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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개국 문전성시’ 트럼프 만찬… 李는 美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

    ‘145개국 문전성시’ 트럼프 만찬… 李는 美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6년 만의 유엔총회 연설을 한 뒤 미국을 찾은 각국 정상과 배우자들을 위해 매디슨 애비뉴에 위치한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비공개 환영 만찬을 주재했다. 만찬에는 145개국 정상들과 배우자들이 모여 문전성시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여기에 참석하지 않고 같은 시간 미국 싱크탱크 지도부 및 언론인 등을 초청한 만찬 행사를 주재하며 한반도 문제와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과의 통상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물고 있어 줄다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환영 만찬에 불참한 것을 놓고 야당에서는 “셀프 왕따 인증”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21분 도착해 오후 8시 49분까지 약 1시간 30분가량 만찬 장소에 머물며 각국 정상들과 대화했다. 다만 참석 인원이 많아 각각의 인사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측은 “145명의 세계 대표들과 배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고, 일부는 몇 시간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만찬에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이시바 총리의 경우 최근 사임 의사를 밝혔고 다음달 4일 집권 자민당이 총재를 선출할 예정임에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서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내각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날 오후 영부인들을 상대로 한 차례 리셉션을 주재했던 멜라니아 여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시간 이 대통령은 강경화 주미대사 내정자와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토머스 번 회장 및 캐슬린 스티븐스 이사장, 수전 엘리엇 미 외교정책위원회 회장,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 대니얼 커츠-펠런 포린어페어스 편집장 등과 함께 만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한미 간 관세·안보 협상 현황에 대해 설명하며 “한미 양국이 합리적인 타결책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25일 소셜미디어(SNS)에 “무조건 참석해서 대한민국 외교 지평을 한 단계 넓혀야 했지만, 이마저도 스스로 포기했다. 이 정도면 셀프 왕따 인증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 李대통령 “北, 美 폭격할 ICBM 개발 막바지… 핵 수출 막아야”

    李대통령 “北, 美 폭격할 ICBM 개발 막바지… 핵 수출 막아야”

    핵 막으려 트럼프 피스메이커 요청3차 상법개정에 필요한 제도 도입韓증시 저평가… 정치적 리스크 해소伊총리 회담·안보리서 K컬처 언급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폭탄을 싣고 미국을 폭격할 수 있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데 아직 성공 못한 걸로 보이지만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남겼다. 그것도 곧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월가의 투자은행 등을 상대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는 한국 투자설명회(IR)인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해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에 따른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설명하며 이처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 북한이 핵탄두를 15~20개를 만들 수 있는 물질을 생산하고 ICBM 기술도 거의 막바지 다다랐는데 이를 계속 방치하게 되면 우려되는 점은 다른 나라에 수출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대화하는 ‘피스메이커’가 되어달라 요청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만도 중국으로부터 일종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한국처럼 (증시가) 저평가는 아니지 않나”라며 “이 정치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를 새 정부는 해소할 생각이고 그것이 아마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과 주가지수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3차 상법 개정도 하고 있는 중인데 예를 들면 세금 제도를 개정해 더 많은 배당이 이뤄지게 하며 자사주를 취득해 경영권 방어를 통한 이기적으로 남용하지 않게 한다든지 하는 법률 개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합리적인 의사 결정과 경영이 이뤄지게 필요한 제도들은 예외 없이 도입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뉴욕 순방 기간 K팝을 화제로 정상 간 친분을 쌓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회의 주목도를 높이는 등 세계적인 한류의 덕을 톡톡히 봤다. 24일(현지시간) 이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간 정상회담은 K팝 이야기로 시작됐다. 멜로니 총리는 “아홉살 딸이 전 세계에서 가장 열광적인 K팝 팬”이라며 “음악뿐만 아니라 전통 의상 등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에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가) 방한하게 되면 딸을 위해 아주 특별한 한류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화답했으며 이에 회담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해졌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하면서 K컬처로 말문을 열었다. AI와 국제평화·안보를 주제로 한 토의에서 이 대통령은 “‘현재의 AI는 새끼 호랑이와 같다’는 제프리 힌턴 교수의 말이 떠오른다”며 “새끼 호랑이는 우리를 잡아먹을 사나운 맹수가 될 수도 있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더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과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를 끝으로 26일 귀국했다.
  • 日 이어 유럽도 車관세 15%… 한국만 남았다

    日 이어 유럽도 車관세 15%… 한국만 남았다

    미국이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에 대한 자동차 관세율도 25%에서 15%로 낮췄다.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가 교착 상태를 이어 가면서 관세율 25%를 적용받는 한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그럼에도 대미 투자 패키지 3500억 달러(약 486조원)를 둘러싼 미국의 압박에 이재명 대통령은 “상업적 합리성”을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24일(현지시간) 유럽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확정했다며 해당 내용을 연방관보에 게재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EU는 지난 7월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한 무역협정을 공식화한 것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일본에 대해서도 지난 16일부터 자동차 관세율을 27.5%(기본 관세 2.5% 포함)에서 15%로 낮추는 조치를 시행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7월 30일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통해 자동차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 등을 놓고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25%를 그대로 적용받고 있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 유엔대표부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한미 관세 협상을 논의했다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나 외환시장 인프라 등에서 일본과 다르다”며 “이런 측면을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미국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한국 측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타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면 탄핵당했을 것”,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하면 한국은 금융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베선트 장관은 “통상 협상과 관련해 무역 분야에서 많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투자 협력 분야에서도 이 대통령의 말을 충분히 경청했고 이후 내부에서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협상 상황에 대해 김 실장은 “최대한 캐시플로(현금 흐름)를 우리 방식으로 론(대출), 개런티(보증), 투자로 다 구별해 규정하자는 것을 미국이 응하지 않아 론에 가까운 것으로 문안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 시 한국 측이 요구하는 한미 간 무제한 통화 스와프와 관련, 김 실장은 “그것(통화 스와프)이 해결이 안 된다면 도저히 그다음 단계로 못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여야 하며 중요한 부담이 된다면 국회 동의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향후 협상 전망에 대해선 “다음 중요한 계기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APEC 전에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한미 간 입장 차가 커서 협상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달 초 미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에서 비롯된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한국의 미국 내 투자 프로젝트들이 불확실한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김 총리는 전날 서울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프로젝트가 완전히 중단되거나 공식적으로 보류된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가 풀리기 전까지는 많은 인력이 미국에 신규 입국하거나 재입국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김 총리의 발언이 ‘비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한국의 대미 투자는 없다’는 취지로 해석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총리실은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근로자와 그 가족들이 미국 입국을 굉장히 꺼리는 상황임을 설명한 것일 뿐 투자를 유보한다는 의미의 발언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현재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투자와 관련된 것이며, 한미 간 논의되고 있는 3500억 달러 투자와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했다.
  • 이 대통령 “북한 ICBM 기술 막바지…방치하면 핵폭탄 수출”

    이 대통령 “북한 ICBM 기술 막바지…방치하면 핵폭탄 수출”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개발 사실을 인정하며 “이대로 방치하면 매년 15~20개 정도 핵폭탄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월가의 투자은행 등을 상대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는 한국 투자설명회(IR)인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해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에 따른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설명하며 이처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핵무기를 이미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핵폭탄을 싣고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도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려되는 점은 북한이 이를 다른 나라에 수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탄두 생산이나 ICBM 개발 및 수출을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감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이를 막기 위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대화하는 ‘피스메이커’가 되어달라 요청한 것이라는 게 이 대통령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대만도 중국으로부터 일종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한국처럼 (증시가) 저평가는 아니지 않나”라며 “이 정치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를 새 정부는 해소할 생각이고 그것이 아마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과 주가지수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군사력이 북한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군사력은 주한미군을 빼더라도 자체 군사력만으로 세계 5위 수준”이라며 “북한의 1년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도 한국의 국방비가 1.5배 수준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대한민국이 압도적 국방력·경제력·종합방위력을 갖춘 데다 정부도 안보 문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만큼 군사적 문제는 지금 한반도의 위협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월가의 투자자들에게 한국 시장 투자의 이유로 상법 개정이 추진 중인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상법 개정에 대해 “물론 저항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해야될 일이기 때문에 실제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차 상법 개정을 통해 기업 내 의사결정에 주주들이 공평하게 참여하게 만들어놨고 3차 상법 개정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예를 들면 세제 개혁을 통해 더 많은 배당이 이뤄지게 되든지 자사주 취득을 통해서 경영권 방어를 남용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못 하게 만드는 3차 법률 제도 개선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외에도 필요한 것이 있다면 아주 합리적 의사결정, 합리적 경영이 이뤄지게 하는 데 필요한 제도들은 예외 없이 다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외국환거래 시장 개선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역외 환거래 시장 문제도 제가 아주 빠른 시간 내 해소할 생각”이라며 “외국인 투자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충분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환 시장도 지금 시간제한이 있는데 시간제한이 없는 방향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월가의 투자은행이나 자산운용사 등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Citi)그룹 회장, 마크 나흐만 골드만삭스 사장, 메리 에르도스 JP모건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헨리 페르난데스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2조 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핌코의 엠마누엘 로만 회장, 전통자산 운용사인 프랭클린 탬플턴의 제니퍼 존슨 CEO, 세계적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존 그레이 대표, 글로벌 사모펀드 KKR의 한국계 최초 공동 최고경영자인 조셉 배 CEO도 함께했다. 한국 측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신균 LG CNS 사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 권혁웅 한화생명 부회장, 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등도 자리했다.
  • 젤렌스키, 푸틴의 크렘린궁 폭격 위협…“방공호 확인하라”

    젤렌스키, 푸틴의 크렘린궁 폭격 위협…“방공호 확인하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실 크렘린궁을 폭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선 그들(러시아 관리들)은 방공호가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한다.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곳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위협했다. 그는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필요한 건 단 하나”라고 요청했다며 “미국에서 그런 장거리 무기를 확보한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크렘린궁까지 거리는 약 450㎞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300㎞인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지원했으나 올해 늦봄부터 러시아 내 표적 공습을 금지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달 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정부청사 건물을 드론으로 공습했다. 우크라이나는 최장 비행거리가 3000㎞에 달하는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5월 크렘린궁 인근 상공에서 드론 2대가 폭발했으나 당시 우크라이나는 공습을 부인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 목표는 전쟁을 끝내는 거지 계속 공직에 출마하는 게 아니다”라며 종전 이후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젤렌스키는 지난해 5월 대통령 5년 임기가 끝났으나 전시 계엄령을 이유로 임기를 계속 연장하고 있다.
  • 푸틴의 軍, 올해 우크라서 ‘서울 8배’ 면적 장악 [배틀라인]

    푸틴의 軍, 올해 우크라서 ‘서울 8배’ 면적 장악 [배틀라인]

    러시아가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에서 서울의 약 8배에 달하는 면적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올해 1월1일부터 9월 25일까지 러시아 군대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역에서 4714㎢(서울의 7.8배)이상을 해방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도네츠크주에서 3308㎢ 이상, 루한스크주에서 205㎢ 이상, 하르키우주에서 542㎢ 이상, 자포리자주에서 261㎢ 이상, 수미주에서 223㎢ 이상,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 175㎢ 이상이 해방됐다고 설명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직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영토 깊숙한 곳까지 진군해 한때는 수도 키이우까지도 노렸으나, 같은 해 4월에는 공세가 꺾여 철수했다. 그 후로는 전선이 우크라이나 동부와 동남부를 중심으로 형성돼 몇 년째 양측이 진퇴를 거듭하며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서방으로부터 종전 협상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공세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몇 달간은 러시아의 끈질긴 공세가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조금씩 밀리는 분위기다.
  • 李 “북한, 체제유지 필요 핵무기 확보…美폭격 ICBM개발 마지막 단계”

    李 “북한, 체제유지 필요 핵무기 확보…美폭격 ICBM개발 마지막 단계”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주식시장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벨’을 울렸다.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 개장시간인 이날 오전 9시 30분 ‘링 더 벨’ 타종 행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종을 울리자 행사장에서 박수가 쏟아졌고 타종을 마친 이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내외 주요 금융인들과 함께 한국 투자 설명회인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 참석해 한국 시장 투자를 당부하고 양국 경제·금융 협력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제안한 배경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핵무기를 이미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핵폭탄을 싣고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도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남겨둔 상황”이라며 “이대로 방치하면 매년 15∼20개 정도 핵폭탄이 늘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려되는 점은 북한이 이를 다른 나라에 수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탄두 생산이나 ICBM 개발 및 수출을 중단시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안보적 이익이 있지 않나. 그러니 단기적으로 이를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감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의 국방력을 고려하더라도 한반도의 안보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군사력은 주한미군을 빼더라도 자체 군사력만으로 세계 5위 수준이다. 북한의 1년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도 한국의 국방비가 1.5배 수준에 가깝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요청도 있었지만, 그와 관계없이 국방비 지출을 대폭 늘릴 생각”이라며 “한 나라 국방은 그 나라가 자체적으로 다 책임져야 하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대한민국이 압도적 국방력·경제력·종합방위력을 갖춘 데다 정부도 안보 문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만큼 군사적 문제는 지금 한반도의 위협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굳이 비교하자면 대만도 중국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대한민국처럼 저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이런 한국의 저평가 문제는 앞으로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서의 이 대통령 주요 발언. “한국 증시 사상최고치 계속 경신…새로운 기회” “주가조작, 패가망신할 만큼 엄정대응…꿈도 못꾸도록” “3차 상법개정 추진…필요한 제도 예외 없이 도입” “주한미군 뺀 韓군사력 세계 5위…국방비 대폭 늘릴 것” “北 체제유지 필요 핵무기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여” “北, 美폭격 ICBM개발 마지막 단계…재진입 기술 남아” “北 ICBM수출 중단시키면 안보이익…리스크 해소할 것”
  • 트럼프, 재선 뒤 재산 4조원 이상 늘어…‘역대 최대 자산’

    트럼프, 재선 뒤 재산 4조원 이상 늘어…‘역대 최대 자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번째 대통령직 취임 기간을 포함한 지난 1년간 30억 달러(약 4조 2000억원)의 자산을 늘려 역대 최대 재산 보유고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자산 총액이 73억 달러(약 10조 2300억 원)에 이른다고 집계됐다. 뉴욕의 부동산 갑부 2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한 사업가였지만,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자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하고 있는 암호화폐 사업은 대통령 선거 전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했지만 지난 10개월 만에 자산을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나 늘렸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주도하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은 특히 지난해 대선 승리 후 급성장했다. 취임 전에 출시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재미로 만든 암호화폐)이 폭등해 큰 수익을 냈고,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회사로부터 거액 투자를 유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뒤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네트워크(SNS) ‘트루스소셜’의 주가도 올라 시가총액이 20억 달러에 달한다. 트루스소셜의 지난해 매출은 360만 달러(약 50억 원)에 불과하지만, 대선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으며 트럼프 일가는 수십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13곳에 달하는 골프장과 리조트의 자산가치는 13억 달러(약 1조 8000억 원) 수준이며, 뉴욕 트럼프 타워 등 미국 각지의 건물 가치도 12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한때 침체했던 트럼프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도 대선 이후 돈을 긁어모으고 있다. 외국의 개발업자들이 트럼프 브랜드를 붙이기 위해 몰려들면서 자산이 4억 달러(약 5500억 원) 증가했다. 여전히 임기가 3년 이상 남아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은 향후 수십억 달러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포브스는 전망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 ABC방송에서 대통령직을 이용해 재산을 불린다고 지적하자 “내 자식들이 사업하는 것”이라며 자신과는 관계없다는 반응을 보인 뒤 “호주에 큰 해를 끼치고 있다”며 기자를 맹비난했다.
  • 트럼프 ‘기후 사기’ 발언 하루 뒤…中 첫 감축 수치 발표, 외신 “기대 이하”

    트럼프 ‘기후 사기’ 발언 하루 뒤…中 첫 감축 수치 발표, 외신 “기대 이하”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놨지만 국제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이 기후위기를 막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고점 대비 7~1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非)화석연료 소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를 2020년 대비 6배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단순히 배출 정점을 제한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처음으로 실제 감축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전문가들 “기대 이하…30% 감축 필요”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문가들의 반응을 인용해 “중국의 2035년 목표가 이 나라 경제의 탈탄소화 속도와도 맞지 않고 2060년 탄소중립 공약과도 괴리가 있다”며 “기후 주도권을 보여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기후 전문 매체 클라이메이트 홈 뉴스는 “중국의 감축 목표는 기대 이하”라고 지적하며 과학자들이 제시한 ‘2035년까지 30% 감축’ 수준과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아시아소사이어티 산하 중국기후허브 역시 이번 목표로는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어렵고 3도 이상 상승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리수오 중국기후허브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발표는 신중하고 예측할 수 있는 의사결정 전통을 반영하지만 실제 경제 현실에 비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후퇴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녹색 기술 우위가 오히려 국제무대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떠밀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기후 부정’과 대비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특정 국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국가들이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녹색·저탄소 전환은 시대의 대세”라며 “국제사회는 흔들림 없는 자신감과 행동, 노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일축하며 과학자들을 “어리석다”고 비난했다. 또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공격하며 미국의 파리협정 재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언 브레머 하버드대 벨퍼센터 교수는 로이터에 “트럼프의 기후 부정은 사실상 ‘탈탄소 시장’을 중국에 넘긴 것”이라며 “미국이 석유국가로 남는 사이 중국이 ‘전력 대국’으로 부상하는 것은 미래를 중시한다면 미국에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COP30 앞두고 국제 사회 압박 중국 발표와 함께 브라질, 호주, EU 등 주요국도 각각 새로운 감축 목표를 내놨지만,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여전히 “세계가 전체적으로 야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도자들이 과학을 믿지 않는다면 사회가 더는 정치권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오는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참석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파리협정 이후 세계 평균기온 상승 전망치가 4도에서 2.6도로 낮아진 것은 성과이지만 여전히 1.5도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며 “2035년을 향한 새 계획은 더 멀리, 더 빠르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온실가스 배출 1위’ 中, 첫 감축 목표 발표에…“기후위기 막기엔 역부족” [핫이슈]

    ‘온실가스 배출 1위’ 中, 첫 감축 목표 발표에…“기후위기 막기엔 역부족” [핫이슈]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놨지만 국제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이 기후위기를 막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고점 대비 7~1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非)화석연료 소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를 2020년 대비 6배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단순히 배출 정점을 제한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처음으로 실제 감축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전문가들 “기대 이하…30% 감축 필요”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문가들의 반응을 인용해 “중국의 2035년 목표가 이 나라 경제의 탈탄소화 속도와도 맞지 않고 2060년 탄소중립 공약과도 괴리가 있다”며 “기후 주도권을 보여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기후 전문 매체 클라이메이트 홈 뉴스는 “중국의 감축 목표는 기대 이하”라고 지적하며 과학자들이 제시한 ‘2035년까지 30% 감축’ 수준과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아시아소사이어티 산하 중국기후허브 역시 이번 목표로는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어렵고 3도 이상 상승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리수오 중국기후허브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발표는 신중하고 예측할 수 있는 의사결정 전통을 반영하지만 실제 경제 현실에 비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후퇴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녹색 기술 우위가 오히려 국제무대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떠밀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기후 부정’과 대비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특정 국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국가들이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녹색·저탄소 전환은 시대의 대세”라며 “국제사회는 흔들림 없는 자신감과 행동, 노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일축하며 과학자들을 “어리석다”고 비난했다. 또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공격하며 미국의 파리협정 재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언 브레머 하버드대 벨퍼센터 교수는 로이터에 “트럼프의 기후 부정은 사실상 ‘탈탄소 시장’을 중국에 넘긴 것”이라며 “미국이 석유국가로 남는 사이 중국이 ‘전력 대국’으로 부상하는 것은 미래를 중시한다면 미국에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COP30 앞두고 국제 사회 압박 중국 발표와 함께 브라질, 호주, EU 등 주요국도 각각 새로운 감축 목표를 내놨지만,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여전히 “세계가 전체적으로 야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도자들이 과학을 믿지 않는다면 사회가 더는 정치권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오는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참석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파리협정 이후 세계 평균기온 상승 전망치가 4도에서 2.6도로 낮아진 것은 성과이지만 여전히 1.5도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며 “2035년을 향한 새 계획은 더 멀리, 더 빠르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러시아에 종이 곰 같은 건 없어”…푸틴 측, 트럼프 조롱 받아쳐

    “러시아에 종이 곰 같은 건 없어”…푸틴 측, 트럼프 조롱 받아쳐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는 곰이고, 러시아에 종이 곰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를 ‘종이호랑이’에 빗댄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을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 유엔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후 SNS에 “러시아가 실질적인 군사 강국이라면 이기는 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을 전쟁이 3년 반 동안 목적 없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그들(러시아)을 ‘종이호랑이’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폄훼했다. 이와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호랑이가 아니라 곰이며 종이 곰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는 ‘진짜 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국익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앞으로 여러 세대를 위한 조처로 우리에게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의 관계 개선 노력이 사실상 성과가 없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항공기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공 침범 주장을 “히스테리”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우크라이나, 기존 영토 되찾을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기존과 달라진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와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아 원래 국경선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영토도 되찾을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전면적 영토 수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위해 영토 일부를 양보해야 한다던 기존 태도에서 180도 바뀐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매하는 국가는 러시아 전쟁 자금을 대주는 셈”이라며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유럽 일부 국가와 중국·인도 등을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미군 기지에서 세 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진 뒤 세계 각국으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인데,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당당히 미국 땅을 밟았으며 국제사회의 자신의 영향력을을 과시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담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기’를 살려주는 데 성공했으나 본인이 주장해왔던 종전 협상에는 단 한 발짝도 다가서지 못했다. 도리어 푸틴 대통령은 앵커리지 회담 전후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더욱 강력한 폭격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유엔 총회에서 달라진 기조를 보인 것은 푸틴 대통령과의 일련의 교섭에서 명확한 외교적 성과를 얻지 못한 데 따른 실망감으로 해석된다.
  • 트럼프, 유엔 에스컬레이터 고장 뒤끝 “고의 방해, 체포해야”

    트럼프, 유엔 에스컬레이터 고장 뒤끝 “고의 방해, 체포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전날 유엔 본부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고장 등의 문제를 ‘고의적 방해’로 규정하고 즉각 조사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뉴욕 유엔본부에 도착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탑승한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멈췄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멜라니아가 날카로운 철제 계단에 얼굴을 먼저 부딪치며 앞으로 넘어지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우리가 손잡이를 단단히 잡고 있지 않았다면 대참사가 벌어졌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영상을 살펴보면 에스컬레이터가 멈추자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뒤를 돌아보았고 멜라니아 여사가 걸어 올라가자 트럼프 대통령도 집게손가락을 들어 보인 뒤 따라서 계단을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더 타임스가 유엔 직원들이 에스컬레이터를 꺼버릴 것이란 농담을 했다고 보도했다면서 만약 진짜 그런 직원이 있다면 체포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엔 직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연간 7억 4000만달러(약 1조원)의 분담금 납부 중단에 따른 예산 위기에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엔에서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연설문을 보여주는 원격 프롬프트가 꺼졌고, 음향 시스템이 고장 나서 세계 지도자들이 자신의 연설을 들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망신스러운 일이 하나도 아니고 세 가지나 일어났다”면서 만약 우연이 아니라면 유엔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하지만 유엔 측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영상을 찍던 사람이 역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에스컬레이터에 내장된 안전장치를 작동시켰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에스컬레이터 중앙 처리 장치의 판독 결과 에스컬레이터 상단의 빗살 계단에 내장된 안전장치가 작동하여 멈췄다”며 “이 안전장치는 사람이나 물체가 기어에 끼거나 끌려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원격 프롬프트는 유엔이 아니라 백악관에서 조작했으며, 오디오는 이어폰을 통해 6개 언어로 통역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 “러시아는 종이호랑이 아니라 곰인데?”…푸틴 측, 트럼프 조롱 받아쳐 [핫이슈]

    “러시아는 종이호랑이 아니라 곰인데?”…푸틴 측, 트럼프 조롱 받아쳐 [핫이슈]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는 곰이고, 러시아에 종이 곰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를 ‘종이호랑이’에 빗댄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을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 유엔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후 SNS에 “러시아가 실질적인 군사 강국이라면 이기는 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을 전쟁이 3년 반 동안 목적 없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그들(러시아)을 ‘종이호랑이’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폄훼했다. 이와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호랑이가 아니라 곰이며 종이 곰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는 ‘진짜 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국익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앞으로 여러 세대를 위한 조처로 우리에게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의 관계 개선 노력이 사실상 성과가 없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항공기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공 침범 주장을 “히스테리”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우크라이나, 기존 영토 되찾을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기존과 달라진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와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아 원래 국경선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영토도 되찾을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전면적 영토 수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위해 영토 일부를 양보해야 한다던 기존 태도에서 180도 바뀐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매하는 국가는 러시아 전쟁 자금을 대주는 셈”이라며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유럽 일부 국가와 중국·인도 등을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미군 기지에서 세 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진 뒤 세계 각국으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인데,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당당히 미국 땅을 밟았으며 국제사회의 자신의 영향력을을 과시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담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기’를 살려주는 데 성공했으나 본인이 주장해왔던 종전 협상에는 단 한 발짝도 다가서지 못했다. 도리어 푸틴 대통령은 앵커리지 회담 전후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더욱 강력한 폭격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유엔 총회에서 달라진 기조를 보인 것은 푸틴 대통령과의 일련의 교섭에서 명확한 외교적 성과를 얻지 못한 데 따른 실망감으로 해석된다.
  • 트럼프, 경주 오기 전 일본부터 들른다…진짜 속내 알고보니

    트럼프, 경주 오기 전 일본부터 들른다…진짜 속내 알고보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일본 방문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일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이 확정되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후임과 첫 대면하게 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시기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한보다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앞서 일본을 먼저 찾는 이유는 일본이 교역·안보 측면에서 아시아 최대 동맹국인 데다 이시바 총리 퇴임 이후에 선출되는 새 총리와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여전히 중국과 관세 협상 줄다리기를 하는 미국은 새 일본 총리와 조기 면담을 갖고 한미일 삼각 및 미일 동맹의 전략을 조율하길 원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은 지난 7월 타결된 관세 협정 이후 자동차와 부품 관세 등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의 새 총리는 경주에서 만나기 전 관세 관련 문제의 이행을 논의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도 예고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APEC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앞서 안와르 이브라함 말레이시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6~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동남아를 시작으로 일본과 한국을 연이어 방문하고 북한까지 마주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일정은 시 주석과의 대중 외교에서 전략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 트럼프발 타이레놀 자폐 논란…WHO·식약처 “근거 없다”

    트럼프발 타이레놀 자폐 논란…WHO·식약처 “근거 없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기존 지침대로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들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잇따라 반박했다.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을 제한하라”고 권고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그는 미 식품의약청(FDA)을 통해 의사들에게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은 자폐증 위험을 매우 높일 수 있다’고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FDA는 실제로 타이레놀 제품 라벨에 경고 문구를 보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WHO·EU 의약청 “과학적 증거 부족” WHO는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자폐증과 아세트아미노펜의 역할에 대해 인과적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연구에서 태아기 아세트아미노펜 노출과 자폐증의 연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여러 연구에서는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연관성이 강했다면 여러 연구에서 일관되게 관찰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산하 유럽의약품청(EMA)도 23일 성명에서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에 따르면 임신 중 파라세타몰 사용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대한약사회 역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냈다. 또한 식약처는 “임신 초기 38℃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복용량은 하루 4000mg을 넘지 않도록 하고, 개인별 의료 상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의약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이어서 “현재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의 국내 허가 사항에는 임신 중 복용과 자폐증 간 연관성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달리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이들 약물은 태아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임신 20~30주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량을 최단기간 사용하고, 임신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현재 타이레놀 관련 업체에 미국 정부 발표에 대한 의견 및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관련 자료와 근거를 검토한 후 새로운 과학적 증거가 발견되면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중국 150개 “개발도상국 혜택 포기” …지위는 유지 왜?

    중국 150개 “개발도상국 혜택 포기” …지위는 유지 왜?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지 24년 만에 개발도상국(개도국) 지위를 스스로 내려놓았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세계개발구상(GDI) 고위급 회의 연설에서 “중국은 책임지는 개도국으로 세계무역기구(WTO)의 향후 협상에서 새로운 특별 대우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인 2019년부터 중국이 개도국 지위를 이용해 미국 등 다른 WTO 회원국을 희생시켰다며 제기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나이지리아 출신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중국의 결정에 “WTO 개혁의 핵심이자 수년간 노력의 결실”이라며 환영했다. 웬디 커틀러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중국의 발표는 수년 늦었다”면서 “WTO의 느린 개혁과 협상력 부재를 볼 때 이번 발표의 실질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없애버린 개도국 혜택은 포기하고 대신 ‘자유무역 수호자’로서의 입지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중국이 포기하기로 한 WTO 개도국 혜택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의 관대한 적용, 관세 인하, 수출 보조금 활용 등으로 모두 150가지에 이른다. 개도국 지위는 자율적으로 결정하지만 한국은 2019년 “주요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개도국 지위를 주장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혜택을 포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 제기 이후 중국이 6년 만에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 것은 WTO 체제가 사실상 붕괴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WTO의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 체제 대신, 관세 중심의 양자 협상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스스로 ‘세계 최대 개도국’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한융 상무부 WTO 국장은 “더 이상 특별 대우를 받을 자격이 없지만 개도국으로서의 지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은 여전히 중국을 개도국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69위 수준으로 경제 불평등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도 올해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6% 수준으로 1조 2000억 달러(약 1677조원) 이상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데서 나오는 자신감도 작용했다. 선진국으로 분류될 경우 유엔 기후협상에서 부담해야 할 재원 공여 의무가 늘어나지만, 중국은 이를 개도국 혜택은 포기하고 지위는 유지한다고 선언하면서 피해갈 전망이다.
  • WHO “트럼프의 ‘타이레놀’ 자폐 주장, 연관성 없다”

    WHO “트럼프의 ‘타이레놀’ 자폐 주장, 연관성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복용이 태아의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2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유엔 제네바 사무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폐증과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의 역할에 대해 인과적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연구에서 태아기 아세트아미노펜 노출과 자폐증의 연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다른) 여러 연구에서는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연관성이 강했다면 여러 연구에서 일관되게 관찰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임신 중, 특히 첫 3개월간은 항상 약물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고, 개별 상황을 평가해 의사나 보건 종사자의 조언을 지속해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WHO는 과학에 근거해 권장 사항을 제시한다”고 했다. 유럽연합(EU) 산하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 23일 성명에서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에 따르면 임신 중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의 다른 명칭) 사용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대한약사회도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 식품의약청(FDA)을 통해 의사들에게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은 자폐증 위험을 매우 높일 수 있다’고 통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후 FDA는 타이레놀 제품 라벨에 경고 문구를 보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 “세 번이나 사고” 트럼프, 유엔 연설 방해 당했다 주장

    “세 번이나 사고” 트럼프, 유엔 연설 방해 당했다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 도중 발생한 일련의 장비 고장을 “3중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라고 주장하며 유엔과 비밀경호국(SS)에 조사를 촉구했다. 유엔과 외신은 백악관 측 운영 미숙을 지적하며 반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유엔에서 세 건의 매우 사악한 사건이 있었다”며 “즉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연단으로 향하던 에스컬레이터 급정지 ▲연설 초반 텔레프롬프터(자막기) 먹통 ▲연설 음향 차단을 지목하며 “이는 우연이 아니다. 트리플 사보타주”라고 규정했다. 이어 “모든 보안 영상과 비상 정지 버튼 기록을 보존해야 한다. 비밀경호국이 이미 조사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유엔 “우발적 정지”…트럼프 “체포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타임스가 보도한 ‘유엔 직원들이 에스컬레이터를 꺼보자고 농담했다’는 이야기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가담자는 체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했다가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미국 대표단 소속 촬영 담당자가 상단의 안전 정지 장치를 우연히 작동시킨 것 같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그는 해당 장치가 “사람이 끼이거나 넘어지는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설계”라고 설명했다. 자막기·음향 책임 공방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시작 직후 자막기가 꺼졌다고 주장했지만, 유엔 관계자는 “자막기를 실제로 운영한 쪽은 유엔이 아니라 백악관”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백악관 직원의 조작 실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음향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장이 조용했고 멜라니아 여사도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외신은 통역기를 착용한 참석자만 발언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외신 “백악관 실수, 유엔 재정난도 배경”AP통신은 “책임은 유엔이 아니라 백악관 직원들에게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보타주’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뉴욕과 제네바 유엔 본부는 비용 절감 조치로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운행을 자주 멈춘다”며 유엔의 재정난도 간접적 배경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이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분명하다”며 서한 사본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체포해야” 트럼프, 유엔 총회 연설 사고에 격분 직후 한 말 [핫이슈]

    “체포해야” 트럼프, 유엔 총회 연설 사고에 격분 직후 한 말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 도중 발생한 일련의 장비 고장을 “3중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라고 주장하며 유엔과 비밀경호국(SS)에 조사를 촉구했다. 유엔과 외신은 백악관 측 운영 미숙을 지적하며 반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유엔에서 세 건의 매우 사악한 사건이 있었다”며 “즉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연단으로 향하던 에스컬레이터 급정지 ▲연설 초반 텔레프롬프터(자막기) 먹통 ▲연설 음향 차단을 지목하며 “이는 우연이 아니다. 트리플 사보타주”라고 규정했다. 이어 “모든 보안 영상과 비상 정지 버튼 기록을 보존해야 한다. 비밀경호국이 이미 조사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유엔 “우발적 정지”…트럼프 “체포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타임스가 보도한 ‘유엔 직원들이 에스컬레이터를 꺼보자고 농담했다’는 이야기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가담자는 체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했다가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미국 대표단 소속 촬영 담당자가 상단의 안전 정지 장치를 우연히 작동시킨 것 같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그는 해당 장치가 “사람이 끼이거나 넘어지는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설계”라고 설명했다. 자막기·음향 책임 공방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시작 직후 자막기가 꺼졌다고 주장했지만, 유엔 관계자는 “자막기를 실제로 운영한 쪽은 유엔이 아니라 백악관”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백악관 직원의 조작 실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음향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장이 조용했고 멜라니아 여사도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외신은 통역기를 착용한 참석자만 발언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외신 “백악관 실수, 유엔 재정난도 배경”AP통신은 “책임은 유엔이 아니라 백악관 직원들에게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보타주’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뉴욕과 제네바 유엔 본부는 비용 절감 조치로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운행을 자주 멈춘다”며 유엔의 재정난도 간접적 배경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이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분명하다”며 서한 사본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경주 오기 전 일본부터 들른다…진짜 속내는 기승전 ‘이것’ [핫이슈]

    트럼프, 경주 오기 전 일본부터 들른다…진짜 속내는 기승전 ‘이것’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일본 방문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일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이 확정되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후임과 첫 대면하게 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시기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한보다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앞서 일본을 먼저 찾는 이유는 일본이 교역·안보 측면에서 아시아 최대 동맹국인 데다 이시바 총리 퇴임 이후에 선출되는 새 총리와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여전히 중국과 관세 협상 줄다리기를 하는 미국은 새 일본 총리와 조기 면담을 갖고 한미일 삼각 및 미일 동맹의 전략을 조율하길 원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은 지난 7월 타결된 관세 협정 이후 자동차와 부품 관세 등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의 새 총리는 경주에서 만나기 전 관세 관련 문제의 이행을 논의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도 예고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APEC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앞서 안와르 이브라함 말레이시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6~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동남아를 시작으로 일본과 한국을 연이어 방문하고 북한까지 마주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일정은 시 주석과의 대중 외교에서 전략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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