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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선박 억류·우라늄 농축 상향… 바이든, 이란에 칼 뽑나

    이란이 새해 벽두부터 한국 국적의 유조선을 억류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까지 상향키로 하자 미국이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곧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재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 감행한 도발에 한국 선박이 희생양이 됐다는 게 미 언론들의 해석이다. 이번 사안으로 바이든 정부가 이란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란 정권은 국제사회의 제재 압력 완화를 얻어내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란에 유조선을 즉각 ‘억류 해제’하라는 한국의 요구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국무부 관계자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로 상향하겠다는 것은 ‘핵을 통한 강탈’을 강화하려는 시도”라며 “이 시도는 계속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이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군의 드론기 폭격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1주기인 지난 3일 이란에서 반미 시위가 격화되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B52 폭격기를 배치하고 본토 복귀 예정이던 니미츠 핵 추진 항공모함을 페르시아만에 계속 주둔시키기로 했다. CNN은 이란이 도발 수준을 신중히 계산한 것으로 봤다. 우라늄 농축 농도 20%는 2015년 이란 핵합의에서 정한 기준(3.67%)은 크게 넘지만, 핵무기를 만들기 위한 농축 수준인 90%에는 크게 못 미친다. 또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국지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한국)을 막대기로 찌르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했다. 실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에 복귀하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면 “결정을 뒤집고 합의 내용을 모두 지키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란의 도발은 외려 자충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하면 미국도 재참여를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선후가 정반대다. 또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핵합의 재협상이 중요한 만큼, 도발만 허용하는 ‘나약한 정부’라는 비난도 피해야 한다. 특히 이란 정부가 내부 민병대 등의 반미 감정을 다스리지 못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임무가 이라크, 시리아 등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이들의 공격에 대응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빚투’도 대기자금도 역대 최고…동학개미, 코스피 3000 정조준

    ‘빚투’도 대기자금도 역대 최고…동학개미, 코스피 3000 정조준

    3000선까지 9포인트만 남겨개인 투자자, 연이어 순매도세실탄 넉넉히 장전…3000 도전지난해 연초 코로나19 여파로 1400선까지 떨어졌었던 코스피가 3000선을 불과 9포인트만 남겨놓고 있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의 계속되는 순매수세의 영향이 크다. 이들의 자금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어 당장 이번주 중 3000선 고지를 노려볼 것으로 보인다. 새해 둘째 거래일인 5일 코스피는 1.57% 오른 2990.57로 마감했다. 앞으로 0.32%(9.43포인트)만 더 오르면 3000포인트를 찍는다. 7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서면 2007년 7월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에 앞 자릿수를 바뀌게 된다. 새해 들어 코스피의 상승세는 개인 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4일 코스피에서만 1조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이날도 72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개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시장의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쏠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개인 매수세가 받쳐주고 있어 특별한 돌발 악재가 없는 한 큰 폭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개인들은 투자를 위한 ‘실탄’(돈)도 넉넉히 비축해놓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투자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은 4일 현재 68조 287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 잔고액도 19조 3522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액수로 불어났다. 코스피가 1000선(1989년 3월 31일)을 처음 넘은 뒤 2000선을 돌파하는 데까지는 18년 3개월이 걸렸다. 2007년 7월 코스피 2000 시대에 진입했지만 불과 1년여 만인 2008년 10월에는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938.75(2008년 10월 24일)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2010년 12월 2000선을 회복한 뒤 5년여 동안 1800~2200대 박스권에 갇혀 등락을 거듭하는 지루한 ‘박스피’ 양상을 이어가다가 2017년 들어 세계 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힘입어 10월 30일(2501.93) 2500선을 처음 넘어섰다. 이후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세계적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주춤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1457.64(3월 19일)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 같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인식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뛰어들어 이른바 ‘동학개미’ 붐을 일으키고 세계 각국 당국이 ‘제로 금리’ 등 공격적인 부양책으로 뒷받침하면서 코스피는 오히려 급반등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30.8% 상승해 주요 20개국(G20) 국가별 대표 증시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中, 이제라도 코로나 초기상황 투명하게 공개해야...바이든, 견제 이어갈 것”

    “中, 이제라도 코로나 초기상황 투명하게 공개해야...바이든, 견제 이어갈 것”

    지난해 미국과 중국은 수교 이후 사상 최악의 갈등 상황을 빚었다. 무역전쟁으로 시작해 코로나19 책임론, 홍콩, 대만 문제 등 전방위로 충돌해 두 나라가 완전히 갈라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렇다면 새해 중국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마더융(48) 교수를 만났다. 그는 “모든 전문가가 나 같은 생각을 가진 건 아니다. 중국 전체의 의견인 양 일반화하지 말아 달라”는 전제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 외국인 1호 박사’이자 ‘중국인 첫 한국 정치학 박사’로 유명한 대표적 지한파 학자다.中 대표적 지한파 마더융 런민대 교수(2)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시작해서 코로나19로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한다면. “2020년은 아주 특별했다. 중국인 모두가 감염병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1000만명에 달하는 후베이성 우한 시민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도시 봉쇄로 70일 넘게 갇혀 있었고 일부는 가족을 잃어 고통 받았다. 간접적인 영향도 상당했다. 무엇보다 경제적 피해가 컸다. 저소득층 실업 문제도 심각해져 사회의 모순이 더욱 도드라졌다. 중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 늘었고 언론이나 인터넷 등에서 의견 충돌도 잦아졌다. 정치 발전과 경제 성장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 ‘비대칭 구조’가 심해졌다. 종합적으로 볼 때 ‘낙관적이지 않은 한 해’였다.” -중국은 바이러스 사태를 빠르게 막아냈지만 서구세계를 중심으로 ‘반중정서 확산’이라는 숙제도 안게 됐다. “미국 등 여러 나라의 ‘중국 때리기’는 바이러스 방역 실패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중국이 억울하게 음해를 당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생겨났을 때 당국이 이를 신속히 공개하고 최대한 투명하게 대응했다면 좋았겠지만, 당시 책임자들은 그러지 않았다. 문책에 대한 두려움 탓에 이를 감췄다. 이런 경향은 중국을 맹비난하는 미국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감염병 확산 초기 대처에 실패해 사태를 키우자 중국에 잘못을 전가했다. 세상에는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넘기지 않고 책임감있게 대처하려는 이들도 있다. 의사 리원량(1986~2020)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인물은 극히 예외적이고 소수다. -중국이 다수 국가의 반감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이라도 바이러스 발생 초기 상황을 국제사회에 공개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에게 조사를 맡겨야 한다. 투명한 공개와 객관적인 대응이 핵심이다. 다만 안타깝게도 중국 정부는 그런 행동을 취하고 있지 않다. 일부 중국 외교관이나 언론 매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미국이나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것 같다”고 주장한다. 이런 식의 태도는 중국의 이미지에 마이너스만 된다. ‘전랑외교’(늑대외교)가 중국의 외교적 위상을 악화시킨다. 자신의 관점을 상대방에게 억지로 주입하려고 해서다. 상대방이 이를 받아들일 지 여부는 신경쓰지 않는다. (중국 공산당 지지의 기반인) 민중에게 ‘우리는 이렇게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이제라도 중국 외교 당국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역지사지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앞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어려움은 무엇이 있을까. “국내적으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미국의 압박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중국의 내수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 외국 기업들도 (중국 내 임금 상승 등으로) 인도나 베트남 등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 실업 문제가 불거지면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동맹이나 파트너 국가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유럽연합(EU)과 캐나다, 호주, 한국, 일본 등과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 대만 문제도 난관에 부딪혔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대만이 독립을 추구하자 중국 내부에서 “무력을 써서라도 양안(중국과 대만)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여러 문제가 얽히고 설켜 매우 복잡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올해 1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중관계는 어떻게 될까.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을 적으로 보는 태도가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에서 기인한 돌발 행동들은 미국 사회에서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바이든의 당선으로 튀틀린 현 상황이 어느 정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럼프보다 훨씬 더 유연하게 중국 문제를 다룰 것이다. 양국 정부 간 소통이 많아지고 오해도 줄여갈 수 있다고 본다. 경제나 학술 등 정치 이외 분야의 교류도 재개될 것이다. 하지만 양국 관계가 트럼프 행정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다. 미국의 달라진 분위기를 바이든 행정부가 거스르기는 힘들다. 중국에 견제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글 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NYSE, 中 3대통신사 퇴출 철회…“상장폐지 안한다”

    NYSE, 中 3대통신사 퇴출 철회…“상장폐지 안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4일(현지시간) 중국 3대 통신사를 증시에서 퇴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31일 NYSE가 “오는 7∼11일 사이에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의 주식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나흘 만이다. NYSE 측은 “관련 규제 당국과 추가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월가 투자자들의 혼란을 막고 미중 관계 악화를 원치 않는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한다”며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미 국방부는 이들 3개 중국 통신회사를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 회사들은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관리를 받는다. 이날 상장폐지 철회 소식이 알려지자 홍콩 증시에서 이들 3개 기업 주가는 5% 이상 상승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이번 상장폐지 방침에 대해 “미국이 국가 안보를 핑계로 중국 기업을 억압하는 데 결연히 반대한다.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와 관련,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국제금융중심지라는 미국의 지위는 제도의 포용성과 명확성에 대한 전 세계 기업과 투자자들의 신뢰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최근 미국내 일부 정치세력은 자국 내 외국 상장 기업들을 이유없이 억압한다. 이는 제도적인 임의성과 불확실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측이 법치와 시장을 존중하기를 바란다”면서 “미국이 세계금융시장 질서와 투자자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고, 세계 경제 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퇴임 보름 전 트럼프를 ‘지키는 자 vs 떠나는 자’

    퇴임 보름 전 트럼프를 ‘지키는 자 vs 떠나는 자’

    트럼프, 조지아 국무장관 선거불복 통화 후폭풍공화의원들 “깊은 문제” “도움 안돼” “끔찍하다”더힐 “다른 의원들은 레임덕 대통령 맹렬 옹호”6일 의회의 바이든 승리인증 두고도 찬반 갈려공화당 상원 1인자 매코널, 연이은 선긋기 나서퇴임 후 트럼프 파워 유지에 의원들 줄서기 혼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지막까지 ‘대선 결과 뒤집기’를 포기하지 못하면서 정관계의 트럼프 진영이 둘로 갈라지고 있다. 퇴임 후에도 소위 ‘트럼피즘’을 이어갈 이들과 이제는 선을 그으려는 편으로 나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조지아주 브래드 래펜스퍼거 주 국무장관과 62분간 통화에서 ‘결과 번복을 하면 존경받게 된다’는 식의 회유나 ‘형사처벌 가능성’을 언급한 압박을 번갈아 하며 대선 결과를 번복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같은 공화당 소속인 레펜스퍼거 장관은 “당신의 말이 틀렸다”며 끝까지 반박했다.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인 리즈 체니 하원의원은 기자들에게 “모두 통화 내용을 들어봐라. 깊은 문제”라고 비판했고, 같은 당 소속인 마샤 블랙번 상원 의원은 폭스뉴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 통화”라고 지적했다. 애덤 킨징어 공화당 하원의원은 “절대적으로 끔직하다”고 했다. 다만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한 이들과 달리, 다른 의원들은 레임덕이 온 대통령을 맹렬히 옹호했다”며 양분된 분위기를 전했다.오는 6일 상하원이 합동회의를 열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것을 두고도 공화당은 분열 양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밤 기준으로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51명 중 인증 반대가 12명, 인증 찬성이 19명이라고 전했다. 20명은 입장이 불분명하거나 답변하지 않았다. 이미 테드 크루즈 등 11명의 상원의원은 지난 2일 반대 표결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반면 밋 롬니 등 공화당 상원의원 4명은 이튿날 인증 찬성을 호소하는 성명에 참여했다. 공화당의 두 수장도 서로 다른 입장이다. 상원의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공화당 상원 의원들에게 바이든 승리 인증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다. 반면,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반대 표결을 하겠다는 공화당 의원들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지원금 상향 요청에 따라 민주당이 발의해 하원에서 통과시킨 법안에 대해 표결 일정조차 잡지 않으면서 선을 긋는 행보를 이어왔다. 이와 달리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대한 재의결 일정은 빠르게 잡아,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이 처음으로 의회에서 무효화되는 결과가 도출됐다. 행정관료 중에도 충복으로 통하던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지난해 24일 옷을 벗은 반면 마크 메도우 비서실장은 전날 조지아주 국무장관과 통화에도 관여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곁을 마지막까지 지킬 것으로 보인다.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옹호해온 공화당의 데빈 누네스·짐 조던 하원의원에게 자유의 메달을 줄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들은 각각 러시아 스캔들과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의회 조사가 진행될 때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충복이라는 이유로 미국 국가 안보와 이익, 세계 평화, 문화와 공적 영역에서 기여한 민간인에게 주는 자유의 메달을 주려 한다고 미 언론들은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일이면 현직에서 내려오지만 이번 대선에서 7400만표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득표를 했고, 국정 지지도 역시 40%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퇴임 후에도 큰 정치 세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수 언론들 역시 2024년 차기 대권 후보로 아직은 트럼프 대통령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폴리티코는 최근 공화당의 분열에 대해 “퇴임 후에도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얼마나 긴밀한 관계를 만들지를 놓고 공화당 내부에서 일어나는 더 큰 투쟁을 요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워싱턴에 주 방위군, 조지아주도 상원 결선 투표 앞두고 긴장 고조

    워싱턴에 주 방위군, 조지아주도 상원 결선 투표 앞두고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며 대선 불복에 동조하는 시위대가 워싱턴 DC에서 5일(이하 현지시간)과 다음날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시 당국이 주 방위군을 투입하기로 했다. 6일 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되는 각 주 선거인단 투표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되는데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는 근거 없는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이 “총기로 무장한 채 워싱턴 시내로 진입한다”고 워싱턴시 경찰국의 로버트 콘티 국장대행이 4일 밝힌 일이 있다. 이번에 투입되는 주 방위군은 약 340명으로 115명은 일정 시간 시내 도로에 배치돼 교통 통제 표시판을 세우거나 경찰관과 함께 서서 군중을 통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총기를 휴대하거나 무장하지는 않는다. 트럼프 지지 시위대는 지난달에도 워싱턴 시내에서 노란색과 검정색의 ‘프라우드 보이즈’ 유니폼을 입은 채 수백명씩 몰려 다니며 백악관 부근의 ‘흑인목숨도소중해(BLM)’ 깃발을 빼앗으려 달려드는 등 충돌 사태를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집회 선동 글을 리트윗하며 “나도 그곳으로 간다. 역사적인 날이다!”라고 적어 부채질을 했다. 그는 실제로 1만 5000명이 운집한 지난해 11월 집회 때 프리덤 광장을 리무진 승용차에 탄 채 지나쳐 시위대의 박수를 받았고 지난달 집회 때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프라우드 보이즈’의 집회 장소 위를 헬리콥터로 선회하며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이 최종 확정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면 바이든 지지자들과 트럼프 시위대가 정면 충돌하는 불상사가 우려돼 군대를 배치하기에 이른 것이다. 워싱턴 시내 상가는 진열장을 닫고 판자로 출입구를 덧대거나 잠갔으며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경찰 병력 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주 방위군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바우저 시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들은 되도록 시내 중심가에 가지 말고 “싸움을 걸려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이들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워싱턴 DC는 주 지사가 없기 때문에 주 방위군 동원 명령은 라이언 매카시 육군참모총장의 명령이 있어야 만 한다. 미국 인권변호사 협회는 지난해 말 워싱턴 시내 흑인교회 공격 등을 저지른 ‘프라우드 보이즈’ 단원들과 엔리케 타리오 단장을 증오범죄와 교회 파괴범 등으로 고발하고 워싱턴 대법원에도 소송을 제기했다. 타리오 단장은 4일 체포됐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 전화’를 건 사실이 일파만파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조지아주 상원 의원 결선 투표가 5일 실시돼 결과가 주목된다. 먼저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의 데이비드 월리 위원은 전날 브래드 래펜스퍼거 주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 전화와 관련한 민형사상 조사를 요구했다. 월리 의원은 “부정선거를 부추기는 것은 범죄”라며 “표를 바꾸라고 국무장관에게 요청하는 것은 부정선거의 교과서적인 정의”라고 지적했다. 또 “모든 지역과 언론사에서 크게 다루는 이번 사건을 못 본 척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지방검사 패니 윌리스도 성명을 내고 “카운티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듯이 지방검사로서 두려움이나 호의 없이 법을 집행할 것”이라며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의 테드 류, 캐슬린 라이스 하원의원도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 “대통령과 통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가 밀어붙였다. 참모들에게 밀어붙이도록 한 것 같다”며 “나는 단지 우리가 (트럼프 캠프와 선거 결과에 대한) 소송 중일 때 대화하지 않길 원했다”고 말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공화당 소속인 제프 던컨 조지아주 부지사도 이날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가 부적절했으며, 5일 치러지는 조지아주의 연방상원 결선투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던컨 부지사는 “실망했다. 전화는 조지아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기기 위한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은 거짓 음모론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불확실성과 주요 국가의 봉쇄 조치 강화 부담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현재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확보한 상태에서 두 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두 의석을 모두 가져가면 상원까지 지배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완성된다. 이 경우 규제 강화 및 증세에 대한 부담이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 뉴욕 증시의 우려다. 미국 상원은 50-50 동수일 때 부통령이 캐스팅보터로서 상원을 장악하는 정당을 결정한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오는 20일 부통령에 취임하면 민주당이 행정부와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게 되는데 코로나19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선 더 좋지 않은 정치 지형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식약처, 트럼프 먹었던 클로로퀸…“코로나 예방 입증안돼”

    식약처, 트럼프 먹었던 클로로퀸…“코로나 예방 입증안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의 코로나19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5일 밝혔다. 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이미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 영국, 미국,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적 유익성이 인정되지 않아 코로나19 예방과 치료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6월 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목적 긴급사용을 취소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클로로퀸을 복용한 후 심장박동 이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또 간·신장 장애, 발작,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경세포 손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사용되는 항염증약인 ‘덱사메타손’은 면역 억제 작용으로 감염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식약처는 클로로퀸과 덱사메타손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투여되는 전문의약품이므로, 반드시 의사의 상담과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직구 등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가짜 의약품 등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조제 및 판매하는 행위나 온라인 판매는 명백한 불법이므로, 관련 위법행위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철저히 단속할 예정이다. 한편 클로로퀸은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우 성공적인 약물이라며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복용한다는 사실을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대선 유세 도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80세의 낸시 펠로시/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80세의 낸시 펠로시/임병선 논설위원

    지난해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 열을 올리는 뒤에서 원고를 북북 찢어 사람들을 깜짝 놀래킨 낸시 펠로시(80)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출범한 제117대 의회에서 다시 의장에 뽑혀 2년 더 미 하원을 이끈다. 미국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었던 펠로시 의장이 네 번째 의장 임기를 마치면 민주당 일인자로 20년을 채우는 전무후무할 기록을 남기게 될 것이다. 조 바이든(78)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경륜의 정치를 펼치게 된 펠로시 의장은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에 취임하는 카멀라 해리스(57) 당선인과 함께 미국 정치계에서 강력한 여성 정치인의 파워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가 정책을 수행하는 데 하원의장의 역할은 절대적일 수 있어 대통령의 어젠다 설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취임 일성으로 “생명과 생계를 구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늘어나는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경제 격차 및 성장의 공정성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초당적으로 꾸리겠다고 다짐했다. 공화당 등에선 ‘샌프란시스코 패션 좌파’라고 공격하지만 사실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정치인 집안의 칠남매 중 막내 외동딸로 태어났다. 부친은 볼티모어시장을 지냈다. 워싱턴 근처 대학에 진학해 뒤에 금융업자가 되는 폴 펠로시를 만나 결혼, 처음에는 주부로 살림만 했다. 6년 터울의 4녀1남을 뒀다. 뉴욕 맨해튼을 거쳐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했다. 1976년 집안과 막역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주지사가 메릴랜드주 대선 프라이머리를 승리하도록 도운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88년 하원의원 당선의 기쁨을 누린 뒤 18선을 기록했다. 2003년부터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이라크 침공에 맹렬히 반대 목소리를 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사회보장제도 보호 장치를 해제하려 하자 반대 당론을 밀어붙여 결국 무산시킨 뚝심을 자랑한다. 2007~2011년까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자 하원의장에 올랐다. 여성 최초로 미국 주요 정당의 수장이자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었다. 민주당이 다수당을 내줘 의장직을 내준 뒤 2018년 중간선거를 승리하며 이듬해부터 하원을 이끌었다. 2019년 1월 트럼프 행정부가 예산안에 국경장벽 예산을 포함하자 ‘단 1달러도 줄 수 없다’며 미국 연방정부 최장 셧다운을 했다. 다만 직전 116대 의회에선 공화당보다 30여석 많았지만 이번엔 11석으로 격차가 크게 좁혀져 과거처럼 강단의 정치는 어려울 수 있다. 코로나19 국면을 헤쳐 나가자면 타협의 묘미와 경륜의 정치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bsnim@seoul.co.kr
  • 80세 펠로시, 4번째 美하원의장 “코로나 물리치고 생계 구할 것”

    80세 펠로시, 4번째 美하원의장 “코로나 물리치고 생계 구할 것”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4번째로 의장에 선출됐다. 2007~2011년 여성 최초 하원의장으로 2번의 임기를 마쳤던 펠로시 의장은 2019년 1월 다시 하원의장으로 뽑힌 데 이어 80세를 맞은 올해 역대 최고령 의장이 됐다. 하원의장은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 유고 시 계승 서열 2위다. 78세이던 2년 전에도 펠로시 의장은 최고령 하원의장이었다. 그러나 1961년 78세 때 선출된 샘 레이번 하원의장의 선례가 있어 ‘공동 최고령’이었던 펠로시 의장은 이날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당내에서 제기되던 ‘노욕’이라거나 ‘노인정 민주당’이란 불만은 펠로시 의장이 이번이 마지막 의장 도전임을 시사한 데다,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인식으로 인해 오히려 과거보다 줄었다. 다만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민주당 의석이 줄어든 탓에 경쟁 후보와의 표차도 줄었다. 하원 본회의에서 이날 펠로시 의장이 받은 표는 216표로,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의 209표보다 딱 7표 앞섰다. 민주당 내 이탈표는 5표다. 펠로시 의장의 행정부 파트너는 역시 78세로 최고령 대통령이 될 조 바이든 당선인이다. 최고령에 걸맞게 둘은 수십년의 정치 경력을 보유했다. 1973년 30세로 최연소 상원의원이던 바이든 당선인의 정치 구력은 올해로 49년차에 달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18선을 달성한 펠로시 의장 역시 34년째 정치를 하고 있다. 정치 명문가 출신인 펠로시 의장은 자녀 5명 중 막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1987년에 정치를 시작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물리치는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하원이 생명과 생계를 구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강행하고, 그의 의회 연설 뒤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연설문을 찢던 행보와는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친(crazy) 펠로시’라고 트윗하며 장외 분풀이를 하기도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내 표 찾아내라”… 트럼프, 조지아주 장관 1시간 압박

    “내 표 찾아내라”… 트럼프, 조지아주 장관 1시간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을 62분간 회유·압박하는 통화 내용을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공개했다. 공화당 소속인 래펜스퍼거 장관은 트럼프의 형사처벌 가능성 압박에도 통화 내내 아랑곳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1만 1780표를 되찾아 달라”고 애걸하다시피 했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조 바이든이 1만 1779표로 승리했다. 트럼프는 유세 인파를 볼 때 자기가 이긴 게 확실하다며 이곳에서 최대 30만표에 이르는 가짜 투표용지와 5000명의 사망자 투표가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지아 사람들은 화가 나 있다. 당신이 (투표를) 다시 계산하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래펜스퍼거 장관은 “당신의 이의제기, 당신이 가진 데이터는 잘못된 것”이라며 사망자 이름으로 투표가 된 것도 5000개가 아닌 “두 개뿐”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또한 자신이 생각하는 부정선거 사례들을 열거하면서 이를 방치한다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것이라고 래펜스퍼거 장관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 외 1월 5일 조지아 상원 결선투표일 전까지 행동을 하지 않으면 공화당 상원 후보인 데이비드 퍼듀와 켈리 레플러의 정치적 운명이 위태로워진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대통령에게 한 일 때문에 많은 사람이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이고, 많은 공화당 지지층은 부정적인 투표를 할 것이다.”이라고 했다. 반면 “만약 (조지아주 상원) 선거 전에 바로잡을 수만 있다면 당신은 정말로 존경받을 것”이라고 회유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3년 만에 등 돌린 민심… 58% “文, 촛불정신 계승 못하고 있다”

    3년 만에 등 돌린 민심… 58% “文, 촛불정신 계승 못하고 있다”

    文정부 출범 6개월 땐 69.8%가 “잘 계승”조국 사태·집값 폭등·檢 개혁에 위기 자초국민 “전보다 나아진 것 맞나” 실망감 커“전면 개각·쇄신 통해 국민의 마음 얻어야”“새 정부는 촛불 혁명의 정신을 이을 것입니다.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국민의 나라, 모든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일소하고,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출범 70여일 만인 2017년 7월 19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국민들에게 보고하면서 힘주어 한 말이다. 무능하고 부도덕한 현직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린 촛불 시민들의 분노와 열망을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그로부터 3년 6개월이 지났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던 현 정부의 출범에 환호했던 여론은 차갑게 식었다. 한때 70%대를 찍었던 국정지지율은 40%를 밑돈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현 정부가 촛불정신을 잘 계승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58.2%에 달했다. ‘잘 계승한다’는 의견은 37.8%에 그쳤다.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 30대를 뺀 전 연령대, 여당 지지자를 제외한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런 결과는 문재인 정부 출범 6개월 후인 2017년 11월 참여연대와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와 정반대다. 당시 조사에서 69.8%는 ‘현 정부가 촛불정신을 잘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정적인 의견은 23.6%에 그쳤다. 이는 집권 3년차인 2019년 8월 터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부정 스캔들을 시작으로 집값 폭등, 검찰개혁 갈등을 거치면서 민심이 등을 돌린 결과로 분석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 정신’은 이 정부의 성격을 대변하는 키워드이므로 국정평가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봤다. 그는 “국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였는데 현 정부는 민생과 직결된 부동산 정책에 실패했다. 해결책을 내놓을수록 오히려 악화하지 않았나”라면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갈등으로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절정에 달했고, 코로나19 상황도 ‘K방역’이라며 자찬하더니 위기를 맞았다. 국민들은 ‘전보다 더 나아진 것 맞나’ 하는 회의를 품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촛불 혁명을 “진보뿐만 아니라 보수와 중도층까지 폭넓게 참여한 국민통합 현상”이라고 진단한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조국 사태, 윤석열 징계 사태에서 진영 논리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국민통합과 거리가 멀어졌고, 현 정부가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순실·정유라 사건’으로 분노한 시민들이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기득권이 된 진보 진영에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동산과 입시 문제 등에서 진보·보수 할 것 없이 계층의 구조화가 공고한 상태”라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미국 사회처럼 기득권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신과 반발이 일어나고, 극단적 성향의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 정부가 민심의 이탈과 정권 말 권력 누수를 막으려면 여론을 반영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학자들은 입을 모았다. 구 교수는 “국민들이 자신의 목소리가 정권에 잘 반영되고 있는지 의심하는 상황”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장은 교체하고 정책실장은 그대로 두고, 법무부 장관은 여론에 등 떠밀리듯 마지못해 바꾸는 식의 인사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 전면 쇄신과 전면 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 시민들은 과거 권위주의적 정부에서 벗어나 수평적 소통과 정치가 가능한 정부를 원했던 것이였지만 정작 눈에 띄는 소통은 없었다”며 “촛불 정부만의 소통 방식을 찾아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이나 인사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거대 여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는 많은 변화에 대한 기대치가 충족되기 어렵다”면서 “다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여당에 180석을 몰아 준 것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개혁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는 국민적 요구였는데도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남은 임기 동안 정부가 가장 공을 들여야 할 정책 과제로는 공통으로 부동산 문제 해결이 꼽혔다. 박 교수는 “민생과 직결된 부동산 정책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다시 짜야 한다”며 “한반도 문제 등도 국지적인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새해 여론조사]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12월 28~3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524명, 488명 등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성·연령별 유의 할당 무작위 방식으로 추출했다. 지역별로 서울 191명, 인천·경기 312명, 대전·세종·충청 108명, 광주·전라 104명, 대구·경북 97명, 부산·울산·경남 155명, 강원·제주 45명이다. 무선 임의전화걸기(RDD)와 유선 KT DB를 활용한 무작위 1대1 전화면접조사(유선 29.2%·무선 70.8%)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 11.8%(유선 9.4%·무선 13.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트럼프, 조지아주 장관 한 시간 전화로 괴롭히며 “표 찾아내라”

    트럼프, 조지아주 장관 한 시간 전화로 괴롭히며 “표 찾아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정부 장관을 압박해 막판까지 대선결과를 뒤집으려고 시도하는 통화 내용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야후! 뉴스는 복수의 범죄 혐의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과 무려 한 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하며 선거 결과를 뒤집도록 표를 다시 계산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며 다음날 녹취록을 공개했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주는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1만 1779표 차이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이후 줄곧 공화당원인 조지아주 지사와 국무장관에게 선거사기를 주장하며 선거 결과를 뒤집으라고 압박해 왔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만 1780표(실제 개표 결과보다 한 표 더 많다)를 되찾길 바란다”거나 “조지아 사람들은 화가 나 있다. 당신이 (투표를) 다시 계산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몇번이나 반복해서 “내가 조지아에서 졌을 리가 없다”고 하면서 “우리는 수십만 표 차이로 이겼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이에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이 “대통령님, 당신의 이의제기, 당신이 가진 데이터는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형사책임 대상’이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고 WP는 보도했다. 그는 “그것은 형사 범죄다. 당신은 그대로 놔둬선 안 된다. 그것은 당신에게 큰 위험”이라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 상원 의원 결선투표일인 5일까지 래펜스퍼거가 행동하지 않으면 공화당 상원 후보인 데이비드 퍼듀와 켈리 뢰플러의 정치적 운명이 위태로워진다고 했다. 그는 “당신이 대통령에게 한 일 때문에 많은 사람이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이고, 많은 공화당 지지층은 부정적인 투표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당신이 대통령에게 했던 일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조지아) 선거 전에 바로잡을 수만 있다면 당신은 정말로 존경받을 것”이라고 회유하기도 했다. ‘압력 통화’는 대선 결과를 최종 인증하는 6일 상·하원 합동회의 때 공화당 일부 의원이 이의제기하겠다고 한 직후 이뤄졌으며, 트럼프가 패한 주 공화당 관리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결과를 바꾸려 시도했던 가장 최근 사례라고 WP는 전했다. 본인도 직접 이날 트위터에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래펜스퍼거는 은밀한 투표사기, 투표용지 폐기,주 밖의 유권자, 사망한 유권자 등에 대한 질문에 답을 꺼리거나 할 수가 없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글을 올렸다. WP는 “때로는 래펜스퍼거를 질책하고 때로는 치켜세우고 애원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범죄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지만 래펜스퍼거는 통화 내내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장황하고 때론 앞뒤가 안 맞는 대화 내용은 트럼프가 선거 결과를 되돌릴 수 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는지에 대한 놀랄 만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천 명의 사망자 투표, 1만 8000개에 이르는 바이든 표가 세 차례나 중복돼 스캔됐다는 주장, 수천 명이 투표 때문에 불법 이주했다는 등의 음모론도 거론했다. 그러자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은 “대통령님, 그렇지 않다. 우리는 그에 대해 감사했고, 세 번 스캔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망자 이름으로 5000표 이상 투표가 됐다고 하자 래펜스퍼거는 “실제 사례는 둘뿐”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가 나 있는 상태였고,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을 ‘어린애’라거나 ‘부정직하고 무능하다’고 공격하기도 했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래펜스퍼거 장관과 통화에 동석했던 라이언 저머니 장관 법률고문에게도 “풀턴 카운티에서 투표용지 파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런 루머가 있다. 도미니언이 투표기를 들고 나갔다. 투표기를 없애려 정말 빨리 움직이고 있다. 그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저머니 고문은 “도미니언은 어떤 투표기도 카운티 밖으로 옮겨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통화와 관련해 오하이오 주립대 법학교수 에드워드 폴리는 법적 문제가 모호하며 검찰 재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해당 통화가 부적절해 트럼프에 대한 도덕적 분노를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국, 중국 통신사에 이어 정유사도 뉴욕 증시에서 퇴출?

    미국, 중국 통신사에 이어 정유사도 뉴욕 증시에서 퇴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뉴욕증시)가 중국의 3대 통신기업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하는 데에 이어 중국 3대 정유사도 퇴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이 중국이동(移動·Chinamobile)·중국연통(聯通·Chinaunicom)·중국전신(電信·Chinatelecom) 등 중국의 3대 통신사에 이어 중국 3대 정유회사까지 뉴욕 증시에서 상장폐지시킬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다.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경제정보 제공업체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헤닉 펑 애널리스트는 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이미 중국해양석유(CNOOC), 중국천연가스공사(PetroChina) 중국석화(石化·Sinopec) 등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소유·통제하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에너지산업은 중국군에 있어 중요도가 높은 산업이기 때문에 뉴욕증시의 다음 타겟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기반 투자은행 UOB 케이하이안의 스티븐 렁 홍콩본부 이사도 “미국 증시에서 더 많은 중국 기업이 상장폐지될 수 있고, 다음 타겟은 석유 대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앞서 지난 1일 중국이동과 중국연통, 중국전신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에 대한 증시 퇴출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에 대해 오는 7일이나 11일에 뉴욕증시에서 주식 거래를 정지할 예정이다. 뉴욕증시는 “조만간 정확한 거래정지일을 지정할 것”이라며 “이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폐지 서류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서명한 ‘중국인민해방군 연계기업 주식 투자 금지’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정명령을 통해 미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한 모두 35개 기업을 미국인의 주식 투자 금지 명단에 올렸다. 중국 3대 통신기업을 비롯해 중국 해양석유, 중국천연가스공사, 중국석화도 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 미 정부는 앞서 미국 개인·기관투자자 등에 ‘블랙리스트’ 기업 관련 투자를 청산하라고 알렸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말엔 행정명령 관련 세부 조치를 발표하고 투자 금지령이 미국 내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의 미 증시 퇴출은 해당 기업이나 시장 전반에 끼치는 충격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중국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자본시장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상하이?홍콩 증시가 커지면서 의존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는 2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미국이 중국 기업을 소위 ‘공산주의 중국 군사 기업들’ 명단에 넣어 국가 안보를 남용하는 행위를 반대한다”며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확고히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이 또다시 설전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이 또다시 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놓고 보건 당국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통계가 과장됐다는 책임전가성 발언에 파우치 소장이 “의료 현장은 가짜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터무니없는 측정 방법 탓에 ‘중국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치가 미국에서 매우 과장됐다. 다른 나라들 중 상당수는 고의로 매우 부정확하고 수치가 적은 것처럼 보고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접종 지연에 대해 “백신은 주들이 접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연방정부에 의해 주들에 전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자국 보건 당국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표출하는 방식으로 미국민 17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세계 최악의 상황에 따른 정권에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려 한 것이다. 이에 파우치 소장이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병상이 바닥나고, 의료 요원들이 부족하다. 그것은 진짜다. 가짜가 아니다”라고 전염병에 직면한 현실을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접종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일주일에서 일주일 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보는 것”이라며 “약간의 희망은 지난 72시간 동안 150만 회분이 접종됐다는 것이다. 초기보다 훨씬 나은 것”이라고 강조했다.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도 파우치 소장을 거들었다. 그는 이날 CNN에 나와 ‘코로나19 사망자 수치가 진짜인가‘라는 질문에 “보건 관점에서 볼 때 이 수치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애덤스 단장은 ‘미 대통령이 대유행에 대한 거짓을 퍼뜨릴 때 외과의로서 어떤가 ?’라는 질문에는 “나는 대통령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공중보건 서비스를 대변한다”며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손을 씻고 거리 두기를 하고 백신 접종을 확실히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45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35만여명이다. AP통신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가족 모임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급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속도는 당초 기대보다 느리다. 접종 20일째인 2일 오전 9시 기준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22만 5756명으로 집계됐다. 배포된 백신은 1307만 1925회 접종분이라고 CDC가 3일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2000만명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연방정부의 목표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CNN은 “지금까지 결과는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고, 뉴욕타임스도 “연휴 기간 인력 부족과 시스템 등 문제로 백신 배포가 예상보다 훨씬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vs주정부…백신접종 속도 늦자 “네 탓”

    트럼프vs주정부…백신접종 속도 늦자 “네 탓”

    트럼프 “백신 각 주에 빠르게 줬다” 책임 회피앞서 롬니 “백신접종 종합계획 없어” 정부 비난WP “지친 지역병원 대신 중앙정부 직접 나서야”작년 ‘마스크 등 방역물품 책임공방’ 재연 지적도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크게 늦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현장의 혼란을 주 정부 탓으로 돌렸다. 지난해 중순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소호흡기·마스크 등 방역물품 공급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주정부 간에 벌어지던 ‘네탓 공방’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백신은 각 주들이 접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연방정부에 의해 주들에 전달되고 있다”고 썼다. 접종속도가 늦어지는 것은 연방정부가 아니라 주 정부의 잘못이라는 취지다. 이날 트윗은 공화당 밋 롬니 상원의원이 지난 1일 성명에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포괄적인 백신 접종 계획이 마련돼 각 주에 모델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당시 롬니 의원은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개발은 미 국립보건원(NIH)과 식품의약국(FDA), 제약 업계 전문가들의 공”이라며 “하지만 백신의 개발과 달리 백신 접종 그 자체는 뒤처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도 롬니 의원과 같은 맥락의 칼럼을 싣고 이날까지 코로나19 백신 1310만개가 각 주에 배포됐고 이중 32.1%(약 420만개)만이 투여됐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리더십 부재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까지 2000만회분 접종이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였던 점을 감안하면 5분의1 정도만 달성한 셈이다. 이어 “이미 코로나19 대응에 지친 병원 의료진 대신 중앙정부가 의학과·간호학과 학생이나 은퇴한 의사·간호사들을 모집하고, 지역 사회에 예방접종 센터를 조성해야 했다”며 “주사를 맞는 건 몇 초지만 접종 서류작업에 긴 시간이 소요되니 이를 능률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플로리다·테네시·텍사스주 등에서 고령자에게 백신을 접종키로 하자 고령층이 길게 줄을 서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가장 먼저 65세 이상 노인에게 백신을 접종키로 한 플로리다주에서는 당국이 선착순 접종을 허용하면서 백신을 맞으려 노숙을 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시는 전화 예약 센터를 열었다가 25만여통이 폭주해 시스템이 마비됐다. WP는 플로리다주의 한 70대 노인이 184번이나 보건 당국에 전화해 통화에 성공했지만,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하고 바로 끊어야 했다고 전했다. 현장의 혼란과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 미루기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던 지난해 중순에도 있었다. 주지사들은 당시 지방정부들이 서로 경쟁하며 마스크와 산소호흡기 쟁탈전을 벌이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적인 위기가 닥쳤을 때는 연방정부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 때도 ‘각 주에 충분한 양의 방역물품을 공급했다’며 맞섰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옐런 귀환, 새해 미국 경제의 신뢰를 높이다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옐런 귀환, 새해 미국 경제의 신뢰를 높이다

    2014년에서 2018년까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으로 통화·금융 정책을 이끈 재닛 옐런이 새해 2021년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임명된다는 발표와 함께 미국의 경제계와 금융시장은 환호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통화정책으로 위기의 경제를 구했다고 평가받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후임 인선 과정에서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2014년 그녀를 임명한 것은 최적의 선택으로 찬사받는데, 실제로 옐런은 임명 이후 양적완화 종료와 출구전략을 안정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버냉키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한 버냉키의 전문성과 능력을 이어 갈 후임자가 선임될지 당시 시장에는 우려가 팽배했다. 하지만 그녀의 임명은 이러한 우려를 잠재웠는데, 경제학자로서의 명성 그리고 이론과 현실을 적절히 결합하는 정책 적용 능력에 대해 시장에서 신뢰받는 후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옐런의 첫 임기가 끝나던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를 재임시키지 않았는데, 민주당 대통령이 임명한 연준 의장이라는 측면이 강했다. 정치적인 입장이나 진영 논리보다 경제 분야의 전문성과 중립성을 강조하던 기존의 연준 의장 선임 전례와는 상당히 달랐던 경우다. 예를 들어 민주당 카터 전 대통령이 1979년 임명했던 폴 볼커 의장의 경우는 공화당 레이건 전 대통령이 집권한 후에도 그를 재임시키며 1980년대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고 레이건 시대의 경제호황을 이끌었다. 민주당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제 활황을 이끌며 연임한 앨런 그린스펀은 전임 레이건 대통령이 자신의 2기 임기 후반 1987년 연준 의장에 임명했던 공화당 인사였다. 오바마 민주당 행정부는 금융위기 극복을 이끈 벤 버냉키를 2010년 재임시켰는데, 사실 그는 공화당 부시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연준 의장이었다. 즉 연준 의장은 경제 전문성과 정치 중립성을 강조하기에 임기 중 성과를 보인 경우는 초당파적으로 재임되곤 했다. 그런데 진영 논리로 연준 의장 재임에서 배제됐던 옐런이 재무장관으로 귀환하는 것이다. 연준 의장 임명 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재무장관 선임은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향후 경제정책과 관련해 시장의 신뢰를 높였다는 차원에서 2021년 새해 미국 경제의 긍정적인 신호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옐런의 통화·금융 정책은 정치적인 이해관계나 도그마에 빠지기보다 경제적인 타당성을 기준으로 실용적이며 탄력적으로 대처한다고 평가받는다. 출구전략 과정에서 급격한 금리상승이 가져올 수 있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타격은 고려하지만, 지나친 저금리 지속이 가져올 수 있는 과도한 유동성에 따른 시장 불안에도 적절히 대응해 금리정책에서 균형 잡힌 모습이었다. 월스트리트 규제와 관련해 관리되지 않는 금융시장의 위험성을 인식하며 도드프랭크법 등을 통해 제어하지만, 제도가 최대한 시장원리에 부합되도록 설계해 과도한 시장 통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식이다. 물론 연준의 통화·금융 정책도 어느 정도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만, 행정부의 재정정책은 정부 지출과 세금에 직접 관련돼 정치적인 압력에 노출되기 쉽기에 전문성과 중립성을 발휘한 옐런의 귀환은 더욱 의미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 후보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평가받으며 산업·금융계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지만 그 자신이 경제 전문가는 아니기에 실제 어떤 사람을 경제정책 책임자로 임명할지가 중요한 과제였는데, 원칙과 현실을 함께 고려하는 옐런의 선임으로 새해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이다. 실제로 바이든의 공약 가운데 급격한 세금 인상 등 일부 공약이 그대로 실시되면 산업과 기업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어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정책 결정자는 계속 평가의 대상이며, 지금 옐런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도 실제 성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라질 수 있기에 영원하지 않다. 하지만 미국과 같이 경제 운영에서 개인에게 의존하기보다 시스템 원리가 비교적 잘 뒷받침되는 국가에서도 정책 책임자 임명은 경제주체들과 시장에 보내는 중요한 신호로서 그 자체가 정책의 신뢰 확보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옐런의 귀환을 통해 다시금 확인되고 있다.
  • 美 코로나 지원금 증액 실패에 화났다…“내 돈 어딨나” 공화·민주 1인자 집 훼손

    美 코로나 지원금 증액 실패에 화났다…“내 돈 어딨나” 공화·민주 1인자 집 훼손

    트럼프 국방수권법 거부권 첫 무효화공화 선거인단 투표결과 두고도 분열미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민 지원금을 1인당 600달러(약 65만원)에서 2000달러(약 217만원)로 상향하는 시도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자 이에 대한 분풀이 공격인 듯 의회 양당 1인자의 자택이 훼손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관문 등이 욕설로 도배되는 것은 물론 차고문 앞에 돼지머리와 가짜 피도 발견됐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은 2일(현지시간) 새벽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켄터키주 루이빌 자택 현관문에 누군가 흰색 스프레이로 “내 돈은 어디 있냐”는 낙서를 휘갈겨 놨다고 보도했다. 창문에는 “미치가 가난한 사람들을 죽인다”는 문구가, 벽에는 욕설이 적혀 있었다. 전날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샌프란시스코 퍼시픽하이츠 자택에서도 낙서와 함께 돼지머리, 가짜 피 등이 발견됐다. 차고 문에는 “2000달러”, “집세를 무효화하라” 등의 문구도 적혀 있었다. 경찰은 코로나19 국민 지원금의 2000달러 증액안이 무산된 것에 대한 불만을 범행 동기로 보고 있다. 증액안은 드물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속에 하원에서 통과됐지만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표결 일정도 잡지 않는 등 제동을 건 데 이어 증액안에 대해 “부자들을 위한 사회주의”라고 비난, 민심을 악화시켰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매코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한평생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를 위해 싸웠고 평화 시위를 옹호했다”며 “그러나 반달리즘과 두려움의 정치는 우리 사회에 설 자리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펠로시 의장은 증액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점에서, 더 전폭적인 지원책을 내놓으라는 촉구성 공격으로 보인다. 앞서 매코널 원내대표는 주한미군 감축을 막는 내용이 포함된 2021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은 지난 1일 속도감 있게 재의결 표결을 진행했고, 그 결과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했던 거부권이 처음으로 무효화됐다. 이후 민주당과 트럼프 대통령 양측의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다.공화 진영은 지원금 증액안과 NDAA에 이어 오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있을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에 대해서도 분열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라는 취지로 당내에 당부했지만, 테드 크루즈 등 공화당 상원의원 등 11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뜻대로 바이든 승리 인증에 반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더힐이 전했다. 다만 공화당 의원들의 이의가 인정되려면 상·하원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이어서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떠난 리조트서 노마스크 파티, 프랑스에선 36시간 광란의 파티

    트럼프 떠난 리조트서 노마스크 파티, 프랑스에선 36시간 광란의 파티

    미국 보건당국의 연말연시 모임 자제령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별장에서 ‘노 마스크’ 송년 파티가 열렸다. 프랑스에서도 36시간 광란의 파티가 열려 모두 1100명이 벌금을 부과받았다. CNN 방송은 정작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일정을 앞당겨 백악관에 복귀하는 바람에 빠지고 가족과 측근들이 송년 파티를 강행했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입장료는 1000달러(약 110만원)에 달했고 500여장 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러라고 리조트 연회장은 700명 수용 규모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직접 보기 위해 고가의 입장권을 사 파티에 참석했을텐데 그가 얼굴을 내밀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도 없었다고 한다.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 소송을 주도해온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을 비롯해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인 폭스뉴스 진행자인 지닌 피로와 보수 매체인 원아메리카뉴스네트워크(OANN) 소속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20만명을 넘어 신기록을 경신하는데도 파티 참석자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1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설치해 놓았다. 뉴욕타임스(NYT)도 대통령의 가족과 정치권 인사들이 연말연시 실내 행사에 대한 경고를 무시하고 파티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뉴욕시에서는 치안 당국이 새해 전날 ‘몰래 파티’ 단속을 위해 대규모 가라오케(유흥주점) 등 3개 건물을 급습하기도 했다. 소호에서는 한 불법 클럽이 댄스파티를 벌이던 손님 145명에게 술과 샴페인을 팔다가 적발됐고, 브루클린에서는 80여명이 물담배를 피우며 술을 마시다 단속에 걸렸다.한편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 대형 창고에 모여 통행금지 제한을 어기고 신년 축하 파티를 벌인 사람들에게 대거 과태료가 부과됐다. 2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지난달 31일 브르타뉴 지방 리외롱의 빈 창고에서 열린 신년 파티를 주도한 7명을 구속하고 1200여 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800명은 마스크 미착용과 통행금지 위반, 나머지 400명은 금지약물 소지자였다.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나 통행금지를 위반하면 최소 135유로(18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해 마지막날 시작한 비밀 파티에는 전국에서 2500여명이 몰려들었고,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였다. 현지 언론들이 보도한 영상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고, 다들 한 손에 술병을 쥔 채 음악에 몸을 맡기고 정신없이 흐느적댔다. 현장을 급습한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순찰차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파티가 시작한 지 36시간이 지난 2일 오전에야 겨우 해산에 성공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0월 30일 전국에 내렸던 코로나19 이동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지난달 15일부터는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파티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한 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만명이 넘고, 사망자는 6만 4921명에 이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300여명이 40시간 광란의 레이브 파티를 벌여 경찰이 해산시켰다. 손흥민의 소속 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세 선수가 성탄절 파티에 참석해 방역 지침을 어겨 물의를 빚었다. 에섹스주 브렌트우드 근처 올세인츠 교회가 불법 신년 파티 때문에 훼손된 일도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 코로나 지원금 증액 안되자 공화·민주 지도자 집에 낙서

    미 코로나 지원금 증액 안되자 공화·민주 지도자 집에 낙서

    미국 의회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개인 지원금 증액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뒤 양당 의회 지도자들의 자택에 낙서 공격 등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켄터키주 루이빌 자택 현관 문에 누군가 스프레이로 “내 돈은 어디 있냐”라고 적었다. 창문에도 빨간색과 하얀색 스프레이로 “미치가 가난한 사람들을 죽인다”고 낙서가 그려졌다. 우편함 쪽에는 욕설도 적혔다. 루이빌 경찰은 오전 5시께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용의자 색출에 나섰다. 새해 첫날 새벽 2시 샌프란시스코 퍼시픽하이츠의 한 주택에서도 기물 파손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소유라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지역 매체들이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의 자택 차고 문에는 “2000달러”, “집세를 무효화하라” 등의 문구가 적혔고, 돼지 머리와 가짜 피도 발견됐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양당 의회 권력을 대표하는 두 사람의 집이 연달아 훼손된 사건은 지난달 29일 매코널 원내대표가 코로나19 대국민 지원금을 기존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증액하려는 시도에 제동을 건 것이 빌미가 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지원금 증액안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이 법안에 대한 토론 개시를 거부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한평생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를 위해 싸웠고 평화 시위를 옹호했다”며 “그러나 반달리즘과 두려움의 정치는 우리 사회에 설 자리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펠로시 의장 측은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2000달러 증액안을 가결시켰는데도 이런 공격을 당해 억울해 할 것 같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 법원 ‘부통령에 대선 결과 뒤집을 권한 달라’ 소송 기각

    미 법원 ‘부통령에 대선 결과 뒤집을 권한 달라’ 소송 기각

    미국 법원이 ‘대통령 선거 결과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부여하라’며 일부 공화당 하원 의원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제러미 커노들 텍사스주 연방 지방법원 판사는 원고가 “펜스 부통령에게서 기인한 것이라 판단하기 어려운 피해를 주장하고 있고, 이 소송으로 시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결정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새해 첫날(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텍사스주의 공화당 소속 루이 고머트 하원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확정할 예정인 오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펜스 부통령에게 대선 결과를 결정할 권한을 줘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복수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상정되면 부통령이 어떤 선거인단의 표를 반영할지 선택권을 주자는 취지다. 외신들은 상원 의장을 겸하는 부통령이 회의를 주재해도 역할은 의례적인 것에 불과하며, 선거인단 투표 결정에서 부통령의 권한이 헌법에 모호하게 규정돼 있지만 130년이 넘도록 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경우는 없었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도 자신에게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바꿀 결정권이 없다며 이번 소송을 기각하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법적 절차에 국한한 것이지만 펜스 부통령이 처음으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뒤집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다. AP는 대선 결과를 의회에서 뒤집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선거인단 과반인 306석 확보로 트럼프 대통령에 승리, 오는 20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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