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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초격차, 트럼프 리스크까지… 삼성, 복합위기에 고삐 죈다

    무너진 초격차, 트럼프 리스크까지… 삼성, 복합위기에 고삐 죈다

    HBM 투자 시점 놓치고 납품 지연반도체 영업익, SK하이닉스에 밀려파운드리, TSMC와 격차 더 커져가전·모바일 등 주력 제품도 고전美 보조금 폐지·관세 압박도 악재스타 디자이너 등 인재들 줄퇴사李 10년 이어진 사법리스크도 ‘발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임원들에게 ‘사즉생의 각오’를 당부한 것은 삼성이 처한 상황이 단순히 위기의식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간 위기 때마다 기술을 강조해 왔지만 정작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지연 등으로 경쟁사에 밀리며 ‘초격차 경쟁력’이 무색해졌고,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사업들마저 추격자를 의식해야 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대외 환경도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지 않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가장 큰 고민은 성장 동력인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다.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DS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조 1000억원으로, SK하이닉스(23조 4673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고부가 제품인 HBM이 급부상했지만 투자 시점을 놓치며 좀처럼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한 탓이다. 실적 개선을 위해 5세대 HBM인 HBM3E의 엔비디아 납품이 급선무이지만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는 1년째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레거시(범용) 메모리마저 글로벌 경기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PC 등 정보기술(IT) 분야 수요가 줄면서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고,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까지 맞물려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D램 시장점유율은 41.5%로, 2022년(43.1%)과 2023년(42.2%)에 견줘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은 수조원대의 적자를 내며 글로벌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2.4% 포인트 상승한 67.1%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9.1%에서 8.1%로 하락했다. 두 회사의 격차는 지난해 3분기 55.6% 포인트에서 4분기 59% 포인트로 확대됐다. 반도체뿐 아니라 가전과 모바일 사업도 그리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 스마트폰, TV, 디스플레이 등 삼성의 주력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빼앗기는 실정이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 TV 점유율은 2023년 30.1%에서 지난해 28.3%로 하락했으며, 스마트폰은 19.7%에서 18.3%로 낮아졌다.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은 50.1%에서 41.3%로 급감했으며, 디지털 콕핏은 16.5%에서 12.5%로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법 보조금 폐지 움직임과 관세 부과 방침은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건설 중인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 2030년까지 3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하고 미 상무부와 지난해 말 47억 4500만 달러(약 6조 9000억원)의 직접 보조금 지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경우에 따라 약속한 보조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가 애써 영입한 고급 인재들의 줄퇴사도 위기감을 부추긴다. TSMC 출신의 반도체 패키징 전문가 린준청 부사장과 인텔 출신의 슈퍼컴퓨터 전문가 로버트 위즈네스키 부사장이 지난해 말 회사를 떠났으며, 삼성의 인수합병(M&A) 전략을 주도한 허석 피플팀 부사장도 올해 퇴사했다. 이달 초엔 삼성전자가 글로벌 브랜드 혁신을 위해 영입한 ‘스타 디자이너’ 이지별 부사장이 2년 6개월 만에 DX 부문 글로벌마케팅실 글로벌브랜드센터 담당 임원 자리를 내려놓았다. 여기에 더해 1·2심 무죄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대법원 상고로 10년째 해소되지 않은 사법 리스크도 이 회장의 보폭을 제한하고 있다.
  • 美국무 “상호관세 후 새 협정”… 한미 FTA도 ‘타깃’

    美국무 “상호관세 후 새 협정”… 한미 FTA도 ‘타깃’

    미국이 다음달 2일 전 세계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공언한 가운데 이를 계기로 양자 간 무역 협정도 새로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한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 무역 불균형을 명분 삼아 트럼프 행정부가 소고기, 농업, 디지털 분야 등에서 거칠게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기준선(baseline)을 재설정한 뒤 상대국과 양자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래야 우리 무역이 공정해질 수 있다”며 ‘새로운 기준선’으로 공정성과 상호성을 언급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이 다음달 2일 무역 상대국별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모두 고려해 상호 관세를 부과한 뒤 이를 토대로 개별적인 무역 협정을 새로 맺어 ‘더할 건 더하고 뺄 건 빼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 “독한 삼성으로” 이재용의 사즉생

    “독한 삼성으로” 이재용의 사즉생

    이재용(57) 삼성전자 회장이 임원들에게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며 ‘독한 삼성인’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삼성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각 분야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보여 주지 못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고관세 정책을 들고 나오자 이 회장이 ‘정신 재무장’을 강력히 주문한 것이다. 일각에선 이 회장의 이번 발언이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내놓은 ‘신경영 선언’(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에 버금간다는 평가도 내놨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 전 계열사 임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21세기를 주도하며, 영원할 것만 같았던 30개 대표 기업 중 24개가 새로운 혁신 기업에 의해 무대에서 밀려났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해당 영상은 연초 사장단 세미나 때 공개된 신년 메시지 영상으로, 이 회장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은 삼성그룹이 9년 만에 재개한 세미나다. 삼성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임원 대상 교육을 해 왔으나, 2017년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교육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주요 사업에서 위기를 맞자 전사적으로 임원 2000여명을 상대로 빠짐없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 경제와 산업을 선도해야 할 삼성전자는 과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혁신·도전 없이 현상 유지에 급급한 임직원들을 질타했다. 또 이례적으로 “메모리 사업부는 자만에 빠져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처하지 못했다”,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기술력 부족으로 가동률이 저조하다”, “(TV·스마트폰·가전 등을 포괄하는) DX 부문은 제품의 품질이 걸맞지 않다” 등 각 사업부의 부족한 점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이 훼손됐고 위기 때마다 작동하던 삼성 고유의 회복력은 보이지 않는다”며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 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 와야 한다. 성과는 확실히 보상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신상필벌이 우리의 오랜 원칙이다. 필요하면 인사도 수시로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상황이 아니라 상황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라고 대책을 제시했다. 과거에도 이 회장은 2019년 8월 디스플레이 현장 경영에 나섰을 때 “기술만이 살길”이라고 했고, 그해 9월 삼성리서치 기술 전략 회의에서도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 미래를 만들자”고 했다. 세미나에선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외부에서 바라보는 삼성의 위기 등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선 “실력을 키우기보다 ‘남들보다 잘하기만 하면 된다’는 안이함에 빠진 게 아니냐”, “상대적인 등수에 집착하다 보니 질적 향상을 못 이루고 있는 것 아니냐”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세미나 참석자에게 나눠 준 크리스털 패에는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구가 삼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 회장의 의중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참석자는 “그룹에서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세미나를 준비했고, 9년 만에 열린 만큼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면서 “삼성이 절박하다는 위기의식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19일 열리는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임원진은 위기감을 드러내며 혁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총에서는 HBM의 엔비디아 공급 여부를 포함한 반도체 사업 경쟁력 회복,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사업 추진 상황, 파운드리 사업의 미국 추가 투자 여부 등의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학교수는 “삼성이 (초격차로 나아갈 때와 비교하면) 그동안 조직이 비대해졌고 집중력이 떨어졌다”면서 “(이 회장의 발언은) HBM 분야에서 정말 경쟁사에 추격당했고 빠른 시간 내 쫓아가야 하는 상황임을 보여 주는 것이고, 임직원에게 목숨 걸고 모든 역량을 부어서 한번 해 보자고 독려한 것”이라고 했다.
  • “임금 올려 소비 장려” 中 내수 진작 올인

    “임금 올려 소비 장려” 中 내수 진작 올인

    중국 정부가 국내 소비 촉진을 위한 ‘소비진흥특별행동방안’을 내놓았다고 인민일보가 17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에 맞서 올해 최우선 경제 목표를 ‘내수 진작’으로 설정한 중국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번 방안은 “소비를 활발하게 자극하고 국내 수요를 전면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30개 항목으로 된 내수 진작 방안은 부동산 시장 추가 하락을 막고 증시를 활성화해 자산 가치를 키우는 동시에 주민들의 임금 소득을 늘려 미래 걱정 없이 돈을 쓸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달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된 재정 부양책에 이은 후속 조치다. 이날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무부 등 관련 부처가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내용을 설명했다. 이번 방안의 최우선 과제는 ‘소득 증가’다. 실업수당과 취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최저임금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그간 ‘불로소득’으로 여겨 백안시하던 부동산·주식의 가치를 강조한 점도 이례적이다. 무엇보다 금융소득 증대를 위해 주식 시장을 안정시키고 장기 자본 진입을 가속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처럼 주식을 가계 자산의 새로운 원천으로 삼으려는 시도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이 하락을 멈추고 안정적이면서 건강하게 발전하도록 각종 세금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인 자산의 70%를 차지하는 주택 가격을 방어해 주민 불안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 밖에도 보육 및 노인 돌봄 서비스 최적화, 관광 진흥을 위한 비자 면제 대상국 확대, 자동차·가전제품·스마트폰 구매 보조금 확대 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60% 관세 부과’를 공언하는 등 무역 전쟁에 나선 만큼 내수 진작으로 이를 뚫겠다는 의지다. 한편 중국의 올해 1~2월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고 산업생산도 5.9% 늘어 경제학자들의 예측치를 넘어섰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서서히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한·우크라이나 외교장관 통화… “북한군 포로 송환 협조 당부”

    한·우크라이나 외교장관 통화… “북한군 포로 송환 협조 당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7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북한군 포로 문제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시비하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종전 협상,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르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통화할 것으로 보이는 등 미국 주도의 종전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한국과 우크라이나도 종전 관련 사안에 대해 본격적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 장관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조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에 대해 이들은 헌법상 우리 국민으로,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전원 수용한다는 기본 원칙과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는 정부 입장을 강조했고, 우크라이나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위한 노력에 많은 관심을 갖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시비하 장관은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시비하 장관은 조 장관에게 최근 사우디 젯다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회담을 결과를 설명하고 우크라이나의 포괄적이며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트럼프 탓?…프랑스 정치인 “자유의 여신상 돌려달라” 요구

    트럼프 탓?…프랑스 정치인 “자유의 여신상 돌려달라” 요구

    프랑스의 한 정치인이 ‘자유의 여신상’을 반환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140년 전 미국 건국 100주년 때 프랑스가 선물한 것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자유의 가치를 전혀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 중도좌파 정당 플라스퓌블리크(공공광장)를 이끄는 라파엘 글뤽스만 유럽의회 의원은 1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을 비판하며 자유의 여신상을 반납을 요구했다고 르피가로 등이 보도했다. 글뤽스만 의원은 “폭군들 편에 서기로 하거나 학문의 자유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과학자들을 해고한 미국인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말하겠다”면서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고 외쳤다. 그러자 그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을 당신들이 업신여기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면 그녀(자유의 여신상)는 여기 집(프랑스)에서 아주 잘 지내게 되리라 본다”고 꼬집었다. 뉴욕의 관문 리버티섬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에 맞서 미국인들과 함께 싸웠던 프랑스가 1976년 미국의 독립을 기념해 양국 우정을 축복하며 미국에 선물한 초대형 조형물이다. 프랑스 조각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가 설계하고 에펠탑으로 유명한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이 시공에 참여해 1886년 완공된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 나아가 미국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했다.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는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정책을 비판하는 와중에 나왔다. 트럼프 정부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기조를 폐지하고 과학과 대외원조 등의 부문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과 예산 삭감을 추진했다. 대외적으로 관세장벽을 세워 자유무역의 가치를 훼손하고 우크라이나전쟁의 종전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다. 자유의 여신상이 상징하는 자유를 트럼프 정부와 강성지지자들이 훼손하고 있으니 차라리 돌려받는 게 낫다는 것이다. 글뤽스만 의원은 그러면서 “혁신·자유·탐구 정신으로 당신들의 나라를 초강대국으로 만든 사람들을 그렇게 해고하고 내쫓을 거라면 우리가 그들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프랑스 극우 세력들을 겨냥해 “트럼프와 머스크의 팬클럽”이라고 지칭하고 그들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140년 전 미국에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프랑스서 “돌려달라” 요구 나와

    140년 전 미국에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프랑스서 “돌려달라” 요구 나와

    프랑스의 한 정치인이 ‘자유의 여신상’을 반환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140년 전 미국 건국 100주년 때 프랑스가 선물한 것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자유의 가치를 전혀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 중도좌파 정당 플라스퓌블리크(공공광장)를 이끄는 라파엘 글뤽스만 유럽의회 의원은 1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을 비판하며 자유의 여신상을 반납을 요구했다고 르피가로 등이 보도했다. 글뤽스만 의원은 “폭군들 편에 서기로 하거나 학문의 자유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과학자들을 해고한 미국인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말하겠다”면서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고 외쳤다. 그러자 그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을 당신들이 업신여기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면 그녀(자유의 여신상)는 여기 집(프랑스)에서 아주 잘 지내게 되리라 본다”고 꼬집었다. 뉴욕의 관문 리버티섬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에 맞서 미국인들과 함께 싸웠던 프랑스가 1976년 미국의 독립을 기념해 양국 우정을 축복하며 미국에 선물한 초대형 조형물이다. 프랑스 조각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가 설계하고 에펠탑으로 유명한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이 시공에 참여해 1886년 완공된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 나아가 미국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했다.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는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정책을 비판하는 와중에 나왔다. 트럼프 정부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기조를 폐지하고 과학과 대외원조 등의 부문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과 예산 삭감을 추진했다. 대외적으로 관세장벽을 세워 자유무역의 가치를 훼손하고 우크라이나전쟁의 종전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다. 자유의 여신상이 상징하는 자유를 트럼프 정부와 강성지지자들이 훼손하고 있으니 차라리 돌려받는 게 낫다는 것이다. 글뤽스만 의원은 그러면서 “혁신·자유·탐구 정신으로 당신들의 나라를 초강대국으로 만든 사람들을 그렇게 해고하고 내쫓을 거라면 우리가 그들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프랑스 극우 세력들을 겨냥해 “트럼프와 머스크의 팬클럽”이라고 지칭하고 그들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노관규 시장, 철강기업 위기 대응 ‘현장 간담회’로 해법 모색

    노관규 시장, 철강기업 위기 대응 ‘현장 간담회’로 해법 모색

    노관규 시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철강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 간담회를 통한 해법 모색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노 시장은 17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율촌산단 철강기업 2개사를 방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4일 율촌·해룡산단협의회와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철강업계가 겪고 있는 문제를 파악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철강업계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지역·기업의 상생 협력방안, 젊은 인재를 기업에 정착시키기 위한 인센티브 방안 등 기업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이 논의됐다. 류청 ㈜세아제강 공장장은 “현재 철강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세제 지원 확대, 물류 비용 절감 대책 마련,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행정적 지원 강화”를 건의했다. 최득용 달성㈜ 대표이사는 “직접 방문을 통해 기업들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철강업계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노관규 시장은 “철강산업은 순천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현장 방문을 추진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전남도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철강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기업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경영을 돕기 위한 지원책으로 ▲기업 정보를 한곳에 모은 ‘원스톱 기업지원포털’ 운영 ▲기업애로사항 해결 창구 ‘카카오톡채널 및 현장 소통의 날’ 운영 ▲수출항만 선적비 및 장기재직근로자 지원 ▲중소기업 이자지원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오는 27일에는 전남도와 순천시·광양시가 공동으로 ‘(가칭)철강산업 위기대응 협의회’를 출범시켜 정책 대응과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철강산업 위기대응 전략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해 철강산업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 광주상의 ‘광주국세청장 초청’ 세정간담회

    광주상의 ‘광주국세청장 초청’ 세정간담회

    광주상공회의소가 17일 7층 대회의실에서 한상원 회장을 비롯한 지역 상공인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광종 광주지방국세청장을 초청해 세정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내수 침체와 원·달러 환율 상승,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등으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들의 세정 애로를 전달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내외 환경이 어려움 속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 지역 기업들이 난관을 극복하고 혁신과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며 “오늘 간담회가 기업 현장의 경영애로 극복에 힘을 실어주고 건전한 성장을 돕는 상생 세정의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광종 청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성실납세로 국가재정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계시는 상공인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다양한 세정지원과 세무부담 완화를 통해 지역경제 회복과 도약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청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세정지원제도, 가업승계 지원 제도, 기업경영 시 유의할 사항 등에 대해 안내했다. 참석한 상공인들은 △기업 세무조사 부담 완화(세무조사 주기 5년 유지) △회수 불능 매출채권의 대손세액공제 요건 완화 △국가전략기술 투자기업 세액공제 제도 개선 △납부지연가산세 이자율 완화 △성실납세 기업인 포상 및 우대혜택 확대 등을 건의했다 박 청장은 “세무조사는 성실신고 유도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면서도 성실납세 기업들이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세심하고 신중하게 운영하는 한편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를 거쳐 개선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경제단체, 산업단지, 관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소통을 추진해 현장의 목소리를 세정에 적극 반영하고 지원이 필요한 지역·업종 등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납세자에 대한 실질적인 세정지원을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의 빠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는 못 막아’ 법원 명령도 무시하고 이민자 추방

    ‘트럼프는 못 막아’ 법원 명령도 무시하고 이민자 추방

    미국 행정부가 220여년 전 제정된 법을 적용해 베네수엘라 갱단원 수백 명을 추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연방법원이 이를 제지했으나, 행정부는 법원 명령을 보란 듯 무시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16일(현지시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수갑을 찬 남성들이 군인 지시로 비행기에서 내린 후 감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은 3분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이 공개된 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연방법원의 판결을 무시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 추방 근거로 제시한 법은 1978년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이다. 이 법은 미국 정부가 전시 상황에서 미국 시민이 아닌 외국인 등을 영장이나 재판 등 통상적 절차 없이 약식으로 구금·추방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 미국 정부는 지난 227년 동안 미영 전쟁(1812), 제1차 대전과 제2차 대전 등 단 세 차례 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한 갱단에게 침략당하고 있으며, 그런 갱단원들을 미국에서 추방할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의 제임스 E 보아스버그 판사는 단 몇 시간 만에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 명령에 제동을 걸었다. 연방법원은 수용시설에 구금됐던 베네수엘라 국적자 5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추방령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낸 ‘인신보호영장 신청’을 심사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추방령의 효력을 일시 정지한다고 밝혔다. 보아스버그 판사는 “베네수엘라 이민자를 태운 비행기가 이륙하려고 하고 있거나 비행 중이라면,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든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보란 듯이 연방법원의 제동을 무시하고 비행기를 회항시키지 않았다. 미 행정부는 보아스버그 판사에게 “추방 대상자들을 실은 비행기 두 대가 이미 출발해 공중에 있다”면서 “한 대는 엘살바도르, 또 다른 한 대는 온두라스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 역시 자신의 SNS에 “아, 너무 늦었다”며 이미 엘살바도르에 미국이 추방한 갱단원들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엘살바도르는 미국에서 추방된 이민자 약 300명을 1년간 자국 교도소에 수용하고, 미국으로부터 대가를 받기로 합의했다. 부켈레 대통령과 이민자 수용을 협상했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엘살바도르가 공정한 가격으로 아주 좋은 감옥에 수용하기로 합의한 250명 이상의 외국인 적 대원들을 보냈다. 이는 납세자의 세금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번 일이 행정부가 판사의 명령을 어긴 명백한 사례이며, 이는 향후 연방법원과 행정부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지타운대 법학센터의 스티브 블라덱 교수는 “판사의 구두 지시가 최종 명령은 아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법원 명령의 정신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앞으로 법원이 명령을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내리고 정부에 움직일 여지를 주지 않도록 하는 빌미를 제공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 [재테크+] 연일 비틀대는 美증시…이번 주 주목할 것은

    [재테크+] 연일 비틀대는 美증시…이번 주 주목할 것은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로 6개월 만에 최저점으로 곤두박질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와 소매 판매 지표 발표는 향후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특히 ‘매그니피센트 7’(애플, MS,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 회복 여부가 전체 시장 반등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약 2.3%,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 각각 떨어졌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약 2.4% 내렸습니다. 특히 S&P500은 지난달 19일 기록한 최고치에서 10% 하락하면서 조정장에 진입했죠. 미국 경제 포털 야후파이낸스는 이번 주 연준의 회의 결과가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라고 지목했습니다. 연준이 오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하는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현 수준이 유지될 거라는 게 투자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물가 지표가 여전히 연준의 목표인 2%를 상회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내릴 것인지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는데요. 향후 금리에 대한 연준 이사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3.75~4% 범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0.25%포인트씩 두 번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수준으로, 시장 예상보다 1차례 적습니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3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죠.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게이펜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물가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연준이 “엄청난 인내심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조심스럽게 나타내면서도 높은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게이펜은 분석했습니다. 2월 한 달 동안 소비자들의 지출 수준을 나타내는 소매판매 지표는 17일 발표됩니다. 이 지표는 경기 침체의 조짐을 보여줄 수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전월 대비 0.9% 떨어지며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2월에는 0.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웰스파고의 제이 브라이슨은 “쇼핑 시즌인 지난해 12월의 수치가 워낙 높다 보니 1월에는 상대적으로 감소했을 뿐, 실제 지출 수준이 변화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만큼, 경제 성장 신호가 나타나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금보다 경기가 나빠진다면 주가에 더 큰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죠.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앞으로 시장의 핵심 위험은 경제 전망이 추가로 악화되는 것”이라며 연말 S&P500 전망치를 기존의 6500에서 6200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특히나 지난 한 달간의 가파른 주가 하락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이라고 불리는 기술주가 주도했는데요. 모두 최근 52주 고점에서 약 20%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1년간 고점에서 거의 50% 떨어졌죠.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은 전체 S&P500 시가총액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 주가 흐름은 주식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BMO 캐피털마켓의 브라이언 벨스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매그니피센트 7 기술주가 과열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결국 미국 증시의 성장 궤적을 정의할 것이며,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트럼프, 백악관 집무실에 온갖 금빛 장식품 도배

    트럼프, 백악관 집무실에 온갖 금빛 장식품 도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백악관을 왕실에 비견될 정도로 온갖 금빛 장식품으로 도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8주간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 벽에 걸린 그림의 수가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집무실에 건 초상화는 6개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개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대형 유화 초상화가 책상 뒤 왼쪽에 새로 걸렸고, 벽난로 위에는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새 초상이 새로 자리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집무실 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고른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앤드루 잭슨,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등 역대 대통령의 새 초상화들이 빽빽하게 내걸렸다. 트럼프는 연방정부 소유의 전직 대통령 초상화 중에 오벌 오피스를 새로 채울 그림들을 선별하느라 카탈로그를 여러 차례 뒤적거리며 고심했다고 한다. CNN은 “(오벌 오피스 벽면이) 너무 빽빽해져 그림들끼리 공간을 두고 경쟁할 정도”라면서 “오벌 오피스가 좀 더 갤러리 전시실처럼 변했다”고 했다. 그림뿐만이 아니다. 집무실 곳곳에는 각종 황금색 소품이 자리를 차지했다. 문에는 로코코 풍의 화려한 거울이 달렸고, 사이드 테이블에는 황금 독수리 소품이 둥지를 틀었다. 자신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수해 온 황금색 인물상들과 천사상들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 안방을 차지했다. TV 리모컨도 금박 장식이 된 것으로 교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의 천장에 크고 화려한 샹들리에를 거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이는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트럼프의 백악관은 오벌 오피스뿐만 아니라 로즈가든 등 실외 공간도 대대적인 변신을 앞두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이 각종 주요 발표와 내외신 기자회견에 이용했던 로즈가든이 마러라고 스타일로 바뀔 전망이다. 백악관 경내 남쪽의 잔디정원 사우스론에는 국빈 만찬에 사용할 연회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역시 사저인 마러라고에 프랑스 베르사유궁의 ‘거울의 방’ 스타일로 화려하게 만든 대연회장 스타일로 짓고 싶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론의 연회장을 사비로 조성하겠다고 공언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몇 개의 청사진을 놓고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실제로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주요 역사적 공간인 백악관 경내의 외양을 대거 뜯어고치는 공사가 결정될 경우 적지 않은 논란이 일 수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정권 모두에서 근무한 전직 백악관 관리는 “대통령 모두가 집무실을 꾸밀 권리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은 대통령 같지 않고 왕 같다”고 했다.
  • “걸레처럼 버려져” 미국의소리 방송 중단에 중국 환영

    “걸레처럼 버려져” 미국의소리 방송 중단에 중국 환영

    “뉴스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진실을 전해드릴 것입니다.” -1942년 2월 24일 미국의 소리 첫 방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 지원을 받는 미국의 소리, 자유아시아방송 등의 언론 폐쇄 작업에 나서자 중국 관영 언론이 일제히 환영했다. 관영언론을 운영하는 미국 국제방송처는 1942년 미국의소리(VOA) 방송을 설립했으며, 북한 주민을 상대로 한국어 방송을 하는 자유아시아방송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정부 효율화 작업에 따라 국제방송처가 운영하는 언론 기관에 대한 자금 지원이 동결되고 1300여명의 직원이 정직됐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방송처를 비롯한 6개 연방 기관의 지출을 삭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소리 방송을 이끄는 마이클 아브라모비치는 세계 2차 대전이 한창이던 때 독일에서 처음 내보낸 뉴스는 “우리는 항상 진실을 말할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2024년 기준 국제방송처의 전체 직원은 3500여명으로 예산은 8억 8600만 달러(약 1조 2800억원)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소위 자유의 등대라는 미국의소리는 이제 더러운 걸레처럼 자국 정부에 의해 버려졌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소리가 공화당에 편파적이라며 불만을 나타냈고,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공영방송이 냉전 종식 이후 자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국제방송처는 미국의 경쟁국에 대한 선전전을 벌이고,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며 ‘색깔 혁명’(구소련 연방 소속 국가들의 독립)을 옹호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신장자치구의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인권을 비방하고, 남중국해 분쟁을 과장하며, 대만 독립 세력과 홍콩 폭도를 지원했다”며 미국의소리 방송을 비난했다. 정부효율부를 이끌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급진적인 좌파들이 세금을 1년에 10억 달러나 불태우면서 스스로 말하는 것일 뿐”이라며 미국의소리의 폐쇄를 주장했다.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등에서도 미국의소리 방송에 대해 ‘인지전’ 도구로 사용된다며 불평한 바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정보화 시대에 일부 전통적인 서구 미디어가 보유한 정보 독점은 산산이 조각나고 있다”며 “‘거짓말 공장’인 미국의소리 방송의 패권은 네티즌이 올리는 짧은 영상만으로도 언제든 깨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소리 방송을 ‘반중 싱크탱크’라 부르며 기관의 완전한 폐쇄는 불가피하고 역사의 쓰레기통에 쓸려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젤렌스키의 패착?…점령지 94% 잃은 쿠르스크에 발목 잡힌 우크라 [핫이슈]

    젤렌스키의 패착?…점령지 94% 잃은 쿠르스크에 발목 잡힌 우크라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기습공격으로 장악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대부분을 잃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철수해 수개월에 걸친 러시아 영토 점령 작전은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6일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주에 대한 기습공격으로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러시아군 수백 명을 포로로 잡는 큰 전과를 거뒀다. 그러나 8개월이 지난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최대 1295㎢의 영토가 78㎢로 94%나 줄어들었다는 것이 NYT의 보도다. 핀란드 군사 연구단체 블랙버드그룹 파시 파로이넨 군사 분석가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은 국경을 따라 겨우 78㎢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전투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 수미와 접한 러시아 서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공격해 점령할 당시만 해도 훌륭한 군사 전략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잠재적 협상 목적으로 쿠르스크 영토 반환을 카드로 사용할 계획을 밝히며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군과 함께 북한군까지 가세해 우크라이나군을 밀어내면서 전황은 급변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에 정예군을 몰아넣으면서 다른 전선이 뚫리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 곧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점령이 결과적으로는 자기 발목만 잡는 악수가 되는 셈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쿠르스크에서의 우크라이나군 처리를 놓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화답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포위돼 매우 위험한 상태에 있는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한다면 국제법과 러시아 연방법에 따라 생명과 합당한 대우가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지정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요구받은 대로 정확히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 후티 “美항모 공격” 주장에 미국 “근처도 오지 못했으면서” [핫이슈]

    후티 “美항모 공격” 주장에 미국 “근처도 오지 못했으면서” [핫이슈]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16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항공모함을 겨냥해 드론을 발사했으나 미군에 격추됐다.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 해군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 전단을 목표로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 탄도·순항미사일 18발과 드론 1대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군이 예멘 여러 지역에 170차례 이상 공습한 데 반격이라고 설명했다. 후티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도 TV연설에서 미국이 예멘 공습을 계속하는 한 후티도 홍해에서 미 선박을 계속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후티는 미 항모 전단을 공격한 사실만 밝혔을 뿐 결과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 당국자는 미군 F-16C와 F/A-18 전투기가 이날 예멘발 후티 드론 11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후티 드론이 트루먼 항모 전단에 근접하지 못했다면서 후티 미사일 한 발은 비행 중 오작동해 바다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우리 군에 후티 공습을 지시했다면서 홍해 상선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지옥이 비처럼 내리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미군은 이날 오전까지 이틀간 수도 사나와 주변, 북부 사다주와 하자주, 알베이다를 비롯한 중부, 서남부 타이즈주 등 예멘 곳곳의 후티 반군 기지와 지도자들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공습에는 예멘 해안에서 약 800㎞ 떨어진 트루먼 항모 전단에서 이륙하거나 발사한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와 토마호크 함대지 미사일 등이 쓰였다고 미국 관리가 미 공군·우주군 매거진에 밝혔다. 이 중 슈퍼호넷 전투기는 최대속도가 마하 1.8에 달하며 합동직격탄(JDAM)을 포함한 정밀유도폭탄을 대량 장착해 적의 핵심시설을 신속하게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이번 작전의 핵심이었던 이 전투기들은 왕복 1600㎞ 이상의 거리를 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KC-135 스트래토탱커와 같은 공중 급유기가 이번에 투입됐기 때문이다. 예멘을 포함한 중동 관할 미군 중부사령부도 엑스(X·옛 트위터)에 트루먼 항모에서 이 전투기가 출격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중부사령부가 이날 후티 반군에 대한 일련의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후티 보건부는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53명이 숨지고 98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에는 어린이 5명과 여성 2명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미국·영국 등 서방 선박을 공격해 왔다. 개전 이후 지난 1월까지 100척 넘는 상선을 공격해 2척이 침몰하고 선원 4명이 사망했다. 미국 “후티 공습, 美 공격력 소멸 때까지 계속”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후티를 ‘해적 무리’라고 규정하고 이 무리가 홍해에서 서방 선박을 공격할 능력을 상실할 때까지 대대적인 공습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 무리로부터 미 해군 군함에 대한 공격은 174차례, 글로벌 상선에 대한 공격은 145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폭스뉴스에 “후티가 미국 자산과 글로벌 해운을 겨냥한 군사 행동을 중단하겠다고 할 때까지 가차 없이 공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티를 지원해온 이란을 향해서도 지원을 중단하는 게 좋다고 경고했다.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후티에 대한 공습에 대해 “우리는 어젯밤 후티 지도부를 타격해 핵심 지도자 다수를 제거했다”면서 “후티에 자금을 지원하고 무기를 제공한 이란에 경고를 보냈다”고 ABC방송에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을 표적으로 직접적인 군사 행동을 할지 묻자 “대통령에겐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에 놓여 있다”면서 “이란은 그(트럼프)의 말을 분명하게 들어야 한다. (후티 지원은) 용납할 수 없고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핵 버튼을 손에 쥐고 있는 세상을 맞이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영상) 법원 명령도 어기는 대통령…판사 결정 무시하고 이민자 추방 美행정부 [포착]

    (영상) 법원 명령도 어기는 대통령…판사 결정 무시하고 이민자 추방 美행정부 [포착]

    미국 행정부가 220여년 전 제정된 법을 적용해 베네수엘라 갱단원 수백 명을 추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연방법원이 이를 제지했으나, 행정부는 법원 명령을 보란 듯 무시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16일(현지시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수갑을 찬 남성들이 군인 지시로 비행기에서 내린 후 감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은 3분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이 공개된 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연방법원의 판결을 무시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 추방 근거로 제시한 법은 1978년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이다. 이 법은 미국 정부가 전시 상황에서 미국 시민이 아닌 외국인 등을 영장이나 재판 등 통상적 절차 없이 약식으로 구금·추방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 미국 정부는 지난 227년 동안 미영 전쟁(1812), 제1차 대전과 제2차 대전 등 단 세 차례 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한 갱단에게 침략당하고 있으며, 그런 갱단원들을 미국에서 추방할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의 제임스 E 보아스버그 판사는 단 몇 시간 만에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 명령에 제동을 걸었다. 연방법원은 수용시설에 구금됐던 베네수엘라 국적자 5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추방령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낸 ‘인신보호영장 신청’을 심사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추방령의 효력을 일시 정지한다고 밝혔다. 보아스버그 판사는 “베네수엘라 이민자를 태운 비행기가 이륙하려고 하고 있거나 비행 중이라면,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든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보란 듯이 연방법원의 제동을 무시하고 비행기를 회항시키지 않았다. 미 행정부는 보아스버그 판사에게 “추방 대상자들을 실은 비행기 두 대가 이미 출발해 공중에 있다”면서 “한 대는 엘살바도르, 또 다른 한 대는 온두라스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 역시 자신의 SNS에 “아, 너무 늦었다”며 이미 엘살바도르에 미국이 추방한 갱단원들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엘살바도르는 미국에서 추방된 이민자 약 300명을 1년간 자국 교도소에 수용하고, 미국으로부터 대가를 받기로 합의했다. 법원 명령 무시한 트럼프 행정부부켈레 대통령과 이민자 수용을 협상했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엘살바도르가 공정한 가격으로 아주 좋은 감옥에 수용하기로 합의한 250명 이상의 외국인 적 대원들을 보냈다. 이는 납세자의 세금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번 일이 행정부가 판사의 명령을 어긴 명백한 사례이며, 이는 향후 연방법원과 행정부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지타운대 법학센터의 스티브 블라덱 교수는 “판사의 구두 지시가 최종 명령은 아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법원 명령의 정신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앞으로 법원이 명령을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내리고 정부에 움직일 여지를 주지 않도록 하는 빌미를 제공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 하필 이 시기에…젤렌스키, 우크라 참모총장 전격 교체 이유는? [핫이슈]

    하필 이 시기에…젤렌스키, 우크라 참모총장 전격 교체 이유는? [핫이슈]

    휴전을 목전에 두고 미국과 러시아 양측의 강한 압박을 받는 우크라이나가 참모총장을 교체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안드리 흐나토프를 새 참모총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27년 군경력의 흐나토프 신임 참모총장은 동부전선 연합군 사령관을 역임했으며, 전임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참모총장은 국방부 수석 감독관으로 일하게 됐다.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은 “우리는 군을 체계적으로 개편해 전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지휘 체계를 재구조화하고 명확한 기준을 구현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인사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전임 바릴레비치 참모총장은 여전히 ‘팀의 일원’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 그의 경험과 전문성이 우크라이나 방위에 이바지했다”고 치하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는 엄중한 시기에 우크라이나가 참모총장을 전격 교체한 이유는 뚜렷하지 않다. 다만 AP통신은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와 도네츠크에서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인사가 이루어졌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전 이후 정부와 군 내의 잦은 인사교체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자신의 정치적 라이벌이기도 한 발레리 잘루즈니 군 총사령관을 해임하고 후임에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지상군 사령관을 앉은 바 있다. 또한 3월에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한국의 국가안보실장 격) 올렉시 다닐로우를 전격 해임하고 후임에 올렉산드르 리트비넨코 대외정보국장을 앉혀 안보·국방 분야 사령탑을 경질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포위되지 않았으며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지정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요구받은 대로 정확히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반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포위돼 매우 위험한 상태에 있는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한다면 국제법과 러시아 연방법에 따라 생명과 합당한 대우가 보장될 것”이라며 주거니 받거니 화답했다.
  • 트럼프, 인터뷰 중 마이크에 얼굴 ‘퍽’…취재진 노려본 뒤 한 말은?

    트럼프, 인터뷰 중 마이크에 얼굴 ‘퍽’…취재진 노려본 뒤 한 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하던 중 한 취재진이 들고 있던 방송사 오디오 장비에 얼굴을 맞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자택으로 가기 위해 앤드루스 기지를 방문했다. 그는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던 중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 취재진이 들고 있던 붐 마이크에 입 부위를 맞았다. 붐 마이크는 장대 끝에 털이 달린 바람막이가 씌워진 방송 마이크로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미세한 소리까지 녹음할 수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추가로 구출할 방안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있었고 취재진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 얼굴을 앞으로 기울인 상태였다. 실수한 여성은 “죄송하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4초간 노려보았다. 이 장면을 목격한 이들은 긴장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눈썹을 치켜올린 뒤 침묵을 깨고 “오늘 밤 TV에 나올 거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가 방금 오늘 밤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그거 봤어?’(라고 다들 말할 것)”라고 웃으며 농담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간단한 질문을 받은 뒤 전용기에 탑승했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퍼지며 화제가 됐다. 재미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무례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마이크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친 취재진의 소속 매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한 기자가 마이크로 트럼프 대통령을 쳤지만 그는 프로답게 반응했다”, “어떻게 마이크를 저렇게 가까이 가져갈 수 있었을까.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인 찰리 커크는 이 영상을 엑스(옛 트위터)에 공유한 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대통령을) 좀 존중하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답게, 아주 자비롭게 이 일에 대처했다”고 말했다.
  • (영상) ‘쾅’ 터진 다리, 보급로 끊긴 러軍…우크라, ‘역전’ 성공할까 [포착]

    (영상) ‘쾅’ 터진 다리, 보급로 끊긴 러軍…우크라, ‘역전’ 성공할까 [포착]

    평화 협상을 앞두고 수세에 몰려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보급로를 차단하는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는 최근 러시아군이 점령한 헤르손 지역의 주요 보급로에 있는 다리를 폭파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헤르손주(州) 콘카 강을 건널 수 있는 교각이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을 받아 폭파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폭파 직후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다리의 일부 구간이 무너지면서 강으로 추락했다. 다리가 잇고 있던 콘카 강은 드니프로강의 지류로,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에서 사실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국경 역할을 해왔다. 폭파된 다리는 개전 이후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으나, 최근까지도 러시아군이 군수품 공급을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해 온 중요 시설로 꼽힌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이번 공습의 정확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측은 러시아군의 헤르손 내 중요 보급로가 끊어졌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장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우크라군 살려달라” vs 푸틴 “항복하라”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을 앞두고 막판까지 격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임시 휴전안’을 사이에 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서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군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강력히 요청했고,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항복한다면 생명을 보장하겠다”고 답했다. 접경지인 쿠르스크는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가 향후 평화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기습 공격으로 차지한 러시아 영토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해 이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을 투입했고, 러시아는 북한군의 지원을 받아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당 대부분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의 전황이 매우 불리하다고 인정했으며, 이는 향후 영토 교환 협상 카드로 쿠르스크 점령지를 활용하려던 우크라이나 계획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은 러시아에 30일 임시 휴전안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휴전 기간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및 무기 증강 중단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임시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러 제재 카드를 쓸 수 있다며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으나, 대외적으로 미국이 러시아에 맞춰주는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쉽사리 ‘압박 카드’를 쓰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 [데스크 시각] 탄핵 이후를 준비하자

    [데스크 시각] 탄핵 이후를 준비하자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프랑스 등과 달리 독일은 주변국 영토를 탐내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전쟁을 벌여야 하나.” 영국 소설가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 첫 편인 ‘거인들의 몰락’ 중 한 대목이다. 독일 무관 발터는 1차 세계대전 직전의 외교 상황을 이렇게 표현한다.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피살됐을 당시 인류 첫 대전으로 확전할 것이라고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다.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는 병사들에게 “낙엽이 지기 전에 고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장담할 정도였다. 여기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었다. 세계경제는 ‘만국의 만국을 위한 투쟁’을 벌이기엔 상호 의존도가 높았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제무역 비중은 20% 중반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만큼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된 상태였다. 국제 질서의 안정화를 꾀하는 ‘비스마르크적 유럽 질서’ 아래 서구 사회는 40여년의 평화를 구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쇄 폭발을 일으킬 뇌관은 곳곳에 산재돼 있었다. 영국, 프랑스 등 기존 강대국에 후발 공업국 독일이 대항하는 제국주의의 모순은 임계치를 넘어선 상태였다. 프랑스대혁명 이후 피압제자의 무기였던 민족주의는 19세기 말에는 호전적 쇼비니스트들의 애국주의로 변질됐다. 그 결과 4년 동안 무려 900만명이 희생되는 대전으로 비화됐다. 2차 세계대전의 배경으로는 ‘킨들버거함정’을 거론할 수 있다. 2차 대전 이후 마셜플랜을 입안한 국제경제학자 찰스 킨들버거는 안정적인 국제 질서가 유지되려면 국제경제와 통화의 안정자 역할을 하는 ‘최종 대부자’ 국가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1차 대전 이후 영국은 안정자 역할을 할 능력을 잃었고, 미국은 그러한 역할을 떠안을 의지가 없었다. 이에 그는 “모든 나라가 자국의 이익만 보호하려는 노선을 추구하자 세계 공동의 이익은 바닥을 드러냈고, 이와 함께 모든 나라의 개별적 이익마저 말라 버렸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대공황에 따라 파시즘이라는 독버섯이 각국에서 자라났고, 이는 2차 대전으로 이어졌다. 길게 역사 이야기를 늘어놓은 건 지금이 양차대전 직전과 유사한 게 아니냐는 기시감 때문이다. 주요 경제학자들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책의 핵심으로 정치 논리가 경제 논리를 압도한다는 점을 든다. 무차별적 관세 부과라는 ‘이웃 나라 거지 만들기 정책’(Beggar-Thy-Neighbor Policy)은 국제분업 구조를 무너뜨리고 모두를 거지로 만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는 최근 75년간 국제사회의 근간이었던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을 뿌리부터 뒤흔들고 있다. 유럽 재무장은 군비경쟁 확대, 블록화의 가속화 등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우리에게는 생사의 문제다. 세계의 화약고 동북아에선 언제든 불똥이 연쇄 폭발로 이어질 공산이 농후하다. 이에 우리에게 필요한 건 어느 때보다 굳건한 정치적 리더십이다. 하지만 계엄과 탄핵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탄핵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이번 주, 늦어도 이번 달을 넘기진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파면 결과가 나오지 않기는 어려워 보인다. 심판 쟁점인 비상계엄 선포 과정, 포고령, 국회 봉쇄, 중앙선관위 장악 시도, 법관 체포 시도 등은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들만 따져도 ‘위헌’ 판단을 내리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다. 고로 우리에게 시급한 건 탄핵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한 세기 전과 마찬가지로 호전적인 지도자는 차고 넘치고, 갈등을 조정할 정치·외교 엘리트는 부재한 상태다. “트럼프 2기의 경제정책은 향후 글로벌 경제 질서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한국 역시 이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는 지적을 직시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두걸 사회2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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