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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방장관 방일 조율…한국도 방문 가능성”

    “美 국방장관 방일 조율…한국도 방문 가능성”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다음주 일본을 방문해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국방장관 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오스틴 장관은 내년 1월 도널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정권 교체 뒤에도 흔들리지 않을 미일 관계’를 확인하고자 일본을 찾는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방일 전후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미일 국방장관 회담 의제로는 패권주의적인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과 핵·미사일을 개발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 대만 정세 등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오스틴 장관과 나카타니 방위상은 지난 10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주요 7개국(G7) 국방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가졌다. 11월에는 호주 북부 다윈에서도 만났다.
  • “미국 위해 기도해달라” 트럼프 당선 뒤 첫 외국행은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

    “미국 위해 기도해달라” 트럼프 당선 뒤 첫 외국행은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월 대선 승리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7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5년 전 끔찍한 화재에서 완전히 복원된 노트르담 재개관식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재개관 미사는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가 주재하며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한 50여명의 세계 정상과 170명의 주교들이 참석한다. CNN은 현직 조 바이든 대통령을 건너뛰고 트럼프 당선인을 초대한 것은 빠른 권력 이동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정부가 불신임 위기에 처해 국내 정치 상황이 어려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던진 ‘외교 승부수’라고도 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당선인의 첫 해외 순방지가 노트르담 성당이란 점을 두고 미국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그를 신격화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당선인을 초대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 방문을 마치고 “유럽은 미국의 속국이 아니다”라며 유럽의 전략적 자율을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1기 집권 기간 마크롱 대통령과 당선인은 적대감을 드러낸 적도 있으나 ‘브로맨스’로 묘사될 정도로 긴밀히 협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에 승리하자 “4년 동안 그랬듯이 함께 일할 준비가 되었다”며 외국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당선 축하 메시지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리고, 그날 저녁 전화 통화를 했다. 2019년 화재가 일어나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를 지켜보는 건 정말 끔찍하다”며 “비행 물탱크를 사용해 진화할 수도 있을 테니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초대를 받자마자 참석을 결정했을 정도다.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지도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인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또 방위비 지출을 늘리지 않으면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탈퇴하고 무역 이익을 위해 유럽연합(EU)에 관세 몽둥이를 휘두를 수 있다는 압박도 받고 있다. 이번 노트르담 재개관 행사에 초대받은 정상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내년 1월 20일 취임식을 앞두고 치열한 ‘눈도장 전쟁’을 펼칠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서방 지상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주장할 정도로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지하는 만큼 종전 방안을 두고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
  • 경영 불확실성 우려 크다…대기업 70% “내년 투자 없거나 미정”

    경영 불확실성 우려 크다…대기업 70% “내년 투자 없거나 미정”

    대기업 10곳 중 7곳은 내년 투자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계획을 수립한 경우에도 지난해보다 투자를 줄이는 곳이 늘리겠다는 곳보다 많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기업들이 내년 경제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3일 이런 내용의 ‘2025년 500대 기업 투자 계획 조사’를 발표했다. 한경협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3~25일 실시했다. 응답 기업은 500대 기업 중 122개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122곳 중 56.6%는 ‘투자 계획 미정’이라고 답했다.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도 11.4%나 됐다. ‘투자 계획 미정’ 기업 비중은 지난해 조사(49.7%) 때보다 6.9% 포인트 늘었고, ‘투자 계획 없음’도 지난해(5.3%) 대비 6.1%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투자 계획 수립’은 32.0%로 지난해보다 13% 포인트 감소했다. 투자 계획이 미정인 기업들은 조직 개편·인사 이동(37.7%), 대내외 리스크 영향 파악 우선(27.5%), 내년 국내외 경제전망 불투명(20.3%)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미 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들도 내년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경우는 적었다. ‘올해보다 감소한다’는 응답(28.2%)이 ‘올해보다 증가한다’는 응답(12.8%)을 웃돈 것이다. 지난해 같은 질문에서는 증가 응답(28.8%)이 감소(10.2%)보다 많았는데 1년 만에 역전된 것이다. 59.0%는 투자 규모에 대해 ‘올해 수준’이라고 답했다. 내년 설비투자 기조에 대한 물음에는 4곳 중 3곳(77.8%)이 ‘기존 설비 유지·보수 수준’이라고 답했다. ‘설비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18.9%에 그쳤다. 내년 기업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칠 주요 리스크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42.9%), 고환율과 물가 상승 압력(23.0%),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공급망 교란 심화(13.7%) 등을 지목했다. 투자를 저해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설비·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금·보조금 등 지원 부족(37.4%), ESG(환경·지배구조·사회) 관련 규제(21.3%), 인허가 지연 등 설비투자 신·증축 관련 규제(15.0%) 순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영 불확실성을 크게 가중하는 상법 개정 논의를 지양하고 금융·세제 지원 등 과감한 인센티브로 적극적인 투자를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머스크와 싸웠다가 “기피인물로 꼽혀”…겁먹은 라이벌들, 노력했지만

    머스크와 싸웠다가 “기피인물로 꼽혀”…겁먹은 라이벌들, 노력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자, 머스크와 라이벌 관계인 기업 경영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은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였던 머스크와 소송전을 벌이며 최근 들어 머스크의 가장 주된 라이벌로 부상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설립 초기 비영리 임무와 함께 이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는 계약을 위반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올트먼을 비롯해 링크트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 피터 틸 클래리엄 캐피털 사장 등과 함께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범용인공지능(AGI)을 개발하자는 사명으로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는데, 올트먼 등이 영리활동을 펼치며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한다. 머스크는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이어 지난해 7월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하고 오픈AI를 따라잡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진행자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오픈AI를 신뢰하지 않는다. 나는 샘 올트먼을 신뢰하지 않는다”라며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AI를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통제하도록 해선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올트먼은 대선 전인 지난달 xAI의 챗봇 서비스 ‘그록’이 트럼프 당선인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더 나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답한 대화를 캡처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트럼프 당선인 지원 사격에 나선 머스크를 비꼰 바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그록이 누가 최고의 대통령이 될지에 관해 트럼프 및 해리스 두 후보 각각 언급하는 답을 내놨는데 올트먼이 이를 왜곡했다며 “사기꾼 샘(Swindly Sam)이 돌아왔다”라고 반격했다. 트럼프 일가와 가까운 한 측근은 “머스크와의 대립각으로 인해 올트먼은 이후 트럼프 진영에서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게이츠·베이조스·저커버그도 ‘머스크 라이벌’올트먼 외에도 머스크와 대립각을 세워온 전현직 CEO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등이 있다. 머스크와 가까웠던 게이츠는 테슬라 주식 공매도 문제로 머스크와 틀어졌다. 머스크는 엑스(X)에 “테슬라 공매도 세력은 파멸할 것이다. 그것은 빌 게이츠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쓴 적 있다. 베이조스는 머스크와 우주 사업 등을 두고 오랜 기간 경쟁을 벌여왔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지난해 메타가 X의 경쟁 서비스인 스레드를 내놓으면서 갈등을 빚었다. SNS에서 설전을 벌인 끝에 격투기 대결을 벌이자는 약속까지 할 정도로 긴장 관계를 형성했다. 한편 머스크의 ‘표적 공격’을 우려해 이들은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 측에 직접 줄을 대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은 트럼프 당선인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를 비롯해 그의 동생이자 오픈AI 투자자인 조시 쿠슈너 스라이브 캐피털 창립자 등을 가교로 삼아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접촉을 해왔지만, 현재까지 큰 성과는 없었다고 WSJ은 전했다.
  • 미군, 가자지구 투입?…트럼프 “하마스, 역대급 타격 받을 것” 최후통첩[핫이슈]

    미군, 가자지구 투입?…트럼프 “하마스, 역대급 타격 받을 것” 최후통첩[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게 결국 최후통첩을 보내면서 중동 갈등이 심화할 조짐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2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2025년 1월 20일 이전까지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중동 지역과 인류에 반(反)하는 만행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큰 대가가 있을 것(there will be ALL HELL TO PAY)”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정한 ‘데드라인’은 본인의 취임일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하마스의) 책임자들은 오랜 미국의 역사상 어떤 사람보다 더 세게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인질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발언을 두고, 자신의 취임 전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해 가자전쟁을 소강상태로 만들어 안정적인 기반에서 2기 행정부를 시작하기 위한 초석으로 삼으려는 계획이라고 분석한다. 다만 AP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미군을 참여시키겠다는 위협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뒤 인질 약 250명을 납치했고, 이중 여전히 가자에 억류돼 있는 인질은 10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가자에 남아있는 인질 중 3분의 1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는 이스라엘-미국 국적의 군인 인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가자 전쟁과 관련해 비교적 이중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 그는 이스라엘에게 국제적 여론이 불리하다는 이유로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포함한 전쟁을) 해치워야 한다(get it over with)”며 하마스의 소탕을 암시하는 듯한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정작 베탸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는 자신이 취임하기 전까지 가자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며 조기 종전을 압박했다. 또 대선 선거운동 당시에는 여러 차례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이 살아있기는 힘들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자국 인질 죽였다”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하면서 가자에 억류돼 있언 이스라엘 인질 3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2일 발표했다. 하마스는 이날 “과거 이스라엘군이 인질들이 잡혀 있던 가자지구의 지역들을 공격해서 그들을 죽게했다”면서 “일부 인질들의 메시지까지 포함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면서 이스라엘이 자국 인질들이 살아있다는 걸 알면서도 무리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이 ‘미친 전쟁’ 을 계속한다면 당신네 인질들을 영원히 다 잃어버릴 것이다. 너무 늦지 않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달 30일 하마스의 무장군대 알콰삼 여단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미국 국적의 이스라엘 인질 한 명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에단 알렉산더로 알려진 이 포로는 울먹이는 표정과 목소리로 “벌써 420일 넘게 인질로 잡혀있다. 이스라엘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발 가자에 남아있는 인질들이 석방되도록 보장해 달라”고 호소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의 2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4만 4466명에 이른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공보실도 “지난 10월 5일 가자 북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격 작전이 시작된 뒤, 사망하거나 실종된 팔레스타인인은 37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 [사설] 트럼프 집 문턱 닳는데… 국회는 마비, 기업은 각자도생

    [사설] 트럼프 집 문턱 닳는데… 국회는 마비, 기업은 각자도생

    미국 워싱턴DC에는 지금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의 로비업체가 모여 있는 백악관 북쪽 ‘K스트리트’에는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쪽과 소통할 인사 영입, 전략 마련에 발걸음이 분주하다. 트럼프 당선인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도 불꽃 경쟁이 진행 중이다. ‘트럼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이익을 지켜내려는 각국 정재계 리더들이 직접 방문을 하거나 전화 연결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는 모양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29일 마러라고를 직접 찾아가 트럼프 당선인과 캐나다의 대미 무역흑자 해소방안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25일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 차단 조치가 미흡하다며 취임 첫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지 나흘 만이다. 우리 정치를 돌아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여야 의원들은 쏟아지는 외신을 듣지도 않는가 싶다. 입법 주도권을 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말 장외집회에서 “6개월 안에 승부를 내자”면서 “김건희 감옥 간다. 50일 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에 판을 바꾸자”고 했다. 지난달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법원 확정형을 받기 전에 김 여사 특검 수사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내자는 뜻이다. 이런 선동의 말이 그 당 최고위원이라는 사람 입에서 나왔다. 세계 각국이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 파고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생존전략을 짜느라 분초를 다투는데 이런 직무유기가 또 있는지 혀를 차게 한다. 국회에선 거대 야당의 각종 법안 단독 처리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정치 실종’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여당대로 딴 세상을 사는 중이다. 민생에 눈곱만치도 득이 되지 않는 당 게시판 논란을 자기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스스로 불씨를 더 키운다. 그래 놓고는 친윤, 친한으로 편을 갈라서 세력다툼을 벌인다. 당 대표는 수습할 생각은 없이 논란을 촉발한 유튜버를 이제 와서 고발한다고 한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니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줄 것과 받을 것을 정리해 트럼프 측과 의회 채널을 적극 접촉, 설득해야 한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요구, 주한미군 분담금 인상 및 주한미군 감축 압박 등 예상되는 파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기업들의 손발을 묶고 있는 규제의 족쇄를 풀어 주는 규제개혁부터 여야정은 당장 머리를 맞대라.
  • [서울광장] 트럼피즘과 먹사니즘

    [서울광장] 트럼피즘과 먹사니즘

    새해 1월 백악관에 다시 입성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읽는 키워드는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로 요약된다. 2016년 트럼프의 첫 대선 캠페인 때부터 등장했던 이들 구호는 중산층 이하 미국인들, 특히 경제가 쇠락한 ‘러스트벨트’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 오대호 인근 북동부 등 공장지대를 의미하는 러스트벨트는 ‘경합주’로 분류되는데 2016년 대선보다 이번에 트럼프를 더 주저 없이 선택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MAGA’를 추종하며 그를 대선 후보로 뽑고 결국 대통령으로 만든 과정에서 드러난 열광적 정치 현상과 이념을 ‘트럼피즘’(Trumpism·트럼프주의)이라고 한다. 트럼피즘은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주도해 온 ‘자유주의 국제질서’와의 결별을 의미한다. 그동안 미국이 해 온 국제질서 유지를 위한 ‘세계경찰’ 역할을 거부하며 동맹국과도 안보에 값을 매겨 거래를 하고,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배척하며 높은 관세를 앞세워 ‘무역전쟁’을 벌인다. 불법 이민자를 내쫓고 국경에 높은 장벽을 친다. 이 모든 것이 미국 우선주의로 귀결되며 MAGA를 실현하는 수단이 되는 셈이다. 미국에서의 트럼피즘 부상에는 특히 중산층 이하 저학력 백인들의 박탈감이 크게 작용했다. 자유무역 확대 영향에다 이민자 급증 등으로 공장 문이 닫히고 일자리를 뺏기는 등 ‘먹고사는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그들이 자유주의·세계주의 노선을 추구하는 워싱턴 엘리트들만 바라보기엔 문제 해결이 요원하던 차에 부동산 재벌 출신 비즈니스맨 트럼프의 등장은 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기에 충분했다. 트럼프 2기는 1기보다 트럼피즘이 더 거침없이 가속화할 것이고 지지자들은 더 열광할 것이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인사와 예산 등이 트럼프 마음대로 흘러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견제도 받지 않을 트럼프는 거래주의적 노선의 MAGA를 더 거세게 밀어붙일 것이 자명하다. 초강대국 미국에서도 먹고사는 문제가 정치적 지형까지 바꾸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대통령실과 여야 모두 사법 리스크 등을 둘러싼 정쟁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임기 절반이 지난 정부는 4대 개혁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해야 하지만 사실상 손을 놓고 ‘개점휴업’ 상태다. 최근 들어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과 양극화 해소를 강조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서로 민생을 외치고 있지만 미덥지 않다. 트럼프 2기가 가져올 안보·경제적 악영향에 대한 대비도 제대로 없어 보인다. 특히 거대 야당의 수장인 이 대표는 지난 7월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돼야 한다”며 민생을 챙기는 실용주의 노선을 천명했다. 그가 언급한 먹사니즘은 ‘먹고사는 게 최고 가치’라는 뜻으로 지지층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작심하고 끄집어낸 메시지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 대표의 민생 행보는 헷갈린다. 그가 금융투자소득세 부과를 접고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한 것은 먹사니즘적 접근이라고 하나 일각에서는 ‘부자 감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에서 ‘화이트칼라 면제’(고소득 전문직 주 52시간제 적용 제외) 조항을 삭제하기로 한 것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가. 우리나라와 반도체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일본, 대만 등에는 사실상 근로시간 제한이 없다. 민생용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겠다고 한다. 이 대표는 최근 간담회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상인적 현실감각이 극대화된 합리적인 현실주의자”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먹사니즘과 연결시켰다. 그는 “세계 어느 곳을 가나 사람들 관심은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돼 있다”며 “우리 외교가 철저하게 국민과 국가 이익을 중심에 두고 실용적으로 접근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외교도 먹사니즘 노선을 취하겠다는 것이나 구체적 대책은 안 보인다. 트럼프 2.0이 다가온다. 트럼피즘에 대응할 우리의 먹사니즘은 어디로 가고 있나. 우리 내부의 준비가 철저하지 않으면 당할 수밖에 없다. 구호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정책이 절실한 때다. 김미경 논설위원
  • ‘트럼프 2기’에도 오롯이 살아남을 車! 하이브리드

    ‘트럼프 2기’에도 오롯이 살아남을 車! 하이브리드

    ‘올해 등록 대수’ 가솔린 이어 2위유지비 적고 안전성 유리해 인기美 전기차 지원 축소 땐 대안 부각 쏘렌토·싼타페·그랜저 독주 체제 그랑 콜레오스·캠리 하브 도전장전기차 화재 사고 여파와 인프라 부족 등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HEV)가 여전히 친환경차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전기차(EV) 지원 축소가 예상되면서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르노코리아와 도요타코리아가 ‘하이브리드 대전’에 뛰어들었다. 2일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국내 신차(승용·상용) 중 하이브리드 차 누적 등록 대수는 31만 176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늘었고 가솔린차(65만 471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이브리드 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배기가스 배출량이 적고 안전성과 유지비 측면에선 전기차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혹은 축소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전기차 전환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 차의 생산 능력이 글로벌 시장 생존에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환을 거스를 수 없는 큰 물결로 판단하고 있지만, 준중형과 중형차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차와 대형 럭셔리 차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도 하이브리드 차를 같이 생산하는 체제로 전환해 2026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전 차종에도 하이브리드 옵션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1~10월 국내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 차는 26만 9804대로 전년 동기(22만 3192대) 대비 20.9%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기아 쏘렌토(5만 3887대), 현대 싼타페(4만 5254대), 현대 그랜저(3만 2205대), 기아 카니발(3만 2163대), 기아 스포티지(2만 6153대) 순이다. 쏘렌토와 싼타페, 스포티지의 선전은 연료비 부담이 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보여 준다. 특히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자이퉁’이 도요타, 혼다, 닛산 등 동급의 일본 3개 차종과 비교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엘마 지펜 아우토자이퉁 편집장은 “싼타페는 넓은 공간, 광범위한 안전 사양, 수준급의 승차감, 뛰어난 제동 성능으로 다른 차종을 압도했다”고 호평했다. 지난 9월 출시된 르노코리아의 중형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10월에만 5296대가 판매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쟁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가 돋보인다. 글로벌 시장 1위인 도요타도 최근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세단을 선호하는 고객층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해 도요타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캠리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산업통상연구본부장은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도요타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 수준으로 올라섰고, 이제 누가 더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며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는 꾸준해서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자 아빠’ “비트코인 1년 내 25만弗 돌파”…알트코인 ‘리플’ 한 달 만에 377%나 뛰어

    ‘부자 아빠’ “비트코인 1년 내 25만弗 돌파”…알트코인 ‘리플’ 한 달 만에 377%나 뛰어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소득에 대한 과세가 2027년으로 2년 더 미뤄진 가운데 알트코인의 일종인 ‘리플’도 급등하는 등 코인 투심이 심화하고 있다. 금융투자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1일(현지시간) X(엑스) 계정을 통해 “(최근 급등한) 비트코인이 향후 조정받는 과정에서 6만 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면서도 “1년 이내에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인) 25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점쳤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10만 달러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지난달에만 약 40% 폭등했다. 이에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과세에 반대하던 투자자들은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과세가 유예되지 않았더라면 당장 내년부터 암호화폐 투자로 얻은 소득에서 250만원을 제외한 금액에 대해 20%(지방세 포함 22%)를 세금으로 내야 했기 때문이다. 과세 유예 결정을 비판하는 여론도 들끓고 있다. 정치권이 늘어나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반발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이용자 수는 778만 973명으로, 2021년 하반기 558만 4653명에 비해 40% 가까이 늘었다. 거래소 이용자 가운데 20대와 30대는 약 48%를 차지한다. 문제는 ‘트럼프 랠리’를 타고 연일 급등하는 암호화폐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달 국내 코인 거래대금은 코스피·코스닥을 넘어섰고, 이날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 역시 81로 ‘극도의 탐욕’ 구간에 진입했다. 비트코인에만 집중됐던 시장 유동성이 알트코인에도 유입되며 리플코인은 최근 한 달 동안 무려 377% 뛰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38% 상승했다. 해외 주요국들은 이미 가상자산 투자로 생긴 소득에 대해 과세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영국·독일 등은 가상자산 양도소득을 자본이득으로 분류해 분리과세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양도 및 대여소득을 모두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종합과세하고 있다. 앞서 한국조세재정연구원도 보고서에서 “한국은 과세 인프라 구축 미비를 이유로 가상자산 소득 전부에 과세를 하지 않는데 이는 국제 현황과 비교할 때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 말 바꾼 바이든, 아들 전격 사면… “국민과 약속 어겨” 후폭풍 예고

    말 바꾼 바이든, 아들 전격 사면… “국민과 약속 어겨” 후폭풍 예고

    ‘불법 총기 소지·탈세 유죄’ 차남 놓고 “단지 내 아들이란 이유로 당해” 주장트럼프 “의회 폭동도 사면되나” 비난 퇴임을 한 달여 앞둔 조 바이든(82) 미국 대통령이 총기 소지 법규 위반과 탈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차남 헌터(54)를 결국 사면했다. 앞서 대선 과정에서 “가족을 위해 대통령의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던 발언을 뒤집은 것으로 적잖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 저녁(현지시간) 성명에서 사면권 행사를 발표하며 “기소가 정치적 동기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취임한 날부터 나는 법무부의 결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내 아들이 선별적으로 불공정하게 기소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약속을 지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관계를 살펴본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헌터가 단지 내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목됐다는 것 외에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버지이자 대통령으로서 내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미국인들이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서 추수감사절 가족 모임을 하며 이런 결정을 하고 헌터에게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헌터는 2018년 총기 구매 당시 제출 서류 ‘불법 마약 사용 여부’ 부분에 거짓 기재한 혐의로 델라웨어주에서 기소됐다. 지난 6월 유죄평결을 받았고 이달 4일 형량 선고를 앞두고 있었다. 캘리포니아에서도 탈세로 기소돼 9월 재판 직전 유죄를 인정했다. 둘 다 연방법 위반으로 혐의가 가중되며 형량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헌터에 대한 사면권 행사 질문이 나올 때마다 사면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올해 6월 델라웨어에서 헌터가 재판을 받을 때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배심원단 결정에 따른다. 나는 그렇게 할 것이고 그(헌터)를 사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힌 바 있다. 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 국민에게 법치주의에 대한 규범과 존중을 회복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던 바이든이 결국 자신의 지위로 아들을 도우며 그런 일(사면)을 하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공식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면이) 바이든의 레임덕 기간, 대선 패배 직후 정치적 파장이 거의 없을 때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사법권 남용”이라며 “헌터에게 내린 사면에 수년 동안 수감된 ‘J-6 인질’도 포함되느냐”고 맹비난했다. J-6 인질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이듬해 1월 6일 의회 폭동에 가담했다가 수감된 트럼프 지지자들로 당선인은 이들의 사면을 공언해 왔다.
  • 큰딸 시아버지는 주프랑스 대사, 작은딸 시아버지는 중동 고문…트럼프 또 ‘가족 행정부’

    큰딸 시아버지는 주프랑스 대사, 작은딸 시아버지는 중동 고문…트럼프 또 ‘가족 행정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프랑스 대사에 이어 아랍·중동 문제 담당 고문에도 사돈을 임명하기로 했다. ●불로스, 아랍·중동 고문으로 임명 트럼프 당선인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차녀 티퍼니(31)의 시아버지 마사드 불로스(53)를 아랍 및 중동 문제에 대한 선임 고문으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선인은 “불로스는 뛰어난 변호사이자 국제 현장에서 방대한 경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전날 장녀 이방카(43)의 시아버지 찰스 쿠슈너(70)를 주프랑스 대사로 임명한 데 이어 가족에게 행정부 주요 직위를 맡긴 두 번째 사례다. ●“가족 의지하는 전례 지속” 지적 CNN은 4년 전 트럼프 당선인의 첫 집권기에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43)가 백악관 수석 고문으로 일한 사례처럼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가족에게 의지하는 전례가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가족 등용은 이해 상충 및 정실 인사 논란을 낳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이방카는 2기 행정부에서는 직책을 맡지 않기로 했는데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 가족은 지옥을 경험했다. 딸이 백악관에서 나를 돕기 위해 의류 사업을 중단해야 했다”며 ‘희생’을 강조한 바 있다. 레바논계 미국인인 불로스는 올해 대선에서 미시간주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했다. 결국 그의 공로로 7대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이었던 이 지역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끌어냈다. 억만장자인 불로스는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자동차 회사 스코아 모터스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중동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평화협정 추진 등에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우크라 “나토 가입 시 휴전” 주장… 트럼프 눈치 보는 유럽

    우크라 “나토 가입 시 휴전” 주장… 트럼프 눈치 보는 유럽

    유럽연합(EU) 새 지도부가 1일(현지시간) 출범 당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반면 러시아는 사상 최대 국방 예산을 책정하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습을 계속 이어 갔다. EU와 러시아가 ‘취임 직후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카야 칼라스 외교안보 고위대표, 마르타 코스 확장·동유럽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대외적으로 EU 27개국 전체를 대표하고, 칼라스 대표는 EU 외교장관이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침공 첫날부터 우크라이나와 함께했고 앞으로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EU에 우크라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초청’을 요청하면서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년 국방 지출을 역대 최대인 13조 5000억 루블(약 192조 5000억원)까지 늘리는 예산안에 서명했다. 이는 올해 대비 최대 30%까지 늘어난 수준이다. 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미사일과 공격용 무인기를 우크라이나 곳곳에 날려 보내고 우크라이나 동부·북부·남부 등에서 동시다발적인 지상군 공세를 취했다. EU 고위 당국자들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러시아의 국방 예산 발표는 다음달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정책 기조가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한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기 전이라고 해도 나토 가입만 보장된다면 휴전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등 나토 회원국의 자동 군사개입이 담긴 ‘나토 헌장 5조’가 향후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을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확전을 우려하는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꺼리고 있다. 특히 미국과 독일,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 6월부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가 전쟁 종식 첫 조건”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3~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트럼프 접점 찾아라… 주미대사관, 참모 일한 로비업체와 계약

    트럼프 접점 찾아라… 주미대사관, 참모 일한 로비업체와 계약

    한국 정부가 ‘관세 폭탄’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의 접촉을 강화하고자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 등 당선인 측근이 최근까지 몸담았던 미 로비업체와 계약했다. 1일(현지시간) 외교가에 따르면 주미대사관은 미 대선 직후인 지난달 18일 로비업체 ‘머큐리 퍼블릭 어페어스’(이하 머큐리)와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머큐리 측은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같은 달 26일 법무부에 계약 사실을 신고했다. 로비 활동 뉴스플랫폼 ‘오드와이어PR’에 따르면 계약 금액은 4만 달러(약 5600만원)이며, 머큐리가 “(차기) 행정부에서 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있는 트럼프 인수팀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대사관에 소개한다”는 계약 내용이 핵심이다. 한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와의 접점을 만들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는 의미다. 머큐리 측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분야는 ‘관세’, ‘수출 규제’ 등 경제 분야다. 중국 화웨이도 2021년 7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 업체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에 관세 폭탄을 예고한 만큼 조기에 한국 정부와 트럼프 인수팀과의 관계 구축을 돕고 수출 등 경제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겠다는 목표다. 외교부는 2일 “해당 업체는 미국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양국 간 경제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제 정책 동향, 주요 인사 지원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머큐리는 2016년 당선인의 첫 대선 캠프 부홍보국장을 맡았던 공화당 전략가 브라이언 랜자가 파트너로 소속된 업체다. 랜자는 1기 인수팀에 이어 올해 트럼프 대선 캠프에도 몸담았던 인물이다. 이런 친트럼프 인사인 랜자를 비롯해 트렌트 레프코비츠 수석 부사장이 한국 정부 활동을 맡게 됐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 역시 2022년부터 머큐리의 공동의장으로 활동했으며, 비서실장 지명 직전까지 회사에 적을 두고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한 바 있다. 주미대사관은 트럼프 당선인 측과 직접 소통이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해 친트럼프 인사가 포진한 업체를 새로 물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내각에 지명된 인사들은 민간인의 외교교섭을 금지한 ‘로건법’을 의식해 현재 해외정부 인사들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있다. 로비자금 공개단체인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머큐리는 올해 66개사의 고객을 유치했으며 공개된 계약 금액은 892만 달러(125억원)다. 한국기업으로는 현대차, 고려아연이 계약을 맺었고, 테슬라, AT&T, 알리바바, 엑손모빌, 셸 등이 주요 고객사다.
  • “트럼프 ‘관세 폭탄’ 단계적 시행… 2026년까지 3배로 인상”

    “트럼프 ‘관세 폭탄’ 단계적 시행… 2026년까지 3배로 인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 세계를 상대로 무차별적 ‘관세 폭탄’을 공언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등 일부 국가를 겨냥해 순차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자체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 세계에 10~20% 보편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공언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하는 것을 막고자 관세 부과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11.7%인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내년 7월쯤 20.2%로 오르고 2026년 3월 28.2%, 2026년 9월 36.2%가 될 것으로 BE는 내다봤다. 분석에 따르면 1단계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 등을 근거로 잠옷, 볼펜 등 중국산 일반 소비재에 15% 추가 관세를 매긴다. 이는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중국을 압박하고자 시행하려던 정책이다. 이후 미중 간 새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자본재·중간재에 추가 관세를 부과해 현행 25%인 이들 제품의 관세 수준을 75%까지 끌어올린다. 트럼프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2026년 9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수준은 지금의 3배가 넘는 36.2%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이외 국가에 대한 관세도 현행 1.2%에서 2026년 3월과 9월 각각 2.6%, 3.2%로 오를 전망이다. 다만 중국에 대한 관세처럼 징벌적이지는 않다. 이에 따라 중국을 포함해 미국이 전 세계에 부과하는 관세 수준은 현행 2.6%에서 내년 7월 3.8%, 2026년 3월 6.2%, 2026년 9월 7.8% 정도가 될 것으로 BE는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CAITEC) 취웨이시 부원장은 지난달 25일 베이징연구원에서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대응에 대해 “미국에서 어떤 정책이 나오든 반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취 부원장은 “트럼프 1기 때도 당초 목표대로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지금으로서는 (트럼프 당선인 행보가) 예측 불가능하고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정책을 조정할 수도 있으니 구체안이 나오는 시점에 다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올리면 오히려 미국 중산층과 빈곤층의 피해가 커진다는 미 연구기관 보고서도 있다며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월드핫피플] 휴가 갔다 남편 만난 트럼프 차녀 티파니, 시아버지는 외교 고문

    [월드핫피플] 휴가 갔다 남편 만난 트럼프 차녀 티파니, 시아버지는 외교 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다섯 자녀 가운데 유일하게 두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 사이에서 태어난 티파니(31)의 시아버지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요직에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레바논계 미국인인 마사드 불로스(53)를 아랍 및 중동 문제에 대한 선임 고문으로 임명하겠다고 1일 발표했다. 불로스는 아들 마이클(27)이 그리스에서 휴가 온 티파니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는 바람에 트럼프 당선인의 사돈이 됐다. 티파니란 이름은 보석 브랜드 티파니앤코에서 딴 것으로 트럼프 당선인은 1980년대 뉴욕에서 트럼프 타워를 짓는 동안 바로 옆에 있는 티파니 상점의 공중권을 매입했다. 티파니는 부모의 이혼 이후 어머니 손에서 컸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유세에 자주 등장했다. 2016년, 2020년, 2024년 선거 유세에서 모두 연설했다. 그녀는 2018년 그리스로 배우 린제이 로한과 함께 휴가를 갔다가 파티에서 남편을 만났다. 마이클은 레바논에서 태어났으며 영국 리젠트 대학교를 졸업했다. 처음 만난 이후 4년을 사귄 끝에 2022년 결혼식을 올렸고, 지난 10월 첫 아이를 임신 중이라고 밝혔다. 이혼한 어머니 아래서 자란 탓에 티파니와 트럼프 당선인의 관계는 다섯 자녀 중 가장 소원한 것으로 평가된다. 배우, 모델, 가수 등으로 활약한 메이플스는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이혼 이후 싱글맘으로 혼자 티파니를 키웠다고 털어놓았다. 캘리포니아에서 티파니를 키운 메이플스는 “일년에 두 번 정도 티파니를 뉴욕으로 데려가서 사무실에 있는 아빠를 만나게 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세번째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저녁을 먹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피플지는 또 트럼프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티파니는 아빠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 않았고, 항상 온 가족으로부터 다소 독립적이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티파니는 억만장자 변호사이자 자동차 기업 스코아 모터스를 운영하는 시아버지 불로스가 행정부 주요 직책을 맡으면서 트럼프 2기에서는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불로스는 미시간주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선거 운동을 벌여 7대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이었던 이 지역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끌어냈다. 중동 고문으로서 불로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후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중동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평화협정 성사에 나설 전망이다. 모두 세 차례 결혼한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에릭, 티파니, 배런 등 5명의 자녀가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자녀들은 올해 대학에 입학한 배런까지 모두 아버지의 당선을 위해 한 몫을 거들었다.
  • 트럼프 2기에도 오롯이 살아남을 車! 하이브리드

    트럼프 2기에도 오롯이 살아남을 車! 하이브리드

    전기차 화재 사고 여파와 인프라 부족 등으로 하이브리드(HEV) 자동차가 여전히 친환경차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전기차(EV) 지원 축소가 예상되면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르노코리아와 도요타코리아가 ‘하이브리드 대전’에 뛰어들었다. 2일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국내 신차(승용·상용) 중 하이브리드차 누적 등록대수는 31만 176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늘었고, 가솔린차(65만 471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배기가스 배출량이 적고, 안전성과 유지비 측면에선 전기차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혹은 축소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전기차 전환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차의 생산 능력이 글로벌 시장 생존에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환을 거스를 수 없는 큰 물결로 판단하고 있지만, 준준형과 중형차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차와 대형 럭셔리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도 하이브리드차를 같이 생산하는 체제로 전환해 2026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전 차종에도 하이브리드 옵션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1~10월 국내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차는 26만 9804대로 전년 동기(22만 3192대) 대비 20.9%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기아 쏘렌토(5만 3887대), 현대 싼타페(4만 5254대), 현대 그랜저(3만 2205대), 기아 카니발(3만 2163대), 기아 스포티지(2만 6153대) 순이다. 쏘렌토와 싼타페, 스포티지의 선전은 연료비 부담이 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최근 독일자동차 전문지 ‘아우토자이퉁’이 도요타, 혼다, 닛산 등 동급의 일본 3개 차종과 비교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엘마 지펜 아우토자이퉁 편집장은 “싼타페는 넓은 공간, 광범위한 안전 사양, 수준급의 승차감, 뛰어난 제동 성능으로 다른 차종을 압도했다”고 호평했다. 지난 9월 출시된 르노코리아의 중형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10월에만 5296대가 판매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쟁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가 돋보인다. 글로벌 시장 1위인 도요타도 최근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세단을 선호하는 고객층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해 도요타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캠리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산업통상연구본부장은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도요타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 수준으로 올라섰고, 이제 누가 더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며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는 꾸준해서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관세폭탄 단계적 인상…2026년까지 3배 오를 것”

    “트럼프 관세폭탄 단계적 인상…2026년까지 3배 오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 세계를 상대로 무차별적 ‘관세 폭탄’을 공언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등 일부 국가를 겨냥해 순차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자체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 세계에 10~20% 보편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공언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하는 것을 막고자 관세 부과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11.7%인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내년 7월쯤 20.2%로 오르고 2026년 3월 28.2%, 2026년 9월 36.2%가 될 것으로 BE는 내다봤다. 분석에 따르면 1단계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 등을 근거로 잠옷, 볼펜 등 중국산 일반 소비재에 15% 추가 관세를 매긴다. 이는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중국을 압박하고자 시행하려던 정책이다. 이후 미중 간 새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자본재·중간재에 추가 관세를 부과해 현행 25%인 이들 제품의 관세 수준을 75%까지 끌어올린다. 트럼프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2026년 9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수준은 지금의 3배가 넘는 36.2%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이외 국가에 대한 관세도 현행 1.2%에서 2026년 3월과 9월 각각 2.6%, 3.2%로 오를 전망이다. 다만 중국에 대한 관세처럼 징벌적이지는 않다. 이에 따라 중국을 포함해 미국이 전 세계에 부과하는 관세 수준은 현행 2.6%에서 내년 7월 3.8%, 2026년 3월 6.2%, 2026년 9월 7.8% 정도가 될 것으로 BE는 내다봤다. 이는 1930년 미국의 스무트 홀리 관세법 통과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CAITEC) 취웨이시 부원장은 지난달 25일 베이징연구원에서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대응에 대해 “미국에서 어떤 정책이 나오든 반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취 부원장은 “트럼프 1기 때도 당초 목표대로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당선인 행보가) 예측 불가능하고 당선인이 관세정책을 조정할 수도 있으니 구체안이 나오는 시점에 다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올리면 오히려 미국 중산층과 빈곤층의 피해가 커진다는 미 연구기관 보고서도 있다며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단독] 올해 대미 흑자 한 달 남기고 ‘역대 최대’… 사상 첫 500억달러 돌파 확실

    [단독] 올해 대미 흑자 한 달 남기고 ‘역대 최대’… 사상 첫 500억달러 돌파 확실

    대(對)미국 무역 흑자액이 올해 한 달을 남기고도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사상 첫 500억달러 돌파도 확실시된다. 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불편함을 호소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폭탄’ 타깃이 될 수 있어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대미 무역수지는 49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 흑자액은 492억 80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달성한 대미 흑자 사상 최대액인 444억 7000만달러를 11월에 이미 뛰어넘은 것이다. 12월에 7억 2000만달러 이상 흑자만 내면 사상 첫 500억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미 무역수지 추세를 보면 흑자 500억달러는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대미 무역 흑자가 사상 최대액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달갑지 않다는 표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을 고관세 부과 국으로 지목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하자마자 중국·멕시코·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멕시코는 미국에 무역 적자를 안긴 1·2위 국가다. 올해 3분기(9월)까지 중국은 2164억 9500만달러, 멕시코는 1248억 5600만달러 무역적자를 미국에 안겼다. 그다음은 베트남으로 미국은 베트남과 교역에서 905억 7400만달러 적자를 냈다. 트럼프 당선인이 다음 ‘고관세 타깃’으로 삼을 국가가 베트남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은 독일, 아일랜드, 대만에 이어 7위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8위였는데, 올해 일본을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한국이 올해 3분기까지 미국에 안긴 무역 적자액은 502억 4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11월까지 대미 무역 흑자액 492억 8000만달러와 미국의 9월까지 대한국 무역 적자액 502억 400만달러 사이에는 9억 2400만달러가량 차이가 났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 입장에선 순수한 수출액만 통계로 잡지만, 이 수출품이 미국으로 넘어가면 미국은 해상운임과 보험료 등을 더한 가격을 수입액으로 잡기 때문에 각자 흑자·적자 규모에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 젤렌스키 “뺏긴 땅 찾을 힘 부족” 인정…‘이것’ 휴전조건 내걸었다

    젤렌스키 “뺏긴 땅 찾을 힘 부족” 인정…‘이것’ 휴전조건 내걸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조기 종결을 원한다며 한 걸음 물러섰다. 1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군이 크림(반도) 등 일부 영토를 탈환할 힘이 부족하다. 이것이 진실”이라며 “외교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고 인정했다. 그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등 일부 영토를 빼앗긴 채로 휴전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2022년 2월 개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러시아군 완전 철수, 우크라이나 영토 회복 없이는 평화협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불리한 전황을 인정하며 태도를 바꾼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만 러시아의 침공을 억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 영토 회복 전이라도 휴전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확약을 통한 ‘나토 안보우산’을 휴전협상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새로운 침략을 시도할 수 없을 정도로 우크라이나가 강해질 때 비로소 외교적 수단을 생각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승인을 촉구했다. 나토 가입만 확실하게 보장하면, 일부 영토는 전투 종결 후 협상을 통해 되찾을 수 있다는 입장인 것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영국 스카이뉴스 방송 인터뷰에서도 나토 가입이 승인된다면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수복하지 못하더라도 휴전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전쟁을 멈추고 싶다면 우리 통제 아래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나토의 보호 아래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빨리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면 우크라이나 점령지는 우크라이나가 외교적 방법으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며 “이는 전쟁의 과열 국면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를 찾은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EU 새 지도부에도 나토 가입을 재차 요청했다. 푸틴 “우크라 나토 가입 포기가 휴전 협상 조건”“트럼프팀, 우크라 나토 가입 20년 유예안 거론”“나토, 젤렌스키 요구에 난색…일부는 절대 반대”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둘러싼 외교안보 환경은 녹록치 않다. 반면 나토 동진을 러시아에 대한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를 휴전 또는 종전 핵심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인과 휴전협상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포기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최근에는 트럼프 당선인 팀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최소 20년 유예하고 러시아가 점령 중인 영토에 대한 실효 지배를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휴전안을 거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나토 회원국 역시 러시아와의 직접 전쟁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가입 요구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미국, 독일, 헝가리, 슬로바키아, 벨기에, 슬로베니아, 스페인 등 최소 7개국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처럼 각 당사자의 입장 차가 분명한 탓에, 앞으로 휴전협상 국면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는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 中기업, CES 참석길 막혀…“美, 대규모 비자발급 거부”

    中기업, CES 참석길 막혀…“美, 대규모 비자발급 거부”

    중국 기업들이 다음 달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5’ 초청장을 받고도 미국 입국 비자 발급을 무더기로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개막을 한 달 앞둔 CES 참가 중국 기업 직원 상당수가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CES 참가 기업 4000개 가운데 중국이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번 사태를 두고 ‘전례 없는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베이징에서 근무하는 기술 마케터는 “주중미국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를 하면서 CES 초대장을 보여줬는데 담당자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았다”면서 “CES 참석을 언급하면 90% 확률로 비자가 거부된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온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말했다. 미국 뉴욕 소재 컨설팅회사 아이엠팩트(iMpact) 창립자 크리스 페레이라는 “해외 시장 확장을 원하는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조사 대상 40곳 가운데 절반이 직원들의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고 답했다”면서 “심지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CES 참가를 위한 비자는 나왔다”고 지적했다. CES 대변인도 “중국에서 오는 참가자들의 비자 신청이 거부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까지 미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기존 관세에 더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하는 등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시기에 비자 거부 사태가 생겨났다고 SCMP는 짚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는 ‘미 국무부는 대규모 비자 거부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 정부는 비자 발급 장벽을 낮춰 양국 간 정상적 인적·비즈니스 교류를 촉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규모 비자 거부 사태는 이례적이기에 미국 내에서조차 정치적 동기를 의심하는 주장이 제기된다”면서 “CES에서 ‘탈중국화’가 진행된다면 이 박람회가 과연 대표적 국제 행사로서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몇 년간 중국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진 분야에서 미국이 폐쇄적이고 보호주의적 태도를 취한다면 글로벌 공급망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CES 2025는 내년 1월 7~10일 미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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