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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폐증, 인류 진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다”…美 연구진 발표

    “자폐증, 인류 진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다”…美 연구진 발표

    최근 미국 연구진이 자폐증이 인류 진화 과정의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 있다는 새로운 가설을 제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은 학술지 ‘분자생물학과 진화(Molecular Biology and Evolution)’에 발표한 논문에서 인간의 대뇌 피질 바깥층에 가장 풍부한 ‘L2/3 IT 뉴런’이라는 신경세포가 다른 포유류에 비해 인간에게서 유독 빠르게 진화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이 빠른 진화 과정에서 자폐증 및 정신분열증과 관련된 유전자들의 발현이 현저히 하향 조절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해당 유전자들의 발현이 낮아지는 방향으로의 진화가 역설적으로 자폐증의 위험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을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극적인 유전자 변화가 환경 변화나 생존 경쟁에 맞춰 종이 변화하는 진화의 핵심 메커니즘인 ‘자연선택’에 의해 주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인류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이점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알렉산더 스타(Alexander Starr)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인간의 뇌를 매우 독특하게 만든 유전적 변화 중 일부가 동시에 인간의 신경다양성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자폐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이번 연구는 자폐증의 높은 유병률이 인류 두뇌 진화의 역사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자폐증은 사회적·정서적 의사소통 기술 등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로 질병이 아니며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특성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 100명 중 약 1명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36명 중 1명꼴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몇 년간 자폐증 진단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 과잉 진단인지 실제 환자 수의 증가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영국에서 자폐증 평가를 기다리는 18세 미만 아동은 약 13만명으로, 이는 2019년 12월 2만명에서 6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요 급증을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청소년들이 ‘보이지 않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해왔다. 앞서 지난 2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며 사용 제한을 권고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식품의약청(FDA)을 통해 의사들에게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은 자폐증 위험을 매우 높일 수 있다’고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FDA는 실제로 타이레놀 제품 라벨에 경고 문구를 보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자폐증과 아세트아미노펜의 역할에 대해 인과적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연구에서 태아기 아세트아미노펜 노출과 자폐증의 연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여러 연구에서는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연관성이 강했다면 여러 연구에서 일관되게 관찰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5일 임신부의 타이레놀 복용에 대해 “기존 지침대로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냈다. 식약처는 “임신 초기 38℃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복용량은 하루 4000mg을 넘지 않도록 하고, 개인별 의료 상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의약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이어서 “현재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의 국내 허가 사항에는 임신 중 복용과 자폐증 간 연관성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 연일 치솟는 금값 언제까지 오를까

    연일 치솟는 금값 언제까지 오를까

    금값이 천정부지를 모르고 치솟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안전자산이 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주요국 중앙은행들까지 대거 금을 사들이면서 내년까지도 금값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전날 최고치에서 0.8% 내린 온스당 38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3일 오전 3시 15분 기준 온스당 3868.1달러로 0.8%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금값 상승 랠리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엔 변함이 없다. 이미 중동발 ‘오일 쇼크’로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급등세였던 1979년 이후 최고가를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급락 장세는 물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다. 이처럼 금값이 지붕을 뚫고도 열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얼마 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값 상승 이유에 대해 “최근 상승은 부분적으로 백악관에 기인한다”고 못박았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정지)은 안전자산인 금값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너도나도 안전자산에 뛰어들게 만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경기 침체 우려를 가져오고, 결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 가격이 올라가고, 상대적으로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는 것도 금값 상승 랠리의 직접적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연준의 독립성이 위협당하면서 달러 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달러 지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판단 하에 중국 인민은행 등은 경쟁적으로 금을 사들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사태 등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금값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 가격이 내년 중반까지 온스당 4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트럼프 거짓말’ 폭로한 일본…“투자금 5500억 달러 아냐” 주장 나와

    ‘트럼프 거짓말’ 폭로한 일본…“투자금 5500억 달러 아냐” 주장 나와

    한국보다 앞서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일본이 대미 투자금 5500억 달러(한화 약 772조 원) 중 실제 투자는 1~2%에 불과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번 발언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한미 관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일 간 무역 협상을 주도했던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전날 외국 특파원 협회(FCCJ) 강연에서 5500억 달러 투자 약속과 관련해 실제 투자 금액은 1~2%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대출 및 대출 보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알다시피 우리는 무역 협상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관세가 부과되고 협정이 체결되면서, 한 사례만 봐도 9500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미 투자금 규모는) 일본이 5500억 달러, 한국은 3500억 달러다. 이건 선불(up front)로 받는 금액”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일 양측이 체결한 양해각서에도 선불이라는 표현은 없었고 ‘수시로’ 금액을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체결한 양해각서는 조약도 아니고 법적 구속력도 없다. 양측이 공통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을 명시한 행정적인 문서”라면서 “(미국은) 투자, 대출, 대출 보증 간의 구분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미 일본이 선불로 줬다”고 주장일본 경제재생상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일본이 대미 투자금을 이미 선불로 지급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6일 미국 CNBC에 일본의 대미 투자금 5500억 달러와 관련해서 “야구 선수가 받는 계약금과 같은 것”이라며 “나는 일본으로부터 5500억 달러의 계약금을 받았다. 이건 우리(미국) 돈”이라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선 7월에는 일본과의 무역 합의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일본은 관세를 낮추기 위해 5500억 달러를 선불로 줬다”며 “대출 같은 게 아니라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라고 말하기도 했다. 만약 일본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미 일본으로부터 대미 투자금을 선불로 받았으니 한국 역시 투자금 3500억 달러를 전액 선불로 내놓으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러한 균열은 한·미 관세 협상에도 큰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식 무역 합의’를 한국에도 강요하는 트럼프현재 한국과 미국은 3500억 달러(약 492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구성과 관련해 대규모 현금 투자인지, 대규몬 대출 혹은 보증인지를 두고 줄다리기 중이다.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 요구대로 막대한 현금을 한 번에 투입할 경우 경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현금을 통한 지분 투자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대부분을 대출과 보증으로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만약 미국의 요구대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을 제공할 경우 한국이 상당한 외환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더라도 3500억 달러 전부를 현금으로 투자할 수는 없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반면 미국은 ‘일본식 무역 합의’를 한국에도 강요하고 있다. 일본의 합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지분 투자 방식으로 달러 현금을 받은 뒤 전적으로 미국이 투자처를 결정하고 투자 이익도 미국이 90%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중대 분수령이 될 것”우리 정부는 국익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미국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태도가 바뀌질 않고 있고 저희도 물러설 수 없는 상태에서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나름대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지만 미국 태도가 완강하다”며 “대미 수출은 몇 퍼센트 줄었지만 전체 수출은 지금 오히려 늘었기에 우리는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당분간 버텨야 한다’는 이런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또 “품목 관세 주무 장관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 장관, 통화스와프 등 환율을 맡고 있는 (스콧) 베센트 재무 장관 등을 상대로 최대한 다채널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APEC 무대가 안보상으로도 중요하지만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미국의 반도체 ‘50대50’ 생산 요구에 대만 “실리콘 방패 훼손못해”

    미국의 반도체 ‘50대50’ 생산 요구에 대만 “실리콘 방패 훼손못해”

    대만이 반도체 생산의 절반을 미국으로 이전하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단호한 저항 의지를 보였다. 정리쥔 대만 부총리(행정원 부원장)는 지난 1일 미국과의 5차 관세 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뒤 “대만은 반도체 제조를 미국과 50-50으로 나누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으며, 그런 조건에 동의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대만 국민을 안심시켰다. 대만은 엔비디아와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세계 첨단 반도체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TSMC를 보유하고 있다. 대만인들은 TSMC는 나라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이란 뜻의 ‘호국신산(護國神山)’이라고 부르며, 중국의 잠재적 침략을 억제하는 ‘실리콘 방패’로 여긴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미국이 대만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칩 생산량의 50%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트닉 장관은 “제가 그들에게 한 말은 ‘95%를 확보했는데 어떻게 그걸로 당신을 보호할 수 있겠어? 비행기에 실을 건가요? 아니면 배에 실을 건가요?’였다”며 “반만 남았다면,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밝혔다. 95%는 대만 TSMC가 3나노미터 수준의 세계 최첨단 칩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을 언급한 것이다. 루트닉 장관은 미국이 대만과 반도체 생산 능력을 나누는 것에 대해 논의해 왔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미국산 칩의 시장 점유율을 “40%, 어쩌면 50%까지”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정치계는 여당과 야당을 가리지 않고 미국의 이런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 야당인 국민당의 쉬위천 의원은 “미국의 요구는 협력이 아닌 완전한 약탈”이라고 비난하며 “정부는 국가를 팔아먹는 것과 같은 미국의 요구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쉬 의원은 “미국이 TSMC의 최첨단 생산 시설을 나누도록 강요한다면 ‘실리콘 방패’의 효과는 약화하고 대만의 전략적 안보 지렛대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대만에는 동맹이 필요하지만, 대만의 생존은 무시한 채 자국 안보에만 신경 쓰는 동맹은 필요 없다”면서 미국을 비판했다. 미국은 대만 상품에 대한 20%의 임시 관세를 8월 7일에 시행했지만, 무역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 대만 정부는 정 부총리가 워싱턴DC에서 가진 제5차 무역 협상에서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루었다며 20%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반도체 및 기타 기술 제품 수입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두고 232조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 내에서 생산하면 무관세라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TSMC는 미국의 요구에 피닉스에 첨단 칩 제조 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120억 달러(약 16조원) 투자를 발표했고, 올 초에는 추가 공장 건설을 통해 총투자액을 1650억 달러로 대폭 늘렸다.
  • CJ푸드빌 뚜레쥬르, 글로벌 K-베이커리 마켓 리더로 우뚝

    CJ푸드빌 뚜레쥬르, 글로벌 K-베이커리 마켓 리더로 우뚝

    CJ푸드빌 뚜레쥬르가 국내를 대표하는 K-베이커리 브랜드로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뚜레쥬르는 2004년 5월 국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로는 최초로 해외에 진출했다. 미국에 첫 발을 내딛은 후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 9개 국가에 진출해 약 58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단순 매장 확산에 집중하기보다는 각 국가별 특성 및 트렌드, 업계 현황, 소비력 등 수많은 요인들을 고려해 신중하게 출점을 결정한다. 이에 따라 각 국가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나날이 증가하는 실적과 각국 현지에서의 뚜레쥬르 브랜드와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매장 확산세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핵심 국가에서 실적이 개선되며, 해외 사업이 CJ푸드빌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원ㆍ부재료 및 제반 비용의 증가와 출점 규제로 인한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에도 불구하고 해외 성과가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뚜레쥬르는 미국에서 2018년 흑자 전환 이후 7년 연속 실적 개선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30% 증가한 1,373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에도 최대 흑자를 내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현재 LA, 뉴욕, 뉴저지 등 미국의 절반이 넘는 28개 주(州)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1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150호점을 돌파하며 가맹점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2030년 미국 내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푸드빌은 미국 조지아주 홀카운티 게인스빌 지역에 약 9만㎡ 부지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냉동생지, 케이크 등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 규모로, 현재 지속 증가하고 있는 북미지역 뚜레쥬르 가맹점의 생산 거점이 될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에 가속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이후 2차 라인 증설도 염두해 두고 있다. CJ푸드빌의 이러한 행보가 주목이 되는 것은 선제적 대응이 기민했다는 것으로,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CJ푸드빌의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은 올 연말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보다 원활하고 안정적으로 물품을 공급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춰 미국사업을 더욱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그룹의 글로벌 사업 거점은 미국으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CJ푸드빌은 미국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차별화된 글로벌 K-베이커리 브랜드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로는 압도적인 매장 수와 경쟁력으로 현지에서 크게 주목을 받으며 ‘프리미엄 K-베이커리’ 시장을 물들이고 있다. 지난 2011년 진출 이후 현재 수도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7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뚜레쥬르의 매출은 전년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2022년 흑자 전환 이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성장에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라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이 바탕이 됐다. 출점 초기 양산빵 위주의 판매점이 대부분이었던 현지에 ‘매일매일 갓 구운빵’을 선보이고, 갓 구운 신선한 제품을 고객들이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K-베이커리’라는 새로운 장르를 정착시켰다. 또한 지난 2020년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해 전 매장에서 인증 제품을 판매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뚜레쥬르는 2007년 진출 이후 현지 베이커리 대비 월등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현지업계 최고 수준인 매장당 400여 종 이상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들의 우수한 맛과 품질은 베트남의 안정된 생산 역량이 바탕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몽골과 캄보디아 등 뚜레쥬르가 진출한 인접 국가로 주요 제품들을 수출하고 있으며, 향후 수출량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뚜레쥬르는 2020년 베트남 롱안 지역에 생산 공장을 설립했으며 베트남 뚜레쥬르 및 베트남에 입점해 있는 롯데마트 전점과 현지 로컬마트인 미니고(Mini go!), 한국 진출기업인 두끼, CGV 등에 빵 제품들을 납품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은 CJ푸드빌의 표준화된 매뉴얼과 R&D 역량, 현지 선호도를 반영한 레시피 개발 등을 통해 안정된 생산력을 확보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 뚜레쥬르에 대한 프리미엄 이미지가 구축돼 있는 점도 호재다. 베트남 법인은 원재료 조달부터 생산, 물류를 아우르는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며 B2B 납품과 수출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B2B 사업 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다.
  • ‘트럼프 거짓말’ 폭로한 일본…“투자금 5500억 달러 아냐” 폭탄 주장 [핫이슈]

    ‘트럼프 거짓말’ 폭로한 일본…“투자금 5500억 달러 아냐” 폭탄 주장 [핫이슈]

    한국보다 앞서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일본이 대미 투자금 5500억 달러(한화 약 772조 원) 중 실제 투자는 1~2%에 불과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번 발언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한미 관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일 간 무역 협상을 주도했던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전날 외국 특파원 협회(FCCJ) 강연에서 5500억 달러 투자 약속과 관련해 실제 투자 금액은 1~2%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대출 및 대출 보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알다시피 우리는 무역 협상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관세가 부과되고 협정이 체결되면서, 한 사례만 봐도 9500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미 투자금 규모는) 일본이 5500억 달러, 한국은 3500억 달러다. 이건 선불(up front)로 받는 금액”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일 양측이 체결한 양해각서에도 선불이라는 표현은 없었고 ‘수시로’ 금액을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체결한 양해각서는 조약도 아니고 법적 구속력도 없다. 양측이 공통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을 명시한 행정적인 문서”라면서 “(미국은) 투자, 대출, 대출 보증 간의 구분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미 일본이 선불로 줬다”고 주장일본 경제재생상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일본이 대미 투자금을 이미 선불로 지급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6일 미국 CNBC에 일본의 대미 투자금 5500억 달러와 관련해서 “야구 선수가 받는 계약금과 같은 것”이라며 “나는 일본으로부터 5500억 달러의 계약금을 받았다. 이건 우리(미국) 돈”이라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선 7월에는 일본과의 무역 합의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일본은 관세를 낮추기 위해 5500억 달러를 선불로 줬다”며 “대출 같은 게 아니라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라고 말하기도 했다. 만약 일본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미 일본으로부터 대미 투자금을 선불로 받았으니 한국 역시 투자금 3500억 달러를 전액 선불로 내놓으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러한 균열은 한·미 관세 협상에도 큰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식 무역 합의’를 한국에도 강요하는 트럼프현재 한국과 미국은 3500억 달러(약 492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구성과 관련해 대규모 현금 투자인지, 대규몬 대출 혹은 보증인지를 두고 줄다리기 중이다.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 요구대로 막대한 현금을 한 번에 투입할 경우 경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현금을 통한 지분 투자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대부분을 대출과 보증으로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만약 미국의 요구대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을 제공할 경우 한국이 상당한 외환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더라도 3500억 달러 전부를 현금으로 투자할 수는 없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반면 미국은 ‘일본식 무역 합의’를 한국에도 강요하고 있다. 일본의 합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지분 투자 방식으로 달러 현금을 받은 뒤 전적으로 미국이 투자처를 결정하고 투자 이익도 미국이 90%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중대 분수령이 될 것”우리 정부는 국익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미국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태도가 바뀌질 않고 있고 저희도 물러설 수 없는 상태에서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나름대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지만 미국 태도가 완강하다”며 “대미 수출은 몇 퍼센트 줄었지만 전체 수출은 지금 오히려 늘었기에 우리는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당분간 버텨야 한다’는 이런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또 “품목 관세 주무 장관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 장관, 통화스와프 등 환율을 맡고 있는 (스콧) 베센트 재무 장관 등을 상대로 최대한 다채널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APEC 무대가 안보상으로도 중요하지만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할리우드 스타들, 트럼프에 맞서 ‘표현의 자유’ 위원회 결성

    할리우드 스타들, 트럼프에 맞서 ‘표현의 자유’ 위원회 결성

    할리우드 스타들이 표현의 자유 수호 활동을 위한 단체를 결성했다. 1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할리우드 원로 배우 제인 폰다(87)는 최근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란 이름의 단체 출범을 알리는 성명에서 이 위원회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에 맞서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라고 밝혔다. 폰다는 “매카시 시대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초월한 미국인들이 마침내 단결해 억압 세력에 맞서 헌법의 원칙을 수호했을 때 끝났다”며 “그 세력이 돌아왔고, 이제 우리가 함께 맞설 차례”라고 했다. 그는 “자유로운 발언과 표현은 모든 정치적 배경과 정치적 신념을 가진 미국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며 “당신이 얼마나 진보적이든 보수적이든 상관없이 권력자를 비판하고 항의하고, 심지어 조롱할 수 있는 능력은 미국이 항상 지향해 온 것의 토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바로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를 재출범할 때”라며 “수많은 예술가가 그들의 말과 작품으로 인해 침묵 당하거나 투옥되던 매카시 시대에 내 아버지 헨리 폰다가 다른 예술가들과 함께 참여했던 바로 그 위원회”라고 전했다. 제인 폰다의 아버지인 유명 배우 헨리 폰다(1905∼1982)는 1947년 험프리 보거트, 프랭크 시내트라, 주디 갈런드 등 스타들과 함께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를 처음 창립해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고 정부의 탄압에 맞서는 활동을 벌였다. 당시 미국은 조셉 매카시 상원의원의 주도로 많은 할리우드 인사들을 ‘소련의 간첩’이라며 비난하며 활동을 중단시켰다. 이번에 제인 폰다가 다시 발족한 동명의 위원회에는 550여명의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에런 소킨,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글렌 클로스, JJ 에이브럼스, 존 레전드, 줄리언 무어, 케리 워싱턴, 내털리 포트먼, 페드로 파스칼, 벤 스틸러, 숀 펜, 스파이크 리, 비올라 데이비스, 위노나 라이더, 우피 골드버그, 빌리 아일리시 등이 동참 의사를 표명한 인사들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유명 방송인 지미 키멀이 진행하는 토크쇼가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에 대한 그의 발언 여파로 방송이 중단된 일 이후 표현의 자유 문제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키멀이 커크 암살 사건과 관련해 보수 진영을 비판·조롱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뒤 키멀 쇼가 중단됐다가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재개됐다. 한편,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를 강력히 지지하는 인물이라서, 거기에 반대되는 민주당의 주장은 너무 거짓말이라 웃기기만 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 슈카, ‘편집자 실수’ 한 번에 ‘일베 낙인’ 억울…“이제 저널리즘 채널로 간다”

    슈카, ‘편집자 실수’ 한 번에 ‘일베 낙인’ 억울…“이제 저널리즘 채널로 간다”

    구독자 361만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를 운영하는 ‘슈카’(본명 전석재)가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합성 로고를 사용해 최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는 편집 직원의 실수였을 뿐이라고 재차 해명하며 이 사안을 과장해서 보도한 언론을 비판했다. 동시에 앞으로 슈카월드의 정체성을 저널리즘에서 찾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슈카는 지난달 30일 유튜버 김성회와 함께 유튜브 채널 ‘머니코믹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김성회는 최근 슈카가 휘말렸던 ‘일베 합성 로고’ 논란을 언급하며 “혹시 일베 아니죠”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슈카는 “내 평생 그 사이트를 한 번을 들어가 본 적이 없다. 한 번을.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앞서 슈카는 지난달 28일 라이브 방송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유엔 기구를 탈퇴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국제 이슈를 설명하던 도중 세계보건기구(WHO) 로고를 자료화면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 로고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일베에서 제작·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짜 WHO 로고였다. 슈카월드는 문제를 인지한 직후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다음 날 재편집된 영상을 올리면서 해명문을 남겼다. 슈카월드는 “금주 라이브 중 악의적으로 조작된 이미지가 송출되는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다”며 “해당 이미지는 교묘하게 조작되어 있어 리서치 팀의 1차 검수와 저의 2차 검수 과정에서도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성회는 해당 논란을 두고 “이건 재수가 없는 거다. 일베를 숨겨놨다길래 어디에 숨겨 놓았나 하고 찾아봤는데 찾고 싶어도 못 찾겠더라”고 말했다. 슈카는 “내가 만든 것도 아닌데”라고 소리치며 편집 직원의 실수로부터 비롯된 문제였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슈카는 자료 화면 실수를 다수 언론에서 과장해서 보도한 바에 대해 분노했다. 슈카는“자료 틀린 것을 갖고 언론은 슈카 일베라는 헤드라인을 뽑더라. 요즘에 그렇게 뉴스가 없나”라며 “내가 말한 것도 아니고 자료 만드는 쪽에서 실수해서 나온 건데 너무 악의적으로 뽑더라.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언론이 갈 데까지 갔구나 싶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평생 일베든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사람들이 많이 가는 커뮤니티에 접속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자료 실수 한 것 가지고 사람 하나 이렇게 만드는 걸 보면서 유튜버를 계속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며 회의감을 나타냈다. 특히 슈카는 향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의 정체성을 저널리즘에 두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슈카월드 채널 설명을 10년 전에 썼다.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채널의 정체성이자 모토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남을 비난하면서 돈을 벌지 않겠다’였다”며 “이번에 ‘저널리즘을 따라가겠다’고 채널 설명을 바꿨다. 내 성향이나 이해관계에 따르지 않고 저널리즘을 가는 채널을 할 테니까 뭐라고 할 테면 해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 슈카월드 채널 설명에는 ‘저널리즘을 지키는 채널이 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기재되어 있는 상태다.
  • 트럼프 장손녀 카이, 스튜어트 약혼남 ‘KT’ 로고 표절 논란

    트럼프 장손녀 카이, 스튜어트 약혼남 ‘KT’ 로고 표절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손녀 카이 트럼프가 자신의 의류 브랜드를 출시하며 할아버지 찬스 논란이 인 가운데 브랜드 로고 표절 시비에도 휘말렸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카이는 백악관 잔디에서 골프 하는 영상을 추가로 올리는 등 화제 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미 뉴스 웹사이트 데일리 비스트에 따르면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스위프티)은 카이의 브랜드 로고 ‘KT’를 놓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스위프트의 약혼남이자 NFL(미프로풋볼) 스타인 트래비스 켈스가 앞서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 이글과 함께 홍보 중인 ‘트루 컬러스’ 브랜드와 거의 똑같다는 것이다. 카이의 로고에는 영어 대문자 K와 T가 겹쳐 있는데, 이는 ‘트루 컬러스’ 로고에서 독수리 문양이 빠지고 색깔만 다를 뿐 디자인이 거의 똑같다. 스위프티들은 X 등 소셜미디어에 “카이의 로고가 트래비스의 상표와 똑같다. 소송 서류를 빨리 받아오라”며 “그들(트럼프 가문)의 부패가 대통령직을 이용해 이득을 보는데 정말 화가 난다”고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카이는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미국·유럽 남성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 대회에 할아버지와 함께 참석할 때도 이 스웨터를 입으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2007년생인 그는 올해 18살이지만 이미 인스타그램 팔로워 210만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백악관에서 찍은 의류 홍보 영상이 화제와 논란에 휩싸인 직후 그는 백악관에서 골프 하는 영상도 추가로 올렸다. 해가 진 저녁 불이 환히 켜진 백악관을 배경으로 카이는 “난 지금 (백악관) 잔디 위에 있다. 그린 위로 칩 샷을 해보려고 한다”며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에 나는 꽤 운이 좋다”고 인정했다. 다른 영상에선 퍼팅한 골프공이 홀컵 앞에서 멈추자 “아, (그린 속도가) 약간 느리다”며 부끄러운 듯 웃는다. ‘백악관에서의 하루’라는 쇼트 클립에선 백악관 안 실내 연습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미 대통령 휘장을 배경으로 자신의 브랜드인 흰색 스웨터를 입고 샷 연습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카이가 130달러짜리 풀오버(스웨터) 라인을 출시하며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한 가족 구성원 대열에 끼었다”며 “많은 십 대들이 자신만의 패션 브랜드를 갖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을 이용해 자신의 옷을 마케팅하는 사람은 단 한 명 뿐”이라고 비꼬았다. 뉴스 웹사이트 데일리 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18세 손녀는 대통령과의 인맥을 활용해 부를 축적하는 가문의 끊임없는 전통을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 역시 자신들의 사업을 아버지의 외교 관계와 연계해 이권을 누리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당시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운영하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지원하는 회사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투자를 받았다. 이들이 이끄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한창 중동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당시 발표된 투자 계획에 따르면 UAE 두바이에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과 타워, 카타르 수도 도하에는 트럼프 골프장,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는 트럼프 타워, 오만 무스카트에는 트럼프 호텔이 각각 건설될 예정이다. 트럼프 일가에 수백만 달러의 브랜드 사용료 등을 안겨줄 이런 프로젝트들은 트럼프 일가가 사전 정보를 미리 입수하거나 조율했을 가능성 등 이해 충돌 논란이 일었다.
  • 자폐 스펙트럼 장애도 유전학적으로 다르다 [달콤한 사이언스]

    자폐 스펙트럼 장애도 유전학적으로 다르다 [달콤한 사이언스]

    얼마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태아의 자폐 위험을 높인다고 뜬금없이 발언해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비판받았다. 핵심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어느 하나의 요소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폐 발생뿐만 아니라 자폐의 형태와 발현, 진단 시기도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이탈리아, 노르웨이, 미국, 호주, 프랑스 8개국 공동 연구팀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진단되는 나이가 자폐인의 기저 생물학적, 발달적으로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웰컴 생어 연구소, 런던 버크벡대, 옥스퍼드대, 서리대, 브리스톨대, 덴마크 아르후스대, 네덜란드 막스 플랑크 심리언어학 연구소, 라드바우드대, 이탈리아 토르 브레가타 로마대, 노르웨이 로비센버그 디아코날 병원, 국립 공중 보건학 연구소, 오슬로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MIT-하버드 브로드대, 호주 퀸즐랜드대,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심리학자, 정신의학자 등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0월 2일 자에 실렸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하나의 신경 발달 상태 안에 매우 다양한 차이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지만, 이런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는 방법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사회·인구학적 요인이 진단 시기와 연관된다는 점은 잘 알려졌지만, 유전 역할은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불안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등 다른 신경정신질환과 함께 성인기에 늦게 진단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이런 차이를 이해하는 일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연구팀은 표본 규모가 89명에서 188명까지 다양한 4개의 출생 코호트에서 수집한 행동 자료와 두 개의 대규모 연구 유전 자료를 사용해 유전자와 자폐 진단과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유전 변이가 자폐 진단 나이 변이 중 11%가량을 설명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유전적 프로파일을 지닌 두 집단을 확인했는데, 하나는 불안, 과잉행동,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 같은 사회·의사소통 곤란이 이르게 나타나지만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집단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어려움이 청소년기에 증가하는 집단이다. 평균적으로 아동기 후반 이후에 진단된 사람들은 아동기 초기에 진단된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상태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런 집단 간 유전적 차이가 하나의 상태 내부에서의 차이보다는 정신질환들 사이에서 관찰되는 차이와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바룬 워리어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신경 발달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서로 다른 나이대에 진단되는 자폐가 구별되는 발달 경로를 반영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다양한 상태 내부의 변이를 이해하는 더 명확한 방식을 제공한다”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 발현과 발견 시기가 다른 것은 서로 다른 발달적·유전적 패턴과 이와 함께 나타나는 정신 건강 상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착] ‘트럼프 악몽’ 4년 더?…‘트럼프 2028’ 모자 일부러 노출한 의도

    [포착] ‘트럼프 악몽’ 4년 더?…‘트럼프 2028’ 모자 일부러 노출한 의도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8년 대통령 선거에 또 도전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0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전날 밤 있었던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 사진 3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존 튠 상원 원내대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등이 등장하는데, 눈길을 끄는 것은 ‘트럼프 2028’(TRUMP 2029) 이라고 적힌 붉은 모자였다. 이 모자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지주회사 더트럼프오거니제이션이 운영하는 공식 소매 온라인 사이트 트럼프스토어에서 5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새롭게 제작된 상품은 아니지만 일각에서는 이 글귀가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그의 의중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미국 수정헌법 22조는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넘게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여기서 ‘두 번 넘게’는 연임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하면서 연임에는 실패했지만 이후 재선에 성공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2028년 대선에 또 출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반부터 3선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 왔다. 3선 도전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출마하고 싶긴 하다”, “아마도 하지 않을 것” 등의 애매한 답을 내놓았다. 현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3선 도전을 위해 헌법 개정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헌법을 개정하려면 의회의 3분의 2 또는 3분의 2의 주 정부가 개헌을 발의하고, 4분의 3의 주가 이를 비준해야 하므로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사적에서는 여과 없이 의지를 보였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NBC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도 “나는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3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내가 그것을 하길 원한다”면서도 “우리는 갈 길이 멀고 정부는 아직 초기”라고 강조했다. 또 사적 자리에서는 “FDR(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거의 16년을 했다. 그는 4선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TRUMP 2028’ 모자 공개한 이유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3선 도전 가능성을 암시하는 모자가 드러난 사진을 공개한 배경에는 정치적 의미가 내포돼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해당 사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와 셧다운을 막기 위한 마지막 담판을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최고지도자들을 조롱했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CNN에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슈머 원내대표나 나에게 모자를 건네려던 게 아니었다”면서 “나는 그저 그 모자를 바라봤고 내 왼쪽에 앉은 밴스 부통령에게 ‘이거 문제 안 되나’라고 물어봤는데, 밴스는 ‘노 코멘트’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와의 분위기에 대해 “그(트럼프)는 진지하지 않은 인물이다. 공화당은 지금까지 진지한 적이 없다. 성실한 대화를 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악관 회동 이후 우리가 목격한 모든 행동, 변덕스럽고 불안정한 행동들을 통해 누가 실제 우리를 정부 셧다운으로 몰아가는지 미국 국민은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트럼프의 ‘강압적 무역 협정’, 아시아서 난항…中 기업들, 美 관세 피해 말레이시아 ‘엑소더스’

    트럼프의 ‘강압적 무역 협정’, 아시아서 난항…中 기업들, 美 관세 피해 말레이시아 ‘엑소더스’

    트럼프, 시진핑과 APEC 계기 회동 발표…미중 무역 협상 급물살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한 달 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두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무역 협상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미국산 대두의 중국 공급 문제가 가장 큰 쟁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0월 31일~11월 1일)에서 시 주석과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그는 2026년 초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시 주석도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달라는 초청을 수락했습니다. 이는 미중 관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양국 간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신중국 건국 76주년, 베이징 천안문 광장 성대한 국기 게양식 거행 [중국 CCTV] 1일 중화인민공화국이 창립 76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수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성대한 국기 게양식이 열렸습니다. 전국 각지와 수도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현장에서 참관하며 조국에 깊은 축복을 전했습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통치와 국가적 단결을 과시하는 상징적인 행사로, 내부 결속을 다지고 대외적으로 국가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美 장성들, 중국의 우주 군사력 급증 경고… ‘궤도 킬 체인’ 개발 우려 [대만 디지타임즈] 미국 우주군 고위 장성들은 중국이 우주에서 미국의 최대 위협이 되었으며, 미국군에 도전하기 위해 궤도 군사 능력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우주군 사령관 더글러스 A 시스 중장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 해군, 육군, 공군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장거리에서” 타격하기 위한 정교한 ‘킬 체인’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주군의 최신 위협 정보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 7월 기준 1189개 이상 위성을 운영 중이며, 이는 2015년 대비 927%라는 놀라운 증가율입니다. 특히 500개 이상의 위성은 광학, 다중 스펙트럼, 레이더, 무선 주파수 센서를 장착한 ISR 탑재체를 운반하여, 미 항공모함, 원정군, 전투 항공대 감시 능력을 극적으로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군사적 대립 발생 시, 특히 대만과 남중국해 주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실시간 감시와 정밀 타격이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중 간 우주 군비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우주 군사력이 미국의 우위를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줍니다. 노르웨이, 미국의 ‘북극 전진 기지’ 역할… 러시아와 관계 악화 우려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노르웨이 동남대의 글렌 디산 교수는 노르웨이가 역사적으로 협력 지역이었던 북극 지역에서 미국의 전진 기지가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는 노르웨이가 공동의 이익을 위해 긴장의 시기에도 러시아와의 접촉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북극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방과 러시아 간 대립이 북극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줍니다. 노르웨이의 미국과의 군사 협력 강화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트럼프 관세 직격탄 맞은 세계, 새 무역 동맹 구축에 분주 [영국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관세는 전 세계적으로 잠자던 자유무역협상들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미국으로의 수출 감소분을 상쇄하려는 파트너들 간에 전례 없는 속도로 동맹을 형성하게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유럽연합(EU)은 남미 블록 메르코수르, 멕시코, 인도네시아와 세 건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 올해 말까지 인도와 네 번째 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해 EU 무역의 17%를 차지한 미국이 “유일한 상대가 아니다”라며 “나머지 83%도 돌봐야 한다. 이는 관계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오히려 다른 국가들 간의 무역 동맹을 촉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무역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中, 해외로 나간 유학생 80% 돌아와… 유럽보다 높은 ‘두뇌 순환’ 효과 [프랑스 RFI] 프랑스 컨설팅 회사 신텍 유니온이 해외로의 두뇌 유출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유럽과 프랑스와는 달리 해외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978년부터 2006년 사이에 중국 학생의 4분의 1만이 귀국했지만,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은 매년 50만~70만 명의 중국 유학생이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이들 중 80% 이상이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더 이상 ‘두뇌 유출’이 아니라 인재의 ‘순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인재가 모이면 중국이 기술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오늘날 칭화대학교와 같은 중국 대학들은 우수한 엔지니어를 배출하여 해외 유학의 필요성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이 과학기술 인재 확보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 기축주택 가격 41개월 연속 하락…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대만 연합보] 부동산 컨설팅 기관 중지연구원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100개 도시의 기축주택 가격이 41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3분기 하락폭이 확대되고 신규 주택 가격 상승폭은 축소됐습니다. 다만 ‘가격을 양으로 교환’하는 정책과 구매 제한 완화 등 정책의 영향으로 1선 도시 신규주택 및 중고주택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9월 100개 도시 중고주택 평균 가격은 평방미터당 1만 3381위안으로, 전월 대비 0.74%, 전년 동기 대비 7.38% 하락했습니다. 3분기 누적 가격 하락률은 2.26%로, 2분기 대비 0.14% 포인트 확대되었으며, 1~3분기 누적 하락률은 5.79%를 기록했습니다. 9월 100개 도시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은 평방미터당 1만 6926위안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0.09%)했으나 상승폭은 전월 대비 0.11% 포인트 축소되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68% 상승했습니다. 3분기 100개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누적 0.47% 상승했으며, 상승폭은 2분기 대비 0.17% 포인트 축소됐습니다. 1~3분기 누적 상승률은 1.6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정부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의 ‘강압적 무역 협정’, 아시아서 난항…韓, 3500억달러 거부 [홍콩 Asia Times] 트럼프 대통령의 거대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강압적 무역 협정이 아시아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Asia Times가 보도했습니다. 한국은 3500억 달러(약 483조억원)의 ‘서명 보너스’를 낼 수 없다고 밝혔고, 일본은 5500억 달러(약 759조억원) 이전을 재고하는 가운데 중국은 아예 어떤 협정도 피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인하 대가로 ‘계약 보너스’를 요구하는 기이한 요구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경제학자 프리얀카 키쇼어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양자 무역 협상을 계속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 배제를 위해 “다른 수단”을 계속해서 극한까지 활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사이 트럼프의 일본, 한국, EU와의 관세 협상이 무산되거나 혼란과 다툼 속에 진척이 더뎌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보여준 지연 전술을 정당화할 뿐입니다. 이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으며,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비자 면제와 미국 관세, 中 기업들 말레이시아 ‘엑소더스’ [중국 차이신] 9월 4일 베이징발 쿠알라룸푸르행 말레이시아항공 비즈니스석은 만석으로, 두 아시아 국가 간 비즈니스 유대가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MIDA)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말레이시아는 1068억 링깃(약 31조 56억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승인했으며, 이 중 중국은 234억 링깃(약 6조 9030억원)을 투자해 전년 대비 139% 증가하며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은 104억 링깃(약 3조 68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관광청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인 방문객은 370만 명 이상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으며, 비자 면제 정책은 올해 7월 공식 시행됐습니다. 관계자는 “환적” 목적으로 말레이시아를 찾는 기업은 거의 없으며, 공장을 말레이시아로 이전하여 제품의 70~80%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최종 조립용 소량의 부품만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중국 투자는 국영 프로젝트인 동부해안철도(ECRL)로, 중국교통건설(CCCC)이 건설 중인 665㎞ 길이의 이 노선은 중국의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의 핵심 사업입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압박과 말레이시아의 비자 면제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중국 기업들의 생산 기지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트럼프의 ‘강압적 무역 협정’, 아시아서 난항…中 기업들, 美 관세 피해 말레이시아 ‘엑소더스’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의 ‘강압적 무역 협정’, 아시아서 난항…中 기업들, 美 관세 피해 말레이시아 ‘엑소더스’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 시진핑과 APEC 계기 회동 발표…미중 무역 협상 급물살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한 달 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두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무역 협상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미국산 대두의 중국 공급 문제가 가장 큰 쟁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0월 31일~11월 1일)에서 시 주석과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그는 2026년 초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시 주석도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달라는 초청을 수락했습니다. 이는 미중 관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양국 간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신중국 건국 76주년, 베이징 천안문 광장 성대한 국기 게양식 거행 [중국 CCTV] 1일 중화인민공화국이 창립 76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수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성대한 국기 게양식이 열렸습니다. 전국 각지와 수도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현장에서 참관하며 조국에 깊은 축복을 전했습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통치와 국가적 단결을 과시하는 상징적인 행사로, 내부 결속을 다지고 대외적으로 국가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美 장성들, 중국의 우주 군사력 급증 경고… ‘궤도 킬 체인’ 개발 우려 [대만 디지타임즈] 미국 우주군 고위 장성들은 중국이 우주에서 미국의 최대 위협이 되었으며, 미국군에 도전하기 위해 궤도 군사 능력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우주군 사령관 더글러스 A 시스 중장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 해군, 육군, 공군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장거리에서” 타격하기 위한 정교한 ‘킬 체인’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주군의 최신 위협 정보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 7월 기준 1189개 이상 위성을 운영 중이며, 이는 2015년 대비 927%라는 놀라운 증가율입니다. 특히 500개 이상의 위성은 광학, 다중 스펙트럼, 레이더, 무선 주파수 센서를 장착한 ISR 탑재체를 운반하여, 미 항공모함, 원정군, 전투 항공대 감시 능력을 극적으로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군사적 대립 발생 시, 특히 대만과 남중국해 주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실시간 감시와 정밀 타격이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중 간 우주 군비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우주 군사력이 미국의 우위를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줍니다. 노르웨이, 미국의 ‘북극 전진 기지’ 역할… 러시아와 관계 악화 우려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노르웨이 동남대의 글렌 디산 교수는 노르웨이가 역사적으로 협력 지역이었던 북극 지역에서 미국의 전진 기지가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는 노르웨이가 공동의 이익을 위해 긴장의 시기에도 러시아와의 접촉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북극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방과 러시아 간 대립이 북극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줍니다. 노르웨이의 미국과의 군사 협력 강화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트럼프 관세 직격탄 맞은 세계, 새 무역 동맹 구축에 분주 [영국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관세는 전 세계적으로 잠자던 자유무역협상들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미국으로의 수출 감소분을 상쇄하려는 파트너들 간에 전례 없는 속도로 동맹을 형성하게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유럽연합(EU)은 남미 블록 메르코수르, 멕시코, 인도네시아와 세 건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 올해 말까지 인도와 네 번째 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해 EU 무역의 17%를 차지한 미국이 “유일한 상대가 아니다”라며 “나머지 83%도 돌봐야 한다. 이는 관계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오히려 다른 국가들 간의 무역 동맹을 촉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무역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中, 해외로 나간 유학생 80% 돌아와… 유럽보다 높은 ‘두뇌 순환’ 효과 [프랑스 RFI] 프랑스 컨설팅 회사 신텍 유니온이 해외로의 두뇌 유출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유럽과 프랑스와는 달리 해외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978년부터 2006년 사이에 중국 학생의 4분의 1만이 귀국했지만,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은 매년 50만~70만 명의 중국 유학생이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이들 중 80% 이상이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더 이상 ‘두뇌 유출’이 아니라 인재의 ‘순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인재가 모이면 중국이 기술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오늘날 칭화대학교와 같은 중국 대학들은 우수한 엔지니어를 배출하여 해외 유학의 필요성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이 과학기술 인재 확보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 기축주택 가격 41개월 연속 하락…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대만 연합보] 부동산 컨설팅 기관 중지연구원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100개 도시의 기축주택 가격이 41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3분기 하락폭이 확대되고 신규 주택 가격 상승폭은 축소됐습니다. 다만 ‘가격을 양으로 교환’하는 정책과 구매 제한 완화 등 정책의 영향으로 1선 도시 신규주택 및 중고주택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9월 100개 도시 중고주택 평균 가격은 평방미터당 1만 3381위안으로, 전월 대비 0.74%, 전년 동기 대비 7.38% 하락했습니다. 3분기 누적 가격 하락률은 2.26%로, 2분기 대비 0.14% 포인트 확대되었으며, 1~3분기 누적 하락률은 5.79%를 기록했습니다. 9월 100개 도시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은 평방미터당 1만 6926위안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0.09%)했으나 상승폭은 전월 대비 0.11% 포인트 축소되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68% 상승했습니다. 3분기 100개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누적 0.47% 상승했으며, 상승폭은 2분기 대비 0.17% 포인트 축소됐습니다. 1~3분기 누적 상승률은 1.6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정부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의 ‘강압적 무역 협정’, 아시아서 난항…韓, 3500억달러 거부 [홍콩 Asia Times] 트럼프 대통령의 거대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강압적 무역 협정이 아시아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Asia Times가 보도했습니다. 한국은 3500억 달러(약 483조억원)의 ‘서명 보너스’를 낼 수 없다고 밝혔고, 일본은 5500억 달러(약 759조억원) 이전을 재고하는 가운데 중국은 아예 어떤 협정도 피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인하 대가로 ‘계약 보너스’를 요구하는 기이한 요구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경제학자 프리얀카 키쇼어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양자 무역 협상을 계속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 배제를 위해 “다른 수단”을 계속해서 극한까지 활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사이 트럼프의 일본, 한국, EU와의 관세 협상이 무산되거나 혼란과 다툼 속에 진척이 더뎌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보여준 지연 전술을 정당화할 뿐입니다. 이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으며,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비자 면제와 미국 관세, 中 기업들 말레이시아 ‘엑소더스’ [중국 차이신] 9월 4일 베이징발 쿠알라룸푸르행 말레이시아항공 비즈니스석은 만석으로, 두 아시아 국가 간 비즈니스 유대가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MIDA)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말레이시아는 1068억 링깃(약 31조 56억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승인했으며, 이 중 중국은 234억 링깃(약 6조 9030억원)을 투자해 전년 대비 139% 증가하며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은 104억 링깃(약 3조 68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관광청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인 방문객은 370만 명 이상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으며, 비자 면제 정책은 올해 7월 공식 시행됐습니다. 관계자는 “환적” 목적으로 말레이시아를 찾는 기업은 거의 없으며, 공장을 말레이시아로 이전하여 제품의 70~80%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최종 조립용 소량의 부품만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중국 투자는 국영 프로젝트인 동부해안철도(ECRL)로, 중국교통건설(CCCC)이 건설 중인 665㎞ 길이의 이 노선은 중국의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의 핵심 사업입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압박과 말레이시아의 비자 면제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중국 기업들의 생산 기지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트럼프의 ‘독주’ 연방대법원에 달렸다…관세·출생시민권 등 잇따라 심리 착수

    트럼프의 ‘독주’ 연방대법원에 달렸다…관세·출생시민권 등 잇따라 심리 착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시행한 정책이 잇따라 소송에 휘말리면서 최고 사법기관인 미 연방대법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좌초되거나 탄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연방대법원이 행정부의 주요 정책을 사실상 결정하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6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에 계류 중인 사건 중 가장 주목받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심판이다. 앞서 1심인 국제무역법원(CIT)과 2심 재판부인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 삼아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건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대법원에 신속 심리를 요청했고, 다음달 5일 첫 공개 변론이 열린다. 보수 색채가 짙은 연방대법원은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손을 들어주는 결정을 많이 냈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의 근거로 삼은 IEEPA는 마약 밀매나 무역 불균형 등 고질적인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대통령이 관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판례가 없기 때문에 대법원이 이번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출생시민권 소송도 주목받은 연방대법원의 심리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닌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에게는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도록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22개 주와 워싱턴DC 법무장관들이 수정헌법 14조 위반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급심은 행정명령 효력을 중지시키는 결정을 내렸으나 연방대법원은 지난 6월 “하급심이 전국 단위 효력까지 결정할 수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뉴햄프셔 연방법원은 지난 7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이 사안에 대해 낸 집단소송에서 행정명령 효력을 전국적으로 일시 중지하는 예비 가처분을 다시 내렸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신속 심리를 요청하며 내년 6월까지 최종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이유로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를 해임한 사안도 이목을 끌고 있다. 1심과 2심이 잇따라 쿡 이사의 해임 처분 효력을 중단한 데 이어 연방대법원도 지난 1일 쿡 이사가 지위를 당분간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연방대법원은 내년 1월 구두변론을 열어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기소도 되지 않고 유죄 판결을 받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다. 재닛 옐런, 벤 버냉키, 앨런 그린스펀 등 전직 연준 의장과 로버트 루빈, 래리 서머스, 행크 폴슨, 잭 류, 티모시 가이트너 등 전직 재무장관들은 지난달 25일 연방대법원에 제출된 탄원서에서 “쿡 이사의 해임을 허용할 경우 연준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신뢰성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감히 내게 맞서?”…‘정적’ 용서 않는 트럼프에 떨고 있는 美 정·재계

    “감히 내게 맞서?”…‘정적’ 용서 않는 트럼프에 떨고 있는 美 정·재계

    ‘정적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때 대척점에 있었던 인사들이 잇따라 기소되거나 수사당국의 표적이 되면서 미국에서 ‘블랙리스트’ 논란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미국 정가와 경제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면 보복당한다는 공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들에 대한 보복 논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지난 8월 연방수사국(FBI)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19년 경질된 볼턴 전 보좌관은 이후 회고록, 언론 인터뷰, 강연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온 대표적인 반 트럼프 인사다. FBI 측은 볼턴 전 보좌관이 2020년 6월 출간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등을 통해 국가 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며 수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미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위기를 맞았다”며 ‘보복 정치’를 우려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미 연방검찰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기소하면서 보복 논란이 또 한번 불거졌다. 코미 전 FBI 국장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개입했다는 일명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했고, 이에 대해 의회와 연방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잇따라 증언했다. 연방검찰은 이 증언이 위증이라고 보고 코미 전 국장을 기소했다. 당초 버지니아 동부 연방지검은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허위라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소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검장을 해임한 뒤 측근인 린지 핼리건 백악관 특별보좌관을 임시지검장으로 임명했고, 이후 코미 전 국장에 대한 기소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 레이 전 FBI 국장에 대해 “법무부가 수사 중일 것”이라고 밝혀 또 한 명의 전직 FBI 수장이 수사 대상에 올라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당시 FBI가 의사당에 모인 군중 속에 요원들을 은밀히 배치해 선동하는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경제계 인사도 타깃으로 겨냥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반파시즘·반인종주의 좌파 운동인 ‘안티파’(Antifa) 등에 대한 수사를 위해 FBI에 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하는 각서에 서명했는데, 좌파 단체에 자금 지원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와 링크드인 공동창업자인 리드 호프먼을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그와 불편한 관계였던 인사들이 잇따라 수사대상에 오르거나 기소된 것에 대해 민주당 마크 워너(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우리 사법 제도는 증거와 법에 기반한 검찰의 결정에 의존하는 것이지 복수를 결심한 정치인의 개인적 원한에 의한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사설] 전작권 회복 재확인한 李, 북핵 억지력 약화는 없어야

    [사설] 전작권 회복 재확인한 李, 북핵 억지력 약화는 없어야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날을 맞아 “자주국방은 필연”이라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통해 대한민국이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기 내 추진이 목표인 전작권 전환에 대한 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인데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속 북미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더욱 긴요해진 시점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어제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날 행사 기념사에서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주도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확고한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지역의 안정과 공동번영에 확고하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자주국방론은 지당한 명제다. 문제는 북한의 안보 위협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등이 추진되는 현실인 만큼 전작권 전환은 한미 간 긴밀한 공감대를 통해 어느 때보다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그제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간 합의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체계적·안정적·능동적으로 전작권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자주국방은 반드시 달성해야 할 국가적 목표이지만 서두른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임기 내 추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3단계 절차 중 2단계 점검을 하다 마무리되지 못했다. 지금 상황은 더 간단치 않다. 미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제 조건 없는 대화” 의지를 밝혔다. 오는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 간 회동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전작권 전환과 북미 대화가 자칫 비핵화의 대원칙을 훼손하거나 핵 억지력 약화로 이어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최석영 칼럼] ‘다시 위대한 미국’과 전문직 비자 딜레마

    [최석영 칼럼] ‘다시 위대한 미국’과 전문직 비자 딜레마

    지난 9월 초 미국 이민당국은 조지아주 한국 기업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300여명의 한국 근로자를 체포·구금했다. 이들의 조기 귀국이 성사된 건 불행 중 다행이나 근본적인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이번 사건은 위대한 미국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 정책과 배타적·극단적 반이민 정서가 정면충돌하는 단층선을 노출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적법 조치였다고 했다. 국토안보수사국은 단일 사업장 대상의 최대 규모 단속을 과시했다. 내년 중간선거를 겨냥해 강성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의 결집을 노렸다는 분석은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산업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관세장벽을 치고 동맹의 팔을 비틀어 투자를 압박하는 한편 막무가내식 입국 단속을 하는 트럼프 정책의 모순과 부조화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물론 투자 확대에 수반되는 비자 문제를 선제적으로 살펴보지 못한 역대 우리 정부와 기업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예정된 인재(人災)로 봐야 한다. 미국의 비자는 체류 기간과 활동에 따라 이민·비이민 비자로 구분된다. 비이민 비자 자격이 입증되기 전에는 이민자로 추정되므로 비자 신청인은 비이민 비자 자격을 입증할 의무가 있다. 이번에 체포된 근로자는 상용·관광 목적으로 발급되는 비자(B1·B2) 또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따른 전자여행허가(ESTA)로 입국했다. 어느 경우도 숙련 또는 비숙련 근로를 제공할 수 없고 위반하면 입국 거부, 강제 퇴거, 재입국 거부 또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취업을 위해선 전문직 비자(H-1B), 주재원 비자(L1) 또는 투자 비자(E1·E2)를 받아야 하지만 취업비자의 쿼터가 제한적이고 절차도 까다로워 편법 체류·근무 관행을 이어 온 것이다. 설상가상 트럼프는 H-1B 비자 제도의 오남용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전제하며 발급 요건을 강화하고 수수료를 10만 달러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 의회에도 엄격한 비자 관리를 요구하는 법안이 다수 제출돼 있다. 비자 문제는 자유무역협정(FTA)과 불가분의 관계다. 물품 교역에는 관세·비관세 문제가 제기되지만, 서비스·투자 교역은 인력 이동이 수반돼 입국 비자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우리는 한미 FTA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체결한 FTA가 전문직 비자 쿼터를 허용한 선례에 주목하며 한국인 전용 전문직 비자 쿼터 조항 포함을 강력히 요구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의 전문 인력은 제한 없이 입국이 가능하고, 칠레와 싱가포르도 일정 수량의 전문직 쿼터를 받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민·비자 권한을 가진 미국 의회의 강한 반대로 한미 협정문 포함에 실패하고 차선책으로 비자 면제 프로그램 도입과 주재원 비자의 기간 연장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미국과 FTA 협상을 하던 호주도 비자 조항 신설에 실패했으나 각고의 노력 끝에 호주인 전용 비자(E3) 법안을 통과시켰다. 조직적 로비가 이끌어 낸 외교 성과였다. 이 비자는 호주인에게만 연간 1만 500개의 쿼터를 할애하며 배우자와 자녀에게도 혜택을 주고 남는 쿼터는 다음해로 이월된다. 미국의 파격적 선물이었다. 투자 기업 근로자의 비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투자 유치국의 당연한 책무다. 실은 한미 FTA 발효 시점부터 누렸어야 할 우리의 권리다. 미국 측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뒷북을 치고 있으나 행정부의 제한된 권한과 트럼프의 변덕에 비춰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당장은 기존 비자 운용의 신축성을 확대하는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임시방편이고 불안정한 조치다. 확실한 해법은 한국인 전용 전문직 비자 쿼터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필자가 주미 대사관 공사로 근무할 당시 한국 전문직의 비자(E4) 쿼터 확보를 위한 법안을 미 의회에 제출하고 다각적인 로비 활동을 벌였으나 실패한 바 있다. 비자 문제는 미국에서도 민감한 탓이다. 그간 여야를 막론하고 미국 비자 문제 해결에 일조했다고 호들갑을 떨어 왔으나 별무소득인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백악관은 물론 미 의회 지도부와의 긴밀한 유대 형성 및 조용하면서도 끈질긴 교섭과 아웃리치가 절실한 이유다.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유) 고문·전 주제네바 대사
  • APEC 바가지·구금 한인 인터뷰 시의적절… 축약어는 지양해야[독자권익위]

    APEC 바가지·구금 한인 인터뷰 시의적절… 축약어는 지양해야[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90차 회의를 열고 9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여론수석),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박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지난달 10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건에 대해 근로자 인터뷰로 상황을 상세히 전달하는 등 발 빠른 취재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나온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 실태 보도와 후속 보도도 시의적절했다고 봤다. 반면 지나친 축약어 사용이나 성격이 다른 기사를 묶어 쓰는 것은 기사에 대한 이해와 가독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최승필 한국외대 교수경주 숙박비 상승 후속 보도 좋아‘사이버戰 샌드백…’ 적절한 지적16일자 ‘벌써 APEC 바가지…’ 기사는 경주 숙박업소의 가격 상승을 짚었다. 가격 하락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후속 기사가 필요하다고 봤는데, 마침 29일자 전국면 기사에서 경주시와 숙박업체들이 숙박료를 할인하는 조치를 한 부분을 다뤄 잘한 보도라고 생각한다. 22일자 ‘사이버전(戰) ‘샌드백’ 전락했는데…’도 좋은 보도다. 다른 나라들은 사이버전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데 한국은 여전히 부처 간 칸막이와 헤게모니 싸움 등으로 쪼개져 있다. 기사에서 이를 적절히 지적했다. 최근 해킹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기획 기사로 다뤄 볼 만한 주제다. 2일자에 ‘김용범 “李, 한미회담 못 해도 되니 무리한 사인은 안 된다고 해”’ 기사는 두 이질적인 내용을 한 기사에 묶었다. 미국 3500억 달러 투자에 대한 서명을 할지 말지의 문제를 다루다가 뒷부분에서는 남북 관계 문제로 넘어가고 사진도 북한 미사일 사진이 쓰여 적절하지 않았다. 또 ‘노봉법’(노란봉투법)이나 ‘증감법’(증언·감정법)처럼 법령 내용을 전혀 유추할 수 없는 축약어들을 제목에 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김영석 연세대 명예교수‘해외 인재 영입’ 인터뷰 깊이 부족전문가 인용 땐 전문성 철저 검증을중국이 인공지능(AI)이나 로봇 등 첨단 기술에서 상당한 발전을 보이면서 국내에서도 인재 영입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H-1B 비자 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관심도 높다. 그런데 24일자 인터뷰 기사 ‘채용·보상 탄탄하게… 세계 빅테크 인재 영입할 절호의 기회’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나의 전체 지면에 할애했다. 지면 활용이 효과적이지 않고 내용도 깊이가 부족해 아쉬웠다. 전문가의 인터뷰를 기사에 인용할 때도 해당 사안에 진정한 전문성을 가진 인물인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이런 점들이 신문의 권위와 독자 신뢰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 ‘中 로봇산업 기획’ 시사점 잘 짚어프랑스 재정 위기 관련 보도는 부족3회에 걸친 ‘천지개벽 중국 로봇산업’ 기획은 풍부한 정책적 시사점을 준 기획이었다. 중국 상하이 취재뿐 아니라 여러 정책 보고서 등 자료를 잘 취합했고 시각화도 잘됐다. 중국이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첨단 기술에서 앞서가는 현실을 보여 줬고, 산재 감소 같은 국내 정책적 시사점까지 잘 풀어냈다. 23일자 등 영국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관련 보도들은 영국과 미국이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다른 입장을 보이는 역사적 맥락과 외교 전략을 잘 짚어 줬다. 한국과 일본은 왜 팔레스타인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다뤄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이 어떤 문제인지 종합적이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국제 기사에서 미국 비중이 크다 보니 프랑스 재정 위기 문제를 잘 다루지 않은 점은 아쉽다. 프랑스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까지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에도 정책적 시사점을 던지는 만큼 프랑스 문제를 보도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정치권의 언어를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지적하고 싶다. 과격하고 자극적인 언어(살아 있는 시체, 내란 좀비 등)를 언론이 그대로 보도하는 것이 필요한지 의문이다. 언론은 이런 표현을 확산시키기보다 그 속에 담긴 주장 중 근거 있는 내용과 없는 내용을 가려내고 법치나 사법부 흔들기 같은 본질적 쟁점을 정리해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김재희 변호사 구금 사태 보도 심층·차별성 갖춰‘3대 특검 3색 수사’ 가독성 돋보여9월에는 국제면 기사가 친절하고 깊이 있었다.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 보도는 속보 위주의 방송·유튜브와 달리 심층성과 차별성을 갖췄다. 비자 제도도 그래픽을 활용해 취업비자 종류와 절차를 쉽게 설명해 독자의 이해도를 높였다. 15일자 1·3면에 걸쳐 보도한 구금 한국인 단독 인터뷰는 한국인 근로자의 상황과 체포 당시 심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현대자동차 이외에 다른 기업들은 미국에 어느 정도 나가 있었는지와 투자 현황도 제시해 이해도를 높였다. 26~27일자 9면 ‘3대 특검 3색 수사’ 기사는 복잡한 수사 상황과 성과를 독자의 눈에 잘 들어오도록 구성했다. 또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인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전문가에게 물어본 25일자 기사도 특출난 소재를 다루지는 않았지만 접근을 달리해 차별화된 보도였다. 2면 이슈면과 관련해 독자 입장에서는 기사 배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7일자(맘다니 무슬림 뉴욕시장 후보), 19~20일자(민폐와 자유 사이, 상탈 러너들)는 시의성과 사회적 영향력에서 2면 전체에 걸쳐 보도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다. 전면은 기사 가치와 공적 의미 등을 고려해 비중 있게 배치하면 어떨까 싶다. 허진재 한국갤럽 여론수석‘피싱 수법’ 설명으로 경각심 높여한반도 주변 정세 통찰 돋보인 칼럼미국 조지아주 한국 근로자 구금 사건에서 단속 현장에 있던 공장 직원과 한국인 직원 접견 변호사 인터뷰는 긴박한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고 국민들이 궁금해할 사안을 적절히 전달했다. 1일자 ‘커지는 피싱 피해’ 지면도 주요 통신사들의 고객 정보 유출 등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염려가 커진 시점에서 진화한 범죄 수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경각심을 갖게 해 줬다. 9월에는 좋은 칼럼이 많았다. 1일자 ‘산재 그 후, 살아남은 자의 슬픔’(유영규 전국부장), 2일자 ‘전승절, 북중러 애증의 삼중주’(오일만 논설위원), 17일자 ‘중처법·노란봉투법 엇박자’(최광숙 대기자) 칼럼 등이다. 오 위원의 칼럼은 변화무쌍한 한반도 주변 정세를 깊은 통찰로 분석했다. 12일자 사회면 ‘30만원 대출 이자만 280만원…’은 기사의 절반가량을 사채 조직이 피해자들의 얼굴을 박제한 사진으로 채웠는데 굳이 블러 처리한 14명의 사진을 모두 게시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29일자 인터넷판 ‘李 대통령 지지율 70% 육박… [여론조사 꽃]’에 인용된 ‘여론조사꽃’은 기사에서 언급한 대로 진보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한다. 지난 대선 이후 분석 자료를 보면 편향된 결과를 내놓은 업체로 주요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는다. 이번 조사 결과 보도는 이례적이다. 이재현 이화여대 박사과정과도한 피해자 정보, 2차 가해 우려전문가 원론적 주장 인용도 아쉬워2일자 ‘도쿄서 40대 한국 여성 교제 살인’ 기사는 제목만 보면 마치 한국 여성이 살인을 저지른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 피해자가 여성인데도 제목에서 피해자를 전면에 내세워 사건의 맥락을 혼동하게 만들었다. 본문에서 피해자의 국적·직업 등 세부 정보는 과도하게 드러낸 반면 가해자 정보는 ‘30대 한국 남성’ 정도로 처리했다. 이는 피해자에게 불필요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 사건을 단순 보도로 끝내지 말고 일본의 스토킹 방지법이나 제도적 대응 같은 구조적 맥락까지 짚어야 했다. 8일자 ‘임신중지약 도입 갑론을박…’ 기사는 온라인에서 불법적으로 약이 유통되는 현실과 임신 중지 문제의 시급성을 다룬 중요한 기사였다. 하지만 전문가 발언 인용이 “수술과 약물 모두 가능하도록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수준에 머물러 원론적이고 평이한 주장밖에 전달하지 못했다. 임신 중지 관련 논의의 사회적 무게감을 감안할 때 전문가 의견은 법·제도 개선, 의료 현실, 해외 사례 등 심화된 분석으로 이어졌어야 했다.
  • “수염 밀어” “뚱보 장군 안 돼” …미군 정신교육 나선 트럼프

    “수염 밀어” “뚱보 장군 안 돼” …미군 정신교육 나선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옛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례없이 소집한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좌파 이념 척결을 위한 대대적인 정신교육에 나섰다. ‘내부의 적’ 타도를 위한 미군 본토 배치 확대, 수염 면도까지 앞세운 군문화 전면 쇄신을 예고했지만, 군의 ‘정치적 중립 유지’ 원칙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 모인 전세계 미군 부대 지휘관 800여명 앞에서 한 70여분의 훈화에서 “미국은 내부로부터 침략당하고 있다”며 “여러분과 함께 우리는 ‘본토 수호가 군의 최중요 순위’라는 원칙을 되찾았다”고 강조했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을 깎아내리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 국경 통제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그는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등에 이어 시카고에도 군을 투입할 것”이라며 “미국 도시들을 군과 주방위군의 훈련장으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가도 된다. 당신의 계급과 미래도 날아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손뼉을 치거나 웃어도 된다. 편하게 하라”고 했지만, 정치적 중립 유지 의무가 있는 참석자들은 최대한 무표정으로 일관했다고 NBC는 전했다. 장내 반응은 간간이 나온 웃음과 연설 후 나온 가벼운 박수가 전부였다. 예비역 소령 출신인 헤그세스 장관도 45분 간 ‘별’들을 상대로 생활습관 지도와 군 내부 ‘워크’(Woke·정치적으로 깨어있음을 뜻하는 용어) 추방 교육을 했다. ‘전사 정신’을 피력해 온 그는 “턱수염, 긴 머리, 피상적인 개인 표현은 이제 허용되지 않는다”며 “(장병들이) 이발을 하고 면도하지 않겠다면 새 보직이나 직업을 찾으라”고 일침을 놨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부로 모든 병과의 기준을 “가장 높은 남성 기준으로 복원하겠다”면서 ‘뚱뚱한 장군과 제독들’을 비판하며 “연 2회 의무적인 개인 체력 검사를 시행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연설 탁자 뒤에서 발언하다 무대 앞으로 나와 손짓을 써가며 열변을 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회의 후 종교·의학적 이유로 일부 장병에 수염을 허용하던 예외 규정을 90일 내 종료한다는 명령서를 발송했다.
  • 미국 정부 7년 만에 ‘셧다운’… 트럼프, 공무원 대량 칼바람 예고

    미국 정부 7년 만에 ‘셧다운’… 트럼프, 공무원 대량 칼바람 예고

    미국이 예산안을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립을 해소하지 못하고 7년만에 연방정부 업무가 일시 정지되는 ‘셧다운’에 빠졌다. 이에 따라 75만명에 달하는 연방정부 공무원이 강제로 무급휴가에 들어가고 국가안보와 치안 등 필수 업무를 제외한 공공서비스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을 계기로 연방 공무원을 대거 해고하고 민주당이 만든 조직과 기구를 없앨 것이라고 밝혀 과거보다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미 연방정부는 1일(현지시간) 0시 1분을 기해 셧다운에 돌입했다. 앞서 미 의회가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 1일~2025년 9월 30일) 최종일인 전날 자정까지 새로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서다. 상원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7주짜리 임시예산안(CR)을 표결에 부쳤지만 찬성 55대 반대 45로 부결됐다. 예산안 통과에는 60표가 필요하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올해 말로 종료되는 공공의료보험 ‘오바마 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 등을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1980년 이후 이번까지 15차례 셧다운이 발생했다. 대부분 1~3일 만에 해결됐지만 2주 이상 이어진 경우도 3차례나 있었다. 특히 가장 최근 셧다운이었던 2018년 12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는 역대 최장인 35일간 연방정부가 멈췄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이번 셧다운이 과거 사례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을 계기로 연방 공무원을 대거 해고하고 정책 우선순위가 아닌 부처를 중심으로 인력 감축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노동부의 경우 대부분 활동을 중단하고 수천명을 해고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다. 고용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대규모 연방 공무원 해고가 현실화될 경우 소비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번 사태로 75만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가고, 하루 4억 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필수 인력’으로 분류된 국방·치안·의료 인력은 무급으로 근무해야 하지만 교육과 보건 분야 등의 일부 업무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동통계국도 각종 경제지표 발표를 중단한다. 셧다운이 길어질 경우 공항검색과 항공편 지연이 우려되고, 그랜드캐니언 등 국립공원과 뉴욕 ‘자유의 여신상’ 등 주요 관광지도 폐쇄에 들어갈 수 있다. 필립 스웨걸 CBO 국장은 AP통신에 “셧다운이 지속되면 정부가 지원하는 모든 프로그램의 불확실성이 커진다. 충격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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