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트럼프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당정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유튜브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아나운서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투병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495
  • 中언론 “코로나19, 미국 바닷가재에서 시작”…현지 반응은?

    中언론 “코로나19, 미국 바닷가재에서 시작”…현지 반응은?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팬데믹의 기원이 중국 우한이 아닌 우한으로 수입된 미국 바닷가재에서 시작됐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일보(차이나데일리)는 15일자 보도에서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한 2019년 12월 이전인 2019년 7월, 미국에서 전자담배와 관련된 폐렴이 유행했다. 이후 11월 미국의 바닷가재가 우한으로 수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 상인 중 미국산 바닷가재 및 바닷가재 포장지를 만진 사람이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서 “(팬데믹이 발생한 이듬해인) 2020년 2월 이후 미국에서는 전자담배 폐렴과 관련한 방역 당국의 보고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전문가들이 콜드체인(식료품 냉장 유통과정)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함으로써 보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애썼다.그러나 미국에서 전자담배로 인한 폐렴 발생과 우한으로의 바닷가재 수입 시점 등을 시간순으로 나열했을 뿐, ‘미국산 바닷가재 기원설’의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도는 중국 SNS 웨이보에서 약 25만 회의 ‘좋아요’를 받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19 기원, 여전히 미스터리한편,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 애리조나대학과 고려대 등 한국과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다국적 연구진이 참여한 2개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최초로 발생한 화난수산시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이며, 이웃 동네를 거쳐 더 먼 지역으로 퍼져간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은 트럼프 전 행정부 말기 당시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사고로 유출됐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발발 초기 수세적인 입장에서 바이러스 기원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사적 조사에 맡겨야 한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후 2019년 10월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한 미군이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도 우한 현지 조사 등을 통해 바이러스 기원을 조사했지만, 우한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 분권형 정부로 개헌 필요… 과도한 적폐청산 악순환 반드시 끊자

    분권형 정부로 개헌 필요… 과도한 적폐청산 악순환 반드시 끊자

    20대 대선 결과 승자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패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48.56%와 47.83%, 차이는 0.73% 포인트에 불과했다. 대선을 거칠수록 첨예해진 진영 간 대립이 마침내 갈 데까지 가면서 대한민국이 정확히 둘로 쪼개진 셈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일성으로 ‘국민통합‘을 외쳤지만,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치유가 절실한 까닭이다. 서울신문은 14일 합리적 진보·보수·중도 성향 전문가들과 대면 또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출발선에 선 윤 당선인이 전임자들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에 대한 조언을 들어 봤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사는 물론 정책과 의제의 탕평을 조언했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법 위반은 수사하되 직권남용죄 적용은 삼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인위적 정계개편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다(답변 순서는 이름 가나다순).이번 대선에서 국민 분열이 극단으로 치달은 것 같은데. 김호기 교수(이하 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성 지지자의 목소리가 확대되면서 대립과 갈등, 분열의 정치가 강화되는 것은 미국과 한국의 공통된 현상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정치가 가진 대립적 속성이 극명하게 표출됐다. 마치 보수적 국민의 대한민국과 진보적 국민의 대한민국으로 나뉜 것처럼 됐다. 배경에는 두 가지가 있다. 승자독식 시스템인 대통령제에선 대립과 갈등이 강화될 수밖에 없고, 산업화·민주화 세대의 갈등 구조를 빼놓을 수 없다. 1960~70년대 산업화 세대 집권기엔 민주화 세력이 탄압받았고, 민주화 이후 진보세력이 ‘시민권’을 얻고 공존의 실험을 시작했다. 이러다 보니 다른 나라보다 보수·진보의 대립과 갈등이 견고하다. 상대 존재를 거부하고 경우에 따라선 악마화하는 문화도 자리잡았다. 상대를 ‘종북좌파’, ‘수구꼴통’으로 부르는 한 화해와 통합은 어렵다.” 이상돈 교수(이하 이) “앞서 국민통합을 약속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문재인 두 대통령이 그 약속을 버리고 코드 인사 등 편들기 정치를 했던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분열로 치달은 가장 큰 이유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인사와 정책이 철저하게 편파적이고 파당적이었다.” 전원책 변호사(이하 전) “국민 분열은 문재인 권력의 ‘편 가르기’가 낳은 산물이고, 어느 대선보다 세대 대결이 표면화됐다. 4050과 6070의 생각은 완전히 달랐다. 4050은 아직도 경제적 ‘평등’에 목말라했다. 정확히는 35~55세까지다. 반면 그들이 기득권층으로 보는 6070은 문재인 정권의 대북·대중 굴종외교와 한미동맹 균열로 빚은 안보 불안, 이재명의 포퓰리즘으로 인한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했다. 2030세대는 ‘조국 사태’ 때부터 문재인 권력의 ‘불공정 부정의’에 가장 분노했던 세대다. 국민의힘이 불필요한 젠더 갈등을 선거판에 끌어들이지 않았다면 2030은 온전히 반민주당 세대가 됐을 것이다.” 적대와 분열의 정치를 끝내기 위해 새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김 “중도·진보 인사를 널리 쓰는 탕평인사정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경제정책과 대외정책에서 상대 정책 중 의미 있는 것을 과감히 받아들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 진보 의제인 불평등 해소나 대북 포용정책을 실용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대통령제하에서 가능한 통합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증오의 정치문화를 넘어서려면 지지자들만의 정부가 아닌, 반대한 사람들까지의 정부라는 점을 유념하고 중립적 위치에 서야 한다. 박근혜 정부나 문재인 정부가 중립적 위치에 있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정부가 중립적인 자세와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이 “인사를 공정하게 해야 한다. 여러 정당, 여러 캠프를 옮겨 다닌 ‘정치 퇴물’을 기용하는 게 탕평인사가 아니다. 과거 그런 인사가 위원장을 한 국민통합위원회는 아무 역할도 하지 못했다. 또 대통령제 정부에서 장관은 철저하게 능력 있는 최고 전문가를 기용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현직 의원들을 너무나 많이 장관으로 기용했고, 몇몇 정치인 장관들은 문재인 정권의 몰락에 크게 기여했다.” 전 “문재인 정권에 대중이 가장 분노한 건 ‘일자리’와 ‘집값’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지 못한다면 중산층은 회복되지 않을 것이고 근본적으로 국민통합은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조급해하면 안 된다. 일자리를 위해서 대통령 당선인은 다수당인 민주당, 노조와 ‘노동개혁’을 담판해야 한다. 노동유연성을 확보해야 ‘노동친화적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은 취임 직후부터 이 일을 하는 데 1년이 걸렸다. 마크롱이 ‘연금개혁’에 나선 건 그다음이었다. 윤석열 당선인은 필요하다면 ‘타운홀 미팅’ 같은 국민 설득에도 직접 나서야 한다.”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의 경계선은 어디인가. 윤석열 정부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김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청산은 구체제의 극복을 위해 중요한 과제였다. 다만 기간이 길었고, 법과 원칙만 강조하는 와중에 조국 사태와 같은 ‘내로남불’이 발생하면서 정당성을 잃었다. 그 결과 정권교체 프레임이 선거를 지배하게 됐다. 적폐청산에는 법과 원칙에 의한 것과 정치적인 해법, 두 가지가 있다. 대통령은 행정가인 동시에 정치가다. 행정가 측면에선 법과 원칙을 따라야 하지만 정치가 측면에선 여론을 고려해 원칙에 상반되는 정치적 결정을 할수도 있다. 막스 베버가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말한 균형감각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신(新)적폐청산을 한다고 했다가 논란이 되니 통합을 하겠다고 바꿨는데, 정부 출범 이후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이번 대선은 민주당엔 심판을, 국민의힘엔 경고를 안겨 준 승자 없는 선거였다. 이에 주목해 국민통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겠나.” 이 “획일적으로 답하기 어렵다. 실정법 위반이 밝혀지면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직권남용으로 기소했던 박근혜 정부 고위직과 고위 법관들이 상급심에서 무죄판결이 난 경우가 많았다. 직권남용죄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직권남용죄는 기소권이 남용될 우려가 많은 법 조항이라서 웬만하면 적용해선 안 된다.” 전 “대중은 정치보복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의 신(新)적폐를 눈감아서는 안 된다고도 생각한다. ‘대장동 게이트’와 ‘대법원 재판거래’ 등 이 전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도 재수사를 해 구악을 청소해야 한다. 이런 일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유의할 점은 검찰 수사에 대통령은 물론 집권세력이 절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전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인정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인데. 김 “모든 것은 정부에 달려 있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생각들이 공존하고 경쟁하고, 경우에 따라선 타협하고 통합을 이뤄 낸다. 정부가 제대로 된 통합을 추진한다면, 적어도 민주주의를 신봉한다면, 새 정부를 마음속으로 거부하던 사람들도 받아들이지 않을까. 정부가 중립적 위치에서 인사와 정책을 통해 최대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배려한다면 정치적 불복 문화는 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양대 정당의 극단적 지지층이 상대 정당을 인정하지 않는 현상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전 “패한 쪽의 불복은 불가피하지만 그 치유를 얼마나 단기간에 하느냐에 그 나라 민주주의의 성패가 달렸다. 우리나라는 이념이나 정책보다 지역감정이 아직도 선거에 크게 작용하는 걸 볼 때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장구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하나, 불복의 정치 문화는 언제나 정치인이 만든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지배하는 감성투표인 것도 심정적 불복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새 정부는 야당과 어떻게 협치해야 할까. 김 “새 대통령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수용할 만한 범위를 고려해 새 정부 인사들을 제안해야 한다. 야당 역시 대립과 투쟁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할 것이 아니라 협치의 진정성이 보인다면 정부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 이 “국회 동의가 필요한 입법과 예산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민주당과 협의하는 수밖에 없다. 국회 동의가 필요한 국무총리는 파당적 성격이 적은 인물, 즉 민주당도 동의할 수 있는 인물을 지명해야 한다. 청문회가 필요한 장관급도 민주당이 최소한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지명해야 한다.” 전 “총선은 아직 2년이나 남아 있다. 당연히 윤 당선인으로서는 정계개편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통치자에게 가장 힘 있는 처음 2년을 허송하지 않으려면 의회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판 지형을 바꾸는 정계개편을 도모하기보다는 지난한 길이지만 대중을 설득해야 한다. 재정건전성 확보, 노동개혁, 연금개혁 등 쌓인 난제는 국민적 동의가 필수적이다.”이제라도 양당제 폐해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 “대통령제에서는 기본적으로 양당제일 수밖에 없다. 승자독식의 대통령제는 제왕적 대통령제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권력은 그 내재적 특성으로 잘 나눠지지 않는다. 권력을 나누려면 권력을 가진 리더의 초인적인 의지가 필요하다. 결국 헌법 개정 사안이다. 우리 사회가 대통령제를 계속 고수할 것인가, 내각제로 갈 것인가를 고민해 볼 시점이다. 대통령제를 고수한다면 프랑스의 결선투표제를 받아들인다면 소수당을 활성화할 수 있다.”  이 “제3당에 대한 수요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러한 여망을 받을 만한 정치세력도 없고, 리더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선거제도 개혁으로 인위적으로 제3당을 육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부작용도 있다. 선거제도 개혁 자체도 쉽지 않다. 개헌을 해서 의원내각제를 토대로 한 분권형 정부를 채택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전 “대통령제 아래에서는 양당제가 오히려 다당제보다 우월하다. 보수·진보 두 정당 안에서 색깔이 다른 정파는 있을 수 있지만, 중간지대는 사실 불필요하다. 말하자면 보수당 안에서도 신자유주의자가 있을 수 있고, 빈부격차에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고 믿는 ‘자유주의적 보수주의자’가 있을 수 있다. 반면 진보정당에서도 국가 개입보다는 개인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대통령제에서 다당제는 여당이 소수당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고, 정국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치 지형에서 필요한 것은 오히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정체성을 뚜렷이 하는 일이다.” 그동안 제3지대나 다당제가 정착되지 못한 이유는. 이 “20대 국회가 다당제를 구현했던 드문 기회였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은 완전히 실패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본다. 20대 국회에서 제3당이 처참하게 종말을 고해서 당분간 제3당은 성공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전 “지금까지 사회의 여러 욕구를 충족한다는 명분으로 나온 다당제 주장은 대부분 자신들의 정치적 욕구 실현을 위한 주장에 불과했다. 정당은 이념이나 정책으로 뭉쳐서 권력을 쟁취하려는 집단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안 대표는 ‘새정치’를 표방하면서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처음부터 정체성이 모호했다. 말하자면 이념이나 정책으로 대중에 어필하지 않고 보수·진보 양 진영을 오락가락했기 때문에 대중정당으로서 성장할 수 없었다. 또 정의당에 대한 대중적 지지는 미미하다. 우리 진보 대중은 대부분 온건 진보주의로서 민주당에 쏠려 있다.” 문 대통령도 야당 인사 입각을 제의한 바 있었다. 협치를 시도해도 성사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을 제외하곤 야당 인사가 입각한 사례가 없다. 집권 세력이 야권 인사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을뿐더러 설사 제안을 받았다 하더라도 구색 맞춤용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이 “김대중 정부 전반기의 DJP연합 같은 연립정부는 21대 국회에선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혹시 민주당에서 일부 세력이 갈라져 나와서 제3당을 만들면 장관을 몇 자리 나눌 수는 있겠으나 그런 가능성은 희박하다.” 전 “대통령이 야당 인사에 입각을 제의한다는 것은 이른바 ‘거국내각’을 만드는 경우로서 대통령제에서 벗어나 초당적 통치를 하겠다는 경우다. 그러니 당연히 새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그런 일은 있기 어렵다.”  제왕적 대통령 극복을 위해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이 필요한가. 김 “내각제 개헌을 시도해 볼 시점이다. 1987년 헌법은 산업화를 끝내고 민주화 시대를 새로 출범시키기 위한 기본 얼개였다. 지난 30여년 나름 역할을 수행했으나 변화된 환경에 따라 바꿀 때가 됐다.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산업화를 신속하게 달성하는 대통령제의 역할이 끝났다. 선진국 가운데 내각제를 채택하지 않은 국가는 미국과 프랑스뿐이다. 미국은 주정부의 자율성이 높은 연방제 기반 위에 존재하는 대통령제이고, 프랑스는 분권형 대통령의 이원집정부제다. 아직 내각제에 대한 국민 여론이 높지 않지만 심도 깊게 논의했으면 한다. 지금의 정치·사회·시민사회의 조건이라면 내각제 개헌으로 대립과 투쟁의 정치를 극복하고 이른바 소수 세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2030 여성이 보여 준 전략적 투표가 시민사회가 성숙됐음을 보여 준 사례였다. 정치권이 차별과 불평등을 강화하는 선거 전략을 구사했음에도 시민들이 지혜롭게 대응했다.”  이 “개헌을 통해 의원내각제에 토대를 둔 분권형 정부, 즉 핀란드나 오스트리아 같은 정부와 양원제를 도입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의원내각제 정부의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해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궁에 은둔하면서 언론을 회피하고 그림자 통치를 하는 비민주적 행태는 가능하지 않다. 전 “5년 단임제보다는 4년 중임제가 대통령제에서 훨씬 더 낫다고 본다. 그리고 대통령책임제를 하는 한 국무총리제는 없애야 한다.” 새 대통령이 정치 발전을 위해 임기 내 꼭 매듭지어야 할 과제는. 김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끝냈으면 한다. 진보정부가 5년 만에 교체된 배경에는 적폐청산에 대한 피로감이 있었다고 본다. 과도한 적폐청산은 대립과 갈등, 분열의 정치를 강화시켰다. 이번엔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으면 한다. 통합을 위한 구체적 실천 전략이 필요하다.” 이 “문재인 정부가 편향된 인사와 정책으로 한국 정치를 퇴보시켰다. 과연 윤석열 정부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것 같다.” 전 “정치발전을 위해 할 일은 ‘헌법을 지키라’는 것이다. 장관이 장관다워야 하며 청와대 비서관들은 어디까지나 대통령 비서로서만 기능해야 한다. 대통령의 참모는 장관이지 청와대 비서관이 아니다. 대통령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국민에게 국정을 브리핑하고 질문에 답해야 한다. 권력자가 국민 질문을 받지 않거나 답하지 않는 사회는 민주사회가 아니다. 적어도 중요 인사를 해임하거나 임명할 때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 가급적 조각 때부터 전통을 세웠으면 한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에서 집무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다.” 윤 당선인에게 국민통합을 위한 해외 사례를 조언한다면. 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오바마는 주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당시 공화당 하원의원 전부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이라면, 대통령이 야당 국회의원과의 소통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 윤 당선인이 통합을 위해선 오바마처럼 170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에게 일일이 전화해서 요청할 수도 있다. 결국 대통령의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다.” 이 “의원내각제 또는 의원내각제에 직선 대통령을 가미한 분권형 정부로 개헌을 해야 한다.” 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반대 진영 인사를 과감하게 발탁했다. 그는 진영보다는 ‘보수의 가치’를 중시했고, 냉전을 종식시킨 대통령이 됐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국 역사에서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 준 대표적인 인물이고,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늘 국민과 대화하기를 원했던 대표적인 대통령이다. 모두 눈앞의 인기보다는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다. 국민통합은 저절로 이뤄졌다. 세상에 나쁜 제도는 없다. 통치자가 제도를 악용했을 뿐이다. 제왕적 대통령이란 말은 대통령이 광화문에서 일하지 않아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지 않은 대통령과 그 대통령 아래에서 출세에 눈이 먼 자들이 아첨을 일삼으면서 생긴 말이다.”
  • 탕평 인사가 국민통합의 시작… 양질의 일자리로 중산층 살려야[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탕평 인사가 국민통합의 시작… 양질의 일자리로 중산층 살려야[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20대 대선 결과 승자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패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48.56%와 47.83%, 차이는 0.73% 포인트에 불과했다. 대선을 거칠수록 첨예해진 진영 간 대립이 마침내 갈 데까지 가면서 대한민국이 정확히 둘로 쪼개진 셈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일성으로 ‘국민통합‘을 외쳤지만,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치유가 절실한 까닭이다. 서울신문은 14일 합리적 진보·보수·중도 성향 전문가들과 대면 또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출발선에 선 윤 당선인이 전임자들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에 대한 조언을 들어 봤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사는 물론 정책과 의제의 탕평을 조언했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법 위반은 수사하되 직권남용죄 적용은 삼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인위적 정계개편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다(답변 순서는 이름 가나다순).이번 대선에서 국민 분열이 극단으로 치달은 것 같은데. 김호기 교수(이하 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성 지지자의 목소리가 확대되면서 대립과 갈등, 분열의 정치가 강화되는 것은 미국과 한국의 공통된 현상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정치가 가진 대립적 속성이 극명하게 표출됐다. 마치 보수적 국민의 대한민국과 진보적 국민의 대한민국으로 나뉜 것처럼 됐다. 배경에는 두 가지가 있다. 승자독식 시스템인 대통령제에선 대립과 갈등이 강화될 수밖에 없고, 산업화·민주화 세대의 갈등 구조를 빼놓을 수 없다. 1960~70년대 산업화 세대 집권기엔 민주화 세력이 탄압받았고, 민주화 이후 진보세력이 ‘시민권’을 얻고 공존의 실험을 시작했다. 이러다 보니 다른 나라보다 보수·진보의 대립과 갈등이 견고하다. 상대 존재를 거부하고 경우에 따라선 악마화하는 문화도 자리잡았다. 상대를 ‘종북좌파’, ‘수구꼴통’으로 부르는 한 화해와 통합은 어렵다.” 이상돈 교수(이하 이) “앞서 국민통합을 약속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문재인 두 대통령이 그 약속을 버리고 코드 인사 등 편들기 정치를 했던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분열로 치달은 가장 큰 이유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인사와 정책이 철저하게 편파적이고 파당적이었다.” 전원책 변호사(이하 전) “국민 분열은 문재인 권력의 ‘편 가르기’가 낳은 산물이고, 어느 대선보다 세대 대결이 표면화됐다. 4050과 6070의 생각은 완전히 달랐다. 4050은 아직도 경제적 ‘평등’에 목말라했다. 정확히는 35~55세까지다. 반면 그들이 기득권층으로 보는 6070은 문재인 정권의 대북·대중 굴종외교와 한미동맹 균열로 빚은 안보 불안, 이재명의 포퓰리즘으로 인한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했다. 2030세대는 ‘조국 사태’ 때부터 문재인 권력의 ‘불공정 부정의’에 가장 분노했던 세대다. 국민의힘이 불필요한 젠더 갈등을 선거판에 끌어들이지 않았다면 2030은 온전히 반민주당 세대가 됐을 것이다.” 적대와 분열의 정치를 끝내기 위해 새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김 “중도·진보 인사를 널리 쓰는 탕평인사정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경제정책과 대외정책에서 상대 정책 중 의미 있는 것을 과감히 받아들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 진보 의제인 불평등 해소나 대북 포용정책을 실용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대통령제하에서 가능한 통합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증오의 정치문화를 넘어서려면 지지자들만의 정부가 아닌, 반대한 사람들까지의 정부라는 점을 유념하고 중립적 위치에 서야 한다. 박근혜 정부나 문재인 정부가 중립적 위치에 있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정부가 중립적인 자세와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이 “인사를 공정하게 해야 한다. 여러 정당, 여러 캠프를 옮겨 다닌 ‘정치 퇴물’을 기용하는 게 탕평인사가 아니다. 과거 그런 인사가 위원장을 한 국민통합위원회는 아무 역할도 하지 못했다. 또 대통령제 정부에서 장관은 철저하게 능력 있는 최고 전문가를 기용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현직 의원들을 너무나 많이 장관으로 기용했고, 몇몇 정치인 장관들은 문재인 정권의 몰락에 크게 기여했다.” 전 “문재인 정권에 대중이 가장 분노한 건 ‘일자리’와 ‘집값’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지 못한다면 중산층은 회복되지 않을 것이고 근본적으로 국민통합은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조급해하면 안 된다. 일자리를 위해서 대통령 당선인은 다수당인 민주당, 노조와 ‘노동개혁’을 담판해야 한다. 노동유연성을 확보해야 ‘노동친화적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은 취임 직후부터 이 일을 하는 데 1년이 걸렸다. 마크롱이 ‘연금개혁’에 나선 건 그다음이었다. 윤석열 당선인은 필요하다면 ‘타운홀 미팅’ 같은 국민 설득에도 직접 나서야 한다.”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의 경계선은 어디인가. 윤석열 정부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김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청산은 구체제의 극복을 위해 중요한 과제였다. 다만 기간이 길었고, 법과 원칙만 강조하는 와중에 조국 사태와 같은 ‘내로남불’이 발생하면서 정당성을 잃었다. 그 결과 정권교체 프레임이 선거를 지배하게 됐다. 적폐청산에는 법과 원칙에 의한 것과 정치적인 해법, 두 가지가 있다. 대통령은 행정가인 동시에 정치가다. 행정가 측면에선 법과 원칙을 따라야 하지만 정치가 측면에선 여론을 고려해 원칙에 상반되는 정치적 결정을 할수도 있다. 막스 베버가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말한 균형감각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신(新)적폐청산을 한다고 했다가 논란이 되니 통합을 하겠다고 바꿨는데, 정부 출범 이후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이번 대선은 민주당엔 심판을, 국민의힘엔 경고를 안겨 준 승자 없는 선거였다. 이에 주목해 국민통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겠나.” 이 “획일적으로 답하기 어렵다. 실정법 위반이 밝혀지면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직권남용으로 기소했던 박근혜 정부 고위직과 고위 법관들이 상급심에서 무죄판결이 난 경우가 많았다. 직권남용죄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직권남용죄는 기소권이 남용될 우려가 많은 법 조항이라서 웬만하면 적용해선 안 된다.” 전 “대중은 정치보복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의 신(新)적폐를 눈감아서는 안 된다고도 생각한다. ‘대장동 게이트’와 ‘대법원 재판거래’ 등 이 전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도 재수사를 해 구악을 청소해야 한다. 이런 일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유의할 점은 검찰 수사에 대통령은 물론 집권세력이 절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전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인정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인데. 김 “모든 것은 정부에 달려 있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생각들이 공존하고 경쟁하고, 경우에 따라선 타협하고 통합을 이뤄 낸다. 정부가 제대로 된 통합을 추진한다면, 적어도 민주주의를 신봉한다면, 새 정부를 마음속으로 거부하던 사람들도 받아들이지 않을까. 정부가 중립적 위치에서 인사와 정책을 통해 최대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배려한다면 정치적 불복 문화는 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양대 정당의 극단적 지지층이 상대 정당을 인정하지 않는 현상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전 “패한 쪽의 불복은 불가피하지만 그 치유를 얼마나 단기간에 하느냐에 그 나라 민주주의의 성패가 달렸다. 우리나라는 이념이나 정책보다 지역감정이 아직도 선거에 크게 작용하는 걸 볼 때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장구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하나, 불복의 정치 문화는 언제나 정치인이 만든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지배하는 감성투표인 것도 심정적 불복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새 정부는 야당과 어떻게 협치해야 할까. 김 “새 대통령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수용할 만한 범위를 고려해 새 정부 인사들을 제안해야 한다. 야당 역시 대립과 투쟁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할 것이 아니라 협치의 진정성이 보인다면 정부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 이 “국회 동의가 필요한 입법과 예산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민주당과 협의하는 수밖에 없다. 국회 동의가 필요한 국무총리는 파당적 성격이 적은 인물, 즉 민주당도 동의할 수 있는 인물을 지명해야 한다. 청문회가 필요한 장관급도 민주당이 최소한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지명해야 한다.” 전 “총선은 아직 2년이나 남아 있다. 당연히 윤 당선인으로서는 정계개편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통치자에게 가장 힘 있는 처음 2년을 허송하지 않으려면 의회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판 지형을 바꾸는 정계개편을 도모하기보다는 지난한 길이지만 대중을 설득해야 한다. 재정건전성 확보, 노동개혁, 연금개혁 등 쌓인 난제는 국민적 동의가 필수적이다.” 이제라도 양당제 폐해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 “대통령제에서는 기본적으로 양당제일 수밖에 없다. 승자독식의 대통령제는 제왕적 대통령제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권력은 그 내재적 특성으로 잘 나눠지지 않는다. 권력을 나누려면 권력을 가진 리더의 초인적인 의지가 필요하다. 결국 헌법 개정 사안이다. 우리 사회가 대통령제를 계속 고수할 것인가, 내각제로 갈 것인가를 고민해 볼 시점이다. 대통령제를 고수한다면 프랑스의 결선투표제를 받아들인다면 소수당을 활성화할 수 있다.”  이 “제3당에 대한 수요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러한 여망을 받을 만한 정치세력도 없고, 리더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선거제도 개혁으로 인위적으로 제3당을 육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부작용도 있다. 선거제도 개혁 자체도 쉽지 않다. 개헌을 해서 의원내각제를 토대로 한 분권형 정부를 채택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전 “대통령제 아래에서는 양당제가 오히려 다당제보다 우월하다. 보수·진보 두 정당 안에서 색깔이 다른 정파는 있을 수 있지만, 중간지대는 사실 불필요하다. 말하자면 보수당 안에서도 신자유주의자가 있을 수 있고, 빈부격차에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고 믿는 ‘자유주의적 보수주의자’가 있을 수 있다. 반면 진보정당에서도 국가 개입보다는 개인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대통령제에서 다당제는 여당이 소수당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고, 정국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치 지형에서 필요한 것은 오히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정체성을 뚜렷이 하는 일이다.” 그동안 제3지대나 다당제가 정착되지 못한 이유는. 이 “20대 국회가 다당제를 구현했던 드문 기회였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은 완전히 실패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본다. 20대 국회에서 제3당이 처참하게 종말을 고해서 당분간 제3당은 성공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전 “지금까지 사회의 여러 욕구를 충족한다는 명분으로 나온 다당제 주장은 대부분 자신들의 정치적 욕구 실현을 위한 주장에 불과했다. 정당은 이념이나 정책으로 뭉쳐서 권력을 쟁취하려는 집단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안 대표는 ‘새정치’를 표방하면서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처음부터 정체성이 모호했다. 말하자면 이념이나 정책으로 대중에 어필하지 않고 보수·진보 양 진영을 오락가락했기 때문에 대중정당으로서 성장할 수 없었다. 또 정의당에 대한 대중적 지지는 미미하다. 우리 진보 대중은 대부분 온건 진보주의로서 민주당에 쏠려 있다.” 문 대통령도 야당 인사 입각을 제의한 바 있었다. 협치를 시도해도 성사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을 제외하곤 야당 인사가 입각한 사례가 없다. 집권 세력이 야권 인사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을뿐더러 설사 제안을 받았다 하더라도 구색 맞춤용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이 “김대중 정부 전반기의 DJP연합 같은 연립정부는 21대 국회에선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혹시 민주당에서 일부 세력이 갈라져 나와서 제3당을 만들면 장관을 몇 자리 나눌 수는 있겠으나 그런 가능성은 희박하다.” 전 “대통령이 야당 인사에 입각을 제의한다는 것은 이른바 ‘거국내각’을 만드는 경우로서 대통령제에서 벗어나 초당적 통치를 하겠다는 경우다. 그러니 당연히 새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그런 일은 있기 어렵다.”  제왕적 대통령 극복을 위해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이 필요한가. 김 “내각제 개헌을 시도해 볼 시점이다. 1987년 헌법은 산업화를 끝내고 민주화 시대를 새로 출범시키기 위한 기본 얼개였다. 지난 30여년 나름 역할을 수행했으나 변화된 환경에 따라 바꿀 때가 됐다.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산업화를 신속하게 달성하는 대통령제의 역할이 끝났다. 선진국 가운데 내각제를 채택하지 않은 국가는 미국과 프랑스뿐이다. 미국은 주정부의 자율성이 높은 연방제 기반 위에 존재하는 대통령제이고, 프랑스는 분권형 대통령의 이원집정부제다. 아직 내각제에 대한 국민 여론이 높지 않지만 심도 깊게 논의했으면 한다. 지금의 정치·사회·시민사회의 조건이라면 내각제 개헌으로 대립과 투쟁의 정치를 극복하고 이른바 소수 세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2030 여성이 보여 준 전략적 투표가 시민사회가 성숙됐음을 보여 준 사례였다. 정치권이 차별과 불평등을 강화하는 선거 전략을 구사했음에도 시민들이 지혜롭게 대응했다.”  이 “개헌을 통해 의원내각제에 토대를 둔 분권형 정부, 즉 핀란드나 오스트리아 같은 정부와 양원제를 도입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의원내각제 정부의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해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궁에 은둔하면서 언론을 회피하고 그림자 통치를 하는 비민주적 행태는 가능하지 않다. 전 “5년 단임제보다는 4년 중임제가 대통령제에서 훨씬 더 낫다고 본다. 그리고 대통령책임제를 하는 한 국무총리제는 없애야 한다.” 새 대통령이 정치 발전을 위해 임기 내 꼭 매듭지어야 할 과제는. 김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끝냈으면 한다. 진보정부가 5년 만에 교체된 배경에는 적폐청산에 대한 피로감이 있었다고 본다. 과도한 적폐청산은 대립과 갈등, 분열의 정치를 강화시켰다. 이번엔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으면 한다. 통합을 위한 구체적 실천 전략이 필요하다.” 이 “문재인 정부가 편향된 인사와 정책으로 한국 정치를 퇴보시켰다. 과연 윤석열 정부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것 같다.” 전 “정치발전을 위해 할 일은 ‘헌법을 지키라’는 것이다. 장관이 장관다워야 하며 청와대 비서관들은 어디까지나 대통령 비서로서만 기능해야 한다. 대통령의 참모는 장관이지 청와대 비서관이 아니다. 대통령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국민에게 국정을 브리핑하고 질문에 답해야 한다. 권력자가 국민 질문을 받지 않거나 답하지 않는 사회는 민주사회가 아니다. 적어도 중요 인사를 해임하거나 임명할 때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 가급적 조각 때부터 전통을 세웠으면 한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에서 집무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다.”윤 당선인에게 국민통합을 위한 해외 사례를 조언한다면. 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오바마는 주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당시 공화당 하원의원 전부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이라면, 대통령이 야당 국회의원과의 소통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 윤 당선인이 통합을 위해선 오바마처럼 170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에게 일일이 전화해서 요청할 수도 있다. 결국 대통령의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다.” 이 “의원내각제 또는 의원내각제에 직선 대통령을 가미한 분권형 정부로 개헌을 해야 한다.” 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반대 진영 인사를 과감하게 발탁했다. 그는 진영보다는 ‘보수의 가치’를 중시했고, 냉전을 종식시킨 대통령이 됐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국 역사에서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 준 대표적인 인물이고,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늘 국민과 대화하기를 원했던 대표적인 대통령이다. 모두 눈앞의 인기보다는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다. 국민통합은 저절로 이뤄졌다. 세상에 나쁜 제도는 없다. 통치자가 제도를 악용했을 뿐이다. 제왕적 대통령이란 말은 대통령이 광화문에서 일하지 않아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지 않은 대통령과 그 대통령 아래에서 출세에 눈이 먼 자들이 아첨을 일삼으면서 생긴 말이다.”
  • 우크라이나·북핵 해결에 중국 역할 설득할까 양제츠-설리번 로마 회동

    우크라이나·북핵 해결에 중국 역할 설득할까 양제츠-설리번 로마 회동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 미사일 문제의 중대 고비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났다고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두 나라의 의견 차를 좁혔을지 주목된다. 백악관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같은 해 11월 15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와 시진핑 국가주석의 화상 정상회의에 징검다리를 놓은 이후 5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옥죄고 있고,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준비에 몰두하는 상황에 두 사람이 사태 악화를 막는,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를 할지 눈길이 집중된다. 설리번은 러시아와 북한의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이 나설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입장에서는 대러, 대북 제재에 중국이 동참하도록 촉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적어도 중국이 제재의 우회로를 만들어 주는 일은 뜯어 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설리번은 CNN, CBS, NBC 방송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전모를 알진 못했더라도 러시아가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음을 알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에 어떤 형태의 물질적, 경제적 지원을 실제로 하는 범위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중국이 러시아를 도우면 제재할 것이냐는 질문에 세계의 어느 나라, 어느 곳에서도 경제 제재를 받은 러시아에 생명선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러시아와 거래하는 중국 금융기관이나 기업들까지 제재 대상에 올리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가을 당 대회를 앞두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1991년 이래 가장 낮은 5.5% 안팎으로 설정한 중국을 향해 러시아를 도우면 경제적으로 타격이 있을 것임을 경고한 셈이다. 또 북한이 ICBM을 발사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뤄질 대북 제재 강화 논의 과정에 중국이 협조적 태도를 보일 것을 미리 설득하는 일도 설리번의 중요 의제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미국이 해소해야 한다며 북한이 2018년 이후 이어온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유예에 대한 보상, 즉 제재 완화에 나설 것을 미국에 촉구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인 2017년만 해도 중국은 북한의 ICBM에 대한 안보리 제재 강화 논의에서 제재의 수위를 낮추되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미중 갈등이 그때와 비교할 수 없는 지금은 제재 강화에 반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없지 않다. 미중관계는 험악해지고 양측의 불신이 깊어 러시아와 북한을 설득하거나 제재에 동참하길 원하는 미국의 요구를 중국이 쉽사리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중 전략경쟁 속에 러시아, 북한과의 관계 강화에 최근 공을 들인 중국이 쉽사리 ‘집토끼’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특사단 성격을 가진 전직 미국 외교·안보 고위 관리들이 대만을 방문하는 등 미국이 대만을 각별히 챙기는 인상을 주는 것도 미국과 중국의 거리 좁히기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설리번과 양제츠는 우크라이나 사태, 북핵 등 한반도 문제, 대만 해협 갈등 등 양측의 주요 관심사를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겠지만 접점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성과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다. 또 우크라이나와 한반도 사태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관리 방안을 고민하겠지만 오히려 신냉전 구도를 더욱 고착시키지 않을까 걱정된다.
  • ‘5m’ 정상회담에 창백한 안색… 다시 불거진 푸틴 정신이상설

    ‘5m’ 정상회담에 창백한 안색… 다시 불거진 푸틴 정신이상설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로이드 분노’(Roid Rage)를 앓고 있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푸틴은 그동안 파킨슨병부터 아스퍼거 증후군, 오만 증후군(hubris syndrome)에 이르기까지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바 있다. 14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서방 고위정보 기관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관계자는 “푸틴의 최근 의사 결정에 분명한 변화가 느껴진다. 이전과 달리 명확성이 현저히 떨어졌다”라며 파킨슨병, 치매, 암 등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과다 복용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편집증적 노쇠 징후 포착 로이드 분노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분노 조절 장애 등의 뇌 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푸틴의 얼굴과 목이 붓고, 안색이 많이 창백해진 점을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푸틴과의 정상회담 이후 “푸틴의 상태가 예전 같지 않아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가디언은 푸틴의 편집증적 행동에 주목했다. 푸틴에게 찍혀 정치적 난민으로 전락한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프랑스24 TV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이 살해될 것을 두려워하는 편집증적 노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방 소식통은 푸틴이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특정한 망상을 가지는 편집증적인 행동을 보여주고 있으며, 코로나19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등 외국 정상과 회담을 할 때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핵심 인사와 논의를 할 때도 지나치게 거리를 두면서 구설에 올랐다. 5m 거리두기에 일각에서는 “컬링 경기냐”라는 비아냥도 나왔다.“항상 살인자였지만 뭔가 다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푸틴의 정상회담 테이블을 건강 이상설의 주요 근거로 꼽았다. 가디언은 “권력을 과시하고 긴장감을 높이려는 전략적 수단”이자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는 물리적 도구”라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푸틴에게 심각한 질환이 있다면 이런 극단적 조치가 이해된다”고 지적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푸틴이 신경적, 생리적 건강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며 “더 많은 것을 알리고 싶지만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분명히 뭔가 이상하다는 점이다. 그는 항상 살인자였지만, 지금 그의 문제는 이전과는 다르고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선임 이사로 푸틴을 몇 차례 만나본 피오나 힐 역시 “푸틴 얼굴이 부어있다. 다량의 스테로이드 복용이나 다른 푸틴의 개인적인 문제도 관련된 긴급한 상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리한 우크라이나 침공 ‘도박’” 푸틴은 지난해 초 개헌을 통해 2036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굳이 무리하게 영토 확장을 서두를 이유가 없음에도 인구 4400만명의 우크라이나를 한 번에 전복시키겠다고 침공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푸틴의 건강에 대한 의심만 증폭시킬 뿐”이라며 건강 이상 외에는 이러한 ‘도박’에 나선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 “푸틴 ‘분노 장애’ 있다…스테로이드 부작용” 우크라 침공 암울 전망

    “푸틴 ‘분노 장애’ 있다…스테로이드 부작용” 우크라 침공 암울 전망

    블라디미르 푸틴(69) 러시아 대통령에게 분노 장애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메일온선데이’는 푸틴 대통령이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시달린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개국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고위 인사는 최근 크렘린궁 관계자로부터 푸틴 대통령의 건강 관련 첩보를 입수했다. 해당 인사는 메일온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로이드 분노’(roid rage)를 앓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에 ‘로이드 분노’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해당 인사는 “푸틴 대통령이 치매·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 혹은 암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다 부작용을 얻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변덕과 비해대진 얼굴, 터무니없는 거리 유지 등이 모두 건강 이상 신호라고 강조했다. 해당 인사는 “최근 급격히 비대해진 푸틴 대통령의 외모를 보면 그가 스테로이드를 과다 복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와 다르게 얼굴과 목이 붓고 안색이 많이 창백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터무니없을 정도로 먼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판단했다.푸틴 대통령이 앓는다는 로이드 분노는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의 일종으로, 공격성과 분노가 짙어지는 경향이 있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로이드 분노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해당 인사는“푸틴 대통령의 정신 상태에 대한 정보는 인적 자원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지난 5년간 푸틴 대통령의 의사 결정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말은 타당성과 명료함이 잃었고, 사고 능력에서도 현저한 이상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도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추측했다. 해당 인사는 “푸틴 대통령 참모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실패에 대해 정확히 보고 하는 것 같지도 않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공격적 행보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 와병설이 확산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러시아 유명 정치 분석가 발레리 솔로베이(61)는 2020년 푸틴 대통령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학교 교수 출신인 솔로베이는 당시 모스크바 라디오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으며, 2021년 초 대통령직을 그만둘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솔로베이 전 교수는 푸틴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이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 진통제를 소지한 영상 등이 확산하기도 했으나 크렘린궁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 [대만은 지금] 美, “中 침공 가능성 있어…대만, 비대칭 전력·예비군 강화해야”

    [대만은 지금] 美, “中 침공 가능성 있어…대만, 비대칭 전력·예비군 강화해야”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지난 10일 ‘미국의 안보 협력 및 지원’을 주제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를 거울삼아 대만을 침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대만 연합보가 12일 전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홍콩, 인도,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행동이 모두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오늘날 인도태평양 전역이 미국에 가장 우선시되는 중요한 전구(戰區)라며 중국이 가장 우려되는 전략적 경쟁자라고 했다. 그는 “제1열도선에 정밀타격 네트워크, 대함 및 방공 능력을 갖춘 합동군이 필요하고 제2열도선은 방공 및 미사일 방어를 통합해야 한다”며 “장기간에 걸친 전투 작전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제시카 루이스 미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이날 “대만은 비대칭 예비군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대만은 저렴하고 기동성 있고 유연한 분산된 방어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무기는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와 관련해 “대만이 군사 충돌 후 생존할 수 있는 방어시스템인 하푼 미사일시스템 100세트를 구매했으며 F-16 전투기에도 투자했다”면서 “이러한 군사 투자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했다. 마라 칼린 미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보는 러시아 침략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완고한 저항이 중국의 공격에 대한 대만의 방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도 우크라이나의 예비군 개혁으로부터 배워야 하고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는 영토방어 지원병과 약 90만 명의 예비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 대만이 비대칭 역량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가능한 한 조속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기 판매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당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중국의 대만 침략 여부에 우려를 표하면서 대만의 비대칭 전략 향상을 위해 무기 제공에 관심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중국이 정말로 대만을 공격했을 경우 미국의 공개적 군사 개입 여부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CSIS)가 지난해 발표한 안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73%의 전문가와 학자들은 미군이 대만을 호위할 것으로 여겼지만 미국인 51%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미국이 항행의 자유 임무는 가능하며 미군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은 주장하지 않았다. CSIS가 앞서 시행한 미국의 향후 중국정책 관련 연구에서는 미국인의 15%만이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추궈정 대만 국방부 장관은 11일 입법원에서 비대칭 전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예비군훈련 강화로 전투력을 구축함과 동시에 병역제도 및 복무기간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또 예비군훈련에 방공 무기 관련 훈련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11일 대만 자유시보는 최근 대만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발표된 69억9000만 대만달러(약 2936억 원)어치의 ‘야전 통신시스템’ 구매안에 정식 서명했으며 2025년 9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머스크 딸 낳고 헤어진 가수…새 연인 공개 ‘깜짝’

    머스크 딸 낳고 헤어진 가수…새 연인 공개 ‘깜짝’

    대리모를 통해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의 딸을 낳은 가수 그라임스가 동성의 연인과 동거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각) 외신은 “그라임스가 첼시 매닝과 교제 중이다. 일론 머스크와는 헤어졌다”고 보도했다. 측근들 역시 “그라임스와 첼시 매닝의 관계가 진해지고 있다. 오스틴에서 함께 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첼시 매닝은 2010년 이라크에서 육군 정보 분석병으로 복무하면서 위키리크스에 기밀 정보를 제공했다가 증언 거부로 수감된 인물이다. 2013년 35년형을 선고 받았는데 여성으로 성전환 의사를 밝혔지만 남자 군 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심지어 2016년 2차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을 정도였지만 2017년 1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7년형으로 감형해줘 같은 해 5월 석방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권 때 다시 법정에 서게 됐고 구속과 극단적 선택을 반복했다. 결국 2020년 변호인은 석방을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라임스는 최근 대리모를 통해 일론 머스크의 딸을 품에 안았고, 첼시 매닝은 트위터에 좋아요를 누르며 공개적으로 애정을 보였다고 매체는 알렸다. 일론 머스크는 그라임스 사이에서 얻은 두 아이 말고도 5명의 아들이 더 있다.
  • 美요청에 尹·바이든 ‘초고속 통화’… 이르면 5월 첫 한미 정상회담

    美요청에 尹·바이든 ‘초고속 통화’… 이르면 5월 첫 한미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5월 대통령 취임 후 미국 방문을 요청받으면서 조기 방미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예정된 국립현충원 참배를 50분가량 늦추고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백악관을 방문해 달라”고 제안했고, 윤 당선인은 “조만간 직접 뵙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의 방미와는 별개로 한미 정상회담이 취임 직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5월 하순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일을 계기로 한국을 찾아 대통령에 취임한 윤 당선인과 만날 수 있다. 다만 한국 대통령이 취임 후 먼저 미국을 방문한 전례에 비춰 볼 때 윤 당선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전에 미국을 찾아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 조기에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올 들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실험과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유예) 재검토 선언에서 비롯된 한반도 안보위기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대(對)러시아 제재, 한미 동맹 강화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에 대응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추가 배치와 한미 확장억제(핵우산) 강화를 공약했는데, 모두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는 애초 이날 오후 10시나 11일 오전 10시쯤으로 조율됐지만 미국 측의 요청으로 오전 10시로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과 백악관은 통화 직후 보도자료를 내며 통화 사실을 알렸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서약을 강조했으며, 기후변화와 코로나19, 공급망 문제 등 주요한 글로벌 도전에 대한 협력을 심화하도록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일 당선이 확정된 뒤 다음날 밤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30여분간 통화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당선 확정 이틀째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은 각각 2007년과 2002년 대선 당일 당선이 확정된 뒤 다음날 밤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11일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통화도 조율 중이다. 아울러 같은 날 여의도 당사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차례로 접견할 예정이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우크라이나 지진, 그 다섯 개의 파장/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우크라이나 지진, 그 다섯 개의 파장/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서방의 전문가와 외신은 유라시아 지정학의 단층선인 우크라이나에서 지진파가 크게 다섯 개의 변화로 분출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우리에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나리오다. 첫 번째 가능성은 독일의 부상이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사태 초기에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100조원을 초과하는 국방예산을 집행하게 될 군사 강국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함으로써 2차 대전 이후 패전국의 금기를 깼다. 러시아보다 중국 견제에 집중하고자 하는 미국은 독일이 유럽 안보의 책임을 분담해 준다면야 대환영이다. 강한 독일의 등장은 근세 이래 유럽 지정학의 가장 큰 변수였고, 유럽연합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두 번째 가능성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러시아 포위 강화다. 중립국이었던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거론되고 있고, 역시 중립국이었던 스위스도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돌아섰다. 이렇게 나토가 확장되면 러시아의 서쪽은 나토에 포위된다. 그나마 러시아와 유럽 사이에 존재했던 완충지대가 사라지면 유럽과 러시아 사이의 갈등과 충돌의 개연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세 번째 가능성은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전진 배치다. 러시아의 전술 핵탄두는 2000개에 달한다. 반면 미국과 나토는 전술핵이 유럽 6개 기지와 미국 4개 기지에 분산된 200여개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재래식 전력의 열세를 절감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비대칭 무기인 전술핵을 러시아 서부에 대거 전진 배치한다. 중거리 미사일과 함께 거의 개발이 완료된 극초음속 미사일인 칼리브, 킨잘을 유럽을 향해 배치하면 유라시아 안보의 지형이 크게 흔들릴 것이다. 이미 2월 말에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핵무기를 자국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개헌안을 국민투표로 통과시켰다. 네 번째, 러시아의 정변 가능성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푸틴은 전쟁 계획을 측근 장군들에게조차 비밀로 한 채 독단적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지상전을 감행했다. 지난 1월 말에 예비역 장군 레오니드 이바쇼프 전 러시아 장교회의 의장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푸틴에게 “퇴진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쟁 직전에 러시아 총참모부 운영 1국장 미하일 코다레노크 대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또 하나의 아프간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무시하고 푸틴 독단으로 결정한 이 전쟁이 장기 소모전으로 흐를 경우 러시아 총참모부 등 군사지도부가 반발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반전 시위와 함께 러시아 정정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다섯 번째, 미국의 동유럽 미군 증강과 핵 정책 수정 가능성이다. 미군이 동유럽 나토 국가들에 병력을 투입하고, 재래식 전력과 미사일방어(MD)를 확충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술핵을 확대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 정책을 부활시켜 지상, 수중, 항공 투하 전술핵 개발에 착수한다. 이러한 군사적 압박과 병행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더욱 강화하고 종국적으로 러시아를 ‘실패 국가’로 만들 수 있음을 천명한다. 이럴 경우 긴장과 갈등은 우크라이나를 초월해 범지구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 중국 견제를 우선시하는 미국이 유럽에서의 긴장 고조로 힘이 분산되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위 다섯 개의 가능성이 고조되는 것을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건 분명 미국 외교의 실패다. 중국이 이를 이용한다면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 이럴 경우 미국은 대한민국에 더 확실하게 미국의 편에 서도록 압박할 것이다. 5월에 출범하는 새 정부가 직면하게 될 가장 큰 도전이다.
  • 푸틴과 돈독한 아베 중재 가능성에 日 “특사 파견 없다”

    푸틴과 돈독한 아베 중재 가능성에 日 “특사 파견 없다”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전 총리를 러시아에 특사로 보내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설득하는 방안에 대해 선을 그었다. 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전날 참의원 외교방위 위원회에 출석해 아베 전 총리를 포함한 주요 인사의 러시아 특사 파견 방안에 대해 “현 시점에서 그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국제 사회와 연계해 유효하다고 생각되는 대처에 대해 적절하게 검토한 뒤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평소 푸틴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였던 아베 전 총리를 러시아에 특사로 보내 러시아를 설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베 전 총리는 집권 시절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 영토) 반환을 놓고 평화 조약 협상 등을 추진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그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에게 정권을 넘긴 2020년 9월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와 쌓아 올린 친밀한 관계를 살려 외교 특사 등의 형태로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러시아 특사 파견에 선을 그은 데는 일본이 독자적인 외교를 펼치기보다는 미국과 공조해 강력한 제재를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이 러시아 제재에 적극적인 데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용인하면 중국이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아베 전 총리조차도 러시아 방문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 [달콤한 사이언스] 바이든 대통령 이름 붙여진 3억년 전 흡혈문어

    [달콤한 사이언스] 바이든 대통령 이름 붙여진 3억년 전 흡혈문어

    오징어와 문어의 공통 조상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흡혈 문어 화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붙여졌다. 미국 뉴욕 자연사박물관 무척추 고생물연구과, 예일대 지구·행성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약 3억 3000만~3억 23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10개의 다리를 가진 문어 화석을 발견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따 ‘실립시모포디 비데니’(Syllipsimopodi bideni)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3월 9일자에 실렸다. 흡혈족류는 흡혈 오징어와 문어의 조상이지만 연체 동물처럼 연조직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화석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지구상에 나타난 시기는 물론 진화 과정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화석을 미국 몬태나주에 있는 베어 걸치 석회암층에서 발견했다. 지금까지 발견됐던 가장 오래된 흡혈족류 화석은 약 2억 4000만 년 전의 것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실립시모포디 비데니는 연대 측정을 통해 분석한 결과 고생대 6개 시기 중 5번째 석탄기인 약 3억 3000만~3억 23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흡혈족류는 몸 전체 길이는 12㎝ 정도에 불과하지만 흡혈 빨판과 지느러미가 있는 10개의 다리와 삼각형 형태의 머리를 가지고 있다. 오징어와 문어의 조상이지만 오징어 형태에 더 가까웠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과학계에서 이번 사례처럼 유명인의 이름을 따 학명을 짓는 경우는 흔한 편이다. 2020년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중남미 니카라과의 숲에서 새로운 뿔매미 종을 발견하고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따 ‘카이카이아 가가’라는 학명을 붙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거미, 물고기, 새, 기생충 등 신종 생물 9종에 이름이 붙여졌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특한 머리모양과 비슷해 그의 이름이 붙은 신종 나방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영국 팝스타 엘튼 존의 이름을 딴 새우, 전설적 레게음악가 밥 말리의 이름을 딴 흡혈 갑각류, 배우 안젤리나 졸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름이 붙은 생물종도 있다.
  • 트럼프 “미 전투기, 중국 국기 달고 러 폭격 하자… ‘中이 했다’ 하면 돼”

    트럼프 “미 전투기, 중국 국기 달고 러 폭격 하자… ‘中이 했다’ 하면 돼”

    가짜 中깃발로 중러 싸움 붙이자는 트럼프폭격 뒤 발뺌하며 “중러 다툼 지켜보면 돼”침공한 푸틴에 ‘천재적’이라 했다 비난 직면 이번엔 “동맹국 대응이 ‘종이 호랑이’” 조소“러 침공 반인륜적 심각 범죄, 놔둬선 안 돼”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천재적”이라고 표현해 비난에 직면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이 서로 싸우도록 미 전투기가 중국 국기를 달고 러시아군을 폭격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화당 기부자들에게 “(미 전투기가 중국 국기를 달고 러시아를 폭격한 뒤) ‘중국이 했다. 우리는 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 중국과 러시아가 서로 싸우는 것을 가만히 지켜만 보면 된다”며 다소 황당한 발언을 했다. 행사에 참여한 250명가량의 고액 기부자들은 미군의 F-22 전투기를 사용해 가짜 깃발 작전을 펼치자는 그의 제안에 웃음을 터뜨렸다. 재직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거세게 비판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동맹국들의 대응을 ‘종이 호랑이’라 표현하며 비난했다. 또 러시아의 침공을 반인륜적인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이것이 발생하게 해서도 안 되며, 지속하도록 놔둬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내 재임 땐 러 침공 없었는데내가 21세기 유일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던 지난달 2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식적이고 뛰어난 인물’이라고 칭찬했다가 쏟아지는 비판에 직면했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에 대해 “천재적”, “멋진 결정”이라는 식으로 추켜세웠다가 거센 비난을 자초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했더라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약함’을 이용해 공격을 감행했다며 다시 2020년 대선을 끄집어내며 “모두가 알고 있듯이 대선이 조작되지 않고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끔찍한 재앙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당시에는 조지아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는 크림반도를 침공했다면서 “나는 러시아가 다른 나라를 공격하지 않은 21세기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라고 자랑했다.펜스, 한때 상관인 트럼프 겨냥 “공화당에 푸틴 옹호자 자리는 없다” 한편, 2024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경쟁자로 분류되는 마이크 펜스 전 미 부통령은 나토를 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판을 일축했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그는 나토의 확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동유럽에 있는 우리 동맹들이 나토가 아니면 지금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또 “공화당에 푸틴 옹호자를 위한 자리는 없다. 자유 옹호자를 위한 자리만 있을 뿐이다”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지 않은 공화당 인사들, 특히 상관으로 모시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 트럼프 “러-우크라 전쟁 끝낼 방법은 이것”…기가 차는 발언 논란

    트럼프 “러-우크라 전쟁 끝낼 방법은 이것”…기가 차는 발언 논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두고 “천재”라고 극찬해 논란을 빚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아찔한 농담으로 구설에 올랐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공화당 고액 기부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소재 삼아 농담을 던졌다.트럼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종식시키는 방법이 있다”면서 “미국이 F-22 전투기에 중국 국기를 붙여 러시아를 폭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우리(미국)가 하지 않았다. 중국이 했다’고 말하면 그들(러시아와 중국)이 서로 싸우기 시작할 것이고, 우리는 뒷짐 지고 구경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농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엄청나게 터프하다”고 평가한 뒤, 북한의 장성과 관료들이 김 위원장에게 굽신거리는 상황을 묘사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는 “김 위원장의 부하들은 차렷 자세로 앉아있었다. 나는 측근들을 보면서 ‘내 주변 사람들도 저렇게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의 ‘농담’을 들은 청중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전직 미국 대통령이었던 동시에 2024년 재선을 노리는 유력 정치인인 트럼프가 던진 농담은 수많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목숨을 잃는 현재 상황에서 적절치 못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푸틴은 부당한 범죄 저질러...나토는 종이호랑이" 트럼프는 민간 거주지역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부당한 대규모 범죄”라고 비난하면서도, 서방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동맹을 ‘종이호랑이’에 비유했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에도 꾸준히 나토를 불신했으며, 그의 측근들은 트럼프가 나토에서 탈퇴하지 않도록 설득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이날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가 이렇게 혼란스러운 적은 없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나치게 무능하다. 선거(2020년 미국 대선)가 조작되지 않았고, 내가 재선에 성공해 대통령이 됐다면 이 끔찍한 재앙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걸 모두가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고액 기부자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84분간의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발언의 상당 부분을 ‘선거 사기’ 주장을 되풀이하는 데 할애했다”고 전했다. 
  • “김정은 터프…내 측근도 차렷자세했으면” 트럼프 또 ‘농담’ 논란

    “김정은 터프…내 측근도 차렷자세했으면” 트럼프 또 ‘농담’ 논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도발 행위를 “천재적”이라고 칭찬해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치켜세워 빈축을 샀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공화당 고액 기부자 회합에서 김 위원장을 언급하며 “엄청나게 터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장성과 관료들이 김 위원장에게 굽신거리는 상황을 묘사하며, 김 위원장이 나라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평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의 부하들은 차렷 자세로 앉아 있었다”며 “내가 측근들을 보면서, 나도 내 주변에서 저렇게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을 ‘천재’로 칭찬했다가 뭇매를 맞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푸틴이 저러지 않았을 것”이라며 기존과 비슷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런데 이번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농담 소재로 삼아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은 F-22 전투기에 중국 국기를 붙여 러시아를 폭격해야 한다”면서 “그런 뒤에 ‘우리가 하지 않았다. 중국이 했다’고 말하면 그들이 서로 싸우기 시작할 것이고 우리는 뒷짐 지고 구경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때 군통수권자였던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물론이고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도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50명의 고액 기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84분간의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발언의 상당 부분을 ‘선거 사기’ 주장을 되풀이하는 데 할애했다고 WP는 전했다.
  • 이란 “IAEA와 핵현안 로드맵 합의…6월 현안문서 제공”

    이란 “IAEA와 핵현안 로드맵 합의…6월 현안문서 제공”

    이란 원자력청장·IAEA 사무총장 공동기자회견이란이 5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현안 문제를 풀기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원자력청(AEOI) 청장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 중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IAEA에 6월 21일까지 이란과 IAEA 간 현안에 관련된 문서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도 양측이 풀어야 할 현안과 중대 문제가 많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실용적인 접근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늦게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마지막 까다로운 이슈 중 하나를 논의하기 위해 테헤란에 도착해 이란 관리들을 만났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전날 이란 핵합의의 가장 큰 난관으로 이란 핵에 대한 IAEA 조사 문제를 꼽았다. 또 그로시 사무총장이 이란 방문 기간 모든 당사자가 수용 가능한 방식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오래된 미신고 핵시설에서 발견된 우라늄 흔적 이슈를 마무리짓길 바라는 반면, 서방은 핵합의 복원과 별건으로 처리해야 할 IAEA 관할 사항이라고 주장해 서로 맞서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IAEA는 어떻게 우라늄 흔적이 있는지 이란의 해명을 원한다. 유럽과 IAEA는 이란이 2003년까지 조직적 핵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줄곧 부인해왔다. 이날 빈으로 돌아가기 전 이란 외무장관과도 회담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아직 이란이 처리할 필요가 있는 사안들이 있다”고 말했다.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으로 불리는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P5)에 독일을 더한 6개국과 맺은 국제적 약속이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등 핵 활동을 동결 또는 축소하고, 서방은 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집권 뒤 이 합의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중동 정책 실패로 규정하고 2018년 합의 탈퇴와 함께 이란에 제재를 다시 부과했다. 이란과 협상 참여 6개국은 지난해 4월부터 복원 협상을 진행해왔다.
  • [STOP PUTIN] 미 공화 상원의원 “이너서클의 누군가 푸틴 죽여야” 열받은 러시아

    [STOP PUTIN] 미 공화 상원의원 “이너서클의 누군가 푸틴 죽여야” 열받은 러시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가까웠던 미국 공화당의 중진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이 최근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끝내는 유일한 방편은 이너서클의 누군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해하는 것이라고 공언했다. 러시아에서도 반전 여론이 만만찮은데 이렇게 생각 없는 발언을 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러시아인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러시아의 누군가가 이 녀석의 목숨을 앗으면” 된다며 푸틴 대통령 곁에는 그의 목숨을 빼앗아 전쟁을 끝낼 “부르투스”가 있는지 물어봤다. 나아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지역구인 그는 “당신의 조국을 위해 일하면 세계에 위대한 봉사”가 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부추겼다. 아울러 “러시아에는 부르투스가 있는가? 러시아 군대에는 더 성공적인 스타우펜베르크 대령 같은 인물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브루투스는 줄리어스 시저를 암살한 로마 정치인이며 독일 육군 대령 클라우스 폰 스타우펜베르크는 1944년 아돌프 히틀러를 암살하려 애쓴 인물이다. 당연히 러시아 여론은 들끓었다.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 아나톨리 안토노프 는 그레이엄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고 분노를 촉발한다”며 “러시아에 대해 공연한 러시아 무섬증(Russophobia)과 증오를 부추겨 궤도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인류에게 ‘길을 밝히는 별’ 같은 존재여야 하는데 국제 극장에서 워싱턴 당국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테러리즘을 획책하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을 규탄하며 푸틴 자신을 비롯해 러시아 정치인들에게 재제를 부과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병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그레이엄의 입장에 대해 “미국 정부의 입장이 아니며 이 정부를 위해 일하는 누군가의 입에서도 나올 만한 성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물론, 요즈음 모두가 온전한 정신으로 버텨내기 힘들긴 하다. 나라도 온전한 정신으로 말하려 노력한다. 러시아인들이 더 똘똘 뭉쳐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1999년 미국으로 망명한 사업가 알렉스 코나니킨(55)도 비슷한 맥락의 얘기를 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러시아법과 국제법에 따라 푸틴을 전쟁 범죄 혐의로 체포해 헌법상 의무를 다하는 공직자에게 100만 달러(약 12억 10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4일 전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두고 정보통신(IT) 기업인 ‘트랜스패런트비즈니스’ 등을 경영하고 있다. 그는 게시 글에서 “푸틴은 자유로운 선거를 없앴고 반대파를 암살했다는 점에서 러시아 대통령이 아니다”며 “러시아인이자 러시아 시민으로서 러시아의 탈(脫)나치화를 앞당기는 게 내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일당의 공격에 저항하는 우크라이나의 영웅적 노력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나니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말에도 페이스북에 푸틴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넣어 현상금 포스터를 게시했다가 삭제 당했으며, 이번엔 포스터 없이 글만 재차 올렸다. 당시 게시물에는 ‘현상수배: 생사 무관. 블라디미르 푸틴은 학살범’이라고 적혀 있었다. 코나니킨은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밝힌다면 푸틴을 체포해 정의 앞에 세울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 탈출한 뒤 한 번도 조국을 찾은 적이 없다고 밝힌 그는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가 되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푸틴 암살에 현상금을 지급하겠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정확하지 않은 것”이라며 “난 푸틴을 정의 앞에 세워야 한다고 믿을 뿐”이라고 딴소리를 했다.
  • 美 강경파 상원의원 “우크라 전쟁? 푸틴이 암살돼야 끝나”

    美 강경파 상원의원 “우크라 전쟁? 푸틴이 암살돼야 끝나”

    러시아 “용납 못해…미국 공식입장 밝히라”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암살’을 언급해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공화당 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3일(현지시간) 보수성향 매체 폭스TV와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푸틴 대통령을 암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상황(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끝나겠는가. 러시아에서 누군가가 이 사람을 제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트위터에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 사람들밖에 없다”라며 러시아 내부의 ‘반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러시아에는 브루투스가 있나”라고도 적었다. 브루투스는 로마 제국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암살한 인물이다. 이어 1944년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암살을 시도했다 실패한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기도 하다. 이 발언에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그레이엄 의원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라며 미국 정부에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 요지부동 푸틴 강공 조짐… 정부 “한미, 대러제재 등 외교·경제조치 긴밀 협의”

    요지부동 푸틴 강공 조짐… 정부 “한미, 대러제재 등 외교·경제조치 긴밀 협의”

    미 상무, 일본 등 32개국만 1차 FDPR 면제정부 뒤늦게 대러 수출통제 약속 2차엔 포함외교부 “외교채널로 FDPR 면제 강력 요청”개인 제재 등 러시아 추가제재는 없을 듯강수 두는 푸틴 “특수작전 차질 없이 진행 중”“미 금융 타격차 사이버 보복·추가 침공 가능”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각국의 제재에도 요지부동으로 전쟁을 끌고 가는 가운데 정부가 미국이 대러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역외통제) 면제 대상국에 한국을 포함한 것과 관련, 앞으로 미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제재 이행 등 각종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초고강도 제재에도 한 치도 물러날 기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서방과 러시아의 극한대립이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맹비난과 서방의 강력한 제재에도 요지부동으로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에 포격을 퍼붓는 등 전쟁을 계속 밀어붙이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자칫 러시아 내 여론이 잘못된 침공이라고 퍼질 경우 권력이 흔들릴 것을 우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에 대러 제재 동참·우크라 지원 설명” 외교부 당국자는 4일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대러 제재 이행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외교적·경제적 조치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 동참 의사를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지 않아 미국 상무부의 FDPR 면제 대상국 1차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미 상무부가 자국에 준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한 유럽연합(EU) 27개국과 호주,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영국 등 32개국만 규정 적용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정부는 뒤늦게 대미 협의를 거쳐 대러 수출통제 조치를 약속하고 지난 3일 외교채널을 통해 면제대상국 2차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당국자는 “외교·안보 채널을 통해 대러 제재 동참은 물론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등 우리 정부의 다양한 기여에 관해 설명하고 FDPR 면제를 강력히 요청했었다”고 설명했다. 文, 젤렌스키와 전화 통화“우크라 국민에 굳건한 연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화 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통화 사실을 알리자, 이를 리트윗하며 “한국은 전쟁을 겪은 나라로서 강인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결연히 일어선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굳건한 연대를 보낸다”고 했다.미, 관보 韓 포함 FDPR 면제국 공개대만, 싱가포르도 포함될 듯 미국은 며칠 내 관보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FDPR 면제 대상국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수출통제 강화를 공표한 대만, 싱가포르 등도 이 명단에 함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개인에 대한 제재 등 추가적인 대러 제재 조치는 당장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전략물자의 대러 수출 차단과 러시아 은행 거래금지 등 금융제재를 발표했으며, 전자(반도체), 컴퓨터, 통신·정보보안 등 7개 분야 57개 하위 기술을 활용해 만든 비전략물자의 대러 수출을 제한하기 위한 고시를 만들고 있다. 미국 측이 7개 분야 독자제재 범위에 준하는 조치를 요청한 만큼 고시 내용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푸틴 “군사작전 차질 없이 진행 중”“푸틴, 우크라 전황 지지부진하면주요도시 무차별 포격 강수…권력 사수” 서방의 고강도 제재가 연거푸 발표되고 있지만 러시아는 오히려 유럽 최대 규모로 알려진 자포리자 원전 단지에 포격을 퍼부어 외곽 건물에 불을 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가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탈군사화’, ‘탈나치화’를 다시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이날 90분 동안 이어진 전화통화에서도 같은 말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와 중립국화를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백악관 상황실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다른 국가로 전선을 확대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최근 며칠 새 여러 차례 거론됐다. 국제사회가 예상 이상으로 신속하고도 강력한 제재를 내놓으면서 궁지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극단적 수단을 꺼내 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미 일각 우크라 위기 더욱 가속화 경고“푸틴, 러 여론 ‘잘못된 침공’될까 우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본인이 판단해 추진한 일이 어려움에 부닥치면 더욱 완강히 이를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다. 러시아군이 침공 개시 후 수일 내에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전황이 지지부진한 것도 푸틴 대통령이 강수를 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 내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여론이 고개를 든다면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미 정부 일각에선 우크라이나 위기가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우선 지지부진한 전황을 타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해 무차별 포격을 가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면서 대규모 민간인 인명피해나 예상치 못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실제로 3일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자포리자 지역에 있는 유럽 최대 규모 원전 단지에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푸틴, 몰도바·조지아에 추가 침공 가능”“러, 더 세게 밀어붙이는 것 외 선택 없어” 또 미국 금융체계를 타격하기 위한 대규모 사이버 보복 공격을 하거나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치하거나 몰도바와 조지아 등 주변국에 대한 추가 침공을 시도할 수 있는 상황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논의됐다고 NYT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러시아군에 길을 내어준 벨라루스는 최근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에서 핵무기 보유 금지 조항을 삭제했다. 몰도바와 조지아는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니어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도 나토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3대 핵전력’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폭격기 운용 부대에 핵전력 운용 태세 강화를 지시하기도 했다.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속이고 있으며, 그 때문에 러시아가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고립돼 약해지며 장기간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은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에서 정보 브리핑을 담당했던 베스 새너는 “그것(우크라이나 침공)은 푸틴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고, 이제 그에게는 더 완강히 밀어붙이는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독재자들은 비켜나거나 나약하게 보일 수 없다”고 말했다.
  • [STOP PUTIN]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향하는 외국인들, 걱정되는 대목들

    [STOP PUTIN]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향하는 외국인들, 걱정되는 대목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직접 싸우겠다며 현지로 향하는 외국인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물론 군사력에서 러시아에 절대 열세인 우크라이나는 환영하고 바라는 일이지만 실효성이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 소아병적인 사고를 지닌 이들이 끼어들 가능성, 또다른 전쟁범죄이며 국제법 위반 소지도 지적되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공수부대 출신 150명이 우크라이나로 이미 출발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 경험을 쌓았으며 우크라이나에서도 최전선에 나서겠다는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의용군 참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영국인은 영국 스카이뉴스에 “우크라이나에는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는 젊고, 강하며, 건강한 남자들이다. 도와줄 수 있는데 안 될 것이 뭐 있느냐”고 되물었다. 조 스털링(28, 사진)은 스코틀랜드 왕립사단의 현역 병사인데 일주일 휴가를 내 우크라이나로 가 군사 훈련에 어려움을 겪는 자원자들을 돕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라크전쟁 참전 경험이 있는 그는 나중에 국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도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네덜란드와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 전직 군인, 구급대원, 일반인들이 우크라이나에 가겠다며 크라우드펀딩 등을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도 지난 1일까지 70명이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이 중 50명이 자위대원 출신, 프랑스 외인부대 경험을 가진 이도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와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는 물론, 국내 블로그 등에도 우크라이나로 가는 방법을 묻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참전을 결심한 이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어떤 장비를 챙겨야 하는지 팁을 주고받는다. 지난달 2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호소를 전하며 영국과 미국, 캐나다인들이 폴란드 접경 도시로 모여들고 있으며 한국인도 있다더라고 전한 기자로선 괜히 사람들을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거의 90년 전 스페인 내전을 떠올리며 우크라이나군의 국제여단 편성 계획을 알렸는데 과연 얼마나 실효성있는 역할과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기도 하다. 세계대전으로의 비화를 우려해 참전과 파병에 나서지 못하는 각국 정부를 대신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해 민주와 자유, 이상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상징적 의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도 있다. 일부 국가에서도 정부 허가 없이 자국민들이 전쟁에 참여하는 일을 허용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우려한다. 상당수 국민이 이미 우크라이나로 떠난 영국에서는 참전 행위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어 실정법 위반 소지가 있으니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정부 각료끼리도 의견이 갈린다.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군과 싸우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가기로 한 영국인을 말리지 않겠다”고 말한 반면 벤 월러스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도울 방법은 참전 말고도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도 의용군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주문한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외무성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피신 권고를 발령했다”며 “목적을 불문하고 그 나라에 가는 것은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하나 더,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이들 가운데 엉뚱한 생각으로 참여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 개그맨 겸 대학생 앤서니 워커(29)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며 트럭 파업시위에 참여했다. 그가 똑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이나 역사에 굵직한 족적 하나 남기겠다며 무작정 뛰어드는 불나방같은 존재도 있기 마련이다. 대가를 바라며 전장으로 향하는 이도 있을 수 있다. 국적과 경력, 무엇보다 생각이 다른 이들이 과연 우크라이나군의 지휘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일 수 있다. 스페인 내전 때도 많은 갈래의 이념과 지향을 가진 이들이 한데 뒤섞여 민주주의 수호란 이상과 거리가 먼 살풍경한 모습들이 적지 않았다. 조지 오웰이 공산주의야말로 혁명을 가로막는 실체란 것을 깨달아 소설 ‘동물농장’을 쓰게 만든 것도 스페인 내전 참전 경험 때문이었다. 한편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로 오는 외국 용병들이 파괴 활동을 벌이고 러시아 군사장비와 이를 엄호하는 러시아 공군기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서방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정권’ 지원을 위해 보내는 용병들은 국제법상 전투원들이 아니다”면서 “그들은 군인 지위를 갖고 있지 않으며 체포시 최소한 형사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