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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G7 실용외교 첫발…“미일과 정상회담 조율”

    李, G7 실용외교 첫발…“미일과 정상회담 조율”

    취임 10여일 만에 다자 외교전 데뷔“‘민주 한국의 귀환’ 알리는 무대로” 이재명 대통령은 16~18일 1박 3일 일정으로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취임 10여일 만에 다자외교 무대를 통해 정상외교전에 데뷔하는 것으로, G7 현장에서 ‘이재명식 실용외교’의 윤곽도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설명하며 “이번 일정은 6개월간 멈춰 있던 정상외교를 복원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엄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 무대이자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본격 추진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G7은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등 서방 7개국의 모임으로, 매년 의장국이 회원국 외 초청국을 불러 확대 회담을 진행한다. 우리나라는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초청국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회의 첫날인 16일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하는 국가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 등에 대해 두 차례 발언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과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위한 한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설명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호주, 인도, 우크라이나 등 초청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조율 중이다. 위 실장은 “회의 참석을 전후해 G7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현재 여러 나라들과 양자 회담 일정들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협의가 구체성이 있는 단계까지 진전이 있기는 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관세 문제 등과 관련한 실무 협상을 추동하는 동력 제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 현안이 관세 협상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번 한일 정상 간 아주 좋은 내용의 통화가 있었다. 올해 수교 60주년, 해방 80주년을 맞아 좋은 관계를 만들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며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통화의 연장선에서 회담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6월 16일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이 서울에서 열리고 19일에 같은 리셉션이 도쿄에서 열린다”며 “이 대통령이 그 시점에 서울에 없기 때문에 리셉션 직접 참석은 어렵고 다른 방식으로 축하 메시지를 내는 방안<서울신문 6월 11일자 27면>을 검토 중이다. 한일 협력 경과와 미래 비전을 담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3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저희는 열려 있는 입장”이라며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이 견고한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 관계라는 점은 이 대통령도 누차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에 올 가능성이 있어 보이며 이 경우 이 대통령과 조우해 대화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도 준비하는지에 대해 “전례, 정상들의 일정, 관련 나라들과의 관계, 국제적인 분위기 등을 감안해 종합적 판단을 한다. 지금으로서는 그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러시아 대통령과 취임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 ‘G7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 목소리가 나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G7 국가들과 공조·협의하면서도 동시에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나쁘게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며 “이 대통령도 ‘척지고 사는 것이 우리에게 좋지 않다’고 말한 바 있고 좋은 관계를 끌고 가려 한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임기 내 G7에 가입하겠다는 등의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준비 기간이 짧은 상황임에도 G7에 참여하고 기여하겠다는 우리의 뜻을 보여 주고자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김대중·오부치 선언처럼…새로운 60년 발판 마련할 골든타임”[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처럼…새로운 60년 발판 마련할 골든타임”[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60주년을 맞은 한일 관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계엄과 탄핵 정국 속에 한때 주춤했지만 새 정부가 관계 개선의 흐름을 이어 가고 이를 더욱 확대한다면 한일 관계의 새로운 60년을 여는 발판을 마련할 ‘골든타임’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이재명 정부에서도 양국이 원활한 관계를 이어 갈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언제든 과거사 문제로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실질적인 협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원칙을 견지하는 동시에 보다 세밀한 전략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여러 전문가는 우호적 양국 관계의 모범적 모델로 뽑히는 1998년 ‘김대중(DJ)·오부치 선언’ 당시처럼 지금도 관계 도약을 위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일본연구센터장)는 “당시 경제 위기 등 국제적 환경의 불투명성이 높아졌고 특히 북한에 대한 공동의 인식이 있던 때에 지도자의 리더십으로 DJ·오부치 선언이 나올 수 있었다”며 “지금도 워낙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동맹, 주한(주일)미군 등에 대한 압박, 북핵 위협이라는 한일 공통의 위협 인식이 있어 양국이 협력할 전략적 공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의 출범으로 양국 관계가 전 정부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정부였던 문재인 정부 시절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대결 구도가 형성됐던 경험 때문이다. 그러나 갈등이 극에 달했던 2018~ 2022년 상황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조 교수는 “한국의 리더십이 교체됐지만 이재명 정부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강조하고 일본과의 정책 연속성과 협력을 이야기하고 있는 데다 일본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훨씬 좋아져 문재인 정부만큼의 갈등은 빚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베 총영사를 지낸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여러 난관에도 한일은 수평적이고 대등한 관계를 이루고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로 매우 성숙하고 높은 수준의 양자 관계에 이르렀다”며 “다만 DJ·오부치 선언처럼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선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완전하게 해소되지 못한 독도 영유권 주장,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 사도광산 등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일관계사를 연구해 온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애초에 1965년 한일기본조약과 청구권협정도 식민 지배에 대한 인식부터 좁힐 수 없는 문제라고 여기고 현실적으로 타협을 한 것”이라며 “이후 조약의 근간을 지키되 부족한 부분들은 DJ·오부치 선언, 고노 담화 등 문서와 선언을 통해 여러 차례 반성과 사죄,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등으로 보완을 해 왔다고 볼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0년의 보완과 성취의 과정을 인정해야 일본의 호응을 더 얻어내고 타협할 수 있는데 우리가 한일 관계를 보는 시각은 여전히 청구권협정 당시 원점에서 ‘올 오어 낫싱’, 흑백논리에 치우쳤던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제3자 변제 해법, 국민 설득 노력 필요” 조 교수는 “제3자 변제 해법이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더라도 정작 국민에겐 설득이 부족했다”며 “한일 관계를 원활하게 이끌되 국민의 자존심을 세우고 불만을 메워 주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정책들에 대한 설득을 보완하거나 명예 회복과 배상 등을 위한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특별법을 만드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독도, 역사 교과서 문제는 매년 나오는 과제니까 여기에 대해 관리 모드로 갈 것인지, 문제를 풀어 보겠다는 자세를 보일 것인지가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하반기에는 사도광산 추도식 문제나 한일대륙붕협정 문제도 한일 관계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이기에 이걸 어떻게 풀지가 이재명 정부의 도전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한일 양자 관계의 시각을 보다 넓혀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양자 관계를 넘어 글로벌 전략의 틀에서 두 나라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동북아 안정과 번영을 위한 목표는 한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하는 것”이라며 “한일 관계를 양자 관계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사우스, 중앙아시아, 북한·중국·러시아와의 관계를 모두 포괄한 글로벌 전략의 틀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日처럼 주변국과의 관계 잘 다져야” 양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에 동참해 한반도 긴장을 높이고 과거사 해결 의지도 약화했다며 “한일 관계만 좋고 중국과 러시아를 적으로 만들면 한반도 불안정은 더 커지는 만큼 공공외교에 강한 일본처럼 우리도 주변국과의 관계를 잘 다져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선규 일본 후쿠시마학원대 교수는 “이 대통령이 국가 간 관계에서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지금 같은 허니문과 해빙 무드에서는 과거사 관련 정책적 입장보다는 보다 다양한 사안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좀더 신뢰를 쌓은 뒤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과거사와 관련해 우리의 원칙을 지키되 한일 양국이 서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신뢰를 갖는 것을 목표로 긴 호흡을 갖고 양국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기준 양국 여행객 수가 역대 최고인 총 1200만명에 달하는 등 국민들의 교류가 활발하다는 점도 양국 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핵심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고 교수는 “청소년과 젊은 세대, 특히 소셜미디어(SNS)와 K팝, K코스메틱 등 생활 문화에 관심이 깊은 여성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환경, 젠더, 인권 문제 등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의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엔 한국이 열세였을지라도 이제 60년 전과 완전히 다른 우리가 일본을 마주하며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관계 맺기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하고 지금이 바로 그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위원도 “인적, 문화 교류는 워낙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번 달 실시된 양국 간 출입국 절차 간소화처럼 기존 것을 유지만 해도 좋을 것”이라며 “신뢰를 먼저 구축하고 유지를 위해 노력한다면 몇 년 이내에는 발전된 모습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일본을 잘 아는 인사들이 배치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정 교수는 다만 “한일 간 불신은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고 일본에도 반한 감정을 가진 극단적인 우익 세력이 있다. 이재명 정부가 일부 반일 여론에 휘둘려 ‘역사전쟁’을 벌이게 되면 한일 관계는 다시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라며 “미중 갈등, 북러 밀착의 불확실한 정세 속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돌이킬 수 없게 되면 한국의 국익과 실용주의의 근간도 무너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 트럼프 작년 8200억원 벌었다

    트럼프 작년 8200억원 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후 처음으로 재산을 공개했다. 그는 가상화폐와 부동산 수입 등으로 지난해 6억 달러(약 8200억원) 상당의 막대한 수입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윤리청(OGE)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화폐와 골프클럽, 라이선스 사업 등으로 벌어들인 소득을 나열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서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지난해 9월 설립한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의 토큰(블록체인 기반 자산)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5735만 달러(784억원)를 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플로리다주에 있는 세 곳의 골프 리조트와 회원제 클럽인 마러라고에서 최소 2억 1770만 달러(2977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인도, 중동에서의 사업 수익도 3100만 달러(424억원)에 이르렀다. 그는 자신의 브랜드를 이용한 상품 판매에도 열을 올렸다. 컨트리 가수 리 그린우드와 협업해 만든 ‘그린우드 성경’ 판매 수입으로 130만 달러(17억원), ‘트럼프 시계’ 판매를 통해 280만 달러(38억원), ‘트럼프 운동화’와 향수 판매로 250만 달러(34억원)를 각각 벌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업을 자녀가 관리하는 신탁에 넘겼다고 밝혔지만, 수익이 결국 트럼프에게 귀속된다는 점을 보여 준다”며 “이는 이해 충돌 의혹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수입은 지난해 기준이며 올 1월 대통령 취임 직전 출시한 자체 밈 코인 ‘$TRUMP’ 수입 3억 2000만 달러(4376억원)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로이터는 자체 계산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 재산을 16억 달러(2조 1900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 ‘전쟁 중’ 푸틴 “이스라엘 규탄”…트럼프 “우크라전도 끝내야”

    ‘전쟁 중’ 푸틴 “이스라엘 규탄”…트럼프 “우크라전도 끝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문제 등을 논의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이날 중동 정세를 중심으로 약 50분간 전화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미 있고 유익한 대화가 오갔다”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유하고,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기존 제안을 재차 언급했다고 한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규탄하고, 갈등의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중동 전체 정세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중재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하며,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고위급 평화 협상에서 합의된 사항들의 이행 상황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속히 종료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생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푸틴 대통령과 약 1시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매우 친절하게도 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오늘 아침 전화했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가 매우 잘 아는 이란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길게 대화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논의하는 데는 (이란보다) 훨씬 적은 시간을 썼는데 그 대화는 다음 주에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계획했던 포로 교환을 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서 많은 수의 포로가 즉각적으로 교환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도 나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과 이란의 이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생각하며, 난 그런 그에게 그의 전쟁도 끝나야 한다고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 美 철강 관세 50% 폭탄까지...韓가전 ‘비상’

    美 철강 관세 50% 폭탄까지...韓가전 ‘비상’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철강 파생 제품에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국내 가전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은 즉각 영향 분석과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철강 파생 제품의 관세 부과 품목을 발표하며 냉장고·건조기·세탁기·식기세척기·냉동고 등을 새로 포함했다. 해당 관세는 오는 23일부터 적용된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가전제품 제조원가 상승과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것으로 우려한다. 가전제품 원가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40%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생산 중인 제품도 관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세탁기를,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고 있지만 미국산 철강을 사용하지 않으면 관세 면제가 어렵다. 그러나 미국산 철강은 아시아산보다 약 20% 비싸 현지 조달 확대 역시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가전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런 상황에서 철강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면 원가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의 수요를 꺾고 이는 수출 감소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가전업계의 전략 재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글로벌 생산 거점의 유연한 운영을 통해 일부 물량의 생산지를 이전함으로써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제조 원가 개선, 판가 인상 등 전체 로드맵은 이미 준비돼 있다”며 판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가 생산지 이전, 가격 인상, 미국산 철강 사용 확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설령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더라도 고율의 관세 부담이 여전하고 상호관세(25%) 문제도 있어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 US스틸, 일본제철 품으로...트럼프 ‘황금주’로 경영 간섭 나설까

    US스틸, 일본제철 품으로...트럼프 ‘황금주’로 경영 간섭 나설까

    일본제철이 1년 반의 진통 끝에 US스틸 인수를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하지만 인수액이 당초보다 10배 이상 늘면서 재무 부담이 커졌고, 승인 조건으로 체결한 ‘국가안보협정’으로 미 정부의 경영 간섭 여지를 남겨 향후 경영 안정성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일본제철은 141억 달러(약 19조 2860억원)를 들여 US스틸을 완전히 자회사화하는 인수 절차를 오는 18일(현지시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내렸던 인수 중단 명령을 수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이 발행한 ‘황금주’를 미 정부에 무상 제공하고, ‘국가안보협정’을 체결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황금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1주만으로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향후 구조조정이나 생산 재편 등 주요 경영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협정에는 일정 기간 해고와 공장 폐쇄를 제한하고, 이사회 과반수를 미국 국적자로 구성하는 등의 추가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카와 도모히사 일본 민간연구소 니혼소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이니치신문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앞으로도 여러 압력을 가해올 것으로 예상되며, 중요한 경영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본제철 측은 “황금주는 상징적 의미에 불과하며, 의결권 100%를 확보해 경영 자율성은 보장된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황금주를 통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지지층의 반발을 잠재우는 동시에, 일본제철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실제 일본제철은 인수 대금 외에도 2028년까지 110억 달러(15조 458억원)를 미국 내 생산설비에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제철은 미국 시장 내 기반 확보를 목표로 2023년 12월 매물로 나온 US스틸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은 인구 감소와 중국 철강업체의 저가 제품 파상공세로 내수시장 성장 여지가 줄어든 반면, 미국은 철강 수요가 일본의 1.7배에 달하고 자급률은 70%에 불과해 시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 인수 계획은 지난해 대선을 의식한 전·현직 대통령의 강한 반대에 가로막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거래 시한을 나흘 앞두고 입장을 바꿔 극적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 美총격범의 소름 끼치는 마스크…FBI, 현상금 5만달러 걸고 수배

    美총격범의 소름 끼치는 마스크…FBI, 현상금 5만달러 걸고 수배

    미국 미네소타주의 주의회 의원 부부를 총으로 쏴서 살해하고 달아난 용의자의 신원을 현지 경찰이 공개하고 추격 중이다. 범행 당시 라텍스 재질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피해자 집 문을 두드린 용의자의 모습도 공개됐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 잇따라 총격 피해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외곽 브루클린파크에 있는 멜리사 호트먼 주하원의원 자택에서 총성이 울렸다. 피해자는 호트먼 의원과 그의 남편. 호트먼 의원은 미네소타주 주의회 하원의장을 지낸 바 있다. 이는 용의자의 두 번째 범행이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쯤 인근 도시 챔플린에 거주하는 존 호프먼 주 상원의원도 같은 용의자의 총격을 받고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총격 사건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총에 맞은 호프먼 부부를 발견했다. 호프먼 부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호트먼 의원과 호프먼 의원 모두 민주당의 미네소타 지부인 민주농민노동당 소속이다. 낙태 반대·트럼프 지지…‘표적’ 70명 명단 발견 용의자의 신원은 곧 밝혀졌다. 밴스 루터 보엘터(57). 그는 호트먼 의원의 집 문을 두드렸을 당시 경찰관처럼 보이기 위해 테이저건과 배지, 장비가 달린 조끼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호트먼 의원 자택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보면 그는 라텍스 재질로 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신원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역 주민들에게 “누군가가 경찰이라 주장하며 문을 두드릴 경우, 911에 전화해 그 사람이 실제 경찰인지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엘터는 범행에 사용한 차량 역시 경찰차처럼 꾸며놓았다. 경찰은 가짜 경찰차에서 범행 대상 명단으로 보이는 문서를 발견했다. 명단에는 총격 피해자들을 비롯해 다른 의원들과 공무원들의 이름이 담겨 있었다. 약 70명의 이름 중에는 지난 대선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포함돼 있었다. 또 낙태 시술을 제공하는 의사, 지역 기업인들, 가족계획연맹 사무소, 보건소 등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 전단도 발견됐다. 당국은 보엘터가 현재도 미네소타의 ‘트윈 시티스’(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내에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연방수사국(FBI)은 그에게 현상금 5만 달러를 걸었다. 로이터통신은 보엘터와 관련된 온라인 게시물과 관련 기록물을 검토한 결과 그가 복음주의 성향의 목사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보엘터가 자신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아프리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경호경비 전문가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NYT도 보엘터의 한 지인을 인용해 보엘터가 기독교인으로 평소 낙태에 반대해왔으며,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보도했다. 가짜 경찰차에서는 범행 동기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성명서도 발견됐다. 월즈 주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표적을 정해놓고 저지른 정치적 폭력행위”라고 규탄하며 “평화로운 대화는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 결국 지옥문 열렸다…주고받는 미사일로 초토화 된 이란·이스라엘 (영상)

    결국 지옥문 열렸다…주고받는 미사일로 초토화 된 이란·이스라엘 (영상)

    이스라엘군이 이란 각지에 이틀째 공습을 이어가는 동시에 이란도 드론과 순항미사일 등을 동원한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양국의 피해가 걷잡을 수없이 커지고 있다. 이란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곳곳으로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방공시스템인 아이언돔을 가동해 이를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아이언돔 방공망을 뚫은 미사일이 이스라엘 곳곳에 떨어지면서 이스라엘군은 공습경보를 발령하며 자국민에게 엄폐물을 찾는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도심으로 미사일 추정 비행체가 쉴 새 없이 쏟아진 뒤 고층 건물 사이로 폭발이 이어진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이틀 동안 발사한 미사일이 약 100기에 불과하며 대부분 요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건물 피해와 화재가 잇따랐고 이 과정에서 3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을 받은 이란의 피해 정도는 훨씬 심각하다. SNS에는 이란 곳곳에서 영원히 꺼지지 않을 듯 보이는 거대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의 국제공항을 공습하고 각종 군 시설과 드론을 타격하는 영상을 공격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군 최고위층을 포함해 78명이 숨지고 320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테헤란이 불타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이란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공습을 감행해 테헤란의 중요한 석유와 핵, 가스 시설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중동의 화약고 결국 터졌다…바쁘게 움직이는 국제사회이스라엘이 선제공격을 가한 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물리적 충돌이 격화하자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한 군자산을 투입했다. 미국 정부는 미군이 13일 밤 이스라엘이 이란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을 지원했으며 지상과 해상 전력을 동원해 이스라엘 방어를 도왔다고 밝혔다. 미국 해군은 이란 보복에 대비해 주요 구축함의 전방 이동을 지시했으며 공군 전투기들도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미국의 안보동맹인 유럽 국가에서도 지원 의사가 뒤따랐다. 영국은 미국에 이어 전투기 등 군자산을 추가로 중동에 배치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4일 기자들에게 “전투기를 포함한 자산을 (중동)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역내 비상사태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은 이라크와 시리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중동에 전투기를 배치해 놓은 상태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상황에 따라 이스라엘 방어 작전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볼로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이란 및 이스라엘 정상과 연달아 통화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러시아가 중재자로 나설 의사를 전했다.
  • BTS 정국 ‘MTGA’ 모자, 日극우 문구 아니다? 日업체 “진짜 뜻은…”

    BTS 정국 ‘MTGA’ 모자, 日극우 문구 아니다? 日업체 “진짜 뜻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이 동료 멤버 제이홉의 솔로 콘서트 리허설 도중 부적절한 문구가 담긴 모자를 써 고개를 숙인 가운데, 해당 모자를 제작한 브랜드 측은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는 문구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국이 착용한 모자는 현재 공식 온라인몰 등에서 품절된 상태다. 일본 패션 브랜드 ‘베이식스’(BASICKS)는 1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정국이 착용한 모자의) 디자인은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브랜드 측은 이어 “우리는 패션을 통해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믿는다”면서 “도쿄 패션계 번영에 대한 우리의 희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1일 전역한 정국은 전날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이홉의 솔로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에 깜짝 등장해 히트곡 ‘세븐’(Seven) 등을 불렀다. 그런데 공연 전 리허설 중 정국이 착용한 검은색 모자에 ‘도쿄를 다시 위대하게’(MAKE TOKYO GREAT AGAIN)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던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문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때 사용했던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차용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최근 12·3 비상계엄 정국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KOREA GREAT AGAIN)이란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도쿄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일본의 극우 진영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정국이 쓴 모자는 베이식스 공식 온라인몰에서 1만 3200엔(12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현재는 검은색과 빨간색 모두 품절된 상태다. 베이식스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모자가 품절됐다고 알리기도 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정국은 즉시 사과하고 모자를 폐기했다고 밝혔다. 정국은 이날 오전 팬 플랫폼 위버스에 “리허설 중 제가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문구가 담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착용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는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는 “그저 죄송하다.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가 부족했고, 부주의했다”며 “앞으로는 하나하나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저의 실수에 대한 지적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모자는 즉시 폐기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 (영상) 결국 지옥문 열렸다…주고받는 미사일로 초토화 된 이란·이스라엘 [포착]

    (영상) 결국 지옥문 열렸다…주고받는 미사일로 초토화 된 이란·이스라엘 [포착]

    이스라엘군이 이란 각지에 이틀째 공습을 이어가는 동시에 이란도 드론과 순항미사일 등을 동원한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양국의 피해가 걷잡을 수없이 커지고 있다. 이란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곳곳으로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방공시스템인 아이언돔을 가동해 이를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아이언돔 방공망을 뚫은 미사일이 이스라엘 곳곳에 떨어지면서 이스라엘군은 공습경보를 발령하며 자국민에게 엄폐물을 찾는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도심으로 미사일 추정 비행체가 쉴 새 없이 쏟아진 뒤 고층 건물 사이로 폭발이 이어진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이틀 동안 발사한 미사일이 약 100기에 불과하며 대부분 요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건물 피해와 화재가 잇따랐고 이 과정에서 3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을 받은 이란의 피해 정도는 훨씬 심각하다. SNS에는 이란 곳곳에서 영원히 꺼지지 않을 듯 보이는 거대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의 국제공항을 공습하고 각종 군 시설과 드론을 타격하는 영상을 공격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군 최고위층을 포함해 78명이 숨지고 320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테헤란이 불타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이란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공습을 감행해 테헤란의 중요한 석유와 핵, 가스 시설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중동의 화약고 결국 터졌다…바쁘게 움직이는 국제사회이스라엘이 선제공격을 가한 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물리적 충돌이 격화하자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한 군자산을 투입했다. 미국 정부는 미군이 13일 밤 이스라엘이 이란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을 지원했으며 지상과 해상 전력을 동원해 이스라엘 방어를 도왔다고 밝혔다. 미국 해군은 이란 보복에 대비해 주요 구축함의 전방 이동을 지시했으며 공군 전투기들도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미국의 안보동맹인 유럽 국가에서도 지원 의사가 뒤따랐다. 영국은 미국에 이어 전투기 등 군자산을 추가로 중동에 배치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4일 기자들에게 “전투기를 포함한 자산을 (중동)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역내 비상사태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은 이라크와 시리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중동에 전투기를 배치해 놓은 상태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상황에 따라 이스라엘 방어 작전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볼로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이란 및 이스라엘 정상과 연달아 통화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러시아가 중재자로 나설 의사를 전했다.
  • 李대통령, G7서 외교무대 데뷔 ‘역대급 속도’…트럼프와 회담할까

    李대통령, G7서 외교무대 데뷔 ‘역대급 속도’…트럼프와 회담할까

    이재명 대통령이 15∼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국제 외교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취임 11일 만에 다자 외교무대에 등장하는 것으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취임 후 첫 외교 무대가 다자외교였던 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1998년 2월 25일 취임한 김 전 대통령은 약 한 달 열흘 뒤인 4월 3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 총리의 초청으로 G7 정상회의에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다. G7 회원국 외에도 참관국 정상 전원이 참여할 수 있는 ‘확대정상회의’ 세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이 대통령이 표방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가 실제 외교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이끄는 서방 중심의 선진국 7개국 모임이다. 최근 수년 동안 중국 견제가 중요한 의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중국·러시아·북한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 동참 압박이 더욱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G7 재무장관들은 회의에 앞서 중국을 겨냥한 무역 불균형 및 비시장 정책에 대한 감시를 지속하기로 합의했고, 외교장관들은 대만 인근 중국군의 군사훈련과 관련해 “일방적 행동에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실용주의 외교’ 기조를 지키며 미·중 사이에서 균형점을 어떻게 찾을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중국 등과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전략적 모호성’으로 불필요한 적을 두지 않겠다는 외교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자칫 국제사회에서 원칙 없는 외교로 인식될 수 있다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회동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한미 정상 회동을 비롯한 양자회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자회의를 계기로 이뤄지는 회담은 짧은 시간 동안 열리는 만큼 만남이 성사된다면 약식회동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다만 미국 대통령의 경우 다자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돌아가며 회담을 진행해 한미 정상 간 양자 대화가 불발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앞서 지난 6일 20분가량 진행된 첫 한미 정상 통화에서 두 정상은 시급한 현안인 관세 문제에 대해 양국이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관심을 끈 방위비 분담금 증액이나 주한미군 재조정, 북한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은 다뤄지지 않았다. 대면 만남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비롯해 주한미군, 방위비 등의 분야에서 각종 청구서를 내밀 수 있다.
  • 미국, 이번에도 이스라엘 방어…이란 미사일 요격 지원

    미국, 이번에도 이스라엘 방어…이란 미사일 요격 지원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벌인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란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 중심 도시로 보복 공격에 나서자 미국이 군 자산을 동원해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이란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배치된 군 자산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지상과 해상 전력을 이용해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미국은 중동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고 있는데 두 무기체계는 방공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미 해군 자산도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는 데 참여했다고 한 국방 당국자는 말했다. 다만 해군 함정이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직접 격추하기 위해 요격미사일을 발사했는지, 아니면 함정에 탑재된 첨단 미사일 추적 체계를 이용해 이스라엘이 접근하는 표적을 식별하도록 도왔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AP는 설명했다. 미 해군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구축함 ‘토머스 허드너’에 동부 지중해로 항해를 시작하라고 지시했으며, 백악관이 요청할 경우 투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구축함에도 전방 이동을 명령했다. 미군 전투기들은 중동 지역의 인력과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초계 비행을 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공군기지들도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국방 당국자들은 밝혔다. CNN은 미국 외에 중동 지역의 다른 국가들도 과거에 했던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것을 도왔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해 4월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을 당한 뒤 이스라엘에 드론과 탄도미사일 300여기를 발사했는데 당시 이스라엘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 요르단 등의 도움을 받아 대부분을 요격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에도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하자 군 자산을 투입했으며, 미 해군 구축함이 요격미사일 10여기를 발사한 바 있다. 이란은 이날 100발에 가까운 미사일을 이스라엘로 발사했으나 대부분 요격되거나, 이스라엘 영토에 미치지 못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발표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이 이처럼 이스라엘의 방어를 도울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이 이란을 쉽게 공격하지 못했으리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 회의(NSC)를 소집해 사태 대응을 논의했다. 또 이날 오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 당국자는 밝혔다.
  • 미국, 이번에도 이스라엘 방어…이란 미사일 요격 지원 [핫이슈]

    미국, 이번에도 이스라엘 방어…이란 미사일 요격 지원 [핫이슈]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벌인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란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 중심 도시로 보복 공격에 나서자 미국이 군 자산을 동원해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이란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배치된 군 자산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지상과 해상 전력을 이용해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미국은 중동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고 있는데 두 무기체계는 방공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미 해군 자산도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는 데 참여했다고 한 국방 당국자는 말했다. 다만 해군 함정이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직접 격추하기 위해 요격미사일을 발사했는지, 아니면 함정에 탑재된 첨단 미사일 추적 체계를 이용해 이스라엘이 접근하는 표적을 식별하도록 도왔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AP는 설명했다. 미 해군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구축함 ‘토머스 허드너’에 동부 지중해로 항해를 시작하라고 지시했으며, 백악관이 요청할 경우 투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구축함에도 전방 이동을 명령했다. 미군 전투기들은 중동 지역의 인력과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초계 비행을 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공군기지들도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국방 당국자들은 밝혔다. CNN은 미국 외에 중동 지역의 다른 국가들도 과거에 했던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것을 도왔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해 4월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을 당한 뒤 이스라엘에 드론과 탄도미사일 300여기를 발사했는데 당시 이스라엘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 요르단 등의 도움을 받아 대부분을 요격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에도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하자 군 자산을 투입했으며, 미 해군 구축함이 요격미사일 10여기를 발사한 바 있다. 이란은 이날 100발에 가까운 미사일을 이스라엘로 발사했으나 대부분 요격되거나, 이스라엘 영토에 미치지 못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발표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이 이처럼 이스라엘의 방어를 도울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이 이란을 쉽게 공격하지 못했으리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 회의(NSC)를 소집해 사태 대응을 논의했다. 또 이날 오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 당국자는 밝혔다.
  • BTS 정국, 모자에 ‘이 문구’가…팬들도 깜짝 “즉시 폐기” 사과

    BTS 정국, 모자에 ‘이 문구’가…팬들도 깜짝 “즉시 폐기” 사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자신이 쓴 모자에 적힌 문구가 일본 우익이 사용하는 표어임을 뒤늦게 인지하고 바로 사과에 나섰다. 정국은 14일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오랜만에 여러분을 만난 이후 이런 글을 쓰게 돼서 마음이 무겁다. 오늘 리허설 중 제가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문구가 담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착용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는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가 부족했고, 부주의했다. 앞으로는 하나하나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의 실수에 대한 지적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모자는 즉시 폐기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국은 전날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동료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제이홉 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에 게스트로 출연하기 전 당일 오후에 리허설을 했다. 그런데 이 때 ‘도쿄를 다시 위대하게(MAKE TOKYO GREAT AGAIN)’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착용해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이 문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당시 내세운 캠페인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에서 차용한 문구다. 주로 혐한 극우 성향의 일본인들이 사용하는 표현이라는 점을 팬들이 정국에게 알려줬고, 그는 이 사실을 이때 안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과거 천황을 중심으로 수립한 새 정부(메이지유신)을 기점으로 기존 교토에서 도쿄로 수도를 옮겼고, 제국주의를 내세우며 1910년부터 1945년까지 35년 동안 우리나라를 강점해 악랄한 수탈을 저지른 바 있다. 이에 정국이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인 일제강점기를 떠올리게 하는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한 것은 한국인으로서 무지했고,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도 매우 경솔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정국은 지난 2022년에도 ‘모자’로 인해 이슈에 오른 바 있다. 국립외교원 직원 A씨는 2021년 서울 서초구 외교타운 행사장에서 정국의 모자를 습득한 뒤, 2022년 중고거래 사이트에 ‘정국이 착용했던 모자를 100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A씨가 작성한 글은 온라인을 통해 알려졌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정국 측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검찰시민위원회를 거쳐 2023년 2월 A씨를 약식기소했다. 한편 정국은 6월 11일 만기 전역했다. 정국은 2023년 12월 12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이래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제5보병사단에서 복무했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열흘, 실용외교도 출발… “가치와 실리의 균형” [외안대전]

    이재명 정부 출범 열흘, 실용외교도 출발… “가치와 실리의 균형” [외안대전]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꼭 열흘이 됐습니다.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외교안보 현안이 줄줄이 이어졌고,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한 지 열흘 남짓 만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공식 외교무대에 데뷔하게 됩니다. 숨 가쁘게 움직이며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도 차츰 윤곽을 드러내는 모습입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협력을 지속하며 국익 위주의 실용외교로 주변국을 관리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조금 늦어지는 감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긴 했지만,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통화를 시작으로 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달아 통화하며 주요국 정상과의 소통을 순조롭게 시작했습니다. 이어 25조원에 달하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체결한 체코와 네 번째 통화를 했고, 이어 핵심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국방·방산 협력 등을 활발하게 지속하고 있는 호주, 우리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베트남 정상과 통화했습니다. 한국과의 협력 범위를 부쩍 넓히고 있는 인도태평양 및 아세안 국가와의 경제적 이익 등 실질적인 협력을 우선한 소통이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극도로 악화했던 전례 등으로 이재명 정부의 한일관계 기조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는데,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이시바 총리와의 통화에서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 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보다 앞서 지난 4일 이 대통령은 직접 첫 인선을 발표한 뒤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그대로 진행할 것인지 묻는 질의에 “국가 관계에는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며 “신뢰의 문제에 있기에 그런 점을 일단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양국 간 일관된 정책 흐름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당장 제3자 변제 해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무효화하는 조치를 고려하지는 않을 것이란 취지로 해석됩니다. 지난 10일 이뤄진 외교부 차관 인사로 새로 자리를 맡은 신임 외교부 1,2차관의 메시지에서도 실용외교의 그림을 일부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외교안보 자문기구였던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 내 실용외교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김진아 신임 외교부 2차관은 취임사를 통해 실용외교에 대해 “가치와 실리의 균형을 맞추고 전략적인 자율성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위협을 관리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정교한 외교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차관은 지난달 21일 실용외교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실용외교는 단순히 실리를 추구하는 외교가 아니라 가치와 이익의 균형, 전략적 자율성 확보, 위험관리와 기회 확대를 도모하는 외교 기조를 의미한다”며 “한국의 외교 전략은 진영과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시킴으로써 국가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변국 중심 외교를 벗어나 글로벌사우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다자 플랫폼과의 협력을 넓혀 규범, 개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교적 레버리지를 확대해 미중 사이의 공간을 넓히자는 것입니다. 외교부의 주요 실장급 당국자들보다 후배로 외교부에선 전례 없는 ‘기수 파괴’ 인사로 화제를 모은 박윤주 1차관은 지난 12일 취임사에서 “2차 대전 이후 형성돼 온 국제질서의 룰이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고, 한반도와 주변 강국의 지정학적, 국제경제적 역학이 요동치고 있다”며 “이제 외교는 국가의 생존뿐 아니라 우리 국민의 매일매일의 삶에 다가온 민생에 직결된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부 동료 한 분 한 분의 비상한 각오와 대처를 요구한다”며 상명하복 구조를 벗어난 자유로운 토론, 유연하고 전략적인 사고 등을 주문하며 외교부 조직 문화의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외교 무대에 오릅니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과도 첫 대면 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고 다른 참가국 정상들과도 회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로 출범한 한국 정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큰 데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비롯해 미국이 최근 더욱 압박을 가하는 대중 견제를 위한 역할 확대 등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 유럽 국가들과도 논의해야 할 과제가 산적합니다. 이런 가운데 다자 회의 참석을 통해 주요 국가 정상들과 두루 관계를 기회로도 여겨집니다. 다만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도 고민의 과정이 있었지만 참석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방 중심의 군사동맹인 나토는 2022년 이후 인태지역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개국(IP4) 정상들을 초청해 왔습니다. 일부에서는 유럽의 군사동맹 회의에 참석하면 결국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러시아와 북한을 비판하거나 미국과 유럽의 대중 견제 기조에 동참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데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데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던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취임 초기 국내 상황도 녹록지 않은 가운데 잇단 순방에 대한 부담도 고민의 요인이 됐지만, 만약 IP4 초청에 응하지 않고 불참하면 안보 협력을 모색해 오던 회원국 등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고려에 참석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 대통령이 한국의 입장을 어떻게 설정하는지 역시 실용외교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달 또는 8월 안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갖고, 9월에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자 9월 의장국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도 전망됩니다.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야 한국의 위상과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출범 반년 안에 이 대통령 앞에 줄줄이 놓여 있는 외교 무대들이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구상을 바람직하게 실현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13일 5대 그룹 총수와 경제 6단체장과 취임 후 처음으로 회동한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현 위기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외교무대에서 국익을 굳건히 지키며 유연하고 실용적인 외교를 펼쳐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트럼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훌륭했다”… 국제유가 급등

    트럼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훌륭했다”… 국제유가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을 이틀 앞두고 이란을 전격 공습한 데 대해 “훌륭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A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자사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란)에 기회를 줬고, 그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매우 세게 맞았다”며 “그리고 앞으로 올 것이 더 많다, 매우 더”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이란에 “이미 엄청난 죽음과 파괴가 발생했지만, 이 학살을 끝낼 시간은 아직 남아있다”면서 “이미 계획된 다음 공격들은 이보다 더 잔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기 전에 반드시 합의를 해야 하며, 한때 이란 제국으로 알려졌던 것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올린 다른 게시글에선 자신이 두 달 전 이란에 핵합의 관련 60일의 시한을 줬다면서 “오늘이 61일째다. 나는 그들에게 무엇을 할지 알려줬지만, 그들은 그저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인 우라늄 농축시설을 둘러싸고 교착에 빠진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은 오는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이란을 전격 공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핵탄두 원료를 추출할 토대가 되는 자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라고 이란에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하고 자국 내에 새로운 농축시설을 추가로 건립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 33분 현재 근월물인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7.66% 상승한 배럴당 73.25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7.17% 오른 배럴당 74.3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통적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되면서 금값도 1% 넘게 오르고 있다. 바이탈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시장 반응은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유가는 급등하고, 주식은 하락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란의 군사력 열세로 인해 직접적인 대규모 보복 가능성이 제한적이며, 최근 OPEC+(주요 산유국 협의체)의 증산 기조도 시장의 과도한 반응을 일정 부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 푸틴 “드론 부대 구축…최대한 빠르게 배치하라”

    푸틴 “드론 부대 구축…최대한 빠르게 배치하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무인기(드론)를 다루는 전문 부대를 최대한 빠르게 창설해 배치하라고 주문했다고 리아노보스티·타스 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 열린 ‘2027∼2036년 군사 프로그램’ 회의에서 “우리는 현재 드론 부대를 독립적 병과로 구축하고 있다. 이 부대를 가능한 한 빨리 개발해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적들이 드론 분야를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우리가 이 분야에서 아무것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접근 방식과 비표준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에 대해 드론 기습 작전을 벌인 데에 자극 받아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1일 러시아군 비행장들을 드론으로 공격해 수조 원에 달하는 전략폭격기 등 군용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군기지 피격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항공기가 손상됐을 뿐 파괴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드론의 전투 사용 효과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이 무기가 적의 장갑차와 진지, 통신 체계, 수송 수단, 병력 등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드론 운영자들도 적의 군사 장비를 상당량 파괴하고 손상시켰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공중 방어 체계와 우주 군사장비, 로봇 체계의 개선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우주 분야와 관련해 “다목적 우주선 그룹 창설을 완전히, 적시에 완료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정찰 능력이 향상되고 병력과 무기에 대한 실시간 통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우주 공간의 센서와 요격체 등을 동원하는 ‘골든돔’ 미사일 방어망 계획을 추진하자 “우주가 무기 배치와 무력 충돌의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2027∼2036년 장기 무기 프로그램 회의를 주재했다.
  • 푸틴 “드론 부대 구축…최대한 빠르게 배치하라” [핫이슈]

    푸틴 “드론 부대 구축…최대한 빠르게 배치하라”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무인기(드론)를 다루는 전문 부대를 최대한 빠르게 창설해 배치하라고 주문했다고 리아노보스티·타스 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 열린 ‘2027∼2036년 군사 프로그램’ 회의에서 “우리는 현재 드론 부대를 독립적 병과로 구축하고 있다. 이 부대를 가능한 한 빨리 개발해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적들이 드론 분야를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우리가 이 분야에서 아무것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접근 방식과 비표준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에 대해 드론 기습 작전을 벌인 데에 자극 받아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1일 러시아군 비행장들을 드론으로 공격해 수조 원에 달하는 전략폭격기 등 군용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군기지 피격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항공기가 손상됐을 뿐 파괴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드론의 전투 사용 효과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이 무기가 적의 장갑차와 진지, 통신 체계, 수송 수단, 병력 등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드론 운영자들도 적의 군사 장비를 상당량 파괴하고 손상시켰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공중 방어 체계와 우주 군사장비, 로봇 체계의 개선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우주 분야와 관련해 “다목적 우주선 그룹 창설을 완전히, 적시에 완료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정찰 능력이 향상되고 병력과 무기에 대한 실시간 통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우주 공간의 센서와 요격체 등을 동원하는 ‘골든돔’ 미사일 방어망 계획을 추진하자 “우주가 무기 배치와 무력 충돌의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2027∼2036년 장기 무기 프로그램 회의를 주재했다.
  • 美고위 당국자 방한 “이재명-트럼프 정부서도 안보 협력 계속”

    美고위 당국자 방한 “이재명-트럼프 정부서도 안보 협력 계속”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미국 고위 외교 당국자가 처음 방한해 외교부 당국자들과 만났다. 미 국무부에서 동아태 차관보 대행 역할을 하는 션 오닐 동아태국 고위관리(Senior Burea Official)는 1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한에 대해 “양국 국민의 번영과 안보, 더 밝고 나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과 한국은 여러 행정부를 거치며 (이런 목표를 위해)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줬고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 이재명 행정부 하에서도 분명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조구래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을, 오후에는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을 각각 만났다. 조 본부장과의 회동에서 다양한 사안을 논의했다며 “당연히 (한국과) 안보 및 동맹을 이야기할 때는 북한 문제도 포함된다. 이는 동맹의 주요 초점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한 한국과 미국이 공유하는 다른 전략적 이익들과 이런 사안에 함께 어떻게 대응해나갈 수 있을지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의 핵심 축이라며 “우리는 이 동맹이 항상 목적에 부합하고, 미국과 한국을 방어할 준비가 되고 양국 안보와 번영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드리고, 성공적인 선거를 치른 한국 국민에게도 축하를 전한다”며 “한국은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이자 우리의 동맹국”이라고도 말했다.
  • ‘중동 리스크’ 잘 나가던 코스피,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외국인 ‘사자’는 지속

    ‘중동 리스크’ 잘 나가던 코스피,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외국인 ‘사자’는 지속

    이재명 정부 출범을 전후해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던 국내 증시가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 3000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스라엘의 대 이란 공습 소식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에 코스피는 2900대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7% 하락한 2894.6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년 5개월 만에 회복한 2900대를 2거래일 만에 다시 내줬다. 코스닥도 2.61% 하락한 768.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6% 오른 2930.57로 거래를 시작하면서 연속 상승세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오전 중 들려온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 타격 소식에 하락 전환하며 장중 한때 287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 타격 소식에 2930을 상회하며 상승 출발한 코스피와 세계 주식 시장이 하락 전환했다”며 “불확실성 확대에 대형주 중심으로 시장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철강 파생상품에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국내 가전업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도 지수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종가 상단을 5만 9900원까지 올리며 ‘6만전자’ 기대감을 키웠던 삼성전자는 이날 2.02% 하락한 5만 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영향으로 해운사와 방산, 석유 관련주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석유업계의 흥구석유와 한국석유는 나란히 상한가를 찍었고 해운업계의 흥아해운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방산업계에서도 LIG넥스원(+14.35%)과 휴니드(14.01%), 한국항공우주(+7.96%) 등이 줄줄이 급등했다. 중동에서의 전쟁 상황이 본격화하면서 유가 및 해상 운임이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관련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사태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중동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국제 에너지가격 변동성이 심화할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에너지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영향 분석 및 대응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장 초반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던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세도 매도 규모를 키워가며 낙폭 확대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날 장 후반 매수세로 전환하며 장 마감 시점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216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면전만 아니라면 단기간의 변동성 확대 이후 증시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주말에 전면전 여부의 가닥이 잡힐 수 있어 관련 이슈에 좀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인해 달러 선호도가 강해지면서 전 거래일보다 10.9원 급등한 1369.6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밤 달러 약세를 반영해 3.7원 하락한 135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후 한때 1373.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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