. 1981년부터 민감국가에 포함됐던 한국은 1993년 12월 해제를 요청했는데 해제는 다음해 7월에야 이뤄졌다. DOE가 연구보안 이슈를 민감국가 지정 배경으로 언급한 만큼 과기정통부는 이참에 한국의 연구보안 체계를 주요 7개국(G7) 수준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DOE와 별도 채널을 열어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민감국가 지정에 대해 임시방편으로 대응할 게 아니라 연구 보안과 혁신 생태계 개선, 한미 과학기술 협력 관계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과학계의 글로벌 연구개발(R&D)이 위축되지 않고 유지·강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공동기획
  • 삼성전자, 7월 뉴욕서 폴더블폰 ‘언팩’

    삼성전자, 7월 뉴욕서 폴더블폰 ‘언팩’

    삼성전자가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월 초 뉴욕에서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Z 플립7·폴드7’ 공개 행사인 ‘언팩’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수요일에 진행했던 전례에 비춰 보면 7월 2일 혹은 9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2022년 8월 갤럭시Z 플립4·폴드4를 공개한 이후 3년 만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중국에서 주로 만들어지는 애플의 아이폰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 시장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초슬림형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한국과 중국에서 공개한다. 오는 9월 애플이 초슬림 스마트폰 ‘아이폰17 에어’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이보다 먼저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美 해군성 장관 이달 말 방한… ‘조선업 동맹’ 급물살 타나

    美 해군성 장관 이달 말 방한… ‘조선업 동맹’ 급물살 타나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이 이달 말쯤 한국을 방문해 국내 유력 조선업체를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이 성사되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장관급 인사의 첫 방한으로, 특히 한미 간 조선 협력 중요성이 높은 가운데 미 해군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의 대규모 수주 가능성도 전망된다. 24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펠런 장관은 오는 30일 한국을 찾아 경남 거제와 울산 등에 있는 국내 유력 조선소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만난 뒤 다음날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지난달 말쯤 한국을 찾아 조선업체를 방문하는 방안을 협의했지만 국내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해 무산됐다. 미 군함 MRO와 건조 등의 책임자인 펠런 장관의 방한이 성사되면 더욱 본격적으로 한미 간 조선 협력 관련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지난해 2월 카를로스 델 토로 당시 미 해군성 장관이 방한해 국내 조선소를 둘러봤다. 이후 같은 해 국내 조선업체가 처음으로 미 해군 군함 2척에 대한 MRO 사업을 수주했다. 앞서 조현동 주미대사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 청사 내 해군성에서 펠런 장관과 면담했다. 주미대사관은 “조 대사와 펠런 장관이 미 해군 준비태세 향상을 위한 한미 조선업 협력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측은 초당적 지지를 받는 조선업 협력이 동맹의 소중한 자산임을 강조하고 한미가 ‘조선 동맹’(Shipbuilding Alliance)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의 MRO 사업 규모는 연간 20조원에 달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한미 간 고위급 소통 때마다 조선 관련 협력이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다음주 방한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조선소 방문 가능성도 관측된다. 10대 그룹 총수 위주로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관심이 매우 높은 조선 현장 방문과 정부 고위 인사와의 면담 방안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트럼프, 대중 관세 145% → 50~65%로 완화 검토”

    “트럼프, 대중 관세 145% → 50~65%로 완화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고율 관세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관세율을 절반 이상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앞으로 2~3주 안에 관세율을 (새로) 정할 것”이라며 “(새 관세율에) 중국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90개 국가와 무역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 145%에서 50~65%로 절반 이상 낮추는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국가 안보에 위협적인 품목은 최소 100%, 그렇지 않은 품목은 3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다. 여기에 더해 마약성 중독제 펜타닐 관련 품목에 부과하는 20% 추가 관세에서 자동차 부품은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 관세 일부 면제는 신차 가격이 최대 2만 달러(약 2880만원) 더 비싸질 수 있다는 미 자동차 업계의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이날 국제금융연구소 주최로 열린 대담에서 미중 간 관세 문제에 대해 “양측 모두 그것이 지속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무역 금수 조치에 상응하는 것으로, 양국 간 무역 중단은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관세율을 낮추진 않을 것이며 중국의 반응을 본 뒤 인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기자들이 ‘얼마나 빨리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내릴 수 있느냐’고 묻자 그는 “그건 중국에 달렸다”고 답했다. 한편 뉴욕주 등 미국 12개 주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위법하다며 관세의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 한미 2+2 통상협의 ‘70분 탐색전’… 25% 상호관세 폐지 논의

    한미 2+2 통상협의 ‘70분 탐색전’… 25% 상호관세 폐지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를 놓고 한미 장관급 4명이 처음으로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한국 정부는 오는 7월 9일까지 유예된 한국산 25% 상호관세를 폐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협의에 나섰다. 한미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2+2 장관급 통상협의’를 열었다. 한국 측에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협의는 오전 8시 8분부터 9시 18분까지 1시간 10분가량 진행됐다. 시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한미 양측의 입장과 요구 사항을 확인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탐색전 성격이 강했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 것으로 전해졌다. 미일 협상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등장’은 없었다. 앞서 정부는 ‘무역 균형·조선·액화천연가스(LNG)’가 핵심 의제라고 밝혔다. 한국이 미국을 위해 줄 수 있는 카드들이다. 한국은 역대 최대 흑자, 미국은 만성 적자를 기록하는 비대칭적 교역 상황을 완화하고 미 군함 정비를 지원해 미 해군 군사력 강화에 협력하는 한편 미국산 LNG 수입을 확대하고 알래스카 LNG 가스전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검토한다는 제안이다. 이를 통해 상호관세(25%)와 자동차(25%)·철강(25%)·반도체(미정)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폐지 혹은 최소화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양국은 이날 협의에서 사전에 합의한 의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이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의 부담액) 증액을 요구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의에서 안보 문제를 포함한 비관세 현안까지 한꺼번에 논의하는 ‘원스톱 쇼핑(협상)’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한미는 지난해 10월 2026년부터 적용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8.3% 인상한 1조 5192억원으로 정하고,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하는 내용의 협정을 이미 타결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재협상을 하더라도 6월 4일 출범하는 차기 정부가 논의해야 할 안건으로 보고 있다. 소고기 수입 제한, 유전자변형생물체(GMO) 농산물 수입, 부가가치세 완화 등 민감한 비관세장벽에 대한 논의도 마찬가지다. 협의를 마치고 나온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은 “방위비 문제가 언급이 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추후 브리핑이 따로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2+2 협의 이후 양국 통상 대표인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는 따로 만나 관세 문제를 놓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정부는 이날 통상협의를 위해 8개 부처 5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 대표단을 꾸렸다. 이날 양국이 교환한 의견을 바탕으로 후속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트럼프 “푸틴, 멈춰!”…“젤렌스키 해롭다”더니 발동동

    트럼프 “푸틴, 멈춰!”…“젤렌스키 해롭다”더니 발동동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종전 협상 방해물’로 여기며 맹비난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공습이 “매우 나쁜 타이밍”에 이뤄졌다면서 러시아의 추가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이 불만스럽다”면서 “불필요했고, 매우 나쁜 타이밍에 이뤄졌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블라디미르, 멈추라!(Vladimir, STOP!)”라며 푸틴 대통령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24일 새벽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격을 퍼부으면서 최소 12명이 숨지고 90명이 다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주에 5000명의 군인이 죽고 있다”며 “평화 합의를 매듭짓자”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반응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을 담당하는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25일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크림반도의 러시아 영토 편입, 현재 전선의 동결 등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이번 공세가 우크라이나의 항전 의지를 강화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난했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인정하는 내용의 미국 평화구상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에 매우 해로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림반도는 버락 후세인 오바마(오바마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표현)의 후원 아래 수년 전 잃었으며, 심지어 이번 논의에서 쟁점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젤렌스키가 한 것과 같은 선동적인 발언은 이 전쟁을 해결하기 어렵게 만든다”며 “그는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를 가질 수도 있고, 나라 전체를 빼앗기기 전에 또 다른 3년간 싸울 수도 있다”며 “우리는 협상에 매우 가까워졌고,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는 그 남자(젤렌스키)는 이제는 그것을 마무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한미 2+2 통상협의 종료…25% 관세-방위비 연계 주목

    한미 2+2 통상협의 종료…25% 관세-방위비 연계 주목

    한미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트럼프발(發) 관세’를 둘러싼 ‘2+2 장관급 통상 협의’를 개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10분께부터 미국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와 1시간 10분여 협의를 진행했다고 배석자가 전했다. 한국 정부는 조만간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대대적으로 부과한 관세를 둘러싸고 진행된 이번 협의는 길지 않았던 회담 시간 등을 감안할 때, 양측의 기본 입장과 요구 사항을 확인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지난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지난 5일부터는 10%의 기본 관세(보편관세)도 발효했다. 이들 관세는 한국뿐 아니라 모든 무역상대국에 부과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9일 발효했다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중국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우선 한국에 대해 책정된 25%의 상호관세를 90일의 유예기간 동안 미국과 협상해서 폐지하거나 최대한 낮추는 것이 이번 회담에 임하는 한국 정부의 1차 목표였다. 따라서 이날 최 부총리 등은 상호관세 철폐 내지 대폭 축소의 조건으로 미국이 희망하는 바를 청취하고, 미측이 희망하는 ‘대(對)한국 무역적자 축소’를 위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수입 확대, 조선 분야 협력, 몇몇 ‘비관세 장벽’의 철폐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와 미국산 LNG 도입,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중 한국의 부담액)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합의를 의미하는 ‘원스톱 쇼핑’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상황에서 그와 관련한 미국의 구체적 제안이 나왔을지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특히 이미 2026년 이후분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작년에 한미간에 합의가 이뤄진 상황에서 한국의 분담금 인상을 위한 재협상을 요구하며 방위비 분담금과 관세 문제를 연결하는 구체적인 제안을 미측이 했다면 한미간 협의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수 있다. 이날 회담에 참석한 베선트 장관은 전날 강연에서 “글로벌 경제관계는 안보 파트너십을 반영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미국이 안보와 열린 시장을 계속 제공하면 동맹국들은 공동의 방어에 대한 더 강한 헌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미측과 최대한 협상을 진행한 뒤 6·3 대선을 거쳐 출범할 새 정부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탐색전’ 성격이 있는 이번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간 후속 협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대표단과 면담하는 시간을 가질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및 정상회담, 행정명령 서명 행사 등 몇 건의 일정이 예정돼 있어 ‘깜짝 회동’이 이뤄질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 위기의 일본車... 닛산은 최대 적자 전망, 마쓰다는 24년만에 희망퇴직

    위기의 일본車... 닛산은 최대 적자 전망, 마쓰다는 24년만에 희망퇴직

    일본 닛산자동차가 24일 2024년 회계연도 순손익 전망치를 7000억∼7500억엔(약 7조∼7조 5000억원) 적자로 하향 조정했다. 전망치대로라면 1999년도의 6844억엔(약 6조 9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 적자가 된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산이 북미와 일본 공장 등의 자산 가치를 재검토한 결과 5000억엔(약 5조원) 손실이 발생했고 인원 감축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도 600억엔(약 6000억원) 이상 추가됐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닛산은 본래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800억엔(약 8000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실적 부진을 겪는 닛산은 지난해 11월 생산 능력을 20% 줄이고 인원 9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닛산은 지난해 12월 혼다와 경영 통합 협의를 시작했으나, 닛산의 구조조정 계획과 통합 체제를 둘러싼 양사 이견으로 논의가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일본 자동차 기업 마쓰다는 24년만 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마쓰다는 이번 희망퇴직에 대해 “전기차 중심으로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중심으로 생산 구조를 바꾸며 사업 환경이 불투명해졌다”고 밝혔다. 마쓰다의 희망퇴직은 2001년 실적 악화에 따른 인원 감축 조치 이후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마쓰다의 희망퇴직에 대해 “미국 트럼프 정부가 발효한 수입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마쓰다 측은 이날 “미국의 추가 관세가 시행되기 전부터 검토해 온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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