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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당서도 “트럼프 하야해야”…탄핵·직무정지는 사실상 불가능

    공화당서도 “트럼프 하야해야”…탄핵·직무정지는 사실상 불가능

    미국 의회 의사당 난동 사태를 부추겼다는 비판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친정인 공화당 일각으로부터도 하야 요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 직무정지의 키를 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공화당 다수는 탄핵 내지 사임에 부정적인 기류라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팻 투미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선의 선택이 대통령직 사임이라고 말했다. 전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만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통한 직무 박탈 ▲탄핵 추진 ▲자진 사퇴 등 세 갈래 압박을 받고 있다. 대부분 야당인 민주당이 제기하는 주장이지만 공화당에서도 일부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약 10일에 불과하다. 투미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수정헌법 25조 발동의 경우 행정부 내 의지나 공감대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탄핵을 추진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자진 사임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이미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하야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화당 상원 의원 중 첫 사임 주장이었다. 벤 새스 상원의원은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하원에서도 공화당의 개럿 그레이브스 의원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통한 대통령 직무 박탈을 공개 요구해온 공화당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도 ABC방송 인터뷰에서 “(탄핵이) 가장 현명한 조치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게 됐다”면서 “옳은 방향으로 표결할 생각이다”이라고 탄핵론에 가세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탄핵론에 동조하고 나섰다. 그는 ABC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 난동 사태를 선동하는 것을 봤다”면서 “내란 선동이 탄핵감이 아니라면, 무슨 혐의가 탄핵감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TV 토론 준비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 대역을 맡았던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역 역할로 거론되며 TV 토론 준비를 도왔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대선 패배 후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에 “국가적 망신”이라며 공개적 쓴 소리를 던지기도 했다.대통령 사임 요구에 백악관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방어해주는 공화당 동료를 거의 갖고 있지 않다”며 “점점 고립된 채 백악관에 몸을 숨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 자체에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면서도 사임이나 탄핵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수정헌법 25조를 활용한 직무 박탈의 경우 발동 주체가 부통령과 내각 등 행정부이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날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19일까지 상원이 재소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이 만일 탄핵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 이후에나 상원 심리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100석의 3분의 2가 넘는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이 50석을 점해 최소 17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임기를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미국을 더 분열시킬 뿐이라며 탄핵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다수가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끊을 준비가 돼 있지만, 지지층이 여전히 그를 지지해 경계하고 있다며 공화당은 대부분 이번 난동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선원 억류’ 이란 “자금동결 불법”…입장 차만 확인

    ‘선원 억류’ 이란 “자금동결 불법”…입장 차만 확인

    우리 측, 신속한 억류 해제 요구이란 “억류는 사법부 문제” 일축 한국과 이란의 외교당국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된 한국 선원과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에 대해 10일(현지시간) 교섭을 벌였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11일 외교부와 이란 정부에 따르면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전날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회담하고 양국 간 주요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지난 4일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선박 억류 6일 만에 고위급 교섭이 이뤄졌지만 이렇다 할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은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억류 해제가 가능한 방향으로 적극 교섭에 나선 반면, 이란 측은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약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 자금 문제에 집중해 대화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은 줄곧 선박 억류 문제가 이란 동결자금과 관련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국대표단의 이란 방문 역시 선박 억류 전 예정된 일정이었으며 이란 동결자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최 차관은 한국 선원들의 신속한 억류 해제를 최우선으로 협상하면서 그들의 석방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이란 측의 한국 선박과 선원 억류에 대해 “부당하다”는 입장을 취하며 이란 측이 억류 이유로 주장하는 한국 선박의 환경오염 혐의와 관련한 구체적 증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최 차관은 한국의 은행 2곳에 동결된 이란의 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아락치 차관은 이 자리에서 자금 동결 문제를 집중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아락치 차관은 “한국의 행동은 미국의 몸값 요구에 굴복한 것일 뿐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라며 “이란과 한국의 양자 관계 증진은 이 문제(자금 동결)가 해결된 뒤에야 의미 있다”라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를 ‘무고한 이란 국민을 인질로 한 불법적이고 비인도적 행위’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몸값 요구’라는 언급은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아락치 차관은 “이란은 한국과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대화했지만, 결과가 없었다”라며 “한국에서 이란의 자금이 동결된 것은 잔혹한 미국의 대이란 제재 부과라기보다는 한국의 정치적 의지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한국에 책임을 돌렸다. 이어 한국의 자금 동결은 ‘불법적’이라고 언급했다. 아락치 차관은 “한국 정부는 이란과 관계에서 최우선 사안(동결 자금 해제)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방법을 찾는 데 진지하게 노력해달라”라고 요구했다. 최 차관이 한국 선박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한 데 대해 아락치 차관은 “이란 영해에서 발생한 선박 억류는 오직 기술적, 환경 오염 문제다”라며 “이란 사법부가 이 사건을 다루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란 언론들에 따르면 한국 정부 대표단은 11일 이란중앙은행 총재를 만나 동결자금 해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한국의 은행 2곳(우리은행. IBK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원화 계좌에는 약 70억 달러에 달하는 이란 석유 수출대금이 예치됐다. 한국과 이란은 미국 재무부의 승인을 받아 2010년부터 이 계좌를 통해 달러화로 직접 거래하지 않으면서 물품 대금을 결제했다. 한국의 대이란 수출 규모보다 이란의 한국에 대한 석유 수출 대금이 크기 때문에 이 계좌에 잔고가 쌓였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2018년 5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이란중앙은행을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이 계좌의 운용이 중단돼 이란의 자금이 동결됐다. 이 계좌를 계속 운용하면 한국의 두 은행은 미국의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에 저촉돼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은행이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내 영업은 물론 미국의 금융망 사용과 외화 거래가 차단돼 사실상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실리콘밸리가 키운 괴물

    [임정욱의 혁신경제] 실리콘밸리가 키운 괴물

    미국 민주주의 상징인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이 지난주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해 점거, 약탈당한 일이 미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대선 불복 연설을 통해 지지자들을 부추겨 국회의사당 습격을 유도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를 겨우 2주도 안 남겨 놓은 상황에서 탄핵 위기에 몰렸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누구에게 책임이 있을까. 물론 트럼프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 마음껏 거짓말을 일삼고, 음모론을 퍼뜨리며 마음껏 선동하는 것을 방치한 실리콘밸리 빅테크 회사들에게도 책임이 있지 않을까. 트럼프는 실리콘밸리가 키운 괴물인지도 모른다. 트위터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일등공신이다. 트럼프는 2017년 대통령직에 취임해서도 이례적으로 개인 트위터 계정을 계속 활용했다. 그의 트위터 팔로어 수는 8800만명으로 전 세계 트위터 이용자 중에 여섯 번째로 많다. 대통령직 수행 중에도 트럼프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철저히 개인적 홍보 채널로 사용했다. 언론을 통하지 않고도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유용한 통로였던 것이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한국 등 전 세계의 정치인들이 다 그렇게 한다. 그런데 문제는 트럼프가 소셜미디어를 정적을 비열하게 공격하고 거짓 주장을 되풀이하는 ‘정치적 메가폰’으로 활용한 것이다.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은 긍정적인 소식보다는 부정적이며 자극적인 내용을 더 열심히 퍼날른다. 트럼프는 지지자들이 좋아할 만하고 확인되지 않은 루머 등을 열심히 날랐다. 트럼프는 하루에 보통 자신이 10여개의 트윗을 직접 쓰고, 또 자신의 주장에 동조하는 다른 트윗을 10여개 리트윗한다. 대통령이 직접 쓰는 정보의 무게를 생각하면 하나하나 신중하게 팩트를 체크하고 작성해도 모자랄 텐데 그냥 즉흥적으로 쓴다. 자신의 정적들을 “슬리피 조”(바이든 대통령 당선자), “크레이지 낸시”(펠로시 하원의장) 등 도가 지나친 언사로 아무렇게나 비하하면서 조롱한다. 즉흥적으로 트윗하다 보니 가끔씩 스펠링이 틀려서 웃음거리가 되는 일도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무조건 ‘가짜뉴스’라고 받아친다. 자신과 의견이 충돌하는 부하가 있으면 트위터로 해고 발표를 해서 망신을 주는 것을 즐긴다. 대선에 패배한 이후에도 승복하지 않고 매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트윗만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인을 괴롭히는 상황에서 그가 한 일은 트위터와 골프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가 누구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런 안하무인격의 태도를 지난 4년간 유지했던 것은 언론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조지아주 국무장관과 통화하면서 “소셜미디어가 아니라 트럼프 미디어다”라고 자랑할 정도로 자신의 파워에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즉 실리콘밸리 빅테크 회사들이 만든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트럼프에게 대중을 휘어잡을 전가의 보도를 준 것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4년 넘게 트럼프를 맹종하고 매일 그의 주장을 소셜미디어로 접하며 온갖 음모론을 사실로 믿게 됐다. 그리고 지난주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은 그 하이라이트였다. 참다못한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는 “이제 실리콘밸리 회사들이 트럼프가 이런 괴물 같은 행동을 못 하도록 그를 완전히 플랫폼에서 제거하고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트럼프 눈치를 보던 실리콘밸리 회사들의 기조가 바뀌었다.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 결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게 되자 재빠르게 태세변환했다. 트위터는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트럼프 트위터를 12시간 정지시켰다가 아예 영구히 막아 버렸다.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 구글과 애플은 극우세력이 이용하는 팔러라는 소셜미디어도 엄격한 콘텐츠 자정 정책을 세우지 않으면 앱스토어에서 내리겠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가 키운 트럼프라는 괴물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나올 수 있다. 이런 플랫폼을 가진 빅테크 회사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커뮤니티를 정화하지 않으면 민주주의에 위협을 가하는 독버섯이 계속 나올 것이다.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을 깊이 고민하고 정책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다.
  • 막판 트럼프 ‘하나의 중국’ 저격… 대만과 외교접촉 제한 해제

    막판 트럼프 ‘하나의 중국’ 저격… 대만과 외교접촉 제한 해제

    외교관·군·관료들의 대만 접촉을 수십년 동안 제한해 왔던 미국이 이 규제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13~15일엔 켈리 크래프트 주유엔 미국대사가 대만을 방문, 대만의 국제기구 가입 확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부정하는 일련의 조치를 임기 막바지에 감행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몽니’라는 평가가 많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수십년 동안 베이징의 공산 정권을 달래기 위해 미국 국무부가 외교관, 군 장병, 다른 공무원과 대만 카운터파트들의 접촉을 규제하는 복잡한 내부 제한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장관에게 위임된 권한에 따라 행정 기관들은 국무부가 이전에 내린 대만과의 관계에 대한 모든 ‘접촉 지침’을 무효로 간주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폼페이오의 선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을 국제 외교무대에서 고립시키려던 중국의 노력을 저격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는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인 1979년 중국과 수교하는 대신 대만과 단교했다. 이후 ‘대만 관계법’이나 ‘대만 국방 지원법’ 등의 국내법을 근거로 대만과의 무역·안보 교류를 이어 왔을 뿐 대만을 국가나 정부로 대우하는 일련의 외교활동을 자제해 왔다. 2017년 취임 직후부터 줄곧 ‘중국 때리기’에 매진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지 않는 이례적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10~11월 대만에 5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 승인을 하는 등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다. 미국과 대만의 외교적 관계가 복원된다면 다음 단계는 양국 간 재수교, 대만의 국제기구 복귀 등이 된다. 그만큼 차기 행정부에 큰 부담을 지울 민감한 외교적 사안 처리를 트럼프 행정부가 독단적으로 단행한 셈이다. 이에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미중 관계를 담당했던 에반 메데이로스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중국을 분노하게 만들고, 미국과 대만의 관계를 해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을 트럼프 행정부가 내내 추진하지 않다가 퇴임을 2주 앞두고 단행했다”고 비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반면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FT에 “대만과 관련한 최근의 결정 사항들은 오랜 시간 검토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민주당 주도 하원이 지난해 말 대만과의 동맹 강화 내용을 담은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미국이 대만에 대해 전략적 접근을 강화하는 국면에서 차기 민주당 행정부에 부담이 될 난제를 트럼프 행정부가 강행 처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시총 3% 中기업 퇴출? 바이든도 ‘대못’ 박을까

    美시총 3% 中기업 퇴출? 바이든도 ‘대못’ 박을까

    퇴임을 열흘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를 뉴욕 증시에서 퇴출시키자 조 바이든 당선인도 기조를 이어받아 ‘자본시장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이끄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업체 상장폐지를 두고 두 나라가 갈등을 빚는 데는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을 누가 키워 냈느냐’에 대한 상이한 입장 차가 한몫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수차례 입장을 바꾸는 오락가락 행보 끝에 지난 6일 차이나모바일 등 3사를 상장 폐지했다. 11일부터 이들 기업에 대한 주식 신규 매수가 금지된다. 기존 보유 지분도 올해 11월까지 청산해야 한다.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됐다”는 이유다.사실 중국 통신 3사는 미 주식 발행량이 매우 작아 타격이 거의 없다. 미 증시에도 큰 영향이 없다.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대표기업인 알리바바·텐센트에 대한 투자 금지까지 검토한다는 데 있다. 중국에서 공산당의 명령을 거스를 수 있는 기업은 사실상 없다. 미 정부가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다’는 이유를 내세우면 NYSE나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230여개 중국 기업 모두를 퇴출 대상에 올릴 수 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약 1100조원)로 미 전체 시총의 3% 정도다. 알리바바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면 미국은 물론 세계 자본시장에 ‘메가톤급’ 충격이 미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임기 막판까지 중국 기업을 미 증시에서 쫓아내려는 것일까. 그는 알리바바나 텐센트가 글로벌 기업이 된 것은 미국인들의 투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미 자본가들이 중국 소기업들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키웠다는 판단이다. 이제 이들 기업이 자국 정보기술(IT) 업체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자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알리바바 등 주요 기업들이 미국에 상장해 부(富)를 빼앗긴다고 본다. 현재 중국 정부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기술주 전문 시장인 ‘커촹반’(과학혁신판)에 자국 IT 기업의 재상장을 독려하고 있다. ‘재주는 알리바바·텐센트가 부리고 돈은 월가가 챙기는’ 상황을 깨고 국부를 되찾겠다는 의도다. 중국 주식에 투자 중인 한 미국 자산운용사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아직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대못’을 철회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바이든 당선인도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겠지만 그의 정책은 전임자처럼 감정적이거나 돌발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트위터, 트럼프 퇴출… ‘극단주의와의 전쟁’ 나선 SNS

    트위터, 트럼프 퇴출… ‘극단주의와의 전쟁’ 나선 SNS

    유명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계기로 극단주의에 칼을 뽑아 들고 있다. 트위터는 8일(현지시간)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허위정보 등을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일시 차단하는 식으로 대응해 왔지만, 이번 의회 난동 사건을 계기로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는 이유다. 트위터는 ‘나에게 투표한 7500만명의 애국자들이 먼 미래에 거대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 ‘나는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이 사실상 앞서 6일 의회 난동 사건을 모방하도록 독려하는 행위로 봤다. 실제 최근 트위터상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2차 공격이나 새 행정부 취임에 맞선 항의 시위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트위터는 극우단체 큐어논의 음모론을 조장한다며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변호사 시드니 파웰 등 트럼프 측 인사들의 계정도 정지시켰다. 또 유튜브도 트럼프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유튜브 팟캐스트 ‘워 룸’ 운영을 중단시켰다고 CNN이 전했다. 앞서 유튜브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의 목을 백악관에 내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배넌의 동영상을 삭제한 바 있는데,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자사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결국 계정 중지 조치를 내렸다. 극우주의자들에게 ‘제2의 트위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팔러도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미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과 아마존은 자사 앱스토어에서 팔러 앱을 삭제하기로 했다. 팔러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기존 소셜미디어들의 제재를 피해 애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의회 난입 사건의 모의도 이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도 의회 난입 관련 글 등 문제의 콘텐츠를 삭제하라고 팔러 측에 요청한 상태다. 트위터 등의 이번 트럼프 퇴출은 지난 4년간 극단주의와 음모론의 ‘메가폰’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소셜미디어들이 내놓은 최후의 조치이지만, 미 정치권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으로도 번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은 “빅테크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민들의 말할 자유를 검열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나 북한 같은 공산국가에서나 보던 모습”이라고 성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친트럼프 시위대 폭력사태 우려… 트럼프, 152년 만에 취임식 불참

    친트럼프 시위대 폭력사태 우려… 트럼프, 152년 만에 취임식 불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워싱턴DC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수십명이 체포됐지만 좀처럼 긴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극우 세력은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당일 ‘100만 행진’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트럼프 대통령 극성 지지자 사이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당일 또는 임박한 시점에 세력 과시를 위해 각종 행사를 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온라인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결집해 취임식에 맞춰 ‘100만 민병대 행진’을 벌이자는 방안까지 논의 중이다. 온라인에서는 지난 6일 벌어진 의회 난입 사태 이후에도 계속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무력으로 실력 행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CNN 등은 몇 주 사이 온라인에 ‘트럼프 아니면 전쟁을’, ‘총 쏘는 법을 모르면 지금 배우라’, ‘정부청사를 습격해 경찰과 직원을 죽이고 재검표를 요구할 것’ 같은 선동 게시물이 계속해서 올라왔다고 전했다. 한 트럼프 지지 사이트에서는 “트럼프가 1월 20일 두 번째 임기를 열 것이다. 우리는 사회주의자들이 이기도록 놔둘 수 없다. 워싱턴DC를 불태워야 한다고 해도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난입 당시 총격으로 숨진 여성 애슐리 배빗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자는 주장도 나왔다. 공군에서 복무한 배빗은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다. 토론토대 사이버보안 연구팀의 존 스콧 레이턴은 취임식에 대해 “끔찍하게 걱정스럽다”며 “의회 난입에 대중이 경악했으나 극우 일각에서는 이를 성공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취임식 당일 경비 병력에 무기 소지를 허용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워싱턴DC는 의회 난입 사태가 발생하자 취임식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예정대로 의회의사당 계단에서 취임식을 열고 단합을 강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 가지 않겠다”고 트윗을 올렸다. 퇴임하는 현직 대통령의 후임자 취임식 불참은 152년 만에 처음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트럼프 대권 도전 봉쇄에 공화 ‘솔깃’… 탄핵 역풍엔 민주도 ‘머뭇’

    트럼프 대권 도전 봉쇄에 공화 ‘솔깃’… 탄핵 역풍엔 민주도 ‘머뭇’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임이 불과 9일 남는 11일(현지시간) 민주당이 하원에 트럼프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6일 지지자들의 국회 난입을 부추기고 적극 저지하지 않아 미국 민주주의의 참사를 촉발했다는 것이 이유다. 다만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고, 각종 정치적 계산이 엇갈리고 있어 또 다른 혼란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소속인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9일 트위터에 “11일 열리는 하원 회의에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며 “나와 데이비드 시실리니·제이미 래스킨 의원이 만든 탄핵안에 190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고 썼다. CNN이 보도한 탄핵안 초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국회 난입 사건과 관련해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 ‘반란 선동’을 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지난 2일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도록 해 달라고 위협한 것도 포함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3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선거조사 책임자에게 전화해 “국가적 영웅이 될 것”이라며 대선 사기를 밝혀 내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소속인 밴 새스,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까지 탄핵을 지지하고 나선 상태다. 하지만 표결 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 상원의 탄핵안 통과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들에게 탄핵 절차를 설명한 메모에서 ‘오는 19일까지 휴회인 상원을 열려면 100명 의원 전체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고 WP가 전했다. 친트럼프 의원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탄핵안이 상원에서 논의될 수도 없다는 의미다. 다만 퇴임 후에 탄핵 심판을 진행했던 과거 사례가 있어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는 오는 20일 탄핵안을 처리할 수 있다. 다만 매코널 원내대표는 상원 규칙에 ‘연방 대법원장이 현직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주재’토록 돼 있어 퇴임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법원장이 주재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런 절차상의 문제에 의원들의 속내도 서로 다른 상황이다. 우선 상·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상원은 과반 의결로 탄핵된 대통령이 공직에 출마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데,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들에게 매력적인 시나리오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 재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탄핵 추진에 대해 국민 화합을 기치로 내건 조 바이든 당선인도 부담을 느낄 수 있고, 공화당은 트럼프 표심을 잃는 정치적 손해를 볼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반대 진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이용해 피해자로 행세하며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의회 난입 사건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9일 국정지지도는 42.8%로 40%대 콘크리트 지지율을 지켰다. PBS방송이 지난 8일 발표한 설문에 따르면 트럼프의 조기 퇴임을 지지하는 이들은 48%, 지지하지 않는 이들은 49%로 박빙이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극단주의 퇴출 나선 소셜미디어

    트럼프·극단주의 퇴출 나선 소셜미디어

    유명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계기로 극단주의에 칼을 뽑아 들고 있다. 트위터는 8일(현지시간)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허위정보 등을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일시 차단하는 식으로 대응해 왔지만, 이번 의회 난동 사건을 계기로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는 이유다. 트위터는 ‘나에게 투표한 7500만명의 애국자들이 먼 미래에 거대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 ‘나는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이 사실상 앞서 6일 의회 난동 사건을 모방하도록 독려하는 행위로 봤다. 실제 최근 트위터상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2차 공격이나 새 행정부 취임에 맞선 항의 시위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트위터는 극우단체 큐어논의 음모론을 조장한다며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변호사 시드니 파웰 등 트럼프 측 인사들의 계정도 정지시켰다. 또 유튜브도 트럼프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유튜브 팟캐스트 ‘워 룸’ 운영을 중단시켰다고 CNN이 전했다. 앞서 유튜브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의 목을 백악관에 내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배넌의 동영상을 삭제한 바 있는데,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자사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결국 계정 중지 조치를 내렸다. 극우주의자들에게 ‘제2의 트위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팔러도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미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과 아마존은 자사 앱스토어에서 팔러 앱을 삭제하기로 했다. 팔러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기존 소셜미디어들의 제재를 피해 애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의회 난입 사건의 모의도 이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도 의회 난입 관련 글 등 문제의 콘텐츠를 삭제하라고 팔러 측에 요청한 상태다. 트위터 등의 이번 트럼프 퇴출은 지난 4년간 극단주의와 음모론의 ‘메가폰’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소셜미디어들이 내놓은 최후의 조치이지만, 미 정치권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으로도 번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은 “빅테크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민들의 말할 자유를 검열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나 북한 같은 공산국가에서나 보던 모습”이라고 성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급기야 “던져버린다” 기내방송…美 의사당 폭도 ‘노마스크’ 단체탑승 혼란

    급기야 “던져버린다” 기내방송…美 의사당 폭도 ‘노마스크’ 단체탑승 혼란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을 습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난동을 이어갔다.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지지자들의 열기에 조종사는 급기야 “비행기 밖으로 던져버리겠다”는 안내방송을 하기에 이르렀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의사당 난입 사태를 벌인 트럼프 지지자들이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소란을 피웠다고 보도했다. 특히 마스크 착용 규정을 지키지 않은 지지자들 때문에 승무원들이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워싱턴D.C. 레이건국립공항에서 출발해 애리조나주 피닉스스카이하버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 1242편에 의사당 습격을 마친 트럼프 지지자들이 단체로 탑승했다. 군데군데 모여앉은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뒤집어쓰고 연신 ‘USA’를 외쳐댔다.지지자들의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마치 승전고를 울리는 개선장군마냥 한껏 사기가 올라 승무원 제지도 무시한 채 계속 소란을 피웠다. 상당수는 마스크 착용도 거부했다. 다른 승객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처사에 화가 난 기장은 급기야 “비행기 밖으로 던져버리겠다”는 안내방송을 하기에 이르렀다.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승객 민디 로빈슨은 “비행기를 가득 메운 애국자들은 연신 ‘USA’를 외쳤다. 기장은 계속 규칙을 어기면 캔자스주 한복판에 버리고 가겠다고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장은 “이 비행기를 캔자스 한복판에 내려놓고 밖으로 던져버리겠다. 나는 상관없다”는 경고방송을 내보냈다. 기장은 “필요하다면 정말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그러니 제발 예의 바르게 처신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고방송이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해당 여객기는 다행히 별문제 없이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현재로선 해당 여객기에서 보고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지지자들은 앞서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소란을 피웠다. 5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발 워싱턴행 델타항공 여객기에서는 트럼프 탄핵안에 찬성했던 유일한 공화당 상원의원 밋 롬니에 대한 야유와 욕설을 쏟아냈다. 댈러스발 워싱턴행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는 기내 천장과 벽에 “트럼프 2020” 전광판을 투사해 다른 승객과 마찰을 빚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기내 난동 이후 미국 최대 항공승무원 노조는 의사당 난입 사태 가담자의 항공기 탑승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라 넬슨 항공기승무원협회 회장은 6일 “우리는 이미 워싱턴으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제멋대로 행동한 폭도 관련 소식을 접했다. 그들이 워싱턴을 빠져나갈 때 어떨지는 안 봐도 비디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폭도들을 비행 금지 명단에 추가하라고 교통안전국과 연방수사국을 압박했다. 일선 승무원들 역시 지지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우려대로 지지자들은 돌아가는 비행기에서조차 마스크 대신 트럼프 모자를 뒤집어쓴 채 난동을 이어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 백신 접종, 교황은 “이번주 맞겠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 백신 접종, 교황은 “이번주 맞겠다”

    영국이 코로나19 누적 확진 300만명을 넘어선 날, 엘리자베스 2세(94) 여왕이 남편 필립(99) 공과 함께 백신을 접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르면 이번주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영국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버킹엄궁은 9일(현지시간) 여왕 부부가 윈저성에서 주치의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고 BBC 방송 등이 전했다. 통상 여왕의 건강과 관련된 사항은 외부에 알리지 않지만, 억측을 막기 위해 접종 소식을 공표하기로 했다는 게 왕실 소식통의 설명이다. 다만 여왕 부부가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접종 간격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사진도 제공하지 않았다. 지난달 8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약 150만명이 백신을 맞았다. 정부 지침에 따라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과 직원에게 코로나19 백신이 가장 먼저 주어졌고, 80세 이상 고령층과 보건·의료계 종사자들에게 다음 차례가 돌아갔다. 여왕의 백신 접종 소식이 알려진 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 9937명 늘어 총 301만 74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035명 증가해 8만 868명이 됐다. 지난달 29일 이후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명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고, 신규 사망자는 이달 6일부터 나흘 연속 1000명을 넘어섰다. 영국에서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결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4일 잉글랜드 지역에 3차 봉쇄령을 내리고 다음달 15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영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학,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도 승인했다.교황은 9일 이탈리아 방송 ‘카날레5’(Canale5)의 뉴스 프로그램 ‘Tg5’와 가진 단독 인터뷰를 통해 “다음주 이곳 바티칸에서도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나도 예약했다. 우리는 그것(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면서 “나는 윤리적으로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건강과 생명은 물론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걸려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교황은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한 의회 폭동 사태에 대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교황은 “그들이 민주주의에 잘 단련된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매우 놀랐다”면서 민주주의와 공동선을 거스르는 이들은 누구든지 비난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교황이 관저로 쓰는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진행됐다. 교황은 다양한 정치 이슈에 대한 나름의 생각과 함께 코로나19가 자신의 일상을 어떻게 바꿔놨는지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은 전했다. 인터뷰 전체 내용은 10일 밤 Tg5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 의사당 난입했을 때 가장 뜨악했던 인물 ‘큐어넌 무당’도 검거

    미 의사당 난입했을 때 가장 뜨악했던 인물 ‘큐어넌 무당’도 검거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 의사당 난동 때 가장 특이했던 난입자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일명 ‘큐어넌(QAnon) 샤먼(무당)’이 붙잡혔다. 큐어논은 극우 사이트에서 음모론을 주창하는 익명(Anonymous)의 누리꾼 ‘Q’에서 따온 이름이다. 제이크 안젤리란 별명으로 통하며 애리조나주에서 큐어넌 추종자로 애리조나주에서 활동해 온 제이콥 앤서니 챈슬리가 폭력 진입 및 질서방해 혐의로 기소됐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그의 차림새는 정말 특이했다. 언론사 카메라에 찍히려고 작정한 듯했다. 온 얼굴에 페인트 칠을 하고 곰털 모자를 썼으며 뿔 장식을 달고 있었다. 챈슬리는 혐의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DC 연방 검찰은 “챈슬리가 의회 의사당에 들어가 뿔 장식에 곰가죽 모자, 붉은색과 흰색, 푸른색으로 얼굴을 페인트 칠한 채 셔츠도 입지 않고 무두질한 바지를 입고 있던 남자로 언론에 보도된 그 남자로 확인됐다”면서 “이 인물은 길이가 1.8m나 되는 창을 들고 있었는데 창끝에 미국 국기가 꽂혀 있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경찰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집무실에 들어가 연설대를 들고 시시덕거리는 사진이 촬영된 애덤 존슨(36)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정부 기물 절도에 폭력 진입 혐의를 받고 있다. 역시 펠로시 의장의 집무실에 들어가 책상 위에 발을 떡하니 올려놓고 사진을 촬영한 것은 물론 펠로시 의장에게 보라고 욕설이 담긴 메모를 남겨 사람들을 놀래켰던 리처드 바넷도 전날 아칸소주 그라벳 자신의 집에서 검거됐다. 총기 옹호 단체를 이끌기도 하는 그는 의장실 편지봉투를 들고 나온 혐의도 받고 있는데 본인은 책상 위에 25센트 두고 나와 훔친 것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치인도 체포됐다. 웨스트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데릭 에번스(35)인데 온라인에 트럼프 지지자들과 어울려 의사당 밖에 서 있다가 나중에 의사당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긴 동영상이 올라와 9일 영어의 몸이 됐다. 그는 짐 저스티스 주지사에게 편지를 보내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까지 웨스트버지니아주뿐만 아니라 다른 일곱 주의 주의원도 지난 6일 트럼프 지지 시위에 참여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 밖에 극우단체 프라우드보이스 하와이지부 설립자인 닉 옥스도 있다. 지난해 11월 하와이 주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는데 그는 의사당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셀피를 찍었고 폭동 현장을 인터넷에 생중계했다. ‘베이크드 알래스카’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던 네오 나치주의자 앤타임 지오넷도 있었다. 그는 코로나 발생 이후 상점 등을 돌면서 마스크 쓴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백인 우월주의 발언을 일삼아 온 인물이다. 의사당 난입 때도 자신이 의사당 기물을 파손하는 장면을 인터넷에 생중계했다. ‘알리 아크바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알리 알렉산더는 의사당 밖에서 시위대를 부추겼다. 그는 “승리가 아니면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친(親) 트럼프 시위대를 선동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대선) 도둑질을 멈추라”고 선동해 왔다. 대략 10여명이 기소됐는데 그 중에는 소요 현장 근처에 11개의 화염병을 지닌 채로 발견된 앨라배마주 남성도 포함돼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포토] 트위터, 트럼프 계정 영구 정지… “폭력 선동 위험”

    [서울포토] 트위터, 트럼프 계정 영구 정지… “폭력 선동 위험”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트위터는 이날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 계정의 최근 트윗들과 이를 둘러싼 맥락, 특히 이들이 트위터 안팎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해석되는지를 면밀히 검토,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성 때문에 이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이 폭력을 미화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진 뒤 12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일시 정지시킨 바 있다. 트위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트윗 3개를 트럼프 대통령이 삭제하자 계정을 복원했다가 이번에는 아예 영구 정지시켰다. 로이터 연합뉴스
  • [속보] “폭력선동 위험” 트럼프, 트위터 퇴출

    [속보] “폭력선동 위험” 트럼프, 트위터 퇴출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트위터는 이날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 계정의 최근 트윗들과 이를 둘러싼 맥락, 특히 이들이 트위터 안과 밖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해석되는지를 면밀히 검토한 뒤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성 때문에 이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럼프, 트위터로 “취임식 안 가”…바이든 “최악도 아깝다”(종합)

    트럼프, 트위터로 “취임식 안 가”…바이든 “최악도 아깝다”(종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최악을 넘은, 전 세계에서 미국을 부끄럽게 만든 역사상 가장 무능한 대통령이라며 취임식 불참이 잘된 일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이 미국을 위해 중요하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는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겠다”고 불참을 못박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에 대해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관념조차 뛰어넘었다. 트럼프는 이 나라의 골칫거리였고 전 세계에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 직을 유지할 가치가 없다”며 “미국 역사에서 가장 무능한 대통령 중 한 명”이라고도 혹평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민주당이 지난 6일 의회 난동 사태를 문제삼아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의회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퇴임까지) 6개월이 남았다면 우리는 그가 물러나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다시 탄핵하고 수정헌법 25조를 발동시키려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경기부양 등 취임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받아 마땅하지만 퇴임일이 얼마 남지 않은 물리적 제약을 고려할 때 탄핵이 힘들지 않겠냐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도록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고 느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지지층의 의회 난동 사태와 관련해 가담한 이들을 ‘폭력배’,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한 뒤 기소돼야 한다고 밝혔고, 의회의 보안 실패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배포와 접종이 목표에 못 미치는 것에 대해 “서툴렀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을 내주중 공개하겠다며 추가 예산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고,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약 1만6000 원)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 기업들 의사당 난동 가담자 해고, FBI “40여명 신원 제보해달라”

    미 기업들 의사당 난동 가담자 해고, FBI “40여명 신원 제보해달라”

    의회 난입 사태에 놀란 미국 기업들이 난동 가담자들을 해고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스헤드 보험은 전날 회사 법무자문보인 폴 데이비스를 더이상 고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지난 6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평화적으로 시위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마크 존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돌린 이메일을 통해 “우리 직원 중 한 명이 수도에서 열린 폭력 시위에 참가한 사실을 알게 돼 놀랍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주의 프린터 회사인 나비스타다이렉트 마케팅은 의사당에서 난동을 부린 시위대 중 한 남성이 회사 배지를 단 것을 트위터에서 확인하고 색출 작업에 나섰다. 이 회사는 여러 사진들을 확인해 본 뒤 직원 한 명을 특정해 근로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직원들이 평화롭고 합법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실현할 권리를 지지하지만,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험하게 만드는 행위에 가담한 어떤 직원도 우리 회사의 고용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기업 쇼피파이는 트럼프 대통령 캠프 및 기업과 관련된 온라인 스토어를 폐쇄했고, 대형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사기’ 주장을 앞장 서 옹호한 조시 홀리(공화) 상원의원의 책 출판 계획을 취소했다. 한발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 퇴출을 요구하는 기업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 DC에 있는 법무법인 크로웰 앤드 모링은 다른 로펌과 기업들에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촉구하는 서한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이 회사는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 직에 부적합하고, 그가 지키기로 맹세한 헌법에 악의적인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여러 회사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금주 안에 서한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보낼 계획이다. 간호사 17만명을 대표하는 전국간호사노조(NNU)도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WSJ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후원해온 한 기업의 CEO는 WSJ에 이번 사태로 실망했다면서 더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활동에 자금을 대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방수사국(FBI)은 워싱턴 DC의 공화당전국위원회(RNC)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본부 근처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장치를 설치한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고 ABC 뉴스가 보도했다. FBI가 7일 밤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에는 회색 후드티에 마스크, 장갑을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손에 커다란 물건을 들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FBI는 “2021년 1월 6일 워싱턴DC에 파이프 폭탄 의심물을 설치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소재 파악, 체포, 유죄 선고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 5만 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한다”고 알렸다. 이들 본부 사무실은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 건물에 난입하기 직전이었다. FBI는 이번 의회 난동 사건 주동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의사당 건물에 불법으로 진입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대중의 지원을 요청한다”며 의회 난입 당시 찍힌 시위자 40여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끝내 “바이든 취임식에 안 갈 것” 펠로시 “핵 단추 못 누르게”

    트럼프 끝내 “바이든 취임식에 안 갈 것” 펠로시 “핵 단추 못 누르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8일 밝혔다.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다가 전날 처음으로 패배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그는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돼 왔지만 스스로 취임식 불참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물어봤던 모든 사람에게, 난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불참하는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새 행정부는 1월 20일 출범할 것”이라며 순조롭고 질서있고 빈틈 없는 정권 이양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의 대선 패배를 인정하는 발언이자 뒤늦은 승복 선언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직접 ‘승복’이란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 존슨 이후 후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빠지는 첫 현직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임기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단서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현직 대통령의 후임자 취임식 불참은 152년 만의 일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암살된 뒤 대통령직을 승계한 제17대 존슨 대통령은 후임인 18대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였고 1869년 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존슨 대통령은 미 역사상 하원에 의해 탄핵된 최초의 대통령이기도 하다. 역대 대통령 중에선 존슨이 1868년에 권력남용 문제로,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이 1998년에 사생활 문제로 각각 하원 탄핵을 당했으나 상원에서 부결돼 사임을 면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역대 세 번째로 2019년 하원의 탄핵을 받았지만, 역시 상원에서 무죄를 받아 기사회생했다.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존슨과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탄핵을 당한 단임 대통령이란 공통점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45대 대통령이며 바이든 당선인은 46대 대통령이다. AP는 후임 대통령과 퇴임하는 대통령은 평화적 정권 이양의 상징으로 취임식을 위해 함께 의회 의사당으로 함께 이동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고 전했다. 취임식은 지난 6일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대가 난입해 시위대원 네 명과 경찰 한 명이 숨진 연방 의회 의사당 앞 층계에서 거행돼 왔다. 이 전통을 깬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전날 플로리다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하루 전 움직이는 것은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란 추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취임식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 골프를 치러 온다는 풍문이 돌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입국을 불허한다고 밝히는 소동도 빚어졌다. CNN 방송에 따르면 생존하고 있는 네 명의 전직 대통령 가운데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민주당의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고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여행이 불가능해 참석하지 않기로 얼마 전에 밝혔다. 한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적 적대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군에 주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대통령을 통제하기 위해 가능한 조치에 관해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대화를 나눴다고 털어놓았다. 퇴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안으로의 시위대 난입과 난동을 선동했다는 비판과 함께 사임, 탄핵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즉흥적 행동에 나서지 못하도록 대비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 행위를 개시하거나 핵 공격을 지시하지 못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안정한 대통령의 상황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다며 “우리는 우리나라와 민주주의에 대해 균형감각을 잃은 대통령의 공격으로부터 미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개시를 희망할 경우에 대비한 보호장치가 있다는 확신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행정부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중단시키라는 요구에 관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으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긍정적 답변을 듣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대통령이 거부하더라도 상·하원이 각각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해임을 강제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펜스 부통령이 25조 발동 요구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거나 펜스 부통령이 25조 발동 절차를 시작하지 않으면 민주당 주도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녀는 “대통령이 즉각, 그리고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으면 의회는 우리의 행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의사당 난입 진압 경찰관 1명 숨져... 트럼프 퇴진 압박 커져

    美 의사당 난입 진압 경찰관 1명 숨져... 트럼프 퇴진 압박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폭동 진압에 나섰던 경찰관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의회 경찰 소속인 브라이언 시크닉 경관은 지난 6일 발생한 의회 난입 사건 당시 시위대에 맞서 진압에 나섰다가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진압 현장에서 사무실로 복귀한 뒤 쓰러진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밤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워싱턴DC 경찰은 강력계를 중심으로 의회 경찰, 연방 수사당국과 공조해 시크닉 경관 사망과 관련해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미 하원은 시크닉 경관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하원 세출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그의 비극적 희생은 장시간 의회를 점거한 시위대에 맞서 우리와 동료, 의회 직원, 기자들을 보호한 다른 경찰관들의 용기를 기억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의회 폭등으로 숨진 사람들은 5명이 됐다. 앞서 여성 시위자 1명은 의사당 안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숨졌으며 다른 3명은 의사당 외부 시위에서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사망했다. 공권력을 상징하는 경찰관의 순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의사당 시위를 선동했다가 임기를 12일 남겨둔 상황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친트럼프 시위대의 의사당 난동은 세계 주요국들이 민주주의 성지로 여기는 곳이 유린당했다는 의미에서 충격을 안겼다.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고 의회에 폭력을 행사하는 데 권력을 남용했다며 탄핵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과 함께 직무박탈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장관을 비롯한 행정부 고위관리의 사퇴도 속출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FBI, 의사당 난입 당시 ‘파이프 폭탄’ 설치한 용의자 수배

    美 FBI, 의사당 난입 당시 ‘파이프 폭탄’ 설치한 용의자 수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가운데 당시 발견된 사제 폭탄을 설치한 용의자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7일 미 연방수사국(FBI)은 의사당 인근에 2개의 파이프 폭탄을 놓고 간 용의자의 사진을 일반에 공개하고 정보 제공자에게 5만 달러의 사례금까지 내걸었다. 당시 사태의 위험성을 알린 이 폭발물은 사제 파이프 폭탄으로 사건 당시 의사당 인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본부 건물 외벽 등에서 발견됐다. 이에 건물 내에 있던 사람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으며 다행히 발견된 폭탄은 경찰에 의해 안전하게 해체됐다.FBI 측은 "이 파이프 폭탄은 진짜 폭발물"이라면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이 용의자를 아는 사람이 있다면 제보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이 의회의 대선 결과 승인 조자룰 위해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 총에 맞은 여성 1명 등 4명이 사망하고 52명이 체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 감옥서 황당 소송… “샤워 매일 하고싶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 감옥서 황당 소송… “샤워 매일 하고싶다”

    지난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를 일으켜 현재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하르 차르나에프(26)가 미 연방 정부를 상대로 25만 달러(약 2억 7000만원)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차르나에프가 4일 교도소에서 차별대우를 받고있다는 주장을 담은 내용의 자필 소송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경비가 가장 삼엄한 콜로라도의 슈퍼맥스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그는 이곳에서 불법적이고 비합리적인 차별 대우를 받고있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주장했다. 그가 차별대우라고 주장한 근거는 크게 2가지다. 먼저 유죄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처음 도착했을 때 흰색 야구모자와 반다나(스카프 대용으로 쓰이는 큰 천)를 구매했는데 이를 압수당했다는 것. 그는 "태양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 이 물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또 한가지는 교도관들이 수형평가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 매일 샤워를 하지 못하고 1주일에 3번만 샤워를 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교도소 측이 야구모자 등을 압수한 이유는 있다. 보스턴 테러 당시 차르나에프는 흰색 야구모자를 쓰고 범행을 벌여 처음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았을 때 '흰 모자'로 불렸다. 때문에 차르나에프가 야구모자를 구매해 쓰는 행동이 테러 피해자와 수사관들을 모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충격을 던진 보스턴 마라톤 테러는 2013년 4월 15일 오후 2시49분 마라톤 결승점에서 압력솥 장비를 이용해 만든 폭탄 2개가 터지면서 일어났다. 이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60명 이상이 다쳤다. 키르기스스탄계 미국 국적인 그는 형 타메를란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는데 사흘 만에 타메를란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숨졌다. 총격전 현장에서 달아나 보스턴 근교 워터타운 집 뒷마당에 감춰둔 보트에 숨어 지내던 그는 하루 뒤 붙잡혔다. 2년이 지난 2015년 5월 15일 1심에서 차르나예프는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2015년 종신형으로 감경돼 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차르나에프에 대한 감경을 비판하며 사형 재추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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