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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합의 안 하면 아무것도 안 남을 것”…네타냐후와 공격 재개 논의

    트럼프 “이란, 합의 안 하면 아무것도 안 남을 것”…네타냐후와 공격 재개 논의

    안보팀 소집해 대이란 군사작전 논의 관측 이란, 해저 통신 케이블 압박 카드 가능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다시 합의를 재촉하며 협상 거부 시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을 논의하는 등 중동 전운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의 시계가 재깍거리며 돌아가고 있다. 당장, 아주 신속히 움직이지 않으면 그들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지금은 시간이 생명이다”고 경고했다. 종전 협상에 다시 나서라고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고강도 군사작전을 벌일 수 있다고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군함이 레이저로 추정되는 무기로 이란 군용기와 핵시설, 미사일 기지 등을 타격하는 인공지능(AI) 생성 영상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약 30분간 통화했으며, 주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을 이야기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보도했다. 오는 19일 백악관 상황실에 안보팀을 소집해 대이란 군사옵션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는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의 보도도 나왔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발생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에서 무인 드론이 격추되는 등 걸프국 사이의 군사적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이란은 쿠웨이트와 UAE 등이 미국에 협력하고 있다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이란에 대한 강경 행보를 재개했다는 점에서 시 주석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지원 의사를 밝힌 게 배경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미중 정상회담 팩트시트에서 양국 정상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촉구했다며 대이란 대응에 한목소리를 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로 중국이 중동전쟁 해결을 위해 얼마나 개입할지는 미지수란 분석도 많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해저 통신 케이블을 새 압박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해저에는 유럽·아시아·페르시아만을 연결하고 인터넷 트래픽을 전송하는 주요 대륙 간 해저 케이블이 깔려 있다. 이란이 소형 잠수함과 수중 드론 등을 통해 해저 케이블을 공격할 경우 인터넷 속도 저하뿐 아니라 은행 시스템·군사 통신·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등 모든 분야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 트럼프 경고에 국제유가 다시 급등…브렌트유 111달러

    트럼프 경고에 국제유가 다시 급등…브렌트유 111달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 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고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1.98% 오른 배럴당 111.42달러를 기록했다.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43% 상승한 배럴당 107.98달러로 이달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신 월간 업데이트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되면서 전 세계 원유 재고가 사상 최대 속도로 고갈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스위스 은행 UBS가 지난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월별 석유 수요가 동일하게 유지될 경우 이달 말까지 재고가 사상 최저치인 76억 배럴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그들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을 상대로 종전을 압박하고 있다. 이란도 미군의 지상군 투입을 경계하며 내부적으로 결사항전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이란 국영 방송에서는 연일 전 국민을 상대로 AK 자동소총 조작법을 교육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 트럼프, 전쟁 중 ‘외계인 체포’?…수갑 차고 끌려가는 사진 직접 올린 이유 [핫이슈]

    트럼프, 전쟁 중 ‘외계인 체포’?…수갑 차고 끌려가는 사진 직접 올린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수갑을 찬 외계인의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기지에서 손에 수갑을 찬 회색 피부의 외계인이 검은 선글라스를 낀 보안요원들에 끌려가는 모습의 AI 사진을 게재했다. 외계인 바로 곁에는 붉은색 넥타이를 한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걷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교착에 빠지면서 국내외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물가·고유가가 트럼프 대통령 본인뿐 아니라 공화당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계인 AI 이미지를 공개한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계 생명체 정보 공개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관련 기관에 미확인비행물체(UFO)와 미확인이상현상(UAP), 외계 생명체 가능성과 관련한 정부 문서 공개 작업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지난 8일 미 국방부가 UFO·UAP 관련 미공개 자료의 첫 번째 분량을 공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행정부들은 이 문제에 대해 투명하지 못했지만 이제 새로운 문서와 영상들을 통해 국민이 스스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재미있게 보고 즐기라”고 밝혔다. 전쟁 와중에 외계인·UFO 꺼내든 속내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상황에서도 외계인과 UFO를 자주 언급하는 정치적 의도는 분명하다. 국민의 시선을 전쟁에서 돌리기 위함이다. 실제로 AP 통신은 국방부 산하 ‘영역 이상현상 조사사무소’(AARO)의 전임 국장 숀 커크패트릭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의 약속은 허풍이며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인들의 관심을 돌리려는 ‘눈길 끄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다만 미 국방부가 발표한 자료들이 UFO의 존재를 공식 확인했다는 내용은 아니며 여전히 존재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 힘든 자료들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대로 미국인의 시선이 UFO에 쏠리는 ‘여론 국면 전환’ 효과가 날지는 불분명하다. AI 이미지에 푹 빠진 트럼프…“음모론 확산 무대로 이용”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AI 이미지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푹 빠진 모양새다. 그는 수갑을 찬 외계인뿐 아니라 자신이 우주 공간에서 근엄한 표정으로 우주군을 지휘하는 모습, 차기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환각에 시달리는 모습, 이란의 고속정이 미군 드론 공격에 파괴되는 모습의 AI 생성 이미지 여러 장을 쉴 새 없이 공유했다. 지난 11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그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함께 오물 속에 빠져 있는 AI 합성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멍청한 민주당원(Dumacrats, Dumb·Democrats를 합성)들은 하수 처리를 좋아한다”라는 조롱성 멘트도 함께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14분부터 이튿날인 12일 오전 1시 12분까지 무려 55개의 게시물을 작성하거나 공유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몇 시간 동안 160건이 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음모론 확산과 정적 공격의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위기 맞은 대만 “‘독립’ 문제란 없어…‘가짜 통일’ 거부”

    위기 맞은 대만 “‘독립’ 문제란 없어…‘가짜 통일’ 거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제기된 안보 위기에 맞서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라이 총통은 17일 민주진보당(민진당) 창당 40주년 기념 청년 포럼에서 대만 독립의 의미에 대해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며, 양안(중국과 대만)이 서로에게 종속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4~15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귀국길 인터뷰에서 “누군가 독립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대만을 겨냥했다. 이어 “우리가 전쟁하러 9500마일(약 1만 5000㎞)나 날아가는 걸 바라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뒤를 봐주니 독립하자’라고 말하는 누군가를 보고 싶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으로부터 ‘분리주의자’로 평가받는 라이 총통은 대만의 안보를 위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만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독립’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1945년 ‘공산주의 중국’에 맞서 ‘민주주의 중국’의 개념을 정립한 선구자들은 당시 본토를 탈환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헛된 것이라 믿었다고 주장했다. 라이 총통은 이날 밤늦게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미국 정부가 대만 해협의 평화를 지지한 것에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미중 정상회담 이후 국가안보위, 국방부 등 국가안보팀의 보고를 청취하고 토론했다면서 국제 사회와 대만 국민을 이해시키기 위한 다섯 가지 논점을 제기했다. 먼저 대만은 도발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 불안정을 일으키는 것은 대만이 아닌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라이 총통은 “중국은 최근 몇 년간 군용기와 선박을 이용한 대규모 군사훈련, 회색지대 강제, 인접국에 대한 각종 군사·정치·경제 압박 등으로 대만 해협과 주변 해역에서 군사 활동을 지속해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안보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만은 독립된 민주국가로 이른바 대만 독립 문제란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박했다. 이어 중국과 대화할 의지는 있지만 ‘통일’이란 정치적 목적에 따른 강압적인 교류는 거부한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해 대만을 방어할 것인가”란 단도직입적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면서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도 모호성을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시 주석의 요구에 따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美 본토, 쿠바에 뚫리나…“드론 수백 대로 공격 검토 중” 트럼프 반응은? [핫이슈]

    美 본토, 쿠바에 뚫리나…“드론 수백 대로 공격 검토 중” 트럼프 반응은? [핫이슈]

    쿠바가 우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드론 수백 기를 동원해 미군 기지 등을 겨냥한 공격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최근 입수한 기밀정보를 토대로 “쿠바 군부가 드론을 이용해 관타나모만에 있는 미군 기지와 미군 함정, 플로리다주 키웨스트를 공격하는 계획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쿠바는 이 같은 계획을 위해 지난 한 달간 러시아와 이란 등에 드론과 군사 장비를 추가로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주 키웨스트는 지리적·군사적으로 쿠바와 매우 가까운 전략 거점이다. 키웨스트는 미국 본토 최남단에 있는 도시로 쿠바 아바나와 직선거리로 약 15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이곳에는 미 해군·공군 시설이 있으며 미군 훈련과 해상 감시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한다. 따라서 만약 쿠바가 상징적 압박 또는 비대칭 위협을 검토할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군사적 의미가 큰 지역인 키웨스트를 우선순위에 둘 수 있다. 미 정보당국 “쿠바 위협 임박하진 않아”현재 미 정보당국은 쿠바의 위협이 임박했다거나 쿠바가 미국을 공격할 계획을 적극적으로 세우는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향후 양국 관계가 악화해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쿠바 군부가 드론 전술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테러 단체부터 마약 카르텔, 이란,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불량 행위자(bad actors)들이 이러한 기술(드론)을 그토록 가까이에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려스럽다”면서 “이러한 위협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이어가면서도 쿠바에 대한 외교와 안보 압박을 쉬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쿠바를 해방시키든 점령하든 장악할 수 있다. 쿠바는 지금 매우 약해진 상태”라며 “이란 전쟁에 투입된 미 항공모함을 돌아오는 길에 쿠바 앞바다에 세우기만 해도 쿠바는 항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2일에는 트루스소셜에 “쿠바는 실패한 국가이며, 단지 한 방향, 몰락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쿠바가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대화할 것”이라고 적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각종 제재를 부과하고 에너지 공급을 봉쇄하면서 쿠바를 경제적으로도 최대치로 압박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남미에서 베네수엘라에 이어 쿠바를 다음 목표로 삼아왔으며, 이란 전쟁이 끝나면 쿠바가 다음 군사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꾸준히 상기하면서 국제사회에서는 새로운 전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2031년 내 ‘대만 전쟁’ 터질수도”…트럼프 측근들 섬뜩 경고

    “2031년 내 ‘대만 전쟁’ 터질수도”…트럼프 측근들 섬뜩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이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대만 침공 위험이 더 고조됐다는 점을 우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조언자는 “이번 방중은 향후 5년 안에 대만 문제가 실제 미중 간 전략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련한 대규모 의전과 특별 환대를 만족스럽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측근들은 겉으로 드러난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달리, 중국이 미국과의 ‘대등한 관계’를 과시하며 대만 문제를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려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측근들은 “시 주석이 중국을 새로운 위치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며 “중국은 더 이상 떠오르는 강대국이 아니라 미국과 대등한 나라이고, 대만은 중국의 것이라고 말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측 인사들은 대만 유사시 미국 경제가 받을 충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중심으로 한 대만 반도체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미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자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조언자는 “경제적으로 미국이 준비될 방법이 없다”며 “반도체 공급망은 자급과는 거리가 한참 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미국 경제 전체를 놓고 봐도 AI용 반도체 공급망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대만 문제, 중미 관계서 가장 중요한 문제”앞서 시 주석은 지난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미국을 압박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안정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양국이 충돌해 전체 관계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5일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공격 상황에서 미국의 대응 기조를 물었다고도 확인했다. 이는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한 무력통일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만 무기판매, 시 주석과 논의… 안 팔수도”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관련해 시 주석과 “매우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대만에 대한 약 140억 달러(21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가 “매우 좋은 협상 칩”이라고 언급하며, 미국이 무기를 팔 수도, 팔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 협의하지 않는다는 44년 유지 기조를 뒤집는 것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을 향해 중국으로부터의 공식적 독립을 추진하지 말라고도 경고했다. 그는 ‘현상유지’를 선호하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외교가에서는 미국 정부가 그동안 중국과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온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협상 카드’로 표현한 것 자체가 중요한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만이 美반도체 산업 훔쳐…미국으로 오길”이에 대해 미국 재계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접근이 중국 시장 재개방과 사업 허가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무기 판매를 ‘협상 칩’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해 압박성 발언을 내놨다. 그는 “내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그들(중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가 없을 때라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의 전임자들이 대만의 반도체 분야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만이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다년간 훔쳐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만에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만을 안보 파트너로 방어한다는 전통적 접근보다, 무기 판매·대만 독립·반도체 산업을 하나의 거래 패키지로 묶어 다루는 거래주의적 인식을 드러낸다. “대만 무기판매, 중단한 적 있어…미중관계 안정 중요”이와 관련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7일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오랫동안 대만에 무기를 판매해왔지만, 판매하지 않았던 때도 여러 번 있었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도 무기 판매를 중단한 적이 있었고, 부시 (전) 대통령도 그랬다”고 언급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어 “현실적으로 미국과 중국이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중국이 항상 제기해온 사안이며, 대통령은 어떻게 접근할지 고려 중”이라고 했다. 그리어 대표는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만 해협에서 현상 유지에 변화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며,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매우 명확했다. 미국의 대만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 주석이 이를 바꾸려 한다면 그건 분명히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그곳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中 “트럼프가 뒤통수 칠 줄 몰랐어?” 조롱…대만 “배신당했다” 부글부글 [핫이슈]

    中 “트럼프가 뒤통수 칠 줄 몰랐어?” 조롱…대만 “배신당했다” 부글부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직후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에 대한 의견을 유보하고 대만 독립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자 대만이 발끈하고 나섰다. 대만 중앙통신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천밍치 대만 외교부 정무차관은 지난 16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중·대만 관계’ 좌담회에서 “대만은 주권 독립 국가이며 2300만 대만인만이 민주적 방식으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의 독립 선언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의 상황이 현 상태를 유지하길 바란다”며 “‘누군가 미국이 우리를 지지하니 독립하자’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만 무기 판매 승인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천 차관은 “아직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사안으로 논평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상황을 파악할 것이며 향후 무기 판매 역시 미국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말에 따르면 시 주석이 먼저 이 문제를 꺼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미국의 일관된 입장은 대만 국방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언론 “대만, 이제 꿈에서 깨야” 조롱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발언으로 대만에 대한 미국의 기조가 44년 만에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만 내에서는 미국이 사실상 대만을 배신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대만 자유시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만이 자위권을 행사하려면 충분한 대가를 내놓아야 한다는 의미”라며 “미국과 대만의 굳건했던 외교 관계가 상업적 거래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대만 현지인들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쏟아냈다. 대만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겁을 먹은 것 아니냐”, “대만이 민주주의 진영에 서는 한 미국이 지지할 것이라 믿었는데 배신당했다”, “트럼프는 TSMC에만 눈독을 들일 뿐 대만의 안보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등의 성토가 빗발쳤다. 반면 중국 언론들은 이번 회담 결과를 두고 크게 반색했다. 미·중 정상회담 직후 환구시보는 “대만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독립 세력과 함께 막대한 비용이 드는 전쟁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고 밝혔다. 또 전문가의 입을 빌려 “대만 내 일부 세력은 미국을 마치 구명줄처럼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으로 그런 환상이 순식간에 깨졌다”면서 대만을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후속 협상에서 ‘빅딜’ 기대하기는 어려워한편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와 이란 문제를 각각 협상 지렛대로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무기 판매 승인을 일시 보류했다고 밝히며 “그것은 중국에 달려 있다. 우리에겐 매우 좋은 협상 칩”이라고 말했다. 약 120억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중국은 미국 측이 이란 전쟁 종식 압박을 요청했음에도 이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에 그치거나 아예 언급하지 않는 등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이에 국제사회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교착 상태에서 패권을 경쟁하는 ‘불안한 휴전 상태’라는 점만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모스크바가 뚫렸다…우크라 드론 600대 강타, 사망자 속출 [핫이슈]

    모스크바가 뚫렸다…우크라 드론 600대 강타, 사망자 속출 [핫이슈]

    우크라이나 드론 수백 대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강타하면서 주거용 아파트 등 여러 건물이 불타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AP 통신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이날 밤 사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해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밤사이 방공망으로 우크라이나 드론 556대를 격추했고 동이 튼 뒤 추가로 드론 30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론 대부분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방공망을 뚫은 드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드론 여러 대가 민간 아파트와 기간 시설에 충돌하면서 모스크바 일대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드론이 모스크바의 석유·가스 정제소 인근 건설 현장을 타격해 노동자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인근 지역 주민인 콘스탄틴(39)은 AFP에 “공습 당시 충격이 너무 강력해서 체격이 큰 나조차 침대에서 거의 튕겨 나갈 뻔했다”며 “창문을 열어보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SNS를 통해 “모스크바 정유공장, 솔네치노고르스크 유류 저장소, 여러 전자제품 제조업체를 최초로 타격했다”며 “전쟁이 자신이 시작된 곳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500㎞ 날아 목표물 타격, 정당한 공격”우크라이나는 이번 공습을 통해 자국 드론의 성능을 또 한번 과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목표물까지의 거리가 500㎞였다. 이는 매우 의미가 크다. 가장 촘촘한 방공망을 갖춘 모스크바를 뚫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공습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지역사회 공격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장거리 제재(공격)가 모스크바 지역에 도달했으며 우리는 그들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본토 내에서도 수도 모스크바를 노린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으로 꼽힌다. 더불어 지난주 러시아가 짧은 휴전이 끝난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맹폭하자 이에 대한 보복 타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8~10일 전승절 기간 선포한 3일간의 휴전이 끝난 뒤 양국은 다시 공격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내 우크라이나 영토를 모두 장악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이에 맞서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 내 주요 목표물 공습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재하던 평화 회담이 이란 전쟁 등 중동 상황 악화로 사실상 무기한 중단되자, 양국은 회담 재개가 아닌 집중 포화 작전으로 전환하고 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인 모스크바 공격을 받은 후 당한 만큼 되갚아 주겠다며 맞보복을 예고해 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 다시 이란 겨냥한 트럼프 “합의 신속하게 안 하면 아무것도 안 남을 것”

    다시 이란 겨냥한 트럼프 “합의 신속하게 안 하면 아무것도 안 남을 것”

    19일 백악관서 안보팀 소집해 군사작전 논의 관측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합의를 재촉하며 협상 거부 시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시간이 얼마 없다.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시간이 핵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자신의 요구를 충족하는 종전안을 신속히 내놓으라고 재촉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고강도 군사작전을 벌일 수 있다고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시간이 얼마 없다면서 더 나은 협상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이전보다 강력하게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백악관 상황실에 안보팀을 소집해 대이란 군사옵션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에는 워싱턴DC 인근의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등을 만나 대이란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개방되고 깨끗해져야 한다는 것을 원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어떤 약속을 했는가’라는 물음엔 “대통령은 회담에서 (중국에게) 호르무즈 해협에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그들(중국)이 이란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데 매우 집중했고, 그것이 그가 얻어내고 확인한 약속”이라고 답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했으며, 14일 정상회담과 이튿날 차담 및 업무오찬 등 공식 회담 자리에 모두 배석했다. 다만 푸충 주유엔 중국대사는 지난 15일 유엔 전문 온라인 매체 패스블루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결의안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내용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시기도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 백악관 “트럼프-시진핑 북한 비핵화 재확인” 공식 발표

    백악관 “트럼프-시진핑 북한 비핵화 재확인” 공식 발표

    홈페이지 게재 팩트시트서 확인...USTR 대표도 언급 미중 모두 북한 비핵화 유도 실질 조치 여부는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15일 베이징 정상회담 당시 북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미중정상회담 결과 팩트시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을 비핵화한다는 공유된 목표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비핵화를 전면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유지에 뜻을 모은 건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북한의 야심을 용인할 수 없다는 원칙에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것은 이미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공감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다만 북중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이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규탄과 제재 강화에 협조하지 않은 터라 이번 합의가 대북 압박 강화 등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행정부도 2기 집권기 들어 대외적으로는 북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화나 압박의 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날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 유지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했으며, 14일 정상회담과 이튿날 차담 및 업무오찬 등 공식 회담 자리에 모두 배석했다.
  • [임혁백 칼럼] 6·3 지방선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임혁백 칼럼] 6·3 지방선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14개 지역구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6·3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들은 전국 지방자치 단체장과 의원들, 14개 재보궐선거구를 대표할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6·3 지선에서 국민들은 무엇을 선택하고 평가할 것인가? 첫째, 이재명 정부를 중간평가할 것이다. 이번 선거의 선출 대상은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와 지방자치단체의 대표들이지만, 1차 평가의 대상은 이재명 정부가 될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내란을 청산했고, 코스피 지수 7000 돌파로 역대급 경제호황을 이뤄냈으며, 트럼프의 관세 압력과 이란 전쟁에 적절하게 대응함으로써 외정에도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비르투(virtu)의 리더십으로 국가를 내우외환의 위기에서 구출했고,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번영이 꽃피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높은 인기는 여당 후보들로 하여금 대통령의 코트자락을 잡고 대통령의 인기에 기대어 당선을 꿈꾸는 코트테일 효과(coattail effect)를 얻으려 하게 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높은 실적과 인기와는 대조적으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분열했고, 헌법과 법치를 부정하는 반체제 세력에 휘둘려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으며, 매우 낮은 지지율을 보여 주고 있다. 둘째, 6·3 지선은 대선 잠룡들의 경연장이다. 2030년 대선 후보들이 몸을 드러내고, 대권도전 어젠다를 제시하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언술을 경연하는 공론장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자치단체장 후보들은 대부분 잠재적인 2030년 대선 후보들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당대표를 지낸 한동훈 부산 북구갑 후보, 조국혁신당의 조국 경기 평택을 후보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선거에서 잠룡들이 받을 성적표는 2030 대선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해당 선거구의 시민들은 자신의 표가 차기 대선에 미칠 효과를 계산하면서 표를 던질 것이다. 이 점에서 이번 선거는 포스트 이재명을 결정하는 전초전이 될 것이다. 단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역구의 의원을 선택하는 정치시장을 넘어서 차기 지도자에 관해 토론하는 공론장이 될 것이다. 셋째, 6·3 지선은 이행기적 정의(transitional justice)를 세우는 장이 될 것이다. 2024년 비상계엄 선포 이후 야당 일각에서는 내란 사태를 부정하고 헌재의 판결을 부정하는 극우세력이 태극기부대, 윤어게인 세력과 야합해 아직도 준동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반민주적인 극단적 세력을 배제하고 내란 사태를 청산해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제도를 디자인하고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내란 청산 정책의 정당성과 효과성에 관한 국민투표가 될 것이다. 넷째, 6·3 지선은 개헌에 관한 공론장이 될 것이다. 민주당 주도로 6·3 지방선거 일정에 맞춰 추진되었던 개헌안은 여당의 강행 시도와 야당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개헌안의 핵심 내용은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 및 부마민주항쟁 정신 명시, 계엄권 통제 강화 등이었다. 6·3 지방선거는 개헌의 실현 가능성과 필요성, 소망스러운 개헌안에 관한 공적 토론의 장이 될 것이다. 다섯째, 이번 선거에서 토론해야 할 가장 지방선거다운 담론은 ‘지방소멸’과 ‘지방지우기’ 현상에 대한 해결책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들은 지방소멸과 초저출생,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로 인한 지역경제의 붕괴와 어떤 인과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토론하고, 오랜 중앙집권적인 국가의 전통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 연방주의적 분권과 자치의 실현 가능성을 토론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지방의 의료, 교육, 일자리가 블랙홀처럼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 ‘지방이 지워지는 것’을 막고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정책경쟁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투표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국민통합을 이뤄 내는 K민주주의의 역량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정치외교학
  • 美, 폴란드 파병 취소…유럽 주둔 감축 속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폴란드에 미 육군 병력 4000명을 배치하려던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미 육군 관계자 3명을 인용해 국방부가 텍사스주 포트후드에 주둔 중인 제1기병사단 예하 제2기갑여단의 폴란드 파병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부대는 이미 이달 초 임무 시작을 알렸고, 선발대와 일부 장비가 폴란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병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이뤄진 갑작스러운 취소 결정에 폴란드는 물론 국방부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운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결정을 내린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전쟁에 소극적이었던 유럽 동맹을 겨냥해 유럽 주둔 미군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주독 미군을 감축해 철수 병력을 폴란드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이탈리아와 스페인 병력 철수 가능성도 시사했다. 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이 5%에 육박해 유럽 최고 수준인 폴란드에 대해서는 ‘모범적인 동맹’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미 국방부가 병력 배치를 취소한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변덕’이 어떤 파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특히 폴란드는 일단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엑스(X)를 통해 “이번 파병 취소는 폴란드와 관련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앞서 발표된 유럽 내 일부 미군 주둔 변화와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베이징 문지방 닳을라… 트럼프 보내자마자 푸틴 맞는 시진핑

    베이징 문지방 닳을라… 트럼프 보내자마자 푸틴 맞는 시진핑

    ‘중동 중재’ 파키스탄 총리도 방중中, 국제정세 혼란 ‘해결사’ 나서나“세계가 중국 시간에 맞추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두 정상이 같은 달 일주일 사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전례 없는 외교 일정이 진행된다. 최근 주요국 정상들이 연이어 베이징을 찾은 가운데 이번 미러 정상의 방중은 중국의 국제사회 위상을 확인하는 외교 이벤트로 평가된다. 중국 외교부는 19~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지 나흘 만의 방문이다. 아울러 이란과 미국을 중재하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23일부터 3일간 중국을 찾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마무리된 직후 푸틴 대통령의 방중 사실을 발표하면서 “국제 문제도 정상 간 회담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20차례 이상 중국을 방문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 열병식을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서 참관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과 샤리프 총리의 방중은 앞서 미중 정상회담이 이란 전쟁 문제 해결을 위한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한 가운데 이뤄진다. 일각에서는 이들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시 주석이 국제 분쟁의 ‘해결사’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측은 당초 3월로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5월로 연기됐고 푸틴 대통령의 5월 방중은 올해 초에 이미 조율된 일정이라며 미러 정상이 비슷한 시기 방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미국과 러시아 정상을 연달아 만나는 것은 시 주석의 외교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찾은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외교정책으로 국제 정세가 출렁이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어진 서방 정상들의 잇따른 베이징 방문에 대해 “세계가 중국의 시간에 맞추고 있다”면서 중국이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에 안정과 확실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주융뱌오 란저우대 아프가니스탄연구센터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의 거버넌스, 개발, 경제 협력 분야에서의 영향력 확대는 각국이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중국의 발전 가능성과 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이들이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 빈손 트럼프, 다시 기로에… 중동 정세 ‘시계 제로’

    빈손 트럼프, 다시 기로에… 중동 정세 ‘시계 제로’

    핵물질 제거 등 군사작전 재개 거론신경전 속 양국 협상 여지는 남겨둬“美, 이란에 종전 5개 핵심사안 답변전쟁 배상금 거부·우라늄 반출 포함”이란 “호르무즈 통행체제 곧 발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재개 여부를 놓고 다시 갈림길에 섰다. 중국은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반대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란 문제와 관련해 ‘빈손’으로 돌아온 셈이 됐다. 17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은 이미 이란을 향한 ‘공격 버튼’을 누를 준비를 마친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5일 복수의 중동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르면 다음 주 공격 재개에 대비해, 지난달 7일 휴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군사 작전이 재개될 경우 이란의 주요 군사 및 기반 시설이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특수작전 부대를 지상에 투입해 지하에 묻힌 핵물질을 제거하는 작전도 거론된다. 이란도 이미 무력 충돌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엑스를 통해 “우리 군은 어떠한 침략에도 마땅한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국제사회가 전쟁 재개를 지지할 가능성은 작다. 중국은 미국이 유엔에서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규탄 결의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달 말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인 ‘하지’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변수다. 매년 100만명 넘는 순례객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찾는 만큼 양측이 대규모의 전면 충돌은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협상 재개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를 갖고 있지만 외교적 해결을 우선시한다”고 밝혔고, 이란 측도 최근 파키스탄과 협상 재개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측이 이란이 제안한 종전안과 관련 5개 핵심 사안에 대한 답변을 전달해왔다고 이란 파르스통신이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 측이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거부, 60% 농축우라늄 400㎏ 미국 반출, 이란 동결자산의 25%조차 해제 거부, 모든 전선에서 전쟁 중단 등을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통제하기 위한 새 시스템 도입을 예고하며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새 체제를 통해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 美와 대등해진 中… 사실상 휴전 연장 속 ‘대만’ 등 동상이몽

    美와 대등해진 中… 사실상 휴전 연장 속 ‘대만’ 등 동상이몽

    미일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서면·통화 인터뷰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사실상 ‘휴전 연장’으로 평가했다. 겉으로는 협력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실제로는 갈등 봉합보다 충돌 관리에 가까웠다는 분석이다. 특히 과거보다 훨씬 자신감 있는 태도를 드러낸 중국에 주목했다. 미국의 경제 압박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계산 속에 중동 정세 변화까지 맞물리며 중국이 이전보다 한층 대등한 자세로 회담에 임했다는 평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강경 발언 역시 달라진 미중 관계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교섭 재료’로 거론하면서 미국의  ‘전략적 모호성’ 원칙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대만 강경 노선… 트럼프는 미중 관계 개선 강조 ●사일러 美 CSIS 선임고문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시드 사일러 선임고문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은 사전에 예고됐던 범주를 벗어난 내용이 전혀 없었다. 회담의 목표가 비교적 소박했던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자국의 국민을 의식한 행보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사일러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국내적으로 복잡한 현안을 안고 이번 회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및 경제 문제, 시 주석은 군부 부패 문제와 인민해방군 전투 태세에 대한 의구심 등 이슈가 있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이를 최대한 감춘 채 협상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사일러 고문은 시 주석에 대해 “중국 특유의 화려한 의전 절차를 통해 겉으로는 예의를 갖추면서도 대만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매우 강경한 노선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제적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있었을지 모른다”고 짚었다. 시 주석이 매우 공격적으로 이번 회담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존중하고 높이 평가해 양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자세를 취하면서도, 대만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반응을 내지 않아 위축되지 않았다고 사일러 고문은 평가했다. 사일러 고문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강경 입장을 취한 걸 거론하며 “한국의 경우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에 적대적 ‘고래’라 할 수 있는 중국, 그리고 러시아도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동맹국인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년보다 성과 적어… 美기업 무엇을 얻었는지 불확실 ●커닝엄 美 스팀슨센터 연구원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마이클 커닝엄 중국 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은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막고, 관세 및 수출 통제에 대한 휴전을 연장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이 양국 관계를 ‘건설적인 전략적 안정 관계’로 정의한 건 서로에 대한 존중을 보여줬다고 풀이했다. 커닝엄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이번 회담은 2500억 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 발표가 있었던 2017년 회담에 비해 구체적인 성과는 적었다. 중국을 방문한 미국 기업인들이 무엇을 얻었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짚었다. 커닝엄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의 경제적 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졌고,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자랑할 만한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과거처럼 무리하게 양보할 필요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양국 관계에서 미국이 모든 영향력을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은 2017년 당시보다 훨씬 더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대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커닝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날 의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북한이 이번 회담과 관련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은 걸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커닝엄 연구원은 “한국은 중국과 주로 경제적 측면에 의한 관계지만, 미국과는 안보까지 아우르는 다면적인 관계”라며 균형 외교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대만 둘러싼 거래 가능성… 한일 협력 필요성 더 커질 듯 ●나카바야시 日 와세다대 교수 일본의 대표적인 미국 정치·국제관계 전문가인 나카바야시 미에코 와세다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잉 항공기 구매와 농산물 수입 확대 등 겉으로는 경제 협력 분위기였지만 실제로는 충돌을 피하면서 경쟁을 이어가는 새로운 미중 관계의 틀을 확인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나카바야시 교수는 특히 “중국은 경제 문제에서는 유연성을 보였지만 대만 문제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드러냈다”며 “이전보다 훨씬 자신감 있는 중국의 모습이 보였다”고 진단했다. 중동 정세와 미국의 정치 일정 등이 맞물리며 중국 역시 과거보다 한층 대등한 태도로 회담에 임했다는 의미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을 주목해야 한다고했다. 그는 “기존 미국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도 대만 지원 기조 자체는 흔들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무기 판매 문제까지 협상 카드처럼 다루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 해결이나 경제·무역 협력 확대를 대가로 중국과 일정 부분 ‘거래’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나카바야시 교수는 “향후 아시아는 전면전보다는 경제 압박과 공급망 재편, 정보전·사이버전 등이 이어지는 장기 경쟁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일 모두 미국의 동맹국이면서 동시에 중국과의 경제 관계도 매우 깊다”며 “반도체·인공지능(AI)·희토류·배터리 분야에서는 안보와 경제를 함께 고려하는 ‘경제안보’ 개념과 한일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44년 된 대만 정책 흔드는 트럼프 “무기 안 팔 수도”

    44년 된 대만 정책 흔드는 트럼프 “무기 안 팔 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베이징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놓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미국이 44년간 지속한 대만 정책이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승인 여부에 대한 질문에 “승인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중국에 달렸다. 솔직히 말해 우리에게 아주 좋은 협상 칩(카드)”이라고 말했다. 이날 귀국길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시 주석과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2년 대만에 대한 ‘6대 보장’을 발표하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할 때 중국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미중 회담을 계기로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발언은 40년 넘게 이어진 이런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정부의 대만 정책과 결이 다르다는 질문에 “1980년대는 꽤 먼 과거다. 시 주석이 그 문제(대만 무기 판매)를 꺼냈다. 이른 시간 내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의회가 지난 1월 대만에 대한 140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무기 패키지 판매를 사전 승인했음에도 계약 체결을 보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부하고 독립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미국이 밀어주니 독립하자’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이 미중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레드라인’으로 규정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대중 협상카드로 대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대만은 미중 패권경쟁의 볼모가 된 상황이다. 대만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진화에 나섰다. 대만 외교부는 입장문을 내고 “대만과 미국의 긴밀한 협력은 줄곧 대만해협 평화의 초석이었다”고 밝혔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는 ‘대만관계법’에 명시된 것이라며 “역내 위협에 대한 공동의 억제”라고 강조했다. 미 정가에서도 동맹국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트럼프 2기 집권기 이후 지속된 유럽 동맹국과의 신뢰 약화 흐름이 아시아로 전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동맹을 거래 수단으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대만은 물론 동맹인 한국과 일본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논평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며 대만 반도체 산업을 재차 공격했다. 이 같은 공격은 향후 한국 등 다른 반도체 선도국으로 옮겨 갈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전용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방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시 주석이 내게 그것을 물었지만, 나는 그런 것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 중단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닌 만큼 중국을 안심시키기 위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해석도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시간 17일 오후 10시부터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받았다. 이날 통화는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요청해 이뤄졌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가진 것을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미 정상 간의 긴밀한 공조를 기초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가겠다”고 했다고 전해졌다. 양 정상은 특히 지난해 말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조인트팩트시트(JFS)가 한미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역사적 합의라는 점을 상기하고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나가자고 했다. JFS에는 대미 투자 약속 외에도 미국 측이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전화 통화를 계기로 핵잠 건조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 리더십을 평가하고 “중동애서 평와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트럼프·시진핑, ‘한반도 비핵화’ 목표 유지 동의”

    “트럼프·시진핑, ‘한반도 비핵화’ 목표 유지 동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15일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유지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미국 측 정상회담 배석자가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7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비판에 어떻게 답변하겠나. 가장 구체적인 성과는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을 받고 “몇 가지 항목이 있다고 말하겠다.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며칠 내 ‘팩트시트’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 중 일부는 정말 외교 정책에 연관된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 유지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리어 대표는 또 “두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개방되고 안전해져야 한다는 것을 원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핵무력을 점점 고도화하는 동시에 비핵화를 전면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 유지에 동의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북한의 야심을 용인할 수 없다는 원칙에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 한미 정상 통화, 관세 합의 이행 재확인…“동맹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것”

    한미 정상 통화, 관세 합의 이행 재확인…“동맹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것”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받았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30분간 통화했다. 이날 통화는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요청해 이뤄졌다. 양국 정상 간 필요시 언제든 소통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양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9년 만에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축하 인사를 전달하고 미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공감 어린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가진 것을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미 정상 간의 긴밀한 공조를 기초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가겠다”고 했다고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말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조인트팩트시트(JFS)의 원활한 이행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양 정상은 JFS가 한미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역사적 합의라는 점을 상기하고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JFS에는 대미 투자 약속 외에도 미국 측이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전화 통화를 계기로 핵잠수함 건조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또 중동 상황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 리더십을 평가하고 “중동에서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15분간 통화하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공유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란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는데 관세 협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 [속보] 李대통령, 트럼프와 30분간 통화… 미중 정상회담 결과 논의

    [속보] 李대통령, 트럼프와 30분간 통화… 미중 정상회담 결과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최근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약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한미 간 동맹 관계를 평가하며 향후 협력 방안 등에 관해 폭넓게 공유했다. 이번 통화는 한국 측에서 회담 결과 공유를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6월 6일 이후 345일 만에 이뤄진 한미 정상 간 두 번째 통화다. 최근 중국을 국빈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내용 등에 관해 우방국이자 동맹국인 우리 측에 관련 협의 및 동북아·국제 정세 논의사항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두 정상은 남북 및 주변 상황을 둘러싼 한반도 평화 문제도 대화 의제로 올렸다. 조인트 팩트시트의 원활한 이행 방안을 두고서도 소통했다고 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측의 요청으로 미중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15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15분가량 통화한 바 있다.
  • “베이징 문지방 닳는다” 트럼프 방중 나흘만에 푸틴 중국 방문

    “베이징 문지방 닳는다” 트럼프 방중 나흘만에 푸틴 중국 방문

    미국과 러시아의 두 정상이 같은 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전례 없는 외교 일정이 예고된 가운데 이란 전쟁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는 19~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으며, 이란과 미국을 중재하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23일부터 3일간 중국을 찾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란 전쟁 문제 해결을 위한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한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러시아, 파키스탄 정상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중동 평화를 포함한 국제 분쟁의 ‘해결사’로 나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어진 잇단 서방 정상들의 방문에 대해 “세계가 중국의 시간에 맞추고 있다”면서 중국이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에 안정과 확실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크렘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마무리된 직후 푸틴 대통령의 방중 사실을 발표하면서 “국제 문제도 정상 간 회담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20차례 이상 중국을 방문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 열병식을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서 참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4년 이상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난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에 대해 논의했지만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크렘린은 중러 정상이 이란 전쟁 등 국제 현안뿐 아니라 석유·가스 공급, 북극 항로 등 무역 및 경제 협력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지 나흘 만에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을 두고 3월로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이란 전쟁으로 연기된 데 따른 ‘우연’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올해 초 이미 조율된 일정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 정상을 연달아 만나는 것은 시 주석의 외교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등 서방 주요 정상들이 올해 상반기 앞다퉈 시 주석을 예방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외교정책으로 중국이 누리는 ‘반사효과’란 분석이 나온다. 파키스탄은 샤리프 총리의 중국 방문에 대해 올해 양국 수교가 75주년을 맞았을 뿐 아니라 양국은 시 주석의 핵심 프로젝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강한 신뢰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샤리프 총리의 방중에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이 중국을 찾았다.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외교부장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파키스탄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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