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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내년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 빗장 푼다

    中, 내년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 빗장 푼다

    중국 정부가 전면 금지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내년 상반기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미국 우선주의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에 대비한 전략적 행보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23일 복수의 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은 지난해 8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모두 중단했다. 이후 중국은 지난 9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측이 직접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할 아래 바닷물, 수산물 추가 조사를 실시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닛케이는 리창 중국 총리가 내년 5~6월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일본을 방문해 재개 방침을 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내년 초 방일해 이를 공식화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초 왕이 주임 초청을 준비 중이다. 중국이 그동안 꺼리던 수입 재개를 검토하는 데는 미국의 우방국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트럼프 2기의 대중 견제 전선을 약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단 해석이다. 닛케이는 “중국은 보호주의적인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발언력과 협상력을 높이는 데 같은 수출국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은 일본 외 미 우방국에도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이달 3일에는 호주산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약 4년 만에 해제했고, 지난 10월에는 국경분쟁을 겪고 있는 인도와 5년 만에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경색된 관계를 정상화했다.
  • [재테크+] 비트코인 고꾸라졌지만…시장에선 “잠시 조정일 뿐” 기대감

    [재테크+] 비트코인 고꾸라졌지만…시장에선 “잠시 조정일 뿐” 기대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던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의 기준금리 정책 변화 조짐에 따라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친(親) 가상화폐 정책 기조에 따라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23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같은 시간과 비교해 3.65% 떨어진 9만 4993.61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초까지만 하더라도 10만 8000달러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지난주 9만 2000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기록적인 자금 유출을 겪었습니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소소밸류에 따르면 이 ETF는 연준 입장 발표 전까지만 하더라도 15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19일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6억 7180만 달러(약 9739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하루 전인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025년 예상보다 적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뒤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것이라는 우려가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의 발목을 붙잡았죠. 그러나 가상화폐 시장조성 금융기관 GSR의 리서치 책임자인 브라이언 루딕은 이러한 하락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연방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과 같은 가상화폐 관련 공약을 계속 이행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상승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궁극적으로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조정으로 본다”고 루딕은 덧붙였습니다.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달 5일 치러진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이후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그의 승리는 가상화폐 관련 규제 정책이 우호적으로 변화할 것임을 시사했죠.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이미 변화는 시작된 모습입니다. 선거 이후, 반(反)암호화폐 성향의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의장이 사임을 발표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여러 가상화폐 옹호자들을 정부 주요 부처 수장으로 지명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에 친(親)가상화폐 성향으로 분류되는 경제학자 스테판 미란을 지명했습니다. 미란은 “가상자산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호황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는 차기 행정부 ‘대통령을 위한 디지털자산 자문 위원회’ 책임자로 보 하인스를, 가상자산 및 인공지능(AI) 정책을 이끌 ‘크립토 차르’로 데이비드 삭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명했습니다. 트럼프는 하인스가 삭스와 협력해 가상자산 분야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하고, 업계 리더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이러한 움직임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화폐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홍준표 “박근혜 때와는 다르다…이번엔 좌파 광기에 차분하게 대처”

    홍준표 “박근혜 때와는 다르다…이번엔 좌파 광기에 차분하게 대처”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한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국민들이)이번에는 좌파들의 집단 광기에 차분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전 어느 일간지에서 실시한 국민들의 의식 조사결과 보수 40%, 진보 22%, 중도 38%라는 기사를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층이 대폭 늘어난 반면 진보층이 대폭 줄어 들었다는 기사를 보고 그래도 한국 국민들은 안정속에 성장과 분배를 갈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근혜 탄핵의 학습 효과로 내란 프레임을 뒤집어 씌워도 의외로 국민들은 차분한 편”이라며 “이런 난장판에도 극성적인 지지계층만 응답하는 ARS 조사에서 우리 당 지지율이 30%에 육박하는 걸 보면 박근혜 탄핵 때 4% 하고는 판이하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또 국내외 정세를 언급하며 안정을 강조했다. 그는 “나라가 조속히 안정되었으면 한다”며 “트럼프 2기 대책,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전쟁, 북핵 위기 등 산적한 난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했다.
  • ‘日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했던 중국 “내년 상반기 수입 재개 검토”

    ‘日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했던 중국 “내년 상반기 수입 재개 검토”

    중국 정부가 전면 금지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내년 상반기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미국 우선주의를 예고한 트럼프 2기 출범에 대비한 전략적 행보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23일 복수의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은 지난해 8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모두 중단했다. 이후 중국은 지난 9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측이 직접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할 아래 바닷물, 수산물 추가 조사를 실시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신문은 리창 중국 총리가 내년 5∼6월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일본을 방문해 재개 방침을 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내년 초 방일해 이를 공식화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초 왕이 주임 초청을 준비 중이다. 중국이 그동안 꺼리던 수입 재개를 검토하는 데는 미국의 우방국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트럼프 2기의 대중 견제 전선을 약화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단 해석이다. 닛케이는 “중국은 보호주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발언력과 협상력을 높이는 데 같은 수출국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은 일본 외 미 우방국에도 유화적 제스처를 내보내고 있다. 이달 3일에는 호주산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약 4년 만에 해제했고, 지난 10월에는 국경분쟁을 겪고 있는 인도와 5년 만에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경색된 관계를 정상화했다.
  • 최상목 “환율 고공비행 원인, 계엄 사태·강달러 반반”

    최상목 “환율 고공비행 원인, 계엄 사태·강달러 반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하는 건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 정국과 전 세계적인 강달러 현상이 맞물린 결과”라는 취지의 진단을 내놨다. 최 부총리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불행한 사태 이전과 이후를 보면 환율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면서 “절반은 정치적 사건으로 올랐고, 나머지 절반은 강달러 때문에 올랐다. 한국은행도 그렇게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상승이) 전부 국내 정치 요인 때문이라고 보는 건 정확한 분석이 아니다”라면서 “외환당국은 환율의 일방적인 급변동에 대해 강력하게 시장 안정 조치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이 1%대로 내려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내년 성장 전망은 여러 하방 위험이 크기 때문에 하향이 불가피하다”면서 “잠재성장률보다 소폭 밑돌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임을 고려하면 내년 1%대 후반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칠 거란 전망이다. 최 부총리는 “내수가 계속 부진한 상황에서 최근 정치적 상황으로 심리가 위축됐다. 여러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흐름”이라면서도 “위기 수준의 성장 전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성장 전망을 낮추더라도 세입추계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1.4%의 성장률을 기록한 지난해도 ‘경제 위기’ 수준의 한파는 없었다는 판단 아래 1%대 후반 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수준’ 정도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최 부총리는 “잠재성장률 자체가 만족스럽지 않고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있으며 내년 여러 상황 때문에 잠재성장률 하락이 빨라질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이 제기하는 1분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요구와 관련해서는 ‘본예산 조기 집행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내년 예산이 1월 1일부터 시행되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으로 11조 6000억원을 추진한다. 복지 분야에 3조 9000억원·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4조 400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이번에 새로 추진하는 ‘2025년 예산 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을 통해 보건·복지·고용 분야에 3조 9000억원, SOC 분야에 4조 4000억원, 환경 분야에 1조원, 농림·수산·식품 분야에 8000억원, 국방 분야에 4000억원, 문화 분야에 4000억원, 교육 분야에 2000억원, 외교·통일 분야에 2000억원,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에 1000억원, 일반행정 등에 1000억원을 배정했다. 이렇게 되면 12월부터 지출 원인 행위가 가능하게 된다. 최 부총리는 “기존 예산을 최대한 전례 없이 당겨서 집행해 국민 손에 잡히도록 해보겠다”면서 “그 외 추가적 논의는 적절한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조기 추경을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 최 부총리는 “한은 총재의 의견을 귀하게 듣는다”면서도 “내년 상황에 따라서 여러 대책을 논의할 때 참고하겠다”고 언급했다. 재정의 적극적 역할에 대해선 “과거보다 훨씬 더 위기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도 “재정의 지속가능성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어떻게 할지는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힌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선 “본예산이 1월 1일부터 최대한 빨리 쓰이도록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고, 기금운용계획변경·민간투자·탄력세율 등을 모두 동원해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신인도와 관련해 외국인 투자 관련 인센티브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데 역점을 두려고 한다”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통상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까지 이런 네 가지가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정책방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소통하는지에 대해선 “전혀 소통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 트럼프 “미국에서 남성과 여성 두 성별만 있게 될 것”

    트럼프 “미국에서 남성과 여성 두 성별만 있게 될 것”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입장을 고수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남성과 여성 두 성별만 존재하는 것이 행정부의 공식 정책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22일(현지시간) APF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보수단체 ‘터닝포인트’가 주최한 행사에서 “트랜스젠더(성전환자)들의 광기를 멈추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연설에서 “아동 성범죄를 종식시키고, 트랜스젠더를 군에서 제대시키며 초·중·고등학교에서 퇴출시키는 행정 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성들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덧붙였다.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인권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극단적으로 대치하는 쟁점 중 하나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를 겨냥해 성소수자 및 관련 정책을 비판하는 데 열을 올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부모의 동의 없는 미성년자의 성전환 치료 금지 ▲성인의 성전환 치료 예산 삭감 ▲성전환 여성의 여성 스포츠 경기 참여 금지 등을 주장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트랜스젠더의 군 입대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민주당 등의 반발로 후퇴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2기 행정부 첫날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영국 더타임스는 최근 보도했다. 트럼프 엄포에 美 기업들 ‘다양성’ 위축이같은 트럼프의 엄포에 그동안 성소수자와 유색인종 등에 대한 ‘다양성 정책’을 펴온 미국 기업들도 한발 물러서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유통 공룡’인 월마트는 공식 커뮤니케이션에서 ‘DEI(Diversity·Equity·Inclusion :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이라는 용어 사용을 중단할 계획이다. 또 납품업체와 계약할 때 인종이나 성별 등을 더이상 고려하지 않고, 성소수자(LGBTQ+) 옹호 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의 순위 평가에서도 빠지기로 했다. 디즈니도 내년 2월 개봉을 앞둔 픽사 애니메이션 ‘이기거나 지거나(Win or Lose)’의 후속 에피소드에서 성 정체성과 관련한 분량을 편집했다. CNN은 디즈니의 이같은 결정이 곧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을 받은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 정부서 입김 세진 머스크, 유인 전투기 계획도 바꿀까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트럼프 정부서 입김 세진 머스크, 유인 전투기 계획도 바꿀까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2025년 1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다른 나라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한국에는 각각 국방비 증액과 주한미군 분담금 추가 등을 예고했다. 이런 으름장은 외국에만 적용한 게 아니다. 미 국방부도 국방비 삭감 등 여러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 와중에 미 국방부는 트럼프 당선인 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충돌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머스크는 기업인 출신 정치인인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정부효율부(DOGE)로 불리는 조직을 약 1년 반 정도 한시적으로 이끈다. 연방 정부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예산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 기관이다. 문제는 머스크가 미 공군·해군·해병대가 운용하고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F-35 전투기에 대해 “설계부터 잘못된 비싼 무기”라고 혹평하며 비판적인 인식을 한다는 점이다. 머스크는 오래전부터 F-35를 비평해왔다. 2020년 2월 말 미 공군협회 심포지엄에서 공중전 혁신 방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래 전쟁은 자율 드론으로 치를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F-35는 경쟁자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 경쟁자에 대한 설명을 썼다. ‘인간이 원격으로 조종하되 높은 자율성과 기동성을 갖춘 드론 전투기’라는 것이다. 이어 F-35는 이에 맞설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공군 관계자 등이 그의 주장을 반박했다. 머스크의 F-35에 대한 비판은 미 공군과 해군이 세워놓은 차세대 유인전투기 계획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미 공군은 F-22를 대체할 차세대 공중우세(NGAD) 전투기를 추진하고 있고, 미 해군은 F/A-XX라는 F/A-18E/F 슈퍼호넷 대체기를 준비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면 머스크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방부 인사들의 반격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프랭크 켄달 미 공군성 장관은 F-35는 계속 유지될 것이며 지금 유인 전투기를 드론으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미 공군은 최근 끝낸 NGAD에 대한 내부 분석에서도 유인 전투기 개발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은 NGAD, F-35와 함께 비행할 CCA라 불리는 무인 전투기를 개발하고, 유인 전투기 1대당 몇 대씩 함께 작전하게 할 예정이다. 머스크가 바라는 무인전투 드론은 CCA보다 더 높은 성능을 가져야 하는데 과연 얼마나 저렴할지, 그리고 미래 공중전에서 유인 전투기를 대신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재테크+] 정용진이 내민 회심의 ‘트럼프 카드’…신세계 주식 날았다

    [재테크+] 정용진이 내민 회심의 ‘트럼프 카드’…신세계 주식 날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우리나라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사실이 전해지면서 신세계그룹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3일 오전 장 초반 신세계I&C는 전장 대비 30.00% 오른 1만 404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신세계인터내셔널(22.46%), 신세계푸드(28.28%), 신세계(2.49%), 이마트(3.80%) 등도 상승 중입니다. 정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르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대화는 10분에서 15분 정도 나눴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함께 했고 별도로 여러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국의 정치인이나 외교관, 기업인 등을 통틀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첫 사례입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6일 간 머물렀는데요. 정 회장은 귀국 후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민간 가교 역할론’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고,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깊은 친분 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종교적으로도 가까운 관계이며, 올해에만 4차례 만난 것으로 전해졌죠.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애초 3박 4일 일정이었으나, 5박 6일로 연장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이 성사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한미 관계와 경제 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신세계그룹 관련 주식들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그리고 정 회장의 역할이 한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 “아이유 진심 슬퍼” ‘84년생’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아이유 진심 슬퍼” ‘84년생’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의사 출신인 박은식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이 가수 아이유의 ‘선결제’ 동참에 대해 “기사를 보고 슬펐다”고 밝혔다. 23일 정계에 따르면 박 전 비대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이유가 탄핵 찬성 집회에 후원했다는 기사를 보고 슬펐다. 진심”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비대위원은 과거 아이유의 신인 시절부터 아이유의 활동을 보며 응원해왔다고 말하며 “이전엔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보수 우파분들께서 (아이유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하시는데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면서 “이런 상황일수록 보수 우파가 더욱 매력있는 집단이 돼 아이유처럼 유능한 아티스트들에게 지지받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비대위원은 그러면서 “카니예 웨스트를 비롯한 많은 아티스트가 트럼프와 공화당을 지지하게 만든 것처럼, 아이유가 대중에게 인정받기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했던 것처럼 우리 국민의힘도 그런 모습으로 대중을 감동시켜야 한다”면서 “이미 보수정당에 지지를 보내 주신 예술인들에 대한 감사표시가 우선돼야 함은 물론이다”고 덧붙였다. 아이유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지난 14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위해 인근 식당에서 빵과 음료, 식사 등을 선결제했다. 아이유 소속사는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아이유 팬덤명)가 아니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선착순으로 음식과 핫팩을 받을 수 있다”며 시민들을 격려했다. 이에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아이유가 찍은 광고 브랜드 등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CIA에 신고했다”고 주장하며 인증 사진을 올렸다. ‘광주 출신, 1984년생, 내과 의사’라는 이력을 가진 박 전 비대위원은 지난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면서 정계에 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정계 진출 직후 과거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렸던 일부 글이 논란을 촉발했다. 박 전 비대위원은 2021년 SNS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추켜세우며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되어 있다는 건 들어 봤냐?” 등의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그밖에도 “결혼과 출산의 주된 결정권자는 남자”, “전쟁 지면 집단ㄱㄱ(강간)이 매일같이 벌어지는데 페미니즘이 뭔 의미가 있는데?” 등의 글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박 전 비대위원은 “전체 글의 맥락은 김구 선생을 비하하는 게 아니다” 등의 해명을 내놓았다. 박 전 비대위원은 지난 총선에서 광주 동·남 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 트럼프 “머스크가 미 대통령 될 수 없는 ‘진짜’ 이유는…”

    트럼프 “머스크가 미 대통령 될 수 없는 ‘진짜’ 이유는…”

    미국 의회의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머스크가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그는 이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법적으로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머스크의 정치적 부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가 대통령직을 가져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머스크를 “똑똑하고 유능한 인재”로 평가하며 두둔했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났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역할에 대해 “난 똑똑한 사람들과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머스크는 매우 유능하며, 내가 그를 신뢰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신의 정책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러나 머스크와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행정부 출범 전부터 정치적 중심을 흔들고 있어, 이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림자 대통령’으로 떠오른 머스크 지난 18일 미 공화당과 민주당은 내년 3월 14일까지 예산을 연장하는 임시예산안에 합의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정부 셧다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러한 사태는 머스크가 18일 새벽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150개가 넘는 게시물을 올리며 공화당 내 반대 여론을 조성한 데서 비롯됐다. 머스크는 “터무니없는 예산안에 찬성한 의원들은 퇴출당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급기야 공화당 내 일부 의원들이 머스크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부통령 당선인 J D 밴스와 함께 임시예산안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트럼프는 NBC 인터뷰에서 머스크와 논의 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으며, 이를 두고 “머스크가 미국 정치에서 막강한 실세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머스크가 마치 “공동 대통령”처럼 행동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머스크가 테슬라와 엑스의 이익을 위해 예산안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억만장자가 사실상 대통령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선출되지 않은 인물이 정부 운영을 좌우하는 사태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머스크의 부상이 공화당과 트럼프 사이의 역학관계를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태를 두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해도 트럼프는 앞으로 험난한 길을 걸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정치권을 흔드는 발언과 행동으로 미국 정치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를 하원의장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 UCLA의 마틴 길런스 교수는 “머스크는 선출되지 않았지만 엄청난 부와 영향력으로 미국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라며 그의 행보가 민주주의와 권력 구조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 [사설] 트럼프 만난 정용진… 이제라도 경제외교 민관 총력전을

    [사설] 트럼프 만난 정용진… 이제라도 경제외교 민관 총력전을

    미국을 방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그와 식사하고 대화를 나눴다고 어제 밝혔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국내 정·관·재계 인사 중 그를 직접 만났다고 밝힌 사례는 처음이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심각한 공백이 우려된 대미 경제외교에 그나마 불씨라도 지폈으니 불행 중 다행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여러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했다”고 했다. 그가 친분을 쌓아 온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마러라고에 5박 6일간 머물며 여러 사람을 만나 사업 구상을 했다고 한다. 그가 한미 간 최소한의 가교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새달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고율의 관세 부과 등으로 한국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방식의 자국 우선주의에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전략 등 철저한 대비가 절실했으나 탄핵 리스크까지 겹쳐 대미 외교는 사실상 실종 상태다. 트럼프의 취임식에 누가 갈 것인지조차 논의되지 않았다. 정 회장은 정부가 취임식 참석 사절단을 꾸리면 기꺼이 함께 가겠다고 했다. 지당한 말이다. 지금은 트럼프와 옷깃을 스친 인연만 있어도 붙들고 봐야 한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민관이 트럼프 2기를 상대로 ‘윈윈’할 수 있는 협상 전략틀을 정교하게 짜야 한다. 미 의회는 지난 19일 미 조선업 기반을 강화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조선업 강국인 한국의 수혜가 예상된다. 당선 즉시 “미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힌 트럼프 측은 최근 우리 정부에 조선·해운 협력을 재차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 협력을 한미 경제외교 동맹 강화의 마중물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민관이 함께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다양한 채널을 동원한 대미 총력전에 매달려야 할 때다.
  • ‘영업익↓’ 삼성·SK, 마이크론 ‘K반도체 인재’ 빼가기에 비상

    ‘영업익↓’ 삼성·SK, 마이크론 ‘K반도체 인재’ 빼가기에 비상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이 기대 이하의 실적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론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경쟁사 인력 흡수에 나서면서 3사가 범용 D램을 넘어 인공지능(AI) 필수 반도체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9조 280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영업이익은 35조 5516억원으로 지난달 추정치 대비 10조원 넘게 깎였다. 삼성전자보다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것은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4분기와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8조 481억원, 23조 44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달 전 연간 예상 영업이익 23조 5743억원과 비교하면 1400억원가량 낮아진 셈이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1분기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이라며 “(당분간) 범용 메모리 수요 부진 속에 가파른 가격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범용 D램 제품의 추운 겨울이 예상되지만 마이크론은 업종과 경력을 가리지 않고 한국인 엔지니어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D램에서 우위에 있는 한국 업체들의 엔지니어를 통해 HBM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적 반등을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근 몇 주간 경기도 판교 일대 호텔 등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국내 반도체 엔지니어들의 경력 면접을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면접은 대만 타이중 지역의 팹(공장)에서 일할 인력 채용을 위한 것으로, 대만 공장은 최대 D램 생산기지다. 마이크론의 HBM도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마이크론은 올해 3분기 HBM 시장 점유율에서 5%를 기록해 SK하이닉스(53%), 삼성전자(38%)에 크게 뒤지고 있다. 한편 미 상무부는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에 대한 반도체 보조금 규모를 지난 20일(현지시간) 확정했다. 약 6조 8800억원에 이르는 47억 4500만 달러다.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양사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 “방위비, GDP 5%” 트럼프, 나토 압박

    “방위비, GDP 5%” 트럼프, 나토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상대로 본격적인 방위비 증액 압박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정책 보좌관들은 이달 유럽 국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 지출 비중을 5%까지 상향해야 한다’는 당선인의 입장을 전했다. 이는 나토가 2014년 합의한 뒤 현재까지 적용 중인 권고안 ‘GDP 대비 2%’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당선인이 올해 대선 과정에서 거론했던 ‘GDP 대비 3%’보다도 높다. 현재 나토 32개 회원국 중 국방비 지출 목표를 충족하는 나라는 23개국이다. 2018년 6개국에서 우크라이나전 발발로 인해 그나마 크게 늘어난 게 이 정도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아직도 지출 목표치에 미달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를 문제 삼으며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방식으로 안보 비용 증액을 압박해 왔다. 그는 지난 8월 현 2% 규정에 대해 “세기의 도둑질”이라면서 “수년간 나토 국가는 모두 GDP의 2%에 훨씬 못 미치는 돈을 군에 지출했으며 이는 미군의 부담을 늘렸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런 요구가 트럼프식 협상용 발언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소식통은 FT에 “당선인은 최종적으로 3.5% 인상안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방비 증액과 연계해 미국에 더 유리한 무역 조건을 나토 회원국에 제안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FT는 트럼프 당선인 인수팀이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즉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탈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22일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7월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난하면서 탈퇴를 선언했다. 통보 이후 1년이 지나야 정식 탈퇴가 가능한데 당시 정권을 넘겨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WHO 복귀를 발표해 없던 일이 됐다.
  • ‘한국 패싱’ 우려 속 한미동맹 강조… 한미 외교장관 “조속한 대면 협의”

    ‘한국 패싱’ 우려 속 한미동맹 강조… 한미 외교장관 “조속한 대면 협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외교가 격랑에 휘말린 가운데 연일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나오며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패싱’ 우려가 여전한 만큼 긴장을 늦추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전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갖고 국내 상황 및 한미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이후 처음 이뤄진 양국 외교장관 통화에서 두 사람은 조속한 대면 협의를 위해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아래에서도 한미동맹이 흔들림 없이 유지·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또한 그동안의 한미·한미일 협력 성과가 미국 신 행정부 아래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에 적극 동의하며 한 대행을 “유능하고 존경받는 지도자”라고 평가하는 동시에 현재의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미국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알렸다. 김 차관은 미국 워싱턴을 찾아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한미관계·한미일 협력·북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비상계엄 이후 고위공직자의 첫 해외 방문으로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 공조 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동맹의 핵심인 군사 협력 역시 공고한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국방부 장관 대행인 김선호 차관은 지난 20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바커 필드에서 열린 제이비어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육군 대장)의 취임식에 참석해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김 대행은 브런슨 사령관에게 연합사기를 건넸고 축사를 통해 “한미동맹은 70여년간 안보 환경 변화와 다양한 위기에도 강화됐다”며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어떠한 난관이 찾아오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 역시 취임사에서 “한미동맹은 변화무쌍한 세계에서 안전과 힘의 등대”라며 “현재의 도전과제에 대응하고 내일의 불확실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전적인 연합·합동 연습으로 우리 전력이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태세를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 트럼프 만난 정용진 “美, 한국 상황에 관심”

    트럼프 만난 정용진 “美, 한국 상황에 관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들이 현재의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니 믿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미국 대선 이후 정부 인사·정치인·기업인을 통틀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한 이는 정 회장이 유일해 한미 간 가교 역할이 주목된다. 정 회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의 초대로 (방미가) 이뤄졌다”며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 많은 사람과 교류하면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에 “한국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며 “저는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니 믿고 기다려 달라. 저희는 빨리 정상으로 찾아올 것이다’ 그 얘기까지만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 측은 “트럼프 당선인과 한국 정세에 대해 직접 얘기 나눈 부분은 없다”며 “다만 트럼프 주니어 등 주변인들이 한국 정세에 대해 먼저 물어보면 ‘저력 있는 나라’라고 설명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에 머물렀다. 애초 3박 4일 예정이던 일정은 5박 6일로 길어졌다. 국내 테슬라 1호 고객인 정 회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도 만나 짧은 인사만 나눴다”고 했다. 머스크도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는지 묻자 “없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미국 사업 확대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는지 묻자 “사업 확대 계획은 사업적 얘기니 여기서 얘기할 것이 아니다”라고 했고, (신세계) 아웃렛이나 골프장 관련 사업 이야기에 대해선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정 회장은 향후 미 트럼프 정부와 민간 가교 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사업가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과 관련해선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함께했고 자연스럽게 뵐 기회가 있었다”며 “별도로 10~15분간 여러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한 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보편 관세 부과 문제에 대한 재계의 우려가 크다”며 “친밀감을 구축하는 데 정 회장이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향후 우리 경제에 이로운 방향으로 후속 조치도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탄핵 정국으로 통상 외교가 정상 작동하지 못하면서 재계에선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대외 메시지를 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날 128개국 세계상공회의소 회장과 116개국 주한 외국 대사에게 “최근 일련의 어려움에도 한국경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높은 회복탄력성과 안정적 시장 경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해 낼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는 내년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 8년 전과 다른 내수 불황… ‘추경 골든타임’ 놓치면 부진 심화 [뉴스 분석]

    8년 전과 다른 내수 불황… ‘추경 골든타임’ 놓치면 부진 심화 [뉴스 분석]

    당시 성장률 3.2%, 잠재성장률 상회이번엔 13개월째 ‘내수 부진’ 판정재정 조기 집행·추경 병행 ‘시너지’일각 “내년 5월 이후 해도 안 늦어”“복합위기, 금리 인하 필요” 주장도 고환율·증시 폭락·내수 부진·수출 둔화·저성장…. 하나같이 한국경제가 위기 상황임을 가리킨다. 내후년까지 1%대 저성장이 예고된 상황에서 전례 없는 통상 압력이 예고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한 달도 안 남았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대선 정국이 가시화한다면 경기 대응 측면에서 내년 1~2분기를 흘려보낼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복합위기 상황 해법으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 까닭이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당국은 재정의 역할에 공감하지만 ‘본예산 조기 집행’이 우선이란 입장이다. 내년도 예산의 75%를 상반기에 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조기 추경을 요구하고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구도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골든타임’을 넘기면 재정을 쏟아부어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접근이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하방 압력이 커진 만큼 경기를 소폭 부양하는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추경안 등이 여야 합의로 빨리 통과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은 그동안 정치 논리에 좌우된 경우가 많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도 그랬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새해 2월 추경 편성을 요구했고, 야당인 민주당은 이를 반대했다. 탄핵 책임론을 피하기 위한 여당의 ‘시선 돌리기’였다. 결국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11조원 규모의 추경이 편성됐다. 하지만 8년 전과 지금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다르다. 2016년 12월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83.30원, 코스피는 12월 한 달간 2.2% 상승했다. 그해 경제성장률은 3.2%로 잠재성장률 2.8%를 웃돌았다. 하지만 현재 환율은 1451.40원(20일 종가)까지 치솟았고, 코스피는 비상계엄 이후 3.8% 하락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역대 최장인 13개월째 ‘내수 부진’ 판정을 내렸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도 2022년 2분기 이후 역대 최장인 10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내년 성장률도 잠재성장률 2.0%를 밑도는 1.9%(한은)가 예고된 상태다. 경제학자들도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다만 시기와 규모, 쓰임새에 대한 의견은 제각각이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환율 상황을 통화 정책으로 진정시킬 수 없기 때문에 재정이 움직여야 한다”면서 “재정을 조기 집행하면서 추경까지 집행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 규모는 20조원, 집행 분야는 반도체 수출과 취약계층 지원을 꼽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도 “내수 침체를 극복하려면 연초 추경이 불가피하다. 5월 이후로 가면 늦다”고 전했다. 반면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초 추경은 용돈을 써 보지도 않고 늘려 달라는 것과 같다”면서 “상반기에 배정된 예산을 먼저 쓰고 나서 필요하면 5월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이어 “추경은 자영업자, 저소득층이 내수 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돕는 데 쓰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복합위기는 금리 인하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재정 집행률을 높이는 상황에서 추경은 의미가 없다”며 “환율이 오르지만 외환위기 때만큼 오르진 않을 것이므로 내수를 부양하려면 1월에 기준금리부터 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 K증시, 산타 랠리는 없다… ‘나 홀로’ 최악의 해

    K증시, 산타 랠리는 없다… ‘나 홀로’ 최악의 해

    올해가 1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2024년은 국내 증시 최악의 해가 될 전망이다.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상승 곡선을 그린 것과 반대로 지수의 월별 성적표나 연속 하락 개월 수 등 각종 지표들이 십수년 만에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면서다. 증권가에선 고환율·고금리 상황이 국내 증시에 여전한 부담으로 자리하고 있어 내년도 전망도 밝지 않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는 2404.15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종가 대비 2.1% 하락했다. 고환율 여파로 연말 휴장일인 31일을 제외하고 올해 거래일이 5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상승 전환 가능성이 미미한 만큼 올해 12개월 중 2월과 3월, 6월을 제외한 9개월을 월간 수익률 마이너스로 마감할 전망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도 처참한 성적표다. 1996년과 1997년 당시 코스피는 12개월 중 8개월의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08년 국제금융위기 당시엔 7개월이었다. 이달도 코스피 반등에 실패한다면 2000년 ‘IT버블’ 붕괴(12개월 중 9개월 하락) 이후 24년 만에 다시 한번 9개월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코스닥 역시 이달을 포함해 올해 총 9개월간 하락 성적표를 써 냈는데 이는 2008년 국제금융위기 때와 같은 수준이다. 특히 하반기 추락세가 심화됐다. 코스피의 월간 성적표는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렬을 이어 가는 중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증시가 충격에 빠졌을 때도 코스피는 3개월 연속 하락 후 반등한 바 있다. 월간 성적 기준 6개월 연속 하락은 2008년 국제금융위기(6개월 연속)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일본의 증시와 비교하면 국내 증시의 부진은 두드러진다. 올해 들어 코스피(20일 종가 기준)가 9.42% 후퇴하는 동안 뉴욕증시 나스닥지수는 30.4% 상승했다. 뉴욕증시의 S&P500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각각 24.3%와 13.7% 상승했다. 이웃나라 일본의 니케이지수도 같은 기간 15.7% 올랐다. 코스피의 올해 월간 수익률 마이너스 기록은 9개월인 반면 뉴욕증시 3대 지수와 니케이지수는 각각 3개월과 5개월로 대조된다. 문제는 국내 증시의 이 같은 부진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매년 연말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부풀게 했던 ‘산타 랠리’도 올해엔 기미가 없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가 종료된 가운데 반등할 지표와 동력이 없어 연말 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내년 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매파적 행보, 국내 정치권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에도 국장의 상승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는 고금리·고환율 부담, 미국 정치·정책 불확실성, 반도체 업황 불황 등 여러 악재가 밀집된 구간에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만나고 온 정용진 “‘韓 저력 믿고 기다려 달라’ 측근에 말해”

    트럼프 만나고 온 정용진 “‘韓 저력 믿고 기다려 달라’ 측근에 말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트럼프 측근이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며 “(트럼프 측 관계자들에게)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로 빠른 정상화가 될테니 믿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많은 인사들과 교류했으며 트럼프 당선인도 만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사업하는 입장에서 내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과 관련해 정부 사절단이 꾸려진 후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5박 6일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 “마치 잔다르크” 계엄군 총 붙잡은 안귀령, ‘총상’ 트럼프와 나란히 BBC ‘올해의 장면’

    “마치 잔다르크” 계엄군 총 붙잡은 안귀령, ‘총상’ 트럼프와 나란히 BBC ‘올해의 장면’

    영국 BBC가 ‘올해 가장 인상적인 12장면’ 중 하나로 안귀령(35)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계엄군 총구를 붙잡은 장면을 선정했다. BBC는 21일(현지시간) ‘올림픽 서퍼부터 도널드 트럼프까지: 2024년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 12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12장의 이미지 중 마지막엔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안 대변인이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계엄군과 대치하던 중 맨손으로 총구를 붙잡은 장면이 선정됐다. BBC는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포착된 안 대변인의 모습”이라며 “국회의원들이 법안(비상계엄 해제안) 처리를 위해 모이는 것을 막으라는 명령을 받은 중무장 군인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안 대변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대변인의 흔들림 없는 결단력과 그의 옷에서 반짝이는 강철 같은 빛은 영국 화가 존 길버트의 19세기 수채화인 잔 다르크 초상화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BBC는 이와 함께 지난 7월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가 총알이 스친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몸을 일으켜 주먹을 불끈 쥔 모습, 같은 달 29일 2024 파리올림픽 경기에서 브라질의 가브리엘 메디나가 최고점 9,90점(10점 만점)을 기록한 뒤 한 세리머니 장면이 흡사 공중부양처럼 보이게 포착된 장면 등을 올해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로 꼽았다. 또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온몸을 파란색으로 칠한 채 벌거벗은 인물이 드래그퀸들에 둘러싸인 채 식탁 위에 누운 모습을 연출했다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풍자했다며 신성모독 논란을 불러온 장면, 53년 독재 정권이 붕괴한 시리아에서 국민들이 바샤르 아사드 전 대통령의 동상을 끌어내리고 동상 머리를 발로 짓밟는 모습, 인도네시아 루앙산 화산 폭발, 스페인 발렌시아 대홍수 등도 선정됐다. 한편 안 대변인은 지난 5일 공개된 BBC코리아와 인터뷰에서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과 맞선 상황에 대해 “뭔가 머리로 따지거나 이성적으로 계산할 생각은 없었고 그냥 ‘일단 막아야 한다. 이걸 막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맨손으로 총구를 붙잡은 것에 대해 “의식적으로 총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붙잡는 팔을 뿌리치면서 뭘 잡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대변인은 “총칼을 둔 군인들을 보면서 정당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너무 안타깝고 역사의 퇴행을 보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팠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조금 슬프고 답답하다”고 했다.
  • 美 상무장관 솔직 토로 “中 반도체 저지 헛고생…美 앞서가는 수밖에”

    美 상무장관 솔직 토로 “中 반도체 저지 헛고생…美 앞서가는 수밖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견제 정책을 이끈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는 일련의 조치가 ‘헛고생’이라면서 더 많은 투자를 통해 미국이 앞서나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을 저지하려는 것은 헛고생”이라면서 “수출 통제보다는 미국 내 투자를 장려하는 반도체와과학법(반도체법)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상무부를 이끈 러몬도 장관은 “중국이 민감한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수출 통제는 (중국의 기술 획득 시기를 늦추는) ‘과속 방지턱’에 불과하다”고 했다. 미국이 중국에 어떤 제재를 가해도 베이징은 적극적인 해외 인력 영입과 독자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반도체 자립을 이룰 것이라는 솔직한 토로다. 그러면서 “중국을 이길 길은 (중국에 대한 제재가 아닌) 중국보다 앞서나가는 것뿐”이라면서 “우리는 그들보다 더 빨리 달리고 혁신해야 한다. 그것이 승리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은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 달러 등 5년간 모두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나 반도체 제조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일본과 네덜란드 등 동맹국에도 제재 동참을 압박해왔다. 그런데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지난해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된 스마트폰을 출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론적으로는 화웨이가 구현할 수 없는 기술이다. 당시 화웨이는 러몬도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에 맞춰 제품을 출시해 워싱턴의 충격을 더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는 현 반도체 정책을 대거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했음에도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정책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 견제를 위해 너무 많은 예산을 낭비한다는 인식이다. 그는 지난 10월 반도체법에 대해 “매우 나쁘다”면서 보조금을 폐지하고 대안으로 관세 부과를 제시했다. 미국 밖에서 만든 반도체에 고율 관세를 책정하면 세계적 기업들이 너도나도 미 본토에 공장을 짓고 첨단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는 논리다. 러몬드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의 반도체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차기 정부에서도 현 반도체법이 이어지길 바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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