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트럼프
    2025-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형
    2025-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465
  • 고령 리스크 vs 사법 리스크… 새달 美 대선 ‘첫 맞장’

    고령 리스크 vs 사법 리스크… 새달 美 대선 ‘첫 맞장’

    공식 후보 지명 전 격돌 ‘이례적’ 올해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달 첫 맞장 토론에 나선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CNN이 제안한 6월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을 받아들인다”고 밝혔고 트럼프 역시 일정에 동의했다. 대선 후보 토론은 양당이 전당대회(민주 8월·공화 7월)를 열어 후보를 공식 지명한 후에 진행해 왔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앞서서 열린다. 1960년 처음 TV 토론을 시작한 이후 가장 빠른 일정이다. 앞서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유튜브 영상과 서한으로 ‘9월부터 세 차례 예정된 대선후보토론준비위원회 주관 토론 대신 6월과 9월 두 차례 TV 토론으로 맞붙자’고 제안했다. 두 번째 토론은 오는 9월 10일 ABC 방송으로 잡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바보 같은 조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의향도 있다”면서 “두 번 이상 토론을 강력히 추천하며 흥행을 위해 매우 큰 장소를 제안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언제든 말만 하라. 그곳에 있겠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일정을 당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고 정치 무관심층에 ‘트럼프 복귀 가능성’을 환기해 지지율에 보태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토론 횟수를 2회로 줄인 것도 82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90분 생방송 토론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TV 토론 날짜만 정해졌을 뿐인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서로를 향한 비아냥을 쏟아 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악의 토론자”, “두 문장도 잇지 못한다”고 조롱하자 바이든 대통령도 “날을 잡자. 수요일에는 한가하다고 들었는데”라면서 1주일에 4일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트럼프의 상황을 비꼬았다. 양측은 이번 토론 준비를 위해 몇 주간 비공개 논의를 이어 왔다. 무소속 후보들은 지지율 등 조건 미달로 토론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지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 “소수 존중하라” 극단의 위선… 도전장 받아든 美 민주주의

    “소수 존중하라” 극단의 위선… 도전장 받아든 美 민주주의

    2020년 11월 3일 미국 대선이 끝난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이를 뒤엎기 위해 여러 곳을 압박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급기야 이듬해 1월 6일 국회의사당에 난입한다. 미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 주는 장면이다. 정치 분야 스테디셀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트럼프가 ‘상호 관용과 이해’, ‘자제’와 같은 민주주의적 문화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지적한 저자들이 이번에는 극단적인 소수가 득세하는 미국 민주주의 체제의 한계를 분석한다.저자들은 앞선 책에서 민주주의의 죽음은 갑작스러운 쿠데타나 계엄령 선포 같은 게 아니라 합법적인 것처럼 보이는 선거를 통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책에서는 소수의 극단주의자가 어떤 과정을 통해 세력을 얻는지 그리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다룬다. 저자들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이들로 겉으로는 민주주의자처럼 보이는 ‘표면적으로 충직한 민주주의자들’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반대 세력을 맹렬하게 비난하지만 자신과 관련한 세력이 폭력적이거나 반민주적인 행동을 보였을 때는 묵인하는 특성이 있다. 이런 묵인이 지속되면 극단주의자들은 대놓고 발톱을 드러낸다. 여기에 인터뷰나 토론회 등에 극단주의자들을 불러 이른바 시청률 장사, 클릭 장사를 하려는 언론이 가세하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한다. 이렇게 힘을 얻은 극단주의자들과 표면적으로 충직한 민주주의자들은 ‘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법의 허점을 노리고, 법을 과도하게 해석해 사용하며, 법 집행 시에는 선택적으로 법리를 적용하고,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새로운 법을 만들기도 한다.저자들은 신성불가침 영역이라 여겨지는 미국 헌법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한다. 인구수에 비례하지 않은 의석수, 간접선거나 다름없는 선거인단 제도 탓에 남부와 백인의 표만으로 다수 의석과 대통령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2000년 조지 W 부시, 2016년 트럼프는 경쟁자보다 더 적은 표를 얻고도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런 제도를 만들어 낸 헌법의 과거를 따라가 보니 노예 소유주들을 설득하기 위한 타협과 반다수결주의의 산물이었다는 이야기다. 다수가 아닌 특정한 소수의 편을 들어 주는 제도는 다수의 의지를 뭉개 버린다. 트럼프가 임명한 대법관들로 구성된 대법원이 헌법에 보장된 임신 중단권을 폐기하고, 선거구를 특정 정당에 유리하게 구획하는 게리맨더링에 관해 판단을 미룬 사례가 대표적이다. 필리버스터 역시 소수의 지배를 강화하는 무기다. 투표권 확대, 임신 중단권, 총기 규제 등을 위한 법안이 50% 이상 표를 받았지만 필리버스터로 인해 가로막혔다. 저자들은 반민주적인 극단주의자를 막아 내는 진보와 보수의 연합 그리고 반민주 세력을 축출할 수 있는 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극단주의자들의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병폐를 치료하기 위한 약은 더 많은 민주주의’라는 미국의 개혁가 제인 애덤스의 말을 들어 다수의 의견을 반영하고 다수에게 힘을 실어 주는 제도부터 수립할 것을 강조한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지금 우리의 현실 등을 돌아보게 될 터다. 자기 가족에게만 관대한 법을 적용하려는 대통령, 대통령의 잘못에도 침묵하는 여당 그리고 그들을 띄워 주는 보수 언론과 이에 호응하는 지지자들에 이르기까지. 이들 탓에 우리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이들 대신 다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돌아봐야 할 때다.
  • 한미 방위비 2차회의 21~23일 서울서

    한미 방위비 2차회의 21~23일 서울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방위비 증액을 연일 압박하는 가운데 오는 21~23일 서울에서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의를 위한 2차 회의가 열린다. 이주일 외교부 부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과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우리의 방위비 분담이 합리적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 하에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3~25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첫 회의를 통해 두 나라가 이미 기본 입장을 확인한 만큼 2차 회의에선 분담금 규모와 책정 기준, 유효 기간 등의 쟁점과 관련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한국 측 분담금 가운데 한국 경제 안에서 소비되는 비율이 90%를 넘는데 이는 한미동맹에 대한 강력한 투자를 의미한다”고 했다. 한국 투자라는 점을 강조해 인상 명분을 쌓고 있다는 분석이다. SMA는 1991년부터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서 한국이 부담할 금액을 정해 온 협정이다. 그동안 2~5년에 한 번씩 총 11차례 이뤄졌다. 한국은 고용원의 인건비, 군사 건설비, 군수 지원비 등 3가지 항목을 부담하고 있다. 방위비는 주한미군 감축으로 8.9% 삭감된 2005년 제6차 협정을 제외하고 매년 증액됐다. 올해 분담금은 1조 3460억원이다. 이번 협정은 종료 약 1년 8개월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조기에 이뤄지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당선되면 방위비 문제가 동맹 현안으로 재차 부상할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은 미국의 많은 산업을 빼앗아 갔기 때문에 방위비를 더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 ‘20% 득표 저력’ 헤일리 ‘부통령 노려보고, 차기 대선 간다’

    ‘20% 득표 저력’ 헤일리 ‘부통령 노려보고, 차기 대선 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겨뤘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사퇴 후에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공화당 내 ‘반트럼프’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표심을 발휘하고 있어서다. 1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 치러진 메릴랜드, 네브래스카, 웨스트 버지니아 등 3개주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최대 20%에 이르는 득표를 기록했다. 그는 네브래스카에서 20%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메릴랜드와 웨스트버지니아에서도 각각 18%와 9.4%의 지지율을 보였다.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 화요일’ 다음날인 3월 6일 공화당 경선 사퇴를 선언했지만, 사퇴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같은 입장을 이어오고 있다. 경선 승리가 확실시됐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의 사퇴 이후 본선행을 일찌감치 확정지었지만, 이어지고 있는 일부 주 경선에서 공화당 중도 지지층의 트럼프를 향한 반발 기류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치러진 인디애나주 프라이머리에서도 헤일리 전 대사는 21.7%의 득표를 올렸고,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에서도 15만표 이상 얻었다. 일각에서는 중도층을 비롯한 외연 확대를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를 부통령 후보로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나, 트럼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헤일리는 최근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핵심 지지자 100여명 및 캠프 관계자들과 이틀에 걸친 회합을 갖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보수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에 자리잡은 이후 향후 행보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헤일리가 남은 경선에서 계속 지지율을 끌어모아 선거인단 등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뒤 2028년 대선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선행은 확정했지만 사법 리스크가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닥칠 수 있는 만약의 상황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 “미국은 중국 전기차 못 이긴다…관세 인상 소용없어” 이유는?[송현서의 디테일]

    “미국은 중국 전기차 못 이긴다…관세 인상 소용없어” 이유는?[송현서의 디테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되는 관세를 100%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국 전기차의 미국 진출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CNBC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100%로 인상하는 것은 단기적인 보호조치이며, 이는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진출을 지연시킬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의 저가 전기차와 가격 경쟁을 하는 게 어렵다는 사실을 이미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오랫동안 미국에서 자체 브랜드로 자동차 판매를 노려왔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판매량 증가를 위해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에 상당한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최근 중국 자동차의 품질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가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진출을 막기 위해 관세 인상 등 다양한 장벽을 내세웠지만, 특히 가격 면에서 월등한 ‘가성비’를 자랑하고 있다.CNBC는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비야디(BYD)가 판매하는 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은 약 1만 달러(한화 약 1350만 원)부터 판매되고 있는데, 여기에 100% 관세를 붙이더라도 현재 미국서 판매되고 있는 많은 전기차 가격과 유사하거나 더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비야디의 ‘시걸’은 아직 미국에서 판매되기 전이지만, 비야디가 전 세계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더 많은 중국산 전기차가 미국에 도착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인식이 많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중국이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해 우회 경로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ING그룹의 ESG 연구원인 코코 장은 CNBC에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관세 전략이 성공할 경우, 유럽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면서 “다른 국가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비슷한 관세가 부과된다면, 중국 기업들은 수출 비용을 낮추기 위해 더 빨리 현지 생산시설을 설립하거나, 다른 기업과 합작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관점에서 볼 때, 공급 등 여러 측면에서 여러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다면, 이는 여전히 미국 시장에 진출할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CNBC는 이 같은 전망은 최근 수십년 간 도요타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와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한국 자동차 업체가 어떻게 미국 시장에 진출했는지를 연상케 한다고 분석했다.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댄 허쉬 자동차 및 산업 실무 미주지역 책임자는 CNBC에 “그들(중국산 전기차)은 여기에 올 것이고 그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서방 자동차 업체들은 이 문제에 대응하거나 이들과 경쟁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앞두고 앞다퉈 중국 때리는 바이든·트럼프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및 그에 따른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슈퍼 310조(무역법 301조)를 적용,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수입품 180억 달러(약 24조 6400억원) 규모에 대해 이같은 관세 인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당장 미국 정부는 올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100%로 4배 인상한다. 또한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 관세를 올해내 7.5%에서 25%로, 리튬이온 비(非)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관세는 오는 2026년 7.5%에서 25%로 각각 올린다. 배터리 부품 역시 올해 내에 7.5%에서 25%로 인상한다. 핵심 광물 중에선 천연 흑연 및 영구 자석에 대한 관세를 현재 0%에서 2026년에 25%로 상향한다. 이외 다른 핵심 광물에 대한 관세는 올해 0%에서 25%로 올린다. 백악관은 “중국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의 특정 부분, 특히 핵심 광물 채굴, 가공, 정제와 같은 과정의 80%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며 “핵심 광물 채굴 및 전제 능력이 중국에 집중되면 공급망을 취약하게 만들고 국가안보 및 청정에너지 목표를 위험에 처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미국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유지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역사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전략적 부문을 신중하게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리턴매치가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재선에 성공할 경우 중국의 모든 수입품에 대해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 바이든, 핵심 전략 분야 ‘타깃형’ 관세…中 대미 수출 비중 안 커, 효과 불확실

    바이든, 핵심 전략 분야 ‘타깃형’ 관세…中 대미 수출 비중 안 커, 효과 불확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산 전기차, 반도체, 태양전지 등 첨단 공급망 품목의 고율 관세 부과는 분야·품목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폭탄 관세를 퍼부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조치와 다르다. 전기차, 철강·조선 등 친환경·근간 산업 같은 핵심 전략 분야에서 타깃형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전략에서 차별점이 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리턴매치를 할 전현직 대통령이 모두 강력한 대중 관세를 예고한 터라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주목할 부분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미 수출 비중이 크지 않은 품목들을 고율 관세 대상으로 선정한 점이다. 2022년 기준 세계무역기구(WTO) 통계를 보면 중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 비중은 1.1%, 태양전지는 0.2%, 철강은 1.2% 등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의 경우 이미 25%의 고관세를 물리고 있어 수입 비중이 적어 100%로 올라도 실제 수출 견제 효과는 불확실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전했다. 결국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100%, 반도체와 태양전지 50%, 철강·알루미늄 25% 등 타깃 관세를 매긴 것은 수출 타격보다는 과잉생산 이슈에 불공정 무역 관행을 접목한 ‘본보기 보복’ 성격이 강하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과 ‘국내 무역 보호’ 이슈 경쟁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의도도 다분하다. 자동차, 철강 등 노조 목소리가 거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중북부 러스트 벨트 노동자층 유권자의 지지를 얻으려는 정치적 계산까지 포함된 조치라는 것이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 중국산 자동차에 200%, 중국 상품 전체에는 6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2018년 임기 때 철강부터 해산물까지 197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더니 이후 섬유, 스마트워치, 에어컨 등 5745개 품목에도 10% 관세를 추가로 얹었다. 당시 연간 중국산 수입품의 60%가 넘는 3700억 달러(약 505조 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규모였다. 이번 관세 정책이 미국 소비자 가격과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앞서 미 경제정책연구소는 트럼프 행정부 때 조정된 관세와 2021~22년 미국 인플레이션 간에 큰 연관성이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관세가 수입품 가격과 연동되는 효과가 있어 향후 가격 변동을 지켜봐야 한다고 USA투데이는 짚었다.
  • 정부, 트럼프 측에 주한미군 등 한국 입장 전달

    정부, 트럼프 측에 주한미군 등 한국 입장 전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주한미군 철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을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주미대사관 중심으로 정부 입장을 전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협정 협상 첫 회의를 시작으로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마련과 한미 연합 방위 태세 강화를 위한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위비 분담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지도록 대사관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방위비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현재 바이든 행정부와 진행 중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재임 당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요구하며 주한미군 감축, 철수를 시사했던 트럼프는 최근 선거 유세, 인터뷰에서 2만 8500명인 주한미군을 4만여명으로 부풀리는 등 마음대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제 주미대사관은 정치적 유세라는 발언 배경을 감안하되 다양한 경로로 트럼프 캠프 측에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정확한 인식과 팩트를 전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이런 접촉이 미국 국내 정치에 대한 개입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신중하고 중립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하반기 한미 양자외교 일정에 대해 조 대사는 “7월로 예정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회의와 함께, 다수 고위급 교류가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이날 발표한 대중국 관세가 한국 경제·기업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한중 양국 기업이 경쟁 관계인 품목에 관세가 부과된 만큼 일단 한국에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과잉 생산 문제에 대해서도 한미 간에 긴밀히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씨줄날줄] 네포티즘 유감

    [씨줄날줄] 네포티즘 유감

    가족·친척에게 관직이나 지위 등을 준다는 뜻의 네포티즘(nepotism)은 조카(nephew)를 뜻하는 라틴어 네포스(nepos)에서 나온 말이다. 15~16세기 교황들이 자신의 사생아를 조카(네포스)로 위장시켜 온갖 특혜를 베풀던 관행에서 유래됐다. 교황뿐 아니라 시대를 막론하고 어느 분야에서건 힘 있는 자들은 가족과 친족을 알뜰하게 살피는 유혹을 떨쳐 내지 못했다. 능력주의를 앞세우는 미국에서도 네포티즘은 늘 논란거리였다. 가장 논쟁적 인물은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첫 임기 때 맏딸 이방카 부부를 백악관 보좌관으로 채용해 ‘친족등용금지법’을 무력화했다. 최근 들어 네포티즘은 할리우드에서 더 시끄럽다. 재능도 없으면서 스타 부모의 후광으로 인기와 돈을 얻는 2세들을 향해 ‘네포베이비’(nepo baby)라는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연예계에서도 부모의 끼를 물려받은 자식 세대 활동이 빈번해지고 있지만 최근 선거관리위의 채용비리 사건에서 보듯 ‘사회 지도층’의 족벌주의에 비하면 약과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의 부인이 남편이 몸담은 로펌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며 5년간 2억원여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부인이 로펌과 정식 근로계약을 맺어 사적 고용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계약서 작성 시점과 근무시간 등 이상한 구석이 한둘이 아니다. 부부가 고액 연봉 세율을 낮추려 월급을 나눈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오 후보자의 ‘세테크’ 의혹은 그의 딸이 ‘아빠찬스’로 할머니의 토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이미 불거진 바 있다. 좋은 머리와 화려한 이력을 바탕으로 쌓은 법지식을 내 가족 챙기기에 이토록 이용한 게 사실이라면 개탄할 일이다. 그가 후보자로 오른 기관의 업무가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 수사여서 민간인 신분에서 했던 일이라고 넘기기엔 결코 가볍지 않다. 동양 고전 ‘채근담’에 관직에 오르는 자를 위한 이런 충고가 있다. ‘오직 공정해야 명지(밝은 지혜)가 생기고 오직 청렴해야 위엄이 생긴다.’ 공수처장 후보로 나오기 전에 공사를 구분하는 자질과 도덕적 품격을 갖췄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하지 않았을까.
  • 트럼프 해결사서 저격수 된 코언 “성추문 입막음 지시에 돈 건넸다”

    트럼프 해결사서 저격수 된 코언 “성추문 입막음 지시에 돈 건넸다”

    “(성추문에도) 트럼프는 부인 멜라니아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온통 대선 생각뿐이었다.” “그는 이 문제(성추문)가 알려지면 ‘여성들이 나를 싫어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어 나가지 않게 하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해결사’로 불렸던 마이클 코언이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에 출석해 ‘트럼프의 지시로 돈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이번 재판의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그가 몰래 녹음했던 트럼프 음성 파일도 공개되며 무죄 입증을 해야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점점 궁지로 몰리는 형국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형사법원 재판정에 출석한 코언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인물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트럼프와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을 폭로하려 하자 13만 달러(약 1억 7800만원)를 주게 된 과정,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배우 캐런 맥두걸과 트럼프의 관계 폭로를 막기 위한 작업 등을 낱낱이 진술했다.미국 언론을 종합하면 코언은 당시 대니얼스 주장을 보고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냥 처리하라(Do it)”면서 입막음 돈 지급을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또 이 사실이 드러나면 여성 표심이 돌아설 수 있다는 판단에 “선거운동에 재앙”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만 넘길 수 있게 밀어붙였으면 좋겠다. 내가 이기면 상관없다”고도 했다. 코언은 또 “돈을 지급할 계좌 개설을 위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가기 직전에도 트럼프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며 “모든 것은 트럼프의 승인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에서 공개된 녹음은 2016년 9월 트럼프와 코언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이다. 당시 타블로이드지 내셔널인콰이어러는 맥두걸에게 15만 달러를 주고 독점 보도 권리를 산 뒤 보도하지 않는 ‘캐치 앤드 킬’ 수법을 썼다. 트럼프 측은 이 과정에서 내셔널인콰이어러에 “그래서 얼마를 지급해야 하냐”고 물었다. 이 녹음이 흘러나온 3분간 배심원 12명은 일제히 귀를 기울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웃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코언은 트럼프를 ‘보스’라고 부르곤 했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만났다고 주장했다. 또 “내 머릿속에 있었던 단 한 가지는 임무를 완수해 트럼프를 기쁘게 하는 일이었다”며 “나는 그가 원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다”고 주장했다. 코언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이번 재판에서 트럼프 혐의를 입증할 핵심 진술이 될 수 있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와의 성관계는 없었으나 헛소문에서 가정을 지키고자 돈을 줬다고 주장해 왔다. 코언은 주택담보대출로 대니얼스에게 줄 돈을 마련했고, 트럼프 당선 뒤 그에게 변제받았다. 그러나 이 일로 트럼프 재임 시 선거자금법 위반, 탈세 등이 불거져 수감됐고 트럼프와 갈라섰다. 향후 트럼프 변호인단은 배심원들에게 ‘코언의 증언이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미 언론들은 내다봤다.
  • 조지 클루니·줄리아 로버츠도 팔 걷은 바이든 모금

    조지 클루니·줄리아 로버츠도 팔 걷은 바이든 모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 줄리아 로버츠 등이 참석하는 대규모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등장하는 초호화 후원 행사는 대선 경쟁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금 규모에서 크게 따돌릴 계기가 될 수 있다고 N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할리우드 특급 배우들은 바이든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 캠프의 이메일, 문자메시지에 자신들의 이름을 넣는 것도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도 2박 3일 일정으로 LA를 찾아 캠페인 모금 행사를 열었는데 당시 티켓 가격은 최대 100만 달러(약 13억 7000만원)에 육박했다. 당시에도 스티븐 스필버그·롭 라이너 감독, 가수 바버라 스트라이샌드 등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흥행에 힘을 보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 열세 속에서도 정치 후원금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줄곧 압도해 왔다. 지난 3월에는 4480만 달러(614억원)를 거둬들여 트럼프 전 대통령과 3배 가까운 격차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북캘리포니아, 시애틀을 돌며 이틀 동안 1000만 달러가 넘는 정치 자금을 거둬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3월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출연한 후원 행사에선 2600만 달러가 걷혔다. 반면 형사 기소만 4건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금된 정치 자금 대부분을 법정 비용에 쏟아부으며 최근 자금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지난달 7620만 달러(1043억원)를 거둬들이며 추격전에 시동을 건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달 모금액은 다음주 공개될 예정이다.
  • 바이든 “외국 정상들, 나에게 ‘트럼프는 안 돼’ 호소”

    바이든 “외국 정상들, 나에게 ‘트럼프는 안 돼’ 호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하며 ‘외국 정상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의 심각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한국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은 미 서부 시애틀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선거 유세 도중 “여러분도 알다시피 난 종종 국제회의에 참석한다. 세계 지도자들 대다수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고, 새로 취임한 지도자들 또한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바이든은 미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주요 7개국(G7)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예로 들었다. 그는 “G7이든 G20이든 진심으로 말하지만 정말 불안하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회의를 끝내고 헤어질 때면 몇몇 국가 정상, 실은 참석한 정상 다수가 제 팔을 붙잡고 ‘그(트럼프)가 다시는 이겨선 안 돼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해요’라고 말하곤 했습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세계 각국이 체감하는 ‘트럼프 리스크’가 얼마나 심각한지 소개한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는 미국도 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상당수가 국방 예산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 조차 쓰지 않는 현실을 거론하며 해당 나라들을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는 무임승차자’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방위비 지출이 불충분한 유럽 동맹국이 러시아의 침략을 받는 경우 미국은 돕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또 한국을 겨냥해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 너무 적다”며 “왜 우리가 그런 부유한 나라(한국)를 지켜줘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미국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내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위협을 했다.바이든 “나는 외교와 기후 분야 전문가”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동맹을 경시하는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상원의원 시절 오랫동안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동맹과의 공조’를 강조하는 입장이다. 기후변화 위기를 일종의 ‘음모론’으로 여겨 무시하는 트럼프는 임기 중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이 최대 1.5도를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파리기후협약에서 미국을 탈퇴시킨 바 있다. 하지만 바이든은 기후변화 위기의 심각성을 들어 2021년 취임과 동시에 미국을 파리기후협약 당사국으로 복귀시켰다. 이날 바이든은 “나의 전문 지식은 미국의 외교정책과 기후”라며 “내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이 바로 이 두 가지”라고 외쳤다. 적어도 외교와 기후에 관해선 자신이 트럼프보다 훨씬 더 잘 아는 만큼 미국과 전 세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국정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 “이란, 이미 핵무기 보유…공식 인정 자제할 뿐” 이란 의원 주장

    “이란, 이미 핵무기 보유…공식 인정 자제할 뿐” 이란 의원 주장

    이란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으나 공식 인정을 자제하고 있다고 한 이란 국회의원이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아마드 바흐샤예시 아데스타니 이란 의원은 지난 10일 이란에 본사를 둔 페르시아어 언론 루이다드24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아데스타니 의원은 “내 생각에 우리는 핵무기 보유를 달성했으나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며 이란의 공식적인 입장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틀안에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억지력을 향상시킨다고 주장함으로써 이란 핵무기 보유를 정당화하면서도 이란이 이를 선언할지 여부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JCPOA는 2015년 체결됐다. 그러나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그후 이란은 핵 합의에 적용됐던 모든 제한사항을 저버렸다. 우라늄 농도를 60%까지 높였고 비축량도 늘렸다. 이는 고농축 우라늄 생산은 이란이 핵무기 제조로 나아가려는 시도로 의심받는다. 이란이 미신고 시설에서 비밀 핵 활동을 한다는 의혹도 불거져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3월 이란 내 핵시설에 전문가들을 상주시키며 그간 제기된 농축 우라늄 증산 문제나 비밀 핵시설 가동 의혹 등을 살피기로 했지만 이란은 상당수 전문가들의 상주를 불허했고 IAEA의 시설 방문 요청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
  • 대중 압박 수위 높이는 美… ‘중국산 전기차 관세’ 4배 올린다

    대중 압박 수위 높이는 美… ‘중국산 전기차 관세’ 4배 올린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중국 무역 압박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매겼던 대중 고율 관세 조치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미 대선을 앞두고 양당 대선 주자의 대중 보호무역주의 경쟁으로 미중 무역 전쟁이 재연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10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14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보완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현행 25%에서 100%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3000억 달러(약 411조 7500억원) 규모 관세를 연장할지 검토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기존 고율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고, 핵심 광물과 태양광 전지, 배터리 등 핵심 전략 분야에 추가 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다. WSJ은 “기존의 25% 관세로도 미국은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시장 진출을 효과적으로 막아 왔다”면서 “그러나 정부와 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이것으로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고 전했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 결정은 중국이 태양광 패널 생산 등 녹색산업 분야에서 앞서 나간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미 자동차 산업이 저가 중국산 물량 공세로 위축된 미 태양광산업 같은 신세가 되지 않도록 선제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강경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는 재집권 시 10% 보편 관세와 함께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 일괄 고율 관세 적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7.5%에서 25%로 올리도록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또 철강, 친환경산업 등 표적 관세로 중국 과잉생산에 따른 물량 공세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 “헤일리, 부통령으로 고려 안 해”…부인했지만 속내 복잡한 트럼프

    “헤일리, 부통령으로 고려 안 해”…부인했지만 속내 복잡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가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일리와 사이가 틀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지만 속내는 복잡해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지지 선언 없이 3월 경선에서 사퇴한 헤일리와 여전히 냉랭한 관계지만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면 그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원들도 두 사람이 서로 이견이 있지만 화해하는 게 대선 승리를 포함해 서로에게 이익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사법 리스크로 재판 비용 조달과 선거 모금을 동시에 해야 하는 트럼프로서는 헤일리의 합류로 덕을 볼 수 있다. 헤일리가 트럼프 진영을 경계하는 대형 기부자들과 두터운 관계를 맺어 놓은 이유에서다. 또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면 헤일리 지지층인 중도·고학력 계층 공화당 지지자들을 끌어오는 데도 긍정 요인이 된다. 특히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7일 인디애나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21.7%를 득표하며 2위를 차지하는 등 그의 득표력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향후 대선 본선 가도에서 바이든과 트럼프 경쟁이 박빙으로 흐르고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헤일리 홀대’ 등 책임론이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헤일리는 부통령 후보 자리에 고려되지 않고 있다”면서 “나는 그가 잘되길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 81세 바이든 “한국 대통령 김정은” 계속되는 말실수 논란

    81세 바이든 “한국 대통령 김정은” 계속되는 말실수 논란

    올해 만 81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말실수가 계속되면서 공직 적합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들을 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한국 대통령’으로 잘못 말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올린 발언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혼란은 트럼프에게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의 대통령직은 혼란이었다”고 직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는 자신이 (백악관) 오피스를 떠날 때 얼마나 상황이 암울하고 불안했는지 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한 뒤 “우리는 한국 대통령(South Korean President) 김정은을 위한 그(트럼프)의 러브레터들 또는 푸틴에 대한 그의 존경심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연설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미스터 문”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헷갈렸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과거 최고지도자였던 덩샤오핑으로 잘못 불렀다.공화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부각하기 위해 그의 말실수를 공격 소재로 삼아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일에는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서 ‘부활절’(Easter) 단어를 잘못 발음하면서 “‘굴’(oyster·오이스터) 토끼들과 인사를 나누라”고 했다. 지난 3월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공수 계획을 발표하던 중 가자지구를 우크라이나로 혼동해 잘못 말했고, 올해 초에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2017년 별세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를 혼동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문건 유출 의혹을 수사해온 특별검사가 바이든 대통령을 ‘기억력 나쁜 노인’으로 표현한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고령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바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예고에 없던 반박 회견을 열고 “내 기억력은 괜찮다” “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최적격 인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에서도 “임기 중 최악의 날”이라는 반응이 나왔고, 부인 질 바이든까지 10일 후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특검이 부정확하고 정치적 인신공격을 했다”고 거들었다.
  •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때 文 대통령 의도적 배제”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때 文 대통령 의도적 배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북한에 지나치게 양보하려 한다고 생각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문 전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대거 집필에 참여한 책 ‘미국 안보를 위한 아메리카 퍼스트 접근법’(An America First Approach to U.S. National Security)이 출간됐다. 트럼프 정부에서 국무부 대변인을 지낸 모건 오테이거스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 특히 그의 김정은과의 개인적 외교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케이스 스터디”라며 “미국은 대북 접근법과 관련해 일본, 한국과 긴밀히 협력했으나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거부권을 어느 나라에도 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미국은 문 대통령의 말에 귀를 기울였지만, 문 대통령이 원한 것보다 훨씬 더 강한 대북강경정책을 취했다”며 “문 대통령은 북한에 양보하려고 했기 때문에 미국은 문 대통령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이것이 바로 현실에서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이라고 했다. 오테이거스 전 대변인은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2021년 이후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 확장 및 잠재적인 7차 핵실험 준비에도 바이든 정부의 실질적인 정책 대응은 없다”라면서 “이는 대통령이 파트타임으로 대북특사를 임명한 것과 바이든 고위 관료의 북한 상대역과의 외교 시도 실패한 것 등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언급을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은 바이든 국가안보팀에 패닉을 초래했으며 한국,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긴급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한미일 3국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바이든이 이런 노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을 만하다”면서도 “이 정상회의는 아시아 동맹국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소홀함, 미국이 중국 및 북한에 맞서 자신들을 지원할지에 대한 동맹국의 우려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말하는 것이 공정할 것”이라고 했다.
  • 박영선 전 장관, 광주경총 조찬포럼서 ‘반도체’ 강연

    박영선 전 장관, 광주경총 조찬포럼서 ‘반도체’ 강연

    광주경영자총협회가 10일 홀리데이인호텔 3층 컨벤션홀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초청해 ‘반도체 주권국가와 인공지능(AI)에이전트 시대’라는 주제로 금요조찬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광주상의 회장인 다스코그룹 한상원 회장은 금요조찬포럼 활성화를 위해 50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금요조찬포럼은 광주시, 광주은행, ㈜DH글로벌 등 지역을 대표하는 17개 기업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상원 광주상의회장은 “지난 34년간 금요조찬포럼이 지역 내 리더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온 점 잘 알고 있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두 경제단체가 미래세대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공동 책임과 의무를 갖고 함께 협력하자”고 말했다.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광주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의 금요조찬포럼에서 ‘반도체 주권국가 그리고 AI 에이전트 시대’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 장관은 “미래에는 전문 분야별로 AI 에이전트(인공지능 중개인)가 발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수집해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고 정보 제공과 사전 협상까지 수행할 수 있다”며 “의료 등 전문 분야부터 농수축산물 직거래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특히 “광주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초대형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유일한 도시로, 광주의 미래 먹거리로 키워나갈 수 있게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패권 국가들의 동력 중 하나로 첨단 신기술 지배를 꼽으면서 “미국 패권화와 소련 몰락의 이면에는 반도체 기술의 역할이 있었다”며 “걸프전은 미국 반도체 투자의 가장 큰 성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은 자유무역주의를 하면 더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오히려 중국 시장이 더 커져 트럼프 정부부터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섰다고 봐야 한다”며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자유무역주의 기반 정책을 계속 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 “베일에 가려져”…18살 트럼프 막내아들, 정치무대 선다

    “베일에 가려져”…18살 트럼프 막내아들, 정치무대 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18)가 오는 7월 정치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배런 트럼프는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대선 후보 공식 지명을 위해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플로리다주를 대표하는 대의원(총 41명)의 일원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현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배런은 부친이 2017년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을 때 10살이었다. 그는 그동안 부친의 정치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이번 전당대회 참석이 정치 무대 데뷔전이 되는 셈이다. WP는 10대인 배런이 전당대회 대의원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트럼프 일가가 공화당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지난 3월 후보 자리 확보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을 확보했다. 배런의 이복형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이복 누나인 티파니 트럼프도 플로리다주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재단의 집행 부회장을 맡고 있는 에릭은 플로리다주 대의원단의 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1기 때 부친을 도와 가장 왕성한 공개 활동을 했던 장녀 이방카 트럼프는 대의원 명단에서 빠졌다. 한편 지난 3월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직에 올랐다.
  • [월드 핫피플] 미국 대선 후보 케네디 “기생충이 내 뇌를 먹어”

    [월드 핫피플] 미국 대선 후보 케네디 “기생충이 내 뇌를 먹어”

    미국의 무소속 대통령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70)는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를 자신의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최근 언론을 통해 그가 2010년 겪은 심각한 건강문제에 대해 “기생충이 내 뇌에 침투해 일부를 갉아먹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2010년 케네디 후보가 기억 상실과 정신 혼미가 너무 심해서 신경과 전문의들과 상담을 했다고 전했다. 그의 삼촌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2009년 뇌암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뇌종양 가능성을 의심했다. 케네디 후보는 1963년 암살당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세하던 중 총을 맞고 숨진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 장관의 아들이다. 케네디 가문에서는 그의 대선 출마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 결과 케네디 후보의 뇌에서 어두운 점이 발견됐고, 그는 이에 대해 “내 뇌에 침투해 뇌의 일부를 먹은 후 사망한 벌레에 의해 발생했다고 믿었다”고 밝혔다. 케네디 후보는 역대 최고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81)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와 운동 능력을 강점으로 과시했다. 야외체육관에서 상의를 벗은 채 역기를 드는 사진을 촬영했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함께 산에서 스키를 타기도 했다.하지만 뉴욕타임스는 그가 수십 년 동안 심장 박동 이상 증세인 심방세동으로 고통받았다고 주장했다. 케네디 후보는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증세가 없었다고 했지만, 심방세동으로 적어도 4번 병원에 입원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후보가 기생충에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남아시아를 여행하는 동안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그가 언급한 기생충이 돼지고기 촌충 유충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14년 전 그가 겪었던 심각한 기억 상실은 뇌에 침투한 기생충 때문이기 보다는 수은 중독과 관련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는데, 당시 케네디 후보는 수은 함량이 높은 참치 샌드위치를 매일 먹었다고 고백했다. 그의 건강문제는 두 번째 아내인 메리 리처드슨 케네디와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공개됐다.환경운동가이자 변호사였던 케네디 후보는 이혼 소송에서 신경학적, 인지적 문제에다 성대 이상으로 수입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경련성 발성장애로 강연 수입이 많이 감소하자 일본에서 성대 사이에 티타늄을 이식하는 수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6쪽 가량의 건강 상태에 대한 기록을 백악관을 통해 공개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주치의가 지난 11월 성명을 발표한 것과 달리 케네디 후보 선거 캠프는 의료 기록을 내놓지 않았다. 단지 그의 건강문제를 지적하는 언론 보도 이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뇌를 파먹는 기생충 5마리를 더 먹어도 바이든과 트럼프를 토론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윤 대통령 “아내 처신으로 걱정 끼쳐 사과…특검은 정치공세”

    윤 대통령 “아내 처신으로 걱정 끼쳐 사과…특검은 정치공세”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질문에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이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데 대해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따로 언급하지 않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에서 요구하는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면서 “그런 수사가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에 관해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라며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야당이 단독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저는 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수사관계자들이나 향후 여기에 대한 재판을 담당할 관계자들도 모두 저나 우리 국민과 똑같이, 채상병의 가족들과 똑같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열심히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수사 관계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우리가 일단 믿고 더 지켜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이 사건을 대충할 수 있겠느냐”면서 “수사를 하면 다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순직 소식을 듣고 국방부 장관에게 질책을 했다”며 “앞으로 대민 작전을 하더라도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군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민간사법기관에 넘어가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라며 “진실을 왜곡해서 책임 있는 사람을 봐주고, 책임이 없는 사람 또는 책임이 약한 사람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우는 자체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수사당국에서 국민 여러분께 상세하게 수사 경과와 결과를 잘 설명할 것”이라며 “그걸 보고 만약 국민들께서 ‘이건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고 밝혔다.여당 참패로 나타난 4·10 총선 결과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총선은 정부에 대한 그간의 국정운영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며 “제가 국정운영을 해온 것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 담긴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제가 미흡했던 부분들을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이 뭐였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결국 민생에 있어서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정부의 정책과 국민들께 설명해드리고 소통하는 게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을 더 자주 갖고 언론을 통해서 또 국민들께 설명하고 이해시켜드리고 저희가 미흡한 부분을 부족한 부분도 솔직히 말씀드리는 이런 기회를 계속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국정 기조 전환 요구에 대해 “시장경제와 민간 주도 시스템으로 우리 경제 기조를 잡는 것은 헌법 원칙에 충실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소통하는 정부, 또 민생에 관해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는 정부고 바꿔야 한다는 기조 변화는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시장경제, 민간 주도 경제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뜻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 기조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고쳐야 할 것들을 세심히 가려서 고칠 것은 고치고 일관성을 지킬 것은 지키고 이렇게 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의 문제는 바로 풀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점심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렇게 답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정치입문 기간은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했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은 저와 20년 넘도록 교분을 맺어왔다”며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이후 본인도 지치고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아 부담을 주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식사도 하고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차기 국무총리 인선 등 개각과 관련해서는 “개각이 필요하다”면서도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개각을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는 않겠다고 이야기해왔다”면서 “부처의 분위기를 바꾸고 소통과 민생 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 내각 인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대상이 되는 분들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 인사하겠다”고 말했다.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한 데 대해서는 “이 전 장관이 공수처에 고발된 사실은 알았지만 출국금지 사실은 알지 못했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소환하거나 (수사가) 진행됐다면 저희도 검토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국금지를 두 번을 연장하면서 소환하지 않았다는 건 저도 오랜 기간 수사업무를 해왔지만 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출국금지는 인사 검증을 하는 정부기관에서도 전혀 알 수 없는 보안 사항이고, 유출은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공수처에 작년 9월경 고발됐다는 건 기사를 보고 알았지만, 공수처에서 소환하거나 진행됐다면 저희들도 검토를 했을 텐데 공수처에는 사실 굉장히 많은 사건들이 고발돼 있다”고 했다. 이어 “실질적인 수사가 이루어져서 소환을 한다든지 여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이 된다든지 하면 거기에 대해서 저희들이 사법리스크를 검토해서 인사발령 낼 때 재고를 할 수 있지만, 고발됐다는 것만으로는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아마 공직 인사를 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호주는 미국을 제외하고 우리와 유일하게 외교국방 ‘2+2’ 회담을 하는 경제와 안보에 깊은 관련이 있는 국가”라며 “이 전 장관은 재직 중 방산 수출을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고,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미국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군의 한국 방위 필요성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한미동맹을 확신한다는 원론만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가정해서 언급하는 건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며 “한 가지 분명한 건 한미동맹에 관해 미국 조야, 양당, 상하원,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한미의 이런 탄탄한 동맹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기반해서 문제를 푼다면 원만하게 여러 가지 협상과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러시아 측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북한의 공격용 무기 수출이라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 불법적 전쟁 수행을 지원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유엔 안보리의 북핵 관련 대북제재 결의에도 명백히 위반”이라며 “저희들이 유엔과 국제사회를 통해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로 국제법상 허용되지 않는 불법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의 무기 제공 의혹을 규탄하며 “저희는 공격용 살상무기는 어디에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을 가지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따라서, 자유와 평화를 존중하는 정신에 따라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건지원에 우리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러 관계 악화 상황에 대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북한의 무기 도입 관련 우리와 서로 다른 입장,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는 오랜 세월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어온 국가”라며 “사안별로 협력할 건 협력하고 또 입장 차이에 따라서 우리가 반대하거나 경계할 건 그렇게 하면서 한러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경제협력과 공동의 이익은 함께 추구해나가는 관계로 잘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지 않으면 국내 증시의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며 국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할 것”이라며 “1400만명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막대한 타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금융투자, 주식투자와 관련해 배당소득세 등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다”며 “금투세까지 얹게 되면 별로 남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 같은 경우는 금투세를 시행하겠다는 발표만 했는데 증시가 난리가 나고, 막대한 자금이 이탈돼 결국 추진을 못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금투세 문제가 개인 투자자, 자본시장 등과 긴밀하게 연결됐다며 “앞으로도 이 문제는 국회에 강력히 협력을 요청하고, 특히 야당의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는 시간이 보조금이라는 생각으로 규제를 풀고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을 도와주려고 한다”면서 “모든 나라들이 자국 산업 전반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기업에 대해서는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 감세, 부자 감세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도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제 지원을 추진했다”며 “어떤 식으로든 우리 기업이 국제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은 임기 동안 세금 정책에 대한 질의에 윤 대통령은 “과도한 부동산 세금이 부과되면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에게 조세전가가 이뤄진다”면서 “있는 사람에게 더 걷겠다는 당초의 의도가 결국은 더 어려운 사람에게 부담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부동산 매매가격과 전세가가 폭등했다”며 “이 문제는 부동산이라는 자산에 대해 시장원리를 무시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금이라는 것도 과도하게 들어가면 시장을 왜곡시킨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정부는 저희가 생각하는 로드맵에 따라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의 길을 걸어 나갈 것”라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안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과 관련해선 “자유민주주의적 설득의 방식에 따라 풀어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느 날 갑자기 의사 2000명 증원이라고 발표한 것이 아니라 정부 출범 거의 직후부터 의료계와 이 문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는 통일된 의견이 나오기가 어려운 것 같다”며 “이것이 대화의 걸림돌이고 의료계와 협의하는 데 매우 어려웠지만 마냥 미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의료 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들이 아이들이 아프면 발만 동동 구르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필수 의료, 지역의료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