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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韓보수 요청에도 ‘尹구하기’ 무관심한 이유는…” FP 분석

    “트럼프, 韓보수 요청에도 ‘尹구하기’ 무관심한 이유는…” FP 분석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실패와 체포 이후, 국민의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지만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P는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뒤집을 권한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을 위해 개입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트럼프 대통령이 실용주의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월 19일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는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 난입 사태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이후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정치인들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시도를 “중국 개입에 맞선 지정학적 조치이자,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었다”라고 주장하며 미국의 개입을 요청하고 나섰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워싱턴 방문 전 “야당이 반란을 선동해 대통령을 탄핵한 초유의 사태 진상을 전달하겠다”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의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FP는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뒤집을 권한이 없다”며 이 같은 시도가 실효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및 체포 사태에 대해 별다른 개입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FP는 “국민의힘의 절박한 외침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을 구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내부 행사에서 “모두가 나를 혼란스럽다고 하지만, 한국을 보라”고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내에서도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시도가 비민주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개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FP는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과 실용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이 논란이 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도 있다’는 발언에 대해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환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주대 김흥규 교수는 F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북한이 동북아를 장악하는 혼란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정치적 정통성을 가진 새 한국 정부와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FP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더 나은 외교적 파트너는 윤 전 대통령이 아니라 이 대표가 될 수 있다”며 “서로 다른 정치적 가치를 가진 두 현실주의자가 뜻밖의 지정학적 파트너십을 맺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재테크+] 주가 年 521% 상승 ‘대박’…뛴 엔비디아 위에 ‘이 회사’ 있다

    [재테크+] 주가 年 521% 상승 ‘대박’…뛴 엔비디아 위에 ‘이 회사’ 있다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주가 상승률만 521%로 엔비디아의 7배를 웃돌았죠. 4일(현지시간) 팔란티어 주가는 미 동부 시간 4일 오전 11시 49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23.72% 상승한 103.5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팔란티어 주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중에는 106.91달러까지 치솟아 약 25%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죠. 이날 주가 급등은 전날 발표된 호실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팔란티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8억 275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주당 순이익은 0.14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더욱이 올해 전체 매출과 조정된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7억 5000만 달러와 15억 6000만 달러로, 시장 평균 예상치를 6%와 10%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주주 서한에서 “우리는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전개될 혁명에서 아직 가장 초기, 첫 번째 막의 시작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팔란티어의 주가 상승세는 지난 1년간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1년 전 16.72달러에 불과했던 주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521.0%라는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같은 기간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률(71%)을 뛰어넘는 수치로, 팔란티어가 AI 관련 주식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팔란티어의 성공은 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기인합니다. 이 회사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조직이 복잡한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정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보안, 국방,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죠. 팔란티어의 성공에는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의 영향력도 한몫했습니다. 틸은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으로 알려진 실리콘밸리의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선 전부터 미 대통령을 지지하며 공화당의 주요 기부자로 활동해 왔고, 이는 팔란티어가 정부 계약을 따내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한편 팔란티어의 전직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영국의 스타트업 ‘펀 랩스(Fern Labs)’가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세일즈포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기술 기업들과 경쟁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포춘지에 따르면 펀 랩스는 팔란티어의 시장 진출 전략을 따라 고객과 긴밀히 협력하는 “전진 배치”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AI 에이전트 구현 과정에서 고객을 직접 지원하고 AI 보조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보장하는 전략입니다. 펀 랩스의 CEO인 애쉬 에드워즈는 미래에는 대기업이 극소수의 인력으로, 혹은 인력 없이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죠.
  •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34조+α 투입… ‘캐즘’ 숨통 트이나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34조+α 투입… ‘캐즘’ 숨통 트이나

    정부가 배터리·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30조원대 대규모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의무화 폐지 선언 등으로 실적이 저조해진 전기차 배터리 기업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배터리·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기술을 지원하는 가칭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산업은행에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금은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17조원)의 2배 이상 규모로 조성하고, 저리 대출·지분 투자 등 다양한 지원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기금 신절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관련 법률 개정안을 3월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정확한 규모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최소 3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 대행은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가동 절차에 속도를 내는 한편, 이달 중으로 ‘국가AI위원회’ 회의를 조속히 개최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세부 전략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국회의 협조가 뒷받침돼야만 결실을 거둘 수 있다”면서 “업계가 필요로 하는 반도체특별법과 전력·에너지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길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밝혔다.
  • “중요 부위만 가리고 나체쇼”…미국 교통장관 과거 영상 논란

    “중요 부위만 가리고 나체쇼”…미국 교통장관 과거 영상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교통장관의 과거 부적절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이 예상된다.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교통장관이 된 숀 더피(53)는 1990년대 후반 리얼리티TV 스타로 활동하면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더피 교통장관이 20대 였던 1990년대 후반 당시 MTV의 리얼리티TV 프로그램인 ‘리얼 월드: 보스턴’에 출연해 민망한 수준의 나체쇼를 펼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는 프로그램 안에서 색소폰 음악에 맞춰 양말만 신은 채 중요 부위를 커튼과 수건으로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춤을 췄고, 이를 본 다른 출연자들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 여성 출연자에게 저속한 표현이 섞인 말을 던지며 노골적으로 접근하거나, 여성 출연자와 매우 사적인 신체접촉을 하는 모습 등도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더피 교통장관의 리얼리티 TV 출연 경력은 미국인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지난 2주간 미국에서 발생한 대형 항공 참사 이후 미국의 항공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교통장관에 임명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의 과거 모습을 눈으로 확인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그를 교통장관으로 지명하면서 “더피 전 의원은 엄청난, 인기있는 공직자”라면서 “의회에서 오랜 세월 쌓은 경험과 관계를 바탕으로 미국의 인프라를 재건하고 여행의 황금기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피 교통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활동하게 된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 장관 중 한 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부터, 아직 인준 절차를 거치지 않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후보자, 빌리 롱 국세청장 후보자 등이 폭스뉴스 출신으로 알려졌다.
  • “북한군 1000명 사망·8000명 전투중…‘철수설’ 사실 아냐” [핫이슈]

    “북한군 1000명 사망·8000명 전투중…‘철수설’ 사실 아냐” [핫이슈]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주(州) 최전선에서 약 3주간 모습을 감췄다는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현지매체인 키이우인디펜던트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국장인 키릴로 부다노프 중장은 지난 4일 북한군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이날 발행된 전쟁 전문 매체 ‘더 워존’에 “북한군 약 8000명이 여전히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와 싸우고 있다”면서 “북한군이 몇 주 동안 전선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북한군의 수가 감소했으며, 우크라이나는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파병된 북한군 규모에) 변화가 있는지, 아니면 단 며칠 동안만 활동이 줄어든 것인지 확인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약 2주 전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 대변인도 지난달 31일 “최근 3주간 북한군이 없었다”면서 “그들은 큰 손실을 본 뒤 철수할 수밖에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부다노프 국장이 북한군의 최전선 철수설을 전면 반박하고 나선 배경에는 수세에 몰려있는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에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군의 철수가 기정사실이 될 경우, 우크라이나를 도와온 유럽연합 국가들과 미국이 우크라이나 자체 방어를 요구하며 지원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군 사상자 수는 최대 50%로 추정”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전체 중 33%에서 최대 50%가 사상한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국제안보 프로그램 책임자인 세스 존스는 4일 온라인 대담에서 “전사자는 1000명, 사상자 수는 전체의 3분의 1에서 많을 경우 50%까지로 추정된다”며 “1만 1000~1만 2000명 규모의 (북한 파병) 군으로 보면 매우 놀랄만한 사상자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입장에서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정치적 비용은 크지 않다”면서 러시아가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많은 사상자가 동반되는 소모전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북한군이 왜 전방에서 부대를 철수시켰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사상자가 많기 때문인지, 아니면 사상자가 많다고 보도됐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이제 모든 사람이 북한군이 싸우는 것뿐만 아니라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우크라 지원한 대가 받아야겠다”…우크라 반응은?‘취임 후 24시간 내 전쟁 종결’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미국이 지난 3년간 우크라이나에 지급한 지원금 규모가 3000억 달러(한화 약 430조 원)에 달한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거래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가 제공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 우크라이나가 희토류 및 기타 자원을 담보로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요구를 적극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4일 AF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희토류 관련 계획은 자신이 지난해 9월에 제안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진출에 관심이 많은 미국 기업들이 이 분야를 개발하기를 원한다”면서 “우리는 영토 사수에 도움을 주고, 무기와 제재 패키지로 적을 격퇴하는 동맹국들과 함께 이 모든 자원을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열려 있으며, 이는 완전히 정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현재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와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조율 중이다.
  • “트랜스젠더가 여자에게 강스파이크” 트럼프 칼 빼들었다

    “트랜스젠더가 여자에게 강스파이크” 트럼프 칼 빼들었다

    “성별은 남성과 여성 뿐”이라며 성소수자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전환자(트랜스젠더)의 여성 스포츠 참여에 칼을 빼들었다. “여성 선수 권리 옹호…거의 모든 대학 적용”4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백악관 관계자 등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성전환 여학생이 학교 및 대학의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남성의 여성 스포츠 출입 금지(Keeping Men Out of Women’s Sports)’라는 이름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낸시 메이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자신이 행정명령 서명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이스 하원의원은 “이번 행정명령은 학교 스포츠 활동 및 경기에서의 성평등을 규정한 ‘타이틀 나인(Title IX)’의 원래 취지를 지키려는 것이자 여성 선수들의 권리를 옹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행정명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교육부가 ‘타이틀 나인’ 규정을 트랜스젠더 여학생의 여성 스포츠 참여를 금지하는 것으로 해석하도록 대통령이 지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 나인’ 규정은 미국의 거의 모든 대학을 포함해 연방정부의 자금을 지원받는 모든 교육기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WSJ는 설명했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는 산하 1100개 대학 중 소수를 제외한 모든 학교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연방 차원의 규정이 정해지면 협회도 관련 규정을 개정해 적용할 방침이다. “저런 강스파이크 처음 봐…남자와 여자가 경기”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여를 둘러싼 논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 기간 동안 쟁점화한 주요 이슈 중 하나다. 앞서 지난해 NCAA 여자배구리그에서는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주립대(SJSU) 여자배구팀의 한 공격수 블레어 플레밍이 성전환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대 팀 선수들이 몰수패를 감수하고 ‘보이콧’을 해 파문이 일었다. 상대 팀 선수들은 플레밍의 ‘강스파이크’가 여성 선수들에게 부상의 위협이 된다고 항변했다. 이에 팀 전체가 곤욕을 겪자, 산호세주립대 선수들이 팀 동료인 플레밍을 상대로 “남성이 여성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면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선거 기간 내내 성소수자를 공격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이슈를 즉각 정치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폭스뉴스에 출연해 플레밍의 스파이크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상대 팀 선수를 언급하며 “난 여태껏 여자 선수의 머리에 그렇게 세게 공을 때리는 장면을 본 적이 없다”면서 “남자와 여자가 경기한 셈”이라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여성으로 성전환한 남성’의 여성 스포츠 참여 금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 지난달 14일 미국 하원은 공화당 주도로 성전환 여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스포츠 여성과 소녀 보호법’을 통과시켰다.
  • 트럼프 “미국이 가자지구 장악해 소유…경제발전 이루겠다”

    트럼프 “미국이 가자지구 장악해 소유…경제발전 이루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분쟁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미국이 점령해 소유하겠다고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뒤 백악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take over)해 하마스와의 분쟁을 해결하겠다”라면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지역의 모든 위험한 불발탄과 여타 무기를 해체할 책임이 있다”면서 “부지를 평탄하게 하고, 파괴된 건물을 철거하고, 지역 주민에게 일자리와 주거를 무한정으로 공급하는 경제 발전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구상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가자지구를 “죽음과 파괴의 상징”이라고 부르며, 오랜 기간 주민들이 “비참한 삶을 살아왔다”고 했다. 요르단과 이집트 등 인접국이 팔레스타인 난민 이주를 수용해야 한다며 “인도주의적 마음을 가진 다른 나라로 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요르단과 이집트는 이 안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 ‘옷 다 벗고 춤추는’ 교통장관 영상 충격…‘엄청난 과거’ 생생 공개 [포착]

    ‘옷 다 벗고 춤추는’ 교통장관 영상 충격…‘엄청난 과거’ 생생 공개 [포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교통장관의 과거 부적절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이 예상된다.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교통장관이 된 숀 더피(53)는 1990년대 후반 리얼리티TV 스타로 활동하면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더피 교통장관이 20대 였던 1990년대 후반 당시 MTV의 리얼리티TV 프로그램인 ‘리얼 월드: 보스턴’에 출연해 민망한 수준의 나체쇼를 펼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는 프로그램 안에서 색소폰 음악에 맞춰 양말만 신은 채 중요 부위를 커튼과 수건으로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춤을 췄고, 이를 본 다른 출연자들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 여성 출연자에게 저속한 표현이 섞인 말을 던지며 노골적으로 접근하거나, 여성 출연자와 매우 사적인 신체접촉을 하는 모습 등도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더피 교통장관의 리얼리티 TV 출연 경력은 미국인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지난 2주간 미국에서 발생한 대형 항공 참사 이후 미국의 항공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교통장관에 임명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의 과거 모습을 눈으로 확인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그를 교통장관으로 지명하면서 “더피 전 의원은 엄청난, 인기있는 공직자”라면서 “의회에서 오랜 세월 쌓은 경험과 관계를 바탕으로 미국의 인프라를 재건하고 여행의 황금기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피 교통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활동하게 된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 장관 중 한 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부터, 아직 인준 절차를 거치지 않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후보자, 빌리 롱 국세청장 후보자 등이 폭스뉴스 출신으로 알려졌다.
  • 꼿꼿한 트럼프 “중국 무역 보복? OK!”…이란엔 ‘말살’ 경고

    꼿꼿한 트럼프 “중국 무역 보복? OK!”…이란엔 ‘말살’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그는 또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최대 압박’ 정책을 재개하는 한편 암살 모의설에 대해서도 ‘말살’을 언급하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관세 전쟁’과 관련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과의) 통화는 적절한 때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날 0시부터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곧바로 중국도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10∼15%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에 대해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란과 관련해서는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에 최대 경제 제재를 부과하고 기존 제재 위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했다. 이 조치에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완전히 차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있는 동안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협상을 통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대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란이 자신의 암살을 모의했다는 미국 법무부의 발표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들이 그랬다면 그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는 지시를 남겼다. 그들이 그렇게 하면 그들은 말살될 것이며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기구들에 대해서도 강경 노선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에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탈퇴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국제기구에 대한 미국의 예산 지원을 재검토하고 유네스코 참여 문제도 재검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자지구 문제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휴전안의 3단계에서 가자지구 재건에 5년이 걸린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인도적 차원에서라도 주민 이주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접근은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주민 강제 이주에 반대해온 전임 바이든 행정부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주에 반대하고, 주변 아랍 국가들도 이들을 수용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는 역내 몇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에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집단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과 소통하며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트럼프와 노벨평화상

    [씨줄날줄] 트럼프와 노벨평화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였던 2019년 2월 15일 자신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그달 25일 열린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는 자리였다. 그는 ‘아름다운 서한의 사본’이라며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추천했다고 공개했다. 미국 언론들은 아베 총리를 트럼프의 ‘영혼의 친구’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요청을 받았다는 아베 총리의 추천 이유는 한반도 긴장 완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은 노딜로 끝났다. 노벨평화상 후보 신청은 매년 1월 말 마감된다. 후보 추천은 정부 관료, 국회의원, 대학교수, 노벨평화상 수상자, 전·현 노벨위원회 위원 등이면 가능하다. 단 한 명이 추천해도 된다. 평화상은 보통 300여건의 추천이 들어온다고 한다. 노벨위원회는 두 달 동안 최종 후보자 명단을 추리고 검증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추천자와 후보자 모두 50년간 비밀에 부치지만 종종 외부에 공개되기도 한다. 노르웨이의 한 언론은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에 추천됐다고 보도했다. 추천인은 미국인이며 ‘힘의 이데올로기로 세계 평화를 유지했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상을 원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평화상을 받은 미국 대통령은 지금까지 4명이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수상이 트럼프의 평화상 ‘집착’을 가져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한 지 1년도 안 된 2009년에 받았다. 미국 언론조차 ‘세계 평화에 기여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해 달라는 뜻으로 주는 상’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추천했다고 그제 밝혔다. 한반도 평화 정책에 노력해 달라는 취지란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11월 “후보 추천에 적극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한 발언의 후속 조치다.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민주당의 ‘우클릭’이 트럼프의 행보만큼 예측불허 수준이다. 추천이 한미 동맹에 도움 되길 바랄 뿐이다.
  • 美에이전시와 ‘돈벌이 계약’한 바이든

    美에이전시와 ‘돈벌이 계약’한 바이든

    조 바이든(83) 전 미국 대통령이 할리우드 대형 기획사와 3일(현지시간) 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퇴임 이후 어떤 활동을 벌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활동도 대리하고 있는 할리우드 에이전시 CAA 측은 3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분으로 그와 다시 협력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17년 부통령직에서 물러났을 때 CAA에 자신의 자서전 ‘약속해 주세요 아버지’의 홍보를 맡겼다. 자서전은 장래 대통령감으로 불렸으나 46세에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장남 보 바이든에 관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2020년 대선 출마의 디딤돌이 됐다. 당시 ‘전 부통령’ 신분이었던 그는 책이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CAA의 전략적인 홍보로 전국적으로 42회의 강연을 했고, 8만 5000장의 티켓을 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얻기도 했다. CAA는 보통 영화배우 등 연예인 활동을 대행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외에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책을 홍보하는 등 민주당 출신 정치인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 오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부통령 퇴임 한 달 만에 펜실베이니아대 전임 교수로 임용돼 2019년까지 약 100만 달러(약 14억 6000만원)를 받았지만 강의 횟수는 고작 9번이었다. 그나마도 대부분 자신의 책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외 뉴저지 드루대 등 여러 대학에서도 강연했지만 1회 참가비만 10만 달러 (1억 4600만원)에 달해 비싼 등록금 부담을 더한다는 비난만 샀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CAA와 함께 다시 책을 출간할 예정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퇴임 이후 계획에 대해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끊임없이 전임 정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도 25분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동안 11번이나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언급했다. 반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1년 취임 직후 “지난 4년간 모든 뉴스는 트럼프뿐이었다. 그에 대해 말하는 것이 지겹다”고 했다.
  • ‘130國 인도적 지원’ 문 닫은 트럼프… 유엔인권이사회도 떠날 듯

    ‘130國 인도적 지원’ 문 닫은 트럼프… 유엔인권이사회도 떠날 듯

    “직원들은 재택근무” 이메일 통보머스크 “범죄조직, 급진좌파 소굴”루비오는 국무부 산하로 축소 시사팔 난민구호기구 지원 중단 가능성105조원 규모 해외원조 다 끊길 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워싱턴 본부가 3일(현지시간) 임시 폐쇄됐다. 국무부 산하기관으로 130여개국에 경제개발 원조, 인도적 구호를 제공해 온 USAID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표적인 예산 낭비 기관으로 낙인찍혀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이날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 있는 USAID 본부가 폐쇄되고 직원들은 ‘재택근무하라’는 이메일 통보를 받았다. 정부 관계자 2명은 이날 아침 USAID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보안 요원들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공식 웹사이트 역시 전날 아무런 공지 없이 차단된 상태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내가 USAID 처장 대행을 겸임한다”며 “많은 경우 USAID는 우리가 국가 전략에 따라 하려는 일에 상충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USAID 프로그램을 끝내는 것은 아니다. 국무부로부터 지시를 받을 것”이라며 국무부 산하로 축소 이관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USAID 본부와 연방 인사관리처(OPM) 건물 앞에는 각각 100여명, 30여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미국은 독재자인가?’ 등 플래카드를 들고 USAID 폐쇄를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직후 90일간 국제 원조를 전면 중단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USAID가 지원하던 프로그램이 중단되고 관련 국제기구들에서 수천명이 해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전권을 부여받은 정부효율부(DOGE) 수장 머스크 역시 USAID를 “범죄조직”, “급진 좌파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소굴”이라며 이미 대수술을 예고했다. 미국은 2023년 단일 국가 기준 최대 원조국으로 720억 달러(약 105조원)를 전 세계 여성 건강, 에이즈 퇴치, 에너지 안보 등에 기부해 왔다. 민주당은 해외 원조를 미국이 핵심 동맹, 개도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게 해 주는 ‘소프트 파워’로 보고 있으나 공화당 행정부는 순전한 예산 낭비로 간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유엔인권이사회(UNHRC) 탈퇴,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자금 지원 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3일 보도했다. 지난달 취임 직후 세계보건기구(WHO)·파리기후협약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다자 국제기구를 불신했던 1기 행정부 때 행적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교육부 해체 행정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해체는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이 작성한 재집권 정책집 ‘프로젝트 2025’에도 포함됐던 내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교육부 직원 최소 60명이 지난달 31일부터 유급휴가를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 트럼프 “우크라 지원 대가로 희토류 원해… 전쟁은 멈출 것”

    트럼프 “우크라 지원 대가로 희토류 원해… 전쟁은 멈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원 조건으로 희토류 제공 협정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이 유럽 국가들보다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군사·경제적 지원을 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수백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그들은 훌륭한 희토류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희토류의 안정적 보장을 원하고, 우크라이나는 그렇게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우리는 이 어리석은 전쟁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에 미국을 방문해 이른바 ‘승리 계획’을 제안했으며 그 내용 가운데 하나가 미국과 우라늄, 티타늄, 리튬 광산에 대한 투자 협정을 맺는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의 구체적 종류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티타늄, 니켈, 베릴륨, 망간, 갈륨, 리튬 등 수조 달러의 금속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는 전기 자동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 매장 지역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와 도네츠크 지역을 집중 공격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지난해 11월 말 이후부터 지난 한 달간 우크라이나로 미국 무기 운송이 중단됐다가 이달 초 재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 매체는 또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 회담 장소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고위 관리들이 최근 몇 주 동안 두 국가를 모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 장군은 하루 만에 전쟁을 끝낼 것이란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 100일 안에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켈로그 장군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 충격·공포 앞세운 트럼프 ‘거래의 기술’ 또 통했다

    충격·공포 앞세운 트럼프 ‘거래의 기술’ 또 통했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관세 합의의 대가로 스스로 국경 단속 강화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차단에 나서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래의 기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도 ‘충격과 공포’를 앞세워 전략적으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기술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압박 전술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협상 스타일로, 상대국 목을 조르며 결국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기술이다. 자신을 마치 미치광이인 것처럼 보이도록 해 상대방에게 공포를 유발하기 때문에 ‘미치광이 전략’으로도 불린다. 특히 협상 파트너국으로 하여금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거의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믿게 한 뒤 갑작스럽게 긴장을 해소하면서 상대가 더 많이 양보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그는 1기 재임 때도 멕시코를 향해 “불법 이민을 계속 방치하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폐기하겠다”고 겁박했고 이후 NAFTA 폐기와 대체 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이끌어 냈다. 과거 한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다양한 압박 전술에 시달려야 했다. 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과정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재협상에 소극적인 한국 정부를 향해 ‘재협상이 아니라면 FTA를 종료하길 원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당시 실무진에게 “그들(한국인들)에게 이 사람이 너무 미쳐 지금 당장이라도 손을 뗄 수 있다고 말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북한과 폭언에 가까운 말싸움을 벌이다 2018년 전격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직후 제6차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연일 도발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리틀 로켓맨’, ‘내 책상에 핵무기 발사 단추가 있다’는 등의 인신공격과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다가도 ‘그를 만나게 된다면 영광’이라는 우호적인 발언을 섞으며 극적인 만남을 유도했다. 일각에선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그의 비즈니스 기술이 정치 협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1987년 언론인 토니 슈워츠와 공동 출간한 책 ‘거래의 기술’에서 ‘초기 비용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단순하지만 취하기 어려운 전략을 소개했다. 대니얼 W 드레즈너 미 터프츠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예측 불가능성을 장점으로 여기고 싶어 한다”고 평가했다.
  • [단독] ‘美중심 실용외교’로 방향 튼 이재명

    [단독] ‘美중심 실용외교’로 방향 튼 이재명

    盧·文정부 ‘미중 균형외교’ 지우고트럼프 2기 발맞춰 외교정책 변화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노무현·문재인 정부가 택했던 ‘미중 사이 균형’ 원칙 대신에 ‘미국 중심의 실용외교’로 당 외교정책 기조의 방향 전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4일 파악됐다. 최근 조기 대선을 겨냥해 ‘탈이념·탈진영·현실적 실용주의’를 강조해 온 이재명(얼굴) 민주당 대표의 행보가 외교정책에도 반영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주변국 외교와 관련해 “한미 관계를 주축으로 한미일 협력을 계속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이라는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계열 정부는 미국과 중국 사이 균형 외교를 주요한 주변국 외교 원칙으로 삼았다.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 균형자론’, 문재인 정부의 ‘미중 사이 전략적 모호성’ 등이 모두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현실을 고려한 줄타기 전략의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균형 외교 전략에는 한미동맹을 상대적으로 경시한다는 비판이 따랐다. 특히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며 전략적 모호성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가치외교’ 기조에 따라 미국·일본과 밀착했고 중국 및 러시아와는 거리를 뒀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미중 균형 외교 대신 미국에 무게 추를 더 두기로 한 것은 이 같은 과거의 패착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구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2기 체제 출범 후 ‘관세 전쟁’ 등 세계 질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면서 미국을 더욱 신경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안미경중 상황과 달리 최근엔 경제 분야에서도 미국의 영향력이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인지하에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도 차기 집권을 대비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실용외교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트럼프 행정부와 일해 보니 트럼프 행정부는 의외로 이념 지향적이지 않으며 결과 지향적”이라며 “일해 볼 만한 상대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주된 가치는 실용주의”라고 강조하며 한일 관계와 관련해 “현재의 지정학적 현실을 고려할 때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을 지속하는 데 이의가 없다”고 밝힌 것도 세계 안보 상황을 고려한 전략의 전환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시대의 흐름을 봐야 한다”며 “한일 관계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문제는 문제대로 짚되 현재와 미래는 주변 정세의 변화와 시대의 흐름, 여론의 변화를 감안해 협력 중심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과거 민주당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면서 이 대표의 외교·안보관에 대한 여론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 역시 담긴 것이란 풀이도 있다. 이 대표를 따라다니는 ‘친중 프레임’을 이참에 떼어 버리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변동의 시기인 만큼 좀더 유연하게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 문제를 포기하는 건 아니지만 일본과 필요한 것이 있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며 한일 협력에 방점을 뒀다. 이러한 외교 전략 변화와 관련해 민주당은 이날 당내 외교·안보 전문가인 위성락·부승찬·박선원 의원 주최로 ‘계엄 이후, 외교·국방·정보기관 개혁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며 공개적 논의를 시작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지정학적 요충지가 될지 중요한 분수령에 서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구체적인 정책 수립에 나설 전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친중 프레임이 부담이긴 하다”며 “현재는 당에서 외교 방향을 정립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 中의 반격… G2 ‘관세전쟁’

    中의 반격… G2 ‘관세전쟁’

    미중 정면충돌… “합의 안 하면 관세 올릴 것” “구글 반독점 조사” 중국이 4일(현지시간)부터 ‘대중국 10% 추가 관세’를 발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맞서 즉각 관세·비관세 보복 조치에 나섰다. 오는 10일부터 석탄·석유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10~15% 관세를 추가 부과하고, 텅스텐 등 핵심 광물 5종의 수출을 통제키로 했다. 미국 빅테크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도 개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작과 동시에 미중이 관세로 정면충돌하며 세계 시장이 초긴장할 조짐이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4일(미 동부시간) 0시 미국이 예고한 대중국 10% 추가 관세가 발효된 직후 “관세법 등 관련법 기본 원칙에 따라 국무원 승인 아래 10일부터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산 석탄·액화천연가스(LNG)에 15% 관세가 추가되고 원유, 농기계, 대형차와 픽업트럭에는 10% 관세가 추가로 붙는다. 15% 관세는 8개 품목, 10% 관세는 72개 품목에 이른다. 10% 관세 품목에는 파종기, 수확기, 가금류 사육 기계, 곡물 제분 및 과일·채소 가공 기계 등 농축산업 기계류가 대부분 포함됐다. 승용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소형 버스, 화물차, 트레일러 등도 10% 관세 대상이다. 중국 정부는 또 비관세 보복 조치에도 나섰다. 중국시장감독총국은 미국의 대표적 빅테크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텅스텐과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인듐 등 핵심광물 5종의 수출통제 조치도 발표했다. 아울러 타미힐피거·캘빈클라인 모회사인 PVH그룹, 유전체 분석 전 세계 1위 업체 일루미나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상무부는 이와 함께 미국의 10% 대중 추가 관세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유명 패션브랜드를 보유한 PVH그룹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9월 위구르족 강제노동 의혹을 이유로 신장위구르자치구산 면화 사용을 거부한 것을 제재 이유로 들었다.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 정부는 1일 펜타닐 등의 문제를 이유로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 추가를 발표했다”면서 “일방적 추가 관세 조치는 WTO 규정을 심각히 위반하는 것으로, (미국의) 자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중미 간 정상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훼손한다”고 설명했다. 상무부 대변인도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미국의 과세 조치를 WTO 분쟁 해결 메커니즘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대중국 10% 추가 관세’ 조치는 예정대로 4일 0시를 기해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대해 “아마 24시간 내로 대화할 것”이라며 “대중국 관세는 ‘사격 개시’일 뿐이었다. 우리가 합의하지 못하면 중국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나라에 (좀비마약) 펜타닐이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파나마운하에 개입하고 있는데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대중국 관세 조치가 시작일 뿐’이며 펜타닐, 파나마운하 문제 등에서 중국과 만족할 만한 협상을 하지 못하면 관세율을 더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가 조만간 대화 의지를 밝혔지만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발로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전면 관세’ 시행을 하루 앞둔 3일 ‘한 달간 전격 유예’를 발표했다. 상대국들이 대대적인 국경 경비 강화를 약속하며, 미국으로선 비용 한 푼 들이지 않고 관세 부과 명분이었던 ‘남북 국경 강화’를 얻어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각각 통화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마약 문제 담당 ‘펜타닐 차르’ 임명 ▲국경 강화 계획에 13억 달러(약 1조 9011억원) 투입 ▲마약 차단을 위한 국경 인력 1만명 유지 ▲마약 범죄 조직을 테러리스트로 지정 ▲마약, 범죄, 돈세탁 대응을 위한 양국 합동 타격 부대 등을 약속했다. 멕시코는 마약·불법 이주민 단속을 위해 국경 지역에 1만명의 군인 즉시 파견 등을 밝혔다. 그러나 조치가 한시적인 데다 미중의 관세 충돌, 유럽연합(EU)에 대한 트럼프의 관세 예고 등으로 위기감은 계속 고조될 전망이다. 한국의 수출 전선에도 비상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사설] ‘관세 폭탄’ 때렸다 멈췄다 트럼프식 공세, 우리는…

    [사설] ‘관세 폭탄’ 때렸다 멈췄다 트럼프식 공세,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 시행을 하루 앞둔 어제 한 달간 전격 유예하기로 했다. 비즈니스맨 출신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협상 전략으로 통상전쟁을 자국에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거침없이 드러낸 것이다. 경쟁국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는 예정대로 오늘부터 부과해 미중 간 충돌은 격화일로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세계 금융시장이 시시각각 요동을 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각각 통화하고 양국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마약 및 이민 단속을 위해 국경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협상이 성사될지 보기 위해 30일간 유예한다”는 메시지도 공개했다. 반면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는 오늘 0시 발효됐다. 중국도 당장 10일부터 미국산 석유·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에 10~15%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예고됐던 미중 관세전쟁의 포성이 날마다 더 커진다. 트럼프식 ‘미치광이 전략’에 전 세계 금융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탄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접 국가들에 대한 관세는 일단 유예했지만 유럽연합(EU) 등으로 전선을 확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마당이다. 반도체·철강 등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도 강력해 통상전쟁의 위기감은 더 고조될 일만 남았다. 세계 각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협상에 나서는 등 잰걸음이다. 일본 총리는 7일, 인도 총리는 13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헤매는 우리는 리더십 공백 속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20일 방미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민간 경제사절단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 정관계와 재계가 긴밀한 협력으로 비상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으리라 믿을 따름이다.
  • [사설] 국정협의회 4자 회담, 반도체법·추경 반드시 성과 내야

    [사설] 국정협의회 4자 회담, 반도체법·추경 반드시 성과 내야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어제 한 달여 만에 실무협의를 갖고 다음주 초 4자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정책위의장은 실무협의 직후 “오늘 논의한 의제에 대해 다음주 국정협의회에서 결론을 도출하기로 했다”고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4인이 민생 경제 회복과 첨단 산업 육성 등 주요 현안을 두고 머리를 맞대는 것은 지난해 12월 26일 협의체 출범 이후 처음이다. 여야정 협의회는 지난달 9일 첫 번째 실무협의에서 참여 주체를 정하는 데 그쳤을 뿐 이후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이제라도 4자 회담을 열기로 했으니 반드시 성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여야가 실무협의에서 제시한 의제는 반도체특별법과 전력망확충특별법·고준위방폐장법·해상풍력특별법 등 에너지 3법의 2월 국회 처리,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연금개혁 등이다. 하나같이 촌각을 다투는 시급한 사안인데도 여야는 이견을 조율해 합의를 끌어내기는커녕 정략에 따라 상대 당의 발목을 잡는 데만 골몰해 귀중한 시간을 흘려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현실화하고, 중국 AI 딥시크 쇼크가 터지자 뒤늦게 여야가 민생과 경제, 첨단 산업에 앞다퉈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은 그렇게 한가하게 허송세월할 때가 아니다. 2003년 이후 22년 만에 최악의 내수 침체를 맞은 엄중한 시기다. 반도체특별법부터 당장 4자 회담에서 처리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는 그제 반도체특별법 토론회에서 “‘특정 산업의 연구개발 분야 고소득 전문가들이 동의할 경우 예외로 몰아서 일하게 해 주자는 게 왜 안 되냐’ 하니 할 말이 없더라”고 했다. 조기 대선을 겨냥한 보여주기식 ‘우클릭’ 행보가 아니라면 주52시간제 예외를 포함한 반도체법 처리에 적극 협조해 진정성을 입증하는 게 순리다. 추경도 여야가 한 발씩 양보한다면 합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 대표는 추경과 관련해서도 “정부나 여당이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을 못 하겠단 태도라면 민생지원금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도 앞서 여야정 협의체에서 추경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한 만큼 이견을 좁히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추경은 속도가 중요하다. 최 대행은 어제 국무회의에서도 추경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을 정치권에 당부했다. 여야 모두 줄다리기를 멈추고 민생과 국익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
  • 美, 혁신 대신 中봉쇄 일변도의 AI 전략… ‘딥시크 괴물’ 키웠다 [글로벌 인사이트]

    美, 혁신 대신 中봉쇄 일변도의 AI 전략… ‘딥시크 괴물’ 키웠다 [글로벌 인사이트]

    ‘수출 통제’ 美 AI 전략이 패착기술보다 경쟁국 속도 늦추기 초점中은 그사이 규제 우회 경로 고민기업 간 협업·혁신 가속화 촉진시켜딥시크, 메타 등 누르고 품질 2위로AI 생태계 누가 장악할지가 관건中, 美에 불만 품은 신흥경제국 공략유럽 일부도 中데이터센터 기울어 美, 中막으려다 기업 점유율 뺏길 판“빅테크 독과점 깨고 전략 수정해야”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훨씬 더 저렴한 중국 AI 딥시크의 등장은 흡사 1957년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 위성’을 쏘아올린 순간에 비견됐다. 당시 미국 사회는 소련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실어 본토를 초토화시킬 것이란 공포에 휩싸였다. ‘AI 초격차’로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미국의 안보 전략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티피컬 애널리시스가 4일(현지시간) 집계한 생성형 AI 품질 순위표에서 딥시크의 최신 모델인 ‘R1’은 89점을 받아 1위인 오픈AI의 ‘o1’(90점) 모델에 이어 ‘o3-mini’와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들어간 딥시크가 모든 기술적 지표에서 메타의 오픈소스 AI ‘리마’, 앤스로픽의 ‘클로드 3.5 소넷’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인 것이다. 이에 미 정보기술(IT) 매체 인포메이션은 “메타가 딥시크의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케네디 전 하원의원은 최근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 기고문에서 “미국은 AI 전략에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AI는 단순히 누가 가장 강력한 반도체를 만드는가가 아니라 누가 글로벌 AI 생태계를 지배하는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AI 컴퓨팅 파워’(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사용되는 반도체 등 하드웨어 자원을 포괄하는 용어)에 제약을 가하는 동안 중국은 미국의 규제를 우회하거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고민해 왔다는 것이다. 전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시행한 ‘AI 기술 초격차 전략’은 미국의 혁신과 발전의 가속화를 우선시하지 않고 경쟁국의 속도를 늦추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최첨단 반도체와 네덜란드 ASML의 반도체 제조장비 등 주요 하드웨어의 대중국 수출을 막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2023년 10월 규제 시행 전 미리 엔비디아 GPU를 비축해 실리콘밸리 기업과 다를 바 없는 환경을 구축한 데다, 제3국 혹은 ‘그레이 마켓’ 등 우회 경로를 통해 설비를 수급하며 규제 실효가 많이 떨어졌다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의 규제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제가 무너진 것이다. FP는 “미국의 규제는 중국 내 AI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중국 기업 간의 긴밀한 협업을 촉진시켰고 민관 협력을 가속화했다”면서 “혁신 속도를 가속화하고 현지 공급망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중국의 반도체와 AI 분야 기술 발전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펫 겔싱어 전 인텔 최고경영자(CEO)도 링크드인에 “수출 규제로 사용 가능한 컴퓨팅 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국 엔지니어들은 창의력을 발휘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솔루션을 10~50배 낮은 비용으로 개발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의 개선은 하드웨어 성능의 격차로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중국 최대 통신사 화웨이와 이커머스업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서버 등이 보유한 외국의 개인정보는 실로 방대하다. 이는 중국의 AI 기업이 각 국가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샘 윈터 레비 연구원은 “미국의 일방적인 수출 규제로 인해 미국 기업이 해외 경쟁업체에 시장 점유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의 정책에 불만을 품은 국가들에 더 저렴하고 제한 없는 AI를 제공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흥 경제국가들에서 중국의 AI를 널리 사용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 미국이 중국을 제압하려는 동안 중국은 조용히 미래의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를 장악해 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새롭게 발효된 미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 클라우드 제공업체(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오러클)는 컴퓨팅 파워의 50% 이상을 미국 내에 유지해야 하며, 개별 중간국으로 분류된 유럽연합(EU) 17개국은 컴퓨팅 설치 상한 규모가 전체 7% 이하로 제한받는다. 이로 인해 그리스, 룩셈부르크, 폴란드 등 유럽 기업들이 미국 대신 중국 데이터센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은 지적했다. 미국 기업이 중국 경쟁업체에 더 많은 매출을 빼앗길수록 미국 기업이 보유한 자금은 줄어들고 중국 경쟁업체는 앞서 나가기 위해 연구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더 많아진다. 레비 연구원은 ‘자유 시장과 개방형 혁신’을 통해 수출 통제 전략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수출 통제는 단기적으로 미국의 우위를 약간 연장할 수 있지만 일시적”이라며 “미국이 우위를 가진 반도체를 경제적, 외교적 양보를 이끌어 내는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교정상화 협상에 도움이 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 주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소수 빅테크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독과점 구도를 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케네디 전 의원은 “빅테크 기술 기업이 보유한 고성능 AI 컴퓨팅을 대학과 스타트업이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 학생을 늘려 차세대 AI 리더가 등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머스크 픽’ 영국개혁당 지지율 1위… 170년 英 양당 구도 깨지나

    ‘머스크 픽’ 영국개혁당 지지율 1위… 170년 英 양당 구도 깨지나

    170년 이상 이어져 오던 영국의 ‘양당제’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극우 포퓰리즘 정당 ‘영국개혁당’이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라서면서다. 영국 의회에서 보수당이나 노동당이 아닌 원내 제3당이 제1당 지위에 오르는 건 영국 현대정치사에서 전례 없는 일이다. 더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영국개혁당이 지지율 25%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집권 여당인 노동당은 24%로 2위, 제1야당인 보수당은 21%로 3위에 올랐다. 소선거구제를 채택한 영국 선거제도 특성상 영국개혁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전체 득표율 14.3%를 득표했음에도 전체 650석 중 단 5석만 얻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총선을 치르면 영국개혁당은 집권 여당이 돼 총리를 배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년 임기의 의회가 출범한 지 1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실시된 여론조사가 다음 총선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투표할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도 “그러나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국개혁당이 강세를 보인 건 다우닝가 모두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차기 지도자에 대한 호감과 비호감 점수를 합산한 순호감 지수에서 패라지는 -27점을 차지해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29점)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36점)를 앞섰다. 자유민주당 에드 데이비 대표는 -9점을 받아 가장 높았지만, 인물에 대한 호감이 정당 지지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스카이뉴스는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취임 7개월도 안 된 스타머 총리에 대한 영국 유권자의 여론이 악화된 결과라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악화일로를 걷는 영국 경제 실정에 분노한 유권자들은 지난 10년간 보수당 총리를 4번이나 갈아치운 끝에 노동당에 정권을 돌려줬다. 지난해 치른 조기 총선에서 노동당을 압승으로 이끌고 14년간의 보수당 통치를 종식시킨 스타머 총리는 초기부터 여러 난관에 봉착했다. 특히 영국이 극도의 경기 침체를 맞은 가운데 올해 세금 인상을 골자로 한 예산안을 통과시킨 여파가 컸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큰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패라지 대표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영국판 트럼프’로 불리는 패라지 대표는 2016년 브렉시트를 주도한 시민운동가로, 이민 제한과 감세 정책을 지지한다. 특히 ‘이민자 추방’을 요구하는 패라지의 극우 성향은 영국개혁당이 거대 양당에 비해 지지율 우위를 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끈끈한 ‘브로맨스’도 한몫했다. 다만 패라지 대표는 최근 주류 정치 진입을 위해 일부 폭력적인 극우 세력과의 단절을 추진하다 머스크 CEO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엑스(X·옛 트위터)에서 “패라지는 영국개혁당 대표직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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